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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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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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금융46%
경제일반38%
미국/북미6%
국제일반2%
정치일반2%
대통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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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마녀의 날’에 유가까지 상승…긴장속 코스피, 보합권 머물러

    국제유가 강세와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 맞물려 큰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3포인트 내린 5,567.65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오전 중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에 재차 하락 전환하는 모습이다.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12일은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면서 지수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아 ‘네 마녀의 날’로 불린다. 개장 직후나 장 마감을 앞둔 동시 호가 시간대에 특히 변동성이 커지는 편이다.종전 가능성에 배럴당 80달러대까지 내렸던 국제유가는 재차 90달러대로 반등한 여파로 물가 우려가 커져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소프트웨어(SW) 기업 오라클(+9.18%)이 예상 밖 실적을 내놓는 등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강했지만 우려도 혼재한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중동지역의 불안이 계속되는 것은 리스크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배상금 지급,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돼야 종전이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이다.한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은 계속됐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39조 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20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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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마디에… 코스피 5500 회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오른 5,532.59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는 등 5.96%나 하락했지만 이날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도 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선물이 급등해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외국인도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1조800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1000억 원, 기관이 85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12일(2조9900억 원 순매수) 이후 한 달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이란 공습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매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그들(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으나 10일 장중에는 80달러대로 내렸다. 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반등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0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도 상승했다. 강세를 보이던 달러도 주춤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2원 내린 1469.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달러화와 함께 유가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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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쟁 곧 끝” 한마디에…글로벌 증시 뛰고 유가 안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오른 5,532.59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는 등 5.96%나 하락했지만 이날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도 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선물이 급등해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외국인도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1조800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1000억 원, 기관이 85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12일(2조9900억 원 순매수) 이후 한 달 만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이란 공습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매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그들(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급등하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으나 10일 장중에는 80달러대로 내렸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반등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0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도 상승했다.강세를 보이던 달러도 주춤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2원 내린 1469.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달러화와 함께 유가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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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구두개입에도 환율 1500원 위협, 금융위기 이후 최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달 새 서킷 브레이커가 2차례 발동되며 극심하게 움직였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1499.2원까지 오르는 등 1500원에 근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12일(1500원) 이후 가장 높다.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최고치다. 배럴당 110달러를 넘는 고유가 충격으로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써야 하는 달러가 늘어나 외화 수요가 늘어난다. 또 에너지 수입에 돈을 많이 써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달러 수급 여건이 악화돼 재차 환율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른바 ‘환율 안정 3법’을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 환헤지 상품 소득공제 제도 등이 포함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환율은 중동 전황과 국제유가의 상승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6% 하락한 5,251.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 하락한 1,102.28로 마쳤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 대만 자취안 지수는 4.43% 하락 마감했다. 고유가에 오픈AI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확장 철회 소식이 겹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일본, 대만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누려 왔다. 삼성전자(―7.81%), SK하이닉스(―9.52%), 일본 소프트뱅크(―9.81%), 대만 TSMC(―4.23%) 등 주요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코스피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이어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하면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제도다. 한 달 동안 두 번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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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110달러 쇼크에 환율 1500원 육박…금융위기 이후 최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달 새 서킷 브레이커가 2차례 발동되며 극심하게 움직였다.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1499.2원까지 오르는 등 1500원에 근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12일(1500원) 이후 가장 높다.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최고치다.배럴당 110달러를 넘는 고유가 충격으로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써야 하는 달러가 늘어나 외화 수요가 늘어난다. 또 에너지 수입에 돈을 많이 써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달러 수급 여건이 악화돼 재차 환율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미국에서 물가가 올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미루면 그만큼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진다.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른바 ‘환율 안정 3법’을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환헤지상품 소득공제 제도 등이 포함된다.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환율은 중동 전황과 국제유가의 상승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국, 일본, 대만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6% 하락한 5,251.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 하락한 1,102.28로 마쳤다.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 대만 자취안 지수는 4.43% 하락 마감했다. 고유가에 오픈AI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확장 철회 소식이 겹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일본, 대만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누려 왔다. 삼성전자(―7.81%), SK하이닉스(―9.52%), 일본 소프트뱅크(―9.81%), 대만 TSMC(―4.23%) 둥 주요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코스피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이어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하면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제도다. 한 달 동안 두 번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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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경상수지 133억 달러, 33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수출 2배 껑충

    1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이 경상수지 132억6000만 달러(약 19조5100억 원) 흑자를 올렸다.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2월(187억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역대 5위 규모의 흑자다.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통해 올 1월 경상수지 흑자가 13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상품수지 흑자(151억7000만 달러)가 지난해 1월(33억5000만 달러) 대비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로는 역대 3번째다.수출(655억1000만 달러)이 30%나 늘었는데 반도체(+102.5%), 무선통신기기(+89.7%), 컴퓨터 주변기기(+82.4%)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78.5%나 늘어난 영향이다. 지역별로 동남아(+59.9%), 중국(+46.8%), 미국(+29.4%)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수입은 503억4000만 달러로 7%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18.7%), 원유(―12.8%), 가스(―12.5%) 등 원자재 수입이 0.3% 줄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22.4%), 정보통신기기(+17.9%) 등을 중심으로 21.6% 늘었고, 소비재 수입도 금(+323.7%), 승용차(+28.7%) 등 27.4% 증가했다.금융계정 순자산은 올 1월에만 56억3000만 달러 늘었다.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134억6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46억9000만 달러 늘었지만, 채권(44억7000만 달러 증가) 중심으로 늘어 주식 투자는 2억20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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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폭락 다음날 9.6% 폭등… 대외변수에 허약한 ‘현기증 증시’

    중동 전쟁 이후 이틀 연속 최악의 폭락장을 나타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등하며 연일 ‘현기증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시가총액 합계 세계 9위 코스피에서 ‘V자형 급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한국 경제와 증시의 허약한 체질이 그대로 드러났다. 최근 들어 세계에서 가장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차익 실현을 하려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는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 공격적인 성향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한국 증시 특징이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나친 빚투(빚을 낸 투자)나 과도한 초단기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 폭락 다음 날 10% 급등한 코스피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9.63%) 오른 5,583.9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500포인트 가깝게 오르며 5,500 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 달 동안 30% 넘게 하락한 뒤 11.95% 반등했던 2008년 10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에서 6번, 코스닥에서 4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은 907개로 상장 종목의 95%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0% 넘게 오르며 전날 낙폭을 만회했다. 시총 상위 100대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5.47(14.87%) 오른 1,123.91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로 10% 넘게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기술주,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가 1.29% 올랐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마이크론(+5.55%), 샌디스크(+5.95%) 등 메모리 기업의 주가가 강세였고,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당국이 미국 측에 분쟁 종식을 위한 물밑 접촉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상승세가 꺾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급락을 초래했던 걸프전쟁(2개월 동안 15% 하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7개월 동안 20% 하락)을 고려하면 2거래일 동안 18% 하락은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동력)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변동성, 증시 취약성 드러내 과도한 변동성이 한국 증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독일과 프랑스 증시를 잇따라 제치고 글로벌 9위 규모로 커졌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 쏠림에 따라 급등락이 이어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폭락한 주식시장은 장 초반 레버리지 조정과 유동성 경색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주요국 가운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보통 하루 평균 코스피 거래량의 50%, 코스닥 거래량의 80%가 개인의 거래다. 반면 미국, 일본 증시에서 이뤄지는 거래 중 개인투자자의 거래는 20∼25%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럽 증시에서는 10% 수준으로 더 낮고 나머지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의 몫이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 “중동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비이성적인 상황”이라며 “하락 속도와 반등 속도 모두 상식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고 센터장은 “빚을 내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샀던 투자자들의 반대 매매로 주가가 급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장기투자하는 기관투자가 비중이 높은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데이트레이딩하는 개인의 비중이 높은데 빚까지 내면서 등락폭이 커졌다”며 “개인은 손실을 막는 차원에서라도 과도한 빚투를 자제해야 하고, 정부도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덩치가 커졌어도 지금처럼 널뛰기 장세가 자주 나타날 경우 선진 증시로 평가받기 어렵다. 해외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기 쉽지 않고 기관투자가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기 꺼릴 수 있다. 월가의 독립 리서치 애널리스트 짐 비앙카는 소셜미디어 X에 “코스피가 지난해 8월부터 2배로 상승한 뒤 2거래일 동안 고점 대비 17% 하락했다”며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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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사상최대 폭락… ‘9·11’ 때보다 잔인했다

    한국 증시가 4일 역대 최악의 폭락장을 보였다. 1시간에 100포인트 넘게 오르내리는 극단적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로 지수를 떠받쳤던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려 손을 놓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세계 금융 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2.06% 하락하며 미국 9·11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12.02%)을 넘어서는 낙폭을 보였다. 1983년 1월 4일 코스피 첫 공표 이래 하락률, 하락폭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공포의 수요일’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 내린 5,093.54로 마감했다. 장중 12.64% 하락한 5,05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틀 새 1150포인트 넘게 내렸다. 전날 377조 원 감소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574조 원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역대 최대 폭인 14.00%(159.26포인트) 하락하면서 978.44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61%), 대만 자취안지수(―4.35%), 홍콩 항셍지수(―2.01%)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지만, 코스피 낙폭이 유달리 컸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폭락하면서 각각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에 이어 20분간 모든 거래를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동반 서킷 브레이커가 적용된 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2024년 8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7.61% 급등한 80.37로 역대 가장 높이 올랐다. 코스피 6,300 돌파를 이끈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79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대응 회의를 열었다.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과 유가 상황, 국내 증시 및 환율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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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인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위헌 소지”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4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이 재산권, 직업 및 기업 활동의 자유 등과 관련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주식은 헌법상 보호되는 재산권에 해당하고 보유 및 처분의 자유 역시 보장받아야 하는데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인가 취소를 연계하면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입법조사처는 또 지분을 제한해 경영권 유지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지배구조를 바꿀 경우, 대주주와 가상자산거래소 및 지주회사의 기업 활동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가 적법하게 취득한 지분을 사후에 강제로 처분하라고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는 특단의 사정(중대한 공익적 사유 등)이 있지 않는 한 위헌으로 판단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 자산기본법을 제정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는 규제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올해 첫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디지털 자산기본법 정부 검토안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위헌 소지가 있는 규정이 충분한 검토 없이 법제화될 경우 신뢰를 흔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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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입법조사처 “당정 추진하는 코인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위헌 소지”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국회입법조사처는 4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 제한이 재산권, 직업 및 기업 활동의 자유 등과 관련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주식은 헌법상 보호되는 재산권에 해당하고 보유 및 처분의 자유 역시 보장받아야 하는데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인가 취소를 연계하면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입법조사처는 또 지분율을 제한해 경영권 유지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지배구조를 바꿀 경우, 대주주와 가상자산거래소 및 지주회사의 기업 활동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가 적법하게 취득한 지분을 사후에 강제로 처분하라고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는 특단의 사정(중대한 공익적 사유 등)이 있지 않는 한 위헌으로 판단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 자산기본법을 제정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는 규제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올해 첫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디지털 자산기본법 정부 검토안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위헌 소지가 있는 규정이 충분한 검토 없이 법제화될 경우 신뢰를 흔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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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에 질린 코스피 12% 넘게 폭락…역대 최대 낙폭

    세계 주요 주식시장 가운데 미국과 이란 전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한국 증시가 4일 역대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다. 1시간에 100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거듭되면서,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로 지수를 떠받혔던 개인 투자자들마저 공포에 질려 손을 놓은 모양새다. 이날 미국 9·11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12.06%)을 넘어서는 낙폭을 보였다. 1983년 1월 4일 코스피 첫 공표 이래 하락률, 하락폭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틀새 115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유독 한국에서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점증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 내린 5,093.54로 마감했다. 장중 12.64% 하락한 5,05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14.00%(159.26포인트) 하락한 978.44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폭락하면서 각각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에 이어 20분간 모든 거래를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동반 서킷 브레이커가 적용된 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 2024년 8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국내 증시가 연이틀 연속 크게 하락한 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는 등 공포 심리가 시장 전반에 퍼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61%), 대만 자취안지수(―4.35%)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지만, 코스피가 유달리 낙폭이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일 야간시장 마감(오전 2시) 전 1505.8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간거래(오후 3시 반 기준)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으로 마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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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화요일’… 중동 포화에 코스피가 당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거침없이 오르던 코스피가 3일 사상 최대 낙폭(452.22포인트)을 보이며 7% 넘게 내렸다. 주요국 증시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날 증발한 시가총액만 377조 원에 달하며 ‘검은 화요일’이 현실화됐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4% 하락한 5,791.91로 마감했다. 주가 급락에 낮 12시경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하락률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하루 낙폭(―7∼―9%대)과 비슷했다. 코스피가 하루 7% 넘게 떨어진 건 2020년 이후 세 번뿐이다. 코스피의 이날 하루 시총 감소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시총이 각각 139조 원, 87조 원 감소했다. 국내 증시가 탠트럼(tantrum·발작) 현상을 보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도 ‘세계 원유의 동맥’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강세→물가 상승→경기 침체’가 연쇄적으로 나타날 불안감이 고조됐다는 뜻이다. 70%를 상회하는 높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 역시 증시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종가 대비 코스피 하락 폭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6%), 홍콩 항셍지수(―1.21%) 등보다 훨씬 컸다. 여기에 삼일절 연휴로 하루 휴장 후 개장해 변동 폭이 컸다. 일각에서는 가파른 상승 랠리에 대한 투자자 부담이 일시에 터져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이 5조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9거래일 동안 20조 원 가깝게 코스피를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달러 강세 여파로 이날 26.4원 오른 1466.1원에 마감(오후 3시 반 주간 종가 기준)했다. 올해 최대 상승 폭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변동성지수(VKOSPI)는 16.37% 급등했다. 이날 종가(62.98)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던 2020년 3월 19일(69.2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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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發 불확실성에 외국인 5조 ‘패닉셀’… 코스피 낙폭 사상 최대

    3일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며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452.22)을 나타낸 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덮쳤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1731억 원, 8895억 원어치 순매도에 나선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금융시장 향방이 중동 리스크 지속 기간에 달렸다고 본다. 조기에 마무리되면 빨리 안정을 되찾겠지만,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가 문제다. 유가 폭등, 글로벌 긴축 기조로 박스권에 머물렀던 수년 전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 “중동 의존도 높은 한일이 더 취약”이날 코스피 하락률(―7.24%)이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클 정도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데에는 외국인의 패닉 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크게 작용했다. 오전만 해도 코스피는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소폭 상승,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코스닥지수의 상승 전환 등의 영향으로 낙폭이 작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5조1000억 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무너졌다. 이날 증시에서 상승한 종목은 방산, 정유 등 84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0배가 넘는 842개에 달했다.코스피 낙폭은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해도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에너지 생산이 제한적인 한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이 70%에 달한다. 중동 의존도만 놓고 보면 일본(90%대)보다 낮지만, 내수 시장이 취약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외 악재에 크게 흔들리기 쉽다. 인공지능(AI), 피지컬 AI 등의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던 것도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이유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 주력 제품 수출 환경이 갑작스럽게 나빠진 게 아닌데도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2%) 등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는 가파르게 올라 현 주가 수준만으로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이었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닷컴버블을 상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시 경기 침체 우려‘검은 화요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연초 대비 34%가량 상승하며 여전히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다. 급락 후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가 5조8000억 원어치 저가매수(순매수)에 나설 만큼 투자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주가지수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4600억 원어치나 사들이기도 했다. 중동 불안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가 워낙 단기간에 상승해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던 차에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낙폭이 컸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에,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면 조정도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틀어막고 있고, 미국 군사 작전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점은 악재다. 이럴 경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상승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하나증권은 중동 리스크가 더욱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을 것으로 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의 최근 1년간 급격한 상승 과정에서 일부 거품도 낀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올라 기업들의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위험 회피 심리, 그리고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 매도세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 ‘100조 원+알파(α) 시장 안정 프로그램 등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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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하루에 7% 넘게 빠졌다…시총 377조원 증발 ‘역대 최대’

    미국와 이란의 전쟁 여파로 거침없이 오르던 코스피가 3일 사상 최대 낙폭(452.22포인트)을 보이며 7% 넘게 내렸다. 주요국 증시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증발한 시가총액만 377조 원에 달하며 ‘검은 화요일’이 현실화됐다.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4% 하락한 5,791.91로 마감했다. 주가 급락에 낮 12시경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하락폭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하루 낙폭(―7~―9%대)과 비슷했다. 코스피가 하루 7% 넘게 떨어진 건 2020년 이후 세 번뿐이다.코스피의 이날 하루 시총 감소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시총이 각각 139조 원, 87조 원 감소했다.국내 증시가 탠트럼(tantrum·발작) 현상을 보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도 ‘세계 원유의 동맥’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강세→물가 상승→경기 침체’가 연쇄적으로 나타날 불안감이 고조됐다는 뜻이다. 70%를 상회하는 높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 역시 증시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종가 대비 코스피 하락폭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6%), 홍콩 항셍지수(―1.21%) 등보다 훨씬 컸다. 여기에 삼일절 연휴로 하루 휴장 후 개장해 변동폭이 컸다.일각에서는 가파른 상승 랠리에 대한 투자자 부담이 일시에 터져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이 5조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9거래일 동안 20조 원 가깝게 코스피를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달러 강세 여파로 이날 26.4원 오른 1466.1원에 마감(오후 3시 반 주간 종가 기준)했다. 올해 최대 상승 폭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변동성지수(VKOSPI)는 16.37% 급등했다. 이날 종가(62.98)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던 2020년 3월 19일(69.2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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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국면 들어선 코스피…“중동 불안 장기화땐 최악 20% 대비해야”

    대외 충격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냐 장기 횡보의 시작이냐. 중동 불안 확대에 따른 ‘검은 화요일’을 맞은 코스피를 보는 시각은 양쪽으로 엇갈린다. 3일 코스피는 2020년대 들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낙폭도 컸다. 코스피를 견인해온 ‘반도체 투 톱’도 10%가량 하락하며 ‘20만 전자-100만 닉스’가 나란히 깨졌다.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의 움직임은 중동 불안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달렸다고 본다. 1~2주 정도의 단기 충돌로 마무리될 경우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이란이 완전히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양측의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큰 폭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큰 낙폭이날 코스피가 기록한 7.24%의 하락은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큰 낙폭이다. 9·11테러의 여파로 12.02% 하락한 2001년 9월 12일이나 닷컴 버블의 여파로 11.63% 하락한 2000년 4월 17일만큼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변동성이 커졌던 2008년 10월 23일(―7.48%)의 낙폭에 근접했다. 2020년대 들어 코스피가 7% 넘게 하락한 것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던 2024년 8월 5일(―8.77%)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19일(―8.39%)뿐이었다.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지만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다. 2일과 3일 이틀간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대, 대만 자취안지수는 3%대 하락했다.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저렴하게 공급받아온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0.96%)와 홍콩 항셍지수의 이틀간 낙폭보다도 코스피의 하루 낙폭이 더 컸다.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탓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에너지 생산이 제한적인 한국과 일본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200일 이상의 비축유를 보유 중이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급격하게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순 주가만으로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에 일시적으로 들어선 것도 있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닷컴버블을 상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때문에 공급망이나 수출 환경 등에 받는 영향이 제한적인 반도체, 자동차 등까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2%) 등의 주가는 10% 안팎으로 하락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시 경기 침체 우려결국 중동 불안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려있다.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은 이날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코스피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1~2주의 단기 충돌 이후 리스크가 완화되는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는 5% 안팎의 조정 이후 빠른 회복이 가능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20% 조정 후 횡보하는 상황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의 의견도 나뉜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던 차에 전쟁이 터지며 조정이 왔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실적이 견고할 만큼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면 조정도 빠르게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나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며 코스피와 실물 경제 모두 악화될 수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의 최근 1년간 급격한 상승 과정에서 일부 거품도 낀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올라 기업들의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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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460원 돌파·유가 급등… 중동전쟁 여파로 코스피 약세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여파로 코스피가 2%대 약세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수예 기대감에 방산주 주가가 강세다.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8.87포인트 하락한 6,165.15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6,100선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오전 중에 외국인이 2조5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1000억 원, 기관은 4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앞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지수가 하락 출발했지만 혼조세로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는 낙폭이 크게 출발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와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겹치며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6원이나 급등한 1462.3원으로 출발했다.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상승하며 전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71.23달러로 6.3%나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05 넘게 오르며 8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4~8% 가량 하락했다. 반면 방산주에는 호재로 작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에 방공무기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여파로 코스피가 2%대 약세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수예 기대감에 방산주 주가가 강세다.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8.87포인트 하락한 6,165.15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6,100선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오전 중에 외국인이 2조5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1000억 원, 기관은 4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앞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지수가 하락 출발했지만 혼조세로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는 낙폭이 크게 출발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와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겹치며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6원이나 급등한 1462.3원으로 출발했다.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상승하며 전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71.23달러로 6.3%나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05 넘게 오르며 8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4~8% 가량 하락했다. 반면 방산주에는 호재로 작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에 지대공미사일 천궁 등을 공급하는 LIG넥스원 주가는 20% 넘게 올랐다.시장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가 장기화될지,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될지, 이란의 무차별 공격으로 석유시설이 피격될지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 변동성이 크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대체수단없는 전면 폐쇄시 배럴당 15달러 가량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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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공습에 코인 4~6% 급락…유가 배럴당 150달러 갈수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이 됐다. 주말 공습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유일하게 열린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며 비트코인 가격이 4% 하락했다. 이란이 보복 카드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6만5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20분경 4%가량 하락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이란을 상대로 ‘예방적(preventive)’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직후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공식화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자 주 7일 24시간 열려있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위험자산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더리움, XRP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단시간에 가격이 4~6%가량 하락했다.중동 리스크가 현실이 되면서 시장에서는 호르무스 해협 봉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란이 보복 카드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할 경우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페르시아만 어귀의 좁은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이 활용하는 주요 수출 통로다.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5% 수준이 호르무스 해협을 통과한다. 호르무스 해협의 북쪽은 이란, 남쪽은 오만이 관할한다. 때문에 이란이 실제 봉쇄에 나설 경우 유가 급등은 불가피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터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수석 애널리스트 무유 쉬를 인용해 “이란이 단 하루만 해협을 봉쇄해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오르는 셈이다.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석유화학, 항공업계 등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또 국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금리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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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장’에 국민연금 작년 231조 ‘잭팟’…5년치 지급액 벌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은 18.82%의 수익률을 올렸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7일 지난해 231조6000억 원을 벌어들여 기금 적립금 1458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익금은 한해 국민연금 지급액(약 49조7000억 원)의 4.7배에 달한다.수익률 기준으로는 18.82%(금액 가중수익률·잠정)를 기록하며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15.1%),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12.3%) 등 해외 주요 연기금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국민연금의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8.04%로 올랐다.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만 82.44%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수혜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이다. 국민연금은 두 회사의 지분을 7%대로 보유 중이다. 또 빅테크 실적에 힘입어 해외주식에서도 19.74%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은 엔비디아 5010만 주, 애플 3019만 주, 알파벳(구글) 2285만 주(A·C주 합산) 등을 보유 중이다. 그 밖에 국내 채권(0.84%), 해외채권(3.77%), 대체투자(8.03%) 등 모든 자산군에서 수익을 거뒀다.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63.14(1%) 하락한 6244.13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특히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인 6조9000억 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6,150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이 5200억 원, 개인이 6조2000억 원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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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5%대 하락에 코스피 약세…개미들 저가매수 나서

    호실적을 올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5% 넘게 하락한 여파로 반도체 투자 심리가 악화돼 코스피가 약세다. 개인이 장 초반 3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27일 코스피는 109.78 포인트 하락한 6,197.49로 출발한 뒤 6,2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4%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와 기아도 2%대 하락 중이다.앞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46% 하락하는 등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코스피에도 작용한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렸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호실적을 예고한 만큼 이벤트 소멸로 받아들였다. 엔비디아의 주 고객사인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고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반영됐다. TSMC, 브로드컴, ASML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사모대출 투자를 늘려온 미국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탈이 운영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것도 영향을 줬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행사에서 “현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하다”며 “위기가 오면 거품이 잔뜩 낀 AI나 소프트웨어 분야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줬다. 사모대출 부도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AI 성장에 힘입어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한편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조9000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3조5000억 원, 기관이 260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연속 순매도 중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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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6300 돌파, 삼성전자 시총 1조달러 넘겨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300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28조 원) 클럽에 가입하며 미 유통기업 월마트,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세계 시총 순위 12위에 올랐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7% 오른 6,307.2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2조10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600억 원, 기관이 1조24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장 전 공시된 엔비디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 1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7.13%), SK하이닉스(+7.96%) 주가는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 상장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를 포함해 이날 시총이 1조240만 달러로 커졌다.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것은 국내 기업으로 처음이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대만 TSMC와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대만 TSMC는 시총 2조 달러를 넘겼고, SK하이닉스도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자사의 피지컬AI 협력사로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LG전자를 언급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6.47%), 기아(+5.05%), LG전자(+10.05%), LG이노텍(+20%) 등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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