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미국발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짙어지며 코스피가 8,000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했다.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366.11) 하락한 7,730.82로 마감했다. 개인이 4조86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700억 원, 2조2600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은 1.67% 내린 951.63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1,000을 밑돌았다.고물가에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크게 흔들렸다. 외신들은 10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3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4%대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물가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반등했던 삼성전자(―6.06%), SK하이닉스(―7.54%)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프로그램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5일(―5.54%) 매도 사이드카, 8일(―8.29%)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정지), 9일(+8.18%) 매수 사이드카에 이어 10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총 24회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연간 발동 횟수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26회)에 근접했다.‘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9일 사상 최고치(91.23)를 찍고 10일에는 88.35로 소폭 내렸다. 다만 여전히 금융위기 당시 고점이었던 2008년 10월 29일(89.3)과 비슷한 수준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JP모건자산운용과 고객 초청 세미나 ‘글로벌 마켓 아웃룩’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케리 크레이그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시장 전략가와 크리스천 마리아니 미국 주식 그룹 투자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시장과 미국 기술 산업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 JP모건 미국테크 펀드’에는 최근 일주일 동안 3000억 원이 유입됐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밝혔다. 이 펀드와 ‘한국투자 JP모건 글로벌하이일드 펀드’의 누적 설정액은 약 5600억 원에 달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3종이 투자유의종목 가능성을 예고하는 1차 경보를 받았다. 9일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후 9시경 한국투자신탁운용, 하나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3종에 대해 ETF 투자유의종목 적출을 공시했다. 적출은 투자유의종목 지정 절차 중 첫 단계로 일종의 1차 경보에 해당한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적출된 종목이 10거래일 이내 다시 적출될 경우 ‘적출→지정 예고→지정’ 단계에 따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해당 ETF들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데, 전날 장 마감 당시 실시간 괴리율이 규정상 관리의무 기준(국내 자산 3%, 해외 자산 6%)을 2배 이상 초과했다. 괴리율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차이를 나타낸다. 괴리율이 양(+)으로 클수록 투자자들이 실제 가치보다 더 비싸게 ETF를 사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8일 7.68% 하락했다가 9일 15.91% 급등하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이 커졌다.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8일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장 마감 직전 50%가량 급등하면서 괴리율이 90%로 커졌다. 그 때문에 9일 가격이 NAV로 수렴하며 내린 탓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했는데도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3종이 투자유의종목 가능성을 예고하는 1차 경보를 받았다.9일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후 9시경 한국투자신탁운용, 하나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3종에 대해 ETF 투자유의종목 적출을 공시했다. 적출은 투자유의종목 지정 절차 중 첫 단계로 일종의 1차 경보에 해당한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적출된 종목이 10거래일 이내 다시 적출될 경우 ‘적출→지정 예고→지정’ 단계에 따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해당 ETF들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데, 전날 장 마감 당시 실시간 괴리율이 규정상 관리의무 기준(국내 자산 3%, 해외 자산 6%)을 2배 이상 초과했다. 괴리율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차이를 나타낸다. 괴리율이 양(+)으로 클수록 투자자들이 실제 가치보다 더 비싸게 ETF를 사는 셈이다.SK하이닉스 주가는 8일 7.68% 하락했다가 9일 15.91% 급등하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이 커졌다.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8일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장 마감 직전 50%가량 급등하면서 괴리율이 90%로 커졌다. 그 때문에 9일 가격이 NAV로 수렴하며 내린 탓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했는데도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8일 8% 넘게 급락하면서 7,500 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9% 넘게 떨어지며 4개월여 만에 900 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주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 영향 등 미국발 투자 심리 악화에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했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검은 월요일’이 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9% 하락한 7,484.41에, 코스닥지수는 9.08% 내린 911.3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과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두 시장에서 모두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와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5일 대비 4.1원 내린 15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美 금리인상 우려-반도체株 급락에 5일 美증시 하락, 8일 亞 충격 확산스페이스X 상장앞 수급불안도 작용… 전문가 “반도체 펀더멘털 안 무너져”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자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3개월 만에 동반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하루에 증발한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600조 원에 달한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하거나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이 강제 청산을 당하거나 손실이 2배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 92%가 하락한 ‘검은 월요일’8일 코스피는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로 마감하며 7,500 선이 붕괴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역대 8위에 해당한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해 오전 9시 3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채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 동안 거래를 정지하는 조치다. 서킷브레이커 해제 후에도 약세가 계속돼 오전 9시 34분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하락한 911.3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1,000을 밑돈 것은 3월 4일(978.44)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수가 지난해 12월 18일(901.33)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하락으로 코스닥은 올해 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코스닥에는 오전 9시 6분에 매도 사이드카, 오후 2시 36분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3월 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약 603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삼성전자(―10.18%)와 SK하이닉스(―7.68%)는 이날 나란히 30만 원과 200만 원 선이 깨졌다. 그 여파로 지난달 27일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각각 20%, 15% 하락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상장 종목 948개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3개(4.5%)에 그친 반면 876개(92.4%)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30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엔비디아와 협업을 발표한 네이버(+9.2%)뿐이다.● 금리 인상 우려에 글로벌 반도체 급락5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가 글로벌 증시 급락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용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만큼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받을 충격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이날 고용 지표 발표 후 전거래일 대비 1.32%(0.059% 포인트) 상승하며 연 4.536%를 기록했다. 그 결과 엔비디아(―6.2%), 마이크론(―13.25%), 인텔(―11.28%) 등이 동반 급락하며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0.26%나 하락했다. 주말이 지나고 열린 아시아 증시에서도 대만 TSMC(―2.96%), 일본 키오시아(―8.01%) 등이 나란히 약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85%), 대만 자취안지수(―3.48%), 홍콩 항셍지수(―1.22%) 등도 약세였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란이 4월 8일 휴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점도 유가 상승 우려를 낳아 변동성을 키웠다.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 상장이 투자 자금의 ‘블랙홀’로 작용한 것도 부담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메가 기업공개(IPO)인 만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수급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체력 훼손되지 않았지만 금리 상승 부담” 전문가들은 그간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지만 급하게 오른 만큼 조정은 불가피했다”며 “결국 시장의 유동성이 얼마나 버텨 주느냐의 문제인데, 금리 상승은 유동성을 잠식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펀더멘털이 무너진 것은 아닌 만큼 한국 증시의 하락이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 전략 책임자 티머시 모는 8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 급락에 대해 “이 급락은 기술적 조정일 뿐으로, 이후 안정세를 찾고 다시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닷컴버블 때는 조정이 올 때마다 고점 대비 15∼23% 하락했다”며 “코스피가 고점 대비 그 정도 하락할 경우 7,480∼7,04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8일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장 중 한때 7,500선이 깨지기도 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8,048.09로 개장한 직후 낙폭을 키워 단숨에 7,500선까지 무너졌다. 장 초반 급락 여파로 오전 9시 3분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3월 4일 이후 3개월 만이다.20분간의 서킷브레이커 해제 직후 코스피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코스닥에도 마찬가지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코스피는 개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7,700선까지 회복한 뒤 등락을 이어갔다.이는 5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금리 상승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그 결과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인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증시의 자금이 쏠리는 것도 영향을 줬다.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마찬가지로 4%대 약세를 보였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불러온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외국인이 ‘셀 코리아’(국내 증시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9원까지 치솟았고, 인천국제공항 환전 창구에선 달러당 1600원을 넘겼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하락한 8,160.59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오전 9시 8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올 들어 10번째 나온 매도 사이드카였다. 이날 증시를 뒤흔든 주요 원인은 ‘브로드컴 쇼크’였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2∼4월) 실적에서 호실적을 냈지만, AI 반도체 실적과 전망치는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12.6% 하락했고, 시가총액 2850억 달러(약 438조 원)가 증발했다. 일일 시총 하락 폭으로는 미국 기업 역사상 네 번째로 컸다. 그 결과 마이크론(―7.74%)과 샌디스크(―3.92%)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꺾인 데 이어 5일 코스피에선 삼성전자(―6.40%)와 SK하이닉스(―9.92%)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5% 하락한 1,002.44로 마감했는데, 장중 992.8까지 하락해 3월 4일 이후 석 달 만에 장중 1,000 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500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70조11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상장 예정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실탄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539.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한때 1549.1원까지 오르며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가장 높이 치솟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 은행 환전 창구에서 여행객이 달러를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은 1600원을 넘겼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산업의 피크가 생각보다 일찍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며 “환율이 오르자 환 손실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그 결과 환율이 더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약발’이 좀처럼 듣지 않고 있다. 전날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 물가가 어려운 점에는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원화 약세를 막지 못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면, 그것이 다시 원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는 딜레마”라며 “외환당국의 개입 방안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불러온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외국인이 ‘셀 코리아(국내 증시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9원까지 치솟았고, 인천국제공항 환전 창구에선 달러당 1600원을 넘겼다.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하락한 8,160.59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오전 9시 8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올 들어 10번째 나온 매도 사이드카였다.이날 증시를 뒤흔든 주요 원인은 ‘브로드컴 쇼크’였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2~4월) 실적에서 호실적을 냈지만, AI 반도체 실적과 전망치는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12.6% 하락했고, 시가총액 2850억 달러(약 438조 원)가 증발했다. 일일 시총 하락 폭으로는 미국 기업 역사상 네 번째로 컸다.그 결과 마이크론(―7.74%)과 샌디스크(―3.92%) 등 반도체기업 주가가 꺾인 데 이어 5일 코스피에선 삼성전자(―6.40%)와 SK하이닉스(―9.92%)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5% 하락한 1,002.44로 마감했는데 장중 992.8까지 하락해 3월 4일 이후 석 달 만에 장중 1,000 선이 깨지기도 했다.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500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70조11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상장 예정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실탄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539.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한때 1549.1원까지 오르며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가장 높이 치솟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 은행 환전 창구에서 여행객이 달러를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은 1600원을 넘겼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산업의 피크가 생각보다 일찍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며 “환율이 오르자 환손실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그 결과 환율이 더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약발’이 좀처럼 듣지 않고 있다. 전날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 물가가 어려운 점에는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원화 약세를 막지 못했다.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소진하면, 그것이 다시 원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는 딜레마”라며 “외환당국의 개입 방안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의 영향으로 4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82억9000만 달러(약 43조7900억 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3월(379억3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로 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 달러 흑자였다. 올해 1~4월 누적 흑자는 102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억 달러)의 4.3배 수준이다.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월 기준 역대 최대”라며 “사상 처음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국 경상수지와 비교하면 1분기(1~3월) 744억 달러 흑자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는 중국, 독일, 일본, 대만에 이은 5위였으나 올 1분기 2위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상품수지 흑자가 33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되면 마찬가지로 3월(356억8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4월 수출(905억9000만 달러)이 전년 대비 54.5%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비(非) IT 품목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567억 달러)도 16.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27.7% 늘었고, 석탄, 화공품, 원유 등 원자재 수입도 12.3% 증가했다.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는 1년 전(―27억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3월(―13억1000만 달러)보다는 커졌다. 여행수지는 3월에는 1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4월 들어 3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3월에 이어 4월에도 입국자 수가 200만 명을 넘겼다.금융계정 순자산은 25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2억2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3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4일 미국 반도체 실적 부진, 중동 긴장 재고조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그동안 부진했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가 크게 뛰며 코스닥이 2%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8,639.41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5조 원, 기관이 1조80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조666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였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아시아 AI 기업의 주가가 부진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2.5%) SK하이닉스(―2.63%) 삼성전기(―5.35%) 등이, 아시아 증시에선 대만 TSMC(―1.65%) 일본 소프트뱅크(―11.28%)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소부장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며 코스닥은 2.31% 상승한 1,049.7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원익IPS, 테스 등의 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대형 반도체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부장 기업들이 ‘키 맞추기’에 나섰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3일 코스피 목표치를 9,000에서 12,000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초 8,000에서 9,000으로 올린 지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다른 기업들의 이익 성장 전망도 상향된 영향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 목표치를 9,250에서 11,000으로 올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4일 미국 반도체 실적 부진, 중동 긴장 재고조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그동안 부진했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가 크게 뛰며 코스닥이 2%대 상승 마감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8,639.41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뒤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5조 원, 기관이 1조80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조900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였다.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아시아 AI 기업의 주가가 부진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2.5%) SK하이닉스(―2.63%) 삼성전기(―5.35%) 등이, 아시아 증시에선 대만 TSMC(―1.65%) 일본 소프트뱅크(―11.28%) 등 주가가 하락했다.반면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소부장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며 코스닥은 2.31% 상승한 1,049.7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 만 상승이다. 원익IPS, 테스 등의 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대형 반도체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부장 기업들이 ‘키 맞추기’에 나섰다.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3일 코스피 목표치를 9,000에서 12,000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초 8,000에서 9,000으로 올린 지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다른 기업들의 이익 성장 전망도 상향된 영향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 목표치를 11,000으로 제시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 3사의 시총을 뛰어넘었다. 범용 상품으로 분류되던 메모리 반도체의 몸값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석유보다 부쩍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9% 오른 34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보통주 시총이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겼고, 우선주를 포함한 시총은 2224조 원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1.29%)의 시총도 1684조 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미국 마이크론도 시총이 1조950억 달러(약 1651조 원)로 증가하면서 메모리 ‘빅3’가 나란히 시총 1조 달러 벽을 넘었다. 메모리 3사 시총을 합치면 약 3조7480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조7750억 달러), 미국 엑손모빌(6020억 달러), 셰브론(3630억 달러)의 시총 합산(2조7400억 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덕분에 메모리 반도체의 가치가 석유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과거 메모리와 원유는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성능 규격이 표준화된 메모리는 제조사마다 차별점을 갖기 어려웠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메모리 제조사와 석유 기업 모두 가격 결정력도 갖지 못했다. 둘 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감가상각으로 인한 이익의 불안정성이 약점이었다. 석유는 특성상 산유국 정부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AI 투자 광풍이 상황을 바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객 맞춤형 첨단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범용 메모리마저 공급 부족이 심화되며 메모리 제조사들이 장기 공급계약(LAT)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월 실적 발표 직후 “처음으로 5년 단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D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낸드플래시 생산 제조사의 몸값도 달라졌다. 미국 샌디스크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0% 넘게 오르며 시총이 2510억 달러까지 커졌다. 동북아 최대 석유 기업 중국 페트로차이나(2543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회계 부정 등으로 분할 매각을 겪었던 키오시아(옛 도시바 메모리)는 1일 상장 후 처음으로 일본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날 키오시아 주가는 10.1%나 상승하며 시총이 39조6096억 엔(약 374조 원)으로 늘었다. 마찬가지로 AI 수혜 기업인 소프트뱅크가 14.02%나 급등하며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2003년 이후 23년째 일본 시총 1위를 지켜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제 개화를 시작한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지만, 메모리 제조사의 신규 투자가 HBM에 집중됐다”며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한층 심화하면서 메모리 기업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8% 오른 8,788.38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상장사 시총은 7204조 원까지 늘며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돌파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 3사의 시총을 뛰어넘었다. 범용 상품으로 분류되던 메모리 반도체의 몸값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석유보다 부쩍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9% 오른 34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보통주 시총이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겼고, 우선주를 포함한 시총은 2224조 원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1.29%)의 시총도 1684조 원으로 증가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미국 마이크론도 시총이 1조950억 달러(약 1651조 원)로 증가하면서 메모리 ‘빅3’가 나란히 시총 1조 달러 벽을 넘었다. 메모리 3사 시총을 합치면 약 3조7480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조7750억 달러), 미국 엑손모빌(6020억 달러), 셰브론(3630억 달러)의 시총 합산(2조7400억 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덕분에 메모리 반도체의 가치가 석유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과거 메모리와 원유는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성능 규격이 표준화된 메모리는 제조사마다 차별점을 갖기 어려웠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메모리 제조사와 석유 기업 모두 가격 결정력도 갖지 못했다. 둘 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감가상각으로 인한 이익의 불안정성이 약점이었다. 석유는 특성상 산유국 정부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하지만 AI 투자 광풍이 상황을 바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객 맞춤형 첨단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범용 메모리마저 공급 부족이 심화되며 메모리 제조사들이 장기 공급계약(LAT)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월 실적 발표 직후 “처음으로 5년 단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D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낸드플래시 생산 제조사의 몸값도 달라졌다. 미국 샌디스크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0% 넘게 오르며 시총이 2510억 달러까지 커졌다. 동북아 최대 석유 기업 중국 페트로차이나(2543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매출만 보면 페트로차이나가 샌디스크보다 30배 이상 많지만 샌디스크의 이익이 급격하게 개선된 영향이다.회계 부정 등으로 분할 매각을 겪었던 키오시아(옛 도시바 메모리)는 1일 상장 후 처음으로 일본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날 키오시아 주가는 10.1%나 상승하며 시총이 39조6096억 엔(약 374조 원)으로 늘었다. 마찬가지로 AI 수혜 기업인 소프트뱅크가 14.02%나 급등하며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2003년 이후 23년째 일본 시총 1위를 지켜왔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제 개화를 시작한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지만, 메모리 제조사의 신규 투자가 HBM에 집중됐다”며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한층 심화하면서 메모리 기업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8% 오른 8,788.38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상장사 시총은 7204조 원까지 늘며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돌파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거래 시간이 사실상 24시간으로 늘어난다. 수출입 기업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외환시장 행동 규범’이 개정됐다. 새 규범에 따라 현재 오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인 원-달러 외환 거래 시간이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바뀐다. 변경 이후 원-달러 외환 거래 시간은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이며, 뉴욕 서머타임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로 조정된다. 다만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와 원화의 거래 시간은 지금처럼 유지된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모든 일자에 원-달러 외환 거래가 가능해졌다. 국내 공휴일에도 환전할 수 있게 되며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 업체의 환전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시협은 원-달러 외환시장의 24시간 개장에 발맞춰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의 원-달러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가·고가·저가 환율도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제공한다. 다만 종가 환율과 매매 기준율은 현행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5월에만 28.5% 상승하며 연간 누적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다. 다만 5월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종목이 4.1%에 그치는 등 소수 업종에 집중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장 후 사흘 동안 28조 원가량 거래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 같은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5월 코스피 상승률 웃돈 종목은 39개뿐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코스피는 28.45% 상승하며 4월(30.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월가의 오랜 격언인 ‘셀 인 메이 앤드 고 어웨이(Sell in May and go away·5월에 팔고 떠나라)’가 빗나간 셈이다. 코스피는 5월 29일 8,467.15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30일(4,214.17) 대비 101.13%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 상장 종목 948개(우선주 포함) 가운데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낸 종목은 39개(4.1%)에 그쳤다. 909개 종목(95.9%)의 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았는데 이 중 811개 종목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온도 차가 큰 ‘K자 증시’가 이어졌다. 상승 종목은 반도체, 전자기판, 로봇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를 이뤘다.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와 소재 및 부품, 피지컬 인공지능(AI)용 로봇 등 AI 중심의 강세장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반도체 기판도 부족해지자 삼성전기(+155.65%), LG이노텍(+154.45%)은 한 달 동안 두 배 이상으로 주가가 뛰며 나란히 황제주(주당 100만 원이 넘는 주식)에 올랐다. 삼성전자(+43.76%), SK하이닉스(+81.42%), 현대차(+36.1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사흘 동안 레버리지 ETF 거래 28조 원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출시된 것도 대형주 중심의 쏠림에 큰 영향을 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7∼29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총 27조8709억 원에 달한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27일 10조418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28일 9조6380억 원, 29일 7조8149억 원어치가 거래됐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는 개인이 주도했다. 사흘 동안 9조2146억 원어치 매수하고, 5조1541억 원어치 매도했다. 4조 원가량 순매수한 셈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들어야 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사전 교육도 5월 28일까지 30만5197명이 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면서 두 종목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지수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5월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시 상승에 실적보다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만큼 금리 등의 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5월에만 28.5% 상승하며 연간 누적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다. 다만 5월 코스피를 웃돈 종목이 4.1%에 그치는 등 소수업종에 집중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장 후 사흘 동안 28조 원 가량 거래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같은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5월 코스피 상승률 웃돈 종목은 39개뿐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코스피는 28.45% 상승하며 4월(30.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월가의 오랜 격언인 ‘셀 인 메이 앤 고 어웨이(Sell in May and go away·5월에 팔고 떠나라)’가 빗나간 셈이다. 코스피는 5월 29일 8,467.15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30일(4,214.17) 대비 101.13%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 상장 종목 948개(우선주 포함) 가운데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낸 종목은 39개(4.1%)에 그쳤다. 909개 종목(95.9%)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았는데 이 중 811개 종목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온도 차가 큰 ‘K자 증시’가 이어졌다.상승 종목은 반도체, 전자기판, 로봇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를 이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재차 한국을 찾아 주요 기업과 회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대감을 키웠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반도체기판도 부족해지자 삼성전기(+155.65%), LG이노텍(+154.45%)은 한 달 동안 두 배 이상으로 주가가 뛰며 나란히 황제주(주당 100만 원이 넘는 주식)에 올랐다. 삼성전자(+43.76%), SK하이닉스(+81.42%), 현대차(+36.1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사흘 동안 레버리지 ETF 거래 28조 원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출시된 것도 대형주 중심의 쏠림에 큰 영향을 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7~29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총 27조8709억 원에 달한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27일 10조418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28일 9조6380억 원, 29일 7조8149억 원어치가 거래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는 개인이 주도했다. 사흘 동안 9조2146억 원어치 매수하고, 5조1541억 원어치 매도했다. 약 4조 원가량 순매수한 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들어야 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사전교육도 5월 28일까지 30만 명 이상이 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면서 두 종목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지수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5월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시 상승에 실적보다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만큼 금리 등의 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물가 및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 대신 주식시장 자금이 은행 예·적금, 채권시장 등으로 빠져나가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시장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 기업 대출 등 빚 갚는 부담은 커진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동결이다. 하지만 취임 후 처음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를 주재한 신 총재는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금통위원 7명 중 2명은 ‘이번에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한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금통위원 예측 21건 중 ‘올해 11월까지 연 3.0%로 인상’ 전망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 총재는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그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마음만 먹었으면 이날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 필요성의 근거로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을 꼽았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 시사 등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중 8,000 선이 무너지며 7,841.01까지 밀렸다가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8,185.29에 거래를 마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국내 상장사 배당금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늘었고, 반도체 업종 배당 규모가 가장 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금 총액이 37조751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24년(32조2946억 원) 대비 16.9%(5조4573억 원) 늘어난 규모다. 결산 배당 실시 법인은 1246곳으로 전년 대비 4.7%(56곳) 늘었다. 전체 배당 중 코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91.9%, 코스닥은 8.1%였다. 코스피 상장사 577곳이 34조6802억 원을 배당했고, 코스닥 상장사는 669곳이 3조717억 원을 지급했다. 2024년과 비교해 각각 15.6%, 34.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이 5조5924억 원을 배당해 전체 배당에서 가장 많은 15.1%를 차지했다. 이어 지주회사(3조6790억 원), 자동차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3조3037억 원), 증권중개업(1조6183억 원)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3조7535억 원을 배당해 국내 전체 배당의 9.9%를 차지했다. 기아(2조6425억 원), SK하이닉스(1조3277억 원)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이지홀딩스가 878억 원을 배당해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은 11조8860억 원으로 전년(9조7951억 원) 대비 21.3% 늘었다. 국적별로는 미국(5조1052억 원)이 가장 많았고 영국(1조3990억 원), 룩셈부르크(7072억 원), 아일랜드(6066억 원) 등 순이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국내 상장사 배당금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늘었고, 반도체 업종 배당 규모가 가장 컸다.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금 총액이 37조751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24년(32조2946억 원) 대비 16.9%(5조4573억 원) 늘어난 규모다. 결산 배당 실시 법인은 1246곳으로 전년 대비 4.7%(56곳) 늘었다.전체 배당 중 코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91.9%, 코스닥은 8.1%였다. 코스피 상장사 577곳이 34조6802억 원을 배당했고, 코스닥 상장사는 669곳이 3조717억 원을 지급했다. 2024년과 비교해 각각 15.6%, 34.0% 증가했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이 5조5924억 원을 배당해 전체 배당에서 가장 많은 15.1%를 차지했다. 이어 지주회사(3조6790억 원), 자동차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3조3037억 원), 증권중개업(1조6183억 원) 등 순이었다.삼성전자는 3조7535억 원을 배당해 국내 전체 배당의 9.9%를 차지했다. 기아(2조6425억 원), SK하이닉스(1조3277억 원)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이지홀딩스가 878억 원을 배당해 규모가 가장 컸다.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은 11조8860억 원으로 전년(9조7951억 원) 대비 21.3% 늘었다. 국적별로는 미국(5조1052억 원)이 가장 많았고 영국(1조3990억 원), 룩셈부르크(7072억 원), 아일랜드(6066억 원) 등 순이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기준금리를 올리면 물가 및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 대신 주식시장 자금이 은행 예·적금, 채권시장 등으로 빠져나가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시장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 기업 대출 등 빚 갚는 부담은 커진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동결이다. 하지만 취임 후 처음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를 주재한 신 총재는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금통위원 7명 중 2명은 ‘이번에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한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금통위원 예측 21건 중 ‘올해 11월까지 연 3.0%로 인상’ 전망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신 총재는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그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마음만 먹었으면 이날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신 총재는 금리 인상 필요성의 근거로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을 꼽았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올렸다.기준금리 인상 공식화 등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중 8,000 선이 무너지며 7,841.01까지 밀렸다가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8,185.29에 거래를 마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