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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4대 금융그룹 및 은행이 일제히 순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며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 잔치를 벌였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보험, 카드사 등 비(非)은행 계열사들의 실적도 좋아진 덕분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에 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많이 올려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4대 금융사 일제히 1조 원대 순이익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4개 금융그룹 및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총 6조3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상반기 가장 많은 1조915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1조7956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9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한 KB금융이 이번에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벌리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3위 싸움도 치열해졌다. 우리은행이 상반기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조3059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하나금융(1조3038억 원)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깜짝 3위’로 올라섰다. 중소기업 대출이 늘었고 우리카드 등 자회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낸 덕분이다. 하나금융은 4위로 내려앉았지만 2005년 금융지주 설립 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또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순이익 증가 폭이 26.5%로 가장 높았다. 앞으로도 실적 고공 행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 처음 3조 원대 순이익을 낸 KB금융은 올해도 3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신한금융도 상반기에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반영된 효과를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11%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자 장사’ 비판 여전 이 같은 실적 잔치는 금융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금리 상승기가 시작되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발생하는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4대 금융그룹 및 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14조2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2조7000억 원)보다 10.4% 늘었다. KB금융(10.8%), 신한금융(10.5%), 하나금융(12.2%)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예대 마진을 나타내는 예대금리 차이(잔액 기준)는 4월 2.35%포인트로 4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자이익이 늘면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되고 있다. 신한금융 NIM은 2.11%로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뛰었고 KB금융(2.00%)도 0.02%포인트 올랐다. 이를 두고 은행들이 시장금리가 오를 때 대출금리는 즉각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찔끔 올리며 이자 수익을 내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려 받은 사례가 잇달아 적발돼 비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또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금융권 실적 호황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금융사들은 사상 최대 성적을 내고도 노심초사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관리 수수료 같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이자이익 외의 수익 비중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최근 경기 흐름이 안 좋아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이익을 쌓아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예대마진 의존도가 높아 이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금융감독원이 하반기부터 50대 상장사를 중심으로 분식 회계 여부를 밀착 감시한다. 금감원 직원 1명이 1개 회사를 담당해 재무제표는 물론 업종 특성과 경기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회계 감리 방식을 개선해 하반기(7∼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그동안 개별 기업의 재무제표 위주로 점검하던 회계 감리 기준을 강화해 업종별 특성과 주요 경기지표, 경쟁사의 회계 처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개별 업체 위주의 분석 방식이 산업별 특성이나 경기지표 등 시장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분식 회계는 투자자는 물론 경제 전반 충격으로 이어지는 만큼 대기업의 분식 회계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요 대상은 2017년 시가총액 기준 국내 50대 상장사들이다. 내년에는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업종, 유가나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에 민감한 업종 내 기업들로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회계 관련 업무 담당 직원 50명을 밀착 감시 담당자로 지정했다. 담당자가 업종별 특성과 개별 업체 정보 등을 분석해 의문점이 발견되고 해당 기업이 제대로 소명하지 않으면 회계 감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은행권이 올 하반기(7∼12월)에 3100명의 신입 행원을 뽑는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 달라는 금융 당국의 주문에 은행들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는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 등을 논의했다. 5월 취임한 윤 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은행권 채용 규모를 지난해(2973명)보다 54% 늘어난 4600명으로 하고, 하반기에 3100명을 새로 뽑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은행권이 일자리 창출 목적 펀드에 3200억 원을 출연하는 등 3년간 70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 산업이 신뢰 회복을 위해 쓸모 있고 도움이 되는 금융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또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원활히 배분될 수 있도록 자금 중개 기능을 활성화하고 저신용·채무취약계층 배려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당초 윤 원장이 은행권을 향해 쓴소리를 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날 자리는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를 마친 윤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은행이 금융계의 큰형이니 많이 도와 달라고 했으며 신뢰 회복을 위해 애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김모 씨(61·여)는 올 1월 부산 동래구에 치킨집을 열면서 은행 등에서 4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김 씨가 올해 갚아야 할 원리금은 매달 약 240만 원. 이후 4년간은 37만 원을 상환해야 한다. 그는 “은행 빚 갚는 것도 벅찬데 최저임금까지 올라 아르바이트생 없이 혼자 12시간씩 일한다. 그래도 장사가 잘 안돼 대출이 연체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한 건 본격적인 은퇴에 돌입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상당수가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자영업자도 경기가 어려워지자 대출로 버티는 형편이다. 내수경기 악화와 대출금리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이 맞물린 가운데 빚에 짓눌린 고령의 자영업자들이 ‘실버 파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자영업자 증가세 이끄는 고령층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생활밀착형 100개 업종의 개인사업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174만 명으로 1년 새 9.8% 늘었다. 같은 기간 50대 개인사업자는 5.1% 늘었고 30, 40대는 각각 4.2%,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대 이하 증가폭은 10.8%로 높지만 사업자가 20만 명에 불과해 사실상 60대 이상이 자영업자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이후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해 퇴직한 김모 씨(61)도 올 4월 퇴직금에 은행 대출 5000만 원을 더해 서울 동대문구에 호프집을 차렸다. 김 씨는 “주변 친구들도 노후 대비를 제대로 못해 자영업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새로 창업에 나선 고령층뿐만 아니라 기존 자영업자도 내수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대형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61)는 올 들어 8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그는 “상가 임대료와 최저임금이 함께 올라 대출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런 움직임은 고령층의 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5개 시중은행의 60세 이상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2조9374억 원으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실버 파산, 선제 관리해야” 문제는 고령층일수록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50, 60대 은퇴자 중 창업한 사람의 65.1%가 휴업이나 폐업을 했고 평균 7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고령층은 투자금액이 큰 반면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해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연체율이 함께 올라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은 302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8% 늘었다. 대출 연체율은 1분기(1∼3월) 0.33%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은 소득이나 대출 상환 능력이 다른 연령대보다 떨어져 연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높다. 1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476만 원인 반면 60대 이상 가구는 302만 원으로 63%에 그쳤다. 또 지난해 30, 40대는 만기 때 대출금을 일시에 갚는 비중이 25%를 밑돌았지만 60대 이상은 44%나 됐다. 만기 때 목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해 고령층의 부실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임진 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은 “경기에 민감한 소규모 창업을 한 60대의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인 파산 등에 대비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박정서 인턴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올 들어 60대 이상 고령층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이 겹친 가운데 빚 갚을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고령의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면서 가계부채 부실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60세 이상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5월 말 현재 63조37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조9374억 원 늘어난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전 연령층 가운데 증가액이 가장 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득이 비교적 낮고 지방에 많이 거주하는 고령층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통계를 포함하면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60대 이상 개인사업자 대출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은퇴 이후 돈을 빌려 창업에 나선 베이비붐 세대가 증가한 데다 최근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의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잇달아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내수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자영업자 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특히 은행권에서 돈을 더 빌리기 어려운 고령층 자영업자는 제도권 금융 밖으로 내몰리거나 파산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성모 mo@donga.com·이건혁 기자}

삼성화재는 보험 가입자가 걷기, 달리기 같은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매달 포인트를 주는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Anyfit)’을 선보였다. 가입자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가벼운 운동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받는 서비스다. 하루 또는 한 달 단위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면 월 최대 45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출석 체크, 건강 퀴즈 등의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가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지급 받은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모바일 쿠폰을 구입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추후 보험료 결제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월 보험료 5만 원 이상을 내는 삼성화재 건강보험 가입자 중 만 19세 이상이 애니핏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고객 약 300만 명과 신규 고객이 대상이며, 보험 개시일로부터 90일 이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애니핏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다. 8월부터 애니핏 이용 고객에게 삼성전자 웨어러블(몸에 걸칠 수 있는) 기기 구매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봉희 삼성화재 고객전략파트장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잘 하는 고객들이 더 많은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펫코노미’(펫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애견, 애묘인들은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열고 있다. 비씨카드는 이런 반려동물 양육자들을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름휴가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벤트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우선 반려동물 사진 콘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비씨카드 홈페이지에 응모한 뒤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반려동물이 나온 사진을 올리면 된다. 이어 게시물에 해시태그(#)를 이용해 #BC멍냥이, #BC멍냥이콘테스트, #BC카드 등 3가지 문구를 모두 달고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BC카드 누적 사용금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8월 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 수가 일정 기준을 넘은 게시물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한다. ‘좋아요’ 100개를 넘은 게시물 중 3개를 뽑아 반려동물 사진 스튜디오의 프리미엄 촬영권을 준다. ‘좋아요’ 50개 이상 게시물 중 7개를 뽑아 일반 촬영권을 제공한다. 좋아요 개수와 무관하게 100명을 뽑아 사료 및 간식 패키지를 준다. 아울러 이달 31일까지 비씨카드 홈페이지에 응모한 고객 중 6월 20일부터 7월 31일 사이 전 가맹점에서 10만 원 이상 사용한 고객 50명에게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반려동물 박람회 ‘케이펫 페어 송도’ 일일 초대권을 준다. 당첨자 1명당 2장이 제공된다. 또 7월 중 비씨카드 홈페이지에 응모한 고객 중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갤럭시펫’에서 비씨카드로 누적 5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 3000명에게 5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비씨카드는 반려동물 양육자에게 유용한 카드도 선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참!좋은 내 사랑 PET 카드’는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10% 청구할인, 제휴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현장할인 혜택을 준다. 연회비 외에 1만 원의 발급 비용을 더 내면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 앞면에 담은 ‘사진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 ‘DGB 펫 러브 카드’도 동물병원 20% 청구할인, 반려동물 관련 업종 10%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특히 BC카드와 DGB대구은행은 ‘DGB 펫러브카드’를 통해 얻는 이익의 10%를 반려동물 사랑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반려동물을 위해 월 9900원에 전용 쇼핑몰(인터파크 및 홈플러스몰) 할인쿠폰, 생일 기념 해피박스를 주는 ‘케어 베이직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반려견을 위해 월 1만6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강아지 케어 서비스는 반려견 등록비 지원, 보험 서비스, 장례비 20만 원 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올해 하반기에는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내놔 합리적 가격의 종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퇴근한 30대 김모 대리. 집 근처 마트에서 휴지 등 떨어진 생필품을 산 뒤 빵집에 들러 다음 날 아침에 먹을 요깃거리를 구입했다. 귀가하던 중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난 김 대리는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과 안주를 샀다. 신한카드가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이를 할인에 반영한 ‘신한카드 딥 스토어(Deep Store)’를 선보였다.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딥 드림 카드’, ‘딥 오일 카드’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은 딥 시리즈 카드다. 딥 스토어 카드는 집 주변 가게에서 소비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가입자 자택 주변 500m 이내의 ‘생활쇼핑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준다.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15%까지 할인해준다. 생활쇼핑 가맹점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아닌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생활 및 식품잡화, 농수산물 등 생필품 구매가 가능한 중소형 점포가 해당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편의점 등이 늘면서 고객들이 평일에는 집 가까운 곳에서 소비를 하는 ‘홈 어라운드(Home-around)’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승인 금액 기준 1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 할인 혜택은 월 8회, 15% 할인은 월 4회까지 제공된다. 다만 15% 할인 횟수는 10% 할인에 포함돼 15% 할인을 한 달에 4회 받았다면 10% 할인은 4회만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커피전문점, 제과점 업종에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를 할인해준다. 하루 1회, 월 3회, 할인금액 기준 최고 5000원까지 혜택을 준다. 이런 가게들은 흔히 ‘골목상권’으로 꼽히는 곳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말에는 복합쇼핑몰 소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말에는 신세계 스타필드하남, 스타필드고양, 잠실 롯데월드타워 쇼핑몰, 롯데몰(은평, 김포, 수원점에 한함) 등 복합쇼핑몰에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를 할인해준다.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롯데빅(VIC)마켓,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금액 기준 5000원까지, 하루 1회, 월 3회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주말 롯데시네마에서 영화표 1만 원 이상을 구매하면 하루 1회, 월 3회에 한해 5000원을 할인해준다. 주말 서비스는 토요일, 일요일만 해당하며 다른 공휴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전달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 금액이 다르다. △120만 원 이상은 5만 원 △90만 원 이상∼120만 원 미만은 3만5000원 △60만 원 이상∼90만 원 미만은 2만5000원 △30만 원 이상∼60만 원 미만은 1만5000원이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3000원, 국내외 겸용은 1만6000원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금융감독원이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선다. 변동성이 높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상품에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불완전 판매,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1∼6월) ELS 발행액은 48조1000억 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액이 34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8조5000억 원)의 4배로 급증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H지수가 하락해 국내 ELS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H지수 쏠림에 대비한 체계를 제대로 갖췄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H지수 쏠림 현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자율 규제’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2015년 말 H지수가 폭락해 ELS 대부분이 원금손실 구간(녹인·knock in)에 들어가자 H지수 편입을 낮추는 자율협약을 맺은 바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ELS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ELS 절반 이상이 은행 신탁을 통해 판매된 데다 은행에서 가입한 투자자의 40%가량이 60세 이상이어서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과 Sh수협은행에서도 부당하게 대출금리를 올려 받은 사례가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은행들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18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광주, 제주, 전북, 수협 등 4개 은행은 자체 점검을 통해 총 294건의 대출금리를 잘못 매겨 2470만 원의 이자를 더 거둬들인 사례를 확인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은행별로 광주은행 230건 1370만 원, 제주은행 49건 900만 원, 전북은행 13건 150만 원, 수협은행 2건 50만 원 등이다. 이 은행들은 더 받은 이자를 환급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자체 조사에서 해당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수협, 대구은행 현장 점검에 들어갔으며 다음 주부터 광주은행, 전북은행을 검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서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점검하고 대출금리를 고의로 조작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체계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한 뒤 제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부산에서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 A 씨(24)는 ‘은행 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이 부활한다는 소식에 눈앞이 캄캄했다. 그러던 차에 ‘은행 필기시험 준비반’을 개설한 부산진구의 S학원이 눈에 띄었다. 학원 관계자는 “일단 은행 고시를 패스해야 가을에 면접도 보러 다닐 수 있다. 3개월간 105만 원짜리 소수 정예 코스를 듣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A 씨는 “취업난과 은행원 연봉 등을 감안하면 이 정도 투자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B학원은 다음 달부터 4주간 50만 원짜리 금융 상식 강의를 개설한다. 학원 측은 “채용 비리에 얽혔던 은행들이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 문제를 어렵게 낼 것”이라고 안내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시중은행의 채용이 본격화된 가운데 필기시험이 부활하면서 전국 학원가와 인터넷 강의 사이트 등에는 은행권 취업 준비 강의가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채용 방식에 맞닥뜨린 취업준비생들은 비용 부담을 감수하며 사교육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하반기 약 215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늘어난 규모다. KB국민은행이 600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이 하반기에 두 차례에 걸쳐 550명을 뽑을 예정이다. 취준생들은 은행권 채용 규모가 늘어난 것을 반기면서도 새로 도입되는 필기시험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은행별로 경제, 금융 지식과 시사상식 등을 묻는 필기시험 전형이 모두 달라 부담이 커졌다는 하소연이 많다. 대학생 동모 씨(25·여)는 “올 상반기에 우리은행 공채에 응시해 11년 만에 부활했다는 필기시험을 치렀다”며 “예상보다 훨씬 어려워 하반기 취업에 성공하려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강의업체들도 잇달아 은행 고시에 대비한 각종 취업 강의를 쏟아내고 있다. J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는 ‘KB국민은행 필기 대비’ ‘신한은행 합격 패키지’처럼 은행별로 필기시험 강의가 개설돼 있다. 수강료는 강의당 6만∼8만 원 수준이다. 대학생 김세영 씨(24·여)는 “5개 은행 시험을 준비하려면 수강료로 3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부담이 크지만 불안하기 때문에 가급적 전부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은행권은 5월 마련한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필기시험 도입을 확정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아직까지 정확한 필기시험 과목과 문제 수 등을 안내하지 않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이 경제, 금융과 관련된 문제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 전문기관에 관련 절차를 맡겨놨기 때문에 당장 구체적으로 안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술시험을 치렀던 KB국민, NH농협은행은 주관적 채점이 가능한 논술시험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은행과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박정서 인턴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부산에서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 A 씨(24)는 ‘은행 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이 부활한다는 소식에 눈앞이 캄캄했다. 그러던 차에 ‘은행 필기시험 준비반’을 개설한 부산진구의 S 학원이 눈에 띄었다. 학원 관계자는 “일단 은행 고시를 패스해야 가을에 면접도 보러 다닐 수 있다. 3개월간 105만 원짜리 소수정예 코스를 듣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A 씨는 “실업난과 은행원 연봉 등을 감안하면 이 정도 투자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B 학원은 다음 달부터 4주간 50만 원짜리 금융 상식 강의를 개설한다. 학원 측은 “채용비리에 얽혔던 은행들이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 문제를 어렵게 낼 것”이라며 안내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시중은행의 채용이 본격화한 가운데 필기시험이 부활하면서 전국 학원가와 인터넷 강의 사이트 등에는 은행권 취업 준비 강의가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채용 방식에 맞닥뜨린 취업준비생들은 비용 부담을 감수하며 사교육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하반기 약 215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늘어난 규모다. KB국민은행이 600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이 하반기에 두 차례에 걸쳐 550명을 뽑을 예정이다. 취준생들은 은행권 채용 규모가 늘어난 것을 반기면서도 새로 도입되는 필기시험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은행별로 경제, 금융 지식과 시사상식 등을 묻는 필기시험 전형이 모두 달라 부담이 커졌다는 하소연이 많다. 대학생 동모 씨(25·여)는 “올 상반기에 우리은행 공채에 응시해 11년 만에 부활했다는 필기시험을 치렀다”며 “예상보다 훨씬 어려워 하반기 취업에 성공하려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강의업체들도 잇달아 은행 고시에 대비한 각종 취업 강의를 쏟아내고 있다. J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는 ‘KB국민은행 필기 대비’ ‘신한은행 합격 패키지’처럼 은행별로 필기시험 강의가 개설돼 있다. 수강료는 강의당 6만~8만 원 수준이다. 대학생 김세영 씨(24·여)는 “5개 은행 시험을 준비하려면 수강료로 3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부담이 크지만 불안하기 때문에 가급적 전부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은행권은 5월 마련한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필기시험 도입을 확정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아직까지 정확한 필기시험 과목과 문제 수 등을 안내하지 않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이 경제, 금융과 관련된 문제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 전문기관에 관련 절차를 맡겨놨기 때문에 당장 구체적으로 안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술 시험을 치렀던 KB국민, NH농협은행은 주관적 채점이 가능한 논술 시험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은행과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박정서 인턴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사는 김모 씨(32)는 이사를 앞두고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뻔했다. 2년 전 1억6000만 원이던 아파트 전세금이 최근 1억2000만 원까지 떨어진 탓이다. 집주인은 당초 전세금에 자기 돈 3000만 원만 얹어 이 집을 샀다. 이른바 ‘갭투자’를 한 것이다. 하지만 전세 시세가 떨어진 데다 세입자 찾기도 어려워지자 계약을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김 씨는 2년 뒤에는 전세금 돌려받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이사를 고수했다. 실랑이 끝에 결국 집주인은 제2금융권 대출로 부족한 전세금을 메워줬다.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전세금이 약세를 보이면서 ‘역(逆)전세난’(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풍림아이원 아파트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전세가 잘 안 나가는 1층 집주인들의 경우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돌려줘야 할 정도로 시장이 안 좋다”고 했다. 연말에 새 아파트 9510채(헬리오시티)가 한꺼번에 입주하는 서울 송파구에선 세입자가 왕이다. 이곳 E공인 대표는 “전셋집 찾는 사람보다 ‘세입자 있냐’란 집주인 전화가 훨씬 더 많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을 이용해 집을 사들인 갭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갭투자가 한창이던 2016년 6월 75.1%였던 서울 전세가율은 지난달 65.4%로 떨어졌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인근 O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는 갭투자의 성지라고 할 정도로 투자자 문의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문의가 끊겼다”고 했다. 실제로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도 크게 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HUG가 전세금반환보증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집주인을 대신해 전세금을 내준 사례는 142건으로 지난해(33건)의 4배에 이른다. 전세금반환보증은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것을 대비해 세입자가 드는 일종의 보험이다. 전세금 분쟁에 대비해 전세금반환보증에 가입한 세입자는 올해 상반기(1∼6월) 4만1507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가입건수(4만3918명)의 94%에 이른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 아파트가 많아 갭투자자를 비롯해 전세금 반환에 애를 먹는 집주인이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주택 전세금은 0.99% 떨어졌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세금이 2년 전보다 떨어진 곳이 많아 새 세입자를 구하더라도 집주인이 웃돈을 얹어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마련해줘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충남은 2016년 6월 1억1441만 원이었던 전세금 중간값(액수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오는 값)이 올해 6월 1억739만 원으로 떨어졌다. 경남(1억2870만 원→1억2223만 원)과 경북(1억284만 원→9831만 원)도 상황이 비슷하다. 경북 구미시 G공인 관계자는 “집값이 전세금보다 낮아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매물도 나온 지 오래”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역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이 취급하는 ‘전세자금 반환보증’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 전세자금대출도 관리할 계획이다.강성휘 yolo@donga.com·이건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산 고령화 문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해 ‘사회공헌 자문기구’를 출범시켰다. 하나금융은 16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하나금융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사회공헌 자문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대표,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7명의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사회공헌위원회는 분기마다 한 차례 이상 정기 회의를 열고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극복 △일과 가정의 양립 △남북 교류 △청년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해 하나금융이 중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 전 총재는 “그동안 기업이 이윤을 많이 내고 성장하기만 하면 환영받았지만 이제 공동체와 상생하는 기업이 선택받는다”며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위원회가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근로복지공단과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하나금융이 건립과 운영을 책임지며 그룹 임직원 자녀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 중소기업 직원 자녀도 함께 이용하는 방식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직이나 질병 등으로 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들이 은행에 빚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시중은행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런 내용을 포함해 서민 및 취약계층의 채무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대출 약관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실업과 질병으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진 대출자가 은행에 대출 만기 연장, 이자 감면 등을 요청할 수 있는 ‘채무조정 요청권’을 도입할 예정이다. 상당수 취약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신규 대출은 물론이고 기존 대출에도 채무조정 요청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은행들이 자체 워크아웃을 추진할 때 사회 취약계층의 신용대출 원금 감면 대상을 기존의 특수채권에서 일반채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수채권은 은행이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손실 처리한 대출로 원금 감면 대상이다. 이를 일반채권으로 확대하면 취약계층의 연체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연체가 발생한 대출자를 대상으로 ‘기한이익 상실’(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않아 금융사가 대출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내년 초에 이런 방안들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금융투자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직원을 선발해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내 공모로 선발된 직원은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10개국 14개 거점에서 3개월∼1년간 체류하며 각국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고 자격증을 딸 예정이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겸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는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인재를 꾸준히 육성해 한국 자본시장의 꽃을 피우고자 한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호랑이는 호랑이네요.” 13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에게 이 같은 소감을 남겼다. 다른 증권사 CEO는 “딱히 칭찬받을 만한 게 없으니…. 고민이 많다”며 자리를 떴다. 이에 앞서 9일 윤 원장이 취임 두 달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사와의 전쟁”을 언급한 뒤 금융권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윤 원장의 ‘선전포고’는 금융사들이 자초한 면이 적잖다. 채용비리로 홍역을 치른 은행들은 대출금리 조작 의혹 사태까지 이어지며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 사고’로 증권사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서울지점은 공매도 결제도 제대로 못 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보험사들도 즉시연금 미지급금 환급 결정을 수개월째 미루다 금감원의 요주의 리스트에 올라갔다. 어찌 보면 금융당국이 이런 금융사들에 회초리를 드는 건 당연한 결과다. 내부 통제를 제대로 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반을 갖추는 건 금융사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금융사들이 완화된 규제 환경을 마음껏 즐겼다. 풀어진 긴장의 끈을 한 번은 조여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윤 원장의 선전포고가 아쉬운 건 한국 금융사들이 준비해야 할 ‘미래’가 무엇인지, 국내 금융산업을 업그레이드할 청사진이 무엇인지 함께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 금융 전 분야의 혁신과 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 기조로 삼았던 금융위원회도 현 정부 들어 통제와 사회적 책임 강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사이 ‘금융계의 삼성전자’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는 구호는 사라졌다. ‘메기 효과’를 기대하며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나름의 성과도 올렸지만 여전히 10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내며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금지한 ‘은산분리’ 규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탓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1년간 추진해온 금융혁신 정책이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방해할 수 있다. 금융사들이 위축돼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때문에 금융사들이 자발적인 혁신 대신 현상 유지만 하고 보자는 과거의 행태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노무현 정부는 출범 초기인 2003년 “서울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키우자”는 전략을 발표했다.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이 정책은 금융업 종사자들이 ‘글로벌 금융 강국’의 꿈을 구상하는 토대가 됐다. 현 정부도 금융사들이 금융산업 발전의 꿈을 꿀 수 있도록 당근이 담긴 비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채찍만으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건혁 경제부 기자 gun@donga.com}

영국의 모바일은행 ‘스탈링뱅크’ 고객들은 2분이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고 클릭 한 번으로 카드 사용부터 해지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신생 핀테크 회사인 스탈링뱅크가 이런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저장된 아마존의 클라우드를 활용한 덕분이다. 거액을 투자해 고객 정보를 관리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내년부터 국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들도 이처럼 가상의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 있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은행, 증권사들이 보유한 기존 금융 데이터에 클라우드에 담긴 방대한 규모의 개인정보를 결합해 다양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 분야의 클라우드 이용 확대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제도 개선을 위한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해 연내 관련 규정을 개정한 뒤 내년 1월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클라우드는 기업의 자체 서버나 플랫폼이 아닌 네트워크에 정보를 저장한 뒤 다수의 이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이를 사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아마존, 구글, KT 같은 대형 정보기술(IT) 업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금융회사 등 기업들은 큰돈을 들여 정보를 수집하거나 개별적으로 정보 저장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현행 클라우드 관련법은 고객의 신용정보 같은 민감한 정보는 금융회사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없는 스타트업과 신생 핀테크 기업들은 사실상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해외 주요 국가들은 금융회사가 다양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권의 클라우드 활용은 미미한 실정이다. 올해 3월 현재 국내 금융사 38곳이 73개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금융 서비스와 무관한 내부 업무 처리(43.8%), 부가서비스 제공(27.4%) 수준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은 12.9%로 조사 대상 33개 국가 중 27위에 그쳤다. 김정일 DB디스커버 대표는 “해외에서는 클라우드의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개인정보 규제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의 클라우드 활용이 확대되면 신생 핀테크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신생 기업들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금융 상품 비교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앞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기간이 절반 정도로 단축되고 금융 상품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보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보안 사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조은아 기자}
“최근 증권업계는 배당 오류로 인한 허위주식 거래, 공매도 결제 불이행 등 내부통제 실패가 잇따라 발생했다. 증권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금융회사와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이 업권별 CEO와 만난 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근 ‘17대 혁신과제’를 발표하며 윤석헌호(號) 금감원에 시동을 건 뒤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32개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 배당 오류 사고를 낸 삼성증권의 구성훈 사장은 외부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윤 원장은 증권업계를 향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또 벤처 투자 등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에 증권사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벤처기업들이 창업 초기에 자금을 조달받지 못하고 도산하는 건 자본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증권업계가 경제 혁신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증권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전문가 채용 확대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박정서 인턴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자동차 보험사기를 당해 보험료가 할증된 운전자 7000여 명이 더 낸 보험료 약 30억 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2년 동안 자동차 보험사기로 피해를 봐 보험료가 올라간 운전자 7072명이 보험료 29억4900만 원을 환급받았다. 1인당 42만 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피해자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보험사와 보험개발원의 전산망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할증 보험료를 돌려주는 ‘환급 서비스’를 2009년 6월 도입했다. 금감원은 아직 보험사기 피해자 208명이 보험료 3억3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으며 이들에게 연락이 닿는 즉시 환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