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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11년 만에 끝났다.” 미국 매체 CBS는 9일(현지 시간) 미국 주요 지수가 7% 넘게 폭락한 뒤 이렇게 전했다. 미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딛고 2009년 이후 장기 호황을 구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전쟁의 충격에 녹아내렸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과소평가했다는 반성과 함께 금융위기를 넘어선 위기로까지 번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 정치 및 경제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복잡한 해법이 요구되고 있어 위기 극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가 환자로 치면 다중골절 상태라고 진단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부동산 금융 문제에서 비롯했다. 반면 이번 위기는 세계 경제의 실물과 금융 모두에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가 휩쓴 중국과 한국의 실물경제가 마비상태로 치닫고, 이탈리아를 필두로 한 유럽 경제도 그 초입에 들어서 있다. 알리안츠그룹의 수석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실물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 체인이 망가졌다. 이는 금융부문의 갑작스러운 위기로 시작된 2008년과 다른 점”이라고 짚었다. 더욱이 세계 경제의 기초 체력이 미중 간 무역전쟁과 저성장의 장기화로 약해진 상태다. 특히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린 기업들의 부채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매체 NBC는 “지난해 3분기 말 금융사를 제외한 미국 기업의 빚은 10조1000억 달러로 2013년 7조1000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면 기업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등 경제대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빚을 늘려왔고, 미국은 최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양적 완화를 이어가며 시장의 버블을 키웠다”고 했다. 시장을 더 불안하게 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정부나 통화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소진 상태라는 것. 골드만삭스는 9일 뉴욕 증시 폐장 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제로(0) 금리로 되돌아가고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2008년 이후 이미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금리 상황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낮춰봤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낮추는 ‘빅컷(Big Cut)’을 단행했지만 엿새 만에 뉴욕증시 폭락 사태가 발생한 게 단적인 사례다. 실물부문을 떠받칠 재정 여력도 충분치 않다. 유럽은 재정위기를 겪은 지 10년이 채 안 됐고,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4조 위안(약 680조 원)을 풀었다가 지금까지 유동성 과잉으로 고생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 간 공조도 현재로선 비관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석유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킨게임을 벌이다 유가 30% 하락 사태를 야기했고,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총성 없는 경제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전염병 차단을 위해 앞다퉈 국경을 닫아걸고 있어 공조를 위한 공간적 기반마저 막히고 있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조유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국제유가 폭락 쇼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4% 넘게 추락하며 주저앉았다. 외국인투자가들은 단 하루 만에 사상 최대인 1조3000억 원 넘게 주식을 내던졌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유가 추가 하락 위험도 있어 당분간 바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 하락 끝 안 보여” 아시아 증시 폭락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9% 떨어진 1,954.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 넘게 떨어진 것은 2018년 10월 11일(―4.44%)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이 1조3122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2010년 11월 11일 도이치증권이 옵션만기일 장 마감 직전 주식을 대량 처분해 코스피 50포인트 이상을 급락하게 했던 ‘도이치증권 옵션쇼크’ 당시 외국인 순매도액인 1조3094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4.38% 떨어진 614.60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두 대장주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4.07% 하락한 5만42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6.16% 폭락해 8만69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둔화 소식에 5.07% 하락하며 19,698.76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가 20,000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월 7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01%), 홍콩 H지수(―4.52%), 대만 자취안지수(―3.04%)도 일제히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원 오르며 달러당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 등 위험자산은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화와 국채, 일본 엔화, 금 등은 강세를 보였다. 8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1702.40달러까지 올랐다. 금 선물 4월물 가격이 온스당 1700달러를 넘긴 건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국제유가 폭락 가능성에 불안감 고조 9일 증시에 유독 충격이 컸던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국제 원유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에서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러시아를 겨냥해 대규모 증산을 예고했다. 원유 생산량을 하루 약 97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늘리고 상황에 따라 1200만 배럴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일(현지 시간) 한때 30% 넘게 하락해 배럴당 28.5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향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2015∼2016년 당시에는 저유가로 인해 수많은 미국 셰일가스 기업들과 이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산을 매각해 적자를 메우거나 결국 파산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당시보다 더 나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 원유 시장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안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가뜩이나 약해진 증시가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이은 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심한 혼돈 양상을 보여줬다”며 “유가를 둘러싼 치킨게임은 글로벌 신용 위험을 높이고 금융시장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경제 둔화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각국이 내놓는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해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테믹(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국제유가 폭락 쇼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4% 넘게 추락하며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단 하루 만에 사상 최대인 1조3000억 원 넘게 주식을 내던졌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유가 추가 하락 위험도 있어 당분간 바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 하락 끝 안보여” 아시아 증시 폭락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9% 떨어진 1,954.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 넘게 떨어진 것은 2018년 10월 11일(-4.44%)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3122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도이치증권 옵션쇼크로 외국인이 1조3099억 원을 순매도한 2010년 11월 11일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4.38% 떨어진 614.60으로 마감했다. 국내증시의 두 대장주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4.07% 하락한 5만42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6.16% 폭락해 8만6900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05% 하락하며 19,698.76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가 2만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월 7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 이날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더 끌어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원 오르며 달러당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 등 위험자산은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화와 국채, 일본 엔화, 금 등은 강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장중 온스 당 1702.40달러까지 올랐다. 금 선물 4월물 가격이 온스 당 1700달러를 넘긴 건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국제유가 폭락 가능성에 불안감 고조 이날 증시에 유독 충격이 컸던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국제 원유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에서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러시아를 겨냥해 대규모 증산을 예고했다. 원유 생산량을 하루 약 97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늘리고 상황에 따라 1200만 배럴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일(현지시간) 한 때 30% 넘게 하락해 배럴당 28.5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향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2015년~2016년 당시에는 저유가로 인해 수많은 미국 셰일가스 기업들과 이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산을 매각해 적자를 메우거나 결국 파산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당시보다 더 나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 원유 시장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안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가뜩이나 약해진 증시가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이은 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심한 혼돈 양상을 보여줬다”며 “유가를 둘러싼 치킨게임은 글로벌 신용 위험을 높이고 금융시장에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경제 둔화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각국이 내놓는 정책들이 효과를 내놓기 시작해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민연금이 위탁 운용사를 통해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의 의결권을 운용사에 위임하지 않고 직접 행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이달 27일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자 연합’ 진영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가 주목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6일 “위탁 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 등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의안 분석 등을 거쳐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과 3자 연합 측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폐쇄된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0%) 등을 포함해 33.45%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조 전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이 뭉친 3자 연합은 31.98%의 지분을 확보했다. 양측의 지분 차이가 1.47%포인트에 불과한 만큼 국민연금 의결권(2.9%) 방향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이익과 주주가치에 중점을 두고 양측이 내세우는 명분의 합리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김도형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운명을 쥐고 있던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자 업계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경쟁 구도를 강화해 금융권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불투명해졌다.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결격 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벌금형 이상)을 삭제하는 게 핵심이었다. 지난해 초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인터넷은행의 지분 34%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발효됐지만, 공정거래법 위반은 여전히 대주주 결격 사유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은 대규모 장치산업이 많은 국내 ICT 산업 특성상 공정거래법 위반 기준 규정이 지나치게 가혹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반영해 만든 것이었다.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추진은 물론 서비스 영위 자체가 불가능한 ‘식물 은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탓에 KT가 5년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신규 자금을 수혈하지 못해 지난해 4월부터 대출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KT와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케이뱅크 측은 일단 ‘플랜B’ 가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자회사를 통한 우회 증자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케이뱅크의 설립 취지가 KT의 기술력과 상징성을 활용해 혁신 금융을 실현하자는 것이었는데 돈만 넣는다고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의문이 주주단 내부에서조차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안 부결이 향후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운 ICT, 통신기업들이 대주주 자격에 발목 잡힐 것을 우려해 향후 금융업 진출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 예비인가를 받은 3호 토스의 경쟁 구도를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시장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업계의 비전도 불확실해졌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전 예고 없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Big cut)’을 단행했다. 긴급 금리 인하도, 한꺼번에 0.50%포인트를 낮춘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은 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춘 1.00∼1.25%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18일 예정된 정례 FOMC를 앞두고 이뤄진 기습 조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증시가 개장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및 바이러스 차단 조치가 미국과 해외 경제에 당분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천명한 ‘베이비스텝’ 원칙, 즉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바꾼다는 룰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왔다. 12년 만에 이 원칙을 깰 만큼 경기 침체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미국 주요 지수는 오히려 3% 가까이 하락했다. ‘돈의 달인’으로 불리는 미 경제방송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이번 금리 인하는 투자자들이 ‘와우, 코로나19 충격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모양이네’라고 느끼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을 살리려는 연준의 노력이 시장에 역효과를 냈다는 뜻이다. 통화정책만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생산 차질, 소비 침체에 직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는 커지고 있다. 앞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콘퍼런스콜(전화 회의)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적절한 재정적 조치 등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유럽과 일본이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정책 여력이 크지 않은 금리 조정보다는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한발 먼저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대출금리 하향 등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취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생활비 지원과 감세 정책 등을 실시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큰 이탈리아도 정부 재정을 투입해 경기 침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 금융시장에서는 코스피가 2.24% 상승 마감했다. 앞서 7거래일 동안 4조5568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가 8거래일 만에 1530억 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미 간 금리차가 없어지면서 한국 등 신흥국이 주목받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7.4원 내린 달러당 118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4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상황이 급박해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추경 효과가 커지거나 반감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은이 다음 금융통화위원회(4월 9일) 전에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인하한 적이 있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 기자 / 뉴욕=박용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전 예고 없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Big cut)’을 단행했다. 긴급 금리 인하도, 한꺼번에 0.50%포인트를 낮춘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미국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연준은 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춘 1.00~1.25%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18일 예정된 정례 FOMC를 앞두고 이뤄진 기습 조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증시가 개장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및 바이러스 차단 조치가 미국과 해외 경제에 당분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연준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천명한 ‘베이비스텝’ 원칙, 즉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바꾼다는 룰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왔다. 12년 만에 이 원칙을 깬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받은 충격이 크다는 의미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미국 주요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주가는 2.94% 떨어졌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81%)와 나스닥지수(-2.99%)도 약세를 보였다. ‘돈의 달인’으로 불리는 미 경제방송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이번 금리인하는 투자자들이 ‘와우, 코로나19 충격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모양이네’라고 느끼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을 살리려는 연준의 노력이 시장에 역효과를 냈다는 뜻이다. 통화정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생산 차질, 소비 침체에 직접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정책 공조가 빨라지고 이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앞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컨퍼런스콜(전화 회의)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모든 적절한 정책 수단을 다 사용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적절한 재정적 조치 등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유럽과 일본이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정책 여력이 크지 않은 금리 조정보다는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한 발 먼저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대출금리 하향 등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취했다. 홍콩도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편성하고 영주권자들에게 1만 홍콩달러(약 15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타격을 입은 기업을 위해 감세 정책을 실시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큰 이탈리아도 정부 재정을 투입해 경기 침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4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상황이 급박해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추경 효과가 커지거나 반감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은이 다음 금통위(4월 9일) 전에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인하한 적이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던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새 임기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사퇴했다. 올해 1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인사 물갈이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이 전날 사임하면서 은행장 자리는 당분간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대신한다. 지난해 12월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단독 추천을 받아 첫 3연임에 성공했던 이 행장은 임기 석 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새 행장은 향후 임추위에서 선임한다. 농협은행과 지주 관계자는 “신임 회장 부임에 맞춰 2, 3연임했던 임원들이 관례에 따라 사퇴한 것”이라며 “이 행장 스스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가진다.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 임원들도 같은 날 대거 물갈이됐다. 농협은 허식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경제대표이사에 대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계열사에서는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이 퇴임했다. 농협중앙회의 새 임원은 인사추천위원회 추천과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선임할 예정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매일 지역별로 지원 실적을 점검하고 일선 창구를 격려해 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엄중한 시기인 만큼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 “국민과 피해 극복 총력” 2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 위원장과 KB 윤종규 회장, 신한 조용병 회장, 하나 김정태 회장, 농협 김광수 회장, 우리 손태승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만나 코로나19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권이 적극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5대 금융지주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비대면’으로 대출만기를 자동 연장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리 우대 및 대출 지원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피해 기업과 국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 기관과 의료진들처럼 하나금융도 피해를 입은 개인 기업 지역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간담회 이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CEO와 그룹장을 대상으로 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전 직원이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전국적인 점포망을 토대로 농업인, 소상공인 등에게 ‘지역밀착형 금융지원’을 최우선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스마트·인터넷뱅킹 수수료 감면 등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殷, “일선에서 막힘없이 자금 지원 이뤄져야” 2일 간담회에서 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밝힌 민간 금융회사의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기존 대출 만기 연장, 3조20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 자금 공급 등 적극적인 자금 지원 계획 수립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는 “일선 창구에서도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피해자들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기존 대출보다 1∼1.5%포인트 낮은 금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소상공인들이 신청해 받을 수 있는 기업은행의 초저금리·우대금리 대출 공급 규모도 기존 1조7000억 원에서 4조2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 발행 지원도 총 2조2000억 원으로 늘렸다. 신규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기업은 ‘설비투자 붐업’ 프로그램과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과 보험,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대출 만기도 연장된다. 이자 및 보험료 납입도 유예돼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고객은 신청일로부터 최대 6개월간 보험료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유예할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상담은 약 5만 건에 이르며 이 기간에 이뤄진 금융 지원은 총 2만4997건으로 약 1조3914억 원 규모다.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 기자}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 씨(28·여)는 지난달 지출이 1월보다 약 30만 원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결정했고, 휴일에도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돈 쓸 일이 줄어든 것이다. 정 씨는 평소 한 달에 100만 원가량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주 2회 정도 출퇴근길에 택시를 탔고, 점심 및 저녁 식사는 대부분 밖에서 해결했다. 주 2회 필라테스 학원에 갔고, 주말에는 남자친구와 쇼핑을 하고 영화나 공연 등을 보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활동이 중단되거나 줄어들었다. 필라테스 학원은 휴원했고, 지난달 말 가려던 친구들과의 제주도 여행도 취소됐다. 2주째 남자친구도 만나지 않고 있다. 생필품 외에는 옷이나 신발 등에 대한 구매도 미루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업 카드사 8곳의 카드사용액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 원으로, 1월 한 달 승인액(51조3364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월에 설 연휴가 있어 소비가 많았던 점, 아직 2월 전체 사용액이 집계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감소세가 확연하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김모 씨(62·여) 역시 최근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평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집 근처 대형마트를 찾곤 했지만, 최근에는 발길을 끊었다. 그 대신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매했다. 부부 동반으로 국내 여행을 가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A 씨는 이 같은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지만 지난달에는 예약이 단 1건에 그쳤다. 인건비 등 유지비 부담이 커지자 A 씨는 당분간 휴업을 결정했다. 유통업계에는 소비자 방문이 크게 줄고 임시 휴점이 반복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각각 약 2조8600억 원, 2조2800억 원, 2조996억 원이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의 판매금액은 올해 1월엔 각각 2조5500억 원, 2조247억 원, 2조604억 원으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이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힘든 만큼 2월 매출은 각각 1조 원 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몰라 매입 물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며 “화장품 판매사와 제조사, 협력사까지 도미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백화점은 10%, 대형마트는 12%씩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신희철·김은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와 내수 경기에 단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무디스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 기반을 둔 생산라인이 붕괴될 수 있고, 향후 수개월간 내수 경기를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이달 초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내린 바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오프라인 쇼핑몰을 기피하면서 유통 기업들의 1분기(1∼3월) 수익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영업실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 대부분을 중국과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자동차와 기술, 정유, 화학, 철강 분야 기업들도 중국과 한국의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디스가 등급을 부여하는 한국 기업 대부분이 충분한 유동성과 자금 조달 능력이 있고, 한국 정부의 재정적인 능력도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1분기에 억제되고 2분기(4∼6월)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면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삼성증권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온라인 리워드 제도인 ‘혜택을 THE 받다 시즌2’를 확대 진행한다. 온라인 리워드 제도는 이용을 신청한 고객이 거래실적에 따라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고객서비스 제도다. 예전에는 각각의 상품 영역별로 이벤트 참여 신청을 별도로 해야 했지만 이제 한 번의 신청으로 복합거래에 따른 추가 보너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금융상품 중 2가지 이상의 상품거래를 통해 5만 원 이상의 리워드를 받고 있다면 리워드 5만 원마다 1만 원의 추가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매월 최대 현금 15만 원(연간 18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THE 받다 시즌2’를 연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진행했던 ‘혜택을 THE 받다 시즌1’은 2100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삼성증권 디지털상담팀이 비대면 거래과정에서의 투자상담과 업무처리 관련 불편함을 전화상담 서비스를 통해 제공했다. 이를 통해 자기 주도적 투자성향을 지닌 비대면 거래 고객들의 재투자를 보다 활성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 권용수 본부장은 “지난해 ‘혜택을 THE 받다’ 리워드 제도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고객들의 달라진 투자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 많은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고 관련 디지털 투자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패밀리센터에 문의하면 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하나은행은 서울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서울시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로부터 융자 추천을 받은 만 39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임차보증금 3억 원, 월세 70만 원 이하의 서울시 소재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에 한해 임차보증금의 최대 90%를 최대 7000만 원 한도 내에서 빌릴 수 있다. 서울시에서 이자를 최대 2.0% 지원해 최저 1.0%(출시일 기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임대차 계약 기간 내 6개월 이상 2년 이내로,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방식이다. 임대차 연장 시 최장 8년까지 대출 연장이 가능하다. 하나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보증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신청 전 서울시 ‘서울주거포털’에서 융자 추천 신청을 하고 추천서 발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0%대 예금금리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점쳐지고 있어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제로 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IBK기업은행 등 시중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일부 수신 상품의 금리를 이미 내렸거나 조만간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지 4개월 만이다. 예대율 규제와 오픈뱅킹에 따른 고객 이탈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미뤄 왔던 은행들이 눈치싸움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예금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 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 통장’의 우대금리를 연 최고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낮춘다고 예고했다. 저축예금의 기본이율도 연 0.2%에서 0.1%로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21일부터 ‘IBK플러스저축예금’의 금리를 낮췄다. 예금액에 따라 연 0.1∼0.9%로 차등 적용됐던 금리는 0.1∼0.7%로 조정됐다. ‘IBK플러스기업자유예금’의 금리는 0.10%포인트 내렸다. 앞서 10일 우리은행은 금리가 연 0.5∼0.95%인 ‘원(WON) 예금’ 금리를 0.5∼0.87%, 연 1.4%인 ‘위비정기예금’ 금리를 1.1%로 하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초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1∼6개월) 상품 금리를 연 0.7∼1.1%에서 0.6∼1%로, ‘KB국민UP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연 1.35∼1.5%에서 연 1.1∼1.3%로 내렸다. NH농협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두 달 뒤인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지 지켜본 뒤 수신금리 조정 시기와 폭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금리 0%대 예·적금 상품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15.4%)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 금리에 가까운 셈이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 1.25%에서 1.0%로 내릴 경우 예·적금 금리가 추가로 더 내려갈 수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이후 예금금리를 더 낮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반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내린 측면도 있다”며 “실질적으로 제로 금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보관료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 기자}

BC카드의 생활결제플랫폼 ‘페이북’의 진화가 주목받고 있다. 페이북은 2017년 BC카드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출발한 이후 국내 최초로 국제 생체인증 표준인 피도(FIDO) 기반의 안면 및 목소리 결제 인증 기술 적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이를 바탕으로 △QR결제 △여행(항공권, 호텔 예약) △문화(공연 티켓 예매) △ 맛집, 골프 예약 등 멤버십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생활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현존하는 QR결제 방식인 CPM(고객 제시형)과 MPM(가맹점 제시형) 방식 모두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페이북에 탑재했다. QR결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QR결제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고 기존 신용카드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BC 페이북 QR결제는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과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면세점(롯데, 신세계), 생활용품점(다이소), 패스트푸드(KFC, 배스킨라빈스) 등 약 4만 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BC카드 측은 향후 300만 개에 달하는 모든 BC카드 가맹점까지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BC카드는 QR결제를 통한 소상공인과 상생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BC카드 ‘QR간편결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사업자 미등록 개인 판매자에게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서비스는 주로 노점상, 푸드트럭 등 일정한 사업장 주소지 기반이 없는 영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BC카드 QR코드만 부착해 놓으면 결제 단말기 없이도 고객들에게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은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고 영세사업자들은 고객 증가와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명동, 홍대 등 국내 주요 관광지 노점상 등에서 별도의 실물카드 제시 또는 환전 절차 없이 QR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이미 QR에 국제결제표준 규격을 적용하고 있고, 지난해 5월 유니온페이와 ‘해외 QR결제 개통식’을 진행하면서 이제 한국 관광객들 또한 중국 여행 시 환전이나 별도의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쇼핑, 뷰티, 도서, 주유 업종 등에서 할인해주는 생활 할인 플랫폼 ‘생활엔BC’도 페이북을 통해 선보였다. 일정 주기마다 제휴처가 변경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이달 초 하나은행 영업점은 몰려든 고객으로 때 아닌 북새통을 이뤘다. 하나은행이 3일 브랜드명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하면서 최대 5%대 이율의 이벤트성 상품 ‘하나 더적금’을 내놓자 가입자들이 앞다퉈 영업점을 찾은 것이다. 상품 가입 기간이었던 이날부터 5일까지 하나은행 공식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은 한꺼번에 몰린 이용자들로 먹통이 되기도 했다. 최대 금리가 연 5.01% 상품이라지만, 납입액 제한이 있어 연간 최대 이자수익은 8만2650원(세후)에 불과하다. 하지만 3일 동안 가입자 수는 136만 명, 가입금액은 3788억 원에 달했다. ■ 초저금리에 갈 곳 잃은 자금들 최근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특판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대출 규제로 부동산으로의 자금 유입도 당분간 막힐 것으로 보여 특판 금융상품이 나올 때마다 갈 곳 잃은 시중의 뭉칫돈이 몰리는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의미하는 부동자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45조5064억 원으로 2018년 말보다 9.0%(84조692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자금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융투자협회 집계치) 등을 합친 것으로, 사용처를 정하지 못한 채 일시적으로 맡겨둔 자금으로 볼 수 있다. 하나은행만 가입자 대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7월 계좌개설 고객 10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내놓은 총 100억 원 한도의 연 5% 정기예금이 단 1초 만에 완판됐었다. 만기 시 이자만큼의 캐시백을 추가로 주는 26주 적금 또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제2금융권의 SBI저축은행도 지난해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내놓은 연 10% 고금리 적금상품이 판매 시작 2시간 21분 만에 완판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하나은행 말고도 5% 이율 상품 있어 ‘하나 더적금’ 가입 기간은 끝났지만, 주요 은행에 이에 근접하는 이자를 주는 상품들은 아직 남아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연 5% 이율을 제공하는 적금으로는 ‘핀크 티하이파이브(T high5) 적금 시즌1 및 시즌2(세전, 최대 연 이율 5%)’, ‘신한 첫급여드림 적금(세전, 최대 연 5%)’ 등이 꼽힌다. 연이율 5%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은행의 L.POINT(엘포인트)적금(세전, 최대 연이율 4%)’, ‘Sh수협은행 여행적금(세전, 최대 연이율 4.5%)’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제공한다. 다만 우대 조건 등이 까다로운 경우가 있어 가입 전에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티하이파이브 적금은 SK텔레콤 이용자라면 고려해 볼 만한 상품이다. 2년 만기인 이 상품은 핀테크 기업인 핀크가 DGB대구은행(시즌1), KDB산업은행(시즌2) 및 모기업 SK텔레콤과 손잡고 출시했다. 시즌1은 최대 15만 원, 시즌2는 최대 20만 원씩 매월 납입할 수 있다. SK텔레콤 이용자에게는 연 2.0%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대구은행 마케팅 활용 동의, SK텔레콤 회선 유지 및 5만 원 이상 요금제 유지 등을 지키면 최대 5% 이율을 챙길 수 있다. 시즌2는 산은 마케팅 활용 동의, SK텔레콤 회선 유지 및 5만 원 이상 요금제 또는 통신비 자동이체 유지 조건이 붙는다. 신한은행의 ‘첫급여드림 적금’도 최대 연 5% 이율의 1년 만기 상품이다. 첫 급여이체 이용자 또는 마이급여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본금리 2.0%를 제공하고, 급여이체 기간에 따라 우대 금리가 최대 3.0%까지 붙는다. 최대 월 1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우리은행이 롯데멤버스와 협업한 우리엘포인트적금과 Sh수협은행의 ‘여행적금’도 각각 최대 연이율 4%, 4.5%를 제공한다. 다만 우리엘포인트적금은 우리은행 첫 거래 이용자면서 세후 원리금 전액을 엘포인트로 수령할 경우 최대 금리가 적용되고, Sh수협은행 여행적금 또한 기본금리 1.5% 외에 마케팅 동의, 자동이체 및 수협신용카드 사용 등 여부에 따라 최대 3%의 우대금리가 주어지는 점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시중은행들이 앞 다퉈 예·적금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0%대 예금금리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점쳐지고 있어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제로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IBK기업은행 등 시중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일부 수신 상품의 금리를 이미 내렸거나 조만간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지 4개월 만이다. 예대율 규제와 오픈뱅킹에 따른 고객 이탈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미뤄왔던 은행들이 눈치싸움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예금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우대금리를 연 최고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낮춘다고 예고했다. 저축예금의 기본이율도 연 0.2%에서 0.1%로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21일부터 ‘IBK플러스저축예금’의 금리를 낮췄다. 예금액에 따라 연 0.1~0.9%로 차등 적용됐던 금리는 0.1~0.7%로 조정됐다. ‘IBK플러스기업자유예금’의 금리는 0.10%포인트 내렸다. 앞서 10일 우리은행은 금리가 연 0.5~0.95%인 ‘원(WON) 예금’ 금리를 0.5~0.87%, 연 1.4%인 ‘위비정기예금’ 금리를 1.1%로 하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초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1¤6개월) 상품 금리를 연 0.7¤1.1%에서 0.6¤1%로, ‘KB국민UP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연 1.35¤1.5%에서 연 1.1¤1.3%로 내렸다. NH농협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두 달 뒤인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지 지켜본 뒤 수신금리 조정 시기와 폭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금리 0%대 예·적금상품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15.4%)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 셈이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 1.25%에서 1.0%로 내릴 경우 예·적금 금리가 추가로 더 내려갈 수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이후 예금금리를 더 낮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반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내린 측면도 있다”며 “실질적으로 제로금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보관료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혁기자 hack@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최대 1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24일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의 정점과 증시 조정의 규모·기간’ 보고서를 통해 “JP모건 보험팀의 모델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3월 20일이 정점이고, 최대 감염자 수는 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대구시민 240만 명 중 3%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중국과 비슷한 양상으로 2차 감염이 일어난다고 가정한 결과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갑작스러운 감염자 증가로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2.2%)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네요.”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모르겠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주총회 일정 변경은 없는지, 감염 방지 대책은 있는지 등에 대한 주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상장사들은 올해 상법 시행령 개정과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 등으로 비상 상태였다. 여기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불이 붙으면서 의결정족수 확보가 발등의 불로 다가오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주총 비상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하순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릴레이 주총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주주들이 참석하는 주총장이 자칫 ‘슈퍼 감염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의 본사 등에서 주총이 진행되는 만큼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회사 폐쇄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에 자회사를 둔 회사들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현지 업무가 마비되면서 결산 자체에 차질을 빚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코로나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주주총회 참석률이 낮아져 의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 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기업의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주주총회 일정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사업연도 종료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를 승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12월 결산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3월 31일 전에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 주요 상장사는 일단 열 감지기 등을 설치하고 좌석 간격을 넓히거나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감염 방지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 등 주총 유관기관도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서비스 비용을 면제하는 등 지난해 5%대에 머물렀던 전자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독려하고 있다.○ 사외이사·감사 선임, 국민연금 의결권 향방도 골머리 올해 주총에선 상법 및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등에 따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늘어난 점도 상장사들 입장에서 부담이다. 최근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장사 사외이사의 임기가 최대 6년(계열사 합산 9년)으로 제한돼 사외이사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새 사외이사를 뽑아야 하는 상장사는 566개사, 새로 선임해야 하는 사외이사는 718명이다. 중견·중소기업이 494개사(87.3%), 615명(85.7%)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5% 룰’이 완화되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입김이 세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종전까지는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적극적인 주주 활동에 나설 경우 지분 변동 사항을 상세히 밝혀야 했다. 그러나 시행령 개정으로 지분 보유 목적에 ‘일반 투자 목적’이 신설되면서 배당이나 보편적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활동은 월별로 약식 보고만 하면 된다. 이후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 국내 상장사 56곳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 목적’에서 ‘일반 투자 목적’으로 변경하면서, 이번 주총 시즌에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현대카드가 인터넷, 모바일 등이 일반화된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해 신상품 ‘디지털 러버(Lover)’ 카드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본’ ‘구독’ ‘선물’이라는 3개 층으로 구성된 디지털 러버 카드는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등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 등이 주어진다. 2층부터는 국내외 쇼핑 혜택과 여행 및 문화 혜택을, 3층부터는 개인 맞춤형 혜택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전용 상품으로, 카드 신청부터 명세서 조회 등 모든 과정을 현대카드 앱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