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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의 사회초년생 이모 씨는 최근 전세 기간이 만료돼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자금이 부족해 서울에선 아파트가 아닌 빌라 전세로 옮겨가야 하지만, 전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할까봐 두려워 경기도까지 발품을 팔고 있다. 이 씨는 “GTX가 다니는 경기도 파주의 월세 매물도 한번 보기로 했다”며 “서울은 전세 매물도 적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너무 높아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의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중저가 지역부터 전세 매물이 감소하며 주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소유권 이전부 전세대출이 금지되면서 신축 아파트 전세가 줄었고, 10·15 부동산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실거주 의무가 생기면서 집주인들은 전세를 내놓기 어려워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 등으로 지정된 지난달 15일 이후 성북구의 전세가 457채에서 332채로 27.4% 감소했다. 이어 동대문구 18.5%, 은평구 16.2%, 강서구 13.7%, 중랑구 11.3% 순으로 나타났다. 도봉구와 노원구도 각각 9.3%, 8.4% 전세 매물이 감소했다. 이날 기준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는 총 2029채 가운데 현재 전세 매물은 8개에 불과했다. 서대문구 DMC파크뷰자이 역시 4300채 중 전세는 25채 수준에 그쳤다. 성북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세 문의는 많지만 워낙 매물 자체가 귀한 상황”이라며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나온 매물들은 금방 계약된다”고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송파구에서는 전세가 2645채에서 3442채로 30.1% 늘어났다. 성동구도 805채에서 987채로 22.6% 증가했다. 서울 강남이나 한강벨트 지역보다 가격이 저렴한 외곽 지역의 매물 잠김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경기도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전세 가격 상승세가 경기도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1%)보다 0.11% 올라 서울 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의 여파가 경기도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하남은 0.41% 올랐고, 수원 영통구(0.34%)와 구리(0.27%), 화성(0.25%) 등도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울과 가까워 출퇴근이 상대적으로 편리하거나 학군지로 불리는 곳들이 대안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보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 시장 불안이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경기 지역의 전세 가격도 이미 올랐고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지역도 수요가 늘어나지만 입주 물량이 없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12월 수도권 1만2000여 채 등 전국에서 아파트 2만 채 이상이 입주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77채로, 지난달(2만2999채)보다 약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62.1%에 해당하는 1만2467채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4229채, 경기도 6448채 등으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채),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채) 등 대단지 아파트가 포함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7610채가 입주한다. 내년 입주 아파트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7만7407채로, 올해 23만9948채 대비 26.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도 올해 약 11만 채에서 내년 8만7000여 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주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물량은 집계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입주 규모는 추정치보다 증가할 수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경우 매매와 함께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금융 환경, 규제 변화 등이 시장 상황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12월 수도권 1만2000여 채 등 전국에서 아파트 2만 채 이상이 입주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26% 감소할 전망이다.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77채로, 지난달(2만2999채)보다 약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62.1%에 해당하는 1만2467채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4229채, 경기도 6448채 등으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채),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채) 등 대단지 아파트가 포함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7610채가 입주한다. 내년 입주 아파트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7만7407채로, 올해 23만9948채 대비 26.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도 올해 약 11만 채에서 내년 8만7000여 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주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물량은 집계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입주 규모는 추정치보다 증가할 수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경우 매매와 함께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금융 환경, 규제 변화 등이 시장 상황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대출 규제 대상이 아니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여겨지는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4%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표본을 확대하고 통계를 재설계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용면적 40㎡ 이하가 0.06%, 40㎡ 초과∼60㎡ 이하가 0.09%, 60㎡ 초과∼85㎡ 이하는 0.2%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도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10·15 대책에서 오피스텔은 비(非)주택으로 분류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의 70%가 유지되는 등 각종 대출규제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아파트의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매수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올해 한국의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해양수산부가 23일 밝혔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에서 소비가 늘어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김 수출액은 20일 기준 10억15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연간 김 수출액은 2023년 7억9300만 달러, 지난해 9억9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왔고, 올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국가별로는 미국 김 수출액이 20일까지 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3% 증가했다. 일본 수출액은 2억1000만 달러로 13.8% 늘었고, 중국 수출액은 36.6% 급증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태국(8800만 달러)과 러시아(8500만 달러)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해수부는 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양식장 신규 면허를 2700㏊(헥타르)로 확대했고, 가공설비 현대화, 국제 인증 취득 지원 등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했다. 또 한류 연계 마케팅을 확대해 수요를 끌어내는 데 주력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김 제품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세계 규격화를 위한 신규 작업 개시 승인을 받았다. 김의 품질과 위생 등에 대한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건설경기 영향으로 서울의 착공 물량이 2017년 9만1000채에서 지난해 2만6000채로 71% 감소했습니다. 공급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공공 주도뿐만 아니라 민간 정비사업도 중요한 공급 수단으로 보고 활성화에 나서겠습니다.”(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펼쳐 놓은 도시 구조를 인구 감소 및 도시 축소에 따라 효율화하는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선호 입지에 공급을 집중할 방안을 찾는 것입니다.”(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동아일보와 채널A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건설경기 활성화와 건설업 혁신 전략’을 주제로 ‘2025 동아 건설·부동산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건설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주택 공급 문제와, 인공지능(AI) 시대의 건설업 생존 전략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참석한 정부와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주택 중심의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건설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 정비사업 위축 등 수도권 착공 감소”이날 ‘주택시장 동향 및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김 실장은 “향후 5년간 수도권에 135만 채, 서울에 33만 채를 착공하겠다”며 “연간 적정 공급량을 수도권 25만 채로 보고 있는데, 연간 공급량은 15만8000채로 전망된다. 그 부족분을 채우겠다는 것이 9·7 공급대책”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접 시행 등을 통한 공공택지 공급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민간 건설사 등이) 과감하게 착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공공 주도로 신속히 착공에 나서고, 주택 공급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부가 민간 정비사업에 관심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의 방안으로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건설 분야의 합리적 대응을 위한 부동산 시장 현황 및 정책 진단’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 교수는 “10여 년 전 정비구역 해제와 신규 지정 부족 여파로 향후 수년간 입주 물량이 부족하다”며 “최근 정비구역 지정 물량이 확대됐지만 10년 뒤에야 입주로 이어질 물량”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강남 및 한강벨트 소재 재건축 사업이 지연된 것이 도심 선호지역의 주택 공급을 막았다”며 “재건축 부담금 완화 등을 통해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양에 집중한 공급 확대보다는 필요한 입지에 집중해 공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외곽 신규택지 개발에 집중할 경우 출퇴근 시간이 늘어나는 등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 “AI 시대 미래 시장 기술 확보는 필수” 주택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이 내수 시장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성장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재상 삼일PwC 컨설팅 건설산업 리더(파트너)는 “AI 시대가 도래하며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소형모듈원전(SMR)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건설업에서 큰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요가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한 건설 플레이어의 등장이 요구된다”고 했다. 한 리더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AI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빅테크 기업 등과 적극적 제휴를 맺고 공동 연구개발(R&D)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는 축사에서 “민간의 주택 공급이 활성화돼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건설경기 활성화의 문을 열어주는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주택 공급에 관해서는 여야가 국회에서 같은 목소리다. 규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과 전영삼 대한주택건설협회 기획전무이사,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금호건설, 두산건설, BS한양, 부영그룹 등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다가 여러 어려움 때문에 잘 안된 곳도 공급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포함해 (주택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주택 공급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김 장관은 20일 용산구 갈월동 HJ중공업 건설 부문 본사에서 열린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합동 주택 공급 TF’ 및 ‘LH 주택공급특별추진본부’ 현판식에 참석해 “모든 걸 열어놓고 서울과 수도권 전체 중 지난 정부에서 진행했던 것과 현재 노후 청사 재건축과 그린벨트 해제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대책을) 발표하면서 약간의 시장 신뢰를 상실했었던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준비된 명확한 내용을 가지고 발표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 도심 택지를 여러 차례 발표했지만 주민 반발, 기관 간 이견 등의 문제로 사업이 무산된 사업이 많았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추가 공급대책 발표 시점에 대해 김 장관은 “매우 실무적인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연말 안에 발표하는 걸 목표로 지금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당정협의를 열고 9.7 공급대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9.7 후속대책 공급 관련 23개의 법안을 논의했다”며 “후속 대책을 위한 법안들을 어떻게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과 논의를 공유했다”고 밝혔다.당정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자를 기존 지방자치단체장에서 국토부 장관까지 확대하는 부동산거래신고법을 비롯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절차 개선 방안을 담은 노후계획도시법, 공동주택 리모델링 절차 제도 개선을 위한 주택법 등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된 법안 5개 등을 가능한 연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국공유지 무상취득 기준 명확화를 골자로 한 국토계획법 등 발의 법안 7건과 정비 사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도시재정비법 등 발의가 필요한 법안 9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민주당 소속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연내 발의 및 처리 가능한 법안을 신속 추진법안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청약 당첨 가점이 최고 82점, 최저 70점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만점인 69점으로도 당첨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전용면적 84㎡A형의 당첨 가점은 최고 82점, 최저 75점으로 집계됐다. 최고 당첨 가점이 청약 만점인 84점보다 2점 낮은 수준이다. 청약통장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한다. 다른 평형 역시 청약 가점이 높았다. 전용 84㎡B·C형 최고 가점이 79점이었고, 최저 점수는 각각 74점, 77점이었다. 전용 59㎡A·B형도 최고점이 79점, 최저점은 각각 73점, 72점이었다. 전용 59㎡C·D형은 최고점 74점, 최저는 각각 71점과 70점이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소 20억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해야 분양대금을 치를 수 있는 단지다. 하지만 특별공급에서 276채 모집에 2만3861명, 1순위 청약에서 230채 모집에 5만4631명이 몰리며 큰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최대 30억 원까지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청약 당첨 가점이 최고 82점, 최저 70점으로 마감됐다. 4인 가족 기준 만점인 69점으로도 당첨이 불가능했던 것이다.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전용면적 84㎡A형의 당첨 가점은 최고 82점, 최저 75점으로 집계됐다. 최고 당첨 가점이 청약 만점인 84점보다 2점 낮은 수준이다. 청약통장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한다.다른 평형 역시 청약 가점이 높았다. 전용 84㎡B·C형 최고 가점이 79점이었고, 최저 점수는 각각 74점, 77점이었다. 전용 59㎡A·B형도 최고점이 79점, 최저점은 각각 73점, 72점이었다. 전용 59㎡C·D형은 최고점 74점, 최저는 각각 71점과 70점이었다.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소 20억 원 이상 현금을 보유해야 당첨된 뒤 분양대금을 치를 수 있는 단지였다. 하지만 특별공급에서 276채 모집에 2만3861명, 1순위 청약에서 230채 모집에 5만4631명이 몰리며 큰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최대 30억 원까지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국회의원을 비롯한 4급 이상 공직자 중 절반 가까이가 부동산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 가운데 40% 이상이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리더스인덱스가 선출 및 임명직 4급 이상 공무원 2581명의 가장 최근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48.9%(1262명)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17.8%였다. 이번 조사는 공직자윤리법 제3조에 따라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정무직 공무원,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직유관단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재산 규모(5조7134억 원)의 58.7%인 3조3556억 원이 건물 자산이었고, 이 중 아파트 등 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은 2조3156억 원(4527채)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665채(58.9%)로 절반 이상이었고,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등 순이었다.지역은 서울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주택은 1344채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경기(781채·17.3%)가 서울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의 높은 집값이 반영돼 서울의 가액 기준 비중은 57.6%(1조333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229채), 서초구(206채), 송파구(123채)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 소재 주택의 41.5%를 차지했고, 용산구(74채)가 뒤를 이었다. 직군별 1인당 보유 주택 수를 보면 정부 고위 관료가 1.89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자체장이 1.87채, 지방의회와 공공기관·국책 연구기관 공직자가 각 1.71채 수준이었다. 국회의원은 평균 1.41채를 보유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1.68채, 더불어민주당 1.33채, 조국혁신당 0.67채, 개혁신당·무소속·진보당 등 소수 정당 및 무소속 의원은 평균 0.8채로 나타났다. 재산 공개 내역 기준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는 총 42채를 보유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었다. 본인 명의 강남구 아파트 1채, 경기 고양시 오피스텔 38채, 강원 속초시 오피스텔 1채와 배우자 명의 강남구 복합건물 2채가 포함됐다. 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자는 서울 관악갑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박민규 의원으로 13채를 보유했다. 배우자 공동명의 서초구 아파트 1채와 관악구 오피스텔 11채, 충남 당진에 본인 명의 복합건물 1채 등을 갖고 있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이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와 은평구에 각각 1채, 복합건물 8채 등 총 10채를 보유했다. 강남권에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고위공직자로는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14채),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7채) 등이 있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국회의원을 비롯한 4급 이상 공직자 중 절반 가까이가 부동산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 가운데 40% 이상이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리더스인덱스가 선출 및 임명직 4급 이상 공무원 2581명의 가장 최근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48.9%(1262명)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17.8%였다. 이번 조사는 공직자윤리법 제3조에 따라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정무직공무원,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직유관단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했다.전체 재산 규모(5조7134억 원)의 58.7%인 3조3556억 원이 건물 자산이었고, 이중 아파트 등 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은 2조3156억 원(4527채)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665채(58.9%)로 절반 이상이었고,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등 순이었다.지역은 서울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주택은 1344채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경기(781채·17.3%)가 서울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의 높은 집값이 반영돼 서울의 가액 기준 비중은 57.6%(1조333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229채), 서초구(206채), 송파구(123채)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 소재 주택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74채)가 뒤를 이었다. 직군별 1인당 보유 주택 수를 보면 정부 고위관료가 1.89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이 1.87채, 지방의회와 공공기관·국책 연구기관 공직자가 각 1.71채 수준이었다. 국회의원은 평균 1.41채를 보유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1.68채, 더불어민주당 1.33채, 조국혁신당 0.67채, 개혁신당·무소속·진보당 등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은 평균 0.8채로 나타났다.재산 공개 내역 기준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는 총 42채를 보유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었다. 본인 명의 강남구 아파트 1채, 고양시 오피스텔 38채, 속초시 오피스텔 1채와 배우자 명의 강남구 복합건물 2채가 포함됐다. 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자는 서울 관악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으로 13채를 보유했다. 배우자 공동명의 서초구 아파트 1채와 관악구 오피스텔 11채, 충남 당진에 본인 명의 복합건물 1채 등을 갖고 있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이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와 은평구에 각각 1채씩, 복합건물 8채 등 총 10채를 보유했다. 강남권에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고위공직자로는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14채),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7채), 김상호 대통령비서실 비서관(6채) 등이 있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최근 외국인 A 씨는 해외에서 벌었다고 밝힌 125억 원으로 서울 소재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A 씨는 이 돈을 제3국 은행을 거쳐 국내 은행으로 들여왔다. 한국에서 A 씨 소득은 연 9000만 원 수준. 125억 원을 어떻게 벌었는지도 소명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A 씨 정부에도 탈세 의심 정황 등을 통보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의 주택 위법 의심거래 438건을 조사해 210건의 거래에서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외국인 B 씨는 17억3500만 원으로 서울에서 주택 4채를 사들였다. 그런데 이 중 5억7000만 원을 지인 등을 통해 외화 반입 신고 없이 국내에 현금으로 들여왔다. 국토부는 이를 전형적인 ‘환치기’로 보고 관세청 등에 통보했다. 이런 환치기 의심거래는 39건이었다. 방문취업 비자(H2)로 입국한 외국인 C 씨는 인천 소재 주택을 매입해 월세 소득을 올렸다. H2비자는 임대활동을 할 수 없는데 직거래로 이 규정을 회피한 것이다. 이처럼 활동허가 없이 임대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는 5건이었다. 부모나 법인 등 특수관계인이 이자나 차용증 없이 주택 거래대금을 빌려주는 편법 증여 57건, 실제 거래 금액과 계약서상 금액이 다른 허위 신고 162건도 적발됐다. 국적별로는 중국 125명, 미국 78명, 호주 21명, 캐나다 14명 등이 적발됐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최근 외국인 A씨는 해외에서 벌었다고 밝힌 125억 원으로 서울 소재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A씨는 이 돈을 제3국 은행을 거쳐 국내 은행으로 들여왔다. 하지만 어떻게 번 돈인지를 소명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A씨의 소득은 연 9000만 원 수준이다. 우리 정부는 A씨가 조달한 125억 원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A씨의 정부에도 탈세 의심 정황 등을 통보할 방침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의 주택 위법 의심거래 438건을 조사한 결과 210건의 거래에서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부동산 감독 추진단은 외국인의 위법행위에 대한 법적 제재 조치 상향을 관계부처간 논의하기로 했다.외국인 B씨는 17억3500만 원으로 서울에서 4채의 주택을 사들였다. 그런데 이중 5억7000만 원을 외화 반입 신고 없이 국내에 현금으로 들여왔다. 국토부는 이를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등록된 은행을 거치지 않고 자금을 들여오는 전형적인 ‘환치기’ 수법으로 보고 관세청 등에 통보했다. 이런 환치기 거래는 전체 위법 거래 중 39건을 차지했다. 방문취업 비자(H2)로 입국한 외국인 C씨는 또 다른 외국인으로부터 인천 소재 주택을 매입했다. H2비자는 임대활동을 할 수 없는 비자인데도 직거래를 통해 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해 월세 소득을 올린 것이다. 이처럼 활동허가 없이 임대업을 영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는 5건이었다. 부모나 법인 등 특수관계인이 주택 거래대금을 빌려주면서 차용증을 쓰지 않았거나 이자를 납부하지 않는 편법 증여 사례도 57건 있었다. 외국인 C씨는 서울의 한 아파트를 68억 원에 매수하면서 본인이 주주로 있는 법인(특수관계인)으로부터 46억 원을 빌려 거래 대금에 활용했다. 이외에도 실제 거래 금액과 계약서상 금액이 다른 허위 신고가 162건으로 가장 많았다.적발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125명, 미국인 78명, 호주 21명, 캐나다 14명 등이다. 다만 국적별 전체 거래량 대비 위법의심거래 비율은 미국인 3.7%, 중국인 1.4% 였다.지역별로는 서울이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61건, 충남 48건, 인천 32건이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우리나라 김 제품의 국제 규격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1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에서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 작업이 승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규격으로 전환하려는 김 제품은 마른김, 구운김, 조미김 3종류다. 코덱스는 식품의 국제 교역 촉진과 소비자 건강 보호를 위해 국제 식품 기준·규격을 개발하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위원회로, 18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해수부는 김에 대한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국제교역에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국의 개별적인 요구에 대응할 필요성이 감소해 김 수출업체의 애로 해소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세계 규격 제정은 일반적으로 8단계를 거치지만, 김은 총회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바로 3단계부터 진행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산물 중에서 한국이 주도해 제정하는 최초의 세계 규격이 된다”며 “김의 세계 규격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1975년에 지어진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했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중 세 번째 시공사 선정이다. 16일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서 현재 576채 규모 아파트를 공사비 약 7987억 원을 투입해 4개 동(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912채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29년 6월까지 착공해 2033년 말까지 입주하는 게 목표다. 삼성물산은 새로운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츠(YTTZ)’를 제안했다. 일본 아자부다이힐스 디자인을 맡기도 한 영국 헤더윅스튜디오가 설계를 한다. 여의도 일대 12개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한양아파트가 2024년에 현대건설로, 공작아파트가 2023년 대우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한 바 있다. 이달 13일에는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시범아파트가 현재 1584채 규모를 2493채 규모로 새로 짓는 정비계획을 확정하기도 했다. 3일에는 목화아파트도 최고 49층, 428채 규모로 재건축하는 계획이 서울시에서 통과됐다. 공작아파트는 통합 심의를 준비 중이고, 진주와 수정아파트는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삼부와 광장아파트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받고 있다. 12개 단지가 이르면 내년 6월까지 모두 정비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올해 서울과 비(非)서울 지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 격차가 32배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격차다. 1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6 대 1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이 아닌 지역 평균 경쟁률은 4.2 대 1이었다. 서울이 비서울의 32.4배로, 리얼투데이가 청약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래 가장 격차가 컸다. 서울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2021년 163.8 대 1 이후 금리 상승, 집값 하락 등과 함께 2022년 10.3 대 1로 급락했다. 하지만 2023년 56.9 대 1로 반등한 뒤 지난해 108.3 대 1 등 3년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비서울 지역은 2020년 23.8 대 1 이후 2021년 17.5 대 1, 2022년 8.1 대 1, 2023년 8 대 1, 지난해 7.8 대 1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서울과 지방 간 청약경쟁률 격차가 커진 것은 지방은 건설경기 악화로 청약시장이 침체된 반면, 서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로 재개발·재건축으로 서울 신규 공급이 이뤄지면서 조합원 몫을 제외한 물량만 일반에 공급되는 것도 경쟁률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670채로, 경기·인천(3만1199채)이나 지방(4만2240채)과 비교했을 때 적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올해 서울과 비(非)서울 지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 격차가 32배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격차다.1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6 대 1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이 아닌 지역 평균 경쟁률은 4.2 대 1이었다. 서울이 비서울의 32.4배로, 리얼투데이가 청약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래 가장 격차가 컸다.서울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2021년 163.8 대 1 이후 금리 상승, 집값 하락 등과 함께 2022년 10.3 대 1로 급락했다. 하지만 2023년 56.9 대 1로 반등한 뒤 지난해 108.3 대 1 등 3년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비서울 지역은 2020년 23.8 대 1 이후 2021년 17.5 대 1, 2022년 8.1 대 1, 2023년 8 대 1, 지난해 7.8 대 1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이처럼 서울과 지방 간 청약경쟁률 격차가 커진 것은 지방은 건설경기 악화로 청약시장이 침체된 반면, 서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로 재개발·재건축으로 서울 신규공급이 이뤄지면서 조합원 몫을 제외한 물량만 일반에 공급되는 것도 경쟁률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670채로, 경기·인천(3만1199채)나 지방(4만2240채)과 비교했을 때 적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2017년부터 입주하기 시작한 뉴스테이(기업형 민간임대)의 의무임대기간(8년)이 올해부터 종료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사업 방향을 놓고 입주민과 사업자 간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임대기간을 연장할지, 아니면 분양할지 정해진 방침이 없는 것이다. 사업자금을 출자한 주택도시기금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국토교통부의 판단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무임대기간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이 내년에만 1만 채 이상 나오는 만큼 사업 청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뉴스테이 사업장 중 46개 사업장에서 3만8484채의 임대 기간이 만료된다. 올해 8월 서울 영등포구 도시형생활주택 H하우스대림뉴스테이(291채), 11월 경기 성남시 이편한세상테라스위례(360채)의 임대 계약이 종료됐다. 내년 1월 경기 수원시 ‘힐스테이트 호매실’(800채), 2월에는 인천에 ‘이편한세상 도화’(2077채), 3월에는 경기 화성시 동탄에 ‘행복마을 푸르지오’(1135채) 등 2026년에만 11개 사업장, 1만506채의 만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2017년 11월 입주를 시작했던 이편한세상테라스위례 역시 11월로 8년의 의무임대기간이 끝났다. 하지만 이후 해당 아파트를 분양할지, 계속 임대주택으로 운영할지 등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일단 입주민들은 2년 임대 계약을 새로 체결해 결정을 미뤘지만 불안한 상황은 여전하다. 입주민 김모 씨는 “분양을 받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든 앞으로 2년동안 목돈을 모아야 하는데 늦어도 연말까지는 가이드라인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업 방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015년 뉴스테이 도입 당시 정부는 의무임대기간 8년과 임대료 상승률 5% 제한 외에는 규정을 두지 않고 사업 청산 방식도 각 사업장이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위례 뉴스테이의 경우 입주자 대부분은 분양 전환을 원한다. 분양추진위원회도 구성됐다. 하지만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뉴스테이는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 대상 제도였기 때문에 입주 자격에 주택 보유 여부나 소득 제한도 따로 없어 유주택자들도 현재 거주하고 있다. 이미 8년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했는데 분양 우선권까지 주는 셈이다. 분양가를 어떻게 책정할지도 문제다. 현재 위례의 인근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기준 13억∼15억 원 선으로 2017년 입주 당시보다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8년 전 가격으로 할지, 현 시세대로 할지, 그 중간이라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야 할지 기준이 없는 것이다. 시세대로 분양 전환을 할 경우 민간 건설사만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뉴스테이는 사업 초기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금이 더 많은 자금을 출자하고도 초과 수익은 대부분 민간 건설사가 가져가도록 했다. 2023년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과 수익 공유 조건이 설정되지 않아 기금이 수익을 배분받지 못하는 사업장이 12곳에 이른다. 분양 전환에 따른 이익을 민간이 대부분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임대사업을 지속하는 것 역시 현재 대다수 사업장이 임대만으로는 적자를 보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잡음이 커질수록 앞으로 민간임대사업에 나서는 사업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빨리 지침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5 Sea Farm Show’가 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막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박람회는 ‘AI와 첨단기술로 여는 스마트 수산양식의 미래’라는 주제로 9일까지 열린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 등은 총 150개 부스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양식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하고, 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양식업에도 딥러닝 기반 신기술 접목 이날 오전 박람회장에 들어서자 해수부 산하 한국어촌어항공단 부스에 넙치들이 가득 찬 수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수조에는 자동으로 먹이를 주는 급여기가 설치돼 있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물고기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수온과 수질을 분석해 필요할 때 먹이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어업인들이 데이터를 따로 생성하거나 축적하지 않아도 먹이 반응을 감지해 작동하기 때문에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 먹이 급여기를 개발한 목포대 스마트아쿠아팜연구소 김여름 연구원(32)은 “알고리즘을 제대로 적용하면 사료 과잉 공급 등에 따른 수질 악화나 양식 수산물의 성장 불균형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평소 스마트 양식에 관심이 많은 연구원 장성철 씨는 “한국 어업에도 AI나 스마트 양식 등을 활용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해수부 등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 지방소멸 위기로부터 우리 어촌과 어민, 수산업, 양식업도 피할 수 없는 형국에 놓여 있다”며 “수산양식박람회가 바다 가치와 바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을 마친 뒤에는 수협중앙회 부스에서 대림대 호텔조리학과 교수인 이필우 셰프가 수산물을 재료로 만든 요리를 시식하는 행사도 열렸다. 고수온, 적조 피해가 컸던 우럭과 참돔, 전복 등을 활용해 참돔 스테이크, 메기 튀김과 미역페스토 리소토, 우럭 갈라틴 샐러드, 전복 음료 등을 선보였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피해가 컸던 어종과 양식 수산물의 소비 촉진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체험으로 오감 만족행사장에 마련된 체험형 부스에서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시시때때로 터져 나오기도 했다. 미꾸라지 잡기 체험에선 네 살 어린이들이 수조에 나란히 앉아 뜰채로 잡은 미꾸라지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어린이집 교사 변지영 씨(41)는 “아쿠아리움은 물고기를 그냥 보기만 하는데, 여긴 직접 잡아보고 식재료라는 것도 알려줄 수 있어서 바다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계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바로 옆에서는 감태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다. 감태 말리기 체험에 참여한 다섯 살 이서윤 어린이는 “감태 촉감이 미끌미끌해서 재밌었다”면서 “다음에도 또 체험해 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한재호 씨(29)는 “평소에 먹던 감태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걸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오후에 열린 만들기 체험에서는 굴 패각 등 수산부산물로 만든 화분을 꾸미기 위해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하루 100개 한정 행사인 만큼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체험을 마친 김은혜 씨(46)는 “지난해에도 방문했는데 다양한 체험을 한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올해도 방문했다. 굴 패각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는 게 신선했고, 내일 어머니도 모시고 와서 또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수산부산물은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뼈, 지느러미, 껍질 등을 말하는 것으로, 단백질 등 유용한 성분이 많아 화장품 원료나 플라스틱 용품을 대체할 수 있어 자원 순환성이 높다. 박람회장 곳곳에 마련된 수산물 시식 코너에는 관람객 수십 명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메기볶음을 시식한 박웅근 씨(74)는 “메기를 탕이 아니라 볶음으로 먹은 것은 처음”이라며 “색다른 맛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번 박람회는 주말 나들이객들의 방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과 9일 오후 1시에서 2시까지는 바다 상식 관련 OX 퀴즈인 ‘도전 SEA 골든벨’, 8일 오후 3∼4시와 9일 오전 11시에서 낮 12시까지는 실제 경매 형식의 라이브 시연이 이뤄지는 수산물 경매가 진행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귀어 귀촌에 관심이 많지만 수십 년간 도시에 살다 어촌으로 내려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거든요. 오늘 이렇게 현장에서 여러 가지 설명을 들으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7일 국내 최대 규모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5 Sea Farm Show’에 차려진 강원도 홍보관. 강원귀어학교와 강원귀어귀촌지원센터가 참여한 이곳 부스에는 귀어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40대 김모 씨는 “원래 바닷가에서 노후를 보내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설명을 듣고 나니 마냥 꿈만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박람회 지방자치단체관에서는 부산, 강원, 전남, 충남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지역별 귀어 귀촌 정책과 수산 특산품을 알렸다. 강원도는 이날 귀어 상담과 함께 귀어 귀촌 설문조사를 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운의 뽑기판’ 이벤트도 진행했다. 강원도는 귀어 귀촌인을 위해 이사 비용부터 전월세 비용, 경영에 필요한 경비 등 정착 전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또 귀어에 꿈이 있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어촌·어업 체험 프로그램, 예비 귀어인과 기존의 어업경영주를 연결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남도는 각 지역 어촌계가 생산한 수산물 제품과 함께 직거래 애플리케이션을 홍보했다. 키조개를 말린 뒤 튀겨서 가공한 스낵류와 임하도 된장 김국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어촌과 일반 소비자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앱 ‘바이씨’도 함께 선보였다. 각 지역의 이색 수산물 제품도 풍성하게 선보였다. 충남도는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단백질바를 수산물로 만든 ‘수산물 단백질 바’를 소개했다. 멸치 19%와 아몬드, 호두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건강에도 좋고 특이한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홍어어묵바 등을 내놓은 전북 군산시 관계자는 “기후가 바뀌면서 최근에 국내 홍어 어획량의 40% 이상이 군산에서 나온다”며 “홍어는 좋아하는 사람만 찾는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좋다고 생각해 어묵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북 포항시는 대표 특산품인 과메기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직접 과메기를 먹어본 윤석만 씨는 “정말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일반 식당에서 먹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