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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총 55조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늘리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비용은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아일보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금융 공기업 제외)의 2019,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중 총 63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541조6000억 원이었던 100대 기업 총매출액은 지난해 1486조6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총 55조 원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20년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8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착시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8조2000억 원 높은 약 36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제외한 99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을 계산해보면 약 6조6000억 원 떨어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종 차이도 컸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키움증권을 운영하는 다우데이타 등 증권 업종에서 매출, 영업이익 상승 폭이 컸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포스코 현대중공업지주 등 정유·중공업 기업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R&D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00대 기업 전체 R&D 비용은 약 49조 원이다. 전년(47조3000억 원)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사상 최대 금액인 21조2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스코 순으로 R&D 투자가 많았다. KAI,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R&D 비용을 늘렸다. 전체 직원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0대 기업 내에선 대규모 감원이 없었다는 의미다. 2019년 대비 2020년 100대 기업 직원 수는 9178명이 줄었는데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인원이 100대 기업 취합에서 빠진 걸 감안하면 감소 폭은 1600여 명에 그친다. 다만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용은 급격히 위축됐다. 롯데쇼핑은 2507명, GS리테일은 1888명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226명, 마트 893명, 슈퍼 등 기타 사업에서 1388명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종에서는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2조330억 원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을 총 2조9700억 원 끌어올렸다. 100대 기업 매출 상승 순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다. 100대 기업의 유동자산은 88조2000억 원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조5800억 원 늘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탓에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 위기에 대비하는 단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는 의미다. 서동일 dong@donga.com·홍석호·곽도영 기자}
한화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헬스케어 소재 ‘수소첨가 석유수지’(수첨수지)의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배로 늘어난 4만8000t에 이를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수첨수지는 기저귀, 생리대,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무독·무취 친환경 접착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독일 헨켈, 미국 H.B풀러, 프랑스 보스틱 등 접착제 분야 글로벌 기업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접착제 시장이 연 8%씩 성장하며 수첨수지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쓰이기 때문에 안전성 및 품질 기준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미국 엑손모빌 등 일부 글로벌 기업이 과점해 왔다. 한화솔루션은 2014년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2019년 11월 전남 여수시 사업장에서 연 5만 t 규모의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총 55조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늘리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서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비용은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아일보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금융 공기업 제외)의 2019년,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중 총 63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541조6000억 원이었던 100대 기업 총 매출액은 지난해 1486조6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총 55조759억 원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20년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8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착시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8조2000억 원 높은 약 36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제외한 99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을 계산해보면 약 6조7000억 원 떨어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종 차이도 컸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키움증권을 운영하는 다우데이타 등 증권 업종에서 매출, 영업이익 상승폭이 컸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포스코, 현대중공업지주 등 정유, 중공업 기업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00대 기업 전체 R&D비용은 약 49조 원이다. 전년(47조3000억 원)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사상 최대 금액인 21조2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네이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스코 순으로 R&D 투자가 많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R&D 비용을 늘렸다. 전체 직원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0대 기업 내에선 대규모 감원이 없었다는 의미다. 2019년 대비 2020년 100대 기업 직원 수는 9178명이 줄었는데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인원이 100대 기업 취합에서 빠진 걸 감안하면 감소 폭은 1600여 명 가량에 그친다. 다만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용은 급격히 위축됐다. 롯데쇼핑은 2507명, GS리테일은 1888명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226명, 마트 893명, 슈퍼 등 기타 사업에서 1388명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업종에서는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2조330억 원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을 총 2조9700억 원 끌어올렸다. 100대 기업 매출 상승 순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다. 100대 기업의 유동자산은 88조2000억 원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2조5800억 원 늘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탓에 장기적 관점의 투자보다는 보다 많은 현금을 확보해 위기에 대비하는 단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는 의미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재활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재활용을 아우르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한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 판매한 뒤 전용 물류 시스템으로 고객이 사용한 용기를 회수한다. 거둬들인 용기는 다시 원료 형태로 재활용한다. 물류 시스템은 추후 물류 업체와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런 방식이 정착하면 플라스틱 자원을 100%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너보틀은 투명한 플라스틱 병 안에 풍선 모양의 실리콘 파우치를 넣어 화장품 용기를 제작한다. 이렇게 만들면 플라스틱 용기를 세척하지 않고도 재활용할 수 있어 재활용이 쉬워진다. LG화학은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화장품 용기에서 식품·의약품 용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의 스펙을 대폭 강화했다. ‘가성비’를 높여 중국 제품이 주도하는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를 선보일 때 글로벌 언팩 행사를 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글로벌 행사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제품을 들여다보면 프리미엄 제품 상징인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카메라,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 신제품 공개행사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통해 갤럭시 A52 LTE, A52 5G(5세대)와 A72 등 스마트폰 3종을 선보였다. 올 1월 갤럭시 S21을 공개한 뒤 두 달 만에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 것도 이례적이다. 제품의 스펙도 보급형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에 공개한 세 제품 모두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OIS 기능을 A 시리즈 최초로 세 제품의 후면 메인 카메라에 적용했다. 어두운 곳이나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더라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 A72에 적용한 광학 3배줌, 디지털 30배줌 역시 A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주사율은 초당 보여주는 정지화면 개수를 의미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표현된다. A52와 A72는 90Hz, A52 5G는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적용했다. 갤럭시 A 시리즈 중 가장 밝은 밝기(800nit)를 제공해 밝은 곳에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인증업체 SGS로부터 ‘아이 케어’ 인증을 받았고,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 따라 디스플레이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편안하게 화면보기’ 모드도 지원한다. 이 제품은 IP67 등급(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고, 수심 15cm∼1m까지 방수 가능)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A52와 A52 5G는 4500mAh, A72는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시리즈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은 중국 업체들이 선전 중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미국 제재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했던 화웨이의 점유율이 낮아졌지만, 그 빈자리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 시리즈를 앞세운 애플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이 깨졌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19%)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장악력은 예전만 못하다. 결국 갤럭시 A 시리즈를 강화해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해야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20%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알뜰파 고객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인도,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스펙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갤럭시 A52, A52 5G, A72는 17일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유럽 출시 가격은 A52 349유로(약 47만 원), A52 5G 429유로(약 58만 원), A72 449유로(약 60만 원) 등이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매각이 아닌 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1∼6월) 출시를 예고했던 전략 스마트폰 ‘레인보우’를 포함해 스마트폰 전체 라인업의 출시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관심을 모았던 ‘LG 롤러블’ 역시 출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이 같은 MC사업본부 사업 계획에 대한 결정을 내부 구성원과 공유할 계획이다. LG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매수자, 조건 등에 연연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사업본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확실한 결론이 내려졌고, 현재 원만한 사업 정리 방식과 내부 인력의 재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당초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거론됐던 베트남 빈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하며 MC사업본부 전체 혹은 일부 매각을 타진했지만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인력을 제외한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공장, 특허권 정도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이달 공개하기로 했던 전략 스마트폰 레인보우 출시는 전면 보류된 상태다. 레인보우는 LG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인 ‘V 시리즈’를 잇는 ‘유니버설 라인’의 스마트폰으로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의 후속 제품이다. 당초 올해 1분기(1∼3월)에 이동통신사 등과 협의를 거쳐 레인보우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LG 롤러블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LG 안팎의 중론이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 차원에서 LG 롤러블의 개발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상품화 단계를 밟을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팬층이 남아있는 한국, 북미 시장을 고려해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 안팎이라 높은 값에 사갈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MC사업본부 인력을 생활가전(H&A)이나 자동차부품(VS) 사업본부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등 고용 수요가 큰 계열사로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1월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하지 말라”고 밝힌 뒤 매각, 청산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왔다. 재계에서는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을 떼어낸 LG전자가 어떤 방식의 체질 개선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LG전자는 MC사업본부가 5년 넘게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누적 적자가 5조 원에 달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철수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 하지만 과감히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가전과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스마트폰(옛 휴대전화) 사업을 떼어낸 뒤 빈자리를 어떤 사업으로 채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홍석호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매각이 아닌 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1~6월) 출시를 예고했던 전략 스마트폰 ‘레인보우’를 포함해 스마트폰 전체 라인업의 출시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관심을 모았던 ‘LG 롤러블’ 역시 출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초 이 같은 MC사업본부 사업 계획에 대한 결정을 내부 구성원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LG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매수자, 조건 등에 연연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사업본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확실한 결론이 내려졌고, 현재 원만한 사업 정리 방식과 내부 인력의 재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당초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거론됐던 베트남 빈 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하며 MC사업본부 전체, 혹은 일부 매각을 타진했지만 원만히 협상이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인력을 제외한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공장, 특허권 정도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이달 공개하기로 했던 전략 스마트폰 레인보우 출시는 전면 보류된 상태다. 레인보우는 LG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인 ‘V 시리즈’를 잇는 ‘유니버설 라인’의 스마트폰으로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의 후속제품이다. 당초 올해 1분기(1~3월) 중 이동통신사 등과 협의를 거쳐 레인보우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LG 롤러블’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LG 안팎의 중론이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 차원에서 LG 롤러블의 개발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상품화 단계를 밟을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팬층이 남아있는 한국, 북미 시장을 고려해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 안팎이라 높은 값에 사갈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MC사업본부 인력을 생활가전(H&A)이나 자동차부품(VS) 사업본부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등 고용 수요가 큰 계열사로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1월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매각, 청산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왔다. 재계에서는 ‘아픈 손가락’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을 떼어낸 LG전자가 어떤 방식의 체질개선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취임 후 약 3년이 지난 구광모 ㈜LG 대표가 자신만의 경영 색깔을 드러낸 결정이 바로 MC사업본부 철수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LG전자는 MC사업본부가 5년 넘게 연속 영업적자, 누적 적자가 5조 원에 달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철수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LG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스마트폰(옛 휴대전화) 사업을 떼어낸 뒤 LG전자가 빈자리를 어떤 사업으로 채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 제한에 대해 관계 법령을 준수해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삼성전자에 권고하기로 했다. 준법위는 19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기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준법위는 “취업 제한 요건과 범위에 대해 불명확한 점이 있으나 관련 절차 진행 과정에서 관계 법령을 준수해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법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 대한 해임이나 사임 권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아 수감 중인 이 부회장에게 지난달 ‘취업제한 대상자’라고 통보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은 5억 원 이상 횡령·배임을 저지른 경우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관련 기업에 5년간 취업을 제한한다. 이 법은 취업 제한 대상을 ‘형 집행이 종료된 경우’로 명시해 형이 집행 중인 상태에서 적용 대상인지를 놓고 논란이 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미등기 임원이면서 보수도 받지 않아 취업 제한 대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그룹이 ㈜LG 및 모든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새로 만든다. 사외이사 전원이 감사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해 위원회 권한과 독립성도 강화한다. ㈜LG는 최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사회 구성원의 의견을 물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LG와 상장 계열사 이사회에서 승인을 거쳐 시행된다. 우선 각 사에 환경·안전, 고객가치, 지배구조 등의 분야 최고 심의 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에는 사외이사 전원과 대표이사가 들어간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도 산하에 둘 계획이다. 대규모 내부거래, 상법상 자기거래 등 내부거래의 투명성 및 적정성을 심의하는 내부거래위원회도 새롭게 만든다. 내부거래위원회 심의 결과는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한다. 현재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4인 전원으로 확대한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감사위원회는 회사 재무 건전성 감사, 준법경영 측면에서 업무의 적정성 등을 감독한다. 또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 여성들이 20대에 취업한 후 30대에 경력이 단절되는 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여전히 도드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선진국의 여성 고용률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포물선을 그린 것과 달리 한국은 ‘M’자형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한국의 2019년 여성 고용률이 57.8%로 OECD 37개국 가운데 31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도 경제활동참가로 간주해 계산하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60.0%로 OECD 회원국 중 33위다. 이는 직장을 가진 여성 비율이 낮은데, 직장을 가질 의사가 있는 여성까지 포함해도 최하위권이란 뜻이다. 연령대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한국 여성들은 30대 문턱에서 육아와 일자리 가운데 고민하다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 고용률은 ‘M’자형 곡선을 그린다. 25∼29세 여성 고용률이 71.1%로 최고점을 찍은 뒤 30∼34세(64.6%), 35∼39세(59.9%) 등 30대에 접어들며 급격하게 낮아진다. 그러다 40∼44세(62.7%), 45∼49세(67.4%) 등 40대 들어 다시 높아진 고용률은 50∼54세(68.0%)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 5개 국가(G5)의 여성 고용률은 20대부터 40대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 50대에 감소하기 시작하는 ‘포물선(∩)’ 모양이다. 한국과 G5 평균 여성 고용률은 25∼29세에서는 5.9%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점차 격차가 생기다 35∼39세에 16.6%포인트까지 벌어진 뒤 40대 이후 다시 좁혀진다. 특히 15세 미만 자녀를 둔 한국 여성의 고용률은 57.0%에 불과한데 G5 평균은 72.2%로 차이가 컸다. 통계청의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여성의 65.0%는 “육아와 가사가 부담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2019년 한국의 30대 여성고용률이 25∼29세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31만8000명의 고용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한국이 G5 국가들보다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G5 국가들은 전체 근로자 대비 여성 시간제 고용 비중이 평균 14.9%로 한국(8.9%)보다 유연한 근로환경을 갖추고 있다. 영국과 일본은 17.2%나 된다. 출산휴가·육아휴직급여, 양육비 등의 현금 지원 및 세제 혜택을 포함한 모성보호 관련 공공지출 비중도 2017년 기준 한국(0.4%)은 G5 평균(1.5%)에 미치지 못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서는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등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시간제 근로도 늘리는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 노사가 올해 9% 임금인상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2011년(9%) 인상폭과 같다. 최근 3년간 LG전자의 임금인상은 4% 안팎이었다. LG전자 노사는 지난해 성과등급에 따른 인상률을 적용하는 한편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직급별 초임을 인상하기로 했다. 사원, 선임, 책임의 초임은 각 4600만 원, 5500만 원, 7100만 원으로 300만∼600만 원씩 올랐다. 인상된 임금은 이달 급여부터 적용된다. LG전자 노사는 복리후생 개선에도 합의했다. 올해부터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은 자녀당 1회에 한해 노트북을 받는다. 또 직원의 배우자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직원 혹은 배우자의 직계가족 1인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현대자동차, SK㈜, ㈜LG, LG전자 등 국내 31개 대기업이 올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2일까지 올해 주주총회소집결의 보고서를 낸 267개 상장사 가운데 46곳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선임하는 여성 사외이사는 총 51명으로 재선임이 8명, 신규 선임이 43명이다. 46개 기업 중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기업은 3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지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SK㈜는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을, ㈜LG는 이수영 전 코오롱에코원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검사 출신인 강수진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감사위원을 겸임하는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복수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기업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헌법재판관을 지낸 이정미 변호사,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이선희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등 2명을 내정했다.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또 여성 임원이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과 맞물려 이사회 구성원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효성중공업이 유럽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한다. 효성중공업은 17일 영국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 다우닝과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에 50MWh(메가와트시)급 대용량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0MWh급 ESS는 효성중공업이 해외시장에 공급해 온 제품 가운데 가장 큰 용량으로 약 10만 가구에 1시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할 ESS는 영국 전력 공기업 내셔널 그리드의 송전망에 연결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 측은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 ESS 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50MWh급 이상의 대용량 ESS는 국가 송전망이나 대규모 공장 등 중요 설비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저장 능력, 전력 변환 효율 등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영국은 현재 연 72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유럽 ESS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다. 국내 ESS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중공업은 앞서 미국,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ESS를 공급해 왔다. 2019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서부 지역 현지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향후 호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전자제품 제조사의 모니터 생산라인이 다른 라인보다 바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집에서 게임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며 모니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17일 LG전자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717만6000대의 모니터를 생산해 판매했다. 2019년(548만 대) 대비 약 31% 늘었다. 지난해 생산량은 LG전자의 모니터 생산능력(575만5000대)을 웃도는 규모로 공장 가동률은 124.7%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겼다는 것은 잔업이나 추가 인원 투입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모니터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냉장고(106.1%) 세탁기(103.0%) 에어컨(104.8%) 생산라인의 가동률보다 눈에 띄게 높다. 생산량 증가의 배경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영향이 꼽힌다. 지난해 국내 모니터 시장은 2019년(약 300만 대)보다 10% 증가한 330만 대로 집계됐다. 특히 집에서 게임을 하며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며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36만 대에 달하며 2019년(25만 대) 대비 45%나 늘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초당 144장의 정지화면을 보여주는 144Hz의 고주사율 모니터 ‘LG 울트라기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후속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현장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대기업들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가는 개방형 혁신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개방형 상생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가 4조 원을 투자해 2018년부터 가동한 연구개발 단지다. 정 총리는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해 연구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인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다. 이해라이프스타일(홈·오피스 공간 증강현실 솔루션) 김남석 대표, 룩슨(가상현실 게임용 콘텐츠) 황정섭 대표, HITS(인공지능 활용 신약 후보물질 발굴) 김우연 대표가 각 사가 가진 기술을 소개했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이들 기업을 포함해 총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LG는 자체적으로 스타트업에 인프라와 경영 전반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정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방문은 올 1월 정 총리가 연 릴레이 간담회 ‘목요대화’에 참석한 권영수 ㈜LG 부회장이 상생 현장으로 LG사이언스파크를 추천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184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를 제외한 현직 주요 기업인(상장사 기준) 중 ‘연봉왕’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퇴직자를 포함하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567억 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동아일보가 16일까지 국내 주요 기업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의 보수금액을 분석한 결과 김 대표는 상여금으로만 162억 원을 받으며 현재까지 공개된 기업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 리니지2M이 모바일 게임 매출 1, 2위를 동시 달성한 성과 영향”이라고 밝혔다. 5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6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77억1300만 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이달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할 롯데지주, 호텔롯데에서 받은 보수까지 100억 원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1∼6월) 두 회사에서만 약 25억 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에서 59억80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광모 ㈜LG 대표는 80억800만 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초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 총 60억 원 정도 보수를 받은 최태원 SK그룹은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다. 퇴직금 527억 원을 포함해 총 567억 원을 받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281억 원(퇴직금 251억 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퇴직 후 삼성전자 고문을 맡고 있는 권오현(172억 원) 윤부근(115억 원) 신종균(113억 원) 고문도 지난해 각각 100억 원 이상을 받았다. 주요 기업인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약 49억 원, 조현준 효성 회장은 약 46억 원을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약 34억 원을 받았다. 기업들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공시해야 한다. 남은 주요 기업 중 SK텔레콤, LG화학, 카카오 등이 이달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다. 홍석호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184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를 제외한 현직 주요 기업인(상장사 기준) 중 ‘연봉왕’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퇴직자를 포함하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567억 원을 받아 가장 많이 받았다. 동아일보가 16일까지 국내 주요 기업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의 보수금액을 분석한 결과 김 대표는 상여금으로만 162억 원을 받으며 현재까지 공개된 기업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 리니지2M이 모바일 게임 매출 1, 2위를 동시 달성한 성과 영향”이라고 밝혔다. 5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6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77억1300억 원을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이달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할 롯데지주, 호텔롯데에서 받은 보수까지 100억 원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1~6월) 두 회사에서만 약 25억 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에서 59억80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광모 ㈜LG 대표는 80억800만 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초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 총 60억 원 정도 보수를 받은 최태원 SK그룹은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다. 퇴직금 527억 원을 포함해 총 567억 원을 받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281억 원(퇴직금 251억 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퇴직 후 삼성전자 고문을 맡고 있는 권오현(172억), 윤부근(115억), 신종균(113억) 고문도 지난해 각각 100억 원 이상을 받았다. 주요 기업인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약 49억 원, 조현준 효성 회장은 약 46억 원을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약 34억 원을 받았다. 기업들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공시해야 한다. 남은 주요 기업 중 SK텔레콤, LG화학, 카카오 등이 이달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복지재단은 수십 년에 걸쳐 이웃에게 무료 반찬 나눔 봉사를 해 온 우영순 씨(73)와 이상기 씨(60)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우 씨는 1985년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에 가입한 뒤 대구에서 반찬 나눔, 무료 급식, 재난 구호 등 각종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역 복지관에서 매주 나흘 이상을 홀몸노인과 장애인에게 나눠줄 반찬 100인분을 만들고, 별도로 한 달에 서너 번씩 복지관 무료 급식소에서 350인분의 식사를 만들어 왔다. 이 씨는 경기 시흥시 지역봉사단체인 나눔자리문화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휴일 없이 매일 반찬을 만들어 이웃 50여 가구에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5조 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미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굳히고, SK이노베이션과 진행 중인 분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 투입해 미국에 7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기존 미시간 공장(5GWh)과 합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만 75GWh가 넘는 자체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이들 공장에서는 기존 주력 제품인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배터리뿐만 아니라 로즈타운 모터스, 프로테라 등 전기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큰 원통형 배터리도 생산한다. 공장 고용인원과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인원을 합쳐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1∼6월)에 2곳 이상의 공장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새롭게 지을 공장은 100% 신재생에너지로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JV) 얼티엄 셀즈 2공장에 대한 투자 규모와 부지도 상반기에 확정짓는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이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전기차, ESS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배터리 분쟁에서 패소하고 미국 정부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방어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배터리 공장 가동 중단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에 맞서 자사의 투자 확대를 통해 충분히 배터리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는 것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소송 합의 제시안이 수용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직접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주주가 수긍할 만한 합리적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이 전혀 좁혀지지 않아 양사의 배터리 전쟁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 10년간 수입금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10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감사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감사위 위원은 대표 감사위원인 최우석 고려대 경영대 교수, 이사회 의장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김준 경방 회장 등 3명이다. 이번 확대 감사위에는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사외이사 2인도 참여했다.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ITC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의 손을 들어준 이후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일을 한 달여 앞두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기업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특히 외부인인 사외이사들이 직접 소송 검토에 나선 것이라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께 양측은 각각 그룹 소속 고위 관계자들이 한 차례 접촉해 각자의 제시안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 차만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금 규모로 LG에너지솔루션은 ‘3조 원 플러스알파’를, SK이노베이션은 1조 원 안팎을 제시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로열티 지급 문제 등에서도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확대 감사위는 협상 경과 등을 보고받고 “사실상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를 없애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요구 조건은 수용 불가능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최 대표 감사위원은 “소송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방어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미국 사법 절차 대응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패소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컴플라이언스(준법) 체계를 글로벌 기준 이상으로 강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이사회의 ‘현 제시안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자 “공신력 있는 미 국제무역위원회에서 배터리 전 영역에 걸쳐 영업비밀을 통째로 훔쳐간 것이 확실하다고 최종 결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인식의 차이가 아쉽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에 근거한 당사의 제안을 가해자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라 수용 불가라고 언급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며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최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톡스 합의 사례와 같이 현금, 로열티, 지분 등 주주와 투자자들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다양한 보상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 ITC가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자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 대웅제약의 미국 유통사 지분을 넘기기로 하고 합의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양사 간 합의금 차이, 로열티 지급 문제 등이 쉽게 좁혀지기 어려워 양사의 갈등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본다. SK이노베이션은 수조 원의 합의금을 낼 경우 사업을 유지할 명분이 약해지고,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제안에서 물러나면 주주들이 배임 논란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SK 내부에서는 4월 11일이 마지노선인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불발될 경우 항소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하반기(7∼12월) 결론이 날 별도의 ITC 특허 소송에서 SK가 승소하면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종 판결 이후 양사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사안이 장기화되는 조짐”이라며 “현재로선 그룹 차원에서도 양사 간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