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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찾아가 “김 전 위원장께서 또 다시 ‘소방수’ 역할을 하실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공개적으로 강력 요청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런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다”며 화답했지만 선대위 인선에 대해선 “당 대표와 후보 두 사람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중진 의원들의 전면 물갈이를 요구하는 김 전 위원장과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는 윤 후보 사이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 사무총장 등 선대위 인선 문제로 갈등을 겪다 이날 오후 긴급 회동해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尹, 金에 공개 러브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은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우리 정당이 정상 궤도를 이탈해서 개혁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을 때 늘 소방수로 모셔왔다”며 “국가의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역할을 하셔야 할 때”라고 했다. 또 그는 “그동안 쌓아오신 경륜으로 저희를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 부탁드리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6월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이후 두 사람은 주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지만 윤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만나 공개적으로 선대위 합류 러브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그런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것”이라면서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선 “아직 거기에 대해 일체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선대위 인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 후보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사항”이라며 “뭐가 짜여지면 그때 가서 제가 판단하는 거지 제가 미리 어쩌구저쩌구 할 수 없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사무총장 인선 갈등 尹-이준석 긴급회동 이날 오전 출판기념회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선 윤 후보와 이 대표와 갈등이 간접적으로 표출됐다. 윤 후보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조찬을 하며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공개 발언이 없다“며 모두발언을 생략한 채 침묵했다.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가장 먼저 회의장에서 일어섰다. 통상 진행하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참석한 음주운전 피해자 간담회 이후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선대위 인선에 대해 “오늘 얘기할 게 없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갈등해왔다. 사무총장은 대선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선거 비용을 관리하고, 내년 3월 대선 뒤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이 대표는 한기호 사무총장의 유임을 바라지만 윤 후보 측은 호흡이 맞는 인사를 새로 임명해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선거 전략과 인사 문제는 대표와 후보가 직접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표와 후보가 직접 논의하지 않은 사안들이 거론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열린 ‘마포포럼’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 후보를 흔들지 말라”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다만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냉기류’는 이날 오후 긴급 회동으로 전환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만나 선대위와 사무총장 등 인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후보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해서 가겠다고 발표했던 것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들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협의점을 도출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간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고 있다. 애초 윤 후보는 200명이 넘는 기존 캠프를 확대해 ‘매머드형’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두 사람의 ‘실무형’ 선대위 주장에 절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순 없다. 내 소신과 철학을 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가는 것”이라며 “(매머드급 선대위는) 일반 국민이 식상해하는, 똑같은 얼굴들 내놓고 있는 건데 감흥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달 중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윤 후보를 향해 “사람에 너무나 집착할 것 같으면 성공을 못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장의 지속적인 실무형 선대위 요구에 윤 후보 측도 선대위에 합류할 경선 캠프 인사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선대위 구성 관련 큰 틀에선 서로 일치된 의견을 내고 있어 윤 후보 측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나 일부 중진들의 선대위 합류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측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이 대표도 동의해 영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일각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얘기를 하는데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섣부른 언급 같은 것들이 오히려 당내 여러 갈등을 야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서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복잡한 국제정치적 원인이 작용해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터무니 없이 단순화시킨 반(反)지성적 편견”이라며 이 후보가 분단의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오소프 의원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의 지원과 협력 때문에 전쟁을 이겨서 체제를 유지했고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얻었다. 그런데 거대한 성과의 이면에 작은 그늘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언급했다. 가쓰라-태프트 협약은 1905년 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한국을 식민지배하는 것을 상호 인정한 비밀 협약이다. 이 후보는 “결국 마지막에 분단도 역시 일본이 분할된 게 아니라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상원의원께서 이런 문제에까지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해 들었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소프 의원은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오소프 의원(민주당)은 34세의 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다. 면담에 배석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 이야기(가쓰라-태프트 협약)를 꺼낸 것은 오소프 상원의원이 한미일 역사, 식민지 관련해 관심이 많고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에도 참여하고 성원하는 과정에서 한국 현대사에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들어서 그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무지성 궤변 본능은 외교 무대에서도 예외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미(反美) 감정을 미국 상원대표단에게 설교하듯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태도 역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 상원대표단의 방문 목적에 찬물을 끼얹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처음 만나는 혈맹국 의원에게조차 ‘네 탓’을 시전할 것이라고는 미처 상상할 수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미국 방한단 접견에서 오소프 의원을 만났다. 윤 후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이제는 안보를 넘어서서 글로벌한 이슈까지 한미간에 확고한 동맹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간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고 있다. 애초 윤 후보는 200명이 넘는 기존 캠프를 확대해 ‘매머드형’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두 사람의 ‘실무형’ 선대위 주장에 절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순 없다. 내 소신과 철학을 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가는 것”이라며 “(매머드급 선대위는) 일반 국민이 식상해 하는, 똑같은 얼굴들 내놓고 있는 건데 감흥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달 내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윤 후보를 향해 “사람에 너무나 집착할 것 같으면 성공을 못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장의 지속적인 실무형 선대위 요구에 윤 후보 측도 선대위에 합류할 경선 캠프 인사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선대위 구성 관련 큰 틀에선 서로 일치된 의견을 내고 있어 윤 후보 측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측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이 대표도 동의해 영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일각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얘기를 하는데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섣부른 언급 같은 것들이 오히려 당내 여러 갈등을 야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아서 물 타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11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와 ‘윤 후보의 과거 부실 수사 의혹도 포함’하는 조건으로 특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을 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선 전 특검 수사’도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 野 “즉각 특검 수용해야”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받을 거면 받고 못 받을 거면 못 받는 것”이라며 “(대장동 특검을)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특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수사)에 무슨 문제가 있나. 수사를 해서 나온 불법 혐의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조건부 특검은 ‘시간 벌기용’”이라며 이 후보와 여당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사람들 용어로 이걸 ‘가불기’(가드가 불가능한 기술)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특검을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국민의 확신에 따라 선거에서 지고, 새로 탄생한 정부에서 엄정 수사를 받을 테니 조건 수용이라는 애매한 태도로 시간 벌기에 나섰다”며 “특별검사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 된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당장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를 위해 만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정오 민주당에 특검 협상을 위한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살펴서 입장을 정확히 정하고 난 뒤 대화하자’고 답변해왔다”며 “특검을 안 하려는 조건을 내놓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與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검찰 수사부터”민주당은 일단 조건부로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혀 ‘대장동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특검 카드는 검찰을 향해 윤 후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경고하는 한편 야당의 대장동 공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며 “대장동 단일 특검으로 받되, 야당과의 특검법 도입 협상 등은 최소 검찰의 1차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만남을) 피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할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특검을 요구해 온다면 야당이 생각하고 있는 범위만으로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당이 대장동 사건에 윤 후보가 개입돼 있는 부분을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저희는 자신이 있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할 때 대장동 관련 대출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겨냥한 것. 당시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특보단장이자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특검 진행 시점에 대해 “대선 전에 끝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그 전에 시작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특검 수용 쪽으로 마음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본다”며 “(대장동 의혹에) 윤 후보도 관여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전반적인 범위까지 넓혀져서 분명히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대선 후보가 모두 수사 대상인 특검이 대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특검’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아서 물타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11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을 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선 전 특검 수사’도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野 “즉각 특검수용해야”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받을 거면 받고 못 받을 거면 못 받는 것”이라며 “(대장동 특검을)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특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무슨 문제가 있나. 수사를 해서 나온 불법 혐의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조건부 특검은 ‘시간벌기용’”이라며 이 후보와 여당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사람들 용어로 이걸 ‘가불기(가드가 불가능한 기술)’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특검을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국민의 확신에 따라 선거에서 지고, 새로 탄생한 정부에서 엄정 수사를 받을테니 조건 수용이라는 애매한 태도로 시간벌기에 나섰다”며 “특별검사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된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당장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를 위해서 만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정오 민주당에 특검 협상을 위한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살펴서 입장을 정확히 정하고 난 뒤 대화하자’고 답변해왔다”며 “특검을 안 하려는 조건을 내놓을까 우려된다”고 했다.與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검찰 수사부터” 민주당은 일단 조건부로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혀 ‘대장동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목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특검 카드는 검찰을 향해 윤 후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경고하는 한편 야당의 대장동 공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며 “대장동 단일 특검으로 받되, 야당과의 특검법 도입 협상 등은 최소 검찰의 1차 수사결과가 나온 뒤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만남을) 피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할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특검을 요구해온다면 야당이 생각하고 있는 범위만으로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당이 대장동 사건에 윤 후보가 개입돼 있는 부분을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저희는 자신이 있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할 때 대장동 관련 대출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겨냥한 것. 당시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특보단장이자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특검 진행 시점에 대해 “대선 전에 끝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그 전에 시작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특검 수용 쪽으로 마음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본다”며 “(대장동 의혹에) 윤 후보도 관여가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전반적인 범위까지 넓혀져서 분명히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대선 후보가 모두 수사대상인 특검이 대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10일 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박 3일 방한 일정 중 여야 대선 후보를 차례로 만난다. 차관보급 인사가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대선 후보들과 연쇄 접촉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각각 국회에서 면담한다. 이번 일정은 한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대한 구상 등을 설명하고자 하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외교안보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대선 주자들이 호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여야 대선 후보에게 미국 주도의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공급망 재편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의 최근 가장 큰 관심사가 경제·통상 이슈인 만큼 관련 분야에서 대선 후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차기 한국 정부 구상에 미 정부 입장을 많이 반영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면담에는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 대북 문제에선 양 대선 주자의 입장이 크게 다르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의 연속성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이고, 윤 후보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등 대북 압박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현 정부 임기가 남은 가운데 미 정부 인사가 공개적으로 여야 후보들을 만나는 것은 ‘외교 결례’란 지적도 나온다. 대선 후보들이 차관보급 인사를 만나는 것이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외교가에 적지 않다. 2007년 대선 때는 조셉 윤 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우다웨이(武大偉) 당시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이 대선 주자들을 만나면서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뒤 첫 주 행보로 자신의 취약점인 여성과 호남,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 후보는 9일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시로 바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은 뒤 1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다. 대선 후보 확정 뒤 첫 지방 행보로 호남을 선택해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 반문(반문재인) 전선 결집과 별개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보이면서 중도층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내놓을 사과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도 주목된다.○ 尹 지지율 취약층 여성 표심 공략윤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성이 행복해야 우리 사회도 행복하다”며 “과거에 비해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긴 했으나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아직도 우리 사회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윤 후보의 지지율 취약층인 2030세대 중에서도 여성의 지지율이 더욱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30대 여성의 고충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성의 고위직 진입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용의 기회와 질적 측면에서 남녀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특히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30대 후반 여성의 경력 단절이 심화된 부분이 매우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국여성대회 참석에 앞서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 있는 4월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여성대회 참석 뒤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보편적 시스템에 의해 법 집행이나 기회를 나누지 않고 내로남불로 내 편과 남의 편을 갈랐기 때문에 공정과 상식이 국민의 시대정신이 됐다”며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따라 굴러갈 것이란 신뢰와 믿음 등 사회적 자본이 없다면 더 이상 성장도 일자리도 없고 청년에게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신 변호사가 페이스북에서 저에게 날선 비판을 해주실 때는 제 처가 꼭 읽어보라고 그 글을 보내준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계기로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 尹 1박 2일 호남 방문윤 후보는 10일부터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과 경남 행보에 나선다. 방문 첫날은 사과 메시지, 둘째 날은 통합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윤 후보 측의 설명이다. 캠프는 이번 호남 일정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메시지를 다듬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윤 후보 측 관계자가 밝혔다. 윤 후보는 10일 광주시민 인권 보호 활동을 벌였던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방문한 뒤 광주 5·18자유공원,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전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계획이다.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은 “광주 일정은 윤 후보가 낮은 자세로 광주시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진솔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적”이라며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넣자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로 가 하룻밤을 묵고 11일 오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는 기념관에서 DJ정신을 기리며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11일 오후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문 대통령과 구분해서 본다. 윤 후보는 평소에 ‘노 전 대통령은 상당히 긍정적 측면이 많이 있다’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뒤 첫 주 행보로 자신의 취약점인 여성과 호남,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 후보는 9일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시로 바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은 뒤 1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다. 대선 후보 확정 뒤 첫 지방 행보로 호남을 선택해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 반문(반문재인) 전선 결집과 별개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보이면서 중도층에 호소하겠다는 것. 광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내놓을 사과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도 주목된다. ●尹 지지율 취약층 여성 표심 공략윤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성이 행복해야 우리사회도 행복하다”며 “과거에 비해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긴 했으나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아직도 우리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취약층인 2030세대 중에서도 여성의 지지율이 더욱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30대 여성의 고충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성의 고위직 진입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용의 기회와 질적 측면에서 남녀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특히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30대 후반 여성의 경력 단절이 심화된 부분이 매우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국여성대회 참석에 앞서 서울 강북구 국립4·19 민주묘지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여성대회 참석 뒤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보편적 시스템에 의해 법 집행이나 기회를 나누지 않고 내로남불로 내 편과 남의 편을 갈랐기 때문에 공정과 상식이 국민의 시대정신이 됐다”며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따라 굴러갈 것이란 신뢰와 믿음 등 사회적 자본이 없다면 더이상 성장도 일자리도 없고 청년에게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신 변호사가 페이스북에서 저에게 날선 비판을 해주실 때는 제 처가 꼭 읽어보라고 그 글을 보내준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계기로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尹 1박 2일 호남 강행군윤 후보는 10일부터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과 경남 행보에 나선다. 방문 첫날은 사과 메시지, 둘째 날은 통합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윤 후보 측의 설명이다. 캠프는 이번 호남 일정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메시지를 다듬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윤 후보 측 관계자가 밝혔다. 윤 후보는 10일 광주시민의 인권 보호 활동을 벌였던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방문한 뒤 광주 5·18자유공원,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전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계획이다.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은 “광주 일정은 윤 후보가 낮은 자세로 광주 시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진솔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적”이라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자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로 가 하룻밤을 묵고 11일 오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는 기념관에서 DJ정신을 기리며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11일 오후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문 대통령과 구분해서 본다. 윤 후보는 평소에 ‘노 전 대통령은 상당히 긍정적 측면이 많이 있다’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쏘아올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둘러싸고 당정 간 갈등이 길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8일 “1인당 20만∼25만 원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는 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걷어야 할 세금을 내년으로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추가 세수가 대략 10조∼15조 원 정도면 전 국민에게 지급 가능한 금액은 20만∼25만 원 정도”라며 “내년 예산안에 재난지원금을 추가하려면 이번 주 내에 결정해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달 31일 “(1인당) 최하 30만∼50만 원은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당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한 것.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재난지원금을) 내년 예산안에 태우려면 이번 주 안에는 결정을 내고 협의하는 것이 시간상으로는 맞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내년 예산안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반영하더라도 내년 3월 대선 이전에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가계부채로 쓰러지는데 외환위기 때 150조 원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재부가 국민들한테 25만 원, 30만 원 주는 것에 벌벌 떨면 되겠나”라고 가세했다. 국민 60% “전국민 재난금, 재정에 부담줘 반대” 與 “1인 20만~25만원”민주당은 연말에 걷어야 할 세금을 일부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가재정법상 세수가 남으면 채무 상환과 지방교부세 등에 우선 활용해야 하기에 올해 세수로는 재난지원금 재원으로 쓰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세는 올 추석에, 소득세는 이달 초에 납부를 내년으로 유예하도록 이미 고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납부 유예로 7조∼8조 원의 세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세금 납부 유예분에 더해 세출 구조조정과 국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올해 추경을 집행하기엔 물리적인 시간이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12월 2일)까지 정부, 야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의 반발도 거세게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곳간에 쌀이 가득하다느니 부자 나라라느니 왜곡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반기지 않는 여론도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이달 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1%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재정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68.0%), 대구경북(70.5%), 자영업자(62.8%)에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각각 ‘전 국민 추가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지원’을 주요 경제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재원 조달 방안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초과 세수(올해 예상치보다 더 걷힌 세금) 40조 원을 활용해 재난지원금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초과 세수 상당 부분이 소진됐다. 윤 후보의 소상공인 48조 원 지원 방안 역시 재원 확보 방안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과 세수 10조 원, 재난금에 다 쓰기 어려워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초과 세수를 추가 재난지원금의 재원으로 고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를 고려해 지난해 정부가 세수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편성했는데 예측보다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며 더 걷힌 세금을 국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다. 문제는 올해 초과 세수가 얼마나 되느냐다. 이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초과 세수가 40조 원가량 될 거라고 한다.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40조 원’은 국회예산정책처의 세수 전망치와 정부의 본예산 세수 전망치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을 편성하며 국세 수입이 282조70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후 국세 수입이 전망치를 웃돌자 국회예산정책처는 세수 전망치를 323조 원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정부는 40조 원을 모두 초과 세수로 여겨선 안 된다고 설명한다. 이 중 31조5000억 원을 이미 2차 추경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추가로 걷힐 세수를 고려해도 남는 초과 세수는 약 10조 원이다. 하지만 이 모두 재난지원금에 쓰기 어렵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 후보가 말한 1인당 30만∼50만 원을 지급하면 (소요 재원이) 15조∼25조 원이 되는데 초과 세수가 10조 원이라고 해도 그중 지방교부세, 국채 상환을 제외하면 3조 원밖에 안 남는다”며 “올해 추경을 한다 해도 15조∼25조 원이 필요한데 3조 원밖에 안 남으니 12조∼22조 원을 국채 발행을 해야 한다.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부겸 총리는 “그런 방식으로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48조 원 조달 방안, 구체성 떨어져 윤 후보는 자영업자를 위해 48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후보는 취임 뒤 100일 이내에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를 설치하고 48조 원을 투입해 코로나19로 영업제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에게 손실보상과 대출 지원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약에 따르면 48조 원 중 43조 원은 손실보상 명목으로 활용된다. ‘희망지원금’이란 이름으로 자영업자들에게 가게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나머지 5조 원의 경우 초저금리 특례보증 대출 50조 원을 위한 보증기금으로 사용된다. 정부가 5조 원을 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하면 보증배수를 10배로 계산해 자영업자들에게 대출 50억 원을 내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8일 대한민국 헌정회를 예방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이 후보 공약과의 차이점에 대해 “전 국민에게 (50조 원을) 주는 것이 아니고 피해 입은 분들에게 피해 규모를 파악해서 맞춤형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보증료에 대해 국가가 일부나 모두를 지원해준다. 대출 규모보다는 월등히 적은 금액”이라며 “예산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쳤다”고 현실적인 방안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제시한 자영업자 48조 원 지원 방안 역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윤 후보 측 역시 재원 조달 방안과 관련해 “세출 구조조정, 추가 세수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설명할 뿐이다. 자영업자 지원 재원을 위해 어떤 사업을 구조조정할지 등에 대한 청사진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투입 금액을 48조 원으로 잡은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금리 인상 우려로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상황이라 정부가 빚을 내기도 어렵고 늘어난 빚은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전, 선동하기 위한 정치가 아닌 합리적인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쏘아올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둘러싸고 당정 간 갈등이 길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8일 “1인당 20만~25만 원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김부겸 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는 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추가세수가 대략 10조~15조 원 정도면 전국민에 지급 가능한 금액은 20만~25만 원 정도”라며 “내년 예산안에 재난지원금을 추가하려면 이번 주 내에 결정해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달 31일 ”(1인당) 최하 30만~50만 원은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당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한 것.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재난지원금을) 내년 예산안에 태우려면 이번주 안에는 결정을 내고 협의하는 것이 시간상으로는 맞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안에 3차 추경은 촉박하고, 본 예산이나 대선 전(추경)이냐 대선 후(추경)이냐 등의 경우의 수를 놓고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년 예산안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반영하더라도 내년 3월 대선 이전에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가계부채로 쓰러지는데 외환위기 때 150조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재부가 국민들한테 25만 원, 30만 원 주는 것에 벌벌 떨면 되겠나”라고 가세했다. 앞서 당정이 전 국민의 88%에 지급했던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22만 원으로 깎아서라도 전 국민에게 다 줄 수도 있었던 것”이라며 “잘못됐다고 본다”고 비판했다.반면 정부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올해 추경을 집행하기엔 물리적인 시간이 어렵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도 같은 자리에서 “여러가지 요건상 올해는 추경도 있을 수 없을 것 같고 여러 가지로 어려울 것 같다”고 못 박았다. 홍 부총리는 앞서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 재원으로 거론한 초과 세수 규모에 대해 10조 원을 조금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12월 2일)까지 정부, 야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의 반발도 거세게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곳간에 쌀이 가득하다느니 부자나라라느니 왜곡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부자나라, 가난한 국민’이라는 선동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국민은 현명하다”며 “국민은 ‘이제 흉년 시작이니 나라 곳간의 쌀을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최은석 수석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조차 ‘돈 없다’고 하는데 이 후보는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주겠다’고 엄포를 놓는다”며 “경기도민 세금을 호주머니 돈 인양 써온 이 후보에게 곳간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반기지 않는 여론도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이달 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1%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재정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68.0%), 대구·경북(70.5%), 자영업자(62.8%)에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20, 30대가 안 그래도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집은 공공재,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동산 세제와 규제를 완화하겠다. 물량을 충분히 공급해 시장에 안심을 주겠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내년 3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정책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정책 변수로 꼽히는 부동산정책 공약을 통해 “미래 비전 제시가 없다”는 지적을 떨쳐내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나란히 “임기 5년 동안 주택 250만 채 공급”을 목표로 밝혔지만 그 해법은 ‘공공 주도’와 ‘민간 주도’로 엇갈리고 있다. 이 후보는 ‘기본주택’을 핵심 부동산 공급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6일 서울 동대문구의 청년공유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의 기본주택 공약은 무주택자에게 건설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이상 거주 가능한 공공주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후보는 “임기 중 최소 기본주택 100만 채를 공급할 것”이라며 “4인 가족이 평생 역세권에서 월세 60만 원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집은 공공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 등을 포함한 공공 역할 확대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주거용은 세제 혜택을 주고, 비주거용으로 돈벌이를 하는 경우에는 금융 혜택을 제한하는 것이 진짜 공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이 후보는 민간이 소유한 모든 토지에 토지세를 부과하는 국토보유세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는 재건축, 재개발 등 민간 주도로 5년 임기 동안 수도권 130만 채를 포함한 전국 25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 ‘1호 공약’으로 부동산정책을 제시한 윤 후보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장은 타이밍이자 심리”라며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지 않을 거라고 시장이 인식해 부동산을 비싼 값에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물량 공급으로 시장에 안심을 줘 부동산을 차후에 구입해도 손해가 없다는 인식을 준다는 게 정책의 기본”이라고 했다. 공급과 관련해서는 “민간 개발과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부동산 세제 정책과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개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전면 재검토, 양도소득세 인하 등 규제 완화와 세제 개편도 약속했다. 윤 후보 측은 “문재인 정부에서 땜질 처방식으로 쌓인 각종 규제를 걷어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80%까지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은 공공재다”라고 강조하며 부동산 불로소득 근절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공공재 발언에 대해 “공산주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6일 서울 동대문구의 청년공유주택 ‘장안생활’을 방문해 “특히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다. 그 생각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공영역이 사고를 다양하게 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집을 한 채를 가지든 100채를 가지든 왜 관여하느냐는 생각들이 있는데 생각을 좀 바꿔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좁은 공간에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 공유주택”이라며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공산당이라고 하는데 모든 주택을 다 하자는 게 아니고 평생 살 수 있는 고품질의 저렴한 주택을 10%라도 하자는 것이다. 지금은 5%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공공주택 공급과 관련해선 “실질적 형평성이란 측면에서 우리 사회 가장 취약계층인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포션(부분)을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선 최대 쟁점인 부동산 관련 공약을 제시하는 동시에 이 후보의 ‘취약 고리’로 여겨지는 2030 청년세대 공략에 나선 것.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국민의힘은 “시장 무시”라며 “그토록 이야기하는 이재명 정부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대변인은 이날 “부동산 가격 폭등을 가져온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왜곡된 인식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발언”이라며 “공산주의적 통제를 하겠다는 음식점 총량제에 이어 또다시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시장 무시의 위험한 인식이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확정 뒤 첫 공식 일정을 통해 ‘민생’과 ‘청년’을 전면에 앞세웠다. 6일 대선 후보로서의 첫 현장 방문 장소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고, 전당대회에서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당선된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청년 표심에 대해 논의한 것. 윤 후보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합리주의자 윤석열과 포퓰리스트 이재명의 싸움”이라며 “청년이 원하는 건 인기 영합주의 포퓰리즘보다 공정의 가치로 접근한 공약”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를 향해 “미래라는 말을 오염시키지 말라”며 날을 세웠다. 반면 경선 경쟁자들을 향해 윤 후보는 “우리는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한 ‘깐부’”라며 ‘원팀’ 메시지를 내놨다. ○ 전통시장 찾은 尹 “전 국민 재난지원금 안 돼”윤 후보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가락시장을 첫 일정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민생 현장을 본다는 차원”이라며 “현충원은 8일 당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주장에 대해선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이 대표와 1시간 20분 동안 오찬을 겸한 단독 회동을 가졌다. 식사 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속칭 (후보를 도울 수 있는) ‘비단 주머니’를 20개쯤 준비했고, 오늘은 2주 차 정도까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이 대표가 본선 준비를 꼼꼼히 해 오신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선대위와 당은 어차피 동일하다”고 화답했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젊은층의 지지를 받았던 홍준표 의원이 탈락하며 2030세대 당원 이탈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2030의 지지는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 후보가 젊은 세대가 뭘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을 지속하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윤 후보 역시 7일 페이스북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같은 편’이라는 의미의 단어 ‘깐부’ 표현을 써가며 경선으로 갈라져 있던 당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우리 당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때는 승리했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는 패배했다”며 “정권교체로 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집권 초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이 필요하고, 국민 통합에 필요하면 사면을 해야 하는 것이다. (두 전직 대통령이)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향해 “조국 수호 세력에 올라타”윤 후보는 본선 맞상대인 이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도 계속 높이고 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6일 ‘검언개혁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을 놓고 페이스북에 “혹시나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제대로 하라는 촉구 집회인가 했는데, 역시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 시즌2”라며 “이 후보는 조국 수호 세력에 공개적으로 올라 타 가담했다”고 날을 세웠다. 당 차원의 엄호 사격도 이어졌다. 민주당이 윤 후보에 대해 “민심의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고 비판하자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인) ‘62 대 28’에서 28(%) 받은 후보가 선출된 거 아니냐”며 “이 후보는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였다”고 받아쳤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정통성 부족한 ‘사사오입’ 후보가 할 소리는 아니다”라며 “조국 수호하고, 대장동 수호하는 민주당 저수지의 당심이 이 후보를 뽑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8일 당 지도부와 국립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 잇달아 참석해 당 소속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냉정해질 시점이 왔다”며 ‘하이에나와 파리 떼’를 제거한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주문했다. 윤 후보의 경선 캠프 구성원 중 각종 실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사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당 선거대책위원회와 본선 캠프를 꾸려야 한다고 지적한 것. 이 대표는 6일 jtbc 인터뷰에서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파리 떼’를 언급했었다”며 “(윤 후보는)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잘 전달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윤 후보의) 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를 얻은 것이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직후인 8월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도 9월 “파리 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 전 총장의 현주소”라고 쓴소리를 했다. 곧 국민의힘 선대위에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전 위원장은 합류 조건으로도 기존 캠프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6일 오찬 회동에서 김 전 위원장을 선대위의 ‘원톱’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2016년 더불어민주당 총선에 이어 세 번째로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냉정해질 시점이 왔다”며 ‘하이에나와 파리떼’를 제거한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주문했다. 윤 후보의 경선 캠프 구성원 중 각종 실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사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당 선거대책위원회와 본선 캠프를 꾸려야 한다고 지적한 것. 이 대표는 6일 jtbc 인터뷰에서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었다”며 “(윤 후보는)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잘 전달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윤 후보의) 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를 얻은 것이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직후인 8월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도 9월 “파리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현주소”라고 쓴소리를 했었다. 곧 국민의힘 선대위에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전 위원장은 합류 조건으로도 기존 캠프의 전면 전면 재구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6일 오찬 회동에서 김 전 위원장을 선대위의 ‘원톱’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2016년 더불어민주당 총선에 이어 세 번째로 선거를 진두지휘 하게 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은 공공재다”라고 강조하며 부동산 불로소득 근절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공공재 발언에 대해 “공산주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6일 서울 동대문구의 청년공유주택 ‘장안생활’을 방문해 “특히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다. 그 생각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공영역이 사고를 다양하게 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집을 한 채를 가지든 100채를 가지든 왜 관여하느냐는 생각들이 있는데 생각을 좀 바꿔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좁은 공간에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 공유주택”이라며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공산당이라고 하는데 모든 주택을 다 하자는 게 아니고 평생 살 수 있는 고품질의 저렴한 주택을 10%라도 하자는 것이다. 지금은 5%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공공주택 공급과 관련해선 “실질적 형평성이란 측면에서 우리 사회 가장 취약계층인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포션(부분)을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선 최대 쟁점인 부동산 관련 공약을 제시하는 동시에 이 후보의 ‘취약 고리’로 여겨지는 2030 청년세대를 공략에 나선 것.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국민의힘은 “시장무시”라며 “그토록 이야기하는 이재명 정부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대변인은 이날 “부동산 가격 폭등을 가져온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왜곡된 인식에서 한 발 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발언”이라며 “공산주의적 통제를 하겠다는 음식점 총량제에 이어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또 다시 시장무시의 위험한 인식이다”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는 이미 300명에 육박하는 매머드급으로 꾸려진 상태다.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한 뒤 한동안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소규모 캠프를 꾸렸던 그는 7월 말 입당 이후 전·현직 의원들을 대거 영입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김종인 선대위 체제’로 확대 전망캠프의 실질적 좌장은 윤 후보의 친구이자 같은 검사 출신으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다. 종합상황실장이던 장제원 의원이 아들 논란으로 캠프를 떠난 뒤에는 총괄부실장인 윤한홍 의원의 움직임도 커졌다. 국회 부의장이자 충청 연고로 묶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5선)은 주요 고비마다 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만 100명에 달한다. 종합상황실 산하의 이상일 공보실장, 이용 수행실장, 박민식 기획실장 등이 측근으로 꼽힌다. 공보실은 김병민 대변인을 비롯해 우승봉 공보총괄팀장, 최지현 수석부대변인, 이상록 홍보특보가 신뢰를 받고 있다. 현재 캠프는 공동선대위원장만 6명에 이른다. 주호영 김태호 박진 하태경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그룹을 아우른다.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상준 전 대검 형사부장 등 법조인 그룹은 윤 전 총장에게 수시로 조언하고 있다. 캠프 법률팀은 검찰 후배인 부장검사 출신의 주진우 변호사가 주축이 돼 현안 법률 자문과 네거티브 대응을 이끌고, 이원모 전 검사도 합류했다. 이달 말 발족을 계획하고 있는 당 선대위 체제로 확대 개편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김종인 그룹으로 불리는 김병민 대변인, 윤희석 공보특보, 김근식 비전전략실장, 함경우 정무보좌역 등은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해 김 전 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왔다. 윤 후보는 윤희숙 전 의원을 비롯한 경제, 정책 관련 주요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취약점으로 여겨진 여성, 청년 정책 등에 대한 대대적 개편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 그룹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캠프 정책팀을 총괄 조율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외교안보 그룹에선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과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사회 복지 분야엔 김현숙 전 대통령고용복지수석 등이 주축이다. ○ ‘조국 수사’ 이끌다 文정부와 대립충암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후보는 1980년 대학생 시절 모의법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며, 9수 끝에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33회)해 검사가 됐다. 2002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 생활을 했지만 1년 만에 친정인 검찰로 돌아왔다. ‘검찰청사를 들렀다 야근 검사실에서 나는 짜장면 냄새가 그리워 다시 검찰로 돌아왔다’고 할 정도로 검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대검 중수1과장-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치던 그는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는다.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조직의 핵심에서 멀어진 그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에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직 승진한 뒤, 보수 진영을 상대로 혹독한 적폐 수사를 이끌며 ‘적폐청산 칼잡이’로 불렸다. 보수 궤멸의 장본인으로도 불릴 법한 그가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는 검찰총장 재직 당시 주도한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 수사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의혹 등을 연달아 파헤치며 정권과 대립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 국면에서 “정권에 맞서 이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기대감이 야권에서 형성됐다. 윤 후보는 3월 여권의 이른바 ‘검찰개혁’ 입법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하면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사회)”이라는 말을 던지고 총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정치 데뷔 4개월여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3일 주자들은 저마다 ‘반문(반문재인)’을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여론조사가 국민의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만큼 이 후보와 맞설 대항마임을 부각하며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후보로 확정되면 즉시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며 외연 확장과 ‘반이재명’ 전선을 강조한 야권 연합체 구상을 발표했다. 홍준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이 후보를 밀고 퇴임 후에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총체적 관권선거 책동과 협잡을 즉각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 여론조사 첫날 ‘反이재명’ 부각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후보가 되면 우리 ‘국민의힘’을 뛰어넘어 보다 큰 틀에서 정권교체의 견고한 대열을 짜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을 잇는 ‘하나의 세력’”이라며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부패척결·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하태경 의원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군 인권 문제 관련 정책 간담회를 열고 지지율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이남자’(20대 남성) 등 2030세대를 향한 구애에도 나섰다.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청와대 회동을 겨냥해 “청와대 ‘상춘재 밀약’에서 무슨 협잡이 오고 갔는가. 총체적 당선 지원과 퇴임 후 안전을 밀약했는가, 대장동 특검 거부와 봐주기 수사를 약속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임기 말 하산길에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못 박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도리다. 그냥 조용히 물러가라”라고도 했다.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제안에 대해서도 “자유당식 고무신 선거를 획책한다. 선거용 국민 매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 당내 경선은 언급하는 게 적절치가 않다”며 “문 대통령과 이재명을 상대로 프레임을 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두 후보 간 신경전은 이어졌다. 홍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갑시다”라고 올리자 윤석열 캠프는 “당원과 국민은 ‘무여홍(무모하게 여당 측 환심을 사려 하는 홍준표)’에 본때를 보여주려고 투표와 여론조사에 응하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을 지지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유튜브에서 홍 의원을 비판하다가 ‘홍어’ 표현을 언급해 전날 호남 비하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어떤 특정 지역이나 그런 어떤 대상을 존중하지 않는 그런 발언은 어느 누구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저런 사람이 교수라니 낯이 뜨겁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당이 그동안 호남을 향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는데 (호남 비하는) 해당행위”라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비하 논란에 대해) 남 탓할 게 아니고 스스로 돌아보고 재발하지 않게 후보와 진영 내에서 맹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당원 투표율 60% 돌파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책임당원 투표율은 61.46%(56만9059명 중 34만9762명)를 기록해 60%를 돌파했다. 1, 2일 54.49%로 마감된 모바일 투표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이날 시작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당내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진행된 일반 국민 여론조사 참여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4일까지 진행한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