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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뽀로로 택시’를 탔다. 한 달여 전 아내가 발 빠르게 예약한 덕택이었다. 토요일 아침 필자는 늦잠 대신 다섯 살 아이와 함께 ‘택시 나들이’에 나섰다. 뽀로로 택시는 예약 시간에 맞춰 집 앞에 서 있었다. 솔직히 첫 인상은 실망스러웠다. 중형 개인택시 외부에 뽀로로 캐릭터가 입혀져 있고, 대시보드 위에 뽀로로와 그 친구들인 크롱 패티 등 인형이 앉아 있는 정도였다. 출발하자 뽀로로 노래가 흘러나왔다. 심드렁한 필자와 달리 아이는 즐거워했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연방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니 ‘아빠 미소’가 절로 나왔다. 가는 동안 60대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눴다. 뽀로로 택시의 인기 덕에 경기 지역 가족들까지 서울시 경계선까지 나와 택시를 탄다는 얘기, 기념 촬영을 요구하는 승객이 많아 자신도 유명 인사가 된 것 같다는 얘기가 재미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은 말이 있었다. “예전에는 과속도 하고, 끼어들기도 했지만 뽀로로 택시를 몰면서 조심하게 됐습니다. 밖에서 보는 눈도 있고…. 아이들을 태우니 저도 모르게 안전 운전을 하게 되더군요.” 화제의 택시는 또 있다. ‘우버(Uber) 택시’다. 2013년 8월 국내 영업을 시작한 우버는 불법 콜택시 영업 논란을 빚어 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우버처럼 렌터카나 자가용이 손님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행위는 불법이다. 서울시가 2일부터 우버 영업을 신고하면 최고 100만 원을 주는 포상금제를 시작했다. 이어 검찰은 우버 한국지사 대표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우버에 단속과 처벌 의사를 밝힌 정부 방침은 당연한 절차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우버를 둘러싼 논란이 이렇게 귀결되는 것은 유감스럽다. 우버가 논란 속에서도 짧은 기간 승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이유에 대한 분석은 뒷전인 것 같아서다. 우버 서비스 가운데 ‘우버 블랙’(고급 콜택시)은 기존 모범택시보다 비싸다. 하지만 승객들은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친절하고 안락한 서비스를 선택했다. 특히 우버의 ‘별점제’는 눈여겨볼 만하다. 승객은 운전사를, 운전사는 승객에게 별점을 줄 수 있는데 4.6점(5점 만점)이하로 떨어지면 해당 승객과 운전사는 우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적어도 우버를 이용하면 불친절한 택시를 만날 확률이 적은 셈이다. 서울시도 지난달 새 택시 서비스를 내놨다. 과거 택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빈 택시가 많은 곳, 승객이 많은 곳 등의 정보를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정보는 유용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정작 빈 택시를 찾아도 운전사가 승차 거부를 하면 그만이다. 우버 논란은 1년 넘게 지속됐다. 정부 당국은 처벌 방침과 함께 택시 서비스 개선책도 함께 내놓아야 했다. 우버에 대한 택시 업계의 불만 못지않게, 택시에 대한 승객의 불만도 높기 때문이다. 뽀로로 택시 같은 이벤트도 좋지만, 승객들은 친절한 보통 택시를 더 원한다. 황인찬 사회부 기자 hic@donga.com}
학교를 다니는 청소년이 범죄를 저질러 검찰에 송치된 경우 학교의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을 수 있다. 처벌보다는 훈육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이런 기회조차 없다. 앞으로는 이렇게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서울시가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상담과 교육을 받으면 기소유예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학교폭력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가해학생이라도 가벼운 사안이면 대안교육기관 선도프로그램 이수 조건으로 훈방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 대책’을 1일 발표했다. 학업 중단을 고민하는 청소년을 조기 발굴해 이탈자를 줄이고, 학업 포기 학생이 다니는 대안교육기관의 지원을 강화한 것이 중심이다. 우선 청소년에 대한 지원과 상담이 강화된다. 서울시는 학업 중단을 고민하는 재학생 가운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복귀나 진로 탐색 상담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는다. ‘은둔형 외톨이’인 청소년이나 그 가족이 주민센터 등을 통해 상담을 의뢰하면 청소년상담사나 심리상담사가 직접 집을 방문한다. 예산 지원도 강화된다.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지원은 현재 38곳에서 2018년까지 61곳으로 늘어난다. 청소년의 자립과 학업을 지원하는 두드림·해밀 프로그램 운영센터도 현재 8곳에서 내년까지 20곳으로 확대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30일 새벽 독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탄 어선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국민안전처 동해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경 독도 북동쪽 5해리(약 9km) 부근 해상에 있던 29t급 어선 ‘103 문성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장 김모 씨(34) 등 선원 6명은 구조됐으나 선원 차모 씨(46)와 손모 씨(50)는 숨졌다.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4명으로 민관군이 합동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기관실에서 처음 화재가 난 뒤 선원들이 소화기로 진압하다 실패해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30일 새벽 독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탄 어선에서 불이나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은 실종됐다. 국민안전처 동해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경 독도 북동쪽 5해리(약 9㎞) 떨어진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탄 29t 급 어선 ‘103 문성호’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장 김모 씨(34) 등 선원 6명은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차모 씨(46)는 구조당시 숨을 거둔 상태였고, 손모 씨(50)는 인근 울릉군의료원으로 후송됐으나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했다. 다른 구조된 선원 4명은 생명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4명으로 민관군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동해경비안전서가 생존자를 통대로 조사한 결과 기관실에서 최초 화재가 난 뒤 선원들이 소화기로 자체 소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오전 5시 13분경 포항어업정보통신국에 신고한 뒤 바다로 뛰어들었다.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구명정은 없었으나 어업 장비인 스티로폼 등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렸다. 경비함은 사고 발생 47분여 만인 오전 6시경에 현장에 도착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과 함께 수색 및 구조작업을 펼쳤다. 지난달 16일 제주도에서 출항한 문성호는 복어와 갈치 등을 잡는 어선으로 이달 22일 울릉도를 거쳐, 내년 1월 2일 경북 후포항으로 입항 예정이었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사고 지역에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비가 내리고 파도가 거세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생존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올해 2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반지하 주택 침실에서 박모 씨(61·여)와 그의 큰 딸(36), 작은딸(33)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방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고, 서랍장 위에는 하얀 봉투가 놓여있었다. 봉투 속에는 집주인에게 보내는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70만 원이 들어있었다. 12년 전 남편을 잃고 식당 일을 하던 박 씨는 손을 다쳐 일을 중단한 상태였다. 큰딸은 당뇨와 고혈압을 앓았고, 작은딸은 간간이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들은 결국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이다. 이 사건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시는 사고 이틀 뒤 관계 국장 회의를 열었고, 박원순 시장에게 보고한 뒤, 4월부터 ‘더함복지상담사’ 제도를 새로 시행했다. 현장과 행정 업무를 겸임하는 기존 사회복지사 인력만으로 ‘송파 세 모녀’ 같은 위기 가정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발품을 팔며 적극적으로 위기 가정을 찾아다니는 상담인력을 확충한 것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간에서 채용된 더함복지상담사 260명은 4월부터 6개월간 위기 가정 9만3226가구를 발굴했다. △기초수급자 등 복지 제도권에서 탈락한 가구(4만1716가구) △월세 체납 등 상담사가 직접 발굴한 위기 가정(2만7514가구) △찾아가는 현장상담소가 발굴한 위기 가정(8039가구) △위기 가정이 직접 전화상담한 경우(1만5957가구)다. 짧은 기간 9만 가구가 넘은 위기 가정을 발굴한 것은 성과다. 문제는 그 이후다. 서울시는 위기 가정 가운데 69%(6만4734가구)만 지원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서둘러 제도를 시행하면서 21억 원의 인건비 예산만 겨우 확보했기 때문이다. 위기 가정에 대한 지원액은 대부분 민간단체의 참여로 충당하다 보니 곳곳에서 ‘구멍’이 났다. 상담사를 투입해 위기 가정을 열심히 찾아냈지만 정작 지원은 못하는 웃지 못할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부터다. 서울시는 내년 1월 26일부터 6개월간 ‘2기 더함복지상담사’를 운영한다. 그러나 인력을 올해의 절반인 13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에 근무하는 지원 인력(10명)을 제외하고, 올해는 자치구별로 10명의 상담사가 현장에서 활동했다. 내년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인력이 5명으로 줄어든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한 지 1년도 안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반감된 것이다. 다만 서울시는 내년 13억 원의 상담사 인건비에 별도로 위기 가정 지원액 13억 원을 마련했다.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올해 활동으로 위기 가정을 상당 부분 발굴한 데다가 예산 부족이 겹쳐 상담사 인력을 줄이게 됐다”며 “하지만 사회복지사가 내년 상반기 170명, 하반기 500명이 확충되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서울시민이라면 올해 한번쯤은 ‘타요 버스’를 타보고, 제2롯데월드 사고 기사를 보며 마음을 졸였으리라. 1000만 명이 사는 서울시는 올해도 다사다난했다. 서울시가 올해 펼친 시정(市政)을 통해 한 해를 돌아보고자 본보 시청팀은 올해 시정 가운데 베스트 5, 워스트 5를 꼽아봤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계에 보낸 2015년 연하장의 제목은 ‘의기양양’(내년은 을미년 ‘양의 해’임)이다. 이 제목처럼 내년 한 해 좋은 기운이 독자 여러분께 가득하길 빈다. 》 ○ 베스트5[1] 깜찍깜찍 타요버스살다 살다 광화문 앞을 ‘꼬마버스 타요’가 쌩쌩 지나갈 줄은…. ‘타요 버스’ ‘라바 지하철’ ‘뽀로로 택시’ 등 인기 캐릭터를 입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즐거웠던 한 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잊혀졌던 동심도 만개.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시민의 행복지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를 보여줬던 사례. [2] 덕수궁길 등 걷기 좋은 서울차보다 사람이 우선이지만 거리에 나서면 그렇지 않은 게 현실. 올해 신촌 연세로는 주말에 차량이 전면 통제됐고, 덕수궁길은 점심시간에 차량이 통제돼 보행자 천국으로 변했다. 2018년까지 4대문 안 중심 도로 15.2km의 차로를 줄이고 인도를 확장할 예정. 머지않아 서울 도심 도보 여행, 자전거 여행 상품도 생기지 않을까. [3] 서울시發 공직개혁 ‘박원순法’‘단돈 1000원이라도 받으면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징계한다. 금품·향응 액수가 100만 원을 넘으면 파면 또는 해임한다.’ 서울시가 8월 시행한 ‘박원순 법’. 시 공무원 떨고 있니? 반면 공무원이 100만 원을 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하는 ‘김영란 법’은 올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회가 서울시를 좀 배우라고! [4] 둘레길 따라 다같이 서울 한바퀴11월 서울 외곽길 157km를 연결한 ‘서울 둘레길’ 완성. 주말이면 근교 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만한 희소식도 없어. 8개의 코스를 돌다보면 어느새 서울 한 바퀴 완주 가능. 27곳에 설치된 스탬프를 찍으면 완주 인증서도 발급. 건강도 챙기고 서울에 대한 애정도 깊어질 듯. [5] DDP-세빛섬 시민 품으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공사 시작 5년 만인 3월 21일 개장. 계획보다 3년 늦어졌고 예산도 900억 원에서 4800억 원으로 늘었다. 반포한강공원 ‘세빛둥둥섬’도 ‘세빛섬’으로 이름을 바꾸고 10월 15일 재개장. 준공 3년 1개월여 만이다. 둘 다 오세훈 전 시장 시절 ‘디자인 서울’ 사업의 핵심이었는데 결국 박 시장이 마무리한 셈. ○ 워스트5[1] 깜짝깜짝 제2롯데그것 아세요? 제2롯데월드 일부 시설이 개장한 지 두 달 반밖에 안됐다는 것을.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개장한 지 몇년 된 것 같다”는 조롱까지 나와.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서울시도 비난 대상.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석촌호수 수위저하 등 미완의 문제들까지 남아…휴∼ 내년에는 안녕할는지. [2] 인권헌장에 고개 숙인 박시장‘제가 살아 온 삶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상황은 힘들고 모진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박 시장이 서울시민 인권헌장 선포를 포기한 뒤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 시민이 만든 인권헌장을 스스로 포기하는 상황에 가슴 아팠으리라. 박 시장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위로를, 여전히 인권헌장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점에는 비판을 보낸다. [3] 구룡마을 개발 싸움 주민만 피해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졌다. 개발 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2년에 걸쳐 기싸움, 감정싸움, 소송전 등 볼썽사나운 장면은 다 나왔던 구룡마을의 피해자는 결국 주민. 11월 대형 화재로 주민 1명이 사망한 다음에야 서울시가 강남구 안(현금으로 땅을 사들여 개발하는 방식)을 수용하며 결말났다. 입만 열면 말하는 시민, 구민을 위한 행정은 어디에?[4] 불거진 불협화음 서울시향 망신처음 음정이 이탈한 것은 ‘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라는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막말이 공개되면서부터. 이어 정명훈 예술감독이 서울시향을 사조직화했다는 전횡 의혹에 박 대표의 수사의뢰, 단원들의 고소까지. 서울시도 관리감독 책임을 못 면할 듯. 근데 서울시향에 올해만 시비 108억 원이 투입됐다나. 내 돈 돌려줘∼.[5] 세금 먹는 진돗개-호화공관 논란박 시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직접 ‘애완견’이라 설명했던 진돗개가 어느 순간 청사 방호견이 된 난센스. 진돗개 3마리에 한 해 예산만 1000만 원 넘게 들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박 시장은 내년 2월경 종로구 가회동의 전세 28억 원짜리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가기로 해 ‘호화공관’ 논란도 일어. 시청팀}

올해 위민소방관상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이를 악물게 하는 재활과정을 거쳐 다시 일어선 ‘오뚝이 소방관들’에게 돌아갔다. 전남 영광소방서 김남길 소방위(48)는 2012년 1월 16일 전남 함평의 대한타이어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가 소방차에 연결된 대형 소방호스가 떨어져 나가 고압으로 분출된 물에 정통으로 맞았다. 얼굴이 찢어져 피부이식 수술을 네 번이나 했고, 뇌진탕 수술까지 받았지만 복귀해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인천남부소방서의 홍성용 소방장(47)은 5월 20일 인천 남구의 스테인리스 연마제 제작업체의 화재를 진압하던 중 고온의 유증기에 노출돼 팔과 다리에 2, 3도 화상을 입었다.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지금도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수상의)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박석기 소방장(33)은 2010년 12월 30일 청주의 한 빌라 화재를 진압하다 4층에서 뛰어내렸다. 갑자기 화염이 거세졌고, 산소호흡기의 산소조차 떨어져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 얼굴과 다리에 중상을 입고 101일간의 입원치료, 448일간의 통원치료 끝에 복귀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가 내년 1월 2일부터 우버(Uber)택시를 신고한 사람에게 100만 원 이하의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버택시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했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렌터카나 자가용을 호출해 이용하는 모바일 콜 서비스다. 불법 영업 논란 속에 서울시는 신고포상금까지 내걸어 우버 퇴출에 나섰지만 우버 측은 “영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 서울시 포상금 걸어 우버 단속 서울시는 22일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행위 신고포상금 조례’를 개정함에 따라 우버의 불법 영업에 신고포상금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상금 범위는 100만 원 이하로 규정됐지만 실제 부과는 20만 원 내외로 책정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신고는 우버택시의 번호판 사진과 운행 기록(탑승과 하차 지점 및 요금)을 승객 거주지 구청 교통행정과에 방문 접수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서울시가 신고포상금제를 시행하게 된 것은 스마트폰 앱으로 이뤄지는 우버의 불법 영업을 적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행법상으로 우버의 영업 자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나 자가용으로 돈을 받고 손님을 태우는 행위(유상 운송)는 불법이다. 하지만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운영하는 우버 측의 중개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처벌 조항이 없다. 이에 서울시는 신고포상금제를 이용해 우버 운전자를 적발해 처벌함으로써 우버 측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적발된 우버 운전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 우버 측 “영업 계속하겠다” 우버 아시아지역 총괄 알렌 펜 대표는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우버는 불분명한 법적 테두리에서 운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서울시가 라이드셰어링(차량 공유)의 범위를 확장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우버는 합당하게 규제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렌터카나 자가용으로 손님을 태우는 행위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다. 우버 측은 신고포상금제가 시행돼도 현재처럼 서비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우버로 인한 피해가 서비스를 하는 우버 측이 아닌 운전자와 승객에게만 돌아온다는 점이다. 영업이 적발되면 우버 운전자는 징역과 벌금뿐만 아니라 6개월간 차량 운행이 금지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폐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울시 택시정책팀 관계자는 “우버를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해 집에 있는 자가용을 끌고 영업을 뛰는 여성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면 더 큰 문제다. 우버 자체가 불법 영업 논란이 있기에 제대로 된 보상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버 운전자는 불법 영업이라 원칙적으로 보상이 힘들고, 동승한 승객은 사망했더라도 책임보험의 한계인 1억 원까지만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애마(愛馬)’였다가 박원순 시장에게 홀대받은 서울시장 업무차량인 ‘에쿠스’가 공매에서 감정가(800만 원)의 두 배가량인 155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시는 18일 “에쿠스가 낙찰돼 지난주 인수 절차까지 밟았다. 낙찰자는 한 사업가의 부인인 50대 여성으로 ‘채널A 뉴스를 통해 공매 소식을 듣고 입찰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공매 열기는 뜨거웠다. 공매 사이트의 매물 조회 수는 4045건, 유효 입찰자는 39명에 달했고,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1200만 원을 써낸 사람도 4명이나 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낙찰된 에쿠스는 배기량 3778cc, 2007년식이며 총 주행거리는 8만2200km. 오 전 시장은 2007년 8월부터 4년간 이 에쿠스를 탔지만, 박 시장은 2011년 10월 당선된 뒤 에쿠스를 놔두고 2012년식 그랜드카니발(11인승)을 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 달 올뉴카니발(11인승) 1대를 관용차로 들여온다. 새 차는 현재 2006년식 그랜드카니발(11인승)을 타는 임종석 정무부시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임 부시장은 6월 취임 후 부시장 몫의 체어맨 승용차를 놔두고 박 시장처럼 승합차를 타고 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 <승진> ▽3급 △교통정책과장 천정욱 △도시안전과장 김현식 △시의회사무처 의정담당관 양인승 △도로계획과장 형태경 ▽4급 △시장실 김종수 △언론담당관 강옥현 △사회혁신담당관 이계열 △기획담당관 김권기 △감사담당관 조미숙 △정보시스템담당관 서병철 △마곡사업담당관 김인숙 △소상공인지원과 홍순성 △민생경제과 황충석 △교통정책과 민수홍 △역사문화재과 조완석 △총무과 김혁 △재무과 천명철 △도시계획과 이동복 △보도환경개선과 홍현구 △주택정책과 김종석 △상수도사업본부 조세연 △시의회사무처 오희선 △도시기반시설본부 권오식 △기술심사담당관 김태기 △상수도사업본부 이성재 △공원녹지정책과 장상규 △보건의료정책과 구장회 박영숙 △은평병원 박동림 △생활환경과 가길현 △도로시설과 김종호 △도시기반시설본부 김영수 △상수도사업본부 강신재 △마포구 이종엽 △기술심사담당관 차재옥}

추운 겨울 실내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감성놀이체험전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가 내년 2월 15일까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지하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체험전은 크게 3개 테마로 꾸며졌다. ‘아빠 곰 캠핑장’에서는 커다란 나무 그루터기와 각종 모형 곤충이 있고, 모래와 잔디 위에 텐트가 설치돼 있다. 장작과 나무블록 쌓기, 솔방울 던지기, 바비큐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못 말리는 세탁소’에서는 천장과 벽에 옷과 실타래가 주렁주렁 걸린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양말인형 만들기, 끈 그림 그리기, 옷에 그림 그리기 등 놀이가 펼쳐진다. 마지막인 ‘장롱나라 놀이터’에서는 장롱미끄럼틀, 폭신폭신 쿠션 쌓기, 베개썰매 등이 준비돼 있다. 체험전은 아이들이 마음껏 만지고, 그리고,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으며, 진행 선생님인 ‘놀이맘’과 ‘놀이파파’가 배치돼 놀이 방법을 지도해준다. 24개월 이상 아이부터 입장 가능하며 요금은 어른과 아이 모두 1만8000원. 티몬에서 1만1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평일 오전은 단체 관람객(20인 이상)만 받는다. 문의 02-440-0500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스마트폰으로 관리비와 실거래 가격 등 아파트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게 된다. 서울시는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을 개편해 인터넷(openapt.seoul.go.kr)뿐만 아니라 모바일(openapt.seoul.go.kr/mobile)로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통합정보마당에서는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지도에 나타난 아파트 단지를 클릭만 하면 시공사와 입주일, 가구수, 주차대수, m²당 관리비, 아파트 실거래 가격(매매, 전월세), 공사용역 입찰공고 및 결과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관리비 ‘맞춤 검색 기능’이 추가돼 본인의 아파트를 입력하고 비교 대상(특정 아파트 및 지역)을 정해 클릭하면 관리비 비교 내용이 표로 산출돼 쉽게 관리비가 적정한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정보마당 내에 단지별 홈페이지 및 인터넷 카페도 설치됐다. 단지별 홈페이지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 공고 및 회의록, 선거관리위원회 공고사항, 장기수선계획을 비롯해 관리비와 재무제표, 단지의 수입과 지출 명세 등 회계정보를 볼 수 있다. 카페는 단지 주민들이 운영자와 회원이 돼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소다. 서울시 공동주택관리팀 관계자는 “주민이 관리비를 비롯한 회계정보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아파트 운영과 관련한 각종 비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터키의 착한 자판기버려진 동물을 걱정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착한 자판기’가 있다. 올여름 터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터키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 ‘푸게돈(Pugedon)’ 자판기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된 것이다. 이 자판기는 쓰레기 재활용과 유기동물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행인이 먹다 남은 생수 페트병의 물을 자판기 구멍에 따르고 난 뒤 남은 빈 병까지 자판기 투입구에 밀어 넣는다. 이렇게 하면 아래 배출구로 개와 고양이의 사료, 그리고 물이 나온다. 빈 페트병 재활용에 동참하면 유기동물이 먹을 물과 사료가 공짜로 생기는 셈이다. 이 자판기는 1982년 설립된 터키의 보일러 제조업체 위제산(Y¨ucesan)이 펼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원으로 만들어졌다. 4월 특허를 낸 이 자판기는 터키의 70개 지역에 설치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자판기는 태양광발전으로 구동하는 데다 수집한 페트병의 재활용 수익으로 사료비를 충당해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주변에 자판기가 있으면 허기진 유기동물을 만났을 때 편의점으로 뛰어가 소시지나 참치 캔을 살 필요 없이 빈 페트병만 준비하면 된다. 서울시가 내년 시범사업으로 이 자판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유기동물 지원사업인 강동구의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에 이어 ‘먹이 주는 자판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현재 공원 및 유기동물 보호소 인근 1, 2곳에 자판기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자판기를 설치하면 유기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45.9% 수준인 폐자원 재활용률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쓰레기 매립지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시는 2030년까지 재활용률을 66%까지 높일 계획이다. 유기동물 문제는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의 어두운 단면이다. 다행히 서울의 유기동물은 2010년 1만8624마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1만1395마리까지 줄었다. 전체 유기동물 가운데 개(68%)와 고양이(28%)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토끼, 햄스터, 이구아나, 조류 등이다. 그러나 유기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개체수를 늘리는 일이라며 반대하기도 한다. 터키 이스탄불에만 약 15만 마리의 집 잃은 개와 고양이가 있는데, 많은 사람이 초반엔 자판기 등장을 반겼다. 하지만 자판기 주변에 동물의 분변과 사료 찌꺼기가 쌓여 악취와 오염이 발생하고, 질병 감염 우려도 커지자 자판기를 철거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해당 자판기를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시민과 전문가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해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크리스마스(25일)를 맞아 서울 신촌 연세로가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19∼25일 연세로에서 다양한 거리공연을 즐길 수 있는 2014 크리스마스 거리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명 가수의 거리공연, 한밤 디제잉쇼, 크리스마스 거리가게, 산타 프리허그, 스윙댄스 파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기간 매일 오후 7시 연세로 유플렉스 앞 스타광장은 콘서트장으로 바뀐다. 킹스턴루디스카, 술탄오브더디스코, 서문탁이 출연하는 19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20일 춘자, 21일 오슬기를 비롯한 케이블방송 엠넷의 ‘더 보이스 오브 코리아’ 참가자 6명, 22일 내귀에도청장치, 23일 더히든, 24일 허각 등이 무대에 선다. 25일 폐막일에는 아마추어 스윙댄서 300명이 참가하는 스윙댄스 파티가 이어진다. 19일과 21일 디제이 R.TEE와 함께하는 댄스파티, 20일 사일런트디스코 파티, 24일 가스펠&캐럴송 행사가 각각 오후 8시 반에 펼쳐진다. 이번 행사로 18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10시까지 연세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 참여 및 문의는 행사 블로그(blog.naver.com/xmasfest)나 서대문구 문화체육과(02-330-1410).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수족관의 물이 콘크리트로 스며들어 외벽으로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콘크리트와 투명 아크릴 사이의 실리콘에서 누수가 확인된 데 이어 건물의 기초인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누수가 발생해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날 제2롯데월드 긴급 안전점검에 참여한 김우식 한국건축시공기술사협회 회장은 11일 “수족관에서 누수가 확인된 곳은 총 3곳으로 상어 수조(2190t 규모) 1곳과 흰고래인 ‘벨루가’ 수조(1244t 규모) 2곳”이라며 “하지만 누수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9일 최초로 누수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상어 수조에선 투명 아크릴과 콘크리트 사이에 채워놓은 실리콘에서 누수가 발생했지만 10일 점검에서 추가로 확인된 벨루가 수조에서는 물이 콘크리트로 스며들어 외벽으로 새는 현상이 확인됐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전날 점검 중 벨루가 수조 외벽 높이 70cm 부근이 축축한 것을 확인했고 인근 카펫은 젖어 있었다. 전시공간과 수족관 물 온도가 24도 내외로 비슷한 것을 감안하면 결로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콘크리트는 본래 물이 조금씩 투과하는 성질을 갖지만 이를 막기 위해 방수 공사를 한다. 수족관 안쪽 콘크리트 방수 공사가 미흡해 물이 외부로 새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는 롯데 측에 정밀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11일 밝혔다. 롯데 측은 수중 작업을 통해 방수 공사를 하고 있지만, 점검단은 누수가 계속되면 수족관의 물을 빼낸 뒤 재공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하 1, 2층 수족관과 지하 3∼5층 변전소 사이엔 이중 방화문과 차수막, 집수정 등 물 유입 차단장치가 설치돼 있어 전기사고의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롯데 측은 외부 전문기관에 정밀 진단을 의뢰하기로 했다. 또 아쿠아리움 영업은 계속하되 누수 구간은 일부 통제하고 점검은 폐장 이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황인찬 hic@donga.com·김현수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를 2016년까지 통합한다고 10일 밝혔다. 두 공사의 통합 누적 부채가 4조6400억 원에 달해 통합을 통한 경영 혁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 “두 공사의 통합을 통해 새는 지출을 줄이고, 여기서 절감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해 안전·서비스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통합혁신추진단(가칭)을 꾸리고 각계 의견을 청취한 뒤 내년 6월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2016년 상반기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로써 1994년 도시철도공사가 설립된 뒤 분리됐던 두 공사가 20여 년 만에 통합하게 됐다. 통합 배경은 쌓이는 적자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서울메트로가 1295억 원, 도시철도가 2877억 원의 적자를 냈고 현재 서울메트로의 누적 부채는 3조3800억 원, 도시철도는 1조2600억 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통합하면 전동차, 선로정비 중기계 등 대형 장비 공동 구매로 절감 규모가 늘어나고 열차 운영·관제 시스템이 일원화돼 안전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두 공사가 가진 선진 기술을 접목하면 경쟁력이 강화돼 지하철 관련 기술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핵심이 빠졌다는 지적도 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통합을 결정하면서 구체적인 절감 계획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에는 ‘양 공사의 물품 공동 구매로 인해 연간 수억∼수십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절감된다’는 내용만 있다. 지난해 두 공사가 낸 4000억 원이 넘는 적자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목표 금액’이다. 인력 감축 여부도 논란거리다. 3월 매킨지의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양 공사가 통합하면 4년간 1411억 원의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1220억 원은 인건비 감축에서 나온 것으로, 통합에 따른 인력 감축이 효과의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통합으로 인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중복되는 업무 인력을 안전과 서비스, 신사업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하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안전 분야에 비전문인력을 배치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서울시는 노조의 경영 참여도 보장했다. 노조원이나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람을 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파견하는 ‘노동이사제’, 경영 관련 사안을 노조와 협의·결정하는 ‘경영협의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노조 몫의 이사가 신규로 생길뿐더러 경영자는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노조와 협의를 하고 결정해야 한다. 경영권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철도팀 관계자는 “노조 의견을 경영자에게 잘 전달시키려는 제도일 뿐 노조가 경영권을 흔들거나 이사회 의결권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파업도 걱정이다. 실제로 20년 전 도시철도공사가 따로 출범한 배경에는 파업으로 인해 모든 지하철이 서는 것을 막자는 계산도 있었다. 박 시장은 파업에 따른 지하철 대란 가능성에 대해 “열린 투명 경영과 (노조의) 경영 참여 보장으로 신뢰가 쌓이면 (파업)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두 공사 노조와 협의를 거쳐 이번 통합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메트로 노조는 논평을 통해 “양 공사의 통합은 ‘사필귀정’이요, 실패한 정책을 되돌리는 용단”이라며 “단순한 기관 통합에 그친 게 아니라 혁신적 노사 관계 모델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적자를 우려해 통합하는 것이라면 인력 감축을 비롯한 뼈를 깎는 자구책을 먼저 준비하는 게 맞는데 그런 계획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노조의 경영권 침해를 막을 수 있는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찬 hic@donga.com·백연상 기자}
“돈을 갚으라”며 과도한 추심 행위를 하는 것으로부터 채무자를 보호하는 ‘채무자 대리인’ 제도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서울시복지재단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가 8일 밝혔다. 공익법센터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제8조의 2(대리인 선임 시 채무자에 대한 연락 금지)가 7월 15일 개정 시행된 뒤 ‘위기가정 채무자 대리인제’를 시행한 결과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면접에 응한 11명 가운데 10명(91%)이 “추심자의 직접 추심 행위가 중단돼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공익법센터 관계자는 “‘채무자 대리인’ 제도가 대부업체를 제외한 신용카드사, 벤처캐피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는 적용되지 않아 관련 제도의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1644-0120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5일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3, 4일 공동 주최한 ‘동아비즈니스포럼 2014’ 참석차 방한한 샌델 교수는 이날 서울시청을 찾아 박원순 시장에게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전략포럼에서 박 시장이 “명예시민이 되어 달라”고 제안한 뒤 1년 반 만에 ‘서울시민’이 된 것. 샌델 교수는 “명예시민이 돼서 영광이다”라고 말했고, 박 시장은 “은퇴하면 서울에 (살러)오라”고 말했다. 명예시민이 되면 서울시 행사에 VIP로 초청받을 수 있으며 서울대공원, 시립미술관 등 시 산하 문화시설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65세 이상이 되면 지하철 승차도 무료인데 샌델 교수는 4년 뒤부터 가능하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앞으로 국민안전처에서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직원들의 머릿속에서 지우겠습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잇따른 대형 사고의 원인으로 일각에서 국민의 안전불감증을 꼽는 것에 대해 선을 긋고 안전처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과 재난전문가 자질 논란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제기됐던 위장전입, 아파트 부당 취득,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차량 과태료 체납 등의 의혹들에 대해 여러 번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평도 포격 이틀 뒤인 2010년 11월 25일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에 대해선 “세월호 사고 이후 4개월 동안은 골프를 치지 않았다”면서도 “(당시) 아주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도덕성 외에 전문성과 소신 부족도 문제가 됐다. 박 후보자는 안전처의 현안과 관련한 민감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추후 서면 답변하겠다”는 말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김민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하자 박 후보자는 “아직 파악이 안 돼 답을 못하겠다”고 답했다. 39년 넘게 군에서 복무하다가 2008년 3월 해군 대장으로 예편한 박 후보자에게 노련한 지휘관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5·16은 쿠데타인가, 아닌가”라고 돌발 질문을 던지자 답변을 주저했다. 정 의원이 ‘서면 답변서에는 군사정변이라고 적었다’고 말하자 박 후보자는 “그 사항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안행위는 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반면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이례적으로 ‘신상털기’식 질의 대신 정책 검증 위주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공정위가 건설사들에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해 한국 건설산업이 발목을 잡히고 있으니 공정위가 해법이나 조치를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정 후보자는 “과징금 수준이나 규모가 회사를 망하게 할 정도의 수준인지 아닌지 과징금 검토 과정에서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법과 원칙에 어긋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진 답변에서 “대기업 총수의 연봉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만 연봉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어 등기이사에 등재돼 있지 않은 대기업 총수는 연봉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 그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필요성도 언급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대기업집단(그룹)의 금융계열사와 제조업계열사 간 자본의 흐름을 막는 일종의 ‘방화벽’ 역할을 하며 금산분리 강화를 위해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황인찬 hic@donga.com·김준일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애마(愛馬)’였다가 박원순 시장에게는 홀대받았던 서울시장 업무차량인 ‘에쿠스’(사진)가 결국 공매 처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3일 “시장 업무차량이었던 에쿠스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데다 더 늦어지면 가치도 많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공매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 홈페이지(www.onbid.go.kr)에 지난달 26일 올라왔으며 입찰 마감은 8일 오후 4시까지다. 배기량 3778cc, 2007년식이며 총 주행거리는 8만2200km. 7년 전 취득 가격은 6598만 원이었지만 현재 한국감정원이 평가한 금액은 800만 원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이 에쿠스는 한때 잘나갔다. 2006년 7월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 전 시장은 약 1년 뒤인 2007년 8월부터 이 에쿠스를 전용차로 이용했으며, 2011년 8월 퇴임 때까지 약 4년 동안 함께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에쿠스를 놔두고 2012년식 11인승 그랜드카니발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총무과 관계자는 “박 시장은 취임 후 에쿠스를 한 번도 탄 적이 없다. 해당 차량은 주로 외빈을 위해 공항을 오가는 용도로 쓰여 한 해 주행거리가 2000km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