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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살해범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일본 나라지방재판소는 21일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45‧山上徹也)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피고인은 재판장이 형을 선고할 때 별다른 반응 없이 가만히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야마가미 데쓰야는 2022년 7월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장에서 아베 전 총리를 수제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어머니가 집까지 팔아 통일교에 총 1억 엔(약 9억4000만 원)을 헌금한 것을 알고 크게 반발했다. 당초 통일교 관계자를 살해하려다 접근이 어렵자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 행사에 축전을 보낸 것을 보고 범행 대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배경을 밝히면서, 통일교의 고액 헌금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또한 피고인의 불행한 가정사가 이번 형량에 있어 정상참작 요인이 될지가 관심이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 됐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은 피고인의 자존심이 높은 성향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성장 과정의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다수의 청중이 모인 상황에서 수제 총기가 사용된 위험성과 선거 기간에 전 총리가 살해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비참한 처지가 범행과 직결되어 있다. 장래를 잃은 사람이 절망의 끝에서 저지른 사건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종교 피해로 고통받은 경험을 살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며 징역 20년 이하를 요청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올해 실시된 ‘일본판 수능’인 대학입학공통테스트 문제를 주요 인공지능(AI)의 최신 모델들에게 풀게 했더니 오픈AI의 챗GPT가 정답률 97%로 경쟁사 모델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는 2024년 실험에선 정답률 66%에 그쳤지만 ‘삼수’ 만에 정답률을 31%포인트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AI 스타트업 라이프프롬프트와 함께 오픈AI의 ‘GPT 5.2 싱킹’, 구글의 ‘제미나이 3.0 프로’,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에게 올해 대학입학공통테스트를 풀게 한 결과를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챗GPT의 정답률은 97%로 제미나이와 클로드(각각 91%)를 앞섰다. 일본 대학의 입시 자료로 활용되는 대학입학공통테스트는 17, 18일 실시됐으며 약 50만 명이 응시했다. 일본 입시학원은 주요 15과목의 수험생 평균 정답률을 약 60%로 추정했다. 하지만 AI들은 특정 과목을 몇 분 만에 끝내는 등 풀이 속도를 자랑하며 15과목 평균 정답률 90%를 넘겼다. 챗GPT는 15개 과목 중 수학 1A, 화학, 물리기초 등 9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영어 읽기(정답률 97%), 일본사(97%) 등도 만점에 가까웠다. 반면 일본어(90%), 지리종합(9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수학 1A, 생물기초, 공공·정치경제 등에서 각각 만점을 받았다. 닛케이는 “세 모델 모두 전반적으로 이과 과목에 강했고, 일본어와 지리에서의 실수가 눈에 띄었다”고 진단했다. AI들의 입시 성적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24년 실험에서 챗GPT는 정답률 66%, 제미나이는 43%, 클로드는 51%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세 모델 모두 2년 만에 90%를 넘겼다. 이번 실험에서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문제 입력부터 답안 제시까지 한 과목당 짧게는 약 4분 만에 마쳤고, 시간이 걸리는 수학이나 일본어는 약 20분 만에 답을 완성했다. 챗GPT의 정답률은 높았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답안 제출까지 2, 3배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올해 실시된 ‘일본판 수능’인 대학입학공통테스트 문제를 주요 인공지능(AI)의 최신 모델들에게 풀게 했더니 오픈AI의 챗GPT가 정답률 97%로 경쟁사 모델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는 2024년 실험에선 정답률 66%에 그쳤지만 ‘삼수’ 만에 정답률을 31%포인트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AI스타트업 라이프프롬프트와 함께 오픈AI의 ‘GPT 5.2 싱킹’, 구글의 ‘제미나이 3.0 프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에게 올해 대학입학공동테스트를 풀게한 결과를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챗GPT의 정답률은 97%로 제미나이와 클로드(각각 91%)를 앞섰다. 일본 대학의 입시 자료로 활용되는 대학입학공동테스트는 지난 17일, 18일 실시됐으며 약 50만 명이 응시했다. 일본 입시학원은 주요 15과목의 수험생 평균 정답률을 약 60%로 추정했다. 하지만 AI들은 특정 과목을 수 분 만에 끝내는 등 풀이 속도를 자랑하며 15과목 평균 정답률 90%를 넘겼다. 챗GPT는 15개 과목 중 수학 1A, 화학, 물리기초 등 9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영어 읽기(정답률 97%), 일본사(97%) 등도 만점에 가까웠다. 반면 일본어(90%), 지리종합(9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수학 1A, 생물기초, 공공·정치경제 등에서 각각 만점을 받았다. 닛케이는 “세 모델 모두 전반적으로 이과 과목에 강했고, 일본어와 지리에서의 실수가 눈에 띄었다”고 진단했다. AI들의 입시 성적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24년 실험에서 챗GPT는 정답률 66%, 제미나이는 43%, 클로드는 51%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세 모델 모두 2년 만에 90%를 넘겼다. 이번 실험에서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문제 입력부터 답안 제시까지 한 과목당 짧게는 약 4분 만에 마쳤고, 시간이 걸리는 수학이나 일본어는 약 20분 만에 답을 완성했다. 챗GPT의 정답률은 높았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답안 제출까지 2~3배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19일 조기 총선 실시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23일 중의원(하원) 해산 후 다음 달 8일 선거가 치러진다. 해산 후 선거까지 16일이 걸리는 것으로, 역대 최단기간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선 목표에 대해 “여당 과반수”라면서 “총리직을 걸겠다”고 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7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그가 중일 관계 악화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기 전에 ‘속전속결식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지만 어디까지나 당원의 심판에 불과했다”면서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국민에게 당당히 신임을 묻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 정책은 안정적인 정치 기반과 국민의 명확한 신임 없이는 실현할 수 없다”며 “정책 실현을 위한 기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총선 실시로 민생 정책이 늦어지는 비판에 대해선 “선거 기간에도 내각은 일할 것이며, 총선도 신속히 실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21일 일본의 첫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3개월 만에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본인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뒤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비롯한 희귀 광물 규제, 자국민 방일 자제 등 보복성 조치를 취하자 일본의 경제적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에 총선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3월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도 조기 총선을 결정한 이유로 꼽힌다. 전체 465석인 중의원에서 집권 자민당(199석)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34석)를 합하면 233석으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인 상황. 반면 다카이치 정권의 대항마를 자임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을 만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148석)과 제3야당인 공명당(24석)을 합하면 172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선거의 목표를 일본유신회와 함께 과반수 확보라고 밝혔지만, 지금도 과반인 상황에서 내부적인 목표는 ‘자민당 단독 과반’일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3문서 개정, 비핵 3원칙 재검토, 핵추진 잠수함 확보 등 핵심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카이치 정권의 ‘우클릭’ 강화를 비판하는 중도개혁연합은 200석에 근접하는 의석 확보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무당층이 40%가 넘는 상황에서 중도 세력이 실제 결집한다면 다음 달 중하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총리 지명 선거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총리 지명 선거가 결선까지 갈 경우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도 다수 득표자가 총리에 오르기 때문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음 달 8일 일본의 총선 실시가 유력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총리가 19일 선거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조기 총선 결정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그가 얼마나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차기 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중의원(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에 대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지난 9일 일부 언론을 통해 총선 검토 사실이 공개된 이후 열흘 만에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서는 것.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일본을 방문하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국내 정치 사안에 대한 발언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석 달 만에 조기 총선 입장을 굳힌 것에 대해 야당들은 “정치 공백이 불가피하다” “물가 등 민생대책이 늦어진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정기 국회 첫날인 23일 중의원을 해산한 뒤, 내달 8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총선 투개표를 중의원 해산 16일 만에, 전후 최단기간에 실시하며 정치 공백을 최소하겠다는 것. 반면 자민당의 한 인사는 “야당의 전열이 미쳐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 유리하다”고 밝혔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관저의 핵심 측근들과만 총선을 논의했고, 자민당 2인자인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간사장이나 앞서 본인의 총리 당선에 큰 역할을 해 ‘킹메이커’로 불렸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겸 전 총리와는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스즈키 간사장은 17일 취재진에게 총리의 총선 결정을 “신문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돼 솔직히 놀랐다. (총리와) 소통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는 앞다퉈 선심성 민생대책을 쏟아내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스즈키 간사장은 18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시적으로 소비세 전액 감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식음료에 8%(주류는 10%) 소비세가 부과되는데 이를 없애겠다는 것.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만든 신당인 ‘중도개혁연합’ 역시 ‘소비세 제로’를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는 중의원 정원 10% 삭감을 공약에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 집권 자민당의 전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이 15일 신당을 창당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다음 달 8일 일본의 조기 총선 실시가 유력한 가운데 대대적인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올랐다. 두 당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핵무기 반입 재검토에 반대하며 중도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구축 등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 취임 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진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한다면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실패할 경우에는 자민당 안팎에서 거센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이날 당 대표 회담을 갖고 신당 창당 등 선거 협력에 합의했다. 우선 양당의 중의원(하원) 의원들이 각각 탈당해 신당에 참여하고, 참의원(상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은 당분간 기존의 당에 각각 남기로 했다. 신당의 이름으로 ‘중도개혁당’이 거론된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다카이치 정권이 들어선 뒤 일본이 우경화했다고 비판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는 다카이치 정권의 보수색 강화를 문제 삼으며 “중도 세력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공명당 대표도 “평화, 비핵 원칙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단일화하거나, 비례대표 후보의 단일 명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도세력 확장을 위해 다른 정당과의 협력도 모색하는 중이다. 아사히신문은 “중도 신당이 출범하면 여당에 맞서는 큰 세력이 형성돼 선거 구도가 바뀌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총 465석인 중의원에서 각각 148석, 24석을 보유하고 있다. 합계 의석이 172석으로 자민당(199석)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반면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34석)의 합계 의석은 과반(233석)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다음 달 총선에서 자민당 단독 과반을 확보할 경우 격화된 중일 관계 대응,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78.1%였다. 하지만 자민당의 지지율은 29.7%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율이 총리 개인의 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은 6.3%,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는 각각 5%였다. 이에 따라 40%가 넘는 무당층의 선택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 집권 자민당의 전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이 15일 신당을 창당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다음 달 8일 일본의 조기 총선 실시가 유력한 가운데대대적인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올랐다. 두 당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핵무기 반입 재검토 등에 반대하며 중도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구축 등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 취임 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진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한다면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실패할 경우에는 자민당 안팎에서 거센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이날 당 대표 회담을 갖고 신당 창당 등 선거 협력에 합의했다. 우선 양당의 중의원(하원) 의원들이 각각 탈당해 신당에 참여하고, 참의원(상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은 당분간 기존의 당에 각각 남기로 했다. 신당의 이름으로 ‘중도개혁당’이 거론된다.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다카이치 정권이 들어선 뒤 일본이 우경화했다고 비판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는 다카이치 정권의 보수색 강화를 문제 삼으며 “중도 세력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공명당 대표도 “평화, 비핵 원칙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양당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단일화하거나, 비례대표 후보의 단일 명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도세력 확장을 위해 다른 정당과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 아사히신문은 “중도 신당이 출범하면 여당에 맞서는 큰 세력이 형성돼 선거 구도가 바뀌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총 465석인 중의원에서 각각 148석, 24석을 보유했다. 합계 의석이 172석으로 자민당(199석)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반면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34석)의 합계 의석은 과반(233석)을 겨우 넘긴다. 다카이치 총리가 다음 달 총선에서 자민당 단독 과반을 확보할 경우 격화된 중일관계 대응,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한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78.1%였다. 하지만 자민당의 지지율은 29.7%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율이 총리 개인의 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은 6.3%,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는 각각 5%였다. 이에 따라 40%가 넘는 무당층의 선택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안녕하세요. 저의 고향에 정말 잘 오셨습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격을 깨가지고 환영해주시면 저희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이재명 대통령) 다카이치 총리는 13일 이 대통령 부부가 탄 차가 일본 나라현 호텔 숙소 앞에 도착하자 미소를 띤 채 고개를 크게 숙이며 “와주셔서 기쁘다”고 환대했다.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진심 어린 환대)’ 외교를 통해 중일 갈등 국면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공동 언론발표, 단독 회담 및 만찬까지 4차례 일정을 함께하면서 친교를 다졌다. ● ‘오모테나시’ 외교 나선 日 총리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 앞으로 직접 나와 허리를 깊이 숙여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당초 호텔 측이 이 대통령을 맞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영접에 나선 것이다.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을 자신의 고향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일본 국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도 총리님이 써주시는 세심한 마음에 감사해할 것”이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동행한 김혜경 여사에게도 “TV에서 뵀는데 역시 아름다우시다”며 미소로 맞이했다. 김 여사는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정상 간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일본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섞은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해 양국의 조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파란색 재킷을 입고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상 간 언론 공동 발표에 앞서 나란히 배경으로 걸린 태극기와 일장기에 두 차례씩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상석인 오른쪽을 이 대통령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퇴장 때도 태극기와 일장기 순으로 목례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회담이 열리는 나라현 나라시에 도착해 치밀한 사전 회담 준비에 나섰다. 도로 통제 등 경호에도 상당히 신경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중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공급망 협력’ 등 우호 관계가 절실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李-다카이치 즉석 드럼 합주 양국 정상은 공동 언론 발표 후 환담을 이어갔다. 환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일본 측이 마련한 각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드럼 치는 법을 설명하며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 곡을 함께 연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헤비메탈 록밴드를 만들어 드러머로 활동하는 등 드럼 애호가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총리가) 제 꿈을 모두 실현하셨다”며 “드럼, 스킨스쿠버, 오토바이가 그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양 정상은 각각 스틱에 서명해 서로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공동 언론 발표, 환담 및 만찬까지 총 4번의 일정을 함께하면서 친교를 다졌다. 14일에는 고대 한일 교류의 상징적인 장소인 나라의 유명 사찰 호류지(法隆寺)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 유산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준비한 일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셔틀 외교 차원에서 다음 회동은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기회가 되면 고향 안동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나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안녕하세요. 저의 고향에 정말 잘 오셨습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격을 깨가지고 환영해주시면 저희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이재명 대통령)다카이치 총리는 13일 이 대통령 부부가 탄 차가 일본 나라현 호텔 숙소 앞에 도착하자 미소를 띤 채 고개를 크게 숙이며 “와주셔서 기쁘다”고 환대했다.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진심 어린 환대)’ 외교를 통해 중일 갈등 국면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공동 언론발표, 단독 회담 및 만찬까지 4차례 일정을 함께하면서 친교를 다졌다. ● ‘오모테나시’ 외교 나선 日 총리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 앞으로 직접 나와 허리를 깊이 숙여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당초 호텔 측이 이 대통령을 맞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영접에 나선 것이다.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을 자신의 고향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일본 국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도 총리님이 써주시는 세심한 마음에 감사해할 것”이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동행한 김혜경 여사에게도 “TV에서 뵀는데 역시 아름다우시다”며 미소로 맞이했다. 김 여사는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했다.이날 정상 간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일본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섞은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해 양국의 조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파란색 재킷을 입고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상 간 언론 공동 발표에 앞서 나란히 배경으로 걸린 태극기와 일장기에 두 차례씩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상석인 오른쪽을 이 대통령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퇴장 때도 태극기와 일장기 순으로 목례를 했다.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회담이 열리는 나라현 나라시에 도착해 치밀한 사전 회담 준비에 나섰다. 도로 통제 등 경호에도 상당히 신경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중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공급망 협력’ 등 우호 관계가 절실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李-다카이치 즉석 드럼 합주양국 정상은 공동 언론 발표 후 환담을 이어갔다. 환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일본 측이 마련한 각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드럼 치는 법을 설명하며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 곡을 함께 연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헤비메탈 록밴드를 만들어 드러머로 활동하는 등 드럼 애호가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총리가) 제 꿈을 모두 실현하셨다“며 “드럼, 스킨스쿠버, 오토바이가 그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양 정상은 각각 스틱에 서명해 서로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공동 언론 발표, 환담 및 만찬까지 총 4번의 일정을 함께하면서 친교를 다졌다. 14일에는 고대 한일 교류의 상징적인 장소인 나라의 유명 사찰 호류지(法隆寺)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 유산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준비한 일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양국 정상은 셔틀 외교 차원에서 다음 회동은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기회가 되면 고향 안동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나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13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일본 나라현은 오래전부터 한반도에서 도래한 사람들이 문화를 전승해 온 ‘한일 교류의 원점(原点)’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즉각 수락했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나라(ナラ)’라는 말은 본래 한국어로 ‘국가(国)’를 의미하는 말로, 이는 나라현 주민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나라현에는 ‘백제’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로 한반도 도래인(渡來人‧고대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다이지(동대사) 내 수장고인 쇼소인에는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비슷한 ‘신라금’이 보존되어 있다. 신라나 백제에서 쓰던 먹도 남아 있어 양국 간의 교역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도다이지의 대불도 한일 교류의 산물로 꼽힌다. 대불은 높이 14.98m, 무게 452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 불상으로 꼽힌다. 대불을 조립할 때 총지휘를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니나카노 키미마로(国中公麻呂)는 백제계 도래인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천년 고도인 한국의 경주와 일본의 나라는 55년째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또한 경주와 나라를 오가며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나라현 측은 “8세기경 나라와 경주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다”며 “당시의 우호 관계를 현대에 되살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매도시 관계를 맺었다”고 닛케이에 설명했다. 한일 정상은 14일 호류지(법륭사)를 찾을 예정이다. 서기 7세기경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호류지 또한 백제 목조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건물로 추정된다. 닛케이는 “(양 정상은) 13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사람들의 왕래와 정치, 문화적으로 활발했던 한일 교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향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오랜 지역구이기도 하다. 1961년 나라현 야마토코리야마시 태어난 다카이치 총리는 ‘나라 2구’를 지역구로 둔 10선의 중의원이기도 하다. 이에 ‘나라의 여자’라는 말이 현지에선 애칭처럼 다카이치 총리에게 따라붙는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일본 방문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전 11시경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기도 한 나라로 이동해, 이날 오후 한일 정상 간 단독회담, 확대회담, 공동언론발표를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 대통령이 양자 회담으로 일본의 지방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교토에서 회담한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 대통령이 나라를 찾은 것에 대해 외무성의 한 간부는 “셔틀 외교의 단계가 한 단계 올라갔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며, 일본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도쿄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와의 회담 후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와는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졌다. 이번에 두 달 반 만에 재회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점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NHK는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 일정에 대해 17일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3∼14일 이재명 대통령, 15∼17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일이 각각 예정된 가운데 우선 정상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1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주변에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우선 정상회담에 몰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정권의 한 간부는 “외교 일정이 진행되는 중에 총리가 총선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니혼TV에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격화된 상황에서 타국 정상을 초대해 정상회담을 여는 만큼 관련 사안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는 건 총리 고유의 권한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명확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여야는 사실상 이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10일 총무성은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선거관리위원회에 중의원 선거를 준비하라는 ‘행정 연락’을 취했다. 총선 일정은 ‘1월 27일 선거 공시 후 2월 8일 투표’와 ‘2월 3일 선거 공시 후 15일 투표’ 등 두 가지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3월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려는 다카이치 총리가 재신임을 받아 정치적 입지를 더욱 굳힌 뒤 방미길에 오르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21일 취임한 후 70% 내외 지지율이 나오면서 조기 총선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2월 실시는 예상보다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취임 초부터 속도감 있는 물가 대책 등을 강조해 온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결정하면 관련 정책 마련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야당은 비판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악화된 중일 관계가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 그리고 (23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관련 추궁이 본격화되며 지지율이 하락할 것을 우려했다”며 “이에 지지율이 높을 때 총선을 실시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고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한국과 일본은 가치와 지향을 함께한다는 측면이 정말 중요하다”며 “(한일은)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워낙 많다”고 밝혔다. 냉각된 중일 관계에 대해선 “그건 중국과 일본 간의 문제이지 우리가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조건으로 일본이 요구하고 있는 후쿠시마산(産)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시(市)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 “日 수산물 수입도 중요 의제” 이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서로 부족한 점들은 보완해 가고 또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워낙 많다”며 “함께할 공통점이 뭐가 있는지를 좀 더 많이 찾아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에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일본과의 안보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란 기본 축에 맞춰서 안보 협력을 해 나가야 될 것”이라며 “예민한 문제는 예민한 문제대로, 문제없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적극 협력해 나가야 이 복잡한 상황을 좀 잘 타개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관계에 대해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시 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말했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관한 일본 측의 입장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측면에서 중국과 일본의 대립과 대결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잘 해소되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금지 조치에 대해선 “현재 상태로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적인 문제,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CPTPP 가입에 대한 협력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도 중요한 의제”라고 말했다. CPTPP 가입을 위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를 장기적으로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현재 한국은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현에서 어획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2018년 일본 주도로 출범한 CPTPP는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경제 동맹체로 한국도 가입을 추진 중이다. ● “북-일 대화에 역할 하고 싶다” 다카이치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이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관점에서 북한과 미국, 북한과 일본의 회담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가능해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선 “선입관으로는 매우 강경한, 특히 한국 관계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직접 만나 보니 매우 인간적이고, 에너제틱한, 열정 넘치는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도 특별한 정치적 후광 없이 이 자리에 왔는데 총리도 자수성가한, 정말 특별한 후광 없이 정치적으로 성공한 분이라 공감되는 바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일본에 강경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야당의 정치인일 때와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국가 지도자의 입장에 있을 때는 다른 것 같다”며 “좀 더 진지해져야, 신중해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회담이 열리는 나라현 나라시에 도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나라현 야마토코리야마시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뒤 고향인 나라현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1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 나라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일본과 조선반도(한반도) 간의 문화적 교류를 되돌아보며, ‘셔틀 외교’를 착실히 추진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발걸음을 더욱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내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한번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나라현 나라시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현지를 먼저 찾아 회담 준비에 나섰다. 그는 “양국 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고자 한다”는 뜻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X를 통해 “내일 열릴 일한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께서 요청하신 대로 나라에서 개최하게 됐다”면서 “사전 준비 일정도 있어 저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나라시에 도착 조부모와 부모가 잠든 가문의 묘소를 찾은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추모하는 위령비도 찾아 헌화했다. 나라시는 2022년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연설 도중 사제총의 공격에 숨진 곳이기도 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때로는 엄격하게 그러나 뒤에서 묵묵히 저의 정치 활동을 지지해 준 부모님, 일본의 명예를 지키고 경제를 강하게 만드는 데 혼신을 다했던 아베 전 총리의 뜻에 다시 한번 마음을 기울였다”며 “일본의 국정 운영이라는 중책을 맡은 사람으로서의 결의를 새롭게 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1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 나라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일본과 조선반도(한반도) 간의 문화적 교류를 되돌아보며, ‘셔틀 외교’를 착실히 추진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발걸음을 더욱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경 정상회담이 열리는 나라시의 호텔에 도착해 총리 비서관 등과 정상회담 준비에 나섰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 일정에 대해 17일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3~14일 이재명 대통령, 15~17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일이 각각 예정된 가운데 우선 정상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1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주변에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우선 정상회담에 몰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정권의 한 간부는 “외교 일정이 진행되는 중에 총리가 총선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니혼TV에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격화된 상황에서 타국 정상을 초대해 정상회담을 여는 만큼 관련 사안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는 건 총리 고유의 권한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명확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여야는 사실상 이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10일 총무성은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선거관리위원회에 중의원 선거를 준비하라는 ‘행정 연락’을 취했다. 총선 일정은 ‘1월 27일 선거 공시 후 2월 8일 투표’와 ‘2월 3일 선거 공시 후 15일 투표’ 등 두 가지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3월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려는 다카이치 총리가 재신임을 받아 정치적 입지를 더욱 굳힌 뒤 방미길에 오르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21일 취임한 후 70% 내외 지지율이 나오면서 조기 총선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2월 실시는 예상보다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취임 초부터 속도감 있는 물가 대책 등을 강조해 온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결정하면 관련 정책 마련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야당은 비판하고 있다. 중의원 총 465석 중 연정을 꾸린 자민당(199석)과 일본유신회(35석)는 간신히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악화된 중일 관계가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 그리고 (23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관련 추궁이 본격화되며 지지율이 하락할 것을 우려했다”며 “이에 지지율이 높을 때 총선을 실시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고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이 올해 개정할 ‘3대 안보문서’에 태평양에서 방위력 강화 방침을 명시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전했다. 3대 안보문서는 일본의 중장기 국방안보 정책과 구체적 실행계획을 정의한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말한다. 이를 두고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각종 경제 제재 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 견제와 군사력 증강 의지를 드러낸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국영기업의 희토류 신규 계약 중단 등 일본에 대한 ‘희토류 통제’ 카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日 “中 태평양 진출, 새로운 위협” 이날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대 안보문서 중 하나인 방위력정비계획에 ‘태평양 방위 강화’를 포함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자위대가 태평양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항만, 활주로, 레이더망을 정비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일본은 내년부터 이오(硫黄)섬의 항만정비 조사에 착수한다. 이 섬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50km 떨어진 제2도련선(일본 이즈제도∼괌∼사이판)상에 있다. 특히 중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정권 밖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접안 능력을 강화하고, 전투기 활주로를 보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키나와 동쪽 기타다이토(北大東)섬에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 배치,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南鳥)섬의 장사정 미사일 사격장 정비도 추진된다. 앞서 중국군은 지난해 6월 서태평양에서 처음으로 항공모함 2척의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 비춤)하는 과정에서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처음 진입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은 지금까지 북한 미사일에 대비해 일본해에 레이더망을 주로 배치했고, 태평양은 경계와 감시의 공백 지대였다”며 “중국의 태평양 진출은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中, 日과 기존 희토류 계약 파기 검토” 중국은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을 ‘군국주의 부활’로 규정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의 일부 국영 기업이 더이상 희토류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일본 기업에 통보했다고 10일 전했다. 앞서 6일 중국 정부가 이중 용도(민간 및 군사 겸용) 물자의 일본 군수용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통제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중국은 신규 거래 중단 외에 기존에 맺었던 희토류 계약까지 파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간 용도로 사용될 희토류 수출에서도 허가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11일 공개된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만을 겨냥한 이번 조치는 국제 관행과 크게 다르며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 다카이치,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도 검토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23일 소집될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가 이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갈등 국면에서 7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 총선을 통한 승리를 바탕으로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민간용과 군수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의 군수용 수출 금지와 희토류 수출 허가 강화 등 대일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일본의 반발에 대해 “이중 잣대이자 위선적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은 맞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이 대만과 인접한 오키나와를 방문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8일자 사설에서 “(일본이) 대만 문제라는 레드라인을 함부로 밟으면서 중국을 겨냥할 무기를 만드는 데 쓰일 원자재를 공급해 주길 바라는 건 무슨 논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중국의 대일 수출 통제가 국제 관행에 어긋난다고 항의하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은 것. 또 일본이 미국과 동조해 중국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가해 왔다며 “도둑이 ‘도둑 잡아라’라고 외치는 격”이라고 했다.추가 보복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의 제재에 항의하면서도 맞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일본산 디클로로실란(DCS)에 대해 중국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일본이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소재를 통해 대중 수출 통제 카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국이 보복 조치를 주고받을 경우 양국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보이는 올 11월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방위상이 7일부터 이틀간 오키나와를 방문해 주일미군 기지와 자위대 부대를 시찰했다. 그가 오키나와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 하순에 이어 40여 일 만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후지TV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며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사무차관은 8일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를 만나 이중용도 물자 관련 조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민간용과 군수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의 군수용 수출 금지와 희토류 수출 허가 강화 등 대일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일본의 반발에 대해 “이중 잣대이자 위선적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은 맞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이 대만과 인접한 오키나와를 방문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8일자 사설에서 “(일본이) 대만 문제라는 레드라인을 함부로 밟으면서 중국을 겨냥할 무기를 만드는데 쓰일 원자재를 공급해주길 바라는 건 무슨 논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중국의 대일 수출 통제가 국제 관행에 어긋난다고 항의하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은 것. 또 일본이 미국과 동조해 중국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가해왔다며 “도둑이 ‘도둑 잡아라’고 외치는 격”이라고 했다.추가 보복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의 제재에 항의하면서도 맞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일본산 디클로로실란(DCS)에 대해 중국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일본이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EUV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소재를 통해 대중 수출 통제 카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국이 보복 조치를 주고받을 경우 양국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보이는 올 11월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이 7일부터 이틀간 오키나와를 방문해 주일미군 기지와 자위대 부대를 시찰했다. 그가 오키나와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 하순에 이어 40여일 만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후지TV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며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외무성은 8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 健裕) 사무차관은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를 만나 이중용도 물자 관련 조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중국이 7일 “일본산 디클로로실란(DCS)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하루 전에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으며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 용도 물자(민간용과 군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물품)의 군수용 수출을 금했다. 이틀 연속 일본을 향한 경제적 압박 조치에 나선 것이다. ● 中, 일본에 대한 경제 압박 조치 강화 나서 중국 상무부는 이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DCS 가격은 31% 떨어졌다”면서 일본 기업들의 덤핑 수출로 자국 내 관련 산업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DCS는 반도체 칩 제조에 쓰이는 가스 형태 물질로 웨이퍼 위에 얇은 실리콘 층을 쌓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일본은 초고순도 등급의 세계 DCS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중국이 일본산 DCS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일본산 제품 가격이 높아지면 중국 기업은 한국, 독일 등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국은 자국산 희토류의 대(對)일본 수출 심사 강화 또한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일본의 악질적 행태를 감안해 당국이 지난해 4월 통제 목록에 포함시킨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심사를 더 엄격히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사마륨, 가돌리늄, 터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개 희토류 및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반도체, 첨단 무기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까지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이 ‘레드 라인’을 넘거나 중국의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 경제·무역 관계를 포함한 더 광범위한 파장이 따를 것”이라고도 전했다. 중국의 각종 경제적 압박이 강화되면 일본 경제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 희토류 의존도는 2009년 85%에서 2020년 58%로 낮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산 희토류가 저렴하다는 이유 등으로 2023년 해당 비중이 69%로 다시 상승했다. 일본 다이와종합연구소도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수출을 1년간 전면 중단한다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 3.2%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약 18조 엔(약 166조6500억 원)에 달한다. 이 여파로 일본 고용 또한 약 3.2% 줄어 약 216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日, 첨단소재 수출 제한 등 대응 나설 수도 일본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6일 스융(施泳) 주일본 중국대사관 차석 공사에게 “일본만을 상대로 한 수출 제한 조치는 국제 관행과 크게 달라 매우 유감스럽다”며 해당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이 중국에 대한 첨단소재 수출 규제 등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2019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감광제(포토레지스트) 등의 수출을 규제했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7일 열린 중일 경제단체 신년회에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가 불참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수십 년간 열린 이 행사에 현직 주일본 중국 대사가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이 7일 “일본산 디클로로실란(DCS)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하루 전에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으며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 용도 물자(민간용과 군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물품)의 군수용 수출을 금했다. 이틀 연속 일본을 향한 경제적 압박 조치에 나선 것이다. ● 中, 일본에 대한 경제 압박 조치 강화 나서중국 상무부는 이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DCS 가격은 31% 떨어졌다”면서 일본 기업들의 덤핑 수출로 자국 내 관련 산업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DCS는 반도체 칩 제조에 쓰이는 가스 형태 물질로 웨이퍼 위에 얇은 실리콘 층을 쌓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일본은 초고순도 등급의 세계 DCS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중국이 일본산 DCS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일본산 제품 가격이 높아지면 중국 기업은 한국, 독일 등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중국은 자국산 희토류의 대(對)일본 수출 심사 강화 또한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일본의 악질적 행태를 감안해 당국이 지난해 4월 통제 목록에 포함시킨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심사를 더 엄격히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사마륨, 가돌리늄, 터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개 희토류 및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반도체, 첨단 무기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까지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이 ‘레드 라인’을 넘거나 중국의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 경제·무역 관계를 포함한 더 광범위한 파장이 따를 것”이라고도 전했다.중국의 각종 경제적 압박이 강화되면 일본 경제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 희토류 의존도는 2009년 85%에서 2020년 58%로 낮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산 희토류가 저렴하다는 이유 등으로 2023년 해당 비중이 69%로 다시 상승했다.일본 다이와종합연구소도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수출을 1년간 전면 중단한다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 3.2%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약 18조 엔(약 166조 6500억 원)에 달한다. 이 여파로 일본 고용 또한 약 3.2% 줄어 약 216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日, 첨단소재 수출 제한 등 대응 나설 수도일본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6일 스융(施泳) 주일본 중국대사관 차석 공사에게 “일본만을 상대로 한 수출 제한 조치는 국제 관행과 크게 달라 매우 유감스럽다”며 해당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일본이 중국에 대한 첨단소재 수출 규제 등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2019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감광제(포토레지스트) 등의 수출을 규제했다.한편 일본 도쿄에서 7일 열린 중일 경제단체 신년회에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가 불참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수십 년간 열린 이 행사에 현직 주일본 중국 대사가 불참한 적건 이번이 처음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