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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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4-04-23~2024-05-23
산업45%
경제일반23%
기업20%
인사일반3%
모바일3%
사회일반3%
국제일반3%
  • 친환경 원료 재생 기술 고도화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가시화된 석유화학업계의 성장 둔화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돌파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상승 전환에 따른 석유화학업계 수급 불균형 해소 국면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외부 불확실성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는 안정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가 관찰되는 자동차 및 타이어 등 전방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는 전방의 라텍스 장갑 시장에서 대형 메이커들의 수급 재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의료용 장갑에서 더욱 넓은 범위로 품질 다각화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의 6만 t 증설을 2분기(4∼6월) 내 완료해 수요 증대에 대비할 예정이다.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다각적인 성장을 도모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동성케미칼, OCI금호 등과 각종 생산 기반 시설을 구축하며 미래 수요를 준비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를 통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올 3분기(7∼9월)까지 완료할 예정인 MDI 증설 프로젝트는 친환경 원료 재생 기술 도입을 포함하고 있다.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 분야에서는 식물성 원료 기반의 폴리우레탄 시스템 기술개발 및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 획득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며 글로벌 트렌드 및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사업 역량 확보에도 노력 중이다. 지난해 말 여수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 탄산을 생산하는 사업 협력을 진행했고 올해도 시장 성장에 대비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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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개발 협력

    SK이노베이션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구성원의 역량을 총집결해 생존력 확보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율촌화학과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크게 높여줄 지속가능한 고기능성 플라스틱 포장재 개발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과 율촌화학은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단일 소재의 고기능 플라스틱 연포장재를 개발한다. 플라스틱 연포장재는 국내에서만 연 36만 t이 사용되지만 여러 소재별로 분리배출이 거의 안 되는 탓에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된다. 단일 재질로 고기능의 파우치형 포장재를 만들면 재활용이 훨씬 수월해져 자원순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SK엔무브는 냉각 ‘플루이드’ 제품군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를 아우르는 용어로 형상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흐르는 성질이 특징이다. SK엔무브는 SK텔레콤, 영국 액체냉각 솔루션 전문 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 SK엔무브의 냉각 플루이드를 아이소톱의 액체냉각 솔루션에 탑재해 적용한다. SK에너지는 기존에 구축한 스마트 플랜트에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SK에너지는 스마트 플랜트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PTC코리아와 2022년부터 협력해 오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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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밸류체인’ 구축해 산업 확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 공급 차량을 수주해 레드백 129대를 약 3조2000억 원에 공급한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건조했고 이후 1800t급 잠수함, 3000t급 신형 잠수함,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한화큐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미국에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 중이다. 3조4000억 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5.1GW(기가와트) 규모로 증설했다. 카터스빌 지역에는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모듈 밸류체인 전반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솔라허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 능력이 8.4GW까지 늘게 된다. 이는 북미 기준 실리콘 셀 기반 모듈 제조사 중 가장 큰 규모다. 한화큐셀은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커맨드’를 유럽과 미국 등에 공급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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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대화 했나? …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구글 부사장과 회동

    삼성전자와 구글의 모바일 총괄 임원이 최근 서울에서 만나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에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만난 사실과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오스터로 부사장은 “TM(노 사장)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구글과 삼성전자의 AI 협력과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기회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공식 계정도 오스터로 부사장의 글을 리트윗하며 “구글과 함께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다.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은 2010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 S 시리즈를 출시하며 본격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등에는 구글과 협업을 거친 ‘서클 투 서치’ 기능이 탑재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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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속 유류분 관련법 개정땐 기업 경영권에도 영향… 재계 촉각

    헌법재판소의 25일 결정에 따라 유류분 제도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상속제도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상속 관련 소송에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민법 개정 내용에 맞춰 유류분 상실 사유 및 기여분을 다퉈야 하는 만큼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에서 현재보다 더 치열한 증거·법리 다툼이 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속 재산 규모가 크고 기업의 지분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 재계의 경영권 분쟁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유류분 상실·기여 입증 치열해질 듯 재계와 법조계에선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재벌 총수 사망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류분 분쟁이 줄어들진 않을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형제자매에 대한 유류분 인정 조항이 즉시 무효화돼 사라지긴 했지만, 기존 유류분 소송에선 형제자매보다는 자녀 및 배우자의 유류분 다툼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은 2010년 452건에서 2022년 1872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2025년 12월 31일까지 마련하게 될 개정안에 ‘유류분을 받지 못할 사유’(패륜 가족)와 ‘기여가 있는 상속인’(부양가족)에 대한 규정이 담기게 되는 만큼, 이 같은 사유가 있다고 느끼는 기업 오너 가족 등의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많다. 김현정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지금까지는 유류분 상실 사유나 기여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서 오히려 다툼의 여지가 없었지만, 그런 규정이 구체화되면 적극적으로 소송에 나설 여지가 생긴다” 며 “어떤 상실 사유가 있는지, 어떤 기여를 했는지 입증할 증거와 법리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법 개정 시한을 기점으로 유류분 소송 당사자들의 셈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여분이나 유류분 상실 사유를 주장할 필요가 있는 경우엔 입법이 이뤄진 뒤 소송을 제기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유류분 상실 사유가 우려되는 당사자라면 법 개정 및 시행이 이뤄지기 이전에 빠르게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재계 경영권 등에도 변수 대기업이나 재벌그룹의 경우 상속 재산의 규모가 크고, 기업 지분 등이 포함될 수 있는 만큼 유류분 제도의 변화가 경영권 상속·분쟁 등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현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기업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자녀나 배우자의 경우라면 상속 과정에서 상속 기여분 등을 주장할 여지가 커진다”며 “당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향후 후계자들의 경영권 다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현재도 유류분을 둘러싼 다수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BYC 창업주 고 한영대 전 회장을 둘러싼 1300억 원대 소송이 대표적이다. 한 전 회장의 배우자 김모 씨는 딸 한지형 BYC 이사와 함께 2022년 12월 한석범 BYC 회장과 한기성 한흥물산 대표 등 두 아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서울중앙지법이 심리 중이다. 2022년 1월 별세한 한 전 회장의 유산 상속 과정에서 유류분을 한 회장에게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는 게 김 씨와 한 이사의 주장이다. 2009년 고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은 녹십자홀딩스 주식 56만 주 등 재산 일부를 탈북자를 위한 사회복지재단과 연구소 등에 기부한다는 유언장을 남겼다. 이에 장남 허성수 전 녹십자 부사장은 지분을 상속받은 재단 등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녹십자홀딩스 주식 23만여 주, 녹십자 주식 2만여 주를 돌려받았다.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 이모 씨는 2015년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4명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을 냈으나 2017년 패소한 바 있다. 재계에선 향후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친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을 상대로 유류분을 주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별세한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남긴 7000억 원 이상의 효성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에 대해 유류분 권리를 요구하며 균등 분배를 주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선 조 명예회장이 유언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을 상속에서 제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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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유연근무제 확산… 인력 부족한 中企는 엄두못내

    국내 기업 중에는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각종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곳이 적지 않다. 처음에는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우수한 여성 인재가 회사를 떠나는 걸 막을 수 있고, 기업 이미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들 기업의 판단이다. 구성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셋째를 출산한 직원을 특진시키는 제도를 도입해 화제를 모은 한미글로벌의 경우 시차 출퇴근, 육아기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본사의 경우 오전 7∼10시에 직원들이 자유롭게 출근하도록 한다. 한 시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선택해 하루 8시간만 근무하면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녀를 등원·등교시킨 뒤 오전 10시에 출근할 수 있고, 오전 7시에 출근한 뒤 오후 4시에 퇴근해 자녀의 하원·하교를 챙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직원은 최대 2년(2자녀 이상인 경우 3년) 동안 재택근무가 가능한 ‘육아기 재택근무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한 시간 단위로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급휴가 40시간을 주는 ‘자녀돌봄휴가’도 최근 신설했다. LG그룹은 부서장 재량에 따른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주 40시간의 근무시간만 채우면 주 4일만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 스케줄에 따라 근무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육아기 자율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 제도를 이용하면 오전에 사무실로 출근했다가 아이를 유치원에서 하원시킨 뒤 집에서 남은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8세 이하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직무 여건이나 각자의 육아환경에 따라 하루 근무시간도 4, 6, 8시간 중 선택할 수 있다. 전일 근무를 택하면 정규 근무시간(오전 8시∼오후 5시) 동안 집에서 일하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대상자를 임신 중이거나 난임 치료 중인 여직원과 출산이 임박한 배우자를 둔 남직원까지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탄력근무가 가능한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는 기업 입장에서도 출산·육아로 인한 임직원들의 경력 단절 및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유연근무 도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제한적이다 보니 인력 활용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는 현실이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게임회사에 다니는 김모 씨(28)는 “내년에 여자친구와 결혼을 계획 중”이라며 “남자 직원이 육아휴직을 쓴 전례를 못 봤다. ‘솔선수범해서 육아휴직을 쓰겠다’던 팀장도 결국 못 쓰는 걸 보면서 육아휴직은 불가능하겠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육아휴직이 안 되면 재택근무라도 확대하는 게 현실적 대안 같다. 임금을 60%만 받아도 아이를 보면서 집에서 일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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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기업 밸류업, 배당 이중과세-M&A 간소화 등 해결을”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밸류업(가치 제고)을 위해 배당소득의 이중과세 문제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2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기획재정부·법무부 등에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개선과제’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는 배당제도 합리화 및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 확대 등에 대한 건의 9건, 인수합병(M&A) 활성화 및 금융기업 가치 제고 관련 건의 4건, 밸류업 가이드라인 불확실성 해소 관련 건의 4건 등이 포함됐다. 대한상의는 우선 배당소득에 대한 이중과세 문제 해소를 주장했다. 현재 기업이 법인세를 내고 남은 이익 일부를 배당하면 주주는 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하는 이중과세가 발생해 주주환원 효과가 반감된다. 대한상의는 금융소득 2000만 원 이하 개인주주 배당에 대해 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하고 2000만 원 초과 시 개별기업의 법인세 실효세율을 기준으로 세액공제 비율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의 이익 중 투자·임금 증가·상생지출 등이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법인세를 추가로 과세하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의 개선도 요청했다. 현 제도 아래서는 기업이 배당을 늘릴수록 법인세 부담이 커진다. 때문에 투자·임금 증가·상생지출에 배당까지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M&A 절차의 간소화도 주장했다. M&A 공고 후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변제·담보 제공 등 채권자보호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대한상의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합병은 채권자보호절차를 더 간소화할 것을 제안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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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280단대 V낸드’ 첫 양산… AI열풍 타고 층수 경쟁 치열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280단대 9세대 낸드플래시(낸드) 양산을 시작하며 치열한 ‘적층(積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300단대 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커지자,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 대비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뎠던 낸드 분야에서도 온기가 돌며 치열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됐다. 23일 삼성전자는 280단대 ‘1Tb(테라비트) TLC 9세대 V(수직)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소 크기 셀(Cell·데이터 저장공간)을 바탕으로 비트 밀도(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의 수)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늘렸다. 삼성전자의 9세대 V 낸드는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의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280단대 후반 적층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 스택은 낸드를 두 번에 나눠 제작한 뒤 결합하는 기술이다. 세 번에 나눠 생산하는 트리플 스택보다 공정 수가 적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낸드에서 더 높이 쌓아올리는 단수는 기술력의 대표적인 척도다. 아파트 층수가 높아질수록 거주할 수 있는 가구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2013년 삼성전자가 24단 낸드를 처음 선보인 뒤 업계의 적층 경쟁이 시작됐다. 48단(2015년·삼성전자), 96단(2019년·SK하이닉스), 232단(2022년·마이크론) 등 단수는 매년 높아져왔다. 280단대의 포문은 삼성전자가 먼저 열었지만, 경쟁자들은 300단대 낸드를 통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238단 낸드를 양산하기 시작한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트리플 스택 기술을 활용한 321단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232단 낸드 생산을 시작한 중국 YMTC도 올 하반기(7∼12월) 300단대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트리플 스택을 적용한 낸드에서는 300∼400단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수년 내 경쟁이 500∼600단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낸드는 AI 산업이 확장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 학습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저장소에서 가져와야 한다. 많은 학습 데이터를 탑재할수록, 데이터 송수신이 빠를수록 AI 학습에 유리한데 고용량 낸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 특히 음성, 이미지 등 데이터 용량이 한글이나 영어 같은 자연어보다 훨씬 큰 AI 모델을 학습시킬 땐 고용량 낸드가 필수다. 이 때문에 메모리 분야에서 D램 대비 회복이 더뎠던 낸드 업황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가격이 바닥을 친 낸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을 키웠다. 잘 팔리지 않는 데다 가격까지 떨어져 보유 중인 재고의 가치까지 하락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 들어 AI 서버용 SSD 등의 수요가 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1∼3월) 낸드 사업에서 흑자를 봤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2분기(4∼6월) 낸드 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수요로 낸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낸드 시장 규모는 533억9800만 달러(약 73조5900억 원)로 지난해 대비 38.1%의 증가가 예상된다. 2028년에는 1148억2600만 달러로 2023년 이후 연평균 24%가량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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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성장전망 낮추자 엔비디아 10% 뚝… 반도체 주가 숨고르기

    19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칩 최강자인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가 10%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30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까지 발생하며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이다. 일단 ‘AI발 주가 과열’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봄’이 사실상 도래한 만큼 반도체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84.71달러(10.0%) 폭락한 주당 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은 2020년 3월 16일(―18.5%) 이후 가장 컸다. 19일 종가는 2월 21일(674.72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하루 만에 증발한 엔비디아 시총은 2150억 달러(약 296조4850억 원)에 이른다. 인텔(1460억 달러)과 퀄컴(1760억 달러)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시총보다 규모가 크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른 반도체 기업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AMD(―5.4%), 마이크론(―4.6%), 인텔(―2.4%), 퀄컴(―2.4%) 등의 주가가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1% 떨어졌다. 반도체 주가 하락은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주요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 크다.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한 차례만 내리는 데 그치거나, 아예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 초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동발 리스크가 커지면 국제 유가와 물가가 상승하고,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된다. 결국 PC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회복이 더뎌지는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 TSMC가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8일(현지 시간)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메모리 제외)의 성장률을 ‘10% 이상’에서 ‘약 10%’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성장률 전망치도 ‘약 20%’에서 ‘10%대 중후반’으로 내렸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자체 설계한 AI 칩 제조의 대부분을 TSMC에 맡긴다. 반도체 업계 ‘슈퍼을’인 네덜란드 ASML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신규 수주액이 36억 유로로, 시장 전망치 54억 유로를 크게 하회하고 매출액도 시장 기대를 밑돈 점 또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SMC는 AI 반도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매출의 10%로 커지고 4년 내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모바일, PC 등의 제조사들이 쌓아뒀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감산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말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지정학적 리스크나 물가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지만 AI 반도체는 올 한 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고물가 상황에서 줄어든 PC, 스마트폰의 돌파구도 온디바이스 AI로 찾는 상황인 만큼 첨단 AI 반도체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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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장비 1위’ ASML 순익 37%-수주 61% 급감

    세계 반도체 노광장비 시장을 거의 독점해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이 1분기(1∼3월)에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열기가 ‘반도체의 겨울’을 녹이고 있지만 AI 칩 외 전반적인 업황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SML은 18일(현지 시간) 1분기 매출은 52억9000만 유로(약 7조7800억 원), 순이익은 12억2000만 유로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37.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전 분기 대비 61% 줄어든 36억 유로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4억 유로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삼성전자나 TSMC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래 반도체 수요를 예측해 장비를 구매한다. 이에 업체들이 신규 장비 주문을 미룬 것은 여전히 반도체 재고가 쌓여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칩에 대한 뜨거운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모바일용 칩 등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AI 훈풍’ 탄 TSMC 깜짝실적… 반도체 장비 ASML은 아직 ‘겨울’ AI外 모바일-PC 반도체 회복 느려일각 “반도체의 봄 멀어질수도”ASML 어닝쇼크에 관련株 줄하락“메모리 반도체 등 재고 아직 쌓여” “인공지능(AI) 칩은 수년 동안 TSMC 매출 성장의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웨이저자(魏哲家)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 시간) 1분기(1∼3월) 실적 발표회에서 “AI 칩 수요는 매우 뜨겁고, 전통적인 서버 수요는 여전히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TSMC는 이날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도 1분기에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TSMC의 강력한 실적은 ‘반도체의 겨울’을 밀어내는 AI 훈풍을 분명히 보여줬다. 문제는 모바일과 PC 칩 등 전통적인 부문에서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1분기 실적 부진도 이를 시사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래 수요를 예측해 장비를 구매하기 때문에 ASML의 신규 수주액은 반도체 업황을 선행적으로 보여준다. TSMC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산업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 이상’에서 ‘10% 수준’으로 조정했다. ● ‘반도체의 봄’ 부른 AI발 훈풍TSMC는 이날 1분기 매출이 5926억4000만 대만달러(약 25조2000억 원), 순이익이 2254억9000만 대만달러(약 9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8.9%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침체가 본격화된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도 소폭 상회했다. TSMC의 주요 고객인 애플의 부진에도 또 다른 고객 엔비디아발(發) AI 칩 열기가 깜짝 실적을 이끈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를 시작으로 올해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이 CEO는 “반도체의 전반적인 수요가 갑자기 반등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주도하는 반도체 신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도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AI 수요가 계속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이뤄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고용량 낸드 플래시 등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선행하는 장비 수요는 주춤 TSMC 실적 발표는 전날 유럽에서 ASML의 ‘어닝 쇼크’ 이후 나온 것이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36억1000만 유로(약 5조2900억 원)로, 시장 전망(54억 유로)을 크게 밑돈 것은 물론이고 전 분기보다 61% 감소했다. 특히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주문은 전 분기의 56억 유로에서 6억5600만 유로로 급감했다. 대니얼 오리건 미즈호 시큐어리티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와 TSMC가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에 쓰이는 반도체 재고를 소진하고 있어 신규 (EUV 장비) 주문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의 봄은 왔지만 아직 여름까지는 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체들의 감산 등으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며 업황이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아직 수요가 강하지 않아 공격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고금리 장기화 속에 ASML의 부진한 실적까지 더해져 이날 엔비디아(―3.87%), ARM(―11.99%), AMD(―5.78%)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TSMC발 AI 칩 훈풍 소식에 삼성전자(+0.89%)와 SK하이닉스(+2.01%)는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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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의 “도시숲 조성이 기후위기 해법”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8일 서울 양천구에서 도시숲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지역 ERT 회원 기업 대표, 임상섭 산림청 차장, 박필선 생명의숲 공동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2.5m 내외 크기의 산수유나무, 산벚나무 등 10여 그루를 식재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양천구 온수공원 2지구 부지는 장기간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해 도시공원 지정 효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및 기업·시민들의 후원으로 도시숲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서울에서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일몰 위기에 처한 부지 규모는 2020년 기준 114.9㎢로, 여의도 면적의 약 40배에 달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도시숲 나무 심기는 기후위기라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해법 중 하나”라며 “최근 많은 기업들이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도시숲 조성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RT 사무국은 생명의숲과 ‘도시숲 조성 위한 연간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ERT 사무국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상의와 지역 ERT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나무 심기 활동을 전국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기업과 시민이 참여해 조성한 도시숲은 총 598만 ㎡에 달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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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고령화 추세 맞춰 ‘연금 자동조정장치’ 필요”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 연금 지급액을 줄이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주요국 연금개혁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은 2004년 기대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에 연동해 연금액을 삭감하는 ‘거시경제 슬라이드’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04년 23만3000엔(약 226만 원)이던 1인 평균 연금은 2022년 21만9000엔으로 5.9% 줄었다. 한경협 측은 “정부가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일본 국민은 연금을 ‘저축’이 아니라 ‘보험’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1998년 확정급여형(퇴직 시 받을 연금이 사전에 확정됨) 기초연금 및 소득비례연금(생애 근로기간 평균 소득에 따라 연금액 지급)을 폐지하고 자동조정장치인 ‘명목확정기여형(NDC) 소득비례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기대수명이 늘면 연금 지급액이 줄고, 연금 부채가 자산보다 커지면 균형 재정을 달성할 때까지 지급액이 줄어드는 제도다. 그 대신 연금 지급 연령을 65세에서 61세로 앞당겨 국민 반발을 최소화했다. 독일은 2004년부터 연금 수급자 증가와 출산율 감소로 인한 근로계층 감소 등 노동시장 변화를 연금 급여에 반영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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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연금을 저축 아닌 보험으로 봐… 자동조정장치 도입 필요”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 연금 지급액을 줄이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주요국 연금개혁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은 2004년 기대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에 연동해 연금액을 삭감하는 ‘거시경제 슬라이드’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04년 23만3000엔(약 226만 원)이던 1인 평균 연금은 2022년 21만9000엔으로 5.9% 줄었다. 한경협 측은 “정부가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일본 국민은 연금을 ‘저축’이 아니라 ‘보험’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스웨덴은 1998년 확정급여형(퇴직 시 받을 연금이 사전에 확정됨) 기초연금 및 소득비례연금(생애 근로기간 평균 소득에 따라 연금액 지급)을 폐지하고 자동조정장치인 ‘명목확정기여형(NDC) 소득비례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기대수명이 늘면 연금지급액이 줄고, 연금부채가 자산보다 커지면 균형 재정을 달성할 때까지 지급액이 줄어드는 제도다. 그 대신 연금 지급 연령을 65세에서 61세로 앞당겨 국민 반발을 최소화했다.독일은 2004년부터 연금수급자 증가와 출산율 감소로 인한 근로계층 감소 등 노동시장 변화를 연금 급여에 반영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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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 ‘韓 50대 부자’ 공개…이재용, 첫 1위 오른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포브스 선정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이 회장의 자산이 115억 달러(약 15조8067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0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는데, 포브스는 인공지능(AI) 열풍에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2021부터 3년간 2위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 1위에 올랐다.지난해 1위였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올해 자산이 97억 달러로 2위로 밀려났다. 2021년 1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자산 75억 달러로 올해 3위에 올랐고,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 달러)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부자 1위였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45억 달러로 올해 6위를 차지했다.올해 50위 안에 신규 진입한 인물은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8위·39억 달러),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23위·14억3000만 달러),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35위·10억 달러),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48위·8억 달러) 등이다. 이 중 박 대표를 제외한 3명은 반도체 관련 기업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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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임원 주 6일제”… 비상경영 근무 확대

    삼성이 비상경영 차원에서 주 6일제 근무를 전자 계열 임원 전체로 확대 시행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 계열사 임원들에게 최근 주 6일 근무를 권고하는 방침이 전달됐다. 별도의 공문 없이 사내 메신저나 구두, e메일 등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에는 아직 방침이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6일제 근무는 삼성전자의 지원 및 개발부서 일부 임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전자 부문 계열사와 삼성물산 등 설계·조달·시공 계열사 임원들로 확산된 것은 올 초부터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는 전자 계열의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가 시행된다. 업무 상황에 따라 토요일 또는 일요일 중 하루 근무를 권고하는 형태이며 부하 직원의 동반 출근은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하긴 했으나 안팎이 위기 상황이라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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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대 기업 시총-영업익, 10년새 대만이 韓 추월

    지난 10년 새 대만 100대 기업이 한국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과 대만의 시총 100대 기업(금융·지주사·특수목적회사 제외)을 분석한 결과 한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3년 말 88조1953억 원에서 지난해 말 71조6491억 원으로 18.8% 줄었다. 반면 대만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6조3947억 원에서 86조960억 원으로 136.6% 늘었다. 시총도 역전당했다. 한국 100대 기업 시총은 2013년 말 828조6898억 원에서 지난해 말 1565조4222억 원으로 8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의 시총은 540조9574억 원에서 1694조8600억 원으로 205.0% 상승했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위상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시총은 2013년 202조947억 원에서 지난해 말 266조5332억 원으로 31.9% 증가했지만, TSMC는 96조1509억 원에서 549조4057억 원으로 5배로 커졌다. 지난해 말 각국의 100대 기업 시총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9.9%, TSMC의 비중은 39.1%였다. 또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6조7850억 원에서 6조5670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TSMC는 7조7238억 원에서 38조6278억 원으로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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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류재철 사장 “3년내 글로벌 빌트인 매출 1조”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사업(H&A)본부장(사장·사진)이 2027년까지 글로벌 빌트인 사업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DW) 2024’에서 취재진과 만나 “3년 내 빌트인 사업을 조 단위로 만들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LG전자가) 빌트인 사업에 준비된 플레이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빌트인 전시에 집중했다”며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은 인공지능(AI) 기능으로 더 편리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올해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빌트인은 제품 못지않게 유통 개척이 중요하고 영업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통을 개척하고 있고 올해 유통 매장이 1000곳 이상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8년 초고급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인스타뷰 오븐 등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며 빌트인 시장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으로 영역을 넓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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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화학硏, 탄소포집 MOU… 인프라-상용화 가능성 점검 등 협력

    GS칼텍스가 한국화학연구원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 협력에 나선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CCU 사업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CCU 기술 개발, 인프라 점검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 등을 협력한다. CCU는 사업장에서 배출된 탄소를 포집해 탄소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화학적·생물학적·광물화 등의 전환 기술이 활용된다. GS칼텍스는 수소 첨가, 촉매 활용 등 화학적 전환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연료 및 석유화학 기초원료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한국화학연구원의 CCU 기술 검증 및 상용화 검토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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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업계 최고 동작 속도 지원’ 새 D램 개발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지원하면서 전력을 적게 소비하는 ‘LPDDR5X’ D램(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12나노급 LPDDR D램 중 가장 작은 칩으로 구현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다. 전작 대비 성능은 25%, 용량은 30% 이상 향상됐다.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 최대 32GB(기가바이트)를 지원한다. 성능과 속도에 따라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 등을 적용해 소비전력도 25%가량 개선했다. 저전력·고성능 LPDDR은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제품은 모바일 기기에서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가능해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됐다. 삼성전자는 LPDDR5X D램 신제품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업체와 협업해 제품을 검증한 뒤 하반기(7∼12월)에 양산할 예정이다. LPDDR D램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향후 AI 가속기, PC, 자동차부품(전장)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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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vs 모빌리티’… 삼성-LG, ‘AI 기술력 경쟁’ 후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7∼19일 열리는 ‘2024 월드IT(정보기술) 쇼’에 참가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 쇼에 도시 광장을 콘셉트로 한 전시관을 꾸려 각종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공원, 스포츠 경기장, 사진관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실시간 통역이나 생성형 편집 등의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에 마련된 상점에서는 10대와 20대의 취향을 반영한 각종 패션잡화와 식물을 ‘서클 투 서치’ 검색 기능으로 검색해볼 수 있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검색하는 기능이다. 그 밖에도 도서관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긴 글을 빠르게 요약하고 번역하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체험하거나 음성 녹음한 강의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정리해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 외에 AI TV,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 AI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도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시관 전면에 미래 모빌리티 ‘LG 알파블’을 배치했다. LG전자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알파블은 LG전자 전장 기술의 집약체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 사용자 맞춤 정보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탑승자의 기분과 컨디션을 파악해 내부 향을 스스로 바꾸고, 탑승자의 요구에 맞춰 식당, 영화관 등으로 공간이 바뀐다. LG전자는 AI 칩셋,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탁건조기 등 AI 기술을 적용한 각종 제품을 전시했다. OLED 사이니지(전광판) 전시 공간에서는 한쪽 벽면에 실제 물이 흐르고 맞은편 벽면에는 물줄기를 영상으로 구현해 OLED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분해한 공간에서는 ‘AI DD모터’ ‘인버터 히트펌프’ 등 세탁·건조 기술의 핵심 부품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에어솔루션 체험 공간에서는 AI가 스스로 공기 질을 분석해 작동 세기를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동작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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