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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1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해 “사법고시 합격 하나 했다는 이유로 검사 갑질하는 후진 법무부장관”이라고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앞서 한 장관이 송 전 대표를 두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위에 군림하고 정치를 후지게 만들었다”고 말한데 대한 반박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에게 “건방진놈” “어린놈” “물병을 머리에 던지고 싶다”는 거친 발언을 한 것에 사과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욕설과 그런 막말을 하고 있다. 신원식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목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막말을 했는데 한 장관은 인사 검증을 통과시켜서 국방부 장관으로 국민 앞에 내보였다. 이러한 것에 반성이 저는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법고시 합격 하나 했다는 이유로 검사로 갑질하고 지금까지 수많은 그런 증거 조작에 휘말려 있고 실제로 정말 전관예우와 돈 받고 후지게 인사 검증을 해서 이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후진 공화국으로 만든 걸 후진 법무부 장관이 나는 한동훈 장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한 장관을 향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11일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받아쳤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노량진의 한 찜질방에서 50대 남성이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2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40분경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찜질방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목격자는 “남성이 찜질방 안에서 피를 흘리며 엎드려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남성의 생전 동선과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부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킹산직(킹+생산직)’으로 불리는 엔지니어 채용에 나선다. 올해 임단협에서 퇴직자가 다수 발생해 신규 인원을 충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는 20일 채용 홈페이지에 2023년 생산직 채용 공고를 냈다. 29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는 이번 채용은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인적성,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합격자는 내년 2월 입사 예정이며 경기 광명, 화성, 광주광역시 등의 자동차 조립 라인에서 일하게 된다.지난해 5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기아 생산직 채용은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생산직은 ‘평균 연봉 1억원’에 달하는 임금과 복지 등으로 취업 시장에서 ‘킹산직’으로 불린다. 연봉뿐 아니라 정년 보장, 현대차·기아 자동차 구매 혜택 등을 제공한다. 올 상반기 현대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 채용에서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몰리며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지난해 100여명 채용에 5만명 이상이 몰렸다.}

부부싸움 뒤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유치장에 넣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경찰관에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김형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기소된 A 씨(48)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5일 집에서 술에 취해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딸의 가정폭력 112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에 의해 가족들과 분리됐다.그러자 A 씨는 112에 전화해 "화가 나서 주체를 못할 것 같으니 유치장에 집어넣어 달라"고 요구했다.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A 씨는 지구대를 찾아가 "안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유치장 입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경찰관의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손 부위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1심은 "흉기가 피해자의 목을 관통했거나, 피해자를 비롯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피고인을 제압하지 못했더라면 자칫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었다"며 실형을 내렸다.'형이 무겁다'는 A 씨 주장에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계획성 정도, 범행 상대방과 장소, 범행 수법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8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의 6층짜리 병원에서 불이 났다.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6분쯤 구미시 강남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와 보호자 등 9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이가운데 1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은 차량 10대와 인력 30명을 동원해 1시간여 만에 초진을 마쳤다.소방이 4차례 수색 작업을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원인미상으로 발생한 불은 화재 자동속보기를 통해 신고 됐다. 병원 건물 뒤편 주차장에서 난 불은 본관으로 옮겨붙지는 않고 외벽만 태웠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남 서천경찰서의 모 파출소 소장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직위해제됐다.서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파출소장인 A 경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 경감은 지난 14일 오후 10시경 서천군 비인면에서 서천읍까지 10㎞를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67%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갓길에 정차해 쉬던 중 다른 차량이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음주 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경감을 직위 해제했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하루 넘게 먹통이 됐던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서비스가 임시 재개됐다.18일 행정안전부는 “여러 차례 시스템(점검)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국민이 실제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정부24 서비스를 임시로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주민등록등본 등 일부 민원서류 발급이 정부24를 통해 가능해졌다.행안부는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의 장애를 복구하기 위해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등의 이상 여부를 세밀하게 확인하고 점검 중에 있다”며 “정부24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 정상화를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전날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민원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행정전산망 ‘새올’에 장애가 발생하고, 정부의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www.gov.kr)까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행정안전부는 고기동 차관을 본부장으로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정상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가을 최저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전날부터 곳곳에 눈이 내리고 도로가 결빙했다.이날 기상청은 “어제(17일)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린 가운데 첫눈이 관측된 곳이 많고, 충청권과 전라권, 경남서부,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10㎝ 내외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인 곳이 있다”고 밝혔다.오전 6시 기준 최심적설 현황은 ▲수도권 0.1~2.0㎝ ▲강원도 0.2~0.6㎝ ▲충청권 1.1~12.4㎝ ▲전라권 3.8~15.3㎝ ▲경산권 1.0~8.8㎝ ▲제주도 10.6~29.6㎝ 등이다.이날 부산기상청은 “밤새 부산지역에 올 1~2월을 제외하고 이번 겨울 들어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적설량은 강서구 북부산 관측소 기준 0.6㎝, 기장군 0.5㎝, 북구 0.3㎝, 사하구 0.3㎝ 등이다.도로 결빙으로 광안대교 전체 구간이 긴급 통제됐다. 기장군 일부 지역 등 부산 곳곳의 경사로 등에서 버스 운행도 제한됐다. 부산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눈, 비 등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니 도로 주행 시 저속 운전 및 안전거리 유지, 낙상사고 예방 등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 달성에서는 도로결빙으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구지면 평촌교에서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7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광주에서도 전날 첫 눈이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19일, 평년보다는 12일 빠르게 눈이 내렸다. 목포와 여수에서도 이날 첫 눈이 관측됐는데, 지난해보다 각각 12일, 26일 빠른 날짜다.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전남 곡성 5.3㎝, 광주 풍암 5.0㎝, 조선대 4.8㎝, 광주 남구 4.2㎝, 광주 3.8㎝, 화순 3.6㎝ 등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전북지역에는 10㎝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밤사이 사고도 잇따랐다.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누적 적설량은 덕유산 14.4㎝, 복흥(순창) 10.5㎝, 강진면(임실) 9.9㎝, 장수 6.7㎝, 주천(진안) 6.7㎝, 남원 5.0㎝,무주 4.4㎝, 함라(익산) 3.3㎝, 구이(완주) 2.5㎝,전주 2.3㎝ 등을 기록했다.이날 오전 6시32분경 정읍시 신태인읍 백산리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4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 앞부분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3시30분께도 완주에서 차 사고 처리를 위해 세워둔 순찰차를 승용차가 들이받으면서 순찰차의 뒷바퀴가 파손되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안동에서 한 밤 중 도로위에 누워있던 5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8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16분경 안동시 옥동 왕복 6차선도로에 누워있던 50대 여성이 20대 남성이 몰던 SUV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차에 친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승용차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양이 한 마리로 인해 경북 군위고속도로의 한 구간이 일시적으로 통제됐다. 경찰이 차량의 안전을 위해 ‘트래픽 브레이크’를 실행했다.경북경찰은 17일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달 군위고속도로 22㎞ 지점 중앙분리대에 나타난 고양이를 발견하고 트래픽 브레이크를 작동해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했다고 밝혔다.당시 “중앙분리대에 고양이가 앉아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는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접근했지만, 고양이가 반대편 차선으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 고속도로순찰대는 양방향 트레픽 브레이크를 실행했다.트래픽 브레이크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긴급차량이 차선을 옮겨 가며 주행해 의도적으로 정체를 유발하는 방법이다.다행히 차량들이 통제에 따라준 덕에 경찰과 소방이 안전하게 고양이를 구조했다.경북 경찰은 “신속한 대처로 선제적 사고 예방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경찰차가 도로에서 차선을 옮겨가며 지그재그로 서행할 경우 차들은 서행해야 한다. 이때 경찰차를 앞질러 가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을 부과 받을 수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법무정책 업무차 대구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로 인해 예정된 기차를 타지 못하고 밤늦게서야 서울행 기차에 올라탔다.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를 방문한 한 장관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후 7시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동대구역으로 갔다.이때 한 장관을 본 대구 시민들이 “사진 좀 찍어 주세요”라며 몰려들었고, 한 장관은 결국 예매한 기차를 취소하고 시민들의 요구에 응했다.그사이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은 더 늘어나 긴 줄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한 장관은 3시간여 동안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한 뒤 겨우 대구역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이에 앞서 대구 스마일센터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한 장관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어떤 시민은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파트 고층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70대 노인이 맞아 그자리에서 숨지는 참변이 일어났다.경찰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30분경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출입구 근처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근처에는 주먹만한 돌덩이가 발견됐다. A 씨는 아내와 함께 외출을 했다가 귀가하던 길에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돌에 맞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침 주말을 맞아 부부 집을 찾았던 손자가 할머니 전화를 받고 급히 내려갔지만, A 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 조사 결과 돌을 던진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으로 확인됐다.이 어린이는 만 10살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나이여서, 유족들은 책임을 물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답답해 하고 있다.경찰은 아이와 보호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도 속초 설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연락이 두절된 50대 남성이 입산 닷새 만에 폭포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다.17일 소방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A 씨(56)가 며칠 전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는 직장동료의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지난 13일 새벽 설악산 소공원에 주차한 후 단독 산행에 나선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소방과 경찰은 폐홰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가 설악산 일대에 있다고 보고 15일부터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이어 입산 닷새 만인 이날 오전 11시 57분경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설악산 칠선폭포 아래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현금인출기(ATM)에서 인출 요청 금액의 2배가 나오는 오류가 발생해 이곳으로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이스트햄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 ATM에 수십명의 인파가 갑작스럽게 몰려들었다.이곳 ATM이 오작동을 일으켜 인출 요청 금액의 2배에 달하는 현금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당시 엑스(옜 트위터)에는 “이스트햄 하이스트리트에서 두 배의 현금을 주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아왔다. 추운 날씨 속에 사람들이 ATM을 둘러싸고 앞다퉈 대기 줄을 서는 영상도 공유됐다.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은 급히 조사에 들어갔고, 다음날 성명을 통해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은행 측은 “일회성 수동 오류로 인해 ATM 두대 중 한 기계에서 다수의 거래가 요청 금액보다 더 많은 현금을 배출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은행 측은 이미 현금을 더 받아 간 사람들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피해 금액은 얼마인지 등에서는 밝히지 않았다.데일리메일은 “시민들은 행운의 날로 여겼을지 모르지만, 돈을 더 받아간 사람들은 그것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며 “1968년 개정된 절도법은 타인의 소유물을 부정하게 유용할 경우 절도로 규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과 2015년에도 영국에서 비슷한 오류가 발생해 경찰이 통제에 나선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6일 본인이 만약 비대위원직을 맡게 된다면 120석 정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설이 있다’는 질문에 “어떤 제안이 왔다 하더라도 제가 그걸 밖에다 얘기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비대위원장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일 의향은 있냐?’고 재차 묻자 “선거 이기는 게 제 목표 중에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지휘나 이런 것도 저도 재미있어 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제 능력치로 ‘파도를 뒤집을 수 있는 선거냐?’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라 본다”고 답했다.이 전 대표는 “제가 만약에 내일 그런 전권을 맡게 된다면 저는 110석, 120석 할 자신 있다”면서도 “그런데 제 입장에서 그게 무슨 의미냐라는 생각을 한다. 2004년 17대 총선 때 탄핵 역풍을 맞아 한나라당 의석이 거의 안 나올 것 같았을 때 구원투수로 투입했던 사람이 박근혜 대표다. 그때 했던 게 121석인데 그때보다 상태가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제가 110석, 120석을 만든다 한들 어떻게 나오겠나? 저한테는 솔직히 지난번 지방선거 때 12:6으로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는데도 공격이 세게 들어왔다. 당장 대통령께서는 저에게 경기도지사 패배의 책임을 물으셨다”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시아버지와 50대 며느리가 차에 치여 숨졌다.며느리가 다리가 불편한 시아버지를 부축하며 길을 건너다 함께 변을 당했다.지난 15일 오후 6시 10분경 강원 횡성군 안흥면의 한 교차로에서 A 씨(25)가 몰던 레이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81·남)와 C 씨(59 ·여)를 들이 받았다.사고 충격으로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두 사람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 씨와 C 씨는 각각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로, 교회 모임에 나갔던 시부모를 모시려 근처 마을에 사는 며느리가 마중을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며느님이 보조기 같은걸 착용한 시아버지를 부축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너가실 쯤에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운전자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과속 여부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살피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화권 스타 이연걸(리롄제)이 공식석상에 등장해 근황을 알하며 본인의 사망설을 일축했다.이연걸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자서전 출간 행사에 참석해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검은 재킷에 모자를 착용하고 나타난 이연걸은 “좋은 아침입니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장난스럽게 인사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자서전 ‘삶과 죽음 너머: 이연걸의 이연걸 찾기’를 출간한 그는 이날 행사에 직접 강연자로 참석했다. 그는 그동안 불교 공부를 해왔고 삶과 죽음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걸은 “본토에서는 내가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고, 10년이 지났는데 어떤 사람들은 내가 여러번 죽었다고도 했다”고 말했다.한때 세계 영화계를 주름잡던 이연걸은 최근 몇 년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연걸은 1963년생으로 올해 60세다. 그는 지난 2013년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다.그는 갑상선 질환을 포함해 여러 부상 후유증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며 루머에 시달렸다. 이달 초에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기까지 했다.이연걸은 1982년 영화 ‘소림사’로 데뷔, 이소룡과 성룡을 잇는 중국계 액션 배우로 활약했다. ‘황비홍’ 시리즈, ‘동방불패’, ‘영웅’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으며, ‘리썰 웨폰4’ ‘미이라 3:황제의 무덤’ 등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북 옥천에서 90대 노인이 주택 아궁이 앞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경 옥천읍 서정리의 한 단독주택 마당에서 90대 노인 A 씨(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노인은 주택 마당에 불을 피우는 가마솥 아궁이 앞에서 숨져 있었다. 시신은 인근 도로 보수 공사를 위해 출근하던 인부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가마솥 앞에 사람이 불에 타 있다’는 첫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범죄혐의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A 씨가 아궁이에 불을 때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옷을 통해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구 중구 남산동의 한 골목에 있는 고깃집은 한 달에 한 번씩 어르신들로 가득 찬다. 식탁에는 이 식당의 주메뉴 말고도 미역국과 각종 나물, 잡채, 전, 케이크 등이 푸짐하게 올라간다.막창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연달(64) 박현숙 씨(60) 부부가 독거 노인 등을 위해 십수년 째 차리고 있는 잔칫상이다. 대구 중구 전역에서 이 식당을 다녀간 어르신은 대략 3000명이 넘는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이날만 손꼽아 기다린다.쭈뼛쭈뼛 쿠폰 내미는 어르신 마음에 걸려 정 씨 부부가 식당을 하며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일부 독거노인들이 홀로 찾아와 ‘식사 쿠폰’을 주저하며 내미는 모습이었다. 지자체 복지관에서 쿠폰을 나눠주고 그 쿠폰으로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이지만, 쿠폰 내미는 것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보였다. 정 씨는 이런 노인들이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차라리 날짜를 정해 한꺼번에 자신의 식당으로 초대하자고 마음먹었다. 그 후로 매월 한 동에 30~50명씩 중구의 12개 동을 돌아가면서 ‘일년 열두달’ 홀로 사는 노인들을 무료로 초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3개월에 한 번 꼴로는 남산동 일대 어르신들을 30여 명씩 초대해 생일상을 차려드리고 있다. 이렇게 한데 모인 어르신들은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음 편히 식사를 즐긴다.아들 며느리 손까지 동원해 생일상잔칫날이 되면 정 씨의 아들과 며느리까지 모두 일손으로 동원된다. 주말 외에는 아르바이트가 없고 별도로 봉사원을 모집하는 것도 아니기에 30명이 넘는 인원을 대접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가 달려들어야 한다. 봉사 단체가 아닌 가족이 음식을 손수 만들어 대접 하다보니 어르신들은 더욱 ‘집밥’을 먹는 것 같은 편안함과 ‘정’을 느낀다. 특히 반찬은 부인 박현숙 씨가 직접 농사지어 만든 것들이 많다. 부부는 시골에 주택과 텃밭을 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평소 직접 기른 작물을 잘 보관해 뒀다가 어르신들이 올 때 반찬 재료로 사용한다. 식사 봉사활동에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별다른 후원이나 보수는 없으며 바라지도 않는다. 적자가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정 씨는 “지금 뭐 그런대로 장사는 되고 있으니까 그런 생각은 전혀 안한다. 돈이 아깝다든지 비용이 걱정된다든지 이런 생각이 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사실 받는 기쁨보다는 주는 기쁨이 큰 것이다. 내가 좋으니까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대구역 노숙자 급식 활동하다가 교통사고정 씨의 음식 대접 봉사는 가게 운영 초기인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구역 노숙자 무료 급식에 쌀을 기부해 달라는 한 사찰의 요청을 받았는데, 그때는 정 씨의 가게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 정 씨는 “쌀은 반 가마니를 기부하고 내가 직접 몸으로 봉사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시작된 대구역 노숙자 배식 봉사는 매 주말마다 이어졌고 어느새 부부의 낙이 됐다. 정 씨 부부는 식당이 가장 바쁜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대구역으로 향했다. 정 씨는 “그땐 알바생도 없고 둘이서 새벽 2시까지 손님 받고 치우다 보면 한 4시 이렇게 된다. 그러면 거의 안 자고 바로 배식할 밥을 하러 갔다”고 떠올렸다. 아침 6시까지 배식할 음식을 준비해 7시까지 대구역에 도착하면 일주일간 이날만 기다리는 이들이 줄을 섰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서서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나면 마음은 기뻤지만 몸은 기진맥진했다.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배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정 씨가 깜빡 졸아 주차된 차를 들이받았다. 정 씨는 “피곤한 상태로 집에 오다가 나도 모르게 정신을 놓고 말았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이렇게 해선 안되겠다고 생각한 정 씨는 건강도 지키며 봉사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남산종합사회복지관의 ‘해피런치타임’이라는 사업을 듣게 됐다.정 씨는 복지관 측에 “해피런치타임을 내 가게에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이 일을 도맡아 하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면서는 모이는 게 어려워 도시락으로 바꿨지만, 정 씨 가족이 음식을 손수 만들어 보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기다리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엔 마음 아파정 씨 부부의 음식 봉사활동은 올해로 약 14년됐다. 음식 봉사 외에도 사랑의 열매에 매월 25만원씩 기부하고, 매년 돌아오는 명절 때마다 사회복지관에 쌀 두 포대씩 제공하는 등 십 수년간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기부를 해왔다. 생면부지 노인들을 친 부모처럼 대접하는 이유에 대해 정 씨 부부는 “우리 자랄 때는 모두가 다 어려웠던 시절 아닌가. 돌아가신 양가 선친들 모두 살아 계실 때 이렇게 나누고 사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또 언제 불러주나 하고 이날만을 기다리고 계신 어르신들이 많다. 12개 동을 돌아가면서 하다 보니 순서를 기다리는 사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 때도 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나이가 들어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는 데까지는 해보겠지만, 아이들이 옆에서 보고 도와 왔기에 뜻을 이어가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나빠짐 주의, 열차와 시민안전 사이가 멀어집니다“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경고파업을 했던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지난달 파업을 앞두고 열차 출입문에 붙였던 선전 포스터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다 보면 출입문에 이런 선전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간혹 발견할 수 있다. 얼핏 공익광고처럼 보이지만 이는 주로 노조가 공사나 시 또는 정부와 벌이는 갈등 사안과 관련해 그들의 주장을 담은 선전 포스터인 경우가 많다. 포스터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도 있고, 일부 시민이 보기에 불편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도 있다. 6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지하철이 개인 택시도 아닌데 노조가 자기들의 주장을 선전하기 위해 공공물을 임의로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 그것도 안전과 연관돼 있는 출입문에”라며 “내돈 내고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1시간 동안 노조의 주장을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 봐야 하나?”라고 지적했다.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도 이런 민원이 잦은 듯 ‘자주 묻는 질문’ 란에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2019년 8월에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 NO 재팬” 포스터를 붙여 논란이 된 바 있고, 2016년에는 전국공공운수노조에서 “박근혜 하야” “이건 나라도 아닙니다” 등의 포스터를 내걸어 논쟁을 일으킨 바 있다.이에 대해 동아닷컴이 노초 측에 입장을 물으려 했으나 도무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과거 노조 측은 “스티커 부착은 단체협상에서 보장한 정당한 선전활동으로 정부 등이 국책 홍보물을 전동차에 게시·홍보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그러나 교통공사 관계자는 “어느 기관이든 사전 허가없이 역사나 지하철 내에 스티커를 붙여서는 안된다. 이번 부착물도 노조 측에서 허가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공사에 따르면, 철도안전법 제 48조 제 11호에 의거 철도종사자의 허락없이 철도시설 및 철도차량에 광고물을 부착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으며, 이를 위반하고 전동차 내에 광고물을 부착할 경우 지하철보안관 등이 현장에서 적발해 동법 제 50조에 의거해 퇴거조치 할 수 있다.교통공사 측은 “차량운영처는 열차 운행 후 입고시 반복 청소를 시행하며 불법 스티커가 있을시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불특정 시간에 여러 장소에서 부착되는 불법스티커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다소 불가능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는 다음 주 수요일인 22일부터 기한 없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