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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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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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뉴 K9’ 10일부터 사전계약

    기아자동차는 5000cc급 엔진을 탑재한 ‘더 뉴 K9’(사진)을 이달 중순 선보이기에 앞서 10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더 뉴 K9 모든 모델에 대해 사전계약 신청을 받는다. 기존 3300cc, 3800cc급 엔진을 장착한 K9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했다. 5000cc급 K9은 8기통 실린더를 V자 모양으로 배치한 ‘V8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해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앞세웠다. 뒷좌석 우측 VIP석에는 발 받침대를 새로 적용했다. 스마트 트렁크(스마트키를 지닌 채로 3초 이상 있으면 트렁크가 열리는 기능), 뒷좌석의 양문형 콘솔 팔 받침대, 전자식 변속레버 등 세 가지 옵션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3.3모델은 4990만∼5330만 원, 3.8모델은 5680만∼7260만 원, 5.0모델은 8620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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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소비자 전화 한통에 중고車 원스톱 매매

    현대글로비스는 소비자가 전화로 중고차를 손쉽게 팔 수 있는 서비스 ‘오토벨’을 10일 선보인다. 차량 소유주가 오토벨 전용 콜센터(1600-0080)나 오토벨 홈페이지(www.autobell.co.kr)에서 ‘차를 팔고 싶다’며 간단한 접수 절차를 거치면 전문 컨설턴트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찾아간다. 컨설턴트는 상담을 거친 뒤 차량 가격을 평가한다. 차량 소유주가 가격에 만족하고 매매 의사를 밝히면 오토벨은 그 자리에서 차량을 매입한다. 차량 평가비용은 전액 무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차를 자사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고차 경매장 브랜드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데이터와 전문 컨설턴트의 객관적인 성능 점검을 바탕으로 중고차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부터 경기 분당, 시화, 경남 양산 등 세 곳에서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매주 약 1600대의 중고차가 경매로 유통된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경매에 앞서 한 차량에 대해 80여 개의 성능 항목을 체크해 차량의 신뢰성을 높이고 127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경쟁입찰로 가격표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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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연비전쟁’ 시동 “2020년까지 25% 향상”

    현대·기아자동차가 2020년까지 연료소비효율(연비)을 2014년보다 25% 향상하는 내용의 ‘2020 연비 향상 로드맵’을 6일 발표했다. 6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특명을 내린 뒤 누차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단계별 연비 향상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차량의 무게를 줄이고 △친환경차를 확대하는 3가지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2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평균 연비는 각각 L당 16.9km와 18.0km였다. 2009∼2012년 현대차가 연비를 연평균 4.9%, 기아차가 3.9% 향상시켰지만 향후 6년간 25%를 더 높인다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다. 최근 내연기관 엔진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 상황에서 획기적 기술 개발 없이는 엔진 효율성을 더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현재 보유 중인 10종의 엔진 라인업 중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연비와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터보차저를 장착한 엔진과 신형 디젤엔진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아슬란’ 신차설명회에서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터보(차저), 디젤 등 엔진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현재 8속이 최대인 후륜 변속기의 변속 단계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가솔린엔진은 11∼13%, 디젤엔진은 16∼18% 연비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속기를 통해서도 2∼9% 연비 향상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 경량화를 위해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올해 33∼52%에서 2018년 48∼6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가 10% 가벼우면서도 안정성은 두 배 수준이다. 고강도 알루미늄 휠, 발포플라스틱 도어내장재 등 경량 소재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주요 차종의 중량을 평균 5% 이상 낮출 계획이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내년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과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차량도 보강한다. 현대·기아차가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최근 연비 과장과 관련한 논란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미국에서 13개 차종에 대한 연비를 과장했다는 이유로 소송이 진행 중인 데다 최근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1억 달러(약 1087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6월엔 국토교통부가 현대차 ‘싼타페 DM 2.0 2WD’ 연비가 과장됐다고 발표하면서 운전자 2500여 명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고객 서비스 품질을 혁신하겠다는 내용의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근 수입차의 공세로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7년 만에 7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원스톱 서비스, 연중무휴 서비스, 중소도시의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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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APEC 행사차량에 배터리 공급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센바오 전기차’(사진)가 10, 1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공식 행사차량으로 선정됐다. APEC 행사에는 센바오 전기차 50대가 투입된다. 센바오 전기차에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2월 베이징전공(北京電子)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와 중국에 설립한 합작법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센바오 전기차는 베이징자동차가 BESK의 배터리 팩을 이용해 생산한 첫 전기차로 내년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센바오 전기차는 37.5KWh급 배터리 팩을 탑재해 최고 속도가 시속 160km이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고용량 양극재를 적용해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30%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APEC 행사용 전기차 공급을 시작으로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BESK는 전기차 2000여 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베이징자동차에 공급했다. 내년에는 최소 5000∼8000여 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까지 공급 규모를 2만 대로 확대해 BESK를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1대당 15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공무용 및 대중교통 차량의 25%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있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신사업개발본부(NBD) 총괄은 “중국은 2020년까지 500만 대의 전기차가 보급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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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저 할부땐 4761만원… 렌털후 인수하면 4632만원

    할부 구입 vs 렌털 vs 리스. 무엇을 이용해야 가장 싸고 편리하게 내 차를 장만할 수 있을까.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렌털을, ‘허’자 번호판이 싫다면 리스를, 무사고 경력에 처음부터 ‘내 차’를 갖고 싶다면 할부 구입을 선택하는 게 좋다. 최근 렌터카와 오토리스 시장이 커지면서 할부금융 외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를 내놓는 주기가 짧아지면서 소유보다 사용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다. 렌터카업계 1위인 kt렌탈의 장기 렌터카 운영대수는 6월 말 기준 8만2256대로 2010년의 2.3배로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오토리스 취급대수도 지난해 14만2035대로 2010년보다 41.8% 증가했다. 동아일보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3.0 익스클루시브’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 아방가르드’, BMW ‘320d’ 등 3개 차종을 렌털, 리스, 할부로 구매했을 때 드는 비용을 계산해봤다. kt렌탈과 현대캐피탈,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로부터 받은 자료를 취합했다. ○ 3년 기다리면 할부보다 싸게 렌터카 구입 가능 현대차 그랜저의 차량 가격은 3595만 원이다. 일시불로 사면 취득세, 지역공채, 탁송료, 보험료, 자동차세 등을 모두 감안해 이후 3년간 총 비용이 4525만 원 든다. 현대캐피탈에서 36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한 달에 76만 원을 납부하며 총 비용이 4761만 원 든다. 그러나 3년간 렌터카로 탄 뒤 차를 인수하면 값이 더 싸다. kt렌탈에 따르면 보증선납금 1079만 원에 월 납입금 96만 원, 추가 인수비용 86만 원(보증선납금의 8%) 등 총 4632만 원을 들이면 3년 뒤 그랜저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취득세나 보험료 등은 회사에서 대준다. 현대캐피탈에서 리스로 사려면 한 달에 109만 원씩 내 3년간 총 5125만 원이 든다. 반면 3년 뒤 반납을 전제로 하면 매달 90만 원(총 3226만 원)을 내고 그랜저를 탈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 아방가르드(7000만 원)는 일시불로 구입하면 3년간 총 8348만 원이 든다. 그러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보증선납급 2100만 원에 월 납입금 157만 원 등 총 7916만 원이면 3년 뒤 내 차가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3년간 총 8955만 원, 리스로 타다 3년 뒤 인수하면 9086만 원이 든다. 현대캐피탈 프로그램과 달리 리스 상품에서 취득세와 지역공채, 보험료, 자동차세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BMW 320d(4950만 원)는 렌터카로 사는 게 일시불로 사는 것보다 싸다. kt렌탈에서 한 달에 99만 원씩 내다 3년 뒤 차를 인수하면 5182만 원이 든다. 반면 일시불로 구매하면 취득세와 보험료 등을 합쳐 6303만 원, 할부로 사면 7144만 원, 리스로 타다 3년 뒤 인수하면 7199만 원이 든다. 3년 뒤 반납할 때도 렌터카(3334만 원)가 리스(4537만 원)보다 싸다.○ ‘허’ 번호판 싫으면 비싸도 리스 이용하라 렌털과 리스는 회사들이 취득세, 지역공채, 보험료, 자동차세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월 납입금에 포함시켜 상품을 설계하기 때문에 덜 번거롭다. 또 가입한 상품에 따라 업체들이 정기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바로 구입하는 것에 비해 중고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적다.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들은 렌털과 리스 비용을 전액 비용 처리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차량을 구매했을 때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개별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불편도 사라진다. 금액만 두고 보면 리스보다는 렌터카가 싸다. 렌터카는 영업용으로 분류돼 개별소비세나 자동차세, 등록비용 등이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또 렌터카에선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차량도 이용할 수 있어 연간 주행거리가 긴 소비자들에게는 유리하다. 리스사들이 연간 주행거리가 2만∼4만 km를 넘으면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것과 달리 렌터카는 주행거리 제한도 없다. 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렌터카에 붙는 ‘하’ ‘허’ ‘호’자 번호판을 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리스를 이용하면 운전자 개인의 보험 경력이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보험 경력이 단절돼 향후 자동차보험을 들 때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렌터카는 승용 및 15인승 이하 승합차만 가능하지만 리스는 차종 제한이 없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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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勞使, 통상임금 산정 위해 머리 맞대

    현대자동차 노사는 통상임금 산정 범위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 상설협의체인 ‘임금 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지난달 29일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개선위원회의 노사 측 대표는 각각 이경훈 노조위원장과 윤갑한 현대차 사장이 맡았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표소송의 최종 결과에 따라 적용하기로 했다. 대신 상설 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해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논의하고 복잡한 수당 체계를 단순화하는 등 임금 체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내년 3월 말까지 결론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노조 대의원선거가 완료되는 12일 이후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임금 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노조원 23명이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에 현대차 사측을 상대로 상여금과 휴가비 등 6개 항목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소급분을 지급하라는 내용으로 대표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7일 1심 선고가 내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두 달에 한 번 지급하는 상여금은 15일 미만 근무자에게는 지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 고정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종 판결에서 노조가 승리하게 되면 통상임금 소급분만 5조 원 이상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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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뻥연비 자진보상, 알고보니 꼼수?

    한국GM이 2010∼2014년형 쉐보레 ‘크루즈 1.8’(라세티 프리미어 포함) 가솔린 모델의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을 10% 안팎 낮추고 소비자 보상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GM은 ‘자진 보상’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국토교통부의 연비 검증 과정에서 연비 과장 사실이 드러나자 사전 조치 차원에서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이날 크루즈 세단의 공인 연비를 L당 12.4km에서 8.9% 내린 L당 11.3km로, 해치백은 L당 12.4km에서 10.5% 내린 L당 11.1km로 조정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말까지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세단은 최대 43만1000원, 해치백은 최대 61만4000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연비 과장에 따른 5년 치 기름값 차액으로, 유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보통휘발유 가격 중 최고치로 산정했다. 현재까지 세단은 약 7만8000대, 해치백은 약 4200대 팔려 보상 규모는 36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엄격한 자체 테스트 기준과 결과에 따라 연비 변경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올해 1월부터 크루즈 세단을 포함해 총 17개 차종의 연비 검증 작업을 벌였다. 8월 예비실험 결과 크루즈 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7.3% 낮은 L당 11.5km로 조사됐다. 국토부 조사 이후 한국GM은 자체 점검을 통해 연비가 과장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더해 한국GM은 주행저항값(노면 마찰, 바람, 습기 등으로 인한 저항)이 과소평가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비를 국토부 예비실험 결과보다 더 낮은 L당 11.3km로 내리겠다고 신고했다.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한국GM이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사전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토부가 6월 현대차 ‘싼타페 DM 2.0 2WD’와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 CX7 4WD’의 연비가 과장됐다고 발표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하락한 데다 7월 2500여 명의 운전자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두 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적합 판정을 내렸다”며 국토부 결과에 반박했지만 올해부터는 연비 사후검증이 아예 국토부로 일원화됐다. 자동차관리법에선 연비 과장에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물릴 수 있지만 자진 신고를 하면 과징금이 최대 절반까지 줄어든다. 연비와 관련한 정부 공동고시안은 다음 주경 발표된다. 사후검증 항목에 주행저항값을 의무조항으로 넣되 오차범위 15% 미만까지 인정해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강유현 yhkang@donga.com·최예나 기자}

    •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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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신형세단 아슬란 “벤츠-아우디-렉서스, 보고있나?”

    “‘쏘나타’와 ‘그랜저’를 타던 고객들이 다음 차로 수입차를 선택하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팠습니다. 2000만 원대(쏘나타), 3000만 원대(그랜저)에 이어 4000만 원대 차를 찾는 고객도 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신차 설명회에서 ‘아슬란’을 개발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아슬란은 현대차의 최고급 전륜구동 세단이다. 김 사장은 “아슬란을 통해 고급 세단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를 막고 ‘제네시스’ ‘에쿠스’와 함께 자사 최고급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슬란은 터키어로 ‘사자’라는 뜻이다. 여유로움을 만끽하다가도(승차감과 정숙성) 사냥할 땐 용맹한(주행 성능) 사자의 특성을 자동차에 입혔다.○ 아우디 ‘A6’, 렉서스 ‘ES’와 경쟁한다 그랜저(3024만∼3875만 원)는 2.4∼3.0L 엔진에 전륜구동, 제네시스(4660만∼6960만 원)는 3.3∼3.8L 엔진에 후륜 또는 사륜구동이다. 그래서 아슬란은 3.0∼3.3L 엔진을 장착한 전륜구동으로 개발했다. 가격은 3990만∼45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김 사장은 아슬란의 최대 장점으로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꼽았다. 특히 정숙성을 위해 아슬란은 자동차 앞 유리와 문 유리창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고, 엔진룸과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를 확대 적용했다. 아슬란의 경쟁 모델은 전륜구동 모델이 기본인 아우디 ‘A6’와 렉서스 ‘ES’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승차감은 ES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타깃으로 설계했다”며 “스포티한 주행감이 특징인 후륜 고급차에 부담을 느끼는 40, 50대 전문직 고객과 기업 상무급 임원들이 아슬란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슬란은 길이가 4970mm로 그랜저보다 50mm 길다. 높이와 폭은 그랜저와 같다. 3.0L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최고 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31.6kg·m를 내며, 3.3L 모델은 최고 출력이 294마력, 최대 토크가 35.3kg·m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9.5km로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정도다.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본 품목으로 적용 아슬란은 2012년 프로젝트명 ‘AG’로 개발이 시작됐다. 그랜저와 차별화하기 위해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총 9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또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주는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각종 기술도 적용했다. 디자인은 제네시스와 LF쏘나타에 이어 현대차의 디자인 콘셉트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했다. 볼륨감과 중후함,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실내가 특징이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올해 판매 목표로 6000대, 내년은 2만2000대로 잡았다. 6일 사전계약에 나선 이후 30일까지 약 2500명이 계약했다. 김 사장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빠른 시일 내에 디젤 모델을 개발하고 수출도 검토하겠다”며 “중국, 미국, 중동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B세그먼트(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빠른 시간 내 선보이고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터보, 디젤 등 엔진을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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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가스, 동부발전당진 2010억원에 인수

    SK가스가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한다. 29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KDB산업은행과 함께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201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SK가스가 45%, 산은이 15%를 각각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탄이 본입찰에서 써낸 2700억 원보다 약 700억 원 내렸다. 산은은 삼탄 측에 인수의사를 재차 타진하면서 2000억~2100억 원 수준을 제안했으나 삼탄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SK에 공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를 하더라도 예비 송전선로 건립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데다 2018년 발전소를 준공하더라도 몇 년간은 전력을 송배전할 수 없는 상황이 반영됐다. 동부발전당진은 민간이 석탄사업발전 사업권을 가질 수 있는 마지막 매물이었다. SK가스는 석탄발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4월 고성그린파워 지분 19%를 1716억 원에 취득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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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타봤어요]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잘생겼다. 잘나간다.’ 8월 선보인 기아자동차 ‘쏘렌토’의 3세대 모델 ‘올 뉴 쏘렌토’(사진)에 대한 기자의 인상을 한마디로 정리한 것입니다. 몸집을 키운 차체에선 남성미가 느껴졌고 주행 성능은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쏘렌토는 2002년 2월 처음 나와 지난달까지 세계적으로 212만7310대 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입니다. 올 뉴 쏘렌토는 2009년 ‘쏘렌토 R’ 이후 5년 4개월 만에 나온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입니다. 이 중 최상급 모델인 ‘올 뉴 쏘렌토 2.2 노블레스 19인치 휠’(3851만 원)을 타봤습니다. 우선 크기가 커졌습니다. 총길이는 쏘렌토 R보다 95mm 늘어난 4780mm입니다. 그 덕분에 축거(앞바퀴 축에서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가 2780mm로 80mm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이 넓어졌고, 트렁크 용량은 605L로 90L 증가했습니다. 보닛 맨 앞부분과 뒤 창문에서 트렁크 문짝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앞뒤로 돌출돼 더 커진 느낌을 줍니다. 주행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입니다. 노멀에서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니 처음엔 ‘스윽’ 움직이다 곧 차체가 빠르게 튀어나가더니 순식간에 시속 120km에 도달했습니다. ‘국산차는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지만 이 차는 예외였습니다. 배기량 2000cc급을 기준으로 올 뉴 쏘렌토와 BMW 준중형(올 뉴 쏘렌토보다 길이는 짧고 축거는 긴) ‘X3’를 비교해볼까요. 올 뉴 쏘렌토의 최고 출력은 186마력으로 4000rpm에서, 최대 토크는 41.0kg·m로 1750∼2750rpm에서 발휘됩니다. X3(6690만 원)는 최고 출력 190마력이 4000rpm, 최대 토크 40.8kg·m가 1750∼2500rpm에서 나옵니다. 제원상 초기 가속력은 올 뉴 쏘렌토와 X3가 비슷한 수준입니다. 승차감은 ‘푹신’합니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엉덩이가 편안한 것은 장점이지만 울퉁불퉁한 노면을 오래 지날 땐 출렁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실내 장치 중 인상적인 것은 뒷좌석에 있는 220V 콘센트 단자였습니다. 통상 미니밴에 있는 편의장치인데요, 장시간 운전 중 전자장비를 충전하기에 좋겠습니다. 여기에 시거잭이 운전석에 두 개, 뒷좌석에 한 개 마련돼 있습니다. 차체는 일반 강판보다 10% 가벼우면서 강도가 2배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53%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안전·편의기능도 많았습니다. 차로 이탈 방지, 오토 홀드(정지했을 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 것), 사각지대 방지, 전방 추돌 경보 등입니다. 특히 주차할 때 운전석 옆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위치를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듯이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덕분에 차체가 커졌음에도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르막길에서 오토스타트스톱(차가 멈춰서면 시동을 꺼 공회전을 방지하는 기능)이 작동했을 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가속페달로 옮기는 순간 차가 뒤로 약간 밀리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연료소비효율이 2.2L 18인치 휠 차량 기준 L당 13.4km로 기존(13.8km)보다 하락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28일까지 올 뉴 쏘렌토 판매량은 1만2000대. 미출고분(1만 대)까지 합하면 이미 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 1만9000대를 넘었습니다. 캠핑을 즐기는 30, 40대 가장에게 딱 어울리는 올 뉴 쏘렌토의 도약이 기대됩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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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 ‘K9 5.0’ 탄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다음 달 자신이 타는 기아자동차 ‘K9 3.8’을 ‘K9 5.0’(가칭)으로 교체한다. 다음 달 중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5.0L급 K9을 직접 타보면서 차량의 개선점을 파악하는 동시에 ‘그룹 오너가 직접 타는 차’라는 상징성을 더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현재 K9과 에쿠스,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인 ‘K9 3.8 RVIP’(7830만 원), ‘에쿠스 리무진 VL500’(1억4584만 원), ‘제네시스 G380 파이니스트 에디션’(6960만 원)을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기아차가 ‘그랜드 카니발’을 선보였을 땐 한동안 카니발을 타고 공식석상에 나타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에 정 회장이 선택한 K9 5.0은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 ‘에쿠스’에 들어가는 5.0L 타우 GDI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K9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K9은 에쿠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엔진은 ‘제네시스’ 3.3L·3.8L 람다 GDI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2년 신차 출시회에 직접 참석해 “K9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성능을 갖췄다”고 말하기도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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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488억원

    국내 정유업계 1위 업체인 SK이노베이션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48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4.7% 감소했다. 매출은 16조6084억 원으로 5.9% 증가했지만 정유 부문의 손실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정유 부문의 영업손실이 226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적자 폭이 1739억 원 확대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정제 마진(원유 가격과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6월 말 배럴당 111.23달러에서 16일 연중 최저치인 83.07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재고 평가손실도 커졌다. 장우석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정제 마진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학사업은 소폭 회복했고, 석유개발사업이 적자를 메워줘 정유업계가 불황인 가운데 흑자로 전환했다. 화학 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PX)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하고, 올레핀 계열 제품의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져 130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개발 부문에서는 6월 인수한 미국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주 셰일가스 및 오일 생산광구의 생산량이 실적으로 편입되면서 매출 2401억 원, 영업이익 1214억 원을 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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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창조 기업]현대자동차그룹, 車부품 협력사 해외진출 길터 국부 창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필요한 연구인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2017년까지 청년의 사회적기업 창업, 소상공인 창업 등 500회의 창업을 지원해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스마트카와 같은 미래 핵심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친환경차 삼각 편대로 창조경제 실현 현대·기아자동차는 핵심 부품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3대 친환경차 부문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이며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대를 열었다. 특히 두 차종에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연말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차를, 내년에 중형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국내 최초 전기차 ‘블루온’, 2011년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 ‘레이 전기차’, 올 3월 ‘쏘울 EV’를 공개했다. 쏘울 EV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148km로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길다. 2016년에는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앞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완성차업체 중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최고 시속이 160km,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415km로 웬만한 내연기관차의 성능과 맞먹는다. IT를 차량에 접목, 스마트카 시대 앞당긴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블루링크’ ‘유보(UVO)’ 등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용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공개한 뒤 2012년 ‘싼타페’와 ‘K9’에 최초 적용했다. 최근 ‘2014 CES’에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원격 제어로 전기차의 충전량 확인, 공조 시스템 예약 설정 등 차량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유보 EV e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운전자 상태를 감지해 공조 장치를 조절하는 기능, 주변 도로 상황을 감지해 운전 편의를 제공하는 차랑-인프라 간 통신 서비스 등 다양한 차량 정보기술(IT)을 개발하고 있다. 2012년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트론을 세웠다. ‘자동차 전자제어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 아래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제어시스템 및 차량용 반도체를 독자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협력사와 함께 창조경제 꽃피운다 현대·기아차는 9월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와 5년간 동반성장 투자재원 500억 원을 출연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에 R&D와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해외에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기획한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동반성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엔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열었다.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알리는 한편 협력사들이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은 신차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사에 독점적 거래만을 요구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를 허용한다는 것. 현대·기아차 측은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장려해 지난해 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사가 해외 자동차업체에 납품한 금액은 9조6600억 원에 달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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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車, 세계는 ‘질주’ 한국은 ‘후진’

    4700개 vs 2129개 vs 177개. 순서대로 독일(지난해 말 기준), 일본(올해 10월), 한국(올해 6월)에서 공공장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개수다. 독일이 한국보다 26배, 일본은 12배 많다.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가쓰카 세이치(永塚誠一) 일본자동차산업협회부회장은 “일본 정부는 당초 공공장소의 전기차 충전소를 2020년까지 5000개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2015년 3월이면 6000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17년까지 6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3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협회(OICA)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독일, 미국, 중국 등 각 자동차 제조국의 자동차산업협회들은 자국의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요타가 내년 1분기(1∼3월)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이기 전에 수소충전소 100개를 4개 도시와 고속도로 주변에 설치하기로 했다. 독일은 향후 8년 내에 수소연료차 충전소를 900개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메티아스 비스만 독일자동차산업협회장은 “자동차회사와 보쉬, 콘티넨탈 등 독일 자동차 산업계는 올해에만 150억 유로를 차세대(친환경) 엔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세계 1,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도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생산 능력이 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리아 버키스트 미국자동차산업연합(AAM) 부회장은 “캘리포니아 주와 워싱턴 주는 친환경차 운전자에게 전용도로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에선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발표된 ‘전기차 충전소 5000개 프로젝트’가 슬그머니 사라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25억 원,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약 10개사가 225억 원 등 총 450억 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든 뒤 3년간 전기차 유료 충전소 5000여 개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소 및 보조금과 관련한 환경부 예산이 늘었다”는 이유로 기획재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하게 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수소충전소는 13개지만 민간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2곳뿐이다. 현대차가 세계 처음으로 수소차를 양산했지만 수소차가 달릴 환경은 갖추지 못한 셈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에선 정부가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시범사업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하지만 한국은 예산과 수요 등을 고려하면서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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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나지막한 차체·다양한 안전 센서는 ‘좋아요’… 너무 기대했나? 승차감은 ‘글쎄요’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모양)이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야?” 메르세데스벤츠 소형 SUV ‘뉴 GLA 200 CDI’를 처음 만났을 때 나온 반응이었다. SUV긴 한데 차체가 낮고, 해치백이긴 한데 빵빵하니 든든해보였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원피스를 차려입은 기자는 차체에 오르며 차체가 낮은 덕에 치마를 입고서도 운전석에 꽤 우아하게, 살짝 한 발자국을 딛는 것만으로 쉽게 앉을 수 있다는 점에 흡족해했다. 운전하기 전 플랫 슈즈로 갈아 신은 뒤 하이힐을 조수석 바닥에 놓는데 카펫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라고 써있는 금속 장식이 보였다. 고급스러워 보였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날렵한 근육질 몸매다. 헤드라이트는 독수리눈처럼 생겼다. 보닛의 가운데에는 얕은 절개선이, 그 양쪽으로는 굵직한 절개선이 있다. 측면부에는 위아래로 굵직한 선이 두 개 이어져 있다. 뒤 트렁크 부분은 가운데가 살짝 튀어나온 모양으로 둥글게 디자인됐다. 길이는 4440mm, 너비는 1805mm, 높이는 1510mm다. 성격이 급한 기자는 시승 내내 스포츠 모드로 두고 달렸다. 뉴 GLA 200 CDI에는 에코, 스포츠, 수동 등 3가지 주행 모드가 있다. 에코 모드로 두면 가속이 원하는 만큼 되지 않아 답답했지만 스포츠 모드로 두면 순간적인 가속력이 증가하며 차가 시원스럽게 뻗어나갔다. 이 차는 2143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3200∼4000rpm에서 최고 출력 136마력, 1400∼3000rpm에서 최대 토크 30.6kg·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5km, 연료소비효율은 L당 16.2km다. 7단 듀얼 클러치를 장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에서 느껴지는 안락함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요철을 지나거나 노면이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는 엉덩이에 노면이 그대로 느껴졌다. 특히 1, 2단 저속에서 소음도 좀 있는 편이었다. 기자의 발 사이즈는 230∼235mm. 통상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탈 땐 브레이크가 좀 위에 달린 듯해 발가락에 힘을 줘야 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지만, 뉴 GLA 200 CDI는 발볼로 브레이크 페달을 안정적으로 밟을 수 있어 편안했다. 내부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었다. 비행기 터빈을 연상시키는 환풍구, 핸들에 달린 기어박스 덕분에 생긴 운전석 옆 수납공간,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7인치 모니터 등이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센서는 꽤 예민했다. 주변 차량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대시보드 중간에 달려 있는 센서 표면에 칸칸이 불이 들어온다. 위험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빨간색으로 변하며 경보음을 내는데 그 소리가 웬만한 알람시계 저리 가라다. 초보자에겐 유용한 기능이지만 기자는 거슬려서 아예 센서를 꺼놓고 운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다양한 안전, 편의기능이 탑재됐다. 장시간 또는 장거리 운행으로 집중력이 저하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의 어시스트’, 차량이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아내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앞 차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고 판단되면 계기판에 불빛이 들어와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경고를 해주고 급제동시 제동성능을 향상시켜 주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등 기능이 포함됐다. 가격은 4900만 원.yhkang@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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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직원-리더 활발한 쌍방향 소통으로 막힘없는 車회사 만든다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조직 내 존재하는 물리적 심리적 벽을 헐어 버릴 수만 있다면 자연히 조직은 유연해지고 구성원들 간에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벽 없는 조직론’이다. GE 직원들은 벽 없는 조직을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2002년 출범해 올해 12주년을 맞이한 한국GM도 마찬가지다. 직원과 리더 간 쌍방향 소통이 활발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된다는 이유에서다.“직원이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 한국GM의 소통의 중심에는 세르지오 호샤 사장의 “직원이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소신이 깔려있다. 호샤 사장은 정기적으로 ‘다이애고널 슬라이스 미팅’을 연다. ‘다이애고널 슬라이스’는 ‘대각선으로 자르다’라는 뜻으로 이 미팅은 여러 부문의 다양한 직원들이 모여 소통하는 자리다. 호샤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각 부문에서 무작위로 차장급 이하 직원 10∼12명을 선정한 뒤 한자리에 모여 1시간 30분 동안 자유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호샤 사장은 1년에 두 번씩 전 사업장을 순회하며 전 직원들과 미팅을 갖기도 한다.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미디어도 활용한다. 한국GM은 2012년 사내 뉴스와 리더십 메시지 등을 전달하는 직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호샤 사장은 온라인 채팅방을 열어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기도 한다. 직원 누구든지 e메일로 발송한 링크에 접속하면 채팅방에 들어올 수 있다. 이 채팅방은 올해만 3번 열렸다.자동차업계 여성시대 앞당긴다 현재 한국GM의 여직원 수는 850여 명. 2002년 회사가 출범한 첫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GM은 여성 임직원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기업에 대한 공헌도를 높이기 위해 2005년 ‘여성위원회’를 조직했다. 여성위원회는 여성 선후배 간 멘토링을 주선하고, 알리샤 볼러 데이비스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품질 수석 부사장 등 여성 리더와의 만남을 정기적으로 기획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 측은 “자동차는 표면은 차가운 강철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감성적인 제품”이라며 “이 때문에 한국GM은 여성들의 세심한 감성을 차량 제품 기획 및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201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됐다.다니고 싶은 회사 만들기 한국GM이 설정한 사내문화 비전은 ‘다니고 싶은 회사 만들기’다. 직원들이 회사를 사랑해야 생산성도 극대화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GM은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2012년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 본사에 ‘경력개발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선 10명의 전문 상담가와 국내외 영업, 마케팅, 구매, 파워트레인, 품질 등 다양한 부문의 내부 전문가 30여 명이 직원들의 경력 개발과 관련해 전문적인 상담과 리더십 교육을 하고 있다. 업무환경 개선과 직원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GM 내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로 디자인센터를 확장했다. 사내 식당과 사내 부속의원을 신축하기도 했다. 한국GM은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열고 동아리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톱 프로그램’과 ‘점프 스타트 코리아’다. 톱 프로그램은 각 부문의 직원 7, 8명이 조를 이뤄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고 의견을 공유하며 타 부서 직원들과 네트워크를 쌓는 활동이다. 점프 스타트는 GM 그룹 차원에서 장려하는 사내조직이다. 한국GM에서는 직원 약 30명이 경력개발을 위해 스피치 대회와 같은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고 자원봉사, 밴드 공연 등에 참여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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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너마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도 환율 하락과 파업 등의 여파로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수출을 주도하는 두 기업이 연이어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3분기 매출은 21조2804억 원, 영업이익은 1조648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8.0% 줄어 2010년 4분기(1조2370억 원) 이후 최저치였다. 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해 3분기 9.7%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8%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3년여 만의 일이다. 당기순이익도 1조615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3% 급감했다. 현대차 측은 “파업과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데다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의 실적 악화는 삼성전자와 같은 구조적인 요인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은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대차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내년에도 4.4% 성장해 판매량이 87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시의적절하게 신차를 내놓으면서 대응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 파업으로 조업 줄고 환율에 ‘발목’… 현대車 “새 모델 출시로 곧 만회” ▼국민카드 가맹계약 갱신 거절… 현대車 대리점서 사용 못해이원희 재경본부장은 “미국에서 신형 쏘나타의 1.6 터보 다운사이징 모델을 이달부터 생산하고 내년에는 투싼,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신차 모델이 많이 나와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IR에서 이 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공사 본사 땅 매입에 따른 주주들의 우려에 대해 “부지 비용 외에 공사비 등으로 모두 5조 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호텔과 쇼핑몰 등의 매각이나 분양, 임대 등을 통해 2조∼3조 원을 회수할 수 있어 큰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최근 정부 시책에 호응하고 친화적 주주정책을 펴기 위해 배당을 앞으로 큰 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간배당을 하는 것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9500원(5.88%)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현대차는 23일 KB국민카드에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갱신 거절’ 공문을 발송했다. 이달 말 현대차와 KB국민카드의 대리점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데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1일부터 KB국민카드로 현대자동차 대리점에서 현대차를 살 수 없게 된다. 쟁점은 ‘카드복합할부금융(복합할부)’ 수수료다. 복합할부는 고객이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이틀 뒤 카드사가 자동차회사에 결제액을 지급하고, 그 다음 날 할부금융사가 카드사에 대금을 지급해주는 방식이다. 이후 고객은 할부금융사에 매달 일정액을 갚는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회사는 카드사에 통상 1.9%(KB국민카드는 1.85%)의 가맹점 수수료를 지급해왔다. 자동차업계는 카드사에 “카드사가 복합할부 과정에서 대금을 바로 회수해 금융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 일반 카드 결제와 동일한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수수료 인하 요구를 해왔으나 카드업계는 불응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 금융거래 중 복합할부 비중은 2010년 4.4%에서 14.8%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업체들이 한 해에 부담하는 수수료는 164억 원에서 872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측은 “계약기간을 한 달 유예하고 협상하자고 요청했지만 KB국민카드가 거부하면서 계약 종료를 통보하게 됐다”며 “가맹점 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다른 카드사들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계약 종료를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세진 mint4a@donga.com·강유현 기자}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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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합작 9363억 투자 ‘울산아로마틱스’ 출범

    SK이노베이션의 화학부문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 JX에너지와 합작해 울산에 건설한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이 23일 준공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개정 뒤 처음 이뤄진 대규모 합작 투자다.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50%씩 총 9363억 원을 투자한 UAC는 연간 파라자일렌(PX) 100만 t과 벤젠 6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PX는 폴리에스터 섬유와 페트병 등의 기초 원료, 벤젠은 반도체 분리막 세척제 등의 기초 원료가 되는 석유화학제품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울산아로마틱스 공장은 3월 준공을 마친 후 시험가동을 거쳐 6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현재 가동률은 100%.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은 연간 281만5000t의 PX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생산된 PX와 벤젠의 95%는 세계의 공장이 모여 있는 중국과 인도 등에 수출된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울산아로마틱스 프로젝트는 JX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성공적인 협력모델로서 향후 두 회사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생산기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기무라 야스시(木村康) JX홀딩스 및 JX에너지 회장은 2004년부터 공동 세미나와 연구모임 등을 통해 우의를 다져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양사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JX에너지는 대지진으로 센다이(仙臺)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했고 2억 달러(약 2100억 원)어치의 원유를 처리하지 못하게 됐다. 이때 SK이노베이션이 물량을 모두 구입해줬고, 일본에 부족한 석유제품을 공급했다. 이번 준공식에서 기무라 회장은 “훌륭한 결실을 맺도록 함께 노력해준 ‘소중한 벗’ 최태원 회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2011년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지주회사의 경우 손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을 모두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의 외촉법 조항 때문에 법인 설립이 불가능했다. 정부가 손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을 50% 이상만 가져도 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야당 반발로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12월 31일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됐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2012년 11월 착공해 이제 공장을 열게 된 것이다. 시장 상황은 어렵다. 지난해부터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돼 수요는 줄었지만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중동 지역에서 경쟁자가 늘었다. 작년 9월 t당 평균 1489달러이던 PX 가격은 지난달 평균 1262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이 폴리에스터 섬유 자급률 확대 정책을 펴면서 기초 원료인 PX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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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t 잡페어]GS그룹, 차별없는 채용·임직원 교육… 꾸준한 인재 경영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평소 “GS는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및 공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투명한 경영을 해야 함은 물론 공정한 경쟁 및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GS는 지속적인 성장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는 지난해 비정규직 직원 2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된 직원들은 정년이 보장되며 기존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처우와 복리후생 등을 적용받는다. 이 2500명은 GS리테일과 GS텔레서비스(GS샵 자회사)에서 상품 진열, 계산, 고객상담 등 업무에 종사하며 GS그룹 내 비정규직 4900여 명의 51%에 해당한다. GS는 다른 계열사에서도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GS는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지난해 시간선택제 근로자 15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200명을 채용한다. GS리테일은 계산원과 상품 진열 및 판매 업무, GS홈쇼핑은 주문 접수 및 문의 상담 업무, 파르나스호텔은 영업장 기물 및 조리기구 관리 업무 등 부문에서 채용한다. 허 회장이 평소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따라 GS는 계열사별로 인재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임직원들에게 1인당 연간 85시간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연수 및 해외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GS리테일은 학벌, 나이 등의 차별 없는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GS샵은 창의력과 봉사정신을 갖춘 직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GS건설은 건설전문가, 글로벌 전문가, 경영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갖췄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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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임단협 잠정 합의… 노조, 27일 찬반투표

    기아자동차 노사가 22일 기본급을 9만8000원 인상하고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논란이 된 통상임금 범위는 별도의 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22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제26차 임·단협 본교섭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27일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올해 자동차업계 임·단협은 모두 마무리된다. 기아차는 통상임금과 관련해선 ‘임금체계 개선 노사 공동위원회’에서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포함한 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기본급은 현대차와 동일하게 9만8000원 인상하고 △경영 성과급 300%+500만 원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50% △신차성공기념 장려금 370만 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등 총 450%+890만 원의 성과 격려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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