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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에 리콜하는 ‘갤럭시 노트7’ 물량은 전 세계적으로 250만여 대(소비자가 개통한 140만여 대+국내외 이동통신사에 팔린 110만여 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교환 및 환불에 소요되는 비용을 정확히 공개할 수 없지만 마음이 아플 정도로 큰 금액”이라며 “그럼에도 고객 안전에 문제가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금전 규모와 관계없이 응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7 소비자가격이 평균 10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리콜 액수는 2조5000억여 원에 이른다. 리콜 액수가 전액 손실로 이어지진 않지만 최소한 수천억 원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전자는 배터리만 교체해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새 제품 교환’ 카드를 꺼냈다. 일시적인 위기 모면보다는 정면 돌파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19일부터 새 제품 교체 가능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한 국내 소비자는 이달 19일부터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 2주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사용에 불안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삼성전자는 배터리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3일부터 전국 삼성서비스센터에서 검사해주기로 했다. 교환을 원치 않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매장을 찾아가면 3일부터 갤럭시 S7엣지 등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작하려던 유럽 지역 판매 일정도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다만 전날 판매에 들어간 중국의 경우 문제 소지가 없는 배터리만 장착한 제품이 출하된 만큼 판매중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배터리 셀 자체 문제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원인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확인됐다. 배터리 셀 내 음극(―)과 양극(+)이 접촉하면 열이 발생해 화재나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양극을 각각 얇은 막 형태 파우치팩으로 보호한다. 하지만 제조 공정 중 하나인 건조 과정에서 파우치팩이 수축되면서 뒤틀렸던 것이 문제였다. 여기에다 양극을 분리하는 극판까지도 눌리며 결국 발화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품질기준도 모두 통과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7은 삼성SDI 배터리를 70%, 중국 ATL 제품을 30%가량 장착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배터리는 삼성SDI에서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삼성SDI가 아닌) 다른 회사의 배터리도 모두 철저하게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며 “이전에도 내장 배터리를 사용했지만 문제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문제는 갤럭시 노트7에 국한해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 정공법 선택 삼성전자가 제품 품질 논란으로 관련 사업부장이 사과까지 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신경영선언의 화두로 ‘질(質)경영’을 선포한 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품질을 앞세워 세계 1위 전자업체로 성장했다. 전에 없던 난관을 만난 삼성전자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처음 발화 사례가 접수된 지난달 24일 곧바로 제품을 수거해 원인 분석을 했다. 원인을 찾은 직후엔 긴급 기자 브리핑을 열었다. 당초 해외 거래처 중에서는 향후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삼성전자가 문제와 원인을 세세하게 공개하는 데 반대한 곳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당장 실적과 거래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회사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를 위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문제가 된 배터리 회사 이름을 거명하지 않겠다”며 “우리(삼성전자)랑 같이 개발하고 검증했기 때문에 이건 제 문제”라며 모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리콜 사태가 단기적 손실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7∼9월)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새로 나올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 역시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만큼 내년도 실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김지현 jhk85@donga.com·황성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펜’으로 불리며 현 정부 출범부터 대통령 연설문 작성을 담당해온 조인근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53·사진)이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증권금융의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 한국증권금융은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다음 달 초 임기가 끝나는 한규선 감사위원 후임에 조 전 비서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강대 국문학과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2004년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측근 인사다. 지난 대선에선 새누리당 대선본부 메시지팀장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금융 분야의 경력이 전혀 없는 조 전 비서관이 증권금융 감사로 선임되자 금융권에서는 “정권 후반부에 ‘공신 챙겨주기’ 식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증권금융은 증권을 담보로 증권사 등에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투자자 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곳이다. 지난해 감사 등 등기이사는 평균 3억1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정임수 imsoo@donga.com·황성호 기자}
국내 증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거래시간이 30분 길어진 이달 1일부터 4주간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7월 하루 평균보다 각각 4546만 주(11.60%), 3085억 원(6.75%)이 줄어든 3억4648만 주, 4조2609억 원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거래량은 9.74%(―6982만 주)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다소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달 1∼26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조5292억 원으로 집계돼 1∼7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3조4756억 원)보다 536억 원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증시 상황으로 보면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줄어든 셈이다. 당초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600억∼68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8월은 여름 정기휴가가 몰려 있어 외국인투자가의 거래 참여가 줄어든 게 직격탄이 됐다”면서 “여기에 최근 일주일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거래시간 연장만으로는 국내 증시를 대폭 성장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증시에 3% 정도의 거래량 소폭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을 보고 있다”면서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사례를 감안했을 때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이 병행되지 않으면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올 하반기(7∼12월) 들어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이글 모두투어리츠 등 앞으로 상장할 기업들이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기업공개를 한 13개 기업 중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을 낸 곳은 해성디에스(19.2%), 엔지스테크널러지(195.5%), 우리손에프앤지(5.7%) 등 3개로 조사됐다. 장원테크와 두올의 기업 공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의 손해율은 30%가 넘었다. 중국계인 헝셩그룹은 중국원양자원 허위 공시 파동으로 공모주 청약이 미달되는 시련을 겪었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6.7%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이글, 모두투어리츠 등 앞으로 상장할 기업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 달 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생활가전 전문기업 자이글은 홈쇼핑 인기상품인 ‘김혜수 고기불판’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었다. 자이글은 공모희망가로 써낸 2만∼2만3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낮추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자동차부품 제조회사 유니테크노와 미국의 화장품 생산회사 잉글우드랩도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모두투어리츠,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이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국내 증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거래시간이 30분 길어진 이달 1일부터 4주간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7월 하루 평균보다 각각 4546만주(11.60%), 3085억 원(6.75%)이 줄어든 3억4648만주, 4조2609억 원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거래량은 9.74%(-6982만 주)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다소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달 1~2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조5292억 원으로 집계돼 1~7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3조4756억 원)보다 536억 원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증시 상황으로 보면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줄어든 셈이다. 당초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600억~6800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8월은 여름 정기휴가가 몰려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참여가 줄어든 게 직격탄이 됐다”면서 “여기에 최근 일주일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거래시간 연장만으로는 국내 증시를 대폭 성장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증시에 3% 정도의 거래량 소폭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을 보고 있다”면서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사례를 감안했을 때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이 병행되지 않으면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이르면 올 연말경 중국 증권사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중국 자오상(招商)증권이 낸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24일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2014년 동양종금증권을 인수하며 국내 증권시장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중국 본토 증권사가 국내에서 영업 허가를 따낸 적은 없었다. 중국의 국영 금융회사인 자오상그룹의 계열사인 자오상증권은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증권사이며,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약 8조3608억 원에 이른다. 2011년 8월부터 한국사무소를 내고 리서치 업무를 해오다가 올해 2월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자오상증권 측은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으로 관심이 고조되는 중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 등 해외주식 중개와 함께 해외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증선위 예비인가를 받은 자오상증권은 금융위 본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가 요구한 인력과 설비를 갖추고 본인가를 받으면 한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 자오상증권 관계자는 “본인가 신청은 11월 초에 할 예정”이라며 “금융위 본인가가 나면 이르면 12월부터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자오상증권의 국내 진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홍콩증시에 진출하는 데 자오상증권이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적극적인 자산 재조정이 특징인 신한금융투자의 대표상품 ‘신한명품 미래설계랩’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이 9.25%를 나타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한명품 미래설계랩은 끊임없는 자산 재조정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위험 수준을 철저히 관리한 중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매년 일정 수익을 쌓고, 저평가 국면에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적인 투자전략이다. 가치주, 롱숏, 배당주, 해외주식 등 다양한 자산에 배분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국가에 투자를 진행한다. 이러한 운용전략으로 신한명품 미래설계랩은 최근 1년 수익률 15.46%를 내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등으로 세계 증시가 출렁인 최근 2개월간(6월 17일∼8월16일)은 6.48%의 수익률을 냈다. 이 상품의 실제 운용전략을 살펴보면, 브렉시트 이슈로 인한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 위험자산 비중을 47% 수준까지 줄이고, 유동성을 53% 수준으로 대폭 확보했다. 브렉시트가 발생하고 유가증권시장이 1,900 선 초반까지 하락한 시점에서 ‘KOSPI200’ 지수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40% 수준으로 편입 약 한 달 만에 10% 안팎의 수익을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같이 적극적인 자산 재조정을 위해 체계적인 운용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판매 현장의 지점장부터 리서치, 상품제조와 운용 담당 임원까지 참여하는 ‘상품전략위원회’와 그 산하 조직인 ‘미래설계랩 소위원회’에서 시장 국면을 진단하고 재조정 전략, 매매시점, 상품 투자 비중 등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상품 운용이 진행된다. 자산 배분 재조정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이다. 신한명품 미래설계랩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 원이다. 투자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수수료는 연간 1.6%다. 이재신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은 “신한명품 미래설계랩은 장기투자를 통해 꿈의 은퇴자산을 만들어주는 훌륭한 투자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들도 손쉽게 ‘롱숏 전략’을 구성할 수 있는 ‘QV iSelect 롱숏플랫폼’ 서비스를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QV iSelect에서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종목은 매수(롱)로 선택하고,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종목은 공매도(숏)로 선택해 투자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개별 종목의 성장성을 고려해 매수하고 싶지만 시장이 불안정해 주식시장 자체의 위험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 경우 투자자는 QV iSelect를 통해 개별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주식 시장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하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다. QV iSelect의 매수와 공매도 종목 비중은 각각 50%이고, 최대 5개 종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홍콩에 상장된 주요 주식 및 ETF 약 3000개를 매수로 선택할 수 있다. 또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에 한하여 매도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중국 자동차 관련 주식을 매수하면서 일본 자동차 관련 주식을 매도하는 등의 ‘글로벌 투자’도 할 수 있다. QV iSelect는 설계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매도하는 번거로운 절차 대신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복제하는 파생결합증권에 청약해 투자가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에 필요한 환전 절차와 환전수수료도 없다. 양도소득세(22%)가 부과되지 않고 그보다 세율이 낮은 배당소득세(15.4%)가 적용된다. 일반 파생결합증권(DLS)과 달리 투자자가 원할 때는 언제나 청약할 수 있고 수시로 중도상환이 가능해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QV iSelect는 NH투자증권 전국 영업점 및 ‘QV MTS’에서 손쉽게 이용 할 수 있다”면서 “기준가격 평가 방법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hqv.com) 또는 고객센터(1544-0000)로 문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노후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다수 국민의 ‘복지시계’는 국민연금 지급 시기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만 55세 전후에 퇴직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10년 가까이 ‘소득절벽’을 마주하게 된다. 자녀 대학등록금과 결혼비용 등으로 지출이 많이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이 ‘연금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연금저축이다. 미래에셋대우에서는 “연금저축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연금저축 관리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고객이 희망하는 ‘연금수령액’을 제안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처방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수익률 관리에 있어서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투자자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고객의 연령과 매월 납입가능 금액 등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그 목표수익률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시한다. 가입 이후는 목표수익률의 달성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매월·매분기·연간 단위로 지속적인 밀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본인의 연금저축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연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고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미래에셋대우 스마트 펜션(SmartPension)’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모바일을 통해 개인연금 관리는 물론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전문가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존의 잔액 조회와 상품 매매, 글로벌 자산배분 정보 제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용우 미래에셋대우 연금사업추진부장은 “든든한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개인연금 자산 증진은 필수적”이라며 “현재 ‘연금저축 고객 페스티벌’을 통해 미래에셋대우의 연금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유례 없는 저금리 시대. 시중의 여윳돈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등 일부 부동산시장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배당주펀드나 배당주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이미 배당수익률은 은행의 정기적금 수익률을 넘어섰고, 정부가 기업들에 배당을 더 많이 하라는 주문까지 겹치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통해 고배당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배당금 원천징수세율은 15.4%에서 9.9%로 줄었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에 대해 27.5%의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배당 관련 금융상품의 매력을 높이는 데 한 몫했다. 이에 발맞춰 대신증권은 유망 배당주와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에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인 ‘대신배당공모주알파30 펀드’를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신탁재산의 30% 이하를 배당주에 투자한다. 배당수익률, 배당정책의 일관성,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해 고배당주 및 배당성장주를 선정하고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절대적 배당수익률보다는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기업을 선정한다. 이 상품은 경쟁력 있는 공모주 투자를 통해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와 대신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 그룹의 협업으로 상품의 투자대상은 정해진다. 채권혼합형인 이 상품은 신탁재산의 90% 이하는 우량 국공채 및 AA등급 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담아낸다. 만기 및 종목에 따른 분산투자를 통해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최소화를 추구한다. 이 상품은 펀드 위험 등급 가운데 중간 위험 수준인 3등급의 상품으로 주가 변동과 채권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최근 배당수익률이 국채금리보다 높아지면서 배당주투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 상품은 배당주와 우량채권, 공모주까지 투자하는 상품으로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저금리 시대에서 신흥국 시장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곳이다. 그중에서 베트남은 주목받는 시장이다. 다음 달 메리츠자산운용이 내놓을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베트남 주식과 국공채 등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이 상품은 10년간 환매하지 못하는 폐쇄형 구조를 선택했다. 이는 과거 미국이 한국시장에 투자한 최초의 폐쇄형 펀드인 ‘The Korea 펀드’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에 착안해 만든 것이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폐쇄형이지만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매년 주주들에게 돌려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베트남의 투자 매력을 5가지 정도로 보고 있다. 첫째, 연평균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이다. 둘째, 매력적인 인구 구성이다. 베트남 인구의 평균 연령은 29세다.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의 70% 정도다. 셋째, 국영기업 민영화와 외국인 지분 제한의 완화 등 베트남 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분위기에서 생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다. 넷째, 상당수 전문가가 베트남을 아시아 신흥국 중 저평가된 시장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의 도시화율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부동산 등 투자 기회가 많다. 다만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비효율성이 많아 단기적으로 위험이 있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특히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때 지분을 배정받고 상장되기까지 시장 가격이 없는 상태로 6개월에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같은 단기 변동성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메리츠자산운용은 10년 폐쇄형 상품을 내놓았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10년 폐쇄형이지만 부득이하게 현금화가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설정 후 90일 이내 거래소에 상장해 수익증권을 상장주권과 같이 거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저금리가 일상화된 시대에 나에게 맞는 투자 상품은 없을까.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내놓은 ‘프리미어 멀티랩’은 증권사 지점에서 자산관리사가 전담 고객의 투자 목적과 성향을 분석해 운용하는 맞춤형 투자일임형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강점은 고객 특성에 맞는 전략적 자산 관리와 자산 배분에 있다. 투자 환경 변화뿐 아니라 고객의 개인의 특성까지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수익률을 직원의 성과에 연동하고 있다. 랩 계좌 수익률이 증가하면 직원에게 돌아가는 보상 또한 증가하는 것. 이 때문에 자산관리사는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려 최선을 다한다. 다양성 역시 프리미어 멀티랩의 강점이다. 기존의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 상품들이 개별 종목이나 국내 주식 관련 상품에 치중된 면이 강했다면, 이 상품은 자산 분배와 투자 수단 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계적 자산관리뿐 아니라 급변하는 시장 여건에서 단기적 운용 역시 효과적으로 가능하게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매월 자산배분위원회를 열고 글로벌자산배분 전략과 고객의 투자위험 성향에 따라 고수익, 중수익, 안정 추구형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포트폴리오 제공과 더불어 시장 전망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더욱 추천할 만한 상품은 ‘핵심 추천 상품’으로 분류한다. 자산관리사는 본사에서 제공한 포트폴리오와 추천 상품을 참고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특성에 따라 프리미어 멀티랩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용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만큼 안정적 운용 역시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 프리미어 멀티랩에서는 위험 관리가 다각적으로 진행된다. ‘금융상품별 투자 비율 모니터링’ 제도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제도는 고객 자산 운용 시 단일 상품의 투자 가능한 비율을 제한해 특정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프리미어 멀티랩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고객의 수익률과 함께 안정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자산을 운용한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전체 공모 상품에 대한 정량 평가를 매달 실시해 포트폴리오를 유동적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최근 베트남펀드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들어 스무 개가 넘는 베트남펀드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까지 나온 베트남펀드의 올 평균 수익률도 13%대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2000년대 중반에 이어 두 번째 ‘베트남펀드 특수’에 대한 기대감과 베트남 경제와 증시의 취약성으로 급락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중장기 관점에서 베트남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수익률 올라가자 시중자금 몰려 2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현재 올해 새로 나온 베트남펀드는 23개다. 지난해 말 현재 운용 중인 베트남펀드가 34개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까지 설정된 베트남펀드(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3.74%에 이른다.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는 ‘한국 월드와이드 베트남 혼합 증권 투자신탁 2’로 올해 들어 27.75%의 수익을 냈다. 올해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평균 ―1%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적표다. 자산운용사들이 베트남펀드 상품을 쏟아내고 두 자릿수 수익률까지 내자 시중 자금도 몰리고 있다. 베트남펀드 설정액은 23일까지 최근 석 달간 794억1100만 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펀드에서 총 1107억 원이 빠져나갔다. 베트남펀드가 주목을 받는 건 베트남 증시의 호조 때문이다. 2006∼2007년 1,000 선을 넘었던 베트남 VN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00 선까지 주저앉는 시련을 겪었다. 최근에는 650 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베트남은 경제위기 이후 연평균 6%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여기에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부터 외국인 투자 한도를 100%로 확대하고 국영기업 기업공개(IPO)를 늘리는 등의 경제개방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다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이지만 시장의 경계감도 만만치 않다. 변동성이 큰 신흥국 시장의 한계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이소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뿐 아니라 신흥국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리스크”라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출렁거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둔화되고 있는 베트남 경제도 약점이다. 베트남의 상반기(1∼6월) 경제성장률은 5.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률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자연재해로 주력 산업인 농축수산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2분기 기업의 순이익도 5% 감소했다. 최근 베트남 건설은행 등 주요 은행의 고위 인사들이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며 은행권에 대한 신뢰도 떨어졌다. 베트남 증시에서 은행주의 비중은 40%가 넘는다. 이런 점을 의식해 최근에는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 투자하는 베트남펀드들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다음 달 내놓을 베트남펀드는 10년 만기 폐쇄형 펀드(투자자가 환매 청구를 할 수 없음)로 설계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시장은 최소 2, 3년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펀드 등의 간접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펀드 운용 실적 등을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등장으로 변혁이 일어나는데 우리와 비슷한 규모가 아닌 대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오면 매입을 고려하겠습니다.” 17일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56·사진)는 ‘그룹 위상에 걸맞은 증권사로의 도약’을 주제로 올해 2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인 한화투자증권은 여 대표가 취임한 후인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실패로 총 1900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입은 상황이다. 여 대표는 “그룹도 대형 증권사 매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실적 개선도 하반기에 이뤄지고 있다고 이날 말했다. 그는 “ELS 투자 실패 요인을 다 잡아냈다”면서 “상반기 이후 실적도 흑자 전환한 상태에서 다양한 생존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금융당국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을 내놓으면서 증권업계가 대변혁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의 생존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지만 몸집을 불리기 어려운 중소형 증권사들은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1조 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들이 생존전략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위한 초대형 IB 육성방안을 발표하며 자기자본이 일정액(3조·4조·8조 원)을 넘어갈 때마다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규제 완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증권업계에 퍼지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의 실적 부진도 중소형 증권사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올 2분기(4∼6월) 총 영업이익은 65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0.4%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등으로 코스피가 2,200 선에 올라서는 호재가 있었지만 올해는 별다른 실적 개선 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는 시장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력이 떨어지는 회사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현대증권 매각 등을 계기로 증권사 몸값이 오른 데다 자기자본이 1조 원 미만인 작은 회사가 M&A를 하더라도 초대형 IB의 첫 문턱인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자기자본 7037억 원)은 연내를 목표로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한 중소형 증권사의 사장은 “제조업과 달리 증권사는 비슷한 규모끼리 M&A를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사 틈바구니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살아남으려면 업종 전문화를 하거나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계열 증권사는 해당 그룹이 특화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관리 서비스를 특화하는 것도 생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규모의 회사를 M&A하는 것보다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이건혁 기자}

올해 6월 연예계는 유명 아이돌 그룹 ‘씨엔블루’ 멤버의 소식으로 들썩였다. 이 그룹의 멤버 두 명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 중 한 명을 약식 기소했다. 연예계뿐이 아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은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올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불공정 주식 거래 적발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등 각종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공개 정보를 빼돌려 주식을 거래하고 부당이득을 챙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공개 정보 활용 주식 거래 적발 역대 최다 전망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가 의심되는 주식 종목이 모두 51건 적발됐다. 상반기에만 예년 수준(2015년 총 51건)에 육박하는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하반기(7∼12월)까지 고려하면 올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적발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4건)과 서비스업(3건), 코스닥시장에서 IT부품업(2건)과 유통업(2건)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주식거래가 많이 적발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올해 면세점 등 테마주가 유행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거래가 늘었고 최 전 회장의 주식거래가 논란이 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단속이 강화돼 적발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최근에는 기업 관계자가 사실이 아닌 허위 정보를 의도적으로 시장에 흘린 뒤 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연간 50건의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가 의심되는 주식 종목을 적발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소된 사람은 많지 않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증권 범죄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거래를 한 혐의로 기소한 피의자는 2014년 8명, 2015년 15명, 올 상반기 14명에 불과하다.○ 기소도 쉽지 않고, 형은 집행유예가 71.4% 기소가 되더라도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펴낸 ‘2014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종, 부정 거래 행위 등의 증권·금융범죄자 중 71.4%(105건 가운데 75건)가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증권 분야 전문가인 김대식 변호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자가 실형을 사는 사례가 많지 않아 불공정거래를 통한 일확천금의 꿈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미공개 정보는 기업 내부자들끼리 은밀히 거래된다. 기업 내부자가 회사의 내부 정보를 활용하거나 로펌이나 회계법인, 금융투자업계(IB) 등이 업무 과정에서 수집한 미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은밀히 주식 매매에 나설 경우 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조사가 부족하거나 부실해 오해를 사거나 법정에서 혐의가 뒤집어지는 일도 있다. 올해 6월 서울행정법원은 H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4명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미공개 정보 이용 징계처분 취소소송에서 펀드매니저들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이 최 전 회장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를 입증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을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최초로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주식거래를 한 사람이 아닌 2차, 3차 정보 입수자도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감시와 처벌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주주 등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면 가중처벌을 하는 입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한 해의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볼 만한 시기다. 특히 연초에 흔히 세우는 자산 관리 계획은 이맘때쯤 숫자로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 자산 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보려면 ‘결합’이 잘됐는지 점검하면 된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놀랍고 혁신적인 결과물을 연이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비결로 결합을 꼽았다. 끊임없이 뭔가를 찾고, 최선의 것이 발견되면 그저 그것들을 결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거나 만들려 하지 않고, 기존의 것들을 잘 조합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산 관리의 성공 비결도 비슷하다. 새로운 투자 수단이나 획기적인 방법이 자산 관리의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잡스가 했던 것처럼 기존의 것들을 잘 조합하고 결합하는 것만으로도 자산 관리의 성공은 가까워진다. 자산 관리 계획을 점검할 때는 먼저 현재와 미래가 자산 관리에 잘 결합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은퇴 전과 후의 생활을 위한 균형이 자산 관리에 반영돼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은퇴 후를 위한 생활 계획은 무시한 채 은퇴 전의 생활 목표를 중심으로 자산 관리 계획을 세우곤 한다. 자산 관리란 전 인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은퇴 전의 인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산 관리 계획에 미래가 없다면 해결책을 찾아 완벽한 자산 관리 계획이 되도록 해야 한다. 자산 관리 계획에 미래를 결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결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국민연금 하나가 노후 준비의 전부인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들이 받은 연금은 평균 88만 원에 불과해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불가능하다. 스스로 준비하는 사적연금이 결합돼야 노후 생활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대표적 사적연금인 ‘개인연금저축계좌’를 통해 노후자금을 꾸준히 적립해 현재의 소득을 미래의 소득으로 돌려놓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산 관리에 미래를 위한 계획이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자산 관리 계획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또 하나의 결합 사항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결합 여부다. 이들 자산의 결합은 불확실한 자산 시장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지점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갖고 있는 문제는 위험자산이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 자산의 증식은 고사하고 자산의 실질가치도 보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으므로 펀드를 통해 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펀드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다양한 종목이나 자산에 전문가가 알아서 투자하고 운용해주기 때문이다.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는 요즘, 다양한 유형의 결합 상태를 살펴 연초에 세운 자산 관리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보자.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硏수석연구원}
앞으로 한국 내에 사무소가 없는 해외 기업은 국내 증시 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싱가포르나 대만처럼 외국계 상장기업에 자국인 사외이사를 두게 하고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의 사후 책임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중국계 상장사인 고섬이 회계 부정으로 퇴출된 데 이어 최근 중국계 상장사인 중국원양자원이 허위 공시로 제재를 받는 일이 벌어지자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문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9일 “외국계 상장기업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확인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보완책을 늦어도 연말까지는 내놓을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고 거래소 및 금융권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한국 내 사무소 설치 △한국인 사외이사 임명 △상장 주선인의 상장 후 책임 강화 등 3가지를 골자로 하는 해외 기업 관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외국계 기업이 국내 상장을 위해 한국 내 사무소를 내거나 한국인 사외이사를 임명할 의무는 없다. 이 때문에 국내에 상장한 해외 기업들은 홍보(IR) 담당자만 두고 운영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처럼 허위 공시 논란이 불거져도 국내에서 이를 확인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 기업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등 상장 주선인의 책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증권사가 해외 기업을 상장할 때 최대 50억 원어치의 해당 기업 주식을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증권사가 부실 해외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지 않도록 위험을 분담시킨 것이다. 거래소 측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다양한 해외 기업 상장 관리 제도를 통해 자국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대만에서는 상장하는 외국 기업에 자국인 사외이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해외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기업을 상장시키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증권사들이 더욱 철저해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사무소 설치로 비용이 증가하고 진입장벽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기업공개(IPO) 시장에 주는 영향을 신중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의 상장 문턱을 높이는 데 따르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는 전체적인 방향은 옳지만 해외 기업의 유입 자체를 거부한다는 인상은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이건혁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공식 개막하면서 브라질 경제가 ‘삼바춤’을 추기 시작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와 주가지수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올림픽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비관적 견해가 있는가 하면 정치권이 안정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브라질이 경기 침체의 늪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브라질 경제의 삼바춤이 지속될 수 있을까.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 개막일인 5일 달러당 헤알화 환율은 3.1655로 거래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당 4헤알을 넘나들던 연초에 비해 헤알화 가치가 약 25% 오른 것이다. 이날 브라질 증시를 대표하는 보베스파 지수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5만7661.14헤알로 마감했다. 올해 초와 대비해 33%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한국 코스피는 2.9% 오르는 데 그쳤다. 러시아(23.6%)가 그나마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을 뿐이고 중국(―15.9%), 인도(7.5%), 베트남(8.35%) 등 주요 신흥국 증시는 브라질의 상승세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증시와 헤알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해외 자금이 지속적으로 브라질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현재 연 14.25%에 이르는 브라질의 기준금리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 증시의 상승세에 국내에 판매 중인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 판매 중인 해외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이 7.23%로 가장 높았다. 북미(4.23%), 인도(1.41%), 일본(0.87%), 중국 본토(―0.48%) 투자 펀드 등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이다. 헤알당 300원 수준이던 원-헤알화 환율도 350원대로 올라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금융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넘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저유가와 정치 불안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브라질 경제는 올해 상반기(1∼6월)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최근 4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고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는 브라질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이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1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3%로, 내년은 0%에서 0.5%로 각각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7∼12월)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다만 아직까지 브라질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비관적 시각도 여전하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스포츠에 투자된 76억 달러(약 8조4360억 원)는 1조8000억 달러(약 1998조 원)의 브라질 경제 규모에 비해 너무 적다”며 “올림픽이 브라질을 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크레딧팀장은 “올림픽 이후 브라질 경제의 체질 개선이 시작되는지 살펴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