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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내년 2분기(4∼6월)는 돼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드레 안도니안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58·사진)가 1일 서울 중구 맥킨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경제의 회복 시점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안도니안 대표는 “올해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보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이 정상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맥킨지가 예상한 글로벌 경제의 회복은 2022년 3분기(7∼9월)다. 안도니안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기업의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맥킨지 연구 결과 위기 상황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가 더 커졌다”며 “성공적인 기업은 건반 전체를 활용해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처럼 경영했다. 공격적으로 자원을 재분배했고 인수합병(M&A), 디지털 생태계 구축, 애자일(agile·민첩한) 의사결정 등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글로벌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았다. 안도니안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기업의 70%가 파일럿을 실행해본 뒤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실패하는 ‘파일럿 함정’에 빠져 있다”며 “디지털 전환은 큰 규모로 광범위하고 빠르게 실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100만 개 창출’과 관련해선 민간부문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권했다. 그는 “단순히 취업자 수만 늘리고 생산성은 그대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디지털 시대 사이버 보안, 데이터 애널리틱스 같은 분야는 능력 개발과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롯데그룹 화학사업부문(BU)이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을 6조 원까지 키우고 탄소중립 성장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이날 오전 친환경 사업의 방향성과 추진 과제를 담은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을 발표했다. 또 ‘지구를 지키는 진심 어린 발걸음(Every Step for Green)’이라는 슬로건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롯데 화학BU 주요 회사들은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 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 과제에 5조20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는 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화학BU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비피화학 등이 속해 있다. 우선 각 회사의 친환경 사업 매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10배가량 성장시켜 2030년에는 약 6조 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 성장을 추진한다. 2030년에도 2019년과 같은 수준의 배출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원료 재사용 및 물리·화학적 재활용 방안을 연구해 재활용 제품 판매를 100만 t까지 확대한다. 폐기물 발생량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폐기물, 폐수 등의 환경 영향 물질을 절반가량 줄인다는 목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 내부에서 일고 있는 성과급 관련 논란에 대해 “내 급여를 반납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1일 최 회장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M16’ 준공식을 찾았다가 성과급(PS)에 항의하는 SK하이닉스 노동조합원들과 맞닥뜨렸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연봉의 20%(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PS를 책정했다. 하지만 하이닉스 내부에선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18.2% 늘었는데도 PS는 그대로라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연봉의 47%에 해당하는 PS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해도 적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4년 차로 알려진 한 직원은 직접 이석희 하이닉스 대표를 포함한 2만8000여 전체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항의하기도 했다. 반면 회사 측은 “2019년엔 실적이 좋지 않아 PS 대신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을 뿐, 성과 대비 PS 규모를 줄인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준공식 축사에서 예정에 없던 성과급 논란 얘기를 꺼내며 “(직원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했다. 소통이 부족했던 것도 미안하다. 하이닉스 내부적 아픔 때문에 M16을 위해 고생하신 분들의 노고가 너무 깎아내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히 최 회장은 “하이닉스로부터 받은 급여를 반납하겠다”고 해 사내 구성원 사이 화제를 모았다. 최 회장은 2019년 기준 월급과 상여금을 합쳐 약 30억 원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사원급 직원이 대표이사에게 항의 e메일을 보내 보상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것은 과거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또 그런 요구에 대해 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급여를 반납하겠다고 답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가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M16’을 준공하고 하반기부터 차세대 D램 양산에 들어간다. M16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기술인 최첨단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도입한 첫 생산라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의 얘기가 나온다”며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최 회장 등 소수 인원만 현장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M16 착공 이후 총 3조5000억 원, 공사 인력 334만 명(연인원)을 투입해 25개월 만에 준공했다. M16은 축구장 8개 넓이에 해당하는 5만7000m² 규모로 SK하이닉스 국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크다. 3층 구조의 첫 반도체 공장으로 높이는 아파트 37층과 비슷한 105m다. M16은 EUV 공정을 적용한 SK하이닉스의 첫 생산라인이다. 이곳에선 하반기(7∼12월)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UV는 기존 공정인 불화아르곤(ArF) 빛보다 파장이 짧아 훨씬 세밀한 회로를 그릴 수 있다. EUV 공정으로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에 성공하면 현재 양산 중인 3세대 10나노급(1z) D램보다 생산성이 40%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 내부에서 일고 있는 성과급 관련 논란에 대해 “내 급여를 반납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1일 최 회장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M16’ 준공식을 찾았다가 성과급(PS)에 항의하는 SK하이닉스 노동조합원들과 맞닥뜨렸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연봉의 20%(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PS를 책정했다. 하지만 하이닉스 내부에선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18.2% 늘었는데도 PS는 그대로라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연봉의 47%에 해당하는 PS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해도 적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4년 차로 알려진 한 직원은 직접 이석희 하이닉스 대표를 포함한 2만8000여 전체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항의하기도 했다. 반면 회사 측은 “2019년엔 실적이 좋지 않아 PS 대신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을 뿐, 성과 대비 PS 규모를 줄인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준공식 축사에서 예정에 없던 성과급 논란 얘기를 꺼내며 “(직원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했다. 소통이 부족했던 것도 미안하다. 하이닉스 내부적 아픔 때문에 M16을 위해 고생하신 분들의 노고가 너무 깎아내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히 최 회장은 “하이닉스로부터 받은 급여를 반납하겠다”고 해 사내 구성원 사이 화제를 모았다. 최 회장은 2019년 기준 월급과 상여금을 합쳐 약 30억 원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사원급 직원이 대표이사에게 항의 e메일을 보내 보상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것은 과거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또 그런 요구에 대해 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급여를 반납하겠다고 답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지난해 10%대 영업이익률을 올린 생활가전에 힘입어 사상 첫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63조2620억 원, 영업이익 3조1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1%로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을 제조, 판매하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가 매출 22조2691억 원, 영업이익 2조3526억 원을 올려 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가전 점유율을 늘리면서 매출 기준 세계 1위인 미국 월풀과의 매출 격차를 2019년 2조2994억 원에서 지난해 5964억 원으로 좁혔다. 영업이익에선 4년 연속 월풀을 제쳤다. 영업이익 격차를 2019년 1434억 원에서 지난해 4706억 원으로 벌렸다. TV를 판매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2830억 원으로 8개 분기 만에 4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반면 모바일(MC)사업본부와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각각 8412억 원, 3675억 원의 손실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1조9004억 원, 영업이익 5조126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9년 대비 매출은 84.3%, 영업이익은 18.2% 늘었다. 메모리 시장이 부진했지만,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를 안정적으로 양산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특히 3분기(7∼9월)부터 이어진 모바일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해 4분기(10∼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965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준수한 실적을 낸 두 회사는 지난해보다 현금 배당을 늘렸다. LG전자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보통주 1200원, 우선주 1250원의 배당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1000원)보다 늘어난 1170원으로 결정했다. 2019년 지급한 15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3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처음 매출 1조 원을 넘겼지만, 주력 사업인 석유사업이 부진하며 2조5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를 위해 헝가리 자회사에 1조2674억 원을 출자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날 이사회에서 투자 계획을 의결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유럽 3공장의 생산 능력이 기존 공장을 훌쩍 뛰어넘는 12GWh(기가와트시) 이상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4.7GWh)과 헝가리 1공장(7.5GWh)을 가동 중이다. 중국 옌청 및 혜주, 미국 조지아 등의 공장도 순차적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4조1645억 원의 매출과 2조56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석유 수요가 줄어들며 주력 사업인 석유사업이 2조22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전체 적자의 86.5%다. 배터리 사업은 1조610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다. 2019년 매출(6903억 원) 대비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다만 해외 공장 구축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들어가는 등 426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025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간 125GWh로 확대하겠다”며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린 미국 월풀에 매출이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2조 원 넘게 나던 매출 격차를 지난해 6000억 원 미만으로 줄인데다 영업이익 격차는 더욱 크게 벌렸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29일 지난해 매출 22조2691억 원, 영업이익 2조3526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6%로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업계 중 처음으로 20조 매출-2조 영업이익을 넘겼다”며 “생활가전업계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의 호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주류가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가전에 투자하는 가구가 늘었고, 높아진 위생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을 활용한 신(新)가전으로 소화해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베스트바이나 유럽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판매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되는 등 판매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변수가 있었지만 고급화 전략 등 마케팅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매출은 미국 월풀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지난해 22조8655억 원의 매출을 올려 LG전자 H&A본부보다 5964억 원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1~9월) 매출에서 LG전자가 월풀은 3000억 원 이상 앞서며 처음으로 월풀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월풀이 4분기 높은 매출을 올려 역전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는 월풀은 4분기 높은 매출을 올리는 반면 LG전자는 연중 매출이 고른 편이다. 때문에 마지막에 역전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019년 2조2994억 원에 달했던 매출 격차를 대폭 줄인데다 영업이익 격차는 벌려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6년 양사간의 매출 차이가 7조 원에 가까웠던 점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또 월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820억 원으로 LG전자 H&A본부의 영업이익보다 5964억 원 적다. 이는 2019년 격차(1434억 원)보다 더 커진 것이다. LG전자가 시그니처, 오브제 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에서 시장지배력을 늘리며 영업이익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영업비밀과 특허 침해 등을 놓고 소송을 진행 중인 LG와 SK에 “남 좋은 일만 시킨다”며 합의를 촉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양사 간의 화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28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양사 소송에 정부가 나설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LG와 SK가 3년째 소송을 하며 수천억 원의 소송비용을 쓰고 있다. K배터리의 미래가 앞으로 정말 크게 열릴 텐데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 나서는 상황을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미국 정치권도 나서서 제발 좀 빨리 해결하라고 하고 있다. 양사 최고책임자와 연락도 해 ‘낯부끄럽지 않으냐. 국민들 걱정을 이렇게 끼쳐도 되느냐’라며 빨리 해결하라고 권유를 했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소송전은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이 2019년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LG는 SK가 자사 인력을 빼내면서 기술도 함께 탈취했다고 주장했고 SK는 기술 유출은 없다고 반박해 왔다. ITC는 양측 소송의 핵심 중 하나인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지난해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Default Judgment) 판결을 내렸고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소송전이 시작된 뒤 양측 최고경영진이 만나는 등 수차례에 걸친 합의 시도가 있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중재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만났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김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두 차례 만났지만 결렬됐고 그 이후 사실상 협상이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금 수준에 대한 두 회사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ITC 최종 판결을 보름 앞두고 합의를 제안함에 따라 양사 최고경영진이 조만간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이달 말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지동섭 배터리 사업대표 명의 입장문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하다.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원만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며 “다만 최근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제안이 협상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인데 논의할 만한 제안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홍석호 will@donga.com·김지현 기자}
LG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1200원, 12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28일 공시했다. 배당금은 3월 예정된 주주총회 승인으로 확정된다. LG전자의 지난해 배당금은 각각 750원, 800원이었다. 주당 1750원, 1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던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LG전자는 또 3월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1950억 원, 당기순이익 2조63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9년보다 영업이익은 31.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실적이 대폭 개선된 LG디스플레이 지분의 영향으로 1046.9% 늘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기준 LG디스플레이 지분의 37.9%를 갖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근 눈에 띄는 각종 인수합병(M&A)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LG는 올해 ‘질(質)’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진이 주도해 사업 전략을 민첩하게 실행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상품기획,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실행력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작된 위기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LG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기차 배터리, 5세대(5G) 통신 등 ‘전자-화학-통신’으로 이어지는 주력 사업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LG전자는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미래사업 육성에 나서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3위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을 세우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LG전자와 마그나 협력의 결과물인 ‘LG 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올 7월 본격 출범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생활가전 영역에서도 빅데이터 등을 연계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호텔, 병원 등에 맞춤형 업무를 제공하는 로봇을 선보이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심이 커진 비대면 서비스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양산에 돌입한 중국 광저우 공장과 경기 파주 공장의 ‘투 트랙’ 생산 체제를 강화해 OLED를 대세로 만드는 데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시네마틱 사운드 OLED 등 차별화된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규모 자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목표는 ‘2024년 글로벌 톱5 화학기업’이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은 위생용품과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을 확대한다. 국내 및 동북아 지역에 편중된 사업을 적극 확장할 방침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소재와 OLED 소재, 자동차 사업 소재 등을 적극 육성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등 신규사업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그룹은 미래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인수, 투자, 합작법인 설립 등이 잇따르고 있다. 분야도 태양광, 수소, 우주 등으로 다양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2, 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계속 확보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한화에너지는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JV)를 세우고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6개 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12곳을 세워 미국 내 3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한다.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5년에 걸쳐 2조8000억 원을 투입한다. 한화솔루션은 한국, 미국, 유럽 등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미국 고압 탱크 업체 시마론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시마론은 나사(NASA) 연구원 출신 톰 딜레이가 사내 벤처로 세워 독립한 기업으로 대형 수소 탱크와 항공 우주용 탱크 등을 생산한다. 한화솔루션은 시마론 지분 인수를 통해 수소 운송 튜브 트레일러용 탱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 등을 확보하게 됐다. 우주로도 보폭을 넓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우주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20%를 확보했고 최종적으로 약 30%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는 위성본체, 지상시스템 등 위성의 핵심 구성품을 직접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유일 업체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탄소제로 시대에 발을 맞춘다.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경영 환경은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경기도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역(逆)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진짜 기회는 위기에서 나온다. 한국 주요 기업들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발판삼아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합작법인(JV) 설립이나 인수합병(M&A) 등 협업에 나서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경영을 통해 달라진 미래 경영환경 주도권을 쥐려는 기업도 눈에 띈다. M&A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이동수단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움직임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바탕으로 로봇 개발 역량을 향상시켜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팩토리 등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은 연말연초 잇따른 M&A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구상 중인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3위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 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알폰소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가 단순히 TV를 제조하는 회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TV에 들어갈 콘텐츠와 광고 등 소프트웨어 분야 사업도 영위해 나가는 기업으로 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수 투자 등에서 빠지지 않는 한화그룹이 잰 보폭으로 도전하는 영역은 태양광, 수소, 우주 등이다. 프랑스 토탈사와 합작법인을 세워 미국 태양광 시장에 도전하는 한화에너지, 국내 최초 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 지분을 확보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SK그룹은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는 ESG 경영을 위기 탈출의 돌파구로 삼고 있다. SK는 인사와 조직 개편부터 ESG 경영철학을 적극 반영했다. 그룹 경영 전반을 협의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환경위원회를 대신해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새롭게 만들었다. 새만금 간척지에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SK E&S, 경기 화성시와 파주시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가동 중인 SK건설 등 계열사 차원 사업에서도 ESG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는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모든 사업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해 공생 가치를 실현한다는 취지다. 롯데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3대 중점 실천과제로 선정했다. 관련 계열사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별 세부목표를 설정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 사용하는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개발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효성그룹은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활용 섬유 사업을 확장하는 등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가 재활용 섬유 ‘리젠’을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노스페이스는 수거한 페트병에서 뽑아낸 섬유 리젠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디다스나 H&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친환경 섬유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도전에는 업계를 넘나드는 기업 간 합종연횡도 포함된다. 네이버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두 기업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 지도, 쇼핑, 웹툰, 오디오 클립 등 콘텐츠를 현대차·기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기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네이버 알림 서비스를 통해 차량 정비시기를 안내받거나 전기차 픽업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GS칼텍스는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기업들과 함께 미래형 주유소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물카드나 현금 없이 네이버페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대차그룹과도 손잡고 커넥티드카에서 수집되는 차종, 유종, 주유 잔량 등 정보와 주유소에서 수집하는 주유 내역, 가격, 세차 여부 등 정보를 결합한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충전, 셰어링, 경정비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자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36조8100억 원, 영업이익 35조99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6%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 동안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면서 정규 배당 규모를 9조8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매출 61조5500억 원, 영업이익 9조5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부품 수요 개선으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 원 가량 감소한 9조50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땐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늘었다. 사업 별로 살펴보면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환율이 부정적이었다는 점과 신규 라인 양산 관련 초기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지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늘고 대형 패널 시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스마트폰 등 무선 사업은 경쟁제품이 출시된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줄었으나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2019년과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 S21의 조기 출시로 무선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차원에서는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동안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 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2018~2020년에는 매년 9조6000억 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정규 배당을 지급한 뒤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 따라 10조7000억 원(주당 1578원)의 특별 배당을 지급한다. 특별 배당은 4분기 정규 배당과 합산해 보통주 주당 1932원, 우선주 주당 1933원을 지난해 말 기준 주주에게 4월 중 지급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 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4분기(10∼12월) 7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주요 기업들은 선전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27일 시가총액 3위인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30조575억 원, 영업이익 2조3532억 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85.1% 증가했다. LG화학 매출이 30조 원을 넘긴 것은 1947년 락희화학공업으로 문을 연 이래 처음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37조3000억 원으로 설정했다고 공시했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석유화학 사업부문과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실적을 견인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3, 4분기 잇따라 3조5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에서도 3분기(7∼9월) 7216억 원(영업이익률 20.1%), 4분기 5690억 원(영업이익률 15.5%)을 올리며 제조업에선 보기 힘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3월)까지 적자를 내온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4∼6월) 흑자로 전환한 뒤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대폭 늘었다. 신규 전기차 출시 및 판매 증가로 수요가 커지며 4분기 매출만 4조1279억 원을 올렸다. LG생활건강도 코로나19의 영향이 무색하게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8445억 원, 영업이익 1조2209억 원, 당기순이익 8131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 3.2% 늘어났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며 사업한 결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했다”며 “뷰티와 HDB(홈케어&데일리뷰티), 음료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9106억 원, 영업이익 1조2816억 원을 기록하며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9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 원을 기록했다.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차량 판매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조6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와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260만6832대)보다 12.1% 증가한 292만2000대로 잡았다. 국내는 작년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작년 대비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선 신형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우고, 유럽에서는 순수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해 친환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91억 원의 적자를 냈다. 2019년 1조3593억 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를 1조3000억 원 이상 줄인 것이다. 지난해 3분기 16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 행진을 끊은 뒤 4분기 6855억 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및 원격교육 등 비대면이 확산된 영향으로 TV 및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커졌다”며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모두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애플 등을 대상으로 한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삼성전기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73%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864억 원, 영업이익은 2527억 원이다.홍석호 will@donga.com·황태호·변종국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9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10~12월) 영업이익 6855억 원을 올리며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4612억 원, 영업이익 685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7~9월) 대비 매출 11%, 영업이익 31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016년 4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2020년 연간 매출은 24조2301억 원 영업손실은 2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및 원격교육 등 비대면 문화가 주류가 되면서 TV 및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분석했다. 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의 출하 증가로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이 5%, 면적당 판가가 12% 증가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OLED TV용 패널 판매가 늘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그룹이 내년부터 신입사원 전체에 대해 정기 공개채용(정기 공채)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만 선발한다. SK뿐만 아니라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사가 대규모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등 기업의 인재 채용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가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SK그룹은 2019년 7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8500명가량 뽑던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2022년에는 100% 수시 채용으로만 선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그룹은 단계적으로 수시 채용을 늘려왔다. 2019년 10개 계열사, 지난해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했다. 올해에도 6개 안팎의 계열사가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현재 올해 채용 규모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예년과 같은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대규모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진행해 온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 LG그룹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내고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식이다. LG는 신입사원의 70% 이상은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해 4주가량 함께 근무하며 직무적합도를 평가하고 있다. 주요 그룹 중 삼성과 롯데는 아직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적합한 인재를 뽑기에 기존의 대규모 정기 공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기 공채는 미래 인력 수급을 예측해 한 번에 많은 수의 인재를 확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나중에 실제 필요한 인력보다 더 많이 뽑거나 부족하게 뽑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여건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수십 년 동안 서류전형과 대규모 필기시험, 1∼3회 직무별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통과를 위해 불필요한 스펙을 쌓아야 했고 ‘○○고시’로까지 불리는 필기시험 준비 과정에서 직무와 무관한 공부도 해야 했다. 회사 차원에서도 정기 공채 과정에 적지 않은 비용을 써야 했고,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1년의 절반 이상을 채용 준비에 써야 하는 등 부담이 컸다.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수시 채용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며 “1년에 한두 번 있는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공채보다는 수시로 취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취업 희망자들이 직무와 무관한 스펙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부문에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경향이 늘어나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힘들다는 점도 수시 채용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다만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수시 채용이 주류가 되면서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보다는 경험, 인맥 등을 갖춘 ‘중고 신입’ 위주로 채용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또 모든 지원자가 같은 시험을 치르는 정기 공채가 더 공정한 선발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홍석호 will@donga.com·변종국 기자}
전기차 배터리용 구리막(동박) 제조사인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에 첫 해외 생산거점을 세운다. 동박 업계 최초로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 SK넥실리스는 26일 이사회에서 첫 해외진출 부지로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 공단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SK넥실리스는 이곳에 6500억 원을 투자해 연 4만4000t 규모의 동박 생산거점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2023년 상업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 규모는 10만 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동박은 전기차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소재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사용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박 업계 가운데 최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RE100 소재 비중 확대를 원하는 글로벌 고객사의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티타늄 드럼에 구리를 입히는 동박 제조 과정에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는 수력발전 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많아 RE100을 적합하기 유리하다고 SK넥실리스 측은 설명했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유럽, 미국 등에 대한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박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력을 현재의 5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그룹이 내년부터 신입사원 전체에 대해 정기 공개채용(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만 선발한다. SK 뿐만 아니라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사가 대규모 정기 공채 대신 수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등 기업의 인재채용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가 정기 공채 대신 수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SK그룹은 2019년 7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8500명가량 뽑던 정기 공채 대신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2022년에는 100% 수시채용으로만 선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그룹은 단계적으로 수시채용을 늘려왔다. 2019년 10개 계열사, 지난해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정기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했다. 올해에도 6개 안팎의 계열사가 정기 공채와 수시채용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현재 올해 채용 규모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예년과 같은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대규모 정기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도입했다.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진행해 온 현대차 그룹은 2019년 2월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수시채용을 도입했다. LG그룹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내고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식이다. LG는 신입사원의 70% 이상은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해 4주 가량 함께 근무하며 직무적합도를 평가하고 있다. 주요 그룹 중 삼성과 롯데는 아직 정기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적합한 인재를 뽑기에 기존의 대규모 정기 공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기 공채는 미래 인력수급을 예측해 한번에 많은 수의 인재를 확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나중에 실제 필요한 인력보다 더 많이 뽑거나 부족하게 뽑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여건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수십 년 동안 서류전형과 대규모 필기시험, 1~3회 직무별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통과를 위해 불필요한 스펙을 쌓아야 했고 ‘○○고시’로까지 불리는 필기시험 준비 과정에서 직무와 무관한 공부도 해야 했다. 회사 차원에서도 정기 공채 과정에 적지 않은 비용을 써야했고, 인사채용담당자들이 1년의 절반 이상을 채용 준비에 써야 하는 등 부담이 컸다.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수시채용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며 “1년에 한두 번 있는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공채보다는 수시로 취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취업 희망자들이 직무와 무관한 스펙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부문에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경향이 늘어나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힘들다는 점도 수시채용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다만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수시채용이 주류가 되면서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보다는 경험, 인맥 등을 갖춘 ‘중고신입’ 위주로 채용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또 모든 지원자가 같은 시험을 치르는 정기 공채가 더 공정한 선발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변종국기자 bjk@donga.com}
LG이노텍이 지난해 매출 9조5418억 원, 영업이익 681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9%가 늘었다. 지난해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가 잘 팔리는 등 스마트폰 수요가 늘며 카메라와 통신용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 매출이 올랐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3조8428억 원, 영업이익 3423억 원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73.4%, 영업이익은 215.9% 늘었다. 아이폰12 판매가 4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기판소재사업과 전장(자동차부품)사업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며 뒷받침했다.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차원(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난 광학솔루션사업의 연간 매출이 6조77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9% 늘었다.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기판소재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0.5% 늘어난 1조2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터, 조명모듈, 전기차용 파워모듈 등의 실적 증가세를 보인 전장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조1873억 원으로 나타났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