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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비롯해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 최소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해외 생산 아이폰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관세 부과 대상 기업은) 더 많을 것”이라며 “삼성이라든지 그 제품을 (해외에서) 만드는 기업 어디라도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그렇지 않으면 그건 공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침으로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에 주력 스마트폰 공장을 둔 삼성전자도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경우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 충성도가 낮은 미국 시장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물류비와 노동력 등 생산 비용을 고려할 때 당장 생산 기지 이전을 검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 “아마 6월 말에 시작될 것”이라며 “그들이 이곳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는 없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28일 예정된 관세 관련 정례 회의에서 이번 조치의 파급 효과와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가 15일 공시한 1분기(1∼3월) 스마트폰 매출액은 36조1876억 원으로 전체 매출(79조1405억 원)의 약 45.7%를 차지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매출에서도 미주 지역이 중국을 앞선 22.2%를 차지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omputeExpress Link·CXL)가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차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AI 서버 급증에 힘입어 개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뒤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에 따르면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4년 1532억 달러(약 2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막 초입에 들어선 AI 시장 경쟁으로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도 신기술 격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BM 다음 격전지 꼽히는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의 줄임말인 CXL은 ‘빠르게 연결해서 연산한다’는 의미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D램 등 다양한 반도체가 들어가는 AI 서버에서 이들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좀 더 빠른 연산 처리를 가능케 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CXL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 CPU가 하나의 메모리를 공유하거나, 이미 준공이 완료된 서버에 새로운 외부 메모리를 추가하는 게 가능해진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CXL 시스템으로 구축한 서버는 1대당 메모리 용량을 8∼10배가량 늘릴 수 있다. AI 서버에 필요한 대규모 저장 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D램을 물리적으로 쌓아 만든 HBM과는 성격이 다르다. HBM이 CPU, GPU 등과 함께 AI 서버의 물리적 구성 요소 중 하나라면, CXL은 이 요소 사이사이를 더욱 빠르게 연결해주는 고속도로와 같은 개념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L은 새로운 제품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술 표준”이라며 “CXL D램이나 CXL CPU 등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CXL 개념이 처음 떠오른 건 2019년이다. 주요 빅테크들 사이에서 고용량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비용이 높아지면서 반도체를 최대한 적게 쓰고도 최대 처리 용량을 구현하게 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에 인텔은 2019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빅테크와 손잡고 서버용 CXL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표준을 정립하는 ‘CXL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총 250여 개 기업이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 개화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빅테크 고객사들은 CXL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텔은 자사 서버용 CPU 제품 ‘제온’ 프로세서 시리즈에 ‘CXL 2.0’ 최신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데이터센터, 구글의 구글 클라우드, 메타의 AI 서버에서도 CXL 기반 차세대 구조를 시험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2023년 1400만 달러에서 2028년 16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BM 선두 놓친 삼성, CXL 기술 개발 박차주요 고객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메모리 기업들도 CXL 기술 개발과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D램에 CXL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면 저장 용량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HBM 시장에서 선두를 놓친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CXL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업계 최초로 CXL 2.0 기술을 지원하는 128GB(기가바이트) D램을 개발해 지난해 말 고객 인증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256GB 제품의 인증도 마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인증한 CXL 인프라를 경기 화성캠퍼스 삼성 메모리 리서치센터에 구축하기도 했다. CXL을 적용한 메모리 제품부터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서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한곳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CXL 제품 인증을 내부에서 자체 완료하고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전 세계 메모리 2위 기업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3일 CXL 2.0 기반 96GB DDR5 D램 제품의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서버 시스템에 이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늘어나고, 제품 자체의 대역폭도 30% 확장돼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며 “이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고객이 투입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8GB 제품도 다른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위 마이크론은 2023년 CXL 2.0 기반 256GB 메모리 확장 모듈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추격에 나섰다. 메모리 모듈은 서버에 직접 들어가는 D램 칩 자체와 달리 외장형 메모리 확장 카드와 같은 추가 장치를 말한다. 이달 중에 최신 버전 CXL 기술인 ‘CXL 3.0’ 메모리 호환성 검증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AI 두뇌 칩에서도 대안 기술 모색 치열글로벌 AI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메모리 외에 AI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존 주류인 GPU에 맞설 대안 기술의 격돌이 일어나고 있다. 엔비디아가 독주하고 있는 GPU에 맞설 주문형반도체(ASIC)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기반 AI 기술 등이다. 이런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국이다.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 이후 엔비디아 칩에서 독립해 ‘AI 굴기’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올 3월 화웨이가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어센드910C’는 엔비디아의 ‘H100’과 달리 GPU 기반이 아닌 ASIC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ASIC은 GPU보다 범용성은 떨어지더라도 특정 서비스 맞춤형으로 개발할 경우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웨이 외에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제미나이가 ASIC 기반으로 자체 설계됐다. 전체 AI 칩 시장에서 GPU가 80% 이상, ASIC은 약 10%대 중반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이 채택하고 있는 FPGA도 있다. 아직 전체 AI 칩 시장에서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미미하지만 ASIC과 마찬가지로 AI 추론에 적용할 수 있으며 가격도 GPU보다 저렴하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특정 분야에서 집중적인 AI 연산이 가능한 대안 기술이다. 올 3월 글로벌 FPGA 분야 학술대회인 ‘FPGA 2025’에서 중국 연구팀이 처음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AI가 이끄는 서버 시장은 이제 막 초입에 들어섰다. 향후 수년간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주력 기술을 넘어서는 신기술 각축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연초 딥시크 쇼크가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드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듯, 앞으로도 메모리와 시스템,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계속 판을 바꾸기 위한 기술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CXLCXL이란 ‘빠르게 연결해서 연산한다’는 의미를 지닌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의 줄임말로 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서버 등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안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등 핵심 반도체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보다 빠른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무수히 많은 양의 데이터가 막힘없이 효율적으로 오갈 수 있는 고속도로로 비유할 수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전력망 건설이 지연되면서 에너지 손실과 첨단산업 전력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한국자원경제학회와 ‘AI 시대에 맞는 국가 전력망 확충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면서 국가 전력망의 적기 확충을 위한 대국민 인식 전환과 지방자치단체 협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전력망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 기준 글로벌 전력망 투자는 2022년 대비 2030년에는 1.6배, 2050년에는 2.7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에너지 수요 급증을 고려해 전력망 규칙을 대폭 개선했으며, 일본도 ‘2050 국가그리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전력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주민 반대와 인허가 지연 등으로 주요 송전선로 31곳 중 26곳의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전력망이 부족해 발전소를 건설해 놓고도 발전을 하지 못하는 전력량이 동해안 지역은 최대 7GW(기가와트), 서해안 지역은 최대 3.2GW에 이른다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낭비되는 10.2GW는 여름철 서울시의 최대 전력 수요와 맞먹고 국내 반도체 생산공장 전기 사용량의 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서철수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부사장은 “약 6년간의 협의 끝에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주변 79개 마을에 대한 주민 동의 절차를 100% 완료했다”면서도 “다만 일부 지자체가 전력 설비 건설을 위한 인허가를 내주지 않아 한전 직원들이 시청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하이닉스가 현존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테라비트) TLC 4차원(4D)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모바일용 솔루션 제품 ‘UFS 4.1’(사진)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서비스, 슬림화 등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개발됐으며 내년 1분기(1∼3월) 양산이 목표다. 이번 제품의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플래시 기반 제품 대비 7% 개선됐다. 제품의 두께도 1mm에서 0.85mm로 줄여 초슬림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세대 UFS 제품의 ‘순차 읽기’(한 개 파일의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읽는 속도) 기준 최대 성능인 초당 4300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 모바일 기기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결정하는 ‘랜덤 읽기와 쓰기’ 속도(여러 개로 분산된 파일의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도 이전 세대 대비 각각 15%, 40% 향상돼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공급하는 한편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속도와 반응성을 높여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SK하이닉스는 512GB(기가바이트), 1TB(테라바이트) 등 두 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한 이번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제공해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 분할로 급등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고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보다 1.82% 하락한 109만 원, 삼성물산은 0.36% 하락한 1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분할 설립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관리 및 투자를 맡는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나뉘는 것이다. 인적 분할이 이뤄지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두 회사의 지분 43.06%씩을 보유하게 된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 분할과 관련된 소문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11%, 삼성물산은 11.74% 오른 바 있다. 이날도 장 초반 두 회사 모두 6∼7%대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은 “사업 활성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며 그룹의 지배구조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은 이번 인적 분할이 바이오 사업에만 집중돼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인수합병(M&A) 등을 맡아 성장 방향성을 명확히 한다는 취지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번 인적 분할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이 없다”며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가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되겠다는 비즈니스적인 목적과 배경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5.0%), 삼성바이오로직스(43.1%), 삼성생명(19.3%), 삼성에스디에스(17.1%), 삼성E&A(7.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지분가치를 합치면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전자는 최근 미국 최대 상업용 세탁솔루션 전문기업 CSC서비스워크스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2위 세탁솔루션 기업 워시에 세탁기 공급을 시작하는 등 최근 북미 기업 간 거래(B2B) 세탁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CSC서비스워크스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약 150만 대의 상업용 세탁·건조기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아파트와 단지형 주택 등 대규모 주거 시설, 대학 기숙사, 호텔에 설치된 공용 세탁실과 코인 세탁소 등을 대상으로 세탁 장비 판매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은 다세대 주거 시설에서 가구마다 세탁실을 설치하는 대신에 대용량 세탁기·건조기가 있는 빨래방 형태의 공용 세탁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업용 세탁기는 다수 인원이 장시간 사용하는 만큼 세탁 시간 단축, 제품 품질, 서비스 편의성 등이 중요하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상업용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에만 1900곳 이상의 서비스 센터를 두고 전국 각지의 소비자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 규모는 약 14억3000만 달러(약 2조 원)에 이른다. 2029년까지 연평균 5.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용 LG전자 미국법인 HS담당 전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이노베이션 E&S는 16일부터 전남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전남해상풍력 1단지 가동을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단지는 민간이 주도한 해상풍력 단지 사업 중 국내 최대 규모(96MW·메가와트)다. 신안군 연안으로부터 약 9㎞ 떨어진 수심 10∼20m 해역에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을 진행한다. 여기서 약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3억107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1단지 상업 가동에 이어 2027년 말부터 2단지(399MW), 3단지(399MW)를 추가로 건설해 2031년까지 약 9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 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는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受粉)을 통해 전 세계 100대 농작물 중 70종 이상의 생산에 관여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 생산량 감소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연 생태계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LG는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명인, 국내 대표 양봉 사회적 기업인 비컴프렌즈와 협업해 토종 꿀벌 보호와 증식에 나선다. 토종 꿀벌인 ‘한라 토종벌’ 100만 마리를 시작으로 2026년 200만 마리, 2027년 400만 마리로 매년 개체 수를 2배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LG는 400만 마리까지 꿀벌을 늘리면 비컴프렌즈와 함께 증식한 꿀벌을 양봉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정부와 TSMC, 폭스콘과 협력해 대만 최초의 대형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대만의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AI를 둘러싼 주권(다툼)이 떠오르고 있는 데 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슈퍼컴퓨터는 국가의 과학·기술·산업·안보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첨단 컴퓨팅 시스템이자 국가 단위 프로젝트다. 이번 AI 슈퍼컴퓨터 인프라 구축에는 엔비디아와 폭스콘, TSMC, 대만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등 정부와 기업이 모두 참가한다. 이를 통해 AI 칩 설계부터 패키징, 서버, 통합 운영까지 모두 현지화한다는 전략이다. 황 CEO는 “TSMC는 이미 막대한 양의 과학 및 AI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폭스콘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만 현지에서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이것은 교육, 과학, 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 CEO는 기조연설 도입부에서 “대만은 AI 혁명의 중심에 있으며 가장 중요한 많은 공급업체가 기반을 두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슈퍼컴퓨터에 탑재될 ‘NV링크’와 블랙웰 아키텍처도 공개했다. NV링크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없이도 GPU끼리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황 CEO는 “이 시스템은 (대만의) 페가트론, QCT, 폭스콘,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등 파트너들이 만든 것”이라며 “궁극적 목표는 블랙웰 칩을 통해 대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준법경영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준감위는 16일 공개한 ‘2024년 연간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준감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위원들과 이재용 회장은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외부에 일정이 공개된 이 회장과 준감위의 회동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이후에는 처음이다.준감위는 “(지난해 이전) 앞선 간담회에서 위원회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회장도 위원회 활동 방향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준감위는 지난해 7월 위원 전원과 삼성 7개 관계사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준법경영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올 2월에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의 삼성 관계사 사업장을 방문해 준법경영 현황을 점검했다.한편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보고서 발간사에서 “힘차게 도약할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는 지난해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가입을 두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며 “회원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인단체는 필요하다. 그러나 단체가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 창구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기업으로까지 평가받는 삼성은 특히 정경유착으로 오해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발간사를 마무리하며 올 3월 별세한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추모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평소 준법경영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신 한 부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나사만 1만 종류 진열, 오이값 오르면 그 이유와 전망 일일이 설명….’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는 일본의 혁신 유통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소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참조할 만한 성공 사례들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불황을 이겨낸 일본 혁신 유통기업의 대응 사례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일본 유통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많이 파는 것보다 필요한 것을 찾는 경험’, ‘낮은 가격보다 납득할 수 있는 가격’, ‘외주 생산보다 스스로 만들고 공급하는 구조’ 등 기존 유통업의 상식을 깨면서 위기 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었다.일본 규슈를 중심으로 성장한 DIY(Do It Yourself·손수 제작) 용품 전문점 한즈만은 ‘고객이 원하면 다 해준다’는 판매 정책을 내세운다. 한 매장에 20만 개가 넘는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목공, 전기, 정원, 배관 등 각 카테고리마다 극단적인 세분화에 나섰다. 판매하는 나사 종류만 1만 가지에 달하는 식이다. 일본 프리미엄 식료품 유통업체 기타노에이스도 단일 점포에 500종 이상의 카레 상품, 100종 이상의 샐러드 드레싱이 진열돼 있다. 상품 회전율보다는 ‘발견의 즐거움’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식문화를 탐험하는 실렉트 숍’으로 변신해 특정 소비층의 충성도가 높다. 할인슈퍼마켓 오케이는 ‘정직카드’라 불리는 종이 한 장을 매장 내 모든 주요 상품 옆에 게시해 둔다. 오케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오이 관련 정직카드에는 “집중호우로 오이 가격이 전년 대비 50% 올랐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대체 상품으로 샐러드를 추천하면서 “가격이 조정되면 바로 안내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오케이는 이 정직카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와 신뢰를 구축하며 고객만족도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오케이 영업이익률은 5.9%로 일본 슈퍼마켓 평균 영업이익률인 2∼4%를 크게 웃돈다. 판매와 공급망을 통합하는 ‘제조 내재화’ 정책도 눈에 띈다. 유니클로는 “우리는 정보로 옷을 짓는 회사다”라는 모토 아래 전 부서를 통합하고 부서 간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팔리는 순간 생산이 시작되는 시스템(정보제조 소매업)’을 만들어 냈다. 기획부터 판매량 등 데이터에 따라 직접 생산과 물류를 조정하는 수직통합형 모델이다. 유니클로 모회사의 지난해 기준 연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54.5%,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일본 유통업체들은 낡은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업무 형태 혁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리테일은 어린이 전문 매장과 체험형 마켓 운영, 푸드코트 및 즉석조리식품 강화 등을 통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대형마트를 가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슈퍼마켓 체인 라이프도 카트에 제품을 담으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셀프 스캐닝 카트’, 전자 가격 표시기 등 첨단 기술을 매장에 적용한 ‘차세대 슈퍼마켓 4.0 모델’을 도입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일본 유통업계는 기존과 정반대의 전략으로 불황을 기회로 바꿨다”며 “한국 역시 고령화와 소비 침체라는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강점을 구축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나사만 1만 개 종류 진열, 대파 값 오르면 일일이 설명….’유통의 상식을 깨고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혁신 유통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불황을 이겨낸 일본 혁신 유통기업의 대응사례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일본 유통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많이 파는 것보다 필요한 것을 찾는 경험’, ‘낮은 가격보다 납득할 수 있는 가격’, 외주 생산보다 ‘스스로 만들고 공급하는 구조’ 등으로 위기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됐다.일본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DIY 용품 전문점 한즈만은 ‘고객이 원한다면 다 해준다’는 상품 정책을 통해 한 매장에 20만 개가 넘는 압도적인 상품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목공, 전기, 정원, 배관 등 각 카테고리마다 ‘세분화에 세분화’를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나사 종류만 1만 가지에 달한다.일본 프리미엄 식료품 유통업체 키타노에이스도 단일 점포에만 500종 이상의 카레 상품, 100종 이상의 샐러드 드레싱이 진열돼 있다. 일반 슈퍼와 달리 상품회전율보다는 ‘발견의 즐거움’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식문화를 탐험하는 셀렉트 숍’으로 진화하며 특정 소비층의 강력한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할인슈퍼마켓 오케이는 ‘정직카드’라 불리는 종이 한 장에 특정 상품 가격이 왜 올랐는지, 품질은 유지되었는지, 가격은 언제 다시 조정될 수 있는지까지 써서 매장 내 모든 주요 상품 옆에 제시한다. 오케이는 이 정직 카드 시스템을 통해 고객과 강력한 신뢰를 구축하며 고객만족도 1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일본 슈퍼마켓 평균 영업이익률인 2~4%를 크게 상회한다.공급망을 통째로 통합하는 ‘제조의 내재화’ 정책도 눈에 띈다. 유니클로는 “우리는 정보로 옷을 짓는 회사다”라는 모토 아래 전 부서를 통합하고 부서 간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팔리는 순간 생산이 시작되는 시스템(정보제조 소매업)’ 혁신을 이뤄냈다. 모회사의 지난해 기준 연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54.5%, 영업이익은 23.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온라인 시장에 따라 낡은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업무 형태 혁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리테일은 어린이 전문매장과 푸트코트 및 즉석조리식품 강화, 체험형마켓 운영 등을 통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대형마트를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업태 본질을 진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인 라이프도 셀프스캐닝카트, 전자가격표시기기 등 첨단기술을 매장에 적용한 차세대 슈퍼마켓 4.0 모델을 도입해 디지털·지속가능·체험형 매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일본 유통업계는 정반대 전략으로 불황을 기회로 바꿨다”며 “한국 역시 고령화와 소비 침체라는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강점을 구축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계가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한 한국 경제인들이 먼저 나서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강해지면서 양국이 신(新) 무역 질서 대응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상의, 韓 재계 대표로 이시바 예방 추진1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이달 27, 28일경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방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10월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 최 회장의 첫 접견이 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재계의 경제적 연대를 제안하는 한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에너지 등 여러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수 인재 교류 등 양국의 다양한 협력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9일과 30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아태지역 정치경제 리더들이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제30회 닛케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 기조연설과 이달 8일 경제5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간담회 등에서 ‘한일 경제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비즈니스 방법론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유럽연합(EU) 모델과 같이 한국과 일본도 경제적 연합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대외적으로 ‘룰 세터(rule setter·규칙을 만드는 자)’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해 한일 경제연합을 통해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약 20개 분야에 대한 내부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한일 양국이 액화천연가스(LNG)를 공동 구매하거나 탈탄소 전략 혹은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를 함께 논의하는 방안, 의료 시설과 벤처 시장을 공유하는 방안 등을 직접 언급했다.● 이재용 회장도 두 차례 일본 장기 출장 한일 수교 60주년과 맞물려 양국 재계 협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7박 8일 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인 이달 12일 일본을 다시 찾았다. 재계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히는 이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도 일본 내 주요 파트너사와 경제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경제인들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석했다. 정부 대표단 등 한국 측에서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류 회장과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성 김 현대차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 기업인들이 함께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이 회장은 전날 현지 일정이 변경되며 불참했다. 이달 27, 28일에는 이틀 동안 한일경제협회가 서울에서 양국 경제계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하는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1969년 처음 시작된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 간 무역·투자·산업 기술 교류 등 경제 협력 안건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양국이 번갈아 가며 개최한다. 올해 회의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 협력’을 주제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이 맡게 된다. 이번 사안을 그룹 전체의 이슈로 보고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직접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SK는 14일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위원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9번째 위원회로 설치하는 한편 학계와 산업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위원장은 최 의장이 직접 겸직으로 맡을 예정이다. 윤풍영 SK주식회사 AX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과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계열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SK는 위원회의 보안 전문성과 운영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 등 외부 보안 전문가를 공식 멤버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정부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헌영 고려대 교수가 외부 자문위원장을 맡는다. 이 외에 최경진 가천대 교수, 이병영 서울대 교수, 김용대 KAIST 정보통신기술(ICT) 석좌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우선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제 해킹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에 나선다.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수립하고, 거버넌스·식별·보호·탐지·대응 등 보안 체계를 구성하는 5개 핵심 영역에 대한 종합 컨설팅도 함께 실시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해외 로밍 이용자를 포함해 사실상 전체 사용자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2일부터는 해외 로밍 고객에게도 유심보호서비스가 적용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실물 유심 교체 고객은 13일 밤 12시까지 10만 명이 추가돼 누적 교체 고객이 총 169만 명으로 늘어났다. 대기 중인 잔여 유심 교체 예약 고객은 707만 명이다. SK텔레콤은 다음 주초부터 도서 벽지에 거주하는 가입자와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유심을 교체하거나 재설정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이 이달 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동을 추진 중이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계의 협력 강화와 신(新) 무역질서 대응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6일 일본으로 출국해 27일 오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이시바 총리를 예방할 예정으로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 최 회장이 공식적으로 총리를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재계의 경제 연대를 제안하는 한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에너지 등 여러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수 인재 교류 등 다양한 교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 기조연설에 이어 이달 8일 경제5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간담회에서도 ‘한일 경제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비즈니스 방법론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유럽연합(EU) 모델과 같이 한국과 일본도 경제적 연합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대외적으로도 ‘룰 세터(rule setter·규칙을 만드는 자)’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한일 수교 60주년과 맞물려 이 같은 양국 재계 협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27, 28일에는 한일경제협회가 양국 경제계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하는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올해에는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도 발표할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첫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한 8일(현지 시간), 다음 차례는 어디인지 묻는 질문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 일본과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콕 집어 말했다. 미국의 무역 흑자국인 영국과 달리 아시아의 대표적인 제조 강국이자 무역 적자국인 한일 양국과는 풀어갈 숙제가 많음을 암시한 것이다. 같은 날 한국에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앞에서 다시 ‘한일 경제연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처음 한일 경제연합을 제안한 뒤 의원들 사이에서 “회장님 참 용감하시네”라는 말이 나온 지 보름 뒤였다. 언제든 한 끗만 건드리면 위험할 수 있는 양국 간 민족 감정을 두고 나온 반응이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연합을 제안하며 “우리도 이제 대외적으로 ‘룰 세터(rule setter·규칙을 만드는 자)’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거세지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한일 양국이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힘을 합쳐 돌파구를 찾아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일 경제연합 구상이 왜 경제계에서부터 나오게 됐는지 되짚어 봤다. 양국의 정치·사회적 역사와 별개로, 양국 기업인들 간에는 사뭇 다른 경제·산업의 역사가 흘렀다. 경제인들은 이를 바탕으로 한일 연합의 장점을 피부로 체감해 왔다. 우선 양국의 협력은 강대국 앞에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 미국이 반도체 자국화에 나서던 2021년, 낸드플래시 3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2위 일본 키옥시아를 인수해 시장을 재편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일본은 자국 메모리의 마지막 보루인 키옥시아를 지켜야 했고, 각각 1, 4위였던 삼성과 SK도 미국의 공습을 막아야 했다. 당시 한국 기업인들이 물밑에서 키옥시아 및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한 끝에 결국 인수전은 불발됐다.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와 배터리 등 한일 양국이 핵심 공급망을 가진 사업에서 동맹을 이룰 수도 있다. 2000년대 초반 삼성과 소니의 액정표시장치(LCD) 협력은 10여 년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한일 양국의 판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LCD 패널을 만들고, 소니는 이를 기반으로 TV를 만들어 과도한 초기 투자 비용 없이 함께 글로벌 시장을 뚫고 나갈 수 있었다. 물론 기업인들이 바라는 장밋빛 시나리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분명 동유럽과 중남미 국가의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동시에 노동시장 불균형과 일방향의 브레인 유출 문제도 일으켰다. 한일 연합에도 산업 보호 리스크와 임금 격차에 따른 노동력 유출 등 우려가 공존한다. 오랜 시간 물과 기름 같았던 한일 관계가 경제계에서부터 물꼬가 트인다면 새로운 활로가 될 가능성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경을 넘어선 경제블록의 성공 여부는 결국 경제로 시작한 연대가 그 이후의 문제를 풀기 위해 정치, 사회적으로 얼마나 화학적 결합을 이어가는가에 달려 있다. “이대로 가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재계에서 용감한 제안을 꺼냈다면, 이를 풀어갈 국민과 정치의 숙제가 남았다. 한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의 엉킨 실타래를 하나둘씩 풀어가야 할 시간이다.곽도영 산업1부 기자 now@donga.com}

“파킨슨병 연구는 저에게 운명 같은 일입니다. 정년까지 남은 시간에 치료제 개발을 할 수 있다면 제 과학자로서의 인생이 완성되는 거죠.” 올해 삼성호암상 과학상 수상자 정종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62)를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인류의 대표적인 노령 난치병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을 밝히고 치료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과학자다. 정 교수는 경남 마산고를 나와 서울대 약대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하버드대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 시절 시인을 꿈꾸던 문학 소년이었지만 친형을 따라 입학한 약대에서 뜻밖에 기초과학의 세계를 만났다. 정 교수는 “유기화학의 정치(精緻·정교하고 치밀)함에 반했다”며 “톱니바퀴 이빨이 들어맞듯 물질의 원자 구조에 따라 예견된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과학이 내가 추구해야 할 진리’라고 결심했다”고 소회했다. 26세에 하버드대에서 세포생물학 전공 박사과정을 시작한 그는 암 유전자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풀며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정 교수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블랙박스 안의 실타래를 푸는 능력이 내게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 실험실에 오전 3시에 출근하면 혼자 오전 9시까지 실험 기구를 마음껏 쓸 수 있었다”며 “실험을 어떻게든 더 많이 해보려고 그 새벽에 들뜬 상태로 뛰어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가 한국에 돌아올 즈음 과학계에서는 파킨슨병의 원인 유전자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었다. 그는 이 유전자가 실제 어떻게 우리 몸에서 파킨슨병을 일으키는지 그 기전(機轉)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인간과 질병 유전자가 75% 이상 동일한 초파리로 실험을 시작했다. 정 교수는 “일반적인 시각에선 황당한 시도였다”며 “하지만 초파리의 하루는 인간의 1년에 해당하고, 10여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파킨슨병의 특성을 고려할 때 최대한 많은 연구를 단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동료 교수들과 실험실 두 개를 초파리 10만 마리로 채우고, 아르바이트생 수십 명을 고용해 초파리 먹이 주는 작업을 맡겼다. 정 교수는 연구 끝에 초파리의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를 손상시키면 생체 내에서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고, 그 결과 신경세포가 죽어 파킨슨병 발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밝혀냈다. 정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결국 신경세포가 모두 죽고 나면 더 이상 이런 약이 듣지 않게 된다”며 “우리가 얻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면 신경세포의 죽음 자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50년 25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도 2022년 파킨슨병 환자 수가 12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교수는 “지금도 ‘제가 임상에 자원하겠다’거나 ‘꼭 성공해 달라’며 연구실로 전화하는 환자분들이 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분들”이라며 “앞으로 남은 목표는 제 손으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해 소명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호암재단은 지난달 정 교수를 비롯해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25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 축제’가 13∼15일 사흘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헬스쇼에선 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초고령사회를 맞아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꿀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최근 관심이 높은 안티에이징과 관련된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건강식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헬스쇼는 지난해 6만 명이 넘게 방문하며 국내 최대 건강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 기기로 실시간 건강 관리 스마트 헬스케어존에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의료기기와 건강 관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실명 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 안저 검사를 할 수 있는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등을 전시한다. 위스키는 3대 실명 질환인 당뇨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대웅제약 부스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AI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는 AI 기반 심전도 측정 기기 ‘하티브’를 선보인다.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작은 크기로 30초 이내에 심장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고령자를 위한 AI 헬스 서비스를 개발 중인 제론엑스는 웨어러블 기기 ‘늘 밴드’를 통해 고령자의 실시간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AI를 통해 위험을 감지해 알리는 ‘늘 케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러닝테크존과 힐링라이프존에서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러닝테크존에서는 이랜드월드가 선보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러닝화를 직접 착용하고 달려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콘셉트로 한 매트리스 체험존을 운영한다. 홈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 부스에서는 개인의 척추 길이와 굴곡을 분석하는 척추 스캔 기술을 통해 맞춤형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다. GS건설의 목조 모듈러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는 농지에 짓는 임시 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초소형 주택 ‘RM 1.0’을 서울헬스쇼에서 공개한다. 자이가이스트가 ‘RM 1.0’을 서울 도심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객 누구나 초소형 주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헬시 라이프’를 꿈꾸며 귀농·귀촌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농촌 주택 건설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25년형 뉴 스타일러’를 선보인다. 새롭게 적용된 ‘스마트 스타일링’ 코스는 스타일러가 옷의 무게를 분석한 후, 스팀양·무빙행어 모션·코스 시간 등을 최적화해 맞춤 케어한다.● ‘건강한 노후’ 위한 금융 강의도2025 서울헬스쇼에는 새로운 소비 및 경제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5060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를 대상으로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부스와 전문가 강연이 마련된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금융 헬스케어존’ 특화 부스를 마련해 영올드 고객 대상 특화 보험 상품부터 실버타운 정보까지 생애주기형 서비스를 소개한다. 신한라이프는 방문객이 건강 진단부터 보유 중인 보험 상품의 보장 분석, 은퇴 설계 등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응대한다. KB라이프생명은 노인 돌봄을 주제로 KB요양돌봄컨설팅 서비스와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입주 방법 등을 안내한다. 하나생명에서는 보장성 보험 분석을 통해 노후 대비 지수를 확인하고, 건강 체크 도구를 제공한다. 우리금융 부스에서는 우리금융 투자를 받은 건강식품 브랜드 아이비웰니스 건강식품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13일 오후 1시 반부터는 서울광장 인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영올드 금융웰빙 토크콘서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부동산 시장 전망과 스마트 투자 전략, 영올드가 알아둬야 할 2024 거시경제 핵심,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자산 관리 로드맵, ‘세(稅)테크’와 맞춤형 은퇴 설계 전략 등이 주제다.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제공된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폐 기능 검사와 함께 검사 결과를 상담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고도일병원은 인바디, 혈압, 당체크 등 혈액으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건강 검사와 함께 관절이 불편한 참가자들에게 무료 테이핑 치료를 제공한다. 장튼위튼병원 부스에서도 혈당 체크를 해볼 수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를 찾는다. 지난달 2∼9일 7박 8일 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일본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는 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해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6개월간 진행된다. 이 회장은 이 기간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정부 관계자 등과 함께 오사카 엑스포 ‘한국 주간(13∼17일)’에 열리는 한국의 날(13일) 공식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일본 경제계와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한국우수상품전’도 열린다. 이 회장은 다른 엑스포 참석자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우수상품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를 찾는다. 지난달 2~9일 7박 8일 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일본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는 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해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6개월간 진행된다.이 회장은 이 기간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 함께 오사카 엑스포 ‘한국 주간(13∼17일)’에 열리는 한국의 날(13일) 공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일본 경제계와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이 기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한국우수상품전’이 열릴 예정인 만큼 이 회장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한국우수상품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았다. 경제계에서도 이달 말 한일경제인회의를 열고 경제인들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를 준비하는 등 협력 물꼬가 이어질 전망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