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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및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윤 전 총장도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묘역을 참배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영입 인사 명단 41명을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사진)가 정책고문에 임명됐고,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을 정무특보로 선임했다. 이날 캠프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민주당 출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는 저 같은 사람이 숨 쉴 공기가 한 줌도 남아 있지 않다. 과거 민주당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그는 “26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어제 탈당했다”며 울먹였다.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송기석 전 의원은 광주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송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광주에서 당선됐다. 또 전남 목포 출신인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과 고영신 전 KBS 이사는 국민통합 특보를 맡았다. 윤 전 총장도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화합 정신을 이어받아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했다. KBS 라디오에선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사람이 토론을 겁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자기를 대통령으로 추대해 달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지켜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계승자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부에 대한 친일 논란과 관련해선 기자회견을 열고 “조상과 과거사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구태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및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윤 전 총장도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묘역에 참배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영입 인사 명단 41명을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가 정책고문에 임명됐고,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을 정무특보로 선임했다. 또 전남 목포 출신인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과 고영신 전 KBS 이사는 국민통합 특보를 맡았다. 국민의당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송기석 전 의원은 광주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광주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송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광주에서 당선됐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이번에 영입한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이 광주와 호남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도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화합 정신을 이어받아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참배했다. 홍 의원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흔들리고 있는 한미 동맹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안보의 큰 축으로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인천시당,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김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지켜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계승자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인들에게 충분한 복지 지원을 해드리는 문제, 은퇴 후에 평생 닦으셨던 경험과 역량을 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정부가 적절히 보상해드리는 시스템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에는 역사 인식 논란에 휩싸였다. 광복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윤봉길 의사의 글을 올리면서 안중근 의사의 영정이 등장하는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사진). 윤 전 총장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후 윤석열 캠프는 같은 날 캠프 페이스북 계정인 ‘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지에 현장 사진 6장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이 안중근 의사 영정 앞에서 술잔을 올리는 사진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사진과 함께 윤봉길 의사가 1932년 4월 29일 훙커우 의거를 하루 앞둔 날 두 자식에게 남긴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혼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윤석열 캠프는 16일 게시물의 사진 6장 중 안중근 의사 영정 사진만 삭제했다. 캠프 관계자는 최초 게시한 글과 사진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당일에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에 차례로 모두 술잔을 올린 것에 대한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에는 역사 인식 논란에 휩싸였다. 광복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윤봉길 의사의 글을 올리면서 안중근 의사의 영정이 등장하는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후 윤석열 캠프는 같은 날 캠프 페이스북 계정인 ‘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지에 현장 사진 6장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이 안중근 의사 영정 앞에서 술잔을 올리는 사진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사진과 함께 윤봉길 의사가 1932년 4월 29일 홍커우 의거를 하루 앞둔 날 두 자식에게 남긴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혼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윤석열 캠프는 16일 게시물의 사진 6장 중 안중근 의사 영정 사진만 삭제했다. 캠프 관계자는 최초 게시한 글과 사진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당일에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에 차례로 모두 술잔을 올린 것에 대한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16일 캠프 인사 영입, 후보자 간 대담, 청년 자영업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출신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캠프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유 상임고문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정무비서관을 지냈고,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 등을 지냈다. 윤 전 총장 측은 유 상임고문 영입 등을 계기로 중도 진영 확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윤석열 캠프는 이번 주부터 ‘#민지야부탁해’ 해시태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MZ(밀레니얼+Z세대)를 ‘민지’라고 부르는 것에 빗대 MZ세대 청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각자의 고민을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이를 모아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젝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희숙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의원은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최 전 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번 대선의 가장 의미 있는 화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두 사람은 “국가는 사회적 약자와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에게 집중 지원하고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서 청년 자영업자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고충을 들었다. 원 전 지사는 “(정부는) 임대료라도 보전해주면 그 기간 문 닫겠다는 자영업자들의 눈물 가득 찬 목소리를 외면하면 안 된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너무 소극적이어서 저도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16일 캠프 인사 영입, 후보자 간 대담, 청년 자영업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출신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캠프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유 상임고문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정무비서관을 지냈고,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 등을 지냈다. 윤 전 총장 측은 유 상임고문 영입 등을 계기로 중도 진영 확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윤석열 캠프는 이번 주부터 ‘#민지야부탁해’ 해시태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청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각자의 고민을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이를 모아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젝트다. 김병민 대변인은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으로 MZ세대들이 동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희숙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의원은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최 전 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번 대선의 가장 의미 있는 화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서 청년 자영업자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고충을 들었다. 원 전 지사는 “(정부는) 임대료라도 보전해주면 그 기간 문 닫겠다는 자영업자들의 눈물 가득찬 목소리 외면하면 안된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너무 소극적이어서 저도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59·사진)를 내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야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유동규 전임 사장의 사임으로 8개월가량 공석 상태인 관광공사의 신임 사장 후보로 황 씨를 전날 지명했다. 이 자리엔 8명이 지원해 이 중 4명이 면접 심사를 봤고, 면접을 통과한 3명 중 이 지사가 황 씨를 최종 선택한 것. 농민신문 기자 출신인 황 씨는 방송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등에 출연했다. 황 씨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이해한다”고 했고, 이 지사는 ‘황교익TV’에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무자격자에 대한 채용 비리성 보은 인사를 이제라도 그만해야 한다”면서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사적 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도 “다들 보릿고개 넘으며 굶주리며 살아왔지만 이 지사처럼 형수한테 그런 무지막지한 욕은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가 “황 씨는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두둔했다”며 “‘내 사람이 먼저’라는 이재명식 인사, 이런 게 ‘지사 찬스’”라고 지적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다수인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명이 13일 “이준석 대표에게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연판장을 돌려 이름을 올린 뒤 성명서를 냈다. 18일로 예정된 당내 대선주자 13인 토론회를 둘러싸고 윤 전 총장 측과 이 대표 측이 맞서는 가운데 윤석열계의 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공정한 경선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토론 등 대선 관리는 곧 출범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에는 강기윤 곽상도 김성원 김정재 김희국 박성중 박완수 송석준 윤한홍 이달곤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임이자 정운천 정점식 의원 등 총 16명이 참여했다. 성명서를 주도한 정점식 의원은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공정과상식위원장, 윤한홍 의원은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 이철규 의원은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이날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은 20명이다. 이들은 또 이 대표가 윤석열 캠프 인사 등 보수 진영 내부 인사들을 비판해 온 것에 대해 “중차대한 시점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국민의힘에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두고 또다시 내홍이 불거졌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토론회를 정책발표회로 변경하는 안을 논의했지만 이번엔 경준위가 이를 문제 삼고 토론회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정책토론회가 발표회로 변경되면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반대했다. 게다가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들에게 서 위원장을 23일 출범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수의 최고위원들이 “공정 경선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경준위는 이날 오후 토론회 방식을 정하기 위한 대선주자 대리인 간담회를 열었지만 13명의 후보 중 윤 전 총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 대리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경준위 주관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토론회가 당헌 당규상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그저 당 대표의 아이디어라고 밀어붙이는 독단에 대해선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선후보들 간 다툼도 벌어졌다. 원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이 대표를 옹호하면서 윤 전 총장을 공격하고 조롱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며 참으로 봐주기 어렵다. 토론은 자신 있으니 정치 초년생 짓밟을 기회 잡으셨다는 건가”라고 일침을 놨다. 이에 유승민 캠프는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라”고 맞받아치며 양측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공격과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선거를 치르다 보면 시작 시점의 많은 오해들도 (선거가) 진행되면서 풀려 나가기도 한다”면서 “후보들과 경선준비위원회, 그리고 지도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페이스북에 썼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다수인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명이 13일 “이준석 대표에게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연판장을 돌려 이름을 올린 뒤 성명서를 냈다. 18일로 예정된 당내 대선주자 13인 토론회을 둘러싸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과 이 대표 측이 맞서는 가운데 윤석열계의 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공정한 경선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경준위는 대선 경선 준비를 위한 임시 기구인만큼 대선주자 토론 등 대선 관리는 곧 출범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에는 강기윤 곽상도 김성원 김정재 김희국 박성중 박완수 송석준 윤한홍 이달곤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임이자 정운천 정점식 의원 등 총 16명이 참여했다. 성명서를 주도한 정점식 의원은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공정과상식위원장, 윤한홍 의원은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 이철규 의원은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이날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은 20명이다. 이들은 또 이 대표가 윤석열 캠프 인사 등 보수진영 내부 인사들을 비판해 온 것에 대해 “중차대한 시점에 이준석 대표가 내부를 향해 쏟아내는 말과 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선 후보들 측에서도 감정 섞인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합리적인 언행으로 경선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국민의힘에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두고 또다시 내홍이 불거졌다. 당 지도부가 토론회를 정견발표로 교체하는 안까지 논의했지만 이번엔 경준위가 이를 문제 삼고 토론회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경준위에 토론회 방식의 일부 변경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논의했고, 발표회 방식으로의 전환 등을 포함해 최고위원들에게 의견을 수렴 중인데 동의해 주신 최고위원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다”고 썼다. 하지만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정책토론회가 발표회로 변경되면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반대했다. 경준위는 이날 오후 토론회 방식을 정하기 위한 대선주자 대리인 간담회를 열었지만 13명의 후보 중 윤 전 총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 대리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경준위 주관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토론회가 당헌 당규상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그저 당 대표의 아이디어라고 밀어붙이는 독단에 대해선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선후보들 간 다툼도 벌어졌다. 원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이 대표를 옹호하면서 윤 전 총장 공격하고 조롱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며 참으로 봐주기 어렵다. 토론은 자신 있으니 정치 초년생 짓밟을 기회 잡으셨다는 건가”라고 일침을 놨다. 이에 유승민 캠프는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라”고 맞받았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청년과 20, 30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주력했다. 원 전 지사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캠프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캠프에는 청년들이 많은 만큼 압도적인 젊음이 강점”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역동적인 승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자신의 1호 공약인 ‘주택 국가찬스’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정책드라마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드라마에선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믿고 주택을 팔았지만 올라버린 집값에 들어갈 집을 구하지 못한 부부가 여러 부동산을 전전하다 마지막으로 찾은 ‘희룡 부동산’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원 전 지사는 이번 주말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찾아 대선 주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에서 “국민의힘 주자 중 저만큼 진보·중도의 합리적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자는 없다. 그것이 제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은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굉장히 오른쪽에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거품이고 꺼지리라 생각한다”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고, 국민들이 저를 다시 쳐다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여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그는 “문 대통령과 허경영 중간쯤에 있다.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돌고래 아닌 멸치에게도 기회를 주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13명 ‘떼토론회’가 공정이냐.”(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가 18일 예비후보들을 한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진행하려는 것을 두고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돌고래를 누르는 게 아니라 고등어와 멸치(군소 주자)에게도 공정하게 정책과 정견을 국민과 당원에게 알릴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돌고래팀은 그게 불편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인 정진석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돌고래로, 다른 후보들을 고등어와 멸치로 빗댄 것을 인용한 것이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토론회엔 13명을 초청했다. (16명의 당 소속) 대선 출마선언자 중 당과 협의하지 않았거나 선관위나 당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분들께는 정중히 참가 불가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어떤 이슈나 방식의 검증 내지는 면접, 토론에 대해 당당하게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캠프에선 경선 토론회, 압박 면접 방침 등에 대해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군소 후보들이) 오로지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토론회를 악용할 수 있다”면서 “13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토론회를 공당이 기획한다는 게 과연 공정인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3월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서 했던 발언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견해차가 ‘예고된 갈등’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주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며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언급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이민 가겠다고 한 사람”이라며 재차 웃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영상에선 ‘윤석열이 (캠프에) 오라고 하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을 받은 이 대표가 “난 대통령 만들어야 될 사람이 있다, 유승민”이라고 답하기도 한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이 대표와 회동한 사진과 함께 “억측과 객관적 사실관계 없는 갈등설은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는 글을 올려 진화를 시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각각 국민의힘 재선과 초선 의원들을 만나며 당내 세력 확장에 집중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재선 의원 간담회를 열고 “21대 국회에서 다수당이 독선을 일삼는 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독선과 전횡으로 법을 마구 만들고 처리하다 보니 제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당이니까 무조건 통과시킨다고 (의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의회주의에도 반하고 대의민주주의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 등 ‘허리’ 역할을 맡아 여당과 싸워 온 재선 의원들에게 윤 전 총장이 감사와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알려졌고, 재선 의원 13명 중 10명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재선 의원들을 “정치적 동지, 정치 대선배님”으로 치켜세우며 “최전방에서 싸우면서 분투해 온 것을 국민들과 다 지켜봤다. 감사한 마음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재선 의원들은 최근 잇따라 설화를 겪은 윤 전 총장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도록 말조심을 해야 한다”, “발언의 양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개혁 성향이 강한 초선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서 “무소불위 대통령의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며 인사수석실 폐지 등 대통령 권한 축소 방안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청와대 비서관들이 ‘장관 위 장관’이 돼서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여당은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불린 지 오래”라며 “대통령은 군주나 제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했다. 이날 강연에서 최 전 원장은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모든 삶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은 북한의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정부가 (국민을 위해) 져야 할 아무 책임도 없다면 최 후보님은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오셨나”라며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최 전 원장 캠프 공보특보단은 “국가는 국민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말꼬리를 잡아 본질을 호도하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문재인 정부에서 2차례 북-미 정상회담 실무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59·사진)이 윤석열 캠프에 깜짝 합류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북핵 문제를 총괄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 전 본부장이 반문(반문재인) 기치를 내걸고 출마한 윤 전 총장 캠프에 전격 합류하자 여권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 전 본부장은 10일 윤 전 총장 캠프가 공개한 정책자문 전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캠프 외교안보통일분과 간사인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권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허물어진 외교를 어찌해서든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근 한두 달 사이 캠프에 들어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외무고시 19회인 이 전 본부장은 현 정부의 초대 본부장으로 발탁돼 북핵 수석대표로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무 협상 과정에서 한미 간 협의를 주도했다. 하지만 정의용 외교부 장관 임명 직전인 지난해 12월 본부장에서 물러난 뒤 올해 3월 발표된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배제된 채 옷을 벗었다. 복수의 소식통은 정 장관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시절부터 대북 접근법을 놓고 충돌하는 등 정 장관과 불편한 관계였던 이 전 본부장이 청와대의 눈 밖에 난 것이라고 전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공약 마련을 뒷받침할 대선 캠프 정책자문 전문가 명단을 10일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정책자문단 발표를 계기로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간담회나 세미나 자리를 늘려 정책 구상을 밝히는 등 정책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책 공약의 키워드도 ‘공정과 상식’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학교수 등 42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 1차 인선을 발표했다. 경제 분과에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온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간사를 맡고,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현금성 복지와 정부가 만드는 일자리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발주한 ‘재정 정책의 실효성에 관한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등이 국내총생산(GDP)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제출하기도 했다. 부동산 분야를 맡은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1차관을 지냈다. 사회 분과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간사를 맡았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위인 안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정책평가위원을,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위원을 맡았다. 또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유길상 전 한국고용정보원장 등 사회, 노동, 복지 분야 전문가 10명이 분과 위원으로 들어갔다. 외교·안보·통일 분과는 윤덕민 한국외국어대 석좌교수가 간사를 맡고,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19명이 참여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담당한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 문재인 정부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핵심 역할을 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영입됐다. 교육 분과는 나승일 서울대 교수가 간사를 맡고, 김희규 신라대 사범대학 교수 등이 참여한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공개 지지한 적이 있다. 나 교수는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교육부 차관을 지냈다. 캠프 관계자는 “공정과 상식을 국가 운영 비전으로 설정하고 그에 입각해 정책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념과 상관없이 민생과 실용에 맞는 정책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실사구시”캠프는 이날 국정 운영 비전 역시 공정과 상식이 키워드라며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정책자문단의 총괄 간사를 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윤 전 총장의 1호 공약에 대해 “1호, 2호 등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윤 전 총장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폐지를 언급한 것처럼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좌편향 정책도, 우편향 정책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정책팀과 별도로 기후변화, 저출산, 고령화 등 미래 의제 제시를 위해 마련한 미래비전팀을 ‘미래비전위원회’로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싱크탱크 그룹이자 외곽 조직인 ‘공정개혁포럼’도 100여 명 규모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문재인 정부에서 2차례 북-미 정상회담 실무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윤석열 캠프에 깜짝 합류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북핵 문제를 총괄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 전 본부장이 반문(반문재인) 기치를 내걸로 대선에 출마한 윤 전 총장 캠프에 전격 합류하자 여권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 전 본부장은 10일 윤석열 캠프가 공개한 정책자문 전문가 외교·안보·통일 분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총장 캠프 총괄간사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 전 본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최근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대북정책은 정파·정부를 초월해 일관성 있어야한다는 차원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캠프 외교안보통일 분과 간사인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권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허물어진 외교를 어찌해서든 정상화시켜야한다는 생각으로 최근 한두 달 사이 캠프에 들어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 전 원장이 윤 전 총장과 개인적 인연이 없는 이 전 본부장을 윤 전 총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본부장은 현 정부의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발탁돼 북핵 수석대표로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무 협상 과정에서 한미 간 협의를 주도했다. 3년 3개월이라는 ‘최장수 본부장’ 기록도 세웠다. 당시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속내를 털어놓는 당국자로 꼽혔다. 그런 그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임명 직전인 지난해 12월 본부장에서 물러난 뒤 올해 3월 발표된 춘계공관장 인사에서도 배제돼 옷을 벗었다. 주요국 공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상황에서 정권이 교체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외교부가 탈락 배경에 침묵하자 뒷말이 무성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정 장관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시절부터 대북 접근법을 놓고 충돌하는 등 정 장관과 불편한 관계였던 이 전 본부장이 청와대의 눈 밖에 난 것이라고 전했다. 정 장관은 미국과 협의 과정에서 이 전 본부장이 청와대와 다른 얘기를 한다고 인식이 강했다고 한다. 반면 이 전 본부장은 미국이 우리 입장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여권은 이 전 본부장이 수석대표를 맡았던 대북 제재 면제를 논의하는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는다는 인식도 강했다. 이 전 본부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협상, 이를 위한 한미 협의의 내막을 가장 잘 아는 인사로 꼽히는 만큼 그의 윤 전 총장 캠프행에 여권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문단에는 이 전 본부장의 전임인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여했다. 김 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말 본부장을 지낸 뒤 현 정부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채 퇴임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마자 경쟁 대선 주자들의 검증 공세와 중도 확장 행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면서 야권에선 “이제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대폭 보강한 정무팀의 조언을 바탕으로 “검증 이슈는 과감하게 정면 돌파하고, 국민과의 공감 능력 부족에 대한 지적은 확실하게 수정해 나간다”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거세지는 당내 주자들 공세 국민의힘 당내에선 윤 전 총장이 당장 직면한 3대 난관으로 △잇단 발언 논란 등으로 노출된 공감·소통 능력 문제 △국민의힘 입당으로 부각된 호남 및 중도 확장 문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이른바 ‘적폐 수사’에 대한 입장 문제 등이 꼽히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9일 적폐 수사와 관련해 “어떤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을) ‘내가 구속한 게 아니다’라고 하는데, 책임 회피하거나 책임 축소하는 건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당의) 살림을 키우는 데는 관심과 능력이 없어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며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를 만들고, 과거의 어둠을 지금 다시 드리우려고 하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이끌었던 적폐 청산 수사로 200명 이상이 구속되고 900명 이상이 조사받았다. 윤 전 총장은 보수 우파를 궤멸시킨 주범”이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의 영입 대상이었던 호남 및 국민의당 출신의 채이배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애초 그분이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을 모토로 내세우셨는데 행보들을 보면 말실수도 굉장히 자주,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여주시고 맨날 수습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공격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6, 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4%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중도 확장 위한 ‘국민공감팀’ 신설 윤석열 캠프는 적폐 수사 관련 비판 등 경쟁 주자들의 검증 공세엔 원칙적 입장을 내세워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법을 집행하고 수호하는 검찰의 입장에서 수사 과정 중 가슴 아픈 일이 있었던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호남과 중도, 청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캠프 내에 ‘국민공감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직 의원 영입 과정에서 일었던 줄 세우기 논란이나 ‘당 행사 불참 종용’ 논란 등 정무적 돌발 문제와 관련해 캠프 관계자는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단 문재인 정권 비판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캠프는 10일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등 40여 명의 정책자문단을 발표하며 공약과 정책적 이슈로 지지율 반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잇단 발언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캠프는 ‘레드팀’(메시지 오류를 바로잡는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윤 전 총장 개인에 대해선 직설 화법을 고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친절하게 하다가 정확한 표현이 안 되며 손해를 보는 스타일”이라며 “미괄식, 사랑방 화법에서 두괄식, 간단명료한 화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직설적, 서민적, 투박함이라는 장점들은 살리되 정치인으로서 세련된 발언을 할 수 있는 진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마자 경쟁 대선 주자들의 검증 공세와 중도 확장 행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면서 야권에선 “이제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대폭 보강한 정무팀의 조언을 바탕으로 “검증 이슈는 과감하게 정면 돌파하고, 국민과의 공감 능력 부족에 대한 지적은 확실하게 수정해 나간다”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거세지는 당내 주자들 공세 국민의힘 당내에선 윤 전 총장이 당장 직면한 3대 난관으로 △잇단 발언 논란 등으로 노출된 공감·소통 능력 문제 △국민의힘 입당으로 부각된 호남 및 중도 확장 문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이른바 ‘적폐수사’에 대한 입장 문제 등이 꼽히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9일 적폐 수사와 관련해 “어떤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을) ‘내가 구속한 게 아니다’라고 하는데, 책임 회피하거나 책임 축소하는 건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이끌었던 적폐 청산 수사로 200명 이상이 구속되고 900명 이상이 조사받았다. 윤 전 총장은 보수 우파를 궤멸시킨 주범”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줄곧 강조해온 ‘중도, 진보까지 아우르는 압도적 정권교체’를 두고서도 당 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영입 대상이었던 호남 및 국민의당 출신의 채이배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애초 그분이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을 모토로 내세우셨는데 행보들을 보면 말실수도 굉장히 자주,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여주시고 맨날 수습한다”고 비판했다.● 중도 확장 위한 ‘국민공감팀’ 신설 윤석열 캠프는 적폐 수사 관련 비판 등 경쟁 주자들의 검증 공세엔 원칙적 입당을 내세워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법을 집행하고 수호하는 검찰의 입장에서 수사 과정 중 가슴이 아픈 일 있었던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으로 앞으로 윤 전 총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남과 중도, 청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선 캠프 내에 ‘국민공감팀’ 신설을 추진 중이다. 김병민 대변인은 “중도 확장의 문제는 보수·진보의 이념으로 접근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등 현장의 민생차원에서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직 의원 영입 과정에서 일었던 줄세우기 논란이나 ‘당 행사 불참 종용’ 논란 등 정무적 돌발 문제와 관련, 캠프 관계자는 “당내 다른 대선 주자의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단 문재인 정권 비판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잇딴 발언 논란을 방치하기 위해 캠프는 ‘레드팀(메시지 오류를 바로 잡는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윤 전 총장 개인에 대해선 직설 화법을 고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친절하게 하다가, 정확한 표현이 안되며 손해를 보는 스타일”이라며 “미괄식, 사랑방 화법에서 두괄식, 간단명료한 화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직설적, 서민적, 투박함은 후보의 큰 장점”이라며 “장점들은 살리되 정치인으로서의 세련된 발언을 할 수 있는 진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기존 야당 대선주자들은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달리 다방면에서 쌓인 정치적 경험과 ‘준비된 후보’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력했다. 홍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지난주 정부 인사와 만나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청했다”며 “8·15를 넘기면 그 문제는 문 정권이 끌려가는 입장이 되니 정국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때 대화합 조치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극한 상태까지 온 두 전직 대통령의 건강과 반도체 전쟁의 승리를 위해 이번 8·15에는 특단의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지방 행보를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 초청 특강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식으로 대통령을 뽑으면 대한민국 미래, 발전이 없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뒤 “정책이 정치다. 내년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에는 경남 진주시와 창원시를 찾아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와의 면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원 전 지사는 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정부의 방역조치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원 전 지사는 “오후 6시 이후 2인 (초과 모임) 제한은 말도 안 되는 탁상공론 제한”이라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그런 거리 두기는 모두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당내 세력 확장에 나서면서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빨라지는 한편 대선 주도권 싸움을 둘러싼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주말 사이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당 행사엔 참여하지 말자고 종용했다” “친윤(친윤석열) 인사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라는 압박을 한다” 등의 폭로성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각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집중 비판하고 나서는 등 야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 합류하라’ 의원들 협박”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요즘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쭙잖은 줄 세우기에만 열중하는 훈련되지 않은 돌고래를 본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또 “돌고래 진영에 합류한 일부 국회의원들이 떼 지어 다른 국회의원들에게 조속히 합류하라고 협박성 권유를 한다고 한다”며 “꼭 하는 짓들이 레밍과 유사하다. 본인들이 레밍이기 때문에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당내 대표적인 친윤계인 정진석 의원이 지난주 윤 전 총장의 당 행사 불참과 관련해 “우리 당 후보 가운데는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이 있다.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다 한데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레밍은 우두머리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 때문에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을 때가 많은 설치류다. 홍 의원의 발언은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거나 다른 의원들의 합류를 압박하며 세를 불려가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한 초선 의원은 “윤 전 총장 측 다선 의원이 매일같이 부르거나 전화로 ‘뭘 꾸물거리느냐’고 압박해 곤혹스럽다”고도 했다. 윤석열 캠프는 8일도 이종배(정책총괄본부장), 정점식(공정과상식위원장), 윤창현(경제정책본부장), 정찬민(국민소통위원장), 한무경(산업정책본부장) 등 현역 의원 5명을 영입하며 몸집을 불려 나갔다. 윤 전 총장이 “(2017년 특검 팀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설명한 것도 논란이 됐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보니 정치인아 다 됐다는 느낌을 받기는 한다”고 했고, 김태호 의원도 “윤석열 후보의 언급은 스스로를 부정할 뿐 아니라 비겁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 尹, 당 행사 불참 두고 논란 확산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다른 대선 후보 측에 “당 행사에 참석하지 말자”고 보이콧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른 캠프에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7일 “다른 대선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표는 “불참을 종용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며 “당 공식 기구인 경선준비위 일정을 보이콧하라고 사주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보이콧 동참 요구’를 실제로 받았는지에 대해 “경선이 시작도 제대로 안 됐고, ‘원팀’ 정신을 만들어가는 마당에 그게 뭐 중요한 문제겠냐”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특히 원 전 지사는 “겸손과 배려와 화합의 정신 없이 오만과 무례와 분열로 간다면 정권교체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측의 보이콧 제안은) 사실로 확인했다. (윤 전 총장이) 당 행사를 불참하고 한 게 ‘후쿠시마 발언’”이라며 “윤 전 총장 측에선 전혀 설명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4일 언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말해 논란이 벌어졌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관련 대응은 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당내 세력 확장에 나서면서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빨라지는 한편 대선 주도권 싸움을 둘러싼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주말 사이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당 행사엔 참여하지 말자고 종용했다” “친윤(친윤석열) 인사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라는 압박을 한다”는 등의 폭로성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각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집중 비판하고 나서는 등 야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 합류하라’ 의원들 협박”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요즘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쭙잖은 줄 세우기에만 열중하는 훈련되지 않은 돌고래를 본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또 “돌고래 진영에 합류한 일부 국회의원들이 떼 지어 다른 국회의원들에게 조속히 합류하라고 협박성 권유를 한다고 한다”며 “꼭 하는 짓들이 레밍과 유사하다. 본인들이 레밍이기 때문에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당내 대표적인 친윤계인 정진석 의원이 지난주 윤 전 총장의 당 행사 불참과 관련해 “우리 당 후보 가운데는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이 있다.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다 한데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레밍은 우두머리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 때문에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을 때가 많은 설치류다. 홍 의원의 발언은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거나 다른 의원들의 합류를 압박하며 세를 불려가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한 초선 의원은 “윤 전 총장 측 다선 의원이 매일 같이 부르거나 전화로 ‘뭘 꾸물거리느냐’고 압박해 곤혹스럽다”고도 했다. 윤석열 캠프는 8일도 이종배(정책총괄본부장), 정점식(공정과상식위원장), 윤창현(경제정책본부장), 정찬민(국민소통위원장), 한무경(산업정책본부장) 등 현역 의원 5명을 영입하며 몸집을 불려 나갔다. 윤 전 총장이 “(2017년 특검 팀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설명한 것도 논란이 됐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보니 정치인아 다 됐다는 느낌을 받기는 한다”고 했고, 김태호 의원도 “윤석열 후보의 언급은 스스로를 부정할 뿐 아니라 비겁해 보이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치검사의 변신은 한계가 없다. 조만간 서울구치소로 박근혜 면회 갈지도 모르겠다”고 페이스북에 쓰기도 했다.● 尹, 당 행사 불참 두고 논란 확산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다른 대선 후보 측에 “당 행사에 참석하지 말자”고 보이콧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6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 캠프가) 다른 캠프에게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7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표는 “불참을 종용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며 “당 공식기구인 경선준비위 일정을 보이콧하라고 사주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이콧 요구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밀실 정치”라며 “밀실 정치를 청산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윤 전 총장이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보이콧 동참 요구’를 실제 받았는지에 대해 “경선이 시작도 제대로 안 됐고, ‘원팀’ 정신을 만들어가는 마당에 그게 뭐 중요한 문제겠나”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특히 원 전 지사는 “겸손과 배려와 화합의 정신 없이 오만과 무례와 분열로 간다면 정권교체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오만과 무례와 분열의 주인공들은 찬바람과 함께 수증기처럼 증발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캠프 소속 인사가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면서도 “관련 대응은 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윤석열) 캠프가 초기에 전달체계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캠프가 추가 반박이 없으면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