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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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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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현수]포퓰리스트 정치인과 행동주의 펀드의 공통점

    공교롭게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작년과 올해, 그것도 재계 빈소에서 기자들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았다. “엘리엇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엘리엇 공세로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한 직후였던 지난해 5월에는 묵묵부답이었고, 주주총회를 앞둔 이달 초에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1년여가 지나도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공세가 여전히 그룹의 골칫거리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달라진 점도 있다. ‘엘리엇이 너무해’ 식의 감정적 대응 대신 곧바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미래 수익률 목표치까지 이례적으로 제시했다. 무엇이 주주 이익에 맞는지 구체적인 수치와 행동을 보이자 주요 의결권 자문사와 2대 주주 국민연금이 긍정적 화답을 보냈다. 현대차·현대모비스 대 엘리엇의 표 대결은 22일 양사 주총에서 결판이 날 예정이다. 사실 정몽구 회장 등 현대차 측 우호 지분을 모두 합하면 29.11%(지난해 9월 기준)이다. 3% 수준의 엘리엇 보유 지분의 10배는 된다. 그런데도 왜 엘리엇 공세에 회사가 긴장하고 온갖 경영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지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동주의 펀드와의 전쟁을 보면 수긍이 간다. 행동주의 펀드의 가장 무서운 전술은 주주 마음 흔들기다. 주주 불만이 치솟을 때 깜짝 등장해 공분을 자아내거나 달콤한 이익을 제시하면 적은 지분으로도 이사회 장악 같은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이탈리아의 최대 통신사인 텔레콤 이탈리아가 대표 사례다. 2016년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24%)가 이곳을 인수하자 이탈리아 내 여론이 좋지 않았고 주가도 변변치 않았다. 지난해 5월 엘리엇이 나타나 지분 9%로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이 회사 이사회 3분의 2를 장악했다. 인터넷 경매로 유명한 미국 이베이는 어떤가. 한때 아마존의 경쟁사였지만 실적이 하락세다. 올 초 엘리엇이 다른 행동주의 펀드와 손잡고 공격하자 결국 이베이가 이사회 2석을 내어주기로 했다. 역사 깊은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행동주의 펀드 셔번의 공격을 받고 있다. 투자실적 악화,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총체적 난국 상태라 주주 불만이 터져 나오던 중이었다. 열 받은 주주들은 때론 행동주의 펀드의 ‘사이다 발언’이 속 시원하다. 이베이 경영진에게 ‘아마존이 저렇게 클 때 경영진은 뭘 했나’ 식의 펀치를, 프랑스 이사들을 텔레콤 이탈리아에 내세운 비방디를 겨냥해 ‘여기 이탈리아 이사들이 있어요’라고 외치는 식이다. 현대차 주주도 차가 잘 팔릴 때에는 행복했지만 옛 한전 부지 매입,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주가가 하락했고 불만이 커졌다. 그리고 어김없이 엘리엇이 나타났고 ‘순이익의 3.5배를 배당으로!’라고 외쳤다. 한국에 반(反)기업 정서가 강해지면서 행동주의 펀드 공격이 늘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최근 브렉시트로 혼란스러운 영국에는 미국 펀드 공격이 늘고 있다고 한다. 행동주의 펀드의 사이다 발언에 마음이 흔들리는 주주들에게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들의 진짜 목적’을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 지분을 살 때 상당액을 투자은행에서 빌리는데 이때 ‘칼라(collar)’라는 일종의 파생상품을 만들어 손실을 최소화한다. ‘주가 상승’이란 한 배를 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따로 구명보트를 챙겨놓고 있어 일반 주주처럼 온전히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 불안한 시기에 듣고 싶은 말만 하는 포퓰리스트 정치인, 그것도 수틀리면 전용 비행기를 타고 떠날 수 있는 그런 부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김현수 산업1부 차장 kimhs@donga.com}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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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정년퇴직자 자연감소로 해결”, 노조는 “정규직 1만명 추가채용 가능”

    현대·기아자동차가 2030년까지 매년 정년퇴직자 약 2800명이 나오는 가운데 떠나는 퇴직자 자리를 채울 충원 문제가 노사갈등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확산으로 인력 감소가 예상되자 현대차는 정년퇴직자 자리를 충원하지 않는 ‘자연적 감소’를 주장하고, 노조는 충원 보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은 최근 노사 특별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전기차 생산 확대로 2025년까지 인력이 20%가량 불필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 생산직 인원수는 3만5000여 명인데 이 중 약 6500∼7000명의 잉여 인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개 모델로 연간 167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로드맵을 올 초 발표했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부품 3만여 개 중 37%가량이 사라져 필요 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대차 노조가 사측에 노사와 외부 자문위원이 함께하는 특별 고용안정위원회 개최를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노조도 2025년까지 잉여 인력이 20∼30%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자체 실사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는 해결 방안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1950년대 말∼1960년대 초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 문제가 노사 갈등의 쟁점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사측은 급증하는 정년퇴직자를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 인력감소’가 필요하다고 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 생산직 조합원은 올해 1959년생 1164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년 동안 1만2937명, 2030년까지로 보면 2만1746명이 퇴직한다. 기아차까지 포함하면 2019∼2030년 정년퇴직할 노조 조합원 수는 3만3489명에 이른다. 공장 2, 3곳의 인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12년간 매년 약 2800명이 회사를 떠나는 셈이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정년퇴직자를 대체할 인원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조 신문에서 “사측 말대로 인원 7000여 명이 불필요해져도 정년퇴직자가 그만큼 많이 떠나 추가 채용 1만여 명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측은 단체협약 44조 1항에 ‘(충원) 필요인원 등 제반 사항은 노사협의로 정할 수 있다’는 문구에 따라 협의는 할 수 있지만 반드시 대체 채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데 정년퇴직자 수만큼 바로 채용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도 전기차, 자율주행차 확대를 위해 대량 인원감축안을 발표한 바 있다. 폴크스바겐은 자연적 구조조정, 희망자 퇴직 등으로 2023년까지 행정직 7000여 명을 줄일 계획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 미국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 일자리가 줄어도 이를 대체할 서비스산업 등 일자리가 충분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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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엇 추천 이사 선출땐 한국 수소 기술 유출될수도”

    22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협력업체들이 술렁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주주 제안으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가 현대차의 수소차 경쟁 업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수소전기차 분야의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 협력업체들은 엘리엇이 후보로 내세운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밸러드파워시스템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주총에서 현대차 사외이사로 선출되면 한국 수소산업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발라드파워시스템은 캐나다에 본사를 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및 판매 회사로 현대차의 경쟁사다. 기업 이사회의 이사직은 기업의 모든 정보를 요구하고 수집할 수 있어 자칫 국내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걱정하는 것이다. 수소연료탱크 제조사인 일진복합소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일진그룹의 최규완 사장은 “일진은 수소차에 들어가는 부품 기술 확보에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 10년 넘게 고생해 개발한 한국 기술이 외국 경쟁사에 넘어간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일진복합소재를 포함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들어가는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130여 개 협력사들은 10년 이상 부품 경쟁력 확보에 수천억 원을 투자해 왔다. 수소연료전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경쟁 업체들이 한국의 수소기술을 입수하려는 시도가 있어 정부도 수소 관련 기업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발라드파워시스템의 최대주주가 지분 19.9%를 보유한 중국 최대 디젤엔진 업체인 ‘웨이차이’라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매큐언 CEO가 현대차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에 적합하다며 찬성 의견을 낸 상태다. 반면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보고서에서 “연료전지는 미래차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경쟁 업체의 현직 CEO가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이해 상충 우려는 더욱 커진다”며 반대를 권고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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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7000명 줄여 미래車 개발에 투자”

    세계 1위 완성차 제조사인 폴크스바겐이 향후 5년 동안 7000명을 감원한다. 포드 역시 향후 3∼5년 사이 110억 달러(약 12조4800억 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규직 감원을 예고했다.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등도 이미 생산지 재배치 등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어 세계 자동차업계가 사람을 줄이는 대신 미래차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폴크스바겐은 독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까지 190억 유로(약 24조4000억 원)를 투자해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됐던 투자금액 80억 유로(약 10조2700억 원)의 배가 넘는 수치다. 폴크스바겐은 또 2022년부터 6%대 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수익 목표도 공개했다. 랄프 브란트슈테터 폴크스바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폴크스바겐이 전동화와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혁신을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감원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이 추진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2023년까지 독일 본사 행정 및 관리 분야 사무직을 중심으로 약 7000명을 감원한다. 앞으로 채용은 주로 디지털이나 전기차 관련 전문 분야에서 이뤄진다. 앞으로 5년 동안 약 2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본사 사무직 직원은 약 5만4000명이다. 이 일자리의 13%를 향후 5년 동안 조기 퇴직이나 공석을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인력이 줄어드는 대신 경영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에 46억 유로(약 5조9000억 원)를 투자한다. 또 공장의 생산성을 매년 5%씩 증대시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 매년 59억 유로(약 7조5800억 원)의 이익을 내겠다는 게 목표다. 앞서 미국 GM은 북미 공장 5곳 폐쇄, 1만4800명 감원 등을 통해 45억 달러(약 5조1000억 원)를 줄이고, 이 돈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역시 향후 3∼5년 사이 110억 달러(약 12조4800억 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규직 감원을 예고했다. 일본의 혼다는 최근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라 기존 생산지를 재배치한다며 2022년까지 영국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최근 향후 5년간 총 45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2022년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순현금 자산 13조7000억 원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자체 개발하는 대신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투자 재원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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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먹튀 우려” 현대차 노조도 반대

    22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추천한 인사에 찬성하라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권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사외이사 중에 현대차 경쟁사의 인사도 있어 자칫 경영 기밀이 새어 나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현대차 노조까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대차와 모비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자문계약을 맺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는 자문보고서를 냈다. 12일 현대차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ISS, 지배구조원을 포함한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배당 안건에 대해 현대차 측의 손을 들어 줬다. 양사 합쳐 8조 원이 넘는 엘리엇의 배당 요구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 의결권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ISS는 11일(현지 시간) 자문보고서를 내고 현대차 사외이사로 엘리엇이 추천한 인물 2명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ISS는 엘리엇이 추천한 존 류 전 중국 완다그룹 최고운영책임자,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과 현대차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적절하다고 봤다. 또 모비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이사회 추천 2명, 엘리엇 추천 2명 모두에 대해 찬성표를 권고했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모비스에 약 2.9%와 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주주(현대차 44.5%, 모비스 46.4%)가 ISS 권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총 표 대결에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현대차(8.70%)와 모비스(9.45%)의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ISS와 지배구조원의 자문을 받고 있다. 이날 지배구조원은 ISS와 반대로 엘리엇이 제안한 인사들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엇 측 인사에 찬성하면 이사회가 장기적 미래 가치보다는 배당 확대 등 단기적인 가치 제고에 중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국내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현대차 측 사외이사 후보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한 상태다. 국내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엘리엇이 추천한 모비스 사외이사 후보가 모비스의 고객사 임원인 점을 들어 이사회 독립성을 훼손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현대차그룹은 적극적으로 주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참고자료를 통해 “ISS는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엘리엇 제안 후보들에 찬성했지만 기업 경영에서 다양성이 이해 상충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엘리엇 측 매큐언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발라드파워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개발사로 현대차와 경쟁관계에 있다. 현대차 노조도 보도자료를 내고 엘리엇의 요구에 대해 “헤지펀드 특유의 ‘먹튀’ 속성이며 비정상적인 요구”라며 사측에 힘을 보탰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이사 한 명이 반대하기 시작하면 경영진이 안건을 관철하기 어렵고, 때로 소송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기로 내규를 바꿨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대신 사외이사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가 위원장이 됐다.김현수 kimhs@donga.com·강유현 기자}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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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짝 열렸다, 대기업 취업 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가 11일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는 12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제일기획, 에스원 등 비전자 제조 계열사는 13일부터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원서 접수 마감일은 모두 19일이며, 다음 달 14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거쳐 7∼8월 입사하는 일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180조 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으면서 3년간 4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1만 명 선으로 예상되며,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SK그룹은 1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SK그룹 채용 절차는 서류 심사와 필기 전형, 면접 전형으로 이뤄진다. 면접은 대상자별,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발표 면접과 그룹 토의, 심층 면접 등 최소 1회 이상의 심도 있는 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최근 정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시 채용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기아차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수시로 현대·기아차 채용 사이트에 들어가 부서별 채용 공고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본사 인사팀이 아닌 현업 팀에서 필요한 인재의 요건을 제시하고 있고, 팀별로 채용 전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채용 기간이 겹치지 않는다면 여러 번 지원할 수도 있다. 이달 11∼25일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전략기술직군 신입사원 지원을 받고 있다. 주로 각 개발 직군별 경험이나 전공이 요구된다. LG그룹 계열사도 지난달 27일 LG화학을 시작으로 자체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는 2000년부터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초 LG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인적성검사 ‘인문역량’에선 한국사와 한자가 10문제씩 출제된다. 포스코그룹도 11일부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다음 달 21일 인적성검사, 5월 1·2차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만 명을 뽑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 5년간 채용 인원 7000명 대비 190% 늘어난 수치다. 롯데는 14일부터 2019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및 여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등 41개 계열사가 신입 및 인턴사원을 포함해 올해 총 1만3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000명 늘었다. CJ그룹은 5일부터 CJ제일제당 등 7개 주요 계열사의 2019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들어갔다. CJ는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1000명)보다 10%가량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는 9월경 대졸 신입사원, 매장 진열 판매사원, 바리스타 등을 포함해 1만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김지현 jhk85@donga.com·김현수·강승현 기자}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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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노사, 9년 끌어온 통상임금 갈등 푼다

    기아자동차 노사가 9년을 끌어온 통상임금 갈등을 봉합하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와 민노총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이날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통상임금 특별위원회 8차 본협의를 열고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및 임금 제도 개선에 합의했다. 14일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이번 잠정 합의안이 과반의 지지를 얻어 통과되면 대법원까지 가지 않고 9년 만에 통상임금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가게 된다. 강상호 기아차 지부장은 이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낸 담화문에서 “노조는 자동차 산업 저성장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아차의 지속적 발전, 수익성을 고민해 결단을 내렸다”며 “대법원 결과도 장담할 수만은 없다. 9년 동안 소송 및 투쟁해온 통상임금 문제를 이제는 종결할 때”라고 말했다.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기아차는 1차 소송 기간(2008년 8월∼2011년 10월)의 미지급 통상임금에 대해 개인별 2심 판결 금액의 60%를 정률로 10월 말까지 지급해야 한다.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은 상여금, 휴게시간 지급 임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며 이 기간에 사측이 총 3127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사는 1차 소송 기간 이후인 2011년 11월∼2019년 3월에 해당하는 통상임금 미지급 금액은 1인당 800만 원 정액으로 이달 말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경우 직급별로 차이는 있지만 모두 합쳐 1인당 평균 1900만 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매년 기본급의 750%를 150%는 명절에, 600%는 100%씩 나눠 2개월마다 지급했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상여금 600%를 매월 50%씩 쪼개 주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 직원 1000여 명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사태도 막게 됐다. 노조는 조합원 공고에서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계속 급감 시 신의성실의 원칙 불인정 판결을 장담하기 어렵고, 잔업 전 휴게시간 15분도 한온시스템즈 패소로 노조 승소 예측이 어렵다”며 “기아차의 미래 발전을 위해 통상임금 논쟁을 마무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아차 노사가 이번 잠정 합의문에 최종 합의하면 향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최저임금 미달 사태로 노조가 통상임금과 연계한 임금체계 개선을 요구한 상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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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투자사 노하우 접목… 한국판 ‘허드슨 야드’로 키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글로벌 랜드마크로 키우기 위해 옛 한국전력 부지 7만9341m²를 10조5500억 원을 들여 매입했지만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통과에 진통을 겪었다. 대규모 도심 개발에 따른 인구 집중 문제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해 1월 국토부 정비위를 통과했고 서울시도 건축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빨리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부지 매입 후 5년 동안 현대차와 자동차 산업이 놓인 상황이 달라졌다. 친환경,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 재원이 필요해졌다. 현대차는 판매 위축 등으로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이 2014년 8.7%에서 지난해 2.1%로 5년 연속 하락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면서도 GBC 개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와의 공동 개발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최대 민간 프로젝트로 꼽히는 허드슨 야드 개발 방식이 도입되면 GBC와 삼성동 일대가 서울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투자 부담 나누고, 시장 우려 덜고 그간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GBC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옛 한전 부지를 매입할 때 대금 10조5500억 원을 현대차(55%), 현대모비스(25%), 기아차(20%)가 분할 납부한 바 있다. 하지만 외부 투자 유치로 방향을 틀면서 현대차그룹과 외부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건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GBC 투자 유치를 통해 GBC 건립비용 3조7000억 원 중 일부를 미래차 투자 재원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상품경쟁력 강화에 30조6000억 원, 미래기술 투자에 14조7000억 원 등 총 45조30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지난달 공개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도 미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선언한 것이다. GBC 외부 투자 유치로 주주들의 우려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차 주주를 대상으로 한 설명 자료에서 “강남 신사옥을 개발하는 데 수조 원의 자금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돼 크게 우려된다.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사측을 비판했다. ○ GBC 개발 어떻게 현대차는 미국 최대 민간 개발 사업인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한 맨해튼 서쪽 재개발 사업으로 2024년 완공을 앞두고 벌써부터 맨해튼의 새로운 상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GBC 개발도 서울시가 주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맞물려 서울 최대 민간 투자 프로젝트로 기대를 받아 왔다. 105층 현대차 신사옥, 호텔, 전시 컨벤션센터, 공연장 등 5개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하면 개발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고급 호텔 브랜드 유치, 효율적인 전시 공간 설계, 랜드마크 수준의 쇼핑몰 건설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의 노하우를 접목하면 GBC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의 건축허가, 구조 심의 등이 올해 7, 8월경 완료되고 투자 유치에 속도가 붙으면 이르면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란?미국 뉴욕 맨해튼 철도 차량 기지 부지(약 11만3000m²)를 재개발해 고층 고급 아파트와 광장, 호텔, 쇼핑센터, 사무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4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공될 예정. 뉴욕 최대 부동산 업체 릴레이티드사와 캐나다, 중국, 중동 자본까지 참여하는 28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김현수 kimhs@donga.com·변종국 기자}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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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엇 대신 현대차 손들어줘

    현대자동차와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표 대결을 벌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기관투자가의 판단 기준이 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첫 권고로 향후 주총에서 현대차의 승산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의결권 자문 보고서를 내고 배당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에 대한 엘리엇 안에 반대하면서 현대차 이사회 안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시장 점유율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더불어 2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로 꼽힌다. 기관투자가는 이들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에 따라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요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안은 주총의 표 대결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22일 열릴 현대차 주총의 쟁점은 배당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글래스루이스는 현대차 이사회가 제시한 주당 3000원(보통주 기준) 지급에 ‘찬성’하고 엘리엇이 제안한 주당 2만1967원(보통주 기준)에는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엘리엇 제안대로라면 현대차는 보통주 기준 4조5000억 원을 일시에 내놔야 한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 당기순이익 1조6450억 원의 353%에 달하는 액수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서 “대규모 일회성 배당금을 지급해 달라는 (엘리엇) 제안에 대해 주주들의 지지를 권고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현대차는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상당한 연구개발(R&D) 비용과 잠재적 인수합병(M&A)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현대차 손을 들어줬다. 현대차 이사회는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전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올리고 이들 중 윤 부회장과 이 교수를 감사위원 후보로 제시했다. 엘리엇은 존 류 전 완다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제안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사측이 제시한 사외이사들은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 분석, 자본 관리, 기업 거버넌스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한 후보들이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중장기 투자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글로벌 2위 의결권 자문사가 현대차 안이 주주가치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만큼 앞으로 나올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도 비슷한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곧 보고서를 낼 ISS도 현대차 손을 들어주면 향후 주총에서 현대차의 승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래스루이스는 현대자동차의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대해서는 감사보고서 등이 누락돼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이번 리포트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7일 이전에 작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또 현대차가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인 이원희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사장에 대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겸직 등을 이유로 이사회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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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해외투자자와 GBC 공동개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 투자자와의 공동 개발로 추진한다. GBC 건설비용 조달 부담을 덜고, 미래 자동차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GBC 프로젝트에 참여할 글로벌 투자자 모집을 추진 중이다. 해외 연기금, 투자 펀드 등에 투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GBC가 들어설 삼성동 일대 입지 조건이 뛰어나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와 투자사들이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GBC 공동 개발을 추진하면서 미국 허드슨 야드 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허드슨 야드 개발 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약 250억 달러(약 28조 원)가 투입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민간 개발 프로젝트다. GBC에도 글로벌 투자사가 참여하면 GBC에 들어설 호텔, 오피스, 전시 공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또 현대차는 건설비용 3조7000억 원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이 돈을 미래 차 투자에 쏟을 수 있다. 글로벌 투자사와 GBC 용지를 공동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존 투자액의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1월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한 GBC 사업은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차는 투자 유치 후 이르면 연내에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김현수 kimhs@donga.com·변종국 기자}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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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6개 계열사 임원직 연내 사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의 연임을 추진하는 대신 임원으로 겸직한 6개 계열사에서는 사임하기로 했다. 5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27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대표이사 회장의 이사 연임안을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45년 항공 전문가로서 조 회장의 식견은 한진그룹 주주가치 극대화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한진그룹도 조 회장이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 등 3개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겸직 계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등기임원인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4개사, 미등기 임원인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사 등 총 6개사에서 임기가 남았어도 올해 안에 사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임기 만료였던 진에어 이사직에서는 이날 물러났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조 회장이 너무 많은 계열사에 겸직하고 있다’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주총에서는 대한항공 연임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대한항공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지만 2대 주주 국민연금(11.56%)이나 소액 주주 운동이 부담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에 적극적 주주권은 행사하지 않기로 했지만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한항공 직원연대 등은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직 연임을 반대하는 주주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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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카드사 5곳에 계약해지 통보

    현대자동차가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강행에 맞서 10일부터 신한카드 등 5개 카드사와 가맹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항공 유통 통신사 등 다른 대형 가맹점도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일 현대차 관계자는 “카드사와 계약 해지를 피하기 위해 수수료 인상에 대한 근거자료를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3월 1일부터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답변만 들었다”며 “결국 신한 KB국민 삼성 롯데 하나카드 등 5개사와 10일부터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11일부터 이들 5개 카드사와 계약을 해지한다. 현대·기아차는 BC카드 NH농협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 등 4곳과는 기존 수수료를 유지하면서 인상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카드사들의 인상안(1.8%→1.9%대로 0.12∼0.14%포인트 인상)대로라면 연간 300억 원 이상 추가 부담이 생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의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이 1.4% 수준이고 한국GM, 쌍용차는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적자 회사인데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르는 카드 수수료까지 추가 부담하라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가맹 계약을 해지해도 소비자는 해당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공동 결제망을 사용하고 있어 현대차 대리점이 계약이 해지된 카드로 결제를 진행해도 해지되지 않은 다른 카드사의 결제망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무이자할부나 마일리지 적립 등 카드사가 주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번 수수료율 갈등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주도한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으로 촉발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는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를 줄여주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 대신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연 매출 500억 원 이상인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올릴 여지를 남겨뒀다. 올해 1월 주요 카드사는 자동차 항공 통신사 유통사 등 대형 가맹점 2만3000여 곳에 3월 1일부터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대형 가맹점들은 “많이 쓰는 측에 할인 혜택을 주는 게 시장원리에 맞지만 시장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카드 수수료율을 해결하려다 보니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사이에 갈등만 유발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 부담을 대형 가맹점에 전가시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롯데백화점 이마트 통신3사 등도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카드사에 이의 제기 공문을 보낸 상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이 서로 ‘폭탄 돌리기’를 하는 사이 피해는 소비자가 입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형 가맹점과 카드사 사이 수수료율 분쟁의 조짐이 보이자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대형 가맹점이 (카드사에)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면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현수 kimhs@donga.com·김형민·신동진 기자}

    •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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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도요타 등 5개사와 ‘수소 동맹’

    현대자동차가 경쟁사인 일본의 도요타 등과 손잡고 상용 수소전기차 ‘동맹’을 맺는다. 상용 수소차의 표준 부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힘을 합치려는 시도다. 4일 현대차는 상용 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충전 표준 부품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 구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소시엄에는 현대차와 도요타,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 수소 충전 설비회사 넬, 수소전기트럭 생산업체 니콜라, 에너지그룹 셸 등 6개사가 참여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공간이 한정된 수소탱크에 가스 상태의 수소를 효율적으로 넣기 위해서는 고압(700bar)의 충전 기술과 이를 견딜 자동차와 충전기 부품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현대차 ‘넥쏘’ 등 승용 수소전기차는 이미 고압 충전 기술과 부품 등이 표준화된 상태지만 상용 수소차는 아직 부품 기준이 없다.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용량이 더 큰 수소탱크를 탑재해야 하고, 충전하는 수소 총량과 단위 시간당 주입되는 양이 많아 승용차보다 부하가 더 걸리게 된다. 컨소시엄은 우선 상용 차량의 리셉터클(수소 주입구)과 노즐, 호스 등 충전 설비 부품을 대용량 고압 충전 조건에 맞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 분야를 확대해 상용 수소전기차 충전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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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파업 직격탄… 2월 수출 36% 급감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조 파업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부산상공회의소 등 부산 경제계는 조속한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4일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4923대, 수출 6798대로 총 1만172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전월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1%, 전월 대비 20.2%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인한 파업에 판매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 수출 하락은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9% 줄고,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44.0%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 등 부산 경제계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이날도 르노삼성 노사의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재차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부산시민에게 르노삼성은 부산 경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자동차 산업 불황으로 르노삼성이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160시간 동안 이어져온 르노삼성차의 부분파업이 더 이상 장기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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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차-차량공유… 전방위 상호협력으로 車산업 시너지 극대화

    현대·기아자동차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제휴 및 투자를 강화하는 ‘오픈 연구개발(R&D)’로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차, 차량 공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스마트카까지 분야와 업종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상호협력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꾀하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 대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하이브리드(HEV), 쏘나타 하이브리드(HEV), 쏘울 전기차(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아이오닉 HEV, 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 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여 혁신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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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자본 위협하는데 상법개정?… 재계 “3월 국회가 두렵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8조3000억 원에 이르는 배당과 이사 선임안을 요구하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예고하자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지만 국회에는 기존 대주주의 손발을 더 묶을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3월에 임시국회가 열릴까봐 오히려 무섭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제도는 감사위원 분리선임 제도다. 현재 기업들은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선임한 뒤, 선임된 이사 중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을 뽑는다. 감사위원 분리선임 제도는 처음부터 감사위원을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하도록 돼 있다. 현재 이 제도는 상법 개정안에 포함돼 있다. 주요 기업들이 감사위원을 따로 뽑는 데 반발하는 이유는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규정 때문이다. 현재도 감사위원을 뽑을 때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지만 이미 뽑힌 이사들 중에서 감사위원을 선임하기 때문에 그간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의결권 제한이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감사위원을 분리해 뽑으면 처음부터 대주주는 3%의 의결권만 가지게 된다. 현대자동차의 주요 주주는 현대모비스(21.4%), 정몽구 회장(5.3%), 정의선 수석부회장(2.4%) 등이다. 이들 지분을 합치면 29.1%의 의결권을 행사해 이사를 선임한 뒤 그중에서 감사위원을 뽑으면 된다. 하지만 감사위원 분리선임 제도가 적용되면 1∼3대 주주 의결권을 합쳐도 8.4%로 떨어지게 된다. 현대차 지분을 3% 보유한 엘리엇이 2, 3개 헤지펀드와 손을 잡으면 대주주를 뛰어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재계는 감사위원의 독립성 확보라는 취지가 악용돼 자칫 이사회가 해외 헤지펀드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사 및 감사는 회사의 모든 기업 활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한 상법 개정안 반대 의견서에 “감사위원은 이사 지위를 겸하고 있다. 이사를 선임할 때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은 주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외국에서도 입법된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집중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 등도 엘리엇 같은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현재는 기업이 정관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상법 개정안은 이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 투표제에서는 이사 후보가 3명 있다면 한 명씩 순차적으로 찬반 투표를 하지만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주주들에게 ‘의결권×후보 수’만큼 표를 준 뒤, 후보 3명을 두고 한꺼번에 투표를 한다. 소액주주나 헤지펀드가 자신의 의결권을 한 후보에게 몰아주면 특정 인사를 기업 이사회에 손쉽게 보낼 수 있게 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지난해 말 국회에 의견서를 보내 상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경총 행사에 참석해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의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외국 투기자본에 경영권을 다 내주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여당이 상법과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에 대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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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미래차 등 R&D에 45조 투자

    현대자동차가 향후 5년간 총 45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2022년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OE) 9%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현대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초청해 중장기 경영 전략 및 중점 재무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중장기 투자 계획 및 목표 이익률 등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확대 등 상품경쟁력 강화에 30조6000억 원,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약 14조7000억 원을 합해 총 45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 연간으로 따지면 평균 9조 원을 R&D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과거 5개년 연평균 투자액이 약 5조7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8% 이상 늘어났다. 상품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2022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차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은 2013년 9.5%를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2.1%까지 낮아졌다. 2013년에 18.6%에 달했다 지난해 1.9%까지 떨어진 ROE도 2022년 9%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차는 이 같은 투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약 14조∼15조 원 수준의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3∼2017년에는 현대차 순현금자산이 13조7000억 원이었는데, 같은 기간 글로벌 경쟁사 평균이 23조3000억 원이라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자신들이 제안한 양사 총 8조3000억 원 규모의 배당 제안 등을 지지해 달라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순현금 자산은 경쟁사 대비 과대한 초과자본 상태라 이를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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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가 키우는 車인재… 대학-취업까지 한번에 해결

    BMW그룹 코리아가 국내 인재 양성에 나선다. 2017년 한국에 첫 도입한 일·학습 병행 진로교육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초등학생 대상 자동차 과학교실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26일 BMW그룹 코리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마이스터고와 자동차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3기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트레이니(교육생) 모집을 시작한다. 4∼6월 선발전형을 거쳐 7월에 합격자를 발표하고, 9월부터 3년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트레이니가 되면 연계 대학 진학과 기업 취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편이라는 게 BMW그룹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아우스빌둥은 제조 기술 강국인 독일에서 시작된 일·학습 병행 교육 시스템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학교가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여기에 필요한 실습환경과 교육비용을 기업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BMW그룹 코리아가 2017년 3월 한독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그해 9월에 1기 트레이니 90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다른 독일 회사들이 추가돼 프로그램 규모가 커졌다. 2기 총 117명의 교육생 중 BMW그룹 코리아 소속 교육생 인원은 64명으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에 도입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자동차 정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하트로니커(Auto-Mechatroniker)’다. 참가 학생들은 아우스빌둥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차 브랜드 딜러사와 정식 근로계약을 하고, 기업 현장의 실무훈련(70%)과 대학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이수하게 된다. 아우스빌둥과 연계돼 있는 대학교는 그에 맞는 맞춤 커리큘럼을 제공해 기업의 맞춤형 인재로 양성된다. BMW그룹 코리아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비영리 사회공헌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출범해 주목 받기도 했다. 2011년 7월 출범한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국내 수입차 최초의 비영리 사회공헌 재단으로 ‘책임 있는 미래 리더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중 초등학생 대상 과학 창의학교 프로그램인 ‘주니어 캠퍼스’는 인기 활동으로 꼽힌다. 독일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다양한 체험시설물을 통해 자동차에 숨어 있는 기초과학원리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11.5t 트럭을 개조한 실험실 차량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와 ‘BMW 드라이빙 센터 주니어 캠퍼스’ 등 두 가지 형태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 기준, 어린이 총 12만30명이 두 가지 주니어 캠퍼스를 통해 과학 창의교육을 받았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인재 양성, 고용 창출, 문화예술 후원 등 다방면에서 한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BMW의 선진 기업 문화와 인재육성 시스템을 국내에 적극 도입하며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국내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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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자본의 도 넘은 기업 흔들기… 현대차 “미래 투자 발목 잡아”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던 지난해 4월 이후 주가 하락으로 3400억 원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엘리엇이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에 무리한 요구를 되풀이하며 손실을 메우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의 3.5배가 넘는 배당을 해달라는 엘리엇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엘리엇은 2000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아 손실의 상당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미래를 희생해 배당을 하라니” 엘리엇이 요구한 배당금은 현대차는 주당 2만1967원, 현대모비스는 주당 2만6399원이다. 사측은 주당 배당금을 4000원(현대차는 중간배당 포함)으로 책정했다. 증권가는 양사가 이사회에서 결정한 배당금도 적은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3.8% 감소했지만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모비스는 전년 대비 500원 늘리기까지 했다. 모비스는 더 나아가 앞으로 3년간 2조6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와 모비스 이사회는 “엘리엇의 주장대로 배당하면 회사의 미래에 대한 투자 재원을 모두 배당에 쏟아 붓게 돼 기업의 지속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엘리엇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제안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기업의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은 영업비밀을 포함해 미래계획, 재무상태 등 모든 활동을 검토할 수 있다. 엘리엇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인사는 중국계 전기차 기업 카르마오토모티브 등에서 근무하고 있어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차의 기밀이 유출될 우려도 있다.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엘리엇 같은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는 결국 투자 차익만 거두면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회사의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캐스팅보트 쥐게 된 국민연금 양사의 이사회가 엘리엇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다음 달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44.85%, 현대모비스는 46.78%에 이른다. 양사에 약 3%의 지분만 가진 엘리엇이 거액 배당으로 설득할 경우 동조할 외국인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8.70%)와 현대모비스(9.45%)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또다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냈지만 국민연금에 투자의결권을 컨설팅하는 자문사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지배구조 개편안은 무산됐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이 현대차그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에 따르면 배당금 지급 수준이 회사의 이익규모, 재무상황 등을 고려해 주주가치를 훼손할 정도로 과소 또는 과다한 경우 반대표를 행사하도록 돼 있다. 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혁신팀장은 “소수 지분을 투자해놓고 기업에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거나 투자이익을 취하려는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이 앞으로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이 투기 자본의 경영 간섭에 맞서려면 차등의결권 같은 경영권 방어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민구 warum@donga.com·김현수 기자}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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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엇 “8兆 내놔라”… 현대車에 순익 3.5배 배당 요구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총 8조3000억 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현대차 당기순이익의 3.5배, 모비스 당기순이익의 1.3배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배당규모를 총 1조18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양사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26일 현대차와 모비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2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올려 3세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우선주를 포함해 현대차에 5조8000억 원, 모비스에 2조5000억 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양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6450억 원, 1조8882억 원이었다. 엘리엇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도 추천했다. 현대차와 모비스 이사회가 엘리엇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만큼 3월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양사의 이사회는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대해 “회사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저해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시킬 우려가 높다”고 했다. 엘리엇은 현대차 지분을 3.0%, 모비스는 2.6%만 갖고 있지만 50%에 육박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양사 각각 약 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위원 분리선임안이 포함된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면 현대차그룹은 투기자본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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