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이소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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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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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7~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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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유치원, 음식 6건 보관 불량… 2년전엔 회계부정 적발

    경기 안산시 상록구 A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환자 중 최소 14명이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을 보여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식중독이 처음 발생한 A유치원뿐 아니라 해당 유치원생의 가족, 상록구의 또 다른 B유치원 등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병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햄버거병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경우 드물게(2∼7%)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통상 집단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햄버거병이 맞다면 이례적인 집단 발병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5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에 걸려도 설사만 앓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처럼 햄버거병 의심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햄버거병의 치명률은 약 3∼5%다. 문제는 성인보다 소아에게 햄버거병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양철우 가톨릭대 의대 신장내과 교수는 “대개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소아나 어르신들에게 발생한다”며 “이 경우 면역 기능이 성인에 비해 떨어져 용혈성 빈혈이나 급성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소아 환자의 경우 3주 동안 대장균이 검출돼 성인에 비해 3배가량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식중독 집단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주로 소에서 발견되며 양, 염소, 돼지, 개, 닭 등 가금류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방역당국은 보존식과 유치원 조리기구, 문고리, 교실, 화장실, 식재료 납품업체 조리기구 등 모두 104건을 조사하고 있다. 일단 역학조사 과정에서 A유치원이 식중독 등에 대비해 따로 보관해야 할 음식 6건을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유치원 5세 아이의 학부모라고 밝힌 한 시민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유치원은 2018년에도 수억 원의 회계 부정으로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며 “보존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겨우 5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회계 부정 적발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안산시에 따르면 상록구 B유치원에서도 원아 8명과 교사 1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두 유치원은 10km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고, 아직까지는 식자재 공급 등에서 연관 고리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같은 구의 유치원에서 잇달아 식중독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당시 5세 어린이의 부모가 한국맥도날드와 직원 4명을 고소했다. 당시 검찰은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이 어린이는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해 현재까지도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용혈성요독증후군(HUS)::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식품 섭취로 인해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중 2∼7%에서 발병한다. 성인보다 유아나 노인이 많이 걸린다. HUS 환자의 50%가량은 신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미국에서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은 사람 중 47명이 한꺼번에 감염돼 ‘햄버거병’으로도 불린다. 이소정 sojee@donga.com·김소민 / 안산=이경진 기자}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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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약도 건보 적용”… 한의협, 시범사업 참여

    대한한의사협회는 24일 한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22∼24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벌인 결과 63.3%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참여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첩약은 여러 한약 제제를 섞어 만드는 탕약으로 일반적인 액상 한약을 뜻한다. 한의계는 첩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약값 부담이 줄면서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9일 뇌혈관질환 후유증과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등 3개 질환을 대상으로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10월부터 3년이다. 한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오래전부터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도입이 미뤄졌다. 그러나 이번 한의협의 시범사업 참여에 따라 한약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복지부가 한방 보장성 강화라는 정치적 명분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첩약 급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의협은 28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첩약 급여화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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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장 기증 의사 195명중 실제 채혈은 49명 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 195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금까지 49명의 채혈이 이뤄졌다. 올 4월 28일부터 혈장치료제 연구가 시작된 걸 감안할 때 방역당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완치자는 1만908명.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녹십자에 따르면 이날까지 완치자의 약 1%인 195명이 혈장 기증 의사를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생산하기에 최소 120명의 혈장이 필요하다. 완치자마다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정도가 달라 채혈량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전국에서 완치자의 혈장을 공여 받을 수 있는 병원은 4곳뿐이다. 경기 안산시 고려대안산병원과 대구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파티마병원이다. 녹십자는 관련 장비를 충분히 갖춘 대형 병원들의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장비, 비용 문제로 고사하는 병원이 많다. 완치자 1인당 혈장 공여에 투입되는 비용은 300만∼400만 원. 게다가 혈액을 뽑아 혈장만 빼낸 뒤 남은 혈액을 다시 주입하는 장비(플라스마 페레시스)를 갖춘 헌혈차량 대여비용은 2주에 약 5000만 원이 든다. 그런데 녹십자가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용역비는 총 3억 원이다. 한편 대구 신천지예수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신도들의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신천지 신도 중 완치자는 약 4000명이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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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뚫린 항만검역… “증상자 없다” 러 선박 서류만 믿고 “통과”

    선원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는 입항하기 전 선원 3명이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 앞서 선장은 확진 판정을 받아 15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내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부산 검역당국에 알리지는 않았다. 검역당국은 직원을 배에 보내지 않고 검역증을 발급했다. 같은 해운사의 아이스크리스털호에서도 선원 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미 화물 하역과 수리, 접안 등과 관련해서 176명이 두 선박 선원들과 접촉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아이스스트림호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계 드러난 항만 검역체계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아이스스트림호는 19일 부산 해상에 들어왔다. 20일 검역소에는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없다고 ‘전자검역신청서’에 적어 제출했다. 검역소는 배에서 내리는 입국자가 없자 전자검역서만으로 검역증을 발부했다. 입국자가 있을 때는 별도의 검역 절차를 거친다. 21일 오전 선박대리점 관계자가 현지 출항 직전 아이스스트림호 선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교체됐다는 사실을 검역소에 알렸다. 검역소 직원은 다음 날 오전 11시 승선해 특별검역에 나섰고 러시아 선원들은 진단검사를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자국에서 하선한 사람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국제보건규칙에 따라 최종 목적지에 해당하는 국가에 통보를 해주는 게 관례다. 이번에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스스트림호와 아이스크리스털호는 21일부터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선박 수리업체 직원과 도선사, 세관 직원 등도 승선했다. 하역작업 중 거리 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작업 관계자들과 러시아 선원들은 너비 1, 2m 정도인 선박 통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시로 지나쳤다. 화물 하역량을 세고 숫자를 맞추느라 국내 화물 검수사와 러시아 선원도 접촉했다. 영하 20∼50도인 어창 안은 물론이고 선박 위에서도 러시아 선원과 국내 작업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을 때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냉동창고는 마이너스 25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하면 마스크가 피부에 붙기 때문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확진자가 59만2280명에 달한다. 미국, 브라질에 이어 확진자가 많이 나온 국가다. 하지만 아직 검역관리 국가로 지정되지 않았다. 현재 검역당국이 승선 검역을 실시하는 국가는 중국, 이란, 이탈리아 등 3개국이다. ○ 같은 해운사 소속 다른 선박에도 추가 확진23일 아이스크리스털호 선원 2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명은 음성이다. 확진된 러시아 선원들은 23일 오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세관, 검역, 통역, 수리업체 관계자 등 26명과 하역 작업자 61명 등 176명이 확진 선원들과의 접촉한 것으로 보고 검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밀접 접촉자는 9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부산 감천항 1, 3부두를 26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감천항에는 모두 7개의 부두가 있고, 이 가운데 냉동 수산물을 취급하는 1, 3부두는 폐쇄 후 26일까지 방역 조치가 진행된다. 나머지 부두는 정상 운영된다. 두 선박에서 하역 작업을 했던 이들은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감천항에서 일하는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은 407명이며 이 중 냉동 화물 하역 담당이 340명이다. 이들 중 124명(36.4%)이 아이스스트림호와 아이스크리스털호의 하역 등에 투입됐다.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23일 기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선박 67척 중 33척이 러시아 선적이다. 부산항 전체 입항 선박은 하루 50∼60척이다.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이소정·유원모 기자}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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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 혈장치료제 만들겠다더니…연구비 고작 3억 책정

    정부가 연내 확보를 목표로 내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정이 순탄치 않은 걸로 나타났다. 혈장공여를 할 수 있는 병원이 4곳에 불과한데다 연구비도 3억 원만 책정돼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완치자는 1만908명.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녹십자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기준 195명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 중 실제 채혈을 한 사람은 49명에 불과하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생산하기에 최소 120명의 혈장이 필요하다. 완치자마다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정도가 달라 채혈량이 많을수록 좋다. 더구나 혈장공여를 약속한 완치자 중 채혈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완치자의 혈장을 공여 받을 수 있는 병원은 4곳뿐이다. 경기 안산시 고대안산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경북대병원·파티마병원이다. 녹십자는 관련 장비를 충분히 갖춘 대형병원들의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장비, 비용문제로 고사하는 병원들이 많다. 완치자 1인당 혈장공여에 투입되는 비용은 300만~400만 원. 게다가 혈액을 뽑아 혈장만 빼낸 뒤 남은 혈액을 다시 주입하는 ‘플라즈마 페레시스’ 장비를 갖춘 헌혈차 대여비용은 2주에 약 5000만 원이 든다. 그런데 녹십자가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용역비는 총 3억 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연구용역비에는 채혈 경비만 포함됐다. 의사 인건비 등 나머지 부대비용까진 반영되지 않아 실제 경비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곧 완치자가 대거 나올 수도권에서 참여 병원을 늘려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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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감염에 수도권 방역강화 무기한 연장

    서울 도봉구의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발생했다. 낮에 치매 노인 등을 돌봐주는 시설이다.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수도권에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줄기가 나타난 것이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은 젊은층에서 장년과 노년층으로 번지며 갈수록 빨라지는 양상이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의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감염시킨 환자)는 1.2에서 1.8을 오르내리고 있다. 비수도권은 0.5∼0.6이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특성 탓에 더 빠르고 강하게 전파되고 있다. 오가는 인구도 많다보니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본보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확산을 분석한 결과 12일 0시 기준 전국 65개 시군구로 번졌다.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명. 지역 감염 43명 중 4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13일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30만 명가량이 지원한 공무원시험이 치러진다. 정부는 14일까지였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이소정 sojee@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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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월드 방문뒤 ‘확진’ 고교생, 반복검사 결과 ‘음성’으로 뒤집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은 ‘가짜 양성’이라는 방역당국 결론이 나왔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랑구 원묵고 3학년 A 양(19)의 검체를 반복 검사한 결과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A 양의 접촉자 771명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A 양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 양은 지난달 16일부터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같은 달 25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롯데월드를 방문한 다음 날인 이달 6일 두 번째 검사에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달 8, 9일 서울의료원과 보건환경연구원이 각각 실시한 검사에선 다시 음성이 나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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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확진자 1명당 1.2~1.8명 감염…확산세 갈수록 빨라져

    서울 도봉구의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발생했다. 낮에 치매 노인 등을 돌봐주는 시설이다.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수도권에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줄기가 나타난 것이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은 젊은층에서 장년과 노년층으로 번지며 갈수록 빨라지는 양상이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의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감염시킨 환자)는 1.2에서 1.8을 오르내리고 있다. 비수도권은 0.5~0.6이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특성 탓에 더 빠르고 강하게 전파되고 있다. 오가는 인구도 많다보니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본보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확산을 분석한 결과 12일 0시 기준 전국 65개 시군구로 번졌다.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명. 지역 감염 43명 중 4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13일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30만 명가량이 지원한 공무원시험이 치러진다. 정부는 14일까지였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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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신규확진 97%가 수도권… 위험성 큰 고령층으로 번진다

    6월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97%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방역망의 ‘사각지대’에서 시작해 ‘n차 감염’을 반복하면서 치사율이 높은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나오면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진정 기미 안 보이는 수도권 감염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갈수록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생한 지역사회 확진자 313명 중 수도권 비율은 96.8%(303명)에 달한다. 지난달 6일 생활방역 전환 이후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 24건 중 확진자가 10명 이상 나온 10건도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코로나 전파의 주요 특징은 산발적 연쇄 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9일 0시 기준 가족 간 2차 전파율(환자 1명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비율)은 16.1%로 조사됐다. 확진자 1명이 100명의 가족을 만나면 이 중 16명가량이 감염된다는 얘기다. 무증상자의 2차 전파율은 0.8%에 불과하다. 가족의 경우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밀접 접촉이 이뤄져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가족 중 조부모 등 고령층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6월 확진자의 약 44%가 고령층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집단 감염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많다는 사실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1∼8일 신규 확진자 349명 중 60대 이상은 전체의 43.8%(153명)를 차지했다. 반면 직전 지난달 24∼31일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15.9%(50명)에 불과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에선 60대가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총 2788명. 이 중 80세 이상 치사율은 25.9%(517명 중 134명 사망)에 달한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사율(2.31%)보다 10배 이상 높다. 실제 지난달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3명은 모두 70대 이상이었다. 경기도 거주 70대 남성은 지난달 16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24일 숨졌다. 9일에는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3차 감염자인 86세 여성과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의 90대 입소자가 사망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확산되자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과 사업장에 적극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예외 없이 고발조치를 취하겠다는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경우 치료비나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10일부터는 전국 고위험시설에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다만 정부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둬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해 한시적으로 처벌을 유예할 방침이다.강동웅 leper@donga.com·전주영·이소정 기자}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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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 기미 안보이는 수도권 감염…고령층 확진자 많아 ‘우려’

    6월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97%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방역망의 ‘사각지대’에 시작해 ‘n차 감염’을 반복하면서 치사율이 높은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나오면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진정 기미 안보이는 수도권 감염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갈수록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생한 지역사회 확진자 313명 중 수도권 비율은 96.8%(303명)에 달한다. 지난달 6일 생활방역 전환 이후 새로 발생한 집단감염 24건 중 확진자가 10명 이상 나온 10건도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코로나 전파의 주요 특징은 산발적 연쇄 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9일 0시 기준 가족 간 2차 전파율(환자 1명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비율)은 16.1%로 조사됐다. 확진자 1명이 100명의 가족을 만나면 이 중 16명가량이 감염된다는 얘기다. 무증상자의 2차 전파율은 0.8%에 불과하다. 가족의 경우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밀접 접촉이 이뤄져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가족 중 조부모 등 고령층에 바이러스를 옮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6월 확진자의 약 44%가 고령층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집단 감염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많다는 사실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1~8일 신규 확진자 349명 중 60대 이상은 전체의 43.8%(153명)를 차지했다. 반면 직전 지난달 24일~31일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15.9%(50명)에 불과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에선 60대가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총 2788명. 이 중 80세 이상 치사율은 25.9%(517명 중 134명 사망)에 달한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사율(2.31%)보다 10배 이상 높다. 실제 지난달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3명은 모두 70대 이상이었다. 경기도 거주 70대 남성은 지난달 16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24일 숨졌다. 9일에는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3차 감염자인 86세 여성과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의 90대 입소자가 사망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확산되자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과 사업장에 적극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예외 없이 고발조치를 취하겠다는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경우 치료비나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10일부터는 전국 고위험시설에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다만 정부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둬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해 한시적으로 처벌을 유예할 방침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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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장 등 ‘3밀시설’發 확산… 신규 확진 연이틀 50명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을 넘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경기 부천시 물류센터로 이어진 수도권 집단 감염이 소규모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 이른바 ‘3밀(밀폐, 밀접, 밀집) 시설’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8일 중1, 초5·6학년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등 초중고교 전 학년이 등교에 들어간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7명. 이 중 지역감염이 53명으로 서울 27명, 경기 19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52명이 나왔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9명이다.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4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확진 이틀 전인 5일 송파구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7일 해당 학교는 폐쇄됐고 롯데월드는 영업을 조기에 종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수도권 집단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각 지자체는 소규모 모임을 집중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단호한 법적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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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어린이 괴질 의심 2건 모두 코로나와 무관”

    국내 첫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어린이 괴질) 의심환자로 보고된 어린이 환자 2명이 실은 가와사키병에 걸렸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이들 이외에 추가로 확인된 의심환자 1명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의심 사례로 신고된 2건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 검토를 거친 결과 두 사례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고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가 서울지역 병원에 의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됐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두 어린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와 항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두 어린이가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하지 않는 걸로 판단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뒤 회복돼 지난달 퇴원했다. 가와사키병은 5세 미만 소아에게 주로 발병하는 급성 혈관염 질환. 다기관염증증후군과 증상이 유사하다. 국내에선 연간 4000∼50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면역과잉 반응으로 장기와 혈관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230건, 10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발병 사례가 보고돼 이 중 5명이 숨졌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각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염증증후군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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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장 “렘데시비르 도입 준비중”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추진한다. 앞서 코로나19 치료 임상의 등으로 구성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외 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29일 이의경 식약처장은 “미국과 국내에서의 렘데시비르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현재 이 약물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례수입은 비상 상황 시 약품을 긴급하게 도입하기 위한 제도. 특정 약물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나 신고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식약처가 특례수입을 승인하면 방역당국이 제약사와 협의해 약품을 확보한다. 다만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정확한 국내 도입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한 약품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나흘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폐렴이 있고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에게 이 약을 우선 적용키로 하고,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절차를 만들기로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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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석간 ‘에어커튼’이 기내감염 위험 낮춰… ‘접촉’은 조심해야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귀국한 A 씨(36). 30일 0시가 되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다. 2주에 걸친 자가 격리도 답답했지만 더 힘든 경험은 귀국 중 하늘에서 겪었다. 베이징발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을 밟기까지 A 씨는 마치 공포영화 속 주인공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기내 감염 공포… 물도 마시지 않았다 A 씨는 15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탔다. 국내선 이용자로 북적이는 터미널을 보자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출국검역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건물에 들어갈 때 열화상카메라 모니터링이 전부였다. 공항 직원이 입구에 서 있으라고 한 뒤 카메라를 비춰 체크하는 방식이다. 대기할 때나 비행기 탑승 때도 별도의 발열 체크는 없었다. A 씨는 편하다는 생각보다 허술한 검역 탓에 무증상 감염자가 옆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 베이징발 인천행 여객기는 하루 한 대. 이날 비행기는 거의 만석이었다. 예상대로 거리 두기는 불가능한 상황. 그 대신 승무원들은 전원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착용했다. 승객들도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오전 8시 30분에 비행기가 이륙했다. 일찍 일어난 탓에 피곤했지만 A 씨는 팽팽한 긴장감 탓에 잠이 오지 않았다. 옆 좌석 중국인 탑승객이 질문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움찔했다. 평소에는 옆 사람에게 펜을 빌려 입국서류를 작성했지만 이날은 귀찮아도 가방에서 직접 펜을 꺼냈다. 2시간 동안 기내식은 없었다. 탑승 전 300mL 생수 1병만 제공됐다. 목이 탔지만 A 씨는 생수병 뚜껑을 열지도 않았다. “기내 감염이 우려돼 내부 좌석 모니터도 켜지 않았어요. 생수병은 건드리지도 않았고요. 화장실을 안 가려고….”○ 공기보다 접촉이 위험하다 29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590만 명. 그러나 현재까지 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 탑승객이나 승무원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알려진 것이 없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국내외에서 의심 사례가 있었으나 모두 비행 전 감염으로 결론 내려졌다. 올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다녀온 비행기 승무원이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감염은 나오지 않았다. 물론 각국의 봉쇄로 비행기 이동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행기 구조의 영향이 크다. 비행기 내 공기 순환 장치가 비말(침방울) 확산에 따른 감염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운항 중 엔진을 통해 새로운 공기를 공급받는다. 영하 50도 안팎의 차가운 공기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살균 처리된 뒤 적정 온도로 맞춰져 내부에 공급된다. 이렇게 공급된 공기 중 절반가량은 헤파필터(HEPA filter) 같은 여과장치를 거쳐 재공급된다. 헤파필터는 공기 중 바이러스를 100% 가까이 여과한다. 주로 공기청정기에 쓰이고 마스크 필터로도 사용된다. 기내에 있던 공기 중 나머지 절반은 외부로 배출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거의 2, 3분 간격으로 빠르게 기내 환기가 이뤄진다. 방역당국이 시설 내 방역수칙 중 첫손가락에 꼽는 것이 바로 ‘환기’. 비행기는 이 수칙을 가장 충실히 지키는 밀폐 공간인 셈이다. 기내 송풍 방식도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흔히 좌석 위 송풍구를 에어컨으로만 생각한다.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공조(공기 조절) 기능이 더 중요하다. 머리 위 송풍구에서 나온 바람이 아래로 향하는 구조다. 마치 바람이 앞뒤 좌석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에어커튼’을 만드는 형식이다. 적어도 바이러스 확산 측면에서 볼 때 기내 공기가 수평으로 흐르는 것보다 안전하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내 좌석의 송풍구를 열어 놓으라고 권고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홍역이나 결핵도 기내에서는 전파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기내에서 100%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마스크 없이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 중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다.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자제해도 안심할 수 없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위해 손가락을 접촉하는 모니터를 비롯해 헤드폰과 팔걸이, 그리고 화장실 손잡이 등도 충분히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항공사마다 접촉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기내식이나 잡지 제공을 중단한 곳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승객 사이의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화장실을 같이 쓰고 좌석 손잡이를 잡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사스 때 기내 감염… 방심은 금물 드물지만 기내에서 호흡기 질환이 전파된 경우가 있다. 바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다. 2003년 12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지’에 실린 ‘사스의 기내 감염’ 논문에 따르면 그해 3월 15일 120명이 탑승한 홍콩발 베이징행 비행기에서 총 22명의 사스 감염자가 나왔다. 이들은 72세 남성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남성은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입원한 뒤 비정형 폐렴 진단을 받고 3월 20일 사망했다. 당시 이 비행기는 3-3 배열로 좌석은 88%가 채워졌다. 감염 위험은 확진자와의 근접성과 연관이 있었다. 이 확진자와 같은 줄 혹은 앞줄 3열 이내 앉았던 승객 23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조사되지 않았다. 이 논문은 “확진자와 같은 열이나 앞줄에 있는 사람들의 감염 위험이 확진자보다 뒤에 앉은 사람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27일 0시부터 모든 국제·국내선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미 일부 항공사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체 검역도 진행 중이다. 모든 노선의 탑승 게이트에선 37.5도 이상 고열이 나면 탑승이 거부된다. 기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행 장거리 노선 승무원들은 필수적으로 방호복을 입도록 했다. 감염이 의심되는 승객은 마스크와 보호구를 쓰도록 하고 있다. 의심 증상자는 다른 승객들과 최대한 분리된 공간으로 옮기고 가급적 전용 화장실을 쓰도록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국내선을 중심으로 각국의 항공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자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는 기내 감염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공조 장치 개선, 화장실 등 공용 공간 내 비접촉 장치 확대 등을 위해서다.○인천공항에서도 확진자 ‘0’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 근무자 7만7000여 명 중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끈다. 김상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은 “매일 소독을 수시로 하면서 승객들을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분류해 동선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유증상자를 만나는 검역관들은 마스크, 장갑, 가운을 반드시 착용하고 페이스실드까지 착용한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는 인천공항의 방역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콜롬비아 정부는 인천공항에 자문을 요청했다. 국경 봉쇄로 사실상 운항이 중지된 콜롬비아 보고타의 엘도라도 국제공항을 재개하기 위해서다. 이 나라 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 등 정부 당국자 70여 명이 인천공항 관계자와 화상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중순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국내로 입국한 B 씨(37·여)는 “히스로 공항 직원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발열 체크도 하지 않았고 손소독제도 없었다”며 “인천공항에선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승객들을 일일이 안내하는 모습이 낯설고 인상적이었다”고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변종국 기자}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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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 비중 점차 줄고 아시아-중동-남미 유입 늘어… 겨울철 맞은 남반구 감염자 급증

    해외에 머물다 한국에 들어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가 1200명을 넘었다. 특히 해외 입국자의 출발지가 최근 다양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유럽 입국자 비중이 조금씩 감소하는 반면 중국이 아닌 아시아 지역 입국자 중 확진자는 증가세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누적 확진자는 1235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32일 만에 6.1%포인트 늘었다. 반면 유럽에서 입국한 확진자 비중은 같은 기간 42.9%에서 38.0%로 줄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폭증세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중국과 동남아에서 확진자 유입이 많았지만 이후 미국 유럽 지역 위주로 늘더니 최근에는 중동과 남미에서 유입이 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국내 입국자 추이에도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겨울철을 맞고 있는 남반구에선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고 건조한 환경에서 활성화한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6417명 늘어난 43만823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9만 명 정도에 불과했던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불과 한 달도 안 돼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기온이 오른다고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기도 힘들다. 당초 여름철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예측은 최근 가능성이 낮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이달 평균기온이 32도에 달하는 이집트에선 최근 8일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이집트의 총 누적 확진자는 2만793명으로,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세계 확산 상황을 여전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 25일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현재의 코로나19 발병률 감소세는 보건당국의 강력한 조치 때문”이라며 “발병이 잦아든다고 해서 수개월 동안 계속 그럴 것으로 가정할 수 없다. 제2의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한 것.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시체계 개선, 진단검사 등 발병을 줄이기 위한 포괄적 전략을 세워야 제2의 정점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역당국의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들이 여행제한 조치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외발(發)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병률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세계 인구 이동과 접촉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확산을 막기 위해선 해외 상황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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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發 감염, 돌잔치 뷔페까지 퍼졌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노래방에 이어 돌잔치 뷔페로 번지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22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215명. 방역 당국은 노래방 등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별도의 방역 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20대 감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라온파티 뷔페에서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0일 돌잔치를 주최한 부부와 아이 그리고 돌잔치에 참석한 외조부모, 축하객 등이다. 돌잔치 당시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한 택시 운전사 A 씨(49)로부터 감염된 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앞서 클럽 방문자인 인천 학원 강사는 제자(2차 감염)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 이 제자가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A 씨가 감염됐다. 그는 9일과 17일에도 라온파티 뷔페에서 부업인 사진사로 일한 뒤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5월 9, 10, 17일 라온파티 방문자의 코로나19 검사 실시를 요청했다. 클럽 관련 확진자 215명 중 ‘n차 감염’은 12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한 전파가 늘면서 20대 확진자가 증가했다. 22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1만1142명 중 20대가 3111명으로 전체의 28%. 황금연휴 이후 5월 확진자 335명 중에는 20대가 43%를 차지한다. 20, 30대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숨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초기 확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G형 감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라 S, V, G 등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G형은 유럽과 미국에서, S형과 V형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태원 클럽 초기 환자 14명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모두 G형으로 일치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입국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S, V, G형이 모두 확인되고 있다”며 “S형은 코로나19 초기 해외 유입 환자와 중국 우한 교민, V형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감염자였다”고 설명했다.○ 고위험시설 방역 강화한다 코로나19가 노래방과 주점 등을 매개로 확산되자 정부는 클럽, 노래방, 헌팅포차, 감성주점, 공연장 등을 포함한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시설별 방역 수칙을 만들었다. 기존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지침은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세부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해 현장에서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고위험시설 판단 근거는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규모와 비말의 발생 가능성, 이용자끼리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는지 등이다. 밀폐도, 밀집도, 활동도, 군집도 등 6가지 위험 지표가 있다. 이를 기준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고·중·저위험시설 3가지로 구분한다. 학원과 PC방, 종교시설은 중위험시설로 분류됐다.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유흥주점은 출입자의 명단을 작성하고 증상을 체크해야 한다. 출입자 관리를 위해 QR코드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하고, 역학조사 기간을 고려해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 보존 기간을 4주로 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노래방은 손님이 사용한 방은 문을 닫고 30분 뒤 소독을 하고 나서 다른 손님이 이용하도록 했다. 또 영업 중 1시간 휴식 시간을 두고 실내를 소독하도록 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사업주, 이용자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이 조치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또는 심각일 때 적용할 방침이다. 또 고위험시설에서 핵심적으로 이행해야 할 방역 수칙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도 검토하고 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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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노래방→돌잔치…20대 감염 급증에 ‘고위험시설’ 방역 강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노래방에 이어 돌잔치로 번지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22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215명. 방역당국은 노래방 등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별도의 방역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20대 감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라온파티 뷔페에서는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0일 돌잔치를 주최한 부부와 아이 그리고 돌잔치에 참석한 외조부모, 축하객 등이다. 돌잔치 당시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한 택시기사 A 씨(49)로부터 감염된 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앞서 클럽 방문자인 인천 학원강사는 제자(2차 감염)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켰다. 이 제자가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A 씨가 감염됐다. 그는 9일과 17일에도 라온파티 뷔페에서 부업인 사진사로 일한 뒤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5월 9, 10, 17일 라온파티 방문자의 검사 실시를 요청했다. 클럽 관련 확진자 215명 중 ‘n차 감염’은 12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한 전파가 늘면서 20대 확진자가 증가했다. 22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1만1142명 중 20대가 3111명으로 전체의 28%. 황금연휴 이후 5월 확진자 335명 중에는 20대가 43%를 차지한다. 20, 30대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숨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초기 확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G형 감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라 S, V, G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G형은 유럽과 미국에서, S형과 V형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태원 클럽 초기 환자 14명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모두 G형으로 일치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고위험시설 방역 강화한다 코로나19가 노래방과 주점 등을 매개로 확산하자 정부는 노래방, 헌팅포차, 감성주점, 공연장 등을 포함한 9개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분류해 시설별 방역 수칙을 만들었다.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유흥주점은 출입자의 명단을 작성하고 증상을 체크해야 한다. 출입자 관리를 위해 QR코드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하고, 역학 조사 기간을 고려해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 보존 기간을 4주로 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노래방은 손님이 사용한 방은 문을 닫고 30분 뒤 소독을 하고나서 다른 손님이 이용하도록 했다. 또 영업 중 1시간 휴식 시간을 두고 실내를 소독하도록 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사업주, 이용자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 ‘절대 등교 안돼’ 메시지로 확산 막아인천의 한 실내체육시설 학생과 대표의 적극적인 대처로 고3 집단 감염을 막은 사례도 확인됐다.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전웅배 대표는 19일 수강생 B 군(고교 3학년·18)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군은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인 확진자와 코인노래방에서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이 왔다”며 본인은 아무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전 대표는 즉각 예정된 B 군의 수업을 막고 빨리 검사를 받도록 권했다. 전 대표는 20일 오전 6시경 보건소로부터 B 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이날 첫 등교 예정인 고3 수강생 97명에게 ‘절대 등교하지 말고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4차례 보냈다. 또 수강생 출석부를 사진으로 찍어 신속히 시청 및 관할 보건소로 제공해 수강생과 접촉자들의 검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방역수칙 준수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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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발생률 낮춰야 코로나 2차 유행 차단”… 무료접종 확대 추진

    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의 확대를 추진한다. 올가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걸 대비하기 위해서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독감 발생률을 낮춰야 코로나19 2차 유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무료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어린이 그리고 임신부다. 여기에 중학교 2학년부터 고교 3학년 청소년과 60∼64세 고령자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약 590만 명 늘어나 전체적으로 약 2000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무료 대상 아니어도 예방접종해야 지난해 말 시작해 올해까지 이어진 독감은 전년보다 12주 빠른 3월 27일에 끝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같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생활화된 영향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겨울 독감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A, B, C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바이러스는 속성상 변이가 많이 일어난다. WHO는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유형을 발표한다. 그런데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 인플루엔자 형태는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에 맞은 백신은 올가을 이후 유행할 독감에는 무력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후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틈을 타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날씨가 추워지면 밀폐된 공간에 모이기 때문에 여름과는 상황이 달라진다”며 “올해 초처럼 독감의 조기 종식을 기대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반인들이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 독감 예방접종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올해는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 성인도 독감 주사를 맞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번 2020∼2021년 절기에는 평상시에 맞이하는 동절기 독감보다 예방접종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 비슷해 ‘교차 감염’ 위험 정부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늘리기로 한 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올가을 이후 독감과 코로나19가 유행할 경우 두 질환의 환자들이 병원에서 뒤섞여 교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한정된 병상과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들에도 큰 부담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9월∼2019년 8월 독감 감염자는 257만7297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1만1122명. 독감이 한창 유행하는 11월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이 유사한 게 위험 요소다. 독감 증상은 38도 이상 고열, 근육통, 오한, 두통, 인후통, 콧물, 기침 등 코로나19의 사례정의와 비슷하다. 유행 시기도 겹친다. 방역당국으로서는 동시 유행 시 코로나19 대응에 한층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이 구별되지 않으므로 독감을 최대한 줄여야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래야 코로나19 대응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독감이 유행하는 주요 장소는 학교, 유치원 등 집단생활 공간이다. 만약 교내에서 독감 감염자가 발생하면 코로나19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때까지 전교생이 원격수업을 받아야 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하다. 방역당국이 고3까지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에 포함하려는 이유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해 신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정기석 교수는 “독감으로 열이 나는 환자를 줄였는데도 발열 환자가 나오면 코로나19로 의심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이소정 기자}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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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가수 4명, ‘거리두기’ 기간 이태원서 모임

    정부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한 지난달 25일 유명 아이돌 가수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소속사가 공식 사과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진 않았으며, 최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소속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지난달 25일 이태원 음식점, 주점에서 모임을 가졌다. 앞서 아이돌 가수들이 이태원을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지난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정국 본인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들이 이태원을 방문한 지난달 25일은 정부가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던 때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 확산되자,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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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세 할머니 코로나 이겼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최고령인 104세 최모 할머니가 입원 두 달여 만에 완치돼 15일 퇴원했다. 경북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입원 66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퇴원했다. 2012년부터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했던 최 할머니는 요양원에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3월 8일 양성 판정을 받아 이틀 뒤 포항의료원에 입원했다. 최 할머니는 거동이 어렵고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있어 의료진이 24시간 교대로 지키는 등 집중 관리를 해왔다. 한때 폐렴이 심해져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장염도 앓았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로 상태가 호전돼 3월 26일부터 퇴원을 위한 진단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최 할머니는 총 12번의 검사를 받았다. 11일에 시행한 9번째 검사에서 처음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0번째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왔다. 그러나 13, 14일에 시행한 11, 12번째 검사에서 연속으로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이 결정됐다. 확진자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 해제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날 퇴원으로 최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확진자이자 최고령 완치자가 됐다. 최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의료진 도움을 받아 병원 밖으로 나섰고, 구급차를 타고 다시 서린요양원으로 갔다. 함인석 포항의료원장은 “의료진이 전력을 다해 치료해 완치의 희망을 보게 됐다”며 “힘든 치료 상황을 잘 견디고 건강을 회복해주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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