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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직 고위 관료로 구성된 국방·안보대표단을 대만에 보내기로 했다.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집중하는 틈을 노린 중국이 대만에 군사 위협을 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에 일종의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 동부 시간 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1시) 취임 후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갖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민주주의 수호’와 ‘동맹 중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경제, 방역 등 국내 의제에 초점을 맞추려던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외교안보 사안을 중시하는 쪽으로 원고를 일부 수정했다고 전했다.○ 美 민주·공화 거물 인사 대만 총출동 미 집권 민주당과 야당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은 속속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난다.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마이클 멀린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메건 오설리번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미 대표단은 1, 2일 양일간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장관 등과 회동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3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대만에 대표단을 보냈고 이번이 두 번째다. 플러노이 전 차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 물망에 올랐을 정도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최측근이다. 이런 인물을 보낸 것은 미국의 대만 방어 의지가 그만큼 굳건하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인 지난달 24일 중국이 전투기와 정찰기를 잇달아 보내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자 미국은 이틀 뒤 대만해협에 미사일 구축함 ‘랠프존슨’함을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또한 2∼5일 4일간 대만을 찾아 역시 차이 총통을 만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재직 시절 중국을 악랄한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또한 서방에서 부르는 ‘주석(President)’이 아닌 ‘총서기(General Secretary)’로 칭했다. 민주주의와 대척점에 선 중국공산당 수장이라는 점을 비판하려는 의도다. 중국 또한 지난해 1월 폼페이오 전 장관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바이든 국정연설, 우크라·대만 메시지 주목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워싱턴 의회 앞에서 첫 국정연설을 갖는다. 미 대통령이 연초에 국정 상황과 중요 정책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보통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자리로 쓰였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맞은 터라 동맹 방어, 민주주의 수호, 인도태평양 전략 등 외교안보 의제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또한 지난달 28일 “대통령은 세계의 지도자로서 국제 규범과 가치를 위해 싸우는 미국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또한 같은 날 화상 세미나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대만이라는 ‘2개 무대’에 “동시에 깊은 관여를 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AP통신은 안보위기 국면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설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선 불복 논란 등으로 극도로 분열된 미 정치권을 오랜만에 단합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국정연설에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은 2020년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후 2년 만이다. 지난해 1월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의 의회 난입 사태 여파로 이날 연설 때 의회 주변에 철제 보안 펜스가 설치되고 삼엄한 경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겨냥해 대량살상무기 진공폭탄(vacuum bomb)을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 민간인 주거지역 포격에 러시아가 집속탄(cluster bomb)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모두 가공할 살상력 때문에 국제법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필사적 저항에 고전하며 진군이 지체되자 대량살상무기를 무차별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군 33개 부대가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으로 침공했다고 우크라이나 의회가 1일 밝혔다고 미 언론 폴리티코가 전했다. 벨라루스 참전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넘어 국제전으로 비화한 것.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대사는 지난달 28일 “러시아군이 오늘 주거지역에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하리코프 주거지역 폭격으로 어린이 3명 등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를 인용해 “폭격으로 수십 명이 사상했고 집속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범죄다. 러시아는 테러 국가”라고 비판했다. 유엔은 이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4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 “키예프 보안국 등 군사시설을 고정밀 무기로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CNN은 64km 이상 늘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하는 러시아 탱크, 장갑차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제재 동참 국가들이 늘고 있다. 스위스가 중립국 원칙을 깨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에 대한 자산 동결 방침을 밝히면서 러시아에 독자 제재를 취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최소 33개국으로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1일 러시아 은행 7곳과 거래를 중지하고 러시아 국고채 거래를 중단하는 제재 방침을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어린이 3명을 포함한 가족 5명이 차에서 산 채로 불탔다. (러시아군의) 공격 하루 만에 민간인이 적어도 9명 숨지고 37명이 크게 다쳤다.”(이고르 테레호프 하리코프 시장)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리코프의 민간인 거주 구역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가했다. 이 포격에 집속탄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리코프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살포한 집속탄에 이른바 ‘나비 지뢰’가 담겨 있었다는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진공 폭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진공 폭탄은 ‘악마의 무기’라고 불린다. 모두 국제법으로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미국 백악관은 진공 폭탄 사용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사실이라면 전쟁범죄”라고 했다. 10만 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하고도 초기 고전을 면치 못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민간인에게까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등 공격 강도를 높이면서 침공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과 1일 이틀간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하리코프 중심 ‘자유의 광장’과 주정부 청사 등이 파손됐고 중심가 건물 곳곳이 화염으로 가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키예프 인근 보로i카의 재활시설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날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켰다. 탱크, 장갑차, 병참 차량 등이 만든 약 64km의 행렬이 미국 민간 위성 기업 맥사의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미국은 키예프에서도 무차별 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 성명을 내고 “키예프의 보안국(SBU)과 심리특수전(PSO)센터 군사시설을 타격할 것”이라며 인근 주민은 떠나라고 경고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한 민족이라는 푸틴의 주장에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제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민간인 공격은 침공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자 조바심을 느낀 데서 비롯됐다는 것. 영국 BBC는 “러시아의 ‘좌절’이 더 무자비하게 공격하도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침공 초이긴 하지만 예상 밖으로 고전 중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침공 나흘 이내에 키예프 등 주요 거점이 함락될 것으로 봤지만 결사 항전에 막혀 애를 먹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료 탄약 식량 등 병참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진격이 늦춰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연료가 없어 멈춰 선 러시아 탱크를 찍은 영상이 여기저기 나왔다. 3월 날씨가 따뜻해지면 얼었던 토양이 진흙탕으로 변해 전차 이동이 쉽지 않아 서두른다는 분석도 있다. NBC는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푸틴이 침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에 분노하며 측근들을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초기 작전에 실패한 푸틴이 과거 체첸이나 시리아 내전에서처럼 대량살상무기로 민간을 가리지 않는 고강도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미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푸틴은 대부분의 참모로부터 단절됐다. 자신의 분노를 달래줄 아첨꾼들과만 대화한다”고 전했다. 이날 첫 휴전회담에서 합의에 실패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2차 회담을 열기로 했다.진공 폭탄주변 산소를 빨아들인 뒤 일으키는 폭발의 고온 고압 화염이 수백m 반경에서 치명적 살상을 일으킨다.집속탄폭탄 안에 들어 있는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폭발할 때 사방으로 퍼져 일대를 초토화시킨다. ‘모자(母子) 폭탄’으로도 불린다.나비 지뢰옛 소련이 개발한 나비 모양의 지뢰로 파편을 사방으로 터뜨려 살상 효과가 크다. 장난감으로 오인한 아이들이 주로 피해를 입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무기’로 불린다.메디카=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겨냥해 대량살상무기 진공폭탄(vacuum bomb)과 집속탄(cluster bomb)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공폭탄은 폭발 당시의 고열 고압으로 수백 m 반경 내 사람의 호흡기를 망가뜨려 살상하는 핵무기급 무기다. 집속탄은 공중에서 폭발한 뒤 쏟아지는 소형폭탄들이 일대를 초토화한다. 제네바협약에 따라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필사적 저항으로 고전하며 진군이 지체되자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를 무차별로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옥사나 마르가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오늘 주거지역을 겨냥해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참극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또 러시아가 제2도시 하르키우 내 주거지역에 폭격을 쏟아부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를 인용해 “하르키프 폭격으로 수십 명이 사상했고 집속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행위는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유엔은 침공 5일째인 이날까지 “최소 4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NN은 민간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64㎞ 이상 늘어서 키예프로 이동하는 러시아 탱크, 장갑차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며칠 내로 키예프 포위 작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극심한 참상이 이어지자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스위스가 중립국 원칙을 깨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에 대한 자산 동결에 나서면서 러시아에 독자 제재를 취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최소 33개국으로 늘었다. 러시아 우방인 중국 베이징에서도 러시아문화원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항의하는 낙서가 발견되는 등 러시아 규탄 행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28일 1차 휴전 협상은 합의에 실패했으나 일부 합의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2차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서방에 대한 핵 위협을 본격화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핵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전날 핵무기 운용 부대에 특수전 임무 모드에 돌입하라고 명령한 데 이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관장하는 전략로켓군,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보유한 북방·태평양 함대,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 핵폭격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령부 등 (3대 핵전력을 포함한) 모든 핵무기 부대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을 강화하는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이 러시아 침공 4일 만인 이날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휴전협상을 벌이던 중에 발표됐다. 전날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국경을 맞댄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가 자국에 러시아 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러시아의 핵무기 공식 반입을 허용하고 러시아 군대가 벨라루스에 영구 주둔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 관련 문제를 논의할 실무급 접촉을 러시아에 요구했지만 러시아가 응답하지 않았다고 미 폴리티코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전날 푸틴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낸 데 대해 “오판하면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토드 월터스 유럽사령관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자국에 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65.2%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국제금융결제망(SWIFT)·에너지 제재는 러시아를 제3차 세계대전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제재의 최종 결과는 핵 충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8일 회담 전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항복을 주장해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는 휴전협상을 앞둔 이날 오전에도 우크라이나 북부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공세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민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5km에 이르는 러시아 탱크와 자주포, 장갑차 행렬이 키예프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예프 북쪽 29km 부근에서 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을 키예프에서 격퇴했다”고 했고 키예프시 당국은 통행금지를 해제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메디나=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옛 소련에 속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조력자 노릇을 하고 있는 벨라루스가 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개헌안을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국민투표로 전격 통과시켰다. 러시아 핵무기가 벨라루스에 배치될 공식적인 통로가 마련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핵 위기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지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매드맨(미치광이)’ 전략으로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해 서방에 양보를 요구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8일엔 러시아 국방부가 3대 핵전력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 핵폭격기 부대 지휘부에 핵전력 강화와 전투 준비를 위한 비상 태세 돌입을 지시했다고 밝혀 핵 위협을 더욱 고조시켰다. 러시아는 2020년 기준 6375기의 핵무기를 보유해 미국(5800기)을 앞선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다. 소련이 미국 턱밑인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려 시도하면서 핵전쟁 발발 위기로 치달았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60년 만에 미국과 러시아의 핵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국민투표 결과 비핵 지위국을 포기하는 개헌안이 찬성 65.16%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독립 3년 만인 1994년 소련이 배치한 핵무기를 포기했고 헌법에도 핵무기 반입을 금한다고 못 박았다. 28년 만에 이를 무효화한 것. 1994년부터 집권 중인 ‘동유럽 최후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의 위협이 있으면 즉각 동맹인 러시아에 핵무기 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 핵전력에 전투 준비 비상 태세를 지시한 푸틴 대통령의 의도도 주목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총기의 안전장치를 푸는 셈”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단계적으로 핵 위협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제임스 액턴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러시아가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거나 핵미사일을 공중으로 향하게만 해놓아도 분명히 위협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질 경우 우크라이나 국경에 전술 핵무기를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는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낸다”고 했고 미 국방부는 긴급 지휘부 회의를 열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압박 전술”이라면서도 “오판하면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유럽에 200여 기의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1970년대 소련이 동독에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했을 때 당시 서독에 주력 중거리 핵미사일인 퍼싱2를 배치하는 등 ‘공포의 균형’ 전략으로 맞섰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한 러시아의 행동으로 인해 방사능 사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7일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내 핵폐기물 저장소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예프 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폭탄은 폭발 당시의 고열과 고압으로 사람의 호흡기를 망가뜨려 죽이는 무기로 대부분 국가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외교 협상을 시작한 이날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에 대규모 지상군을 추가 투입하며 포위전을 벌였다. 위성사진에는 이날 러시아군 탱크 장갑차 수백 대가 5km 행렬을 이루며 키예프로 진격 중인 장면이 포착됐다. 러시아 용병 400여 명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키예프에서 암약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자원병이 꾸준히 수혈되는 데다 서방 무기 지원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으로 러시아군은 주요 도시 장악에 애를 먹고 있다. 옛 소련이 10년간의 전쟁 끝에 패퇴한 ‘아프가니스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군이 키예프 함락을 위해 지상군 파병으로 참전할 것으로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등은 28일 벨라루스가 낙하산 부대를 비롯한 지상군을 우크라이나에 진입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키예프 서부 지토미르 공항에 이날 오전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이스칸데르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을 중재하면서 내건 안전 보장 약속을 어겼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와 하리코프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예프 중심부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전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키예프와 체르니고프 등 북부 도시에 군대를 더 투입하면서 포위전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공권 장악을 통한 공습과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부 참수작전이 여의치 않자 병력을 더 투입해 도시를 포위하고 무차별 포격으로 피해를 입히는 전술로 전환한다는 얘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8일 “러시아 준(準)군사조직 와그너그룹 용병 400명 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요인 20여 명을 제거하기 위해 올 1월 벨라루스를 통해 키예프에 잠입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병력의 3분의 2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했다”고 했다. 미 정보당국이 추산한 국경 집결 병력이 15만∼19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만∼12만5000명의 병력을 투입한 것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우크라이나와 외교 협상을 시작한 28일(현지 시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에 대규모 지상군을 추가 투입하며 포위전을 벌였다. 위성사진에는 이날 러시아군 탱크 장갑차 수백 대가 5㎞ 행렬을 이루며 키예프로 진격 중인 장면이 포착됐다. 러시아 용병 400여 명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을 위해 키예프에서 암약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자원병이 꾸준히 수혈되는 데다 서방 무기 지원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군 저항으로 러시아군은 주요 도시 장악에 애를 먹고 있다. 옛 소련이 10년간의 전쟁 끝에 패퇴한 ‘아프가니스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군이 키예프 함락을 위해 지상군 파병으로 참전할 것으로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등은 28일 벨라루스가 낙하산 부대를 비롯한 지상군을 우크라이나에 진입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키예프 서부 지토미르 공항에 이날 오전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이스칸데르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을 중재하면서 내건 안전 보장 약속을 어겼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와 하리코프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예프 중심부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전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키예프와 체르니고프 등 북부 도시에 군대를 더 투입하면서 포위전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공권 장악을 통한 공습과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부 참수 작전이 여의치 않자 병력을 더 투입해 도시를 포위하고 무차별 포격으로 피해를 입히는 전술로 전환한다는 얘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8일 “러시아 준(準)군사조직 와그너그룹 용병 400명 이상이 푸틴의 지시로 젤렌스키 대통령 등 정부 요인 20여 명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달 벨라루스를 통해 키예프로 잠입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이 정보를 입수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에 36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이들 검거에 나섰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병력의 3분의 2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했다”며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320발 넘게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다.미 정보당국이 추산한 국경 집결 병력이 15~19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만~12만5000명 병력을 투입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7일 러시아군 폭격으로 호스토멜 공항에서 정비하던 세계 최대 비행기 안토노프-225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대한 핵위협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8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시작한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는 외교 협상을 앞두고 벨라루스군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쏟아 부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은 이날 벨라루스 국경도시 고멜에서 회담을 연다. 이날 협상에서 러시아 대표단은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금지(NATO·나토) 가입 포기 등을 요구할 전망이다. 서방은 회담 전부터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항복 등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7일 “푸틴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 그의 진정성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협상을 앞둔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북부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공세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이날 새벽부터키예프와 하라키우, 체르니히브 등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 오전 민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날 5㎞에 이르는 러시아 탱크와 자주포, 장갑차 행력이 수도 키예프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오후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앞으로 24시간이 가장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27일 핵 운용부대에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지시하는 등 핵위협 카드를 꺼내든데 대해 “오판하면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조작된 위협”이라며 “완전히 불필요한 긴장 고조”라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토드 월터스 유럽사령관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거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벨라루스에 배치해 서방에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국제금융결제망(SWIFT), 에너지 제재는 러시아를 3차 세계대전으로 몰아놓고 있다”며 “제재의 최종결과는 핵 충돌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벨라루스는 이날 자국에 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65.16%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코르초바=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 시간) 수도 키예프 함락을 위한 대규모 공습과 시가전을 재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키예프에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하며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가 거부하자 국경 집결 병력의 절반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동북부 하리코프에도 러시아군이 진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키예프에서 시가전 끝에 모든 러시아군을 키예프시에서 몰아냈다”고 했고 하리코프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파병하지 않고 전력면에서 러시아에 절대적으로 열세인 상황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소총을 들고 화염병을 제조하며 맨몸으로 러시아군의 탱크와 군용차량들을 막아서는 육탄 저지에 나섰다. 예비군에 합류하기 위해 남녀노소 수천 명이 주요 징집소에 줄을 섰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은 시민이 다수 포함된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이 예상보다 강하게 결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러시아의 속전속결 진격전 속도가 주춤해졌다고 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기세가 꺾였다”며 “푸틴 대통령이 확신하는 빠른 승리를 더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도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FP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을 인용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벨라루스 국경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접도시인 남동부 고멜에서 만난다”고 했다. 러시아 협상단 대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우크라이나가 (외교) 협상에 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침략 국가인 벨라루스에서는 협상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가 태도를 바꾼 것. 미국과 유럽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에 이어 26일 최후의 제재 카드로 꼽히던 러시아은행에 대한 국제금융결제망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을 결정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은 26일 “러시아를 국제금융(체계)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선별된 러시아 금융기관들의 국제 거래가 원천 차단될 뿐 아니라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액 접근도 제한된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운용 부대에 특수전 임무 모드에 돌입하라고 명령했다. 또 돌연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27일 러시아 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개헌안 국민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냉전 종식 31년 만에 미-서방과 러시아가 사실상 2차 핵 냉전에 돌입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군이 27일(현지 시간)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전날까지 국경 집결 30%의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던 러시아는 이날 진입 병력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였다. 러시아군은 대대적인 폭격과 추가 병력 투입으로 키예프 제공권 장악과 방어군 무력화를 시도했다. 러시아군이 진입에 성공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에서도 격전이 벌어졌다. 러시아군이 천연가스관을 폭격한 뒤 시가전에 나서 하리코프 장악을 시도했다. 반면 CNN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이날 “이제 키예프에 러시아군은 없다. 밤사이 크고 작은 많은 충돌이 있었지만 우리가 무력화시켰다”며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올레 시네후보우 하리코프 주지사도 “우크라이나군이 적을 쳐부수고 있다”고 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군이 예상 밖의 강력한 저항에 나서면서 군수물자 지원에 차질을 빚어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둔화됐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직접 파병에 선을 그은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은 대전차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무기 지원에 나섰다. 특히 미국이 2018년부터 지원해 우크라이나군이 실전 배치했고 이번에도 추가로 지원하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은 러시아 탱크·장갑차에 가장 위협적인 ‘탱크 킬러’로 불린다. ○ 러, 키예프 고사 노려 유류 저장고 폭격 러시아군은 27일 0시 직후 키예프와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29km 떨어진 바실키프 등을 집중 폭격했다. 바실키프는 공군 비행장과 키예프로 제공하는 대규모 유류 저장고가 위치한 곳으로 키예프 방어의 핵심 도시다. 나탈리야 발라시노비치 바실키프 시장은 “폭발이 발생한 곳은 유류 저장고”라며 “적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키예프 중심가에서는 이미 키예프에 투입된 러시아군 공작원과 우크라이나군 간 시가전이 벌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한 이른바 ‘참수 작전’이 재개된 것이다.○ 우크라 “러 전투기·탱크 파괴” 우크라이나군은 26일 수호이(SU)-30 등 러시아 전투기 5대와 11대의 러시아군 헬리콥터를 격추했으며 탱크 102대도 파괴했다고 했다. 35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으며 200명가량은 생포했다고도 밝혔다.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공격 재개에도 당초 키예프를 빠르게 장악해 친러시아 정부를 세워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고 미국은 판단했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CNN에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일시적으로 늦춰진 것은 군수 조달의 차질과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에서 160km 떨어진 키예프에 공격을 집중하는 이른바 ‘헤일 메리’ 전술을 편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것. 헤일 메리 전술은 방어군이 집중된 접경지 주요 도시를 우회해 목표 지점에 주 공격을 쏟아붓는 전술이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포위하면서도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데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항복을 요구하며 줄다리기를 벌이는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전열을 재정비해 군수 물자 조달과 추가 병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은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한다”는 오랜 원칙을 뒤집고 대전차 무기 1000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 3억5000만 달러(약 4216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고 프랑스와 영국, 네덜란드도 미사일과 대전차 화기 등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2018년부터 미국에서 도입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이 러시아 탱크로부터 키예프 등 주요 도시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발사 시 포착이 어려운 재블린 미사일은 전차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 ‘진공폭탄(vacuum bombs)’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 발사대를 배치했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취재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도시인 벨고로드에서 진공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 TOS-1 또는 TOS-1A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진공폭탄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은 재래식 폭약 대신 가연성 액체나 분말가루를 탄두에 넣어 목표물에 배출되면 분무운(噴霧雲)을 퍼뜨린 뒤 이를 점화시키는 방식의 대량살상무기다. 폭발 당시의 고열과 고압으로 사람의 호흡기를 망가뜨려 죽이는 무기다. 수백 m 반경 내 거대한 화염과 함께 높은 압력의 충격파가 오래 확산돼 콘크리트 건물이 많은 시가지에서 살상 효과가 크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폭발 이후에도 주변 산소를 모두 빨아들여 추가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굉장히 비윤리적인 무기”라고 전했다. 진공폭탄은 ‘방사능 없는 핵폭탄’으로 불리며 대부분의 국가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1994년 1차 체첸전쟁 등에서도 진공폭탄을 투하해 대규모로 인명을 살상했다. ‘악마의 부대’로 불리는 체첸 민병대도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이날 “체첸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이 우크라이나로 파견됐다”고 밝혔다. 체첸 민병대는 주민 납치와 살인, 고문 등 무자비한 인권 유린을 저질러 온 것으로 악명이 높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 시간) 수도 키예프 함락을 위한 대규모 공습과 시가전을 재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키예프에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하며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가 거부하자 국경 집결 병력의 절반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동북부 하리코프에도 러시아군이 진입했다. 절대적 군사 열세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화염병을 제조하고 맨몸으로 러시아군의 탱크와 군용차량들을 막아서는 육탄저지에 나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결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러시아의 속전속결 진격전 속도가 둔화됐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도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제재에 이어 최후의 제재 카드로 꼽히던 러시아은행에 대한 국제금융결제망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퇴출을 결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 국가인 벨라루스에 핵무기 배치 움직임을 보이면서 맞섰다. 냉전 종식 31년 만에 미-서방과 러시아가 사실상 2차 냉전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키예프에서 남쪽으로 29㎞ 떨어진 도시 바실키프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류 저장고가 폭발했다. 바실키프는 공군기지가 있는 키예프 방어의 핵심 도시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기세가 꺾였다”며 “푸틴 대통령이 확신하는 빠른 승리를 더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러시아는 이날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에 외교 협상단을 파견했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협상은 기꺼이 하겠다”면서도 “침략 교두보인 벨라루스는 안 된다.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없는 최후통첩을 시도했다. 다른 곳에서 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무기를 내려놓지 않고 조국을 지킬 것”이라며 항복을 거부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은 26일 “러시아를 국제금융(체계)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선별된 러시아 금융기관들의 국제거래가 원천 차단될 뿐 아니라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액 접근도 제한된다. 러시아는 돌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벨라루스 정부는 27일 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개헌안 국민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벨라루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도록 재가하는 결정의 심각성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프랑스 대통령궁이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 ‘진공폭탄(vacuum bombs)’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 발사대를 배치했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취재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도시인 벨고로드에서 진공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 TOS-1 또는 TOS-1A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벨고로드에 배치된 병력을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하르키프 등에 투입하고 있다. 진공폭탄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은 재래식 폭약 대신 가연성 액체나 분말가루를 탄두에 넣어 목표물에 배출되면 분무운(噴霧雲)을 퍼뜨린 뒤 이를 점화시키는 방식의 대량살상무기다. 폭발 당시의 고열과 고압으로 사람의 호흡기를 망가뜨려 죽이는 무기다. 수백m 반경 내 거대한 화염과 함께 높은 압력의 충격파가 오래 확산돼 콘크리트 건물이 많은 시가지에서 살상효과가 크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폭발 이후에도 주변 산소를 모두 빨아들여 추가 인명피해를 극대화하는 굉장히 비윤리적인 무기”라고 전했다. 진공폭탄은 ‘방사능 없는 핵폭탄’으로 불리며 대부분의 국가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1994년 1차 체첸전쟁 등에서도 진공폭탄을 투하해 대규모 인명을 살상했다. CNN은 우크라이나에서 이 폭탄이 사용됐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악마의 부대’로 불리는 체첸 민병대도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이날 “체첸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이 우크라이나로 파견됐다”고 밝혔다. 체첸 민병대는 주민 납치와 살인, 고문 등 무자비한 인권유린을 저질러온 것으로 악명이 높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하루 만인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대대적으로 공격하며 함락을 시도했다. 러시아군 탱크부대는 키예프를 향해 진격했고 미사일 공격 또한 이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부터 속전속결로 점령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AF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TV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국가지도부를 제거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무기를 내려놓아라. 지도부가 국민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현 정부는 약물에 중독된 신나치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수부대를 투입해 키예프 외곽 호스토멜 비행장을 장악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200대 이상의 헬기가 투입됐고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200명 이상이 사살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AFP는 이날 오전 키예프 시내 북부 지역인 오볼론스키에서 소총이 발사되는 소리와 폭발음이 들렸다며 교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CNN 등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키예프에 대한 크루즈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공격이 계속됐으며 러시아군이 민간과 군 모두를 목표물로 겨냥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저항을 끝내고 무기를 내려놓으면 언제든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항복을 요구했다. 미국 등 서방은 이날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한 금융제재와 반도체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출 통제 등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컴퓨터, 통신, 정보보안 장비 등이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제재의 핵심으로 꼽히는 러시아 금융기관의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 조치는 독일 등 유럽연합(EU) 일부 국가가 반대하면서 빠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제재에 보복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에 미군 7000명 증파를 지시하며 “푸틴이 나토 국가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위기에 봉착했다. 사태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기밀 정보, 침공 시나리오, 이동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정보전으로 전쟁을 막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지만 침공을 막지 못했다. 이미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의 혼란으로 체면을 구겼고 이번 사태에서도 국제사회의 지도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안팎으로 거세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 지지율 또한 하락세여서 그렇지 않아도 좁은 대외 정책의 입지가 더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옛 소련의 첩보기관 KGB의 정보 요원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상을 깨고 새벽 시간에 전격 침공을 단행한 데다 곧바로 수도 키예프까지 진격하는 대담함을 선보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수차례 거짓 정보를 흘리는 ‘매드맨’(미치광이) 전략을 구사해 공포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장기 집권과 경제난에 따른 국만 불만을 무마하고 ‘유라시아 패권’을 굳히려는 목적으로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파병 가능성 차단한 제재 한계”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10만 대군을 결집시킨 지난해 11월부터 다양한 기밀 정보를 공개하고 침공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대비했다. 우선 실패 위험을 무릅쓰고 구체적인 침공 예상 날짜를 적시해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이 침공 명분을 얻기 위한 ‘가짜 깃발’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도 예측했고 사실로 드러났다. 문제는 사태 초기부터 지상군 파병 등 미군의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어 높은 확률로 적중한 기밀정보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먹고 러시아 억지에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 때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은 줄곧 예방적 타격 등 군사 개입 가능성을 거론했고 미 함대 또한 조지아에 상륙해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부시처럼 실제 파병 계획이 없어도 ‘언제든 파병할 수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흘려 러시아를 교란했어야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침공이 이뤄진 24일에도 “파병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금융 분야에 집중된 일종의 ‘솜방망이’ 제재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미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중국과 달리 미-러 경제는 서로 얽혀 있는 비중이 크지 않다. 러시아 또한 푸틴 집권 후 줄곧 미 달러 중심 금융체제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해 경제 제재의 실효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에 야당 공화당은 물론이고 집권 민주당 내에서도 초강력 제재를 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장은 “푸틴에게 최대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푸틴 ‘매드맨’ 전략에 속수무책”24일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에게서 제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평했다. 193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데테란트를 독일에 넘겨주면 침공하지 않겠다는 협정을 체결해놓고도 이듬해 체코슬로바키아를 합병하고 폴란드까지 침공해 세계대전을 일으킨 행동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에는 히틀러가 푸틴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뺨을 어루만지는 만평까지 등장했다. 두 지도자가 처한 국내 상황도 대조적이다. 소련 향수가 짙은 러시아 국민은 국제법을 무시한 푸틴의 행동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 국민은 2014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을 때도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합병 전 60%대였던 푸틴의 지지율은 합병 직후 90%까지 치솟았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로 전선을 확대하자니 여력이 부족하고, 폭주하는 푸틴 대통령을 그대로 두자니 자유세계의 지도자 위상이 훼손돼 고민이다. 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러시아학)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반러 정서가 강한 미국민에게 러시아와 타협했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난처할 것”으로 진단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정부 (전복을 위한) 참수(decapitating·斬首) 및 친(親)러시아 정권 세우기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4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수도 키예프 포위 작전을 펼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러시아계 대상 제노사이드(인종 학살)를 침공 명분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키예프에 화력을 집중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를 전복한 뒤 전역을 장악하고 친러 꼭두각시 정권을 수립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방송 연설에서 “체제 전복을 목적으로 한 러시아 파괴·공작 요원들이 키예프에 진입했다”고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이날 “우크라이나인을 억압에서 해방시키겠다. 무기를 내려놓으면 회담하겠다”며 항복을 요구한 것도 정권 전복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러軍, 키예프 집중 공격24일 오전 5시경 침공을 개시한 러시아군은 탱크부대를 동원해 전격적으로 키예프 함락을 집중적으로 시도했다. 침공 개시 9시간 만에 공수부대와 특수부대를 키예프 북부에 진입시켰고 25일 기갑부대까지 키예프를 향해 진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적들이 (키예프시 북서부 지역인) 오볼론스키 지역에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군이 키예프에 진입했음을 확인한 것. AFP는 이후 “키예프 시내에서 교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사일 공격도 키예프에 집중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남부 크림반도, 북부 중앙과 북서부, 북동부에서 키예프를 향해 진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세 축으로 나뉘어 키예프 포위 작전을 펼쳤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러시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거리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160발을 내륙과 해상에서 동시다발로 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전통 군사전술로 꼽히는 무차별 미사일 공격과 공습도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러시아군이 오전 4시부터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민간시설도 폭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 사용 금지된 집속탄 사용”뉴욕타임스(NYT)는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폭격 잔해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이 집속탄(cluster munition)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집속탄은 공중에서 폭발하면 폭탄 안의 소형 폭탄들이 쏟아져 내려 일대를 초토화시킨다. 민간인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러시아는 25일까지 우크라이나 20여 곳에 미사일로 공습하거나 지상군을 투입했다. 교전은 확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 첫날 최소한 우크라이나군 137명이 숨지고 3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은 “키예프에 대한 끔찍한 로켓 공격은 1941년 나치 독일의 공격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밤 국가 인프라를 전시(戰時)체제로 전환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렸다. 90일간 16∼60세 남성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키예프 점령 이후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대규모 침공 초기 단계를 보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부를 세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뒤 나토 동부전선을 위협하면서 동유럽 나토군 철군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정부 (전복을 위한) 참수(decapitating·斬首) 및 친(親)러시아 정권 세우기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4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수도 키예프 포위 작전을 펼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러시아계 대상 제노사이드(인종 학살)를 침공 명분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키예프에 화력을 집중해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정부를 전복한 뒤 전역을 장악하고 친러 꼭두각시 정권을 수립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방송 연설에서 “체제 전복을 목적으로 한 러시아 파괴·공작 요원들이 키예프에 진입했다”고 했다.● 러軍, 키예프 집중 공격24일 오전 5시경 침공을 개시한 러시아군은 탱크부대를 동원한 전격적으로 키예프 함락을 집중적으로 시도했다. 침공 개시 9시간 만에 공수부대와 특수부대를 키예프 북부에 진입시켰고 25일 기갑부대까지 키예프를 향해 진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에 “적들이 (키예프시 북서부 지역인) 오볼론스키 지역에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군이 키예프에 진입했음을 확인한 것. AFP는 이후 “키예프 시내에서 교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사일 공격도 키예프에 집중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남부 크림반도, 북부 중앙과 북서부, 북동부에서 키예프를 향해 진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세 축으로 나눠 키예프 포위 작전을 펼쳤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러시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거리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160발을 내륙과 해상에서 동시다발로 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전통 군사전술로 꼽히는 무차별 미사일 공격과 공습도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러시아군이 오전 4시부터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민간시설도 폭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 사용 금지된 집속탄 사용”뉴욕타임스(NYT)는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폭격 잔해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이 집속탄(cluster munition)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집속탄은 공중에서 폭발하면 폭탄 안의 소형 폭탄들이 쏟아져 내려 일대를 초토화시킨다. 민간인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러시아는 25일까지 우크라이나 20여 곳에 미사일로 공습하거나 지상군을 투입했다. 교전은 확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 첫날 최소한 우크라이나군 137명이 숨지고 3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쿨레바 외교부 장관은 “키예프에 대한 끔찍한 로켓 공격은 1941년 나치 독일 공격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밤 국가 인프라를 전시(戰時)체제로 전환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렸다. 90일간 16~60세 남성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5일 “러시아군 사상자는 800여 명이고, 러시아군 탱크 30대를 격파하고 항공기 7대, 헬리콥터 6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키예프 점령 이후 러시아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대규모 침공 초기 단계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단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부를 세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뒤 나토 동부전선을 위협하면서 동유럽 나토군 철군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위기에 봉착했다. 사태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기밀 정보, 침공 시나리오, 이동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정보전으로 전쟁을 막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지만 침공을 막지 못했다. 이미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의 혼란으로 체면을 구겼고 이번 사태에서도 국제사회의 지도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안팎으로 거세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 지지율 또한 하락세여서 그렇지 않아도 좁은 대외 정책의 입지가 더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옛 소련의 첩보기관 KGB의 정보 요원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상을 깨고 새벽 시간에 전격 침공을 단행한 데다 곧바로 수도 키예프까지 진격하는 대담함을 선보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수차례 거짓 정보를 흘리는 ‘매드맨’(미치광이) 전략을 구사해 공포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유라시아 패자’를 노리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장기집권 이어가기 위한 권력 공고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파병 가능성 차단한 제재 한계”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10만 대군을 결집시킨 지난해 11월부터 다양한 기밀 정보를 공개하고 침공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대비했다. 우선 실패 위험을 무릅쓰고 구체적인 침공 예상 날짜를 적시해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이 침공 명분을 얻기 위한 ‘가짜 깃발’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도 예측했고 사실로 드러났다. 문제는 사태 초기부터 지상군 파병 등 미군의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어 높은 확률로 적중한 기밀정보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먹고 러시아 억지에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 때 조지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은 줄곧 예방적 타격 등 군사 개입 가능성을 거론했고 미 함대 또한 조지아에 상륙해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부시처럼 실제 파병 계획이 없어도 ‘언제든 파병할 수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흘려 러시아를 교란했어야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침공이 이뤄진 24일에도 “미군 파병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금융 분야에 집중된 일종의 ‘솜방망이’ 제제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미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중국과 달리 미-러 경제는 서로 얽혀 있는 비중이 크지 않다. 러시아 또한 푸틴 집권 후 줄곧 미 달러 중심 금융체제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해 경제 제재의 실효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에 야당 공화당은 물론 집권 민주당 내에서도 초강력 제재를 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장은 “푸틴에 최대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산유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국제유가 상승을 야기해 오히려 러시아 경제를 도와주는 격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또한 유가 오름세는 이미 인플레이션 대처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 “푸틴 ‘매드맨’ 전략에 속수무책”24일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에게서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평했다. 193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독일에 넘겨주면 침공하지 않겠다는 협정을 체결해놓고도 이듬해 체코를 합병하고 폴란드까지 침공해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에는 히틀러가 푸틴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뺨을 어루만지는 만평까지 등장했다. 두 지도자가 처한 국내 상황도 대조적이다. 소련 향수가 짙은 러시아 국민은 국제법을 무시한 푸틴의 행동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로 전선을 확대할 여력이 없고, 폭주하는 푸틴 대통령을 그대로 두자니 자유세계의 지도자 위상이 타격을 받는다. 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러시아학)는 “올해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반러 정서가 강한 미국민에게 러시아와 타협했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난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틀 만에 기갑부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32㎞ 앞까지 접근했다. 미국 정부는 “수시간 안에 키예프 함락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수도를 속전속결로 점령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한 금융제재와 반도체 수출통제 등 추가 제재를 단행하며 맞섰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5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오전 3시경부터 다시 키예프에 대한 폭격을 시작했다”며 “키에프에 대한 크루즈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키예프의 함락이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 정보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러시아군이 몇 시간 안에 키예프에 압도적인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전격적인 침공에 들어간 지 9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접근한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포위하고 함락 작전에 들어간 것.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제재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대형 민간은행인 스베르뱅크·VTB를 비롯해 4개 주요 은행과 자회사의 미국 및 서방 금융기관과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수출 통제 제재도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반도체, 컴퓨터, 통신, 정보보안 장비, 레이저, 센서 등이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일부 국가들의 반대로 러시아 금융기관의 국제결제망(SWIFT) 퇴출 조치는 이번 제재에서 빠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침략자 푸틴은 국제무대에서 왕따(pariah)가 될 것”며 “이제 푸틴과 러시아는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머지 국제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켰다”며 “오늘 우리가 들은 것은 미사일 폭격 소리도, 전투기의 굉음도 아닌 새로운 ‘철의 장막’이 내려져 러시아를 문명세계로부터 차단시키는 소리”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에 미군 7000명 파병을 지시하면서 “푸틴이 나토 국가로 침공할 경우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며 “내가 확신하는 단 한 가지”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나토를 침공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핵보유국”이라며 핵 공격을 위협한데 대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공격에 똑같은 방식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