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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북 충주시에서 발생한 인터넷 수리기사 살해 사건의 범인 A 씨(55)는 자신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망상 장애’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전에 범행을 미리 준비한 사실도 밝혀졌다. 2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범죄심리분석 수사 결과 A 씨는 프로파일러에게 “내 컴퓨터만 느리고, (컴퓨터에) 칩을 설치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이 같은 피해망상으로 인해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 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전부터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이 계획범죄 여부를 추궁하자 A 씨는 “인터넷 수리를 위해 집에 누가 오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검거 직후나 조사 과정에서는 사전 계획 여부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다가 경찰이 흉기 마련 과정 등을 추궁하자 이 같이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07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원룸에 혼자 살면서 사이버 주식거래를 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인터넷 속도가 느려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 인터넷 업체에 불만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업체가 자신의 컴퓨터에 칩을 심어 인터넷 속도를 떨어뜨렸다는 피해망상에 이르렀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A 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관광 도시인 충북 단양에 이색 관광 명소 2곳이 다음 달 중순 잇따라 개장한다. 2곳 모두 치유와 체험이 가능한 곳이어서 문을 열기도 전에 이용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정감록’ 예언 명당에 들어선 체험마을 영춘면 하리 임야 2만6043m²에 짓고 있는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은 97%의 공정을 보이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15년 6월부터 95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체험마을에는 체험관 1동과 산림공원, 숲속의 집 15동, 야외 쉼터, 공공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곳이 조선시대 역서인 ‘정감록(鄭鑑錄)’에서 예언한 명당 십승지지(十勝之地)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스토리텔링화했다. 소백산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치유 및 체험과 휴양 명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체험관은 연면적 479m²,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풍수지리체험관을 비롯해 전시 및 판매 공간이 들어선다. 숙박시설로 만들어진 숲속의 집은 53∼146m²의 다양한 크기에 지형과 지향에 따라 배치됐다. 체험마을에서는 자연치유와 생태, 문화 체험 콘텐츠 위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체험마을이 완공되면 인근 화전민촌과 자연휴양림을 연계해 숙박과 산촌 체험이 가능한 휴양관광타운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이 사업에 종교적 의미는 전혀 없다”며 “국토의 중추인 백두대간과 정감록을 엮어 스토리가 있는 치유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늘을 걷는 스카이워크 수양개 선사유적지로 유명한 적성면 애곡리 일대에 들어서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벌써부터 시설 현황과 개장일을 묻는 전화가 잇따른다. 집라인과 만학천봉전망대가 핵심이다. 집라인은 해발 340m 만학천봉에서 출발해 활강하듯 980m 구간을 내려가도록 꾸며져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금수산 지맥과 남한강 호반을 배경으로 사계절 서로 다른 천혜비경(天惠秘境)을 느낄 수 있다고 단양군은 설명했다. 만학천봉전망대는 소백산과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 명산들을 동서남북 사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원형으로 만들어졌다. 고강도 삼중유리로 된 세 손가락 모양의 ‘하늘길’이 있다. 남한강 수면 위 80m 높이에 자리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을 불러온다. 2012년부터 사업비 122억 원을 투입했다. 한정웅 단양군 관광개발팀장은 “전망대가 개장하면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해마다 관광객 1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수십억 원에 달하는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아빠, 이번 주도 잘 다녀오세요. 더우니까 건강 조심하시고요.” 11일 오후 막내아들 정규(가명·10) 군은 평소 일요일처럼 아빠 배인문 씨(46)의 엉덩이를 ‘톡 톡 톡’ 세 번 두드리며 인사했다. 배 씨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 멀리 떨어진 충주시에 직장이 있다. 주말 동안 집에 머물다 일요일 오후 집을 나서는 ‘주말 가족’이다. 배 씨가 집을 나설 때면 막내아들은 애교 만점의 표정을 지으며 늘 아빠의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그날이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닌텐도 게임기와 휴대전화를 진작 사주지 못한 게 평생 한이 될 것 같습니다.” 정규 군은 15일 오후 3시 26분경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지정된 도로에서 A 씨(60)가 운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였다. 안전기사 일을 하는 배 씨는 이날도 평소처럼 회사에서 일하다 휴대전화를 받았다. 충북대병원 간호사는 “아들이 많이 다쳤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 배 씨는 느낌이 이상했다. 정확한 상태를 묻자 머뭇거리던 간호사는 “사망한 상태”라고 말했다. 순간 배 씨는 현기증과 함께 온몸에 힘이 빠졌다. 동료의 부축을 받아 겨우 병원으로 향했다. 이미 아이는 흰 천에 덮여 영안실에 누워 있었다. “왜 우리 아들이 여기 누워 있느냐”는 아내(45)의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배 씨는 마음을 추스르고 간신히 흰 천을 걷었다.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결혼하면서 아이 셋을 낳자고 아내와 약속했어요. 딸 둘을 낳고 막내가 아들 정규예요. 정말 복덩이였죠.” 정규 군은 활발했다. 친구도 많았다. 함께 사는 할머니와 중학교 3학년, 1학년의 두 누나에게는 늘 예쁜 짓만 골라 하는 귀염둥이였다. 한자(漢字)를 좋아해 아빠보다도 아는 글자가 많았다. 과학자가 돼 아빠에게 로봇 집을 만들어 주겠다는 소원을 입버릇처럼 말했다. 19일 삼우제를 마치고 본보 기자와 만난 배 씨는 “평소처럼 하교하던 아이가 왜 도로 한복판에서 버스에 치여 숨졌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지만 지금까지 이곳에서 교통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후 A 씨는 1시간가량 더 버스를 운행하다 붙잡혔다. A 씨는 사고가 난 것을 몰랐다며 ‘뺑소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알려줄 버스 블랙박스 저장 장치에는 사고 시간대 영상이 없다. 버스 운전사 A 씨는 “오류가 발생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규 군은 청주시 목련공원 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가 됐다. 이곳은 2013년 3월 청주시에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김세림 양(당시 3세)이 하늘로 간 곳이다. 세림 양의 안타까운 희생은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기준을 강화한 ‘세림이법’(개정 도로교통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정규 군 사건에서 보듯이 여전히 통학길에서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배 씨는 장례식 날 아들의 영정 앞에 닌텐도 게임기를 선물하고 오열했다. 그러고 아들의 유해를 목련공원 내 봉안당(납골당)에 안치했다. “우리 아들이 도대체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세상을 떠났는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정규는 가슴에 묻었지만,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부모로서 마지막 노릇을 다할 겁니다. 사고를 당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면 이후에 자유롭게 세상을 다니며 놀 수 있도록 하늘에 날려 보낼 줄 겁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친구들과 주민 등이 놓은 국화꽃과 과자, 초콜릿 등이 늘어가고 있다. 이날 한 여학생은 더위를 피하라는 뜻으로 빨간색 우산을 놓고 갔다. 한 과자봉지 위에는 “천국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렴. 친구야 널 기억할게”라는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축제 방문객, 기다리지 않고 모시러 이렇게 직접 서울까지 왔습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1, 2홀에서 열린 제5회 한국축제&여행박람회. 올 하반기 충청 강원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를 알리는 부스에 관람객들이 물밀 듯 밀려들고 있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마련한 이번 박람회는 17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전국 60여 개 축제는 물론이고 축제 및 여행 관련 업체들도 참가해 열띤 유치 경쟁을 벌였다. 충남에서는 올해 20회를 맞는 보령머드축제(7월 21∼30일)를 비롯해 금산 금강여울축제(7월 15, 16일)와 금산세계인삼엑스포(9월 22일∼10월 23일), 홍성역사인물축제(9월 22∼24일), 제63회 백제문화제(9월 28일∼10월 5일), 그리고 서산해미읍성축제(10월 6∼8일)가 참여했다. 충북에서는 청주공예비엔날레(9월 13일∼10월 22일)와 충주세계무술축제(9월 22∼28일), 강원에서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9월 20∼24일)과 내년에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축제 관계자들은 관광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홍보영상과 책자를 활용해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해미읍성축제 홍보 부스 앞에서는 방문객들이 유서 깊은 해미읍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트를 이용한 경품 이벤트에 참가하며 기뻐했다. 해미읍성축제를 준비하는 이준호 서산문화원장은 “올해 축제는 ‘해미읍성 600년 시간여행’으로 정했다”며 “축제장을 방문하면 조선시대 병영성에서 군역과 병영체험, 천주교 순교마당극 관람 등 잊을 수 없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백야 김좌진 장군, 만해 한용운 선생, 그리고 매죽헌 성삼문과 최영 장군, 세계적인 화백 고암 이응로, 명고수 한성준 선생 등 출중한 역사인물을 배출한 홍성군 역사인물축제 부스 앞에서는 축제 일정과 여행 코스 등을 묻는 방문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보령머드축제 홍보 부스에서는 피부미용에 탁월하다는 보령머드를 직접 발라보며 관련 제품을 구입해가는 방문객도 많았다. 박람회장을 둘러본 윤진섭 충남도 관광기획팀장은 “축제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비 방문객들을 직접 만나면 축제 기획 및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축제가 열릴 무렵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장을 방문한 안모 씨(41·여·인천 부평구)는 “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올 여름방학에는 백제문화권을 방문할 계획인데, 부스를 방문해 농가 민박집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며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얼마나 착하고 명랑한지, 처갓집 오면 마을 사람들이 전부 ‘우리 사위 왔네’라고 할 정도였는데….” 김모 씨(57)는 말을 잇지 못했다. ‘형님’을 부르며 늘 환하게 웃던 매제의 얼굴이 떠올라서다. 김 씨의 매제 이모 씨(53)는 16일 평소처럼 인터넷 수리를 위해 고객의 집을 찾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인터넷이 느리다’며 불만을 품은 고객이 그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것이다. 이 씨는 팔순 노모와 아내, 슬하의 남매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누구보다 성실한 ‘마을 사위’의 죽음 “팔순 노모와 아내, 남매를 위해 그저 평생 열심히 살던 매제였는데….” 김 씨는 18일 “날벼락이라는 말을 실감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숨진 이 씨는 7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이 씨 어머니는 갖은 고생을 하며 2남 2녀를 모두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켰다. 장남인 이 씨는 졸업 후 통신회사에 입사했다. 2003년 20년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했지만 평소의 성실함과 타고난 영업 능력 등을 인정받아 자회사 직원으로 재취업해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했다. 김 씨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받던 월급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아내와 대학에 다니는 두 자녀를 위해 주말인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씨 아내도 대학에 다니는 남매의 등록금에 보태기 위해 작은 전자회사에 취직해 시간제로 일을 했다. 충북 충주시의 아파트에 사는 이 씨는 84세의 노모를 모시고 싶었지만 도시 생활을 꺼리는 어머니를 위해 멀지 않은 수안보에 집을 마련해 어머니를 모셨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고인은 수시로 다리가 아픈 어머니를 찾아 상태를 체크하고 돌봤다. 또 회사에서 포상금을 받으면 처갓집을 찾아 동네 사람들에게 자주 식사를 대접해 ‘마을 사위’로 인정받을 정도였다. 이 씨의 노모는 장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암에 걸려 세상을 등져도 슬픔이 클 텐데, 이렇게 허망하게 매제가 세상을 떠나 사돈 어르신과 여동생, 두 조카 모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걱정”이라며 울먹였다.○ ‘욱’하는 감정 참지 못하고 이 씨가 A 씨(55)의 집을 찾은 건 16일 오전 11시 7분경. 충주시의 한 원룸이었다. A 씨는 “왜 이렇게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자꾸 끊기냐”며 화를 냈다. 이 씨가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A 씨는 계속 화를 냈다. “갑질하려고 그러냐”며 이 씨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집에 있던 흉기를 들어 이 씨의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 회사가 자신에게만 일부러 속도를 느리게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이날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이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해 벌어진 사건은 이뿐만 아니다. 이달 초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이 대표적이다. 주민 서모 씨(41)는 아파트 13층 높이에서 밧줄에 매달려 보수작업을 하던 김모 씨(46)의 밧줄을 “시끄럽다”는 이유로 끊어 숨지게 했다. 김 씨의 아내와 자녀 5명은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스스로 충동을 제어하지 못해 치료를 받는 충동조절장애 환자는 2009년 3720명에서 2014년 554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충주=장기우 / 신규진 기자}

올가을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2017 제천 국제한방(韓方)바이오산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충북도와 서울시가 손을 맞잡았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2017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D―100일을 맞아 성공적 개최를 위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전광판과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엑스포를 홍보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며 엑스포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시가 보유한 유무형 자원을 충북도 제천시와 공유하기로 했다. 제천한방엑스포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침, 뜸, 경혈·경락 같이 우리 민족이 발전시킨 한(韓)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제천시는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해마다 한방바이오엑스포를 열며 전국 최고 한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엑스포는 면적 15만87m²의 행사장에 들어선 미래천연자연관을 비롯한 전시관 6개에서 한방바이오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제천은 옛날부터 태백산맥에서 채취 및 생산한 우수 한약재의 집산지로서 한약재 가공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왔다.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御醫)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다. 세명대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관련 업체가 모인 전국 최고 수준의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약초를 넣은 비빔밥인 ‘약채락’을 비롯한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 보급하는 등 약초웰빙특구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제천시는 약초 생산부터 한방의료관광까지 융·복합 한방산업을 키워 ‘한방건강휴양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광주와 충북 청주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잇달아 교통사고가 발생해 초등학생 2명이 숨졌다. 1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스쿨존 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전모 씨(43·여)가 조모 양(7·초교 1년)을 치었다. 조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초교 앞 횡단보도 근처로 반드시 주의 운전을 해야 한다. 전 씨는 경찰조사에서 “엄마를 태우고 주유소를 찾아 헤매다 반대편 차로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 뒤에서 나오던 조 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26분경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옥산면사무소 인근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A 군(10·초교 4년)이 B 씨(60)가 운전하던 시내버스 우측 범퍼에 치였다. 이 사고로 A 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옥산면사무소 쪽에서 오창 쪽으로 운행하던 B 씨는 사고 후 아무 조치 없이 운행을 계속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사고 현장에서 7㎞가량 떨어진 청원구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인근에서 붙잡혔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B 씨 외에 다른 승객은 없었다. 음주측정 결과 B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 씨를 긴급체포하고 사고현장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시내버스 블랙박스 등을 통해 스쿨존 내 운행속도 규정을 지켰는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B 씨는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버스를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반경 300m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 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횡단보도는 없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어 숨졌다. 15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3시 26분경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옥산면사무소 인근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A 군(10·초교 4년)이 길을 건너다 B 씨(60)가 운전하던 시내버스 우측 범퍼에 치였다. 이 사고로 A 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옥산면사무소 쪽에서 오창 쪽으로 운행하던 B 씨는 사고 후 아무 조치 없이 운행을 계속하다가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사고 현장에서 7㎞가량 떨어진 청원구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인근에서 검거됐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B 씨 외에 다른 승객은 없었다. 음주측정 결과 B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 씨를 긴급체포하고 사고현장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시내버스 블랙박스 등을 통해 스쿨존 내 운행속도(시속 30㎞) 등의 규정을 지켰는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B 씨는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버스를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반경 300m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 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횡단보도는 없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조선 후기 충북 청주읍성도(圖)와 상당산성도(사진)가 재현됐다. 13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궁중기록화 명인으로 활동 중인 박효영 씨(59·여)는 이 두 그림을 모사(模寫)해 최근 시에 기증했다. 박 씨는 전남 구례 문화 류(柳) 씨 고택인 ‘운조루’에 소장돼 있는 이 그림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사했다. 청주읍성도와 상당산성도는 조선 후기 청주읍성과 주변, 상당산성과 인근 낭성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 지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그림이 문화 류 씨의 개인 소장품이라 저작권 등의 이유로 청주시민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해 5월 전남 구례군, 문화 류 씨 문중과 협의를 해 청주읍성도와 상당산성도를 각각 2점씩 모사해 청주시와 문화 류 씨 고택에 비치하기로 해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박 씨는 지난해 경복궁의 수라간 ‘소주방 벽화’를 복원하기도 했다. 이번 모사화를 위해 8개월 동안 10여 차례 운조루를 찾아 재현에 힘썼다. 그녀는 “청주시민으로서 청주의 역사를 밝히고 알리는 데 힘을 보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선 성종 18년(1487년)에 완공된 청주읍성은 길이 1783m로 사대문을 두고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도시정비사업으로 1911년 강제 철거됐다. 당시 일제는 철거 과정에서 나온 성돌을 하수구 축대 정비나 도로 건설에 사용했다. 상당산성은 백제 때 토성이었던 곳에 통일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의 셋째 아들이 쌓았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백제의 상당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도 병영이 조선 효종 2년(1651년)에 충남 해미에서 옮겨온 뒤 숙종 42년(1716년) 대규모로 수축돼 지금까지 보존돼 왔다. 조선 중후기의 대표적인 석성(石城)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에 있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기업체와 공공기관, 대학 등의 이색 연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모비스 등 27개 기업과 기관 등에서 1440명이 연수나 워크숍 등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진행했다. 또 이달에도 빙그레와 평창농협 등 15곳에서 연수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기관 단체 등은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하루 또는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이곳을 찾는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SK, 흥국생명, 충남도, 천안시, 경기도시공사, 아주대, 민족사관고등학교 등 다양하다. 이들은 조정경기장에 마련된 글램핑장(다양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고급 캠핑장)이나 주변 숙박업소에서 머물며 조정 실내외 체험은 물론이고 택견 체험, 지프라인 타기, 중앙탑면 역사탐방, 앙성·수안보온천 등을 즐긴다. 탄금호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넓은 부지, 회의실, 중계도로 등을 갖춰 조정 체험을 통해 단합 정신을 기를 수 있는 기업체 교육·연수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시는 기업연수교육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펴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세계적 수준의 탄금호조정경기장을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명소로 만들어 경기장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 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 호수.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폭 400∼600m, 길이 4.8km, 유역 면적 1692km², 저수량 3000만 t, 연평균 10∼15도의 기온에 물살이 잔잔해 조정 경기에 안성맞춤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남한강 잔도(棧道)인 충북 단양 ‘수양개 역사문화길’이 다음 달 개통된다. 단양군은 단양 외곽에서 남한강 암벽을 따라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을 잇는 역사문화길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12일 밝혔다. 잔도는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을 말한다. 총 연장 1120m, 폭 2m로 48억9000만 원이 투입된 역사문화길은 현재 일반구간(320m)은 완공됐다. 이어 암벽구간(800m)에 대한 덱로드(deck road)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 암벽을 따라 설치되는 덱로드는 20여 m 상공에 위치해 트레킹의 낭만과 짜릿한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역사문화길은 기존 수양개 둘레길(8.4km)과도 연결된다. 강과 언덕을 거닐며 남한강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던 잔도의 한국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수중생태관찰원, 남한강 물빛 길, 흔적의 거리 같은 볼거리도 조성돼 인근의 선사유적, 자연자원, 관광시설과 어우러져 체험과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정웅 단양군 관광개발팀장은 “완공에 맞춰 근처 ‘만천하 스카이워크’, ‘지프라인’ 같은 관광체험시설도 함께 개장할 예정”이라며 “관광도시 단양의 또 다른 관광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가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를 정비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관 이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도록 했고, 이를 기념한 ‘직지상(賞)’을 2004년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 각종 국내외 기획전시, 학술회의,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 등 중국 일본 벨기에 등 세계 각국의 인쇄박물관과 자매결연을 하고 인쇄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개관 25주년을 맞아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국비 6억 원을 지원받아 소장자료 전산 데이터베이스(DB)와 박물관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홈페이지 고도화,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신규 전시 콘텐츠 제작 등이 주 내용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접근 수단도 확대해 선진 박물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시관 부분 구조변경도 진행한다. 제1전시관의 금속활자 주조과정 디오라마(3차원의 실물 또는 축소 모형)의 경우 시설이 낡고 전시공간이 폐쇄적 구조인데 이 부분을 개방형 구조로 재구성한다.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물을 전면 배치하고, 유물 위주 전시에서 벗어나 체험형 테마 관람 동선을 구성할 예정이다. 초가집을 형상화해 그 나름대로 개성을 지녔지만 개관 이후 개·보수가 없던 박물관 외부 원형지붕도 동(銅)판으로 교체한다. 최경수 직지사업팀장은 “다음 달 9일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 계획”이라며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청주를 대표하는 공립박물관이자 지역 문화자원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파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직지고려 우왕 3년(1377년) 백운화상이 청주의 흥덕사에서 발간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로 여러 선승의 법어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었다. 1972년 ‘세계 도서의 해’ 전시회에 출품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됐다. 현재 하권 1권만이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28일까지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로 성장했고, 2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판을 펼쳐라’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음성 품바가 랩을 품는 것. 랩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전국의 래퍼와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제1회 품바래퍼 경연’이 펼쳐진다. 27일 밤에 열리는 이 대회는 전국에서 온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부터는 축제 공식 품바 의상이 새로 제작됐다. 기존의 누더기 두루마기 형태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도록 티셔츠로 만들어졌다. 축제 기간 사할린 동포 한마음대회, 사랑나눔장터, 유니세프 기금 모금, 자원봉사 체험 등 다채로운 봉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음담패설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던 품바공연은 설성공원 실내게이트볼장에서 성인 전용 유료 공연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 중 일부는 유니세프에 전달된다. 옛날 교복 체험, 추억의 고고장, 밴드 공연, 막걸리 동창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6070 추억의 거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음성군 꽃잔치, 전통한방체험관, 중소기업 제품 특별판매전 등도 열린다. 27일 꽃동네에서 열리는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행사에는 서울역과 수도권 등에서 초청한 노숙인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전국에서 모인 1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인들을 상대로 입소와 법률 상담, 장수 사진 찍기 등을 진행한다. pumba21.com, 043-873-224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사단법인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회장 김혁수 청주대 교수)는 26∼28일 청주대에서 ‘내수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 및 방한 외래 관광객 시장 다변화 전략’을 주제로 한 제53차 정기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기간에 국내외 석학들의 논문 100여 편이 발표되고 대학생 공모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혁수 회장은 “중국의 자국민 한국관광금지 조치로 국내 관광산업의 손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외 나라의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방안과 시장 다변화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철을 맞아 화사하게 핀 철쭉의 자태 보러 오세요.” 10월 충북 충주시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국 철쭉 분재 전시회’가 25∼28일 충주호암체육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철쭉회와 한국철쭉분재협회가 주관하고 충주시가 후원하는 전시회에는 전국의 회원들이 정성껏 키운 철쭉 분재 150여 점이 출품된다. 새색시의 연분홍 치마를 연상케 하는 철쭉과 하얀 배꽃을 담은 철쭉, 노송(老松)처럼 고고한 자태를 보이는 철쭉 등이 관람객에게 분재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종묵 한국철쭉분재협회장은 “올해 전국체전 개최지인 충주를 전국에 알리고, 분재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제98회 충주전국체전은 10월 20∼26일 충주종합운동장 등 충북도내 69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45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종목(택견, 수상스키) 등 47개 종목에 3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제37회 장애인체전이 9월 15∼19일 충주종합운동장 등 33개 경기장에서 26개 종목 7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광천학회가 미국의 섀스타, 영국의 나폴라이너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은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의 ‘초정약수’에서 26∼28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린다. ‘세종대왕, 초정수월래(椒井水越來)’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행궁(行宮·임금이 거둥할 때 묵었던 별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에 따라 마련됐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세종 26년(1444년) 2차례에 걸쳐 117일 동안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초정수월래’는 마한 때부터 전승된 민속춤 ‘강강수월래’에서 착안한 것. 세종대왕이 초정약수를 매개로 청주에서 생생지락(生生之樂)을 펼치고자 했던 의미를 담았다. 생생지락은 ‘나라가 평화롭고 직장이 안정돼 있으며 가족이 우애로우면 누군가가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세종대왕 어가행차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대표 콘텐츠인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은 27일 오후 축제장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대형 퍼레이드. 대한 황실문화원 이원 황사손도 참여한다. 롯데주류에서 출발해 축제장 주무대에 도착한 뒤 세종대왕과 초정리의 인연을 담은 뮤지컬 ‘초정리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또 마당극 ‘세종대왕, 초정에 납시다’와 풍류초정, 라디오초정, 품바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일 오후 7시에는 정수라, 박상민, 박일준 등이 출연하는 축하음악회가 열린다. 상설체험과 경연으로는 워터슬라이드, 물총놀이, 한글체험놀이, 왕과 왕비 의복 입기, 약수 시음, 전국 어린이 우리말 경연, 전국사생대회, 충북서예휘호대회 아트홀릭 거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세종한글 캘리그래피, 민화 전시, 문인화 부채 전시, 청주시민 가훈 및 좌우면 전시 등도 마련됐다. 이 밖에 중소기업 홍보관, ㈜일화 홍보관, 초정미라클사업단,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세종스파텔, 지역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등의 홍보 부스가 마련돼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초정약수를 이용해 만든 소머리국밥, 화채, 막국수, 전병 등의 먹을거리도 선보인다. 영천각과 문화공원 내 약수시음대에는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초정약수 성분분석표를 설치해 초정약수의 우수성을 알린다. 초정약수는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나며 톡 쏘는 맛이 나는 게 특징. 이 물로 밥을 지으면 밥이 푸른빛을 띠며 유난히 차지고 맛도 좋다. 또 탄산수로 채워진 목욕탕에 몸을 담그면 특유의 청량감이 온몸을 자극한다. 몇 분이 지나 온몸에 탄산 기포가 가득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 간지러우면서도 시원한 자극이 느껴진다. 민간에서도 예부터 7, 8월 한여름에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 축제는 지역의 작은 축제에서 시작해 청주의 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나아가고 있다”며 “세종대왕이 초정에서 눈병 치료와 한글 창제 마무리 작업을 위해 머물렀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라는 두 자산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eongju.go.kr, 043-201-2042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바다 없는 고장’인 충북 내륙의 산골 괴산에 ‘소금 꽃’이 활짝 피었다. 21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괴산의 농특산물인 절임배추를 생산하면서 나온 소금물 1200t을 모아 환경친화형으로 만든 염전(鹽田)에서 자연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고 있다. 염전은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 1848m² 크기로 조성됐다. 괴산염전에서는 폐(廢)소금물을 집수장에서 불순물을 가라앉힌 뒤 비교적 깨끗한 상태의 소금물을 증발지로 보내 염농도 25% 내외가 되면 결정지로 옮겨 소금을 수확하고 있다. 올해는 약 90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금은 괴산군 내에 있는 테니스 경기장이나 게이트볼장과 겨울철 도로 제설 작업 등에 사용된다. 괴산군은 199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광면에서 시작한 절임배추의 생산량이 해마다 늘자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2009년 11월 1700만 원을 들여 군농업기술센터 안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염전을 만든 것. 염전을 만들기 이전에는 배추를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무단 방류하는 사례가 잦아 토양 및 수질오염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염전에는 벽돌과 부직포, 비닐, 방수천 등으로 만든 증발지와 소금 결정체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고 괴산군 내 학생들의 산 교육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2012년에는 지역녹색성장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녹색성장위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괴산군은 현재 문광면 양곡리 일원에 농어촌테마공원인 ‘빛과 소금 테마파크’와 천일염 생산 소금 가공공장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소금창고, 폐염수 자원화 시설, 소금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고품질 천일염 생산, 환경오염 문제 해결, 체험관광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최병열 작물환경팀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작한 괴산염전이 청정 유기농업군 이미지를 알리고 수질 오염원이던 절임배추 소금물을 소중한 자원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향수(鄕愁)’의 시인 정지용(1902∼1950·사진)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지용제가 19∼21일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펼쳐진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정 시인의 생일(음력 5월 15일)에 맞춰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문학관 일원에서 여는 지용제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詩끌벅적 감동 30년’이라는 주제 속에 예년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지용신인문학상, 지용시 낭송교실, 짝짜꿍 전국동요제,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상영, 그림으로 말하는 정승각 작가와의 만남, 향토음식 경연, 정지용 청소년문학캠프, 정지용백일장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정지용문학관 광장에서는 ‘詩끌BOOK한 향수체험’이 열리고, 김선우 시인의 문학특강 ‘백자 시노래와 함께’가 교동리 호수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20일 열리는 지용제의 꽃인 ‘시와 노래의 만남’에는 나태주, 김남조, 도종환, 유자효, 강은교, 이근배 등 문인과 김세환, 정훈희, 알리 등 가수가 출연한다. 축제장에서는 옛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여기는 향수 민속촌’과 ‘음매∼ 향수 달구지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 정지용 생가∼육영수 생가∼옥천 구읍 등을 둘러보는 마차도 운영된다. 정지용 시인은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로 대상을 선명히 묘사해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 시 ‘향수’는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다. 043-733-5588, okcc.or.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이 지질 명소를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 단양군은 올 1월 충북대 부경대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지질공원 운영 교류와 전문 학술조사를 시작했다. 양 대학은 9월까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단양군은 용역이 끝나고 안내센터와 안내판 등을 설치한 뒤 내년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가지질공원은 경관이 뛰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있는 지질 명소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인증하는 자연공원을 말한다. 국립공원에 비해 규제가 덜해 관광과 교육 사업에 활용하여 지역민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도, 경북 울릉도 독도, 부산시, 강원도 태백 정선 영월 평창 등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단양군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기반시설을 늘린 뒤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 33개국 127곳이 인증됐다. 국내에서는 2010년 10월 제주도, 이달 1일 경북 청송군이 각각 인증을 받았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면 ‘유네스코’라는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로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이라며 “우수한 지질 자원을 바탕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에는 180여 개의 석회암 천연동굴이 있다. 이 가운데 노동동굴, 온달동굴은 1등급(세계급) 보호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질공원은 개별 국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3대 자연환경보존제도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3, 14일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무대와 남한강 일원에서 ‘제11회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루어 낚시대회’가 열린다. 한국쏘가리협회가 주최하고, 단양군 등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루어낚시인 500여 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루어낚시는 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낚는 것을 말한다. 대회 첫날인 13일 오후 4시 수변무대에서는 강준치 미니낚시대회와 향토음식 시연, 초대 가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낚시대회는 14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단양읍 남한강 일원에서 진행된다. 또 수변무대에서는 치어 방류, 정투대회, 김경호 화백의 그림 전시 등이 열린다. 참가자들이 잡은 쏘가리 크기에 따라 상패와 상금(30만∼200만 원)을 줄 예정이다. 쏘가리 외에도 강준치와 꺽지 등 기타 어종의 최대어를 낚은 참가자에게도 5만∼10만 원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1인당 3만 원(여성과 어린이 2만 원)이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과 단양사랑상품권이 제공되고, 상해보험도 가입해준다. 대회가 열리는 남한강은 담수지역과 여울목, 돌무덤 등이 많아 천혜의 쏘가리 서식지로 꼽힌다. 장구벌레와 꼬네기 같은 수서곤충부터 꺽지, 준치, 붕어, 뱀장어, 민물참게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살고 있다. 단양군은 이곳을 쏘가리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낚시대회 등 다양한 ‘쏘가리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쏘가리를 표지방류(꼬리표를 매달아 방류)해 생태를 파악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마릿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회장 주변에는 고수동굴과 도담삼봉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어 낚시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kssa.co.kr, 043-420-273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