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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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일본52%
국제정세11%
중국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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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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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국 원유 사재기에 빈국 시름…‘70년대 연료배급제’ 부활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각국의 ‘에너지 사재기’를 부추기며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벌어진 ‘백신 사재기’처럼 부국들의 물량 확보전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빈국들은 소외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22일 뉴욕타임스(NYT)는 호르무즈 해협발 원유 부족으로 인한 사재기가 벌어져 실제 공급 감소 이상의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이 에너지 물량을 선점하고 수출을 제한하면서 저발전국들에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총리 나서 멕시코서 ‘원유 영끌’NYT 등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항공유 확보를 위해 아시아 국가들보다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고 있다. 중국은 정제유 수출을 중단하는 한편 대규모 저장 시설을 활용해 원유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특히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직접 ‘원유 영끌’에 나섰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 멕시코로부터 원유 100만 배럴을 확보했으며, 7월 일본에 들여올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21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이를 요청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번 멕시코 도입 물량은 일본 하루 원유 소비량(약 170만 배럴)의 약 60%에 불과하지만, 멕시코산 원유 구매 채널을 다시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본의 원유 수입처는 2016년만 해도 중동 국가들과 러시아에 이어 멕시코가 7위였지만 최근엔 거의 수입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세계 11위 산유국으로 세계 원유 시장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란 전쟁으로 원유 수입의 ‘탈중동’ 바람이 가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산유국과 새롭게 원유 공급에 합의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반면 에너지 자급률이 낮고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저개발국들은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급등하는 유가를 감당하지 못해 연료 배급제부터 주4일 근무제까지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원유의 90%를 걸프국에서 수입하는 필리핀은 지난달 휘발유 가격 폭등에 대응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에서 주4일 근무와 보조금 지급, 유류세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인도에선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 수급 불안이 커져 당국이 긴급 공급에 나섰고, 태국은 모든 관공서에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집트는 상점과 식당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다. 일부 국가에선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의 연료 배급제도 부활했다. 스리랑카는 일반 승용차와 오토바이의 주간 주유 한도를 각각 15L와 5L로 제한했고, 미얀마는 QR코드로 연료 구매를 추적하는 디지털 배급 시스템을 가동했다.● 코로나19 백신 사재기처럼 ‘정글의 법칙’ 재연에너지 양극화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각국이 마스크 등 보호장비 수출을 금지하고, 백신 사재기 경쟁을 벌였던 때와 유사한 현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NYT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부 국가들은 백신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조차 사재기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체제는 국경이 더는 중요하지 않다는 전제로 구축됐으나, 국가 단위 사재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국경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이자벨라 베버 미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현 상황을 “정글의 법칙의 현장이 됐다”고 진단했고,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각국이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고 평했다.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공동성명에서 에너지 비축 및 수출 금지 자제를 촉구했다. 이는 중국과 태국이 자국 수요를 위해 항공유 수출을 중단한 직후에 발표됐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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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키 3년 만의 신작 ‘카호-The Tale of KAHO‘, 7월 3일 일본서 발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7)가 오는 7월 3일 신작 장편소설을 3년 만에 발표한다고 출판사 신초샤(新潮社)가 23일 밝혔다. 신초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 따르면 ‘카호-The Tale of KAHO‘라는 제목의 새 소설은 하루키가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해 쓴 첫 장편 소설이다. 카호는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다. 앞서 하루키는 2월 8일 게재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새 장편에 대해 여주인공 ‘카호’는 여성 예술가이자 어린이책 삽화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주 평범한 여자 주인공이지만, 그녀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했다. ‘이상한 일’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하루키는 “비밀”이라고 답했다. 소설 속 화자로 대부분 남성을 내세우는 하루키는 ‘여성 등장인물이 평면적이고, 성적으로 대상화됐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는 신작 소설을 통해 젊은 여성의 관점으로 글을 쓰는 것이 평소와 다른 경험이었지만, 놀라울 만큼 자연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앞서 하루키는 지난 2023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발표한 바 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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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살상무기 수출 허용… 군사대국화 가속 전망

    일본 정부가 21일 살상무기에 대한 수출 규제를 풀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평화국가’를 지향해온 일본의 안보정책이 큰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방위장비의 수출 규정을 정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비전투 목적으로 한정된 기존 무기수출 규정이 폐지되고, 살상무기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수출이 가능한 방위장비를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기뢰 등 위험물을 없애는 것) 등 비전투 목적의 5개 유형으로 제한해 왔다. 이에 따라 호위함과 전투기 등 살상무기는 외국과의 공동개발 및 생산 등의 예외가 아니면 해외에 수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이 같은 제한을 철폐했다. 일본 정부가 방위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서면서 군사대국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개정을 통해 전투기 등 살상무기 수출 대상은 방위장비 이전 협정을 맺은 미국, 영국, 호주 등 17개국이다. 또 살상무기 수출 시 총리, 관방장관, 외상, 방위상이 참석하는 NSC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현재 무력 분쟁 중인 국가에 대한 수출은 원칙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으나 일본 안보상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NSC 결정을 거쳐 수출이 허용된다. 타국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무기도 일본 안보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투 중인 제3국에 무기를 판매할 수 있다. 경계관제레이더 등 살상 능력이 없는 ‘비무기’에 대해선 수출 대상국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아사히는 “(살상무기) 수출을 통해 일본 방위산업의 생산력을 강화해 향후 전쟁 발생 시 일본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취임 6개월을 맞은 이날 이번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이날 X를 통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장비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각국의 방위력 향상, 나아가 분쟁의 사전 억지에 기여하며 일본의 안보 확보로도 이어진다”며 “전후 80년 이상 이어온 평화국가로서의 행보와 기본 이념을 유지하는 데 전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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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황인찬]日데이터센터 규모, 韓의 3배… 각종 우려에 증설 찬반 논쟁도 고조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미국, 중국 등의 각축전은 최신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연산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엄청난 전력 소모와 발열을 동반한다. 이에 이런 작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전력 및 냉각 시설을 갖춘 최신 데이터센터의 확보가 곧 ‘AI 국가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일본 수도 도쿄에서 약 40km 떨어진 지바현의 인자이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의 긴자’로 불린다.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도쿄의 긴자 거리처럼, 인자이에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는 물론이고 디지털리얼티 같은 글로벌 운영사가 관리하는 첨단 데이터센터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8일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약 1시간 이동해 인자이를 찾았다. ● 日 AI 경쟁력 이끄는 인자이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고, 영상을 보고, 메시지를 보낼 때 발생하는 모든 연산 작업들은 근처 어딘가에 있는 물리적인 서버 기기에서 처리된다. 서버가 사용자와 정보를 가능한 빠르게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기본적으로 정보 수요가 많은 대도시 인근에 주로 설치된다. 인자이시는 도쿄와 약 40km 떨어져 근접해 있고, 지진에 대비해 지반이 안정적이며 대규모 변전소, 송전시설 등 전력 인프라가 잘 설치돼 있어 데이터센터 건립의 우수 입지로 평가받는다. 기자가 찾은 이날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300여 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인 디지털리얼티와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합작해 만든 회사인 MC디지털리얼티가 새로운 데이터센터인 NRT14의 가동을 시작한 날이었다. 잠시도 멈추지 않으며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는 극도의 보안 구역이지만 이날은 개소식에 맞춰 제한적으로 내부가 공개됐다.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전력 규모인 MW(메가와트)로 구분한다. 1MW는 서버 사양과 전력 효율에 따라 수백∼수천 대 수준의 정보기술(IT) 장비를 구동할 수 있는 규모다. NRT14는 약 25MW 규모로 지어졌다. MC디지털리얼티는 이번 개소로 인자이에서만 총 3곳의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게 됐다. 야마시타 고헤이(山下康平) MC디지털리얼티 대표이사는 “도쿄와 오사카 등을 합하면 총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향후 몇 년 내 그 규모를 두 배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 뜨거운 반도체, ‘액체 냉각’으로 식혀 AI 반도체의 성능과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엄지 손톱만 한 칩 하나가 가정용 전기 난로 수준의 열을 내는 상황까지 됐다. 발열 문제 해결이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건 중 하나가 된 것. 에어컨처럼 차가운 공기로 서버를 식히는 ‘공랭식’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게 되자 최신 데이터센터에서는 ‘수랭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NRT14는 특수한 액체를 순환시켜 칩을 냉각하는 ‘액체 냉각(Liquid Cooling)’을 도입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같은 초고사양 칩도 안정적으로 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역시 인자이에 있는 다른 데이터센터인 NRT12 안에는 액체 냉각 기술을 설명하는 ‘디지털 리얼티 이노베이션 랩(DRIL)’이란 장소가 마련됐다. 서버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여느 데이터센터와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서버 뒤편으로 가니 마치 보일러 시설처럼 금속관과 호스들이 서버와 연결돼 있었다. 서버 안쪽의 칩까지 일일이 차가운 액체를 흘려보내 뜨거워진 칩을 식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온수는 다시 냉각시켜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서버 뒤편에 손을 갖다 대도 뜨거운 열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데이터센터 개발 및 관리 회사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수랭식 냉각 장치를 개발하고 있어 그 경쟁이 매우 뜨거운 상황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 亞 겨냥 데이터센터들 日에 집중 국제 부동산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025년 하반기 글로벌 데이터센터 보고서’에서 도쿄 및 주변 지역의 데이터센터 규모는 약 1350MW로, 서울 및 수도권(약 820MW)의 1.65배인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까지 합하면 일본은 3000MW가 넘을 것으로 보는데 한국은 전국적으로 총 1000MW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모델의 학습과 운용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일본이 한국의 3배 수준인 것이다. 디지털리얼티는 이번 NRT14의 가동으로 일본에서 총 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2017년 오사카에 처음 데이터센터를 준공한 이후 거의 해마다 센터를 늘려 온 셈이다. 이 회사는 한국에는 2022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12MW 규모의 첫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운용 중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크리스 한 디지털리얼티 한국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민과 사업자 갈등도AI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필수 시설이지만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유치로 지방자치단체는 세수가 늘고, 고용 효과도 발생하지만 반대로 소음이나 전자파 등에 대한 피해 우려가 커진다. 또 지역의 전력 및 용수 부족과 관련한 우려도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서울 금천구, 세종시 등의 데이터센터 건립은 표류 중이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갈등은 인자이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이곳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데이터센터가 건립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20여 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역의 중심지인 ‘지바뉴타운중앙역’ 바로 옆에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대 운동에 나서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주민과 사업자 간 갈등이 커지자 후지시로 겐고(藤代健吾) 인자이시장은 우선 주민 편을 들어줬다. 주택가들이 주변에 밀집해 있는 상업 중심지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후지시로 시장은 일본공업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역 주변과 생활권에 인접한 지역에 새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에는 새로운 용도 구분과 규칙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주민과 사업자의 의견을 청취해 새로운 룰을 만들고 상세히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자이에서황인찬 도쿄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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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살상무기 수출 빗장 풀었다…‘평화국가’ 간판 내리고 군사대국화

    일본 정부가 21일 살상무기에 대한 수출 규제를 풀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평화국가’를 지향해온 일본의 안보정책이 큰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방위장비의 수출 규정을 정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비전투 목적으로 한정된 기존 무기수출 규정이 폐지되고, 살상무기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그동안 일본 정부는 수출이 가능한 방위장비를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기뢰 등 위험물을 없애는 것) 등 비전투 목적의 5개 유형으로 제한해 왔다. 이에 따라 호위함와 전투기 등 살상무기는 외국과의 공동개발 및 생산 등의 예외가 아니면 해외에 수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이 같은 제한을 철폐했다. 일본 정부가 방위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서면서 군사대국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번 개정을 통해 전투기 등 살상무기 수출 대상은 방위장비 이전 협정을 맺은 미국, 영국, 호주 등 17개국이다. 또 살상무기 수출 시 총리,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이 참석하는 NSC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현재 무력분쟁 중인 국가에 대한 수출은 원칙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으나, 일본 안보상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NSC 결정을 거쳐 수출이 허용된다. 타국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무기도 일본 안보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투 중인 제3국에 무기를 판매할 수 있다.경계관제레이더 등 살상 능력이 없는 ‘비무기’에 대해선 수출 대상국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아사히는 “(살상무기) 수출을 통해 일본 방위산업의 생산력을 강화해 향후 전쟁 발생 시 일본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취임 6개월을 맞은 이날 이번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이날 X를 통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장비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각국의 방위력 향상, 나아가 분쟁의 사전 억지에 기여하며 일본의 안보 확보로도 이어진다”며 “전후 80년 이상 이어온 평화국가로서의 행보와 기본이념을 유지하는 데 전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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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함께 식사하면 립스틱 못 고쳐”…‘요정정치’ 막내렸다

    ‘요정 정치’가 막을 내리고 ‘문서 정치’로 바꿨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취임 반년을 맞은 21일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은 특집 기사를 통해 첫 여성 총리 탄생 후 일본 정치의 변화상을 이렇게 요약했다. 앞선 남성 총리들이 저녁을 곁들인 대면 소통에 무게를 뒀던 반면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는 ‘나홀로 공부’를 즐기며 비대면 서면 보고를 통해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 일본 정가에서는 “총리의 정책 결정이 신속해졌다”며 반기는 분위기도 있지만, “소통이 부족한 가운데 톱다운식 결정에 치중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보통 저녁 자리를 갖지 않고 오후 6시쯤이면 남편인 야마모토 다쿠(山本拓) 전 중의원과 둘이 살고 있는 공저로 돌아간다. 올해 65세인 총리는 가사도우미를 두지 않기에 9살 연상인 남편의 간병 및 세탁 등 집안일을 직접한다. 이후 밤늦게까지 국회 답변서나 부처 자료를 검토하는 것이 반복되는 일상이다. 총리는 보고서를 읽고 궁금한 것이 있을 경우 담당자에게 직접 펜으로 적은 팩스나 이메일을 보낸다. 총리 주변에선 “새벽 5시반쯤부터 연락이 온다”고 말한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멘토’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거의 매일 밤 경제계 인사, 여당 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의견 교환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했다. 이전 총리들은 비서관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의견 교환을 하는 자리도 자주 가졌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저녁은 물론 점심도 혼자 하는데, 아예 거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데, 그는 농담처럼 “함께 식사하면 립스틱을 고칠 수 없다”고 말한단다. 부득이하게 자민당이나 각 부처 간부와 대면 소통이 필요한 경우엔 내각의 서열 2위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이 대신 나선다. 다카이치 총리가 사전 대면 조율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총리에게 전달되는 자료엔 ‘답변해서는 안될 것’을 담은 참고 자료가 추가됐다고 한다. 대면보다 서면 보고가 대세로 굳어지자 일부 부처에선 “향후 정보공개 청구가 두려워 문서 보고에 속내를 담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반면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정된 답변을 읽는 식의 사전 회의는 사실 큰 의미가 없었다. 이제 ‘다카이치 스타일’을 정착시키면 된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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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남중국해 연합훈련에 전투병 파견… 中은 서태평양서 ‘맞불’

    최근 중국과 일본이 자위대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남중국해 등에서도 경쟁적으로 해상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 배치했던 일부 전력을 중동으로 차출해 대(對)중국 억제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은 남중국해, 중국은 서태평양에서 해외 훈련 강화에 나서며 세력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20일부터 미국, 필리핀 주도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1400명의 전투병을 파견하고, 중국을 겨냥한 상륙 저지 훈련에 나섰다. 중국은 일본 규슈섬 인근을 통과하는 서태평양 훈련에 최신예 구축함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중일의 무력시위가 치열해지면서 양국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나 대만 인근에서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日, 전투병 1400명 필리핀에 첫 파견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필리핀에서 미군과 필리핀군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 ‘발리카탄’이 시작된다.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확보, 대만 유사시 대비 등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이번 훈련은 다음 달 8일까지 19일간 진행된다. 미국, 필리핀 외에도 일본,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한다. 참가 병력은 총 1만7000명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군은 1998년 필리핀에서 철수한 후 매년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 견제 등을 목적으로 발리카탄 훈련을 벌였다. 2012년부터 참관한 일본은 올해엔 처음으로 대규모 병력을 보내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등 약 1400명의 병력에 C-130H 수송기 1대, US-2 수륙양용 수색 구조기 1대가 투입된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2차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일본의 전투부대를 맞이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2차대전 당시 적이던 일본과 필리핀이 힘을 합해 이제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의미다. 일본 자위대는 다음 달 초에는 남중국해 루손섬 북부에서 ‘88식 지대함 유도탄’을 사용해 적으로 가정한 퇴역 함정을 격침하는 상륙 저지 훈련에도 나선다. 중국이 필리핀에 상륙 작전을 벌이는 경우를 가정해 이를 저지하는 훈련을 벌이는 것. 이 훈련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이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中, 최신예 구축함 투입해 서태평양서 맞불 훈련 이날 중국군은 “113호 함정이 이끄는 편대가 19일 요코아테(橫當) 수로를 지나 서태평양에서 정례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쉬청화(徐承華) 동부전구 대변인은 “연례 계획에 따른 정기훈련으로 부대의 원해 작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요코아테 수로는 서태평양과 일본 난세이(南西) 제도를 연결하는 수로로 가고시마현 아마미오(奄美大)섬과 요코아테섬 사이를 지칭한다. 중국군은 서태평양으로 진출해 훈련할 경우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인 미야코 해협, 대만과 요나구니섬 사이인 요나구니 해협을 주로 통과해 왔다. 이동 경로 역시 중국이 아닌 일본 당국에 의해 공개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 규슈섬에 좀 더 근접한 요코아테 수로를 지났다는 사실을 중국군이 직접 공개했다. 이날 훈련에 투입된 113호 바오터우(包頭)함은 052D 계열의 최신예 구축함이다. 방공, 대함, 대잠 작전에 투입할 수 있어 항공모함 전단을 호위하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張軍社)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군의 훈련 발표가 17일 일본 구축함의 대만 해협 통과 직후 이뤄졌다”며 “일본의 점진적 도발과 위협을 억제하고 일본 우익에 경고를 보내는 목적이 있다”고 했다. 중국 동부전구는 18일엔 동중국해에서 해-공군을 동원한 합동 순찰도 실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미국이 대중국 봉쇄선으로 설정해 놓은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돌파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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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오모리현 앞바다서 규모 7.4 지진…3m 쓰나미 경보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20일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3분경 아오모리현 앞바다인 산리쿠(三陸) 해역에서 매그니튜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된다. 이 지진의 여파로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5강이 기록됐다. 일본 기상청은 각 지역에서 감지하는 상대적 진동 세기를 진도 0~7의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는 넘어질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 진도 5약을,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등은 진도 4를 기록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 시내에서도 진도 3이 감지돼, 건물이 흔들렸다. 일부 건물의 엘레베이터가 즉시 운행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주의보도 발령했다. 이와테현, 아오모리현 등에서는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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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400명 첫 파병에 中 최신 구축함 맞불…중일 군사긴장 격화

    최근 중국과 일본이 자위대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남중국해 등에서도 경쟁적으로 해상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 배치했던 일부 전력을 중동으로 차출해 대(對)중국 억제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은 남중국해, 중국은 서태평양에서 해외 훈련 강화에 나서며 세력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20일부터 미국, 필리핀 주도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1400명의 전투병을 파견하고, 중국을 겨냥한 상륙저지 훈련에 나섰다. 중국은 일본 규슈섬 인근을 통과하는 서태평양 훈련에 최신예 구축함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중일의 무력시위가 치열해지면서 양국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나 대만 인근에서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日, 전투병 1400명 필리핀에 첫 파견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필리핀에서 미군과 필리핀군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 ‘발리카탄’이 시작된다.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확보, 대만 유사시 대비 등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이번 훈련은 다음달 8일까지 19일간 진행된다. 미국, 필리핀 외에도 일본,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한다. 참가 병력은 총 1만7000명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미군은 1998년 필리핀에서 철수한 후 매년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 견제 등을 목적으로 ‘발리카탄’ 훈련을 벌였다. 2012년부터 참관한 일본은 올해엔 처음으로 대규모 병력을 보내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등 약 1400명의 병력에 C-130H 수송기 1대, US-2 수륙양용 수색 구조기 1대가 투입된다. 로메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제2차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일본의 전투부대를 맞이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제2차대전 당시 적이던 일본과 필리핀이 힘을 합해 이제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의미다.일본 자위대는 다음달 초에는 남중국해 루손섬 북부에서 ‘88식 지대함 유도탄’을 사용해 적으로 가정한 퇴역 함정을 격침하는 상륙저지 훈련에도 나선다. 중국이 필리핀에 상륙작전을 벌이는 경우를 가정해 이를 저지하는 훈련을 벌이는 것. 이 훈련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이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 中, 최신예 구축함 투입해 서태평양서 맞불 훈련이날 중국군은 “113호 함정이 이끄는 편대가 19일 요코아테(橫當) 수로를 지나 서태평양에서 정례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쉬청화(徐承華) 동부전구 대변인은 “연례 계획에 따른 정기훈련으로 부대의 원해 작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요코아테 수로는 서태평양과 일본 난세이(南西) 제도를 연결하는 수로로 가고시마현 아마미오(奄美大) 섬과 요코아테(橫當) 섬 사이를 지칭한다. 중국군은 서태평양으로 진출해 훈련할 경우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 섬 사이인 미야코 해협, 대만과 요나구니섬 사이인 요나구니 해협을 주로 통과해왔다. 이동 경로 역시 중국이 아닌 일본 당국에 의해 공개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 규슈섬에 좀 더 근접한 요코아테 수로를 지났다는 사실을 중국군이 직접 공개했다. 이날 훈련에 투입된 113호 바오터우(包頭)함은 052D 계열의 최신예 구축함이다. 방공, 대함, 대잠 작전에 투입할 수 있어 항공모함 전단을 호위하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張軍社)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군의 훈련 발표가 17일 일본 구축함의 대만해협을 통과한 직후 이뤄졌다”며 “일본의 점진적 도발과 위협을 억제하고 일본 우익에 경고를 보내는 목적이 있다”고 했다.중국 동부전구는 18일엔 동중국해에서 해공군을 동원한 합동 순찰도 실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미국이 대중국 봉쇄선으로 설정해놓은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돌파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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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日함정 대만해협 통과 영상공개 “자신이 지른 불에 타 죽을것”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대중(對中) 억지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군사 갈등이 다시 점화됐다. 17일 일본 자위대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를 놓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지른 불에 타 죽게 되는 것(引火燒身)”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日 함정,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일에 대만해협 통과 일본 정부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이카즈치가 17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자위대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집권 후에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필리핀 주관으로 20일 개시될 연례 연합 훈련 ‘발리카탄’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리카탄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연례 연합 군사훈련으로, 일본은 지난해부터 참관국(옵서버)을 넘어 정식으로 참가했다. 중국은 일본 자위대의 대만해협 항행이 명백한 도발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18일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을 통해 일본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카즈치함의 번호인 107번과 더불어 대함미사일이 탑재된 장면이 포착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이 일본 구축함의 이동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대만해협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본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날짜가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일과 같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1895년 4월 17일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해 중국으로부터 대만과 랴오둥반도를 빼앗았다. 이날 중국신문사는 “노골적이고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중국의 대응을 시험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日 함정 대만해협 통과, 군사대국화 의도” 중국은 이번 항행이 다카이치 정부의 군사대국화와 무관치 않다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장샤오강(張曉剛)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중국 인민의 분노를 더욱 부추기고, 일본의 도발적인 행동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더욱 굳건하게 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일본이)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이 지른 불에 타죽게 되는 것”이라며 강한 톤으로 일본을 규탄했다. 한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18일 회담을 열고 호주 해군의 신형 함정 공동 개발 사업에 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 11척이 2029년부터 호주에 납품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달 31일 규슈 구마모토현 등 육상부대에 최초로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사거리가 약 1600km에 달하는 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호위함을 개조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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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황인찬]서울보다 1.5배 높은 도쿄의 출산율

    일본 도쿄도의 신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도에서 태어난 아이는 8만8518명으로 전년보다 1.3%(1142명) 늘었다. 일본의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신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도쿄도와 이시카와현(전년 대비 128명 증가) 두 곳뿐이다. 이시카와의 경우 2024년 노토반도 지진으로 움츠러들었던 출산율이 회복된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순수하게 는 곳은 도쿄도뿐이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출산율이 지방보다 낮다. 도쿄도의 이번 반전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아이 의료비 제로’ 등 실질 혜택 커 도쿄도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한 것이 이번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도의 첫 여성 지사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는 2016년 취임 후 저출산 문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도쿄도의 저출산 관련 예산만 올해 2조2000억 엔(약 20조4000만 원)이다. 그의 취임 때보다 두 배가 늘었는데, 이젠 총예산의 20%가 넘는다. 이는 오사카시의 총예산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단순히 많은 예산만 투입한 것이 아니다. 신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결혼 중개부터 시작해 임신, 출산, 육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무엇보다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도쿄도의 저출산 지원책이 실제 육아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호평이 많다. 도쿄의 아이들은 아플 때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받는다. 건강보험 지원 이외에 약 30%인 자기부담금을 도쿄도가 전액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감기 같은 일상의 질병뿐 아니라 골절 등 정형외과 치료, 심지어 여드름 같은 피부과 진료도 무료다. 진찰비는 물론이고 약국에선 약값도 받지 않는다. 의료비 걱정 않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학교의 수업료뿐만 아니라 급식비도 무료다. 또한 18세까지 아이 한 명당 매월 5000엔(약 4만6000원)을 꼬박꼬박 지원해 준다. 이는 소득 제한 없이 골고루 지원되는데 외국인 아이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이렇게 혜택이 많은 덕에 도쿄로 ‘육아 이사’하는 가정들도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높은 집값은 부담이지만, 이런저런 지원을 합하면 이득이라고 보는 것이다. 일부 기초지자체들은 별도의 추가 지원금을 주고 있다. 이에 ‘육아하기 좋은 자치구’ 명단이 돌 정도다. 세심한 지원도 많다. 도쿄도는 2024년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매칭 시스템을 마련했다. 현재 남녀 약 1만4000명이 등록했는데, 이를 통해 150쌍이 결혼했다. 남녀가 실제 만나는 ‘파티’ 참가비는 1000엔(약 9200원)밖에 안 된다. 신청이 몰려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정한다. 또 난자의 동결 보존에 최대 30만 엔(약 278만 원), 무통분만에 최대 10만 엔(약 92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저출산 정책, 체감도와 만족도 높여야 저출산 문제를 얘기할 때 주로 거론되는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도쿄도의 합계출산율(2024년 기준)은 0.96명이다. 전년보다 0.03명 줄기는 했다. 또 일본 전체 출산율 1.15명보다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쿄도의 이런 출산율은 서울의 출산율(2025년 0.63명)의 1.5배 수준이다. 한국의 전체 출산율(0.80명)보다도 높다. 다행히 한국에서 신생아 수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미뤄뒀던 혼인의 증가를 이유로 꼽는 시각도 있다. 일시적인 증가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여러 가지 저출산 정책 덕에 “아이 키우기 좋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실제로 많은지 돌아볼 때다. 정책의 적용을 받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성과도 뚜렷한 도쿄도의 저출산 정책들을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황인찬 도쿄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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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해협 통과한 日자위대 함정 영상 공개…“명백한 도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대중(對中) 억지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군사 갈등이 다시 점화됐다. 17일 일본 자위대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를 놓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지른 불에 타죽게 되는 것(引火燒身)”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日 함정,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일에 대만해협 통과일본 정부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이카즈치가 17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자위대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집권 후에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필리핀 주관으로 20일 개시될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탄’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라카탄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연례 합동 군사훈련으로, 일본은 지난해부터 참관국(옵서버)을 넘어 정식으로 참가했다.중국은 일본 자위대의 대만해협 항행이 명백한 도발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18일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玉淵譚天)을 통해 일본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카즈치함의 번호인 107번과 더불어 대함미사일이 탑재된 장면이 포착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이 일본 구축함의 이동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대만해협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특히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본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날짜가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일과 같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1895년 4월 17일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해 중국으로부터 대만과 랴오둥 반도를 빼앗았다. 이날 중국신문사는 “노골적이고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중국의 대응을 시험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日 함정 대만해협 통과, 군사대국화 의도”중국은 이번 항행이 다카이치 정부의 군사대국화와 무관치 않다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장샤오강(張曉剛)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중국 인민의 분노를 더욱 부추기고 일본의 도발적인 행동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더욱 굳건히 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일본이)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이 지른 불에 타죽게 되는 것”이라며 강한 톤으로 일본을 규탄했다.한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18일 회담을 열고 호주 해군의 신형 함정 공동개발 사업에 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 11척이 2029년부터 호주에 납품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달 31일 규슈 구마모토현 등 육상부대에 최초로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사거리가 약 1600㎞에 달하는 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호위함을 개조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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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4주간 토마호크 850기 쏜 美… 日에 “납품 지연될것” 통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이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납품 지연이 발생했다. 한국도 미국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잡는 SM-3 요격미사일 도입을 결정했지만 향후 일정에 변경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과 일본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미국산 미사일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동북아 안보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내주 미 연방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에 배치됐다 최근 중동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이전과 복귀 여부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 日, 미국산 토마호크 납품 차질 韓도 영향받나 16일 아사히신문이 일본 방위성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경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로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국 측 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본 납품분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토마호크를 비롯한 주력 미사일을 대거 소진했는데, ‘수량 부족’ 상황이 발생하면서 납품 지연까지 예상되자 일본에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전쟁 4주간 토마호크 미사일이 850기 넘게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소유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전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년 생산 물량이 수백 기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3월 말 토마호크 탑재가 가능토록 이지스 구축함 ‘조카이’를 개조했다고 발표했다. 여름에 미국에서 발사 시험을 한 뒤, 9월경 나가사키의 사세보 기지에 귀항해 본격 운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미사일 부족으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한 방위성 관계자는 “발사 시험에 필요한 물량은 우선적으로 공급되지만, 이 외 물량은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국산 다른 장비의 납품 지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미국산 무기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M-3 요격미사일이 대표적이다. 3일 방위사업청은 2026∼2031년 총 7530억 원을 투입해 미국산 SM-3 미사일 20∼30여 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SM-3 미사일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돼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계획이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M-3 재고는 414기였다. 여기에 올해 76기가 추가 생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상당량의 미사일을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주한미군 떠나 중동 간 ‘사드’ 복귀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브런슨 사령관과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21, 22일(현지 시간) 양일간 미 연방의회 상하원 군사위원회에 연달아 출석한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PAC-3)과 사드 등 방공 무기 체계의 일부가 중동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북 억제와 중국 견제 태세에 문제가 없는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 무기의 중동 반출 규모 및 복귀 가능성 등과 관련된 내용도 다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지난달 1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자산 재배치 기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말할 수 없다”면서도 “유연성과 자산들을 재배치하는 능력은 우리 시스템의 엄청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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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무기 재고 부족…日에 토마호크 납품 늦췄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이 미국이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납품 지연이 발생했다. 한국도 미국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잡는 SM-3 요격미사일 도입을 결정했지만 향후 일정에 변경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과 일본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미국산 미사일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동북아 안보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내주 미 연방 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주한 미군에 배치됐다 최근 중동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이전과 복귀 여부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 日, 미국산 토마호크 납품 차질 韓도 영향 받나 16일 아사히신문이 일본 방위성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경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로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국 측 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본 납품분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토마호크를 비롯한 주력 미사일을 대거 소진했는데, ‘수량 부족’ 상황이 발생하면서 납품 지연까지 예상되자 일본에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전쟁 4주간 토마호크 미사일이 850기 넘게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소유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전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년 생산 가량이 수백 기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3월 말 토마호크 탑재가 가능토록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를 개조했다고 발표했다. 여름에 미국에서 발사 시험을 실시한 뒤, 9월경 나가사키의 사세보 기지에 귀항해 본격 운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미사일 부족으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한 방위성 관계자는 “발사 시험에 필요한 물량은 우선적으로 공급되지만, 이외 물량은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 미국산 다른 장비의 납품 지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미국산 무기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M-3 요격미사일 대표적이다. 3일 방위사업청은 2026~2031년까지 총 7530억 원을 투입해 미국산 SM-3 미사일 20~30여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SM-3 미사일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돼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 나설 계획이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M-3 재고는 414발이었다. 여기에 올해 76발이 추가 생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상당량의 미사일을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 주한미군 떠나 중동 간 ‘사드’ 복귀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브런슨 사령관과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21일, 22일(현지 시간) 양일 간 미 연방의회 상하원 군사위원회에 연달아 출석한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PAC-3)과 사드 등 방공 무기 체계의 일부가 중동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북 억제와 중국 견제 태세에 문제가 없는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 무기의 중동 반출 규모와 복귀 가능성 등과 관련된 내용도 다뤄질 수 있관심이 쏠린다. 앞서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지난달 1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자산 재배치 기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말할 수 없다”면서도 “유연성과 자산들을 재배치하는 능력은 우리 시스템의 엄청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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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굣길 실종뒤 주검’ 日초등생, 새 아빠가 범인이었다

    최근 일본 열도를 술렁이게 한 ‘교토 초등학교 5학년 남아 실종 사망 사건’의 범인이 의붓아버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경찰은 해당 학생이 실종 3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함께 살던 계부를 16일 새벽 시체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인과 범행 동기를 집중 추궁하며 사건 전모를 규명하고 있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교토 난탄시에 거주하던 시립 소노베초등학교 5학년 아다치 유키군(安達結希‧11)이 지난달 23일 아침 등굣길에 실종된 뒤 약 3주 만인 지난 13일 인근 산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16일 새벽 계부인 회사원 아다치 유우키(安達優季‧37)를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계부는 경찰에 “내가 한 일이 맞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유키군은 어머니가 지난해 말 재혼한 이후 계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새 아버지는 실종 당일 “차로 아이를 학교 부지 내 방과후 교실 앞에 내려줬다”고 경찰과 학교 측에 설명했지만 교내 폐쇄회로(CC)TV에는 유키군이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히지 않았다. 아이는 휴대전화도 소지하지 않아 이동 경로가 확인되지 았다. 경찰은 이런 점을 의문시하며 집 주변, 통학로 인근 야산을 수색하다가 앞서 유키군의 가방, 신발 등을 발견했다. 15일 가택 수색에 나선데 이어 새 아버지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유키군은 부모, 외할머니, 증조모 등과 한 집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관련 상담이나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유키군은 지난달 하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범행 동기와 사망 경위 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지 수사 당국은 “사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의 전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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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기미가요 제창, 뭐가 문제냐” 논란

    일본의 집권 자민당 행사에서 쓰구미 마이(鶫真衣·39)라는 여성 자위대원이 12일 국가 ‘기미가요’를 부른 것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자위대원이 특정 정당 행사에 참석해 노래를 부른 것은 일종의 지원 행위인 만큼 위법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총리는 “기미가요 제창이 뭐가 문제냐”며 반박했다. 쓰구미는 자위대 내 음악대 소속 홍보 인력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4일 다카이치 총리는 취재진에 이틀 전 쓰구미가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대회 행사에 참석해 기미가요를 부른 것과 관련해 “국가를 부르는 건 정치적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자위대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자위대원이 자민당 같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게 아니라 국가를 불렀다며 “법적으로도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은 쓰구미의 기미가요 제창에 대해 “행사에 참석할 때까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위대법 61조는 자위대원의 정치적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야권은 자위대원이 제복을 입고 특정 정당의 행사에 참여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기미가요에 ‘그대(일왕)의 통치 시대는 천년만년 이어지리라’란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점도 문제다. 기미가요는 욱일승천기와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대표는 “자위대원의 당 대회 참석은 당세 확대에 협력한 것”이라며 “중립성 의혹을 살 수 있는 행위는 삼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21∼23일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의 봄 대제를 참배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해 10월 집권 직후 열린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대제에는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올 2월 중의원(하원) 선거 당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참배 가능성을 시사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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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중립’ 자위대원, 자민당 대회서 기미가요 제창…다카이치 “뭐가 문제냐”

    일본의 집권 자민당 행사에서 쓰구미 마이(鶫真衣·39)라는 여성 자위대원이 12일 국가 ‘기미가요’를 부른 것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자위대원이 특정 정당 행사에 참석해 노래를 부른 것은 일종의 지원 행위인 만큼 위법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기미가요 제창이 뭐가 문제냐”며 반박했다. 마이는 자위대 내 음악대 소속 홍보 인력이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4일 다카이치 총리는 취재진에게 이틀 전 마이가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대회에 행사에 참석해 기미가요를 부른 것과 관련해 “국가를 부르는 건 정치적 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 자위대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자위대원이 자민당 같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게 아니라 국가를 불렀다며 “법적으로도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은 마이의 기미가요 제창에 대해 “행사에 참석할 때까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위대법 61조는 자위대원의 정치적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야권은 자위대원이 제복을 입고 특정 정당의 행사에 참여한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기미가요에 ‘그대(일왕)의 통치 시대는 천년만년 이어지리라’란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점도 문제다. 기미가요는 욱일승천기와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대표는 “자위대원의 당 대회 참석은 당세 확대에 협력한 것”이라며 “중립성 의혹을 살 수 있는 행위는 삼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다카이치 총리가 21~23일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의 봄 대제를 참배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해 10월 집권 직후 열린 야스쿠니의 가을 대제에는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올 2월 중의원(하원) 선거 당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참배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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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한의 일만 한다”…日 20대 회사원 절반 ‘조용한 퇴직’

    일본의 20대 회사원 절반 이상이 직장에서 ‘조용한 퇴직’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 ‘조용한 퇴직’은 직장을 당장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그 이상의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업무 풍조를 뜻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14일 일본 취업정보회사 마이나비가 최근 20~59세 남녀 정규직 3000명을 상대로 ‘조용한 퇴직’에 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한 회사원의 46.7%가 현재 ‘조용한 퇴직을 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조사 때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20대에서는 이같은 50.5%로 절반을 넘겼다. ‘조용한 퇴직을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 지금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73.7%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3.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조용한 퇴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12.1%로 2.8%포인트 감소했다.‘조용한 퇴직’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27.6%였다. 이어 “변화를 원하지 않아서”(20.6%), “책임이 무거워지는 것이 싫어서”가(18.8%), “직장 내 평가에 불만이 있어서”(17%)가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러자 일본 기업의 경영자들도 직원들의 ‘조용한 퇴직’ 결정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경영자 807명을 조사한 결과 ‘조용한 퇴직’에 찬성하는 응답이 42.2%로 반대 30.1%보다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선 찬성 38.9%, 반대 32.1%였는데 찬성 의견이 더 많아진 것이다. 경영자들의 찬성 이유로는 “정해진 일을 수행하는 직원조차 없으면 회사 운영이 안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대 이유로는 “기업의 성장 저해” “기업 문화의 부정적 영향 확산” 등을 꼽았다. 마이나비는 ‘조용한 퇴직’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기업의 평가 제도 등에 대한 직원의 불만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는 직원들의 자기 개발 지원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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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전화 싫어해 이메일 소통”…집권 6개월 불만 쏟아져

    지난해 10월 집권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1일 집권 6개월을 맞는다. 올 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압승을 이끌었고 6, 70%를 넘나드는 높은 지지율로 확고한 ‘다카이치 1강 체제’를 굳혔지만 그가 야권은 물론 자민당 내부와도 충분한 소통 없이 ‘톱다운’ 방식으로만 국정을 운영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13일 아사히신문 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평소 자민당 간부들과도 사전에 정책 조율을 거의 하지 않으며 필요할 때도 극소수 측근과만 논의한다고 전했다. 자민당 소속 과거 총리들과 비교해 당 의원들과 교류하는 식사 자리도 드물다. 다카이치 총리와 가까운 한 의원은 “총리는 전화를 싫어한다. 그와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이 기본”이라고도 했다. 이로 인해 자민당 일각에서는 어떤 사안에서건 다카이치 총리의 의중부터 헤아리려는 분위기가 있고, 총리와 다른 의견을 개진한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선거 후 야당과의 협력 등 국회의 기존 관례를 중시해온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중의원 의회운영위원장을 교체했다. 또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국회대책위원장의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에서 총리를 공개 비판하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고, 총리를 적극 지지하는 의원도 드물다”고 전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지지율과 전국적인 인기로 자민당 내 ‘친(親) 다카이치 세력’은 확장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고문을 맡고 있어 이른바 ‘다카이치 파벌’로 불리는 자민당 내 ‘보수단결의 모임’의 회원은 중의원 선거 전 3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총선 압승 이후 85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집권 전 ‘비(非) 세습’ ‘무(無) 파벌’ 정치를 강조했던 다카이치 총리가 거대 파벌의 수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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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내년 당대회전 개헌 발의 가닥” 시간표 첫 언급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12일 “헌법 개정의 때가 왔다”면서 “개정 발의에 대한 가닥이 잡힌 상태로 내년 당 대회를 맞이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개헌 논의 진전, 내년 개헌안 발의’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개헌 관련 시간표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대회에서 “일본인의 손에 의한 자주적인 헌법 개정은 당의 기본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에 대해 “논의를 위한 논의여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부탁에 응하기 위해서는 결단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지 여부를 국민에게 당당히 묻자”고 덧붙였다. 국회 차원의 논의에 그치지 않고,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까지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일본에서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후 국민투표에서 과반을 얻어야 성립된다. 자민당은 올해 2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현재 중의원(하원) 전체 465석 가운데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의석수(310석)를 넘는 316석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참의원에서는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 의석을 합쳐도 절반에 못 미친다. 다만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야당 의원도 적지 않아 참의원 통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개별적인 개헌 항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가 당 총재로 있는 자민당 또한 ‘개헌 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당 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창당 70주년 새 비전’에서 개헌과 관련해 “사활적으로 요구된다”며 “실현을 위해 당의 총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당 대회에선 개헌 초안의 국회 제출 등을 목표로 담은 ‘2026년 운동 방침’도 채택했다. 개헌 성사 여부는 결국 내용의 ‘디테일’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정이 검토되는 사안들 중 긴급사태 조항, 선거구 조정, 교육 환경 충실 등과 달리 새로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에 대해선 일본 내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다. 평화헌법으로도 불리는 현재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의 내용이 담겨 있고 이에 따라 헌법에는 실질적인 군대인 자위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에 자위대가 새로 헌법에 명기될 경우 일본이 ‘전쟁 가능 국가’가 되는 것을 넘어 ‘군사 대국화’의 길이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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