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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0일(현지 시간)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가능성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이례적인 사전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도발 움직임은 물론이고 북한 미사일 실험 분석 결과를 비공개로 해왔다. 미국이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괴물 ICBM’ 발사 움직임에 추가 제재를 예고하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 북한 미사일 실험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략적 위험 축소가 우선순위이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추가적인 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단결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할 최고 우선순위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이용되는 해외 기술과 품목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새로운 제재를 시작으로 다양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가 밝힌 ‘전략적 위험’은 북한의 신형 ICBM이 장기적으로 미국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신형 ICBM이 태평양 연안 미 서부 도시뿐만 아니라 본토 전역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이 수용 불가능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미 언론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될 당시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대한 첩보를 실시간 공개한 것처럼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을 미리 공개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같이 북한에도 심각한 후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것과 비슷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도 실무협상을 통해 진지한 합의가 있을 때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말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북한 도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 같은 중대 도발을 막는 데 협조하라는 것이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두 차례 발사 활동 성격에 대해 관련 당사국들의 입장이 다르다”며 “제재는 문제 해결의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 대립만 격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의 ICBM 판단에 반대하고 ‘정찰위성 개발’이라는 북한 주장을 두둔한 것으로 풀이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한국과 미국이 1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시험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을 두고 대선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양국이 사전에 발표 시점을 조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지난달 27일과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만 밝혔을 뿐 ICBM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ICBM 도발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 성능 시험까지 했다는 사실은 대선을 앞두고 표심에 미칠 영향이 크다”며 “한미가 발표 시점을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3·9대선 후 차기 정부를 이끌 대통령 당선인과 대북 문제를 협의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발표 시점에 합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미측의 요청으로 대선 다음 날인 10일 오전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공조를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ICBM 시험에 대한 분석을 8, 9일 이전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3, 4일간 한미 정보당국 간 정보를 따져보고 (북한이) 새로운 ICBM 체계 관련 시험 발사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10일(한국 시간) 서해 감시 및 정찰 활동과 ICBM 방어 태세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 지시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날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공을 들여왔던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결국 5년 전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에 “씁쓸하고 허무하다”는 기류도 감지됐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개발’을 주장하며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성능 시험의 일환인 것으로 11일 드러났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최대 사거리로 시험발사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확장 개축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중단) 폐기 수순을 밟기 시작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 운영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2월 27일과 이달 5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 체계와 관련이 돼 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자는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 시험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신형 ICBM인 ‘화성-17형’은 추정 사거리가 1만5000km 이상으로 미 본토 전역이 타격권이다. 미국은 ICBM 발사를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설정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한국의 정권교체기에 북한이 ICBM 도발을 예고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 리스크와 직면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선제타격론’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북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ICBM 발사를 강행한다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윤석열 정부’는 정권 초부터 북한식 도발 전략에 휘말려들 우려가 있다. 북한은 박근혜, 문재인 정부 출범을 전후에서도 강력한 도발을 통해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림으로써 협상력을 높이는 전술을 써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추가 제제를 예고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재무부가 북한이 금지된 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킬 수 있는 해외 품목과 기술에 대한 접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다. 다만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초로 한 당당한 외교와 안보관’을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기술을 개발, 시험하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고 “대형운반로켓들을 발사할 수 있게 시설들을 개건, 확장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한국과 미국이 11일 북한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성능 시험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을 두고 대선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양국이 사전에 발표 시점을 조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지난달 27일과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만 밝혔을 뿐 ICBM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ICBM 도발이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 발사 시험까지 했다는 사실은 대선을 앞두고 표심에 미칠 영향이 크다”며 “한미가 발표 시점을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3·9대선 후 차기 정부를 이끌 대통령 당선인과 대북 문제를 협의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발표 시점에 합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미 측의 요청으로 대선 다음날인 10일 오전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공조를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ICBM 시험에 대한 분석을 8,9일 이전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3, 4일간 한미 정보당국 간 정보를 따져보고 (북한이) 새로운 ICBM 체계 관련 시험 발사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10일(한국 시간) 서해 감시 및 정찰 활동과 ICBM 방어 태세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인·태사령부가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 지시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날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공을 들여왔던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결국 5년 전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에 “씁쓸하고 허무하다”는 기류도 감지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세계 8대 통신사 서면 합동 인터뷰에서 “임기 5년 간 전쟁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대화와 외교로 방향을 전환시킨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강조한 바 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0일(현지 시간)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가능성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이례적인 사전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도발 움직임은 물론 북한 미사일 실험 분석 결과를 비공개로 해왔다. 미국이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괴물 ICBM’ 발사 움직임에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제재를 예고하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 북한 미사일 실험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략적 위험 축소가 우선순위이며 국제 사회가 북한의 추가적 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단결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위험”은 북한의 신형 ICBM이 장기적으로 미국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신형 ICBM이 태평양 연안 미 서부 도시뿐만 아니라 본토 전역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이 수용 불가능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미 언론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될 당시 러시아군 움직임에 대한 첩보를 실시간 공개한 것처럼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을 미리 공개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처럼 북한에도 심각한 후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것과 비슷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북한 도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온적 태도로 국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에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신형 ICBM 발사나 핵 실험 재개 같은 중대 도발을 막는 데 협조하라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실험의 자세한 사항을 유엔을 비롯해 다른 동맹, 파트너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실무협상을 통해 진지한 합의가 있을 때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하며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경 윤 당선인과 통화를 하며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는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통화는 5분가량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며 “새 정부가 공백이 없이 국정운영을 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20분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데, 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백악관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수락 인사를 한 지 약 5시간 만인 오전 10시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 사안에 대해 더욱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백악관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인 한미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윤 당선인에 대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축하 메시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11일 오전 중 기시다 총리와 통화할 예정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윤 당선인이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명의의 축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년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다량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찰위성을 띄우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한 만큼 정찰위성을 명분으로 미사일 도발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25년까지 최소 위성 5기 이상을 발사하면서 ICBM에도 쓰이는 장거리 로켓 성능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의 도발 동향을 감지하고 대비태세 강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하라”고 지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군사정찰위성, 수중 및 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등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과 관련해 “남조선 지역과 일본 지역, 태평양상에서의 미 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정보를 실시간 공화국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 “전쟁억지력을 향상시켜 전쟁대비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급선무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2016년 ‘광명성호’ 이후 6년 만에 사실상 ICBM인 장거리 로켓 발사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쏴 올릴 위성 대수는 장거리 로켓의 규모와 추진체 성능에 좌우된다. 다탄두 ICBM 능력을 갖췄다면 한 번에 2대 이상의 위성도 발사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2025년까지 최소 5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개발 징후가 잇달아 포착된 ICBM용 고체엔진을 활용할 개연성도 제기된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9일(현지 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7일 서해에서 IRS(정보, 감시, 정찰) 활동 강화와 역내 탄도미사일방어망(BMD) 대비태세 강화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공개한 것. 북한이 대선 직후 도발에 나설 움직임을 포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존 애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2022년 중 북한의 우주 활동이 재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도 “북한이 올해 1월부터 전례 없는 양의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핵 능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이 9일(현지 시간) 중국과 대만의 군사 충돌 시 주한미군 지원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에 위협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대만 방어 필요성을 한국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하는 등 주한미군의 대만 방어 투입 가능성을 닫지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 정부는 대만 방어를 위해 주한미군 활용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나’라는 질의에 “내 군사적 조언은 무엇이 한반도에 위협이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국에 있는 3만 명의 미군 병력과 자산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거듭된 질의에 “한국 정부와 인도태평양사령관,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책임과 대만 방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차관보는 “이 문제는 비공개 회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고도 했다. 한미 군 당국이 새 작전계획(작계·OPLAN) 수립에 합의한 가운데 중국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대응 문제가 새 작계 수립의 핵심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해상 수송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한반도에는 엄청난 전력(戰力)이 있지만 한반도 위기나 군사적 충돌이 있을 때 군사물자나 병력 지원을 위해 일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겨냥한 북한 장사정포에 대해서는 “전쟁이 시작된다면 일부를 요격할 수 있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장사정포뿐 아니라 다른 전력들을 개발해 360도(방향)에서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 그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외교 정책에 대해 미국과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은 각국 입장에 따라 엇갈린 제언을 내놓았다. 미국 전문가들은 윤 당선인이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운 만큼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며 한미 전략대화 채널을 가동해 한국이 미국의 동맹으로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중국 전문가들은 윤 당선인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참여 입장을 경계하면서 “미국에 기울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대북 정책, 미중 대립 등에서 한일이 공통의 이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美 “미일과 협력해 대북정책 해야”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9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관리가 최우선 외교 과제”라면서 “(새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응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나 의회 및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전략대화체를 가동해 외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렛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 조율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향후) 도발 행위를 윤 당선인의 책임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 윤 당선인은 미국 일본과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한국담당 국장은 “윤 당선인이 중국의 경제 보복이나 한국 내 반일 감정 등 난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했다. ○ 中 “日처럼 미국 편 택하면 안 돼”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주펑(朱鋒)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중 내놓은 정책은 일본처럼 완전히 미국 편을 택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강대국들의 경쟁판에 바둑알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리난(李楠)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이 쿼드 참여와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만큼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면 한중 관계가 어려운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중국에 기울면서 한미동맹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며 “중국과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일본의 한일 관계 전문가인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게이오대 정치학과 교수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일 관계가 개선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도 “야당(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다수파인 점 등 윤 당선인의 정치 환경이 만만치 않다. 윤 당선인의 노력에 일본 측이 얼마나 보조를 맞추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는 “양국이 대북 정책, 미중 대립 등에서 공통의 이익을 찾아 서로 협력하는 방식으로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국이 반발하고, 기시다 정권은 올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일본 정부가 타협하는 형태로 한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아사히에 “한국은 선거 전과 후에 주장이 바뀌는 경우가 있고, 국민감정 영향도 크다”면서 한국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업과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삼성전자에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초당적 혁신법안(Innovation Bill)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삼성전자가 참석해줘서 고맙다. 삼성은 미국 최대 규모 투자인 170억 달러(약 21조 원)를 들여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의 투자는 좋은 일자리 2000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장을 비롯해 마이크론, HP, 월풀, 메드트로닉 등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외국 기업 중에선 최시형 삼성전자 파운드리부문 사장이 유일하게 화상으로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열 때마다 삼성전자를 초청했다. 이날 회의는 반도체 공급망 대책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미 하원은 지난달 초 반도체 사업에 520억 달러(약 64조 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된 미국경쟁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의회는 지난해 6월 상원을 통과한 미국 혁신경쟁법과 병합해 심사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톱만 한 반도체가 우리 생활에 자리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부족을 지적하며 미 의회에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혁신법안 통과를 당부했다. 백악관은 회의 직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회의에서 어떻게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을 육성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만들지 논의했다”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 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축화 전화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하며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경 윤 당선인과 통화를 하며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는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통화는 5분가량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며 “새 정부가 공백이 없이 국정운영을 잘 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20분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데, 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인 한미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다. 윤 당선인 이에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가장 먼저 만날 외국 정상 순서로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9일(현지 시간) 중국과 대만의 군사충돌 시 주한미군 지원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에 위협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대만 방어 필요성을 한국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하는 등 주한미군의 대만 방어 투입 가능성을 닫지 않아 배경이 주목딘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 정부는 대만 방어를 위해 주한미군 활용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나’라는 질의에 “내 군사적 조언은 무엇이 한반도에 위협이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국에 있는 3만 명의 미군 병력과 자산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거듭된 질의에 “한국 정부와 인도태평양사령관,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책임과 대만 방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차관보는 “이 문제는 비공개 회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고도 했다. 한미 군 당국이 새 작전계획(OPLAN·작계) 수립에 합의한 가운데 중국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대응 문제가 새 작계 수립의 핵심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해상 수송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한반도에는 엄청난 전력(戰力)이 있지만 한반도 위기나 군사적 충돌이 있을 때 군사물자나 병력 지원을 위해 일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겨냥한 북한 장사정포에 대해서는 “전쟁이 시작된다면 일부를 요격할 수 있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장사정포뿐 아니라 다른 전력들을 개발해 360도 (방향)에서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 그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 조율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도태평양전략에서 한미일 3각 협력 강화를 핵심과제로 두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이 이끄는 지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가입을 공약한 윤 당선인의 공약에 공통분모가 많은 만큼 한국의 역내 안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미동맹 강화에 따른 중국의 보복 가능성과 반일감정 극복 등은 과제로 꼽혔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9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 관리가 최우선 외교 과제”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응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은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공약 재검토 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나 의회 및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전략대화체를 가동해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렛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이메일을 통해 “윤 당선인은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미국과 더욱 일치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에 대한 조율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그동안 한국은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와 남북 협력 촉진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반감을 사는 것을 주저해왔다”며 “윤 당선인은 한국이 더 큰 지역 안보 역할을 맡도록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은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감행했을 도발 행위를 윤 당선인의 책임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윤 당선인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 일본과 협력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미테리 우드로윌슨센터 한국담당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환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윤 당선인은 대외정책에서 북한에 대해 강경노선을 채택하는 한편 미국, 일본과 더 밀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공약 이행 과정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과 한국의 반일 감정 등 난제에 부딪힐 수 있다”며 “집값과 가계부채 그리고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젠더 전쟁 등에도 맞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소프트파워를 지렛대로 더 큰 국제적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국제 문제에서 더 강력한 국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스캇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한미정책국장도 “윤 당선인은 외교정책과 관련해 합리적인 의제와 우선순위를 제시했다”며 “미국은 더욱 긴밀한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개선을 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나이더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부상 등 핵심 현안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 주도적인 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 미국 및 국제사회와 조율하는 것이 초기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은 강력하고 역량 있는 한국이 국제 리더십에 더욱 활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윤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국내적 합의와 지원이 있다면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강력한 기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정치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효과적인 국내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윤 당선인은 전임 문재인 대통령보다 북한에 대한 강경(hawkish) 입장을 취하겠지만 대화 기조를 이어가며 인도적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참여에 대해선 “워킹그룹에서 시작해 점진적 가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9일(현지 시간) 서해에서 미사일 방어 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선 직후 도발에 나설 움직임을 포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태사령부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태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7일 서해에서 IRS(정보, 감시, 정찰) 활동 강화와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망(BMD) 대비태세 강화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을 지휘하고 있다. 인태사령부가 감시 및 정찰 강화를 지시한 서해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쏠 때 이용하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등이 포함된다. 앞서 미 국가정보국(ODNI)은 북한이 한국 대선 이후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CNN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금까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대비태세를 강화한 적은 없었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부터 보호받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5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한 뒤에도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인근 기지로 옮겨 언제든 다시 전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등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태사령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5일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주변 국가들과 국제 사회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심각한 미사일 실험 활동에 대해 우려를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존 아퀼리노 인태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북한이 올해 우주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2016년 이후 우주 발사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2022년 중 북한의 우주 활동이 재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또 “북한의 군사 현대화 노력의 대부분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집중돼 있다”며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또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도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은 올해 1월부터 전례없는 양의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중 일부 시스템은 핵 능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2018년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의 긴장은 줄어들었지만, 북한은 핵 및 미사일 개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중·단거리 미사일로 위협하고, 미국을 ICBM으로 위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상점을 돌보거나 사무실에서 일했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이제 고국을 사수하는 데 손을 보태고 있다. 수도 키이우로 통하는 고속도로에는 ‘고슴도치’라 불리는 대전차 방어벽과 모래주머니, 콘크리트 블록 장애물이 놓였다. 8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한 키이우의 모습이다.○ “키이우는 요새가 됐다”CNN에 따르면 키이우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도시를 요새로 만들고 있다. 자발적으로 육군 수비대에 입대한 민간인들은 큰 코트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문소를 지켰다. 4시간씩 교대로 보초를 서며 추위에 얼굴이 빨개진 시민 올렉시 곤차렌코 씨는 “추위 정도는 괜찮다. 주민들이 따뜻한 수프를 가져다준다”고 CNN에 말했다. 특히 러시아 침공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인 4만 명이 육군 방위대에 자원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에서만 1만8000명이 일상을 포기하고 무기를 들었다. 군에 입대하지 못한 사람들도 화염병과 위장 그물을 만들고 도로 위 표지판을 색칠해 러시아군에 혼란을 주는 등 도움을 보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도 시민들이 항전 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크림반도를 통해 바다로 러시아군이 침공해 올 것을 우려해 해변에는 방어벽을 구축했고, 오페라극장 앞에도 대전차 장애물을 놓았다. 오데사 필하모닉 감독 갈리나 짓세르 씨는 “우리는 오데사를 히틀러에게도 내주지 않았다”며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르노빌서 방사능 유출 가능성”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들을 운영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은 9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 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체르노빌 원전 운영사 측이 “원전이 완전히 멈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체르노빌 원전에 대한 전력 연결이 중단된 이후 사용후 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체르노빌 원전과 안전 감시 시스템을 통한 원격 데이터 통신이 끊어졌다면서도 “전력 손실로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체르노빌 원전 시설을 장악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8일(현지 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초 이틀 만에 키이우를 점령할 계획이었다”며 “그는 현 상황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며 “그는 민간인 사상자를 신경 쓰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을 분쇄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추악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인들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하고 키이우에 안정적인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키이우가 10∼14일 안에 절망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군이 새로운 경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동북부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를 우회해 키이우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북부에 배치된 64km에 이르는 러시아군 행렬이 여전히 정체 상태인 가운데 추가 병력이 키이우 인근에 도착하면 키이우 포위를 위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미 국방부는 내다봤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전투기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군을 통한 전투기 직접 지원을 사실상 거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에 대해 “사실상의 전쟁 개입”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폴란드가 미군을 통한 지원 의사를 밝히자 미국이 전쟁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한 것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폴란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는 폴란드 정부의 결정”이라며 “미군 기지를 통해 전투기를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외교부는 이날 폴란드 공군이 운용하던 미그-29 전투기 28대를 미 공군사령부가 있는 독일 람슈타인 공군 기지에 보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폴란드가 미군에 자국 전투기를 보내면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 미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자 폴란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대신 미국은 폴란드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미국과 폴란드 모두 우크라이나에 직접 전투기를 지원하려 하지 않는 이유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 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의 결정에 따라 전투기를 독일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보내는 것은 전체 나토 동맹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 방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주된 쟁점은 우크라이나의 이웃국가인 폴란드가 즉각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라면서 “폴란드에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포대를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이날 자국 공항에 착륙하는 러시아 비행기를 억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랜트 u스 영국 교통장관은 “이제 러시아 항공기가 우리 영공에 들어오는 것은 불법이다. 영국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는 억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영국은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금지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상점을 돌보거나 사무실에서 일했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이제 고국을 사수하는 데 손을 보태고 있다. 수도 키이우로 통하는 고속도로에는 ‘고슴도치’라 불리는 대전차 방어벽과 모래주머니, 콘크리트 블록 장애물이 놓였다. 8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한 키이우의 모습이다.● “키이우는 요새가 됐다” CNN에 따르면 키이우 시민들은 한 마음으로 도시를 요새로 만들고 있다. 자발적으로 육군 수비대에 입대한 민간인들은 큰 코트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문소를 지켰다. 4시간씩 교대로 보초를 서며 추위에 얼굴이 빨개진 시민 올렉시 곤차렌코는 “추위 정도는 괜찮다. 주민들이 따뜻한 수프를 가져다 준다”고 CNN에 말했다. 특히 러시아 침공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인 4만 명이 육군 방위대에 자원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에서만 1만8000명이 일상을 포기하고 무기를 들었다. 군에 입대하지 못한 사람들도 화염병과 위장 그물을 만들고 도로 위 표지판을 색칠해 러시아군에게 혼란을 주는 등 도움을 보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도 시민들이 항전 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크름반도를 통해 바다로 러시아군이 침공해 올 것을 우려해 해변에는 방어벽이 구축됐고, 오페라극장 앞에도 대전차 장애물이 놓였다. 오데사 필하모닉 감독 갈리나 지트서는 “우리는 오데사를 히틀러에게도 내주지 않았다”며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푸틴의 추악한 전쟁 될 것”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8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초 이틀 만에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는 것을 계획했다”며 “그는 현 상황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며 “그는 민긴인 사상자를 신경 쓰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을 분쇄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추악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인들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하고 키이우에 안정적인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2000~4000명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포위하면서 식량, 식수, 난방, 의약품을 차단한 것을 언급하며 “키이우가 10일에서 2주 안에 절망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군이 새로운 경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동북부 체르니히브와 하리키우를 우회해 키이우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북부에 배치된 64㎞에 이르는 러시아군 행렬이 여전히 정체 상태인 가운데 추가 병력이 키이우 인근데 도착하면 키이우 포위를 위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미 국방부는 내다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 시설에서 안전 감시시스템을 통한 원격 데이터 통신이 끊어졌다며 원전 안전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체르노빌 원전 시설을 장악했다 IAEA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로부터 체르노빌 원전 관리와 관련한 직원 교대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체르노빌 직원들은 식품과 식수, 의약품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접근만 허용되고 있으며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고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이 8일(현지 시간)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이 새로운 ICBM을 비롯해 가장 성능이 뛰어난 무기시스템 비행 시험을 곧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곧 ICBM 시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밴허크 사령관은 또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하고 핵실험에 성공한 것은 무력 충돌 상황에서 우리 선택을 제한하려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북한 지도자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20년 10월 새로운 ICBM을 공개했다”며 “이는 2017년 마지막으로 시험한 ICBM보다 훨씬 더 역량을 갖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올 1월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중단)을 파기하겠다고 밝힌 뒤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하며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에 나섰다. 밴허크 사령관은 “현재의 탄도미사일방어(BMD) 능력은 불량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물리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북한이 점점 더 복잡하고 역량 있는 전략무기를 지속해서 개발함에 따라 차세대 요격시스템을 적시에 조기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임스 매콘빌 미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토론에서 주한미군 축소 가능성을 일축했다. 매콘빌 참모총장은 “주한미군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동맹과 파트너를 안심시키며, 다른 나라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강행하는 것을 억지했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전투기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을 통한 전투기 직접 지원을 사실상 거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에 대해 “사실상의 전쟁 개입”이라고 위협한데 대해 폴란드가 미군을 통한 지원 의사를 밝히자 미국이 전쟁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한 것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폴란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는 폴란드 정부의 결정”이라며 “미군 기지를 통해 전투기를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외교부는 이날 폴란드 공군이 운용하던 미그-29 전투기 28대를 미 공군사령부가 있는 독일 람슈타인 공군 기지에 보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폴란드가 미군에 자국 전투기를 보내면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 미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자 폴란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대신 미국은 폴란드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미국과 폴란드 모두 우크라이나에 직접 전투기를 지원하려 하지 않는 이유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 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의 결정에 따라 전투기를 독일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에서 러시아가 다투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보내는 것은 전체 나토 동맹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 방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주된 쟁점은 우크라이나의 이웃국가인 폴란드가 즉각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라면서 “폴란드에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포대를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이날 자국 공항에 착륙하는 러시아 비행기를 억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이제 러시아 항공기가 우리 영공에 들어오는 것은 불법이다. 영국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는 억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영국은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금지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