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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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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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국제정세27%
국제일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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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16%
유럽/EU11%
정치일반2%
러시아2%
인공지능1%
  • ‘적폐청산’ 구호 버린 문재인… 포스터에 당명 표기 안한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7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적폐청산’ 구호를 사실상 용도 폐기하기로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16일 “앞으로 문 후보의 연설문 등 공식 메시지에서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며 “국민통합의 대원칙 아래 적폐청산 대신 원칙과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등에서 적폐청산이 일부 언급될 수는 있어도 대선 전략의 큰 기조는 ‘적폐청산’에서 ‘국민통합’으로 전환하겠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가 선거 벽보와 유세차량 등에 ‘든든한 대통령’을 앞세운 것도 ‘적폐청산’이란 표현에 불안감을 느끼는 중도·보수층에 ‘안정감’을 주고, ‘불안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불식하기 위한 전략이다. 민주당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과 함께하면 든든해요’라는 로고송을 사용한 적이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가 둔화된 것도 문 후보가 ‘적폐청산’ 용어를 과감히 포기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토끼’로 표현되는 진보 진영의 지지가 충분히 다져진 만큼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산토끼’(중도·보수) 끌어안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게 문 후보 측의 판단이다. 전날 반려동물 주치의 사업을 지원하고 유기동물의 재입양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한 문 후보는 이날 광역급행열차 확대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등 대중교통비 절감 방안을 내놓았다. ‘1일 1공약’을 통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연이어 제시해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통합 행보다.문 후보 측은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가 문 후보 지지를 이날 선언했다. 상도동계 출신인 김덕룡 전 의원은 문 후보 지원을 결심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에 몸담았던 박영선 변재일 의원은 이날 당 선대위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 국가개혁, 통합정부 등의 어젠다를 놓고 문 후보와 충분히 협의한 결과 문 후보의 결연한 통합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통합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 합류를 계기로 당 선대위 안에 ‘통합정부 추진위원회’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대표와 가까운 진영 의원도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 선대위에 공식 합류했다. 문 후보는 17일 0시 “시대교체,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문을 연 첫 대통령이 되겠다”는 동영상 출마 메시지를 발표했다. 길진균 leon@donga.com·유근형·박성진 기자}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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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은 안전전문가 4명, 안철수는 ‘반기문 사람들’ 4명 영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경쟁적으로 각계각층 인사를 영입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문 후보 측은 14일 세월호 3주년을 앞두고 류희인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 안전·재난전문가 4명을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했다. 안전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류 전 위원은 공군 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장을 지냈다. 소방 분야 전문가인 조성완 전 소방방재청 차장,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층연구 전문가인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적극 나섰던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도 선대위에 합류했다. 안 후보 측은 박상규 이상일 전 의원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임성준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 각계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가까운 인물들이다. 안 후보 측이 이들을 영입하면서 보수, 충청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 측은 또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지방분권 전문가인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과 교수도 선대위로 영입했다. 김기재 전 부산시장, 이영하 전 공군 교육사령관, 임홍재 전 주베트남 대사, 이봉원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 등도 안 후보를 지원한다. 박지원 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영입에 대해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유근형 noel@donga.com·장관석 기자}

    •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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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미세먼지 임기내 30% 감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3일 “미세먼지 문제를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정부가 제시한 미세먼지 대책은 오염도를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뿐”이라고 지적한 뒤 “미세먼지 배출량을 임기 내 30% 감축하고 최종적으로 50% 이상 감축하기 위해 석탄발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 화력발전에 대한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기 10기를 조기 폐쇄하고, 공정 10% 미만인 석탄발전소 9기의 건설을 원점으로 돌려 재검토한다는 공약을 냈다. 발전소 저감장치 수준과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중심으로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면 석탄발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2030년까지 개인용 경유차 퇴출 △버스 연료 압축천연가스(CNG)로 전면 교체 △대형 화물차와 건설장비에 저감장치 설치 의무화 △공공기관 신규 차량 70% 친환경차로 전환 △미세먼저 과다 차량에 부담금을 거둬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확대하는 ‘친환경차 협력금 제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외적으로는 현재 한중 장관급 의제인 미세먼지를 정상급으로 강화하고, 동북아 6개국이 환경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북아 6개국이 미세먼지 관련 정보 공유와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오염 배출원별 저감 정책과 기술을 공유한다는 복안이다. 문 후보는 대선 캠페인 기간 ‘1일 1정책 발표’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문 후보는 앞으로 보육, 노인, 교통, 복지 등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문 후보의 ‘미세먼지 기준 강화’ 공약을 비판했다. 손금주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기준마저 없는 초미세먼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기준이 낮아서 문제이지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기준치가 이미 있다”며 “현재 우리의 제도가 어느 정도인지부터 살피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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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투입 늘려 50만 일자리”… ‘J노믹스’ 청사진 발표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2일 사람에 대한 투자로 경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제이(J)노믹스’ 구상을 발표했다. ‘제이’는 문 후보 이름의 ‘재’와, 경제 상황이 당장은 악화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호전된다는 ‘J커브 효과’를 뜻하는 중의적 이니셜을 문 후보 측이 만든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기업에 투자하면 국민에게 혜택이 전달되는 낙수효과를 기대했지만, 그 한계가 확인됐다”며 “이제 순서를 바꿔 사람에게 투자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살리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장기 경기 침체와 일자리 늪을 뛰어넘기 위해 연평균 재정 증가율을 현 3.5%에서 7%까지 늘려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이날 ‘경제의 가변성’을 이유로 구체적인 재정 투입 규모를 세세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기획재정부의 추계에 따르면 400조5000억 원에 이르는 올해 예산이 7%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2018∼2020년 예산은 428조5000억 원→458조5000억 원→490조6000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잡고 있는 재정 증가 계획보다 2020년에만 약 47조6000억 원의 돈이 더 필요하게 된다는 얘기다. 문 후보 측은 J노믹스에 들어가는 재원은 일단 세수 자연증가분(5년간 약 50조 원)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추가로 법인세 실효세율을 조정하고, 중복되는 비효율 사업을 조정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국민 동의를 전제로 증세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이렇게 조성한 대규모 재정을 4차 산업혁명, 교육보육, 신농업, 국민생활안전 등 핵심 분야에 투자해 연평균 50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사람중심 경제성장’이 미국도 경험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모기지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미국의 회복과 재투자법안(ARRA·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 of 2009)’과 유사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문 후보의 경제 멘토인 김광두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은 “사회 양극화와 낮은 계층 이동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꼭 필요한 능력을 갖추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사람중심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기업 갑질 몰아내기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개혁 △집단소송제 도입 △국민연금 기금의 국공채 투자를 통한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건국대 경제학과 최배근 교수는 “현재 국가채무 중 국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적자성 부채’가 58%여서 공격적으로 재정을 집행할 여력이 있다”며 “재정 확대로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경우 그만큼 세입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후보의 재원 마련 대책이 큰 틀에서 방향이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재원 마련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국가부채가 늘어나지 않게 하면서 재정지출을 연평균 7%씩 높이려면 조세부담률을 매년 0.8%포인트씩 높여야 한다”며 “역대 정부가 조세부담률을 1%대도 올리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증세가 상당히 필요하고 국민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 / 세종=박희창 기자}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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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디’ 이어 5G를 ‘오지’로 읽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1일 ‘5G’(5세대)를 ‘오지’라고 읽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 공약을 발표하며 “차세대 ‘오지(5G)’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각 기업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5G’를 영어식 발음 ‘파이브지’가 아닌 한국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문 후보가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면서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로 발음한 뒤 쏟아진 여야 정치권의 지적을 자기 방식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문 후보는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오후 울산에서 열린 ‘울산발전구상 기자회견’에선 “요즘 ‘3D’를 ‘삼디’라고 해서 말이 많은데, ‘삼디’든 ‘스리디’든 프린트산업을 울산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문 후보의 한국어식 발음에 대한 비판은 이날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오지는 인적이 드문 외딴 지역 아닌가? ‘다섯지’라고 읽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최근 한국어식 언급에 대해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이 떨어진다”, “(국정 운영은) 삼디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문 후보가 10일 한 인터뷰에서 “만약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정치를 끝낼 것이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2002년 대선에 출마한 노무현 당시 후보는 ‘대선 패배 시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딱 잘라 말했다. 문 후보는 “내게 삼수는 없다. 그래서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지난해 4·13총선에서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문 후보가 또 정계 은퇴 운운하고 있다. 도대체 정계 은퇴를 몇 번씩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창원·부산·울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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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긴급안보회의… “참화 일어나면 저부터 총들고 나서겠다”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 김정은 정권이 자멸의 길로 가지 말 것을 엄중하고 분명하게 경고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1일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칼빈슨함 한반도 재배치 등 급박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방문한 문 후보는 당초 일정을 마치고 상경해 비공개로 당 정강정책연설 녹화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을 취소하고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전력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가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분명하게 경고한다. 그동안 우리는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 5당 대표 및 대선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5+5 긴급 안보비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문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와 중국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간 사드 배치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던 문 후보는 최근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무게추를 옮겨가고 있다. 비공개 회의에서 문 후보는 “아직까지 미국이 선제 타격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군사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의도와 무관하게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후보가 전날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막겠다”는 메시지를 낸 데 이어 이날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안보 이슈가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빠른 대처로 ‘불안한 안보관’ 논란을 불식시키고 ‘안정감 있는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계속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4대강은 시작부터 끝까지 정상적인 사업이 아니었다”며 “4대강 사업의 혈세 낭비를 전면 재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법적 책임과 손해배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조사를 끝낸 상황에서 어떤 부분을 재조사하겠다는 건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을 발표했다. 호남 유일의 중진 의원인 이춘석 의원을 원내 비서실장에 임명하면서 임종석 캠프 비서실장과 함께 공동 비서실장 체제를 구축했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현역 의원 간 네트워크와 비주류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껴안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선 과정에서 임 실장의 교체 문제를 두고 추미애 대표 측과 문 후보 측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조직특보단장에는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전해철 의원과 김영주 의원이 임명됐다. 문 후보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측근인 윤원철 캠프 상황실장,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측근인 장형철 캠프 기획실장 등 세 사람은 비서실 공동 부실장을 맡았다. 이 인사를 두고 문 후보의 오랜 측근인 ‘3철(전해철, 양정철,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빗대 ‘신(新)3철’이라는 말이 나왔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부산·울산·창원=유근형 기자}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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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위기탈출 3단계 전략… ① 내부 결속 ② 진짜 정권교체론 ③ 준비된 후보론

    “오늘 이후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으면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불거진 내부 잡음에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최근 약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으로 ‘1일 1정책 발표’의 기조를 다시 시작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3단계 전략’이다.○ 민주당 내부 결속 박차 문 후보가 이날 당 내부를 향해 강한 경고를 던진 것은 내부 단속 없이는 본선 레이스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문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을 방문한 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광화문광장 옆 도로를 폐쇄해 광장을 확대·개편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광화문광장을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하자고 했는데, 실제는 도로의 중앙분리대처럼 만들어져 아쉬웠다”며 “월대, 의정부 터, 육조거리 등도 부분적으로 복원해 역사문화의 상징으로 만들고, 광장민주주의의 기능과도 조화를 이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광화문 시대 공약’은 박 시장이 추진했다가 박근혜 정부의 반대에 막힌 ‘광화문 재구조화 계획’을 대폭 수용한 것이다. 문 후보는 “박 시장의 아름다운 양보 덕분에 경선을 잘 끝냈고,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 간에도 다시 이제 하나가 됐다”며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계획이 현실화되면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이 보안상의 이유로 이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미대사관 이전, 교통 대책 등 세밀한 실행 계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올해 미대사관을 용산 미군기지 철수 후 캠프 터에 이전하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양대 서영찬 교수(교통·물류공학과)는 “우회로 설계 등 대안을 꼼꼼하게 마련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8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과 ‘호프 미팅’을 가진 문 후보는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부겸 의원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 문 후보가 내부 단속에 적극 나선 것은 안 후보에 대한 대응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 안 후보 상승세의 상당 부분은 문 후보가 경선 경쟁자를 온전히 포용하지 못했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며 “안 지사, 이 시장, 박 시장 지지층을 온전히 껴안아 안 후보 지지층을 줄이고 문 후보 지지층을 늘리겠다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적폐 청산’ 기조 강화 탄핵 국면 이후 ‘적폐 청산’을 강조했던 문 후보는 이날 ‘진짜 정권교체’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첫 선대위 회의에서 “정권을 연장하려는 부패·기득권 세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여러 번 강조했고, 그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비전과 정책으로 진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그것으로 선택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안 후보의 약진을 정권 연장 세력의 도움에 따른 것이라는 뉘앙스다. ‘진짜 정권교체’ 강조는 “안 후보의 당선은 기득권 세력이 바라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중도·보수층 유권자 공략을 위해 본선에서 ‘적폐’ 기조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안 후보와 명확한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야성(野性)이 강한 호남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반면 당내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자칫 안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를 모두 ‘적폐 세력’으로 몰아갈 수 있다”며 “‘집토끼’만 모아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런 우려에 “준비된 정권교체”로 맞대응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표이사 연대보증제 폐지,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 지원제도 등 중소기업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11일에는 통신비 기본료 폐지 등 생활 밀착형 공약과 부산, 울산, 경남 등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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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매년 10兆 투입, 구도심 500곳 살릴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매년 10조 원을 투입해 5년 임기 동안 총 500개의 낙후된 구도심과 주거지를 살려내겠다는 공약을 9일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정책을 발표하며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노후 주거지를 살 만한 주거지로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개발시대의 전면적인 철거를 통한 재개발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을 개발해 낡은 주택은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동네마다 아파트단지 수준의 마을 주차장, 어린이집, 무인 택배센터 등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도시재생 과정에서 임차료가 올라 정작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 주거와 영세 상업공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사업 과정에서 매년 39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뉴타운 정책처럼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대규모 재정에 의존한 사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지역 자립성을 저해하고 모럴해저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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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29… 문재인 vs 안철수 초접전

    5·9대선을 한 달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다자(多者)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처음으로 앞선 결과가 9일 나왔다. 다른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안 후보를 누르거나, 두 후보가 동률을 이루는 등 1, 2위 후보들이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 이날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5자 구도 조사에서 안 후보(36.8%)는 문 후보(32.7%)를 오차 범위 내인 4.1%포인트 차로 제쳤다. 3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6.5%), 4위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2.8%), 5위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1.5%)였다. 조선일보의 의뢰를 받아 칸타퍼블릭이 7,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34.4%)는 문 후보(32.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가상 양자 대결에선 안 후보(51.4%)가 문 후보(38.3%)를 크게 앞섰다. 이날 한겨레신문이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37.7%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반면 이날 MBC-한국경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5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35.2%)가 안 후보(34.5%)를 오차 범위 안에서 근소한 차로 앞섰다(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초접전 양상 속에 두 후보 캠프가 네거티브 난타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후보자 간 ‘1 대 1’ 토론이 네거티브 국면을 희석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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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우파 스트롱맨 대통령 되겠다”

    홍준표 경남도지사(63)가 31일 자유한국당의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바른정당에 이어 한국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하면서 보수 진영의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한 결과 54.15%의 과반 득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광역단체장이 재임 중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은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며 “강단과 결기를 갖춘 우파 ‘스트롱맨’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이번 대선은 좌파 후보 둘과 ‘얼치기 좌파’ 한 명, 우파 홍준표의 4강 구도”라며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는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얼치기 좌파’로 묶어 연대 대상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좌우 대결 구도를 형성해 보수·중도 진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수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친박 청산’을 요구하고 있는 바른정당과 홍 지사 간 줄다리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 의원과는 후보를 단일화한다기보다 우리 당에 들어오는 게 맞다. 조건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대선 후보 경선에서 64.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호남, 충청에 이어 3연승을 거뒀다. 2위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8.5%), 3위는 안희정 충남도지사(16.6%)였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충청, 영남을 모두 합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절반을 넘는 59.0%를 기록했다. 3일 열리는 수도권 경선까지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문병기 weappon@donga.com / 부산=유근형 기자}

    •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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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누적득표율 59%… “수도권 45% 넘으면 본선 직행”

    “문재인 후보 64.7%, 12만8429표.” 31일 더불어민주당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린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자 문재인 전 대표는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 전 대표가 순회 경선에서 호남, 충청에 이어 영남권까지 3연승을 거두며 민주당 공식 후보에 바짝 다가섰다. 문 전 대표는 영남 경선 승리로 누적 득표율을 59.0%(33만1417표)로 끌어올렸다. 2위인 안희정 충남도지사(22.6%·12만6745표)와의 격차는 20만4672표로 벌어졌다. 3위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8.2%·10만2028표)과의 격차도 22만9389표가 된다. 누적 득표 순위는 여전히 안 지사가 2위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격차는 약 2만8000표에서 약 2만4000표 차로 줄어들었다. 문 전 대표는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아직은 수도권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끝낼 수 있도록 수도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의 전체 선거인단은 214만1138명. 이 중 약 136만 표가 3일 결과가 공개되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전 세 차례의 경선 투표율(72.2%)을 고려하면 약 98만 명이 실제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위인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과의 득표수 차가 20만∼23만 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는 역전이 가능하다. 호남, 충청, 영남 선거에 투표한 인원(약 56만 명)에 수도권 투표 예상 인원 98만 명을 더하면 약 154만 명이 되고, 문 전 대표가 과반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약 77만 표다. 지금까지 3차례 경선에서 33만1417표를 얻은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려면 3일 수도권에서 약 44만 표를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45% 이상을 득표하면 누적 득표율 50%를 넘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남권에서 압승한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 이 시장 끌어안기 행보를 강화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까지 좋은 경선을 해주신 우리 경쟁하는 후보님들과 그 지지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원팀(One Team)’을 강조하면서도 “남은 39일, 어떤 변수도 있어선 안 된다. 어떤 상대와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을 태산같이 든든한 후보,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는 누구인가”라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 지지자들도 화합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경쟁 관계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하고, 문 전 대표가 연단에 들어설 땐 구호를 3번만 외치는 절제력을 보였다. 이 시장은 대의원(당원) 투표에선 7%로 저조한 득표를 얻었지만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18.6%)에서는 선전하며 지역 경선 첫 2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경선에선 개혁적 성향의 젊은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주황색 손수건을 팔목에 두르고 단상에 선 이 시장은 “어제의 죄악을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알베르 카뮈의 말을 인용하며 선명한 진보 노선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TK(대구경북)와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기대했지만 이날 3위로 처졌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적극적 지지층의 경선 참여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불안한 대세론’을 강조하며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안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가 말해주듯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불안하다”며 “더 확실한 본선 경쟁력을 갖춘 제가 결선투표까지 가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말했다.부산=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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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 문재인 27.5%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비호감도에서도 선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폐청산’을 내세운 문 전 대표에 대한 호오(好惡)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28,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7.5%는 ‘절대 투표하지 않을 인물’로 문 전 대표를 꼽았다.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21%), 김진태 의원(18.4%)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3.1%)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1.5%)은 비교적 비호감도가 낮았고, 안희정 충남도지사(0.8%)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0.5%)에 대해선 비토 여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은 중도·보수층에 비교적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64.6%)뿐만 아니라 중도층(24.6%)에서도 ‘절대 투표하지 않을 인물’로 문 전 대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40.6%)와 60대 이상(43.7%)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가장 많았다. 특히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들은 문 전 대표(53.2%)에 대한 반감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 이준웅 교수(언론정보학과)는 “대세론을 형성하면 어느 정도의 견제심리가 작동하는 건 당연하다”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한 것처럼 이런 반감을 잘 극복하는 게 당선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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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조직력의 승리… 충남텃밭 안희정, 대전-충북선 밀려

    2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경선이 진행된 대전 충무체육관 행사장. 행사 내내 지지 후보 이름을 외치며 응원가를 부르던 지지자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결과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모두가 바짝 긴장한 이 순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강세를 보인 지역인데도 문 전 대표는 승리를 직감한 듯 다른 주자들의 개표 결과가 나올 때도 박수를 보내며 여유로움을 유지했다. 개표 결과 문 전 대표는 2위를 기록한 안 지사를 11.1%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7일 호남에 이어 안 지사의 안방으로 불린 충청에서까지 2연승을 거둠에 따라 본선행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안 지사는 자신의 텃밭에서조차 1위 자리를 문 전 대표에게 내줘 앞으로 남은 영남권과 수도권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더욱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목 놓아 “안희정”을 외쳤던 3500여 명의 지지자는 개표 결과 문 전 대표에게 1위를 내준 것으로 드러나자 풀이 죽은 듯 조용히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충청은 문 전 대표에게 본선 직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제2의 승부처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영남권과 수도권의 표심(票心)이 문 전 대표에게 쏠리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안 지사의 핵심 기반인 충남에서는 뒤졌지만 대전과 세종, 충북에서 문 전 대표를 많이 지지해 결국 안 지사를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후발 주자들 끌어안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현장 연설에서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줬다. 저의 든든한 동지이자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며 충청 표심을 달랬다. 이어 그는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를 국정 운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하겠다. 우리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내가 주춧돌을 놓고 탄탄대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원팀(one team)’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문 전 대표의 통합 행보는 지지자들에게도 적용됐다. 그는 이날 지지자별로 나눠 앉은 체육관 관중석을 향해 똑같이 머리 숙여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 간간이 문 전 대표를 비난하는 소리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안 지사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충청에서 만회를 한 뒤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게 안 지사의 복안이었다. 안 지사는 이날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광주 경선에 비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줄였다는 것을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표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음을 강조한 말이지만 지지자들의 실망감은 컸다. 안 지사 지지자들은 31일 영남권 경선에서 TK(대구경북)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 온 이모 씨(38·여)는 “안타깝지만 안 지사의 대연정에 호의를 가지고 있는 영남인들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3위를 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예상치를 넘는 15%의 득표율이 나오자 다소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 시장 캠프는 당초 충청에서 10% 내외의 지지율만 나와도 선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 시장은 앞으로 고향인 경북 안동이 속한 영남권에서 선전하고, 수도권에서 ‘이재명 바람’이 불면 문 전 대표의 과반 획득을 저지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김병욱 의원은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되 2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며 “안 지사에게 뒤져서는 안 되겠지만 동시에 안 지사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박성진 psjin@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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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충청 경선도 1위… 본선 직행 한걸음 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충청권 대선후보 경선에서 47.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권에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연고지인 충청권까지 2연승을 거두며 공식 후보가 되기 위한 기세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유효 투표수 12만6799표 중 47.8%(6만645표)를 얻어 안 지사(36.7%·4만6556표)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5.3%(1만9402표)를 득표했다. 최성 경기 고양시장(0.2%·196표)은 4위에 그쳤다. 당 관계자는 “안 지사가 충남에선 앞섰지만 대전과 충북의 지역조직을 장악한 문 전 대표의 벽을 넘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사전 투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현장 투표에서 모두 앞서며 일반 국민과 당심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호남과 충청을 합친 누계 기준으로도 문 전 대표는 55.9%로 과반을 유지하며 안 지사(25.8%)와 이 시장(18.0%)을 각각 제쳤다. 문 전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충청에 (안 지사 같은)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 정권교체란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정권교체 후 제대로 된 개혁을 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충청에서 2위와 3위의 득표율의 합이 50%를 넘었다는 건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체 선거인단의 60% 이상이 남아있는 수도권에서 역전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영남(31일) 경선에서 확실한 2위로 올라선 뒤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해 결선투표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순회 지역 경선은 31일과 다음 달 3일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치러지며 문 전 대표가 과반을 유지하면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과반이 안 될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통해 8일 최종 결과가 나온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고, 자유한국당도 31일 후보를 결정한다. 또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다음 달 1일과 2일 수도권 경선을 통해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따내겠다는 구상이어서 주말을 거치며 조기 대선의 1차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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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본선 직행 매직넘버 51만표

    ‘매직넘버 51만 표.’ 29일까지 20만299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려면 현재 투표율을 감안할 때 최소 얻어야 하는 표다. 반면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야 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에겐 31일 부산(영남권), 다음 달 3일 서울(수도권·강원·제주)에서 문 전 대표의 득표를 51만 표 아래로 묶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민주당 경선의 전체 선거인단은 214만1138명이다. 경선이 끝난 호남·충청 유권자 54만 명을 빼면 약 159만 명이 남는다. 경선 횟수로는 반환점을 돌았지만 아직 선거인단 중 4분의 3 정도가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1위인 문 전 대표와 2위인 안 지사의 득표수 차가 현재 10만9217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호남·충청권 투표율(66.9%)을 기준으로 앞으로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추산해보면 약 106만 명이다. 여기에 호남과 충청에서 투표한 인원(약 36만 명)을 더하면 142만 명으로 그중 과반은 71만 명이다. 결국 문 전 대표가 51만 표를 더 얻으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투표율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매직넘버 기준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부산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대등한 결과를 얻고, 수도권에서 5%포인트 이상 차로 이기면 결선투표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시장 측 역시 “부산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최대한 격차를 줄인 2등을 해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만약 결선투표가 열리면 민주당 후보는 다음 달 8일 확정된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고향인 부산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득표율을 50% 이하로 묶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 측은 “최대 취약 지역인 대전에서 이겼고, 누적 득표율도 55%를 넘었기 때문에 남은 두 번의 경선에서 모두 이겨 결선투표를 건너뛰겠다”고 자신했다. 2012년 경선 당시 문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56.5%를 얻어 본선에 직행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 / 대전=유근형 기자}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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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의 속살] 친문 vs 친안…‘치열한 신경전’ 충청권 민주 경선

    29일 낮 더불어민주당 충청권역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홈구장인 이곳은 이날 민주당 지지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지지자들은 체육관 자리를 잡는 것에서부터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였다. 27일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의 지지자들이 좌석을 3등분해 자리한 것과 달리 이날은 체육관의 절반가량을 안 지사의 지지자들이 선점하며 세(勢)를 과시했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측은 나머지 절반의 좌석에 나눠서 앉을 수밖에 없었다. 안방에서 경선을 치르는 안 지사 측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응원가를 쉬지 않고 불렀다. 이들의 응원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사회자는 “본 행사가 시작되면 응원을 자제해 달라. 우리는 하나라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본격 행사가 시작된 후 내빈 소개 때도 진영간 기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친문(친문재인)인 양향자, 김병관 최고위원과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도종완 박범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올 땐 문재인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추미애 대표가 연단에 나오자 추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반면에 안 지사를 돕는 조승래,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박완주 의원이 소개될 땐 안 지사 지지자들만 뜨겁게 환호했다. 세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골고루 환호를 받은 이는 이해찬 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정도였다. 특히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연설을 할 때 긴장감이 확 치솟았다. 최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 주장을 겨냥해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을 논의하는데, 우리가 청산해야 될 적폐청산이다”며 “친일 청산과 같이 적폐청산 없이 연립정부가 가능하냐”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측에서 환호가 나오자, 안 지사 지지자들은 “그만해라” “내려와”라고 고성을 질렀다.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은 27일 호남권 경선에서 안 지사의 이름을 ‘안정희’로 잘못 부른 것에 대해 이날 사과했다. 홍 위원장은 “제가 존경하는 안 지사의 이름을 잘못 말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를 드린다”고 하자 안 지사의 지지자들이 박수화답했다. 추 대표는 “제 이름을 거꾸로 읽으면 ‘애미’다. 아주 긴장된 날이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날 충청권 경선장은 그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의 감정의 골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당 관계자는 “누가 후보가 돼든 대선주자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본선 승리를 위한 일차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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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충청 경선… 문재인 굳히기냐 안희정 안방서 설욕이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27일 호남 경선 결과에 따른 주자별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대선 때와 달리 하루씩 건너 열리는 지역 순회 경선 일정도 새로운 변수다. 호남에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한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사실상 ‘맏형’ 자격을 얻은 문 전 대표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통합’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28일 문 전 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제 한숨 돌린 만큼 더욱 자신 있게 경선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문 전 대표의 메시지도 이제는 통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조금씩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강조해온 ‘원팀(one team)’ 구상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왼쪽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오른쪽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밝혀 왔다. 이 말은 본선에서 절반을 넘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 최근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캠프 간 갈등을 조정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위기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경선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문 전 대표는 남은 경선에서 총력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 캠프는 29일 충청 경선이 안 지사의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충청의 전폭적 지지가 받쳐줘야만 본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호소할 계획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안 지사와 이 시장 간의 2위 싸움이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두 후보는 모두 문 전 대표의 과반 획득을 저지하고 결선투표까지 경선을 끌고 가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아직 경선이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해 “29일 충청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통해 기적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텃밭인 충청권 경선에서 승리하고, 중도보수 성향의 선거인단이 대거 참가하는 영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와 대등한 득표에 성공한다면 결선투표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호남 경선에서 약 10만 표 차가 났는데, 충청 영남에서 최대한 줄이고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를 5%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리면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도 역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시장 캠프는 수도권 ‘올인’ 전략에 나섰다. 절반이 넘는 선거인단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5%포인트만 앞서도 호남 패배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시장의 고향인 영남권에서 선전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이재명 바람이 불면 문 전 대표를 위협하는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 정국에서 서울 광화문 촛불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후보가 이재명이고 현재까지 모은 12억 원가량의 후원금 중 70%가 수도권에서 모였다”며 “젊고 진보적인 지지층이 포진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반드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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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선투표 갈 경우 ‘文 맞상대’ 안갯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2위 다툼이 향후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내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미 있는 2위’를 차지해야 결선 투표에 오르든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든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 시장을 앞서면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 왔다. 하지만 27일 실시된 호남 경선에서 안 지사(20.0%)가 가까스로 이 시장(19.4%)을 제치면서 당 일각에선 ‘확실한 2위 자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 지사의 상대적인 고전은 호남 선거인단에 중도 보수층이 적고, 열성적인 지지층도 적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 측은 내심 호남 경선에서 2위를 기대했다. 호남 지역에 지지 그룹인 ‘손가락혁명군(손가혁)’ 등 열성 지지층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남 경선이 진행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는 오렌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손가혁 회원 2500여 명이 집결해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2위를 자신했지만 국민의당 경선 흥행 이후 문 전 대표로 결집이 이뤄지면서 손해를 봤다”고 분석했다. 안 지사는 텃밭인 충청 경선부터는 이 시장을 큰 격차로 앞서면서 1위 추격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충청, 영남, 수도권 경선의 선거인단에는 안 지사를 지지하는 중도층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틴 뒤 수도권에서 뒤집어 최종 승부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한 수 접어주고 출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모집된 2차 선거인단이 이 시장의 선명한 노선을 지지하고 있어 상승세를 탈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비중이 큰 수도권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진영에선 내심 안 지사가 재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도록 이 시장이 선전하기를 기대하는 기류도 읽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호남 분위기로 보면 이 시장이 최종 2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광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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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도지사 7년 행정 최전선에… 협치道政 호평… 가시적 성과는 미흡

    《 대선 주자가 각종 공직 경험 등을 통해 보여준 성과는 향후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을 미리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에 본보는 대통령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재선 광역단체장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재선 기초단체장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업적을 검증한다. 본보는 앞으로 다른 주자들의 업적도 순차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공직 경험은 7년 도정으로 압축된다. 일단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도정 1기(2010년부터)와 2기(2014년부터) 모두 자유한국당 등 여당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여소야대’ 도의회와 함께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무상급식 등 논란이 많은 진보 정책도 관철할 수 있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 만족도 평가에서 안 지사는 최근 11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정 투명성 강화는 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안 지사는 2013년 7월부터 전국 최초로 도지사의 밥값 등 세세한 수입과 지출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이 같은 ‘충남모델’은 국가재정법 개정으로 2015년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한 중앙 부처 공무원은 “안 지사는 예산 협의차 기획재정부를 방문할 때 장차관보다는 커피를 사들고 실무자인 사무관들을 먼저 찾는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이런 파격 행보가 충남도정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용주의적 행정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안 지사는 진보 진영 출신이지만 2014년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추진 논란 당시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갈등을 해결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도정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정 제1과제로 내세운 ‘3농(농어민, 농어업, 농어촌) 정책’은 기존 정책에 ‘혁신’이라는 포장지를 씌웠지만 정작 농가소득 등 주요 지표는 악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는 막대한 재정 투자에도 효과가 의문이라며 한동안 3농 정책 집중 점검 활동을 벌였다. 토론과 절차를 강조하다 보니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할 때 추진력이 약하다는 비판도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안면도 관광지 개발 등 지역 숙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시도지사 직무수행 만족도 평가와 달리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종합평가에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게 진영 논리를 벗어나 실용주의적 국정운영을 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대연정 등 향후 국회 협조를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유근형 noel@donga.com / 홍성=지명훈 기자}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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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이등병 월급 2배로” 홍준표 “해병특전사 신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6일 천안함 폭침 7주년을 맞아 나란히 국방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안보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보도자료에서 △전략사령부 신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임기 내 전환 △군 장성 수 감축 △방산비리 척결 △장병 복지 및 병영문화 개선을 국방개혁 5대 과제로 제시했다. 전략사령부는 특수전, 미사일, 사이버, 우주 능력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또 현재 16만3000원인 이등병의 월급을 30만 원 수준으로 약 2배로 인상하고, 부대 내 폭력 행위를 한 번이라도 방치하거나 묵인하면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는 ‘원 스트라이크 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장성 수는 4성 장군 2명을 포함해 총 60명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홍 지사 안보 공약의 핵심은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군 체제를 3군에서 4군으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장인 해병대사령관은 대장인 해병특수전사령관으로 격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에 따른 남북 군 전력의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 직후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 1991년 11월 철수했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송찬욱 song@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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