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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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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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03~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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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퇴근시간, 직원이 알아서”… 기업들 선택근로제 도입 확산

    SK텔레콤에 다니는 A 부장은 금요일이던 지난달 29일 퇴근 전 ‘7월 1∼14일 근무계획’을 사내 시스템에 입력했다. 이 회사는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앞서 4월부터 2주에 80시간 범위 안에서 근무계획을 세우는 자율적 선택근무제를 도입했다. A 부장은 “매주 금요일에 다음 2주간 요일별 근무시간을 본인이 입력하면 된다”며 “급한 당직이나 야근 등은 수정 입력할 수 있고 2주 근무가 끝나는 시점에 최종 확정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1일 본격 도입된 주 52시간 근로제는 한국 직장인들의 출퇴근 문화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오전 9시까지는 모두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현재의 출근제도로는 주 52시간 내로 근무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요 기업마다 자율출퇴근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자율출퇴근 확산, 사무공간도 혁신 효성그룹은 일주일 단위로 다음 주 출근계획을 세워 보고하도록 했다. 만약 월요일 불가피한 야근계획이 잡혀 있다면 화요일 늦은 출근을 선택하면 된다. 아시아나항공도 한 달 치 출퇴근계획을 미리 전산시스템에 올리도록 했다. 사내 전화 액정 창에도 해당 직원의 출퇴근 예정시간이 표시돼 서로 업무나 소통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직원 본인이 2시간 단위로 직접 신청해야 지급되던 초과근무수당을 1일부터 10분 단위로 사무실 출입기록 등에 따라 자동 지급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전까진 통상 1시간 반을 잔업하면 30분 더 버티다 퇴근했는데, 이젠 곧장 퇴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발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는 출퇴근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재량근로제’를 도입해 각자 최대 주 52시간 내에서 출근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전날 야근을 했다면 다음 날엔 정오 이후 출근하는 식이다. 현대차도 오전 10시∼오후 4시를 집중 근무시간으로 정하고, 부서별로 출퇴근시간은 경우에 따라 각각 달리 하기로 했다. 전날 불가피하게 야근이 길어지거나 해서 주 52시간 근무가 불가능할 경우 부서장과 상의해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자율출퇴근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기존 사무실 풍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SK그룹은 출퇴근 방식의 변화에 따라 일하는 공간 자체도 바꿔 보자는 취지로 계열사별로 ‘공유좌석제’를 도입하고 있다. 개인 책상을 없애고 그날의 업무와 출퇴근 상황에 맞춰 원하는 층과 자리에 앉아 근무하는 제도다. SK하이닉스, SK C&C 등 정보기술(IT) 계열사들부터 시작한 뒤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에너지 계열사들도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 접대시간 인정 들쑥날쑥, 투잡 편법도 업무상 접대는 같은 회사 내에서도 계열사별로, 팀별로 제각각 상황이 다르다 보니 논란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회식은 근로시간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업무상 접대는 사용자의 지시 및 승인에 따른 경우에 인정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영업, 홍보, 대관 등 외부 접촉이 잦은 보직을 중심으로 외부 인사와의 ‘저녁식사 2시간’을 업무로 인정하기로 했다. 만약 이 회사 A 과장이 거래처 사람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저녁식사를 함께한다면, 2시간은 A 과장의 근무시간이고 1시간은 근무시간이 아닌 셈이다. GS건설 측은 “외부 식사비를 3만 원으로 제한한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지킬 수 있는 식사시간을 2시간으로 보고 정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업무상 접대는 최대 3시간까지 인정하기로 했고, SK E&S는 2시간까지만 허용한다. 재계 관계자는 “같은 시간 동안 식사를 하더라도 A회사 직원은 근무 중이고 B회사 직원은 자기 시간을 희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질 거 같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늦어도 오후 9시면 급하게 자리를 파해야 하는 셈이니 통금시간이 부활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했다. 아직까지 내부 지침을 정하지 못한 회사도 적지 않다. 한화그룹은 “거래처와의 약속이나 해외 출장 시 근로 인정시간 등 세부안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정부가 6개월의 처벌 유예기간을 둠에 따라 현장 의견을 좀더 취합해 업무 지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도 외부 업무식사가 많은 부서를 중심으로 대안을 짜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급적 저녁 약속은 점심으로 돌리고, 저녁이 불가피하다면 일찍 퇴근하거나 늦게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건설업체는 해외 건설현장에서 어떻게 주 52시간제를 지켜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근무자들에게 4개월에 한 차례 최대 15일가량 주던 휴가를 3개월에 한 차례로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 중이다. 휴가를 늘려 근로시간을 맞추는 것이지만 사실 임시 대책에 가깝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해외 현장마다 공사 상황이 달라 일률적으로 근로시간을 적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나마 국내 건설사의 해외 현장이 3, 4년 사이 급감해 다행이라는 자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반 직원들 사이에선 주 52시간제 때문에 사측의 관리 감독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기업 차장은 “근무시간도 사전에 상사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고, 접대 자리도 상사의 지시가 있어야만 인정을 받는 구조이다 보니 상사와의 관계에 따라 근로시간 인정 여부가 달라질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편법도 등장했다. 한 대기업은 야근 및 주말 근무가 많은 임원 기사들을 대리기사 운전업체에 이중으로 고용시킨 뒤 52시간이 넘는 부분에 대한 월급은 대리기사 업체가 지급하도록 했다. 동종 업체 간 인력 교차 활용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주 4일 정도만 원래 공장에서 정규직원으로 일하고 주말엔 다른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뛰는 방식이다. 초과 근로를 통해 연봉을 높여온 공장 근로자들도 환영하고, 회사로서도 주 52시간제 규정을 피해갈 수 있는 묘안으로 떠올랐다. 김지현 jhk85@donga.com·박재명·김현수 기자}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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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세 회장’ 젊은 리더십… LG 미래 성장동력 발굴 지휘봉 든다

    ㈜LG 이사회가 구광모 상무를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 것은 LG그룹의 명실상부한 총수로서 전 계열사를 책임지고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정이라는 평이 나온다. 구 회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해 12년 만에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 사이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 ㈜LG 시너지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아 왔다. 올해 들어선 LG전자 성장사업의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 사업부장을 맡아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입사 후 20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뒤 회장직에 올랐던 구자경 LG 명예회장이나 구본무 전 회장에 비하면 빠른 승진이다.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나이도 구인회 창업주를 제외하면 가장 어리다. 구인회 창업주는 구 회장과 같은 나이인 40세에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창업하고 회장에 올랐다. 2대인 구 명예회장은 1970년 45세의 나이에, 3대인 구 전 회장은 1995년 50세의 나이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구 전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주회사를 이끌게 된 구 신임 회장이 앞으로 주요 계열사를 이끄는 6명의 부회장에게 보고를 받아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부회장 이상 직급이 적합하다는 내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LG 관계자는 “지주사 총수로서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책임경영 체제에 맞게 회장 직책을 부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이사회에서 판단했다. 회장 직책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30일부터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의 ㈜LG 30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한다. 구 전 회장 역시 30층에서 근무했다. 연말 정기인사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지주사 경영 전반에 나서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입학 후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몸담은 경험이 있어 로봇, AI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현안에 대한 해결책은 구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연말까지는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인의 전문경영인으로부터 계열사 현안을 보고받으며 경영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연말 인사에서 구 회장과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있거나 스타일이 맞는 사람들로 임원진이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 회장은 사업 방향이 결정되면 지체 없이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신임 회장의 ㈜LG 지분 인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현재 ㈜LG에서 구본무 전 회장(11.28%),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세 번째로 지분(6.24%)이 많다. 구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야 한다. 만약 구 전 회장 지분을 모두 상속받는다고 했을 때 상속세 등이 1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나 인수 방법 등도 남은 숙제다. LG그룹에 따르면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LG 부회장직을 비롯해 LG전자, LG화학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난다. 연말까지는 계열분리나 독립경영 등 퇴진 후의 방향에 대해 가닥을 잡아갈 예정이다.김재희 jetti@donga.com·김지현 기자}

    • 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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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에어컨에 음성인식 탑재… “모든 기기에 ‘AI 심장’ 심겠다”

    삼성전자는 ‘포스트 반도체’로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5억 대의 스마트기기를 판매하는 세계 최대 전자업체라는 강점을 활용해 디바이스에 직접 접목한 AI로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진 기기가 제공하는 메뉴나 기능에 사람이 맞춰 써야 했지만 AI를 활용하면 기기와 서비스가 접목돼 좀 더 인간이 생각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활성화될수록 스마트폰이나 세탁기, TV, 냉장고 등 스마트기기를 쓰는 것이 더 편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내부 기술 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한 다른 회사들을 인수하거나 협력 파트너십을 맺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11월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다. 비브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3∼4년 동안 많은 투자를 해 온 음성인식 분야 AI 기술이 비브 랩스의 생태계 조성 기술과 잘 접목되면, 강력한 AI 비서 서비스가 완성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같은 음성 비서 서비스가 삼성전자가 제공하고 있는 여러 제품들에 적용되고,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되면 하나의 큰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국내 스타트업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스타트업인 ‘플런티’를 인수했다. 플런티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대화형 AI 챗봇 플랫폼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플런티 인수가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 성능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에 빅스비를 탑재했고,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에도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AI 연구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시켰으며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산하에 AI 센터도 신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과 삼성전자 임원이 함께 AI 기술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삼성 글로벌 AI 포럼’도 열었다. 이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회사의 AI 관련 미래 비전을 석학들에게 소개하고, 향후 AI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석학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에서도 국내외 AI 석학들과 교수, 학생 등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삼성 AI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도 아래 전사적인 AI 분야 투자가 본격화됐다. 5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잇달아 개소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Hub)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개소한 이들 연구센터의 지역별 강점을 적극 활용해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을 갖춰 AI 선행 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며, 미국 동부 지역 등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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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9 조기 출격… 8월 9일 뉴욕서 ‘언팩’

    삼성전자가 8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9을 공개한다. 28일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 및 협력사들에 보낸 초청장 속엔 노란색의 ‘S펜’ 버튼 부분이 클로즈업돼 강조돼있다(사진). 갤럭시 노트의 새로운 색상 및 S펜 기능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는 힌트다. 앞서 외신 등은 삼성전자가 S펜에 처음으로 블루투스 및 스피커·마이크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추측한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를 8월 23일에 공개하고 9월 21일 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개 및 출시 일정은 2∼3주 정도씩 앞당겨졌다. 애플이 9월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기 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외부로 알려진 사양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9은 6.4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전망이다. 화면 크기가 갤럭시 노트8(6.3인치), 갤럭시S9 플러스(6.2인치)보다 더 커진 셈이다. 배터리 용량도 전작(3300mAh)보다 커진 4000mAh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이번에는 512기가바이트(GB)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모바일기기용 512GB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 당시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배터리 용량을 키우다 발화 사태를 겪었던 삼성전자가 좁아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갤럭시 노트9은 8월 중순 사전 예약을 거쳐 같은 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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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알뜰요금 전용폰 ‘X2’출시

    LG전자가 28일 알뜰요금제 전용 스마트폰인 LG X2(사진)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서 LG G7 씽큐, LG V30S 씽큐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인 데에 이어 실속형 제품 LG X4, LG X4+와 국내 최대 배터리 용량을 갖춘 LG X5를 연이어 출시했다. 최근 LG Q7과 Q7+ 등 중가대 제품군에 더해 LG X2까지 출시하면서 프리미엄부터 알뜰폰까지 제품군을 정비하고 라인업을 강화한 모습이다. LG전자 측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출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LG X2는 SK텔링크, KTM 모바일, CJ헬로비전, U모비 등 4개 알뜰폰 통신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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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투자보다 단기이익 급급… 해외투기자본 목소리 커질 우려”

    최근 열린 국내의 한 대기업 수뇌부 회의에선 하반기(7∼12월) 본격화할 ‘국민연금의 경영권 개입’에 대한 대책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에 공개서한을 보내 전에 없던 주주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에 크게 당황했기 때문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국민 정서와 여론을 앞세워 기업들을 압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라며 “한진을 시작으로 이른바 ‘개혁’이 필요한 회사들에 대한 압박 카드로 국민연금이 활용되지 않을지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민연금의 주주 권한 행사가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 기업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최근 국내 주요 기업의 지분 점유율을 계속 끌어올려 왔는데, 대기업 IR팀 사이에선 이제 국민연금이 기업의 우호 지분은커녕 경영권을 견제할 수도 있는 지분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앞두고 경영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기관투자가들의 주주권 행사 확대가 경영을 개선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시각도 있다.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일본에선 투자자와 경영자 간 대화가 증가하며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의사 결정이 사전에 조율되는 긍정적 측면도 많았다. 그러나 주주권 행사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 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최대주주를 공격한 뒤 단기 차익을 취하는 외국 투기자본과 행동주의펀드의 입김을 강하게 해줄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다. 실제로 올해 4월 초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와의 교감 아래 추진해온 지배구조 개편안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로 좌절됐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개편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를 권고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도 개편안 반대를 권고하자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이에 편승했다. 국민연금은 끝까지 명확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고, 결국 현대차그룹은 개편안 의결을 포기했다. 재계에선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사실상의 의결권 담합이 이뤄졌고, 현대차그룹과 정부의 개혁 방안이 발목을 잡힌 것”이란 말이 나왔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무산 사례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당초 의도와 달리 장기 비전 투자보다 단기 이익을 올리려는 쪽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재계의 우려를 키웠다.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기업법제팀장은 “아무리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기관투자가라도 운용 담당자는 단기 실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엘리엇 같은 헤지펀드들이 단기 이익을 추구할 때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투기자본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것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예상되는 변화다. 2010년 영국이 코드 도입 전 배당 성향이 59.1%였던 것이 지난해 4월 말 기준 111.1%로 52%포인트 올랐다. 배당 수익률도 3.4%에서 3.9%로 0.5%포인트 높아졌다. 장기적 관점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보다는 단기 이익을 취하는 쪽으로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재계에선 국민연금의 재정이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연금을 개혁하기보다 배당을 높이는 쪽으로 의사 결정을 할 것이란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다. 이에 더해 소액 주주의 권익 증대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이 올 하반기에 통과될 경우 경영권을 흔드는 해외 투기 세력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제도팀장은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집중투표제나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등을 통해 외국 투기자본, 행동주의펀드가 한국 기업의 경영에 깊숙이 침투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설령 기업의 지배주주 투명화나 경제민주화 등 명분을 위해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 대책은 세워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유 팀장은 “차등의결권을 합법화해 기업의 설립자나 오너가 기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부의 사고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yong@donga.com·김지현 기자}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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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시장 슈퍼리치 잡아라” 삼성 QLED TV, 럭셔리 마케팅

    삼성전자가 침체된 글로벌 TV 시장의 해답을 ‘포스트 차이나’에서 찾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포화된 선진시장 대신 중동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QLED TV’ 판매를 크게 늘린다는 목표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동 및 동남아 TV 시장은 고화질·대형 등 프리미엄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전체 TV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초고화질(UHD) TV는 41%, 75인치 이상 대형 TV는 148%의 고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역시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은 3% 성장하는 반면 UHD는 42%, 75인치 이상은 45%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2012년부터 매년 연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다. 인구는 6억 명 이상으로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대륙 전체 인구와 비슷하다. TV 시장 규모로 봤을 때도 중국 북미 서유럽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로선 100% 현지 생산으로 물량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동남아에서는 주로 70인치 이상의 초대형 및 초고화질 TV를 찾는 상위 1%의 ‘슈퍼리치’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선 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선 부동산 업체와 연계해 초고가 주택 인테리어에 맞춘 프리미엄 TV를 함께 파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동남아 TV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1∼3월) 29.9%에서 올해 1분기 47.7%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이어 4월에는 50.5%를 기록했다.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한 ‘동남아 테크 세미나’에선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도 날씨 등 생활정보와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직스크린’ 기능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 지역 대부분이 기후 변화가 잦아 날씨를 자주 확인해야 하는 데다 케이팝을 즐겨 듣는 고객층이 많기 때문이다. 전력 사정이 좋지 않거나 폭우와 낙뢰가 잦은 환경에서 TV가 고장 나지 않도록 부품에 방습 처리 등을 하는 ‘트리플 프로텍션(Triple Protection)’ 기능 역시 현지 맞춤형 기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동에서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 40.9%이던 점유율이 올해 1분기 57.1%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60.7%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중동 지역 최초로 출시한 2018년 QLED TV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중동 가정집마다 있는 방문객 응접 공간인 ‘마즐리스’(아랍어로 ‘앉는 장소’를 의미)에 QLED TV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및 동남아 시장의 성장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지켜내고 13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점유율 28.6%(매출액 기준)로 1위를 지켰고, 65인치 이상 시장에서 39.4%, 2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에서 43.3% 점유율을 기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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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차이나 리스크’ 파고를 넘어라

    중국 정부의 반도체 반독점 조사, 갤럭시 S9의 흥행 불발, ‘차이슨’ 등 중국산 ‘짝퉁 가전’의 도발…. 하반기(7∼12월) 삼성전자를 위협할 ‘차이나 리스크’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한 삼성전자가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 사업 부문별로 지역 거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장점유율 및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주요 회의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22일 가장 먼저 열린 부품(DS) 부문 전략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굴기’와 최근 불거진 반독점 혐의 조사 등이 보고되고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반독점 당국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중국 현지 사무실을 예고 없이 찾아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이저 업체들과의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했다. 연초 반도체 가격을 올리지 말 것을 요청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정부 주도 D램 값 안정화 압박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업황이 워낙 좋다 보니 이번 회의 분위기도 크게 나쁘진 않았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견제 움직임과 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중국 현지 사업 환경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25일과 26일 이틀간 열리는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등 완성품 부문 회의에선 중국 시장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난상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가전 모두 중국 현지 업체들에 밀려 중국 시장 내에서 도통 힘을 쓰지 못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최근 발간된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내 매출은 2016년 35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38조3000억 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주와 유럽 등 주요 시장이 전년도 점유율을 그대로 지켜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은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외에 중국 내 모든 사업이 어려운 삼성전자로선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의에 모습을 내비칠지도 재계의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회의에 공식 참석한 적은 없고 올해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의 중에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하거나 끝나고 회식 자리에 참석한 적은 있다. 한편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5조 원 안팎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1분기(1∼3월) 영업이익(15조6400억 원)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부터 4개 분기 연속 이어온 실적 신기록도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은 갤럭시 S9 시리즈 출하량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친 데다 애플 ‘아이폰X’ 부진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3분기(7∼9월)에는 D램 가격 상승 및 OLED 패널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다시 17조 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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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 충격에… 10대그룹 주가 열흘새 46조 사라져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자금 감소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열흘 만에 46조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우선주를 포함한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928조6000억 원으로 미국 금리 인상 직전 거래일인 12일의 974조4000억 원보다 45조8000억 원가량(4.7%) 줄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여파까지 겹친 탓이다. 특히 4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은 37조 원이 증발했다. 삼성그룹 16개 상장사 시총이 511조2000억 원에서 490조8000억 원으로 20조4000억 원(4.0%)이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52조5000억 원이던 시총이 337조1000억 원으로 15조4000억 원이 줄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빠지면서 99조5000억 원이던 시총이 92조3000억 원으로 7조2000억 원(7.3%) 줄었다. SK그룹은 같은 기간 134조6000억 원에서 131조8000억 원으로 2.1%가 줄었고, LG그룹도 6조3000억 원(6.2%)이 빠지면서 시가총액이 102조1000억 원에서 95조8000억 원으로 내려갔다. 이어 포스코그룹(2조7000억 원), 롯데그룹(2조6000억 원), 현대중공업그룹(1조5000억 원), 한화그룹(1조4000억 원) 등의 순으로 시총이 줄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앞으로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금리 인상 부담에 따른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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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메랑 된 美 세이프가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세탁기에 추가 관세를 매기면서 올해 들어 미국 내 세탁기 판매가격이 사상 최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미국 정부가 발동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여파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을 필두로 메이저 업체들이 판매가를 줄줄이 인상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지나친 보호무역주의로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던 전자업계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20일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BLS)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세탁장비(Laundry equipment)’ 지수는 올해 2월 85.03에서 지난달 99.46으로 3개월 사이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LS가 통계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일한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이 같은 급격한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7일부터 세이프가드가 발동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 가정용 세탁기에 20∼50%의 관세가 추가로 붙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16년 만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 중 120만 대 미만에는 20%를, 120만 대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산 세탁기 물량이 120만 대를 넘지 않아 20%의 관세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3월과 4월 각각 미국에서 판매하는 세탁기 가격을 8% 안팎으로 인상했다. 한국산 세탁기 가격이 오르자 경쟁사인 월풀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현지 업체들도 4월 들어 덩달아 가격을 올렸다. 결국 소비자들만 같은 성능의 제품을 이전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사게 된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보도에서 “트럼프 정부의 엄격한 무역 정책이 도리어 그가 지켜내려 했던 미국 회사들과 소비자, 그리고 노동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미국에서 연간 판매되는 세탁기 1000만 대의 가격 인상분을 합쳐본다면, 결국은 미국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붙이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입 자동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할 것을 미국 상무부에 지시하며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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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40시간 근무’ 우려했던 대기업들 “생각보다 괜찮은걸”

    다음 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법 도입에 앞선 일종의 ‘리허설’이었다. 18일 법 시행을 열흘가량 앞두고 수개월간 근로시간 단축 실험을 진행해 온 주요 기업 사무직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결과 “우려했던 것보다는 괜찮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았다. 물론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및 고용유연성 확대 등 제도적 보완이 아직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인력에 여유가 있고 수당 감소분을 보전해 줄 수 있는 주요 대기업들에선 시도해볼 만한 변화라는 반응이다. 자율출퇴근제 및 스마트워킹 등 최근 이어져 온 기업문화 개선 시도와 더불어 정착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LG전자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과장 A 씨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근로시간에서 빼니까 다 같이 밥도 빨리 먹게 되고, 커피 마시는 시간도 사라졌다”며 “그 대신 오후 5시 정도면 윗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알아서 각자 퇴근한다”고 했다. LG전자는 4월 말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불필요한 주말 근무나 야근으로 지출되던 추가 수당이 줄어드는 데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간부급 B 씨는 “주말에도 특별히 일이 없는데 습관적으로 출근해 시간을 때우다 수당만 받고 퇴근하던 사람들이 주 40시간 근무 도입 이후 확실히 사라졌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러 자리를 비우던 시간을 아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니 업무 몰입도가 좋은 직원들 사이에선 “주 40시간을 채우는 게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국내 10대 그룹 경영지원팀에서 근무 중인 대리 C 씨는 “처음엔 오후 5시 전에 일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화장실 볼일도 참아야 할 정도로 부담이 됐는데 몇 개월 해보니 몸과 머리가 적응해 처음만큼 힘들지 않다”고 했다. 기업마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대기업 사무직의 경우 대부분 야근수당보다는 연초와 연말에 나오는 보너스가 연봉액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축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했다. 한 대기업 계열사에 다니는 D 과장은 “야근수당이라고 해봤자 1만5000원으로 택시비도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 일찍 퇴근하는 걸 더 선호한다”고 했다. 자율출퇴근제도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상사에게 따로 보고하지 않고 오전 10∼11시에 출근해도 된다”고 했다. 그 덕분에 불필요한 오전 회의도 기업들마다 대부분 사라졌다. 각자 언제 출근할지 사전에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한 회의는 미리 공지를 하거나 e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대체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주말 근무를 막기 위해 월요일은 전사적으로 회의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개발 부서에선 탄력적 근로시간제에 대한 개선 논의가 아직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행 3개월인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적용 기간을 6개월∼1년 단위로 연장해 줄 경우 대형 프로젝트가 끝나면 여유를 갖고 쉬는 업무 패턴에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과거 주 5일제 도입을 앞두고 우려가 많았지만 막상 적용해 보니 큰 어려움이 없었듯 근로시간 단축도 대기업이 주도해 기업문화 전반을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근로시간이 짧아진 만큼 정해진 52시간 이내의 성과를 변별해 낼 수 있는 평가와 책임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지현 jhk85@donga.com·김재희 기자}

    •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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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호황’ 삼성전자, 매출 90% 해외서… 세금 81% 국내에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각국 정부에 낸 세금도 처음으로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를 비롯해 주요 진출 국가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법인세 14조 원을 포함해 총 15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8조9000억 원에 비해 70.0% 늘어난 수준이고, 2015년(7조80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중에서도 한국 정부에 낸 액수가 전체의 8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한국에서 대부분 생산하는 프리미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세공과금의 국내 납부 비율은 2014년 53%에서 2015년에는 51%로 다소 떨어졌지만 2016년 67%까지 오른 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10%를 냈고, 미주·유럽에서 8%, 기타 지역에서 1%를 각각 납부했다. 법인세도 전체 14조 원의 55%인 7조7300억 원을 한국 정부에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판매 매출을 보면 전체의 90% 가까이를 외국에서 올렸다. 미주(81조 원·34%) 지역이 가장 높았고 유럽(44조4000억 원·19%), 중국(38조3000억 원·16%)의 순이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1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13% 수준이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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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동 풀린 학원차 세워 학생 구한 황창연씨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브레이크가 풀린 학원 버스를 몸으로 막아 세운 전남 진도군 주무관 황창연 씨(50·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한다고 18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달 28일 퇴근하던 중 전남 진도군 진도읍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경사로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채 비탈길을 돌진하듯 내려가던 차량을 온몸으로 멈춰 세웠다. 당시 차 안에는 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대여섯 명이 타고 있었지만 운전사는 기어를 중립으로 해놓은 사실을 모른 채 차에서 내린 상태였다. 황 씨는 ‘살려 달라’는 소리에 달려가 차 문을 잡고 차량을 세워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몸의 절반쯤을 차 안쪽으로 집어넣은 황 씨는 기어를 바꾸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 당겨 극적으로 차량을 멈춰 세웠다. 바로 앞이 왕복 2차로 도로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황 씨는 차량에 매달려 멈추는 과정에서 바닥으로 튕겨 나가 척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12주의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황 씨는 “아이들이 타고 있어 세워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의인상을 시상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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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印尼에 합작법인… 아세안 시장 본격 공략

    LS전선이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S전선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돼 은행, 호텔, 건설·리조트 사업 등을 하는 인도네시아 내 10위권 대기업이다. LS전선과 AG그룹은 4000만 달러(약 440억 원)를 투자해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6만4000m²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한다. 2019년 말 완공 예정으로,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하게 된다. LS전선 측은 “2025년까지 약 1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인프라 구축과 건설 경기가 활발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일대에서 전선 시장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매년 8%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지난 수년간 진출을 모색해 왔다”며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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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넥스트 Q 펀드’로 AI 키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산하 혁신조직 ‘삼성 넥스트’가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13일(현지 시간) 삼성 넥스트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넥스트 Q 펀드’(NEXT Q Fund)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삼성 넥스트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세계를 정복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제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능가할 차례”라며 “우리는 Q 펀드를 통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연구를 진행해줄 차세대 AI 스타트업들을 후원하고자 한다”고 조성 취지를 밝혔다. 삼성 넥스트는 벤처 캐피털 형태로 운영될 Q 펀드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혁신가, 연구자, 그리고 스타트업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 운용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벡터연구소의 데이비드 듀브노드 교수와 시각인식 능력을 갖춘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프린스턴대 올가 루사코브스키 교수도 자문 등의 역할을 통해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펀드는 지난해 ‘CES 2017’에서 발표했던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 내에서 재할당한 것”이라며 “AI 스타트업 투자 전용 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AI 투자 강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넥스트는 이미 넥스트 펀드를 통해 AI 분야 여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모조학습 및 머신러닝 등을 연구 중인 ‘코버라이언트.AI(Covariant.AI)’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번 투자펀드 설립이 석방 이후 반도체를 이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AI에 투자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조만간 프랑스에도 AI 센터를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AI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대니얼 리 교수를 동시에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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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갤S9, 상반기 스마트폰 1위”… 샤오미-화웨이 등 제치고 최고 평점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가 중국 현지에서 샤오미·화웨이 등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1∼6월) 출시된 신제품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에 밀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이례적인 호평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난팡도시보는 이달 18일 ‘녠중다추(年中大促)’를 앞두고 올해 5월까지 중국 시장에 출시된 주요 신제품 10종을 외관, 카메라, 혁신 기능 등 항목별로 비교 평가한 결과를 내놨다. 녠중다추는 중국에서 ‘제2의 광군제’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 기간으로, 광군제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 행사다. 갤럭시S9은 디자인에서 45점(1위), 카메라에서 44점(2위), 혁신 기능에서 50점(1위)으로 총점 139점을 받았다. 샤오미 미8은 총점 134점으로 2위를, 화웨이 P20이 128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아너 10, 비보 X21, 오포 R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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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대 기업중 45곳 교체… 유통-IT 늘고 식음료 줄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45개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 중 45곳(9.0%)이 신규 진입 혹은 탈락하며 자리를 바꿨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7곳, IT·전기전자가 6곳 늘어난 반면 식음료는 9곳이 줄었다. 신규 진입한 기업 중에선 현대케미칼이 161위로 가장 높았다.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건설기계(260위)와 현대일렉트릭(321위)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397위였던 STX를 비롯해 한화큐셀, 일진, 한국IBM, 하림 등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빠졌다. 오리온홀딩스와 롯데지주, 매일홀딩스, 크라운홀딩스 등 식음료 업체와 SK디스커버리, BGF, 경동인베스트 등은 지주사 전환으로 빠졌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 총계는 2777조 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223조 원으로 30.2% 급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매출액 240조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고 현대차가 96조 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LG전자로 61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는 17계단 상승해 13위에 올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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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큐 BTS” 광고효과 쏠쏠한 G7씽큐… LG, 북미시장 톱3 굳힌다

    LG전자가 이달 1일(현지 시간) 북미 시장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LG G7 씽큐(ThinQ)’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를 비롯해 캐나다 벨, 로저스, 텔러스 등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LG G7 씽큐를 출시했다. LG G7 씽큐는 LG전자 프리미엄폰 최초로 베스트바이 등 전자제품 판매점 외에 구글의 이동통신서비스인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를 통해서도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LG전자 측은 “출시된 지 열흘가량 지난 현재까지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LG G7 씽큐를 다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 평가하면서 가장 큰 차별점으로 ‘카메라’와 ‘음향’을 꼽았다. 또 다른 매체인 ‘안드로이드 센트럴’도 카메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광각 렌즈는 매우 유용하며 줌 렌즈보다 더욱 창의적인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고 적었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는 “저조도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용자환경(UX)에 대한 호평도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가장 뛰어난 진동 모터가 적용돼 있다”며 “입체적이며 깊고 정확한 울림의 진동을 구현한다”고 ‘손맛’을 평가했다. LG G7 씽큐의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호재다. 최근 미국 ‘빌보드200’ 1위에 올라 화제가 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5일 미국 유명 토크쇼인 ‘엘런 디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인터뷰 말미에 LG G7 씽큐로 깜짝 단체 셀카를 찍어 화제를 불러 모았다. LG전자 관계자는 “평소 LG G7 씽큐를 사용하던 멤버 제이홉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냈다”며 “사회자 엘런과 방탄소년단이 펼친 손바닥을 인식하는 ‘제스처 샷’을 이용해 단체 셀카를 찍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덕에 제품 알리기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LG전자는 출시 시점에 맞춰 만들어진 우호적인 분위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한 마케팅 활동으로 북미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달 10일부터 사흘간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방탄소년단 데뷔 5주년을 축하하는 영상과 함께 LG G7 씽큐 광고 영상을 상영한다. LG전자는 특히 LG G7 씽큐를 앞세워 북미 시장 ‘톱3’ 자리를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1∼3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5.8%로 3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19.6%)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신제품이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해 다행이라는 평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색상이나 소프트웨어 등에 변화를 줘 후속 모델을 꾸준히 내놓는 ‘롱테일 전략’을 쓴 것이 주효했다”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여파로 ZTE 등 중국 업체들이 북미 시장에서 견제를 받는 것도 LG전자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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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장-접대 애매한 상황 많아… 그때그때 노사합의로 정해야 하나”

    “업종별 가이드라인은 언제 나와요?” 주요 기업 인사팀 관계자들은 법 시행 20여 일을 앞둔 11일에야 발표된 근로시간 단축 가이드라인을 보고 여전히 고개를 갸웃했다. 내용은 이미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고민하고 검토한 사례들로 해석이 애매한 부분이 적지 않고, 기대했던 업종별 특수 상황은 반영이 안 돼 있다는 얘기였다. 일부 쟁점은 추후 노사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 알아서 판단하라는 가이드라인 이날 가이드라인을 접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숨을 쉬었다. 관리자가 지휘감독을 해야만 근로시간을 인정한다는 가이드라인의 내용이 해석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가이드라인은 기업이 개별 사안별로 판단하라는 게 핵심이다. 즉 ‘세부 적용 케이스는 알아서 판단하시오’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리자의 지휘감독이 있어야 근로시간으로 인정한다는 개념은 요즘처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메신저 등으로 소통하며 근무하는 환경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쟁점으로 떠오른 ‘업무상 접대’도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업 관계자는 “상사의 지시 또는 승인 없는 접대는 근로시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걸로 보인다. 개인적인 접대 약속이 많은 영업직군의 불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가이드북에는 휴일에 골프 라운딩 접대하는 사례만 나와 있는데 그 이후의 식사 문제 등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상사의 뚜렷한 지시는 없었지만 법인카드로 접대 식사비를 결제하면 사실상 ‘최소한의 승인’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식품기업 관계자는 “직원 중 하나가 강하게 문제 제기하면 법으로 다툴 가능성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출장시간 계산도 논란이다. 해외출장은 비행시간이나 출입국 수속시간, 이동시간 등 필요한 시간을 근로자 대표와 서면 합의를 통해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가이드라인의 제언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비행기가 연착되는 경우, 비행기를 경유해서 가는 경우 등 일일이 기업들이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하나”라고 했다.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더욱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 출장과 접대, 회식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공공기관 고위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 달리 공공기관은 이 가이드라인을 무조건 지켜야 감사 지적을 피할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기업 희망사항엔 묵묵부답 기업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정작 꾸준히 요구했던 문제에 대한 답은 없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탄력적 시간 근로제 개선 방안이다. 재계는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단위기간을 현재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는 3개월까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탄력적 시간 근로제에 대한 개선 방안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2022년이면 4년여 뒤인데 이번 정권에선 관련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도 “개발 쪽은 집중 근무를 해야 한다. 좀 더 유연하게 집중 근무할 때는 하고 여유 있게 일찍 퇴근해도 되는 때는 퇴근하면 되는데 그런 언급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특수상황 발생 시 대응 방안도 나와 있지 않았다. 직원 800명 규모의 석유화학기업 A사는 주기적으로 대규모 화재나 폭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은 일단 시작되면 24시간 멈출 수 없다. A기업 관계자는 “안전 문제 같은 특수상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4시간 서비스해야 하는 게임업계나 대기시간이 긴 방송이나 영화제작 업계도 근로시간 계산에 애를 먹고 있다. 혼란 속에 아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300인 이상 기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공사 기간 내에 작업을 마쳐야 하는 건설업계가 대표적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위해 한 달 넘게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무직은 그런대로 적용이 가능한데 문제는 건설 현장”이라면서 “당장 계약한 공사 기간이 있는데 근무시간이 줄어들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공사 기간과 기술력 등으로 우위를 선점했던 해외 건설현장은 상황이 보다 심각하다. B건설사 관계자는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증가로 해외 현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안 그래도 중동지역 리스크가 커지면서 수주가 줄고 있는데 근무시간 단축이 시장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당장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앞둔 식품업계는 추가 채용에 나섰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빙과업계 관계자는 “6∼8월 3개월 극성수기에는 2교대로 생산을 하는데 이 경우 주당 52시간을 초과해서 일하기 때문에 현재 10%가량을 추가 채용 중”이라며 “얼마나 인원이 더 필요한지 제대로 산출하기 어려워 막막하다”고 말했다.김지현 jhk85@donga.com·강승현·이건혁 기자}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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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사회] 비행기 연착되면 근로시간?…근로시간 단축, 여전히 혼란

    “출장 비행기가 연착되면 그건 근로시간인가요?” “업종별 가이드라인은 언제 나와요?” 주요 기업 인사팀 관계자들은 법 시행 20여일 앞두고 11일에야 발표된 가이드라인에 대해 여전히 고개를 갸웃했다. 내용은 이미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고민하고 검토한 사례이고, 기대했던 업종별 특수 상황 반영은 안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쟁점은 기업별 해석의 영역으로 남겨놓아 추후 노사갈등의 불씨만 남겼다는 우려가 높았다. ●접대의 근로 여부, 여전히 혼란 “가이드라인은 기업이 개별 사안별로 판단하라는 게 핵심이에요. 즉 ‘알하서 잘 하시오’라는 거죠.” 이날 가이드라이를 접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숨을 쉬었다. 관리자가 지휘감독을 해야만 근로시간을 인정 한다는데 해석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크다는 주장이다. 쟁점으로 떠오른 ‘업무상 접대’가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높았다.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가이드북 사례가 휴일에 골프 라운딩 접대하는 경우만 나와 있는데 그 이후의 식사 문제나 임원 운전기사 등에 대해선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상사의 지시 또는 승인 없는 접대는 근로시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걸로 보인다. 개인적인 접대 약속이 많은 영업직군의 불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상사의 구두나 뚜렷한 지시는 없었지만 법인카드로 접대 식사를 결재하면 사실상 ‘최소한의 승인’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식품기업 관계자는 “직원 중 하나가 강하게 문제제기하면 법으로 다툴 가능성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출장시간 계산도 논란이다. 해외출장은 비행시간이나 출입국 수속시간, 이동 시간 등 필요한 시간을 근로자 대표와 서면합의를 통해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가이드라인 속 제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비행기가 연착되는 경우, 비행기를 경유해서 가는 경우 등 일일이 기업들이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더욱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방에 위치한 A 공공기관 관계자는 “서울 출장과 접대, 회식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경우 근로시간을 어떻게 따질 것인지 의문”이라며 “자신의 행동이 근무에 해당하는지 늘 고민하게 만들면서 오히려 혼란이 커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B 공공기관 고위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 달리 공공기관은 이 가이드라인을 무조건 지켜야 감사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정작 필요한 건 없다 기업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정작 꾸준히 요구해왔던 문제에 대한 답이 없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탄력적 시간 근로제 개선 방안이다. 재계는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단위시간을 1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는 3개월까지만 가능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2022년이면 앞으로 만 4년 뒤인데 이번 정권에선 관련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업종별 특수상황 발생시 대응 방안도 나와 있지 않았다. 직원 800여 명 규모의 석유화학기업 A 사는 주기적으로 시설의 가동을 멈추고 시설해체, 장비점검, 청소, 설계변경 등의 작업을 한다. 대규모 화재나 폭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필수작업인데 작업이 시작되면 24시간 멈출 수가 없다. A기업 관계자는 “안전 문제라는 특수적인 상황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도 24시간 서비스해야한다. 방송이나 영화제작 중 대기시간을 어떻게 근로시간으로 계산할 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혼란 속에 아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300인 이상 기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건설업계가 대표적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위해 한 달 넘게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무직은 그런대로 적용이 가능한데 문제는 건설현장”이라면서 “당장 계약된 공기(공사기간)가 있는데 근무시간이 줄어들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업은 특히 지방에 현장이 많이 있기 때문에 출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긴 편인데 단순 인력 충원으로는 근무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공사기간과 기술력 등으로 우위를 선점했던 해외 건설현장은 상황이 보다 심각하다. B 건설사 관계자는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증가로 해외 현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안 그래도 중동지역 리스크가 커지면서 수주가 줄고 있는데 근무시간 단축이 시장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김지현기자 jhk85@donga.com김현수 기자kimhs@donga.com강승현기자 byhuman@donga.com}

    •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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