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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차출론’에 반대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잇달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 전 대표는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고, 홍 전 시장은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당심 50%가 반영되는 2차 경선에서 한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당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한 권한대행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치열하게 경선하는 과정에서 미리 (단일화 여부를) 앞장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한 권한대행과 원샷 경선해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며 “더 이상 보수 후보 난립없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1 대 1 구도로 대선을 치러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돌파 못 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 본들 옹졸한 후보, ‘쫌팽이’가 되는 판인데 어떻게 대선을 돌파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이 입장을 바꾼 것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되는 2차 경선 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더라도 단일화에 승산이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한 경선 주자 캠프 관계자는 “경선에서 이기려면 한 권한대행 지지율도 흡수해야 한다”며 “단일화 상황이 오더라도 충분히 한 권한대행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띄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은 곧바로 견제구를 날렸다.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홍 전 시장의 빅텐트는 홍 전 시장만을 위한 빅텐트고 한 전 대표도 (빅텐트를 칠) 정치력이 없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한 권한대행 출마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며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라”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한덕수 차출론’에 반대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잇달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 전 대표는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고, 홍 전 시장은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당심 50%가 반영되는 2차 경선에서 한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당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한 권한대행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치열하게 경선하는 과정에서 미리 (단일화 여부를) 앞장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한 권한대행과 원샷 경선해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며 “더 이상 보수 후보 난립없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1대 1구도로 대선을 치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돌파 못 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본들 옹졸한 후보, ‘쫌팽이’가 되는 판인데 어떻게 대선을 돌파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이 입장을 바꾼 것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되는 2차 경선 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본 것이다.여기에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더라도 단일화에 승산이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한 경선 주자 캠프 관계자는 “경선에서 이기려면 한 권한대행 지지율도 흡수해야 한다”며 “단일화 상황이 오더라도 충분히 한 권한대행에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가장 먼저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띄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은 곧바로 견제구를 날렸다.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홍 전 시장의 빅텐트는 홍 전 시장만을 위한 빅텐트고 한 전 대표도 (빅텐트를 칠) 정치력이 없는 분”이라고 주장했다.안철수 의원은 한 권한대행 출마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며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계속되자 차출론에 부정적이었던 국민의힘 경선주자들이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당원과 국민들의 요구가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주자들의 이런 입장 변화가 한 대행이 실제 출마하는 상황을 전제로 이를 막아 한 대행을 지지하는 당원들 표심을 놓치는 대신 한 대행 지지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24일 오전 공개적으로 “한덕수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며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홍 전 시장도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며 “한 대행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돌파 못 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돼본들 옹졸한 후보, 쫌팽이가 되는 판인데 어떻게 대선을 돌파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이날도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한 대행님, 본인의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입니다. 부디 출마하지 마십시오”라며 “윤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한 대행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의 입장 선회는 한 대행 출마와 단일화 과정이 보수 후보 지지율 상승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과 당내 경선 주목도를 더 이상 한 대행의 출마 여부에 빼앗길수 없다는 판단 등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이 전 대표를 상대하려면 한 총리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다 아우르는 빅텐트를 그려야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한 대행이 실제 출마를 하더라도 그 지지세를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경선 주자 캠프 관계자는 “지금은 자신감을 딱 드러내야하는 때”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전 유도 국가대표인 최민호 씨(45)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다. 최 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 경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 ‘한판승의 사나이’라고 불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 씨는 24일 오전 부산의 한 카페에서 한 대표 지지 입장을 밝힌다.스스로를 3년차 책임당원이라고 소개한 그는 지지선언문에서 “작지만 강한 ‘작은 거인’이었던 저처럼, 한 전 대표야말로 전과4범 이재명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국민의힘 1차 경선 진출자 4인 중 한 전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한판승’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사고로 보수의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에게 물러설 수 없다”며 “뼛속까지 보수인 저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 한동훈. 계엄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보수의 유일한 희망 한동훈을 지지한다”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차 경선(컷오프)을 통해 4명으로 압축됐다. 각 후보는 경선 발표 직후 동아일보에 자신의 6·3대선 키워드와 정치적 브랜드, 중도층을 사로잡을 전략 등을 밝히며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가 돼야 할 이유를 강조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찬탄파’(탄핵 찬성파)의 2 대 2 구도가 형성돼 팽팽한 맞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2차 경선 결과는 29일 발표된다.》“체제 위기 극복, 청렴-성과 강점”“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겠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6·3대선 키워드에 대해 동아일보에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으로 행정부를 마비시켰고, 사법부마저 겁박과 회유로 길들이면서 삼권분립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롯된 관세와 통상 쓰나미에 수출과 환율이 비상인데 최대 피해자는 서민”이라며 “이러한 총체적 난국을 이겨내기 위해 대선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로 ‘청렴’과 ‘성과’를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판교테크노밸리,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단지를 직접 설계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냈다”며 “굵직한 사업을 펼치는 동안 작은 비리조차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탄핵 반대 등 강성 보수 세력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다. 장외집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이끌었던 국민의힘 장동혁, 윤상현 의원이 김 전 장관 캠프에서 각각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증도층을 사로잡을 무기로 ‘실용 정책과 공약’을 꼽았다. 김 전 장관은 “실리와 합리를 추구하는 것이 중도층”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1호 공약으로 ‘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제시했다. ‘최종 결선 상대로 누구를 희망하나’란 질문에 김 전 장관은 “특별히 선호하는 후보는 없다. 이번 대선은 이 전 대표와의 대결이자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전 대표와의 경쟁력에 대해선 “비리에는 청렴으로, 거짓에는 진실로 맞서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1951년 경북 영천 출생인 김 전 장관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재학 중 시위로 제적됐다. 1980년대 노동운동으로 2년 6개월 투옥됐다. 1996년 경기 부천소사에서 국회의원(신한국당)에 당선돼 3선(15·16·17대)을 했다. 32·33대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고용부 장관에 잇달아 기용됐다.“AI 아는 과학자, 미래 먹거리 해결”“국민통합과 시대교체다.” 4선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6·3대선의 키워드를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역사적으로 분열된 나라가 성공한 적이 없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또 “이번 대선은 단지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치·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시대교체를 이뤄야 한다. 87년 체제도 수명이 다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로 ‘중도층의 대변자’ ‘과학자 출신’을 꼽았다. 그는 “중도층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모두에게 실망했고, 특히 이 전 대표는 비호감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영과 세대를 넘어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정치인이 안철수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진영 논리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토대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도 정치적 브랜드”라며 “정치하면서 추문에 휩싸여 본 적도 없고, 전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고,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당시 대구로 봉사 활동을 떠났다”고 했다. 당 경선 마지막 대결에서 맞붙길 희망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누구와도 자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는 수도권 중도층이 꼽힌다. 그는 경선 통과자 4명 중 유일한 수도권 현역 의원이다. 안 의원은 “합리적인 중도층과 2030세대가 지지하고 있다”며 “정치 입문 전 의사 과학자 기업가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을 해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저를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고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탈당을 요구했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안 의원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했고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해 19대 대선에 출마했다. 20대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단일화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다.“계엄 함께 막았던 젊고 유연한 리더”“정치교체, 시대교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6·3대선의 키워드에 대해 23일 동아일보에 이렇게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양극단의 정치세력이 득세하며 적대적 공생을 벌이고 있다. 단순히 인물만 교체할 게 아니라 고여서 썩은 물 자체를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 사태 의혹 일체를 수사하도록 하는 세 번째 ‘내란특검법’ 발의 계획을 밝힌 가운데 특검법에서 자유로운 후보라는 점도 내세웠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로 “평범한 국민의 일상과 가까운 유능하고 깨끗한 젊은 리더”라고 소개했다. 한 전 대표는 “정치가 보편적인 국민의 삶에서 멀어지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다”며 “개혁적이고 젊고 유연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사법 리스크, 선거 브로커에 엮인 구태 정치에서도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대선 본선에서의 중도층 득표 전략에 대해선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다수의 삶과 관계없는 이념보다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어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는 정치로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당 경선 마지막 대결에서 맞붙었으면 하는 후보로는 “각자 장점을 다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는 계엄과 탄핵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맞서 싸우기엔 부족하다고 국민들은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자신의 본선 경쟁력으로 계엄 당일 “이 전 대표보다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의 핵심 지지층으로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중도보수층이 꼽힌다. 한 전 대표는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했고 2024년 7·23 전당대회 승리로 당 대표를 지냈다.“실전형 스트롱맨, 대연정 국민통합”“대연정으로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3일 6·3대선 키워드에 대한 동아일보의 질문에 “반(反)이재명 전선의 모든 세력과 정치 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고 이를 새로운 나라, 선진대국을 이끌어갈 통합 정치 세력으로 키워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답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빅텐트, 단일화 협상은 물론이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반명(반이재명) 세력과의 연대를 대선 승부수로 내건 것.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로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를 꼽았다. 홍 전 시장은 “국민 속 뚫어주는 사이다와 웃음을 동시에 주는 이미지”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의 유튜브 채널명도 ‘홍카콜라’다. 홍 전 시장은 중도층 득표 전략에 대해 “중도는 인물과 정책으로 선택하는 스윙보터여서 자신 있다”며 “오랜 시간 ‘국가 대개조 선진대국 100+1’이라는 대한민국 개혁방안 100가지와 국민통합 방안을 준비해 발표를 마쳤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보다 앞서는 경쟁력으로는 “추진력”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30년간 입법과 행정, 당 운영 전 분야를 거치며 국민께 실력을 인정받은 ‘실전형 스트롱맨’”이라며 “대구시장 재임 시절 2년 반 투자 실적이 대구시 지난 10년 치 2.5배에 달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핵심 지지층은 영남과 2030 남성이다. 앞서 2017년 당 대선 후보, 5선 국회의원, 당 대표 2회, 경남도지사, 대구시장 등을 거치면서 영남권에 지지층을 쌓아왔다. 2030 청년층과는 지난 대선 때 웹사이트 ‘청년의꿈’을 개설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1954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영남중·고교를 졸업했다.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했으나 검사가 될 것을 결심하고 고려대 법대에 들어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해 TV 드라마 ‘모래시계’(1995년)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1996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권유로 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 등 4명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이 나란히 2차 경선에 진출하면서 반탄파 2명과 찬탄파 2명이 맞대결 구도를 이룬 것. 이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대립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8명의 후보 중 나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배를 마셨다. 1차 컷오프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여론조사 100%로 8명의 후보 중 상위 4명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후보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 의원과 나 의원이 1차 컷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 속에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중도층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탄핵 찬성은 물론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며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의 절연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반면 반탄 집회를 주도한 나 의원은 구치소와 관저를 잇달아 찾으며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2차 경선에선 당심(黨心)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각각 50% 반영되기 때문이다.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여전히 탄핵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남은 경선 과정에서 ‘반탄’의 수렁에서 벗어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을 통해 29일 최종 결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2차 경선에선 한 후보가 득표율 과반을 하면 최종 결선 없이 그대로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을 거쳐 5월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국힘 경선 4강 압축]국힘 1차 컷오프 ‘찬탄 2 vs 반탄 2’반탄 나경원 대신 찬탄 안철수 통과… “중도층 표심이 승패 가른것” 평가2차 경선부터 ‘당심 50%’ 적용… 탈락후보 지지층 향방 중요 변수네거티브 공방 격해질 가능성도6·3대선에 출마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1차 경선에서 반탄(탄핵 반대)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후보가 각 2명씩 선출되자 국민의힘 일각에선 “중도층 표심이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초 당 안팎에선 1차 경선이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반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 중 절반인 2명이 찬탄 후보로 결정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민심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초반부터 이른바 ‘윤심(尹心)’을 표방한 후보들이 강성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한덕수 차출론’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설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반탄 진영에 역풍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2차 경선에선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투표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데다 반탄 진영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욱 팽팽한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탄 2 vs 찬탄 2 구도22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국민의힘 1차 경선 통과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순서대로 호명하자 장내에선 탄성이 나왔다. 당 안팎에선 1차 경선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안 의원과 나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정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따라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발표하지 않았다.4강에 합류한 후보들은 일제히 2차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는 자유대한민국과 시장경제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공통된 소명의식을 가진 후보들”이라며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저를 4강에 올린 것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과 줄탄핵이 자리를 맞바꾸는 ‘공수교대’에 맞서 ‘시대교체를 당당히 말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2차 경선에서) 51%로 결승에 직행하여 바로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1차 경선 결과가 나오면서 반탄파와 찬탄파 후보 2 대 2 구도로 반탄 진영과 찬탄 진영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이탈로 1차 경선에선 반탄 후보들이 찬탄 후보들에게 공세를 펴는 양상이었지만 2차 경선에선 수적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1차 경선에서도 후반부로 흐를수록 반탄파와 찬탄파는 ‘탄핵 책임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특히 2차 경선에선 각 후보가 상대 후보를 지목하는 ‘맞수 토론’이 예정돼 있어 1차 경선의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논란이 더 격해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격한 내홍은 더불어민주당만 돕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심이 핵심 변수29일 최종 결선 진출자 2인을 가리는 2차 경선의 핵심 변수로는 당심(黨心)이 꼽힌다. 국민의힘 지지층, 무당층보다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따라 최종 후보가 갈릴 수 있다는 것.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1년 내에 당비를 1회라도 납부한 당원은 총 77만 명으로 이들이 투표에 나선다.반탄 진영 후보들은 저마다 “반탄 후보 3명이 아닌 2명이 올라와서 결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당원 지지세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결선 진출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 캠프 측 관계자는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라며 “나 의원이 올라오면 표가 3 대 1로 나뉘는 것인데,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찬탄 후보들 역시 “찬탄 진영의 목소리가 커져 경선 경쟁력이 더욱 올라갔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탄핵 반대 목소리가 중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게 이번 경선 결과”라며 “보수에서 상식적 판단을 하면 한 전 대표가 결선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탄핵에 찬성한 후보가 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이번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도 경선 결과를 가를 포인트다. 5선의 나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탄핵 반대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 반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강조해 왔다. 각 후보 캠프는 경선 발표 전부터 후발 주자들을 접촉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직 공무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어 이 지사와 유 시장은 다른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 순) 등 4명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과 안 의원이 나란히 2차 경선에 진출하면서 반탄파 2명과 찬탄파 2명이 맞대결 구도를 이룬 것. 이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대립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8명의 후보 중 나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배를 마셨다. 1차 컷오프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여론조사 100%로 8명의 후보 중 상위 4명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후보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안 의원과 나 의원이 1차 컷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 속에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중도층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탄핵 찬성은 물론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며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과 절연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반면 반탄 집회를 주도한 나 의원은 구치소와 관저를 잇달아 찾으며 강성 지지층을 대변한 목소리를 내왔다.2차 경선에선 당심(黨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각각 50% 반영되기 때문이다.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여전히 탄핵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남은 경선 과정에서 ‘반탄’의 수렁에서 벗어날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로 향할 수록 당내 일각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 등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을 통해 29일 최종 결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2차 경선에선 한 후보가 득표율 과반을 넘기면 최종 결선 없이 그대로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을 거쳐 5월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은 18일 대선 경선 후보 비전대회를 열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8명의 주자들은 8인 8색의 비전을 드러내며 표심을 호소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의 책임을 언급하거나 사과를 한 대선 주자는 없었다. 대선 주자들이 주어진 발언 시간 10분 대부분을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면서 당내에선 “모두의 제1 비전이 이재명 때리기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비전대회에 나선 후보들은 옷차림과 소개 영상에 자신의 정치적 색채를 담았다. 현역인 나경원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연단에 올랐고 정보기술(IT) 기업가 출신인 안철수 의원은 노타이에 셔츠 차림으로 발표를 했다. 비상계엄 반대를 주도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입고 갔던 갈색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일하게 정장이 아닌 청바지에 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니트 차림이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을 거친 양향자 전 의원도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정장을 입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전대회 시작 전부터 “당선 시 이재명 세력의 패악질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후보들은 반탄(탄핵 반대)파, 찬탄(탄핵 찬성)파 가릴 것 없이 이 전 대표와의 본선에서 이길 사람은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반탄파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패륜과 비양심, 부패로 얼룩진 나라, 중범죄자가 다스리는 나라를 만들어선 되겠나”라며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 이게 바로 이재명의 나라”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부패한 정치인이 나라를 망친다. 결코 돈 문제로 재판받지 않겠다”면서 “거짓 없는 정직한 사람 김문수만이 이재명의 거짓과 부패를 물리칠 수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1당 독재, 이재명 1인 독재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 대선은 체제 전쟁”이라고 했다. 이 지사도 “1당 독재를 이렇게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찬탄파인 한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의 ‘K엔비디아’ 구상을 겨냥해 “엔비디아로부터 30% 삥 뜯자는 황당한 소리가 거대 야당의 대표 입에서 존재하는 한 시장에서의 기업 발목잡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피비린내 나는 정치 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 독재 체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 탄핵과 관련해선 반탄파 주자들은 사과보다는 지지층 결집에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의 의회해산권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탄핵이 되면 직무정지가 되는 것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탄핵과 관련해 “국정을 함께 책임졌던 국무위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멈출 수 없다”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과 관련해 민주당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은 18일 대선 경선 후보 비전대회를 열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8명의 주자들은 8인 8색의 비전을 드러내며 표심을 호소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의 책임을 언급하거나 사과를 한 대선 주자는 없었다. 대선 주자들이 주어진 발언 시간 10분 대부분을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면서 당내에선 “모두의 제1 비전이 이재명 때리기였다”는 비판이 나왔다.이날 서울 강서구 한 아트홀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비전대회에 나선 후보들은 옷차림과 소개영상에 자신의 정치적 색채를 담았다. 현역 의원인 나경원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연단에 올랐고 IT(정보통신) 기업가 출신의 안철수 의원은 노타이에 셔츠차림으로 발표를 했다. 비상계엄 반대를 주도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입고 왔던 갈색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일하게 정장이 아닌 청바지에 니트차림이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을 거친 양향자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정장을 입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전대회 시작 전부터 “당선 시 이재명 세력의 패악질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후보들은 반탄(탄핵 반대)파, 찬탄(탄핵 찬성)파 가릴 것 없이 이 전 대표와의 본선에서 이길 사람은 본인이라고 강조했다.반탄파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패륜과 비양심, 부패로 얼룩진 나라, 중범죄자가 다스리는 나라를 만들어선 되겠나”라며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 이게 바로 이재명의 나라”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부패한 정치인이 나라를 망친다. 결코 돈 문제로 재판받지 않겠다”며 “거짓없는 정직한 사람 김문수만이 이재명의 거짓과 부패를 물리칠 수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 1당 독재 이재명 1인 독재 막아야하지 않겠나”라며 “이번 대선은 체제전쟁”이라고 했다. 이 지사도 “1당 독재를 이렇게 하는 것은 처음봤다”고 지적했다.찬탄파인 한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의 ‘K엔비디아’ 구상을 겨냥해 “엔비디아로부터 30% 삥뜯자는 황당한 소리가 거대 야당의 대표 입에서 존재하는 한 시장에서의 기업 발목잡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피비릿내 나는 정치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 독재체제가 될 것”라고 했다.비상계엄 사태, 탄핵과 관련해선 반탄파 주자들은 사과보다는 지지층 결집에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의 의회해산권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탄핵이 되면 직무정지가 되는 것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탄핵과 관련해 “국정을 함께 책임졌던 국무위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멈출 수 없다”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과 관련해 민주당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이 8명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1차 경선 토론회 조 편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제비뽑기’ 대신 선착순 주제 채택 방식으로 정한 조 편성에서 A조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B조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19일(A조)과 20일(B조) 양일에 각각 조별 토론회를 한 뒤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친 ‘100%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22일 1차 컷오프 통과자 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경원·한동훈·홍준표 한 조 격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열고 토론 조를 선정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사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청년미래’(A조)와 ‘사회통합’(B조) 중 하나의 주제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도착한 안 의원을 시작으로 김 전 장관과 유 시장이 모두 A조를 선택하고, 뒤이어 이 지사와 나 의원은 B조로 향했다. 마지막 남은 A조 한 자리를 양 전 의원이 선택하자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은 자동으로 B조에 배정됐다. 한 전 대표는 홍 전 시장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에 대해 “이야기해 본 것은 처음”이라며 “생각보다 좀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당내에선 B조가 ‘죽음의 조’로 불리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나 의원과 홍 전 시장, 이 지사 등 반탄(탄핵 반대)파 3인과 찬탄(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가 붙게 됐기 때문이다. 반탄파 3인의 공세를 한 전 대표가 어떻게 방어하고 역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토론 과정에서 탄핵과 계엄을 언급하거나 누군가를 지목해 입장을 물으면서 후보 간 격론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A조에서는 반탄파인 김 전 장관과 찬탄파인 안 의원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을 언급한 유 시장과의 공방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조 편성에서는 누가 누구를 피했다기보다는 후보들이 전략적으로 세게 붙을 수 있는 사람이 가 있는 조를 피하지 않고 택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자들 한목소리로 “반이재명”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8인은 이날 ‘1분 출마의 변’ 등에서 본선의 유력한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을 꺾으려고 출마했다.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려 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홍 전 시장도 “비리와 부도덕과 부패가 만연한 나라로 갈 것이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나라로 갈 것이냐”고 했다. 한 전 대표 역시 “괴물 정권 막아내고 좋은 나라 만들자는 애국심, 우리 모두 하나 아니냐”고 강조했고, 안 의원도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 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선 온도 차를 보였다. 김 전 장관은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을 출당, 잘라내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율이 회복하길 바라는데 그것은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너무 내세우는 것도 안 좋다”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이 8명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1차 경선 토론회 조 편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제비뽑기’ 대신 선착순 주제 채택 방식으로 정한 조편성에선 A조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B조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19일(A조)과 20일(B조) 양일에 각각 조별 토론회를 한 뒤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친 ‘100%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22일 1차 컷오프 통과자 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나경원·한동훈·홍준표 한 조 격돌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열고 토론 조를 선정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사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청년미래’(A조)와 ‘사회통합’(B조) 중 하나의 주제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가장 먼저 도착한 안 의원을 시작으로 김 전 장관과 유 시장이 모두 A조를 선택하고 뒤이어 이 지사와 나 의원은 B조로 향했다. 마지막 남은 A조 한 자리를 양 의원이 선택하자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은 자동으로 B조에 배정됐다. 한 전 대표는 홍 전 시장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에 대해 “이야기해 본 것은 처음”이라며 “생각보다 좀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당내에선 B조가 ‘죽음의 조’로 불리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나 의원과 홍 전 시장, 이 지사 등 반탄(탄핵 반대)파 3인과 찬탄(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가 붙게 됐기 때문이다. 반탄파 3인의 공세를 한 전 대표가 어떻게 방어하고 역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토론 과정에서 탄핵과 계엄을 언급하거나 누군가를 지목해 입장을 물으면서 후보간 격론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A조에서는 반탄파인 김 전 장관과 찬탄파 안 의원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을 언급한 유 시장과의 공방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조 편성에서는 누가 누구를 피했다기보다는 후보들이 전략적으로 세게 붙을 수 있는 사람이 가 있는 조를 피하지 않고 택한 것 같다”고 했다.●국민의힘 주자들 한목소리로 “반이재명”8인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은 이날 ‘1분 출마의 변’ 등에서 본선의 유력한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을 꺾으려고 출마했다.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려고 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홍 전 시장도 “비리와 부도덕과 부패가 만연한 나라로 갈 것이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나라로 갈 것이냐”고 했다. 한 전 대표 역시 “괴물정권 막아내고 좋은 나라 만들자는 애국심, 우리 모두 하나 아니냐”고 강조했고, 안 의원도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 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고 말했다.반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선 온도 차를 보였다. 김 전 장관은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을 출당, 잘라내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율이 회복하길 바라는데 그것은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너무 내세우는 것도 안 좋다”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5일 각각 21대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절차를 마감하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가 ‘1강 독주’ 체제 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3파전을 치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11명이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차출설이 거론되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경선에 불참했다. 다만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5월 4일인 만큼 정치권에선 “후보 단일화를 통한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은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4차례 권역별 순회 경선을 마친 뒤 27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이재명에게 투자해 달라”며 후원금 모집에 나섰다. 그는 “오직 국민께만 빚져 왔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검은돈 유혹 받지 않고 정치할 수 있었다”며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유능한 일꾼이 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직접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빛의 연대와 연정, 완전한 내란 종식을 통한 국가 대개혁으로 갈 수 있는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도 직접 후보 등록을 한 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 아니고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출마를 공식 선언한 8명 등 1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서류심사 결과 발표에 이어 22일 1차 경선(컷오프)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29일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명으로 좁혀 최종 결선을 치른다. 최종 대선 후보는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경선 과정에서 반탄(탄핵 반대)파를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 가능성과 한 권한대행이 추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이른바 ‘반명 빅텐트’ 구상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5일 각각 21대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절차를 마감하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가 ‘1강 독주’ 체제 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3파전을 치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11명이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차출설이 거론되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경선에 불참했다. 다만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5월 4일인 만큼 정치권에선 “후보 단일화를 통한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은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민주당은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4차례 권역별 순회 경선을 마친 뒤 27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이재명에 투자해 달라”며 후원금 모집에 나섰다. 그는 “오직 국민께만 빚져 왔다. 덕분에 지금까지 검은돈 유혹 받지 않고 정치 할 수 있었다”며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유능한 일꾼이 되겠다”고 했다.김 전 지사는 직접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빛의 연대와 연정, 완전한 내란 종식을 통한 국가 대개혁으로 갈 수 있는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도 직접 후보 등록을 한 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 아니고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이라고 했다.국민의힘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출마를 공식 선언한 8명 등 1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국민의힘은 16일 서류심사 결과 발표에 이어 22일 1차 경선(컷오프)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29일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명으로 좁혀 최종 결선을 치른다. 최종 대선 후보는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경선 과정에서 반탄(탄핵 반대)파를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 가능성과 한 대행이 추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이른바 ‘반명 빅텐트’ 구상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6·3대선을 앞두고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맞받았다. 대선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선 양당의 공방이 격해지면서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상대방을 향해 삿대질과 반말을 하는 등 몸싸움 직전까지 가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내란 수괴 윤석열이 파면된 지 열흘째인데 아직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이 정도면 내각이 총사퇴하고 거국 내각을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선 “윤석열의 아바타이면서 윤석열과 실제 내란 공범”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도 “자의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이번 내란 사태를 부른 핵심적 원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질의 막바지에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석을 향해 “내란 동조 정당으로서 해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책상을 치면서 일어나 큰 소리로 항의하며 반발했다. 권 의원이 민주당 의석으로 가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자 민주당 의원들도 일어나 모여들면서 야구에서의 벤치클리어링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10여 분간 펼쳐졌다. 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왜 국회의원한테 손가락질이야”라고 외치자 권 의원이 “야, 조용히 해!”라고 고함을 지르며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몸싸움이 벌어지진 않았다. 국민의힘도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최형두 의원은 박 장관에게 “선거법 재판은 ‘6·3·3’이 원칙이다. 그렇게 해야만 공정 선거를 이룰 수 있지 않나”라며 “선거법 재판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지연되면 앞으로 선거에서 거짓말, 허위 주장, 불법 선거를 하고도 임기를 다 채우는 일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도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언급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북한에 800만 달러를 갖다 바쳤다”며 “이 전 부지사를 계속 감싸며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민주당이야말로 외환 옹호당”이라고 했다. 이땐 민주당 의석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로 갈 때 500만 원 정도의 캣타워, 2000만 원 정도의 편백 욕조를 설치했다가, (사저로의) 이사 과정에서 운반됐다는 정황이 나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 불참한 한 권한대행에 대해 “국무총리의 일방적 불출석이 헌법을 무시하는 것인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6·3대선을 앞두고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맞받았다. 대선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선 양당의 공방이 격해지면서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상대방을 향해 삿대질과 반말을 하는 등 몸싸움 직전까지 가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성제 법무부 장관에게 “내란 수괴 윤석열이 파면된 지 열흘째인데 아직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이 정도면 내각이 총사퇴하고 거국 내각을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선 “윤석열의 아바타이면서 윤석열과 실제 내란 공범”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도 “자의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이번 내란 사태를 부른 핵심적 원인”이라고 했다.김 의원은 질의 막바지에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석을 향해 “내란 동조 정당으로서 해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책상을 치면서 일어나 큰 소리로 항의하며 반발했다. 권 의원이 민주당 의석으로 가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자 민주당 의원들도 일어나 모여들면서 야구에서의 벤치클리어링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10여 분간 펼쳐졌다. 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왜 국회의원한테 손가락질이야”라고 외치자 권 의원이 “야, 조용히 해!”라고 고함을 지르며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몸싸움이 벌어지진 않았다.국민의힘도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최형두 의원은 박 장관에게 “선거법 재판은 ‘6·3·3’이 원칙이다. 그렇게 해야만 공정 선거를 이룰 수 있지 않나”라며 “선거법 재판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지연되면 앞으로 선거에서 거짓말, 허위 주장, 불법 선거를 하고도 임기를 다 채우는 일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했다.주진우 의원도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언급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북한에 800만 달러를 갖다 바쳤다”며 “이 전 부지사를 계속 감싸며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민주당이야말로 외환 옹호당”이라고 했다. 이땐 민주당 의석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로 갈 때 500만 원 정도의 캣타워, 2000만 원 정도의 편백 욕조를 설치했다가, (사저로의) 이사 과정에서 운반됐다는 정황이 나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 불참한 한 권한대행에 대해 “국무총리의 일방적 불출석이 헌법을 무시하는 것인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 일각에서 대선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가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에도 사퇴 없이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 관련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경제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 권한대행이 경선에 참여하려면 15일엔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출마 신청서를 내야 하지만 한 권한대행의 경선 참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정부와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대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모호성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이날 일제히 한 권한대행 추대론을 견제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 일각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인 한 총리(권한대행)마저 흔들고 있다”고 했고, 안철수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국내 서민경제, 외교, 관세를 포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대행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덕수 차출설) 각본을 쓴 건 물러난 대통령과 여사 측근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6·3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 10일 확정된 가운데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 사이에서 6일 전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윤심(尹心)을 경선 한복판에 끌어오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저마다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며 경선 변수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공식으로 대선 출정식을 열면서 윤심을 강조하려는 반탄파와 이를 차단하려는 찬탄파 간 대결 구도 역시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당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이 상왕정치를 하려 들거나, 찬탄파와 반탄파의 갈등 구도가 부각되면 중도층 이반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계속 새어 나오는 윤심(尹心)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섰던 5선 중진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이라며 11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통화에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나 의원의 출마를 두고 윤심이 경선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구속 및 석방, 파면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과 활발히 소통해 왔기 때문.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튿날인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나 의원에게 “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해 달라”며 “대선 출마를 고려해 달라”는 취지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다시 승리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덧붙였다고 한다. 반탄파 이철우 경북지사 역시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윤심 부각에 나섰다. 이 지사는 전날(9일) 한남동 관저를 찾은 사실을 밝히며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할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며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윤 전 대통령이) ‘잘 해보라’ ‘고생 많았다’고 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반탄 후보들이 앞다퉈 윤심을 자처하고 나서는 건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목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기 대선 경선이 찬탄과 반탄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탄 측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친윤(친윤석열)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5선 김기현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윤심 후보 경쟁이 좁혀진 상황이다. 다만 중도 확장을 통한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이재명 동반청산론’를 주장하는 등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캠페인에 등장하면 중도층은 모두 떠날 것”이라고 했다.● 찬탄파 韓 공식 출마 선언 찬탄파의 핵심 후보 중 한 명인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저는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고 전쟁이다”라며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한동훈이 맞서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겨냥하면서도 계엄 해제 의결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있었던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소통 가능성에 대해 “적절한 때가 되면 저도 연락드릴 생각”이라면서도 “아직 특별히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대선 출정식 자리에는 친한(친한동훈)계 현역 의원 17명이 참석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10일 영상을 통해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11일엔 국회에서 비전 발표식을 열고 공약 기조와 캠프 인선 등을 밝힌다. 국민의힘도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하는 등 양당이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지수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지금 겪는 어려움도 국민이 과거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로 빠르게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저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당 대표직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행한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와 특별당규준비위원회도 구성했다. 선관위원장엔 4선 친명(친이재명)계 박범계 의원이, 특별당규준비위원장엔 중립 성향인 4선의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비명(비이재명)계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와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7일 출범한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다음 달 3일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호준석 선관위 대변인은 “다음 달 4일이 공직자 사퇴 시한이기 때문에 그 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14, 15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후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걸러내고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 경선 일정과 방식은 1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논의된다. 본경선은 기존 방식인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를 유지하기로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이 공직자 사퇴 시한 하루 전인 5월 3일 전당대회를 열어 6·3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로 한 것은 경선 기간을 최대한 늘려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2명 가운데 최대 7명의 출마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선 주자가 경선에서 낙선하더라도 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의도도 있다. 광역단체장들이 사퇴 부담없이 당내 경선에 출마할 길이 열리자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의 출마가 줄을 잇고 있다. 9일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명태균 방지 조항’ 도입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당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14, 15일 대선 후보 등록을 받고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추린다. 마약, 성범죄 등 범죄 전력을 거르는 서류 심사에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추가됐다. 선관위는 예비경선(컷오프) 방식과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선 1차 경선에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뒤 2차 경선에서 2명을 남겨 결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2차 경선과 결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치르는 방안이다. 지난 대선 때는 1차 컷오프에서 8명,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한 뒤 ‘원샷 4자 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4명에서 2명으로 압축한 뒤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주목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자 대결’ 방식에 대해 일부 후보들은 반발했다. 홍 시장은 “양자 경선을 하면 감정이 격앙돼 본선에서 참패한다”고 반발했고, 한동훈 전 대표 측도 “찬탄파와 반탄파로 당이 갈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각 후보 캠프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이른바 ‘명태균 방지 조항’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당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대선 후보 경선 참여자는 대선일로부터 1년 6개월 전에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은 대통령 탄핵으로 열리는 이번 대선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됐던 한 전 대표의 경선 출마가 가능해진 것. 선관위는 이날 논의 결과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10일 비대위에서 대부분의 사항이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광역단체장도 출마 러시국민의힘에선 15명 안팎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 시장과 이 지사는 이날 각각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유 시장은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겠다”고 했고, 이 지사는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볼 수 없어서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장직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저를 뽑아주신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3일 ‘약자와의 동행’을 대표할 만한 장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을 제외한 광역단체장들은 휴가 등을 내고 당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장관직에서 사퇴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이 공직자 사퇴 시한 하루 전인 5월 3일 전당대회를 열어 6·3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로 한 것은 경선 기간을 최대한 늘려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2명 가운데 최대 7명의 출마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선 주자가 경선에서 낙선하더라도 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의도도 있다.광역단체장들이 사퇴 부담없이 당내 경선에 출마할 길이 열리자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의 출마가 줄을 잇고 있다. 9일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명태균 방지 조항’ 도입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당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14, 15일 대선 후보 등록을 받고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추린다. 마약, 성범죄 등 범죄 전력을 거르는 서류 심사에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추가됐다.선관위는 예비경선(컷오프) 방식과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선 1차 경선에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뒤 2차 경선에서 2명을 남겨 결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2차 경선과 결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치르는 방안이다. 지난 대선 때는 1차 컷오프에서 8명,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한 뒤 ‘원샷 4자 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4명에서 2명으로 압축한 뒤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주목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양자 대결’ 방식에 대해 일부 후보들은 반발했다. 홍 시장은 “양자 경선을 하면 감정이 격앙돼 본선에 참패한다”고 반발했고, 한동훈 전 대표 측도 “찬탄파와 반탄파로 당이 갈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 캠프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이른바 ‘명태균 방지 조항’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 때 당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대선 후보 경선 참여자는 대선일로부터 1년 6개월전에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한다는 규정은 대통령 탄핵으로 열리는 이번 대선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됐던 한 전 대표의 경선 출마가 가능해진 것.선관위는 이날 논의 결과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10일 비대위에서 대부분의 사항이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광역단체장도 출마 러시국민의힘에선 15명 안팎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 시장과 이 지사는 이날 각각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출사표를 던졌다.유 시장은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겠다”고 했고, 이 지사는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볼 수 없어서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날 “시장직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저를 뽑아주신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3일 ‘약자와의 동행’을 대표할 만한 장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도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을 제외한 광역단체장들은 휴가 등을 내고 당내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전날 장관직에서 사퇴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