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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28)와 김시래(30)가 다음 시즌에도 LG와 동행할 수 있을까.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다음 달 1일 열린다. 역대 최다인 65명이 시장에 쏟아지는 가운데 LG의 가드 김시래와 센터 김종규가 나란히 ‘최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둘은 이번 시즌 LG의 정규리그 3위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김시래는 햄스트링 통증에도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평균 15.8점 5.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종규는 경기당 20점 8.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2013년 데뷔부터 ‘창원 아이돌’로 불리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김종규는 207cm의 키와 발군의 운동 능력을 갖춘 토종 ‘빅맨’이다. 서장훈, 김주성의 뒤를 잇는 센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KCC 이정현이 2017년 기록한 최고액(첫해 보수총액 9억2000만 원)을 새로 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뛰어난 패스 능력과 외곽슛을 갖춘 김시래 역시 KBL 정상급 가드로 분류된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를 맞이한 만큼 올해 FA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두 선수에 대한 우선 협상권은 LG에 있다. FA 자격이 부여된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협상한 뒤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 에 대해 나머지 구단이 16일부터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LG가 최고 주가를 달리는 두 선수와 모두 계약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9∼2020시즌 25억 원으로 정해진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때문이다. 2017년 FA에서 KGC는 빅맨 오세근과 가드 이정현을 모두 잡으려 했으나 당시 23억 원의 샐러리캡 한도로 인해 오세근과는 재계약(5년 보수 7억5000만 원)했지만 이정현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KBL은 매 시즌 연봉 총액 상한선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하드 샐러리캡’을 적용하고 있어 고액 연봉자를 여럿 보유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프로농구(NBA)는 각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키기 위한 ‘래리 버드 예외조항’이 있다. 이는 한 선수가 특정 구단에서 3년 이상 뛰었을 경우 재계약 시 샐러리캡 상한선을 초과할 수 있는 조항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누워 있다가도 일어나서 스쾃을 해요. 왠지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박지현(19)은 데뷔 후 처음 맞이하는 비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지난달 18일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3차전까지 접전을 치른 뒤 박지현이 누린 ‘꿀맛 휴식’은 불과 일주일. “프로 데뷔 이후 가만히 쉬고 있으면 왠지 불안하다”는 박지현은 오전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피트니스를, 오후에는 강남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피트니스는 신체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둔다. 엄지발가락이 비교적 짧고 발등이 높은 박지현은 점프를 할 때마다 발등에 무리가 간다. 무릎에 고무 밴드를 찬 채로 발끝을 세워 좌우로 이동하는 훈련을 통해 발끝까지 힘을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설상 선수들의 전담 트레이닝을 맡았던 이종석 트레이너가 박지현의 개인훈련을 진행한다. 그는 “발끝까지 힘을 써야 부상을 방지하고 반 박자 빨리 움직일 수 있다. 지현이처럼 어릴 때 관리를 시작해야 선수생활을 오래할 수 있다. 부상이 생긴 뒤에 재활하면 늦다”고 설명했다. 스킬 트레이닝에서는 드리블 돌파에서 상대 수비의 팔을 걷어내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는 ‘스와이프’ 동작을 익히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카이리 어빙(보스턴),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등 정상급 가드들이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기술이지만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작이다. 김현중 퀀텀 스킬 트레이닝 대표는 “지현이의 볼 핸들링은 수준급이다. 여기에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기술이 더해지면 훨씬 위력적인 돌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선수단의 비시즌 훈련 소집은 21일. 박지현은 일주일 전인 14일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숙소에 들어가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향후 팀의 주축이 될 박지현을 ‘집중 마크’하고 있다. 체육관 한쪽 벽에는 박지현의 훈련 중 리바운드 개수가 날짜별로 기록돼 있다. 183cm 장신 가드인 박지현은 상대 센터, 포워드와의 골밑 싸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위 감독은 박지현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게 하기 위해 매일 리바운드 개수를 적어 동기부여가 되도록 했다. 박지현은 “키는 내가 크지만 언니들의 박스아웃이 노련해서 리바운드를 따내기가 쉽지 않다. 언니들보다 두 배는 더 움직여야 리바운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며 ‘우리왕조’를 마감했다. 하지만 미래의 에이스로 불리는 신인 박지현을 품어 세대교체의 초석을 다졌다. 박지현은 “처음에는 ‘내가 들어와서 챔프전에 못 갔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언니들이 ‘너는 앞으로 농구할 날이 많이 남았다. 절대 자책할 필요 없다’고 하시더라. 지금은 오히려 ‘챔프전 진출’이라는 목표가 생겨서 설렌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 삼성 구자욱은 12일 KT와의 경기에서 민망한 경험을 했다. 0-0이던 4회말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향해 타구를 띄웠는데 꽤 큼지막했다. 홈런을 예감한 구자욱은 1루를 돌며 주먹을 치켜 올리는 세리머니까지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이 타구는 더 이상 뻗지 못한 채 122m라고 적힌 가운데 담장 바로 앞쪽에서 KT 중견수 로하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3루를 돈 뒤에야 상황을 인지한 구자욱도 황당해하는 표정을 짓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공인구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극심한 타고투저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약 0.01 낮추기로 결정했다. 반발계수를 낮춰 타구 비거리를 줄일 의도였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차이를 모르겠다”는 평가를 받던 공인구는 개막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을 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홈런 수 감소다. 21일까지 총 125경기서 나온 홈런은 200개로 경기당 1.6개다.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으로 불린 지난해의 경기당 2.44개(720경기 1756개)에 비해 34%가 줄어들었다. 당장 지난해 홈런 타구를 멍하니 바라보던 외야수들도 바빠졌다. 롯데 손아섭은 “예전 같았으면 안 내려오고 담장 밖으로 넘어갔을 법한 타구가 담장 앞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발계수 감소 효과는 다른 수치로도 드러난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홈런으로 연결된 타구의 평균 속도는 시속 156.1km였다. 하지만 올해 홈런 타구의 평균 시속은 154.5km다. 공이 방망이에 맞고 튀는 속도가 약 1.5km 줄며 큰 타구가 나올 확률도 줄어든 셈이다. 손아섭은 “예전에는 공이 딱딱해 ‘탁’ 하고 맞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물러져서 ‘퍽’ 하고 맞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홈런 비거리도 줄었다. 지난 시즌 홈런 1756개의 평균 비거리는 118m로, 규모가 작은 사직, 광주구장의 가운데 담장(이상 118m)도 살짝 넘길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 비거리는 115.6m로 2.4m 줄었다. 타구 비거리가 줄며 ‘힘의 상징’으로 여겨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장거리 홈런의 비율도 지난해 15%(263개)에서 올해 7.5%(15개)로 ‘반 토막’ 났다. 이에 따라 홈런을 노리는 타격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포들은 타구의 탄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일단 공이 높게 뜨면 담장을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구의 ‘발사각도’ 개념이 중요해지고 과거 정확도가 낮다는 이유로 지양된 ‘어퍼스윙’이 홈런 생산을 위한 타격폼으로 각광받아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비거리 감소로 보다 정밀한 타격이 필요해졌다.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단순히 타구를 띄우는 게 아니라 강하게 때리는 데 중점을 맞추고 훈련하는 타자들이 늘고 있다. 강한 임팩트로 타구 속도를 높여야 그중 홈런도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홈런 수는 감소했지만 강한 타구의 결과물인 ‘당겨 치는’ 홈런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74%로 올랐다. 장 위원은 “타자들이 홈런 치기가 까다로워진 만큼 투수들도 장타 부담에서 벗어나 타자들과 보다 과감하게 승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홈런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배중 wanted@donga.com·조응형 기자}

2013∼201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 문태종(당시 LG)이 종료 9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모비스의 4점 차 리드. 마지막 공격에서 로드 벤슨의 덩크슛이 작렬하며 모비스의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 확정됐다. 문태종(44)은 동생 문태영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1일, 문태종은 전자랜드와의 챔프 5차전 1분 21초를 남기고 쐐기 3점포를 성공시켜 자신의 첫 번째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을 스스로 결정지었다. 1∼4차전에서는 장기인 3점슛이 한 개도 터지지 않아 속앓이를 했던 문태종은 5차전 때는 3점슛 2개 포함 16득점으로 활약했다. 문태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우승까지 왔다. 좋은 동료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1년 동생과 함께 한국 국적을 취득한 문태종은 국가대표와 KBL리그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2013∼2014시즌 경기당 평균 13.5득점, 3점슛 성공률 41.8%로 LG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문태종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당시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유재학 감독은 “당시 태종이는 존재만으로 상대에게 위협적이었다. 태종이 덕분에 딴 금메달이다”라고 말했다. 동생 문태영과는 2012∼2013시즌부터 3연속 챔프전 우승을, 형 문태종과는 아시아경기 금메달과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이뤄낸 유 감독은 “내가 문 씨 형제들과 모두 우승해본 유일한 감독이다”라며 웃었다. 문태영은 2015년 삼성으로 옮겨 현재까지 뛰고 있다. 2015년 LG에서 오리온으로 옮긴 뒤 지난해 오리온과 재계약이 불발되며 은퇴 기로에 놓였던 문태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재학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 나이 45세의 노장이지만 199cm 장신과 노련한 패스 감각, 정확한 3점슛을 무기로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유 감독은 “태종이는 상대 장신 포워드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 공격에서는 골밑 라건아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높다. 3점슛은 마지막에야 들어갔지만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공격 옵션이다”라고 했다. 문태종과 현대모비스의 인연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구단 관계자는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본다. 본인 의사와 구단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우승 반지를 끼고 은퇴한다면 선수로서 완벽한 마무리가 될 것 같다”던 문태종이 다음 시즌에도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 경기 종료 1분 21초를 남겨두고 현대모비스 라건아의 패스를 받은 문태종이 던진 3점슛이 큰 포물선을 그린 뒤 림을 통과했다. 현대모비스의 8점 차 리드. 전자랜드 벤치에서 작전 시간을 요청하자 승리를 확신한 유재학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 현대모비스가 전자랜드를 92-84로 꺾고 4승 1패로 7번째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현대모비스 이대성은 기자단 투표 80표 중 37표를 얻어 생애 첫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규리그 국내 득점 3위(14.1점)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시상식 무관에 그쳤던 이대성은 챔프전에서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MVP의 영광을 안았다. 자신의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6.2점의 물오른 공격력과 패기 넘치는 수비로 우승의 주역이 된 이대성은 이날 유 감독이 약속한 ‘자유이용권’까지 손에 넣었다. 브리검영대에서 미국 농구를 경험한 이대성은 화려하고 창의적인 플레이에 목마른 선수다. ‘팀 농구’를 강조해온 유 감독은 그동안 이대성에게 개성보다는 팀플레이를 강조했지만 챔프전을 앞두고 “팀이 우승한다면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자유이용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대성은 “(자유이용권이) MVP가 된 것보다 훨씬 좋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나를 더 믿어 주신다는 게 좋다. 다음 시즌 더 신나게, 재미있게 농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승리로 6번째 챔프전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양동근은 추승균 전 KCC 감독(5회)을 제치고 KBL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챔프전에서 양동근은 결정적 순간마다 클러치 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차전 종료 6초를 남기고 던진 결승 3점포와 4차전 막판 추격의 3점포가 없었다면 현대모비스의 98-95, 92-91 신승도 불가능했다. 13년째 ‘모비스 맨’으로 뛰며 이날 경기까지 챔피언결정전만 37경기를 펼친 양동근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2004년 부임해 2013∼2015년 3년 연속 우승으로 ‘모비스 왕조’를 이끈 유 감독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챔프전을 제패하며 자신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정규리그 우승 당시 “시즌 시작부터 통합 우승이 목표였다. 이제 목표의 50%를 이뤘을 뿐”이라며 헹가래를 생략했던 유 감독은 이날 헹가래를 받으며 활짝 웃었다. 유 감독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겨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번 시즌이 유난히 힘들었다. 오늘은 편히 쉬고 싶다”며 웃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나섰지만 1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가드 박찬희와 김낙현의 속도감 있는 경기 운영을 중심으로 강상재, 정효근, 이대헌 등 장신 포워드진이 뭉친 전자랜드는 특유의 ‘달리는 농구’를 펼쳤지만 현대모비스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노력했다. 강팀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첫 챔프전 소감을 밝혔다.울산=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종료 직전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4쿼터 막판 전자랜드에 끌려간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되살린 뒤 2점 뒤진 종료 7초 전 라건아가 골밑슛에 이어 김낙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적중시켰다. 1점 차로 앞선 상대를 맞아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이날 처음 가세한 투 할로웨이가 드리블하다 넘어지면서 공을 놓친 뒤 정효근이 필사적으로 3점슛을 날렸으나 불발됐다. 현대모비스가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인천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전자랜드에 92-91로 이겼다. 3승 1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통산 7번째 챔프전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금까지 챔프전에서 3승 1패로 앞섰던 팀은 모두(8회 중 8회) 우승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안방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5차전을 치른다. 이날 전자랜드는 2차전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기디 팟츠를 대신해 할로웨이를 대체 선수로 긴급 수혈했다. 정확도 높은 3점슛과 돌파 능력을 갖춘 할로웨이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이대성만은 ‘뉴 페이스’의 등장에 개의치 않았다.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더라. 그를 대체 선수로 데려와도 이길 수 있다”던 이대성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라건아는 23점 8리바운드, 섀넌 쇼터는 2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6점, 찰스 로드가 33점 13리바운드로 득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자랜드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정효근(12점)이 유일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일찌감치 4반칙에 걸린 라건아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어야 했지만 경기 막판 로드 대신 할로웨이를 내보낸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관중 8765명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인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LG 유격수 오지환(사진)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희소식을 전했다. 18일 오지환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방문경기에서 1-1이던 8회초 상대 투수 김진성의 143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3호포. 오지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해 초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동했던 김영은 씨와 혼인 신고를 마쳤고, 현재 임신 4개월째라는 경사를 알렸다. 아이의 태명은 황금돼지해에 태어난다고 해서 ‘골든이’다. 두 사람은 시즌이 끝난 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세상에 존재를 알린 ‘골든이’에게 홈런포를 선물한 오지환은 이번 시즌 물샐틈없는 수비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실책 24개로 10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던 오지환은 이날까지 22경기 195와 3분의 2이닝 동안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아 수비율 100%를 유지하고 있다. 오지환의 결승포에 힘입은 LG는 NC를 6-1로 꺾고 방문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8회 김민성은 2점 홈런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이적 후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차우찬이 7회까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구원 등판한 정우영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SK가 두산을 4-3으로 꺾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최하위(0.229)로 심각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SK는 5타수 3안타 2도루로 맹활약한 고종욱의 ‘발야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브록 다익손은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전장에 나선 사령관이라도 된 듯 비장하게 말했다. “최강 현대모비스를 이기려면 육군(가드)과 공군(센터)이 분발해야 한다.”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1차전 패인을 박찬희를 중심으로 한 가드진과 찰스 로드가 버틴 골밑의 부진으로 진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육상과 공중에서 잘해줘야 우리 강점인 강상재와 정효근, 이대헌이 버틴 해군(포워드)도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유도훈 감독의 주문대로 이날 전자랜드는 육해공의 삼박자가 척척 맞으며 현대모비스를 거세게 압박한 끝에 89-7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진출한 챔프전에서 사상 첫 승리를, 그것도 적지에서 따내며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1차전에서 1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드는 현대모비스 라건아(당시 30득점, 11리바운드) 앞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현대모비스에서 뛰다 퇴출됐던 로드는 31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라건아를 14득점, 7리바운드로 묶었다. 로드는 “1차전 때와 달리 공격 리바운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 썼다”며 “나와 라건아가 KBL 최고라고 생각한다. 모비스에서 중도 하차해서 더 열심히 한 측면도 있다”며 웃었다. 공격을 조율하며 이대성을 13점으로 봉쇄한 박찬희(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감독님 주문대로 수비할 때 상대가 처음부터 어렵게 공을 잡도록 집중했다. 원정 1승의 의미는 무척 크다”고 말했다. 이대헌(14득점)과 정효근(13득점)도 활발하게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을 33-34로 뒤진 전자랜드는 3쿼터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3쿼터에만 로드가 13득점, 정효근이 9득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31점을 몰아쳐 14점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턴오버에서 상대보다 8개나 적은 5개로 깔끔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유도훈 감독이 자다가도 생각날 만큼 중시한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0-33으로 앞선 것도 승인이었다. 기디 팟츠(9득점)가 4쿼터 초반 라건아와 충돌하며 오른쪽 어깨를 다쳐 벤치로 물러난 건 유도훈 감독의 고민거리가 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후반 들어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슈팅 난조에 허덕였고 골밑 열세까지 심해졌다. 20점 차로 뒤진 4쿼터 중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라건아와 이대성을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유재학 감독은 “전체적인 힘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이제 5전 3선승제가 됐다. 거친 몸싸움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주장 정영삼을 통해 선수들에게 파울이 나오더라도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모비스 선수들이 더 뛰어야 득점할 수 있도록 몰아간 게 후반전 체력 우위로 연결됐다. 홈팬에게도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 3차전은 17일 오후 7시 30분 전자랜드의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속개된다. 울산=김종석 kjs0123@donga.com / 조응형 기자}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의 승패는 경기 막판 터진 3점슛 2방이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 플레이오프 단기전에서 터지는 홈런 ‘한 방’처럼 농구에서는 클러치 상황에 나오는 3점포가 승부를 가른다. 전자랜드 강상재는 3점 뒤진 상태에서 경기 종료 29초 전 3점슛을 꽂아 넣어 95-95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찰스 로드와 함깨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강상재는 3차례 시도한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3쿼터 한때 56-70으로 14점 차까지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4쿼터에만 11점을 기록한 강상재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를 6초 남기고 양동근이 3점슛을 성공시켜 연장으로 이어질 뻔한 경기를 98-95 승리로 마무리했다. 앞서 1점 차로 바짝 쫓긴 현대모비스가 다시 7점 차로 달아날 수 있었던 것도 이대성의 연속 3점슛 2개 덕분이었다. 15일 2차전도 3점슛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차전에서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의 ‘주포’ 기디 팟츠를 3점슛 1개로 묶었지만 강상재(3개), 이대헌(3개) 등 국내 선수들에게 외곽슛을 허용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반 실책 상황에서 곧바로 외곽슛을 얻어맞는 경우가 나왔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쉽게 생각하다가 실책이 나오는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2차전을 기약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3점슛 성공으로 현대모비스에 11-8로 앞섰지만 경기 막판 이대성과 양동근에게 3점슛을 연달아 내줬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라건아, 함지훈에게 도움 수비를 가는 과정에서 이대성과 양동근을 놓쳐 외곽슛 찬스를 내줬다. 2차전에서는 3점슛을 던지는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수비를 달리할 계획이다. 문태종의 3점슛이 안 들어갔지만(4개 시도해 모두 실패) 3점슛 장점을 가진 선수다.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수비를 견고히 해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의 내야수 크리스 데이비스(33·사진)가 기나긴 무안타 행진 끝에 안타를 쳤다. 데뷔 첫 안타를 친 것처럼 공까지 기념으로 챙겼다. 시즌 개막 후 12경기에서 62타석, 54타수 연속 무안타로 MLB 역대 최장 기록을 쓴 데이비스는 14일 열린 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볼티모어 더그아웃에서는 마치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처럼 모든 선수가 일어나 박수를 쳤다. 기세를 탄 데이비스는 이후 타석에서 2안타를 추가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줄곧 ‘0’에 머물던 시즌 타율은 0.079가 됐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안타를 치고 벤치를 보니 동료들이 미친 듯이 좋아하고 있었다. 그때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7년간 1억6100만 달러(약 1830억 원) 대형 계약을 체결한 데이비스는 점차 기록이 나빠졌다. 2016년부터 홈런은 38개→26개→16개로, 타율은 0.221→0.215→0.168로 해마다 줄었다. 멀티 히트로 오랜 침묵을 깬 데이비스가 ‘먹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KBO 리그에서 ‘시카고 컵스 출신 3인방’의 초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T 이대은(30), 삼성 이학주(29), SK 하재훈(29)은 모두 컵스와 입단 계약을 하고 미국에 진출한 인연이 있다. 이대은은 2007년, 이학주 하재훈은 2008년 계약했다. 2009년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보이시 호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아직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한다고 한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에 지명된 이대은은 유턴파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난타를 당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무승 1패 평균자책점 8.31에 그친 가운데 홈런은 5개나 허용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km로 나쁘지 않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볼 비율이 늘었고 주무기인 포크볼의 낙차가 줄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공을 던질 때 몸이 타자 쪽으로 완전히 넘어오지 않고 1루 쪽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 아직 두고 봐야겠지만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만큼은 메이저리그급이라는 평가를 받던 유격수 이학주는 11일 현재 실책 7개로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다. 타격 역시 타율 0.182에 그쳐 감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2017년 7월까지 일본 독립야구에서 활동한 이후 1년여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종열 SBS 해설위원은 “이학주는 탬파베이 40인 로스터에까지 들었다. 해외파 선수들은 초반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하더라. 조급해하기보다 여유를 갖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10일 LG전에서 7회 2타점 3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어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 ‘한 방’이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 하재훈은 시즌 초반부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최고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가진 하재훈은 올 시즌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3일 롯데전에서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올라갔지만 이를 제외하면 6이닝을 던지며 1실점만을 허용했다. 지난해 스카우트 당시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하며 물음표가 따랐지만 유턴파 가운데 가장 빠르게 KBO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KIA 에이스 양현종의 첫 승이 멀고도 멀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8이닝을 던지며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첫 승을 올리는 데 또 실패했다. 11일 KIA와 NC의 경기가 열린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관중석에서는 “양현종!”을 외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양현종은 이날 8이닝(3실점)을 던지며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5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93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체력이 떨어지며 시즌 초반 직구 평균 구속이 130km대 후반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서 무승 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 연속 4안타로 3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8회까지 삼진 7개를 잡는 가운데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타선이 4회 2점을 내는 데 그쳤고 9회 하준영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KIA는 NC에 2-4로 패했다. NC는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최성영이 5이닝(2실점)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호투한 데 힘입어 승리했다. 이어 김진성, 강윤구, 원종현이 이어 던지며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현종은 4패째를 기록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유재학 감독님은 항상 ‘배고픈 놈이 이긴다’는 말씀을 하신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경기하겠다.”(이대성) “배가 더 고픈 것은 우리다.”(박찬희) 현대모비스 이대성과 전자랜드 박찬희는 저마다 챔피언을 향한 갈증을 드러내며 승리를 다짐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다. 13일 울산에서 1차전을 치르는 양 팀에서 두 선수는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는다. 이대성은 폭발적인 공격력과 함께 끈끈한 수비를 이끌고 있지만 의욕이 앞서 조직력을 깨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팀에서 유일하게 KGC 시절 챔프전 우승 경험이 있는 박찬희는 전자랜드의 취약 포지션인 가드를 책임지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 2004년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이래 7번째 챔프전에 나서는 유재학 감독은 연세대 4년 후배이기도 한 유도훈 감독에게 “처음인데 느낌이 어떠냐”며 “고민을 많이 하면 안 되더라. 편안하게 하라”고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 코치 때는 우승 경험이 많았다.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장 양동근(38)과 함지훈(35)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 시리즈 후반 체력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 양동근은 “아직까지 코트에서 뛰는 10명 중 가장 잘 뛸 수 있다. 적어도 세 손가락 안에는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효근(26·202cm), 강상재(25·200cm) 등 ‘젊고 높은’ 포워드 자원이 많은 전자랜드는 4강전을 3연승으로 끝내 KCC와 4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에 체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부산을 연고로 새롭게 출범하는 여자프로농구 BNK 초대 사령탑에 유영주 전 KDB생명 코치(48)가 선임됐다. BNK는 유 감독뿐만 아니라 코치 두 명도 모두 여성으로 뽑아 코트에 새 바람을 일으키게 됐다. BNK캐피탈은 8일 부산시청에서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며 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 보장에 1년 추후 결정이며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BNK는 신한은행 가드 출신 최윤아(34)와 우리은행에서 센터로 뛴 양지희(35)를 코치로 영입했다. 이로써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코칭스태프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유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원이 여자로만 이뤄져 기대와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성 지도자로서 선수 및 구단과 소통하며 섬세하게 지도하겠다”면서 “젊은 선수 위주의 빠른 농구를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2019∼2020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에 참가하는 BNK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한 OK저축은행을 인수하는 형태로 신규 창단했다. 팀 명칭인 ‘썸’은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썸뱅크’에서 따왔다. 관중과 ‘썸’을 타며 즐거움을 주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여성이 정식 감독을 맡은 것은 2012년 KDB생명 이옥자 감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이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한 시즌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했다. 유 감독은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 등과 함께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여자농구 붐을 이끈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90년 SKC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유 감독은 국가대표 포워드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MVP)상도 받았다. 2001년 KB국민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유 감독은 2002년 7월 당시 박광호 감독이 사퇴하며 감독대행까지 맡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시즌 동안 KDB생명 코치를 맡은 유 감독은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OK저축은행 시절인 지난 시즌 6개 팀 가운데 4위를 차지한 BNK는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10일부터 개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에게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전달하고 29일 선수단을 소집해 30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LG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린 8일 창원실내체육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전자랜드 기디 팟츠가 외곽의 강상재에게 패스를 찔렀다. 지체 없이 쏘아올린 강상재의 3점슛은 큰 포물선을 그린 뒤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전자랜드가 4점 차로 달아나며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88-86으로 이겨 3연승으로 4강전을 통과해 현대모비스와 KCC의 경기 승자와 13일 또는 14일 챔피언을 다투게 됐다. 전자랜드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팀의 전신인 대우증권과 신세기 등을 통틀어서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25점 6리바운드, 팟츠가 20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날 양 팀은 동점 11차례, 역전 17차례를 반복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쿼터를 70-69로 앞선 채 마친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LG 강병현에게 3점슛을, 메이스, 김종규에게 골밑 득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70-76으로 끌려갔다.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정효근과 차바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84-80으로 리드를 되찾아온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3점슛과 박찬희의 자유투 득점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2차전을 111-86으로 크게 승리한 전자랜드는 당시 출전 선수 전원이 30분 이하로 뛰면서 체력을 아꼈다. 이를 통해 3차전 초반부터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차바위가 김시래를, 정영삼이 조성민을 거세게 압박하며 주전 가드진의 체력을 빼놓았다. 1, 2차전 평균 18점으로 활약했던 김시래는 이날 12점에 그쳤다. 정효근(202cm) 강상재(200cm) 이대헌(197cm) 등 장신 포워드진 역시 넉넉한 체력을 바탕으로 LG의 ‘트윈 타워’ 메이스와 김종규를 상대로 팀 리바운드에서 45-34로 오히려 앞섰다. 4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연승 행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로서는 6분여를 남기고 메이스가 발목 부상으로, 조성민이 5반칙 퇴장으로 연달아 이탈한 것이 아쉬웠다. 골밑과 외곽에서 주축 역할을 한 선수가 나란히 빠지면서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었다. LG는 메이스가 25점 10리바운드, 김종규가 19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챔프전 진출은 전자랜드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늘과 내일은 선수들이 즐겼으면 좋겠다. 이런 기분을 느껴봐야 다음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챔프전에 가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창원=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이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새로 썼다. 휴스턴은 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49-113으로 승리했다. 휴스턴은 이날 2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NBA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다시 세웠다. 3점슛 27개는 휴스턴이 지난해 12월 워싱턴전과 지난 3일 새크라멘토전에서 세운 26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날 휴스턴은 에릭 고든(31)이 8개의 3점슛을 넣었고 제임스 하든(30)이 6개, P.J. 터커(34)도 4개를 보태는 등 12명의 라인업 가운데 모두 8명의 선수가 3점슛을 기록했다. 휴스턴이 26개 3점슛을 성공한 가운데 경기 종료 1분9초를 남기고 가드 오스틴 리버스(27)에게 공이 가자 관중들은 일제히 “스리(three)!”를 외쳤다. 27번째 3점슛을 성공시킨 리버스는 “(3점슛 외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공이 내게 오고 있었다”고 신기록 작성 순간을 회상했다.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25)와 함께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하든은 이날 29분만 뛰고도 30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도움 1개가 부족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시즌 만에 서부콘퍼런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LA클리퍼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31-104로 승리했다. 스테판 커리(31)가 2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케빈 듀란트(31)는 16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5연승을 질주한 골든스테이트는 56승(24패)째를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 1위를 확정했다. 2위(53승 26패) 덴버와 승차를 3경기로 벌린 골든스테이트는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올랜도가 보스턴과의 방문 경기에 116-108로 승리해 7시즌 만에 봄 농구에 나서게 됐다. 이날 승리로 41승(40패)째를 올린 올랜도는 동부 7위에 올라 있다. 1월까지 동부 하위권에 처지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보였던 올랜도는 2월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 올랜도는 최근 뉴욕, 애틀랜타, 보스턴 등을 차례로 꺾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랜도는 센터 니콜라 부세비치(29)와 포워드 애런 고든(24) 등 주축 선수들이 커리어 하이 활약을 펼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1선발 류현진(32)’을 앞세운 LA 다저스가 초반 순위 싸움에서 순항 중이다. 다저스는 7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7-2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시즌 7일 현재 타율 0.425, 6홈런(1위), 17타점(1위)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코디 벨린저(24)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워커 뷸러(25)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 다저스는 팀 타율 3위(0.303), 팀 홈런 2위(22개)로 불을 뿜은 타선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7승 2패)에 올라 있다. 팀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채 시즌을 시작했지만 ‘한일 원투 펀치’ 류현진(2경기 평균자책점 2.08)과 마에다 겐타(31·2경기 평균자책점 3.09)가 나란히 2승씩을 올리며 팀 선발 평균자책점 2.92로 리그 10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았던 ‘홈런 공장’과 ‘강한 선발진’이 그대로 가동되는 모양새다. 다저스의 불안 요소는 불펜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72(8위)를 기록했던 다저스 불펜은 9경기를 치른 7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5.80(23위)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켄리 얀선(32)이 5경기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4세이브를 올려 든든한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미 가르시아(29)가 6경기 평균자책점 13.50, 조 켈리(31)가 3경기 평균자책점 16.20으로 무너져 고민이다. 지난해 보스턴 우승 주역이었던 우완 켈리는 3년 2500만 달러(약 284억 원) 계약으로 올해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진 데다 6일 강습 타구에 오른손을 맞는 부상까지 당했다. 다저스 불펜를 구해 줄 대안으로 보스턴의 마무리였던 크레이그 킴브럴(31·사진)이 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333세이브에 빛나는 킴브럴은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 신분으로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얀선이 마무리 투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지만 킴브럴을 데려오면 불펜에서 압도적인 원투 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얀선이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가 아닌 불펜 보직을 킴브럴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편 류현진은 9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0번째 등판에 나선다. 콜로라도 원정에 동행하고 있는 그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내 배지현 씨 및 지인들과 덴버 소재 한국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지난해 미국 대학을 졸업한 전자랜드 기디 팟츠(24·사진)는 이번 시즌 한국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4일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팟츠에 대해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팟츠는 이날 3점슛 3개 포함해 33점을 기록하며 이 같은 우려를 완벽히 지웠다. 경기 후 팟츠는 “(플레이오프도) 정규리그 경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팟츠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는 LG에 86-72로 승리했다. 2쿼터 한때 31-17까지 앞섰던 전자랜드는 LG 김시래(30)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점수를 내줘 2쿼터를 35-35로 마쳤다. 이때부터 팟츠가 폭발했다. 전반까지 8득점에 그쳤던 팟츠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20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를 71-53으로 마친 전자랜드는 4쿼터 LG 제임스 메이스(33)에게 11점을 허용했지만 팟츠와 정효근(26)의 연속 득점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34)가 12득점 8리바운드 5블록슛, 정효근이 15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31점 18리바운드로 플레이오프 들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로서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4득점으로 활약했던 김종규가 12득점 4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전자랜드는 KBL 10구단 중 유일하게 챔프전 진출 경험이 없다. 전자랜드는 6일 같은 장소에서 LG와 2차전을 벌인다.인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이번 시즌 프로농구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라건아(30)는 정규리그 경기당 24.7점을 올려 현대모비스의 주포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KCC 상대로는 9개 구단 중 최저인 19.5점만을 기록했다. KCC의 포워드 브랜든 브라운(34)에게 약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런 이유로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라건아와 브라운의 ‘천적 관계’가 화제가 됐다. 이날 라건아는 전반까지 8점에 그치며 브라운에게 무릎을 꿇는 듯했다. 하지만 라건아는 후반에만 22점을 올려 30점 17리바운드로 정규리그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펼쳐 ‘브라운 징크스’를 지웠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5-85로 승리했다. 양 팀은 3쿼터 종료까지 68-67로 팽팽히 맞섰다. 4쿼터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함지훈(35)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88-7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53초를 남기고 이대성(29)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91-8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브라운이 32점 12리바운드, 마커스 킨(24)이 15득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모비스의 수비농구도 빛났다. 정규리그 경기당 77.8점만을 허용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점을 자랑하는 현대모비스는 이대성과 양동근(38) 등 가드진을 앞세워 정규리그 MVP 이정현(32)을 13점으로 틀어막았다.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20.5점으로 활약했던 이정현은 야투성공률 22%(18개 시도해 4개 성공)로 무너졌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진출할 확률은 77.3%(34/44)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현대모비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KCC와 2차전을 벌인다.울산=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트리플 더블 머신’ 러셀 웨스트브룩(31·오클라호마시티·사진)이 역사적인 대기록을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3일 LA 레이커스와의 안방경기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역사를 통틀어 단일 경기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 20어시스트 이상을 달성한 것은 1968년 2월 2일 윌트 체임벌린이 기록한 22득점 25리바운드 21어시스트가 유일했다. 웨스트브룩이 51년 만에 해당 기록을 작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 것이다. 웨스트브룩은 웬만한 선수는 평생에 한 번도 하기 힘든 트리플 더블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한 경기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스틸 등 5개 부문 가운데 3개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해야 하는 트리플 더블은 선수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척도다. 이번 시즌에서 NBA 최장인 11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로 이번 시즌에만 30개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12개로 2위에 위치한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24)를 한참 앞서는 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통산 135개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해 오스카 로버트슨(181개), 매직 존슨(138개)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68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득점 11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올린 웨스트브룩은 현재 NBA에서 평균 기록이 트리플 더블인 유일한 선수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과 포워드 폴 조지(29)의 활약을 앞세워 레이커스를 119-103으로 꺾고 서부 콘퍼런스 8위(45승 3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