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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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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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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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퍼 “주한미군 철수명령 내린적 없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21일(현지 시간)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한 화상세미나에서 주한미군 감축 관련 질의에 대해 “나는 한반도에서 군대(주한미군)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올 3월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여러 개의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보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로 증폭된 주한미군 감축 논란에 일단 선을 그은 것. 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재차 해외 주둔 미군 배치의 ‘최적화’를 강조해 주한미군 감축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 해외 주둔 군 병력을 조정해 군력의 최적화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주독미군 감축 결정처럼 주한미군의 감축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에스퍼 장관이 17일 배포한 ‘국가국방전략의 이행: 1년의 성과’라는 자료에서 몇 개월 내 (주한미군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사령부 등 전 세계 미군 재배치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여지가 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강화되면 주한미군이 더 중요해질 걸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할 가능성이 있다. 병력 감축으로 국방비를 절감하면서도 중국을 옥죄는 전략을 강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한국과 독일 등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을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재배치해 중국 봉쇄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주한미군은 돈만 들고, 대중 견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미국이 판단할 개연성이 적지 않다. 대북 방어만을 위해 일본과 독일 다음으로 많은 미군(2만8500명)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일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지상군 위주의 ‘한반도 붙박이군’인 주한미군은 남중국해나 대만에서 미중 충돌 시 개입할 여건이나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감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에스퍼 장관이 21일 전화 회담을 갖고 8월 셋째 주에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CPX·컴퓨터워게임)을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작권 전환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훈련을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전작권 전환 후 한국군이 주도하는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을 검증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거쳐야 내년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작업의 ‘최종단계(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이번 훈련이 연기·취소되면 전작권 전환 작업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 정부 임기(2022년 5월) 내 전작권 전환도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 군 당국자는 “한미가 코로나19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증원전력의 훈련 참가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미국은 이번 연합훈련에 2000여 명의 증원전력을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까지 10% 수준인 200여 명을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증원전력의 참가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경우 이번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검증 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군은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가 연합훈련을 강행할 경우 북한이 무력시위 등으로 반발하면서 북-미 냉각기가 더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 간 ‘방위비 이견’에도 주한미군은 현 수준을 유지하는 데 이견이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 대선이 100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방위비 협상 교착이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감축 카드’로 지지층 표심 잡기에 나설 개연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임보미 기자}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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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전용통신위성 ‘아나시스2호’ 21일 오전 발사

    우리 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2호’가 2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스페이스X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아나시스2호 발사 일정을 공개했다. 발사 시간은 현지 사정에 따라 더 늦춰질 수도 있는 걸로 알려졌다. 아나시스2호는 당초 15일 발사를 계획했다가 팰컨9의 추진체 점검 작업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아나시스2호는 발사에 성공하면 정지궤도(약 3만6000km 상공)에 안착한 뒤 본격 임무에 나선다. 앞서 군은 2014년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아나시스2호에는 적의 전파 교란(재밍)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음성 문자 영상 등을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는 첨단 통신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민군 겸용 위성으로 활용 중인 무궁화5호는 전파 교란 공격에 취약해 유사시 군 작전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군 관계자는 “군 전용 위성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이라며 “아나시스2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우리 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영상으로 발사 상황을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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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안 제시”

    미국 국방부가 올해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방안을 담은 몇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압박 강도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최근 주독미군 감축 결정처럼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WSJ는 “백악관이 지난해 가을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둔 미군을 철수(감축)시키기 위한 예비 옵션을 제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면서 “이에 국방부가 주한미군 관련 내용을 포함한 옵션들을 백악관에 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도에 대해 “언론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 세계 미군 배치 태세를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배포한 ‘국가국방전략의 이행: 1년의 성과’라는 자료에서 “백지 상태에서 각 전투사령부가 기존 임무와 태세를 통합,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는 이미 검토가 진행 중이고, 인도태평양사령부 등도 수개월 안에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이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인 것을 감안하면 주한미군 감축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자는 19일 “한미 간에 그 문제(미군 감축)를 논의하거나 협의 중인 게 없다”면서 “조만간 열릴 한미 국방장관 화상회담 의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군은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검토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카드라는 데 무게를 두면서도 진의와 배경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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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순환배치 순차적 축소 거론

    미국 국방부가 3월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백악관에 보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군 당국자는 “방위비를 (미국 요구대로) 더 내라는 압박 차원이 아니겠느냐”며 일단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미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지지율이 저조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독미군에 이어 실제로 주한미군 감축을 ‘재선용 타깃’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백악관이 감축안을 보고받았다는 시기(3월)도 의미심장하다. 당시 한국은 지난해 분담금(1조389억 원)에서 13% 인상한 뒤 2024년까지 연간 7∼8%씩 인상해 마지막 해에 13억 달러 수준의 방위비를 내겠다고 제의해 한미 실무협상단이 잠정합의까지 한 상태였다. 그러나 WSJ 보도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1년 계약 13억 달러’를 역제안하는 동시에 방위비 압박카드로 주한미군 감축 검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을 수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마련한 주한미군 옵션들 중엔 당연히 감축도 포함될 것이고 그 가능성은 항상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든다면 주한미군 순환배치의 순차적 축소가 군 안팎에선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9개월 주기로 본토에서 한반도로 교대 배치되는 미군 병력(5000명 안팎)과 무기장비를 점차 줄여나가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대북 방어만을 위해 일본, 독일 다음으로 많은 미군을 한반도에 고정 배치하는 것을 (미국이) 재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을 감축하고, 주일미군(해·공군 위주)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전략자산의 전개 축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방위비 증액 요인으로 콕 찍어왔다”며 “방위비 합의가 불발되면 괌과 본토의 전략폭격기, 주일미군의 항모타격단 등 전략자산 투입을 최소화할 여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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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B-1B 4대 괌 재배치… 2대는 동해서 훈련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4대가 잇달아 괌에 재배치됐다. 이 중 2대는 이동 과정에서 한반도 인근에서 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중 양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18일 본토 기지를 출발한 B-1B 폭격기 2대가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인근 동해상을 거쳐 괌 기지에 도착했다. B-1B 편대는 괌 도착 전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동해상에서 준비태세 및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요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인도태평양사는 전했다. 이어 19일에도 B-1B 2대가 추가로 괌 기지에 전개됐다고 인도태평양사는 밝혔다. 그러면서 홈페이지에 4대의 B-1B가 활주로에 들어서는 장면을 공개했다. 추가로 도착한 B-1B 2대는 미 본토에서 하와이 상공을 거쳐 괌 기지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4월 괌에 순환배치했던 B-52 폭격기(5대)의 본토 철수 뒤 5월에 B-1B 4대를 괌에 배치했다가 한 달여 뒤 본토로 복귀시킨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B-1B가 괌에 재배치된 것이다. 인도태평양사는 보도자료에서 “(B-1B의 괌 재배치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강화 목적의 전략적 억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조치임을 분명히 한 걸로 해석된다. 괌에 있는 B-1B는 핵무기는 장착하고 있지 않지만 유사시 두세 시간이면 한반도로 날아와 북한 전역의 주요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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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줄곧 ‘박사’로 불러 논란 자초한 보훈처장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1875∼1965)의 55주기 추모식에서 이 전 대통령을 줄곧 ‘박사’로 호칭해 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박 처장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이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추모사를 낭독하면서 7차례에 걸쳐 이 전 대통령을 ‘박사님’으로 불렀다. 약력 대목에서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것 외에는 박사로만 호칭한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참석자들은 “박삼득 똑바로 해!” “국가보훈처 똑바로 해라!”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은 “정부 기조를 의식한 것이라면 역사 인식의 결손이고, 자격의 문제”라고 반발했다. 보수층에서 ‘건국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이 전 대통령을 평가 절하하는 현 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게 아니냐고 비판한 것이다. 보훈처는 페이스북에도 “오늘은 이승만 박사 서거 55주기”라며 “정부는 1949년 이승만 박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고 소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보훈처는 “통상 박사와 대통령 모두 이 전 대통령을 칭하는 맞는 표현이므로 두 호칭을 함께 사용했다”며 “향후 박사·대통령 호칭을 사용하는 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 부부 등 유족과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같은 당 최승재 지성호 한무경 신원식 조명희 김기현 의원, 무소속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추도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건국 대통령’으로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한미동맹의 기초를 닦은 한편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초석을 세웠다”면서 “후배, 후손들이 어른이 세운 대한민국의 이념과 방향을 제대로 지켜 가는지 자괴감이 들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박민우 기자}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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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감축’ 현실화 가능성은?…순환배치의 순차적 축소 유력 거론

    미 국방부가 3월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백악관에 보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군 당국자는 “방위비를 (미국 요구대로) 더 내라는 압박 차원이 아니겠느냐”며 일단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미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지지율이 저조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독미군에 이어 실제로 주한미군 감축을 ‘재선용 타깃’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부자나라(한국)’를 지키는데 드는 많은 돈이 미국민의 지갑에서 새나가는 걸 두고 보지 않겠다면서 백인 지지층을 대상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재점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이 감축안을 보고받았다는 시기(3월)도 의미심장하다. 당시 한국은 지난해(1조 389억원)에서 13% 인상한 뒤 2024년까지 연간 7~8%씩 인상해 마지막 해에 13억 달러 수준의 방위비를 내겠다고 제의해 한미 실무협상단이 잠정합의까지 한 상태였다. 그러나 WSJ 보도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1년 계약 13억 달러’를 역제안하는 동시에 방위비 압박카드로 주한미군 감축 검토에 본격 착수했을 수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마련한 주한미군 옵션들 중엔 당연히 감축도 포함될 것이고 그 가능성은 항상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든다면 주한미군 순환배치의 순차적 축소가 군 안팎에선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9개월 주기로 본토에서 한반도로 교대 배치되는 미군 병력(5000명 안팎)과 무기장비를 점차 줄여나가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대북 방어만을 위해 일본, 독일 다음으로 많은 미군을 한반도에 고정 배치하는 것을 (미국이) 재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을 감축하고, 주일미군(해·공군 위주)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전략자산의 전개 축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방위비 증액 요인으로 콕 찍어왔다”며 “방위비 합의가 불발되면 괌과 본토의 전략폭격기, 주일미군의 항모타격단 등 전략자산 투입을 최소화할 여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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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동맹’ 강조하던 모습 아직 또렷한데…”

    “고인이 진정으로 존경받는 영웅임을 재삼 절감하면서 그 빈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6·25전쟁영웅인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매일 찾았던 권오성 육군협회장(64·예비역 육군 대장·사진)은 16일 “6·25전쟁에서 함께 싸운 전우가 묻혀 있는 서울현충원에 고인을 모시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생전의 백 장군을 옆에서 지켜본 소회를 얘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존 틸럴리, 월터 샤프, 제임스 서먼, 커티스 스캐퍼로티 등 4명의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백 장군을 찾아왔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백 장군은 이들과 재임 당시 나눴던 대화와 주요 행사 등을 또렷이 기억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는 것이다. 한미 전우가 피땀으로 일궈낸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데 힘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권 회장은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영원한 동맹(alliance forever)’을 외치던 고인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사령관들도 백 장군과의 마지막 만남을 예감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지난해 12월 병석에 눕기 직전 권 회장에게 육군협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권 회장은 “처음엔 고사했지만 육군 발전에 힘을 보태달라는 선배님의 거듭된 요청에 뜻을 같이했다”면서 “고인이 내게 남긴 유언이었던 셈”이라고 했다. 향후 육군협회는 다부동(경북) 등 6·25전쟁 8대 격전지를 찾아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한편 주한미군과 그 가족, 참전용사들을 백 장군 전적지 참배 프로그램에 초청하는 등 선양사업에 앞장설 계획이다. 권 회장은 “고인이 ‘호국의 별’로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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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협회장 “백선엽 장군, 전우 묻힌 서울현충원 못 모셔 안타까워”

    “고인이 진정으로 존경받는 영웅임을 재삼 절감하면서 그 빈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6·25전쟁영웅인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매일 찾았던 권오성 육군협회장(예비역 육군 대장)은 16일 “6·25전쟁에서 함께 싸운 전우가 묻혀있는 서울현충원에 고인을 모시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생전의 백 장군을 옆에서 지켜본 소회를 얘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존 틸럴리·월터샤프·제임스 서먼·커티스 스캐퍼로티 등 4명의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백 장군을 찾아왔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백 장군은 이들과 재임 당시 나눴던 대화와 주요 행사 등을 또렷이 기억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는 것이다. 한미 전우가 피땀으로 일궈낸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힘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권 회장은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영원한 동맹(alliance forever)’을 외치던 고인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사령관들도 백 장군과의 마지막 만남을 예감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지난해 12월 병석에 눕기 직전 권 회장에게 육군협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권 회장은 “처음엔 고사했지만 육군 발전에 힘을 보태달라는 선배님의 거듭된 요청에 뜻을 같이했다”면서 “고인이 내게 남긴 유언이었던 셈”이라고 했다. 향후 육군협회는 다부동(경북) 등 6·25전쟁 8대 격전지를 찾아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한편 주한미군과 그 가족, 참전용사들을 백 장군 전적지 참배 프로그램에 초청하는 등 선양사업에 앞장설 계획이다. 권 회장은 “고인이 ‘호국의 별’로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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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동맹의 별, 안녕히…”

    미 국무부가 고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을 추모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12일 공식 트위터로 애도를 표한 데 이어 백 장군의 영결식에 맞춰 미 정부가 거듭 깊은 추모의 뜻을 밝힌 것이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 시간)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백선엽 장군의 별세에 대해’라는 성명을 내고 “한국전쟁에서 조국에 헌신한 그의 업적은 한미 양국이 오늘날까지 이어온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위한 싸움의 상징이었다”며 “한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통상 미 국무부는 정상급 지도자가 사망했을 때 애도 성명을 내는 만큼 이날 성명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 백 장군의 영결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셨다.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며 조의를 표했다. 이날 고인의 영결식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안장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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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묘지 안된다” “모욕말라” 장외 대치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에선 고인의 국립묘지 안장을 둘러싼 찬반 단체들이 대치하면서 한동안 소란이 연출됐다. 광복회, 독립유공자유족회,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등은 15일 오전 10시경 대전현충원 입구 왕복 4차로 한쪽 인도에서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으로 민간인 학살 주범인 백선엽은 현충원이 아닌 일본 야스쿠니로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반대 단체 관계자는 현충원에 들어서는 고인의 운구 차량을 방해하려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게 제지되기도 했다. 맞은편 인도에선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회원들이 “구국의 영웅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외쳤다. 향군 회원들은 입구부터 200m에 이르는 인도에 ‘6·25전쟁영웅 현충원 안장 반대가 웬 말이냐!’ 등 현수막을 걸어 놨다. 양측은 1시간여 동안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거나 차량 경적을 울리며 대립했다. 이날 현충원 입구에는 경찰병력 420명이 동원됐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대전=신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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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 백남혁 씨 “모든 전우의 이름 기억하신 아버지, 이제 하늘서 만나시겠죠”

    때마침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태운 운구 차량이 15일 오전 11시 반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 앞에 도착했을 때였다.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마른하늘이 울고 대지가 통곡하며 애국 국민의 애도 물결이 우리를 더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안장식이 끝나자마자 비가 그쳤다. 하늘이 다시 화창해질 때까지 1000여 명의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현장을 지켰다.○ “미군과 달리 영웅 제대로 못 모셔” 안장식에 앞서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백 장군의 영결식은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이날 오전 7시 반부터 1시간가량 엄수됐다. 송영근 예비역 중장은 영결식 추도사에서 “한미연합사령부에 근무할 때 고인의 저서가 미국 장병 필독서로 활용됐고 미군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고인에게 인사드리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정작 우리는 살아있는 영웅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나 회한이 컸다”고 했다. 그는 “국가장으로 동작동(서울현충원)에 모시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100여 명만 참석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 전·현직 군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도부가 참석한 미래통합당과 달리 지도부가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은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황희 의원, 예비역 육군 대장인 김병주 의원만 왔다. 장의위원장인 서 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에서 나라를 구한 구국의 별이자 평양 입성의 선두에 섰던 북진의 별이었다”며 “한미동맹의 상징인 고인은 호국의 별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백 장군은 애국자이자 군인 중의 군인으로 전쟁의 참화 속에서 흘린 피로 강화된 철통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라며 “(6·25전쟁) 전투의 가장 절망적이고 암울한 순간에 유엔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군을 이끈 영웅을 떠나보내 비통한 심정”이라고 애도했다. 그는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Farewell, friend)”라는 말로 추모사를 끝냈다.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6명도 영결식장에 백 장군을 추모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월터 샤프 전 연합사령관은 “한미동맹의 위대한 ‘롤 모델’이었다.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그의 헌신은 역사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버웰 벨 전 연합사령관도 “백 대장은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과 같은 한국군의 아버지”라고 했다. 백 장군의 장남 남혁 씨(67)는 “아버지는 모든 전우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했다”며 “이제 아버지의 꿈이 이뤄졌다. 저 하늘에서 모든 전우와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다부동 전투’ 전사자 미망인도 허토대전현충원에서 40여 분간 진행된 안장식에선 정부 대표로 온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에이브럼스 사령관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굵어진 빗줄기를 맞으며 굳은 표정으로 헌화했다. 6·25전쟁 당시 전투복을 수의로 입은 고인의 관엔 생전 유지에 따라 다부동 전투 등 6·25전쟁 8대 주요 전쟁터에서 퍼온 흙을 허토(흙을 관 위에 뿌리는 일)하는 의식이 진행됐다.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한미 장병 등으로 구성된 8명이 허토했다. 특히 19세에 결혼한 지 반 년 만에 다부동 전투에서 남편을 잃은 김임선 여사(88)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볼링앨리(Bowling Alley)’에서 퍼온 흙을 관에 부었다. 조포는 대장 예우에 따라 19발 발사됐다.대전=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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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 추모 메시지 내지 않은 文대통령

    1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영결식을 찾은 청와대 주요 인사는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유일했다. 김 차장은 영결식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백 장군의 안장식에는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청와대는 백 장군의 별세 다음 날(11일)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냈고 12일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 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조문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6·25전쟁 영웅의 마지막 길에 군 통수권자가 애도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을 두고 불만 섞인 반응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 국무부도 고인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한 만큼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는 대통령의 글을 기대했는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홍철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했지만 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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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적 병역 거부자’ 35명, 대체복무 결정…병역제 도입이래 처음

    종교적 신념 등 양심적 이유에 따른 병역 거부자들에 대해 처음으로 대체복무 결정이 내려졌다. 병무청 대체역 심사위원회는 15일 전원회의를 열어 신앙 등으로 대체역 편입을 신청한 35명에 대해 전원 편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10월부터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돼 교정시설(교도소·구치소 등)에서 36개월간 합숙 복무를 하게 된다. 별도 군사훈련은 받지 않고, 재소자에 대한 급식·물품제공, 보건위생 및 시설관리 등 보조업무를 수행한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심사위는 대체역법 부칙에 따른 사실조사와 사전심의 절차 등을 생략하고, 이날 전원회의에서 35명에 대해 편입을 결정했다.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만큼 양심의 자유가 검증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대체역’은 2018년 헌법재판소가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대체복무를 병역 종류로 규정하지 않는 병역법 5조 1항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신설된 복무 형태다. 병무청은 지난달 말부터 대체역 편입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심사위는 진술서 검토 및 학생기록부 확인, 온라인 및 현장조사를 거쳐 신청인의 양심(신앙)이 어떻게 표출됐는지와 양심 배치 행위 유무 등을 조사해 편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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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백선엽, 한미 자유·민주주의 가치 상징”…이례적 애도 성명

    미 국무부가 고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을 추모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12일 공식 트위터로 애도를 표한데 이어 백 장군의 영결식에 맞춰 미 정부가 거듭 깊은 추모의 뜻을 밝힌 것이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백선엽 장군의 별세에 대해’라는 성명을 내고 “한국 최초의 4성장군으로 한국전쟁에서 조국에 헌신한 그의 업적은 한미 양국이 오늘날까지 이어온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위한 싸움의 상징이었다”며 “한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통상 미 국무부는 정상급 지도자가 사망했을 때 애도 성명을 내는 만큼 이날 성명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 백 장군의 영결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셨다.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Farewell, friend)”며 조의를 표했다. 송영근 예비역 중장은 “(고인이 지휘한 다부동전투에서) 패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날 고인의 영결식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안장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별도의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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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영웅’ 장군의 마지막 길…軍 안팎 “文 추모메시지 없어”

    1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영결식을 찾은 청와대 주요 인사는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유일했다. 김 차장은 영결식 이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측 인사가 참여한 백 장군의 안장식에는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 장군의 별세(10일) 후 이날까지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에 다 했다”고 말했다. 백 장군의 별세 다음날(11일)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냈고 12일엔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 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빈소를 다녀온 걸로 충분히 조의를 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6·25 전쟁영웅의 마지막 길에 군 통수권자가 굳이 애도 메시지를 내지않은 이유를 놓고 불만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이어 미 국무부도 고인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한 만큼 문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라도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는 글을 올리길 기대했는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노 실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에선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했지만 백 장군 빈소에서는 기자들의 질의에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백 장군의 간도 특설대 복무 이력 등 친일파 논란과 북한을 의식해 청와대가 ‘로키(low-key·최소 대응) 행보’로 일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영결식에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참석했지만 당 지도부는 오지 않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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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아버지’ 빈소 찾은 전쟁고아들… “그분을 만난 건 행운”

    《 10일 별세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영결식이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육군장으로 열린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장의위원장) 주관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50분간 유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역대 육군총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약력 보고, 추모 영상 시청, 조사 및 추도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고인은 군사경찰 차량의 호위 속에 국립대전현충원 제2장군 묘역으로 운구돼 오전 11시 반 안장식을 갖고 영면에 들어간다.》 “장군아버지….” 6·25전쟁 때 가족을 잃은 최모 씨(78·여)는 조화가 들어서기도 전인 11일 이른 아침 백선엽 장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그는 영정 사진이 놓인 빈소에서 헌화를 하며 눈물을 훔쳤다. 최 씨는 조문을 마친 뒤 접견실에서 백 장군의 부인 노인숙 여사(96)를 만나 “어머니, 앞으로도 효도하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빈소를 찾았던 박모 씨(75)도 기자에게 “아버지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게 해준 영웅”이라고 말했다. 최 씨와 박 씨는 각각 9세, 6세이던 1951년 겨울, 국군의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때 부모를 잃었다. 살던 마을이 완전히 불타 오갈 곳 없었던 두 사람은 백 장군이 세운 보육원(백선고아원)에서 자랐다. 당시 30대였던 백 장군은 눈밭에 버려진 전쟁고아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지리산 일대 일본인 소유 적산가옥 부지를 매입했다. 보육원에 모인 200여 명 대부분이 열 살도 안 된 고아들이었다. 1952년 보육원이 문을 연 뒤 미8군과 기독교 단체인 선명회 등으로부터 옷가지와 음식 지원이 이어졌고 고아들은 고교 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었다. 백 장군은 지리산에 숨어든 빨치산(공산 게릴라)을 토벌하는 책임자였다. 토벌 과정에서 마을이 불타 부모를 잃었지만 고아들은 백 장군을 원망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 씨는 “모두가 살기 힘들었던 시절 (보육원에서 자란 건) 운이 좋았다. 그만큼 풍족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고인은 한국군 최초로 4성 장군에 오른 뒤에도 종종 보육원을 찾았다. 최 씨는 “아버지는 오실 때마다 아이들을 두 팔로 부둥켜안고 반가워했다”고 기억했다. 보육원 출신들이 아직도 백 장군을 “장군아버지” “대장아버지”로 부르는 것도 보육원 인근 광주 상무대 비행장에 도착한 고인을 마중 나간 기억 때문이다. 박 씨는 “장군 특유의 과묵함이 있었지만 수많은 전투를 치른 군인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인상이 선했다”고 회상했다. 최 씨와 박 씨는 6·25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3년 봄 이후 50여 년이 흐른 뒤에야 백 장군과 다시 만났다. 빨치산 토벌 과정에서 부모를 잃은 사실을 자녀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수십 차례 주저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혹여나 아버지를 찾으면 그분께 폐가 되지 않을까 염려해 엄두조차 못 낸 점도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신문에 나온 아버지를 보고 (고인 사무실이 있던) 전쟁기념관으로 불쑥 전화를 걸었더니 ‘○○예요’라는 말에 바로 기억을 하시더라”며 감격해했다. 보육원 출신들이 만든 ‘백선회’ 회원이기도 한 두 사람은 6·25전쟁 60주년이었던 2010년 5월 8일 어버이날 백 장군과 다시 만난 순간을 또렷이 기억했다. 환갑을 훌쩍 넘긴 백선회 회원 10여 명은 고인을 만나 “그동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인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박 씨는 “아버지는 연신 ‘잘 성장해줘서, 건강하게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씨와 박 씨는 10일 고인이 별세한 뒤 생각날 때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았다. 14일 분향소 앞에 선 두 사람은 200m 이상 늘어선 추모객들을 보며 뿌듯해했다. 이들은 15일 안장식이 열리는 국립대전현충원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린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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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분향소 2만여명 추모 인파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서울아산병원)에는 영결식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대사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위로했다. 대나허 대사는 방명록에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존경하는 백 장군(General Baik)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캐나다는 6·25전쟁 당시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2만6700여 명)을 파병했다. 이 중 516명이 전사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한 뒤 유족과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황 전 대표는 빈소를 떠나면서 “(유족에게) 용기 있고 따뜻한 영웅을 보내서 애석하다. 잘 모시기 바란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장군이 마지막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전우들의 곁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전쟁 영웅이기도 하지만 이런 분이 합당한 처우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총리도 빈소를 다녀갔다. 이 밖에 군 관계자와 원로, 일반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잇따랐다. 14일 저녁까지 3000여 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았고,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도 2만여 명의 추모 인파가 몰렸다. 빈소 접객실에서는 많은 조문객들이 하루 뒤면 고인을 영원히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을 표하면서 고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역대 육군참모총장 등 다수의 군 원로들은 “백 장군을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못한 것이 참으로 섭섭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빈소에 조화만 보낸 대통령이 15일 영결·안장식에 맞춰서라도 고인을 추도하는 한 줄의 메시지라도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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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투복 수의로 입은채 입관… 15일 대전현충원 영면

    고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은 14일 6·25전쟁 당시 착용한 전투복과 같은 미군 전투복을 수의(壽衣)로 입었다. 전용 전투복조차 없던 국군의 일선 지휘관으로 북한의 기습 남침에 맞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숱한 격전을 치른 전쟁영웅의 유지를 받들기 위한 것이다. 이날 유족이 참관한 가운데 입관식을 치른 고인은 15일 영결식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든다. 고인의 영결식은 15일 오전 7시 반부터 50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장의위원장)이 주관하는 육군장으로 진행된다. 유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역대 육군총장을 비롯한 군 원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식장 곳곳에는 1·5사단, 1·2군단, 1야전군(지상작전사령부), 육군본부, 합동참모본부 등 고인이 근무했던 부대의 기가 일제히 게양돼 전쟁영웅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게 된다. 서 총장의 조사(弔詞)에 이어 백 장군이 6·25전쟁 당시 지휘했던 1사단장을 지낸 송영근 예비역 육군 중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그 다음으로 참석자 헌화와 군악대의 조악과 함께 영결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영현을 실은 운구차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오전 11시 반 장지인 국립대전현충원 제2장군 묘역에 도착해 30여 분간 안장식을 갖게 된다.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다부동전투 참전 용사 4명과 육군 장병 4명의 허토(봉분에 앞서 흙 한 줌을 관에 뿌리는 의식) 및 조포(19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6·25전쟁의 최대 격전으로 꼽히는 다부동전투 당시 고인은 1사단장으로 적군의 공세로 후퇴하는 부하들을 막아선 채 “내가 물러서면 날 쏴라”라고 독려해 승리를 일궜다. 고인은 생전에 전사한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누차 밝히면서 다부동(경북), 문산 파평산(경기), 파주 봉일천(경기) 등 6·25전쟁 격전지 8곳의 지도를 그려 전쟁기념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장식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해 미군 지휘부도 참석할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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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15일 우주로

    우리 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2호’가 15일(한국 시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과 외신 등에 따르면 아나시스2호는 14일 오후 5∼9시(한국 시간 15일 오전 6∼10시)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발사장에서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아나시스2호는 대형 수송기로 현지로 옮겨진 뒤 장비 점검 등을 받아 왔다. 아나시스2호는 발사 후 정지궤도(약 3만6000km 상공)에 안착한 뒤 본격적으로 임무에 나선다. 앞서 군은 2014년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아나시스2호에는 적의 전파 교란(재밍)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음성 문자 영상 등을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는 첨단 통신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민군 겸용 위성으로 활용 중인 무궁화5호는 전파 교란 공격에 취약해 유사시 군 작전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군 관계자는 “군 전용 위성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이라며 “아나시스2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우리 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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