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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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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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5-05~2024-06-04
산업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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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
인사일반3%
  • 4145만명 vs 4095만명… 카톡 턱밑까지 온 유튜브

    메신저, 검색, 음원 등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켜 온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와 자본을 보유한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 기반을 점차 넓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밀려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내 동영상 플랫폼 업계에선 업체 간 합병설마저 흘러나온다. ● 카카오, 네이버 사용자 수 줄며 ‘흔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올해 5월 월 사용자 수(MAU)는 4145만 명으로 2021년 6월(4566만 명) 대비 9.2% 감소했다. 이용자 수 기준으로 2위 앱인 유튜브(구글)의 MAU는 같은 기간 4314만 명에서 4095만 명으로 5.1% 줄어드는 데 그쳤다. 1위 카카오톡과의 MAU 차이가 2년간 252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을 이용하는 10, 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카카오톡에는 위협 요인이다. MAU는 한 달 동안 앱을 1번 이상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던 유튜브도 최근 들어 MAU가 줄고 있긴 하지만 국내 모바일 앱보다 하락 폭이 더 작다. 모바일 앱 3위인 네이버의 MAU는 2021년 6월 4106만 명에서 올해 5월 3888만 명으로 5.3% 감소했다. 구글과 애플이 운영체제(OS)와 앱 마켓(장터)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독점한 상황에서 국내 IT 기업은 메신저나 검색 등 플랫폼 서비스 사업으로 이용자를 모으고 수익을 내 왔다.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와 검색 플랫폼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가 1위에 오르지 못한 몇 안 되는 시장인 셈이다. IT 업계에선 미국 빅테크의 공세가 이어지며 이러한 시장 판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네이버의 MAU가 최근 들어 꾸준하게 감소한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며 “고용, 소상공인 지원 등 국내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밀린 국내 OTT는 합병설 플랫폼 서비스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오랜 기간 모바일 앱 시장에서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지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 MAU는 아이지에이웍스 집계 기준으로 2021년 6월 889만 명에서 올해 5월 668만 명으로 24.9% 줄었다. 유튜브의 음원 플랫폼 유튜브뮤직의 MAU가 같은 기간 372만 명에서 558만 명으로 1.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는 글로벌 1위 사업자 넷플릭스에 밀려 대규모 영업손실을 떠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업체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손실은 2859억 원에 이른다. 올해 5월 기준 넷플릭스의 MAU는 1153만 명으로 국내 OTT 업계 1, 2위인 티빙(514만 명)과 웨이브(391만 명)를 합친 것보다 높다. OTT 운영에 따른 손실이 갈수록 늘어나자 웨이브를 보유한 SK스퀘어는 티빙 최대주주인 CJ ENM 측에 합병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논의와 관련해 SK스퀘어와 티빙 측은 “구체적으로 진행되거나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웨이브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이 증명된 상황”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OTT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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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 턱밑까지 온 유튜브… 美빅테크 추격에 국내 앱 지위 ‘흔들’

    메신저, 검색, 음원 등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켜 온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와 자본을 보유한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 기반을 점차 넓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밀려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내 동영상 플랫폼 업계에선 업체 간 합병설마저 흘러나온다.● 카카오, 네이버 사용자 수 줄며 ‘흔들’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올해 5월 월 사용자 수(MAU)는 4145만 명으로 2021년 6월(4566만 명) 대비 9.2% 감소했다. 이용자 수 기준으로 2위 앱인 유튜브(구글)의 MAU는 같은 기간 4314만 명에서 4095만 명으로 5.1% 줄어드는 데 그쳤다. 1위 카카오톡과의 MAU 차이가 2년간 252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을 이용하는 10, 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카카오톡에겐 위협 요인이다. MAU는 한 달 동안 앱을 1번 이상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던 유튜브도 최근 들어 MAU가 줄고 있긴 하지만 국내 모바일 앱보다 하락 폭이 더 작다. 모바일 앱 3위인 네이버의 MAU는 2021년 6월 4016만 명에서 올해 5월 3888만 명으로 5.3% 감소했다.구글과 애플이 운영체제(OS)와 앱 마켓(장터)으로 모바일 생태계를 독점한 상황에서 국내 IT 기업은 메신저나 검색 등 플랫폼 서비스 사업으로 이용자를 모으고 수익을 내 왔다.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와 검색 플랫폼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가 1위에 오르지 못한 몇 안 되는 시장인 셈이다. IT 업계에선 미국 빅테크의 공세가 이어지며 이러한 시장 판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네이버의 MAU가 최근 들어 꾸준하게 감소한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며 “고용, 소상공인 지원 등 국내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밀린 국내 OTT는 합병설플랫폼 서비스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오랜 기간 모바일 앱 시장에서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지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 MAU는 아이지에이웍스 집계 기준으로 2021년 6월 889만 명에서 올해 5월 668만 명으로 24.9% 줄었다. 유튜브의 음원 플랫폼 유튜브뮤직의 MAU가 같은 기간 372만 명에서 558만 명으로 1.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는 글로벌 1위 사업자 넷플릭스에 밀려 대규모 영업손실을 떠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업체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손실은 2859억 원에 이른다. 올해 5월 기준 넷플릭스의 MAU는 1153만 명으로 국내 OTT 업계 1, 2위인 티빙(514만 명)과 웨이브(391만 명)를 합친 것보다 높다.OTT 운영에 따른 손실이 갈수록 늘어나자 웨이브를 보유한 SK스퀘어는 티빙 최대주주인 CJ ENM 측에 합병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논의와 관련해 SK스퀘어와 티빙 측은 “구체적으로 진행되거나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웨이브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이 증명된 상황”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OTT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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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의혹’ 김상철 한컴 회장 2차 압수수색

    경찰이 가상화폐 ‘아로와나 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에 대해 두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컴타워 내 회장실과 건물 내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김 회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낮 12시 반경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로와나 토큰은 한컴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2021년 4월 20일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5만3800원으로 1075배 폭등하면서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시세 조작 과정에 김 회장이 개입했는지를 확인 중이다. 김 회장은 현재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이 지난해에 이어 김 회장 사무실 등에 대해 재차 압수수색을 벌인 만큼 김 회장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어서 회사 차원에선 밝힐 입장이 없다”고만 말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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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스퀘어-하이닉스, 日소부장 기업 600억 등 해외 1000억 투자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국내 금융사 등과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는 4일 싱가포르에 투자 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약 1000억 원의 투자금을 조성해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미래에셋증권, LIG넥스원 등이 공동 출자한다. TGC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는 최우성 SK스퀘어 반도체 투자담당(MD)이 맡는다. BNP파리바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의 투자 전문가도 TGC스퀘어에 합류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이나 기관의 추가 참여 기회도 열어둔 만큼 투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월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투자 자본을 공동으로 조성해 반도체 등 미래 혁신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TGC스퀘어 설립은 이러한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 중 하나다. TGC스퀘어는 우선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약 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시장을 주요 투자처로 선정한 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소부장 기업이 집중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대(對)일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우수 기업의 공급망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한 뒤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약 2조 엔(약 18조 원)을 일본에 투자한 바 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일본 현지에서 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사, 반도체 부품 제조사, 차세대 소재 개발사 등 4곳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한 뒤 기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예정이다. TGC스퀘어 측은 “일본에는 반도체 소부장 모든 영역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하이엔드(최고 품질)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1, 2위 기업들이 모여 있어 투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등이 투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TGC스퀘어의 최 CEO는 “투자를 통해 글로벌 유망 소부장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미래 반도체 기술 기반을 다지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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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사업 공동 진출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진행됐다. 합작 법인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각 약 250억 원을 출자했다. 합작 법인의 전체 발행 주식 2000만1주 중 LG유플러스가 1000만1주를 취득해 카카오모빌리티보다 1주를 더 가져가는 구조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연내 카카오모빌리티와 회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합작 법인은 우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 시설을 전국적으로 확보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간편 결제 서비스까지 연동하는 협업 방안 등이 거론된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을 넘어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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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 의심 계좌입니다”… 당근페이 알림 기능 도입

    ‘사기 의심 계좌입니다. 송금을 취소할까요?’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3일 간편송금·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에 이 같은 사기 의심 계좌 알림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중고 거래 상대에게 송금하기 전에 해당 계좌의 사기 관련 신고 이력 등을 안내하는 것이다. 당근페이의 자체 이상 금융거래 탐지 시스템(FDS)에서 확인된 위험 계좌로는 아예 송금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경우엔 ‘위험 계좌로 확인돼 송금할 수 없어요’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거래를 제한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이용자가 중고 거래 시 직접 상대방의 사기 이력을 일일이 조회하지 않아도 송금 과정에서 쉽게 인지하도록 이러한 기능을 도입했다”며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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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조작의혹’ 실태점검

    여당이 2일 네이버가 뉴스 검색 알고리즘에 인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당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KBS, MBC 사장 해임 문제를 겨냥해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 등에 대해 긴급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며 “알고리즘 조작 여부에 대해 진상을 가리기 위해 필요하면 수사당국이 수사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고리즘이 ‘악마의 도구화’하고 있다”며 “갈등으로 끌어당기는 ‘갈고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이날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과 관련해 실태 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네이버가 언론사별로 인기도 지표를 인위적으로 적용해 이를 뉴스 검색 알고리즘에 적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방통위는 법 위반 행위가 확인되면 네이버에 과징금 부과나 형사고발 처분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대법원이 고대영 전 KBS 사장을 2018년 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결정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김기현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 차원에서 자행된 소위 ‘공영방송 방송장악 문건’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로 그 기획자와 실행자들을 발본색원해 반드시 단죄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 김장겸 전 사장의 부당한 해임 과정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며 공영방송 인사 문제 전선을 MBC로까지 확대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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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美 UAM제조사 ‘조비’에 1억 달러 투자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미국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약 1316억 원)를 투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은 조비에비에이션의 지분 약 2%를 확보하게 된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른 육상 교통 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분 투자를 통해 조비에비에이션 기체를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 UAM 실증 사업에 조비에비에이션 기체를 활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UAM 시장에서 동맹을 선언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분 투자를 통해 혈맹 관계로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UAM 시장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는 취지다. 또 긴밀한 협업을 위해 SK텔레콤과 조비에비에이션 경영진은 정기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 왼쪽)는 “조비에비에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도입해 이용자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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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삼성전자와 ‘AI 생태계’ 협력

    KT가 삼성전자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생성형 AI 전용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구축에 힘을 합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29일 삼성전자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엔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도 참여했다. KT와 KT클라우드는 삼성전자와 다양한 반도체 환경에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초거대 AI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적용한 환경에서 초거대 AI ‘믿음’을 구현하는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이용자가 AI 서비스로 검색어나 질문을 입력하면 답변이 뚝뚝 끊기는 것처럼 나오는 이른바 ‘메모리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KT와 KT클라우드, 삼성전자는 저장 기능을 수행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더한 지능형(PIM) 반도체를 통해 AI 가동 역량을 확인하기로 했다. 프로세싱니어메모리(PNM)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PNM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반도체를 가까이 배치해 데이터 전송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의미한다. 오픈AI의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는 다른 디지털 서비스보다 더 많은 연산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 반도체 제품이나 소프트웨어에서 이를 구현하면 처리 속도가 느리고 전력 소비량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 세미애널리시스는 올해 4월 월 사용자 수가 약 1억 명에 이르는 챗GPT의 하루 평균 운영비가 70만 달러(약 9억200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 AI 서비스 구현에 활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의 90%를 미국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국내 반도체, 정보기술(IT) 기업은 엔비디아의 GPU를 넘어서는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집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1년 347억 달러(약 45조7200억 원)에서 2026년 861억 달러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2025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국산 AI 반도체 성능을 실증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내용이 담긴 1단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3단계 사업을 통해 전력 소모를 최소 수준으로 낮춘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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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 전환하고 신사업 발굴

    동국제강그룹은 1일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3개사로 분할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인적 분할 계획을 승인한 뒤 이뤄진 조치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인적 분할 안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당일 직접 발표에 나서며 주주들과 소통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은 이제 변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세주 회장도 “마지막으로 사업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며 “장 부회장이 회사를 이끄는 과정에서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은 앞으로 동국홀딩스에서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사업회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냉연사업회사인 동국씨엠은 박상훈 부사장이 대표회사로 경영을 책임진다. 장 회장은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철강과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군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후 CVC 설립 또는 인수를 통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 공개 매수 현물 출자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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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실대와 사이버보안 전문가 육성

    LG유플러스는 숭실대와 채용 연계형 계약 학과인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고 사이버 보안 분야에 특화한 전문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8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황현식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보호학과 신설과 운영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가 대학과 연계해 계약 학과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2월16일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에 따라 정보보호학과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차원의 보안 전문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자체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숭실대는 정보기술(IT)대학에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해 현재 고3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4학년도부터 매년 신입생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과는 코드 관리 역량부터 모바일, 데이터, 인공지능(AI) 보안 등 전반적인 이론 교육과 실습 등을 맡기로 했다. 숭실대 정보보호학과는 4년제 학부 과정으로 운영되며 LG유플러스는 입학생 전원에게 2년간 전액 등록금과 생활지원금을 제공한다. 3학년부터는 별도 전형을 거쳐 산학 장학생을 선발해 추가 전액 등록금과 생활지원금은 물론이고 LG유플러스 입사 기회도 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정보보호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개편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앞으로 취약점 사전 점검, 모의 해킹 훈련,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 대표는 “보안 전문 인재 육성 사업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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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플랫폼 활용해 중소상공인과 상생

    네이버는 ‘쇼핑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중소상공인(SME)이 디지털 플랫폼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우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쇼핑라이브에서 ‘가치삽시다’나 ‘2시 팔도유람’과 같은 중소상공인 전용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2020년부터 운영해온 ‘동행세일’ 축제를 연 2회에서 매달 2회로 확대해 중소상공인 지원 기회를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실시간 방송도 월 2회로 상시 운영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만 39세 이하 청년 판매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방송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짧은 홍보 영상인 쇼트클립 콘텐츠 제작도 돕고 있다. 지역 생산자의 우수한 특산품을 알리는 ‘2시 팔도유람’ 실시간 방송도 매주 평일 오후 2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방송의 평균 시청자는 1만 명에 이른다. 방송 알림을 받는 이른바 ‘단골 이용자’도 2만 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방송을 통한 성장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함께 진행한 ‘홍성한마음농장’의 흑임자 관련 상품이 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해당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이 평소 대비 2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선 중소상공인의 방송 운영비나 배송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예산 확보도 검토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에서 안정적인 실시간 동영상 송출 시스템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인식 기술 등도 제공하고 있다. 중소상공인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실시간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네이버는 ‘블루밍데이즈’라는 기획전을 통해서도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쇼핑라이브를 1회 이상 진행한 경험이 있는 판매자 500명을 매달 선정해 콘텐츠를 외부에 추가로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소상공인들도 쇼핑라이브 플랫폼과 첨단 기술을 손쉽게 활용해 온라인 사업을 키우고 단골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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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UAM 업체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 투자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미국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약 1316억 원)를 투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은 조비에비에이션의 지분 약 2%를 확보하게 된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른 육상 교통 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분 투자를 통해 조비에비에이션 기체를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 UAM 실증 사업에 조비에비에이션 기체를 활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UAM 시장에서 동맹을 선언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분 투자를 통해 혈맹 관계로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UAM 시장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는 취지다. 또 긴밀한 협업을 위해 SK텔레콤과 조비에비에이션 경영진은 정기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조비에비에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도입해 이용자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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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연구팀, 호흡기부터 코로나19 차단하는 백신 기술 개발

    KAIST 연구팀이 호흡기에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할 수 있는 백신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29일 이흥규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한국화학연구원과 한 차례 비강(코 안) 접종으로 1년 간 면역 효과를 낼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분야 국제 학술지인 ‘안티바이럴 리서치’ 온라인판에 14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은 근육 접종이 장기간 지속되는 점막 면역을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호흡기 등을 구성하는 체내 상피 조직인 점막은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다. 연구팀은 점막에서 면역 체계가 형성되면 기존 백신보다 바이러스 침입에 빠르게 대응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 모델을 이용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강 백신을 맞은 생쥐는 1회 단일 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 뒤에도 100% 생존했다. KAIST 관계자는 “코로나19 비상 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해제됐지만 기존의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백신은 다양한 병원체에 강력한 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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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이젠 누구나 편곡자”… 지니뮤직, 국내 첫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존 음원 파일을 디지털 악보로 만들거나 편곡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KT 계열사 지니뮤직은 28일 자회사 ‘주스’와 함께 AI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시범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니리라는 이용자가 음원 파일(MP3)을 올리면 AI 기술을 통해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만들어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선 작곡가 김형석 프로듀서(PD)가 만든 노래 ‘아이 빌리브(I Believe)’ 음원 파일을 지니리라를 통해 악보로 변환하는 과정이 시연됐다. 악보를 만든 뒤 클래식 음악 형태로 편곡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여 초였다. 현장에서 이 과정을 지켜본 김 PD는 “AI 기술로 창작자의 진입 문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일반 이용자가 손쉽게 편곡할 수 있는 AI 서비스는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AI를 활용한 ‘리메이크 음원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김 PD가 운영하는 음악 지식재산권(IP) 플랫폼 ‘뮤펌’과 함께 기존 음원을 지니리라의 AI 서비스로 재해석한 음원을 올해 하반기(7∼12월) 중 지니뮤직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AI를 통한 편곡 음원을 공개할 때는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 별도의 정산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연내 지니리라에 즉흥 연주를 AI를 통해 악보로 변환하거나, 허밍으로 녹음한 악상에 음정과 박자를 덧씌우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니뮤직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고 있는 음원만 지니리라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AI로 편곡한 작업물은 지니리라 서버에만 저장할 수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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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4주 원격근무”… 네이버, 내달부터 허용

    네이버가 다음 달 3일부터 희망 직원에 한해 해외에서 한 달간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네이버는 28일 연간 1회 한도로 조직장의 승인을 받은 직원은 해외에서 최장 4주간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커넥티드 워크’(근무제) 개정안을 전날 임직원에게 공지했다고 밝혔다. 해외 근무 가능 지역은 한국과 시차가 4시간 이내인 곳이다. 중국,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 지역 등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도 원칙적으로는 해외 원격 근무가 가능했다”며 “이번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해외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은 가능한 한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할 것을 권장했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부터 직원이 자유롭게 근무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제도인 커넥티드 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직원은 주 5일 모두 재택 근무를 하는 ‘리모트 타입’과 주 3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오피스 타입’을 선택해 일할 수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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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해외서 한달 원격 근무 허용한다… 연 1회 가능

    네이버가 다음 달 3일부터 희망 직원에 한해 해외에서 한 달간 원격 근무 를 허용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네이버는 28일 연간 1회 한도로 조직장의 승인을 받은 직원은 해외에서 최장 4주간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커넥티드 워크’(근무제) 개정안을 전날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고 밝혔다. 해외 근무 가능 지역은 한국과 시차가 4시간 이내인 곳이다. 중국,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 지역 등이다.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도 원칙적으로는 해외 원격 근무가 가능했다”며 “이번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는 해외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은 가능한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할 것을 권장했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부터 직원이 자유롭게 근무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제도인 커넥티드 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직원은 주 5일 모두 재택 근무하는 ‘리모트 타입’과 주 3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오피스 타입’을 선택해 일할 수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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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암호, 국가안보 결정할 기술… 집중 육성을”

    “양자암호 기술은 앞으로 국가 안보를 결정할 중요한 기술이다. 국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클라우저 박사(81)는 26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양자암호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클라우저 박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과학기술 국제 행사 ‘퀀텀 코리아 2023’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현재 대다수의 암호 체계는 복잡한 수학 계산을 기반으로 하는 ‘공개키암호방식(RSA)’을 사용한다. 기존 컴퓨터로 RSA 암호를 풀려면 100만 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연산 능력이 훨씬 뛰어난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이론적으로 수 초 안에 암호를 풀 수 있다. 클라우저 박사는 “(안보 측면에서) 개발 필요성을 직감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등이 자금을 지원하며 본격적인 양자 연구가 시작됐다”고 했다. 클라우저 박사는 1972년 양자 암호의 기반이 되는 ‘양자얽힘’ 현상을 실험적으로 처음 증명한 인물이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두 명의 다른 과학자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양자얽힘은 두 개의 양자가 서로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당시 과학계는 양자역학을 완전하지 못한 학문이라고 바라보던 ‘아인슈타인 학파’와 양자역학을 지지한 ‘닐스 보어 학파’로 나뉘어 있었다. 클라우저 박사의 연구는 닐스 보어 학파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클라우저 박사는 “아인슈타인은 내 ‘히어로’였기 때문에 내심 그가 승리하길 바랐지만 내 실험으로 그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아인슈타인은) 워낙 훌륭한 과학자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나에게 이 실험은 정말 미친 짓이라고 말했고, 내 커리어를 망칠 것이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클라우저 박사가 증명한 양자얽힘 현상은 양자 산업 전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2040년이면 양자 산업이 100조 원대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라우저 박사는 “정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과학에 대한 국가의 꾸준한 투자와 진실을 밝히겠다는 젊은 과학자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DDP에서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하며 양자 기술 분야에 2035년까지 민간 기업과 함께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조400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양자 기술 기초 연구와 산업화에 투자하고, 민간 기업도 올해부터 2027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양자 분야 핵심 인력은 지난해 기준 384명에서 2035년 2500명 규모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양자 기술을 공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수도 기존 80곳에서 앞으로 1200여 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DDP에서 클라우저 박사를 포함한 양자 분야 주요 석학 및 연구자들과 대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의 양자 전문가 등이 함께 연구,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물리 공간인 ‘퀀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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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5년까지 양자 기술에 3조 투자…핵심 인력 2500명 육성”

    정부가 올해부터 2035년까지 양자(Quantum) 기술 분야에 민간 기업과 함께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차원에선 13년간 2조400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양자 기술 기초 연구와 산업화에 투자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도 올해부터 2027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양자는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면 기존 슈퍼 컴퓨터로 해결하지 못한 초고난도 연산이나 초정밀 계측 작업이 가능하고 절대 뚫을 수 없는 암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양자 분야 핵심 인력은 지난해 기준 384명에서 2035년 2500명 규모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양자 기술을 공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수도 기존 80곳에서 앞으로 1200여 곳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한국의 양자 기술 수준은 미국 등 선도국 대비 62.5%다. 정부는 정책 지원과 투자를 통해 2035년엔 기술 수준을 8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양자 시장에서 현재 1.8%에 불과한 점유율을 10%로 높여 세계 4위 수준에 이르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DDP에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클라우저 박사를 포함한 양자 분야 주요 석학과 연구자 등과 대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의 양자 전문가 등이 함께 연구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물리 공간인 ‘퀀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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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년 138조원 양자기술 시장 공략…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양자 기술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 2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날 DDP에선 국내 최대 양자 분야 국제 행사인 ‘퀀텀코리아 2023’이 개막했다. 퀀텀코리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부터 열린 양자정보주간을 확대 개편한 행사로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투자·연구 기관 등 50여 곳이 참여했다. 국내 양자 연구 기관들은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양자 기술의 현주소를 선보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날 다이아몬드 기반의 양자 컴퓨터를 전시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상당수 양자 컴퓨터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영하 270도 수준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다이아몬드 기반의 양자 컴퓨터는 상온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전승우 KIST 선임연구원은 “현재 5큐비트 수준까지 구현한 상태로, 실제 연산에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기존 컴퓨터는 0 혹은 1인 상태를 가지는 ‘비트’를 연산 단위로 사용하는 반면 양자 컴퓨터는 0과 1의 상태를 모두 가질 수 있는 ‘큐비트’를 이용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전시관에선 초전도 방식의 양자 컴퓨터 개발 성과가 전시됐다. 초전도 방식은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KRISS 자체적으로 50큐비트급의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0큐비트급의 양자 컴퓨터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국, 중국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 성과다. 정부는 퀀텀코리아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 중인 양자 기술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기술 시장은 2040년 1060억 달러(약 138조754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정부는 이미 양자 분야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며 미래 양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연간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양자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3월 국가 차원의 양자 전략을 발표하고 2024년부터 10년간 25억 파운드(약 4조15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양자 분야의 주도권을 놓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선제적으로 새로운 양자 기술과 전략을 발표한 IBM, 구글 등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본격적으로 양자 분야에서 맞불을 놓고 있다. 앞서 IBM은 100큐비트 규모에서 일반적인 슈퍼 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결과를 입증한 논문을 1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 논문으로 공개했다. 기존에는 1000큐비트 이상의 성능을 갖춘 양자 컴퓨터가 있어야 기존 슈퍼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예상이었다. 구글은 2019년 53큐비트 양자 컴퓨터로 기존 슈퍼 컴퓨터로 1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3분 20초 만에 해결했다는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양자 컴퓨터를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MS는 21일(현지 시간) “10년 안에 신뢰할 수 있고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를 개발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한국도 주요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2024년부터 8년간 99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양자과학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올해 4월 신청한 상태다. 2031년까지 1000큐비트급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날 행사엔 세계적인 석학도 방문했다. 축사는 양자얽힘 현상을 실험을 통해 증명한 존 클라우저 박사가 맡았다. 존 마르티니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교수, 김정상 듀크대 교수 등의 석학도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양자 과학 기술 분야에서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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