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원

사지원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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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편견을 허물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4g1@donga.com

취재분야

2024-04-03~2024-05-03
인사일반24%
문학/출판20%
역사20%
문화 일반17%
미술13%
여행3%
사회일반3%
  • “어린이 3000명에게 안경 구입비 지원”

    서울시가 매달 12세 이하 어린이 3000명에게 안경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어린이 눈 건강 지킴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업이다. 올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중 일부다. 시는 안경업체와 협력해 안경 구입 시 10∼20% 할인 쿠폰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안경점에서 시력 검사를 받은 후 할인 가격으로 안경을 구매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12세 이하(2010년 10월 1일 이후 출생)로 매달 선착순 3000명에게 지원한다. 으뜸50안경, 오렌즈, 다비치안경 등 3개 업체에서 각각 1000명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첫 쿠폰 신청은 11∼13일 사흘 동안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진행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접하는 어린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 준비한 사업”이라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신청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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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민관 협력해 가정폭력 대응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경찰 등이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달 26일 구청 별관 2층에 종합학대예방센터인 ‘링가링(Link-家-Ring)센터’를 열었다. 센터의 명칭에는 ‘가족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가정폭력에 대응하자’란 의미를 담았다. 센터 운영에는 중구와 중부경찰서, 남대문경찰서, 서울시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서울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양실가정상담센터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센터에선 기관 간 회의나 가정폭력 대상자 상담 등이 이뤄진다. 중구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과 보호 전문기관으로 먼저 신고가 접수되기 때문에 구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없었다”며 “이제 구가 긴급 지원 등 초기 단계부터 개입하고 후속 조치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구의 가정폭력 및 학대 신고는 2021년 526건에서 지난해 582건으로 10.6% 증가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링가링센터에서 지역사회 모두의 협력을 통해 폭력과 학대로 상처 입은 주민들을 찾아내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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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매달 어린이 3000명에 안경 구입비 지원”

    서울시가 매달 12세 이하 어린이 3000명에게 안경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어린이 눈건강 지킴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업이다. 올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중 일부다.시는 안경업체와 협력해 안경 구입 시 10~20% 할인 쿠폰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안경점에서 시력 검사를 받은 후 할인 가격으로 안경을 구매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12세 이하(2010년 10월 1일 이후 출생)로 매달 선착순 3000명에게 지원한다. 으뜸50안경, 오렌즈, 다비치안경 등 3개 업체에서 각각 1000명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첫 쿠폰 신청은 11~13일 사흘 동안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진행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접하는 어린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 준비한 사업”이라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신청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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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는 필수, 캐릭터는 선택”… SNS 홍보 나선 지자체들

    “나를 엄청 잘 기다려줘. 같이 있으면 엄청 편해.” 6일 서울시 유튜브에 올라온 ‘나의 좋은 친구 서울시’라는 제목의 ‘쇼트폼’ 영상에 등장한 정규현 주무관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을 건다. 이 영상은 지하철 하차 후 15분 내 무료로 재승차할 수 있게 한 서울시 정책을 ‘좋은 친구’로 의인화해 표현했다. 중고 거래를 하거나 급하게 화장실을 갈 때 편리하게 재승차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재치 있게 영상으로 풀어낸 것이다.● 유튜버·캐릭터 활용해 정책 홍보 나선 지자체지난해 8월부터 북부수도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정 주무관은 서울시가 최근 ‘2023 서울홍보 유튜브 선발대회’를 열어 선정한 제1대 서튜버(서울시 홍보 유튜버)다. 영상 제작과 토론, 심층면접 등 3차에 걸친 경연을 통해 선발된 그는 “상당수의 시민이 행정을 낯설게 여기지만, 일상 속 편리함을 만드는 정책이 시민들의 좋은 친구일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앞으로 서울시 홍보기획관에서 근무하며 유튜브를 자유롭게 기획 및 업로드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제 공공정책 홍보에서 유튜브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시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내부 인재를 선발해 서울시를 더욱 친근하게 홍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상당수가 보도자료와 포스터 등 전형적인 정책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채널 개설 4년 만에 구독자 40만 명을 넘은 충주시 유튜브(충TV)가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거리 두기 생활 수칙을 표현한 ‘관짝춤 패러디’ 영상은 8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서울 강서구는 올 2월 지자체 최초로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새로미’를 선보였다. “요새 지자체들끼리도 유튜브 경쟁이 빡세다”, “(조회수 신경 쓰는 사람들이) 누구겠어요? 높으신 분들이지” 등 솔직한 발언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버튜버 공개 영상은 조회수 약 15만 회를 기록했다. 9400여 명이었던 구독자도 버튜버 공개 후 1만7000여 명으로 늘었다. 강서구 관계자는 “젊은 시선에 맞게 영상을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우며 SNS 홍보에 나선 지자체도 적지 않다. 용(龍)을 의인화한 경기 용인시의 캐릭터 ‘조아용’이 대표적이다. 올 7월 선착순으로 배포한 이모티콘 27만 개는 28분 만에 동났다. 용인시 유튜브에 선보인 ‘조아용 3차원(3D) 애니메이션’은 조회수 약 2만 회를 기록 중이다. 경남 진주시의 수달 캐릭터 ‘하모’도 지역 대표 캐릭터가 돼 이벤트나 축제의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부산시는 갈매기 캐릭터 ‘부기’의 저작권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배포해 홍보를 돕고 있다. ● “흥미와 공공성 모두 잡아야” 다만 의도적으로 B급 감성을 연출하려다 논란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 2월 전북도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아태마스터스 대회’ 영상은 연하의 여성과 연애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중년 남성이 등장해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충남 천안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호두과자 홍보 영상은 유행하던 일본어 ‘오이시쿠나레(맛있어져라)’를 사용했다가 친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많이 보게 하려다 보니 무리하게 유행하는 단어를 쓰다 사고가 나는 일이 적지 않다”며 “유튜브와 SNS상에서 흥미 유발과 공공성 사이의 균형을 지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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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2466채 대단지로 재건축

    1971년 한국 최초의 고층 단지형 아파트로 지어진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2466채의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전날(4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을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7개 동 1584채 규모의 노후 아파트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해당 택지지구에 최초로 공급된 아파트라는 뜻에서 ‘시범’이란 이름이 붙었다. 현재도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가구 수가 가장 많다. 서울시가 초기 단계부터 재개발·재건축에 적극 개입해 속도를 높이는 ‘신통기획’ 안이 지난해 9월 확정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시범아파트는 용적률 399.99% 이하 2466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단지에는 도로를 따라 늘어선 연도형 상가와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선다. 한강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살린 수변 문화공간도 조성된다. 원효대로 진입램프와 차도 때문에 단절된 한강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이을 입체보행교가 조성되고, 단지 중앙을 십자로 가로지르는 공공보행로도 설치된다. 수변 경관을 보호하고 주변 상업·업무시설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기 위해 고층 타워와 중·저층 주거지를 다양하게 배치할 계획이다. 63빌딩(높이 250m)과 파크원 빌딩(333m) 사이에 위치한 아파트에는 최고 65층(200m)의 아파트를 지어 ‘U자형’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준공된 지 52년이 흐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008년경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6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이 보류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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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2466세대 대단지로 재건축

    1971년 한국 최초 고층 단지형 아파트로 지어진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2466세대의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서울시는 전날(4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을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7개동 1584세대 규모의 노후 아파트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해당 택지지구에 최초로 공급된 아파트라는 뜻에서 ‘시범’이란 이름이 붙었다. 현재도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중 세대수가 가장 많다. 서울시가 초기 단계부터 재개발 재건축에 적극 개입해 속도를 높이는 ‘신통기획’ 추진이 지난해 9월 확정됐다.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시범아파트는 용적률 399.99% 이하 2466채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재건축된다. 단지에는 도로를 따라 늘어선 연도형 상가와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선다. 한강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살린 수변 문화공간도 조성된다.차도 때문에 단절된 한강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이을 입체보행교가 조성되고, 단지 중앙을 십자로 가로지르는 공공보행로도 설치된다. 원효대교 진입 램프도 생긴다.수변 경관을 보호하고 주변 상업‧업무시설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기 위해 고층 타워와 중‧저층 주거지를 다양하게 배치할 계획이다. 63빌딩(높이 250m)과 파크원 빌딩(333m) 사이에 위치한 아파트에는 최고 65층(200m)의 아파트를 지어 ‘U자형’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준공된지 52년이 흐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008년경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지만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2018년 6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이 보류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통기획 추진으로 시범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단축됐다”며 “내년 통합심의 등을 통해 재건축 사업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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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어린이공원 1100곳 금주구역 지정 가능”

    서울 시내 어린이공원 1100여 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시 조례 제·개정안 101건을 공포했다. 이 중 ‘도시공원 조례 개정안’은 자치구 구청장이 관할 어린이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또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어린이공원에서 술을 마시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린이 건강과 정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어린이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며 “실제로 어디까지 금주구역으로 지정할지는 자치구가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금주구역으로 지정한 공원에는 해당 내용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또 서울 지역 예비군들을 훈련장까지 무료로 이송하는 셔틀버스 관련 조례도 공포됐다. 조례는 예비군 훈련 책임 군부대장이 신청할 경우 서울시가 수송 버스 운행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 약 4만 명에게 매월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5만 원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도 이날 공포됐다. 참전명예수당이 인상되는 것은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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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공원-숲에서 가을의 낭만 즐겨요

    조명으로 물든 은빛 억새밭에서의 산책,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만끽하며 즐기는 숲속 오케스트라 공연…. 이달 서울 전역의 11개 공원과 숲에선 이 같은 가을 축제가 펼쳐진다.● 억새밭 은빛 물결로… ‘서울억새축제’ 먼저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선 이달 14∼20일 가을 대표 축제인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억새와 함께하는 10월의 러브레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14만6000㎡(약 4만4000평)에 달하는 억새밭이 은빛 물결로 물든다. 행사 기간 야간에 억새밭을 다채로운 조명으로 장식하는 ‘억새밭 경관조명’과 레이저 조명 및 음악이 어우러지는 ‘불빛공연’도 열린다. 억새로 꾸민 포토존과 소원을 적어서 거는 ‘소원터널’ 등도 만날 수 있다. 기념 엽서 쓰기와 하늘 억새 꽃다발 만들기 등 10개 이상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하늘공원에선 6∼12일 ‘서울 목공 한마당’도 열린다. 행사에선 목공 제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고, 국화 목부작(木附作·나무에 붙여 키우는 것) 등이 전시된다. 8일 하늘공원 둘레길에서 열리는 ‘반려동물 한마당 축제’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숲속 공연도 열린다. 7일 오후 2∼3시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행복길 콘서트’에선 오케스트라와 성악 및 뮤지컬 무대가 펼쳐진다. 최대 4인까지 가족 단위로 입장이 가능한데, 입장료는 가족당 3000원에 불과하다. 21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월간대공원’ 행사에서도 포시즌가든 등 공원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벼 탈곡 체험부터 식물 플리마켓까지 가을에 어울리는 문화 예술 축제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선 6∼9일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가 열린다. 국내외 아티스트가 공연을 펼치는데 일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공연을 관람하거나 참여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면 축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같은 장소에서 13∼15일 열리는 ‘2023 탱크예술제’에서도 다양한 전시, 공연, 포럼,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14일 용산구 용산가족공원에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가을걷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현장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탈곡기를 이용한 벼 탈곡 체험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어’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예약을 하면 볏짚으로 물건 만들기, 목화솜 만들기, 수세미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강서구 서울식물원에선 20∼22일 ‘향기’를 콘셉트로 한 ‘누군가의 식물원’ 행사가 열린다. 행사 기간 플리마켓에선 식물은 물론 비누, 캔들, 디퓨저 등 향기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이 판매된다. 또 같은 기간 아로마 치유 명상과 오일 블렌딩, 향수 만들기 등 향기를 주제로 한 원데이 클래스도 열린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들이 서울의 공원에서 자연을 즐기며 다채로운 가을 축제를 만끽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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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의 밤거리에서 시간여행을” 서울 중구, 13~14일 ‘정동야행’ 열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13, 14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역사문화축제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2015년 시작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으로, 정동 곳곳에 있는 기관과 시설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번 정동야행에는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등 33개 시설이 야간 개방에 참여한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는 ‘중심에서 만나다, 꿈의 랑데부’를 주제로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보듬었던 정동을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동야행은 13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고궁 음악회로 시작된다. 루네이트, 경기 소리꾼 이희문, 국악인 하윤주 등이 출연해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을사늑약이 체결된 덕수군 중명전에서는 다양한 시각 자료와 인물 모형을 통해 을사늑약의 배경과 고종 황제의 국권 회복 노력을 살펴볼 수 있다.평소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던 시설도 공개된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은 13일 오후 7시부터 40분간, 주한 영국대사관은 14일 오후 3, 4, 5시에 30분씩 민간에 개방된다. 영국 대사관저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외교관저로 서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영국식 정원을 갖추고 있다. 대사관 투어는 정동야행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 대상자를 선정한다.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백미로 꼽힌다.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각각 다른 소리의 파이프오르간 선율을 비교해볼 좋은 기회다. 특히 14일 오후 열리는 서울주교좌성당의 음악회가 끝나면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성당 내부를 20분 간 둘러볼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투어 프로그램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도 이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매 시 정각, 30분마다 운영되며 한국어 해설이 20회, 영어 해설이 4회 진행된다. 국립정동극장에서 시작해 중명전, 구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등을 거쳐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돌아오는 90분 코스다.김길성 중구청장은 “100여 년 전의 역사적 순간이 현재와 맞닿는 접점, 정동야행에서 새로운 ‘만남’을 구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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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어린이공원’ 금주구역 지정… 위반 시 과태료 10만 원

    서울 시내 어린이공원 1100여 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서울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시 조례 제‧개정안 101건을 공포했다. 이 중 ‘도시공원 조례 개정안’은 자치구 구청장이 관할 어린이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또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어린이공원에서 술을 마시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어린이 건강과 정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어린이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며 “실제로 어디까지 금주구역으로 지정할지는 자치구가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금주구역으로 지정한 공원에는 해당 내용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또 서울 지역 예비군들을 훈련장까지 무료로 이송하는 셔틀버스 관련 조례도 공포됐다. 조례는 예비군 훈련 책임 군부대장이 신청할 경우 서울시가 수송 버스 운행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서울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 약 4만 명에게 매월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5만원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도 이날 공포됐다. 참전명예수당이 인상되는 것은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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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부스서 맞춤형 취업상담

    서울시는 청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 분야 디지털 실무 교육을 해주는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새싹)’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새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와 서비스 기획 등 디지털전환(DT) 분야로 나뉘어 운영된다. 영등포를 시작으로 금천·마포 등에서 캠퍼스 11곳이 운영 중이다. 교육 기간은 3∼6개월이다. 새싹은 현업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디지털 실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정보기술(IT) 비전공자도 단기간에 취업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다. 그렇다 보니 ‘애플 iOS 앱 개발자 데뷔 과정’ 수강자의 경우 비전공자는 80%, 문과 출신은 40%가량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IT 인재가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며 “디지털 신기술 교육으로 기업과 구직자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려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캠퍼스를 하나씩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5, 6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3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새싹 부스를 운영한다. 방문하는 청년들은 현장에서 맞춤형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이력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여성들에게 일대일 상담을 해주는 ‘일자리 부르릉 버스’도 운영한다. 버스에선 전문 직업상담사의 진로상담과 취업상담은 물론이고 직업적성검사와 MBTI 등 심리검사도 받을 수 있다. 이직과 전직을 결심한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전진단’도 진행된다. 이력서 사진 촬영 및 인화, AI 모의면접, 즉석 명함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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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250→1400원으로

    이번 주말(7일) 첫차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시 등은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안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인상안에 따르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2% 오른다.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은 720원에서 800원으로, 어린이(초등학생)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11%가량 인상된다.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오르는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고, 청소년·어린이 요금이 오르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 방침을 밝힌 뒤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올 7월 세부 인상안을 확정했다. 또 올 8월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5%) 올리며 지하철 요금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지하철 기본요금도 시내버스처럼 300원 올리려 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요금 인상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하철 1회권 역시 기존보다 150원 오른 1500원에 판매된다.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 정기권 가격은 서울 전용 기준으로 월 60회, 5만5000원에서 월 60회, 6만1600원으로 12% 오른다. 다만 인상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오전 6시 반 전에 이용할 경우 첫 대중교통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조조할인도 그대로 유지된다. 구간별 요금도 바뀌지 않고 기본요금만 오르지만, 노선별로는 인상 금액에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신분당선의 경우 3개의 구간 사업자가 달라 구간마다 별도 운임이 부과되면서 7일부터 최대 450원 오르게 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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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기본요금, 7일 첫 차부터 1400원…150원 인상

    이번 주말(7일) 첫차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서울시 등은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안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인상안에 따르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2% 오른다.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은 720원에서 800원으로, 어린이(초등학생)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11% 가량 인상된다.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오르는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고, 청소년·어린이 요금이 오르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서울시는 지난해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 방침을 밝힌 뒤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올 7월 세부 인상안을 확정했다. 또 올 8월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0%) 올리며 지하철 요금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지하철 기본요금도 시내버스처럼 300원 올리려 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요금 인상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지하철 1회권 역시 기존보다 150원 오른 1500원에 판매된다.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 정기권 가격은 서울 전용 기준으로 월 60회, 5만5000원에서 월 60회, 6만1600원으로 12% 오른다. 다만 인상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오전 6시 반 전에 이용할 경우 첫 대중교통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조조할인도 그대로 유지된다. 구간별 요금도 바뀌지 않고 기본요금만 오르지만, 노선별로는 인상 금액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신분당선의 경우 3개의 구간 사업자가 달라 구간마다 별도 운임이 부과되면서 7일부터 최대 450원 오르게 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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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거리 ‘총선 현수막 공해’… 100m 안에 22개 ‘덕지덕지’

    “추석을 맞아 친척들이 놀러오기로 했는데 같이 다니기 창피할 지경이에요.” 연휴를 앞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역 인근에서 만난 주민 박효진 씨(24)는 “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너무 많이 걸려 있는 데다 노골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내용이 상당수여서 민망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대흥역 사거리부터 마포세무서 앞 사거리까지 100m 구간에 붙은 정치인 현수막은 22개나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얼굴과 이름을 알리려는 정치인들이 무더기로 불법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내용은 추석 인사가 많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나 상대 정당을 공격하는 현수막도 곳곳에 붙어 있었다. 지난해 12월 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된 탓에 추석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 총선 예비출마자들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운전과 보행을 방해하고 안전사고를 야기한다는 지적에도 총선이 다가오면서 ‘현수막 공해’는 더 심해지는 모습이다.● 마포구 100m 거리에 현수막 22개 난립 마포구의 경우 마포갑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당협위원장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보니 국회 입성을 노리는 예비 출마자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있다. 더구나 걸린 현수막 중 상당수는 불법이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경우 정당 대표와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만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다. 현수막 22개 중 지역위원장을 겸하는 현역 의원 등이 건 5개는 합법이었지만, 여야 예비후보 8명이 건 현수막 17개는 불법이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당 대표나 당협위원장이 아닌 예비후보자가 지자체 허가 없이 부착한 현수막은 모두 불법”이라며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불법 현수막을 철거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마포구청 관계자들은 취재가 진행되자 현장에 나와 상당수를 철거했다. 다른 지역도 현수막이 난립한 사정은 비슷하다. 광주의 경우 북구경찰서 사거리와 용봉동 삼거리 등에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인들이 무더기로 현수막을 걸었다. ‘대통령은 잠시 잊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등 추석 인사를 표방해 정부나 상대 정당을 비방하는 현수막도 상당수였다. 주민 이모 씨(59)는 “너무 어지럽게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 “국회가 결자해지해야” 총선을 앞두고 현수막이 난립하자 자체 조례를 통해 철거에 나서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올 7월 처음으로 조례를 개정하고 정당 현수막 강제 철거에 나선 인천시는 ‘현수막 공해’가 덜한 편이다. 인천 남동구 번화가의 한 사거리에는 추석 인사를 담은 현역 의원 현수막 2개만 설치돼 있었다. 인천 외에도 부산 광주 울산 등에서 비슷한 조례가 통과됐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해당 조례들이 상위법인 옥외광고물법에 어긋난다”는 입장이어서 현장의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선을 앞두고 갈수록 ‘현수막 공해’가 심각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총선을 앞두고 정당과 후보자들이 선거에 올인하는 상황에서 현수막을 자제하자는 권고 정도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나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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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호 식당’이 열린 전시관으로[레거시 in 서울]

    서울 종로구의 전통 한옥 ‘무계원’은 익선동에 있던 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1896∼1977)의 집 ‘오진암’을 부암동으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안평대군의 별장 ‘무계정사’가 있던 터에 옮겨 ‘무계원’으로 명명됐다. 현재는 전시와 세미나, 기획전시 등에 사용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문과 안채 지붕 기와, 서까래 등은 오진암에 있었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서울 등록음식점 1호가 문화공간으로 1953년 한정식집으로 탈바꿈한 오진암은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이자 삼청각, 대원각(현 길상사)와 함께 ‘3대 요정’으로 유명했다.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 박성철 제2부수상이 7·4공동성명을 논의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요정은 문을 닫았고 익선동 부지에는 호텔이 들어섰다. 종로구는 오진암 일부를 복원하면서 부암동 부지에 안채(84㎡), 행랑채(87㎡), 사랑채(127㎡), 별채(85㎡) 등을 지었다. 서울시는 “조선 후기 서울 옛 집의 원형과 1960∼1970년대 인사동의 화려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며 2021년 무계원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무계원에서는 연중 전시회가 열린다. 이달 1∼20일에는 문화예술기획사 ‘팀서화’가 종로문화재단과 공동 기획한 전시 ‘오동나무 뿌리와 복숭아 꽃잎’이 열렸다. ‘팀서화’의 김성우 대표는 “과거 오진암이 무계원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면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긴 여정을 보는 듯하다”며 “최근 현대미술에서 집중하는 부분이 ‘정체성 탐구’이다 보니 무계원이 전시 장소로 알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지, 보자기 등 전통문화 관련 전시가 주로 열리던 무계원에서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 건 처음이다. 이 전시에는 김지원 화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작품 ‘맨드라미’, 핵 융합기를 활용해 만든 백정기 작가의 ‘퓨저’, 흙물에 담근 붕대를 고온 가마에서 구워낸 뒤 모양을 내는 서희수 도예가의 ‘무제’ 등 개성 있는 작품들이 다수 선을 보였다. 세미나와 교육 공간으로 쓰이던 사랑채와 창고 역할에 그쳤던 행랑채도 최근 기획 전시에 활용되고 있다. 이날 언니와 함께 전시를 보러 온 안미학 씨(65)는 “예전부터 한옥에 살고 싶다는 꿈이 있어 무계원에 관심이 많다”며 “사랑채 창문을 통해 보이는 뒷마당 경치가 한 폭의 그림 같다”고 말했다. 무계원의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종로문화재단 김도현 사원은 “부암동에 놀러 온 외국인 등도 전시를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문턱 낮추고 대중 친화 공간으로 부암동 한옥의 상징이 된 무계원은 최근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계원에서 전통 혼례를 치를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올해만 벌써 전통 혼례 10건이 진행됐다. 취식 금지 규제도 일부 완화했다. 최대한 대관을 허용하는 기조로 바뀌면서 도자기 꽃꽂이, 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연중 열리고 있다. 비용도 저렴해서 안채, 사랑채, 행랑채는 물론 안마당과 뒷마당까지 2시간 기준으로 4만∼10만 원에 빌릴 수 있다. 무계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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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인상적”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인상 깊었습니다.” 데즈먼드 리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은 25일 오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4∼26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30개국 50개 도시의 시장과 국제기구 관계자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의 의장이기도 한 리 장관은 “서울은 취약계층의 ‘삶의 질’ 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회 및 기본 서비스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 같은 포괄적 접근 방식은 모든 도시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교육, 소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펴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 중 하나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였다. 리 장관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도시 정책이 중요하다”며 “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과감히 줄여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 건물 비율을 현재의 55%에서 2030년까지 8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30년부터는 신축 건물의 80%를 ‘초저에너지(Super Low Energy)’ 건물로 지을 계획이다. 리 장관은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을 푸는 해법으로 ‘과학에 기반한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시설 지하화, 대규모 토지 매립 등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싱가포르는 7200개가 넘는 건축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꼭 필요한 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포럼 개막식에서 취약 계층 학생 대상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정책 서울런을 소개했다. 또 “서울런으로 단 한 명의 인생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예산이 가치 있게 사용된 것”이라며 교육 관련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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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사랑기부, 경북 예천 6억3000만원 1위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곳은 경북 예천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243곳 중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실적을 제출한 177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1∼8월 모금액은 총 148억4182만 원으로 집계됐다. 11만6170명의 국민이 1인당 평균 12만8000원을 기부한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10만 원 한도에서 전액 세액공제(10만 원 초과분은 16.5%)와 답례품(기부금의 30% 이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들의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1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지자체는 경북 예천군으로 모금액은 6억3251만 원에 달했다. 3014명이 기부에 참여해 1인당 평균 기부 금액은 21만 원이었다. 제주도(5억6377만 원), 전북 순창군(3억9272만 원), 경북 의성군(3억4553만 원), 전북 무주군(3억155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지자체 5곳의 기부금은 모두 22억4608만 원으로, 전체(148억4182만 원)의 15.1%를 차지했다. 반면 자신의 거주지에 기부할 수 없는 제도 특성상 인구가 많은 서울과 부산 지역의 기부 금액은 많지 않았다. 기부금을 가장 적게 모은 서울 동작구는 8개월간 57명이 253만8000원을 기부하는 데 그쳤다. 서울 도봉구(336만5000원), 부산 중구(401만3000원), 서울 양천구(452만8000원) 등도 모금액이 적은 편이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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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의무복무 중 순직한 군인-경찰 등 기린다

    내년부터 4월 넷째 금요일이 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하다 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을 기리는 날로 지정된다. 24일 행정안전부는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순직의무군경은 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를 하다 순직한 현역 군인과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등을 뜻한다. 기념일은 4월 넷째 금요일이며 주관 부처는 국가보훈부다. 행안부 관계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을 그리워하는 부모들이 가정의 달(5월)에 가장 힘들어한다. 이에 앞서 이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 따라 날짜를 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되면 주관 부처가 전국적 기념식을 진행하고, 주간이나 월간을 정해 관련 행사를 열 수 있게 된다. 올 6월 말 기준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순직의무군경은 1만6414명에 이른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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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의무복무 중 순직한 군인-경찰 등 기린다

    내년부터 4월 넷째 금요일이 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하다 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을 기리는 날로 지정된다.24일 행정안전부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순직의무군경은 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를 하다 순직한 현역 군인과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등을 뜻한다.기념일은 4월 넷째 금요일이며 주관 부처는 국가보훈부다. 행안부 관계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을 그리워하는 부모들이 가정의 달(5월)에 가장 힘들어한다. 이에 앞서 이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 따라 날짜를 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되면 주관 부처가 전국적 기념식을 진행하고, 주간이나 월간을 정해 관련 행사를 열 수 있게 된다. 올 6월 말 기준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순직의무군경은 1만6414명에 이른다.행안부는 연내에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보훈부 주관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행안부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순직의무군경의 공헌과 희생을 기리고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정부 주관 기념일로 제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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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오늘 탈북민 추석 합동 차례 개최

    북한이탈주민 999명이 거주하는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추석을 앞둔 22일 탈북 주민들을 위한 합동 차례 및 고향 음악회를 개최한다. 21일 구에 따르면 행사는 22일 오후 6시 반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20분 동안 진행되는 합동 차례 시간에 가족·친구 단위로 자유롭게 차례를 지낼 수 있다. 무대 한쪽에는 큰 우체통을 설치해 ‘고향으로 가는 편지’를 넣을 수 있게 했다. 차례 후 평화민족통일예술단이 북한 전통 춤인 ‘물동이춤’ 공연을 선보인다. 네 벌의 옷으로 계절을 표현하는 ‘사계절춤’ 공연이 이어진 후 남북어울림합창단이 ‘즐거운 나의 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 내 조국’ 등을 노래한다. 구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이들의 거주 환경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317명을 대상으로 거주 확인 및 연락처 확보를 위한 기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위기징후 대상자 49명을 발굴했다. 오 구청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노원을 새로운 고향으로 받아들이고 오래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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