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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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산업54%
칼럼27%
부동산7%
기업3%
건설3%
사회일반3%
교통3%
  • 대구 유일 더블역세권 대단지 다음달 분양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 1·3호선 더블역세권 강점을 지닌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DL이앤씨는 9월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7개 동(지하 2층∼지상 35층), 전용면적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일반 분양 물량은 △59㎡ 482가구 △84㎡A 223가구 △84㎡B 400가구 △84㎡C 7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2026년 1월 입주 예정이다.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대구에서 유일한 1·3호선 더블역세권 단지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단지 북측에 1호선 진출로가 계획돼 있어 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질 예정이다. 2호선인 반월당역이 반경 1km 내에 있다. 단지 주변 북대구나들목(IC)과 이어지는 신천대로, 신천동로가 인접하며 파동나들목과 이어지는 앞산순환로, 앞산터널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주변 교육 시설 및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있고 직선거리 300m에 대구영선초가 위치한다. 반경 1km 내 경상중, 대구제일중, 경구중, 경북예고, 경북여고, 대구고 등 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올해 완공 예정인 ‘대구 대표 도서관’을 비롯해 구립도서관인 ‘이천어울림도서관’과 ‘남구스마트도서관’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반월당역 상권과 지하 상가도 인근에 있다.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대형 병원도 가깝다. DL이앤씨는 단지 내 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조경에는 e편한세상의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 ‘드포엠(dePoem)’을 적용한다. 드포엠의 대표 공간인 ‘드포엠파크’는 잔디마당과 수경시설이 있는 공간으로 단지 중심에 조성할 예정이다. ‘로비계절정원’은 동 출입 시 풍성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특화 정원으로 꾸민다. ‘미스티포레’는 미스트 분사 시설, 휴게 시설 등이 미세먼지 저감 식재와 어우러진 상쾌한 숲으로 조성한다. 어린이 놀이터인 ‘드포엠플레이’는 조합 놀이대와 놀이 시설물, 퍼걸러 등 시설과 식재가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복합 놀이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도 눈길을 끈다. 라운지카페(작은도서관)와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건식 사우나 등을 조성한다. 스터디룸, 어린이집, 키즈 체육관 등 자녀를 위한 에듀센터를 비롯해 프라이빗 오피스룸, 게스트하우스, 시니어 라운지 등도 마련한다. 일반 아파트보다 2배 두꺼운 ‘60T 바닥 차음재’를 적용해 층간 소음을 최소화했다. 미세먼지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 앤드 케어 솔루션’을 도입한다. 지하주차장은 가구당 1.3대이며 각 동의 지하 1층은 택배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높이를 확보해 안전한 단지 내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트는 대구에서 희소성 높은 더블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주변에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있다”며 “특히 대규모 조경 특화 설계 등 수준 높은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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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전국 20곳에 3700채 임대주택 공급

    국토교통부가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20곳에 총 3704채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 사업을 실시한 결과 △청년특화주택 5곳(1146채) △일자리 연계형 11곳(1808채) △고령자복지주택 4곳(750채) 등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청년특화주택은 도심 내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들어서는 임대주택이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청년특화주택(370채)은 2022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군부지에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생활권이다. 2029년 말 입주자를 모집한다. 세종시 공동캠퍼스 청년특화주택(202채)은 캠퍼스 기숙사에서 수용이 어려운 청년 2000여 명을 위해 공급된다. 2028년 하반기(7∼12월) 입주 목표다.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은 청년, 창업가, 중소기업 근로자 등에게 업무 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임대주택이다. 전북 고창 일자리연계형 주택(200채)은 고수면 봉산리에 위치한 신활력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정주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제안됐다. 고창군청 등 중심부와도 5분 거리다. 이르면 2028년 하반기에 입주가 가능하다. 고령자복지주택은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설치해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에게 주거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주택이다. 충북 괴산군은 2029년 하반기 200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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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유현]‘126% 룰’에 갇힌 빌라 시장… 임대인 살아야 공급도 산다

    59세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처음으로 캐피털에서 대출을 받았다. 금리는 연 12%. 이유는 전세사기 피해 확산 이후 생긴 ‘126% 룰’ 때문이었다. A 씨는 수년 전 노후 준비로 수도권 소형 오피스텔 6채를 분양받아 전세를 끼고 갭투자 했다. 하지만 전세사기의 원인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이 지목되며 노후 계획이 어그러졌다. 사기범들이 가입 문턱이 낮은 보증보험을 악용해 무자본 갭투자로 빌라와 오피스텔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정부는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전세보증금 한도를 주택 가격의 100%에서 90%로, 주택 가격 산정 기준은 공시가격의 150%에서 140%로 낮췄다. 결국 보증 한도가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낮아졌다. 전세사기로 신뢰가 무너진 빌라,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시장에서 임차인들은 보증보험 없이는 계약을 하려 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보증금 한도가 곧 전세금 상한선이 됐다. A 씨는 올해 6채 중 2채의 전세 계약을 갱신했다. 한 곳은 전세금을 1억7000만 원에서 1억3500만 원으로, 다른 한 곳은 1억5000만 원에서 1억2000만 원으로 낮췄다. 갑자기 수천만 원이 나올 구멍은 없었다. 결국 캐피털에서 고금리에 돈을 빌렸다. 하는 수 없이 한 세입자에게는 줄어든 보증금의 연이자 6∼7%에 해당하는 월세를 받기 시작했다. 세입자로서도 예상치 못한 고정 지출이 생긴 것이다. 문제는 남은 4채다. A 씨는 “매매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져 팔지도 못하고 있다”며 “보증보험이 전세사기 잡으려다 정상적인 임대인들까지 잡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대인은 전세사기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임차인은 빌라를 기피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결국 투자와 주거 모두 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다. 청년의 주거사다리가 돼야 할 빌라와 다가구, 다세대 주택 공급은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비아파트 인허가는 2007∼2023년 상반기 평균치의 10%에 그쳤다. 정부는 무너진 비아파트 시장을 ‘8·8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선량한 임대인을 유치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의지는 보였지만 실효성은 낮다는 평가다. ‘단기등록임대’ 부활이 대표적이다. 1주택자가 소형주택을 구입해 6년 단기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1주택자로 간주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주택자 가운데 비아파트에 여유자금을 장기간 묶어둘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만큼, 결국 공급 효과를 내려면 다주택자에게도 세제 인센티브를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축 소형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세제 특례 기한도 2027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그런데 126% 룰에 갇혀 투자 가치가 확 떨어진 시장에 굳이 새로운 임대인이 유입될지 미지수다. 그나마 126% 룰과 관련, HUG 신청자에 한해 공시가격 대신 감정평가액을 반영해 보증보험 문턱을 소폭 낮춰주는 방안이 12일 시행된 건 다행이다. 임대 시장 정상화를 위해선 보증보험 가입 요건을 주택 유형이나 금액에 따라 차등화하거나 전세보증금 일부만이라도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안도 추가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임대인과 임차인은 결국 공생 관계이기 때문이다. 강유현 산업2부 차장 yhkang@donga.com}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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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전국 20곳에 3700채 임대주택 공급

    국토교통부가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20곳에 총 3704채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 사업을 실시한 결과 △청년특화주택 5곳(1146채) △일자리 연계형 11곳(1808채) △고령자복지주택 4곳(750채) 등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청년특화주택은 도심 내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들어서는 임대 주택이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청년특화주택(370채)은 2022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군부지에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생활권이다. 2029년 말 입주자를 모집한다. 세종시 공동캠퍼스 청년특화주택(202채)은 캠퍼스 기숙사에서 수용이 어려운 청년 2000여명을 위해 공급된다. 2028년 하반기(7~12월) 입주 목표다.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은 청년, 창업가, 중소기업 근로자 등에게 업무 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임대주택이다. 전북 고창 일자리연계형 주택(200채)은 고수면 봉산리에 위치한 신활력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정주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제안됐다. 고창군청 등 중심부와도 5분 거리다. 이르면 2028년 하반기 입주 가능하다.고령자복지주택은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설치해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에게 주거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주택이다. 충북 괴산군은 2029년 하반기 200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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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반도체 기지·역세권에 ‘직주근접’ 아파트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최고 35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SK하이닉스 본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고 경강선 부발역을 도보로 오갈 수 있어 경기 성남시 판교와 서울 강남역 접근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일대에 ‘이천 부발역 에피트’ 본보기집을 열고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HL디앤아이한라는 최근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바꿨다. 7개 동(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에 아파트 671가구와 오피스텔 32실로 구성됐다. 35층은 부발읍에서 가장 높은 층수다. 아파트 가구는 전체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다. 오피스텔은 94㎡ 8실, 111㎡ 24실이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평균 5억9000만 원대다. 올 상반기(1∼6월) 이천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84㎡ 분양가(6억9880만 원)를 감안하면 1억 원 정도 저렴한 셈이다. 입주는 2028년 5월 예정이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이천의 구 도심상권과 연결된 안흥상업지역지구에 인접해 있다. SK하이닉스 본사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천시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코리아, AT세미콘, 팔도 등 기업들이 다수 밀집해 있다. 판교 및 강남역 접근성이 높은 부발역 도보 역세권이기도 하다. 환승 없이 판교역까지 이동할 수 있고,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면 강남역까지 갈 수 있다. 경강선 이매역에서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하면 분당에 닿는다. 경강선 성남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타면 서울 수서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반도체선(동탄부발선, 평택부발선) 등 광역교통 개발도 계획돼 있다. 아미초가 도보거리에 있고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한 효양중고교 및 이천사동중·이천제일고·이현고가 주변에 있다. 효양산, 안흥지, 이천온천공원, 설봉공원, 복하천 수변공원 등이 주변에 있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1.4대다. 어린이들의 등하교를 위한 키즈스테이션, 테마놀이터, 옥상정원도 꾸민다. 커뮤니티센터 내 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에는 전용 승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입주민에게 VIP 비서 서비스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VIP 비서 서비스는 항공권 구매부터 레스토랑, 5대 병원 진료 등과 관련한 예약 업무를 대신하는 것이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에는 하우스키핑, 세탁물 수거 및 배달, 세무 상담, 방문세차, 물품 보관 등이 포함된다. 청약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순으로 접수한다. 만 19세 이상 이천시 또는 수도권(경기, 서울, 인천) 거주자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으로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액이 충족되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주택 소유와 상관 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전매도 허용된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며 9월 7∼9일 3일간 본보기집에서 계약을 진행한다. 분양 관계자는 “SK하이닉스를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라며 “아미리에서 10년 만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라는 점, 앞서 분양한 단지보다 최대 1억 원 정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점 등에 수요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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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 별내∼잠실역 27분 만에”… 8호선 연장 별내선 내일 개통

    서울 지하철 8호선의 연장선인 별내선이 10일 개통한다. 경기 남양주 별내역에서 8호선의 종점인 암사역까지 19분, 잠실역까지 27분 만에 도달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새벽 첫차를 시작으로 별내선 운행을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별내에서 모란 방향 첫차는 오전 5시 32분, 암사에서 별내 방향 첫차는 오전 5시 28분이다. 별내선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총 12.9km 길이로 별내역에서 시작해 다산역, 동구릉역, 구리역, 장자호수공원역, 암사역사공원역을 거쳐 암사역과 연결된다. 2015년 9월 착공 이후 9년 만에 개통했다. 사업비 총 1조3806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 별내에서 잠실역까지는 버스로 55분이 소요됐다. 앞으로 별내선을 타면 27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적용돼 서울 지하철과 수도권 전철, 시내버스 등 자유로운 환승이 가능하다. 별내선을 운행하는 열차는 대형 중전철 형식의 6칸 1편성 936명이 정원이다. 개통 후 별내선과 8호선은 기존보다 9편성 늘어난 29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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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까지 27분… 8호선 연장 별내선 10일 개통

    서울 지하철 8호선의 연장선인 별내선이 10일 개통한다. 경기 남양주 별내역에서 8호선의 종점인 암사역까지 19분, 잠실역까지 27분 만에 도달한다. 남양주와 구리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국토교통부는 10일 새벽 첫 차를 시작으로 별내선 운행을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별내에서 모란 방향 첫차는 오전 5시 32분, 암사에서 별내 방향 첫차는 오전 5시 28분이다. 별내선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총 12.9㎞ 길이로 별내역에서 시작해 다산역, 동구릉역, 구리역, 장자호수공원역, 암사역사공원역을 거쳐 암사역과 연결된다. 2015년 9월 착공 이후 9년 만에 개통했다. 사업비 총 1조3806억 원이 투입됐다.기존 별내에서 잠실역까지는 버스로 55분이 소요됐다. 앞으로 별내선을 타면 27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적용돼 서울 지하철과 수도권 전철, 시내버스 등 자유로운 환승이 가능하다. 별내선을 운행하는 열차는 대형 중전철 형식의 6칸 1편성 936명이 정원이다. 개통 후 별내선과 8호선은 기존보다 9편성 늘어난 29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별내선 개통 이후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연계교통체계가 정비됐다. 암사역~천호역~강일역 등을 지나는 3324번 버스노선을 신설해 하루 90회 운행한다. 다산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8개 노선 16대를 증차한다. 출퇴근 시간대 암사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운행을 5회씩 늘리기로 했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별내선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되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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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유현]다른 시장에 같은 처방 안 먹혀… ‘관치금리’ 대신 공급 대책을

    최근 은행권에선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 시중은행은 지난달 15일과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05%포인트씩 올렸다. 금리를 높여 대출 한도를 줄이고, 이자 부담을 키워 집 구매를 망설이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지난달 22일 실제 대출금리는 6월 말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한다. 가산금리를 올렸지만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더 많이 내려가 벌어진 일이다. 이 은행은 지난달 29일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추가로 올려야 했다. 대출금리 인상은 집값이 불안할 때마다 나오는 땜질 대처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련 은행 현장점검에 나서거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하면 은행들은 금리를 알아서 올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급등하던 2021년 하반기에도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었는데 ‘관치금리 레퍼토리’는 그대로니 약발이 잘 받질 않고 있다. 2021년은 코로나19 이후 풀린 돈을 회수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깜빡이’를 켠 때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시장금리가 오르는데 은행들도 가산금리를 높이자 대출금리가 더 많이 올랐다. 반면 지금은 중앙은행들이 ‘인하 깜빡이’를 켜자 시장금리가 내렸다. 시장을 거슬러 대출금리 인상 카드를 쓰려니 효과가 나기 어려운 것이다. 사람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다. 2020∼2021년 집값 급등기에 자금이나 경험이 부족해 매수 타이밍을 놓친 사람들은 집값이 진정되길 절치부심 기다려 왔다. 그리고 대출금리가 내리자 내 집 마련에, 더 큰 아파트로 갈아타기에, 똘똘한 한 채 구하기에 각각 나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올 들어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며 집값이 올랐다. 최근 다른 지역도 함께 들썩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은 5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썼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0주 넘게 오른 상황에서 지난달 31일엔 임대차법 시행 4년을 맞았다. 2년 전 계약갱신요구권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면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인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전셋값이 매매 가격을 더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대책은 결국 수요가 있는 지역에 공급하는 것이다. 올해 초 계획했던 서울 재건축·재개발 물량 가운데 7월 25일까지 실제 공급된 물량은 18.2%뿐이다. 3년 뒤 공급을 좌우하는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물량은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정부는 이달 중 주택 공급 대책을 또 내놓는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려면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조합원 갈등을 부추기는 분양가 상한제를 계속 유지할지 따져야 한다.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다주택자들이 매물 공급자로 나서도록 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지금과 같은 땜질식 관치금리에 의존하면 집은 더 귀해질 것이다. 집을 사야 할 사람은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이는 결국 은행들 배만 불리는 일이다. 강유현 산업2부 차장 yhkang@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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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배후 아파트 선보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단지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들어서는 약 1200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다음 달 청약을 진행한다. HL디앤아이한라는 8월 중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에서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분양한다고 29일 밝혔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HL디앤아이한라가 27년 만에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용인에서 첫선을 보이는 단지다. 13개 동(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275채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68㎡ A타입 149채 △68㎡ B타입 124채 △84㎡ A타입 366채 △84㎡ B타입 471채 △101㎡ 165채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의 70%가량이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84㎡로 채워졌다.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채광과 통풍을 고려해 남동, 남서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했다. 전면과 후면을 확장해 서비스 면적을 늘리고 광폭 설계로 안방 및 주방의 쾌적성을 높였다. 단지 내 잔디마당과 곡선형 산책로, 연못, 휴게시설 등 조경도 갖췄다. 단지는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다. 경전철 노선을 이용해 에버라인과 지하철 수인분당선이 만나는 기흥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기흥역에선 분당선을 이용해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오갈 수 있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따르면 에버라인 연장 노선을 기흥역에서 신분당선이 지나는 광교중앙역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경기광주역과 남사역으로 이어지는 경강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로 오가는 교통망도 다양해질 예정이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로 1-49호선이 개통되면 용인 나들목(IC)으로 가는 소요 시간이 줄어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해진다. 세종∼포천고속도로는 1단계 구간이 연내 개통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단지로서의 접근성도 눈에 띈다. 처인구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728만 ㎡)와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416만 ㎡) 등이 계획돼 있다. 국지도 57호선을 이용하면 일반산업단지와, 국도 45호선은 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된다. 편의시설과 자연환경도 두루 갖췄다. 단지 주변에 하나로마트 포곡농협 본점과 종합병원인 명주병원, 용인시민체육센터, 둔전체육공원, 포곡읍 행정복지센터 및 소방서 등이 있다. 에버랜드, 용인 자연휴양림, 호암미술관 등과 가깝고 마구산이 단지를 품고 있다. 교육 시설로는 둔전초에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포곡고와 포곡중·영문중·고림중·용인고·고림고가 인근에 있다. 시공사 측은 이 단지를 교육특화 아파트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인 오헌석 앱티마이저 대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앱티마이저의 △인공지능(AI) 기반 대학 전공 적성 진단 △동기부여 및 학습법 멘토링 △팔로업 멘토링 및 학부모 특강 △디지털 전환(DT) 체험교육 등 교육 서비스를 에피트 입주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내 작은 도서관, 스터디룸, 독서실 등도 마련했다. 분양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단지와 직주근접 아파트로서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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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유현]K배터리가 마주한 ‘첫 위기’… 정부 지원 없인 넘기 힘들다

    2010년대는 전기차(EV) 시장 태동기였다. 2010년 나온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 닛산 ‘리프’는 2014년 국내에도 출시됐는데,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는 132km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대해 기대와 의구심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HEV)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에 집중했다. 하지만 전기차의 확산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테슬라 ‘모델S’는 ‘전기차=소형차’라는 인식을 깨고 고급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각국 정부는 환경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앞다퉈 보조금을 지급했고 충전 인프라도 확산됐다. 최근 기아가 선보인 ‘EV3’는 1회 충전 후 최대 주행 거리가 501km까지 늘어났을 정도로 기술도 발전했다. 그랬던 전기차 시장이 올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직면했다.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아도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여전히 비싸다. 살 사람(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샀고 내연기관차 대비 효용성을 따지는 사람들은 머뭇거리고 있다. 지난 겨울 미국에서 한파로 배터리가 방전돼 길가에 멈춰 서버린 전기차들의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이 주춤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전기차가 ‘예정된 미래’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는 탄소 감축을 위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수천 개의 반도체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하게 되는 만큼 대형 배터리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배터리의 성능도 향상될 것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캐즘이 202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로선 미래에 봄날을 맞이할 때까지 일단 이 보릿고개를 넘기는 게 급선무다. 경쟁국의 추격도 거세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50% 선이 붕괴됐다. 올해 1∼5월 기준으로는 46.8%(SNE리서치)까지 내려왔다. 강력한 내수시장과 값싼 원재료 등에 힘입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빠른 속도로 올라 30%를 넘었다. 수십 년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겪어온 반도체와 달리 역사가 짧은 배터리 산업은 처음 겪는 위기에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배터리 3사는 중국 업체들의 텃밭인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시장에 도전하고 있고, 동시에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전고체·반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10∼12일 동아일보는 ‘도전받는 K배터리’ 시리즈를 통해 한국과 미국, EU의 배터리 지원책을 점검했다. 1조 원씩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지을 때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자금 지원 규모를 비교했더니, 미국에선 5년간 3조 원이 넘는 반면 EU는 4000억 원, 한국은 1200억 원에 그쳤다. 고급 인재에 대한 지원책은 중국에 밀렸다. 가격, 기술, 인재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나가는 경쟁국에 예정된 미래의 주도권을 내줄 판이다. 정부의 합리적인 지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강유현 산업2부 차장 yhkang@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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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유현]356년된 장수 독일 기업… 오너 가문의 4가지 원칙

    2018년 5월 독일 과학기술기업 머크의 창립 3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축사를 마치자 창업자의 11대손인 프랑크 슈탕겐베르크하버캄프 가족위원회 당시 회장은 답사를 하며 “상속세를 좀 낮춰 달라”고 했다. ‘농담 반 진담 반’ 유머에 메르켈 전 총리를 포함한 참석자 900여 명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사례를 보면 상속세는 13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머크에도 중요한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려고 주식을 팔다 보면 외부 경영권 공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독일의 상속세는 스웨덴이나 네덜란드, 프랑스 등보다 엄격하지만 한국보다는 관대하다. 우선 최고세율이 30%로, 한국(50%)보다 낮다. ‘가업상속공제’를 통해 상속 후 수년간 지분을 보유하거나 고용을 유지하는 등 요건을 충족하면 세액을 일부 공제해 준다. 상속 규모가 클수록 공제폭이 줄어들지만, 한국처럼 애초부터 대기업을 대상에서 제외하진 않는다. 2021년 독일에서 가업상속공제 건수는 1만1874건, 금액으론 2조4760억 원에 달했다. 가족경영의 장점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안목으로 기업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머크는 2004년 액정표시장치(LCD) 연구 100주년을 맞았다. 머크가 액정이라는 물성(物性)을 발견한 건 1904년, LCD 시장이 개화한 건 1990년대다. 그사이 머크는 제약 사업에서 번 돈으로 LCD 연구를 이어가며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한국 산업계엔 4대 경영까지 등장했다. 이들이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승계 계획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상속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상속세 완화가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으려면 가족경영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머크가(家)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13대를 내려오며 지분을 보유한 가족은 2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들 중 18명만 가족위원회(13명)와 파트너위원회(5명)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관여한다. 대형 인수합병(M&A)이나 큰 틀의 전략을 바꾸는 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문경영인 결정에 맡긴다. 대신 두 위원회 회장은 최고경영진 5인과 함께 퇴사 후 5년까지 회사에 대해 무한책임을 진다. 오너가라고 해서 입사에 ‘프리패스’는 없다. 입사를 하려면 다른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뒤 고위직급에 지원하는 방법뿐이며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가족위원회 회장은 75세가 정년이다. 소유와 경영을 독점하려는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다. 슈탕겐베르크하버캄프 전 회장의 평소 자랑은 “200명이 넘는 머크 패밀리 중 슈퍼카 타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다. 과거 슈탕겐베르크하버캄프 전 회장이 동아비즈니스리뷰(DBR)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장수 비결인 “가족 구성원들 스스로 머크의 오너라고 생각하지 않고, 후대를 위해 신탁을 관리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혁신을 꿈꾸는 기업의 투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오너가의 진실성이 결합됐을 때 기업의 영속을 응원하기 위한 제도적 개편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강유현 산업1부 차장 yhkang@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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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유현]‘젠새니티’ 시대를 연 건 상상과 혁신의 용기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서 주목받은 신조어는 ‘젠새니티’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젠(Jen)’과 ‘광기(insanity)’를 합친 말로 대만에서 광기에 가까운 그의 인기를 의미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한때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하며 황 CEO는 최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세계 13위 부호에 올랐다. 외신들은 그를 ‘IT 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불렀다.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은 97%.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쟁사들이 엔비디아의 아성을 깨긴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그가 글로벌 IT 업계를 평정한 비결은 상상과 혁신이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처음부터 1위로 출발하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가 마크 스티븐스는 엔비디아에 창업자금을 댔던 과거를 떠올리며, 엔비디아가 1993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삼은 창업 아이템 3차원(3D) 그래픽카드 분야는 “0달러짜리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황 CEO는 기업들이나 PC를 보유하던 시기, PC가 각 가정집에 놓일 미래를 상상했다. 게임이 일상화되면서 영상을 실감나게 표현해줄 그래픽카드가 필요할 것이라 봤다. 자금 고갈과 폐업 위기를 버틴 끝에 6년 만에 세계 최초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가 탄생했다. 아무리 1위였다지만 지포스는 게임 마니아들이나 찾는 ‘틈새 제품’에 가까웠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주인공은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쥐락펴락하던 인텔이었다. 약 10년 전 엔비디아는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딥러닝이라 불리던 AI였다. 비유를 하자면 CPU는 박사급 인재 1명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하나씩 푸는 방식이다. 반면 GPU는 똑똑한 고등학생 여러 명이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푸는 구조다. 황 CEO는 대량 연산을 동시에 해야 하는 AI 특성에는 CPU보다 GPU가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개발에 뛰어들었다. 스티븐스는 당시에도 이 분야를 두고 “0달러짜리 시장”이라고 회상했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최근 우리 산업계 화두는 비상경영이다. 일부 기업은 주 6일 근무로 긴장도를 높였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기술 격차마저 좁혀진 업종에선 속속 철수하고 있다. 잡히지 않는 물가, 내리지 않는 금리에 경기 침체도 언제 풀릴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 이미 젖과 꿀이 흐르는 시장에선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렵다. 1위 업체는 2위의 추격을 막기 위해 기술 격차 확보에 나서고, 대규모의 특허 등록을 통해 후발주자가 쫓아오기 어렵도록 사다리 걷어차기에 사활을 걸기 때문이다. 황 CEO는 지난해 미국 벤처캐피털 세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AI 시장에 뛰어들 결심을 하던 시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수십억 달러짜리 상장사였다. 누구도 회사가 탈선하길 원하지 않았다. (AI 도전은) 회사의 초점을 핵심 사업(게임용 GPU)에서 먼 곳으로 돌리는, 거대한 전환(pivot)이었다.” 이 전환은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되며 성공으로 입증됐다. 우리에게도 상상과 혁신의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강유현 산업1부 차장 yhkang@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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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유현]난임휴가 결재서류에 사인할 준비 돼 있습니까?

    왜 사람들은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할까. 아마도 주변 부모들의 모습이 ‘애 낳을 결심’을 할 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저출산 대책이 성공하긴 매우 어렵다. 모든 정책은 수요자를 고려해야 하지만 저출산 문제는 특히 수요자의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워킹맘으로서 경험과 주변 사례들을 통해 ‘딩크로 남을 결심’을 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짚어 보려 한다. 우선 임신부터다. A 씨는 난임휴가를 쓰기 어려워 회사를 관뒀다. 시험관 시술을 하려면 생리 시작 후 2, 3일 차에 꼭 병원을 가야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 배에 주사를 놓으며 주 2회가량 병원에 간다. 수면마취로 난자를 추출하는 날도, 배아 이식 후 한동안 매일 착상을 돕는 주사를 맞을 때도 병원에 가야 한다. 어린이집은 충분한가. 우리 집 둘째는 생후 10개월부터 가정형 어린이집을 다녔다. 하지만 수개월 뒤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원장 선생님은 “집값이 너무 올라 계약 연장을 못 했다”고 했다. 사립 어린이집은 원아 수에 따라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저출산으로 원아가 줄어들면 지원금도 주는데 월세가 오르면 감당하기 어렵다. 육아휴직이 끝나는 시기 만나는 ‘육아 아웃소싱’ 시장은 매우 불투명하다. 조선족 입주 이모님을 구하는 절차는 이렇다. 시터 중개 애플리케이션에 구인광고를 올린다. 소개소에서 문자로 사진과 프로필이 온다. 신원 검증은 신분증으로 갈음한다. 약 30분 면접으로 아이를 맡길지를 결정한다. 조부모가 돕더라도 문제는 생긴다. B 씨는 아이를 봐주시던 친정 엄마의 건강이 악화되며 회사를 관뒀다. 엄마의 건강이 회복된 뒤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혹시 또 아프실까 내내 걱정이다. C 씨는 아이를 데리고 배우자의 해외 근무를 따라가려 했다. 하지만 휴직이 안 돼 퇴사했다. 회사는 선례를 만드는 일을 반기지 않았다. 내가 본, 집으로 가야 했던 워킹맘들은 일을 하기 싫어서 회사를 떠난 게 아니었다. 기업이 출산과 육아에 수반되는 부모의 헌신을 장려하고 국가가 제도적 차원에서 뒷받침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않는다면 나 하나 먹고살기도 힘든 세상에 출산을 결심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결국 삶의 지속 가능성이다. 영아기에 정부가 기저귀값을 한 달에 수십만 원 준다고 해서, 목돈을 주거나 대출을 탕감해 준다고 해서 그 이후의 문제들이 해결되진 않는다. 부모가 출근 전 차려 놓은 밥을 자녀가 냉장고에서 꺼내 혼자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워 먹을 수 있는 나이까지 겨우 키워 놓으면 다음은 사교육이 문제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약 4개월 뒤 이렇게 말했다. “지난 16년간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280조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올해 2분기 출산율은 0.75명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떨어졌다.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부총리급 조직으로 격 높게 신설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려면 걸림돌을 하나하나 치워야 한다. 저출산 정책은 민심에 귀 기울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세금만 또 수십조 원 날리고 실패하게 될 것이다.강유현 산업1부 차장 yhkang@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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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유현]“시간이 보조금” 되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라

    2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주민들은 용인시청 앞에서 ‘무조건 절대 반대’ 현수막이 달린 상여를 태웠다. 원삼면은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지역이다. 집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 200여 명은 “SK는 물러가라” 구호를 외쳤다.SK하이닉스는 2022년 12월 주민 대표와 하수도 정비, 청소년 육성 사업, 체육시설 설치 등 상생 협약을 체결해 이행 중이다. 그런데 최근 주민들은 팹(공장) 건설 현장의 식당과 카페 운영권, 팹 준공 후 공장 청소와 매점 운영 용역권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나섰다.이미 팹 착공은 3년이나 미뤄진 상태다. 2019년 일반산업단지 조성 계획 발표 당시 목표했던 팹 착공 시점은 2022년이었다. 하지만 토지 보상, 용수 협상과 관련한 경기 여주시의 어깃장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느라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제야 겨우 땅고르기를 하고 있는데, 회사는 주민들 반발로 일정이 또 지연될까 조마조마해하고 있다.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어떨까.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처인구 이동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방적인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철회하라는 주민들의 요구 속에 설명회는 무산됐다.앞서 2월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주 수원을 화천댐으로 정하자 강원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중요 자원을 가져다 쓰면서 상의도 없이 결정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간 댐 건설로 지자체가 피해를 입었는데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윤석열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지원과 관련해 “시간이 보조금”이라고 말했다. “전력과 용수, 기반 시설, 공장 건설 (등이)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지금 두 곳의 모습을 보면 우려부터 든다.한국은 이미 속도전에서 밀렸다. 동아일보와 산업연구원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에서 2021년 이후 발표된 반도체 관련 제조 설비 투자 규모를 집계한 결과, 총 753조 원의 프로젝트가 2030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마무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5월 9일자 A1면). 한국은 2047년을 목표로 한 삼성과 SK의 반도체 클러스터 등 초장기 계획뿐인데, 이마저도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주요 국가 프로젝트가 주민들 반대로 난항을 겪는 것은 드물지 않다. 그렇다면 기업도 주민 반대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해결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투자가 이뤄지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설명해 주민들과 공감대를 넓히려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과거 30년은 반도체 산업에서 동북아시아의 확장 국면이었다. 미국은 칩을 싸게 만들기 위해 동북아에 생산을 맡겼다. 하지만 코로나19 반도체 수급난과 미중 갈등을 계기로 상황은 달라졌다. ‘초고속 쩐의 전쟁’이 벌어지는 반도체 업계에서 속도전에서 실기하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말이 헛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정부는 걸림돌을 치워 투자의 물꼬를 터주고 지자체들은 지역 주민 설득에 힘을 보태야 한다.강유현 산업1부 차장 yhkang@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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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 25일만에 1만대 판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 로봇청소기가 출시 25일 만에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했다. 물걸레를 1차로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한 뒤 2차로 100도 스팀 살균하고, 3차로 55도 열풍으로 건조해 냄새와 세균 번식 우려를 해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I 기능도 강화했다. AI가 마룻바닥, 카펫 등 바닥 환경을 구분해 스스로 작동한다. 카펫모 길이에 따라 알아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 올려 청소하고 흡입력까지 조절하는 식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편리한 AI 기능에 보안까지 강화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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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 폴란드와 ‘천무’ 등 공급 2차 실행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정부와 약 2조2500억 원 규모로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공급하는 내용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정부의 수출금융 지원을 통해 올해 11월까지 별도 금융 계약을 체결해야 발효되는 조건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총 16억4400만 달러(약 2조2526억 원) 규모로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각각 사거리 80km 유도탄(CGR-80) 및 290km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내용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열린 체결식에서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참석해 각각 서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1차 실행계약(K9 자주포 212문, 천무 218대)에 이어 2차 물량으로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를 확보했다. 다만 2차 실행계약은 K9 자주포는 올해 6월, 천무 72대는 11월까지 정부 간 금융 계약이 체결돼야 발효된다. 앞서 국회는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손 대표는 “우리 정부와 폴란드 신(新)정부의 굳건한 신뢰 속에서 금융 지원을 전제로 이번 2차 계약이 이뤄졌다”며 “폴란드의 안보에 기여하고 방산이 양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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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화질 UP” 삼성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 출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 스마트모니터’ 라인업을 22일 출시했다(사진). 신제품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고해상도(UHD) M8(32형·최대 4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 △UHD M7(43형, 32형·최대 300니트) △풀HD(FHD) M5(32형, 27형·최대 250니트) 등 3개다. M8은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저해상도 콘텐츠를 4K급으로 업스케일링해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갤럭시 버즈와 연결하면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감지해 사운드를 제공한다. 주변 소음을 감지해 콘텐츠의 음성만 증폭시켜줘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중요한 대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하면 실시간 헬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출고가는 M8의 경우 85만 원, M7은 54만∼68만 원, M5는 33만∼39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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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사내 1% 전문가’… 임원급 연구-전문위원 26명 선발

    LG전자가 연구개발(R&D), 디자인, 품질, 정보기술(IT), 생산 등의 분야에서 연구위원 및 전문위원 26명을 발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임원급에 준하는 처우와 보상을 받으며 심도 있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선발된 연구위원은 18명, 전문위원은 8명이다. 연구위원의 경우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0명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배출됐다.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인공지능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배건태 박사(44)가 올해 최연소 연구위원이 됐다. 전문위원 중에서는 CX센터 산하 LSR고객연구소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반 사업 기회 발굴을 담당하는 신성원 위원(44·여)이 역대 최연소 전문위원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매년 연구·전문위원을 선발해 총 230명이 사내에 근무하고 있다. 직무별로 전체 직원의 1% 수준에 해당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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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SK온 美 ‘에디슨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LG이노텍과 SK온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에디슨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에디슨 어워즈는 발명가 에디슨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으로 매년 16개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LG이노텍은 광학 설계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용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로 ‘상용 기술’ 분야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광학식 줌은 렌즈를 직접 움직여서 피사체를 확대해 고화질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술로는 고정줌 모듈을 여러 개 장착해야 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등 전문 카메라 위주로만 적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LG이노텍의 기술로 내부 공간이 좁은 스마트폰에도 DSLR급 광학식 줌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SK온은 코발트 프리 배터리로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이는 삼원계(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뺀 제품이다. SK온은 코발트가 없으면 생길 수 있는 구조적 불안정성과 수명 저하 문제를 단결정 양극재와 독자적 도핑 기술 등을 통해 해결했다. 코발트는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 착취, 인권 침해, 환경 오염 등 이슈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속가능성 차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코발트는 삼원계 배터리 소재 중 가장 비싼 만큼 배터리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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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오일뱅크, 바이오디젤 年13만t 본격 생산

    HD현대오일뱅크가 연산 13만 t 규모의 바이오 디젤 전용 공장(사진)을 상업 가동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 약 4만 ㎡ 규모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 디젤은 동식물성 기름 등을 원료로 생산된다. 석유 기반 연료와 성질이 유사하지만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 특히 바이오 디젤은 국내에서 현재 4%인 의무 혼합 비율이 2030년 8% 수준까지 높아질 예정이라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에는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정이 도입됐다. 초임계 공정은 고온·고압 조건에서 촉매 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식용 원료인 대두유와 팜유는 물론 팜 잔사유 등 비식용 원료도 투입할 수 있어 기존 공법 대비 식량 자원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롯데웰푸드와 협력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하고 폐자원 순환 경제에 적극 나선다. HD현대오일뱅크는 롯데웰푸드로부터 폐식용유 등 바이오 디젤 원료를 공급받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한 바이오 디젤 제품을 롯데그룹 계열사의 운송용 트럭 등에 공급한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는 “바이오 디젤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바이오 항공유, 선박유 생산의 초석을 다졌다”며 “향후에는 해외 바이오 디젤 수출 사업 등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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