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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례 도전 끝에 2014년 7월 1일 한 몸이 된 ‘통합 청주시’의 출범 2주년을 기념하는 걷기 행사가 열린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제1회 청주시 시민의 날’(7월 1일)과 통합 청주시 출범 2주년을 맞아 시민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청주 사랑 화합의 길 순례 행사’를 1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5회에 걸쳐 연다. 지역 답사 모임인 청주팔백리(대표 송태호)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청주의 4개 구(區)별로 역사와 문화적 의미가 있는 옛길을 시민들이 함께 걸으면서 정담을 나누는 자리다. 또 지역 전문가들이 지명 유래와 민담, 문화유적 해설 등을 진행한다. 세부 일정은 △16일(서원구) 청주와 대전, 세종 경계 지점으로 대전을 오가는 옛 나루터가 있던 현도면 중척리 금강길 △21일(흥덕구) 충북과 청주의 최서단에 위치한 오송읍 상봉리 조천길 △23일(청원구) 세종대왕 100리길과 연계되는 내수읍 초정리 이티 옛길 △28일(상당구) 옥화 9곡길의 한 구간으로 보은과 괴산의 접경 지역인 미원면 어암리 달천길 등이다. 마지막인 7월 1일에는 제1회 청주시 시민의 날 기념식 부대행사로 상당공원에서 출발해, 청주대교를 거쳐 청주아트홀까지 70여 개 민간 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시가 행진을 한다. 송 대표는 “제1회 청주시 시민의 날과 통합 청주시 출범 2주년을 맞아 시민 화합을 위해 진행하는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면 좋겠다”며 “청주의 밝은 미래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청주시는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미군정의 행정 개편으로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됐다.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 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 통합도 청원군 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청주시는 앞서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 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민들에게 싼값에 각종 농기계를 빌려 주는 ‘농기계 임대 사업’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영동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군 기술센터는 2993농가에 3638회에 걸쳐 농기계를 임대해 부족한 일손을 덜어 줬다. 기계별로는 관리기 377회, 퇴비 살포기 119회, 트랙터 604회, 농용 굴착기 341회, 파쇄기 258회, 동력 운반차 94회, 경운기 등 기타 기종 1845회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20농가, 3165회보다 늘어난 것. 영동군은 2001년부터 농업 경쟁력 확보와 기계화 영농을 위해 농기계 임대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61종 650대의 각종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는 3일이 기본이지만 다른 농가의 신청이 없으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대여료는 트랙터 6만∼8만 원, 퇴비살포기 3만∼5만 원 등 농기계 소유자에게 빌릴 때보다 저렴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또 원거리 농민들의 불편을 줄여 주기 위해 3곳의 임대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영동군은 농민들이 언제든지 농기계를 빌려 쓸 수 있도록 관리와 정비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안전한 사용을 위해 농기계 공제보험 가입자에게만 빌려 주고 있다. 또 임대 전 사용법과 안전교육을 반드시 실시하고, 농용 굴착기와 트랙터 등은 면허증과 자격증 소지자, 일정 기간 교육 이수자만 빌려 쓸 수 있다. 오명주 영동군농기센터 농업기계팀장은 “농기계 임대는 농가의 부족한 일손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줘 호응이 높다”라며 “임대를 위해서는 인터넷이나 전화, 방문 예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우리 지역 국회의원, 지역 현안에 걸맞게 상임위에 배정됐을까.’ 제20대 국회가 13일로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별 위원 배분이 마무리되면서 대전 충남 북 세종 강원지역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상임위 활동이 국비 확보 등 지역의 오랜 숙원 해결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원 구성에서 중부권에서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국회운영위원장을, 더민주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이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게 됐다. 충북에서는 상임위원장을 배출하지 못했으나 강원에서는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게 됐다. 또 재선인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과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각각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방위에서 간사를 맡게 됐다. 역시 재선인 더민주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과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흥덕)은 각각 법제사법위와 교문위에서 간사를 맡는다. 강원에서는 재선의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이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로 선임됐다. 대전 충청권에서는 18개 상임위 중 정무위, 환경노동위, 여성가족위원회에는 단 한 명도 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기초과학연구원 조성 등 중부권의 굵직굵직한 현안과 관련돼 있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는 더민주 이상민(대전 유성을), 새누리당 이은권(대전 중), 더민주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이 포진했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세종)은 국토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초선인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국회운영위와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더민주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 배치됐다. 충북에서는 지역개발에 영향이 큰 국토해양위에 재선인 박덕흠 의원(새누리)이 연속으로 배정돼 그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또 4선의 오제세 의원(더민주)과 초선의 권석창 의원(새누리)이 20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포함돼 각종 지역 현안 해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원에서는 염동열 의원(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 배정돼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치르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진 doyoce@donga.com/ 이인모·장기우 기자}

“자전거 관광 명품 도시를 꿈꾸는 충주에서 벌어지는 투르 드 코리아(TDK)가 엘리트 선수 육성과 시민들의 자전거 타기 붐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54·사진)은 10일 “충주는 국제 및 전국 단위 규모의 체육행사를 연 30회 이상 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일등 스포츠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충주는 전국 어디서나 접근하기 쉬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고 각종 체육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특히 자전거 도시 만들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2013년부터 자전거 안전사고에 대비해 시 예산으로 모든 시민을 자전거 보험에 가입시키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자전거 명품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26억 원을 들여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유지 관리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을 펼쳤다.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단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재활용했고 자전거로 등하교하는 중고교생을 위해 전조등 500개를 무상 지원했다. 충주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에 선정된 ‘탄금호 자전거길’과 ‘새재 자전거길’을 비롯해 충주의 구석구석을 엿볼 수 있는 43개 노선 267km의 자전거길이 있다. 한마디로 ‘자전거 천국’이다. 조 시장은 “국보 제205호인 충주고구려비 등 훌륭한 중원문화유산과 충주호, 수안보온천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충주에서 자전거를 타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며 “TDK 대회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대표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제7구간 충주∼서울(142.8km)▼ 출발과 골인 지점의 고도차가 거의 없는 평지 구간이다. 30.3km(자작고개·160m) 지점의 4등급 산악 구간과 69.3km(여주시내)의 스프린트 구간을 지나면 팔달강변과 함께 남은 거리를 잊게 할 정도의 경쾌한 페달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로 진입한 뒤 도심을 통과하는 스피드 경쟁에서 구간 우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가 직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9월에 개최하는 ‘직지! Korea’ 행사 때 활동할 ‘도슨트’를 모집한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원활한 주제 전시 운영과 관람객 편의를 위해 성인을 대상으로 시민 도슨트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도슨트는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전문 해설가를 말한다.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의 일반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가능자는 우대한다. 모집 기간은 17일까지며 27일 교육 대상자를 발표한다. 조직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기본 소양 교육, 심화 교육, 현장 실습 등의 도슨트 양성 교육을 한 뒤 10명의 도슨트를 최종 선발한다. 도슨트들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활동 증명서, 교육 수료증이 발급된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청주 거주민을 대상으로 ‘홈스테이 호스트’를 다음 달 1일부터 모집한다. 스마일청주국제문화교류연합회, 청주국제친선교류협회, 충북국제협력단 등 민간단체와 e메일 접수를 통해 30가정을 모집할 예정이다. ‘직지! Korea’는 9월 1∼8일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린다. 이 행사는 그동안 격년제로 개최하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한 국제 행사.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 행사로 승인받아 국비 14억4600만 원과 시비 15억 원, 도비 6억 원 등 40억 원을 들여 행사를 치른다. 043-201-366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공항에서 승객이 실탄을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보안검색에서 적발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올 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장을 무단 통과한 중국인 부부 사건 등에 이어 허술한 국제공항 보안이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 8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2월 26일 제주에서 청주로 오던 회사원 김모 씨(37)의 가방 속에 있던 38구경 권총 실탄 1발이 제주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됐다. 실탄은 X선 정밀 검색 과정에서 수상한 소지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검색요원이 가방을 살펴보다 발견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기무사, 항공청 등의 관계자들이 김 씨를 상대로 조사했으나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김 씨를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문제는 김 씨가 전날 청주에서부터 실탄을 소지했지만 청주공항 보안검색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씨는 당시 조사에서 “청주에서부터 실탄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청주공항 보안검색대는 국제선 2대, 국내선 2대이며, 보안전문 업체가 파견한 검색요원 28명이 6명씩 4개조로 나눠 근무를 하고 나머지 4명은 상시 근무를 하고 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건축이 예술로 인정받는 데 기여한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타계 30주기를 맞아 그가 만든 건물 가운데 하나인 국립청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열린다. 9일부터 8월 21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기획전시실과 청련관에서 열리는 ‘지금 다시 김수근-김수근과 박물관 건축’전(展). 김수근문화재단과 국립청주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건축 모형 20여 점과 드로잉, 사진과 영상자료 등이 공개된다. 김수근은 1931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예술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대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 공모에서 당선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자유센터(1963년), 공간 사옥(1971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1977년), 경동교회(1980년)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국립청주박물관도 그가 1979년 설계했으며, 1987년 10월 30일 개관했다. 청주 우암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국립청주박물관은 상설전시실에서 충북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2300여 점의 유물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또 야외에는 진천 석장리 유적에서 조사된 백제시대의 제철로와 청주 용담동 유적의 통일신라시대 무덤이 복원돼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해마다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와 박물관 연구과정 어린이박물관학교, 전통문화교실 등의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봄문화축제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열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국립청주박물관은 현대건축이 한국의 전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특별전은 김수근이 남긴 공간 미학과 예술혼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난해 5월 세계 유일의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을 선언한 충북 충주시가 이를 구체화할 장밋빛 청사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당뇨특화도시 선언 이후 구상해 온 여러 사업 가운데 실효성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추려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2018년경 국내에서 당뇨바이오 산업박람회를 연 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박람회를 이어서 개최하기로 하고 관련 여건과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박람회는 국내외 당뇨 관련 산업을 선점하고, 당뇨 등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의료관광 등 연계산업 발전 등을 위해 추진하는 것. 올 하반기(7∼12월)에 기본 구상과 타당성 연구를 위한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서서 따는 잣나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치유의 숲도 조성키로 했다. 잣나무와 잣송이는 피톤치드(식물이 만들어 내는 항균성을 가진 물질)가 풍부해 각종 피부질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청의 산림종자 공급 관련 특화 기술을 접목해 △잣·송이 가공시설 △숲 체험원 △삼림욕장 △숲길 등 6차산업과 관광 등이 어우러진 ‘산림복지단지’를 가꾼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와 함께 당뇨에 효능이 있는 뽕과 누에를 활용한 양잠산업 육성을 위해 생산기반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양잠산업 클러스터’도 만들기로 했다. 현재 양잠산업은 기능성 및 식의약 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충주의 경우 생누에 생산량이 충북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양잠산업 육성에 유리하다. 이색적으로 당나귀를 당뇨 치료에 접목해 산업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충주시에 따르면 당나귀는 사육하기 쉽고 각종 질병에도 강해 경제성이 높은 데다 당나귀 고기가 당뇨 환자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역 내 당나귀 사육 농가들의 마을기업 설립, 농가 자율 생산기반 구축 등을 돕고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으로 관련 사업을 선점할 방침이다. 이 밖에 △바이오존 지정 △대사성 질환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 △당뇨건강생활(가칭) 플랫폼 구축 △협동조합 설립 등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충주시는 지난해 특화도시 선언 이후 당뇨바이오 치유벨트 조성과 당뇨예방연구센터 건립 추진, 충주시민 1만 명 당뇨 케어, 치유작물 발굴, 각종 학술대회 개최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당뇨바이오는 충북의 바이오산업 ‘5각 벨트’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만큼 올해가 당뇨바이오 산업화와 특화도시 육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부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1일 개막해 8월 31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특별전은 청주시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8억 원을 들여 복원한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78판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금속활자인쇄술의 발명과 직지의 탄생·여정·부활을 주제로 마련됐다. ‘탄생’에서는 1377년 청주목 흥덕사에서 직지가 간행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여정’에서는 19세기 말까지 조선에 전래되던 직지가 현재의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일을 사진과 영상, 관련 서지 자료 등을 통해 보여 준다. 마지막 ‘부활’에서는 흥덕사지 발굴과 683년 만에 다시 부활한 ‘직지’ 금속활자의 복원 과정을 영상 자료와 함께 생동감 있게 전시하고 있다. 또 직지 복원본과 자비도량참법집해, 조선서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 직지복원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직지 금속활자 복원 과정과 복원 기술 정리 연구보고서, 영상 자료, 인출본 등도 보여 준다. 고인쇄박물관은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78판을 책 속에 활자가 배열된 듯한 모습으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인상에 깊이 남도록 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여러 선승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직지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책으로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뒤 상하 두 권 중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043-201-426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간 존중과 배려를 강조한 ‘충북도 교육공동체 헌장’을 31일 선포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날 11개 항목의 헌장과 32개 조항의 헌장 실천규약을 담은 교육공동체 헌장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도내 480여 개 초중고교에 알렸다. 충북도교육청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교육공동체 헌장을 선포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사이버 선포식이 끝난 뒤 청주고에서 열린 현장 선포식에 참석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기본은 ‘존중’이다. 그래서 학교 구성원들 간에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아름다운 약속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 헌장은 서로를 존중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 전문가까지 포함해 제정위원회를 꾸리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집단지성의 힘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헌장 선포일인 ‘31일’은 교육 3주체가 하나 되는 날을 의미한다. 그러나 교육공동체 헌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헌장 제정에 줄곧 반대해 온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날 오전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충북도민들과 함께 교육감 직권면직을 위한 주민소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교육감이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잘못된 철학과 이념을 강요하는 잘못된 의지의 표현”이라며 “교육가족 모두가 합의한 것처럼 표현하며 헌장 선포를 강행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부터 헌장 제정을 추진해 4월 14일 초안을 발표하고, 온라인 정책토론과 설명회를 거쳐 지난달 10일 수정안을 만들었다. 이어 또 한 번의 의견 조정을 거쳐 같은 달 26일 헌장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충북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지역 보수계 등에서 “사제(師弟) 간 대립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주제로 지난해 세계 첫 페스티벌을 개최한 충북 청주시가 젓가락으로 동아시아가 하나 되는 새로운 장(場)을 마련한다. 청주시는 다음 달 2, 3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전문가들이 모여 포럼과 협의회를 열고, 다채로운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 10∼17일 젓가락 페스티벌을 열어 일본의 국제젓가락협회와 중국 상하이(上海)젓가락문화촉진회 등과 함께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했다. 청주시는 젓가락 페스티벌을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열 계획이며 중장기 전략에 따라 젓가락 문화상품 특화, 젓가락마을 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과 협의회 역시 그 계획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교류 행사에는 일본에서 우라타니 효고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이사장, 미타무라 아리수미 도쿄예대 교수 등 6명이, 중국에서는 쉬화룽 상하이 젓가락촉진회 회장과 황잉저우 칭다오(靑島) 시 문화연구원 수석연구원 등 9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한국무형문화유산교류협회 임영주 이사장 등 20여 명이 함께한다. 또 지난해 젓가락페스티벌 때 1억 원짜리 젓가락을 전시했던 재일교포 디자이너 정선희 씨와 옻칠나전의 1m 젓가락을 출품했던 김성호 칠장(漆匠)도 참여한다. 2일 오후 한중일 3국이 젓가락 문화를 지속, 발전시키고 생명문화자원으로 특화하자는 데 공동 협력하는 내용의 선언문이 채택되고, 이어서 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은 지난해 열린 젓가락페스티벌의 성과를 이어가고 동아시아문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또 청주시가 개발 중인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과 옻칠 나전 수저, 방짜유기 수저 등이 공개된다. 3일에는 올해 청주에서 열리는 젓가락페스티벌 공동 협력방안과 젓가락문화의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살리고 청주만의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이 포럼을 열게 됐다”라며 “젓가락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 그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26∼29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해마다 3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로 성장했고,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도 선정됐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올해 축제는 ‘판을 펼쳐라’를 주제로 △놀자판 △난장판 △어울림판 △나눔판 등 4개판으로 나눠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젊은층이 즐길 수 있도록 품바사랑 나라사랑 플래시몹 공연, 버스킹 공연, 2판4판 난장판 등이 처음 펼쳐지며, 길놀이 퍼레이드에는 모든 관람객이 품바 복장과 분장을 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다. 또 꽃동네와 함께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시상, 전국 노숙인 위안잔치, 사랑의 밥차 등을 운영한다. ‘봉사’라는 행사 취지에 맞게 사할린동포 한마음대회, 홀몸노인 초청, 사랑 나눔 장터, 유니세프 기금 모금, 자원봉사 체험 등 다채로운 봉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28일 꽃동네에서 열리는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행사에는 서울역과 부평역 등에서 초청한 노숙인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들을 위해 전국 25개 봉사단체 1200여 명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자원봉사자들은 노숙인들을 상대로 건강과 법률 상담, 장수 사진 찍기, 시설 입소와 취업 상담 등을 진행한다. 임택수 음성부군수는 “올해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곳이 현재의 꽃동네 시초였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 043-873-224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병원(원장 조명찬)이 국립대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실)를 23일부터 운영한다. 이 병원은 서관 5병동 38개 병상에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서비스를 적용한다. 서비스가 정착되면 환자는 감염 우려가 없는 쾌적한 공간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일반 병실보다 덜 혼잡하고, 청결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호자는 간병으로 인한 생업 포기나 간병인 채용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지정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공 의료기관은 모두 161곳(1만1689병상)이며, 이 가운데 상급의료기관은 8곳(829병상), 종합병원 95곳(7514병상), 병원 58곳(3346병상) 등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병원 감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군이 고 육영수 여사(1925∼1974)의 생가에서 진행하는 다도(茶道)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매주 화요일과 목∼일요일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 생가에서 열리고 있는 다도 체험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다도 체험은 전통차 문화 강론과 행다(行茶·차를 달이거나 마심)로 구성됐으며 오후 1∼5시에 운영된다. 생가 방문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생가 안 ‘연당사랑’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연향차와 발효차 등 다양한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 또 전통 인사법, 손님 대하는 예절 등의 전통 문화도 배울 수 있다. 또 차를 끓여 마시는 데 필요한 도구와 꽃 장식도 구경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차문화 전문사범인 강경미 씨(54)가 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해까지 가을에만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횟수를 늘려 달라는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봄에도 하고 있다. 다도 체험은 29일까지 운영한다. 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 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 육종관 씨가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 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되고 터만 남았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9181m² 규모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복원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했다. 기둥은 지름 30∼50cm의 20∼30년생 소나무로 세웠다. 지붕은 흙으로 구운 한식 토기 기와 등을 사용해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왕의 열매(Kings Berry)’로 불리는 아로니아를 차세대 소득 작물로 육성 중인 충북 단양에서 아로니아 추출액 제조법을 특허 등록했다. 단양군 아로니아 영농조합은 단양군, ㈜퓨어시스템과 함께 아로니아 추출액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국내 최초로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특허를 받은 추출액 제조법은 세척, 건조, 파쇄, 마이크로 필터링, 농축 단계로 이뤄진다. 아로니아 열매를 세척, 건조, 파쇄한 뒤 액상 아로니아를 40∼80도 온도에서 20∼40분간 휘저으며 섞어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을 추출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순수한 아로니아만으로 인체에 유용한 영양소를 추출할 수 있고, 식감과 목 넘김이 좋은 추출액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추출액은 인체 흡수성도 우수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를 위한 건강 보양음료 원료로도 적합하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아로니아는 장미과 낙엽 관목으로 일반적으로 ‘블랙초크베리’로 불린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자연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이 1480mg으로 아사이베리(320mg), 야생 블루베리(558mg), 라즈베리(365mg), 체리(400mg), 오렌지(200mg)보다 훨씬 많다. 또 저온이나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병충해 저항력과 번식력도 강해 단양지역 재배 환경에 적합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은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로 강정자 씨(56·벧엘나눔공동체 대표·사진)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은 국내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년)를 기리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강 씨는 경기 하남시에서 관내에 사는 취약 계층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쌀독 운영, 교복지원 결연, 장학금 지원, 사랑의 도시락 나눔 사업 등을 12년째 펼치고 있다. 또 매주 화∼금요일에는 무료 급식소를 통해 생계가 어려운 노인 100여 명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2004년 7월부터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노인들을 모시고 ‘섬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 씨에게는 26일 개막하는 제17회 음성품바축제 때 봉사대상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곳이 현재의 꽃동네 시초였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지방경찰청은 4·13 총선에서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새누리당 권석창 당선자(50)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권 당선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지인 등을 입당시키는 과정에서 당비를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4일 권 당선자의 집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으며 16일 권 당선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권 당선자가 지난해 2월 종친회에 참석해 지인이 식사비를 계산한 뒤 나중에 이를 현금으로 돌려준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4·13 총선 당시 한 종교단체 임원이 종교인 모임에서 권 당선자의 지지를 요청한 것에 대해 권 당선자가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당선자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권 당선자는 지난해 제천-단양 선거구의 4선 의원인 송광호 전 의원(새누리당)이 수뢰사건으로 낙마하자 총선에 나서 당선됐으며 최근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에 임명됐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향수(鄕愁)’의 작가 정지용(1902∼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지용제가 13일부터 사흘간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정 시인 작품의 해금(解禁)을 기념해 1988년부터 그의 생일(음력 5월 15일)에 맞춰 생가가 있는 하계리 정지용문학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용문학포럼, 정지용 문학상 시상, 우리 시인과의 만남&시노래 공연, 전국지용백일장, 전국시낭송대회, 옥천지용창작가요제 등이 열린다. 시인과 시노래 공연에는 신달자, 문효치, 이근배 등의 문인과 가수 윤형주, VOS 등이 출연한다. 올해 정지용 문학상은 신달자 시인(수상작 ‘국물’)이 받는다. 또 디스크자키(DJ)가 음악 신청을 받고 도시락을 파는 ‘7080 향수음악다방’과 정지용 시인이 즐겼다고 전해지는 생과자와 맥주 등을 파는 ‘카페 프란스’, 정 시인 생가와 행사장 일대를 돌아보는 ‘향수 30리 마차’ 등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짝짜꿍 전국동요제’와 향토음식 경연대회, 향수자전거열차, 고향이발소 등도 열린다. 043-730-3408,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민물고기의 황제’인 쏘가리 낚는 화끈한 손맛 느껴보세요.”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무대와 남한강 일원에서 14, 15일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루어 낚시대회(사진)가 열린다. 한국쏘가리협회가 주최하고 단양군 등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해마다 전국에서 1000여 명의 루어 낚시인이 출전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대회다. 루어 낚시는 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낚는 것을 말한다. 대회 첫날 수변무대에서는 치어방류사업 모금 행사, 치어방류 낚시도구 경매, 댄스 공연, 먹을거리 장터, 조구(釣鉤)업체 부스 운영 등이 펼쳐진다. 또 이튿날 김경호 화백 그림전시 및 시연, 정투(正投)대회, 어린이 치어방류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본격적인 낚시대회는 14일 오전 6시부터 남한강 일원에서 시작된다. 시상은 개인과 단체로 나눠 30만∼2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참가비는 남자 성인 1인당 3만 원, 여성과 청소년은 각각 2만 원이다. 보험료와 식비, 기념품 등이 포함됐다. 희망자는 대회 당일 접수하면 된다. 남한강 일원은 담수지역과 여울목, 돌무덤 등이 많아 천혜의 쏘가리 서식지로 꼽힌다. 장구벌레와 꼬네기 같은 수서곤충부터 꺽지, 준치, 붕어, 뱀장어, 민물참게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살고 있다. 단양군은 이곳을 쏘가리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낚시대회 등 다양한 ‘쏘가리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2007년 전국 처음으로 쏘가리를 표지방류(꼬리표를 매달아 방류)해 생태를 파악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마릿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회장 주변에는 고수동굴과 도담삼봉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어 낚시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043-423-400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의 복합관광시설인 다누리센터 안에는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아쿠아리움)이 있다. 최근 이곳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누리센터 관리사업소는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수달 전시관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畜養場) △쏘가리 조형물 투광 및 광섬유 조명시설을 새로 갖췄다고 8일 밝혔다. 수달 전시관은 146.51m² 규모로 현재 수달 2마리가 살고 있으며, 덱과 쉼터 등의 관람객편의시설을 갖춘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에서는 철갑상어와 비단잉어, 붕어, 초어 등을 전시한다. 다누리센터는 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한중일 쏘가리 비교, 수초, 양서 파충류 등 아쿠아리움 전시 수조 26개도 확충했다. 단양군 남한강변에 2012년 5월 문을 연 이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4397m² 규모로 지어진 다누리센터 안에 도서관, 낚시박물관, 관광홍보관, 농특산품판매장,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함께 있다. 크고 작은 수조 170개에는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크 등 국내외 민물고기 120종 2만3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또 저수용량 650t 규모의 메인 수조에서는 철갑상어 쏘가리 은어 가물치 등 모두 12종 3000여 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지난해 1월 만들어진 길이 7.5m, 높이 2.4m, 폭 4.4m, 전시용량 80t 규모의 대형 어류 전시수조에는 아마존의 대표 어종인 ‘레드테일캣피시’, 사람과 비슷한 치아 구조를 가진 인치어(人齒魚) ‘파쿠’, 상어와 같은 등지느러미가 있는 ‘칭기즈칸’, 북아메리카 대륙의 대표 어류이자 악어와 비슷한 모습을 한 ‘앨리게이터 피시’ 등 총 5종 28마리가 있다. 단양 아쿠아리움은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112만 명이 입장해 55억 원의 수입을 올린 단양의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4일까지 7만3000여 명(입장 수입 3억8000만 원)이 찾아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 다누리센터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군청 홈페이지와 단양누리 밴드, 페이스북 등에 새로 단장한 아쿠아리움 소식을 알리고, 여행사와 각급 공공기관, 초중고교에 홍보물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