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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AI Factory)’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반도체 공장 건설 후보지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최 회장은 11일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있어 중요한 건 반도체 공장보다는 AI 팩토리”라며 “AI를 활용해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나 소프트웨어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AI 팩토리 건설과 관련해 “파트너가 될 현지 일본 기업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으로, 2028~2029년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가와트(GW) 급 전력 용량에 맞는 전력과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후보지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앞서 SK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내년 한국에서 첫 AI 팩토리를 가동한 뒤 이를 GW 규모로 확대하고, 사업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첫 진출지가 일본임을 밝힌 셈이다. 일본 AI 팩토리는 현지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산업 인프라 역할을 맡는 동시에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기술을 선보이는 전략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최 회장은 향후 반도체 공장의 추가 증설이 필요할 경우 해외 생산기지 건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일본에 대해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이 집적돼 있어 필요한 생태계가 모두 갖춰져 있다”며 “한국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후보지”라고 했다. 다만 “일본에서 언제 어디서 건설할지는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한일이 협력해 미국 등 제3국에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선 “SK는 미국에서 AI 투자회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파트너 기업도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서 한일이 시너지를 내자고 일본 기업과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의 한 호텔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기념비가 설치 6일 만에 철거되게 됐다. 호텔 측은 건립 전 기념비에 새겨진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을 철거 이유로 들었지만,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범이라는 일본 내 반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이 기념비는 일본에 네 번째로 설치된 안 의사 기념비다.일본 고치현 고난시에 있는 구로시오 호텔은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6일 이 호텔 부지에 세운 안 의사 기념비를 12일까지 철거한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고치현 일한친선협회 명예회장인 니시모리 시오조(西森潮三) 전 고치현의회 의장이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비석을 건립하려는데 호텔 부지 일부를 빌려줬으면 한다”고 요청해 부지 사용을 허락했지만 사전에 기념비에 담긴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호텔은 “일한 우호를 상징하는 기념비라는 취지에 응해 부지 사용을 승낙했지만 비문 내용을 파악한 건 6일 제막식 당일이었다”며 “확인 부족과 기념비가 가지는 역사적·사회적 배경에 대한 검토가 불충분했던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 불쾌감과 폐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역 주민분들이나 관계없는 개인·단체·저희 호텔 직원에 대한 비방 중상, 억측에 기반한 정보의 발신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안 의사 기념비가 설치된 뒤 일본에선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항의 의견이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안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테러리스트라는 견해가 강해 인터넷 등에서 항의나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념비에는 생전 안 의사가 추구한 가치인 ‘일한(한일)우호 동양평화(日韓友好 東洋平和)’라는 문구가 전면에 새겨져 있었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이번 기념비 건립과 관련해 “안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과 인류공영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미래 세대에게 한일 간 화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숭모회는 11일 “기념비 철거가 완료되면 일단 일본 내 임시 장소에서 보관한 뒤 새로운 설치 장소를 찾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새로 짓는 반도체 공장의 입지와 관련해 “무조건 한국에 짓겠다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며 국내외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SK하이닉스가 전남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 신설을 검토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직접 해외 공장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 회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완공 후 차기 공장의 입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에 (건설) 계획이 좀 빨라지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이) 안 되면 해외라도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디서 어떻게 짓는 게 우리에게 더 유익한가. 그런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 이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신규 반도체 투자에 대해 “이해 관계자가 다 해피(행복)해야 한다”며 “고객이나 다른 나라에서 우리에게 이익을 많이 줄 거라고 생각하면 우리도 무언가 요구할 수 있고, 그 요구를 받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는 우리 실력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어디에 어떻게 짓겠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다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총리는 같은 날 X에 최 회장이 일본에서 한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에서 안 되면’이 아니라, ‘어떻게 한국에서 되게 할 것인가’를 갖고 기업과 정부, 정치가 성심성의껏 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1993년 8월 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 겸 전 중의원(하원) 의장이 8일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0일 보도했다. 향년 89세. 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운용에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한 일본 정부의 첫 담화다. 고노 전 의장은 당시 “위안소의 설치, 관리 및 위안부의 이송에 관해서 옛 일본군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위안부의) 이송, 관리 등도 감언, 강압에 의하는 등 대체로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행해졌다”며 일본군의 개입과 강제성을 인정했다. 특히 “종군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몸과 마음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2년 후인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총리 명의로 발표했다. 고노 담화가 ‘무라야마 담화’의 발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노 전 의장은 담화 발표 때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内閣) 당시 총리가 아닌 본인이 발표해 담화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2023년 공개된 구술 기록에서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했다면 그것은 분명한 내각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미야자와 전 총리의 승낙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고노 전 의장은 2009년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도 “(과거 일본이) 큰 전쟁을 치르며 국내외에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고, 식민지 지배로 굴욕을 안겼으니, 이 문제를 마무리짓고 아시아의 신뢰를 얻는 게 일본의 국익에 부합한다”며 일본의 진정성 있는 과거사 사과를 촉구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37년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친 고노 이치로(河野一郞)는 농림상, 건설상, 중의원 등을 지냈다. 1967년 중의원 선거에서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처음 당선됐고, 총 14선을 했다. 2003∼2009년 중의원 의장을 지낸 후 은퇴했다. 고노 전 의장의 장남 고노 다로(河野太郎·63) 중의원 의원은 외상, 방위상, 디지털담당상 등을 지낸 11선의 정치인이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 ‘일한의원연맹’에 소속된 지한파 인사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10일 X에 “역사 문제를 진지하게 마주하며 대화와 이해를 중시한 자세는, 우리나라 평화 외교의 초석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1993년 8월 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 겸 전 중의원(하원) 의장이 8일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0일 보도했다. 향년 89세.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운용에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한 일본 정부의 첫 담화다. 고노 전 장관은 당시 “위안소의 설치, 관리 및 위안부의 이송에 관해서 옛 일본군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위안부의) 이송, 관리 등도 감언, 강압에 의하는 등 대체로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행해졌다”며 일본군의 개입과 강제성을 인정했다. 특히 “종군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몸과 마음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2년 후인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총리 명의로 발표했다. 고노 담화가 ‘무라야마 담화’의 발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노 전 장관은 담화 발표 때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内閣) 당시 총리가 아닌 본인이 발표해 담화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2023년 공개된 구술 기록에서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했다면 그것은 분명한 내각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미야자와 전 총리의 승낙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고노 전 장관은 2009년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도 “(과거 일본이) 큰 전쟁을 치르며 국내외에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고, 식민지 지배로 굴욕을 안겼으니, 이 문제를 마무리짓고 아시아의 신뢰를 얻는 게 일본의 국익에 부합한다”며 일본의 진정성 있는 과거사 사과를 촉구했다. 고노 전 장관은 1937년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친 고노 이치로(河野一郞)는 농림상, 건설상, 중의원 등을 지냈다. 1967년 중의원 선거에서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첫 당선됐고, 총 14선을 했다. 2003~2009년 중의원 의장을 지낸 후 은퇴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대(對)중국 경제·무역 교류를 지원하는 민간 단체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회장을 맡으며 경색된 중일 관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방중을 타진하기도 했다. 고노 전 장관의 장남 고노 다로(河野太郎·63) 중의원 의원은 외상, 방위상, 디지털담당상 등을 지낸 11선의 정치인이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 ‘일한의원연맹’에 소속된 지한파 인사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10일 X에 “역사 문제를 진지하게 마주하며 대화와 이해를 중시한 자세는, 우리나라 평화 외교의 초석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로 짓는 반도체 공장의 입지와 관련해 “무조건 한국에 짓겠다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며 국내외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SK하이닉스가 전남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 신설을 검토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직접 해외 공장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 회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완공 후 차기 공장의 입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에 (건설) 계획이 좀 빨라지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이) 안 되면 해외라도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디서 어떻게 짓는 게 우리에게 더 유익한가. 그런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 이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최 회장은 신규 반도체 투자에 대해 “이해 관계자가 다 해피(행복)해야 한다”며 “고객이나 다른 나라에서 우리에게 이익을 많이 줄 거라고 생각하면 우리도 무언가 요구할 수 있고, 그 요구를 받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는 우리 실력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어디에 어떻게 짓겠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다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김 총리는 같은 날 X에 최 회장이 일본에서 한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에서 안 되면’이 아니라, ‘어떻게 한국에서 되게 할 것인가’를 갖고 기업과 정부, 정치가 성심성의껏 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이 최근 대만과 인접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해 일본 측의 항의를 받자 “중국의 관할 구역”이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해상에서 설전도 벌였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대(對)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EEZ와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 개시에도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대만 인근 해상의 관할권을 놓고도 중국과 일본이 강하게 충돌하는 모양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달 3일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대만 본섬 동쪽 앞바다를 항해하다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남쪽 해역에서 일본의 EEZ로 진입했다.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이 무선 호출을 하자 해경국 선박은 “중국의 관할 구역을 순찰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일본 측은 즉각 반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EEZ는 연안국이 천연자원의 탐사나 개발 등을 우선적으로 수행할 권리를 갖고 있는 해역이다. 중국 해경국 선박이 요나구니섬 남쪽의 일본 EEZ 내에서 관할권을 주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후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은 이날부터 8일까지 요나구니섬 남쪽 해역 등을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서단인 요나구니섬은 대만과 불과 111km 떨어져 있다. 일본과 필리핀은 최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해양 경계를 획정하기 위한 공식 협상의 개시를 결정했다. 일본은 “획정에 합의할 경우 경계 획정 협정은 당사국인 일본과 필리핀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것이므로 제3자를 법적으로 구속하지 않으며, 국제법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반면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대만 동쪽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과 필리핀의 협력으로 자국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것이다. 중국 해경국은 1일 대만 동쪽 해역의 순찰에 나서는 것을 발표하며 일본과 필리핀을 향해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현저히 침해한 것에 대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관방장관은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이 일본의 EEZ를 항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영토, 영해, 영공에 대한 권리를 단호히 지켜내겠다. 의연하고 차분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일본어로 써서 보낸 편지(사진)를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9일 오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최근 일한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한국 안동시의 풍산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일본어로 써 주신 메시지가 제게 전달됐다”며 “이재명 대통령님과 함께 감상한 안동의 줄불놀이에도 참가해 우리를 환영해주신 분들”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매우 예쁜 글씨로 적힌 마음 따뜻해지는 내용이라 감격스러웠다”며 “일한 관계가 미래를 향해 발전하기를 바라는 학생 여러분의 마음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일한 양국이 함께 강하고 함께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같은 내용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함께 올리고 학생들의 편지 사진도 공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19, 20일 경북 안동시를 찾아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편 안동 풍산고에는 2005년 조지 H W 부시 전 미 대통령에 이어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9년 방문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이 최근 대만과 인접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해 일본 측의 항의를 받자 “중국의 관할 구역”이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해상에서 설전도 벌였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대(對)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EEZ와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 개시에도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대만 인근 해상의 관할권을 놓고도 중국과 일본이 강하게 충돌하는 모양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달 3일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대만 본섬 동쪽 앞바다를 항해하다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남쪽 해역에서 일본의 EEZ로 진입했다.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이 무선 호출을 하자, 해경국 선박은 “중국의 관할 구역을 순찰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일본 측은 즉각 반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EEZ는 연안국이 천연자원의 탐사나 개발 등을 우선적으로 수행할 권리를 갖고 있는 해역이다. 중국 해경국 선박이 요나구니섬 남쪽의 일본 EEZ 내에서 관할권을 주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후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은 이날부터 8일까지 요나구니섬 남쪽 해역 등을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서단인 요나구니섬은 대만과 불과 111km 떨어져 있다.일본과 필리핀은 최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해양 경계를 획정하기 위한 공식 협상의 개시를 결정했다. 일본은 “획정에 합의할 경우 경계 획정 협정은 당사국인 일본과 필리핀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것이므로 제3자를 법적으로 구속하지 않으며, 국제법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반면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대만 동쪽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과 필리핀의 협력으로 자국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것이다. 중국 해경국은 1일 대만 동쪽 해역의 순찰에 나서는 것을 발표하며 일본과 필리핀을 향해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현저히 침해한 것에 대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관방장관은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이 일본의 EEZ를 항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영토·영해·영공에 대한 권리를 단호히 지켜내겠다. 의연하고 차분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일본어로 써서 보낸 편지를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9일 오후 ‘X’를 통해 “최근 일한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한국 안동시의 풍산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한분 한분이 일본어로 써 주신 메시지가 제게 전달됐다”며 “이재명 대통령님과 함께 감상한 안동의 줄불놀이에도 참가하여 우리를 환영해 주신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매우 예쁜 글씨로 적힌 마음 따뜻해지는 내용이라 감격스러웠다”며 “일한 관계가 미래를 향해 발전하기를 바라는 학생 여러분의 마음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일한 양국이 함께 강하고 함께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같은 내용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함께 올리고 학생들의 편지도 공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19, 20일 경북 안동을 찾아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북한이 최근 1년 사이 핵탄두를 10기 늘려 총 6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같은 보고서가 2023년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30기로 추정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3년 사이 보유량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8일 공개한 ‘2026년 SIPRI 연감’(올 1월 기준)을 통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추정치를 작년 50기에서 올해 60기로 상향 조정했다. 1년 만에 보유량이 20% 증가한 것. 특히 북한은 핵탄두 90기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가운데 핵탄두로 실제 60기가 조립됐다고 분석했다. SIPRI는 “북한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 역량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핵탄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20기 늘어난 6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탈리 페드첸코 SIPRI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핵탄두 수를 빨리 늘리고 있으며 2030년에는 1000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전했다. 올해 핵탄두 수 추정치를 나라별로 보면 러시아 5420기, 미국 5042기, 중국 620기, 프랑스 370기, 영국 225기, 인도 190기, 파키스탄 170기, 이스라엘 90기, 북한 60기다. 프랑스는 올해 3월 핵탄두를 늘리겠다고 선언했으며, 영국은 2021년부터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며 핵전력을 증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IPRI는 “핵보유국 간의 직접적인 위기관리 소통 경로가 좁아지면서 사고나 오인 등으로 핵무기가 사용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북한이 최근 1년 사이 핵탄두를 10기 늘려 총 6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같은 보고서가 2023년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30기로 추정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3년 사이 보유량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8일 공개한 ‘2026년 SIPRI 연감’(올 1월 기준)을 통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추정치를 작년 50기에서 올해 60기로 상향 조정했다. 1년 만에 보유량이 20% 증가한 것. 특히 북한은 핵탄두 90기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가운데 핵탄두로 실제 60기가 조립됐다고 분석했다. SIPRI는 “북한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언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 역량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핵탄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20기 늘어난 6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탈리 페도첸고 SIPRI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핵탄두 수를 빨리 늘리고 있으며 2030년에는 1000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전했다. 올해 핵탄두 수 추정치를 나라별로 보면 러시아 5420기, 미국 5042기, 중국 620기, 프랑스 370기, 영국 225기, 인도 190기, 파키스탄 170기, 이스라엘 90기, 북한 60기다. 프랑스는 지난 3월 핵탄두를 늘리겠다고 선언했으며, 영국은 2021년부터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며 핵전력을 증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IPRI는 “핵보유국 간의 직접적인 위기관리 소통 경로가 좁아지면서 사고나 오인 등으로 핵무기가 사용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벌여온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새로운 지역질서 구축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미국이 해당 지역에 대한 관여와 지원을 축소하는 것을 틈타 중국이 영향력 확대에 나서자, 일본과 호주가 이를 견제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대표적인 예로 일본 정부가 3, 4일 도쿄에서 개최한 ‘세계 도서국 해양회의’를 지목했다. 태평양 도서국 등을 포함한 34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정치,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기후 변화 대응, 해양 보전, 인프라 정비, 재생에너지 기술 이전 등 도서 국가들이 원하는 지원을 앞세워 신뢰 구축에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3일 개막식에서 “일본은 오랜 기간 해양 분야의 국제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에 헌신해 왔다”며 이상기후로 해수면 상승 등 위기를 맞은 도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호주도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3일 캔버라에서 솔로몬제도 매슈 웨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조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솔로몬제도는 친(親)중국 성향의 전임 정권 시절인 2022년 중국과 안보 협정을 맺었으나, 올 5월 웨일 총리 취임 뒤 호주와의 협력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 호주와 일본은 팔라우의 해저 케이블 부설 사업에 대한 공동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영토 크기가 작은 태평양 도서국들은 오래전부터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는 외교 전략을 펼쳐 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담당했던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는 등 지원에 인색해지자 상황 변화가 생겼다. 닛케이는 “일본과 호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태평양 지역의 원조를 줄이고, 미국 주변과 중동 등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과 호주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벌여온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새로운 지역질서 구축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미국이 해당 지역에 대한 관여와 지원을 축소하는 것을 틈타 중국이 영향력 확대에 나서자, 일본과 호주가 이를 견제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닛케이는 대표적인 예로 일본 정부가 3, 4일 도쿄에서 개최한 ‘세계 도서국 해양회의’를 지목했다. 태평양 도서국 등을 포함한 34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정치,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기후 변화 대응, 해양 보전, 인프라 정비, 재생에너지 기술 이전 등 도서 국가들이 원하는 지원을 앞세워 신뢰 구축에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3일 개막식에서 “일본은 오랜 기간 해양 분야의 국제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에 헌신해 왔다”며 이상기후로 해수면 상승 등 위기를 맞은 도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호주도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3일 캔버라에서 솔로몬제도 매슈 웨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조약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솔로몬제도는 친(親)중국 성향의 전임 정권 시절인 2022년 중국과 안보 협정을 맺었으나, 올 5월 웨일 총리 취임 뒤 호주와의 협력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 호주와 일본은 팔라우의 해저 케이블 부설 사업에 대한 공동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영토 크기가 작은 태평양 도서국들은 오래 전부터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는 외교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담당했던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는 등 지원에 인색해지자 상황 변화가 생겼다. 닛케이는 “일본과 호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태평양 지역의 원조를 줄이고, 미국 주변과 중동 등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과 호주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태평양 도서국과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고 ‘일본 만화의 아버지’란 평가도 받은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1928∼1989·사진)가 일본 내 조선인 차별을 비판한 단편 ‘긴 동굴(ながい窖〈あな〉)’이 56년 만에 복간됐다. 작가는 생전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하며 “일본인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복간을 계기로 작가와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아사히신문은 1970년 잡지 ‘선데이 마이니치’를 통해 발표된 뒤 작가의 전집에 실리지 않아 희귀작으로 불렸던 ‘긴 동굴’이 호세이대 출판국을 통해 재출간됐다고 전했다. ‘긴 동굴’은 총 50쪽 분량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후현의 ‘도가리야마(戸狩山)’ 방공호에서 혹독한 노동 착취와 멸시를 당했던 한반도 출신 남성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주인공은 전후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출신을 숨긴 채 출세 가도를 달리지만 다시 일련의 사건을 통해 뿌리 깊은 민족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긴 동굴’은 재일조선인 차별 문제를 다룬 작가의 유일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생전 데즈카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민족 차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일본어판인 ‘조선시보’ 1966년 4월 16일자에 ‘나는 널리 호소하고 싶다(私は広く呼びかけたい)’란 제목의 기고를 통해 재일조선인의 민족교육을 지키는 데 일본인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에서 “조선인들이 좋아서 일본에 온 것이 아니다”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희생자가 되어 민족의 역사를 빼앗기고, 짓밟히고, 강제노동에 동원됐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은 호세이대 출판국이 처음 펴낸 만화책이기도 하다. 복간을 이끈 출판국의 아카바네 겐(赤羽健) 씨는 “2023년 영화, 문화 등에서 소수자에 대한 표현 방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을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최근 외국인을 배척하는 풍조가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는데 이 작품을 읽는다면 차별받는 쪽의 고통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아사히에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 방위성이 다음 달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며 “종합적인 국력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담을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전했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거론하며 “새로운 위기 시대에 돌입했다”며 대응에 속도를 낼 뜻도 내비쳤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 출범 이후 처음 펴내는 이번 방위백서를 통해 ‘강한 일본’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에 따르면 ‘2026년판 방위백서 초안’에선 힘에 따른 일방적인 현상 변경과 그 시도가 “국제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중국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중국의 군사 동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 사항이자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는 전년도 표현을 유지했다. 백서는 지난해 6월 중국 해군 랴오닝함과 산둥함 항모 편대가 서태평양 등 해역에서 활동했던 점과 항모에 탑재돼 있던 중국군 J-15 전투기가 공해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던 일 등도 담았다. 또 중국군에 대해선 “일본 주변 전역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빈번히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군이 상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을 기정사실화하고, 실전 능력 향상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2025년 12월 동중국해에서 태평양 상공까지 폭격기를 공동 비행시키는 등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중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더욱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란 전년도 표현을 유지했다. 또 “북한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지속적으로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북한의 군사력이 중장기적으로 증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은 중국, 북한, 러시아로 인한 안보 위협 대응책으로 드론과 인공지능(AI)의 활용 강화, 장기전 수행 능력 확보를 강조했다. 방위백서 최종판은 다음 달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 방위성이 다음 달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중국의 군사 활동을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며, 종합적인 국력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담을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전했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거론하며 “새로운 위기 시대에 돌입했다”며 대응에 속도를 낼 뜻도 내비쳤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 출범 이후 처음 펴내는 이번 방위백서를 통해 ‘강한 일본’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에 따르면 ‘2026년판 방위백서 초안’에선 힘에 따른 일방적인 현상 변경과 그 시도가 “국제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중국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중국의 군사 동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 사항이자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는 전년도 표현을 유지했다. 백서는 지난해 6월 중국 해군 랴오닝함과 산둥함 항모 편대가 서태평양 등 해역에서 활동했던 점과 항모에 탑재돼 있던 중국군 J-15 전투기가 공해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던 일 등도 담았다. 또 중국군에 대해선 “일본 주변 전역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빈번히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군이 상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을 기정사실화하고, 실전 능력 향상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2025년 12월 동중국해에서 태평양 상공까지 폭격기를 공동 비행시키는 등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중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더욱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란 전년도 표현을 유지했다. 또 “북한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지속적으로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북한의 군사력이 중장기적으로 증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은 중국, 북한 러시아의로 인한 안보 위협 대응책으로 드론과 인공지능(AI)의 활용 강화, 장기전 수행 능력 확보를 강조했다. 올 4월 살상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한 것을 거론하며 “방위 생산·기술 기반은 방위력 그 자체”라며 “동맹국·동지국과 동일한 장비(무기)를 갖춰 상호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방위백서 최종판은 다음달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지난달 29∼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과 일본이 서로의 군사력 팽창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이 일본의 비핵 3원칙 개정 움직임을 두고 ‘핵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비판하자 일본은 ‘핵무기를 대량으로 보유한 나라가 할 말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받아쳤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격화한 양국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측 대표단 단장인 멍샹칭(孟祥青) 중국 국방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일본의 비핵 3원칙 개정 및 평화헌법 수정 움직임, 일본 영토 내 동맹국의 핵무기 배치 시도 등이 핵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를 거론하며 “군국주의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나라가 과연 남을 훈계할 도덕적 권위를 주장할 수 있느냐”고 했다.그러자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하루 뒤 연설에서 “핵무기와 전략 폭격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중국)가 그 어느 것도 갖지 않은 일본을 ‘신(新)군국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이상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측의 불투명한 군비 증강 및 의도가 보이지 않는 행동 등이 “불신과 오산을 부른다”고도 주장했다. 전날 멍 교수가 재무장화를 비판한 것을 반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카이치 총리 집권 이후 본격화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해 “평화 국가로서의 행보가 허위 주장에 의해 흔들리는 일은 없다”며 “일본은 각국이 스스로를 지키고, 지역 안정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샹그릴라 대화에 불참한 데 대해 “회담의 기회가 없었던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의견의 차이가 있을수록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고이즈미 방위상의 연설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중국 대표단의 날 선 질문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에 따르면 선즈슝(沈志雄) 국방대 대교(대령)는 “(제2차 세계대전 뒤) 아시아 피해국들은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 피해국들의 우려에 답변할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고, 고이즈미 방위상은 즉답을 피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지난달 29~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과 일본이 서로의 군사력 팽창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이 일본의 비핵 3원칙 개정 움직임을 두고 ‘핵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비판하자 일본은 ‘핵무기를 대량으로 보유한 나라가 할 말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받아쳤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격화한 양국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측 대표단 단장인 멍샹칭(孟祥青) 중국 국방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일본의 비핵 3원칙 개정 및 평화헌법 수정 움직임, 일본 영토 내 동맹국의 핵무기 배치 시도 등이 핵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를 거론하며 “군국주의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나라가 과연 남을 훈계할 도덕적 권위를 주장할 수 있느냐”고 했다.그러자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하루 뒤 연설에서 “핵무기와 전략 폭격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중국)가 그 어느 것도 갖지 않은 일본을 ‘신(新)군국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이상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측의 불투명한 군비 증강 및 의도가 보이지 않는 행동 등이 “불신과 오산을 부른다”고도 주장했다. 전날 멍 교수가 재무장화를 비판한 것을 반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카이치 총리 집권 이후 본격화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해 “평화 국가로서의 행보가 허위 주장에 의해 흔들리는 일은 없다”며 “일본은 각국이 스스로를 지키고, 지역 안정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샹그릴라 대화에 불참한 데 대해 “회담의 기회가 없었던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의견의 차이가 있을수록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날 고이즈미 방위상 연설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중국 대표단의 날선 질문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선즈슝(沈志雄) 국방대 대교(대령)는 “(제2차 세계대전 뒤) 아시아 피해국들은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 피해국들의 우려에 답변할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고, 고이즈미 방위상은 즉답을 피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연대해야 할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두 정상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을 위한 교섭을 개시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에서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 원유 등 공급망 강화를 위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검토하고, 일본산 방위 장비의 필리핀 이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회담 전 일본 참의원(상원) 연설에서 “규칙에 기반한 해양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역시 중국을 겨냥했다. 27일 나루히토(徳仁) 일왕 또한 ‘궁중 만찬회’를 주최하는 등 26∼29일 국빈 방문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을 극진히 대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태평양 주요국의 안보 수장들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29∼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역내에서 처음 열리는 다자안보 회의다. 30일 연설에 나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대(對)중국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