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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신규 투자소식 등에 힘입어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750원(2.19%) 오른 3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정보기술(IT)주의 동반 하락과 함께 실적 우려로 5일째 보합 및 하락세를 보여 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패널업계의 업황 회복 강도가 약할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시장에서는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영업 적자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업황 회복의 지연으로 전 분기 대비 오히려 영업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 업체로 사업성을 고려할 때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며 “4월부터는 일부 모니터 패널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출하량 증가, 원가 절감 가속화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얼마 전 사전증여 컨설팅을 받은 김모 씨(63)는 사전증여로 절세할 수 있는 금액이 크다는 걸 알게 됐다. 김 씨는 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하려고 한다. 친구 이모 씨(63)는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는 상가를 양도할 예정이다. 부동산을 증여하거나 양도할 때 기준시가 고시일을 잊으면 안 된다고 하던데…. 》 기준시가란 정부가 부동산에 각종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매년 부동산을 일정하게 평가해 고시하는 금액을 말한다. 토지는 지번별로 개별공시지가가 매년 5월 말까지 공시된다. 주택, 대형상가 및 오피스텔 등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건물과 토지의 평가액을 합산해 기준시가를 고시한다. 기준시가는 증여세나 양도세를 낼 때도 기준이 된다. 원칙적으로는 시가로 계산해야 하지만 실제로 시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해 기준시가로 세금을 계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동산을 증여하거나 양도할 때는 기준시가 고시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기준시가 고시일 전후로 세금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공개된 표준지 공시지가의 변동률은 평균 1.9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86%, 광역시 2.31%, 시군은 2.35%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표준지 공시지가를 반영해 올해 공시될 기준시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되도록 고시일 이전에 양도하거나 증여하는 게 유리하다. 주택이라면 4월 말에 고시되므로 4월 이내에, 토지라면 5월 말에 고시되므로 5월 내에는 증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실제 기준시가 상승 여부는 지역이나 부동산마다 다르므로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특성을 함께 감안해야 한다. 김 씨가 증여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만약 김 씨가 자녀에게 보유하고 있던 단독주택을 증여하려 한다면 정확한 시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준시가로 증여하면 된다. 김 씨가 새 기준시가가 고시되기 전에 증여한다면 작년 기준으로, 이후에 증여한다면 올해 고시된 기준시가로 증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이나 건물의 기준시가는 땅값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 한 매년 감소한다. 건물 부분이 계속해서 감가상각 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전 단독주택의 공시지가 변동추세와 최근 지가상승 여부 등을 판단해 언제 증여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양도세에서도 기준시가가 중요하다. 이 씨가 상가를 양도했는데 양도세 계산 시 취득 당시 실거래가를 알 수 없다면 양도 당시와 취득 당시의 기준시가 비율을 통해 취득가액을 환산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양도가가 10억 원인데 오래전에 취득하여 취득 당시 실거래가를 알 수 없다면 양도 당시 기준시가 6억 원 대비 취득 당시 기준시가 3억 원의 비율, 즉 50%의 비율로 취득가액을 환산한다. 그러면 취득가액이 5억 원이므로 양도차익은 5억 원이다. 만일 기준시가를 열람해봤더니 7억 원으로 상승될 예정이라면 고시일 이전에 양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취득가액의 환산비율이 43%(3억 원/7억 원)가 되기 때문에 환산한 취득가액이 4억3000만 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양도차익은 5억7000만 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양도세가 늘어난다. 따라서 부동산을 양도할 경우 취득가액이 분명하지 않다면 기준시가 변동 여부를 잘 살펴 양도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손문옥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정리=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증시에서 ‘옵션쇼크’를 일으켜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 한국도이치증권과의 거래를 당분간 중단한다. 국민연금공단은 2일 열린 투자거래위원회에서 향후 6개월간 국내외 주식 및 장내 파생상품 거래 증권사에서 도이치증권을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거래기관이 법령, 규정 또는 계약을 위반해 거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해칠 경우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는 기금운용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도이치증권은 지난해 11월 11일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풋옵션’ 11억 원어치를 사전에 매수한 뒤 현물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워 주가지수를 급락시키는 수법으로 448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옵션쇼크의 주범으로 지목된 한국도이치증권을 지난달 검찰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했으며 대규모 주식매도 주문창구로 활용된 한국도이치증권에 6개월 일부 영업정지라는 중징계 처분도 함께 내렸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도이치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기매매업 증권거래, 장내파생상품 거래, 위탁매매업 증권 DMA 거래 등의 영업정지를 받았지만 이번 공단의 브로커리지(자산관리) 중단으로 업무영역이 더욱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금융실명제법 위반, 유가증권 횡령 등으로 감독기관의 제재를 받은 기관에 2002년부터 거래 정지 등의 제재를 했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 횡령 등으로 기관경고를 받았던 메릴린치증권에 1분기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 정지를 내렸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시가 출렁였으나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보다는 유가가 주가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코스피는 이날 1,99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금통위 발표 직후 1,980 선 이하까지 밀려났다. 이후 조금씩 낙폭을 회복해 갔으나 마감 직전 다시 떨어져 19.89포인트(0.99%) 하락한 1,981.5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17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이번 금리 인상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상 부담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불확실성 측면에서 부정적이기 때문에 ‘3월 인상과 4월 동결’이 ‘3월 동결과 4월 인상’보다 긍정적”이라며 “더구나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변수이기에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증시를 위축시킬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인플레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증시에도 악재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향후 증시는 유가 상승 추이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계속할 것이며 국내 경기회복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지겠지만 금리가 4%에 이르지 않는 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나 증시가 위축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뿐 아니라 긴축 기조 연장 분위기 등을 감안할 경우 보험, 은행업종이 관련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국내외 시장금리가 몇 개월에 걸친 상승 이후 정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작년 10월 3.9%로 내려간 후 올해 2월까지 1%포인트가량 숨 가쁘게 올랐지만 그 이후로 3주 동안 4.6∼4.8%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금리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4%에서 3.7% 이상으로 오른 후 3주째 3.5%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금리가 4개월 동안 크게 올랐던 이유는 두 가지다. 작년 3분기에 형성됐던 미국 경제의 더블딥 위험이 10월 이후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고,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현재의 정체 상태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발표된 경제지표만 보면 시장금리가 시간에 걸쳐 더 오르는 게 자연스럽지만 아프리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향후 경제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그 후 금리는 오를 것이다. 물가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물가는 채권의 가장 큰 적이다. 채권을 보유할 때 얻는 미래의 이자, 즉 현금 흐름이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미래에 받는 고정된 이자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현재 채권 가격을 떨어뜨린다. 채권 가격의 하락은 곧 현재 시장금리의 상승을 의미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호조세는 상당 부분 선진국의 팽창적 경제 정책 때문이다.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팽창 정책을 쓰지 않을 경우 경기 확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물가 상승은 근본적으로 글로벌 통화팽창 정책 때문이지만 부분적으론 아프리카 중동지역 정세 등 정치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경기 확장으로 인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수요가 공급을 초과해서 생기는 인플레이션)일 뿐 아니라 비용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공급 측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비용 인플레이션 아래에서 시중 유동성은 단기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단기화된 자금은 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단기 채권형 상품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은행권으로의 자금 유입은 부분적으로나마 이 같은 상황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경우 시장금리는 크게 오르지 못한다.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창의투자자문, 쿼드투자자문의 복수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인 ‘MY W 시너지 자문형랩(창의+쿼드)’을 새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대형주와 성장주 투자에 강점을 가진 창의투자자문과 중소형주 발굴 역량을 갖춘 쿼드투자자문의 복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대형주의 안정성과 중소형 가치주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 원. 가입과 해지가 자유로워 운용 개시 이후 별도의 수수료 없이 중도 환매할 수 있으며 중도 입출금도 가능하다.}

《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자금몰이를 했던 신흥국 투자 펀드가 올해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현재 신흥아시아 펀드 115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68%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0.6%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아시아 펀드는 작년 지역별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내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이란 복병을 만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 신흥아시아 펀드들, 올 들어 지지부진 8일 기준으로 신흥아시아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8.74%로 최근의 단기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신흥국 관련 펀드들의 높은 수익률을 보고 뒤따라 가입한 투자자들은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흥국 펀드 가운데 각 증권사가 올해의 유망 펀드 중 하나로 추천했던 인도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51%로 곤두박질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중국본토 펀드는 1.76%, 홍콩H주 펀드는 ―0.40%, 브라질 펀드는 ―3.72%에 그친다. 신흥국 펀드 중에서는 중동·아프리카 정정(政情) 불안에 따른 고유가 호재를 등에 업은 러시아 펀드가 그나마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연초 이후 6.99% 상승하면서 신흥국 펀드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최근 들어 인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도 펀드의 1주 수익률이 3.32%로 기지개를 켜고 있긴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흥국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단기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길게 봐야 한동안 해외 펀드를 대표했던 신흥국 펀드가 이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발목이 잡히면서 현지 증시가 일제히 조정 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중국 주식은 연초 대비 0.67%, 인도는 10.43%, 신흥아시아는 3.36%, 브라질은 0.65% 각각 하락했다. 이들 펀드는 수익률 악화로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한때 과열 양상을 보이던 투자심리도 덩달아 얼어붙었다. 반면 지난해 부진했던 선진국 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자유로운 북미(6.30%)와 유럽(2.66%)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4.49%로 러시아, 북미 펀드 등에 이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신흥국 펀드의 부진은 신흥국 증시가 지난해 선진국 증시보다 크게 오른 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올해 본격적으로 부각된 영향도 적지 않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자 신흥국 증시의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신흥국 펀드 투자자들이 섣불리 환매에 나서기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물가상승 우려가 잦아드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수익률 하락을 만회할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에 따른 단기 수익률 악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브릭스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3종을 10일까지 모집한다. ‘하나대투 ELS 1507회’는 1년 만기 원금 보장형 ELS다. 만기 시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 가입 시 기준지수 대비 100∼125% 구간에 있으면 지수 상승률의 60% 수익(최대 15%)을 지급한다. 투자기간 기준지수 대비 25% 이상 상승한 적이 있거나 만기 시 기준지수 대비 25% 이상인 경우에는 연 4.0%의 수익이 확정된다. 만기 시 지수가 기준일 지수보다 하락했을 때는 원금을 지급한다. 함께 출시한 ‘하나대투증권 ELS 1506회’는 만기 1년 원금 90% 보장형 ELS로 코스피200,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하나대투 ELS 1505호’는 코스피200,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연 10.2%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3년 만기 조기상환형 상품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2월 이후 물가상승 우려에 리비아 사태, 저축은행 우려 등이 겹치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물가상승 가능성은 거액자산가들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각종 투자설명회의 현장에서도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시대의 도래 가능성 및 대처방안’에 대해 물어오는 거액자산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거액자산가들의 관점에서 볼 때 물가상승 위협에 비한다면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불안은 그저 흘러가는 가십거리 정도인 것이다. 거액자산가들이 의외로 주식자산의 변동성 증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보유할 자신만 있다면 우량자산의 가격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교훈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리비아 사태 등으로 인한 금리 및 환율시장의 불안한 움직임도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거액자산가들에게는 같은 의미에서 큰 걱정거리로 작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가상승 위협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단발성 변수라면 물가상승의 위협은 장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톤급 변수이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지속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거액자산가 중 상당수는 1970, 80년대 물가 상승의 시대를 경험했던 세대로서 급등하는 국제유가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저물가 시대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을 제외하면 전체 금융자산 중 채권 및 예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거액자산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매우 큰 변수로 작용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거액자산가들에게 장기채권은 절대적인 저금리의 사이클에서 ‘무조건 사 놓으면 돈이 되는’ 아주 좋은 투자자산이었다. 주식만큼의 단기수익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채권에 투자한 금액의 ‘실질가치’가 위협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장기화된다면 은행 대비 조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는 장기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실질가치를 반드시 보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올해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상승 압력은 장기채권과 예금 중심으로 구성된 거액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거액자산가들은 ‘은행예금 대비 소폭의 초과금리’와 ‘절세효과’가 금융자산의 실질가치를 지키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미 장기적인 물가상승에 대한 보장효과가 매우 탁월한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거액자산들의 관심은 폭발적인 수준이며, 작년 이후 실물 금 투자에 대한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거액자산가들이 주식자산의 비중을 크게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자활동에서 그들의 주요한 관심사가 ‘명목가치의 보전’에서 ‘실질가치의 보전’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너무나 명백하다. 향후 자산관리자들에게 하는 거액자산가들의 질문은 ‘은행예금 대비 금리가 좋은 상품이 무엇인가?’에서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가?’로 변할 것이다. 이재경 삼성증권 UHNW사업부장 상무}
1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 회복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10년에는 줄곧 경기선행지수가 하강하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경기가 상승 반전하는 국면에서도 주가가 조정을 받지 말란 법이 없다. 최근 국내 경기선행지수와 주가가 이렇게 제각각 움직였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왜 경기선행지수는 가끔씩 주가와 다르게 움직일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경기선행지수와 주가가 철저하게 반대로 움직였던 현상을 일반적으로는 유동성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즉, 경기는 하강했지만 글로벌 저금리 기조 아래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설명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중요한 것은 상장업체들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고 경기가 하강하는 국면에서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는가 하는 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 연구원은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라는 관점에서 경기와 주가의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줄곧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신장세를 유지했고 연간 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수출의 온기가 내수로 옮겨오지 못해 양극화가 심했다. 원화가치 절상 요인이 강했음에도 일본 엔화(12.8%)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3.2%의 절상률은 수출업체에는 우호적 환경이었지만 내수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했음에도 수출, 내수의 양극화 문제로 주가가 떨어졌던 1989∼90년의 상황과 비슷하다. 김 연구원은 “어떤 이유에서였건 수출과 내수의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나면 경기선행지수의 주가 연계성이 떨어지게 됨을 1989∼90년, 2010년의 여러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최근 국내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헤지 펀드’란 무엇인가요. 》 우선 헤지펀드의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기로 합시다. 헤지펀드란 투자 지역이나 대상 등에 있어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본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소수의 투자가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카리브 해의 버뮤다제도와 같은 조세회피지역에 거점을 설치하고 자금을 운영하는 펀드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헤지펀드들이 반드시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만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헤지펀드는 거의 모든 종류의 투자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권형 펀드보다 안정적인 헤지펀드가 있는 반면 선물·옵션에 적극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도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헤지펀드는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투기성 자본으로 지목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1998년 헤지펀드 롱텀캐피털이 파산하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웠고, 1990년대 말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맞은 것도 헤지펀드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마하티르 무함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투기자금이 아시아 위기를 초래했다”며 헤지펀드의 대부 격인 조지 소로스를 ‘자본주의의 악마’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자산 규모를 1조8700억 달러까지 불렸던 헤지펀드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규모가 1조4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위축됐던 헤지펀드 시장은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면서 2007년 절정기의 90% 수준까지 자산규모를 회복했습니다. 다만 금융위기 이전 1만 개가 넘던 펀드 수는 9000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믿을 수 있고 성과가 검증된 대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더욱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헤지펀드가 아직 본격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 문제 등으로 당국에서 개인들의 헤지펀드 직접 투자를 법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유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일반 펀드보다 규제가 덜하면서 특정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헤지펀드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자문형 랩이 결국 헤지펀드 형태로 변모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국내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헤지펀드는 어떤 상품들일까요. 국내에서 헤지펀드 판매가 불가능하다 보니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들은 주로 외국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오브 헤지펀드) 형식으로 출시된 상품들입니다. 즉, 사모펀드를 구성한 뒤 헤지펀드를 끼워 넣는 형태입니다. 주로 사모펀드로 모집하다 보니 투자금액 또한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가입 최소단위가 큰 편입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헤지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조정장에서 매력이 훨씬 부각될 수 있습니다. 주식형 채권형 등의 일반 펀드들은 벤치마크를 기준지수로 미리 정하여 그 벤치마크 수익률에 비해 얼마나 초과 성과를 내는지를 성과지표로 삼습니다. 하지만 헤지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에 사실상의 제한이 없고 다양한 파생투자기법을 사용하기에 성과를 비교하는 기준지수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절대수익만으로 펀드의 성과를 측정합니다. 하락장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손실을 덜 보는 정도가 아니라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헤지펀드에 가입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우선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글로벌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방식이므로 실제로 편입되는 펀드의 운용성과, 투자전략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개의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경우 상관관계가 낮고 상호보완적인 펀드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헤지펀드는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환매에 제약이 많은 만큼, 관련 규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2,100 선에서 주가가 떨어지자 작년 5월 이후 8개월간 600포인트 상승에 대한 조정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조정 기간은 2∼3개월, 조정 폭은 고점 대비 10% 전후 수준으로 내다봤다. 조정을 야기할 변수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통화긴축 우려, 신흥시장 자금 이탈과 외국인 매도 선회,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개별 악재 등이 있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리스크로 주가는 5% 정도 하락했다. 그런데 이후 중동 사태가 불거졌다.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 리스크’였다. 유가 상승을 수반했기에 펀더멘털 리스크로 확산될 여지가 충분했다. 돌발 리스크로 주가는 추가로 100포인트 조정을 받았다. 당초 예상했던 미국시장의 주가 조정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 가능성이 시장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는 거의 10% 정도 하락했다. 현 시점에서 두 가지 변수가 관건이다. 하나는 미국과 유럽에서 부정적 뉴스가 터져 나올 때 우리 시장의 반응이다. 다른 하나는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 지속 여부다. 미국시장의 주가 조정과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가능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동사태로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다. 더 큰 글로벌 악재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동사태와 유가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정황으로 볼 때 주변 국가로 소요사태가 확산될 공산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가 안정은 요원하다. 일부에선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가장 강력한 철권통치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카다피 정권이 몰락할 경우 소요사태가 주변 국가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주가와 유가에 미치는 심리적 충격은 리비아 소요사태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 카다피 정권의 극단적 선택과 유혈참사를 이미 목격한 상황에서 주변 국가의 소요사태가 리비아보다 심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카다피만큼 자국 국민을 무차별하게 공격하는 미치광이 통치자가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부분은 주가와 유가가 이미 중동사태의 확산 가능성을 상당 폭 반영했다는 점이다. 이를 고려할 때 조정은 1,900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주말 단기 급등하면서 2,000 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조정은 기간 조정에 가까울 것이며, 이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에 본격적인 반등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대응은 낙폭 과대주에 대한 기술적 매매와 장기 소외됐던 중국 관련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핵심 변수다. 시장 의견이 엇갈리지만 인상에 무게가 좀 더 실리고 있다. 이번에 동결하면 4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이 경우 시장이 느끼는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번에 인상하고 다음에 동결하는 쪽이 좀 더 긍정적이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올해 들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25건(22개사), 지정 예고는 25건으로 한 달 평균 12.5건이 지정됐다. 이는 지난해 한 달 평균 5.8건보다 두 배가량 높아진 것. 불성실공시법인 유형은 공시번복(12건), 공시불이행(9건), 공시변경(4건) 순이었다. 특히 공시번복은 ‘유상증자 결정 철회’ ‘회사분할 결정 철회’ ‘일반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 결정 철회’ ‘최대주주 보유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 해지’ 등으로 다양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불성실공시법인은 통계적으로 퇴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 고이케 류노스케(小池龍之介) 스님은 “감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마음이 충족된다”고 말한다. 잡념을 버리고 주변에 보이는 것들에 오감을 활용해 집중하다 보면 잊고 있던 일상의 섬세한 멋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쓸데없는 걱정, 분노 대신 지금 온몸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촉감, 푸른 하늘, 한결 따뜻해진 햇살에 집중해 보자. 현재를 충분히 느끼고 살아가는 방법이다. 박선희 기자}

물가 상승 속도가 심상치 않다. 작년 10월 채소값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올라섰을 때만 해도 물가에 대한 긴장감은 크지 않았다. 주요 선진국의 경제 사정이 나쁜 데다, 정부의 가격 안정 노력으로 다음 달에 바로 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물가는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로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 상단인 4%를 훌쩍 넘어섰다.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봐도 별로 좋지 않다. 글로벌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 상승 압력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서비스 물가 등에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 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 사실 정부는 작년 4분기부터 물가 안정을 꾀해 왔다. 공공요금 인상 억제나 유통 구조개선 등 미시적 방법뿐만 아니라 정책금리 인상 등 거시적 방법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거시적 대응은 기본적인 시차를 무시한 느린 정책금리 정상화 때문에, 또한 미시적 대응은 오히려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측면이 있다는 점 때문에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2분기부터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정부 전망이 틀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동의 정정불안 사태가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경제가 취약한 일부 국가는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점은 4%를 넘는 물가가 상반기 내내, 나아가 3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유가가 오르면 원유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는데, 이는 환율 상승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자산을 선택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물가 급등은 경제 주체의 실질 소득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성장률을 떨어뜨린다. 자산 가격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가 급등과 함께 나타난 주가 하락은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는 경우 기억해 두면 유리한 기본적인 자산 선택의 기준들도 분명 존재한다. 첫째,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의 구매력 손상을 상쇄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물가연동국채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오르는 만큼 이자가 올라가서 원금의 구매력 손상을 방어해 주는 채권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기업의 주식과 일반 채권 중에선 주식이 낫다. 일반 채권은 물가가 올라도 같은 이자를 지급하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의 배당은 물가가 오를 때 어느 정도 같이 오르기 때문이다. 둘째, 실물자산이 금융자산보다 유리하다. 물가 상승은 곧 실물자산의 가격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금이 대표적인 실물자산이다. 물가가 더 오를 것인가를 계속 관찰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물가 안정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위의 기준에 충실하게 자산을 선택하는 방법도 필요해 보인다.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코스피가 1,970 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모처럼 만의 반등과 함께 외국인, 기관의 동시 매수세가 몰린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42포인트(2.20%) 급등한 1,970.6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5000원(0.54%) 오른 92만3000원으로 장을 마치는 등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낙폭이 컸던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전날보다 3900원(6.63%) 오른 6만2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89억 원, 27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유럽계 투기적 자금이 물가상승을 핑계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조정폭을 키웠다”며 “미국계 자금이 순매수를 보인 만큼 강한 자금 이탈 국면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악재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해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한화증권은 8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200 등을 기초자산으로 최대 3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3종을 판매한다. ‘한화스마트ELS 571호’는 저금리 시장 환경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저위험 ELS 상품으로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최대 35.0% 수익이 지급되는 1년 반 만기의 상품이다.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만기결정일까지(종가 기준) 한 번이라도 최초기준가격 대비 135%를 초과 상승한 적이 없으면 만기결정일에 상승률이 낮은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상승률의 100%를 수익으로 지급하며,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 대비 135%를 초과 상승한 적이 있으면 만기 시 7%로 수익이 확정된다. 또한 만기에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해도 투자 원금 전부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 한진해운, SK텔레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함께 판매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하나UBS자산운용이 미국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UBS US스몰캡 증권투자신탁펀드’를 내놓았다. 비용, 부채 감축 등으로 현금보유 수준이 높아졌으나 저평가돼 있는 미국 중소형주 관련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성장성 높은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 산업재, 헬스케어 등의 업종에 주로 투자한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미국은 거시경제지표와 소비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4일까지 원금보장형 및 조기상환형 파생결합증권 ‘동양 MYSTAR ELS’ 8종(1239∼1246호)을 총 75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1239호는 만기 1년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가 장중 지수를 포함해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지수(100%)의 125%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 연 4%의 수익을 지급하고, 125%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을 때는 상승률의 70%를 지급한다. 125%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는 가운데 만기평가지수가 최초기준지수 대비 하락하더라도 원금을 지급한다.}

연초부터 시작된 물가 불안과 금리 인상 우려에 이어 최근 중동지역의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이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외국인들의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이탈을 글로벌 자산시장의 추세적인 변화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국내 기업들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의 달러화 강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 역시 낮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 이탈이 멈추고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의 유가 급등 흐름이 장기화되지 않고 중동 불안 이전의 수준으로 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유가 수준에서는 한국 및 아시아 경제활동이 활기를 띠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연초부터 제기됐던 물가와 금리 상승 부담이 일단락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구제역과 추위, 설과 같은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4월 이후로는 급등세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 상품가격이 뛰고 있는 데다 정부가 원화 강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개연성이 높아 상반기에는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 4월 이후로는 추가 급등보다 3%대 후반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로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해지고, 물가 안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채금리도 추가 급등보다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경기 모멘텀이 강해져야 한다. 지난해 말 미국의 감세안 연장 및 성장률 상향 등으로 달러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반면 아시아는 긴축정책이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이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미국에 뒤처져 있는 한국의 경기 모멘텀은 2분기에 반등 신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조업의 재고조정 효과와 기저 효과 등에 따라 선행지수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1, 2월 지표가 저점이 될 것이며 이를 확인하는 시점은 3∼5월이 될 것이다. 재고 순환지표의 반등은 정보기술(IT), 1차 금속, 자동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먼저 발생되고 있으며 기타 산업 및 선행지수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종료 여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비(非)달러화 자산이나 아시아 관련 자산가격의 추세적 하락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거시경제 환경의 매력도가 약화된 부분은 4, 5월경에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유선 대우증권 경제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