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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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일본40%
국제일반17%
미국/북미12%
국제정세7%
중국5%
칼럼5%
인사일반5%
국제정치5%
국제교류2%
중동2%
  • 美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中 “美, 적대 행위부터 멈춰라”

    이란이 봉쇄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직면한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은 즉답을 피하며 파병에 일단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강경한 항전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인해 전쟁 장기화가 우려되고,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값 급등으로 자유로운 해상 운송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란 비판이 제기된다는 점도 부담이다.일본은 당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1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병 후보국으로 거론되자 깊은 고심에 빠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5일 NHK에 “미국은 원유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하면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직접적인 대응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방위성 당국자는 “자위대를 파견하게 되면 미국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상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어려운 판단을 해야할 수 있다”고 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본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년 미국의 요청을 받고 중동 해역에 해상자위대원 약 260명과 호위함 1척, 초계기 2대를 파견한 적이 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이 이끄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동참하지 않고 정보수집 등을 명분으로 독자적으로 활동했다.유럽의 미국 동맹국들도 즉각 응답하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현재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지역의 해상 운송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는 정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쟁 발발 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를 9일 찾은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방어적인 호위 임무를 수립하는 과정이고, 이는 유럽과 비(非)유럽 국가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이자 우호국인 중국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튀어나온 갑작스런 파병 요구에 미국의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CNN에 “중국은 (미국에) 즉각적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은 안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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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원화, 엔화 급락… 필요하면 일본과 협의 구두개입”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이란 정세 혼란 등 관련해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것에 대해 “구두 개입도 필요하다면 일본과 서로 협의해서 하겠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14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일본 재무상과 제10차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중동 상황이 얼마나 빨리 안정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구두 개입보다) 오히려 중동 상황에 대해서 더 워치 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달러가 강세이고 유로화나 엔화, 원화가 절하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처를 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며 필요하면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한일 통화 스와프(통화 교환)가 올 11월 종료되는 것에 대해선 “지금이 3월이기 때문에 7, 8개월 남은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워낙 (금융시장) 변화 가능성이 커서 구체적으로 얘기할 시점은 아니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규모와 기간 등을 협의할 예정이며, 일본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얘기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과 일본은 2023년 12월 1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한일 재무장관은 AI(인공지능)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등에 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 강점이 있고, 일본은 (로봇) 관절 부문이 뛰어나다”며 “미국의 소프트웨어까지 협력하면 글로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희토류 중국 의존도를 90%에서 60% 낮춘 것에 대한 노하우도 한국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중국 의존도는 90% 수준이다. 구 부총리는 “일본은 호주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해 말레이시아에서 제련하고 희토류 재활용에도 관심이 많다“며 영구 자석의 경우 중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담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한일 재무장관 회의였다. 양국은 1년 이내에 한국에서 제11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2006년 시작됐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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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日‘팀미라이’ 안노 대표 “신기술, 정치개선에 도움… AI 잘 활용땐 민주주의 더 업그레이드”

    “‘분열과 비방의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유권자들이 좋게 평가한 것 같다.” 일본의 신생 정당 ‘팀미라이’(미라이는 일본어로 미래란 뜻)의 안노 다카히로(安野貴博·36) 대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냉정하게 토론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팀미라이는 창당 9개월 만에 치른 지난달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기존 0석에서 새로 11석(전체 465석)을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선거가 치러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일본 정계에선 아직도 팀미라이의 약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말 요미우리신문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야당 가운데 지지율 1위도 기록했다. 그만큼 팀미라이를 통한 일본의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다. 안노 대표는 세습 정치가 일반적인 일본 정계에서 ‘이단아’다. 도쿄대 공학부를 나온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 SF소설가를 거쳐 30대에 야당 대표가 됐다. 10일 도쿄 참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이력이 특이하다. 정치를 왜 시작했나. “원래 정치인이 꿈은 아니었다. AI, 소프트웨어 등을 잘 활용하면 민주주의를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생각해 2024년 도쿄도지사 선거에 처음 출마했다. 제 이력은 다양해 보이지만 결국 ‘기술을 통해 미래를 구상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는 지난해 참의원(상원) 선거 때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창당 두 달 만의 일이었다. 당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유권자의 질문에 24시간 답하는 ‘AI 안노’를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지난해 선거 때 AI를 활용해 유권자들의 질문을 받은 게 큰 주목을 받았다. “유세 중 2만5000건의 질문에 AI로 답변했다. 제가 직접 답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AI 답변 중에는 일부 틀리거나 부정확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부 오류 문제보다는 유권자가 질문하고 싶을 때 묻고 답을 받는 가치가 더 크다고 본다.”―지난달 총선에선 자민당의 기록적인 압승 상황에서도 팀미라이가 약진했다. “원래 5석이 목표였는데 두 배 이상인 비례 11석(득표율 6.7%)을 얻었다. 소비세 감세 정책을 유일하게 반대한 게 차별화를 이룬 것 같다. 또한 지난해 5월 창당 이후 누군가를 끌어내린다거나, 분열을 부추긴다거나, 어떤 식으로 단정 지어 버리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 자세가 인정받은 것 같다.”―지지층은 누군가. “30∼50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지지가 두텁다. 우리 당은 ‘미래’를 강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투자는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고, 그것은 바로 육아, 교육 정책이다. 이에 ‘육아 감세’ 정책이 필요하다. 출생한 아이의 수에 따라 부모의 소득세를 일정 비율로 감세하는 것이다. 지금 저출산 정책은 복지적인 성격이 강하다. 더 적극적인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이념 관련 질문에 ‘좌도 우도 아닌 미래를 지향한다’고 말해 왔다. 어떤 미래를 지향하고 있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은 희망을 가지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활동적으로 변한다. 그런 도전이 이어지면 결국 세상이 더 좋아지고, 미래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긍정적인 선순환과 피드백 구조가 만들어지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경제와 정치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 부문에선 인구 감소 시대에 혁신을 계속 일으켜 경제 성장을 이뤄야 한다. 물론 기술 혁신이 중심이 될 것이다. 또한 정치의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 자신의 목소리가 실제 정치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사람은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AI 등 새로운 기술이 정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안노 대표는 2019년 등단해 입상 경험도 있는 SF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과 대구 등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영화 ‘기생충’과 ‘부산행’ 등을 인상 깊게 봤다고도 했다. 또 “한국 좀비물의 수준이 높다”고 덧붙였다. ―30대 야당 대표다.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에게 전할 말이 있나. “투표를 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한 표의 가치는 ‘무력한 것이 아니라 미약한 것’이다. 완전히 ‘제로’는 아니고 어떤 변화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총리가 될 생각이 있나. “솔직히 말하면 총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없다. 다만 실현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총리에 도전할 수는 있을 것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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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다카이치 18일 방미…트럼프와 정상회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18일부터 총 4일 간의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11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여당 측에 미일 정상회담을 19일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8일 밤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4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방미길에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산업상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방미 목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양국의 결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과 함께 외교, 경제, 안전보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미일 협력을 한층 더 추진해 미일 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기회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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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사거리 1000㎞ 미사일 기습 반입…‘반격 능력’ 첫 실전 배치

    일본이 중국 연안부와 북한 전역에 선제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약 1000㎞의 장사정 미사일을 9일 규슈섬 구마모토 자위대 기지 안에 처음으로 반입했다. 일본이 이른바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를 위한 장거리 미사일의 실전 배치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장기전 양상으로 흐르며 동북아시아에 배치됐던 미군 병력의 이동 움직임이 가속화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을 견제하기 위한 자체 무기의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사히신문, 공영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구마모토 자위대 기지에 장사정 미사일의 발사 장치 등이 기습 반입됐다. 이번에 실전 배치에 나선 것은 ‘12식 지대함 유도탄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약 1000km에 달해 중국 상하이뿐아니라 동중국해 연안의 중국기지들, 그리고 평양을 비롯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해당 미사일은 구마모토 기지에 이어 다른 자위대 기지에도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장사정 미사일 실전 배치를 통해 일본이 ‘전쟁 가능 국가’에 한층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3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설치하고 ‘적 기지 공격 능력’ 검토를 공식화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는 2022년 ‘반격 능력 보유’로 이름을 바꿔 추진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첫 실전 배치를 단행했다. 앞서 2022년 일본은 안보 3문서를 개정하며 적의 공격 상황뿐 아니라 공격이 임박했을 때 적의 미사일기지, 이동식발사차량(TEL), 전쟁 지휘시설, 통신기지 등에 대한 선제 타격이 가능하게 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해당 문서를 연내 재개정해 군사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조치들이 일본 헌법이 규정한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크지만, 일본은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라며 논란을 일축해왔다. 다카이치 내각이 미사일 배치와 관련, 구마모토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설명회를 전혀 열지 않았다는 점에 따른 반발도 일고 있다. 불안한 국제 정세 와중에 일본이 주민 설득보다는 군사력 확장의 속도전을 우선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배치로 일본 미사일의 사거리가 수백킬로미터 늘어나 중국 연안부도 포함됐다”고 논평했다. TV아사히 또한 중국 억지력을 높이려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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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美군사지원 요청 대비해 자위대 파견 검토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자위대 파병 여부를 물밑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군사지원을 요청할 것에 대비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병을 결정한다면 자위대의 공격용 무기보다는 초계기와 공중급유기 등 비전투용 무기 투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해 미 해군의 투입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사토 게이(佐藤啓) 관방 부장관은 5일 “현 시점에선 관계 부처와 연계해 구체적인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 등에 힘쓰고 있는 단계”라며 자위대 파견과 관련해 말을 아꼈지만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지원 요청을 할 경우 자위대의 초계기나 공중급유기의 파견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군사 기지 사용을 불허하거나, 제한하는 유럽 동맹국을 맹비난하고 있다. 한 외무성 간부는 “일본이 미국에 ‘무임승차’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존립위기사태’(일본과 밀접한 관계의 다른 나라가 공격받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나 ‘중요영향사태’(상황을 방치할 경우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 등의 적용을 검토해 지원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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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美 군사지원 요청 대비해 자위대 파병 검토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자위대 파병 여부를 물밑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군사지원을 요청할 것에 대비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병을 결정한다면 자위대의 공격용 무기보다는 초계기와 공중급유기 등 비전투용 무기 투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해 미 해군의 투입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사토 게이(佐藤啓) 관방부장관은 5일 “현시점에선 관계 부처와 연계해 구체적인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 등에 힘쓰고 있는 단계”라며 자위대 파견과 관련해 말을 아꼈지만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지원 요청을 할 경우 자위대의 초계기나 공중급유기의 파병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군사 기지 사용을 불허하거나, 제한하는 유럽 동맹국을 맹비난하고 있다. 한 외무성 간부는 “일본이 미국에 ‘무임승차’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존립위기사태’(일본과 밀접한 관계의 다른 나라가 공격받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나 ‘중요영향사태’(상황을 방치할 경우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 등의 적용을 검토해 지원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이들 사태를 인정해 자위대를 파견한 적은 여태 없다. 파견에는 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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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세계 에너지 지배’ 구체적 밑그림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로 출범시킨 ‘인도태평양 에너지안보 장관회의’의 첫 회의가 14,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고 주일본 한국대사관, 일본 내 외교 소식통들이 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미국의 전 세계 에너지 지배(American Energy Dominance)’ 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 협력이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석 연료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및 일본과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미국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또한 두 나라가 당시 약속한 대(對)미국 투자를 신속하게 집행하지 않는다며 거듭 불만을 표시해 왔다.이번 회의를 통해 대미 투자에 대한 압박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신설한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 의장인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 NEDC 부의장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내 10여 개국의 에너지 수장들과 회동하기로 했다.최근 미국 내무부는 이번 회의를 두고 “인도태평양 내 각국 정부의 책임자들은 물론이고 에너지, 인프라, 산업, 금융 분야의 기업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이라면서 “에너지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지배 및 국가안보 의제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일본에서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산업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모두 대미 무역 협상을 이끄는 책임자들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 많은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버검 장관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강압적인 (역내) 영향력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딘 청장 또한 미국과 인도태평양 내 미국의 동맹국들은 적대적 국가(중국, 러시아)에 에너지 자원을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경제 협력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현재 10%인 글로벌 관세를 15%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내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을 위법이라고 판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 등을 통해 계속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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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태 에너지 장관회의’ 14일 첫 개최…美 투자압박 거셀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로 출범시킨 ‘인도태평양 에너지안보 장관회의’의 첫 회의가 14,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고 주일본 한국대사관, 일본 내 외교 소식통 들이 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미국의 전 세계 에너지 지배(American Energy Dominance)’ 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 협력이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석 연료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및 일본과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미국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또한 두 나라가 당시 약속한 대(對)미국 투자를 신속하게 집행하지 않는다며 거듭 불만을 표시해 왔다.이번 회의를 통해 대미 투자에 대한 압박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신설한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 의장인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 NEDC 부의장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내 10여 개국의 에너지 수장들과 회동하기로 했다.최근 미국 내무부는 이번 회의를 두고 “인도태평양 내 각국 정부의 책임자들은 물론 에너지, 인프라, 산업, 금융 분야의 기업 경영진들과회동할 예정”이라면서 “에너지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지배 및 국가안보 의제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일본에서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산업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모두 대미 무역 협상을 이끄는 책임자들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 많은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버검 장관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강압적인 (역내) 영향력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딘 청장 또한 미국과 인도태평양 내 미국의 동맹국들은 적대적 국가(중국, 러시아)에게 에너지 자원을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경제 협력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현재 10%인 글로벌 관세를 15%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내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을 위법이라고 판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 등을 통해 계속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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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이름 딴 코인 26배 오르자 “나와 무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 ‘사나에 토큰(SANAE TOKEN)’이 등장했다. 그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출시 후 가격이 수십 배 급등하자 다카이치 총리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2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사나에 토큰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름 때문에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이 토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제 사무실 역시 해당 토큰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화폐에 관해 “어떠한 것도 승인한 사실이 없다. 국민들이 오인하시는 일이 없도록 말씀드린다”며 해당 화폐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사나에 토큰’은 일본의 사업가인 미조구치 유지(溝口勇 児·42)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가상화폐다. 이 화폐를 소개하는 홈페이지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일러스트와 함께 “‘사나에 토큰’은 단순한 밈(코인)이 아니다. 일본의 희망”이라며 투자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토큰은 약 0.1엔(약 1원)에 출시된 후 약 2.6엔(약 26원)까지 26배가량 급등하며 과열 현상을 빚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해당 토큰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뒤 가격이 급락했고, 운영자가 항의하는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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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이름 딴 ‘사나에 코인’ 등장…값 급등에 “나와 무관” 진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 ‘사나에 토큰((SANAE TOKEN)’이 등장했다. 그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출시 후 가격이 수십 배 급등하자 다카이치 총리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2일 ‘X’를 통해 “‘사나에 토큰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름 때문에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이 토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제 사무실 역시 해당 토큰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화폐에 관해 “어떠한 것도 승인한 사실이 없다. 국민들이 오인하시는 일이 없도록 말씀드린다”며 해당 화폐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사나에 토큰’은 일본의 사업가인 미조구치 유지(溝口勇児‧42)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가상화폐다. 이 화폐를 소개하는 홈페이지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일러스트와 함께 “‘사나에 토큰’은 단순한 밈(코인)이 아니다. 일본의 희망”이라며 투자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토큰은 약 0.1엔(약 1원)에 출시 이후 약 2.6엔(약 26원)까지 26배 가량 급등하며 과열 현상을 빚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해당 토큰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뒤 가격이 급락했고, 운영자가 항의하는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을 계기로 ‘오피셜 트럼프(TRUMP)’란 코인을 발행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코인은 발행 초기 70배 가량 급등하며 약 74달러(약 11만 원)까지 올라갔지만 현재는 약 3.4달러(약 5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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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합법적 선물” 해명에… 유권자 54% “납득 안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 선거(총선) 압승 직후 자민당 당선 의원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돌린 것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을 유권자 54%가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야당이 고가 선물 배포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이어 민심도 부정적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민영방송 TBS와 계열 지방방송사들의 네트워크인 JNN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된 ‘카탈로그 기프트’ 배포와 관련한 다카이치 총리의 해명에 대해 ‘전혀 납득이 안 된다’(26%), ‘잘 납득이 안 된다’(28%) 등 부정적 답변이 54%로 과반을 넘겼다. 반면 ‘매우 납득된다’(14%), ‘어느 정도 납득된다’(31%) 등 긍정적 답변은 45%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약 3만 엔(약 27만6000원)짜리 ‘카탈로그 기프트’를 의원 315명에게 돌렸다고 시인했다. 약 945만 엔(약 8700만 원)의 총비용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당 지부의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지난달 27일에는 의원들과의 “(축하) 식사 모임이 거북해서 선물을 돌렸다”며 이해를 구했지만 민심을 얻는 데 한계를 보인 것이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현행 8%인 식료품 소비세를 2년간 한시적으로 0%로 하는 것을 약속했는데, 이를 야당과 함께하는 ‘국민회의’를 통해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도 52%로 ‘이해된다’(35%)보다 높았다. 자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310석)가 넘는 316석을 확보한 상황에서 굳이 야당과 함께하는 게 추후 재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야당에도 책임을 돌리기 위한 행보라는 의심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71.8%로 지난달보다 1.9%포인트 올랐다. 다만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지지율 82%를 기록한 이후 매달 실시되는 같은 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이달 1일 전국 유권자 1028명을 상대로 진행됐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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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열풍 원조 ‘겨울연가’, 6일 日서 영화로 개봉

    2003년 일본에 소개된 후 한류 열풍의 시발점이 된 드라마 ‘겨울연가’가 영화로 재편집돼 6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지난달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1400분 정도인 드라마 ‘겨울연가’는 약 2시간 분량의 영화로 재구성돼 6일 일본 곳곳에서 개봉한다. 4K 고화질의 리마스터 극장판이다. 2002년 KBS에서 방영된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이 드라마는 국내에서 먼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일본 공영방송 NHK의 전파를 탔다. 두 주인공의 순애보에 일본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이후 ‘한류 열풍’으로 이어졌다. 특히 남자 주인공 배용준은 자신의 이름을 딴 ‘욘사마(ようんさま) 열풍’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특별 사전 상영회에 참석한 윤석호 감독은 “오늘 처음으로 큰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웃었다. 일본 내 ‘겨울연가’의 인기를 두고 “당시 최지우 씨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인기를 실감했다. 이 드라마가 한일 양국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일본 방영편에서 최지우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겸 성우 다나카 미사토(田中美里) 또한 “이 영화는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드라마가 자신에게도 연기 활동의 전환점이 됐다며 “그런 작품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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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긴급회의 열렸지만, 美 공습 설전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숨진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력히 비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확전을 경계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직접 비판은 삼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 이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안보의 문제”라며 공습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대사 또한 “우리는 (이란의) 극단주의가 제어 불가능해지기 전에 이를 저지하고 있다”며 공격을 정당화했다.반면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공습으로 수백 명의 이란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며 “전쟁범죄이자 반(反)인도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회의 말미에는 이례적으로 발언권을 얻은 미국과 이란 측이 설전을 주고받았다.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이란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CNN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을 “국제법을 위반한 살인(murder)”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메네이가 뛰어난 정치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란 타격을 깊이 우려한다”며 “군사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핵시설이 위협받고 있다며 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이사회 소집 또한 요구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중재해 온 오만도 이란 공격을 규탄하고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다.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은 3국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2015년 이란 핵합의에 참여했던 이 3국은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주도해 왔다. 이들은 “우리는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미국-이스라엘 및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공습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일본 외무성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미국이 추진해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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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설전 치열…美 “핵무기 용납 못해” 이란 “공습은 전쟁범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숨진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력히 비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확전을 경계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직접 비판은 삼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 이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안보의 문제”라며 공습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대사 또한 “우리는 (이란의) 극단주의가 제어 불가능해지기 전에 이를 저지하고 있다”며 공격을 정당화했다.반면 아미르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공습으로 수백 명의 이란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며 “전쟁범죄이자 반(反)인도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회의 말미에는 이례적으로 발언권을 얻은 미국과 이란 측은 설전을 주고받았다.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이란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CNN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을 “국제법을 위반한 살인(murder)”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메네이가 뛰어난 정치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란 타격을 깊이 우려한다”며 “군사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핵시설이 위협받고 있다며 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이사회 소집 또한 요구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중재해 온 오만도이란 공격을 규탄하고 군사 작전 중단을 촉구했다.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은 3국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2015년 이란 핵합의에 참여했던 이 3국은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주도해 왔다. 이들은 “우리는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미국-이스라엘 및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공습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일본 외무성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미국이 추진해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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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욘사마’ 만든 겨울연가, 日서 6일 영화로 개봉

    2003년 일본에 소개된 후 한류 열풍의 시발점이 된 드라마 ‘겨울연가’가 영화로 재편집돼 6일 일본에서 개봉한다.지난달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1400분 분량의 드라마 ‘겨울연가’는 약 2시간 분량의 영화로 재구성돼 6일 일본 곳곳에서 개봉한다. 4K 고화질의 리마스터 극장판이다.2002년 KBS에서 방영된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이 드라마는 국내에서 먼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일본 공영방송 NHK의 전파를 탔다. 두 주인공의 순애보에 일본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이후 ‘한류 열풍’으로 이어졌다. 특히 남자 주인공 배용준은 자신의 이름을 딴 ‘욘사마(ようんさま) 열풍’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올랐다.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특별 사전 상영회에 참석한 윤석호 감독은 “오늘 처음으로 큰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웃었다. 일본 내 ‘겨울연가’의 인기를 두고 “당시 최지우 씨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인기를 실감했다. 이 드라마가 한일 양국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일본 방영편에서 최지우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겸 성우 다나카 미사토(田中美里) 또한 “이 영화는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드라마가 자신에게도 연기 활동의 전환점이 됐다며 “그런 작품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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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고가 선물 스캔들’에… 자민당도 “국민 눈높이 안맞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6일 중의원(하원) 선거 압승 직후 자민당 당선 의원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돌려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선물 반환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자금에 대한 총리의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민단체는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 의원들을 고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선물 반환을 요구할 생각은 없나’라는 질의에 이렇게 밝혔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개인이 정치인에게 금전이나 유가증권 등을 기부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데, 총리는 정당 지부의 정치자금으로 구입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총선에서 대승했기 때문에 더 긴장해야 한다. 선물 배포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입헌민주당의 미즈오카 슌이치(水岡俊一) 참의원 회장은 “자민당 지부가 ‘총리의 지갑’으로 사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중순 자민당 중의원 315명에게 돌린 ‘카탈로그 기프트’는 링벨이라는 업체의 3만3990엔(약 31만 원·세금 포함)짜리 상품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약 3만 엔(약 27만6000원)짜리”라고 밝혔지만, 금액 차이가 있는 것. 총 186쪽의 카탈로그엔 홋카이도산 우니(성게알), 혼마구로(참다랑어) 등 식재료 세트부터 수입 식기 세트, 온천 여관 숙박권 등이 선택지로 제시돼 있다. 총리는 “소박한 선물”이라고 했지만, 이 상품은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15개 상품 중 두 번째로 비싸다. 중도개혁연합의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대표는 “총액 1000만 엔을 마구 뿌리는 (총리의) 윤리관을 간과할 수 없다”며 국회 정치윤리심사회 개최 요구를 시사했다. TBS에 따르면 한 시민단체는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 비례의원 1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정치인이 자신의 선거구 내 인물에게 기부하는 것을 금하는데 교토, 나라 등의 권역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나라가 지역구인 다카이치 총리와 연관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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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日 총리, 당선인 315명에 ‘31만원 선물’… 여야 일제히 비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6일 중의원(하원) 선거 압승 직후 자민당 당선 의원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돌려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선물 반환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자금에 대한 총리의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민단체는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 의원들을 고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선물 반환을 요구할 생각은 없나’는 질의에 이렇게 밝혔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개인이 정치인에게 금전이나 유가증권 등을 기부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데, 총리는 정당 지부의 정치자금으로 구입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총선에서 대승했기 때문에 더 긴장해야 한다. 선물 배포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입헌민주당의 미즈오카 슌이치(水岡俊一) 참의원 회장은 “자민당 지부가 ‘총리의 지갑’으로 사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중순 자민당 중의원 315명에게 돌린 ‘카탈로그 기프트’는 링벨이라는 업체의 3만3990엔(약 31만 원·세금 포함)짜리 상품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약 3만 엔(약 27만6000원)짜리”라고 밝혔지만, 금액 차이가 있는 것. 총 186쪽의 카탈로그엔 홋카이도산 우니(성게알), 혼마구로(참다랑어) 등 식재료 세트부터 수입산 식기 세트, 온천 여관 숙박권 등이 선택지로 제시돼 있다. 총리는 “소박한 선물”이라고 했지만, 이 상품은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15개 상품 중 두 번째로 비싸다.중도개혁연합의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대표는 “총액 1000만 엔을 마구 뿌리는 (총리의) 윤리관을 간과할 수 없다”며 국회 정치윤리심사회 개최 요구를 시사했다. TBS에 따르면 한 시민단체는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 비례의원 1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정치인이 자신의 선거구 내 인물에게 기부하는 것을 금하는데 교토, 나라 등의 권역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나라가 지역구인 다카이치 총리와 연관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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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취임 일주일만에… 다카이치 8700만원 ‘선물 스캔들’ 곤욕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5일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최근 당선된 집권 자민당 의원 전원에게 수십만 원 상당의 축하 선물을 돌렸다고 밝혔다. 총금액으로 치면 약 945만 엔(약 8700만 원) 규모다. 자민당은 2023년 말 당내 파벌들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고 이듬해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해 추락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8일 총선에서 대반전의 압승을 일궈냈지만, 재취임 직후 자민당의 약점으로 꼽혀 온 정치자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야권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또 한 번 정치자금으로 인한 일본 정계의 혼란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다카이치 “의원 315명에게 27만 원어치씩 돌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전날 일본 언론의 보도를 통해 제기된 선물 배포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총선 이후 자민당 내 중의원 의원 전원에게 격려의 마음을 담아, 향후 의원 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물 가격, 수수료, 배송비와 세금을 더해 1인당 약 3만 엔(약 27만6000원)으로 총 315명분”이라고 했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316명의 당선자를 냈는데 다카이치 총리가 본인을 제외한 전원에게 선물을 돌린 것이다. 일본의 정치자금법은 개인이 특정 정치인에게 금전이나 유가증권 등을 기부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위법 논란에 대해 “(자신이 지부장을 맡고 있는) 나라현 제2선거구 지부가 지부 내 정치자금을 통해 기부한 것”이라며 “정당 지부가 의원에게 기부한 것이어서 법령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순 다카이치 총리 사무소의 비서가 각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축하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포장지에 적혀 있는 ‘카탈로그 기프트’를 전달했다. ‘카탈로그 기프트’는 선물을 주는 사람이 카탈로그 책자를 보내고, 받은 사람이 그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신청하면 해당 상품이 배송된다. 일본에선 선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 야당 “다카이치 ‘자민당 쇄신’ 기대 저버려” 맹공 총선 승리 후 18일 재취임에 성공한 다카이치 총리가 일주일 만에 ‘선물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자민당 내 고질적인 정치자금 문제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민당은 2023년 말 당내 파벌들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 후 받은 자금을 제대로 장부에 기재하지 않는 등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져 도쿄지검의 수사까지 받는 곤혹을 치렀다. 돌아선 민심에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지지율은 10%대로 곤두박칠쳤다. 일본에선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비자금 스캔들이 꼽힌다. 이듬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이 출범했지만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또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해 3월 자민당 초선 의원 15명에게 10만 엔(약 9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포한 게 드러나 다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과감한 개혁에 도전하겠다”며 기존 보수층뿐만 아니라 젊은층과 무당층의 지지까지 얻어 압승을 거뒀지만 재차 정치자금 문제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당교부금(정부가 주는 공적 정치자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야당은 자금 출처를 비롯해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며 공세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입헌민주당의 미즈오카 슌이치(水岡俊一) 참의원 회장은 “이시바 전 총리가 상품권을 배포해 문제가 된 일이 25년, 50년 전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난해 일”이라면서 “이번 국회에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명당의 다니아이 마사아키(谷合正明) 참의원 회장은 “일본 국민은 과거 자민당의 관행을 쇄신하는 것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기대한 측면도 있다”면서 “(이번 사건의) 설명 책임은 매우 무겁다”고 했다. 이번 논란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강조해온 헌법 개정을 통한 ‘강한 일본’ 만들기 안보 전략과 경제 정책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선을 치르면서 미뤄진 2026회계연도(4월∼내년 3월) 예산안 처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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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선물 스캔들’에…“법적 문제없어” vs “진상 규명해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5일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최근 당선된 집권 자민당 의원 전원에게 수십 만 원 상당의 축하 선물을 돌렸다고 밝혔다. 총금액으로 치면 약 945만 엔(약 8700만 원) 규모다. 자민당은 2023년 말 당내 파벌들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며 이듬해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추락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8일 총선에서 대반전의 압승을 일궈냈지만, 재취임 직후 자민당의 약점으로 꼽혀온 정치자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야권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또한번 정치자금으로 인한 일본 정계의 혼란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카이치 “의원 315명에게 27만 원어치씩 돌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전날 일본 언론의 보도를 통해 제기된 선물 배포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총선 이후 자민당 내 중의원 의원 전원에게 격려의 마음을 담아, 향후 의원 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물 가격, 수수료, 배송비와 세금을 더해 1인당 약 3만 엔(약 27만6000원)으로 총 315명분”이라고 했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316명의 당선자를 냈는데 다카이치 총리가 본인을 제외한 전원에게 선물을 돌린 것이다. 일본의 정치자금법은 개인이 특정 정치인에게 금전이나 유가증권 등을 기부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위법 논란에 대해 “(자신이 지부장을 맡고 있는) 나라현 제2선거구 지부가 지부 내 정치자금을 통해 기부한 것”이라며 “정당 지부가 의원에게 기부한 것이어서 법령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순 다카이치 총리 사무소의 비서가 각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축하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포장지에 적혀 있는 ‘카탈로그 기프트’를 전달했다. ‘카탈로그 기프트’는 선물을 주는 사람이 카탈로그 책자를 보내고, 받은 사람이 그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신청하면 해당 상품이 배송된다. 일본에선 선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야당 “다카이치 ‘자민당 쇄신’ 기대 져버려” 맹공총선 승리 후 18일 재취임에 성공한 다카이치 총리가 일주일 만에 ‘선물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자민당 내 고질적인 정치자금 문제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민당은 2023년 말 당내 파벌들이 정치자금 모금행사 후 받은 자금을 제대로 장부에 기재하지 않는 등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져 도쿄지검의 수사까지 받는 곤혹을 치렀다. 돌아선 민심에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지지율은 10%대로 곤두박칠쳤다. 일본에선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비자금 스캔들이 꼽힌다. 이듬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이 출범했지만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또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해 3월 자민당 초선 의원 15명에게 10만 엔(약 9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포한 게 드러나 다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과감한 개혁에 도전하겠다”며 기존 보수층뿐만 아니라 젊은층과 무당층의 지지까지 얻으며 압승을 거뒀지만 재차 정치자금 문제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다카이치 총리는 “정당교부금(정부가 주는 공적정치자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야당은 자금 출처를 비롯해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며 공세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입헌민주당의 미즈오카 순이치(水岡俊一) 참의원 회장은 “이시바 전 총리가 상품권을 배포해 문제가 된 일이 25년, 50년 전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난해 일”이라면서 “이번 국회에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명당의 다니아이 마사아키(谷合正明) 참의원 회장은 “일본 국민은 과거 자민당의 관행을 쇄신하는 것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기대한 측면도 있다”면서 “(이번 사건의) 설명 책임은 매우 무겁다”고 했다. 이번 논란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강조해온 헌법 개정을 통한 ‘강한 일본’ 만들기 안보 전략과 경제 정책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선을 치르면서 미뤄진 2026회계연도(4월∼내년 3월) 예산안 처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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