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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공사를 준공했다. 이번 돔 공연장 공사는 연면적 7만4000m², 5만1000여 석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돔 공연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고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다. 한화건설의 신성장동력은 이와 같은 해외 토목·건축사업에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 및 화학 플랜트와 신도시 개발 등 국내 경험을 해외사업으로 확대하고 토목, 건축, 플랜트를 아우르는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의 일례로 들 수 있는 마닐라 돔 공연장은 필리핀 최대 건설사인 EEI와 중국 지앙수 인터내셔널(Giangsu International) 등과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사례다. 한화건설은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의 지붕 구조설계와 시공능력이 관건이었는데 한화건설은 그간 국내외 현장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을 인정받아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돔 공연장 공사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쳤다. 한화건설 이근포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을 건설하는 이번 공사를 계획대로 준공함으로써 해외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지속적인 토목·건축 사업 발굴 기회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건설은 2012년 수주한 80억 달러 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 도약하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새로운 기업 비전으로 ‘신도시 인프라 등의 건설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자’는 의미의 ‘디자인 더 월드(Design the World)’를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엔지니어링은 민자발전사업(IPP)과 천연가스액화처리(GTL)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서 대형 GTL 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김위철 사장은 지난달 차리무하메트 호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사장과 세이디(Seidi) 에탄크래커 생산플랜트 사업, GTL 플랜트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각각 서명했다. 2개 사업은 총 50억 달러 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사업타당성과 금융지원, 기술적인 사항 등을 검토하게 된다. 양사는 6개월 간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친 후 정식계약 체결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갈키니쉬 가스처리플랜트 사업에도 참여했다. 총 85억 달러 규모의 공사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11억6000만 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낭보를 기다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에서 약 520km 떨어진 칸딤 가스전 지역의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 공사는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설비 뿐 아니라 도로, 철도, 전력망, 통신망, 용수관로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 사업자로 예정된 상태이며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매장량을 자랑하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발주하는 다양한 석유·가스 플랜트 신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플랜트 사업이 중동, 동남아 등에 편중돼 있었지만 시장 다각화를 위해 중앙아시아 지역을 적극 발굴했다”며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대형 공사를 수주해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이 최근 굵직굵직한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속속 발표하자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주택구입 심리지수가 회복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17주 만에 반등하는 등 ‘2·26 임대차 선진화 방안’ 이후 급속히 얼어붙은 주택 시장의 냉기가 조금씩 가시는 모습을 보인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대책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숨어버린 내 집 마련·교체·투자수요 등 ‘3대 수요’를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주택시장에서 ‘내 집 마련’ 수요는 집을 사는 대신 전셋집에 눌러앉았고, 가족 구성원 변화 및 자산 증가로 ‘더 나은 집’을 찾을 시기가 된 교체수요도 갈아타기를 주저하고 있다. 투자수요는 아예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떠났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21, 22일 이틀간 금융권, 학계, 연구원 등 부동산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동맥경화’ 현상을 빚게 된 주택 시장의 3대 수요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 ○ 부동산 온기, 한꺼번에 불어넣어라 전세난 속에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4·1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8·28 전·월세 대책’ 등을 통해 세입자의 내 집 마련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었지만 꼭 사야 할 사람들만 나서다 보니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무주택자들에게만 집을 사라고 유도하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대형은 소형주택과 달리 아파트 값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데 ‘큰 집’을 희망하는 교체 수요자들은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리스크를 감내하며 집을 옮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 학습효과로 내 집 마련 수요 자체가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30대는 부모 세대가 빚내서 집을 샀다가 집값이 반 토막이 돼 고통을 겪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집을 꼭 사야 할 재화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기대되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거 여건이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교체수요까지 실수요자에 포함시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무주택자가 아니면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청약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청약 결과를 보면 1, 2순위에서 미달이 나도 무주택 여부를 따지는 ‘청약가점제’ 적용을 받지 않는 3순위에서는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며 “민영주택에는 가점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수요를 이어가기 위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 등 지난해 일몰된 세제 혜택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집 나간’ 투자 불씨 살려라 다주택자들의 투자수요는 올해 초 발표된 전월세 과세 방침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의 투자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각종 세금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즉효’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월세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준을 연간 월세수입 2000만 원 이하에서 3000만 원 이하로 상향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보유 주택 수나 주택가격과 관계없이 연간 2000만 원 이하의 월세수입을 얻는 임대사업자에게 14%의 단일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주택 관련 협회 관계자들은 좀 더 강력한 처방을 주문했다. 김종신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상무이사는 “월세소득 과세가 투자수요를 억제하는 ‘주범’인 만큼 연간 2000만 원 이하 월세소득에 대해선 분리과세가 아닌 비과세를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주택 이상 합산가액이 6억 원을 초과할 때 부과하던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대상을 9억 원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집을 사면서 세금을 내고도 다시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는 징벌적 과세”라며 “이 때문에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끊기는 등 폐해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속도감 있게 내놓은 굵직한 부동산 규제 완화책들을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 ‘정책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다주택자들은 정책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단”이라며 “이들은 최근 쏟아져 나온 완화책을 호재로 받아들이면서도 말만 무성하게 끝난 과거 사례를 떠올리며 여전히 투자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천호성 인턴기자 고려대 경제학과 4년차유정 인턴기자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이 속도감 있게 내놓은 부동산 규제완화 방안의 영향으로 공인중개업소 등 거래 현장에서 체감하는 ‘바닥 경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전국 공인중개사사무소 453곳을 대상으로 7월(6월 23일∼7월 17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 가격전망, 매수세, 거래량, 매물량 등 4개 지수가 4개월 만에 일제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말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 발표로 급격히 얼어붙었던 주택 구입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묻는 가격전망지수는 115.0으로 집계돼 전달(102.7)보다 12.3포인트 높아졌다. 가격전망지수가 100이 넘으면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 C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특히 재건축을 앞두고 연내 안전진단을 계획 중인 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여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매물의 재고량을 뜻하는 매물량지수는 전달 대비 12.7포인트 오른 99.3으로 집계됐다. 매물량지수가 100에 가깝게 상승한 것은 가격 등 조건이 좋은 매물부터 선별적으로 팔리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 부천시 중동신도시 인근 H공인 대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발표 후 내 집 마련에 나서겠다는 전세 세입자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실제 급매물 거래도 오랜만에 물꼬를 트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세지수와 거래량지수는 각각 51.4, 57.0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각각 3.0포인트, 12.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4개 지수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주택시장지수는 이달 80.7로 전달 대비 10.1포인트 상승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조사에 참여한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말까지 정부가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정부가 이런 완화 기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할 것인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청약 접수에 나선 수도권 신규 단지들도 속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방발 청약 열기가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신호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달 17, 18일 이틀 동안 진행된 ‘강남 더샵 포레스트 아파트’(서울 강남구 수서동 세곡2보금자리지구) 청약접수 결과 일반분양 350채 모집에 2838명이 신청해 평균 8.1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대형인 전용 114m²형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최고 49.18 대 1에 달했다. 분양 관계자는 “그동안 청약통장을 아껴뒀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30길 고급주상복합 ‘타워팰리스’ 인근의 B공인중개사사무소. 정부가 2주택 보유자의 전세소득 과세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곳에는 상담전화가 빗발쳤다. 정부 방침의 상세한 내용을 묻는 전화부터 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집주인들의 전화가 줄을 이었다. 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타워팰리스 1·2·3차에서 골고루 매물이 취소되고 있다”며 “고가 전세 소유주들이 ‘세금 공포’에서 벗어난 데다 향후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이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데 이어 시장을 짓누르던 임대소득 과세 방침까지 일부 철회되자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 강남에서부터 기대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강남발 매수세 회복될까 정부가 2주택자에 대한 전세보증금 과세 방침을 내놓은 3월 이후 서울 강남권의 고액 전세 집주인들을 중심으로 한 다주택자들은 크게 동요했다. 2주택자 가운데 다른 소득이 없을 경우 전세보증금이 약 10억 원 이상일 때, 다른 소득이 있으면 4억 원 이상일 때 과세하려던 정책이었던 만큼 고가 주택을 소유한 강남권 집주인들의 반발이 컸고 이는 실수요자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 최경환 경제팀이 부동산 규제완화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워팰리스 인근 K공인중개사사무소 직원은 “주 초반까지만 해도 집을 사겠다는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새 경제팀 출범 이후 하루 2, 3건의 매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줄어들고 매수가 늘면서 호가 차이가 벌어지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D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모처럼 전용면적 84m²를 9억5000만 원에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집을 빨리 팔아달라며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이 10억 원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고 해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높이 차이에 따른 초기 혼란이 8월 이후엔 안정을 찾으면서 본격적으로 매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안정에도 도움될까 아파트 매매가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올라 3월 셋째 주 이후 17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6% 올라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재건축단지가 많은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는 서울시내 구별 매매가 변동률 상위 1,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세에 대한 과세 부담이 사라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던 집주인이 다시 전세로 방향을 트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A부동산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전세 과세 부담으로 수익률이 더 높은 월세로 전환하고 싶어 했지만 세입자들이 꺼려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며 “과세 방침 철회 이후 전세보증금만 조금 올리는 선에서 협상하겠다고 말하는 집주인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예년 가을 이사철보다 일찍 꿈틀대기 시작한 전세시장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세족이 다시 매매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전세 수요의 과도한 쏠림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부동산 완화책만으로 경기 전체를 활성화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며 “금리 인하 등 추가 대책이 적시에 나와야 현재까지 발표된 정책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천호성 인턴기자 고려대 경제학과 4년}

정부가 2주택 보유자의 전세소득에 대한 과세방침을 철회한 것은 내수 활성화의 열쇠인 부동산 경기를 단기간에 띄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이후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 철회 등 굵직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쏟아내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확실한 부양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얼어붙은 시장심리를 자극하는 ‘최경환호(號)’의 과감한 규제완화 드라이브에 부동산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대못 뽑아 내수 활성화 당초 새누리당의 계속된 요구에도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방침을 고수하던 정부가 17일 전격적으로 과세방침을 철회한 데에는 최 부총리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내정 직후 LTV, DTI 규제완화를 예고하는 등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2기 경제팀의 선결과제로 내걸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최 부총리가 원내대표 시절 추진했던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하기로 정부와 뜻을 모으기도 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시장에 이상신호가 지속되는데도 “정부가 나서서 집값을 띄운다”는 반발을 우려해 장기간 묵혀뒀던 ‘대못’들을 과감하게 뽑아내고 있는 것이다. 2주택자 전세소득에 대한 과세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경기를 짓누른 대표적 요인 중 하나였다. 이 방침이 발표된 3월에 9484건이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월 8538건, 5월 6068건, 6월 5195건으로 줄곧 감소했다. 새 경제팀이 대대적인 부동산시장 띄우기에 나선 것은 부동산시장을 정상화시키지 않고 내수를 살리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계의 부채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 가계소득이 늘어도 꺾어진 소비심리를 반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조치로 세금을 피할 수 있는 전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늘어 전세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부동산시장 정상화는 2기 경제팀의 최대 목표인 ‘저성장 탈출’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최 부총리는 이달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주택시장은 연관된 산업이 많고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며 “경제 활력을 높이고 내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주택시장 정상화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주택거래 활기 기대와 가계부채 우려 공존 대부분의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발표되는 새 경제팀의 조치들을 반기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주택자의 전세소득에 대한 과세방침 철회는 임대사업을 하려는 사람이나 투자 목적으로 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져 고통을 겪던 미국인들도 2012년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빚을 갚을 수 있었다”며 “가계부채 때문에 신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중산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이 활발하게 거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잇따른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H공인중개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 대책이 추가될 때마다 문의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집값이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적어서인지 일단은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관련해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경제학)는 “가계부채 증가의 위험을 무릅쓰고 무슨 수를 쓰든 주택시장이 다시 열기를 띠기만을 바라는 것은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 대출시 집값을 기준으로 대출한도를 정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함께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한도를 정하는 DTI가 완화돼야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주택시장 회복에 총력을 쏟으려는 정부가 주택대출과 관련한 ‘쌍끌이 카드’를 꺼내들면서 심리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집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았다가 ‘내집 빈곤층(하우스푸어)’이 된 사람들 때문에 LTV가 완화되더라도 이를 최대한도까지 활용하려는 간 큰 수요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DTI 완화가 반갑다”라고 말했다. DTI가 완화되면 소득이 낮아 매매할 생각도 못했던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전문가들은 DTI가 완화되면 신혼부부와 같은 젊은층과 소득을 낮춰 신고한 자영업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울 강남권 고가주택이나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DTI 완화 방침에 건설업계 및 관련 단체도 반색하고 나섰다. 김의열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은 “과도한 금융규제 때문에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등 가계부실을 오히려 늘리는 ‘풍선효과’를 낳았던 만큼 DTI와 LTV를 아예 금융권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팀’이 주택 규제와 관련된 빗장을 잇달아 풀면서 부동산시장은 반짝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하던 거래량이 거래 비수기인 이달 들어 회복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2626건으로 지난달 전체 거래량(5191건)의 절반 이상(50.6%)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2118건) 거래량은 뛰어넘었다. 하지만 임대소득 과세법안이 국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면 DTI, LTV 완화책과 엇박자를 내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원갑 위원은 “회복 조짐을 보이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금융규제 완화효과의 유효기간이 서너 달에 그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서초PWM센터 PB팀장은 “1%대 저리 대출 상품인 공유형 모기지도 다 팔리지 않을 정도로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거래가 대폭 늘어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하락 안정세에 접어드는 부동산시장을 억지로 부양하려고 빚을 더 내라고 부추기면 가계부채 등 장기적인 폐해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현진 bright@donga.com·김현지 기자천호성 인턴기자 고려대 경제학과 4년}

포스코건설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손잡고 아파트 외관 디자인(사진)을 개발해 아파트 브랜드 ‘더샵’에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디자인은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 ‘더샵 센트럴시티’와 경기 구리시 갈매동 ‘더샵 나인힐즈’, 경기 하남시 망월동 ‘더샵 리버포레’ 등에 적용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외관 색채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의 색상 위에 ‘와인 레드’ 등 채도가 높은 색상을 조화시킨 게 특징”이라며 “아파트 측벽과 부대시설 표지판 등에 이 디자인을 적용해 입주민들이 갤러리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포니정재단(이사장 김철수)은 제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를 선정하고 16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김연아는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받았다. 김철수 이사장은 “김연아 선수의 성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연아는 14세에 최연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으며 올해 5월 열린 아이스쇼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정’을 따 2006년 제정된 상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시 역동에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단지 ‘e편한세상 광주역’은 광주시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역세권 아파트다. 입주시점 이전에 광주시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을 잇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사실상 분당 생활권에 편입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또 단지 내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신설될 예정이라 교육여건도 나쁘지 않다. 》○ 2016년엔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출발해 광주와 이천을 거쳐 여주를 잇는 노선이다. 총 11개역으로 구성되고 신분당선 판교역과 분당선 이매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아파트에서 복선전철 광주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로 지하철을 타면 강남역에 30여 분 만에 도착한다. 단지 인근에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도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만성적인 정체구간으로 불편을 겪던 국도 3호선의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어 자동차로 분당까지 20∼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도시철도인 위례신사선이 2020년 완공될 예정인데 이후 광주시 오포읍까지 연장노선도 들어설 수 있다. 대림산업은 “광주시는 성남시 판교동 옆에 있지만 교통이 좋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던 곳”이라며 “같은 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는 판교 거주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교육여건도 나쁘지 않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설립이 예정돼 있고 어린이집도 5군데 신설된다. 단지 인근에는 경원중이 있고, 광주 시내에 광주중앙고, 광주광남고 등도 있다. 단지를 둘러싼 1.2km 길이의 주변로에는 테마 가로수길이 만들어진다. 축구장 3배 크기(약 1만5000m²) 규모의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가 있는 ‘센트럴 애비뉴’가 있고 단지 내 상가는 교육, 의료, 편의시설, 식당 등 업종별로 나눠 배치된다. 대림산업은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모두 임대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브랜드 유치와 운영도 대림산업이 맡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도 특화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도 특화했다. 대림산업의 고유 디자인인 ‘스타일렉 디자인’을 적용해 스위치, 온도조절기, 콘센트, 월패드 등을 직사각형이 아닌 정사각형으로 만들었다. 이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회사 측은 “각각의 전기 제품군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합해 전체적으로 안정감과 통일성을 느낄 수 있다”며 “어떤 인테리어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광주역은 지상 최고 23층 37개 동, 총 2122채로 구성된다. 59m²가 369채, 73m²가 395채, 84m²가 1358채인 중소형 아파트 단지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027만 원이다. 분양은 3∼5단지와 1, 2, 6단지로 나눠 실시된다. 3∼5단지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 2순위, 18일 3순위 접수를 하고 1, 2, 6단지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 2순위, 22일 3순위 접수를 한다. 당첨자 발표는 3∼5단지 25일, 1, 2, 6단지 28일 예정돼 있다. 계약기간은 다음 달 4∼6일이다. 본보기집은 광주시 역동 185-25에 있다. 입주는 2016년 10월 예정. 031-8017-0048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축구에서는 단 한 번의 실패보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실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 웨이(거스 히딩크·2002년) 》박사 논문을 쓰고 있는 후배가 있다. 공부하는 도중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을 키우느라 꽃 같은 20대는 훌쩍 지나고 어느새 30대 후반이다. 밑도 끝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인문학을 20년 가까이 공부하고 있어 평소 “대단하다”고 추어주던 후배인데, 요새 슬럼프에 빠져 있다고 한다. 박사 논문 목차를 또 고치게 돼 무척 의기소침해 있다고, 그 때문에 일상의 리듬도 잃어서 며칠을 그냥 보내고 나니 신경이 날카로워져 누굴 만나는 것조차 꺼려진다고 했다. 그를 아끼는 많은 이가 후배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그중 몇 가지 말이 마음에 콕 박혔다. “해봤기 때문에 고칠 수 있는 거죠. 해보지 않았으면 안 되는 줄도 몰랐으니까 고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쓰고 있으니까 잘 안 되는 날이 있는 거겠죠. 그러다가 또 리듬을 찾기도 하겠고. 그게 쓴다는 거니까요.” 그랬다. 어떤 일을 시도하고 있기에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괴롭기도 하고, 또 잘 풀려 기쁘기도 한 것이다. 시도하지 않았다면 괴로움도 없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이 책에서 “축구는 실패투성이의 게임”이라고 했다. 골을 만들어 내려고 수많은 드리블과 패스를 시도하다 겨우 한두 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게 축구라 숱한 시도가 대부분 실패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축구는 인생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축구의 백미는 득점 그 자체라기보다는 득점을 하기 위해 시도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과정에 있지 않을까. 즐거운 기억뿐만 아니라 괴로운 기억까지 뭉치고 뭉쳐 내 인생의 발자취로 남는 것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무수하게 실패할지라도.김현지 기자 nuk@donga.com}

“7월 초는 원래 비수기인데 요즘 달라졌어요. 벌써 전셋집을 구하러 다니는 세입자들도 많아 전세금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3일 찾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 인근 힐링공인중개사무소의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장마와 여름휴가가 겹친 7월 비수기에 전세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반복된 전세난에 따른 ‘학습 효과’로 전세 만기가 곧 돌아올 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말에는 강남 일대 대규모 재건축단지 주민들의 이주가 본격화될 예정이라 ‘강남 재건축발 전세난’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남 일대 전세금 꿈틀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6월 6일∼7월 4일) 서울 강남구(0.29%), 강동구(0.29%), 서초구(0.21%)의 전세금 상승률은 서울 평균(0.11%)을 크게 웃돌았다. 모두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이주가 가시화된 단지가 있거나 학군이 좋다고 입소문 난 지역이다. 현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거나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이주에 들어갈 아파트는 31개 단지 3만5000여 채에 달한다. 올해 안에는 사업 속도가 빠른 일부 단지만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긴 하지만 수요자들이 집을 구하기 위해 미리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일동 고덕주공2단지 거주자들이 이주지로 선호하는 강일리버파크, 고덕리엔파크 등 인근 아파트 전세금은 이미 연초보다 1000만∼2000만 원 오른 상태다. 이주가 본격화되는 내년 초에는 1000만∼2000만 원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일리버파크 전세금은 전용 84m² 기준 현재 3억2000만 원 수준이고 고덕리엔파크는 3억9000만∼4억 원 선이다. 모두 연초보다 6% 정도 올랐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이주에 나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5차 인근 ‘반포 자이’ 전세금은 84m²가 9억∼10억 원 선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계약할 때보다 5000만 원 오른 전셋집도 있다. 이 지역은 잠원동 한신1차, 서초동 삼호1차가 재건축에 들어간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전세금이 급등한 전례도 있다. 가든부동산 박국현 대표는 “이주가 시작되는 아파트 거주자들은 자녀들이 전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단지를 선호해 인근 단지의 전세금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건축단지 인근 다가구주택도 대기 물량이 쌓였다. 치솟은 전세금으로 인근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차선책으로 아파트보다 싼 다가구주택을 찾는 이들이 최근 많아졌다. 고덕주공2단지 인근의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방 세 칸짜리 다가구주택을 찾는 사람이 최근에 많이 늘어 하루 한두 가족이 연락처를 남겨놓고 간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2, 3단지 세입자 중 다수는 전세금이 비싼 대치동 아파트 일대는 포기하고 강남구 포이동, 서초구 양재동 일대 다세대주택을 눈여겨보고 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강남4구의 재건축 이주 수요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났다”며 “강남 일대뿐 아니라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전세금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추석 전 규제 완화책 기대 올 하반기 수도권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재건축 수요자가 몰리더라도 전세 물량이 그리 많이 달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도 일부 있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가 늦춰지면 얼어붙은 부동산 매매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전세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전세 수요가 일찍 몰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정책 당국이 예년보다 더 일찍 시장 동향을 살피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을 살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추석 이전에라도 부동산 규제 완화의 가시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천호성 인턴기자 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

이르면 올 연말부터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면적 산정 기준이 아파트와 같아진다. 이에 따라 새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같은 분양 면적이라고 해도 이전보다 실제 거주면적이 더 커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미분양된 오피스텔은 곧바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소규모 건축물 분양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마련해 오피스텔 및 상가 등 주요 건축물의 분양 규제를 완화한다고 7일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다. 개정안은 오피스텔 등 건축물 분양면적을 산정할 때 아파트 등 공동주택처럼 건축물 외벽의 안쪽 선(안목치수)을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규정했다. 지금까지는 오피스텔 등 건축물 분양면적 산정 기준이 없어 외벽 중심선과 안목 치수가 혼용돼 왔다. 외벽 중심선이 적용된 오피스텔의 경우 외벽 두께의 절반이 실사용 면적에 포함돼 같은 분양 면적이라도 아파트보다 실내가 좁았다. 국토부는 분양면적이 약 30m²인 오피스텔의 경우 외벽 중심선이 아닌 안목치수를 기준으로 할 때 실사용면적이 약 3.3m² 커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개정안은 또 오피스텔의 분양신고 대상 범위를 주택 분양제도와 동일하게 20실 이상에서 30실 이상으로 완화했다. 분양신고 대상일 때 의무적으로 체결해야 하는 각종 신탁 계약 의무 등을 덜어준 것이다. 또 입주자를 처음으로 공개모집한 이후 미분양이 발생하면 바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수의계약 요건도 폐지했다. 현재는 ‘공개모집 횟수가 2회 이상’이거나 ‘미분양 면적이 3000m² 이하’일 때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분양회사들이 추가 공개모집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한 번 공고를 냈다 분양이 안 된 미분양 사업지는 동호수 지정제 등을 통해 밀착영업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수의계약이 추가 공개모집보다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부여해 분양시장 진출을 촉진시키는 방안도 담았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규제 완화가 오피스텔의 사업성을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공급량은 2011년 3만3517실, 2012년 4만7219실 등으로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었다. 하지만 수익률은 2011년 5.94%, 2012년 5.87%에 이어 올해 5.77%(추정치) 등으로 2007년 이후 줄곧 내림세다. 특히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된 수도권 일대에서는 건설사들이 ‘틈새시장’인 오피스텔 사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가 오피스텔 분양시장을 크게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분양대행사 ‘건물과사람들’의 최창욱 대표는 “오피스텔은 임대차 선진화방안에 따른 과세 방침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수익형 부동산”이라며 “집주인에 대한 과세를 완화하는 정책이 시장 활성화에는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bright@donga.com·김현지 기자}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1∼6월) 보증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은 7일 올해 상반기 보증실적이 총 38조691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9% 늘어난 것이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업체, 임차인 등으로부터 보증수수료를 받아 두었다가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가 부도 또는 파산할 경우 공사를 완료하거나 분양대금을 반환해준다. 대한주택보증 측은 “새 아파트 분양이 늘어나고 주택구입자금대출보증,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등 2012년 이후 서민주거안정지원용으로 출시한 상품들이 시장에 정착하면서 보증 실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민들이 주택을 살 때 이용하는 공유형 모기지 대출 실적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유형 모기지 6월 대출 실적은 516건(688억 원)으로 4월 970건( 1250억 원) 이후 두 달째 줄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세곡2지구에 들어서는 ‘강남 더샵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2층의 10개동 400채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114m² 22채, 124m² 182채, 146m² 160채, 165m² 22채다. 207∼244m² 규모의 펜트하우스 14채도 함께 분양한다. 수서나들목을 통해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 KTX역사까지 걸어갈 수 있다. 단지 안에는 실내 골프연습장, 헬스장, 사우나, 독서실 등이 마련된다. 경기고, 서울고, 휘문고, 숙명여고, 중동고, 경기여고 등 대치권역의 고교가 가깝다. 강남구 일원로에 있는 삼성서울병원과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등을 차량으로 15분 이내에 갈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강남 더샵 포레스트는 대모산 자락에 삼면이 둘러싸인 숲 속 아파트”라며 인근 일원, 수서, 개포권역이나 다른 강남권역의 노후화된 아파트 거주민들의 대체 수요지로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본보기 주택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 인근에 있다. 1577-5245김현지 기자 nuk@donga.com}

7월 첫째 주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2% 떨어졌다. 6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강남구 개포주공 2, 3단지는 추가 분담금이 예상에 비해 늘어나면서 매도자들이 매물 가격을 낮춰 내놓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3주 연속 상승했다. 동작구(0.20%), 광진구(0.17%), 강동구(0.12%), 성동구(0.10%), 관악구(0.09%)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동작구는 입주 4년차인 상도동 롯데캐슬비엔 아파트의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면서 1000만∼2000만 원 올랐다. 신도시 전세가는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매물 부족으로 소폭 올랐다. 수원(0.03%), 광명(0.02%), 인천(0.01%), 고양(0.01%), 시흥(0.01%) 지역이 상승했다. 분양가상한제 완화 등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오면 부동산 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1980년 준공한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는 이번 재건축을 통해 최고 34층, 전용면적 59∼114m²의 아파트 775채로 거듭나게 된다. 총 공사비는 1999억 원, 준공은 2018년 7월 예정이다. GS건설은 “잠원동, 반포동은 교육시설, 교통, 편의시설 등에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지역”이라며 “자이 브랜드 타운을 만들어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한 뒤 소득이나 자산이 늘어 입주기준을 넘긴 사람은 임대료 할증률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민임대주택 임대료 할증률 상향 조정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도 국민임대주택 입주 뒤 소득, 자산이 늘어 입주기준을 넘어서면 임대료가 할증되지만 할증률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적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임대주택 입주기회를 주고 시장임대료와 공공임대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임대료 할증률을 얼마나 높일지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한 뒤 소득이나 자산이 입주기준의 100% 초과∼150% 이하로 늘어날 경우 처음 계약을 갱신할 때의 최대 20%까지 임대료가 할증된다. 두 번째 계약을 갱신할 때부터는 최대 40%까지 올라간다. 소득, 자산이 늘어 입주기준의 150%를 초과하면 임대차 기간이 끝난 뒤 6개월 안에 임대주택에서 나가야 한다. 국민임대주택 입주자격은 가족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고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여야 한다.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510만2802원으로 70%면 357만1960원이다. 국토부는 또 영구임대주택 퇴거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영구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나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에게 공급되는 주택이다. 현재는 한 번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면 소득 변동에 상관없이 계속 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퇴거하는 가구도 생기게 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올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일본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10억 달러(약 1조1400억 원)의 이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1일 79.82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4월 10일 98엔을 넘어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가져온 엔화 약세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 대형 헤지펀드들은 수십억 달러를 거머쥐었다. 환율을 이용한 투자로 돈을 번 이들이 헤지펀드만은 아니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국제 경제 뉴스를 챙겨 보는 한국의 일반 투자자 중에서도 엔화 약세에 베팅해 수익을 낸 이들이 있다.○ 환율, 투자 상품으로 변신 김기석(가명·26) 씨는 지난해 8월 초 대우증권의 ‘엔화약세베팅랩’에 8000만 원을 투자했다. 그에게는 큰돈이어서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여러 번 망설였지만 평소 환율 변화를 눈여겨본 그는 엔화 약세를 확신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4월 현재 김 씨의 수익률은 연 30%를 넘는다. 지금 환매하면 세금을 떼도 약 2000만 원이 수중에 떨어진다. 주로 수출기업들이 경제 상황 급변에 대비하기 위해 활용하던 환율이 대중적인 투자 대상으로 거듭나고 있다. 요새 환율 상품은 일반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결합증권(DLS)의 형태로 등장해 심리적 거리감이 좁아졌다. 투자 비용은 최소 100만 원, 만기 1년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환율이 투자 자산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배경은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있다. 한국보다 저금리 시대를 빨리 맞이한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는 이미 환율이 널리 알려진 투자 대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들어 중국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는 DLS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 해소 욕구, 중국의 내수 진작 노력이 위안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운혁(가명·42) 씨는 지난달 우리투자증권 ‘DLS 1216호’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 이 상품은 가입 1년 후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이 최초 기준가격보다 낮을 경우(평가절상) 연 7.0% 수익을 지급한다. 위안화 강세를 예상하는 최 씨는 내년 4월 초 세전 70만 원, 세후 59만2200원(15.4% 소득세)의 이익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브라질 채권, 터키 채권, 멕시코 채권 등 요즘 인기 있는 신흥국 채권도 따지고 보면 환율투자 상품이다. 이들 나라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를 헤알이나 리라 등 해당국 돈으로 수령한다. 이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율에 따라 실제 수령액이 크게 달라진다. 채권을 이미 매입한 투자자는 해당국 통화가 강세일 때 환차익이 나고, 아직 매입하지 않았지만 곧 매입하려는 투자자는 해당국 통화가 약세일 때 채권을 사야 환차익이 난다.○ 방향성 예측 어려워 신중히 투자해야 대부분의 투자 상품이 그렇지만 환율에 투자하는 상품은 특히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 환율은 2개 국가, 3개 국가의 경제사정과 맞물려 영향을 받는 데다 때로는 정치적 변수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환율은 언제든지 방향성이 바뀔 수 있고, 이 경우 손해를 본다는 점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1년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손해를 봤다. 예상외로 원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박유현(가명·52) 씨는 ‘브라질 채권 투자가 인기’라는 말만 듣고 2011년 6월 1억 원을 투자했다. 원-헤알 환율이 555.82원으로 떨어지면서 평가금액이 8630만 원으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받았던 이자 1740만 원을 합해도 6%의 토빈세를 내고 나면 수익률이 ―2% 수준에 불과하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위원은 “환율은 추세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손실이 나기 시작하면 주식투자보다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손해 보기 싫다면 원금 보장이 되면서 환율 방향성에 따라 추가 이익을 주는 상품을 골라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유탑엔지니어링의 ‘강남 유탑유블레스’ 오피스텔은 2015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KTX 수서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분당∼수서 간, 분당∼내곡 간 도로가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15∼20분이면 강남이나 잠실까지 갈 수 있다. 입주는 2014년 4월 말 예정이다. 강남 유탑유블레스는 지하 4층, 지상 10층, 513실 규모다. 3월 말 현재 90% 이상 분양이 마감됐고 남은 10%도 분양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지하층은 모두 주차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차 공간이 부족한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을 해결했다. 지상 1층에는 아침밥을 배달해주는 카페테리아가 있고 무인 택배시설이 설치돼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900만 원대부터 형성돼 있다. 계약금 10%, 중도금 50% 까지 무이자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분양권은 전매가 가능하고 취득세 면제, 재산세 감면(조건부), 1가구 2주택 제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질 투자금 대비 임대 수익률은 8∼10%로 예상된다. 유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KTX 수서역 인근은 앞으로 교통의 요충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KTX 수서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상권 활성화와 임대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부동산 시세가 올라갈 것으로 보여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고 임대수요도 풍부해 안정적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02-572-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