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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IFEZ)의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 대상에 미분양 아파트를 한시적으로 포함시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도입된 이 제도는 정부가 지정한 국내 호텔이나 콘도미니엄 별장 펜션 같은 휴양시설에 외국인이 일정 금액(인천에선 7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거주 비자를 주고 5년 뒤 영주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IFEZ 내 호텔과 콘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지난해 투자이민제 적용 대상에 미분양 아파트를 추가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IFEZ에 지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법무부는 지난해 9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IFEZ 미분양 아파트를 투자이민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IFEZ에서 투자이민제 적용을 받아 매각된 미분양 아파트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채와 중구 영종지구 2채 등 7채에 불과했다. 인천경제청은 4월 영종하늘도시를 개발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중국 선전과 칭다오에서 경제계 인사와 고소득층, 부동산 사업가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활동에 나섰지만 결국 헛물만 켰다. 이처럼 성과가 미흡한 것은 IFEZ 내 외국인 자녀를 위한 교육시설과 정주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미분양 아파트를 투자이민제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또 투자이민제의 장점이 돋보이는 다양한 부동산 상품을 개발하지 못해 외국인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최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투자이민제 적용 기간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연장에 따른 기대 효과가 작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이다. 인천경제청은 정부가 지난해 영종지구 미단시티에 카지노 시설을 허가하면서 훈풍이 불고 있는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과 연계한 투자이민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투자이민제 적용 대상인 별장을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과 투자자 유치에 성공해 세수를 크게 늘리고, 휴양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제주특별자치도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해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2009년부터 무비자 입국을 통한 입도절차 간소화를 시행했다. 2010년부터 제주지역 아파트와 콘도 등 부동산을 5억 원 이상 매입하고 5년 이상 체류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이민제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2011년 142만 m²에 불과했던 중국인 투자자 소유의 제주도 땅은 3년 만에 6배 가까이로 늘어 지난해 834만 m²로 껑충 뛰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수도권 주민이 즐겨 찾는 인천의 관광지인 중구 월미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월미도 일대 개항장 창조도시사업 종합계획안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2019년까지 213억 원을 들여 월미도 이민사박물관과 월미산 정상을 오가는 550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계기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하버파크호텔,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10조 원이 넘는 부채로 인천시가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 게다가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강원도는 설악산 오색지구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 파괴 논란이 빚어져 두 차례나 사업 신청이 반려되는 진통을 겪다가 5년 만에 간신히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월미도 케이블카 사업은 2008년에도 추진되다가 중단됐다. 시는 당시 8인승 케이블카 10대를 운영하고, 이용요금을 3000원으로 책정하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지만 무산된 바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의 인천대교는 사업의 기획부터 건설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프로젝트로 진행됐다고 평가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인 인천대교(총길이 21.38km)가 사업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파나마에서 30일 열린 세계대회에서 초대형 부문 최우수 프로젝트상에 인천대교를 선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대교는 알스톰사의 말레이시아 발전소사업, 러시아와 동유럽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중앙통제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사업 등 20여 개국의 다국적 프로젝트와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인천대교는 장기적 비전으로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기획해 완공한 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 상을 차지했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은 민간 투자사업으로 교량 건설을 추진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프로젝트 경영 기법을 도입한 인천대교가 국제적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AMEC(23%)는 인천시(6%), 국내외 재무투자자(71%)와 함께 합작회사인 인천대교㈜를 1999년 설립했다. 1조5914억 원을 들여 2009년 10월 개통한 인천대교는 하루 평균 4만여 대가 이용하는 사장교(斜張橋·주탑에 비스듬히 연결된 케이블로 교각 상판을 지탱하는 방식)다. 초속 72m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해상 교량의 길이만 12.34km에 달해 ‘바다 위 고속도로’로 불린다. 파나마=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골프를 즐기는 세계인의 시선이 다음 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정상의 골퍼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별들의 국가대항전’으로 불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10월 6∼11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 선수 12명과 비유럽권 선수 12명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맞붙는다. 개최국의 현직이나 전직 국가원수가 명예대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도 명예대회장을 수락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골프장 측은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2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우선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골프장 코스를 순차적으로 바꾸었다. 그린의 위치와 경사도를 조정하고, 벙커를 늘리는 등 ‘골프 월드컵’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최적의 코스로 조정했다. 요즘에는 PGA투어 코스관리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코스 전역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회를 관람하는 갤러리들이 경기를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러프 지역을 넓히고 나무를 옮겨 심었다. 모든 홀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돼 다른 홀에서 진행되는 명승부도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투입되는 인력의 규모도 여느 국제대회와 다르다. 한국프로골프협회와 한국대학골프연맹 소속 선수, 인천시민, 주한미군 등으로 구성된 12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이 밖에 대회 기간에 4000여 명의 스태프가 코스 안팎에서 활동하게 돼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대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골프장은 대회를 앞두고 8일 큰 상을 받았다. 친환경 빌딩을 측정하는 국제적 표준으로 통하는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클럽하우스를 친환경 건물로 인증한 것이다. 이 건물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고성능 단열재와 창호, 냉난방, 전등, 환기 시스템 등을 사용했다. 또 도심 열섬효과를 줄이기 위해 모든 차량은 지하주차장에 세우고 있다. 인천시도 대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5일 골프장에서 현장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어 교통과 의전, 의료, 소방, 숙박서비스, 대회 홍보 등 각 분야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또 시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송도국제도시 일대 경관시설물을 정비했다. 선수와 갤러리를 위해 30일부터 식음료 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 70여 명에 이르는 식음료 검식 요원이 골프장에 배치되고, 다음 달 2일까지 인근 호텔과 음식점 등 접객업소에 대해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골프클럽이 포함된 송도국제업무단지(IBD)를 개발하는 스탠 게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회장은 “친환경 건물 인증을 획득한 골프클럽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국제무대에서 한국 골프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항공기술훈련원 관제교육센터. 젊은 외국인 남녀 17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들이 참여한 수업은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유도하는 ‘레이더에 의한 접근 관제법’ 실습. 훈련원이 개발한 최첨단 관제시뮬레이터에 착륙을 앞둔 가상 항공기의 고도와 속도 등이 표시되자 모두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컴퓨터를 통해 실습을 진행했다. 인천과 김포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기를 통제하는 서울접근관제소를 그대로 재현한 시뮬레이터를 통해 이착륙 과정에서의 관제사 역할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들은 부탄 캄보디아 수단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15개 개발도상국에서 6일 한국에 파견된 관제사와 항공정책관들이다. 26일 교육이 끝나면 귀국해 자국의 공항에서 근무하게 된다. 부탄에서 온 페마 장모 씨(29·여)는 “항공기 관제 수준이 높은 한국의 국제공항에서 20년 이상 관제사로 근무한 교수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담당하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며 “사전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 수준에 맞게 관제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가 2006년부터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개도국 공항 관제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관제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주 과정으로 한국에 들어와 훈련원에서 숙식하며 레이더를 포함한 항행안전시설을 활용해 관제와 항공보안 분야 등의 전문교육을 받는다. 지난해까지 106개국에서 파견된 785명이 훈련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지금까지 103명이 초청됐다. 틈틈이 서울과 제주 등 관광 명소를 돌아보고 대기업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문화와 산업 수준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개도국을 위한 이런 체계적 지원은 한국공항공사의 항행안전장비 수출 성과로도 연결된다. 한국공항공사는 페루와 몬테네그로, 피지 등에 120여 대에 이르는 계기착륙시스템, 방향무선표지시설, 거리측정기를 수출해 18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교육이 끝나면 모든 수강생을 대상으로 현업 적용 여부 등을 포함한 만족도를 파악해 다음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며 “국산 항행안전장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개도국의 관제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추석 연휴 기간(25∼29일)에 인천 지역에서 60만 명 이상의 귀성객과 성묘객이 이동할 것으로 보여 다양한 교통 대책이 마련된다. 인천시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10대(150회)를 운행하던 고속버스를 이 기간 64대 증편해 174대(214회)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 시외버스도 평소 409대(746회)에서 10대를 늘려 419대(756회)가 운행한다. 하지만 시내버스는 평소 운행 횟수를 유지할 계획이다. 인천교통공사는 귀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9, 30일 심야 시간에 인천지하철 양방향 노선을 연장 운행한다. 국제업무지구역 출발 2회(0시 12분, 0시 55분), 계양역 출발 2회(0시 35분, 1시 12분) 등 4차례 임시 열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철도는 새벽에 도착하는 귀경객과 해외 여행객을 위해 같은 기간 심야 임시 열차 4편을 추가로 운행한다. 이틀 동안 인천공항역발 막차는 0시 30분에 출발해 오전 1시 27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서울역발 막차는 오전 1시 10분에 떠나 1시 43분 검암역에 도착한다. 인천국제공항행 막차는 0시 40분 서울역을 떠나 오전 1시 36분에 도착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에서 가장 긴 교량인 인천대교(총길이 21.38km)가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에서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프로젝트’ 대상 후보에 올랐다. 1965년 설립된 IPMA는 55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된 프로젝트경영(Project Management) 분야 최고 권위의 단체로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문가 양성, 연구논문 심사, 출판물 간행 등을 담당하고 있다. 22일 인천대교㈜에 따르면 IPMA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29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시상할 초대형 프로젝트 부문 최우수 대상 후보로 인천대교를 선정했다. 인천대교와 함께 이탈리아 GE Oil & Gas사의 브라질 원유설비사업, 스위스 알스톰(Alstom)사의 말레이시아 발전소사업,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의 중앙통제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사업 등과 같은 다국적 프로젝트들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IPMA는 3~6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해 인천대교를 대상 후보로 선정했다. 6월에는 세계 각국의 PM 전문가로 구성된 다국적 심사단이 방한해 인천대교 건설사업의 기획과 진행과정, 운영 현황, 성과를 확인했다.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PM을 도입해 추진한 인천대교가 대상 후보에 오른 것은 국제적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조5914억 원을 들여 2009년 10월 사장교(斜張橋·주탑에 비스듬히 연결된 케이블로 교각 상판을 지탱하는 방식)로 개통한 인천대교는 하루평균 4만여 대가 이용하고 있다. 해상 교량의 길이만 12.34km에 달해 ‘바다 위 고속도로’로 불린다. 초속 72m의 강풍과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량 중심에 거꾸로 된 Y자 모양으로 우뚝 서 있는 주탑의 높이는 서울 63빌딩(249m)과 비슷한 238.5m에 이른다. 영국의 건설전문지인 컨스트럭션 뉴스는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의 하나로 인천대교를 선정한 바 있다.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까지 950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중앙공원 인근에 면적 2만 m² 규모로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30일까지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12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1월 문체부와 인천시는 박물관 건립 협약을 맺은 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보여주고, 체험과 연구 및 교류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종합관과 국가관, 기업관, 상설·기획전시관 등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국제회의장과 공연장, 교육 연구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이 박물관에 한글 점자를 창안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일컬어지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의 기념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문체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1888년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난 송암은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하다가 1926년 최초의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그 뒤 점자 보급을 위해 점자책을 발간하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한평생을 바쳤다. 송암기념관은 현재 남구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에 143m²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유족이 기증한 훈장과 문서, 생활용품, 사진 등 유물 163점을 전시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세계 각국에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화제가 다음 달 경기 부천시에서 열린다. 부천시는 10월 23∼27일 시청 어울림마당과 원미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에서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35개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160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올해 6월 프랑스 안시에서 열린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크리스티앙 데마르 감독의 ‘에이프릴과 조작된 세계’다.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과학자들을 찾아 나서면서 그 이유를 밝혀내는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뱅자맹 르그랑이 각본을 썼다. 영화제 기간에는 애니메이션을 다양하게 상품화한 사례를 보여준다. 전공자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애니페어’와 아시아 국가의 애니메이션 시장을 진단하는 ‘아시아 애니메이션 포럼’ 등도 이어진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인 ‘비아프 키즈’와 ‘애니캠핑’ 등과 같은 이벤트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6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iaf.or.kr)를 확인하면 된다. 032-325-2061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 전통 차(茶) 예절을 청소년에게 알리기 위한 ‘제16회 전국 인설 차 문화전―차 예절 경연대회’가 19일 오전 10시 반부터 인천 연수구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규방다례보존회와 한국차문화협회 인천지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전통사상인 효(孝) 예(禮) 지(智) 인(仁)의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전.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5개 부문으로 나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예선을 거친 3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공수법(절하기에 앞선 손가짐 자세), 절하기, 차내기 등을 심사받는다. 다양한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최소연 이사장은 “행사장 주변에서는 풍물놀이와 국악,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032-468-3595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매년 인천 앞바다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 정도가 잡히는 옹진군 연평어장(면적 약 764km²)에서 가을 꽃게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되는 연평어장은 대연평도(44척)와 소연평도(10척)에서 모두 54척이 조업에 나선다. 16일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어장의 금어기가 끝남에 따라 꽃게만 잡는 닻자망(바닷속에 일정 간격으로 뻗침대를 꽂아 치는 그물) 어선 20척이 11일부터 조업에 나섰다. 앞서 연평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과 통발(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바구니 모양의 어구) 어선의 조업은 1일부터 시작됐다. 현재 연평도 꽃게의 수협중앙회 위판 가격은 kg당 1만 원 안팎이지만 닻자망 어선들이 조업을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위판 가격은 7000∼80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은 위판가에 비해 높기 때문에 요즘 대형마트와 어시장 등에서는 kg당 1만2000∼1만50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들 어선은 상반기에는 주로 연평도 서쪽 어장에서 꽃게를 잡지만 하반기에는 북쪽을 제외한 동, 서, 남쪽 어장으로 나눠 조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가을철 꽃게조업이 시작됐지만 어민들은 초조해하고 있다. 연평도의 상반기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4∼6월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41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6t)의 58% 수준에 머물렀다. 치어가 줄어든 데다 수온도 낮아 어획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연평도 어민들의 수입도 지난해(70억3000만 원)보다 36%나 줄어든 45억여 원에 머물렀다. 연평도 어민들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꽃게 어획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분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최근 올 하반기 인천 해역 꽃게 어획량은 7000t으로 지난해 하반기(6475t)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평어장의 어획량은 750∼800t으로 지난해(714t)보다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어장의 꽃게 유생밀도와 수온 등을 종합한 결과 어획량이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로 경색 국면이던 남북 관계가 풀리고, 상반기에 극성을 부리던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잠잠해져 그나마 한시름을 놓고 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해역에서 하루 평균 중국 어선 90여 척이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서해5도 해역에 경비함정과 특공대를 9일부터 배치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김두석 중부해경본부장은 “연평도에는 해경특공대 1개 팀을 고정 배치했으며 중국 어선의 조업 동향에 따라 해상특수기동대 1개 팀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2010년부터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2009년 2950t이 잡혔지만 2010년(2420t), 2011년(2250t), 2012년(1890t)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역대 최저인 970t에 그쳤다가 지난해에만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역의 진보 성향 단체들이 인천상륙작전 승전 기념 행사를 놓고 ‘죽음의 전쟁을 즐기는 몰상식한 축제’로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인천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34개 단체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참혹한 전쟁을 축제로 즐기려는 행사 계획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 당장 죽음의 전쟁을 축제로 즐기는 몰상식한 행동을 그만두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지뢰 사고와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빚어진 남북 간 군사적 대치가 고위급 회담을 통해 겨우 대화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결적인 개념의 ‘승전’이라고 부르는 것이 제정신이냐”고 주장했다. 앞서 이적단체인 ‘우리민족련방제일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와 ‘맥아더 동상 타도 특별위원회’ 회원들은 8일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시위를 벌이려고 했으나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이 맞불 집회를 열어 무산됐다. 친북 반미 성향의 좌파단체들은 2004년부터 매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일(15일)을 전후로 시위를 벌여왔다. 특히 연방통추는 2005∼2007년 “맥아더는 한반도 분단을 부추긴 점령군 괴수이고, 6·25전쟁 때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전쟁 범죄자이므로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며 폭력시위를 주도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은 “자유수호 전쟁의 숭고한 의미를 부정하고 사실상 북한의 무력남침 기도에 면죄부를 주려는 저의를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반 시민과 누리꾼들도 대부분 “전쟁을 일으킨 쪽을 먼저 비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15일 인천 중구 월미도 앞바다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 200여 명을 비롯해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65년 전 인천상륙작전이 재연됐다. 월미도 방파제의 등대에서 붉은색 연막이 피어오르며 상륙작전의 시작을 알리자 해군 대잠헬기인 링스헬기 2대가 날아올랐고, 해군 특수전전단 병력은 낙하산 해상강하를 시도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상륙군이 월미도를 장악하면서 인천상륙작전 재연은 막을 내렸다. 6·25의 전세를 일격에 뒤집은 9·15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배경에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예행연습과 해안선 정밀 정찰 등 치밀한 준비가 뒷받침됐음을 보여주는 자료도 처음 공개됐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단독 입수한 인천상륙작전 일지에 따르면 당시 작전현장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 육군 10군단은 상륙작전을 펼치기 2주일 전인 1950년 9월 1일부터 3일까지 지휘소 연습 등을 실시했다. 이 문서는 미국 국립문서관리청에 보관된 문서로 군사편찬연구소가 2013년 발굴해 사료 분석을 진행했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정성택 기자}
인천시는 각종 도시개발사업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및 광역급행버스(M버스)의 노선, 운행 대수를 확충한다고 14일 밝혔다. 1301번(송도∼서울역·10대)과 M6724번(송도∼신촌·13대) M6405번(송도∼강남역·25대) 등 모두 3개 노선(48대)이 운행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이미 M6405번을 5대 증차했으며 12월까지 1301번을 5대 늘릴 방침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아파트가 잇따라 완공되면서 현재 외국인 2000여 명을 포함해 9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송도국제도시에 새로 지은 아파트 5개 단지(5600여 채) 입주가 시작돼 곧 인구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9300번(청라∼강남역·23대)과 M6118번(청라∼서울역·12대)이 다니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에는 강남역을 오가는 M버스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천의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과 전국 90여 개 도시를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별도의 노선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컴팩 스마트 시티’는 각종 전시 행사가 열리는 문화 공간이다. 인천시가 2009년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인천세계도시축전의 ‘도시계획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28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8428m²)의 현대식 빌딩으로 건립했다. 1층에는 근대전시관과 영상관이 설치됐으며 2층에는 인천 도시모형관이 있다. 3층에는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의 모형관이 각각 들어섰다. 축전이 끝난 뒤에는 이런 전시 공간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영어로 이름을 바꾼 뒤 인천시 산하기관인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운영했다. 전문성이 없는 이들 기관이 운영하다 보니 사진전과 미술전, 음악회 등이 가끔 열릴 뿐이어서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관리 및 운영권을 넘겨받은 인천시립박물관이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다시 발길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층 영상관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토요 시네마’를 진행하고 있다. 5, 6월에는 매주 박물관에서 배우는 인문학 강좌인 ‘도시 속 박물관 기행’을 열었다. 세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을 소개하는 강좌로 각국 박물관의 유래와 소장 유물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7일 기자가 찾은 이 건물 2층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시립박물관이 지난달 25일부터 ‘사라진 섬, 파묻힌 바다, 태어난 땅’이라는 특별전을 시작한 것. 송도국제도시가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땅에 들어섰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매립지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고려시대에 농경지를 확보하기 위해 강을 메워 조성한 간척 사업부터 도시계획을 통해 진행된 현대의 사업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고지도, 문헌과 최근 촬영하거나 작성한 사진, 지도를 통해 인천의 해안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알 수 있다. 시립박물관은 12월까지 전시관을 대규모로 수술하기로 했다. 우선 이름부터 바꾼다. 이 건물이 도시축전이 열릴 때 도시계획관으로 출범한 역사성 등을 살려 ‘인천도시생활사박물관’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은 1883년 인천항이 외세에 의해 개항된 뒤 근대 문물이 유입되면서 국내 생활사를 결정적으로 변화시킨 지역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보여 주는 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향토사학자들은 당시 외국의 영사관들이 몰려 있던 조계지(열강에 내준 땅)와 개항장, 공원과 하수구, 가로등이 설치된 시가지 등이 조성되면서 국내 최초로 근대적 개념의 도시계획이 인천에서 선보였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신도시로 개발되는 전국의 여러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개발 속도가 빨라 가장 주목받고 있다. 2018년까지 이 박물관의 명칭에 걸맞은 스토리를 개발해 전시 공간의 구조와 배치, 면적 등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물론 박물관의 성격이나 기능과 맞지 않는 전시물도 대폭 바꿀 계획이다. 신은미 학예연구관은 “2019년 세계문자박물관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이 박물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18∼25일 계양구청과 옹진농협, 남동농협, 계양농협에서 추석맞이 농수축산물 장터를 연다. 전국 산지에서 직송한 작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시중에 비해 10∼20% 싸다. 한우와 돼지고기, 곡물, 채소류, 과일, 전통 민속주와 건강식품 등을 판매한다. 중구농협과 옹진농협, 남동농협, 남인천농협, 부평농협, 검단농협, 강화군 길상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과 마트에서도 비슷한 농수산물을 살 수 있다.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직거래장터는 옹진군청 광장(10, 11일)과 남동구 인천종합문예회관(23, 24일) 등에서 운영된다. 서구 정서진광장과 계양구 남쪽광장에서는 11월까지 상설 직거래장터가 문을 연다. 인천시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기간’인 14∼26일 구월과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폐장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들 도매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사과와 배 소고기 돼지고기 등 10개 성수품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만4400여 t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지휘부를 구성하는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가운데 경비함 근무 경험이 없는 간부가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이 대형 사고가 났을 때마다 미흡한 초동 조치나 늑장 대처를 되풀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해경의 경무관급 이상 간부는 지난해 11월 경찰청 차장으로 근무하다 총수로 임명된 홍익태 본부장(치안총감)을 비롯해 모두 14명이다. 이 가운데 홍 본부장을 포함해 6명이 단 한 번도 경비함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 지난해 9월에도 경무관 이상 간부 14명 가운데 7명이 경비함 무경험자였으나 이 가운데 4명이 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해 퇴직함에 따라 일부 물갈이가 됐는데도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해군 장성이 대부분 함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배를 타 보지 않은’ 해경 고위직 간부가 많은 것은 경감 이상 간부(행정직)로 해경에 특채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해양경비안전서를 지휘하는 총경을 포함해 경무관 이상 계급에 진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함정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 간부로 특채된 경우 경비함을 타지 않고, 주로 정책이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거치며 고속 승진을 해왔다. 반면 해경에 순경이나 경위(해경 간부후보생)로 들어와 총경 이상 계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함정이나 파출소 등을 거쳐 20년 이상 근무하는 등 현장 경험을 쌓아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매년 열리는 국정감사 등에서는 해경의 핵심 업무인 경비함 근무를 하지 않고 총경 이상 지휘관이 됐을 경우 해상 특수성에 맞는 현장 대응과 함정 지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박성민 기자}

“협약을 체결해 국제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시설을 짓게 해놓고 이제 와서 지원금을 회수한다며 준공을 미루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인천시가 대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해 중구 영종도 앞바다에 조성한 ‘왕산마리나’가 문을 열지 못해 이 같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왕산마리나는 바다에 요트나 보트를 정박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숙식 서비스도 제공하는 종합 레저시설.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둔 2011년 3월 대한항공이 출자한 계열사인 ㈜왕산레저개발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제자유구역인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에 마리나를 건설하도록 했다. 대회 기간에 요트경기장으로 사용한 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마리나 인근에 해양레저장비 제조업체와 숙박시설 등을 유치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데 파급효과를 내기로 했다.이에 따라 왕산레저개발이 마리나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1500억 원 가운데 1333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167억 원은 인천시가 국비 등을 지원받아 부담하기로 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이듬해부터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한 16만3004㎡에 해상방파제와 요트와 보트 300척을 수용하는 계류장과 수리장, 주유소, 클럽하우스 등을 건설한 뒤 대회기간에 요트경기장으로 제공했다. 마리나 건설에 추가로 들어간 200억 원도 왕산레저개발이 부담했다. 대회가 끝나면 준공검사를 마무리한 뒤 올 5월부터 마리나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현재까지 마리나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어 요트와 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던 수도권 주민들은 접근도 못 하는 상태다. 마리나에 대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왕산레저개발과 준공검사에 필요한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이는 인천시가 3월 감사를 통해 ‘인천경제청이 왕산마리나에 국·시비 167억 원을 지원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므로 지원금을 회수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아시아경기대회지원법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대회에 필요한 관련 시설의 신축 및 개·보수 비용을 지원할 수 있지만 민간투자로 유치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어겼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를 근거로 왕산마리나 시설 준공에 앞서 지원금을 모두 환수하거나 소유권 일부를 확보할 것을 인천경제청에 지시했다.그러나 왕산레저개발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1년 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서에는 지원금 167억 원이 대회지원법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 또 마리나 가설물 설치비용 가운데 일부를 시가 스스로 지원해놓고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이를 회수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준공을 미룬 것은 사실이지만 12월까지 왕산레저개발과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앞서 대한항공은 2012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최고 등급인 ‘프레스티지 파트너’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대회 기간에 항공과 호텔 분야에서 1500만 달러 규모를 지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11월 세월호 구조 실패의 책임을 물어 조직이 해체된 뒤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된 해경이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일 제주 추자도 앞 해상에서 낚싯배 돌고래호가 파도에 휩쓸려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경이 선박의 입출항 관리를 허술하게 해온 데다 늑장 구조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후 해경은 매월 16일을 ‘인명구조 훈련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17개 해양경비안전서가 해상사고 대비 훈련을 해왔다. “밑바닥까지 추락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방법은 철저한 훈련밖에 없다”며 뼈아픈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해경 지휘부는 각 경찰서가 매뉴얼에 따라 구조훈련을 제대로 하는지 감찰관을 보내 수시로 평가하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과유불급이었을까. 반성과 참회의 눈물을 보이며 경각심을 갖고 첫 훈련에 참가하던 해경은 매번 반복되는 뻔한 훈련에 점점 지쳐가며 초심을 잃기 시작했다. 7월엔 지방의 한 해경서장이 몸이 아파 휴가를 낸 경찰관을 강제로 수영능력 평가에 참여시키고, 사소한 일로 잦은 감찰과 비상소집을 지시해 집단 반발을 불러왔다. 급기야 부하직원으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해당 서장은 직위해제됐지만 조직 내 반목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게다가 이 사실이 조직 전체에 알려지면서 해경 해체에 따른 책임론을 둘러싸고 지휘부와 일선 경찰관의 해묵은 불신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도 보였다. 세월호 참사는 해경 지휘부는 물론이고 8600여 명에 이르는 일선 경찰관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당시 잘못된 구조활동과 비리 등으로 처벌받고 조직이 해체당하는 과정에서 겪은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에 아직도 상당수가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천 앞바다에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중상을 입었지만 부하들을 먼저 치료받게 한 뒤 끝까지 공기부양정에 남아있던 오진석 경감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14일에는 조직 해체 후 처음 맞는 ‘해양경비안전의 날’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오 경감이 보여준 선공후사의 정신을 모든 경찰관에게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이날만큼은 서로가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심기일전하는 기회로 삼을 수는 없을까. 해경이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달라진 게 없다는 소리를 더이상 듣지 않으려면 말이다.황금천·사회부 kchwang@donga.com}
인천의 전통시장이 한자리에 모여 각 시장을 대표하는 상품과 음식을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는 9∼12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야외전시장에서 ‘인천 우수시장 박람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남구 용현시장과 서구 가좌시장 등 인천의 대규모 전통시장이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쌀과 정육, 건어물, 과일, 채소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전국 산지에서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기 때문에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특히 먹을거리 장터에서는 강화풍물시장의 장어구이, 구월시장 족발, 신기시장 순대, 병방시장 닭발, 모래내시장 만두 등과 같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방짜유기를 파는 것으로 유명한 경북 김천시 황금시장을 포함해 타 지역 8개 전통시장도 참가해 지역 특산품을 내놓는다. 박람회 기간에 북한예술단 공연과 라디오 공개방송, 국악한마당, 줄타기 공연, 댄싱경연대회 등이 함께 열린다. 032-873-4900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매년 1억2000만 t에 이르는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는 인천항만물류협회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대학생에게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협회는 2일 항만 안내선인 ‘에코누리호’에서 회원사 대표자 회의(사진)를 열고, 항만 주변인 중구와 동구, 서구의 소년 소녀 가장과 혼자 사는 노인 등에게 2000만 원을 생활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협회는 인천대와 인하대에서 물류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배준영 회장(45)은 “올해 인천항의 물동량이 줄어 회원사들이 대부분 힘든 형편이지만 사회공헌사업은 지속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2년 설립된 인천항만물류협회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하역 물류 기업 34곳이 가입해 있으며 2005년부터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벌여 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