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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서울 서초구 LG베스트샵 서초본점에 로봇 세 대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전국 주요 LG베스트샵에 로봇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한 로봇 중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1층에서 LG베스트샵을 방문한 고객에게 커피를 제공하며 응대한다. 한국커피협회로부터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한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원두의 맛과 향을 항상 일정하게 제공할 수 있다. LG베스트샵 2층과 3층에 각 한 대씩 배치하는 ‘LG 클로이 서브봇’은 미리 정해놓은 공간을 돌아다니며 안내책자와 간식 등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지난해 10월 병원, 11월 편의점 등에 시범적으로 도입된 바 있다. 클로이 서브봇은 승강기를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는 기능이 갖춰져 있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16인치 노트북 ‘LG 그램 16’이 중국 출시 첫날 ‘완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1일 중국에서 진행한 2021년형 LG 그램 신제품 라이브 방송 당일 16인치 모델이 매진됐다고 28일 밝혔다. 라이브 방송에서 1190g로 알려진 LG 그램의 무게를 직접 저울로 재보니 1156g으로 나온 점, 최대 22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한 점 등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LG전자가 출시한 LG 그램 16은 세계 기네스협회 인증을 받은 최경량 16인치 노트북이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배터리, 반도체, 희토류, 의약품 공급망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라는 전면 검토 명령을 내리면서 한국 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100일간 검토 후 어떤 조치를 내리느냐에 따라 국내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은 이번 조치로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한편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배터리 생산 능력 경쟁에서 뒤떨어진 상태다. 미국 현지에 테슬라용 배터리만 생산하는 일본 파나소닉과 더불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공장만 건설돼 있다. 세계 1위인 중국의 CATL은 미국 진출을 못 한 상태다. 배터리는 수송 비용 등을 고려하면 주로 완성차 업체 인근에서 생산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CATL의 미국 진출을 사전에 막으면서 한국과 일본 기업에 미국 내 투자와 증설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배터리 업체로서는 성장이 확실한 미국과 동맹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를 견제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도체 업계도 바이든 정부 조치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 능력이나 개발 수준 모두 미국, 대만, 한국에 못 미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중국 의존도는 높지 않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TSMC처럼 한국 기업의 미국 반도체 증설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이번 행정조치가 자국 공급망에서 중국을 빼는 것을 넘어 중국 기업에 동맹국의 부품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공급망에 들어오려면 중국 수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 수도 있다. 이 경우 중국에 현지 생산라인을 갖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대 시장을 두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비중이 매출의 절반가량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세부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내놓을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한국에 결코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품목이 늘어날 텐데 중국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거나 중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홍석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EV의 발화 원인 조사 결과와 관련해 자동차, 배터리 두 업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적용’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문제의 핵심이 배터리인지 소프트웨어인지 의견이 엇갈리는 것. BMS는 배터리의 온도와 충전 등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SW)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현대차가 지난해 3월 BMS를 업데이트할 당시 LG 측이 제안한 것과 달리 ‘급속충전’과 관련한 로직(논리구조)을 잘못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발표 직후 소프트웨어 문제로 발화가 있었을 가능성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이유다. 국토부도 이번 발화 사태의 큰 가능성으로 지목된 ‘접힌 음극탭에서의 리튬 부산물 생성’이 잘못된 BMS 적용 시 증가하는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해 3월 BMS 업데이트 이전에도 이미 코나EV 발화가 9건 있었던 걸 두고 BMS 오적용과 발화가 과연 상관관계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BMS 오적용으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2020년 3월 이전 화재에 대해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급속충전, 충전율 등 정확한 근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도 “BMS 충전 로직의 정상 적용과 오적용에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소모적인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토부는 ‘셀 제조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이번 리콜 사유로 제시했다. 결국 BMS 오적용이 화재를 증폭시켰는지를 정확히 확인해야 책임 소재를 가리는 건 물론이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고객 보호도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EV 화재와 관련해 급속충전 로직을 잘못 적용했기 때문에 빠르게 충전하는 과정에서 배터리에 손상을 입혔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BMS 오류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연관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상귀 법무법인 현재 대표변호사는 “조사 결과가 뚜렷하지 못하다면 그건 조사를 안 한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향후 있을지 모르는 법적 분쟁과 세계 시장에서의 대외 신인도 하락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국토부 차원을 넘어서 범정부적인 조사를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홍석호 기자}

LS그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통해 전통 제조업 기업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임원세미나,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 등 임직원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주문했고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지주사 미래혁신단을 맡아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는 등 LS그룹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매년 ‘LS 애자일 메모 데이’를 열어 계열사들이 협력해 이룬 디지털 전환 성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한다. 디지털 전환 결과물로 LS전선은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의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탄소섬유 케이블은 무게가 기존 제품보다 가볍지만 유연성과 내구성은 좋아진다. 전기차뿐 아니라 철도,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킹 방지 광케이블은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금융, 방위산업, 데이터센터나 폐쇄회로(CC)TV 등을 중심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팩토리’도 적극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LS글로벌에서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공장 등에 필요한 정보기술(IT)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LS일렉트릭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팩토리는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에서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를 아우른 제련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시스템을 트랙터에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액화석유가스(LPG) 제조·판매 기업인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 구축을 추진중이다.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9개구, 경기 5개 시군의 130만 고객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예스코는 최신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CADA) 등을 선보이며 안전관리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그룹은 올해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월 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모임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신년 모임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 방식 개선도 당부했다. GS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사업 구조 개편에 주력했다. GS리테일-GS홈쇼핑 통합을 시작으로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인 ‘GS퓨처스’와 ‘GS비욘드’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웠다. 조직 문화와 사고방식 변화를 위한 사내 커뮤니티인 ‘52g(오픈 이노베이션 GS)’에도 직급에 관계없는 참여를 이끌었다. 이 같은 토대를 바탕으로 올해는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해 기회를 찾기 위해 계열사 간 인적·물적 역량 결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투자 역량도 길러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직 문화 개선 차원에서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구축하고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 실행으로 ‘빠른 실험과 빠른 실패’를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할 예정이다. 계열사들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정보기술(IT)·자동차 등 다른 업계와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형 주유소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 페이만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고 현대자동차그룹과 주유·충전·세차·정비 등 다양한 데이터 상호 교류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미래형 편의점 구축을 준비 중이다. 2019년 안면 인식 결제 편의점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계산대 없는 미래형 편의점 GS25를 BC카드 본사 20층에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QR코드를 통해 개인을 식별하고 스마트 카메라로 고객의 행동을 분석한다. 무게 감지 센서를 통해 재고 파악도 이뤄진다. 또 배달전문업체 요기요와 손잡고 전국 2000여 개 GS25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배달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배터리, 반도체, 희토류, 의약품 공급망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라는 전면 검토 명령을 내리면서 한국 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100일간 검토 후 어떤 조치를 내리느냐에 따라 국내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은 이번 조치로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한편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배터리 생산 능력 경쟁에서 뒤떨어진 상태다. 미국 현지에 테슬라용 배터리만 생산하는 일본 파나소닉과 더불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공장만 건설돼 있다. 세계 1위인 중국의 CATL은 미국 진출을 못 한 상태다. 배터리는 수송 비용 등을 고려하면 주로 완성차 업체 인근에서 생산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CATL의 미국 진출을 사전에 막으면서 한국과 일본 기업에 미국 내 투자와 증설을 요구할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로서는 성장이 확실한 미국과 동맹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를 견제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도체 업계도 바이든 정부 조치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 능력이나 개발 수준 모두 미국, 대만, 한국에 못 미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중국 의존도는 높지 않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TSMC처럼 한국기업의 미국 반도체 증설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이번 행정조치가 자국 공급망에서 중국을 빼는 것을 넘어 중국 기업에 동맹국의 부품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공급망에 들어오려면 중국 수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수도 있다. 이 경우 중국에 현지 생산라인을 갖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대 시장을 두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비중이 매출의 절반가량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세부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내놓을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한국에 결코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품목이 늘어날 텐데 중국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거나 중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그룹 상장사 5곳이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LG하우시스는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를, 지투알은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25일 공시했다. LG그룹 지주사인 ㈜LG와 LG전자, LG유플러스도 이사회를 열고 여성 사외이사를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서 교수는 국내 교수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경력 등을 바탕으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인 LG하우시스에 경영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광고대행사 지투알은 자산 2조 원 미만 상장사로 내년 8월부터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대상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디지털 마케팅과 뉴미디어 전문가 최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1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2위를 차지해 지난해 전 세계 TV 매출 중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31.9%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와인잔 형상과 붉은 색조를 사용한 ‘보르도 TV’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를 차지한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09년 발광다이오드(LED) TV, 2011년 스마트 TV를 선보이며 TV 시장을 주도해 왔다. 특히 2017년 출시한 큐레드(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9년 처음 30%가 넘는 점유율을 올린 뒤 지난해 격차를 더 벌렸다. 2017년 80만 대가 팔렸던 QLED TV는 2019년 532만 대에 이어 지난해 779만 대가 팔리며 전체 매출액 중 35.5%를 차지했다. 특히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47.0%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초대형 시장에서 격차를 더 벌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니 LED를 적용한 ‘네오 QLED TV’와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마이크로 LED TV’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액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6.5%로 2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 대가 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팔았다. 지난해 204만7000여 대의 OLED TV를 팔아 2019년보다 23.8%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86만4000대가량을 팔며 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스마트TV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등 콘텐츠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20여 개 TV 제조사에 웹OS 플랫폼을 공급한다. 미국 RCA, 중국 콩카 등 글로벌 TV 제조사가 웹OS를 탑재한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웹OS를 탑재한 TV에선 LG전자가 제공하는 무료 방송 콘텐츠 서비스 LG채널, 인공지능(AI) 씽큐(ThinQ) 기반 음성인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 인수에 나서는 등 TV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알폰소의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 등의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는 친환경협의체가 출범했다. GS그룹은 24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허태수 회장과 계열사 최고환경책임자(CGO)들이 모여 친환경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계열사 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는 GS그룹의 ESG 경영 관련 사안,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한 심의와 의결을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ESG 분과’ ‘안전·보건·환경 분과’ ‘친환경사업 분과’로 나눠 그룹의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 안전·보건·환경 등에 대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의장은 지주사인 ㈜GS 홍순기 사장이 맡고 매달 모여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문 역할을 맡는다. 친환경협의체를 통한 ESG 경영 강화는 지난해 GS 각 계열사가 함께 진행한 ‘환경적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허 회장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라며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는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해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LG그룹의 상장계열사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겨 국내 기업 중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4위인 LG가 영업이익으로는 재계 2, 3위인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을 넘어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언택트(비대면) 경제 확산이 주요 그룹 영업이익 등락에 희비를 갈랐다. 또 LG가 수년간 그룹 체질 개선에 나서 온 점도 수익률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이다. 23일 본보가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와 함께 국내 주요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LG그룹 상장사 12곳의 영업이익이 총 10조516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영업이익(5조5642억 원)보다 89.0% 오른 것이다. 매출(172조247억 원)이 전년 대비 4.2% 오른 것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급등한 셈이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영업이익 기준 국내 기업 부동의 1위인 삼성(상장계열사 16곳, 43조3863억 원)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2019년에 각각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던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지난해 상장계열사 영업이익이 각각 8조, 4조 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장계열사 매출로 봐도 현대차그룹은 2019년 272조720억 원에서 지난해 264조9878억 원으로, SK그룹은 224조1728억 원에서 193조8199억 원으로 줄었다. 각각 자동차 시장 침체와 정유업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반면 LG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생활가전, 리모델링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다.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LG하우시스 건축자재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6.9% 늘었다. 생활가전의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수요도 덩달아 늘며 ABS 점유율 글로벌 1위인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또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늘며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요가 대폭 늘었다. 그 결과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1조3593억 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를 지난해 291억 원까지 줄였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반짝 수혜’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과 체질 개선에 따른 효과라고 본다. LG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2019년 3.4%에서 지난해 6.1%로 뛰었기 때문이다.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新)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이끈 생활가전이 대표적이다. 한때 ‘백색가전’으로 대표되는 가전 시장은 성장이 정체됐다고 여겨졌지만, LG전자는 2011년 스타일러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2017년 가전시장 세계 1위 미국 월풀을 영업이익으로 제친 뒤 매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빛을 발했다. 한두 가지 사업에 집중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ABS, 폴리염화비닐(PVC) 고흡수성수지(SAP) 및 합성고무, 나프타분해설비(NCC) 및 폴리올레핀(PO)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제품마다 다른 시황의 완충 작용을 해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 폭을 줄인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제품의 다운스트림까지 수직계열화할 수 있는 사업에 기술과 생산능력을 집중해 10%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고급화 덕을 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줄어 화장품 시장이 타격을 입었지만 생활용품과 음료가 2019년 대비 63.0%, 26.2% 늘어난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가닥을 잡은 LG전자가 독일 폭스바겐 그룹, 베트남 빈 그룹과 매각 논의를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매각을 놓고 폭스바겐 그룹, 베트남 빈 그룹 등과 논의 중이다.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에서 MC 사업본부의 기술력을 활용하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제조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빈 그룹은 LG전자의 베트남 공장을 포함한 해외 생산라인과 기술력 등에 관심이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인 상황으로 현재 단계에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권봉석 사장이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LG전자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이날 증권신고서 정정사항을 공시하면서 MC 사업본부에 대해 “사업 축소, 철수,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운영 방향성 및 의사결정 시점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중국 패널업체 BOE와 함께 개발 중이던 롤러블폰 프로젝트도 중단될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그룹 총수인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해 80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G가 공시한 증권신고서 정정신고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해 급여(43억6800만 원)와 상여(36억4000만 원)를 합쳐 80억800만 원을 받았다. 구 대표는 2019년에는 총 53억9600만 원의 급여(43억3600만 원)와 상여(10억6000만 원)를 받은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LG는 2019년 경영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도 1조24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성과를 감안해 구 대표의 상여를 책정했다. 권영수 부회장(31억5300만 원), 홍범식 사장(13억4900만 원) 등이 ㈜LG 보수지급금액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LG는 철수로 가닥히 잡힌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문에 대해 “사업축소, 철수,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운영 방향성 및 의사 결정 시점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수정 공시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미래 혁신 동력으로 배터리 기술을 주목해야 한다”며 배터리 산업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최종현학술원이 주관해 ‘배터리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웨비나(웹+세미나)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의 연설은 10일(현지 시간)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공개된 배터리 관련 첫 발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소송 관련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배터리 시장이 최근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담은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 덕분이다. 확장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산학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행사였고, 최 회장은 사전 녹화 형태로 짧은 환영사를 했다. 관련 업계에선 최 회장이 소송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협업’과 ‘배터리 생태계’를 강조한 것이 국내 기업 간 소송과 관련해 배터리 산업 전반의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웨비나에는 2019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스탠리 휘팅엄 미국 뉴욕주립대 화학과 교수, 거브랜드 시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재료공학과 교수,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국내외 석학이 연사로 참여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혁신 동력으로 배터리 기술을 주목해야 한다”며 배터리 산업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최종현 학술원이 주관해 ‘배터리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웨비나(웹+세미나) 환영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의 연설은 10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공개된 배터리 관련 첫 발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소송 관련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배터리 시장이 최근 성공한 것은 산학에 ”담은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 덕분이다. 확장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산학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행사였고, 최 회장은 사전 녹화 형태로 짧은 환영사를 했다. 관련 업계에선 최 회장이 소송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협업’과 ‘배터리 생태계’를 강조한 것이 국내 기업 간 소송과 관련해 배터리 산업 전반의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웨비나에는 201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스탠리 위팅엄 미국 뉴욕주립대 화학과 교수, 거브랜드 시더 UC버클리 재료공학과 교수,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국내외 석학이 연사로 참여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동시에 온 격이다.” 30년 만의 기록적인 미국 텍사스주 한파와 일본 후쿠시마현 강진이 산업계를 덮쳤다. 정유설비와 반도체·태양광 패널 공장 등 주요 생산 설비가 멈춰 섰다. 가뜩이나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곡물가격에 더해 이번 한파로 유가 및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를 기다리던 산업계에 ‘기후변화의 공격’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장 멈추고 유가 올라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의 모티바, 엑손모빌 등 정유기업의 약 400만 배럴 규모 정제 설비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텍사스주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며 한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00만 배럴은 미국 일일 전체 생산량의 약 21%에 달하는 규모다. 2017년 허리케인 하비 이후 최악의 상황이 온 것으로 정유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일어난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해 현지 정유사 에네오스의 총 41만5000배럴 규모 정제 설비가 멈춰 섰다. 국내 한 정유사 관계자는 “원유 정제 설비는 한 번 멈춰서면 잔유량을 제거하고 재가동하기까지 최소 2, 3주가량이 소요된다. 고강도 지진 이후 여진의 위협도 남아 있어 한동안은 미국과 일본 상황에 따라 글로벌 석유 수급에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제조업 공장도 한파로 타격을 입었다. 16일 텍사스 오스틴 삼성전자, NXP, 인피니온 등 반도체기업 설비가 멈춘 데 이어 같은 날 LG전자의 현지 공장도 가동을 멈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테네시주의 세탁기 공장과 태양광 패널 공장이 주 정부 긴급명령에 따라 16일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가 17일 재가동에 들어갔다”며 “한파로 인한 피해 회복 정도에 따라 생산 중지 긴급명령이 또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체감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 기후변화와 맞물린 자연재해 여파는 주요 경제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미국 25개 주에 겨울폭풍 경보 등이 발령된 15일 다음 날인 16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하루 만에 배럴당 1.5달러에서 2달러 선으로 급등했다. 같은 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0.05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자재 및 곡물 가격도 일제히 출렁였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통상 100만 BTU당 3달러 미만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현물 가격은 15일 이후 미국 현지에서 999달러 선까지 튀어 올랐다. 글로벌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꾸준히 올라 16일 3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지구를 덮친 이상 더위와 추위로 이달 초 전년 대비 50%가량 폭등한 대두,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곡물과 원자재의 불안정한 수급과 가격급등은 경제계에 일파만파 영향을 준다. 당장 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 플라스틱 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 등 소비자 체감 경제에도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은 단순히 난방유나 휘발유 가격에만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전기요금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압박 요소로 이어진다”며 “올해 상반기(1∼6월) 시장에서 체감하는 물가 영향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곽도영 now@donga.com·홍석호 기자}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1950억 원, 영업이익 5942억 원을 올렸다고 18일 공시했다. 태양광, 화학, 첨단소재 사업 부문 통합법인 출범 첫해인 지난해 통합 시너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9년 대비 매출은 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4%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017억 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큐셀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1%, 5.2% 증가했다. 케미컬 부문은 매출이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47.5% 늘었다. 유가 약세 지속으로 재료비 절감 효과가 계속된 영향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원가 절감을 통해 전년 대비 적자를 222억 원 줄이며 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는 청정 성능을 대폭 강화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를 이달 말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신제품의 청정면적은 기존 제품(100m²)보다 늘어난 114m²다. 제품은 2단 구조로 위아래 클린부스터를 갖추고 있는데 상단 클린부스터의 회전 각도가 70도에서 140도로 넓어지며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거리도 기존 7.5m에서 9m로 늘었다. 하단 클린부스터도 5m까지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며 약한 바람만 내보내던 기존 제품보다 청정 능력이 개선됐다. 인공지능(AI) 센서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최대 3개까지 공기청정기와 연동할 수 있는 AI 센서를 공기 관리가 필요한 집 안 곳곳에 두고 사용하면 공기청정기만 사용할 때보다 5분가량 빠르게 오염 공기를 감지해 작동한다. 또 공기질에 따라 집중청정, 분리청정, 싱글청정 등의 옵션 가운데 최적의 설정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 시험 결과 오토 모드보다 24% 빠르고, 43% 더 많은 먼지를 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가격은 139만∼179만 원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기업 당기순익 50조 감소, 준조세는 68조 냈다롯데제과는 껌을 팔면서 지난해 20억 원대의 폐기물부담금을 냈다. 이 부담금은 껌을 씹다 길에 뱉는 사람이 많아 환경미화 비용이 많이 들었던 1980년대 부과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껌 시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이제는 시민의식이 높아져 아무렇게나 껌을 뱉는 사람도 흔치 않다. 그런데도 껌 폐기물부담금 요율이 꾸준히 올라 롯데제과는 2000년 3억 원을 내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20억∼30억 원의 부담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이같이 ‘준조세’ 형식으로 낸 비용이 2019년 67조59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아일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준조세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2019년 국내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11조 원으로 전년 161조 원 대비 50조 원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기업들이 부담한 준조세는 4조6700억 원 늘어 7.4% 상승했다. 2009년부터 최근 10년 동안 기업이 낸 준조세는 매년 4∼11%씩 상승했다. 재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이익공유제 도입이 논의되는 등 준조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본다. 3000억 시설증설에 부담금이 1850억… 기업들 “투자 엄두 안나” 국내 제조업체 대기업 A사는 2012년 계획했던 경기 소재 생산 공장 증설 계획을 지금까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보전부담금’이 발목을 잡았다. A사가 증설을 위해 계획한 금액은 약 3000억 원, 하지만 공장을 증설하려면 1850억 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A사가 공장을 세울 당시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이 아니었다. 하지만 공장 설립 후 해당 지역 전체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 이 때문에 A사는 정부 측에 꾸준히 부담금 감면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증설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현재 이 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도한 부담금이 기업의 투자를 막은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B사는 서울 내 연구개발(R&D)센터를 지으며 건축비 1600억 원 중 80억 원을 ‘과밀부담금’으로 지출했다. 현행법상 정부 및 공공단체가 짓는 연구소는 과밀부담금이 감면되지만 기업이 짓는 연구소는 감면 조항이 없다. 결국 이 회사는 건축비의 5% 해당하는 금액을 부담금으로 지출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R&D 투자의 핵심은 인력이고, 연구소가 수도권을 벗어나면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과밀부담금을 감수하더라도 연구소를 수도권에 지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민간기업이 짓는 연구소만 감면 조항이 없다는 점은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분석한 준조세 현황 및 추이를 보면 이처럼 기업들은 준조세 부담으로 투자를 미루거나 역차별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데도 법인세뿐 아니라 준조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9년 국민, 기업이 정부 및 공공기관에 낸 준조세는 총 156조9200억 원, 이 중 기업들이 강제적으로 낸 준조세는 총 67조5900억 원이다. 이는 환경부담금, 폐기물부담금 등 기업이 경제 활동을 벌이면서 얻는 직간접적 이득에 대한 비용 성격을 갖거나 환경오염 등 사회적 피해에 대한 보상 성격을 가진 항목을 제외한 금액이다. 이러한 각종 부담금까지 포함하면 기업이 내는 준조세는 법인세(72조1700억 원)에 육박하거나 넘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조사 기간 국내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11조 원으로 전년 161조 원 대비 50조 원 줄었지만 이 기간 기업들이 부담한 준조세는 오히려 4조6700억 원 증가했다. 준조세 항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보험료의 경우 2009년 대비 117% 급증했다. 전경련 측은 “지속적인 복지수요의 증가로 준조세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준조세 중에서 기업의 ‘비자발적 기부금’은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논란이 돼 왔다. 동반성장기금, 미소금융재단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비자발적 기부금은 2009년 4291억 원에서 매년 증가해 2019년 총 6557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52.8% 오른 셈이다. 최근에는 여당이 이익공유제를 추진하는 등 재계는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익공유제의 모델이 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나 동반성장기금, 이 밖에도 올림픽 유치 등 국가적 행사를 위한 준비금 등 정부가 기업에 요구하는 비자발적 기부금 사례는 수없이 많다”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특히 현 정부 들어 반(反)기업 정서 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유로 각종 부담금을 늘리거나 사실상 강제적인 기부금이 늘어났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법인세 같은 세금 외에 준조세가 늘어나는 것은 기업들에 큰 부담”이라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환원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준조세를 통해 사실상 강제화되는 부분이 늘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홍석호 기자 ::준조세::준조세 세금 외에 강제적으로 정부 혹은 공공기관에 내야 하는 돈. 기업의 경우 법인세를 제외한 강제적 납부액이 해당된다. 사회보험료, 환경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비자발적 기부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