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본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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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창덕 본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6-04-13~2026-05-13
칼럼100%
  • SK, 착한 노사문화 만들기 OK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지난달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여는 등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힘을 합쳐 ‘착한 노사문화’ 확산에 나서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월 전 사업장에서 노사가 함께 ‘1인 1후원계좌’ 모집 캠페인을 펼쳐 2400여 명이 3억7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5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 노조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실종아동찾기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0일 SK이노베이션을 올해 발족한 ‘나눔리더스클럽’의 첫 기업봉사모임 회원으로 선정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달 28일 근로자들의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 공유’ 상생협력 모델도 도입했다. SK인천석유화학 직원 95%가 참여해 2억 원의 기금을 만들었다. 이 돈은 이달 중 16개사 협력사 직원 286명에게 1인당 약 70만 원씩 전달된다. 2015년 SK하이닉스가 도입한 이래 그룹 내 두 번째 실험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4월 28일 ‘2017 임금협상 상견례’에서 노조와 회사가 대립하는 듯한 어감의 ‘노사관계’라는 단어를 아예 쓰지 말자고도 제안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늘 “경계선을 허물고, 노사 구분 없이 ‘우리’로서 전체의 행복을 위해 고민하자”고 호소해 왔고 노조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첨예한 노동 이슈가 많아 올해 하투(夏鬪)는 매우 거셀 전망”이라며 “SK식의 상생 노사문화 확산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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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차-로봇에 집중 日소프트뱅크 “초고령사회가 기회”

    10년 전 버스노선이 없어진 한 오지 마을에 버스 정류장이 새로 생긴다. 할머니 앞에 도착한 버스에는 운전사가 없다. 이른바 자율주행차량이다. 운전석 옆 디스플레이에서 노선 안내 음성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중앙 모니터링센터 직원은 갑자기 나타나는 장애물 등 혹시 모를 위험 요인에 대비하고 있다. 할머니는 버스로는 10년 만에 건넛마을의 오빠를 찾는다. 홀로 사는 할아버지는 동생이 손수 만들어온 반찬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 지난해 12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유튜브에 올린 3분36초짜리 영상 줄거리다. 자율주행시스템 전문계열사인 ‘SB드라이브’가 추진 중인 오지마을 자율주행버스 사업 내용이다. 소프트뱅크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일본의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 기회로 삼는 데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을 관련 비즈니스 해외 진출을 위한 최고의 쇼케이스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비즈니스 키워드는 ‘자율주행버스’와 ‘로봇’ 두 가지다. 소프트뱅크의 이런 전략은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의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만난 사지 유키 SB드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버스는 지금 당장 일본에 필요하다. 완전자율주행차 개발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일본은 2006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고령인구비율은 2015년 26.34%까지 치솟았다. 경제성을 이유로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 마을이나 도서 지역의 노인들은 ‘이동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4월 도요타 출신 기술자들이 창업한 자율주행차 전문기업 ‘어드밴스드 모빌리티’에 5억 엔(51억 원)을 투자해 합작사 SB드라이브를 설립했다. SB드라이브는 29명의 모니터링단을 꾸려 3월 24∼25일 오키나와에서 첫 번째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지난달 말에는 두 번째 시범운행을 했다. 이 회사는 2018년 도쿄 올림픽 때 하네다공항 인근에 몇 개의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는 2030년 이후에나 운전사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스는 일정한 길을 반복해서 다니기 때문에 승용차보다 훨씬 빨리 상용화할 수 있다. SB드라이브가 자율주행버스를 비즈니스모델로 삼은 배경이다. 한국도 201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13.13%로 고령사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일본과 달리 버스 회사들이 ‘운전사 구인난’을 겪고 있진 않지만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 문제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고령인구비율이 아직 10%를 넘지 않는 중국도 공공교통이 닿지 않는 오지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수요가 크다는 게 소프트뱅크의 분석이다. 소프트뱅크의 로봇 사업은 속도가 더 빠르다. 로봇 사업 역시 초고령사회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많은 일본 기업은 생산인구 급감으로 단순 업무에 투입할 인력을 쉽게 구하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2년 프랑스 알데바란 로보틱스(현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를 인수한 뒤 인간의 감정을 읽는 휴머노이드 ‘페퍼’를 상용화했다. 2015년 6월 출시된 페퍼는 현재 일본 내 고객 2000여 명에게 5000대 이상 팔렸다. 중저가 초밥 프랜차이즈 ‘하마스시’와 유통기업 ‘야마다’ 등은 페퍼를 안내 서비스 도우미로 배치해 쏠쏠한 고객 유입 효과를 보고 있다. 하쓰미 가즈타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이사는 “페퍼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인간의 삶 속으로 가져오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현재 300개 정도인 페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늘리고 머리와 팔 동작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등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특히 페퍼의 지능을 높이기 위해 미국 IBM,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네발 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페퍼는 일반적인 가정의 한 멤버가 되기 전 우선 비즈니스 영역에서 많이 활용될 것”이라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비즈니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용 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도쿄=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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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개 기업, 美에 40조원 ‘선물’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28일(현지 시간) ‘한미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양국 주요 경제인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투자 매력을 적극 어필하면서 양국이 ‘전략적 경제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단은 향후 5년간 총 128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어치의 투자 보따리를 미국에 안겼다. 문 대통령은 미국 경제인들에게 “우리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단된 한반도는 경제 분야에서 아픈 부분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다”며 “새 정부는 견고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 해결은 결국 한미 양국 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이번 대통령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단은 화끈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52개 기업의 향후 5년간 미국 투자 규모는 총 128억 달러에 이른다. 기업들은 또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항공기 등 5년간 224억 달러(약 25조5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제품 구매 계획을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문 대통령의 첫 방미 성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미 비즈니스 서밋은 양국 상공회의소가 함께 주관한 행사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미국은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해왔고 한국의 미래 또한 함께 열어갈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앞으로는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측에선 박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경제인단 52명 전원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토머스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폴 제이컵스 한미 재계회의 회장, 존 라이스 제너럴일렉트릭(GE) 부회장,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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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석고보드 생산라인 추가… 생산량 40% 증가

    KCC가 충남 서산시 대죽공장에 ‘석고보드 생산라인 3호기’를 완공했다. 28일 KCC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일 대죽공장에서 ‘석고보드 생산라인 3호기 증설 안전기원제’를 열었다. 행사에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익 KCC 사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KCC는 전남 여수시 여천공장에 1기, 대죽공장에 2기의 석고보드 생산라인을 갖고 있었다. 이번 대죽 3호기 완공으로 석고보드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약 40% 늘어났다. 총 생산능력은 약 2억6400만 m²(약 8000만 평)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8250m²) 3만200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3호기는 다음 달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축자재인 석고보드는 두 장의 종이 사이에 석고를 발라 만든다. 콘크리트에 비해 차음성, 단열성이 뛰어나고 벽을 훨씬 얇게 만들 수 있다. 또 석고보드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공법이 활용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건축시장에서 호텔, 병원, 상업건물을 중심으로 석고보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KCC는 석고보드 수요 증가에 발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업계 1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국내 최대의 석고보드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다.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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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계 “국민연금, 합병 반대했다면 1조 이상 손실 봤을것”

    최순실 씨(61·구속 기소)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신청에 따라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 기소) 등 전·현직 임원 5명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씨와 이 부회장의 첫 법정 대면이 이뤄지는 것으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변호인단은 재판의 핵심 쟁점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특검과 변호인단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은 국민연금공단이 2015년 7월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 간 합병안에 찬성해 1388억 원의 손해를 입었느냐는 것이다.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61·구속)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구속)은 이달 8일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금융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져 삼성물산 합병이 무산됐다면 오히려 국민연금 자산가치가 더 크게 하락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옛 삼성물산의 주가는 2015년 5월 26일 합병 발표 직전일인 5월 22일 5만5300원에서 국민연금 투자위원회의 찬성 결정 직전일인 7월 9일 6만3600원으로 올랐다. 같은 시기 제일모직 주가도 16만3500원에서 17만4500원으로 상승했다. 두 회사 지분을 모두 보유한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는 총 2조370억 원에서 2조2540억 원으로 2170억 원(10.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42% 하락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당시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 주가가 22%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추후 삼성물산에서 약 3조 원 규모의 추가 부실이 드러난 점 등까지 고려하면 국민연금은 합병에 반대했을 경우 1조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 전 본부장은 21일 삼성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합병이 무산되면 주가 하락으로 2000억∼3000억 원 규모의 지분가치 증가분을 상실할뿐더러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가장 걱정했다고 증언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주식 23조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합병이 무산되면 다른 삼성 계열사 주가도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당시 시장 반응과 합병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양사 합병이) 국민연금 자산 증식에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은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서도 “삼성물산 합병 이전에 이 부회장은 이미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검은 23일 김신 삼성물산 사장을 신문할 때도 삼성물산 합병 논의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나 경영승계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김 사장이 일관되게 “없었다”고 대답하는데도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재판부가 “(증인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 식의 증인 신문을 자제하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특검을 제지하는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삼성의 최 씨 딸 정유라 씨(21)에 대한 승마 지원을 ‘뇌물’로 볼 수 있는가이다. ‘삼성이 정유라 특정인을 지원한 것’이라는 특검 주장과 ‘승마 스포츠 전체를 지원하려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질책 이후 정유라를 서둘러 지원한 것’이라는 삼성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진실을 가리기 위해 이 부회장이 최 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도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삼성 주장대로 이 부회장이 지난해 8월에야 최 씨를 알게 됐다면 특검이 뇌물죄를 입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 씨는 지금까지 정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은 유망주를 지원한 것일 뿐 부정 청탁의 대가는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가 진행하는 이 부회장 재판은 4월 7일 첫 공판이 시작됐다. 이달 23일까지 열린 32차례 공판 동안 123명의 진술조서가 등장했고 39명이 증인신문을 받았다. 이 부회장 등 5명은 310시간(점심시간 포함) 동안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다. 이 부회장 구속 기한인 8월 27일까지 남은 시간이 두 달이어서 재판은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이샘물·권오혁 기자}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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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창덕]일자리 화수분 걷어차는 국회

    중국 선전에 있는 드론 전문기업 DJI는 글로벌 시장의 70%를 독식하고 있다. 미국 일본 네덜란드 독일 등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드론만큼은 ‘메이드 인 차이나’를 첫손에 꼽는다. DJI는 지난해까지 중국에서만 50만 개의 드론을 팔았다. 취미로 드론을 날리는 이들부터 영화 촬영감독까지 고객층도 다양하다. 재작년 11월에는 최대 10kg의 물이나 농약을 실은 뒤 공중에서 분사할 수 있는 새 모델을 출시하며 농업 부문에도 뛰어들었다. 장판시 DJI PR팀 매니저는 “글로벌 시장 어디에도 DJI의 라이벌이나 경쟁사는 없다”고 자신했다. 2006년 설립 당시 20명으로 출발한 DJI는 80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11년 만에 임직원이 400배로 늘었다. 게다가 1500명의 연구 인력은 물론이고 선전, 상하이, 홍콩, 서울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판매 직원들도 모두 정규직이다. 임직원 평균 나이는 27세에 불과하다. DJI는 “청년 인재는 회사가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 중국은 드론 관련 규제가 아예 없다. 이는 드론 산업의 급성장으로,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일본 도쿄에서 2010년 설립된 테라드론은 드론을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비즈니스모델로 삼은 스타트업이다. 드론을 날려 수집한 정밀 측량 정보를 분석해 건설업체나 농장 등에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업체다. 일반인들이 드론을 날리기는 일본도 한국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테라드론처럼 산업용 드론 서비스를 하는 기업에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딱 한 번 관련 사업 허가를 받으면 이후 어떤 장소에서 어떤 파트너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든 제약 없이 드론을 띄울 수 있다. 현재 90명이 일하는 테라드론은 대대적인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창업자인 도쿠시게 도루 최고경영자(CEO)는 “상품은 준비됐다. 고객도 충분히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와 함께 일할 훌륭한 인재를 찾는 일”이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메가 트렌드 속에서 드론은 가장 각광받는 산업 중 하나다. 한국에는 DJI 같은 회사도, 테라드론 같은 회사도 없다. 잘 모르는 분야는 일단 못 하게 막고 보는 식의 규제 방식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에선 현재 12kg 이하 드론을 낮에만 날릴 수 있다. 비행장 반경 9.3km 이내, 원전 주변, 인구밀집지역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금지다. 원소연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드론 규제는 조금씩 완화되는 추세지만 이미 늦었다. 산업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 지금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일자리의 화수분’을 스스로 걷어찬 셈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한창 성장할 때 썼던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한강의 기적’은 모든 나라가 비포장도로에서 천천히 달릴 때나 가능했던 과거의 유산이다. 지금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들은 고속도로에서 눈 깜짝할 사이 저만치 달아나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다. ‘규제프리존법’처럼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대선 공약에까지 등장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은 이런 흐름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국민의 요구가 없어도 국회가 진작 했어야 할 일이다. 심지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40일이 넘도록 이런 논의는 여전히 후순위로 밀려 국회 서랍 속에 묻혀 있다. 이러다가는 ‘제2의 드론’, ‘제3의 드론’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도쿠시게 CEO는 “스타트업에는 타이밍이 모든 것”이라고 했다. 스타트업뿐만이 아니다. 나라 경제도 타이밍을 놓쳤다가는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지 모른다.김창덕 산업부 차장 drake007@donga.com}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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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스펙 고민? 회사와 궁합 맞으면 OK”

    8일 오후 10시 20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요상한 ‘그룹채팅’ 방이 개설됐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7명과 입사 2, 3년차 직원 5명. 대부분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이들은 오후 7시 시작된 저녁 자리에서 부쩍 친해지더니 9시 반경 자리를 옮겨서는 서로에게 ‘형’ ‘누나’ ‘동생’이 됐다. 그렇게 끝낼 수 없었던지 일부 참가자는 3차까지 감행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한 취업준비생이 연락처를 모아 개설한 ‘단톡방’에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반가웠다” “감사하다”는 글이 이어졌다. 대체 어떻게 모인 사람들이었을까.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올해 상반기(1∼6월) 모두 6번의 ‘도시락토크 2.0’을 진행했다. 입사 1∼3년차 주니어 사원 4, 5명이 취업준비생 10∼12명과 도시락을 먹으며 취업 준비 및 면접 노하우를 알려주는 청년드림센터만의 특화된 행사다. 도시락토크 2.0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참가한 기업의 직원 1명씩을 불러 마련한 행사가 ‘호프 토크’다. 이날 참가한 기업은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LG전자, 롯데백화점, GS샵 등 5곳. 선배들과 함께 맥주잔을 부딪친 이들은 동아일보의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시리즈에 도움을 준 청년들이었다.○ 귀 쫑긋 세우게 한 ‘맞춤형 조언’ 유주향 씨는 전북 익산에 있는 한 바이오벤처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회사의 허락을 얻고 호프 토크에 참여하려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 또래들의 고민과 선배들의 조언이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왕복 6시간의 ‘출장’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었다. 홍평화 LG전자 해외영업팀 사원은 이날 처음 만난 유 씨에게 훌륭한 멘토가 돼 줬다. 홍 사원은 삼성에서 2년, CJ에서 1년을 다닌 뒤 LG에 신입으로 입사해 3년차가 됐다.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는 방증이다. 유 씨가 “지금은 인턴 연구원을 하고 있지만 호기심이 많아 다른 걸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홍 사원은 먼저 “난 삼성에서는 재무, CJ에서는 물류 영업을 했고, LG에서는 해외 영업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도전을 당부했다. “재무든 영업이든 결국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의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취업준비생 중 유일하게 이공계 전공자인 조병은 씨에게도 딱 맞는 멘토가 있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신정훈 현대모비스 구매기획팀 대리였다. 조 씨는 올여름 한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할 예정인데 기업이 인턴을 평가하는 기준을 궁금해했다. 신 대리는 “가장 중요한 건 엔지니어나 사무직이나 마찬가지다. 지원자와 업무, 지원자와 회사가 얼마나 잘 맞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정윤식 씨는 해외 영업에 관심을 보였다. 홍 사원은 “중국어뿐만 아니라 자신의 다른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 취업준비생은 올해 상반기(1∼6월) 롯데백화점 채용에서 서류에 합격하고도 개인 사정으로 면접을 보지 못했다. 하반기(7∼12월) 지원 때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한성원 롯데백화점 해외사업기획팀 대리는 “오히려 계속해서 지원하는 분들은 그 열정을 높게 평가하지 페널티를 주진 않는다”고 안심시켰다.○ 고민을 함께 나눈 사람들 취업준비생들은 이날 본인이 관심 있는 회사를 다니는 선배들을 찾아 수시로 자리를 바꿨다.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선배들도 ‘취업 전쟁터’의 한가운데에 놓인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연신 맥주잔을 기울였다. 손경철, 강신욱 씨는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다. 항상 둘이서 나누던 고민을 비슷한 상황에 있는 취업준비생들과 얘기하다 보니 ‘힐링’이 됐다고 한다. 거기에다 2, 3년 전 똑같은 고민을 하던 선배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었다. 사범대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한 손 씨는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본인의 전공에 한계를 느끼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손 씨는 “‘서류 광탈’을 할 때마다 내가 남들보다 스펙이 뒤처지는 게 아닌지 생각하고 그 스펙 중 하나가 전공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 대리는 “출신 학교, 전공 같은 배경은 이미 고치기 힘든 요소다. 하지만 모든 지원자에게는 자기소개서라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지원한 회사와 교집합을 많이 만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샵 인사팀에서 일하는 이승준 사원도 “실무와 전공은 무관하다”고 거들었다. 그는 자신의 입사 동기 중에도 사범대 출신이 3명이나 있다고 소개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화학공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대외협력팀에서 일하고 있는 윤승현 SK에너지 대리는 “회사와 소개팅을 한다는 느낌으로 면접을 준비했는데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충남 천안에서 올라온 신현욱 씨도 이날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거라고 했다. 신 씨는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면 미리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 오늘 들은 얘기들을 친구들과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이주혜 청년드림센터 인턴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4학년오지영 청년드림센터 인턴 숙명여대 경영학부 4학년}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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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셰일가스 협력, FTA 통상문제 해결에 큰 도움 될 것”

    “우리는 셰일가스 개발을 ‘에너지 혁명’ 또는 ‘에너지 르네상스’라고 부릅니다. 셰일가스 채굴 기술 덕분에 (중동에 의존하던) 전 세계 에너지 수급 균형에 변화가 왔습니다.” ‘셰일가스의 대부’ 해럴드 햄 콘티넨털 회장(72)의 말투는 다소 느렸다. 하지만 눈빛에는 에너지업계 거물다운 자신감이 묻어났다. 동아일보는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햄 회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공동 인터뷰했다. SK E&S는 2014년 9월부터 콘티넨털과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의 우드퍼드 셰일가스전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콘티넨털의 유일한 해외 파트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한미 합작 사례다. 햄 회장은 22세 때 콘티넨털을 창업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가난한 소작농의 13번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자산 가치 105억 달러(약 12조 원)의 글로벌 87위(포브스 기준) 부호가 됐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조언해 왔고 새 정부 첫 에너지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햄 회장은 한미 에너지 공동사업이 양국 간 경제협력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깨끗한 연료 중 하나인 천연가스를 세계로 수출하면 지구 환경에도 이익이 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확장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특히 버락 오바마 정부 임기 동안 에너지 분야에서 실직한 40만 명의 일자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을 그만큼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는 얘기다. 햄 회장은 “에너지 분야의 협력은 한미 간 통상 문제 해결에 당연히 효과가 있다. 한국의 셰일가스 수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SK E&S는 올 1월 셰일가스 6만6000t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다. 2019년부터는 20년간 연간 220만 t의 셰일가스를 들여올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부터 20년간 연간 280만 t의 셰일가스를 도입한다. 한국 역시 셰일 혁명의 한복판에 들어선 것이다. 유 사장은 “미국 셰일가스는 석탄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이 적고 중동에 대한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셰일가스는 중동 지역 천연가스와 달리 유가에 연동되지 않아 가격도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셰일가스 도입이 수입처 다변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를 실현하면서 친환경성과 경제성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는 얘기다. 햄 회장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햄 회장은 “독일, 스페인 등 신재생에너지가 비용이 많이 들고 일자리나 환경에 도움이 안 된다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에 많이 투자한 것에 대해서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과거엔 20년 치였다면 최근엔 (셰일가스 혁명으로) 100년 치로 늘어났다. 에너지 수급 사정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방향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사회적, 경제적 히든 코스트(숨겨진 비용)까지 감안해 특정 에너지원에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국 현실에 맞는 적절한 에너지 믹스(에너지원별 비중)를 설계하고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콘티넨털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햄 회장은 전날 만찬을 함께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50주년 기념 케이크’를 선물받았다. 햄 회장은 “SK와 여러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이샘물 기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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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이베이코리아 “온라인 청년판매왕 찾습니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코리아가 다음 달 31일까지 ‘제7회 이베이 수출스타’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 수출스타는 이베이코리아가 해외 판매를 희망하는 신규 판매자를 발굴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최해 온 온라인 판매 경진대회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최대 마켓플레이스인 이베이()를 활용해 해외 판매 역량을 겨룬다. 지난 6년간 이베이 수출스타를 통해 발굴한 판매자는 6000여 명으로 이들의 누적 매출은 68억 원에 이른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려는 일반인 또는 판매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 1만2000달러 이하의 기존 이베이 판매자도 참가가 가능하다. 이베이 측은 한국무역협회의 도움을 받아 참가자들이 판매할 상품을 확보해 줄 예정이다. 대회는 11월 30일까지로 시상식은 12월에 열린다. 대상 1명은 1000만 원, 최우수상 2명과 우수상 2명은 각각 500만 원, 3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상 등 10개 부문 특별상(각 100만 원)도 마련됐다. 우정사업본부는 별도 심사를 통해 5명에게 총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신청은 이베이코리아 허브 사이트()를 통해서 하면 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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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주범’ 경유차 조준한 정부… 경유세 무작정 인상땐 산업계 혼란

    미세먼지 피해가 극심해지자 경유세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노후 석탄발전소를 1일부터 한 달간 가동 중단시킨 데 이어 수송에너지 중 경유 비중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2014년까지 경유차에 유리한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를 추진하던 정부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3년 만에 경유 억제책을 내놓은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수송 분야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믹스’(에너지원별 비중)를 치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경부와 정유업계 논쟁 격화 4일 환경부에 따르면 경유의 연간 PM2.5(지름 2.5μm 이하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약 1만5200t 수준이다. 이는 2013년 기준 대기정책지원시스템(CAPSS) 배출량을 토대로 2015년 연료유형별 등록대수 및 주행거리를 반영한 통계다. 환경부는 “경유차는 대기 중 2차 반응을 통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다른 내연기관 차종과 비교해 28배 이상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정부가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조차 하지 않은 채 경유만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반발한다. 경유가 분명히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지만 객관적인 비교 통계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성급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CAPSS에서 활용한 배출계수는 2006년 기준이어서 최근 빠르게 발전한 디젤 기술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경유세 인상은 2014년 정부가 추진하던 저탄소차 협력금제와 정면 배치된다. 저탄소차 협력금제는 탄소 배출량이 적은 차를 살 때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시장을 키우겠다는 취지지만 당장은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경유차가 최대 수혜자였다. 이 제도는 디젤이 주력인 수입차보다 국내 자동차가 역차별을 받게 된다는 우려에 2021년 후로 시행이 늦춰졌다. 정부가 일관성 있는 에너지정책을 세우지 못해 관련 산업의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녹색성장을 강조했던 MB정부조차 경유차를 클린디젤이라는 이름으로 친환경차에 포함시켰다. 모든 나라들이 이산화탄소 감축에 우선순위를 맞추고 있는데 환경부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유세 올려도 실효성 논란 경유세 인상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경유차량 332만8000대 중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은 37만8000대(11.4%)다. 비사업용 경유 차량 295만 대(88.6%)의 8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대형 화물차들은 전체 경유차 미세먼지의 70%를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세금을 올리면 이들은 유가보조금으로 상당액을 돌려받는다.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승용 경유차나 소상공인들의 소형트럭만 부담을 떠맡게 되는 셈이다. 이른바 ‘오염자 부담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셈인데 정부는 이 부분에 어정쩡한 태도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물차 영향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유세를 올려도 경유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외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수송용 휘발유 및 경유 수요가 가격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일단 8월에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 연구’ 결과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택시나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에게만 허용하고 있는 LPG 차량 규제를 푸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국은 이미 2015년 기준 세계 수송용 LPG 소비량의 14%를 차지한 1위 소비국이다. 산유국인 터키, 러시아(이상 12%)보다 많고 한국과 에너지 사정이 비슷한 일본(4%)의 3.5배다. 이에 대해 산업적 측면에서의 접근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LPG의 국내 생산량은 2627만 배럴, 수입량은 8327만 배럴이다. LPG 수요가 늘어나면 수입 의존도가 더 커져 가격 협상력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해외는 LPG 차량 수요가 거의 없어 ‘국내 전용 모델’을 늘려야 하는 자동차 산업에도 부담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오로지 국내 시장만 보고 LPG용 차량을 따로 개발하는 것은 매력이 없다. 더구나 LPG는 성능이 경유나 휘발유보다 못해 연료비용이 싸다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신동진 기자}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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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휴가제-회의없는 날… 기업문화 바꾸기 ‘열풍’

    국내 대기업 ‘수장’들이 조직문화 개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대식 SK 사장은 지난해 12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 후 그룹 전체를 ‘휴식이 있는 젊은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다. 최근에는 그룹 총괄 조직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처음으로 2주 집중휴가제를 도입했다. 삼성, LG, 한화, CJ 등 다른 기업 오너나 최고경영자(CEO)들도 조직문화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삶의 질’에 대한 임직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조 의장은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 임직원이 모인 ‘커뮤니케이션 데이’에서 여름 집중휴가제 사용을 독려했다. 1년에 두 번씩 의장이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에서 휴가 문화 개선을 화두로 꺼낸 것이다. 집중휴가제는 국내에서도 정유업계, 정보기술(IT)업계 등이 앞서 도입한 제도다. SK그룹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이미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은 여전히 ‘여름휴가는 1주일’이라는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집중휴가제를 도입한 것은 우수한 계열사 직원들을 이 조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의장은 지난달 초 황금연휴가 되기 전 업무보고를 당겨 받아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쓰도록 했다. 본인도 휴가를 썼다. SK텔레콤이 최근 초등학교 입학 자녀가 있을 때 90일간 쉴 수 있는 ‘돌봄 휴가제도’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텔레콤은 임신 전 기간 단축근무(6시간) 의무화, 출산 축하금 확대 등도 함께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3월부터 완제품(세트)부문에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직급을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를 뜻하는 CL1∼4로 단순화했다. 임직원 간 호칭도 “○○○님”으로 통일했다. 지난해 3월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열었던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 선포식의 실행 방안들이다. 거대한 항공모함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를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기업문화에 칼을 댄 것이다. 여기에는 ‘스타트업식 기업문화’를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 LG그룹에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CEO에 오른 후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하고 금요일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하는 ‘캐주얼 데이’로 운영하고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7월부터는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으로 나뉘는 5단계 직급 체계를 책임, 선임, 사원의 3단계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재계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문화 개선 전도사’로 불린다. 박 회장은 “반(反)기업 정서의 상당수는 불합리한 기업문화에서 나온다”고 강조해 왔다. 후진적 기업 문화 속에서 불만이 쌓이니 자연스럽게 반기업 정서가 팽배해진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6월 ‘기업문화와 기업경쟁력’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이샘물 기자}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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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온실가스 감축 계속이행”… 산업계 “이참에 목표 낮춰야”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하자 국내 산업계도 글로벌 사회에 밀려들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른 국가들도 파리협약 이탈 대열에 합류하면 국내 기업들만 상대적으로 큰 환경비용을 부담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태양광 에너지 업체들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사 등 ‘탈(脫)탄소’를 등에 업고 성장하던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일 “온실가스 감축은 여전히 글로벌 트렌드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확대, 배출가스 최소화 등 국내 정책들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잠시 장벽에 부딪혔다고 섣불리 멈췄다가는 관련 기술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2015년 12월 파리협약 당시 203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8억5100만 t의 37.0%에 해당하는 3억1500만 t을 감축하기로 약정했다. 브라질(43%), 영국, 독일, 프랑스(이상 40%) 등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의 감축 목표였다. 국내에서 2억1900만 t(25.7%)을 직접 줄이고 해외에서 9600만 t(11.3%)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해외 감축은 결국 글로벌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서 돈을 주고 배출권을 사온다는 뜻이다. 이 중 산업 부문은 국내 5640만 t, 해외 2470만 t을 합쳐 8110만 t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파리협약을 앞두고 13개 주요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동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이 가장 높았다. 2030년 BAU 대비 한국의 감축 목표는 28%로 일본(3%)의 9배가 넘었다. 실제 국내에서 온실가스 감축 속도는 2014년 1월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년 감축 목표는 BAU 대비 5.1%였지만 실적은 0.6%에 그쳤다. 2015년은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목표치인 10%에 한참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A사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1차 계획기간’인 2015∼2017년 약 6000억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기존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면적 1m²당 중국 기업보다 7000원이 쌌지만 배출권 비용을 반영하면 300원가량으로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이 이런 생산 경쟁력 저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남들보다 비싸게 만든 제품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친환경 정책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적어도 다른 나라들과 속도를 맞출 필요는 있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탈원전’ ‘탈석탄’ 등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기료 인상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석탄 화력을 현재 40%에서 2030년 25%로 줄이고, 같은 기간 천연가스 비중을 22%에서 34%로 늘리려면 내년부터 연간 2조3000억∼2조6000억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했다. 당장 산업용, 가정용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발전업계 A사 관계자는 “미국의 탈퇴가 결정된 만큼 한국도 산업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는 범위에서 목표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던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한 태양광 업체 관계자는 “미국에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로도 신재생 에너지 확대 속도가 줄어들 경우 성장 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그나마 새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늘리겠다고 했지만 얼마나 실현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이건혁 기자}

    • 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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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용섭 “경총, 일자리 의견 밖에서 말하지 말라”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의견은 밖에서 말하지 말고 본격적으로 가동될 일자리위원회 안에 전달해 달라.”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만나 이런 요청을 했다. 이 부위원장이 일자리위 출범 후 경제 5단체 수장을 만난 건 박 회장이 처음이다. 2일 일자리위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박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일자리위를 찾아오면서 이뤄졌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고 발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으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은 뒤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 발언은 사전에 몰랐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위는 박 회장에게 민간위원회 등이 꾸려져 일자리위가 진용을 갖추면 재계 입장을 전달할 기회가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부와의 소통도 막혀 있는데, 의사표현도 자유롭게 못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들어내는데, 정부가 기업의 목소리를 당분간 듣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위원회 실무를 맡을 일자리기획단의 구성은 마무리 단계다. 기획단장은 이호승 대통령정책실 일자리기획비서관, 부단장은 장신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이 맡았다. 총괄기획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인 한훈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내정됐다. 일자리위는 기재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자치부 등 각 부처에서 인력을 받아 기획단을 꾸리고 있다.이건혁 gun@donga.com·김창덕 기자}

    • 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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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엔 없는 관세, 천연가스엔 3% 부과

    한국 상황에 가장 알맞은 ‘에너지 믹스’를 찾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전력시장 구조를 정상화하거나 에너지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전력시장은 현재 ‘비용기반시장(CBP·Cost Based Pool)’으로 운영되고 있다. 핵심은 발전 원가가 싼 원자력→석탄→액화천연가스(LNG) 순으로 발전소를 가동하는 것이다. LNG 발전소들의 연평균 가동률이 40%를 넘지 못하는 이유다. CBP는 2001년 전력시장을 완전 경쟁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일단 발전 부문에만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만들어졌다. 정부는 그해 전력거래소를 만들고 한국전력공사로부터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6개 발전 자회사를 분할했다. 1999년 발표된 전력산업 구조개편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였다. 하지만 2002년 발전노조 파업 이후 정부 계획은 동력을 잃었다. CBP가 16년이 지나도록 존재하는 배경이다. 김광인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력거래소 시장운영팀장 시절 CBP 세부 설계를 맡았다. 김 교수는 “CBP는 원래 2, 3년만 쓰고 발전 및 배전 양방향 경쟁입찰제도(TWBP)로 개편하려 했던 것”이라며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완전하지 못한 모델을 아직까지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세제도 사회·환경적 비용이 큰 석탄에 유리한 구조다. 현재 천연가스에 부과되는 관세(3%), 석유수입부과금(kg당 24.2원), 안전관리부과금(kg당 4.8원) 등을 석탄은 내지 않는다. 에너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환경유해성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차별적 조세정책이 발전원별 연료비 단가 격차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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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격한 脫석탄 부담 커… LNG발전 활용해야

    30년 이상 가동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가 1일 한 달간의 가동 중지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중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 사례다. 환경단체 등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탈(脫)석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도 공정이 10% 미만인 신규 석탄발전소의 건설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민간발전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급진적 에너지 대책은 부작용이 크다고 우려한다. 신중한 검토를 거쳐 한국 상황에 가장 알맞은 ‘에너지 믹스(에너지원별 비중)’를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기적으로는 석탄발전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되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징검다리’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상황 따라 달라진 전력수급계획 2011년 9월 전국 곳곳에서 단전(斷電)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전력대란’을 우려한 대비책을 급하게 내놨다.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은 석탄 등 화력 중심으로 설비 확충을 추진한 것이다. 한파나 폭염 등 기온이 심하게 변동되거나 설비 건설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수급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석탄발전소 추가 승인이 우후죽순으로 나온 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석탄발전소로 인한 환경오염이 이슈화하면서 석탄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5년 발표한 제7차 수급계획에서 2013년 계획에 넣었던 석탄발전소 4기의 허가를 취소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구상도 이때 나왔다. 올해 하반기(7∼12월) 발표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석탄은 더욱 코너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중장기계획을 상황에 따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가져야 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을 트는 것은 발전시장의 혼란은 물론이고 중장기 에너지 수급계획을 짜는 데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2조 투입된 석탄 프로젝트 중단 민간발전협회가 최근 작성한 ‘석탄발전 관련 정책건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신규 민간석탄화력 발전설비 8기에는 이미 1조8400억 원이 투입됐다. 총투자비 18조2000억 원의 10.1% 수준이다. 충남 당진에코파워 1, 2호기, 경남 고성하이화력 1, 2호기, 강원의 강릉안인화력 1, 2호기와 삼척화력 1, 2호기 등 8기다. 각사별 종합공정은 올해 3월 기준 11∼20%인 것으로 발전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신규 석탄발전소를 지을 예정인 민간발전사들은 노후 발전소 대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82% 적게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발전소들에 적용되는 ‘초초임계압(USC)’ 석탄화력발전 기술은 2002∼2008년 총 637억 원이 투입된 국책연구과제로 개발됐다. 한 민간발전사 관계자는 “노후 발전소와 완전히 새로 짓는 신규 발전소를 같은 잣대로 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 국내 전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호선 숭실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풍력,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국내 기후여건 제약이나 입지 선정의 어려움 등으로 확대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LNG 발전에 주목 에너지업계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이는 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깨끗한 에너지’와 ‘값싼 에너지’가 양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3월 기준 kWh당 연료비 단가는 원자력은 6원, 석탄은 47원인 데 반해 LNG는 96원, 유류는 148원에 이른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향후 에너지 정책은 단순 연료비가 아닌 사회적, 환경적 비용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조영탁 한밭대 교수가 지난해 5월 ‘발전부문 온실가스 감축방안’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탄소 비용, 대기오염 비용, 송전설비 회피 비용 등을 포함한 환경 및 사회적 비용 계산 결과는 통념과 많이 다르다. kWh당 석탄발전은 48.9원, LNG발전은 13.6원이었다. LNG업계에서는 석탄발전과 LNG발전의 5월 연료비(kWh당 LNG 83.28원, 유연탄 49.03원)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할 경우 kWh당 총괄 원가는 석탄발전은 83.8원, LNG발전은 87.5원으로 격차가 4원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사회·환경 문제에 대한 이슈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니 에너지 단가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샘물 evey@donga.com·김창덕 기자}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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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개국 합의한 ‘온실가스 감축’… 트럼프 마이웨이에 흔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합의인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세계는 불과 7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발효된 국제 환경 기준을 다시 쓰거나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는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 모인 195개 협약 당사국이 지구 온난화의 재앙을 막아야 한다며 합의한 결과물이다.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운 1997년 교토 의정서와는 달리 파리 협약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책임을 분담하기로 한 게 특징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 “기후변화는 거짓 주장”이라며 당선 시 파리 협약 탈퇴를 공언했지만 취임 후에는 파리 협약 존속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달라진 입장을 보여 항간에선 협약 유지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화력발전소 등 전통적 석탄 산업 부흥을 통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약 탈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탈퇴는 전 세계적으로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1위 경제 대국이자 온실가스 배출 2위 국가인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거부하면 협약 참여 여부를 재고할 국가들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큰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자금에도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개도국을 지원하는 녹색기후펀드에 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협약을 탈퇴하면 이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파리 협약에서 탈퇴할 경우 2030년 세계 탄소 배출량이 69Gt(기가톤)에 달해, 파리 협약이 당초 목표로 했던 56Gt보다 23%나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선진국에 연 1000억 달러의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협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 개도국의 배출 절감 노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정상들이 미국을 빼고라도 협약을 이행하겠다는 단결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도 온난화 대응에 흔들림 없는 자세를 약속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환경보호청(EPA) 청장을 지낸 지나 매카시 전 청장은 이날 포린폴리시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정작 공기 물 토지에 대한 기본적 수요를 간과하고 있다. 파리 협약에서 탈퇴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기회와 외교적 지렛대를 중국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탈퇴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협약 유지 쪽에 섰지만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장은 탈퇴를 주장한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의 협약 탈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탈퇴할 경우 다른 나라들의 연쇄 탈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글로벌 규제가 그만큼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파리 협약 당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배출전망치(BAU·Business As Usual) 대비 37%를 줄이는 것으로 잡았다. BAU는 아무런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배출량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특히 많은 발전,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관계자들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방향은 맞지만 가속도를 너무 높이면 산업 경쟁력 추락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해 왔다. 석유화학업체 A사 관계자는 “미국마저 협약에서 빠진다면 우리 정부도 목표 달성에 지나치게 매달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김창덕·이세형 기자}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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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창덕]꼼수 유혹에 빠진 정책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은 2001년 5월 제정돼 그해 11월부터 시행됐다.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성장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이다. 법 제15조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발굴 및 육성’과 관련한 내용이다. 그런데 2007년 8월 제15조 2항(현재는 3항)에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라는 뜬금없는 용어가 추가됐다. 기술혁신형 기업과는 별개로 최고경영자의 리더십, 마케팅 혁신, 조직 혁신, 매출액 증가율, 부채비율 등을 평가해 정부가 인증하겠다는 것이었다. 법 취지와는 분명 동떨어져 있다. 배경은 이러하다. 2005년 1월 노무현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3만 개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4조5000억 원의 정책자금 중 절반 이상을 기술혁신형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계는 잔뜩 고무됐다. 문제는 과도하게 높은 목표치였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증가 속도는 대통령의 의지를 따라가지 못했다. 2005년 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1만 개 수준으로 집계됐다. 2003년 말 7500여 개에서 2년간 2500개 안팎 늘어나는 데 그쳤다. 참여정부 임기가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3만 개란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 보였다. 청와대의 독촉에 중소기업청은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기술혁신형 요건을 충족할 중소기업이 많지 않으니 경영혁신으로 범위를 넓혀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심산이었다. 묘수라기보다는 꼼수에 가까웠다. 중기청으로부터 용역을 받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수개월에 걸쳐 평가 기준을 만들었다. 눈치가 없었던지 생산성본부는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률 개선도, 부채비율 등을 망라한 지나치게 까다로운 평가표를 가져왔다. 자문단에 참여한 교수들이 “웬만한 대기업도 못 맞출 조건”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생산성본부의 평가표는 서랍 속으로 들어갔다. 2006년 4월 신용보증기금이 기준을 완화한 새 평가표 작성 임무를 맡았다. 신보는 2주 만에 뚝딱 결과물을 제출했다. 중기청은 그해 7월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뒤 지원 근거가 될 만한 조항을 기존 법에 슬쩍 끼워 넣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에 ‘경영혁신’이란 단어가 들어간 전말이다. 올해 5월 말 기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1만8000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은 1만5000개 정도다. 시기가 10년 가까이 지체됐지만 3만 개라는 숫자는 채운 셈이다. 그렇다면 이를 성공한 정책이라고 봐야 할까. 2006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논의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보단 정책을 위한 정책의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중기청 생산기술국의 올해 예산은 1조 원 정도다. 이 중 9000억 원 정도가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이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정부 프로젝트 참여 시 가점을 받아 유리한 점이 있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도 신보 보증료 0.1%포인트 할인, 정부 조달사업 참가 시 1.5점 가산점 등의 혜택이 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대부분 R&D 기능이 없어 도전할 프로젝트도 딱히 없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기술혁신 촉진법에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는 자조가 나온다. 이명박 정부도, 박근혜 정부도 이렇듯 숫자만 앞세운 ‘허울뿐인 정책’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차별 해소, 중소기업 성장, 미세먼지 문제 해결 등 난제들을 풀어내려면 의욕보다는 정교함이 더 절실하다. ‘속도전’이라는 말로 부실한 정책들을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점이다.김창덕 산업부 차장 drake007@donga.com}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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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석래 前 효성 회장, 팔순기념 기고문집 발간

    “반기업 정서가 만연한 풍토, 부를 천시하고 질투하는 사회 풍토에선 시장경제가 꽃필 수 없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사회의 존경할 만한 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공로와 공적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갔으면 합니다.”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이 조석래 효성 전 회장(82·사진)을 떠올리며 쓴 글의 일부다. 손 이사장은 조 전 회장의 팔순을 기념하는 기고문집 ‘내가 만난 그 사람, 조석래’의 발간위원장을 맡았다. 효성은 31일 이 책을 사내에 배포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것을 계기로 조 전 회장의 업적을 기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아져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남인 조 회장도 ‘감사의 글’을 통해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인생관을 성심껏 실천하겠다”며 그룹을 이끌어가는 각오를 다졌다. 조 전 회장과 인연을 맺어 기고문을 보낸 이들은 모두 80여 명. 국내에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권오규 전 부총리,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등 경제·사회 저명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일본과 특히 인연이 깊었던 조 전 회장을 위해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미타라이 후지오 전 경단련 회장 등도 글을 보냈다. 시게이에 도시노리 전 주한 일본대사는 2008년 당시 전경련 회장이었던 조 전 회장이 한일 간 경제 협력에 기여했던 일들을 소개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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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새 길을 찾다/LG그룹]‘자동차 부품-에너지 솔루션’ 집중 투자로 잇단 성과

    LG는 각 계열사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 역량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집중하면서 연이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2015년 LG전자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LG는 일찌감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정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도록 했다. LG전자는 2013년 LG CNS의 자회사였던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로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연구개발(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했다. LG전자는 2015년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 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은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는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듯 실감나게 듯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기판 표시장치(Cluster), 중앙화면 표시장치(Center Information Display),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과 대형 투명 OLED, 거울형 OLED 같은 미래형 제품들을 공개했다. LG이노텍은 자동차부품의 전자화에 대비 2006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및 부품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장부품에 융·복합에 대비한 라인업의 다변화다.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은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모듈 등 20여 종에 이른다. 최근에는 GM으로부터 품질우수상을 수상했다. 품질우수상은 GM이 매년 결함 제로 수준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만족시킨 협력사를 대상으로 선정해 주는 상이다. LG하우시스는 경량화 부품, 자동차 원단 같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원단 시장에서 10%대 후반의 점유율을 기록, 3위에 올라 있다.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공장을 설립했다. 연평균 600만 m²의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생산하고 생산 원단은 북미지역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GM,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슬로바키아 자동차 경량화부품 기업 c2i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c2i는 자동차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LG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태양광 모듈,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저장(ESS), 효율적 사용(시스템에어컨, 창호·단열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및 관리(EMS)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갈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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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새 길을 찾다/한화그룹]분야별 핵심 역량 키워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끊임없이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올해도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한화’로서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업 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하는 게 핵심이다. 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합병했다. 이를 통해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가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7GW(기가와트)의 셀과 모듈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공장별로 단계적 증설을 진행해 총 6.8GW의 생산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 모듈 기준으로는 세계 톱5 수준이다. 한화큐셀은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24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7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실적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 사이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두산DST(한화디펜스) 등을 인수했다.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석유화학 분야는 한화케미칼이 주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고부가 CPVC(염소화 폴리염화비닐)’를 처음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고부가 CPVC는 기존 PVC에 염소 함량을 높여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을 강화한 소재다. 작년 시장 규모는 약 6300억 원이었지만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돼 첨단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봉지재는 얇은 시트 형태 제품으로 절연효과와 함께 수분 침투를 막는다. 한화토탈은 35만 t 규모의 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서 약 35%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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