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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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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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4~2026-04-03
칼럼100%
  • 체면 구긴 리커창… 노점상 예찬 9일만에 베이징市 “단속”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노점 경제’를 강조한 지 9일 만에 베이징(北京)시 정부와 관영 매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베이징시 당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차이치(蔡奇)다. 총리가 강조한 정책을 지방정부와 관영매체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반중(反中) 성향 매체에서는 시 주석과 리 총리 간의 갈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국회 격) 폐막 기자회견에서 취업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노점 경제를 내세웠다. 그동안 노점 영업을 단속해 왔던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는 배치된다. 리 총리는 이어 이달 1일 산둥(山東)성 시찰 중 노점상을 찾아 “중국 경제의 생기”라고 말했고, 노점 열풍이 전국으로 퍼졌다. 최근 베이징에서도 차오양(朝陽)구와 하이뎬(海淀)구 등 인도에도 노점상이 늘어선 광경이 목격됐다. 인터넷에서는 ‘베이징 노점 109곳 지도’까지 돌았다. 하지만 관영 베이징일보는 6일 베이징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노점 경제는 국가 수도인 베이징시에 부적합하다. 맹목적으로 따르면 안 된다”며 “베이징시는 노점과 도로 점거 영업 등 위법 행위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해 엄격하게 처리(단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점은 국가와 국가를 대표하는 수도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도 7일 논평에서 “노점 경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맹목적으로 뛰어들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도 “노점 경제 열기가 과열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중 성향의 홍콩 핑궈(빈果)일보는 “당 중앙 선전부가 노점 경제 선전을 금지하고 열기를 낮추라고 지시했다”며 “시 주석과 리 총리 간의 투쟁이 백열화(白熱化·아주 열띤 상태)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해석했다. 대만 쯔유(自由)시보는 “전국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은 리 총리가 유일하게 시 주석의 통제에서 벗어나 직접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전에 나왔던 시 주석과 리 총리 간 내부 투쟁 관측이 이번에 다시 나온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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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중’ 한궈위 가오슝 시장, 대만 정치사상 첫 탄핵 불명예

    2년 전 대만 지방선거에서 열풍을 일으키면 당선됐던 친중 성향 한궈위(韓國瑜·62) 가오슝(高雄) 시장이 6일 주민 소환투표를 통해 시장직을 잃었다. 반중 성향인 집권 민진당의 20년 텃밭인 제2도시 가오슝시에서 당선된 뒤 올해 1월 대선에까지 도전했던 그는 대만 정치사(史)상 처음으로 탄핵된 시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1년 반 만에 시장직을 잃게 됐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주민 소환투표에 96만9259명(투표율 42.14%)에 참가해 유효 투표 96만4141명 가운데 97.4%에 달하는 93만9090명이 그의 탄핵에 찬성했다. 반대는 2만5051명(2.6%)에 그쳤다. 대만 주민 소환투표법에 따르면 가오슝시 유권자 229만 명의 25%인 57만4996명 이상이 찬성하면 파면된다. 1주일 뒤 가오슝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결과를 확정 공고한 뒤 6개월 이내에 보궐 선거를 치른다. 파면 찬성 수가 그가 시장 선거에서 얻은 89만 표보다 많았던 것을 놓고 대만 전문가들은 “지방 선거 지지 표보다 많은 수로 파면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1월 대선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압승했던 원동력인 2030 젊은층이 외지에서 돌아와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밍(明)보는 투표 전날인 5일 저녁 투표를 하기 위해 고속철 등을 타고 돌아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가오슝시는 민진당의 근거지로 대만 독립 찬성률이 높다. 지난해 홍콩의 반중 시위 이후 올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으로 극에 달한 대만의 반중 정서가 한 시장 파면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민당 입법위원회(국회) 위원을 지냈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한 시장은 2018년 지방 선거에서 이념 대신 경제를 내세워 “가오슝을 다시 번영시키겠다”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의 성을 따서 ‘한류(韓流)’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의 인기를 업고 국민당은 지방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 시장은 재선에 도전하는 차이 총통보다 지지율이 최대 두 배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홍콩의 반중 시위가 격화되고 이에 따라 반중 정서가 강해지면서 친중 후보로 인식된 한 시장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시장 탄핵에 대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대만에 대한 군사 위협과 외교적 압박 등 중국에 대한 대만 유권자들의 분노가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친중파가 또 졌다”고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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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안먼 추모’ 홍콩 1만여명 “일당통치 끝내자” 反中 구호

    30년 만에 처음 홍콩의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모 촛불집회를 불허한 경찰의 조치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중국 톈안먼 사태 31주년을 맞은 4일 주요 집회 장소인 홍콩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에는 시민 1만 명 이상이 몰려들어 촛불을 켰다. 이들은 톈안먼 사태가 발생한 1989년을 뜻하는 오후 8시 9분(현지 시간)부터 1분간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빅토리아공원 집회 도중 “홍콩의 독립이 유일한 출구다”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서자” “일당통치를 끝내자” 등 그동안 반중(反中) 시위에서 터져 나왔던 구호들이 다시 나왔다. 중국이 지난해 반중 시위의 배후로 지목한 홍콩 핑궈일보 사주 지미 라이, 앨버트 호 전 입법회 의원 등도 집회에 참석했다. 홍콩 북부 몽콕에서는 도로에 시위대 1000여 명이 몰리면서 경찰이 시위대 체포에 나서 충돌이 벌어졌다. 집회를 주최한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는 당국의 집회 불허에도 이날 홍콩 전역에 촛불집회를 열 수 있는 부스 100개를 설치하고 초 10만 개를 시민들에게 나눠 줬다. 온라인에서도 촛불집회가 진행돼 미국 유럽 대만 등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홍콩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1990년부터 매년 진행돼온 톈안먼 사태 추모 촛불집회를 불허했다. 경찰은 홍콩 전역에 시위 진압 병력 3000명을 투입했다. 홍콩 정부청사와 홍콩 주재 중국 정부 연락판공실이 있는 지역에는 물대포와 장갑차도 배치했다. 다만 경찰은 빅토리아공원에서 집회 참가를 막거나 해산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이날 ‘국가(國歌)법’ 3차 심의 및 표결을 위해 열린 홍콩 입법회(국회) 도중 야권 민주파인 에디 추, 레이먼드 찬 의원이 갑자기 의장석 쪽으로 달려 나가 ‘톈안먼 사태를 기억해야 한다’며 악취 나는 갈색 액체가 담긴 플라스틱 통을 던졌다. 추 의원은 “31년 전 자국민을 죽이고도 책임지지 않는 공산당을 용서할 수 없다. 수치스러운 정권은 영원히 악취가 난다”고 외쳤다. 정회를 거듭한 끝에 입법회는 민주파 의원들의 거센 항의 속에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모독하면 처벌하는 국가법을 통과시켰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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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지스함, 中해안 159km까지 접근… 中, 대만 겨냥 포탄 쏘며 섬 상륙 훈련

    미군 이지스함이 중국에서 불과 159km 떨어진 동부 해역까지 접근하는 등 중국 해안선을 따라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상정한 것으로 보이는 섬 상륙 작전 실탄 훈련을 공개했다. 홍콩 밍(明)보는 4일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함이 2일 오전 중국 동부 산둥(山東)반도의 인근 해역까지 접근했으며 가장 근접했을 때 거리가 산둥반도의 웨이하이(威海)시 스다오(石島)항에서 86해리(약 159km)밖에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군함은 지난달 25일에는 상하이(上海)에서 213km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다. 4월 24일에도 스다오항에서 동남쪽으로 120km 떨어진 해역에 나타났다. 밍보에 따르면 라파엘 페랄타함은 최근 한 달 가까이 계속 동중국해와 서해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중국 포털인 써우거우왕(搜狗網)은 “이 군함의 최근 항로는 중국 해안선에 거의 붙어 있어 도발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3일 대만에서 불과 200여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중국 푸젠(福建)성에 주둔하는 동부전구(戰區) 제73집단군이 수륙 양용 탱크 8대를 동원해 실제 포탄을 발사하며 섬 상륙 작전 훈련을 벌이는 장면을 공개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수륙 양용 탱크들은 바다를 건너면서 건너편의 섬을 향해 포탄을 발사한다. 표적을 명중한 뒤 연막탄을 쏴 상대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방해하고 상륙에 성공하는 장면까지 공개됐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거듭 경고하는 상황에서 실제 포탄을 사용한 점령 훈련까지 공개한 것이다. 밍보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작전이 (전쟁) 준비를 끝내고 실질 (전쟁 수행) 단계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8월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둥사(東沙)군도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둥사군도에서 서남쪽으로 600km 떨어진 하이난(海南)섬에서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을 전개한다. 미국은 지난달 미국 기업과의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린 33개 중국 기업 및 기관에 대한 제재를 5일부터 시행한다. 대부분이 인공지능(AI)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광학 기술 등 첨단과학 기술 기업이어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또 CCTV와 런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 최소 5곳을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외국 사절단으로 추가 지정해 규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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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톈안먼 지우기’… 광장 지하철역부터 “신분증 제시하라”

    미중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4일로 31주년을 맞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모를 원천 봉쇄하려는 중국 당국의 통제 강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미국은 톈안먼 사태 추모 불허를 비판하며 중국에 날을 세웠다. 3일 베이징(北京) 톈안먼광장 외곽 일대에서는 사복 공안(경찰)과 경찰견까지 등장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톈안먼동(東) 지하철역에서부터 공안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톈안먼광장 앞 보안검사를 위해 줄 서는 곳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시 신분증을 검사했다. 보안검사 때 또다시 여권을 확인한 공안은 “모든 외국 기자는 사전 허가를 얻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며 기자를 돌려 세웠다. ‘취재 목적이 아니더라도 못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안 된다”고 답했다. 광장 외부에서는 사복 경찰들이 행인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지하철역 안에서도 경찰견과 함께 순찰을 돌았다. 이날 광장을 찾은 한 중국인은 “광장 내에 관광객은 200여 명도 안 되는 듯 한산했지만 경찰은 40∼50명이 광장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베이징 창핑(昌平)구에 있는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의 묘소 주변은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도록 울타리로 둘러싸였다. 그는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무력진압에 반대하고 시위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했던 인물이다. 실각해 가택연금에 처해진 뒤 2005년 사망했고, 14년 만인 지난해에야 유골 매장이 허용됐다. 당국은 공사를 이유로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공사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밍보는 지적했다. 울타리 안쪽에는 바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묘지 주차장에도 경찰 차량과 여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오가는 차량과 행인을 살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톈안먼 사태 희생자 유족들이 만든 톈안먼어머니회는 올해 단체 추모가 어려워졌다며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참배할 것이다. 참배하지 말라는 경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톈안먼어머니회는 매년 희생자들이 묻힌 베이징 완안(萬安) 묘지를 찾아왔다. 톈안먼 시위의 학생 지도자로 미국에 거주하는 왕단(王丹) 씨는 4일 톈안먼 사태 31주년 온라인 화상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추모제에는 중국 당국이 대표적 반중 인사로 지목한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도 참석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홍콩에서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밤 열어온 톈안먼 사태 희생자 추도 촛불집회를 경찰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불허했다. 주최 측은 홍콩 시민들이 각자 자신이 있는 곳에서 4일 오후 8시에 촛불을 켜고 1분 동안 추모하자고 밝혀 집회 금지 결정에 반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집회 불허는 홍콩인의 입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중양(中央)통신사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일 미국에 거주하는 왕단, 쑤샤오캉(蘇曉康) 등 톈안먼 사태 주역들과도 만나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권오혁 기자}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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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역부터 “신분증 제시하라”…中 ‘톈안먼’ 추모 원천 봉쇄

    미중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4일로 31주년을 맞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모를 원천 봉쇄하려는 중국 당국의 통제 강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미국은 톈안먼 사태 추모 불허를 비판하며 중국에 날을 세웠다. 3일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 외곽 일대에서는 사복 공안(경찰)과 경찰견까지 등장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톈안먼동(東)지하철역에서부터 공안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톈안먼 광장 앞 보안검사를 위해 줄 서는 곳으로 들어가기 전 다시 신분증을 검사했다. 보안검사 때 또 다시 여권을 확인한 공안은 “모든 외국 기자는 사전 허가를 얻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며 기자를 돌려 세웠다. ‘취재 목적이 아니더라도 못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안 된다”고 답했다. 광장 외부에서는 사복 경찰들이 행인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지하철역 안에서도 경찰견이 순찰을 돌았다. 이날 광장을 찾은 한 중국인은 “광장 내에 관광객은 200여 명도 안 되는 듯 한산했지만 경찰은 40~50명이 광장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베이징 창핑(昌平)구에 있는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의 묘소 주변은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도록 울타리로 둘러싸였다. 그는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무력진압에 반대하고 시위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했던 인물이다. 실각해 가택연금에 처해진 뒤 2005년 사망했고, 14년 만인 지난해에야 유골 매장이 허용됐다. 당국은 공사를 이유로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공사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밍보는 지적했다. 울타리 안쪽에는 바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묘지 주차장에도 경찰 차량과 여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오가는 차량과 행인을 살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톈안먼 사태 희생자 유족들이 만든 톈안먼 어머니회는 올해 단체 추모가 어려워졌다며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참배할 것이다. 참배하지 말라는 경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톈안먼 어머니회는 매년 희생자들이 묻힌 베이징 완안(萬安) 묘지를 찾아 왔다. 톈안먼 시위의 학생 지도자로 미국에 거주하는 왕단(王丹)은 4일 톈안먼 사태 31주년 온라인 화상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추모제에는 중국 당국이 대표적 반중 인사로 지목한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도 참석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홍콩에서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밤 열어온 톈안먼 사태 희생자 추도 촛불집회를 경찰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불허했다. 주최 측은 홍콩 시민들이 각자 자신이 있는 곳에서 4일 오후 8시에 촛불을 켜고 1분 동안 추모하자고 밝혀 집회 금지 결정에 반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집회 불허는 홍콩인의 입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일 미국에 거주하는 왕단, 쑤샤오캉(蘇曉康) 등 톈안먼 사태 주역들과도 만나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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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한국, G11 또는 G12 정식멤버 되는 것”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확대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과 관련해 “일회용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아닌 한국이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 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G7을 대체할 새 다자(多者) 플랫폼의 출범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세계의 외교 질서가 낡은 체제인 G7에서 G11 또는 G12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 통화에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로 구성된 G7을 한국 러시아 인도 호주 브라질도 참여하는 G12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 국면 속에서 미국 주도의 새 다자 플랫폼 참여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문 대통령은 “(G7) 초청과 관련해 조금도 회피할 필요가 없다. 환영할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을 겨냥해 (중국을 배제하는) 소그룹을 만드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하고 관련국들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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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12체제 내년 출범 가능성… 한국 참여, 中반발이 최대 변수

    “조금도 회피할 필요가 없다. 환영할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전에 주요 7개국(G7) 확대정상회의 초청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미중 갈등에 발을 담글 수 있다는 우려에도 문 대통령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G7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 리더십 체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1일 이뤄진 15분간의 짧은 통화에서 한미 정상은 기존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에 한국 인도 호주 러시아 브라질을 추가한 G11 또는 G12와 같은 새 다자 플랫폼 구축에 동의했다. 통화 전 이미 청와대와 백악관 간에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G11 또는 G12로의 확대는 이르면 9월경 미국에서 열릴 G7 확대정상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올해 G7 확대정상회의에는 한국 등 4, 5개국을 옵서버 형태로 참여시킨 뒤 기존 G7 멤버의 동의를 얻어 내년부터 G11 또는 G12로 체제를 전환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적극 동참하고 나선 것은 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목표인 ‘선도 국가’ 및 ‘포스트 코로나’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 후 간담회에서도 “이제 우리 국민도 비로소 ‘우리가 선진국이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한국이 G11 또는 G12 체제에 가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중국의 반발 여부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국가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중국 견제라는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G12 출범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움직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비판하는 입장을 내놨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을 겨냥해 (중국을 배제하는) 소집단을 만드는 건 인심을 얻지 못하고 관련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국의 이익’을 언급하며 한국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 또 “어떤 국제기구와 국제회의 등 각국의 상호 신뢰 증진, 다자주의 수호, 세계 평화 발전에 유리해야 한다고 중국은 시종일관 인식해 왔다”며 “우리는 이것이 세계 절대 다수 국가의 바람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특정 국가를 포위한다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사전에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7 유일의 아시아 국가인 일본 역시 한국 참여를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한국이 참여하는 새 다자 플랫폼의 출범은 결국 일본의 입지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이날 “지금까지 G7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의 초대를 받아 참석하는) 아웃리치로서 멤버 외 나라나 국제기구가 초대되는 것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작년 (프랑스) 비아리츠 회의에서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 칠레, 인도, 호주, 국제기구 대표 등이 초대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일회성으로 초대됐다는 것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등이 참가하면) 아시아 유일의 G7 정상회의 참가국이라는 일본의 존재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외무성 간부의 발언을 소개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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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홍콩 대체 허브항 하이난에 추진

    중국이 하이난(海南)섬에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다국적기업들의 지역 본부를 유치해 중계무역을 추진하는 국제항운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으로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취소 절차에 착수하자 하이난을 홍콩의 대체지로 건설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원은 1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제 방안’을 공개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국제 큰 흐름에 착안해 내린 중대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난섬은 홍콩에서 서쪽으로 48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홍콩과 입지가 비슷하면서 면적은 3만3210km²로 홍콩(1106km²)의 30배에 달한다. 세부 내용에는 하이난섬에 “글로벌 혁신 요소를 집중해 다국적기업의 지역 본부 설립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국제항운 허브로 만들기 위해 중계무역, 보세창고 등 글로벌 공급망 서비스 관리 능력을 높인다”고도 밝혔다. 2일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이번 주 미국에서 적어도 3척 분량에 달하는 대두를 사들였다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을 중단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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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을 ‘총서기’라 부른 폼페이오… “한국 등 파트너 국가와 자유 수호”

    미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총서기’라고 부르면서 군사력 증강에 몰두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은 미국과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전방위적으로 증폭되는 양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질문에 “중국 공산당의 군사적 발전은 현실”이라며 “시진핑 총서기는 군사적 역량을 증강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을 ‘국가주석(President)’ 대신 ‘총서기(General Secretary)’라고 부른 것은 민주주의와 대척점에 서 있는 공산당의 수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한국 일본 호주 등을 거론하면서 “전 세계의 동맹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그들과 좋은 파트너가 돼 다음 세기에도 미국에서 누리는 자유에 바탕을 둔 서구 체제가 유지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다음 세기를 지배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을 향해 외교, 기술, 경제 분야에 이어 군사 분야에서도 미국의 반중(反中) 네트워크에 동참하라고 압박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중국은 남중국해 ADIZ 선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둥사(東沙)군도 및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를 포함하는 지역에 중국이 ADIZ를 선포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ADIZ는 국제법으로 인정되는 영공은 아니지만 외국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미리 계획을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투기를 출격시켜 식별, 퇴거가 가능하다. 남중국해 ADIZ가 현실화되면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둥사군도 하늘길까지 통제할 수 있어 중국과 대만 간 또는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과 중국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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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차별반대 시위대 “AMERIKKKA” 비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46)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 영국, 덴마크 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임 금지령에도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런던 시민 수천 명이 트래펄가 광장에서 미국대사관으로 행진하며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플로이드 씨가 사망할 당시 외쳤던 ‘숨을 좀 쉬게 해달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대규모 집회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자 현장 곳곳에는 경찰이 배치됐다. 미국대사관 일대에서는 충돌이 일어나 이날 하루 총 23명이 체포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북서부 맨체스터와 웨일스 지역 카디프 등에서도 수백 명이 인종차별 반대 행진을 펼쳤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이날 미국대사관 앞에 수백 명이 모여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미국을 극우 인종차별 테러집단인 KKK에 빗대어 ‘AMERIKKKA’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도 이날 미국대사관 일대에 시위대가 모여들어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에 항의했다. 중국 정부는 “소수 인종 차별은 미국의 고질병”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미국은 홍콩 독립 세력은 영웅 투사로 미화하면서 자국 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민중은 폭도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미국 경찰의 인종차별과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유럽뿐 아니라 이란 등 중동 지역 언론들도 미국 내 공권력의 과도한 폭력과 인종차별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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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 시작… 중국 편드는 WHO와의 관계도 끝낼 것”

    경고와 엄포는 강했지만 실질적인 극약 처방은 없었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절차를 강행한 중국을 향해 미국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내놓은 대응 방안은 예상보다는 수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최근 급습(홍콩 보안법 표결)은 홍콩이 더 이상 우리가 제공한 특별대우를 보장할 정도로 충분히 자치적이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을 뿐 당장 특별지위를 박탈하지는 않았다. 언제, 어떤 식으로 조치를 취할 것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1단계 미중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분가량의 발표문을 읽은 뒤 평소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그대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발표 직전까지 중국에 대한 대응 수위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경우 본래의 의도와 달리 홍콩 시민은 물론 홍콩 내 1300개 미국 기업들에도 피해를 줄 수 있고, 홍콩과 뉴욕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부담스러운 카드이고 백악관의 경제 참모들은 신중한 대응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적인 안보 위험을 안고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발 일부 외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 불안의 증가를 이유로 홍콩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 경보를 재조정하고, 세관 특혜도 폐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홍콩 (압박)에서 물러나도록 1년의 시한을 주고, 불이행시 특별지위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급격한 관계의 파열을 피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는 “오늘 WHO와 관계를 종료하고 분담금은 전 세계의 긴급하고도 가치 있는 공중보건 필요를 충당하는 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WHO가 중국 편을 들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중국 정부 당국자와 친중 성향 홍콩 인사들은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 내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고위 관리인 샤바오룽(夏寶龍)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도 미국은 중국을 물리치지 못했다”면서 “중국인들은 어려움 속에서 외세에 대항해 단호히 자신을 지켜냈다. 현재 중국은 훨씬 더 강하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같은 날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모한 제재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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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美 흑인시위 아름답다”… 홍콩시위 아름답다는 펠로시 조롱

    중국 관영 언론들이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확산을 두고 “홍콩의 아름다운 광경이 미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조롱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해 홍콩의 반중 시위를 언급하며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했던 것에 빗대 미국을 비판한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인 환추(還球)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31일 “미국 정치인들은 자기 집 문 앞에서 자신들이 찬양했던 모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펠로시 의장이 말한 아름다운 풍경이 홍콩에서 미국 10여 개 주로 확대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찰서에 방화하고 상점을 부수고 도로를 봉쇄하며 경찰을 공격하고 각종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등 미국에서 발생한 모든 것은 홍콩의 폭도들이 미국 각지에 잠입해 직접 저지른 것처럼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체제는 쇠퇴하고 있다. 사회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분노를 진정시킬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중앙(CC)TV도 “미 정치인은 다른 나라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곳곳에서 선동하고 불을 지르는 상황을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했지만 미국 내 소수의 정당한 권익 보호 시위에는 인내심 없이 강력하게 진압했다. ‘이 위선적인 이중 기준이 역겹다’고 미 누리꾼들이 말한다”고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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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달러 사재기’ 열풍… 불안감에 탈출 꾀하나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 예고로 홍콩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 해외 이민 문의도 20배까지 급증하는 등 홍콩 ‘엑소더스’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달 29일 홍콩 곳곳의 환전소에는 홍콩달러를 미국 달러로 환전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주요 환전소의 달러가 동났다. 삼수이포 환전소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 달러 수요가 10배 늘어 600명을 돌려보냈다. 일부는 한 번에 수십만∼수백만 홍콩달러를 달러로 바꾸려 한다”고 전했다. 미 달러를 구하지 못한 일부는 영국 파운드, 유로, 호주달러, 대만달러 등을 택했다. 미국이 홍콩에 중국과 차별화된 경제 무역 특혜를 제공해 온 홍콩 특별지위 철회를 경고한 뒤 ‘홍콩달러 환율을 미국 달러화 가치에 연계시킨 페그제 붕괴로 홍콩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 홍콩 시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또 이민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는 로이 람 이사는 31일 동아일보에 “이전에는 하루 5, 6명이 고작이었는데 지금은 약 100명이 이민을 문의한다. 절반은 대만을, 나머지 절반은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재산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시민도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가 강화돼 자유가 위축될 것을 우려할 뿐 아니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로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가 사라져 홍콩 경제가 휘청일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홍콩 시민의 대만 이민은 지난해 6월 반중(反中) 시위 이후 급증해 지난해에만 5858명이 대만으로 갔다. 2018년보다 41.1% 늘었다. 지난해 10월 한 달에만 이민자 수가 1243명에 달하는 등 이민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홍콩 보안법 사태로 더욱 급증한 것이다. 대만의 중국 담당 부서인 대륙위원회의 천밍퉁(陳明通) 위원장은 “홍콩인의 대만 이주를 위한 지원책을 일주일 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1842년부터 1997년까지 155년간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은 홍콩 인구(약 750만 명)의 39%인 290만 명에게 영국 시민권 부여 자격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달 28일 “현재 해외시민(BNO) 여권을 보유한 홍콩 시민 35만 명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지난달 30일 사설에서 “홍콩 주민에게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일할 수 있는 영주권 혹은 미국 시민권을 제공하자”고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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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 ‘시작’”…수위 낮은 美의 대중 보복 카드, 왜?

    경고와 엄포는 강했지만 실질적인 극약 처방은 없었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절차를 강행한 중국을 향해 미국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내놓은 대응 방안은 예상보다는 수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최근 급습(홍콩보안법 표결)은 홍콩이 더 이상 우리가 제공한 특별대우를 보장할 정도로 충분히 자치적이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을 뿐 당장 특별지위를 박탈하지는 않았다. 언제, 어떤 식으로 조치를 취할 것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1단계 미중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분가량의 발표문을 읽은 뒤 평소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그대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발표 직전까지 중국에 대한 대응 수위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경우 본래의 의도와 달리 홍콩 시민은 물론 홍콩 내 1300개 미국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고, 홍콩과 뉴욕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부담스러운 카드이고 백악관의 경제 참모들은 신중한 대응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적인 안보 위험을 안고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발 일부 외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 불안의 증가를 이유로 홍콩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를 재조정하고, 세관 특혜도 폐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자치권을 약화시키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중국과 홍콩의 당국자를 제재하는 데 필요한 조치도 밟겠다”며 제재 방침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홍콩 (압박)에서 물러나도록 1년의 시한을 주고, 불이행시 특별지위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급격한 관계의 파열을 피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는 “오늘 WHO와 관계를 종료하고 분담금은 전 세계의 긴급하고도 가치 있는 공중보건 필요를 충당하는 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WHO가 중국 편을 들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중국 정부 당국자와 친중 성향 홍콩 인사들은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 내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고위 관리인 샤바오룽(夏寶龍)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도 미국은 중국을 물리치지 못했다”면서 “중국인들은 어려움 속에서 외세에 대항해 단호히 자신을 지켜냈다. 현재 중국은 훨씬 더 강하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같은 날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모한 제재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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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서 달러 사재기 현상 발생…이민 문의도 20배까지 급증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추진에 미국이 홍콩 특별 지위 박탈을 예고하자 불안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낀 홍콩 시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 해외 이민 문의가 20배까지 급증하면서 홍콩을 탈출하려는 ‘엑소더스’ 열풍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홍콩 침사추이와 삼수이포 등 곳곳의 환전소에는 홍콩 달러를 미국 달러로 환전하려는 사람들이 수백명씩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환전소 곳곳에서 달러가 바닥 나는 사태가 일어났다. 미국이 홍콩에 중국과 차별화된 경제 무역 특혜를 제공해온 홍콩 특별 지위 철회를 경고하자 홍콩 달러 환율을 미국 달러화 가치에 연계시킨 페그제 붕괴로 홍콩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 홍콩 시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삼수이포의 한 환전소 관계자는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 달러 수요가 10배나 늘어났다. 한번에 수십 만~수백 만 홍콩 달러를 미국 달러로 바꾸려 한다”며 “바꿔줄 달러가 더 이상 없어 600명을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달러가 바닥 나자 영국 파운드, 유럽 유로, 호주 달러, 대만 달러로 바꾸는 홍콩 시민들도 있었다. 대만과 호주, 영국, 미국 등으로 이민을 떠나려는 홍콩 시민도 급증했다. 홍콩의 한 이민 컨설팅업체에는 홍콩 보안법 추진이 알려진 이후 이민 문의가 20배가량 늘어났다. 이 업체의 로이 람 이사는 지난달 31일 동아일보에 “이전에는 하루 5, 6명이 문의해 왔지만 지금은 하루 약 1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중 절반은 대만 이민을 원하고 나머지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로 가기를 희망했다”며 “단순한 문의가 아니라 실제 이민을 가려 했고 또 급하게 떠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이 재산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홍콩 보안법 이후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가 강화돼 자유가 위축될 것을 우려할 뿐 아니라 홍콩 특별 지위 박탈로 홍콩의 금융 허브 지위가 사라져 홍콩 경제가 휘청거릴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람 이사는 말했다. 홍콩 시민의 대만 이민은 지난해 6월 반중(反中) 시위가 시작된 이후 크게 늘어 지난해 5858명이 대만으로 갔다. 2018년보다 41.1%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0월 한 달에만 이민자 수가 1243명에 달하는 등 이민자 수가 증가해온 추세가 홍콩 보안법 사태로 더욱 급증한 것이다. 천밍퉁(陳明通) 대만 대륙위원회 위원장은 “홍콩인의 대만 이주를 위한 지원책을 1주일 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륙위는 중국 담당 부처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홍콩 보안법이 제정될 경우 홍콩 인구(750만 명)의 39%에 달하는 홍콩인 약 290만 명에 영국 시민권을 부여 자격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영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해외시민(BNO) 여권을 보유한 홍콩 시민 35만 명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시민권 부여 대상을 대상을 BNO 여권을 보유했던 모든 이들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이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전에 태어나 BNO를 보유했다가 갱신하지 않은 홍콩 시민은 약 290만 명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 사설에서 “홍콩 주민에게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일할 수 있는 영주권이나 미국 시민권을 제공하자”고 주장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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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장비 전격 교체… 中 “안보 위협” 반발

    주한미군이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요격미사일 등 노후 장비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한중 간 ‘사드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놓고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미중 대결이 ‘사드 이슈’로 첨예해지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8일 오후부터 29일 오전까지 성주 사드 기지의 노후 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3700여 명)의 엄호 속에 장비를 실은 10여 대의 트럭이 기지로 속속 들어갔다. 국방부는 “노후한 발전기와 데이터 수집용 전자장비, 운용 시한이 넘은 요격미사일 등을 ‘동종 동량’으로 교체한 것”이라며 “발사대 등의 추가 배치는 없었고, 사드 성능 개량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및 국방부 당국자는 “사전에 외교 채널 등 다양한 경로로 중국에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29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미국의 한국 내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고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뤄진 작업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라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은 일관되며 명확하다”고 말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한중 양측은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명확한 공동 인식이 있다”며 “한국이 엄격하게 양국의 공동 인식을 준수하고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한중 관계 발전과 지역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지 말고 한중 관계 일을 방해하지 말라”고도 했다. 일각에선 사드 장비 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조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방위적 대중 압박을 위한 미국의 전략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28일 열린 정부의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서도 사드 추가 배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참석자들의 의견 제시가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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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中맞서 태평양 군사력 증강나서

    미국 상원이 중국에 맞서 대대적인 군사력 증강을 꾀하는 ‘태평양억지구상(The 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을 밝혔다. 미중 간의 갈등이 확산되면서 군사적 긴장까지 높아지는 모양새다. 집권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야당 민주당의 잭 리드 상원 군사위 간사는 28일(현지 시간) 안보전문매체 ‘워온더록스’ 기고에서 “중국군의 현대화에 따라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억지력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지키는 방법은 군사력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두 의원은 “올해 제정될 2021년 국방수권법에 ‘태평양억지구상’을 반영하겠다. 중국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력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인도태평양 내 동맹과 파트너들을 안심시키고 미국이 해당 지역에 전념한다는 점에 관해 중국 공산당에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18년 12월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셈법에 ‘오늘은 아니다. 군사적으로 이길 수 없으니 (미국에 도전할) 시도조차 하지 말라’는 결론을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전역미사일방위구상(TMD), 비행장·항만 인프라, 연료 탄약 등 군수품 저장 등에 관한 투자가 미군의 미래 태세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투가 가능한 미군이 늘어나면 중국이 분쟁 초기에 우위를 점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미군 증가, 중국을 겨냥한 중·장거리미사일 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 해군 제7함대는 성명을 통해 “미사일 구축함 ‘머스틴’함이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 파라셀제도에서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시사(西沙)군도로도 불리는 이곳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머스틴함이 통과한 지역엔 중국군의 군용 비행장이 있다. 미 군함들이 1, 3,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 진입하면서 양국의 군사 충돌 가능성도 높아졌다.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중국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영해를 침입한 미 군함을 쫓아냈다. 미국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를 정당화한다”고 주장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구가인 기자}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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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中에 위구르족 등 억압 책임 묻는 조치 추진”

    미국이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정책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권 문제를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인과 다른 소수계층을 억압하는 것에 관한 책임을 묻는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신장위구르 내 무슬림 및 티베트 탄압에 대한 비판을 아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홍콩 및 대만 문제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내정에 간섭한다고 주장한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을 두고 “중국의 결정은 국제적 의무와 직접적으로 충돌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 법에 따른 홍콩의 특별대우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일(29일) 중국에 대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에 “필요하다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 있다. 관세,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등 많은 문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홍콩의 특별지위를 한시적으로 박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콩에 기술, 상품, 소프트웨어 등의 수출 통제를 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을 추방할 수도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이 국내법으로 중국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는 ‘롱암(long arm·관할권이 없는 다른 지역까지 사법 관여를 확대하는 것)법’을 실시하는 것을 중국은 반대한다. 미국은 손을 길게 뻗으면 잘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맞섰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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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홍콩에 검찰-정보기관 설립 가능해져… 反中인사에 칼 뺄듯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제정, 발효되면 중국이 홍콩에 수사·기소가 가능한 기관을 설립하고 대표적 반중(反中) 인사인 조슈아 웡(24) 등의 체포에 나설 것이라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국회 격)가 28일 통과시킨 홍콩보안법 제정안은 전국인대 상무위원회가 법제화해 이르면 8월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9월 홍콩 입법회(국회) 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공안 정국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홍콩보안법 제정안은 (중국 정부가) 홍콩에 수사와 기소를 위한 특별 법 집행기관을 만들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보안법은 “중앙정부의 국가안보 관련 기관은 수요에 따라 홍콩에 기관을 설립해 국가안보 수호 관련 직책을 이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중국 정부가 홍콩에 직접 반중 인사 수사와 기소를 위한 검찰, 정보기관 등을 설립할 길을 열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국가안보 사건을 다룰 특별법원을 설립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수사, 체포, 기소는 물론이고 재판까지 모두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2014년의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웡,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핑궈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 야당 민주당의 초대 대표이자 ‘홍콩 민주주의 대부’로 불리는 마틴 리 등을 거론하며 “홍콩보안법의 목적은 이런 미국 및 외국 세력과 공모한 자들을 처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법 시행 이후 불법 활동을 계속하면 확실히 처벌받을 것이고, 법 제정 전의 행위를 소급해 기소하고 처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민일보는 지난해 홍콩의 반중 시위가 격화될 때 웡 등 2014년 우산혁명 지도자 3명을 ‘청년 수괴’로 규정했다. 또 라이 사주, 리 대표, 홍콩의 대표 여성 지도자 앤슨 챈, 앨버트 호 민주당 의원을 ‘시위 배후 4인방’으로 지목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지난해 12월 미국국가민주기금회(NED) 등 미 비정부기구(NGO)가 홍콩 내 반중 세력을 지원해 중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홍콩 내 미국 NGO도 처벌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런민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29일 사설에서 “미중의 ‘홍콩 전투’가 이미 시작됐다”며 “미국이 병든 몸을 내밀어 중국을 제재하겠다고 하지만 중국이 홍콩 전투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밝혀 홍콩보안법을 미중 대결의 무기로 보는 중국의 속내를 드러냈다. 중국은 29일에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내렸다.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5% 오른 7.131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 2월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다. 미국은 중국이 인위적인 위안화 약세를 유도해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방치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환율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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