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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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칼럼50%
건강37%
생활/가정13%
  • [그린에서]타이틀리스트 外

    ○타이틀리스트(www.titleist.co.kr)는 2016년형 AP 시리즈 아이언과 716 CB·MB 아이언(사진)을 출시한다. AP 시리즈 아이언은 고밀도 텅스텐 설계 등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적용돼 비거리를 늘려 주고 높은 관용성을 제공한다. 02-3014-3800○볼빅(회장 문경안)은 19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비치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인 시메트라투어를 결산하는 ‘볼빅 레이스 포 더 카드’ 시상식(사진)을 열었다. 한국계 미국인 비키 허스트를 비롯해 올 시즌 시메트라투어 상금 랭킹 상위 10명은 내년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사장 김영재)가 전 세계 16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관리 운영하고 있는 미국 센추리골프의 클럽 멤버십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액세스 글로벌 골프 앤 트래블 네트워크’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제휴(사진)를 맺었다.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는 전 세계 유명 골프장, 호텔과 리조트가 연계된 여행 패키지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 Tee 카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대중골프장 솔트베이GC는 18일 연고지인 경기 시흥시와 함께 ‘시흥시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사진)을 개최했다. 이 골프장은 결혼식장뿐 아니라 식사, 피로연, 드레스와 양복, 결혼 사진첩 등 예식 관련 일체를 무상 지원했다.}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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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버에 웃고 울고…케빈 나, PGA 개막전 연장 끝에 준우승

    재미교포 케빈 나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2차 연장전에서 핀까지 269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위해 다시 드라이버를 빼들었다.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치는 경우는 주말골퍼 뿐 아니라 프로에게도 흔치 않다. 하지만 케빈 나는 같은 홀에서 치른 1차 연장전에서도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최대한 공을 그린 근처까지 보낼 의도였지만 그의 세컨드 샷은 뒤땅을 쳐 마치 부싯돌처럼 불꽃까지 일으키더니 심하게 휘어져 왼쪽 러프에 빠졌다. 나무 뒤에서 힘겹게 어프러치샷을 한 케빈 나는 결국 보기를 했다. 반면 케빈 나와 우승을 다투던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안전한 레이업에 이어 세 번째 샷을 핀 2.7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나파의 실버라도CC(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 케빈 나는 4라운드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집중시키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그리요와 동타를 이뤘지만 결정적인 실수 하나로 4년 만의 우승 기회를 날렸다. 케빈 나는 “이번 주 5~6차례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쳤는데 괜찮았다. (2차 연장전에서도) 자신 있었는데 날이 어두워진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도 드라이버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케빈 나의 친형인 나상현 골프 해설위원은 “케빈 나는 장타자가 아니라 파5 홀에서 2온 시도를 위해 평소 드라이버로 치는 훈련을 많이 했다. 공이 스탠스보다 높았던 데다 클럽 페이스가 닫혀 맞으면서 나쁜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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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 기자의 스포츠 인생극장] 해설자 변신 옛 농구스타 현주엽

    최근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취재 현장에서 우연히 왕년의 농구 스타 현주엽(40)을 만났다. 가족과 구경을 왔다던 그는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느라 바빴다. 농구 선수로 전성기를 보내던 예전으로 돌아간 듯 보였다. 지난주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TV에 출연하다 보니 알아보는 분들이 다시 늘었다. 원래 방송 나가는 걸 꺼렸는데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 될까 싶어 카메라 앞에 선다”고 말했다. 그가 출연하는, 정글에서 살아남기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은 동 시간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부산 아시아경기 금메달 주역 지난달 시즌을 개막한 프로농구에서 2년째 해설자로 일하는 현주엽은 2009년 은퇴할 때까지 15년 넘게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배경이 된 1994년은 그가 고려대에 입학한 해이다. 당시 현주엽 전희철 김병철 등을 앞세운 고려대는 이상민 서장훈 등이 버틴 연세대와 캠퍼스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며 실업팀마저 압도했다. 현주엽은 “그땐 참 대단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 살았는데 소녀 팬들이 밤낮 없이 우리 집에 몰려들어 엘리베이터, 담벼락 등에 낙서까지 해댔다. 동네사람들에게 미안해 새로 페인트칠을 해준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그에게 침체기를 맞은 한국 농구의 현실은 안타깝다. “언제 적 현주엽 서장훈인데 아직도 통하는 걸 보면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경기력에 문제가 있다. 오픈 찬스에서 던진 슈팅도 성공률이 떨어진다. 문경은 김영만 같은 선배들은 수비가 달라붙어도 집어넣었다. 어이없는 실수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재미가 있으면 팬들은 농구장에 몰릴 것이다. 해설도 쉽고 편하게 하려고 한다.” 대학 때인 1996년 현주엽은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했다. 한국 남자 농구는 이후로 올림픽에 못 나갈 정도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졌다. 덩크슛을 하다 백보드를 부술 정도의 파워와 탄력을 지닌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금메달 주역이다. 현주엽은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골드뱅크 코리아텐더 KTF를 거쳐 LG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팀 매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떠돌이 시절을 겪어 아쉬움이 클 만도 한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농구의 폭과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전력이 약한 팀에서는 내 일만 해서는 안 됐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게 됐다.” 그는 파워포워드로는 드물게 트리플 더블을 7차례나 올렸다. 팔방미인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기록이다.○ 서장훈 형은 영원한 동반자 1년 선배인 서장훈은 ‘실과 바늘’ 같은 존재다. 애증의 관계라는 등 주위의 평가도 엇갈린다. 두 선수 모두 근래 TV에 자주 나온다는 공통점도 생겼다. 현주엽은 “장훈이 형은 내겐 ‘영원한 동반자’다. 내가 휘문중 1학년 때 야구를 하던 형이 전학을 와 함께 농구를 시작했다. 오랜 세월을 같이했기에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종종 술자리를 갖고 사는 얘기를 나눈다. 예전엔 형이 더 잘 마셨는데 요샌 내가 좀 센 것 같다”며 웃었다. 서장훈이 연세대에 1년 먼저 입학한 뒤 현주엽은 진로를 놓고 고민했다. “장훈이 형이 같이 뛰자고 했고 나 역시 그러면 훨씬 편하게 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를 더 필요로 했던 고려대를 선택했다.”○ 사기사건 시련… 가족이 날 살려 현주엽은 저돌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팬들을 열광시켰지만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지 못했다. 연골이 거의 없어진 왼쪽 무릎 탓에 코트를 떠난 그는 은퇴 후 수십억 원 사기사건 등에 휘말려 신문 사회면에 등장했다. “더 뛰고 싶었는데 내 뜻과 무관하게 은퇴한 뒤 농구와 인연을 끊으려 했다. 명예 회복을 원하셨던 아버지까지 그즈음 돌아가셨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까지 당하다 보니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 가족이 나를 살렸다. 아내와 두 아들이 큰 힘이 됐고 이겨낼 수 있었다.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비우니 편해지더라.” 현주엽은 전설적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찰스 바클리에 비유된다. 둘 다 프로에서 무관에 그친 점도 똑같다. 현주엽은 “우승반지가 없다는 건 너무 아쉽다. 그 꿈은 여전히 내 가슴속에 남아 있다. 지도자로 헹가래를 받고 싶다. 마음의 고향 같은 코트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로 뛴 삶의 전반전을 마감하며 후회를 남겼다는 그는 현재 조금 긴 듯한 하프타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매직 히포(하마)’ 현주엽이 열어갈 후반전이 더욱 기다려진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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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대표팀, 덴마크오픈서 금메달 3개 수확…이용대-유연성 시즌 5승

    한국 배드민턴이 요넥스 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득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가 41분 만에 중국의 뤼청-루카이 조를 2-0(21-8, 21-14)으로 꺾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호주오픈, 일본오픈, 코리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혼합복식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조와 여자복식에서 지난달부터 새롭게 파트너가 된 정경은(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 조도 정상에 올랐다. 이득춘 감독은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내년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짓는 포인트가 많이 걸린 대회다. 좋은 성적으로 마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주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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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디만 7개… 리디아 고, 단숨에 선두

    세계 여자 골프 1위 박인비(27)와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2위 리디아 고(18).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가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맞붙었다. 9471명의 갤러리가 몰린 이날 리디아 고는 내달린 반면 박인비는 컨디션 난조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리디아 고는 까다로운 핀 위치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16위에서 단독 선두까지 점프했다. 퍼팅 수를 24개까지 줄인 리디아 고는 “퍼팅이 잘된 덕분이다. 인비 언니랑 같이 쳐서 많은 팬들이 몰렸다. 인비 언니에게 한국어로 결혼 1주년(13일)을 축하해 주고 기념일 저녁에 뭘 먹었는지 등을 물었다”며 웃었다. 치열한 승부를 떠나 화기애애한 라운드 분위기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2주 전 왼손 중지에 실핏줄이 터지는 부상을 입은 박인비는 테이핑까지 하고 출전했지만 통증에 시달리며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5위(3언더파 141타)로 마쳤다. 리디아 고가 고국에서 처음 우승하면 박인비를 제치고 4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하면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선두에 나선다.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친 박성현은 퍼팅 감각이 무뎌지면서 2타를 잃어 조윤지와 공동 3위(8언더파)까지 밀렸다. 렉시 톰프슨(미국)이 1타 차 2위로 마쳤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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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선수들도 놀란 비거리…박성현이 밝히는 장타 비결은?

    지난해 이맘 때 일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장타자 박성현(넵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선수가 아닌 팬으로 구경을 왔다. 출전 자격이 없던 그는 세계 최정상 필드 스타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언젠가 저 자리에 나도 들어가겠다’는 꿈을 품었다. 그로부터 1년이 흘러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해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적어 내며 4타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종전 코스 레코드는 2012년 수잔 페테르센이 세운 9언더파 63타. 박성현의 이날 스코어는 박희정이 2003년 제주 나인브릿지GC에서 기록했던 역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이기도 하다. 박성현의 종전 베스트 스코어는 7언더파 65타.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그는 K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12명에게 주어진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받았다. 이로써 박성현은 생애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박성현이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챔피언 백규정처럼 LPGA투어 직행의 길을 열게 된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위(256.76야드)인 박성현은 이날 폭발적인 장타를 대부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뒤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손쉽게 공략해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대회전에 컨디션이 너무 나빠 클럽을 모두 가벼운 샤프트(아이언은 95g에서 85g으로 변경)로 교체했는데 가볍게 스윙을 했던 게 좋았다. 코스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샷과 아이언에 퍼팅까지 다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갤러리를 했던 게 코스 파악에 도움이 됐다. 1년 전보다 멘탈이 강해졌고 중요한 순간에 압박감을 견디는 능력이 향상됐다. 외국 장타자보다 신체 조건은 열세여도 스윙 스피드가 빨랐던 게 장타 비결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성현과 같은 조로 맞붙은 L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4위(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7.76야드)인 렉시 톰슨(미국)은 경기 후 “나 보다 티샷을 10야드나 더 보낸 것 같다”고 평가했고, 역시 박성현과 동반자였던 미셸 위도 “대박”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게리나 필러(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 김효주(롯데)와 최운정(볼빅), 지한솔(호반건설), 지은희(한화) 등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4위 첫 라운드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와 세계 2위 리디아 고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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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미 “日상금왕, 아버지 유언 지켜야죠”

    이보미(27·사진)는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기록의 여인’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주 스탠리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해 5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 1억7954만66엔(약 17억 원)을 벌었다. 6월 말에는 역대 최단 기간에 시즌 상금 1억 엔을 돌파했다. 14일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이보미의 목소리는 밝았다. 일본 지바 현에 머물고 있는 그는 “신기록으로 내 이름을 새기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몇 년간 깨지지 않는 기록을 세우고 싶다.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제 이보미는 또 다른 이정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모두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1위를 차지한 뒤 이듬해 대한해협을 건너간 그는 올 시즌 JLPGA투어 상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7개 대회를 남겨 둔 현재 상금 2위 테레사 루와의 격차가 5000만 엔 이상이어서 사실상 상금왕 타이틀을 굳혔다는 평가다. 이보미가 시즌 내내 고공비행을 했던 건 아니다.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 4연속 준우승을 포함해 우승이 없어 애를 태웠다. 지난해 9월 자신에게 처음 골프채를 쥐여 주고, 늘 곁을 지켜주던 아버지가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신 이후 슬픔이 컸기 때문이다. “골프를 할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아빠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요즘 골프가 잘되는 걸 보면 아빠가 하늘에서 도와주시고 응원하시는 것 같다. 슬프지만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아빠 유언이 일본에서 상금왕이 되라는 것이었다.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 싶다.” 이보미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 시즌 일본 투어에 전념하며 한국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한층 성숙해진 이보미는 올해 전성기를 맞은 원동력으로 향상된 퍼팅을 꼽았다. 올 시즌 홀당 평균 퍼팅 수는 1.754개로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에는 1.7922개로 16위였다. “퍼팅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자신감이 커지다 보니 보기가 줄어들었다.” 퍼팅 잘하는 비결을 묻자 그는 “훈련으로 계속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 있다. 매일 10분 정도씩 그린에서 10m와 20m 거리를 홀컵에 가까이 붙이는 연습을 하는데 100개 정도 볼을 굴린다. 거리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 다음은 1∼5m 거리의 퍼팅을 집어넣는 연습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뛰어난 실력과 깜찍한 외모에 가슴 아픈 사연까지 전해지면서 이보미는 일본에서 ‘보미 짱’이라는 애칭과 함께 뜨거운 인기 속에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 ‘한국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을 묻는 아사히신문의 최근 설문조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보미는 “거리를 걸을 때나 공항에서 알아보는 분이 많아졌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면 그저 잘 웃을 뿐이다. 골프 선수로 열심히 플레이하면서 평소에는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을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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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출전, 재미교포 앨리슨 리

    사진 촬영 좀 하겠다고 했더니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174cm의 훤칠한 키에 뛰어난 미모를 지녀 ‘필드의 모델’로 불리는 그도 수줍음을 탔다. 15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20·사진)다. 13일 대회 장소인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만난 그는 “예전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에 출전하고 싶었는데 기대가 크다. 늘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지난달 한국투어인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공동 2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공동 수석으로 합격한 앨리슨 리는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18위(61만 달러)에 올라 있다. 연초 483위이던 세계 랭킹은 26위까지 솟구쳤다. 가는 곳마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비결에 대해 그는 “늘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려고 한다. 팬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에도 잘 응하는 편이다. 좋은 이미지로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는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이민지 등 뛰어난 한국(계) 신인이 많다. 앨리슨 리는 “우수한 동기들이 많지만 경쟁자라기보다는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앨리슨 리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화현이란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그는 “부모님이 모두 일을 하셔서 열 살 때까지 할머니 집에서 크면서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어는 어릴 때만 써서 기초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지난 학기 휴학을 했다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다. 다음 주부터 열리는 4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수업을 듣는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을 만나고 골프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좋다. 꼭 졸업할 것이다. 대회 때도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건강미 넘치는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앨리슨 리는 최근 눈물로 화제를 뿌렸다. 지난달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미국팀으로 참가한 그가 유럽팀의 수잔 페테르센과 컨시드를 둘러싼 논란을 일으킨 뒤 흐느꼈던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 얘기를 꺼내자 앨리슨 리는 “뜻하지 않게 힘든 감정을 겪었다. 페테르센과 그 후 따로 만났다. 우리 둘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이젠 잊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음식이 돼지불고기와 김치찌개라는 앨리슨 리는 “어제 김포 아웃렛 매장을 2시간 동안 둘러본 뒤 순두부찌개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라운드 조 편성에서 앨리슨 리는 국내 투어 상금 선두인 전인지, 세계 2위 리디아 고와 같은 조가 돼 흥행카드다운 대접을 받았다. 세계 1위 박인비는 절친한 후배 유소연과 동반자가 돼 폴라 크리머와 첫 라운드를 치른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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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프레지던츠컵 성공, 신기루 안되려면…

    한국 골프의 간판인 최경주는 11일 인천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에 대해 “대박이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 인터내서널팀 수석 부단장으로 참가한 그는 “멋진 승부와 뜨거운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졌다”고 자평했다. 대회 누적 관중은 국내 골프 사상 최다인 10만 명을 돌파했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펼치다 1점 차로 트로피 주인공을 가렸다. 30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장타와 100야드가 넘는 벙커샷 이글 등 세계 최정상 골프 스타들의 묘기에 골프팬들은 ‘안구정화(眼球淨化)’를 했다. 대회 공식 머천다이징(기념품) 라이선싱을 갖고 있던 예스런던 김용호 대표는 “대회 전만 해도 열기가 없어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모자, 의류, 볼 등 매출액이 16억 원을 넘겼다”고 흐뭇해했다. 주말에 대회 현장을 찾은 조양호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내년 테스트 이벤트를 앞두고 현장 견학을 왔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러졌다. 골프 대회 때마다 도마에 오르던 수준 이하의 관전 문화도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다. 주한 미군이 포함된 자원봉사자 1000여 명도 대회를 빛낸 숨은 주역이었다. 이제 필드를 화려하게 수놓던 축제는 끝났다.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에 ‘성공’이라는 단어가 새겨지려면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에서 골프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해 보인다. 골프 활성화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제약도 많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는 주위의 외면 속에 시즌 마지막 대회 개최 여부가 최근에야 결정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에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 2위를 비롯한 톱스타가 총출동한다. 이 대회 관계자는 “프레지던츠컵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국내 갤러리들이 무리한 행동을 자제한 측면이 있다. 극성팬들의 무분별한 사진 촬영과 사인 요구가 재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분명 한국 골프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자칫 ‘일회성’ 쇼로 끝나선 안 될 일이다. 골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라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였다. 김종석 스포츠부 차장 kjs0123@donga.com}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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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드의 모델’ LPGA투어 유망주 앨리슨 리 “한국 대회 기대 커”

    사진 촬영 좀 하겠다고 했더니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살짝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174cm의 훤칠한 키에 뛰어난 미모를 지녀 ‘필드의 모델’로 불리는 그도 수줍음을 탔다. 15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19)다. 13일 대회 장소인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만난 그는 “예전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에 출전하고 싶었는데 기대가 크다. 늘 목표는 우승이다”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지난달 한국투어인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공동 22위를 차지했었다.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공동 수석으로 합격한 앨리슨 리는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18위(61만 달러)에 올라 있다. 연초 483위였던 세계 랭킹은 26위까지 솟구쳤다. 가는 곳 마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결에 대해 그는 “늘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려고 한다. 팬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에도 잘 응하는 편이다. 좋은 이미지로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는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이민지 등 뛰어난 한국(계) 신인들이 많다. 앨리슨 리는 “우수한 동기들이 많지만 경쟁자라기보다는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앨리슨 리는 한국어 의사소통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이화현이란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그는 “아빠와 엄마가 모두 일을 하셔서 열 살까지 할머니 집에서 크면서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어는 어릴 때만 써서 기초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지난 학기 휴학을 했다 이번 학기 복학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다. 다음주부터 3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수업을 듣는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을 만나고 골프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좋다. 꼭 졸업할 것이다. 대회 때도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건강미 넘치는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앨리슨 리는 최근 눈물로 화제를 뿌렸었다. 지난달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미국 팀으로 참가한 그는 유럽 팀의 수잔 페테르센과 컨시드를 둘러싼 논란을 일으킨 뒤 흐느꼈던 일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그 얘기를 꺼내자 앨리슨 리는 “뜻하지 않게 힘든 감정을 겪었다. 페테르센과 그 후 따로 만났다. 어린 애들도 아니고 우리 둘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이젠 잊고 지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음식이 돼지불고기와 김치찌개라는 앨리슨 리는 “어제 김포 아웃렛 매장을 2시간 동안 둘러본 뒤 순두부찌개를 먹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인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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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관중 10만 명 ‘대박’”…프레지던츠컵, ‘1회성 쇼’ 넘어서려면

    한국 골프의 대들보인 ‘탱크’ 최경주는 11일 인천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에 대해 “대박이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 인터내서널 팀의 수석 부단장으로 참가한 그는 “멋진 승부와 뜨거운 열기가 한데 어우러졌다”고 자평했다. 대회 누적 관중은 국내 골프 사상 최다인 10만 명을 돌파했다.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 팀은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펼치다 1점 차이로 트로피 주인공을 가렸다. 30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장타와 100야드가 넘는 벙커샷 이글 등 세계 최정상 골프 스타들의 묘기에 골프팬들은 ‘안구정화(眼球淨化)’를 했다. 대회 공식 머천다이징(기념품) 라이센싱을 갖고 있던 예스런던 김용호 대표는 “대회 전만해도 열기가 없어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모자 의류 볼 마크 등 매출액이 20억 원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주말에 대회 현장을 찾은 조양호 2018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내년 테스트 이벤트를 앞두고 현장 견학을 왔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대회 시설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골프 대회 때마다 도마에 오르던 수준 이하의 관전 문화도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다. 주한 미군이 포함된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대회를 빛낸 숨은 주역이었다. 이제 필드를 화려하게 수놓던 축제는 끝났다.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에 ‘성공’이라는 단어가 새겨지려면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에서 골프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해 보인다. 골프 활성화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제약도 많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는 주위의 외면 속에 시즌 마지막 대회가 최근에야 개최가 성사될 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2위를 비롯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 대회 관계자는 “프레지던츠컵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국내 갤러리들이 무리한 행동을 자제한 측면이 있다. 갤러리들의 무분별한 사진 촬영과 사인 요구가 재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분명 한국 골프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자칫 ‘1회성’ 쇼로 끝나선 안 될 일이다. 골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라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였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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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1년 박인비 “퍼팅이 유일한 걱정”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상금, 평균 타수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남부러울 게 없어 보이지만 시즌 막판을 맞아 고민이 생겼다. 퍼터를 갖다 대면 들어간다는 평판을 들었던 컴퓨터 퍼팅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다. 15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박인비는 12일 기자회견에서 “퍼트가 흔들려 스트레스가 심하다. 암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 29.05타의 짠물 퍼팅에 힘입어 시즌 6승을 올리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29.22개로 이 부문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대회 때는 우승을 노리다 마지막 날 퍼팅 수가 31개까지 치솟으며 공동 15위로 마쳤다. 월요일에는 훈련하지 않던 평소 스타일과 달리 이날도 퍼팅 연습을 했다는 박인비는 “샷이나 쇼트게임에선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퍼팅 스트로크가 흔들리다 보니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에선 우승이 없는 그가 국내 팬 앞에서 처음 트로피를 안으려면 퍼팅 난제 해결이 우선 과제다. 남편인 스윙 코치 남기협 씨는 “퍼팅이 왼쪽으로 좀 당겨지는 걸 보완 중이다”고 밝혔다. 13일 결혼 1주년을 맞는 박인비는 “오빠(남편)와 로맨틱한 저녁을 먹고 싶다”며 웃었다. 세계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맞은 첫 출전이라 부담이 많아 성적(29위)도 별로였다. 세계랭킹 경쟁보다는 골프를 즐기겠다.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보다 37세 많은 55세의 노장 줄리 잉크스터(미국)는 “한국 국민이 여자 골프에 보여주는 관심과 애정은 미국을 능가한다. 어제 프레지던츠컵을 보러 갔는데 미국이 이겨 기쁘다. 미국 선수들에게서 모자와 기념품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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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여제 박인비의 최근 고민은? ‘컴퓨터 퍼팅’이 왜 이러지…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 상금 1위, 평균 타수 1위 등에 올라 있다. 남부러울 게 없어 보이지만 시즌 막판을 맞아 고민이 생겼다. 퍼터를 갖다 대면 들어간다는 평판을 들었던 컴퓨터 퍼팅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다. 15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박인비는 12일 기자회견에서 “퍼트가 흔들려 스트레스가 심하다. 암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 29.05타의 짠물 퍼팅에 힘입어 시즌 6승을 올리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29.22개로 이 부문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대회 때는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날 퍼팅 수가 31개까지 치솟으며 공동 15위로 마쳤다.월요일에는 훈련하지 않던 평소 스타일과 달리 이날도 퍼팅 연습을 했다는 박인비는 “샷이나 쇼트 게임에선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린 위에서 안 풀리다보니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무대에선 우승이 없는 그가 국내 팬 앞에서 처음 트로피를 안으려면 퍼팅 난제 해결이 우선 과제다. 13일 결혼 1주년을 맞는 박인비는 “오빠(스윙 코치 남기협 씨)와 로맨틱한 저녁을 먹을 계획”이라며 웃었다. 박인비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선 세계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첫 출전이라 부담이 많아 성적(29위)도 별로였다. 세계 랭킹 경쟁 보다는 골프를 즐기겠다. 지난해 보다 나은 성적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 보다 37세 많은 55세의 노장 줄리 잉크스터(미국)는 “한국 국민이 여자 골프에 보여주는 관심과 애정은 미국을 능가한다. 어제 프레지던츠컵을 보러 갔는데 미국이 이겨 기쁘다. 미국 선수들에게 모자와 기념품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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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롭스포츠코리아, ‘스릭슨 Z시리즈 블랙 아이언’ 출시 外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안정된 비거리 성능과 탁월한 컨트롤 성능을 지닌 ‘스릭슨 Z시리즈 블랙 아이언(사진)’을 내놓았다. 날렵한 헤드 디자인과 무광 블랙 컬러가 어우러져 날카로운 느낌을 강조했다. 프로 상급자 지향형인 머슬백 헤드의 Z945, 캐비티 백 헤드의 Z745, 포켓 캐비티 헤드의 Z545 등 3가지 모델이 있다. 02-3462-3957●한국미즈노(www.mizuno.co.kr)는 ‘클래식 에디션 골프백(사진)’을 선보였다. 악어가죽 무늬의 원단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담았고, 브라운과 블랙 두 가지 색상이다 바퀴와 손잡이가 있는 캐리어 형태여서 편리하고 손쉬운 이동이 가능하다. 02-3143-3358●석교상사는 일본 골프용품 브리지스톤의 ‘J-GR 시리즈(사진)’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라인을 출시했다. 중, 상급 골퍼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이 시리즈는 높은 볼 초속으로 최대의 비거리를 낼 수 있도록 개발된 ‘스피드아크’가 탑재돼 있다. 또 ‘파워 밀링’ 기술을 통해 임팩트 때 불필요한 스핀을 줄여 똑바로 더 멀리 보낼 수 있도록 했다. 02-2085-0803●혼마골프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식 후원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모션 이벤트(사진)를 진행한다. 대회 기간 이 골프장 혼마골프 부스에서는 퍼팅 이벤트를 하루 4회 진행해 우산 등을 증정한다. 원 포인트 레슨 참가자에게는 선착순으로 모자를 나눠준다. 02-2140-1803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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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골프]손뼉 치고 땅 치고… 운명 갈린 18번홀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가 열린 11일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의 18번홀에서는 환희와 탄식이 교차했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시소게임이 펼쳐지면서 짜릿한 결말이 쏟아졌다. 이날 이 홀은 평소 542야드보다 짧은 534야드로 세팅이 돼 2온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오른쪽에는 해저드가 있었고 포대 그린(Elevated Green·주변 페어웨이보다 높은 그린)이라 거리가 맞지 않으면 공이 흘러내리기 십상이었다. 핀까지 240야드를 남기고 한 배상문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하며 그린 앞 경사를 타고 내려갔다. 배상문의 세 번째 샷은 뒤땅으로 공을 10m 정도 보내는 데 그쳐 패배의 빌미가 됐다. 이 장면을 지켜본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은 “오르막 경사에서 가볍게 띄워야 했는데 웨지가 공 아래로 너무 깊게 들어가면서 실수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도 18번홀에서 눈물을 삼켰다. 크리스 커크(미국)를 맞아 17번홀까지 동타를 이룬 라히리는 18번홀에서 90cm 정도의 버디 퍼팅을 남기고 있었다. 커크가 남겨 놓은 5m 버디 퍼팅보다 훨씬 가까워 라히리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커크가 먼저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압박감에 시달린 라히리는 버디 퍼팅에 실패했다. 먼 거리 퍼팅을 먼저 넣으면 짧은 거리를 남겨뒀던 다음 골퍼의 퍼팅이 안 들어간다는 골프계의 속설이 입증된 것이다. 라히리가 버디를 했다면 무승부로 승점 0.5점을 추가할 수 있었던 인터내셔널팀은 땅을 쳐야 했다. 인터내셔널팀의 대니 리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안타까워했다. 미국팀의 장타자 버바 왓슨도 이 홀에서 1m도 안 되는 버디 퍼팅을 놓쳐 통차이 짜이디(태국)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17번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다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에서 3.5m 떨어진 곳에 안착시킨 뒤 이글을 뽑아내 패트릭 리드(미국)와 극적으로 비기며 승점 0.5점을 추가했다. 이 퍼트로 우스트히즌은 4승 1무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17번홀 버디에 이어 18번홀에서 20m를 남기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핀 1m 부근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극적으로 1홀 차 승리를 결정지었다.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세 번 출전했던 최경주 부단장은 “예전에는 마지막 날 13번홀 정도면 대부분 경기가 끝날 정도로 전력 차가 심했다. 올해 18번홀까지 가는 경기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대등한 명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18번홀 결과가 달라졌다면 트로피의 주인공도 바뀔 수 있었던 하루였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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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홀까지, 끈질긴 승부… 배상문 ‘돋보인 존재감’

    세계 최고의 골퍼들만이 출전하는 ‘별들의 잔치’ 프레지던츠컵에 초청을 받은 배상문(29)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난주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배상문은 10시간 넘게 한숨도 못 잤다. 1년 가까이 병역 문제에 휘말려 있어 발걸음이 무거웠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뒤통수에 머리가 한 움큼 통째로 빠지는 원형탈모증에 시달렸다.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 단장이 세계 랭킹이 높은 안병훈 대신 배상문을 추천한 것도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배상문은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팬들의 따갑던 시선도 뜨거운 성원으로 변했다.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 데뷔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번갈아 짝을 이루며 2승 1무 1패로 승점 2.5점을 따냈다. 이로써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양 팀 선수 10명 가운데 미국팀의 J B 홈스와 함께 최고 승점을 올린 ‘새내기’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5승을 거둔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는 첫 출전이던 2013년 대회 때 4전 전패를 했었다. 경험이 적은 프레지던츠컵 신인이 1승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 배상문은 이날 싱글 매치에서도 마지막 12번째 선수로 출전해 미국팀의 빌 하스를 맞아 16번홀에서 3.1m 파 퍼팅을 성공시켰고, 17번홀에서도 21m 거리의 벙커샷을 핀 30cm에 붙이는 등 접전을 펼쳤다. 18번홀(파5) 주변에 있던 팬들은 17번홀까지 1홀 차로 뒤진 배상문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반겼다. 이 홀에서 배상문이 이기면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과 공동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응원의 함성은 더욱 컸다. 그러나 배상문은 18번홀 세 번째 어프로치 샷에서 뒤땅을 치는 실수를 했고,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설 줄 몰랐다. 결국 배상문은 2홀 차로 졌고, 인터내셔널팀도 최종 승점 14.5-15.5로 패했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세계 랭킹 등 전력에서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에 절대 열세였다. 그럼에도 인터내셔널팀이 이 대회 역대 최소 점수 차 패배 기록과 타이인 승점 1점 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던 데는 배상문의 역할이 컸다. 이번 대회 골프장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배상문은 동료들에게 코스 정보를 자세히 전달했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외국 선수들의 적응도 도왔다. 이날 마지막 ‘주자’로 지목받은 것도 배상문의 해결사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 때문에 진 건 아니다. 그가 잘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모든 압박을 짊어졌던 배상문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을 텐데 상처받지 말고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욱 강한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회 관계자는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배상문이 없었다면 자칫 남의 잔치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충혈된 눈으로 굳은 표정을 지은 배상문은 “마지막이 너무 아쉽다. 내 실수에도 화가 나지만 팀이 진 게 억울하다. 앞으로 2년 후가 될지, 4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출전해 미국팀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입대 날짜를 기다리게 된 그는 “국민들의 큰 응원을 받아 행복했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를 기록한 미국팀은 2005년 이후 6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하스와 함께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크리스 커크, 잭 존슨이 승점을 보탰다. 자신의 아들 빌을 추천 선수로 뽑아 구설에 올랐던 미국팀의 제이 하스 단장은 아들이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울먹거리며 감격했다. 역대 전적에서 미국팀은 9승 1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차기 프레지던츠컵은 2017년 미국 뉴저지 주에서 열린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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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를 구한 3.4m 버디

    기선을 제압 당했던 인터내셔널팀이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9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80야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볼 5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은 3승 1무 1패로 미국 팀에 우위를 보였다. 전날 1승 4패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던 인터내셔널팀은 중간 합계 승점 4.5점을 기록해 5.5점의 미국팀을 바짝 쫓았다. 첫날 빠졌던 배상문은 인천이 고향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짝을 이뤄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를 1홀 차로 제압해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갤러리 2만2349명이 몰려든 이날 배상문은 18번홀(파5)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3.4m 끝내기 버디 퍼팅에 성공한 뒤 우승이라도 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8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진 열세를 극복한 배상문은 “너무너무 좋은 매치였다. 쉽지 않았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일요일까지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는 첫 번째 조로 나서 미국팀의 ‘필승조’인 세계 1위 조던 스피스와 장타왕 더스틴 존슨을 4홀 차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켜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전날 15m 벙커샷 버디로 강한 인상을 남긴 미국팀 필 미컬슨은 이틀 연속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잭 존슨과 짝을 이뤄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에게 맞선 미컬슨은 7번홀(파5)에서 티샷을 할 때 비거리를 더 내기 위해 1∼6번홀에서 썼던 볼과 다른 모델의 볼을 쓴 것으로 드러나 실격돼 한 홀의 승리를 상대에게 헌납했다. 18홀을 도는 동안 동일한 공만 써야 하는 ‘원 볼’ 규정을 어긴 것. 하지만 미컬슨은 11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팅을 넣은 뒤 12번홀(파4)에서는 핀까지 142야드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벙커샷 이글을 낚는 묘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로 마쳐 승점 0.5점을 추가했다. 10일에는 포섬 4경기와 포볼 4경기가 열린다. 스피스와 존슨이 포섬 경기에서 세계 2위 데이-샬 슈워츨과 맞붙게 돼 세계 1, 2위 맞대결이 성사됐다. 배상문은 마쓰야마 히데키와 빌 하스-맷 쿠처와 대결한다.인천=김종석 kjs0123@donga.com·정윤철 기자 }

    • 20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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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 ‘끝내기 버디’로 반전…인터내셔널팀, 미국팀 바짝 추격

    기선 제압을 당했던 인터내셔널팀이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9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80야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볼 5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은 3승 1무 1패로 미국 팀에 우위를 보였다. 전날 1승 4패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던 인터내셔널팀은 중간 합계 승점 4.5점을 기록해 5.5점의 미국 팀을 바짝 쫓았다. 첫날 빠졌던 배상문은 인천이 고향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짝을 이뤄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를 1홀 차로 제압해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갤러리 2만2349 명이 몰려든 이날 배상문은 18번홀(파5)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3.4m 끝내기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우승이라도 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8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진 열세를 극복한 배상문은 “너무너무 좋은 매치였다. 쉽지 않았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 일요일까지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남아공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는 첫 번째 조로 나서 미국 팀의 ‘필승조’인 세계 1위 조던 스피스와 장타왕 더스틴 존슨을 4홀 차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켜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전날 15m 벙커샷 버디로 강한 인상을 남긴 미국팀 필 미컬슨은 이틀 연속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잭 존슨과 짝을 이뤄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에 맞선 미컬슨은 7번홀(파5)에서 티샷을 할 때 비거리를 더 내기 위해 1~6번홀에서 썼던 볼과 다른 모델의 볼을 쓴 것으로 드러나 실격돼 한 홀의 승리를 상대에게 헌납했다. 18홀을 도는 동안 동일한 공만 써야 하는 ‘원 볼’ 규정을 어긴 것. 하지만 미컬슨은 11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팅을 넣은 뒤 12번홀(파4)에서는 핀까지 137야드를 남기고 벙커샷 이글을 낚는 묘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로 마쳐 승점 0.5점을 추가했다. 10일에는 포섬 4경기와 포볼 4경기가 열린다. 스피스와 존슨이 포섬 경기에서 세계 2위 데이-찰 슈워젤과 맞붙게 돼 세계 1,2위 맞대결이 성사됐다. 배상문은 마쓰야마 히데키와 빌 하스-맷 쿠처와 대결한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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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골프]‘OK 이글’ 한 홀 뒤진채 18번홀 맞은 데이-보디치 조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위(313.7야드)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14번홀(파4·361야드)에서 티샷을 위해 드라이버를 빼들었다. 스티븐 보디치(호주)와 짝을 이룬 데이는 13번홀까지 필 미컬슨과 잭 존슨에 2홀 차로 뒤져 있어 1온이 가능한 이 홀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개울 뒤에서 3∼4야드 떨어진 곳에 핀이 꽂혀 물에 빠질 위험이 있었던 이 홀에서 이날 티샷을 한 10명의 선수 중 드라이버를 잡은 선수는 데이가 유일했다. 데이가 티샷한 공은 살짝 오른쪽으로 휘어져 그린에는 못 미쳤지만 330야드를 날아가 핀까지는 30야드만을 남겨 뒀다. 반면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5야드였던 미컬슨은 이 홀에서 안전하게 아이언 티샷을 해 핀까지 104야드를 남겼다. 두 조는 모두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5경기가 열리는 9일에는 이 홀에서 데이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컬슨 조와 데이 조는 이날 유일하게 18번홀(파5·542야드)까지 맞붙었다. 2온이 가능한 18번홀에서 미컬슨은 드라이버 티샷으로 327야드를 날려 290야드를 보낸 데이를 압도했다. 보디치는 230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샷으로 날린 공을 핀 5.1m 지점에 떨어뜨렸고, 존슨은 186야드를 남기고 역시 두 번째 샷으로 핀 2m 지점에 바짝 붙였다. 한 홀 차로 뒤진 데이 조는 이글 퍼팅을 놓친 뒤 미컬슨 조에게 컨시드를 줬다. 미컬슨과 존슨이 3퍼팅을 해야만 데이 조는 이 홀에서 이겨 전체 승부를 무승부로 만들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었다. ‘OK 이글’이 나오는 순간이었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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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골프]미컬슨 15m ‘벙커샷 버디’… 기세등등 미국

    ‘별 중의 별’이 모인 미국팀은 역시 강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못 끼운 인터내셔널팀은 배상문과 대니 리를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80야드)에서 개막한 제11회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5경기에서 미국팀은 4승 1패로 크게 앞섰다. 3번째 조였던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가 첫 승을 신고한 미국팀은 첫 번째 조인 장타자 콤비 버바 왓슨과 J B 홈스가 승리를 추가했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장타왕 더스틴 존슨은 필승조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단장 추천으로 11회 연속 출전한 필 미컬슨은 잭 존슨과 조를 이뤄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남아공 선수끼리 조를 이룬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가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승리를 챙겼다. 30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두 팀 가운데 먼저 15.5점 이상을 차지하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안는다. 첫날 승점 4점을 확보한 미국팀은 6회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7개국 선수들이 모인 인터내셔널팀은 경험 부족과 언어 장벽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승패를 떠나 골프장을 찾은 1만8438명의 갤러리는 그동안 TV로 보던 세계 최고 골프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했다. 미컬슨은 13번홀(파3)에서 15m 거리의 벙커 샷 버디를 성공시키는 묘기를 펼쳤다. 데이는 17번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넣어 승부를 18번홀까지 끌고 갔다. 스피스의 정교한 퍼팅과 존슨의 폭발적인 장타는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은 “미컬슨과 존슨이 잘했다.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두 팀 단장은 첫날 경기가 끝난 뒤 9일 열리는 포볼 5경기의 대진을 발표했다. 첫날 제외된 배상문은 인천이 고향인 대니 리와 파트너가 돼 파울러와 워커를 상대한다. 배상문은 “포볼에서 절친한 대니 리와 뛰고 싶었는데 잘됐다.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미국팀은 첫날 이겼던 4개조의 조합은 그대로 출전시키고, 하스 단장의 아들인 빌 하스와 크리스 커크를 첫날 패배한 패트릭 리드와 맷 쿠처 조 대신 내세운다. 배상문과 함께 첫날 못 뛴 인터내셔널팀의 샬 슈워츨은 통차이 짜이디와 조를 이뤄 나선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첫날의 충격은 이제 접겠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인천=김종석 kjs0123@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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