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이소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46

추천

안녕하세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sojee@donga.com

취재분야

2026-04-17~2026-05-17
경제일반44%
기업22%
산업16%
유통9%
사회일반2%
인사일반2%
국제일반2%
운수/교통2%
유럽/EU1%
  • 국내 최고령 코로나19 환자 104세 할머니, 입원 66일 만에 완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최고령인 104세 최모 할머니가 입원 두 달여 만에 완치돼 15일 퇴원했다. 경북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입원 66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 퇴원했다. 2012년부터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했던 최 할머니는 요양원에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3월 8일 양성 판정을 받아 이틀 뒤 포항의료원에 입원했다. 최 할머니는 거동이 어렵고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있어 의료진이 24시간 교대로 지키는 등 집중 관리를 해왔다. 한 때 폐렴이 심해져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장염도 앓았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로 상태가 호전돼 3월 26일부터 퇴원을 위한 진단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최 할머니는 총 12번의 검사를 받았다. 11일에 시행한 9번째 검사에서 처음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0번째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왔다. 그러나 13, 14일에 시행한 11번, 12번째 검사에서 연속으로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이 결정됐다. 확진자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 해제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날 퇴원으로 최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확진자이자 최고령 완치자가 됐다. 최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의료진 도움을 받아 병원 밖으로 나섰고, 구급차를 타고 다시 서린요양원으로 갔다. 함인석 포항의료원장은 “의료진이 전력을 다해 치료해 완치의 희망을 보게 됐다”며 “힘든 치료 상황을 잘 견디고 건강을 회복해주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 2020-05-15
    • 좋아요
    • 코멘트
  • 의료계는 반대… 코로나로 경험해본 병원선 긍정 평가도

    정부가 원격의료 검토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달라진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의료계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이번에 원격의료를 처음 경험한 것이다. 원격의료는 원격진료와 원격모니터링으로 나뉜다. 전화나 채팅 등으로 진료를 하는 원격진료는 불법이다. 의료기기를 통해 의사가 원격으로 혈압 등 수치를 확인하는 원격모니터링은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의료계는 여전히 전화 진료를 포함한 모든 원격의료 행위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대면진료보다 오진 가능성이 크고, 정보통신기술(ICT)이 우수한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려 대형병원 독식이 더 심화될 거란 우려에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김대하 홍보이사는 “경제 관련 부처가 산업 육성, 고용 창출 등을 이유로 원격의료 도입을 논하는 것은 2014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며 “정부는 의료의 질이 저하되면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병의원의 온도는 조금 다르다. 코로나19로 원격진료를 경험해본 의료진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는 것. 정부는 2월 24일부터 일선 병원에 전화 상담과 처방, 즉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전화 상담 및 처방을 일시 허용했지만 일부 병원에 한정했다. 전화 처방을 적극 시행한 서울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사이에 환자 상태 파악과 설명 전달이 어려웠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지만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서로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때 실시된 전화 상담 전체 26만2121건 중 중소병원(병·의원급)의 진료 시행 건수가 13만4157건(51.2%)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원격의료를 도입하면 ICT 인프라가 열악한 중소병원이 소외될 거란 기존 의료계 주장과 다른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이 원격의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2015년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했고 올해는 이를 초진 환자에까지 확대했다. 중국도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해 현재는 원격진료는 물론이고 의약품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 1990년대부터 원격의료를 허용한 미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 관련 시장 규모가 24억 달러(약 2조9000억 원)에 달한다. 정부는 기존에 부정적 인식이 큰 원격의료라는 말 대신 ‘비대면 의료’, ‘재택의료’와 같은 새로운 용어를 이용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원격의료로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의료계에 원격의료에 대한 명확한 범위를 제시해 주면 반대가 적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정기적 처방이 필요하지만 매번 병원에 올 필요는 없는 만성질환자나 간단히 치료 상태만 확인하면 되는 재진 환자들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클럽發 감염 72명, 약 30%가 무증상… ‘조용한 전파’ 비상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제주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안정을 찾아가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위기에 놓였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72명이다. 6일 20대 남성 1명에서 시작해 나흘 만에 7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59명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직접 방문했다. 나머지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이다.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등에 간 이용객 5517명 중 1982명(36%)은 연락도 안 된다. 대부분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서울시는 9일,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특히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 등의 이용자에게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처음 내렸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9일 밤 취재한 서울의 ‘헌팅포차’ 3곳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마다 3∼10명씩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헌팅포차는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니다. 이태원에 들렀던 확진자들은 대부분 20, 30대다. 청년층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 비율이 높다. 이번 확진자도 무증상 비율이 약 30%에 이른다. 감염 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백화점, 콜센터 등 사회활동도 활발해 이동 경로도 광범위하고 접촉자가 늘 수밖에 없다. 지역 사회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하루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 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연·이소정 기자}

    • 2020-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역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속도전… 숨지 말고 나와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제주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안정을 찾아가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위기에 놓였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54명이다. 6일 20대 남성 1명에서 시작해 나흘 만에 5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43명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직접 방문했다. 나머지는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이다.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등에 간 이용객 10명 중 4명가량(36%)은 연락도 안 된다. 대부분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서울시는 9일,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특히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 등의 이용자에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처음 내렸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9일 밤 취재한 서울의 ‘헌팅포차’ 3곳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마다 3~10명씩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헌팅포차는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니다. 이태원에 들렀던 확진자들은 대부분 20, 30대다. 청년층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 비율이 높다. 이번 확진자도 무증상 비율이 30%에 이른다. 감염 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백화점, 콜센터 등 사회활동도 활발해 이동 경로도 광범위하고 접촉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하루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5-10
    • 좋아요
    • 코멘트
  • 자가격리 위반자도 재난지원금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 위반자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위반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던 당초 방침을 바꾼 것이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재난지원금과 자가 격리 위반 제재는 목적을 달리하기 때문에 위반자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 배제는 재량권 이탈 또는 남용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의 지급 목적이 소득 보전이고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점을 고려할 때 자가 격리 위반 제재와는 별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반자는 생활지원비만 못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재난지원금에 대해 압류를 못하도록 했다. 경제 취약계층이 채무에 따른 압류로 재난지원금을 타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압류 방지 통장’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압류 방지 통장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최소한의 생활비를 압류당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압류 방지 통장에는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압류가 금지된 금액만 입금할 수 있다. 이소정 sojee@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시 허용된 전화 진료… 환자 87% “만족”, 의료진은 86% “불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격 의료’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올 2월부터 전화상담 등 원격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의료계는 오진 위험 등을 들어 원격 의료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병원을 찾기 힘든 만성질환자 등에게 원격 의료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2월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오십견(어깨관절 유착성 관절낭염) 수술을 받고 퇴원한 정모 씨(64)는 한동안 마음을 졸였다. 이 병원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이 2주 동안 폐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병원이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전화 진료를 시작한 것. 정 씨는 담당의로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치료법을 소개받고 팩스로 처방전을 전달받았다.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병원이 폐쇄된 2월 23일∼3월 8일 6840명의 환자가 전화 진료를 받았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진료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906명 중 87%가 “상태를 설명하는 데 문제가 없었고 진료가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환자들 ‘전화 진료’ 긍정 평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병원을 찾기 힘든 환자가 늘면서 정부는 2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전화상담과 처방을 허용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까지 이뤄진 전화 진료는 3072개 의료기관에 걸쳐 총 10만3998건에 달한다. 대학병원 같은 상급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동네병원(의원급)에서도 6만 건이 넘는 전화 진료가 이뤄졌다. 국내에서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의료법에 원격 의료행위가 규정돼 있지만 흔히 생각하는 원격 의료와는 다르다. 의료법 34조에 따르면 의료인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먼 곳에 있는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할 수 있다. 환자 진료가 아닌 의료인 사이의 의사소통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시행해 온 시범사업도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진행됐다. 복지부의 의료 취약지 의료지원, 중소벤처기업부의 규제자유특구 원격 의료 실증사업 등은 ‘원격 모니터링’ 수준에 그치거나 의료인 간 소통에 그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일부 병원에 한해 전화 진료를 허용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허용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시적이나마 원격 의료가 허용되면서 일각에선 의료 규제가 풀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원격 의료, 원격 교육 등 비대면 산업에 대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혁파와 산업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이날 발표한 ‘10대 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에는 데이터(의료정보 포함), 의료 신기술, 헬스 케어(건강관리) 등 원격 의료 관련 내용이 여럿 포함됐다. 하지만 의료계와 일부 시민사회 단체의 반대가 여전하다. 2000년 이후 원격 의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은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의료계는 원격 의료 과정에서 합병증을 놓치는 등 오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또 환자들이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좋은 대형병원에 몰려 동네병원의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정부는 의료인들이 왜 편한 전화 진료를 두고 더 불편한 쪽을 택하려고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두 달간 진행된 전화 진료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온도 차는 극명하다. 은평성모병원 설문조사 결과 환자들은 전화 진료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의료인(155명)의 85.8%는 불만을 표시했다.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은 “대면 진료는 청진, 촉진을 하면서 환자의 안색과 걸음걸이도 살필 수 있다. 전화 진료는 그렇게 하지 못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 제한적 허용 고려 의료계의 반대에도 원격 의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권순만 서울대 보건행정대학원 교수는 “모니터링과 약 처방만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은 원격 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홀몸노인(65세 이상 1인 가구)은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24.1%를 차지한다. 2047년에는 48.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간도서 벽지, 군부대, 원양어선 등 의료 사각지대의 원격 의료 수요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연간 의료기관 외래 방문 횟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일각에선 원격 의료 안전성이 우려된다면 순차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2015년 원격 의료를 도입한 일본은 대면진료를 받은 환자의 재진부터 원격 진료를 허용했다”며 “순차적으로 원격 의료를 도입한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자가격리 위반자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침 바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 위반자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위반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던 당초 방침을 바꾼 것이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재난지원금과 자가 격리 위반 제재는 목적을 달리하기 때문에 위반자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 배제는 재량권 이탈 또는 남용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의 지급 목적이 소득보전이고 전 국민에게 지급키로 한 점을 고려할 때 자가 격리 위반 제재와는 별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반자는 생활지원비만 못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재난지원금에 대해 압류를 못하도록 했다. 경제 취약계층이 채무에 따른 압류로 재난지원금을 타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압류방지 통장’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압류방지 통장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최소한의 생활비를 압류당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압류방지 통장에는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압류가 금지된 금액만 입금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받는 대상자는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등 약 270만 가구. 이 중 약 23만5000가구가 압류 방지통장을 통해 복지급여를 받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05-01
    • 좋아요
    • 코멘트
  • 코로나로 재점화한 원격 진료 논쟁…진료 경험 환자 87% “만족”

    올해 2월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오십견(어깨관절 유착성 관절낭염) 수술을 받고 퇴원한 정모 씨(64)는 한동안 마음을 졸였다. 이 병원 환자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이 2주 동안 폐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병원이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전화 진료를 시작한 것. 정 씨는 담당의로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치료법을 소개받고 팩스로 처방전을 전달받았다.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병원이 폐쇄된 2월 23일~3월 8일까지 6840명의 환자가 전화 진료를 받았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진료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906명 중 87%가 “상태를 설명하는 데 문제가 없었고 진료가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환자들 ‘전화 진료’ 긍정 평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병원을 찾기 힘든 환자들이 늘면서 정부는 2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전화상담과 처방을 허용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이뤄진 전화 진료는 3072개 의료기관에 걸쳐 총 10만3998건에 달한다. 대학병원 같은 상급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동네병원(의원급)에서도 6만 건이 넘는 전화 진료가 이뤄졌다. 국내에서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건 원칙적으로 금지돼있다. 의료법에 원격 의료행위가 규정돼 있지만 흔히 생각하는 원격의료와는 다르다. 의료법 34조에 따르면 의료인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먼 곳에 있는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할 수 있다. 환자 진료가 아닌 의료인 사이의 의사소통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시행해 온 시범사업도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진행됐다. 보건복지부의 의료 취약지 의료지원, 중소벤처기업부의 규제자유특구 원격의료 실증사업 등은 ‘원격 모니터링’ 수준에 그치거나 의료인 간 소통에 그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일부 병원에 한해 전화 진료를 허용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허용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시적이나마 원격 의료가 허용되면서 일각에선 의료규제가 풀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원격 의료, 원격 교육 등 비대면 산업에 대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혁파와 산업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한 ‘10대 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에는 데이터(의료정보 포함), 의료 신기술, 헬스 케어(건강관리) 등 원격 의료 관련 내용이 여럿 포함됐다. 하지만 의료계와 일부 시민사회 단체의 반대가 여전하다. 2000년 이후 원격 의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은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의료계는 원격 의료 과정에서 합병증을 놓치는 등 오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또 환자들이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좋은 대형병원에 몰려 동네병원의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정부는 의료인들이 왜 편한 전화 진료를 두고 더 불편한 쪽을 택하려고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두 달 간 진행된 전화 진료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온도 차는 극명하다. 은평성모병원 설문조사 결과 환자들은 전화 진료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의료인(155명)의 85.8%는 불만을 표시했다.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은 “대면 진료는 청진, 촉진을 하면서 환자의 안색과 걸음걸이도 살필 수 있다. 전화 진료는 그렇게 하지 못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 제한적 허용 고려 의료계 반대에도 원격 의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권순만 서울대 보건행정대학원 교수는 “모니터링과 약 처방만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은 원격 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홀“노인(65세 이상 1인 가구)은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24.1%를 차지한다. 2047년에는 48.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간도서 벽지, 군부대, 원양어선 등 의료 사각지대의 원격 의료 수요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연간 의료기관 외래 방문 횟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일각에선 원격 의료 안전성이 우려된다면 순차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2015년 원격 의료를 도입한 일본은 대면진료를 받은 환자의 재진부터 원격진료를 허용했다“며 ”순차적으로 원격 의료를 도입한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5-01
    • 좋아요
    • 코멘트
  • “생일파티 하면 안 되나요” 정은경 웃게 한 동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내내 진중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공식 석상에 섰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사진)이 오래간만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은 다음 달 1∼7일 어린이 주간을 맞아 사전 녹화된 어린이들의 질문에 전문가들이 답하는 식으로 꾸려졌다. 정 본부장과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어린이들의 질문에 정 본부장은 ‘엄마 미소’로 화답했다. 특히 “생일 파티를 하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소리를 내어 웃기도 했다. 첫 확진자 발생 100일 만에 보는 방역당국 수장의 환한 얼굴이었다. 평소 브리핑에서 들을 수 없었던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정 본부장도 솔직히 응답했다. 한 어린이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정 본부장은 웃으며 “학생 질문처럼 생각지도 못한 게 아마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질병관리본부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질병관리본부에 와서 일할 기회는 굉장히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며 “일하고 싶다고 얘기해줘서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가까이 지내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놀리거나 기피하지 말고 따뜻하게 맞는 마음을 꼭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4-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규직까지 고용한파 위기… “나갈 사람 사다리 타자 이야기도”

    35년 동안 공항에서 기내식을 운반한 허모 씨(63)는 지난달 말 권고사직을 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허 씨 등 직원 대부분이 유급휴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결국 그를 포함한 직원 절반이 해고됐다. 허 씨는 “워낙 많은 인원을 내보내야 해 사다리 타기로 해고자를 정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잘려 나가는 게 가혹해 내가 먼저 나가겠다고 손을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허 씨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해고 위기를 느껴본 적은 없었다. 정년이 지나고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그가 35년간 지켜온 일자리를 앗아갔다. 허 씨는 “내가 관두지 않는 한 계속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반평생을 보낸 일터를 떠나 어디서 일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상용직 일자리 첫 감소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지난달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임시일용직뿐만 아니라 허 씨와 같은 상용직 종사자들에게도 고용한파가 들이닥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이란 고용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 또는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직을 말한다. 지난달 상용직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00명(0.1%) 감소한 155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직 종사자가 줄어든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고용 충격이 상용직 종사자에게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선 정규직 일자리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아직 제조업 정규직까지 고용 위기가 본격화된 건 아니라고 밝혔다. 해고 대신 유·무급 휴업으로 고용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고용 유지 기업들이 폐업이나 구조조정으로 나아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렇게 되면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수고용직 감소 폭 가장 커 서울에서 9년째 전업 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모 씨(62)는 최근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회식이나 모임이 급감한 데 따른 것. 김 씨는 “올 들어 경기가 안 좋아 콜이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코로나19 태풍까지 겹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당장 먹고살려면 다른 일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씨와 같은 특수고용직 근로자가 포함된 기타종사자는 지난해보다 9만3000명(7.9%)이 감소했다. 기타종사자는 2월에도 4만1000명(3.5%)이 줄었다. 임시일용직 종사자는 2월까지만 해도 3만8000명(2.3%)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북지역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이모 씨(49)도 그중 한 명이다. 이 씨는 지난달부터 단 하루도 일을 나가지 못했다. 날씨가 풀리고 공사현장이 하나둘 문을 열 때지만, 코로나19가 건설경기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씨는 “최근 직장을 잃은 사람들까지 건설 일자리를 기웃거리고 있어 더 힘들다”며 “일하려는 사람이 줄을 서 번호표를 뽑고 1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가 취약한 일자리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점점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가 단기 일자리를 포함해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업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송혜미 1am@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4-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거리 지켜야 일상 지킨다

    해외 유명 가수의 내한공연장에는 어김없이 ‘떼창’(단체노래)이 울려 퍼졌다. 떼창은 케이팝과 함께 한국 대중문화의 상징 중 하나였다. 야구장 분위기를 대형 노래방으로 바꾼 힘도 떼창이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앞으로 보기 힘들어진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공간에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치명적이다. 인사의 기본인 악수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미 코로나19 발병 후 각종 모임에서 악수하는 걸 보기 힘들어졌다. 혼밥(혼자 식사하기), 혼행(혼자 여행하기)은 더 유행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의 극단적 단절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더 빠르고 편해진 온라인 환경에서 소통하고 즐기는 다양한 비대면 문화가 등장할 것이다. 24일 정부가 발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은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별, 상황별 3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후 지속 가능한 일상생활의 밑그림이다. 마스크 착용, 1m 이상 간격 유지, 손 소독 등은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이다. 접촉의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온라인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이나 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내용도 많다. 경조사 때 식사 제공을 자제하게 되면 결혼식 피로연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장례식장 조문 시간은 ‘30분’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나 시차출근이 늘어 출근길 ‘지옥철’ 상황도 줄어들 것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는 건 코로나19의 단기간 종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유행이 최장 2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지침은 강제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확정돼도 권고사항이다. 그러나 민간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자칫 2차, 3차 유행이 나타날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돼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문화나 현실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상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쟁점을 신중히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더해 최종안을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새로운 일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실에 맞춰 사람 사이의 정을 잃지 않고 공동체의 새로운 가치관과 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가격리 위반자 27일부터 안심밴드 채운다

    자가 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정부가 지정한 별도 시설에 격리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자가 격리 위반자에게 27일부터 안심밴드를 채운다. 27일 이전 자가 격리 위반자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안심밴드는 현행법상 근거가 없어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자가 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부착을 거부할 경우 별도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시설 격리에 따른 비용은 위반자가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자가 격리 위반자들에 대한 감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오류를 보완하기 위해 와이파이 신호를 참고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한편 2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1만70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6일 연속 10명 안팎을 유지했다. 이날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이후 39일 만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자가격리 위반자에 안심밴드…착용거부땐 시설에 격리”

    자가 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정부가 지정한 별도 시설에 격리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자가 격리 지침 위반자에게 27일부터 안심밴드를 채운다. 자가 격리자가 이탈하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위반사실을 확인한 뒤 안심밴드를 착용시킨다. 27일 이전 자가 격리자에게 소급적용 되지 않는다. 안심밴드는 현행법상 근거가 없어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자가 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부착을 거부할 경우 별도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시설격리에 따른 비용은 위반자가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자가 격리 위반자 감시의 실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화를 통한 자가 격리자 건강상태 확인을 하루 2번에서 3번으로 늘리기로 했다. 불시 점검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24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1만708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서 6일 연속 10명 안팎을 유지했다. 이날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이후 39일 만이다. 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 2020-04-24
    • 좋아요
    • 코멘트
  • 의료용-KF 아닌 마스크, 해외지인에 제한없이 보내

    지난달 24일부터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에게 국제우편으로 마스크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 등 여러 나라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자 친구 등 지인에게 마스크를 보내려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체국 창구에선 갖가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필터의 종류 때문에 배송에 실패했다는 사례도 많다. 복잡한 해외 배송 정보를 Q&A로 정리했다. ―현재 마스크를 보낼 수 있는 가족의 범위는 어떻게 되나. “처음에는 직계존비속과 배우자만 가능했다. 그런데 이달 9일부터 형제자매, 사위, 며느리까지 확대했다. 이들에게 1인당 월 8장씩의 의료용·보건용 마스크를 보낼 수 있다. 단, 재외국민이 아니고 외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 대상이 아니다. 마스크 수량은 보통 우체국에서 무게로 확인한다. 조금 무거우면 상자를 개봉해 검사한다. 그래서 마스크 상자에 다른 물품을 일절 넣지 말라고 한다.” ―해외에 보낼 수 있는 의료용·보건용 마스크가 무엇인가. “의료용 마스크는 흔히 ‘덴털 마스크’라고 부른다. 평소 의료기관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착용하는 마스크를 말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으로 성능을 인정한 마스크다. KF80, KF94 등의 표시가 있는 마스크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다. 요즘 5부제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공적마스크가 바로 KF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다.” ―그럼 친척이나 친구 등 지인에게는 어떤 마스크를 보낼 수 있나. “의료용이나 보건용이 아니라면 모두 보낼 수 있다. 천 마스크는 물론이고 KF 인증이 없는 마스크라면 얼마든지 배송이 가능하다. 수취인 1인당 수량 제한도 없다. 다른 물품과 함께 포장해서 보낼 수도 있다. 물론 지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배송할 수 있다.” ―마스크 중에는 KF 말고 N95, H11, H13 같은 표시도 있던데. “N95 마스크는 보건용이 아니라 산업용 마스크다. 그래서 현재 해외 배송에 제한이 없다. 보건용이 아닌 헤파필터로 만든 H11, H13 마스크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 통상 의료용·보건용 마스크는 멜트블론(Melt Blown·MB)필터로 만든다. 단, MB필터를 사용한 마스크라도 KF 인증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제한 없이 보낼 수 있다. 실제로 요즘 국내 마스크 공급시장이 안정되면서 MB필터를 쓴 비인증 마스크가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럼 헤파필터와 MB필터의 차이는 무엇인가. “헤파필터는 공기에서 미세한 입자를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다. 주로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등에 사용된다. MB필터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의료용·보건용 마스크의 재료다. 열가소성 소재를 이용해 만든 부직포를 여러 겹으로 겹쳐 정전기를 일으켜 미세먼지나 세균을 흡착해 걸러낸다. 헤파필터 원단을 이 공법으로 제작한 제품도 있다.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실험한 결과 두 필터 모두 바이러스를 옮기는 비말(침방울)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해외 배송이 가능한 마스크를 쉽게 확인할 수 없나. “의료용 마스크와 KF 인증 보건용 마스크는 약사법에 따라 ‘의약외품’으로 분류된다. 간혹 우체국에서 일반 일회용 마스크인데도 보건용 마스크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수량을 제한하거나 가족 아닌 지인에게는 못 보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의약외품 마스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면 된다.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의약품 등 제품정보’에서 해당 제품명을 입력했을 때 검색이 안 되면 의료용이나 보건용이 아니다.”사지원 4g1@donga.com·이소정 /세종=최혜령 기자}

    • 2020-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격시험 속속 재개… 토익 26일 시행

    2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이뤄지면서 토익 등 각종 인증·자격시험이 다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익위원회는 토익 정기시험을 26일 실시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토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월 29일 이후 4차례 시험이 연이어 취소됐다. 생명·손해보험협회도 2월 이후 중단된 설계사 자격시험을 25, 26일 이틀간 야외시험장에서 치르겠다고 밝혔다. 채용·자격 등과 관련한 필수시험을 실시할 때 지켜야 할 방역지침도 공개됐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험 방역 관리 안내서’에 따르면 응시자와 관리자는 시험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자리 간격은 1.5m 이상이 원칙이다. 주최 측은 시험장 출입 때에도 적절한 간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입실 및 퇴실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우면 야외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최근 일부 공공기관 등이 운동장 등 야외에서 채용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장 출입구는 단일화해야 하고, 응시자는 출입 전 발열과 증상 확인을 거쳐야 한다. 증상이 있으면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치른다. 유증상자를 위한 대기실과 화장실도 별도로 확보돼야 한다. 시험 후에도 14일간 코로나19 주요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주최 측은 방역관리를 총괄할 담당자를 지정하고, 각 시험장에 감염관리 책임자를 배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체력시험, 말하기시험 등 시험의 종류와 특징에 맞춰 구체적인 방역지침을 안내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4-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거리두기’ 5월5일까지… 무관중 프로야구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원과 종교·체육·유흥시설 등에 내려진 운영 중단 권고가 해제된다. 국립공원 등 일부 공공시설은 다시 문을 열고, 프로야구 등 실외 스포츠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추진 방향을 19일 발표했다. 이날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 두기를 5월 5일까지 연장하는 대신 강도를 완화한 것이다. 우선 밀집시설에 대한 행정명령 수위를 ‘운영 자제 권고’로 낮춰 사실상 운영을 허용했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공공시설 중 휴양림 수목원 등 감염 위험이 낮은 곳도 운영이 재개된다. 스포츠의 경우 무관중을 조건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미뤄진 각종 채용 및 자격증 시험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치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계속 줄고 있다. 19일 0시 기준 8명 늘었다. 한 자릿수 증가는 61일 만이다. 그렇지만 정부는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감안해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대신 완화한 형태로 연장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나아질 경우 다음 달 6일 이른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예상 시기를 밝히진 않았지만 다음 달부터 단계별로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박성민 min@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법무부 “격리조치 위반한 외국인 8명 추방”

    법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체류 지역과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기 시작한 1일 이후 모두 8명의 외국인이 자가 격리를 위반해 추방 조치됐다고 19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북 군산의 한 대학에 다니는 베트남 국적 유학생 3명과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말레이시아 국적 유학생 1명이 자가 격리 조치를 어겨 17일 추방 결정이 내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들 유학생 4명은 출국 항공편이 끊기거나 원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귀국 항공편이 생기는 대로 즉시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앞서 14일에는 자가 격리 지역인 서울을 벗어나 경남 김해로 무단이탈한 베트남인 부부와 자가 격리 기간에 전남 여수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조업을 나간 베트남 국적의 선원 1명이 추방 조치됐다.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의 의무적 자가 격리가 시행된 1일 이후 18일까지 정부의 격리 조치를 거부해 국내 공항이나 항만 등 입국 단계에서 강제 송환된 외국인은 2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1만661명 중 해외 입국자는 998명(9.4%)이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의 약 87%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 몰려 있었다. 이 중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발 입국자가 4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미주 지역이 43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입국자 중 확진자는 16명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는 한 명도 없었다.배석준 eulius@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재활-수업 ‘산넘어 산’… 코로나에 더 힘겨운 장애인

    이선혜(가명·16) 양은 1급 발달장애인이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4층에서 살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지금껏 계단을 오르는 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활병원이 일부 폐쇄돼 근력이 떨어진 탓이다. 계단을 한 번 오를 때마다 최소 두 번은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려갈 땐 더 힘들다. 허벅지 근력이 떨어져 두 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발을 내디뎌야 하기 때문이다. 이 양은 평소 재활병원에서 물리치료와 더불어 재활운동을 병행했다. 하지만 올 2월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두 달 가까이 치료를 받지 못했다. 감염 우려로 외부활동도 크게 줄었다. 이 양의 어머니(50)는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돼 하루 20분의 산책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3개월째로 ‘장애인의 날’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활치료나 직업훈련 등을 도맡는 장애인 복지시설 운영이 중단된 탓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운동량이 줄어든 장애인들은 재활치료 중단까지 겹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은태(가명·23) 씨도 코로나19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 2세 때 자폐진단을 받은 김 씨는 하루 1시간씩 수영, 승마, 암벽등반 등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하지만 그가 다니던 재활병원 작업치료사가 올 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가 중단됐다. 김 씨는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에서 해제된 뒤에도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인해 재활병원이 입원환자만 받고 재활환자를 받지 않고 있어서다. 김 씨는 2015년 교통사고 이후 소화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 3년 동안 누워 지내다 보니 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2018년 퇴원 이후 재활운동으로 소화기능을 일부 회복했지만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다. 평소 80kg이던 김 씨의 몸무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56kg으로 줄었다. 한 끼에 밥 반 공기를 소화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장애인 교육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온라인 개학 이후 장애인 부모들의 부담이 커졌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임희연 씨(여)는 최근 중학생 딸을 데리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딸이 학교에서 보내준 영상을 재생하지 못해 옆에서 일일이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다. 감염 우려로 특수학교에 ‘긴급돌봄’을 맡기기도 힘들다. 이에 따라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활동지원사의 서비스 시간을 한시적으로라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장애인 지원시설이 일부 폐쇄된 데 따른 서비스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생활보조가 필요한 장애인을 위해 활동지원사를 파견하고 있다. 현재 정부 지원에 따른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는 월 최대 480시간까지만 가능하다. 강창욱 강남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동안만이라도 장애인 활동지원사 인건비 등 관련 예산을 늘려 ‘돌봄 공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강동웅 leper@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운동량 줄고 재활치료까지 중단… 코로나에 더 힘겨워진 장애인들

    이선혜 양(16·가명)은 1급 발달장애인이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4층에서 살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지금껏 계단을 오르는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활병원이 폐쇄돼 근력이 떨어진 탓이다. 계단을 한번 오를 때마다 최소 두 번은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려갈 땐 더 힘들다. 허벅지 근력이 떨어져 두 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발을 내디뎌야 하기 때문이다. 이 양은 평소 재활병원에서 물리치료와 더불어 재활운동을 병행했다. 하지만 올 2월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두 달 가까이 치료를 받지 못했다. 감염 우려로 외부활동도 크게 줄었다. 이 양의 어머니(50)는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돼 하루 20분의 산책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3개월째로 ‘장애인의 날’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활치료나 직업훈련 등을 도맡는 장애인 복지시설 운영이 중단된 탓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동량이 줄어든 장애인들은 재활치료 중단까지 겹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은태 씨(23·가명)도 코로나19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 2살 때 자폐진단을 받은 김 씨는 하루 1시간씩 수영, 승마, 암벽등반 등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하지만 그가 다니던 재활병원 작업치료사가 올 2월 확진판정을 받은 뒤 치료는 중단됐다. 김 씨는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에서 해제된 뒤에도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재활병원이 입원환자만 받고 재활환자를 받지 않고 있어서다. 김 씨가 다니던 장애인용 체육센터도 2월 말부터 문을 닫았다. 김 씨는 2015년 교통사고 이후 소화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 3년 동안 누워 지내다보니 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2018년 퇴원 이후 재활운동으로 소화기능을 일부 회복했지만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다. 평소 80㎏이던 김 씨의 “무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56㎏까지 줄었다. 한 끼에 밥 반 공기를 소화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장애인 교육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온라인 개학 이후 장애인 부모들의 부담이 커졌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임희연 씨(여)는 최근 중학생 딸을 데리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딸이 학교에서 보내준 영상을 재생하지 못해 옆에서 일일이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다. 감염 우려로 특수학교에 ‘긴급돌봄’을 맡기기도 힘들다. 이한우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은 ”긴급돌봄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돼가지만 감염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이용률은 6%대로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활동지원사의 서비스 시간을 한시적으로라도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장애인 지원시설이 폐쇄된 데 따른 서비스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생활보조가 필요한 장애인을 위해 활동지원사를 파견하고 있다. 현재 정부 지원에 따른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는 월 최대 480시간까지만 가능하다. 강창욱 강남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동안이라도 장애인 활동지원사 인건비 등 관련 예산을 늘려 ‘돌봄 공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4-19
    • 좋아요
    • 코멘트
  • 해외 입국 확진자 1000명 육박… 유럽-미주지역이 87%

    해외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1만661명 중 해외 입국자는 9.4%(998명)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의 약 87%는 유럽과 미주지역에 몰려 있었다. 이 중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발 입국자가 4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미주지역이 43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입국자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16명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는 한 명도 없었다. 이밖에 필리핀과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입국자 10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집트, 남아공 등 아프리카에선 3명, 호주에선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자가 격리 대상자는 5일 째 줄고 있다. 해외 입국자 중 자가 격리자는 15일 5만5590명까지 늘어 정점을 찍었다. 이후 16일 5만3126명, 17일 5만1103명, 18일 4만9442명으로 감소세다. 의무적 자가 격리가 시행된 1일 입국자들이 16시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됐기 때문이다.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포함한 자가 격리 대상자는 18일 오후 6시 기준 5만2237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부터 시작된 입국제한 조치로 단기체류 외국인이 하루 평균 266명에서 70명으로 74% 급감했다. 정부는 13일 0시부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151개국 중 비자면제 혹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90개국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자가 격리 인원이 한동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4-1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