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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지만 막상 투표소로 향할 생각을 하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지?” 등 온갖 생각이 떠오른다. 동아일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4·15총선 선거일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선거 관련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 보는 ‘슬기로운 4·15 투표’를 연재한다. 첫 질문자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투표하는 모델 한현민 씨(19·사진)다. 한 씨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로 뽑은 인물이다. 그는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투표를 처음 하는데요. 투표 후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등 친구들에게 투표 사실을 알리고 싶어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투표소 밖에서는 얼마든지 인증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투표소 밖에서 손가락으로 ‘엄지 척’을 하거나 ‘V자 표시’를 하는 등 정당 기호를 연상케 하는 인증샷을 찍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투표소 안에서는 촬영하면 안 됩니다.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도 안 됩니다.” ―학교에서 시험 볼 때 정답 기입을 잘못하면 OMR 카드를 교체해 주잖아요. 실수로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등 투표를 잘못했을 경우 투표지는 교환해 주나요. “투표용지는 어떤 경우에도 다시 드릴 수 없습니다. 잘못 찍었다고 해서 투표지를 찢은 후 주머니에 넣어 투표장을 벗어나도 안 됩니다.”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많은 것을 해결합니다. 총선 투표도 온라인을 통해 할 순 없나요. “총선 등 공직 선거는 온라인 투표가 불가능합니다. 온라인 투표를 하려면 국회에서 관련 법을 바꿔야 합니다. 대리투표, 해킹 등 투표의 공정성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사항이에요. 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선거인이 투표용지에 기표 도장 모양을 새긴 기표용구를 사용해 투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공동기획 :}
2일부터 해외에서 귀국하는 국민들은 4·15총선에서 투표를 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면서다. 이들은 우편으로 투표하는 거소(居所)투표도 할 수 없어 참정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 의무화에 대해 “위반 시 어떠한 관용도 없이 고발하거나 강제 출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일 이후 입국자들은 15일까지 외출이 금지돼 투표소에 갈 수 없다. 거소투표 신청 기한 역시 지난달 28일로 이미 지난 데다 코로나19 관련 거소투표 대상자도 확진자로 한정되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임시 투표소 설치 등이 가능하지만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일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정권 보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1일부터 재외국민·국외부재자 투표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선거사무가 중단돼 재외 투표 선거인 17만1959명 중 50%인 8만6000여 명이 투표를 못 하게 됐다. 이에 독일과 캐나다 교민 25명은 이날 “선관위가 성급하게 선거사무를 중지해 선거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위은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일 각각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과 ‘한 몸’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법적으로 엄연히 별개 정당인 비례 정당과의 공동전선을 두고 선거법을 우회하려는 ‘꼼수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양당이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에 공동선대위 형태가 아닌, ‘합동회의’라고 명명한 것.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에는 양당이 ‘합동 출정식’을 갖기로 했다. 두 당은 3일에는 제주, 6일 부산, 8일 광주, 10일 대전 등 권역별 연석회의도 한다. 사실상 전국에서 공동 선거운동에 나서는 셈이다. 당초 민주당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당은 더불어시민당’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선관위는 이날 “현수막에 (다른) 특정 정당과의 연대 사실을 게재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내용을 게재하는 경우 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도 이날 국회에서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선거 연대 및 정책협약을 맺고 두 당이 ‘한 몸’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공동선언식’이라고 명명한 것도 공동선대위는 안 된다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피하기 위한 것.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공동선언식 대형 현수막에 서명도 따로따로 했다. 그러면서도 황 대표는 “오늘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진정한 자매정당, 형제정당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출마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다른 당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원 대표 및 불출마 의원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원 대표도 공동선언식에서 “두 미래 열차에 희망을 싣겠다”며 “두 번째 칸을 선택해주고 거기에 모두 탑승해달라”고도 했다. 지역구 투표 두 번째 칸인 통합당과 비례대표 투표 두 번째 칸인 미래한국당을 찍어달라는 사실상의 공동 유세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공식 슬로건을 ‘바꿔야 산다’는 통합당의 슬로건과 비슷한 ‘바꿔야 미래가 있다’로 정했다.최고야 best@donga.com·박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일 각각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과 ‘원팀’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말만 자매정당일 뿐, 법적으로는 별개 정당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양당 모두 선거기간 내내 아슬아슬한 선거운동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일 첫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연합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 수원시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양당 인사들은 대부분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었다. ‘원팀 마케팅’에는 지역구 출마자가 없는 시민당이 민주당에 비해 훨씬 적극적이었다. 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는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더불어 시민’이라는 시민당 공식 선거 슬로건을 소개하며 “두 당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앞에서 끌어주면 실천력을 가진 시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가겠다. 민주당은 승리를 끄는 말이고 시민당은 승리를 싣는 수레”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후보자 등은 다른 정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선거법 88조 등을 의식해 발언 수위를 조절하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해 파란색 점퍼 대신 노란색 민방위 점퍼를 착용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1대 총선 첫 지역 선대위를 경기도에서 연다”고만 언급해 민주당과 시민당의 첫 합동회의 의미를 특별히 부각하지는 않았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을 갖고 양당 대표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자매정당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날 공동선언식에서 문재인 정부가 망가뜨린 경제·외교안보·민주주의 재건의지를 담은 ‘4·15총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당 인사들은 미래통합당 상징색인 ‘해피핑크’ 점퍼를 입고 행사에 참여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진정한 자매정당, 형제정당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라며 “뭉쳐야 산다, 바꿔야 산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저희는 (원래) 한 가족이었다”며 “선거 후에는 형제정당을 다시 만나 다시 한 가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고 연합 선거운동을 하는 방안을 짜내기 위해 고심 중이다. 통합당 지역구 후보의 출퇴근길 인사에 핑크색 점퍼를 입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함께 서서 각 당을 홍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통합당 지역구 후보와 한국당 비례대표 후보가 함께 선거대책위 회의를 공동으로 여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자매정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이기 때문에 법 위반 소지가 없도록 모든 일정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주로 정책 공동협약 위주로 우선 진행할 것”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미국, 캐나다 등 25개국 4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 사무를 다음 달 6일까지 추가로 중단하기로 30일 결정했다. 이로써 재외선거 사무가 중지된 지역은 총 40개국 65개 공관이다. 4·15총선의 재외투표 기간은 다음 달 1∼6일인 만큼 이 지역에 있는 해외 유권자는 총선 투표가 불가능해졌다. 전체 재외선거인 17만1959명의 46.8%인 8만500명이 해당된다. 미국은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호놀룰루 휴스턴 총영사관 등 12곳으로 한인 밀집 거주 지역 대부분이 해당된다. 캐나다는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주몬트리올 밴쿠버 토론토 총영사관 등 4개 공관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재외선거 사무 중지 지역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미리 재외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청소년 강간 및 강제추행 전과자를 총선 후보로 내세운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이 여성의 정치진출을 독려하기 위한 선거보조금인 ‘여성추천보조금’ 8억4000여만 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총선 후보자를 낸 12개 정당에 선거보조금으로 440억 7218만 원을 지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20억381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통합당 115억4932만 원 △민생당 79억7965만 원 △미래한국당 61억2344만 원 △더불어시민당 24억4937만 원 △정의당 27억8302만 원 등 순이다.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배당금당은 전국 지역구(253개)의 30%(76명) 이상인 77명을 여성 후보로 추천해 2006년 도입된 여성추천보조금 8억4200만7960 원을 받았다. 정치자금법 제26조는 한 정당이 전체 지역구 후보 중 30%를 여성으로 공천할 경우 해당 보조금을 준다. 이 기준을 넘김 정당은 배당금당이 유일하다. 정치권에선 배당금당이 여성추천보조금을 받기 위해 기준이 되는 76명을 간신히 넘긴 77명의 여성 후보를 내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청소년 강간 전과가 있는 전남 나주-화순 조만진 후보,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 위반(강제추행) 전과가 있는 경남 김해을 안종규 후보를 총선 후보로 내세운 것을 보면 특별히 여성의 권리를 생각하는 당이라고 볼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단순히 수치 기준만 충족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행 정치자금법의 적절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현행 정치자금법상 여성 공천 비율 수치 외 다른 요소를 검토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여야는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첫 주말부터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30석에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7석 등 147석의 의석 확보를 통한 원내 1당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125∼130석에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17석 등 원내 과반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은 다음 달 2일이지만 여야는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초유의 상황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고 문제를 극복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국정 운영이자 핵심 선거 전략”이라고 밝혔다. 총선 전망에 대해선 140∼150석을 기대했다. 권칠승 홍보본부장은 “지역구의 경우 호남에선 거의 다 (민주당 승리), 수도권은 20대 총선과 비슷할 것 같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PK(부산경남)인데 PK 민심이 수도권과 연결돼 있다. TK(대구경북)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열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탄핵 정국 이후 무너진 보수의 기반을 다잡고 2022년 대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레이스를 시작한 것. 통합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선대위 관계자는 “비례대표는 17석가량, 지역구는 영남 65석 중 최소 55석을 얻고 수도권 121석 중 50석 이상을 얻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두 당의 선거를 이끌고 있는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첫 선거 지원 유세 지역으로 호남을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의 중요성을 고려한 일정”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선 호남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호남 출신에 총리 직전까진 전남지사를 지냈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전북 남원 유세 과정에서 무소속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후보 측과 잠시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남원 공설시장에 들어서자 이 후보가 “인사를 하려 한다”고 접근했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막는 과정에서 이용호 후보가 넘어지는 등 잠시 소동이 벌어졌다. 총괄선대위원장직을 김종인 위원장에게 넘긴 황 대표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첫 선거 일정으로 28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등을 찾는 등 종로 선거에 집중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 발생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밝힌 게 주말 동안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관련)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 감염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문제는 신천지다.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고 했다. 이어 “징비록 2020을 만들겠다”며 “안전보다 중국이 먼저를 외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懲毖)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교회 내 감염 발생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는 문장을 삭제했다가 4시간 만에 이 문장을 다시 게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와 서울 구로구 만민교회 등에서의 코로나19 집단 발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박성진 psjin@donga.com·이지훈 기자}

최근 4년간 대구 수성갑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된 주요 이슈는 ‘아파트’(2322회)였다. 대구의 ‘대치동’이라고 불리는 범어동 중심 재개발 아파트 등 부동산 키워드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주목도가 반영된 것. 아파트는 또 다른 주요 이슈인 ‘교육’(339회)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동아일보와 서울대 한규섭 교수팀(폴랩·pollab)이 2016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권역별 주요 지역구 34개 관련 139개 언론 보도 37만889건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대구 수성갑 관련 보도는 8077건이었다. 수성구는 서울 강남구와 유사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명문 중고등학교와 유명 학원들, 공공기관, 기업 등이 밀집한 요지”라고 말했다. 분양(1956회), 주택(1202회) 등 대구에선 이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정부는 2017년 8월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부동산은 교육 수요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명문 학교와 학원이 밀집해 있는 범어동의 3.3m²당 평균 매매가격은 2140만 원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494회), 학군(285회) 등 보도가 이 지역 교육열을 반영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지난해 투기과열지구 지정 지역을 읍·면·동 단위로 축소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는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야는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첫 주말부터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30석 비례대표 17석 등 147석 의석 확보를 통한 원내 1당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125~130석 비례대표 17석 등 원내 과반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은 다음달 2일이지만, 여야는 이미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돈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지만 이슈가 코로나19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선거 전략을 이에 맞춘 것.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 등 총선 슬로건을 발표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선 140~150석을 기대했다. 권칠승 홍보본부장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40~150석 정도를 예상한다”며 “지역구의 경우 호남에선 거의 다 (민주당의 승리), 수도권은 20대 총선과 비슷할 것 같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PK(부산·경남)인데 PK 민심이 수도권과 연결돼있어 거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다. TK(대구·경북)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열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탄핵 정국 이후 무너진 보수의 기반을 다잡고 2022년 대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레이스를 시작한 것이다. 통합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선대위 관계자는 “미래한국당 목표의석인 17석 가량을 더해 통합당과 한국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며 “영남권은 65석 중 최소 55석을 얻고 수도권은 121석 중 50석 이상 얻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두 당의 선거를 이끌고 있는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본격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첫 선거 지원 유세 지역으로 호남을 찾았다. 호남 지역에서 압도적 의석 확보를 발판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이 위원장은 전북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앞에서 군산 조선소 정상 가동을 약속했다. 또 전북 지역 숙원 사업인 새만금 개발 관련해선 “새만금 발전을 위해 2년 연속 7조 원 이상 예산이 투입됐다”며 “전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애정, 제 사랑도 변함없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괄선대위원장직을 김종인 위원장에게 넘긴 황 대표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첫 선거 일정으로 28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과 혜화동 등을 방문했다. 종로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징비록 2020을 만들겠다”며 “안전보다 중국이 먼저를 외친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懲毖)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9일 서울 종로구의 자신의 선거캠프를 찾은 김 위원장이 “내가 보기에 선거는 (통합당이) 이길 것”이라며 “선거는 앞선 사람보다 쫓아가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하자 “우리 국민들과 언론에게 통합당이 이기는 과정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총선 선거전이 26일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화됐다. 전국의 주요 격전지 후보들은 이날 일찌감치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신청하고 필승을 다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906명의 지역구 후보가 등록했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다음 달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후보 등록은 27일 오후 6시까지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등록했다. 오전 9시 반경 파란색 점퍼 차림으로 종로구 선관위에 먼저 나타난 이 위원장은 “국민 개개인이 겪으시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가볍게 덜어드릴까 집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황 대표도 당을 상징하는 ‘해피 핑크’색 점퍼를 입고 오전 11시 반경 후보자 등록을 끝냈다. 황 대표는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안보는 불안하고 외교는 고립됐다. 이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서울의 또 다른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나 후보는 별도의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번 총선은 동작을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과 선거를 위해 동작에 온 사람과의 싸움”이라며 “나경원을 크게 쓰면 동작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전자’로 나선 이 후보는 “정치개혁과 동작의 발전을 제 삶의 소명으로 삼겠다”며 “나머지 20일 동안 굉장히 열심히 돌면서 인지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나 후보가 출마선언문을 통해 “부정의와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전 장관이 준연동형 비례제와 함께 정치적 부활마저 꾀하고 있다”고 하자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후보께서 ‘조국’을 말씀하시면 동작구민들은 ‘나경원’으로 알아듣는다. 저와 나 후보의 머릿속에는 동작구만이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수도권의 또 다른 격전지인 서울 광진을의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통합당 오세훈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경남 지역의 주요 출마자들도 이날 후보 등록을 끝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부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나란히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각각 ‘정부지원론’과 ‘정부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야당은 정부 심판론을 얘기하지만 오히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부산에서 민주당 목표는 과반수인 10석”이라며 “과거 25년 보수정당에서 쇠퇴만 거듭한 부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민주당이 경쟁을 할 수 있는 의석을 달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후보 등록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 경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은 10년 최저, 설비투자 10년 최대 감소, 산업 생산은 19년 최악, 제조업 가동률은 21년 최악, 제조업 생산 능력은 48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며 “경제를 모르는 대통령, 리더십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제부총리, 현실을 모르는 경제부처 장관들이 모여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죽여 놓았다”고 강조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유성열 기자}

경기 성남시 중원구 주민들에게 최근 4년간 가장 많이 노출된 주요 이슈는 ‘시장(市場)’이었다. 모란민속5일장 등 대한민국 간판급 재래시장이 분포돼 있는 ‘모란상권’을 중심으로 한 경제 키워드에 주민들의 높은 주목도가 반영된 것. 상대원동 성남소각장 신규 건립 사업 등 도시 개발 이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는 동아일보와 서울대 한규섭 교수팀(폴랩·pollab)이 2016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권역별 주요 지역구 34개 관련 139개 언론의 보도 37만889건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시장 키워드는 성남 중원 관련 1367건의 보도 중 400회 등장했다. 1970년대 지금의 성남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모란상권’은 전국적인 재래시장 쇠퇴 분위기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가는 곳. 성남시 관계자는 “모란상권의 활기는 중원 지역은 물론 성남시의 경제 지표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후보는 ‘재래시장 특성화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모란시장 등 8개 재래시장을 문화 체험이 가능한 재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지역 개발 키워드도 주요 상위권 이슈였다. 지역(300회), 사업(220회), 개발(173회) 등 보도가 개발 키워드와 연결된다. 성남 내에서도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중원 지역에서는 현재 총 9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신상진 후보는 신사∼위례연장선 등 교통 여건 개선을 통한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다. 다만 갈등 요소도 있다. 중원구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원주민 재정착률이 30%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탈리아 등 17개국 23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 사무를 다음 달 6일까지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이다. 다만 재외국민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미국, 중국의 대다수 지역과 일본은 선거 사무중지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4·15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선거 사무 중지가 결정된 국가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필리핀, 미국, 콜롬비아 등이다. 미국의 경우 괌 지역만 포함됐다. 이로써 16일 선거 사무 중지가 결정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 유권자를 포함해 선거 참여 의사를 밝힌 재외국민 17만1000여 명 가운데 1만8434명(10.8%)은 현지투표가 불가능해졌다. 선관위는 “대상국에서 전 국민 자가 격리와 전면 통행금지, 외출 제한 등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25일 선관위에 사무 중지를 요청한 지역 중 미국 뉴욕 등 동부 지역은 제외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국민들이 특히 많은 곳으로 이들의 참정권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선관위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외교부와 협의해 추가로 재외선거 사무 중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또 미국 호놀룰루총영사관재외투표소 등 47개국의 52개 공관에 대해 재외투표기간을 하루에서 사흘 수준으로 단축 운영하기로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신상 공개와 전수조사에 대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긴급 전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의 “관계자 전원 처벌과 26만 명 전원 신상 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불법 동영상 소지자들은 가능하면 모두 찾아 처벌해야 위하력 효과(잠재적 범죄자에게 위협을 가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가 26만 명이라는 추정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를 통해 (대상 파악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의 온상이 된 텔레그램 대응 조치에 대해 “텔레그램의 경우 사업처와 연락처도 존재하지 않고 단지 나와 있는 이메일을 통해 소통하고 있지만 강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을 찾기 어렵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대학생들이 잠입 르포해 만천하에 알려진 사건”이라며 “이건 지난해 초부터 공론화된 문제였는데 국가는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은 “텔레그램 n번방은 악마와 추종자로 구성된 범죄조직”이라며 “정부의 합동대책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조직범죄 죄를 신설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외교부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20여 개국에 대해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 해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26일 최종 방침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재외선거를 중지한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 외 수십 곳의 선거 사무가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선관위에 따르면 재외국민 중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국민은 17만1000여 명. 외국의 각 공관에 마련된 투표소 205곳에서 다음 달 1∼6일 중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 명령이 내려졌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부과안까지 발표돼 투표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외교부는 23일 재외공관에 선거 진행이 가능한 상황인지 보고하라는 지침을 보냈고, 이동제한명령이 내려진 유럽과 미국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선거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특히 교민이 많은 미국 동부지역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재외선거 사무 중지 지역을 늘릴 경우 참정권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이 일 수 있어 일부 지역은 투표소는 열되 규모를 축소하거나 투표 일수를 단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불가항력적인 사정으로 선거 사무를 중지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재외국민 투표권을 보장하려고 노력 중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거 사무를 중지할 경우 최대한 재외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psjin@donga.com·신나리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신상공개와 전수조사에 대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긴급 전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의 “관계자 전원 처벌과 26만 명 전원 신상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불법 동영상 소지자들은 가능하면 모두 찾아서 처벌해야 위하력 효과(잠재적 범죄자에게 위협을 가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가 26만 명이라는 추정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를 통해 (대상 파악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의 온상이 된 텔레그램 대응 조치에 대해 “텔레그램의 경우 사업차 연락처도 존재하지 않고 단지 나와 있는 이메일을 통해 소통하고 있지만 강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을 찾기 어렵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대학생들이 잠입 르포해 만천하에 알려진 사건”이라며 “이건 지난해 초부터 공론화된 문제였는데 국가는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은 “텔레그램 n번방은 악마와 추종자로 구성된 범죄조직”이라며 “정부의 합동대책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조직범죄 죄를 신설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책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웹하드 사업자가 성범죄물 등 불법음란정보의 유통을 방지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최대 5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의 대책을 국회에 보고했다. 과방위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등 내용을 담은 ‘텔레그램 등 디지털 상에서의 성범죄 근절을 위한 결의안’을 의결했다.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민주당 출신들이 만든 또 다른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이 24일 논란 끝에 각각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보 부실 검증과 자격 논란, 내부 갈등까지 졸속 공천의 한계를 잇달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공공의료분야에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하자 당이 23일 오전 후보 추가 공모를 내자 후보 접수를 했다. 그러고는 당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순위를 배정받았다. 후보 공모에서부터 신청, 심사, 1번 후보 결정까지 만 하루도 걸리지 않은 ‘번갯불 공천’이었다. 더불어시민당 순번표에선 신 전 대변인이 1번,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 2번에 각각 배치됐다. 권인숙 전 여성정책연구원장이 3번,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이 4번을 받았고 5, 6번에 군소정당을 대표해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와 조정훈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소수정당 후보들보다 앞 번호를 달라고 주장하던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민주당 출신 후보들은 예정대로 11번부터 순서대로 포함됐다. 하지만 더불어시민당 후보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민당 공관위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 할머니를 구명한 나를 배제했다”며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불법적으로 진행한 데 대해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 참여를 검토했다가 철회한 오태양 미래당 대표는 라디오에서 “민주당 일부 지도부의 속임수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 했다. 오 대표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는 서울 광진을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비례대표 배분을 받지 못한 소수정당들이 반발하는 데에 대해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검증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1석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합의를 받고 다 녹취도 했다”고 일축했다. 열린민주당도 전날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6번)의 음주운전 이력에 문제를 제기했던 12번 서정성 코로나19달빛의료봉사단장이 당 지도부에 유감을 표명하며 24일 후보에서 자진사퇴했다. 열린민주당 손혜원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총선 후 민주당과 합칠 가능성에 대해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여권 관계자는 “두 신생 비례정당이 서로 친문 표심 경쟁을 하다 언젠가는 합치거나 최소한 연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박성진 기자}

최근 4년간 서울 구로을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된 주요 이슈는 ‘지역개발’과 ‘코로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키워드는 10일 지역구에 있는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면서 구로을 관련 8483건의 보도 중 2044회 등장하는 등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이슈화됐다. 이는 동아일보와 서울대 한규섭 교수팀(폴랩·pollab)이 2016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권역별 주요 지역구 34개 관련 139개 언론의 보도 37만889건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 키워드는 콜센터(2562회), 확진(2127회) 등 구로을 관련 이슈 상위권에 고루 분포됐다. 신도림동에 23년째 살고 있는 김모 씨(48·여)는 “우리 동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에 대한 공포는 거주자가 아니면 잘 모른다. 감염도 걱정이지만 ‘구로 사람’에 대한 편견과 억측이 더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는 집단 감염 사태 발생 후 ‘구로는 이깁니다’라는 선거 슬로건을 앞세웠다. 지역주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지역구의 가장 큰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구로1동을 중심으로 한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과 도시재생 사업 등 지역개발도 핵심 이슈였다. 서울시(1118회), 지역(1010회), 사업(619회) 등이 지역개발 사업과 연결되어 분석됐다. 구로구 관계자는 “1974년 구로1동에 철도기지가 들어선 이후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로 인해 주변은 슬럼화됐다. 먼지, 소음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 지역에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가 철도기지 지하화를 통한 복합문화타운 건설 계획을 첫 공약으로 제시한 것도 이 점을 파고든 것이다. 주민들의 지역개발 수요를 염두에 둔 김 후보는 ‘구로 천지개벽’을 선거 슬로건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도시재생(145회) 사업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지난해 서울시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지 12곳 중 하나로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 일대 등을 포함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간한 도시재생 주요 사례집에도 이 지역구에 있는 가리봉동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무단 적치물과 불법 주정차로 혼잡하고 위험했던 가리봉동의 대표 거리 우마길은 주민과 상인 간 협력으로 개성과 정체성을 살린 채 깨끗한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열린민주당의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투표 결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과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1번과 2번, 4번 등 상위 순번에 배치됐다. 열린민주당은 22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3만1864명 투표(50%)와 당원 2만5636명 투표(50%)를 통해 이같이 후보 순번을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사 출신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장이 3번 후보로 결정됐고 △4번 김 전 대변인 △5번 허숙정 전 육군 중위(30·기계화보병사단 인사안전 장교) △6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7번 한지양 노무사 △8번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9번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10번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등이 순번을 받았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이날 투표 후 중앙위원회 인준을 거쳐 이 순번을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와 BJ(봉주)TV를 통해 오후 8시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중앙위원회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발표는 결국 무산됐다. 열린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는 중앙위의 순위투표로 결정된다. 하지만 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순위를 그대로 중앙위에서 찬반 투표를 묻는 것으로 갈음하자고 주장하자 비례대표 후보 12번을 받은 서정성 코로나19 달빛의료봉사단장 측 중앙위원들이 “중앙위에서 순위를 재조정하는 투표를 하자”며 맞서 결국 중앙위가 무산됐다고 한다. 이날 중앙위에서는 주 전 대표의 음주운전 논란을 둘러싼 자격 논란도 쟁점이었다. 앞서 주 전 대표는 22일 오후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된 후보 면접 영상에서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인가에 제가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다”며 “(200)7년인가 8년인가 그 사이다”라고 답변했다. 주 전 대표는 이어 “개인 가족사로는 제 아들이 2005년인가에 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였는데, 2005년에 국적법 바뀔 때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과 아들의 병역 면제 등이 논란이 되자 열린민주당은 이 부분을 삭제했다가 다시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향후 비례대표 명부 순번이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다음 중앙위 일정은 잡지 못했고 방법은 강구해 봐야 한다”며 “다시 중앙위를 열 수도 있고, 순위 확정에 대해 중앙위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진 전 당원 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박성진 기자}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전담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위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지만,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 선거를 도울 수 없게 된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이 대표와 달리 황 대표는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출마하는 후보가 특정 정당 소속이면 다른 정당이나 소속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선거법 제88조에 따르면 선거 후보자와 선관위에 등록된 각 당의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 토론자는 다른 정당이나 선거구가 같거나 일부 겹치는 다른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조항에 선거운동 주체로 규정돼 있지 않은 정당, 당 대표, 당원, 예비후보자 등은 다른 정당의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같은 선거법 조항을 앞세워 민주당과 통합당을 압박했다. 정의당은 “황 대표가 (각종 발언에서) 한국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해 선거법상 부정 선거운동죄에 해당한다”며 황교안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또 이날 이해찬 대표가 라디오에서 “정당 간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안 되지만, 개인이 하는 것은 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지역구 후보들에게 각자 알아서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들을 지원사격하라는 ‘조직적 지시’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투표율 하락 여부가 총선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총선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여야는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세대별 투표율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세대별 투표율은 역대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다. 총선 투표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0.6%를 기록한 투표율은 대선 직후 실시된 18대(2008년)에 잠시 46.1%로 주저앉았지만 이후 19대(2012년)와 20대(2016년) 때 각각 54.2%, 58.0%를 기록하며 상승하고 있다. 최근 선거를 살펴보면 2017년 대선 투표율은 77.2%였고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재외국민투표와 사전투표 등이 활발해지면서 투표율은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투표율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갤럽의 17∼19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표명한 응답자는 71%에 달했다. 2월 첫째 주 64%, 둘째 주 56%, 셋째 주 63% 등에 머물렀던 수치가 증가한 것(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세균 국무총리도 18일 선거지원 관계장관회의에서 “유권자들이 감염을 걱정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관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선거인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투표소 내부 또는 입구에서 선거인의 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는 등의 대책이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진행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의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했다.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세대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낮으면 보수 정당이 대체로 유리하다는 속설 때문이다. 2016년 20대 총선(전체 투표율 58.0%)에선 30대가 50.5%, 60대가 71.7%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1석 차로 누르고 제1당에 올랐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전체 투표율 46.1%)에선 30대 투표율은 35.5%였고 60세 이상 투표율은 65.5%였다. 이때 민주당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고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153석을 얻으며 과반 의석을 획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 정부 핵심 지지층인 3040세대를 투표소로 불러 모으기 위한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고, 통합당 관계자도 “50대 이상 세대의 투표율 하락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초유의 사태인 만큼 예측이 어렵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세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젊은층과 장년층 모두 비슷한 비율로 떨어질 수도 있고, 사태가 진정되면서 예년과 투표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유성열·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