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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 선수단 및 관람객 수송에 중요하게 활용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나섰다. 강원도는 수출 지원과 지역경제 성장, 관광산업 발전, 도민 소득 창출과 연계된 경제항로 개설을 집중 추진하는 내용의 양양공항 활성화 방안을 15일 발표했다. 기존 운항 중인 일본 기타큐슈와 대만 가오슝 노선을 유지하고 운항이 만료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 노선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선양 등의 부정기 노선은 정기 노선으로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방한 외국인이 많고 도내 생산 제품 수출이 가능한 일본 중국 베트남 홍콩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은 국가 항로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강원도의 국외본부와 관광사무소가 설치돼 있는 베이징 도쿄 호찌민 상하이 연해주 선양 쿠알라룸푸르 등 주요 도시에 대해서도 노선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도의 양양공항 활성화는 노선 다변화와 장기 운항 노선 확보로 요약된다. 그동안 메르스와 사드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공항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감안해 중국 편중에서 일본 대만 러시아 동남아 쪽으로 노선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양양공항과 속초항, 동해 묵호항 등을 연계한 ‘플라이-크루즈’ 운항도 추진된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과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양양공항 입국―속초항 크루즈 승선―러시아 일본 관광―속초항 입항―양양공항 출국으로 이어지는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 이후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내에 기반을 둔 신규 항공사 설립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고 ‘플라이양양’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승인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가 폐광지 경제 회생과 미래 성장을 위해 조성한 ‘도계 유리나라&피노키오나라’가 29일 개장한다. 이 시설은 삼척시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후 연이은 폐광으로 지역의 존립 위기를 겪고 있는 폐광지의 경제 자립을 위해 탄광지역 개발계획사업으로 추진됐다.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일대에 조성된 도계 유리나라&피노키오나라는 각각 유리와 목재를 소재로 한 전시·체험 공간이다. 국비 88억 원을 포함해 총 280억 원이 투입된 유리나라는 연면적 5043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실내외 대형작품 전시실과 국내 작가 작품 전시실, 유리공예 시연장, 판매센터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유리박물관이다. 피노키오나라는 국비 23억 원을 포함해 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연면적 1626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나무이용 전시실, 나무도서관, 나무놀이터, 피노키오 전시실 등을 갖췄다. 삼척시는 지난해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총 392건의 제안 가운데 ‘피노키오나라’를 선정했다. 두 시설은 어린이 중심의 가족여행과 수학여행단을 주 타깃으로 작품 전시, 유리·나무 활용 직접 체험 등을 통한 학습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시는 이 시설이 폐광지역 주민 소득 증대 및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심포 뷰티스마켓, 아홉선비골 산채마을, 도계 G-city 작은영화관, 미인폭포 스카이워크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척시는 29일 오후 2시 개장식을 갖고 다음 달 8일까지 열흘 동안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다음 달 10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유리나라와 피노키오나라 통합권은 개인 기준 성인 1만 원, 청소년·군인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삼척시를 비롯해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은 입장료가 50% 감면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유리나라와 피노키오나라 개장을 계기로 지역 개발 및 경제 부흥에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폐광지역 콘텐츠 개발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림픽 덕분에 영부인도 만났어요.”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주차장 화장실 청소를 맡은 지역 어르신 10명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식당에서 마련한 오찬을 함께했다. 대한노인회 대관령분회 소속인 이들은 청소업체 인력 모집에 지원자가 없자 올림픽 관람객을 위한 대관령 환승주차장과 횡계주차장에서 화장실 청소를 직접 맡았다. 이날 오찬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어르신들이 혹한 속에서 하루 8시간의 궂은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본보(2월 21일자 A27면) 보도로 알려지면서 마련됐다. 청와대는 김 여사와 기사 속에 나온 주인공들이 오찬을 할 수 있도록 강원도에 요청했다. 김 여사는 “추위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올림픽을 무사히 치른 것은 모두 국민의 성원 덕분”이라며 “특히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이런 고된 일을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박춘자 할머니(78)는 “평창 올림픽을 유치했을 때는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살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 이렇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니 얼마나 보람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평창 올림픽에서 대관령 칼바람을 맞으며 임시화장실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변기를 닦았다. 막힌 변기를 뚫고 떨어진 휴지를 보충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다. 권화자 할머니(75)는 “보통 고무장갑을 끼고 일을 하는데 그러면 쓰레기봉투 묶기가 힘들어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일했더니 추위 때문에 손이 얼어서 움직이질 않더라”라며 “핫팩으로 손을 녹여가며 청소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노인회 대관령분회장을 맡고 있는 조욱현 할아버지(81)는 “젊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꺼려 걱정했는데 지역 노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줘 고맙다”며 “고되지만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면 매우 보람된 일이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들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지 알겠다. 따뜻한 밥 한 끼로 작은 기운이라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는 어르신들에게 손목시계와 장갑, 목도리를 선물로 증정했다. 김광기 대관령분회 사무장(75)은 “영부인과 함께 식사를 하고 선물까지 받으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참석자 모두가 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군인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에 대해 국방부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접경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7일 육군회관에서 강원, 경기 접경지역 10개 시군 단체장으로 구성된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와 관련해 군사 대비 태세 유지, 장병 기본권 보장,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지역과의 협의를 거쳐 연내 지역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관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앞으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접경지역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것이며 적극적 소통과 협의를 통해 현안 대책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국방부는 접경지 상생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지역별로 현지 부대 및 지자체와 주기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는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는 우리 군의 전투태세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접경지역 내 민군 분열을 초래하고 지역의 경제 공동체를 완전히 붕괴시킬 것”이라며 “이런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면서 가장 큰 당사자인 접경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협의회 회장인 최문순 화천군수는 “국방부가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국가 안보를 감안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 접경지역 지자체 차원에서도 민관군 상생 발전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국방부가 지난달 21일 군 적폐청산위원회 권고에 따라 60년 넘게 유지돼 온 군인들의 외출·외박구역 제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그동안 군인들의 외출·외박 허용은 ‘2시간 이내에 부대 복귀가 가능한 지역’으로 제한돼 사실상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폐지되면 전국 모든 지역으로 외출·외박이 가능해져 접경지역 상권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접경지 지자체와 주민들은 국방부의 발표 직후부터 이를 강력 반대했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채택한 성명서에 따르면 “120만 접경지역 주민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희생의 삶을 강요당해 왔는데 정부 발표에는 국가 안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접경지역 주민들의 희생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번 조치가 민군 간의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초래해 접경지역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수지역 폐지 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충호 화천군번영회장은 “국방부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진위 내부 협의를 통해 접경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도 이번 사태를 스스로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 장병들에게 보다 나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을 밝힐 성화가 5∼9일 강원도 5개 시군을 돌며 패럴림픽 열기를 끌어올린다. 성화는 5일 춘천에 입성한 뒤 원주와 정선 강릉을 거쳐 패럴림픽 개막일인 9일 평창에 도착한다. 강원도내 성화 봉송은 5개 시군에서 2인 1조로 구성된 410명의 주자가 참가해 총 39km를 봉송한다. 도내에서는 이색 성화 봉송과 유명 주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5일 춘천에서는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의암호 물레길’에서 카누를 활용한 봉송이 펼쳐지고 평창 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 선수가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또 탤런트 김보성과 지체장애인, 다문화가정 대표들이 특별 주자로 나선다. 6일 원주에서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내에서 외발자전거 봉송이 준비돼 있다. 1988년 서울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정동, 2010년 밴쿠버 겨울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김학성이 봉송 주자로 참가한다. 7일 정선에서는 사북탄광문화관광촌 내 광부인차(광부들이 탄광으로 갈 때 타던 이동수단) 봉송이 이뤄진다. 옛 탄광도시인 정선의 지역 특색을 활용하기 위한 이색 봉송이다. 봉송 주자로는 한국 스키 58년 만에 첫 올림픽 메달을 딴 정선 출신의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와 시력을 잃고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방송인 이동우가 참가한다. 8일 강릉에서는 바다 위 상공을 지나는 ‘아라나비 집와이어’ 봉송이 예정돼 있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경민 학생과 2012년 런던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강주영이 성화를 봉송한다. 9일 평창에 도착하는 성화는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돼 18일까지 열흘 동안 평창 패럴림픽을 밝힌다. 8, 9일 봉송에는 강원도가 눈을 접하지 못하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드림프로그램 참가자 4명이 참가한다. 강원도와 해당 시군은 성화 봉송과 연계해 다양한 축하행사를 마련했다. 5일 오후 6시 춘천역 앞 캠프페이지에서는 패럴림픽 홍보단 퍼포먼스와 축하 공연, 불꽃쇼가 준비돼 있다. 이어 6일 원주시청, 7일 정선 아라리촌 놀이마당, 8일 강릉시청에서 축하 공연이 열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민의 하나 된 열정으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패럴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며 “패럴림픽 시작을 알리는 강원도 성화 봉송으로 전 도민의 열정을 응집해 선수들을 응원하자”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가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4일 하이원리조트에 따르면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국내외 선수단이 훈련장과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하이원을 잇달아 찾고 있다.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인 시각장애부문 양재림 황민규 선수와 좌식부문 한상민 이치원 선수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하이원 스키장 빅토리아Ⅱ(최상급) 슬로프에서 최종 훈련을 실시했다. 이치원 선수는 하이원리조트 소속으로 2014년 소치 겨울패럴림픽 등 국제 장애인 스키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며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이번에 메달권 진입이 기대된다. 또 영국 스키팀 20명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훈련을 했고, 캐나다 스키팀과 스노보드팀 30명은 3∼8일 하이원리조트에서 숙박과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스키 및 스노보드팀 20명도 6∼12일 숙박과 훈련이 예정돼 있다. 미국 패럴림픽 대표팀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알파인스키 대표팀에 이어 하이원리조트를 훈련장으로 선택했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하이원은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키학교를 운영하고 하이원스포츠단을 통해 장애인 스키팀도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 스키와는 인연이 깊다”며 “패럴림픽을 위해 하이원을 찾은 국내외 선수단이 리조트와 스키장의 장애인 배려 시설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무술년 정월대보름(2일)을 맞아 충청권과 강원지역에서는 액운을 막고 소원 성취를 비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충청 대전시민천문대는 2일 오후 2시부터 천문대 일원에서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보자’ 등 축원 행사는 물론이고 달맞이 및 자유 관측, 달 사진 콘테스트 사진전시, 퀴즈갤러리, 달 착륙 제기차기, 스페이스 컬링 등을 연다. 또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을 관측해 보는 달맞이 행사도 연다. 대전 동구 산내동주민센터에서는 이 지역의 전통놀이인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연 행사와 함께 달불놀이와 풍물놀이 등이 열린다. 서대전시민공원에서는 하루 종일 세시풍속의 전통을 잇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목신제와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관청 건물인 충남 태안군 태안읍 경이정 일원에서는 ‘2018 범군민 중앙대제’ 행사가 열린다. 태안문화원과 태안읍 이장단이 주최 및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신밟기와 길놀이, 대북공연, 중앙대제, 민속공연, 민속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판 굿과 줄타기, 윷놀이, 투호 등의 행사도 이어진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3일 오후 1시부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소원지 쓰기와 함께 부럼깨물기, 달집태우기, 풍물공연 등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을 어귀에서는 ‘마티 탑신제(塔神祭·충북도 민속자료 1호)’가 열린다. 마한시대부터 전해오는 이 풍습은 마을의 수문신(守門神) 역할을 하는 원추형 돌탑 앞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건강과 풍년을 비는 행사다. 청산면에서는 청산민속보존회가 마련한 지신밟기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강원 춘천문화원은 2일 오후 4시부터 공지천 의암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연다.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춘천 명동과 풍물시장, 후평 사거리 등에서 7개 마을 농악대가 길놀이를 벌인다. 달맞이 행사로는 풍물굿, 강강술래, 대북 공연, 소망기원 춤이 진행되고 소망기원 장승세우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원주에서는 대표 달맞이 행사인 ‘원주 회촌 달맞이 축제’가 이날 오후 3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달맞이광장에서 열린다. 1993년부터 회촌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이 축제는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지역의 세시풍속 전통을 계승하는 자리. 민속놀이마당과 달밤놀이마당으로 나뉘어 윷놀이대회, 망우리 돌리기, 윷점 보기, 달맞이 고사, 매지농악 시연, 달집 태우기 등으로 꾸며진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이인모 기자}
성인과 청소년 대상으로 명상과 고전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지혜경영연구소(대표 손기원·강원 횡성군)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경기 용인시에 도심 서당인 ‘사다헌’을 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사다헌에서는 4일부터 퇴계의 ‘성학십도’와 ‘활인심방’ 등을 몸으로 체험하는 ‘몸으로 증명하는 인간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회계사 출신 동양철학자인 손 대표와 성균관대 이기동 교수, 퇴계 후손인 이치억 박사 등이 강의에 나선다. 첫날은 공개강좌다. 용인 사다헌에서는 3일부터 ‘사자소학’, ‘집중력 명상’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손 대표는 “사다헌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추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명상과 고전학습을 통해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쉬는 날보다 일하는 날이 더 좋았어요. 학교요? 잠깐만 왔다 갔다 하면 되는데요, 뭘.” 강원도 원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김예지 씨(20·여)는 다음 달 개강을 해도 18일까지는 원주와 평창을 오갈 생각이다. 9일 열리는 평창 겨울패럴림픽 자원봉사를 위해서다. 김 씨는 당초 평창 겨울올림픽에만 참가하려 했다. 마음을 바꾼 데에는 봉사의 짜릿한 경험이 컸다. 올림픽 초반에는 당황했다. 영어 전공자도 아닌데 외신기자를 상대했다. 그러나 버스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어쩔 줄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도와주고 자신감이 생겼다. 나중에는 쉬는 날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찾을 정도였고 결국 패럴림픽까지 학업과 봉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김 씨는 “올림픽이 끝나고 ‘표정이 밝고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패럴림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5일 겨울올림픽이 막을 내리고 ‘휴식’에 들어간 강원 평창과 강릉 경기장은 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약 50개국, 선수 600여 명이 6개 종목에서 금메달 80개를 놓고 실력을 겨룬다. 패럴림픽으로 한국의 세계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슬램(여름 및 겨울 올림픽·패럴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은 마무리된다. 패럴림픽 열기는 자원봉사자 사이에서 이미 뜨겁다. 패럴림픽 자원봉사자는 약 6000명. 새 학기와 겹치는 바람에 올림픽 때의 1만4202명보다 절반 이상이 줄어 조직위원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올림픽이 호평 속에 끝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바이애슬론센터 VIP라운지에서 의전 자원봉사를 한 신미정 씨(21·여·광주여대)도 패럴림픽 기간 학업과 봉사를 함께 한다. 수업시간표를 조정해 일주일에 사흘 동안 수업을 몰아서 듣기로 했다.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나서야 하는 대학 3학년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가까이서 안내한 일과 바꿀 수는 없었다. 신 씨는 “보람도 보람이지만 인생에 두 번 하기 어려운 경험을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나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조직위 인력부에서 봉사한 맹수빈 씨(19)는 며칠 전까지 봉사 중도하차를 고민했다. 패럴림픽 일정과 기숙형 재수학원 입학이 겹쳐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림픽 초반 빙판에서 미끄러져 발목 인대가 늘어났다. 고민하던 맹 씨의 마음을 돌린 건 중년 자원봉사자 부부였다.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사연을 자원봉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공유하는 일을 하던 맹 씨는 이 부부 사연도 올렸다. 이를 알게 된 부부가 “참 고맙다”며 인사하자 마음이 바뀌었다. 맹 씨는 “보람이 무엇인지 느낀 순간이었다. 패럴림픽 때는 발목도 나아질 테니 현장을 뛰어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강태수 조직위 자원봉사부 사무관은 “10, 20대 봉사자들이 축제 같은 올림픽을 맛본 뒤 패럴림픽 봉사까지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직위와 강원도는 패럴림픽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대회 특징과 장애인 응대 에티켓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패럴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정선도 ‘패럴림픽 체제’에 돌입했다. 평창군은 26일∼다음 달 6일을 최종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물자 홍보물 서비스 인력 등 4대 분야를 점검한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살펴보고 주요 도로 홍보물도 패럴림픽용으로 바꾼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는 올림픽 열기를 패럴림픽으로 이어가기 위해 한류스타인 배우 장근석, 아이돌 그룹 B1A4, 비투비와 함께하는 ‘3월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연다.강릉=이지운 easy@donga.com·권기범 / 평창=이인모 기자}

23일 오후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다목적구장에 열린 북한 응원단 공연에 15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날 공연은 2018평창겨울올림픽 응원을 위해 방남한 북한 응원단이 인제군민을 위해 마련한 자리. 올림픽 기간 동안 인제 스피디움에 머물면서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인제군민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준비됐다. 인제군은 북한 응원단을 위해 설 전날 스피디움에 떡국용 떡 60㎏과 두부 100모, 황태 300마리를 제공했다. 스피디움 측은 이를 조리해 설날 북한 응원단의 식탁에 올렸다. 또 거리 곳곳에 북한 응원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스피디움은 산 속 외곽지역에 위치해 실제 인제군민들과 거의 차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날 공연이 사실상 인제군민들과의 첫 만남인 셈이다.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은 연주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를 뜨겁게 환대해 준 인제군민에게 사의를 표한다. 우리의 소박한 공연이 통일을 부르는 대합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응원단의 취주악단 80여 명은 다양한 곡을 연주했다.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등 민요 메들리, ‘고향의 봄’을 들려줬고 ‘다시 만납시다’를 마지막으로 40분가량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취주악단의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응원단은 한반도기를 흔들고 어깨춤을 추거나 박수를 치면서 흥을 돋웠다. 공연을 관람한 군민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주민 유금옥 씨(61·여)는 “예쁘게 생긴 응원단이 우리를 위해 공연을 펼쳐서 너무 즐거웠다. 낯익은 노래들을 연주해 줘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북한 응원단이 우리 군에 머물게 된 것은 뜻밖의 일이면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깜짝 공연으로 준비됐지만 군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남북 화합의 한마당이 마련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북한의 회양군과 인접한 접경지 인제군은 6.25전쟁 이전에는 북한 땅이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남과 북이 38선을 경계로 갈라졌을 때 38선 이북의 인제읍과 북면 서화면 기린면 등이 북한 땅으로 남아 있다가 6·25전쟁 때 수복됐다. 한편 북한 응원단은 24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시민을 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대도호부 관아(江陵大都護府 官衙)에서 캘리그래피 봉사를 하는 김소영 씨(29·여·사진)가 큰 인기다. 캘리그래피는 그림처럼 예쁘게 글씨를 쓰는 예술장르다. 강릉시가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6일 마련한 김 씨의 캘리그래피 코너에는 국내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외국 선수들이 캘리그래피로 쓴 자신의 한글 이름을 받고는 입소문을 내면서 해외 방송에 출연했다. 김 씨는 11일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독일 공영방송 ARD의 프로그램에 나와 솜씨를 뽐냈다. 함께 출연한 독일의 스키점프 노멀힐 금메달리스트 안드레아스 벨링거에게 ‘안드레아스’라고 적은 한글 캘리그래피를 액자에 담아 선사했다. 벨링거는 “아름답다”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김 씨는 벨링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ARD 측은 김 씨에게 소정의 대가를 지불하겠다며 독일 메달리스트 이름을 한글로 써 달라고 요청했다. 메달을 딴 자국 선수들을 위한 특별 선물인 셈이었다. 방송 스태프들까지 자기 이름을 써 달라고 해 김 씨는 약 80명에게 한글 캘리그래피를 제공했다. 김 씨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캘리그래피를 써준다. 쉴 틈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이어진다. 준비한 종이 1000장이 하루 만에 동난다. 사람들은 김 씨의 손놀림을 넋을 잃은 듯 바라본다. 외국인들은 한글로 쓴 자기 이름을 신기해하며 “아름답다”를 연발한다. 김 씨는 “하루 종일 펜을 잡고 있다 보면 손목 팔목이 시큰할 정도로 힘들지만 한글 캘리그래피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볼 때 보람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봉사는 평창 올림픽 폐막일인 25일까지 계속된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 내린 눈(혹은 비)의 양은 0.5mm에 불과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수준이라 우산을 쓰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다. 2월 내내 제대로 된 눈비가 없었던 셈이다. 서울에서 우산을 쓸 정도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2일(3.5mm)이 마지막이었다. 이는 전국적 현상이다. 올 2월 전국 강수량은 2.1mm로 평년(최근 30년 평균 18.7mm) 대비 11.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서해안과 일부 영서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바싹바싹 메말라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18일 전국 주요 도시의 건조특보 지속일수는 부산, 대구, 강원 강릉이 18일로 하루도 빠짐없이 건조특보가 내려졌다. 또 서울 15일, 충북 청주 13일, 대전 10일 등이다. 21일에도 바다와 맞닿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이맘때 북동풍의 영향으로 폭설이 내리는 강원 지역은 폭설은커녕 극심한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 폭설로 경기에 지장을 받을까 우려하기도 한 강릉에는 평년 대비 8.2%의 눈만 내렸다. 올 들어 이달 11일까지 영동지역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3.2mm로 평년(64.1mm) 대비 5%에 불과하다. 강원 지역 중 가뭄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속초다. 속초는 주취수장인 쌍천의 취수량이 공급량보다 낮아져 6일부터 제한급수를 시작했다. 현재 쌍천 취수장의 하루 취수량은 3만1000여 t으로 가뭄 이전 3만8000t에 비해 7000t가량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설 연휴 기간 하루 최대 물 소비량은 3만6500여 t에 달해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속초시는 20일부터는 25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격일제 급수에 들어간 상태다. 속초시는 급기야 속초소방서와 102기갑여단의 지원을 받아 지하수를 퍼 올려 쌍천 취수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제한급수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올겨울 한반도가 바짝 마른 것은 지구 온난화와 무관치 않다. 윤익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올겨울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오래 받으면서 춥고 건조한 날이 이어졌고 눈구름도 적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2, 23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별 편차가 커 전국적인 목마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22일 밤부터 23일 아침까지 서울 경기 충청 전북 경북 내륙에는 1∼5cm의 눈이, 전남 동부내륙과 경남 북서내륙에는 1cm 내외의 눈이 내릴 예정이다. 중부내륙에는 다소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을 수 있다.이미지 image@donga.com / 속초=이인모 기자}

“물이 또 안 나와요.” “쓰레기가 산더미네.” 오가는 사람들의 말이 들릴 때마다 어르신들의 손길도 분주해졌다. 손마다 각종 청소도구가 들려 있었다. 대한노인회 대관령분회 소속 어르신들이다. 요즘 이들은 매일 주차장으로 출근한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 환승주차장이 일터다. 대관령 환승주차장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 조성됐다. 관람객은 모두 이곳에 차량을 세운 뒤 셔틀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경기장으로 향한다. 승용차 4489대와 버스 같은 대형 차량 292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규모다. 엄청난 크기만큼 하루 종일 이용객이 끊이지 않는다. 간이화장실도 비어 있는 시간을 보기 힘들 정도다. 올림픽 기간 내내 이 간이화장실 청소를 대관령면 어르신들이 맡았다. 75∼81세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다. 어르신들이 나선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처음 청소업체가 인력을 모집할 때 아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 사정을 전해 들은 어르신들이 “내 고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우리라도 나서자”며 지원했다. 어르신 10명은 대관령 환승주차장과 횡계주차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규모가 큰 대관령 주차장에서는 6명이 2개 조로 나뉘었다. 1조는 오전 8시∼오후 5시, 2조는 오후 1∼10시 근무한다. 이곳에만 남녀 각 8개 동의 간이화장실이 있다. 전체 화장실을 한 번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더러워진 변기를 닦고, 쌓여 있는 쓰레기를 버리고, 떨어진 화장지를 채워놓다 보면 허리 한 번 제대로 펼 틈이 없다. 변기가 막히거나 급수탱크의 물이 떨어져 작동이 안 되는 경우도 잦다. 수리기사가 있지만 바쁠 때는 변기 뚫는 것부터 간단한 수리까지 어르신들의 몫이다. 청소 한 번 할 때마다 100L 쓰레기봉투가 4, 5개씩 나온다. 노인회 대관령분회 사무장을 맡고 있는 김광기 할아버지(75)는 “막상 일을 하려고 하니 도저히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노인들이 조금이라도 기여한다고 생각하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우리의 수고가 후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발전된 고장을 물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노인회 대관령분회는 일찌감치 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평창 문화올림픽의 막이 오른 3일 대관령면에 사는 어르신 300여 명이 청사초롱을 들고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당시 이들이 들고 나온 청사초롱은 대관령분회 회원들이 직접 철사를 구부리며 5일 동안 만든 것이다. 어르신들은 올림픽 폐막 때까지 청소 일을 계속한 뒤 업체로부터 받은 교통비와 식대 등 일당 중 일부를 노인회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여직원 수십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장애인복지관 관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20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 한 장애인복지관 관장 A 씨(61)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성 사회복지사와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등의 가슴과 얼굴 손 등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성폭력특별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피해자는 23명이었다. 임신부 1명도 포함됐다. A 씨의 성추행 사실은 지난달 퇴사한 한 여직원의 신고로 드러났다. 피해 여직원은 경찰에서 “혼자 결재 받으러 관장실에 갔는데 A 씨가 옷깃을 세워준다며 가슴을 스치듯 만졌다. 수지침을 배웠다며 배와 손등을 만지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직뿐 아니라 퇴직자까지 조사해 피해자를 확인했다. A 씨는 한 종교단체 소속 성직자다. 술에 취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현직 국회의원의 비서관도 적발됐다.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B 씨(45)는 20일 오전 3시경 평창군의 한 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여성 손님을 추행한 혐의다. 그러나 B 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B 씨는 겨울올림픽 관람을 위해 평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평창=이인모 기자}

“정선에서도 올림픽 열려요.”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 중 하나인 강원 정선군이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사실 경기가 평창과 강릉에 집중돼 정선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올림픽이 시작되자 정선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물론이고 지역 축제장과 정선5일장 등 명소마다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북평면 숙암리 알파인스키 경기장에 마련된 정선군 홍보관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홍보관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펼쳐지는 정선아리랑과 아리랑을 모태로 한 퍼포먼스, 퓨전국악, 국악 비보이,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에 만족하고 있다. 또 아리랑 민속체험존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정선 사과와 곤드레, 황기, 더덕, 수리취떡 등 40여 종의 농·특산물도 접할 수 있다. 강풍으로 인한 알파인스키 경기 연기도 올림픽 특수에 도움이 됐다. 당초 11, 13일 예정됐던 알파인스키 경기가 연기돼 15∼17일 설 연휴 내내 경기가 열리면서 관람객이 기대 이상으로 몰렸다. 17일 이곳을 찾은 김영철 씨(47·서울)는 “솔직히 정선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줄 모르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다가 들렀는데 볼거리가 많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직 경기가 남은 만큼 올림픽 도시 정선에 대해 입소문을 내겠다”고 말했다. 정선 고드름축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정선읍 조양강변 일원에서 7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리는 고드름축제에는 설 연휴에만 12만 명이 다녀가는 등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고드름으로 꾸며진 포토존과 송어 얼음낚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국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는 정선5일장에도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2, 7일장인 정선5일장은 올림픽과 고드름축제까지 열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설 연휴 기간인 17일에는 귀성객들까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또 집와이어와 스카이워크가 있는 병방치,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정선레일바이크도 인기 만점이다. 올림픽을 통한 인지도 향상은 정선이 거둔 최대 수확이다. 특히 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 김남기 옹이 올림픽 개회식에서 ‘아리랑, 시간의 강’ 공연을 한 덕분에 ‘아리랑의 고장’이라는 명성은 더욱 굳건해졌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평창, 강릉에 시설과 프로그램이 집중돼 알파인스키 경기만 열리는 정선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이 사실이지만 정선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각종 문화올림픽 프로그램과 관광지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와 생태체험, 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21년 겨울아시아경기 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검토 중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7일 강원 강릉시 씨마크호텔 강원미디어센터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평창 겨울올림픽 시설과 운영 능력을 활용해 차기 겨울아시아경기 대회를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 개최지의 수장으로서 유치와 준비에 공을 들인 최 지사는 요즘 경기장 주변 민박집을 돌며 숙박하고 있다. “민박집, 작은 모텔, 상가들이 평소 성수기 때보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대책을 세우려고 일부러 민박집에서 자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폐막까지 반환점을 돈 올림픽에 점수를 매긴다면…. “80점이다. 노로바이러스, 추위, 자원봉사자에 대한 처우, 관중을 실어 나르는 교통 등에 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일부를 제외하고 수습이 됐다. 무엇보다 날씨가 도와주고 있다. 올림픽이 끝날 때는 100점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유치가 확정된 2011년 당시 북한과 뭘 같이 해야 한다는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남북 공동 개최, 분산 개최, 단일팀 등 하나도 성사되지 못했다. 그런데 올 들어 극적인 대반전이 일어났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해 너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를 전망한다면…. “원위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로 빨리 끌어들이는 것이 정부의 대북정책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 지방정부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강릉을 방문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4월에 평양에서 열리는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에 남측에서도 참여하겠다고 했더니 오라고 하더라. 일단 100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실무진 간에 합의가 돼 있다.” ―평창, 강릉을 찾은 북한 고위 인사들은 남북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10년 전으로 돌아가야 된다. 10년간 모든 남북 관계가 파괴됐다’고 했다. 10년 전인 2008년 2월 26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공연을 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바로 다음 날이 10주년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공연을 계획할 때는 북한이 미국 답방을 하기로 했었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중단됐다.” ―북한 김정은의 고향이 강원도 원산인데 북한 인사들이 강원도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 “여동생 김여정에게 ‘강원도 출신이냐’고 물었더니 평양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 북한에서도 강원도 사람을 감자라고 부르냐고 했더니 손사래를 쳤다. 김여정은 말수가 무지하게 적더라. 뭘 물으면 짧게 정확한 단어로 답했다.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인지, 훈련이 돼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북한에 ‘강원도 정신’이라는 것이 있다고 했다. 여러 가지 곤란, 어려움을 극복하는 불굴의 정신을 ‘강원도 정신’이라고 한다더라. 김정은의 고향이라 ‘강원도 정신’을 강조하는 것 같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 아닌가. “올림픽의 마지막 과제다. 전체 경기장 13개 가운데 10개를 강원도와 강릉시, 평창군이 관리하기로 했다. 나머지 3개 슬라이딩센터,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하키센터의 연간 관리비가 30억 원이 채 안 된다. 강원도에서 중앙 정부에 이 관리비를 분담하자고 했는데 기획재정부가 결정을 못 하고 있다.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스켈레톤 훈련장인 슬라이딩센터의 경우 선수들이 꼭 그대로 유지해달라고 하고 있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훈련을 하기 위해 찾을 선수가 많다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을 통해 올린 가장 큰 수확이라면….“평화다. 평창 올림픽은 강원도와 대한민국에 준 역사의 선물이다. 강원도는 분단도(道), 전쟁의 땅, 갈등의 땅에서 평화의 땅으로 인식이 바뀔 것이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 2018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A국 국왕은 11일 늦잠을 자 평창 진부역에서 오전 6시 45분 떠나는 KTX를 놓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9시 반에 출발하는 비행기도 못 탈 처지에 놓였다. 경찰은 고속도로 순찰대와 함께 국왕이 탄 차량을 인천공항까지 에스코트했다. 출발시간 전에 도착한 국왕은 경찰에게 거듭 “미안하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경찰은 과속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했다. #2. 10일 평창군 진부면 B국 총리 차량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던 한 경찰관이 일반 차량에 허리를 부딪쳤다. 아팠지만 때마침 총리가 차에 탑승해 출발했다. 에스코트하러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다. 경찰을 치고 당황해하던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는 “괜찮다”는 말만 남겼다. 평창올림픽을 찾은 외국 정상급 인사들과 북한 방문단 에스코트를 맡은 강원 경찰이 숱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방한하자 경찰은 111명으로 50개 전담 제대를 편성해 에스코트하고 있다. 빈번한 일정 변경과 시간 지연, 돌발 상황 등으로 애를 먹으면서도 행사장과 숙소, 기차역을 오가며 이들을 에스코트하는 경찰은 부상 투혼까지 발휘한다. 한 경찰관은 8일 과로로 쓰러진 뒤 뇌졸중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엿새 동안 훈련을 마치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 행사 준비를 위해 복귀했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진 것. 증세는 호전됐지만 아직도 말이 어눌한 상태라고 한다. 북한 기자단을 담당하는 경찰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기사 작성과 편집 등을 마친 뒤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으로 가기 때문에 이들을 에스코트하고 경찰 숙소로 돌아오면 오전 4~5시인 경우가 많다. 짬이 날 때마다 교대로 눈을 붙여야 할 형편이다. IBC에서 진부역까지 10분 안에 북한 기자 1명을 에스코트해 달라는 관계기관의 요청도 있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지만 경광등과 사이렌을 켠 채 달려 10분 만에 진부역에 도착했다. 당시 북한 기자는 진부역에 도착하는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C국 인사들은 밤에 숙소로 돌아가다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지 않는 한 카페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수소문 끝에 겨우 그 카페를 찾아 갔는데 C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들은 늦게까지 머물렀고 경찰은 계속 대기해야 했다. 경찰은 21개국 국빈과 3개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을 에스코트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담 경찰관들이 불편하고 어렵지만 남은 올림픽 기간 이들을 완벽하게 에스코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림픽 성공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설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중부권 곳곳에서 풍성하고 다채롭게 열린다.○ 대전·충남·세종 대전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입구에 있는 대전효문화진흥원은 개원 이후 첫 설 연휴를 맞아 15∼18일(16일 설날 제외)까지 사흘간 설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진흥원을 찾으면 누구나 윷점으로 보는 2018년 신년운세, 다양한 전통놀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장과 캐리커처로 그리는 우리 가족 사진, 신년다짐 소원풍선 날리기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가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전시관 입장권만 별도로 구입하면 된다.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에 있는 워터웨이플러스 금강문화관에서는 15∼18일 ‘금강문화관 설맞이 복잔치’ 행사를 연다. 지역주민과 귀향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사생작품 전시, 마술 공연, 무술년 강아지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세종시 주민커뮤니티센터에서도 민속회화를 주제로 한 지역작가의 미술작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금강문화관은 설 연휴 내내 개방되며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충북 국립청주박물관은 15∼18일 ‘설날 명절 한마당’을 준비했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 널뛰기, 북, 장구, 꽹과리 등 전통놀이와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다. 청명당 대강당에서는 15일 오후 2시 극단 꼭두광대의 창작 국악 탈놀이극 ‘떡보와 아리랑 다섯 고개 호랭이’가 공연된다. 떡보가 할머니에게 떡을 갖다 드리러 가면서 아리랑 다섯 고개를 넘어가며 호랑이를 만난다는 ‘효’ 이야기가 내용이다. 17, 18일 오후 1∼4시 청명관 앞뜰에서는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맛있는 인절미 만들기와 떡메 치기’가 진행된다. 떡메 치기부터 콩고물을 묻혀 직접 인절미를 만들고 맛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오전 10시∼오후 5시 청명관 로비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양 비누 만들기’가 열린다. 문화사랑채 소강당에서는 △로봇(15일 오후 1시 반, 오후 4시) △리틀메딕: 몸속 탐험대(17일 〃)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18일 〃)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 설날인 16일은 휴관한다. 충북 청주시 문의면의 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도 설 연휴 기간 설 당일을 제외하고 3일간 정상 개방, 운영한다. 청남대는 이 기간에 윷놀이, 투호놀이, 민속팽이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충북문화관(옛 도지사 관사)도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동안 정상 개관한다.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는 13∼25일 충북도 소장품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역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충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향토작가의 작품 15점과 충북미술대전 대상작을 함께 전시한다.○ 강원 15, 16일 강릉 올림픽파크와 월화거리에서 ‘대도호부사행차’ 공연이 열린다. 조선시대 왜적을 물리친 강릉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맞이하던 승전축하 행사를 재현한 것. 취타대, 부사수행, 금군(국왕 친위부대), 풍물패 등의 화려한 페레이드가 장관을 연출한다. 평창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에서는 캘리그래피 포토 만들기, 전통 목판화 세화 만들기, 민화 병풍 전시, 세계 전통 탈 전시 등이 진행된다. 진부역사(驛舍)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풍속화와 도자기 등 전통예술 명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연휴 기간 정선아리리촌에서는 전통체험, 올림픽종목체험, 겨울음식문화체험 등이, 정선공설운동장에서는 민속놀이대회, 민속공연, 각종 문화공연이 열린다. 아라리시장에서는 강원도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농특산물도 판매한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이인모 기자}

“여러분 반갑습네다”. 북한 응원단은 경기장 밖에서도 관심과 화제를 집중시켰다. 2018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경기가 없는 13일 강원 강릉 시내 나들이에 처음 나섰다. 응원단이 가는 곳마다 수백 명의 국내외 취재진과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응원단은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에서 8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낮 12시 20분경 경포에 도착했다. 경기장에서 응원할 때와 같은 붉은색 상하의에 흰색 모자, 검은색 가죽장갑을 착용한 응원단은 버스에서 내린 뒤 줄을 지어 해변으로 이동했다. 취재진과 시민들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러나 해변에서 보다 자유스런 시간은 주어지지 못했다. 응원단 일부가 백사장에 들어서자 취재진이 일시에 몰리면서 앞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당황한 응원단 인솔자는 “바다 보려고 했는데 다 막아서…”라며 응원단의 발길을 돌렸다. 결국 응원단은 백사장 옆에 설치된 나무데크를 따라 500m 가량 산책을 하며 바다와 주위 풍경을 감상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인사에 밝은 표정으로 답했고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강릉에 온 느낌이 어떻습니까”와 같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북한 응원단이 단체로 화장실에 갈 때 취재진이 좇아가자 한 남성 인솔자는 “기자 선생, 적당히 합시다”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경포해변에서 북한 응원단을 접한 최병재 씨(58·양양)는 “북한 응원단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우리와 같은 한민족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며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반가운 손님들을 만나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응원단은 강릉시 남항진동의 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뷔페로 점심 식사를 한 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모자의 생가인 오죽헌과 강릉시립박물관을 방문했다. 응원단은 오죽헌과 문성사, 율곡기념관 등을 관람했고 이어 응원단 가운데 취주악단은 오죽헌 앞 광장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취주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등 민요 메들리를 포함해 약 10곡 정도를 연주했다.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취주악단을 둘러싸고 있던 응원단은 박수를 치며 흥을 돋웠고 아리랑이 연주될 때는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응원단 나들이에는 북한 기자단도 동행해 응원단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취재진이 북한의 한 기자에게 “설날에 무얼 하실 겁니까”라고 묻자 “우리 고유의 명절인데 떡국도 먹고, 우리 선수들 응원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고 말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온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요.” 11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만난 김미연 씨(40·서울 잠실동)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큰 기대 없이 찾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경기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15km 스카이애슬론. 한국 관중에겐 생소한 종목이었지만 7500석의 좌석(입석 3000석 포함)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김 씨는 “처음 보는 종목이었지만 함께 응원하니 절로 신이 났다. 외국 사람이 많아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9일 개막한 평창 올림픽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열기는 티켓 판매에서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17만6530명이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누적 티켓 판매량은 90만1400장이다. 조직위가 당초 목표치로 정한 106만9000장의 84.33%에 해당한다. 해외 판매분은 19.5%(20만9000장)다. 성백유 조직위 대변인은 “혹한과 강풍에도 불구하고 2014 소치 올림픽 때보다 관중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15∼18일)도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 같은 인기 종목은 물론이고 컬링 등도 이미 표 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틈새가 있다. 조직위는 설 연휴 기간 티켓 구매가 가능한 ‘빅 이벤트’로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와 16일 남자 스켈레톤 등을 꼽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에서는 한국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과 11일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차지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맞대결을 벌인다. 남자 스켈레톤에서는 윤성빈이 한국 썰매 사상 최초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온라인 표가 매진된 종목은 오전 7시 반에 문을 여는 강릉 올림픽파크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를 할 수 있다. 종목에 따라 5∼20%가 현장 판매분이다. 평창 ‘문화올림픽’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주요 공연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개막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이 약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10일에 이어 17, 24일 강릉원주대 운동장에서 열리는 세 차례의 ‘케이팝 월드 페스타’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강릉=이헌재 uni@donga.com / 평창=이인모·김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