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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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미국/북미37%
국제일반20%
국제정세13%
중동13%
러시아7%
국제경제7%
국제인물3%
  • 카리브해 이어 태평양서…美, 마약선박 8번째 격침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마약 선박을 추가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군이 마약 선박을 격침한 수역은 중남미 인근 해역 카리브해였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자신의 ‘X’계정에 “어제(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쟁부는 동태평양에서 지정 테러 조직이 운영하고 마약 밀매를 수행 중인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선박은 우리 정보기관에 의해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공해상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선박에 타고 있던 2명의 마약 테러리스트는 살해됐으며, 미군 병력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한 이번 공격은 9월 2일 이래로 미군이 중남미 국가의 선박을 ‘마약 운반선’으로 규정하며 격침한 8번째 사례다. BBC에 따르면 그간 최소 34명이 미군의 이 같은 공격으로 숨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 해안에 독극물을 들여오려는 마약 테러리스트는 우리 반구 어디서도 안전한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알카에다가 우리 본토에서 전쟁을 벌였듯이 이 카르텔들도 우리 국경과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피난처도 용서도 없고, 오직 정의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미 CBS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콜롬비아 인근 공해에 있었다. 이번 공습은 콜롬비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행정부가 마약 단속 작전을 육지로 확대할 준비가 완전히 되어있다”고 말했는데, 이 경우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좌파 집권 중남미 국가와 미국간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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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옷-진주목걸이 ‘대처 바라기’ 다카이치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총리가 과거 공식석상에서 파란색 옷과 진주 목걸이를 자주 착용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본떠 푸른 옷과 진주 목걸이를 즐겨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푸른색은 영국 보수당의 상징색이며 대처 전 총리 또한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다.다카이치 총리는 공식 취임한 21일 파란 정장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다. 앞서 이달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도 비슷한 옷을 입었다. 20일 일본유신회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했을 때도 푸른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재킷을 걸쳤다. 또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푸른 옷을 입었다.대처 전 총리 역시 파란색 옷을 즐겨 입었고 남편이 선물한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 시절부터 대처 전 총리를 존경했고 정계 입문 후 그를 역할 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은 다카이치 총리의 선출 직후 그를 “일본의 철의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패션매체 ‘패션스냅’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복장을 통해 대처 전 총리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파란색은 일본에서 ‘승리’를 뜻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애칭이 ‘사무라이 블루’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또한 푸른색 정장을 즐겨 입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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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수트·진주 목걸이…日다카이치 패션, ‘철의 여인’ 대처 쏙 닮았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총리가 과거 공식석상에서 파란색 옷과 진주 목걸이를 자주 착용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본따 푸른 옷과 진주 목걸이를 즐겨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푸른색은 영국 보수당의 상징색이며 대처 전 총리 또한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다.다카이치 총리는 공식 취임한 21일 파란 정장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다. 앞서 이달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도 비슷한 옷을 입었다. 20일 일본유신회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해을 때도 푸른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재킷을 걸쳤다. 또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푸른 옷을 입었다.대처 전 총리 역시 파란색 옷을 즐겨 입었고 남편이 선물한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 시절부터 대처 전 총리를 존경했고 정계 입문 후 그를 역할 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선출 직후 그를 “일본의 철의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패션매체 ‘패션스냅’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복장을 통해 대처 전 총리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파란색은 일본에서 ‘승리’를 뜻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애칭 역시 ‘사무라이 블루’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또한 푸른 색 정장을 즐겨 입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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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크로아티아로 퍼진 ‘1유로 주택’… 日선 빈집 무료 제공도[인구 절벽을 넘어선 도시들]

    빈집을 커피 한 잔보다 싼 상징적 가격에 팔거나 적지 않은 보조금을 지급해 인구를 유입하려는 정책은 이탈리아 무소멜리 외에도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하나같이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를 겪는 곳들이다. 이탈리아 남서부의 사르데냐섬 역시 인구 3000명 미만의 작은 마을에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1만5000유로(약 2475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돈은 주택 구매 및 개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주택 개조 작업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주민에게 3개월간 임대료도 면제해준다. 이탈리아 북부 산간 마을 트렌티노 또한 낙후된 주택을 구입하는 이주민에게 8만 유로(약 1억3250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준다. 이 보조금을 받은 사람은 10년간 거주해야 한다. 이탈리아 주변 국가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도입한 지방자치단체가 많다. 인구가 채 2000명도 안 되는 동유럽 크로아티아의 작은 시골 마을 레그라드. 헝가리와의 국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마을은 버려진 노후 주택을 1쿠나(약 215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해당 주택의 보수 비용으로도 최대 2만5000쿠나(약 537만 원)를 지원한다. 70년 전과 비교해 인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자 택한 방법이다. 그 대신 구매자는 이 집에서 최소 15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노후 주택이 아닌 일반 주택을 구입할 때도 당국이 매입가의 최대 20%를 지원한다. 인구 약 6500명인 프랑스 남서부의 소도시 앙베르도 무소멜리처럼 지역 내 낙후된 주택을 1유로(약 1650원)에 판매한다. 스페인 북부의 산골 마을 암브로스 밸리에서는 이주민에게 2년간 최대 1만5000유로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유럽이 아닌 곳에서는 일본에서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를 찾아볼 수 있다. 일찌감치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빈집만 약 900만 채에 달하는 일본에서는 아예 무료로 부동산을 판매하기도 한다. 잘 팔리지 않는 지방 부동산을 무료로 내놓는 것이다.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게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에서 나온 발상이다. 일본의 주요 지자체들은 ‘아키야 뱅크’(빈집 은행)라는 중개 플랫폼도 운영한다. 빈집 소유자와 빈집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제도다.※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무소멜리=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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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집 1유로에 팝니다” 청년 떠나던 伊시골 반전… 관광객도 10배로[인구 절벽을 넘어선 도시들]

    “지금은 미국과 무소멜리를 오가며 살고 있지만 은퇴 후에는 무소멜리에 정착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의 소도시 무소멜리를 찾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재생에너지 컨설턴트 루비아 대니얼스 씨(53)가 잘 가꿔진 자신의 집을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거주하기 전엔 오랫동안 폐가나 다름없이 방치됐었다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 대니얼스 씨는 2019년 우연히 신문 기사에서 무소멜리 당국이 버려진 집들을 단돈 1유로(약 1650원)에 판매해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곧바로 아무 연고가 없는 이곳으로 와 1유로에 이 집을 샀다. 이후 6년간 1년 중 약 절반을 무소멜리에 머무르고 있다. 시칠리아를 포함한 이탈리아 남부는 밀라노 등 북부에 비해 경제적으로 크게 낙후됐고 인구 감소 또한 심각하다. 이탈리아의 주력 산업인 패션, 자동차, 소재 기업들이 대부분 북부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칠리아 곳곳에서 외부인을 유치하기 위해 ‘1유로 주택’ 사업이 시작됐다. 2017년부터 빈집 판매를 시작한 무소멜리는 이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도시로 꼽힌다. 이제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외부인이 1유로 주택을 찾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외부인이 오자 인구 감소 멈춰무소멜리 인구는 2001년만 해도 1만3000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젊은 층이 일자리를 찾아 북부 및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인구도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1유로 주택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도시는 활기를 되찾았다. 사업 시작 후 현재까지 약 550채의 주택이 판매됐다. 2023년 인구는 9915명으로 2022년과 똑같다. 인구 감소세가 멈춘 것이다. 또 18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영구 거주하고 있다. 이곳의 빈집 주인들은 시 당국에 해당 집의 열쇠를 맡긴다. 그러면 당국과 계약을 맺은 부동산 업체가 이 주택을 사려는 구매자를 찾아주고 계약까지 대리해 준다. 다만 1유로 주택 구매자는 3년 안에 주택 외부를 개조해야 한다. 이 의무의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5000유로(약 825만 원)의 보증금을 예치해야 한다. 집값은 사실상 무료지만 통상 1만∼5만 유로(약 1650만∼8250만 원)의 개조 비용은 주택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주민이 가장 반기는 부분은 낮은 거주 비용, 저렴한 물가, 한겨울에도 5∼10도 내외의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풍광 등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 출신 디자이너로 무소멜리에 거주하며 원격 근무를 하는 소냐 쿼러먼 씨는 “워싱턴에서 집을 사려면 최소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가 든다. 개조 비용을 포함해도 이곳의 집값이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훨씬 저렴하다는 점에 끌렸다”고 했다. 그는 “생활 물가도 낮다”면서 “카푸치노 한 잔에 3유로(약 4950원), 한 끼 식사에 10유로(약 1만6500원)밖에 들지 않고 미국과 달리 팁도 없다”며 웃었다.1유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관광객도 대폭 늘었다. 사업 시작 직전인 2016년에는 관광객이 15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621명으로 9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숙박 시설 또한 사업 전에는 20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 200개 이상으로 10배로 늘었다. 주민들도 변화를 체감한다. 가족들과 40년 된 가구 판매점 ‘몬타니노’를 운영하는 아드리아나 몬타니노 씨는 “1유로 사업 이후 매상이 수십 배 늘었다”고 했다. 부동산 업자 나탈리 밀라초 씨 또한 “외국인은 무소멜리의 구세주”라며 “이들이 없었으면 도시가 완전히 황폐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끈끈한 공동체 문화도 한몫 무소멜리 당국은 도로, 전기 등 기반 시설을 보수 및 관리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의 인구 감소 대책과 달리 이주민들의 정서적 동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당국은 이주민들에게 마을 축제 참여, 로컬 상점 운영 등을 적극 권고한다. 기존 주민들과의 이른바 커뮤니티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을 들이는 것이다. 이주민들 또한 무소멜리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로 시칠리아 농촌 지역사회의 끈끈한 유대감, 즉 ‘아콜리엔차(accoglienza)’로 불리는 환대 문화를 꼽았다. 대니얼스 씨는 친해진 지역 주민의 아들이 태어나자 그의 대모(代母)가 됐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 있을 때보다 친구를 사귀는 게 훨씬 쉽다. 모두가 서로를 알아가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호주 출신 요리사로 역시 1유로 집을 사들인 후 정착한 대니 매쿠빈 씨(61)는 2021년 무소멜리 중앙 광장에 공용주방 ‘커뮤니티키친’을 만들었다. 그는 이곳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노릇을 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세페 카타니아 무소멜리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동체가 없는 도시 재생은 의미가 없다”며 “‘1유로’라는 싼 집값은 상징일 뿐 새로운 주민들을 지역 사회에 얼마나 통합시켰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무소멜리=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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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집 ‘1유로’에 판 伊 시골마을…활기 되찾고 관광객 9배로[인구 절벽을 넘어선 도시들]

    “지금은 미국과 무소멜리를 오가며 살고 있지만 은퇴 후에는 무소멜리에 정착할 생각입니다.”지난달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의 소도시 무소멜리를 찾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재생에너지 컨설턴트 루비아 대니얼스 씨(53)가 잘 가꿔진 자신의 집을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거주하기 전엔 오랫동안 폐가나 다름없이 방치됐었다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대니얼스 씨는 2019년 우연히 신문 기사에서 무소멜리 당국이 버려진 집들을 단돈 1유로(약 1650원)에 판매해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곧바로 아무 연고가 없는 이곳으로 와 1유로에 이 집을 샀다. 이후 6년간 1년 중 약 절반을 무소멜리에 머물고 있다.시칠리아를 포함한 이탈리아 남부는 밀라노 등 북부에 비해 경제적으로 크게 낙후됐고 인구 감소 또한 심각하다. 이탈리아의 주력 산업인 패션, 자동차, 소재 기업들이 대부분 북부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시칠리아 곳곳에서 외부인을 유치하기 위해 ‘1유로 주택’ 사업이 시작됐다. 2017년부터 빈집 판매를 시작한 무소멜리는 이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도시로 꼽힌다. 이제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외부인이 1유로 주택을 찾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외부인이 오자 인구 감소 멈춰무소멜리 인구는 2001년만 해도 1만3000여 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아 북부 및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인구도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1유로 주택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도시는 활기를 되찾았다. 사업 시작 후 현재까지 약 550채의 주택이 판매됐다. 2023년 인구는 9915명으로 2022년과 똑같다. 인구 감소세가 멈춘 것이다. 또 18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영구 거주하고 있다.이곳의 빈집 주인들은 시 당국에 해당 집의 열쇠를 맡긴다. 그러면 당국과 계약을 맺은 부동산 업체가 이 주택을 사려는 구매자를 찾아주고 계약까지 대리해 준다. 다만 1유로 주택 구매자는 3년 안에 주택 외부를 개조해야 한다. 이 의무의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5000유로(약 825만 원)의 보증금을 예치해야 한다. 집값은 사실상 무료지만 통상 1만 유로(약 1650만 원)~5만 유로(약 8250만 원)의 개조 비용은 주택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이주민이 가장 반기는 부분은 낮은 거주 비용, 저렴한 물가, 한겨울에도 5~10도 내외의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풍광 등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 출신 디자이너로 무소멜리에 거주하며 원격 근무를 하는 소냐 쿼러먼 씨는 “워싱턴에서 집을 사려면 최소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가 든다. 개조 비용을 포함해도이 곳의 집값이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훨씬 저렴하다는 점에 끌렸다”고 했다.그는 “생활 물가도 낮다”며 “카푸치노 한 잔에 3유로(약 4950원), 한 끼 식사에 10유로(약 1만6500원)밖에 들지 않고 미국과 달리 팁도 없다”고 웃었다.1유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관광객도 대폭 늘었다. 사업 시작 직전인 2016년에는 관광객이 15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621명으로 9배 이상 급증했다. 숙박 시설 또한 사업 전에는 20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 200개 이상으로 10배 늘었다.주민들도 변화를 체감한다. 가족들과 40년 된 가구 판매점 ‘몬타니노’를 운영하는 아드리아나 몬타니노 씨는 “1유로 사업 이후 매상이 수십 배 늘었다”고 했다. 부동산 업자 나탈리 밀라초 씨 또한 “외국인은 무소멜리의 구세주”라며 “이들이 없었으면 도시가 완전히 황폐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끈끈한 공동체 문화도 한몫무소멜리 당국은 도로, 전기 등 기반 시설을 보수 및 관리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의 인구 감소 대책과 달리 이주민들의 정서적 동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당국은 이주민들에게 마을 축제 참여, 로컬 상점 운영 등을 적극 권고한다. 기존 주민들과의 이른바 커뮤니티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을 들이는 것이다.이주민들 또한 무소멜리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로 시칠리아 농촌 지역사회의 끈끈한 유대감, 즉 ‘아코글리엔차(accoglienza)’로 불리는 환대 문화를 꼽았다. 대니얼스 씨는 친해진 지역 주민의 아들이 태어나자 그의 대모(代母)가 됐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 있을 때보다 친구를 사귀는 게 훨씬 쉽다. 모두가 서로를 알아가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호주 출신 요리사로 역시 1유로 집을 사들인 후 정착한 대니 매쿠빈 씨(61)는 2021년 무소멜리 중앙 광장에 공용주방 ‘커뮤니티키친’을 만들었다. 그는 이곳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노릇을 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주세페 카타니아 무소멜리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동체가 없는 도시 재생은 의미가 없다”며 “‘1유로’라는 싼 집값은 상징일 뿐 새로운 주민들을 지역 사회에 얼마나 통합시켰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무소멜리=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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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곳곳 번지는 1유로 주택…日은 빈집 무료로 내놓기도

    빈 집을 커피 한 잔보다 싼 상징적 가격에 팔거나 적지 않은 보조금을 지급해 인구를 유입하려는 정책은 이탈리아 무소멜리 외에도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정도 차이만 있을뿐 하나같이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를 겪는 곳들이다.이탈리아에 남서부의 사르데냐섬 역시 인구 3000명 미만의 작은 마을에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1만5000유로(약 2475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돈은 주택 구매 및 개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주택 개조 작업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주민에게 3개월 간 임대료도 면제해준다. 이탈리아 북부의 산간 마을 트렌티노 또한 낙후된 주택을 구입하는 이주민에게 8만 유로(약 1억3250만 원)에 달한다. 이 보조금을 받은 사람은 10년 간 거주해야 한다.이탈리아 주변 국가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도입한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많다. 인구가 채 2000명도 안 되는 동유럽 크로아티아의 작은 시골 마을 레그라드. 헝가리와의 국경에 자리잡고 있는 이 마을은 버려진 노후 주택을 1쿠나(약 215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해당 주택의 보수 비용으로도 최대 2만5000쿠나(약 537만 원)를 지원한다. 70년 전과 비교해 인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자 택한 방법이다. 대신 구매자는 이 집에서 최소 15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노후 주택이 아닌 일반 주택을 구입할 때도 당국이 매입가의 최대 20%를 지원한다. 인구 약 6500명인 프랑스 남서부의 소도시 앙베르도 무소멜리처럼 지역 내 낙후된 주택을 1유로(약 1650원)에 판매한다. 스페인 북부의 산골 마을 암브로즈밸리에서는 이주민에게 2년간 최대 1만5000유로(약 2475만 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유럽이 아닌 곳에서는 일본에서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를 찾아볼 수 있다. 일찌감치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빈집만 약 900만 채에 달하는 일본에서는 아예 무료로 부동산을 판매하기도 한다. 잘 팔리지 않는 지방 부동산을 무료로 내놓는 것이다.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게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에서 나온 발상이다.일본의 주요 지자체들은 ‘아키야 뱅크’(빈집 은행)라는 중개 플랫폼도 운영한다. 빈집 소유자와 빈집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제도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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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다리차로 7분만에, 루브르 보석들 털렸다

    19일(현지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괴한이 침입해 18, 19세기 보석류 8점을 훔쳐 달아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날 오전 개장 시간 30분 뒤인 9시 30분경 사다리로 박물관에 침입해 프랑스 왕실 보석류가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서 유물을 훔쳤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범행은 불과 6, 7분 만에 벌어졌다. 범인들은 전동 절단기를 사용했고,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은 총 9점의 보석을 훔쳤지만 이 중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 왕관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부서진 채로 발견됐다.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돼 있다. 도난품에는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 및 브로치, 18세기 마리 아멜리 왕비 및 오르탕스 왕비와 관련된 사파이어 목걸이 등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아폴론 갤러리에서 도난당한 보물 8점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밝혔다. 이번 범행은 파리 경찰청에서 불과 800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로이터통신 등은 보안 구멍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짚었다. 박물관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휴관해 이를 모르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혼란을 빚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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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젤렌스키에 지도 던지고 욕설… “당신 지고 있어, 합의 안하면 파멸” 압박

    “당신들이 전쟁에서 지고 있다. 합의하지 않으면 파멸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비공개 정상회담 내내 욕설을 하며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종전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선 지도를 집어 던지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러시아에 완전히 양보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선 지도, 이제 지겹다”며 “이 빨간 선은 뭐지? 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면서 지도를 던지며 우크라이나 측을 위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돈바스 지역이 줄곧 러시아 영토라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또한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고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우크라이나 측에 불리한 조건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토마호크는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회담에서 이를 보류했다. 이에 러시아의 입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FT는 고성과 언쟁이 오간 이번 회담을 두고 올 2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논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홀대했다. 한편,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넘기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가 이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두둔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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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당-유신회 연정합의… 다카이치, 첫 女총리 눈앞

    일본의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달 4일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총재가 21일 중의원(하원)에서 치러질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일본의 첫 여성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유신회 대표는 20일 연립정권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또 총리 지명 선거에서 유신회 측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기로 했다. 오사카 기반의 강경보수 정당인 유신회는 평화헌법 개정, 강한 일본, 반(反)외국인 정책 등을 강조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 또한 이와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연정 구성을 위해 자민당은 그간 유신회가 강하게 요구했던 식료품의 소비세율을 0%로 인하하기로 했다. 총리 지명 선거는 중의원 전체 465석 중 과반(233석)을 넘긴 후보가 승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자민당은 196석, 일본유신회는 35석으로 합계 의석이 과반에 2석 모자란 231석이다. 현재 자민당은 역시 강경보수 성향인 참정당 등에도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과반을 달성해 결선 투표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정 구성과 별도로 유신회 소속 의원이 다카이치 정권의 각료로는 입각하지 않는 ‘각외(閣外)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유신회 측에 장관 자리를 제안했지만 유신회는 국회의원 정원 10% 축소, 기업·단체의 정치 후원금 폐지 등 자신들의 정치 개혁안을 다카이치 내각이 제대로 실시하는지 지켜본 뒤 입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요시무라 대표는 “우리의 정책을 실현하는 게 (연정 참여의) 목적”이라며 입각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자민당은 1999년부터 이달 10일까지 공명당과 26년간 연정을 구성했다. 그러나 공명당은 다카이치 총재와의 노선 차이로 연정을 탈퇴했다. 유신회와 달리 공명당은 자민당과의 연정 당시 적지 않은 의원들을 입각시켰다. 다만 각료를 배출하면 정권 운영에 대한 공동 책임이 커지고 당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유신회도 이런 점을 감안해 일단 입각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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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없으면 그냥 가요”… 신호 없는 교차로, 사고는 1.5배

    15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종합도매시장 입구 앞 사거리. 신호등이 없는 이 교차로 근처에선 2018∼2022년 5년 동안 24건이 넘는 사고가 났다. 그중 보행자가 화물차 등에 치여 크게 다친 사고만 4건에 달한다. 교차로 가로등 한편에 일시정지 표지판이 있었지만 멈추는 차들은 보이지 않았다. 30분간 이곳을 지나간 100여 대 중 표지판을 지켜 멈춘 차는 한 대도 없었다. 보행자가 건너면 잠시 속도를 줄이긴 했으나, 대부분은 슬금슬금 앞으로 움직였다. 각 방향에서 차들이 동시에 진입하며 경적 소리가 잇따랐다. 보행자가 차에 치일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이곳에서 도매점을 운영하는 백모 씨(68)는 “사거리에 신호가 없어 엉키는 경우가 많은데도 빨리 달리는 차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운전자는 “사람이 없는데 일시정지를 안 한다고 문제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일시정지 표지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도 있었다.● 비신호 교차로 사고, 1.5배 많아 도로교통법 제31조는 교차로 통행 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일시정지 표지가 설치된 곳에서는 보행자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완전히 정차해야 한다. ‘일시정지’는 바퀴가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주변 상황을 확인한 뒤 출발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조항은 1995년 신설됐으나 30년이 지난 지금도 운전자 상당수가 일시정지 표지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거나, ‘서행 표지’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에서 일시정지 표지를 지키는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시정지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만 연평균 687건에 달했다. 두 도로가 엇갈리면서 신호등이 없는 비신호 교차로는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경찰청 조사 결과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절반에 가까운 48.7%(연평균 9만5982건)가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사고가 가장 잦았던 비신호 교차로 10곳에서만 총 526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중상이 53명, 경상이 675명이었다. 한 해 평균 175건, 즉 이틀에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신호 교차로와 비교하면 그 위험이 극명히 드러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21∼2023년 비신호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수를 연평균 약 5만9192건(61.0%)으로 추정했다. 신호 교차로(3만7787건)의 1.5배에 이른다. 모든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일시정지 표지마저 유명무실하니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없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용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일시정지 표지를 늘리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 사항은 아니라 여전히 없는 곳이 태반이다. 또한 설치된 표지마저 중구난방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승국 한국교통연구원 팀장은 “‘완전히 정지하라’는 뜻의 일시정지 표지를 ‘천천히 가라’는 서행 표지판과 나란히 세워둔 황당한 경우도 있다”며 “잘못 설치된 일시정지 표지는 오히려 운전자에게 혼선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일본·미국, 강력한 단속으로 사고 줄여 일시정지 준수가 문화로 정착한 해외에선 사고 감소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교차로에 일시정지 표지를 설치한 결과 시가현(2022년)에서는 사고 건수가 약 12% 줄었고, 나라현(2021년)에서는 장소별로 많게는 약 79%까지 사고 건수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일시정지 표지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본은 사고 위험이 큰 교차로에서 수시로 단속을 벌여, ‘도마레(止まれ·일시정지)’ 표지 앞에 3초 이상 멈추지 않으면 9000엔(약 8만5000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약 56만6000건이 적발됐을 정도로 엄격하다. 미국은 처벌 수위가 더 높다. 텍사스주는 일시정지 위반을 신호 위반과 동일하게 취급해 최대 750달러(약 100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한국(6만 원)의 16배가 넘는 수준이다. 버지니아주는 2009년 주정부 조사에서 주야간 모두 90% 이상의 일시정지 준수율을 기록할 만큼 정착된 상태다. 이 지역의 범칙금은 250달러(약 33만 원)로 한국의 5배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시정지 표지가 있으면 차량, 보행자 관계없이 완전히 멈췄다가 가야 하는데, 이런 일시정지 관련 정보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홍보와 계도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비신호 교차로선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건너려는 보행자 있어도 정차해야스쿨존·빨간 점멸등선 무조건 정지‘우측 도로 우선통행’ 등 숙지 필요신호등이 없는 비신호 교차로에서는 운전자의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일시정지’ 관련 규정도 달라졌다. 운전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 원칙은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비신호 교차로에서 운전자는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특히 일시정지 표지판이 있거나 건널목에 보행자가 있으면 완전히 정차해야 한다. 2022년 7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보행자가 건널목을 건너려 할 때도 정차해야 한다. 이는 건널목 바깥에서 보행자가 접근하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를 어기면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선 더 엄격하다. 스쿨존 내에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에선 모든 차가 일시정지해야 한다. 보행자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다. 이 규정은 2022년 1월에 신설됐다.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은 도로 주변 시설물에 가려져 운전자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 있고, 어린이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드는 경우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긴 변화다. 점멸 신호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빨간 점멸등 앞에서는 정지선 전에 완전히 멈춰야 하며, 정지선이 없을 때는 교차로 진입 전에 정차해야 한다. 노란 점멸등일 경우엔 정차 의무는 없지만 반드시 속도를 줄여 서행해야 한다. 점멸등 위반 역시 신호 위반으로 간주돼 범칙금 6만 원이 부과된다. 또 비신호 교차로에서는 우측 도로, 폭이 넓은 도로에서 진입하는 차에 통행 우선권이 있다. 우측 도로에서 오는 차와 폭이 넓은 도로에서 진입하는 차에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직진하거나 좌회전하려는 차는 이미 교차로에 들어와 있는 차에 양보해야 한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비신호 교차로에서 일시정지 표지나 점멸 신호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사고가 날 경우 미준수, 점멸 신호 미준수 등이 드러나면 중대한 과실로 적용돼 과실 비율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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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또 ‘희토류 무기’ 꺼내자… 美, 동맹 향해 “중국 대 세계의 대결”

    “‘중국 대 세계(China versus the world)’의 구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겨냥해 “중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를 사실상 전 세계를 향한 선전포고로 간주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동맹들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다만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중국을 해치고 싶지 않다. 오히려 돕고 싶다”며 유화 제스처도 취했다. 중국이 첨단산업 필수재인 희토류 공급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올 1월 출범 뒤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동맹에 고율 관세와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 등을 종용한 트럼프 행정부가 정작 희토류 카드를 손에 쥔 중국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그동안 “친구들이 적들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 주장하며 동맹을 홀대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뒤늦게 동맹을 찾으며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中 희토류 통제, 전 세계 상대 ‘경제적 강압’ 행위” 이날 베선트 장관은 워싱턴 미 재무부 청사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명령과 통제’ 방식의 경제체제”라며 “미국과 우리의 동맹들은 (중국에 의해) 결코 명령받거나 통제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 내 일부가 실망스러운 행동과 경제적 강압을 통해 세계 경제를 둔화시키기를 원한다면 중국 경제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어 대표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미국만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다”라며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한 경제적 강압 행위고, 중국이 세계경제 전체와 기술 공급망 전체를 사실상 통제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산 스마트폰의 예를 들었다. 그리어 대표는 “한국에서 제조된 스마트폰을 호주에 판매하려면 해당 스마트폰에 중국산 희토류가 포함된 반도체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그 회사는 먼저 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미국과 동맹들이 이런 시스템을 받아들일 리 없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이날 발언은 세계 희토류 정제·가공량의 92%를 차지하는 중국이 강화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면 미국의 경제는 물론 군사 안보 등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희토류는 핵심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은 물론이고 F-35 전투기, 잠수함, 미사일, 위성 등 최신 무기에도 쓰인다. 앞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다음 달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타협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중국이 세계가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가 되려고 할 경우 세계는 (중국 경제와) ‘디커플링(decouplin·탈동조화)’해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완화)’”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경제적으로 완전한 분리가 아닌, 일정 부분 협력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그리어 대표도 “중국과는 긍정적인 경제관계를 맺을 여지가 충분히 있고, 건설적 무역 논의를 하고 싶다”고 했다.● 中 “워싱턴 ‘큰 몽둥이’는 ‘종이 호랑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강화되면 미국은 물론이고 사실상 전 세계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할 경우,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한국 등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자 사설에서 “워싱턴이 휘두르는 ‘큰 몽둥이’는 중국인들에게 단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결코 압력이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도 “미국이 도발한 무역·관세전에서 향후 주도권을 우리가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한 국내 산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16일 ‘민관 합동 희토류 공급망 대응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희토류 공급망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해외 희토류 투자 프로젝트 지원을 올해 369억 원에서 내년엔 710억 원으로 늘리고, 공공 비축 희토류 물량도 기존 6개월분에서 18개월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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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또 희토류 무기 꺼내자…美, 동맹 향해 “중국 대 세계의 대결”

    “‘중국 대 세계(China versus the world)’의 구도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겨냥해 “중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를 사실상 전 세계를 향한 선전포고로 간주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동맹들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다만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중국을 해치고 싶지 않다. 오히려 돕고 싶다”며 유화 제스처도 취했다. 중국이 첨단산업 필수재인 희토류 공급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올 1월 출범 뒤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동맹에 고율 관세와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 등을 종용한 트럼프 행정부가 정작 희토류 카드를 손에 쥔 중국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그동안 “친구들이 적들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 주장하며 동맹을 홀대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뒤늦게 동맹을 찾으며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中 희토류 통제, 전 세계 상대 ‘경제적 강압’ 행위”이날 베선트 장관은 워싱턴 미 재무부 청사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명령과 통제’ 방식의 경제체제”라며 “미국과 우리의 동맹들은 (중국에 의해) 결코 명령받거나 통제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 내 일부가 실망스러운 행동과 경제적 강압을 통해 세계 경제를 둔화시키기를 원한다면 중국 경제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리어 대표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미국만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다”라며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한 경제적 강압 행위고, 중국이 세계경제 전체와 기술 공급망 전체를 사실상 통제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산 스마트폰의 예를 들었다. 그리어 대표는 “한국에서 제조된 스마트폰을 호주에 판매하려면 해당 스마트폰에 중국산 희토류가 포함된 반도체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그 회사는 먼저 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미국과 동맹들이 이런 시스템을 받아들일 리 없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의 이날 발언은 세계 희토류 정제·가공량의 92%를 차지하는 중국이 강화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면 미국의 경제는 물론 군사 안보 등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희토류는 핵심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은 물론이고 F-35 전투기, 잠수함, 미사일, 위성 등 최신 무기에도 쓰인다. 앞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다음 달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타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중국이 세계가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가 되려고 할 경우 세계는 (중국 경제와) ‘디커플링(decouplin·탈동조화)’해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완화)’”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경제적으로 완전한 분리가 아닌, 일정 부분 협력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그리어 대표도 “중국과는 긍정적인 경제관계를 맺을 여지가 충분히 있고, 건설적 무역 논의를 하고 싶다”고 했다.● 中 “워싱턴 ‘큰 몽둥이’는 ‘종이 호랑이’”중국이 희토류 통제가 강화되면 미국은 물론이고 사실상 전 세계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할 경우,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한국 등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자 사설에서 “워싱턴이 휘두르는 ‘큰 몽둥이’는 중국인들에게 단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결코 압력이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도 “미국이 도발한 무역·관세전에서 항후 주도권을 우리가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한 국내 산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16일 ‘민관 합동 희토류 공급망 대응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희토류 공급망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해외 희토류 투자 프로젝트 지원을 올해 369억 원에서 내년엔 710억 원으로 늘리고, 공공 비축 희토류 물량도 기존 6개월분에서 18개월 분으로 확대키로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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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주름 드러난 타임지 사진에… 트럼프 “최악”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사진)에 실릴 자신의 표지 사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기사는 자신을 높게 평가했지만, 사진의 촬영 각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 1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타임은 나에 관해 비교적 좋은 기사를 썼지만 사진은 아마 역대 최악(Worst of All Time)일지도 모른다”고 썼다. 이날 타임은 다음 달 10일자로 발간될 잡지 표지 사진을 X에 공개했다. 타임은 관련 기사에서 가자 평화 협정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대표적인 업적이 될 수 있다”며 “중동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 있는 모습을 아래 각도에서 찍었다. 이로 인해, 그의 백발 머리 일부분이 잘 보이지 않고 목주름은 상대적으로 부각돼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 머리카락은 사라졌고 머리 위쪽에 왕관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떠다니게 했는데 무척이나 작다”며 “너무나 이상하다”고 불평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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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의 ‘노벨상’ 뒤끝… 노르웨이 대사관 폐쇄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야권 지도자의 노벨 평화상 수상 직후 주노르웨이 대사관을 전격 폐쇄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란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국가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외교 분야에서 국가적 존재감과 전략을 재정의하기 위해 조정 및 재배치를 단행한다”며 “이에 따라 유럽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재외공관을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호주의 베네수엘라대사관이 폐쇄되고 부르키나파소와 짐바브웨에 대사관이 새로 설치된다. 이날 노르웨이 외교당국은 AFP통신에 “오슬로에 있는 베네수엘라대사관을 철수한다는 통보를 베네수엘라 측으로부터 받았다. 그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노르웨이는 베네수엘라와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사관 폐쇄 조치는 마차도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마차도는 야권 지도자로,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1999∼2013년 재임)과 현 마두로 대통령의 좌파 권위주의 정부에 맞서 20년 넘게 민주주의 운동을 펼쳐 왔다. 마차도는 지난해 7월 대선 당시 야권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미국과 밀착했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출마를 금지당했고 이후 1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대선 전 마차도 등 야당 정치인들에게 식사를 판매한 상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야권 세력을 노골적으로 탄압했다. 마차도는 마두로 집권 기간 친정부 세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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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평화상 뒤끝? 베네수엘라, 주노르웨이 대사관 돌연 폐쇄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야권 지도자의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주노르웨이 대사관을 전격 폐쇄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란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국가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외교분야에서 국가적 존재감과 전략을 재정의하기 위해 조정 및 재배치를 단행한다”며 “이에 따라 유럽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재외공관을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호주의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폐쇄되고 부르키나파소와 짐바브웨에 대사관이 새로 설치된다.이날 노르웨이 외교당국은 AFP통신에 “오슬로에 있는 주베네수엘라 대사관을 철수한다는 통보를 베네수엘라 측으로부터 받았다. 그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노르웨이는 베네수엘라와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대사관 폐쇄 조치는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마차도는 야권 지도자로,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1999∼2013년 재임)과 현 마두로 대통령의 좌파 권위주의 정부에 맞서 20년 넘게 민주주의 운동을 펼쳐왔다. 마차도는 지난해 7월 대선 당시 야권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미국과 밀착했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출마를 금지당했고 이후 1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대선 전 마차도 등 야당 정치인들에게 식사를 판매한 상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야권 세력을 노골적으로 탄압했다. 마차도는 마두로 집권 기간 친정부 세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일각에선 이번 대사관 폐쇄를 최근 카리브해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과 맞물려 해석하기도 한다. 대사관 폐쇄 대상국인 호주와 노르웨이가 미국의 동맹국인 반면, 대사관이 신설되는 짐바브웨와 부르키나파소는 베네수엘라처럼 중국·러시아와 가까운 국가들이기 때문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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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총리 안갯속… 몸값 치솟는 2, 3야당

    1999년부터 일본의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집권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 공명당의 동행이 26년 만에 깨진 가운데 자민당이 새 연정 파트너로 제 2야당이며 강경 보수 성향인 일본유신회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맞서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정권 교체를 노리는 제 1야당 입헌민주당 역시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여러 야당에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정에서 탈퇴한 공명당 또한 야권 단일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보여 정국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시다 마코토(西田実仁) 공명당 간사장은 이날 TV아사히에 출연해 총리 지명 선거를 둘러싸고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실현된다면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여러 사정을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했다. 그간 사이토 데쓰오(斉藤哲夫) 공명당 대표가 총리 지명 선거 시 “내 이름을 적거나 기권하겠다”고 밝힌 것과 상당한 차이다. 이에 맞서 4일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재는 강한 일본, 중국 견제, 반(反)외국인 노선 등 정책 지향점이 비슷한 일본유신회에 구애하려는 모양새다. 그간 여러 선거에서 공명당은 유신회의 기반인 제2 도시 오사카에서 강하게 격돌했다. 공명당이 자민당과의 연정에서 이탈함에 따라 자민당과 유신회의 협력을 위한 문턱이 낮아졌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현재 중의원(하원) 전체 465석 중 자민당은 196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입헌민주당 148석, 유신회 35석, 국민민주당 27석, 공명당 24석 등이다. 자민당과 유신회가 손잡는다면 231석으로 과반(233석)에 근접한다. 다만 유신회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패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의 당선을 전제로 자민당과의 협력을 고려해 왔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유신회 대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친분이 깊다. 역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지원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 역시 유신회와 오랫동안 교류해 왔다. 이에 유신회의 한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다카이치 총재의 자민당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헌민주당 또한 유신회에 적극 구애하고 있다. 입헌민주당, 유신회, 국민민주당 세 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210석으로 자민당보다 많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는 유신회, 국민민주당과 14일 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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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직접 날아가 이-하마스 휴전 서명식… 인질도 석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이웃 이집트로 건너가 자신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에 대한 서명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같은 날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억류 중인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다. 이번 서명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휴전에 대한 지지를 보낼 예정이다. 다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에 대한 양측 대립이 여전해 서명식과 별개로 휴전 과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트럼프, 13일 이스라엘-이집트 동시 방문11일 이집트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며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13일 홍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가 “가자지구의 전쟁을 끝내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하마스 지도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오전까지 그간 억류해 온 이스라엘 인질을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 또한 자국 감옥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대거 석방할 예정이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의 군사 활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을 떠났던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도 대거 귀환 행렬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최근까지도 북부의 거점도시 가자시티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전면 봉쇄했다. 하지만 1단계 휴전 합의가 성사된 후 봉쇄를 풀었고 현재 수십만 명의 주민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인질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1일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 도심의 ‘인질 광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인질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 상당수 시민은 휴전 합의를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치하하며 그의 얼굴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성조기를 흔들었다.이날 광장에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이번 합의에 관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며 유대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대통령의 장녀이며 쿠슈너의 부인인 이방카 등이 총출동했다. 윗코프 특사는 “인질이 돌아오고 있다.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군중 또한 “생큐 트럼프”를 외쳤다.●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관련 합의는 난항 다만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둘러싼 양측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또 양측이 실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하마스 고위 관리 호삼 바드란은 1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유한 무기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또 공격하면 여지없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들을 이웃 나라로 이주시키고 이곳을 호화 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서도 “영토를 떠날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합의 1단계 발효 다음 날인 11일 이스라엘군이 떠난 가자시티로 복귀해 대원 약 7000명을 소집하는 등 가자지구 통제에 나섰다. 대원을 소집하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를 무법자와 이스라엘 협력자로부터 정화하는 국가적, 종교적 의무의 소명에 응해 총동원을 선언한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하마스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마스 측이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하마스 이전에 가자지구를 통치했고, 요르단강 서안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관계자는 “하마스는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무기’와 ‘폭력’만이 생존 수단이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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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주치의 “79세 트럼프, 심장 나이는 65세”

    취임일 기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올해 79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의 심장 나이가 65세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바버벨라 미 해군 대령은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탁월한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심혈관, 폐, 신경 등의 신체 기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약 3시간 동안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번 건강검진은 4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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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뤼도-페리, 요트위 데이트 포착… 열애설 사실로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54)가 미국의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41)와 요트 위에서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사진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올 7월에도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제 공식적이다. 몇 달간 뜨거웠던 열애설 끝에 페리와 트뤼도 전 총리가 확실히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페리는 수영복 차림이었고, 트뤼도 전 총리는 상의를 탈의한 채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인근 해상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두 사람이 페리 소유의 24m급 요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요트 주변을 지나던 배에 탑승했던 승객이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뤼도 전 총리는 2023년 18년의 결혼 생활 끝에 아내와 이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페리 역시 2016년부터 연인 관계였던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과 올 7월 결별했다. 페리는 블룸과의 사이에 딸을 두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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