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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정부가 ‘세금 수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공무원연금 부담금 중 1769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족한 자금은 공무원연금기금에서 충당한 것으로 알려져 공무원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15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행한 ‘2015년 부처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공무원연금에 집행해야 할 2조187억 원 가운데 지난해 4분기(10∼12월) 공무원연금에 지급할 2033억 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퇴직수당을 집행하고 남은 예산 264억 원을 빼고 나면 결국 정부가 공무원연금에 지급하지 않은 금액은 1769억 원. 정부가 사용자로서 부담해야 할 기여금 658억 원, 적자보전금 1020억 원, 재해보상부담금 91억 원 등이다. 정부가 세수 부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 부담금을 제때 집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안전행정부가 부족한 자금을 공무원연금기금에서 충당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공무원노조가 ‘공무원연금 적자는 정부가 기금을 임의로 가져다 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회피할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기재부는 미지급한 1769억 원을 뒤늦게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하지만 1년간 지급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이자 56억 원은 내년에도 반영하지 않았다. 기재부는 퇴직수당 부담금이 남게 되면 미납 이자와 상계 처리할 계획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상생의 동반자로 모범기업의 이미지를 이어갈 겁니다.” 민영진 KT&G 사장이 1월 신년사에서 밝힌 말이다. 공기업이던 KT&G는 2002년 말 민영화됐다. 비슷한 시기에 KT, 포스코 등도 민간으로 이전됐지만 KT&G는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으로 민영화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영화 이후 매출(2013년 기준)은 88%, 영업이익은 73%나 늘었다. 기업가치도 3배 이상 높아졌다. 현재 중동 러시아 미주 동남아 등 세계 50개 나라에 수출을 하면서 글로벌 5위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 KT&G의 핵심 기업 가치는 ‘상생추구’. 대표적인 사례가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 실제 올 9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 200억 원 정도를 어음 대신 현금으로 미리 지급하는 등 상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협력사들의 고충도 덜어주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계약을 했더라도 90일 이후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동을 고려해 계약 금액을 다시 조정해준다. 국내에서 상용화 기술이 없어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담배필터용 ‘향 캡슐’을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기술도 이전했다. ‘목표 원가제’를 도입해 목표를 넘어서는 성과에 대해서는 이익을 공유한다. 잎담배 농가와의 상생 노력도 ‘일류’다. 국내산 잎담배 대신 해외에서 원료를 구매하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지만 민영화 이후에도 모든 잎담배를 국내산으로 구매한다. 2008년 국제유가 폭등으로 생산비가 오르자 생산비 압박에 시달리던 농가에 지원금을 줬다. 2011년 이후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줄 도산이 우려될 때도 생산비를 보조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인 ‘상상펀드’를 활용해 잎담배 경작인의 건강 검진료와 자녀 교복 구입비도 지원한다. KT&G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2% 수준인 500억 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누적금액만 무려 4465억 원에 이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공헌백서의 대기업 평균보다 10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사회공헌 규모를 3%까지 확대해 상생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0조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DWC)’ 사업이 대형 외자를 추가로 유치한다. 경기 구리시는 14일 미국의 인수합병 자문·투자 전문회사인 베인브리지캐피털과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단일 사업에 투자되는 외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구리시는 앞선 올해 7월 중국의 부동산 개발·자산관리회사인 트레저베이그룹과 15억 달러 규모의 GDWC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4월에는 투자전문기업인 히키프라이호프너캐피털이 15억 달러 투자 의향을 밝혔다. 전체 사업비 10조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자금을 외국인 기업에서 투자받게 된 것이다. GDWC는 2020년 완공 예정이며 토평동 일대 172만1000여 m²에 10조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사업. 최근에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그린벨트 해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여야 연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최근 5년간 임용된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의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서울시 간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강의조차 하지 않고 매달 500만 원가량 받는 연구 목적의 초빙교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립대에 임용된 초빙교수는 35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이 서울시 간부 출신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2명, 2011년 1명, 2012년 5명, 2013년 1명, 올해 9월까지 7명이다. 2012년까지 임용된 초빙교수 8명은 모두 강의 목적이지만 2013년 이후 임용된 서울시 간부는 김상범 전 행정 1부시장을 제외하고는 7명 모두 연구 목적이다. 연구 목적 초빙교수는 강의를 하지 않고 1년의 임용 기간 종료 때 연구 성과 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보수는 경력에 따라 월 400만∼600만 원. 현재 서울시립대는 대학원장 등 추천에 따라 19명으로 구성된 대학인사위원회에서 임용동의를 얻어 초빙교수를 결정하고 있다. 이노근 의원은 “서울시 출신 고위공무원이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낙하산 임용되고 있다”며 “연구 성과 보고서를 낸다고는 하지만 별다른 평가 항목도 없고 강의 의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 때부터 현장실무경험이 풍부한 고위 공무원을 초빙교수로 활용하고 있고 대부분 국립대학교도 같은 상황”이라며 “대학의 의사결정시스템에 따라 처리하고 있어 시장이 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최근 5년간 임용된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의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서울시 간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강의조차 하지 않고 매달 500만 원가량 받는 연구 목적의 초빙교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립대에 임용된 초빙교수는 35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이 서울시 간부 출신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2명, 2011년 1명, 2012년 5명, 2013년 1명, 올해 9월까지 7명이다. 2012년까지 임용된 초빙교수 8명은 모두 강의 목적이지만 2013년 이후 임용된 서울시 간부는 김상범 전 행정 1부시장을 제외하고는 7명 모두 연구 목적이다. 연구 목적 초빙교수는 강의를 하지 않고 1년의 임용 기간 종료 때 연구 성과 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보수는 경력에 따라 월 400만¤600만 원 정도. 현재 서울시립대는 대학원장 등 추천에 따라 19명으로 구성된 대학인사위원회에서 임용동의를 얻어 초빙교수를 결정하고 있다. 이노근 의원은 "서울시 출신 고위공무원이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낙하산 임용되고 있다"며 "연구 성과 보고서를 낸다고는 하지만 별다른 평가 항목도 없고 강의 의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 때부터 현장실무경험이 풍부한 고위공무원을 초빙교수로 활용하고 있고 대부분 국립대학교에서도 같은 상황"이라며 "대학의 의사결정시스템에 따라 처리하고 있어 시장이 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마포구 마포동의 지명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교역항인 ‘마포나루’에서 유래됐다. 현재 마포대교가 있는 자리가 ‘나루터’인데 수심이 깊고 강폭이 넓어 경상·전라·충청도의 곡물 운송과 어물류의 집산지였다. 새우젓을 싣고 강화, 소래, 신안, 광천 등에서 온 황포돛배가 하루에 100∼200척이 드나들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마포나루의 번성했던 옛 모습을 재현하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상인들이 새우젓과 소금을 부리는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재현하는 신명나는 마당극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국내 5대 유명 산지 새우젓과 젓갈류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새우젓장터’가 서고 난지연못에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 3척을 띄워 입항과 하역 등 옛 마포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옛 생활문화, 전통공예 체험, 한의사 진맥, 쑥뜸 체험, 황포 돛대 만들기, 새우젓 경매, 외국인과 함께하는 김장 담그기 등을 선보인다. 마포구와 자매결연한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등의 지역 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02-3153-8354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13일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봉퐁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4m(시속 122km)인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12일 “태풍 봉퐁은 13일 오전 3시경 서귀포 남남동쪽 370km 해상까지 접근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 주변의 기압변화가 커지면서 14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 높은 물결이 일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와 경상남북도 해안을 중심으로 13일 낮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제주와 남해안, 경북 동해안,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제주 일부 지역에선 이틀 동안 150mm 이상, 경상도와 강원 영동 일부 지역에선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2.0∼9.0m로 높게 일겠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아우디 정비공장 설립을 둘러싼 주민과 업체 간의 갈등이 대책 없이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법원이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7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주민들과 업체 측의 공방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정비공장이 이전할 대체부지 두 곳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어 갈등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다.○ ‘학교 앞 정비공장 안 돼’ vs ‘심각한 경영타격’ 11일 오후 2시 서초구 내곡지구 내 아우디 정비공장 공사 현장. ‘학교 앞 정비공장은 말도 안 된다’며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공사 중단으로 손해를 봤다’는 협력업체 관계자 40여 명이 2차선 도로 사이에서 맞서고 있었다. 정비공장에서 불과 50여 m 떨어진 곳에 지난달 초등학교가 신설됐고 학생들이 정비공장 앞 도로를 이용해 등하교한다. 주민들은 학교와 인접한 곳에 정비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고장 차량과 견인 차량, 부품 운반 차량이 다니면서 통행량과 배기가스 배출이 늘고 정비 과정에서 소음과 유해물질까지 나온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행정소송을 냈고 법원은 7월 ‘건축허가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려 공사는 중단됐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문제 해결을 위해 언남초교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지역 주민 300여 명과 토론했다.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초구에 현장시장실이 차려지기는 처음이다. 주민들은 박 시장에게 정비공장 이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손민상 내곡주민 입주민모임 공동대표는 “서울시와 서초구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냈지만 지금까지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실질적인 대책은 하나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협력업체 측도 현장시장실이 열리는 언남초교 밖에서 맞불 시위를 벌였다. ‘무책임한 민원 개입, 민간기업 다 죽는다’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공사를 즉각 재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1시간가량 공사 현장을 둘러본 박 시장은 “이전할 대체부지 후보지로 두 곳 정도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이전 예정지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지 활용, 주민 설득은 풀어야 할 숙제 현재 가장 난감한 곳은 아우디코리아의 딜러인 위본모터스. 애초 서초구의 건축 허가를 받고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왔다. 현재 공정은 80% 정도. 하지만 애물단지가 된 공장을 팔기도, 그렇다고 주민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계속 공사를 진행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이전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이 나올 게 불 보듯 뻔하다. 서울시나 서초구도 ‘정비공장이 이전할 경우 짓다 중단된 부지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도 여전히 고민이다. 행여나 아우디 측이 제기한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4·사진)이 결혼 15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 사장은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46)을 상대로 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 조정신청을 냈다. 친권자 지정 소장도 함께 제출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을 두고 있다. 재판부는 아직 배당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이 회장이 5월 심장마비로 쓰러진 이후 본격적으로 이혼 절차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이혼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 봉사활동에서 당시 삼성물산 평사원이었던 임 부사장을 만났으며 1999년 결혼했다.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임 부사장은 결혼 후 미국 유학을 떠나 미주본사 전략팀을 거쳐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 전무로 일하다 2011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성남=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15 S/S 서울패션위크’가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서울컬렉션 55회, 제너레이션 넥스트 25회, 프레젠테이션 쇼 5회 등 모두 85회의 패션쇼가 선을 보인다. 이번 패션위크는 오프닝 행사부터 기존과 차별화했다. 서울컬렉션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의 대표 의상을 실제 컬렉션 이전에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프리뷰 갈라쇼’를 준비했다. 프리뷰 갈라쇼는 ‘구름 위를 걷는 소녀’를 테마로 실제 모델이 걷는 모습을 연출한다. 한국과 아시아의 대표 신진 디자이너의 파티인 ‘아시아 패션 블루밍 나이트’도 선보인다. 동대문의 특성을 살린 서울패션위크 최초의 심야 패션쇼로 DJ퍼포먼스, 공연,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진다. DDP 주변 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 세일 페스타’도 진행한다. 패션위크 기간 동안 동대문 내 대표 쇼핑몰인 두타와 롯데 피트인에서 상시 할인 형식으로 열린다. 서울패션위크 티켓이나 리플릿을 제시하면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암사동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대표 유적지다.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됐고 사람들이 집단으로 정착생활을 한 집터도 확인됐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곳이기도 하다. ‘강동선사문화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암사동 유적(10만2000m²)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축제로 올해는 ‘사람’ ‘희망’을 이야기한다. 축제는 세계적인 비보이그룹 ‘라스포원’의 개막 퍼포먼스 ‘희망의 불꽃’을 시작으로 오케스트라 국악 밴드 합창 등 시민과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는 ‘선사 플래시몹’ 음악회, 클럽 유명 DJ가 총출동하는 ‘선사가족 춤 파티’로 구성됐다. 하이라이트는 주민 1500여 명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 11일 오후 6시부터 천일중학교를 출발해 암사역을 지나 축제 장소인 암사동 유적까지 1.8km를 행진한다. 원시인으로 분장한 주민과 매머드, 움집, 시조새, 빗살무늬토기 등 3, 4m 크기의 대형 조형물 행렬이 2시간 반 동안 이어진다. 선사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은 불 피우기, 움집 짓기, 뼈바늘도구를 이용한 선사 옷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강동구 주요 명소와 축제장을 돌아보는 2층 버스도 운영한다. 이 축제는 지난달 세계축제협회의 피너클 어워드 5개 부문을 수상했다. 피너클 어워드는 매년 세계의 경쟁력 있는 축제를 분야별로 선정하는 ‘세계 축제 올림픽’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사랑이 달린다. 젊음이 달린다. 12일 오전 8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뚝섬 한강시민공원으로 골인하는 하프코스와 청계천을 돌아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10km 코스에서 열리는 2014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공동주최)는 초가을 유일하게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마라톤 축제다. 청계천변과 한강변을 달려 도심 속의 청정 레이스로 불리는 서울레이스는 최근 2가지 특색을 더 갖췄다. 바로 사랑과 젊음이다. 먼저 이 대회는 ‘마라톤은 사랑입니다’를 실천하는 장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팀 월드비전’은 8년째 사랑의 레이스를 펼친다. 나눔 달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드비전 친선·홍보대사인 배우 이광기 씨와 후원자 200여 명이 함께 10km 코스를 달리며 ‘에티오피아 희망프로젝트’를 홍보한다. 이 씨의 지인인 개그맨 손헌수 씨도 레이스에 동참한다. 에티오피아 희망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의 빈곤 가정에서 태어나 마라톤으로 희망을 이어가는 유망주를 돕는 자선프로그램이다. 에티오피아가 마라톤 강국인 점을 감안해 유망주들이 돈 걱정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07년부터 서울국제마라톤과 서울달리기대회 참가자들이 낸 후원금은 많은 유망주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월드비전은 온·오프라인에서 모금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은 페이스북 ‘팀 월드비전’에서 하고 있고, 오프라인은 대회 현장에서 단기 및 장기 후원자를 모집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시각장애인들의 레이스 도우미로 나선다. 우리은행은 2011년부터 시각장애인과 함께 레이스를 하고 있는데, 이 행장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레이스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행장을 포함해 임직원 29명이 VMK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1m의 길잡이 끈을 손에 묶고 함께 달린다. 우리은행은 또 임직원 500여 명이 함께 달리며 사랑과 건강을 다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젊은층의 참가자가 대회 전체 참가자의 절반을 넘었다. 1만여 명의 참가자 중 57%인 5700여 명이 20대와 30대다. 또 10km 참가자가 7000여 명으로 긴 거리보다는 짧은 거리를 달리는 추세가 계속됐다. 특히 10km의 경우 참가자 중 30%가 넘는 2100여 명이 젊은 여성들이다. 최근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은 3월에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등 일부 메이저대회를 빼고는 풀코스보다 하프코스와 10km를 더 많이 달리고 있다. 여성 달림이들의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편 보다 넓고 쾌적한 출발을 위해 올해부터 출발점과 출발 방향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서울광장 옆 을지로 쪽 도로에서 무교동 쪽으로 출발했는데 올해부터는 서울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광화문 쪽으로 출발한다. 10km 골인지점은 서울광장 옆 을지로 쪽 도로로 지난해와 같다. 출발할 때 세종대로 한쪽 차로는 통제하지 않아 차량 통행에는 지장이 없다. 서울달리기대회는 주로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리기 때문에 극히 일부 구간만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 “안전하게 완주하는 건강한 축제로” ▼박원순 시장 “보행친화구역 확충”“서울의 가을, 그 절정을 느끼는 시민들의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9일 “2014 서울달리기대회는 차들만 다니던 서울의 심장부를 두 발로 달리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함께 발을 맞춰 달리다 보면 일상적으로 봐왔던 서울의 풍경도 새로운 매력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자동차의 위협이나 방해 없이 시민 여러분이 주인공이 돼 거리를 마음껏 누비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을 걷기 좋고 달리기 좋은 사람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마라톤이 열리는 세종로 일대는 자동차가 지배했던 ‘자동차 중심의 거리’에서 이제 시민이 걷고 뛰고 함께 나누는 ‘사람 중심의 거리’로 변했다”며 “서울시 전체를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인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친화구역으로 바꿔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마라톤에서 중요한 건 기록이 아닌 완주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기록이나 승부에 연연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완주하는 건강한 레이스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통제구간 불편 없게 500여명 배치”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시민들이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면서 안전하게 서울 도심을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은 9일 “2014 서울달리기대회는 세종대로와 청계천로 등 서울 주요 도로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도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12일 서울달리기대회 진행을 위해 탄력적으로 도심 교통을 통제한다. 서울시청 앞→청계광장(오전 7∼9시) 통제를 시작으로 하프코스인 서울광장→청계천로→제2마장교 구간은 오전 7시 50분부터 9시 10분까지 통제한다. 10km 코스 참석자들을 위해서는 서울광장과 청계천로, 무학교까지 이어지는 양방향 통행을 오전 7시 5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순차적으로 통제한다. 경찰은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500여 명을 대회 현장에 배치해 교통 관리에 나선다. 서울 시내 곳곳에 교통통제 시간과 통제 구간을 안내하는 입간판 200여 개를 설치하고, 12일에는 교통방송을 통해 실시간 도로 통제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구 청장은 “달리기에 나선 참가자들이 포기 유혹을 뿌리치고 완주하는 것처럼 서울경찰 역시 선진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소방재난본부와 23개 소방서에 ‘현장대응단’이 신설된다. 시설물 안전점검을 전담하는 ‘건설안전과’와 한강과 일반 교량을 관리 유지 보수하는 ‘교량안전과’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민선 6기 조직 개편안’을 9일 발표했다. △시민안전 △도시재생 △창조경제 △희망복지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안전조직을 현장·기능 중심으로 개편한다. 소방재난본부와 23개 소방서에 현장대응단을 만들어 현장지휘대, 직할안전센터, 119구조대의 현장지위를 총괄한다. 소방재난본부의 현장대응단장은 소방정(4급 상당)이, 소방서는 소방령(5급 상당)이 맡는다. 도시안전본부 밑에 재난협력팀을 꾸려 소방본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또 ‘도시안전과’를 ‘안전총괄과’로 개편해 안전예산을 총괄 심의하고 ‘안전감사담당관’을 신설해 도시 시설물과 건설공사장의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한다. ‘도시재생본부’(1급)를 새로 만들어 도시계획국과 주택정책실에서 분산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업무를 맡는다. 주로 역세권 등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경제기반형 도시 재생과 주민 주도의 주거 재생을 추진한다. 재생정책과가 신설돼 특별법, 기금, 위원회를 관리한다. 산업경제정책관을 창조경제기획관으로 재편해 창조경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패션산업을 육성하는 ‘미래산업과’, 정보기술(IT) 융복합 산업을 이끌 ‘디지털산업과’도 신설한다. ‘인생이모작지원과’ ‘정년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은퇴 후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세대가 직면한 학업·취업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조직개편안은 시의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국책연구기관들 명품서 오이까지 펑펑… 택시비로 3억도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의 무분별한 법인카드 사용과 방만 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은재 행정연구원장은 연구사업비로 편성된 예산으로 26만 원 상당의 에르메스 넥타이와 ‘고소영 향수’로 불리는 ‘아닉구딸’ 향수를 46만 원가량 구매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이 국외출장 시 공항 면세점에서 수십만 원어치의 화장품을 법인카드로 수차례 결제했다”고도 지적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도 행정연구원이 지난해 8월 5일부터 같은 해 12월 9일까지 12회에 걸쳐 법인카드를 선식과 오이, 고구마, 알타리무 등 구입에 썼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이 원장은 “개인 비용으로 모두 변제했다.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23개 국책 연구기관에서 제출받은 기관별 법인카드 사용명세를 분석한 결과 “극장과 놀이공원 등 레저활동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례가 드러났고 4년간 택시 이용에 3억6000만 원을 쓴 사례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국토연구원은 2010∼2014년 일반주점에서 총 3851만3000원(321건)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도 드러났다. 안세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법인카드 집행 회계 문제로 지적받는 일이 없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사전교육과 감사 기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자체장 지역행사 이동 등에 최근 30개월간 179회 동원최문순 강원지사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6차례, 모두 18시간가량 소방헬기로 이동했다. 주로 도정업무 항공정찰, 관광투자 사업,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 등을 위해 타고 다녔다.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투입돼야 할 소방헬기가 이처럼 지방자치단체 업무에 과도하게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주승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8일 공개한 ‘시도별 소방헬기 비긴급 항공지원 현황’ 분석 결과다. 현재 전국에서 운용 중인 소방헬기는 26대. 3대는 소방방재청이 직접 운용하고 나머지 23대는 대전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 소방본부 소속의 항공구조구급대에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소방헬기는 최근 30개월(2012년 1월∼2014년 6월)간 지자체의 각종 행사나 업무 지원에 무려 179회나 동원됐다. △투자유치를 위한 항공시찰 등 지자체 업무 지원(62회) △지자체 홍보영상 촬영 및 취재지원(54회) △행사지원(50회) △소나무 재선충 항공 예찰 등 기타(13회) 지원이 대부분이다. 시도가 소방헬기 운용의 인사, 예산, 지휘 권한을 갖고 있고 조례로 ‘시·도정 업무 지원’에 소방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34회로 가장 많았고 △광주 28회 △전남 26회 △대구 18회 △인천 16회 등이 뒤를 이었다. 주 의원은 “시·도정 업무지원에 소방헬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근거 규정이 오히려 소방헬기를 편하게 동원하기 위한 면죄부가 되고 있다”며 “경찰청, 해양경찰청, 산림청과 같이 소방헬기도 중앙에서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앞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장 핫라인으로 공직 비리를 신고할 수 있게 됐다. ‘관피아’ 방지를 위해 그동안 비공개됐던 퇴직 공직자의 민간업체 취업심사도 서울시 홈페이지에 매달 공개된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징계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완료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공직사회 혁신대책’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품수수 공무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강화 △부정청탁 근절 시스템 마련 △공·사익 간 이해충돌 방지제도 신설 △퇴직자 재취업 부패 등 ‘관피아’ 근절 대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시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마련해 부정청탁을 받은 경우 ‘부정청탁등록시스템’에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또 직무회피 대상을 ‘본인’에서 ‘본인·배우자’ 또는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으로 확대하고 학연·지연·종교 등 연고 관계자가 직무 관련자로 배정되지 않게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알선·청탁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할 경우 견책 이상(경징계)에서 정직 이상(중징계)이 가능하도록 징계도 강화했다. 공직자의 모든 비위행위를 시민이나 공직자가 시장에게 바로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도 신설했다. ‘퇴직공무원 특혜제공 신고센터’ ‘부정청탁 등록 신고센터’ ‘갑(甲)의 부당행위 신고센터’ 등 3개 센터를 새로 개설하고 퇴직공무원 특혜 제공과 부정청탁 신고를 받는다. 그동안 비공개였던 퇴직공직자의 영리사기업체 취업심사 결과도 공개한다.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기관 및 직급 △취업 예정 업체 및 직위 △취업 예정일 △취업허가 여부 등 관련 정보 위주로 공개된다. 민선 6기 취임 100일을 맞은 박원순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공공 혁신이 제대로 돼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연말까지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공공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 ·황인찬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성북구(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많아 불법 주차 차량으로 보행환경이 취약한 데다 도로 폭이 좁고 경사도가 심한 것이 문제였다. 또 어린이 안전 교육이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성북구에 이어 △은평·구로·노원·광진구(이상 6건) △중랑구(5건) △서대문·강서·동작·관악·양천구(이상 4건) 순이었다. 서울시내 스쿨존으로 지정된 지역은 1663곳, 길이만 540여 km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 스쿨존에서 일어난 어린이 교통사고는 서울시가 80건으로 전국(427건)에서 가장 많았다. 5건 중 1건이 서울에서 일어난 셈이다. 경기(68건) 부산(40건) 인천(18건)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 지난해 4월 16일 오후 5시경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구립어린이집 앞. 최모 군(4)을 마중 나온 어머니가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하는 사이 최 군이 친구들과 함께 어린이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순간 지모 씨(50)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최 군을 치었다. 의식을 잃은 최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지 씨는 시속 20km로 운전했다고 주장했고 최 군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난 2차선 도로. 도로교통법상 30km 이하로 달려야 하는 스쿨존이었다. 폭 3.5m의 과속방지턱도 있었고 도로와 인도 사이의 안전펜스·방호울타리·안전표지판 등의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4명(1562건)이며 이 중 스쿨존 안 교통사고로 1명(80건)이 숨졌다. 사고 대비 사망 비율도 스쿨존 내 사고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스쿨존이 어린이를 보호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2011년 127건(사망 2명)에서 2012년 95건(사망 2명)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스쿨존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이 같은 현상은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와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스쿨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또 도로교통법에는 스쿨존 속도를 30km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도로 폭 등 교통 여건에 따라 완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근거로 경찰은 서울시내 100여 곳의 스쿨존 속도를 40∼60km로 완화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2011년 국비로 20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올해 3분의 1 수준인 6억3000만 원으로 삭감되면서 보호구역 표지판·과속방지턱·방호울타리 등 안전시설의 확충이나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철수 시의원은 “스쿨존 안전문제는 어떤 사업보다 우선시돼야 하고 필요하다면 각종 재원을 아낌없이 투자해서라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전국 1위의 불명예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3일 오전 3시 10분경 경기 광주시 경안동의 한 다가구주택 앞. 김모 씨(33)가 A 씨(38·여)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경찰서 경안지구대 소속 B 경장(30)은 김 씨를 진정시킨 뒤 두 사람을 떼어놨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말다툼은 계속됐다. 흥분한 김 씨가 갑자기 신문지로 쌌던 30cm 길이의 흉기를 꺼내 자해 소동을 벌였다. 잠시 후 김 씨는 A 씨와 B 경장이 있는 쪽으로 흉기를 들고 다가왔다. B 경장은 허리에 차고 있던 SW 357구경 권총을 꺼낸 뒤 ‘흉기를 내려 놓으라’고 두 번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B 경장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을 쏘려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격발되지 않았다. 당황한 B 경장은 곧바로 김 씨를 향해 격발했고 실탄 한 발이 김 씨의 오른쪽 가슴 위 어깨 쪽 빗장뼈를 맞혔다. 김 씨는 10분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숨졌다. 김 씨와 A 씨는 2년 전부터 동거를 해왔고 이날 김 씨가 A 씨에게 “왜 집에 늦게 들어오느냐”며 나무라다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집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다. 빨리 와 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A 씨였다. B 경장이 사용한 SW 357구경 권총에는 모두 5발이 들어가고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B 경장의 총기사용 경위와 총기사용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4일 김 씨를 부검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제18호 태풍 ‘판폰(PHANFONE·동물)’이 일본 열도 쪽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4, 5일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의 예상 진로에서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 “판폰이 괌 북서쪽 해상에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와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풍속이 초속 45m에 이르는 중형 태풍이다. 우리나라는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4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흐리고 아침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5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맑겠고 중부지방에는 구름이 다소 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2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아침이 예상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춤 창작집단 존재’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김희중 대표(29)가 거리공연과 인연을 맺은 건 2012년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다. 이 전까지만 해도 무대 공연을 주로 해왔지만 늘 관객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예술 공연을 꿈꿔 왔다. 우연히 참가하게 된 호수예술축제가 김 대표와 ‘춤 창작집단 존재’가 거리로 나오는 첫 발판이 됐다. 자유참가작 ‘밥 짓는 냄새’는 무대공연을 거리공연으로 옮겨온 실험적인 무대였지만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두 번째로 올린 ‘정말 아름다운 일상’ 역시 인간의 실존과 인간이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사실적 신체 표현으로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김 대표에게 올해 무대는 조금 특별하다. 신작 ‘고도에게 뛰다’가 호수예술축제 공식초청작으로 첫선을 보이게 됐다. 사무엘 베게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대화를 춤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김 대표는 “호수예술축제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축제 중 하나”라며 “소규모 창작팀이 공연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거리예술 축제인 고양호수예술축제가 3일 개막식에 이어 5일까지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100만의 꿈, 거리를 수놓다’를 주제로 해외공식초청 5개 단체, 국내공식초청 10개 단체 등 70여 개 단체가 170여 회 공연한다. 공식초청작·자유참가작·시민참가작으로 나눠 거리극·인형극·무용·공중퍼포먼스·불꽃·영상·음악 등 폭넓은 장르의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하는 스페인·아르헨티나 공중퍼포먼스 그룹 푸하(Grupo Puja)는 연극·서커스·무용이 결합된 ‘카오스모스, 우주의 탄생’을 선보인다. 우주비행사들이 하늘에서 구조물에 의지해 중력을 초월한 듯한 우주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2007년 처음 공연된 이후 세계 거리공연의 관객상을 휩쓸며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에서 성황리에 공연하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수준 높은 거리공연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쌓고 있는 벨기에 거리무용단체 스튜디오 이클립스의 ‘경계에서’는 호수공원의 상징인 ‘물’을 활용해 펼쳐지는 수중무용 공연이다. 거리극의 장점인 장소의 특수성을 살린 작품으로 호수공원의 아름다움을 예술적 환상으로 표현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개막 주제공연 ‘고양아리랑’은 올해 ‘5020년 고양 가와지볍씨의 꿈’을 주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2014 고양아리랑’으로 돌아와 축제의 포문을 연다.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유럽형 거리축제인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관객 모두가 예술의 짙은 향기에 빠져 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문화예술분야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 축제 정보는 고양호수예술축제 홈페이지(www.gylaf.kr)에서 찾아볼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일대가 10월 1일부터 금연거리로 지정된다. ‘롯데백화점 본점∼한국은행’(490m) ‘한국전력공사∼서울중앙우체국’(490m) 두 곳이다. 중구는 금연구역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과태료 부과 사항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한다. 중구는 2012년 1월 손기정체육공원 등 도시공원 20개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올해 만리동 고개 가로변 등 버스정류소 144곳, 신당동 마을마당 등 도시공원 17곳과 학교절대정화구역 39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