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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 채로 평생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최근에는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하려는 사람들까지 몰려 상품 출시 5년 만인 지난달 초 가입자가 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주택연금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는 대신 노후에 필요한 생활자금을 매달 연금처럼 받는 상품으로 흔히 ‘역모기지론’이라고 합니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 중에 전체 자산의 80% 이상이 집에 몰려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입니다. 가입 조건은 배우자를 포함해 나이가 만 60세 이상인 1주택 보유자여야 합니다. 대상 주택은 시가 9억 원 이하인 아파트나 단독주택이며 오피스텔과 상가주택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또 경매, 전세권, 임대계약 등이 설정된 집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편 지난달 초 발표된 주택금융공사법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배우자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주택 소유자가 60세 이상일 경우에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어 가입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금을 지급받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자녀 교육이나 결혼비용 등을 고려해 일정 금액까지는 수시로 인출할 수 있도록 해놓고 나머지 부분만 나눠 받는 ‘종신혼합방식’이 가능합니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연금수령액을 늘어나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점 더 적게 받도록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7월 말 기준으로 3억 원의 주택을 가진 60세 은퇴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매달 72만 원의 연금을 받습니다. 가입할 때 나이가 많을수록 수령액은 더 늘어납니다.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연금 지급이 중단될 위험도 없죠. 최근 집값 하락이 이어지자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이는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정해진 연금 상환 방식 때문입니다. 일단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현재 시점의 주택 감정가에 따라 연금이 결정됩니다. 계약 뒤에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지더라도 수령액이 바뀌지 않죠. 따라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연금을 조금이라도 더 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약 집값이 폭락해 주택을 처분한 금액으로 연금수령액을 충당할 수 없게 되더라도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자녀 또는 상속인에게 부족분을 청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주택 가격이 올라 주택을 처분한 돈이 남으면 이것은 상속인에게 돌려줍니다. 결국 가입자는 집값 하락에 따른 위험은 지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은 그대로 가져가는 셈입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H사는 2010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다. 주식시장에서 공모(公募)로 자금을 조달해 공장과 설비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공모를 맡을 증권사와 협의해 IPO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내부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여기에 적지 않은 비용도 들였다. 순조롭던 작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로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 원, 순이익은 30억∼40억 원이었다. 올 들어 매출액은 유지됐지만 경기침체 탓에 순이익이 10% 이상 줄었다. 이익이 감소 추세면 상장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 이 회사는 증시 대신 은행을 찾았으나 불경기에 증설 비용을 빌려줄 곳은 없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장 통로’가 막히고 있다. 중소기업은 양호한 실적과 금융권의 대출로 기초를 다지고, IPO라는 자본시장의 관문을 거쳐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성장의 통로였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한 계단 점프하려면 IPO가 꼭 필요하다”며 “경기 침체 탓에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자금이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속에 IPO는 급감하고 중소기업은 꽃을 피워보지 못한 채 시들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 IPO 중소기업에 IPO는 그야말로 ‘좁은 문’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뤄진 IPO 9건 가운데 중소기업의 IPO는 5건으로 전체의 55.6%에 불과하다. 2001년 이후 꾸준히 80% 이상이던 중소기업 IPO 비중은 2008년 전체의 95.2%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50%대로 내려앉았다. 경기 침체로 상장을 할 만한 중소기업 자체가 줄어든 데다 어렵게 상장한 기업들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다 보니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증시에 어렵게 입성한 새내기 중소기업들의 성적표도 저조하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소기업 5곳 중 3곳은 29일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비아트론으로 주가가 1만1700원(29일 종가 기준)으로 내려앉으며 공모가보다 26%가량 빠졌다. 코스닥시장 전반적으로도 부진하다. 올해 7월 말까지 코스피는 3.08% 오른 반면 코스닥은 6.51% 떨어졌다. D식품업체는 “어렵게 상장해도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것 같으면 상장을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사업 확대를 위해 2015년 상장을 생각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코스닥시장이 부진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중소기업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탄탄한 중소기업도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고 있는 것. 조양훈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담당 상무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IPO를 성공할 경우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라며 “IPO가 물건너가면 자금 조달이 막히고 그 기업은 도약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은행 대출·회사채 발행도 어려워 전통적 자금 조달 수단인 은행 대출은 물론이고 회사채 발행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7월 4조4816억 원 늘어 6월(6869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4854억 원에 그치고 나머지 3조9962억 원은 대기업 대출이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은행의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오히려 2339억 원 감소하기도 했다. 주요 자금 조달 통로인 회사채 시장에서도 중소기업은 찬밥 신세다. 1∼7월 중소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250억 원으로 전체의 0.07%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6427억 원·1.77%)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 평균적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금액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중소기업의 상황이 극히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재고처리 비용 때문에 고민이라는 Y가구업체 관계자는 “은행의 대출기준이 까다로워진 정도가 아니라 중소기업에는 대출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상황”이라며 “우리처럼 비교적 큰 업체가 이 정도라면, 작은 업체들은 고금리의 제2금융권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LG전자가 ‘회장님폰’을 앞세워 주가 회복에 나섰다. 29일 LG전자는 전날보다 3000원(4.37%) 오른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가 7만 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올 5월 15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LG전자의 상승세는 일명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옵티머스G’ 덕택이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옵티머스G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비해 뒤처져 있는 LG전자의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소송 문제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2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과 마켓워치 블룸버그 등 유력 경제 매체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평결이 양 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혁신의 승리’라는 찬사를 들었던 애플도 ‘안드로이드 진영’(구글 운영체제를 채택한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대한 공격은 성공했지만 실익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인 투자은행 파이퍼재프리의 진 문스터 씨는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삼성은 특허를 우회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선 완패했지만 부도 위험을 가리키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떨어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27일 기준 0.696%로 전날 0.700%에 비해 0.004% 하락했다. 이는 2011년 6월 23일 0.705%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애플과의 소송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한 사이 중국 소비 관련주가 삼성전자의 대체주(株)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실제 올해 5월부터 7월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던 시기에 중국 소비 관련주는 오히려 상승했다”며 “9월 말 중추절을 앞두고 해당 업종의 3분기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9월 말 중추절을 시작으로 국경절(9월 30일∼10월 7일)까지는 매년 1월에 있는 춘제 기간과 함께 중국 최대 소비시즌으로 불린다. 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어나 국내 여행숙박, 음식료,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인들의 국내 소비와 관련된 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심 팀장은 “연초 춘제 이후 3월 말까지 코스피가 3.5% 상승한 반면에 여행숙박 10.4%, 화장품 19.9% 등 중국 소비관련 업종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이번 중추절 이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이상 화장품) 호텔신라 하나투어 모두투어(이상 여행숙박) GKL 파라다이스(이상 카지노) 등을 중국 소비 관련주로 꼽았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지수나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기초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 주도주 등 7종목의 ETF가 29일부터 상장된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23개 종목의 ETF가 새롭게 상장됐다. 이미 상장돼 있는 경기민감주 또는 방어주 ETF는 특정 업종에 국한해 지수 구성 종목을 정한 반면 아리랑 ETF는 업종 구분 없이 관련 종목을 선정해 차별화를 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본토 증시 지수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상품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거래소와 상장 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홍콩H가 아닌 중국 본토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자산운용은 신성장산업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녹색기술(GT) 등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캐나다 ETF 운용사를 인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외국 ETF 상품 운용기법을 활용한 상품을 연구 중이다. 한 중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사들이 ETF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고객의 틈새 수요를 충족시켜 줄 만한 상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ETF 상품을 다양화하려면 현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상품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ETF 거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지수형, 섹터형 상품을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난다면 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케이팝 열풍’과 함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연예인 주식 부자들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소속가수들의 해외활동이 두드러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보유 주식가치가 2000억 원을 넘어섰다. 27일 대기업이나 유명인의 자산정보 분석 전문업체인 ‘재벌닷컴’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토대로 유명 연예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24일 종가 기준으로 이수만 회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이 242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양현석 대표는 2231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재벌닷컴 측은 “증시 사상 2000억 원대 주식 자산을 가진 연예인 부자 2명이 동시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수만 회장이 21.5%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가 24일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인 1조1255억 원을 기록하며 이 회장의 주식 가치도 올해 초 1869억 원보다 550억 원 넘게 늘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 대표는 최근 ‘강남스타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속가수 ‘싸이’의 덕을 톡톡히 봤다. 최근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0% 넘게 오르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올해 초 1299억 원에서 71.7% 급등한 2231억 원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사인 키이스트의 대주주인 배우 배용준은 195억 원으로 주식 부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원더걸스’와 ‘2PM’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박진영의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초(80억 원)보다 26.3% 줄어든 59억 원에 그쳤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가수 싸이가 최근 해외에서 성가를 높이면서 소속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포진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株) 에스엠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전날보다 2100원(3.48%) 오른 6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22일 이후 사흘 연속 상승이다. 이 중 YG는 ‘강남스타일’로 미국 등 세계 가요 및 뮤직비디오 시장을 강타한 싸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싸이의 정규 6집 앨범이 발표된 7월 18일 이후 이달 24일까지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3%나 뛰어올랐다. 싸이 효과 덕으로 YG의 주가는 경쟁사인 에스엠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YG와 에스엠 주가는 5월 말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 7월 12일부터는 YG가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싸이의 인기몰이가 당장 소속사 수익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YG의 브랜드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YG의 약점은 한류스타가 빅뱅, 2NE1 정도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을 거느린 에스엠에 비해 적다는 점이었다”며 “싸이가 아시아를 넘어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엔터테인먼트주 중 시가총액 1위인 에스엠은 소녀시대 등을 앞세워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한일 간 독도 갈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달 22일 슈퍼주니어가 일본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고 그 영향으로 에스엠 주식은 23일 11% 넘게 올랐다. 현재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1조1255억 원으로 YG(6450억 원)보다 74% 크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전세계약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은 가을철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다. 새 전셋집을 구하지 않고 재계약을 하더라도 계약과 관련된 주의사항들을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만약 전세금을 올려 계약할 경우 늘어난 보증금에 대한 임대차계약서를 따로 작성한 후 확정일자를 받으면 된다. 기존 계약서는 버리지 말고 함께 보관해야 한다. 집주인에게 늘어난 보증금으로 선순위근저당권 채무 중 일부를 갚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전세계약서에 ‘임대인이 근저당권말소나 변제 의무를 하지 않을 경우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하고 보증금 반환 및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특약을 해두는 게 안전하다. 최근에는 집주인이 보증부월세 형태로 재계약을 하는 원하는 경우가 많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하려면 월세이율을 따져야 한다. 7월 기준 전국 평균 월세이율은 0.87% 수준이며 최근 수도권 위주로 월세이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또 아파트는 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보다 평균 월세이율이 낮은 편이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각각 계약종료 1개월 전에 전세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단, 계약종료 전까지 서로 합의가 없었다면 ‘묵시적 갱신’ 또는 ‘자동연장’으로 간주된다. 이 경우 집주인은 마음대로 집을 비우라고 요구할 수 없다. 세입자는 2년의 임대차기간에 묶이지만 계약 기간 내 언제든지 집을 비우기 3개월 전에 해지 통보하면 된다. 중개업소를 통해 임대차 재계약을 한다면 수수료를 미리 협의하는 게 좋다. 중개업자가 단순 대필만 한다면 상관없지만 중개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경우 법정중개수수료로 인해 세입자의 수수료 부담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요즘은 각 부동산정보업체 홈페이지나 한국공인중개사협회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약서를 내려받을 수 있으니 권리관계를 확인했다면 집주인과 직접 재계약을 해도 큰 어려움은 없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자영업자인 오모 씨(49)는 스무 살 때 상경해 부지런히 일했지만 노후 준비는 손도 대지 못했다. 집 한 채와 시골 땅을 합쳐 6억 원 남짓이 전 재산이다. 두 자녀를 교육시키고 생활하기 빠듯해 금융자산은 아예 없다. 동아일보와 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들의 전망은 예상보다 밝았다. 오 씨가 아직 젊어 15년 정도는 자영업을 계속할 생각인 데다 월 소득도 600만 원으로 상당하기 때문. 은퇴 후 월 희망 소비액이 200만∼250만 원으로 현 소득의 절반을 밑도는 것도 장점이다. 이창성 삼성생명 생애설계센터장은 “비교적 젊은 베이비부머들은 일할 기간이 상당히 남았으므로 가진 재산이 적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장기주택마련저축 적극 활용 오 씨처럼 빠듯한 생활 탓에 금융투자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자문위원들은 “당장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을 팔고, 월급에서 일부를 떼면 금융자산을 굴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 씨에게는 토지 중 일부를 파는 방안이 제시됐다. 고향인 경남 거창 땅은 은퇴 후 귀농을 위해 놔두고 강원 원주 땅을 팔라는 얘기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두 곳 모두 팔아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귀농할 때 땅을 다시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땅을 판 1억 원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목표전환형펀드에 가입하면 연 7%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경민 대우증권 갤러리아 GM(그랜드마스터) PB는 “매달 저축 방법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계좌를 7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1인당 여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연간 가입한도는 1200만 원. 오 씨의 경우 매달 소득에서 100만 원을 떼 계좌당 25만 원씩, 4개의 장기주택마련저축 통장을 만들면 된다. 4개의 통장은 채권형, 주식형, 혼합형 등을 섞어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추천됐다. 이 상품은 무주택자나 국민주택 규모 1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이경민 PB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예상 수익률은 연 6%”라며 “자녀의 대학 입학이나 결혼 등 목돈이 필요할 때 계좌 하나씩을 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 자영업자, 노란우산공제 가입할 만 은퇴 후 매달 250만 원을 쓴다고 가정할 때 오 씨의 현재 100세 준비지수는 61.2%, 경제수명은 79세로 나타났다. 100세까지 살려면 은퇴 후 월 희망 소비액의 61.2%만 쓸 수 있고, 희망 소비액대로 쓴다면 79세에 자산이 바닥난다는 뜻이다. 매달 150만 원씩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 리모델링을 거치면 오 씨의 경제수명은 96세로 늘어난다. 100세 준비지수도 95%여서 사실상 노후 걱정을 덜게 된다. 이 같은 변화에는 오 씨의 근로 기간이 큰 몫을 한다.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오 씨는 본인의 희망대로 64세까지 일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성 센터장은 “자영업자가 오래 일하려면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자영업자의 폐업, 퇴직, 사망 등에 대비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사업이다. 노란우산공제 납입금 가운데 연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사업이 어려워졌을 때 재기 자금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오 씨는 자녀들의 출가 후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 귀농한다면 월 희망 소비액을 줄일 수도 있다. 희망 소비액을 월 2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줄이면 은퇴 준비가 훨씬 수월하다. 소비액 축소와 자산리모델링을 동시에 한다면 그의 경제수명은 100세를 훌쩍 넘고, 자녀들에게 5000만 원 정도의 유산을 남길 수도 있다.:: 100세 준비지수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은퇴 후 월 희망소비액 대비 현재 자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 월평균 소득의 비율. :: 경제수명 ::은퇴준비자산을 가지고 희망 은퇴소비금액을 사용했을 때 집을 포함한 준비자산을 모두 사용하는 시점.▽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 △이창성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생애설계센터장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한정희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위원 △이경민 대우증권 갤러리아 GM(그랜드마스터) PB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푸르덴셜생명은 당초 특판 즉시연금을 이달 말까지 500억 원 한도로 판매하려고 했으나 최근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한도를 늘렸다. 다른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도 즉시연금을 신청하려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갑작스러운 즉시연금 열풍은 8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의 영향이 크다. 즉시연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올해 말로 끝나자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최근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고 마땅한 투자처도 없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절세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지 오래다. 버는 돈이 고정적이거나 줄어들다보니 새나가는 돈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는 것. 이번 세법개정안에는 절세 금융상품과 관련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금융투자업계의 세(稅)테크 지형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 비과세 혜택 ‘막차’ 타라 우선 비과세 혜택이 끝나는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현재 자산이 어느 정도 마련된 상태에서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연말이 되기 전에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게 좋다. 즉시연금이란 미리 한꺼번에 목돈을 낸 뒤 매달 연금으로 돌려받는 연금 상품을 말한다. 지금까지 10년 이상의 장기 저축성 상품으로 분류돼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졌지만 내년 가입 분부터는 이자소득세 또는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즉시연금은 원래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절세상품으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세법개정안이 발표되자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이정민 동양증권 금융상품전략팀장은 “즉시연금은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나오는 상품으로 은퇴 후 현금흐름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물가연동국채도 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다. 2015년 말에 과세혜택이 종료될 예정으로 다소 여유가 남아 있지만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세법개정에 따라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채권에 투자할 때 누릴 수 있는 분리과세 혜택이 2013년부터는 3년 이상 보유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역시 올해 말까지 가입분에 한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가입대상에 해당한다면 가입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신설 절세상품에 주목 현재 투자하고 싶어도 마땅한 자금이 없는 경우에는 내년부터 신설되는 절세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내년부터는 재형저축이 부활한다. 단, 서민들의 재산형성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소득 수준이 제한돼 있다.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그동안 발생한 이자와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전액 비과세이기 때문에 절세 효과가 크다.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금리가 낮은 점을 감안하면 재형저축보다는 재형펀드를 추천한다”며 “재형펀드는 소득공제 혜택과 투자성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장기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도 가능해진다. 자산의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펀드 가입자는 연간 납입액의 40%를 최대 10년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세제혜택으로 인해 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익을 나눠 지급하는 상품 유리 이번 세법개정안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기존 4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낮아졌다. 따라서 내년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대상자가 현재보다 4만∼5만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꼼꼼한 절세 전략이 요구된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과 이표채(利票債, 연간 이자를 일정 기간으로 나눠 지급하는 채권) 등 소득을 나눠서 지급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한꺼번에 소득이 과세 대상으로 잡혀 세금폭탄을 맞게 되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지급식 ELS는 만기 후 받게 될 이자를 매월 일정하게 나눠 지급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만기 시 누적수익을 한꺼번에 받는 일반 ELS상품에 비해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LS는 최근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는 데다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10%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팀장은 “퇴직금 역시 일시 지급이 아닌 연금 방식으로 타는 게 절세에 도움이 된다”면서 “상속세나 증여세 공제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금융당국이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돈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총괄부장은 21일 “정치인 테마주의 과열을 막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돼 있고 제재가 안 되는 경우라도 심리 과정을 거쳐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정 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등의 행위가 포착되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도 테마주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 측은 정치인 테마주의 주가 상황에 따라 인력을 더 충원하거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특정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해당 기업에 특혜가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대선후보가 모두 확정되지 않아 테마주가 난립하고 있지만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테마주 종목 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인 투자자들도 이제 글로벌 분산 투자가 필수입니다. 지난 10년간 수익률이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봤을 때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게 정답입니다” ‘닥터 모비우스’라고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사진)은 21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유행을 좇아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머징 마켓에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약 47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업계의 ‘큰손’. 이머징 시장 예찬론자로 유명하다. 모비우스 회장이 이머징 마켓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이머징 마켓 전체의 평균 성장률은 6%대로 선진국 평균인 1.4%보다 4배 이상으로 높다”면서 “올해도 이머징 마켓 성장률을 5.4%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2005년을 기점으로 이머징 마켓의 외환보유액이 선진국을 추월했을 정도로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좋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최근 템플턴자산운용이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19.01%로 높여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은 것과 관련해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주택시장 침체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져 저가 매수에 나선 것뿐”이라고 덧붙였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기업정보를 공시 전에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던 한국거래소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본부 시장운영팀 소속 L모 씨(50)가 18일 경기 고양시 임진강 하류에 위치한 노산포구에서 변시체로 발견됐다. L 씨는 거래소에 접수된 기업 공시 정보가 실제 공시되기까지 10분 정도 걸리는 점을 이용해 특정 업체의 정보를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아왔다. 거래소 측은 이 공시 정보를 이용한 부당 거래주문이 이뤄졌는지 조사해 왔다. L 씨는 거래소 조사가 진행되자 15일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거래소는 L 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상태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경영건전성에 대한 기업별 평가에서 두산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경영건전성 평가 항목 가운데 공시와 감사기구 운영 부문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알 권리 운동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주권리 보호나 이사회 운영, 배당 등이 전년도 평가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총점도 전년보다 낮아졌다. 경영건전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한 이유다.○ 두산-SK-삼성 순으로 높은 점수 두산은 총점 57.1점으로 평가 대상 기업 중 최고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주주 권리 보호(63.1), 이사회 운영(38.5), 기업 경영 공시(78.7) 등 3개 평가 항목에서 대상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문옥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 연구원은 “두산은 모범적 지주회사 체제를 갖고 있으며 경영 전반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공시 강화를 통해 전년 16위에서 2011년 5위로 크게 약진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10위에서 15위로 떨어졌다. 5개 평가항목 점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특히 감사 분야가 부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외부 감사를 맡긴 삼일회계법인에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 이마트 등의 다른 용역도 맡기면서 감사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우려를 남겨 낮은 점수를 받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계열사인 금호타이어가 소송에 대한 판결 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모든 계열사의 이사회에 최고경영자(CEO)가 의장을 맡아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공시, 감사 기능은 개선 이번 조사에서 공시와 감사기구 등에서 경영건전성은 전년보다 점수가 올랐다. 공시 부문은 17개 기업 평균이 2010년 35.3점에서 2011년 39.4점으로 높아졌다. 기업들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공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롯데그룹의 공시 점수가 전년보다 24.1점 급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동부그룹도 적극적인 공시 활동으로 전년에 비해 공시 부문 점수가 5.7점 높아졌다. 동부 계열사는 전년 대비 기업설명회 개최공시가 평균 0.5회 늘었고 자율공시횟수도 1.4회 증가했다. 감사 부문 점수는 59.1점에서 60.5점으로 올랐다. 평가 대상 기업들의 감사위원회 설치 개수가 2010년 83개에서 2011년 92개로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제도 개선에 힘쓴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변화는 소액주주나 국민의 ‘알 권리’ 요구가 컸고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늑장 공시를 하거나 중요 사항을 숨기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많은 기업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회 기능과 주주 보호 등은 후퇴 전반적으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역할이 축소되며 경영진 견제기능이 약화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17대 그룹 이사회 운영 평균점수는 28.9점에서 24.6점으로 하락했다. 사외이사가 제몫을 못한 사례가 많았다. CJ그룹의 CJ씨푸드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는 데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이 31%에 불과했다. 이사회 10번 중 7번은 사외이사 없이 진행한 셈이다.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부문에서는 수직계열화 경향이 높은 STX와 현대중공업이 다른 그룹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강덕수 STX 회장이 최대주주인 시스템통합업체 포스텍은 STX 계열사와의 거래가 전체 매출액(6218억 원)의 69.5%나 됐다. 일감 몰아주기가 심하면 해당 기업의 가치 하락으로 일반 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오덕교 CGS 연구위원은 “과거에 비해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가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총점 40.5점은 여전히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경영건전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서 더 나아가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국제 곡물가격 급등과 함께 치솟던 농산물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농산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0.97%로 내려앉았다. 설정액 10억 원 이상 농산물펀드 16개 중 12개의 수익률이 이 기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농산물펀드는 선물시장에 상장된 옥수수, 콩, 밀 등에 직접 투자하거나 농산물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올해 기상이변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자 농산물펀드의 수익률 역시 최근 3개월 평균 17.41%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곡물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펀드 수익률도 주저앉았다. 실제 ‘미래에셋 TIGER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3개월간 30.83%로 수익률 1위를 달렸지만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1.44%로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국제 곡물가격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추가적인 기상이변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농산물펀드의 수익률 역시 당분간 조정 기간을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은 농산물펀드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수익률 하락으로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대기업 부장인 김모 씨(52)는 안정된 직장생활을 해왔지만 아직 집을 산 적이 없다. 살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아파트는 전세다. 집을 살 생각도 해봤지만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아 망설여왔다. 그는 전세금을 빼고 7억 원 남짓 금융자산을 가졌지만 결혼과 대학 진학을 앞둔 세 자녀를 생각하면 은퇴 이후가 걱정이다. 2년 뒤면 직장을 그만둬야 할 김 부장의 노후 준비는 어느 정도일까. 동아일보와 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들의 점검 결과 김 부장의 100세 시대 은퇴 준비지수는 56%에 불과하다. 은퇴 뒤 월 희망 소비액의 56%만 준비됐다는 뜻이다.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인 보통 베이비부머들과는 다르지만 금융자산이 안전자산에만 몰려 있는 게 문제다. 내 집이 없어 거주 안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 》○ 전세금 수준의 내 집 마련은 고려할 만현재 포트폴리오대로라면 김 부장이 원하는 대로 매월 400만 원의 생활비를 쓸 경우 83세면 빈털터리가 될 수 있다. 자문위원들은 “금융자산이 많아도 50대 중반에 은퇴하는 만큼 노후준비 자금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주택을 구입할지가 관건이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주택 구입이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김 씨는 여유자금이 꽤 있으므로 현 거주지와 멀지 않은 곳에 집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자문위원들의 견해다. 이창성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생애설계센터장은 “주택을 갖게 되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은퇴 뒤 한곳에 정착해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집은 향후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을 통해 현금 흐름에 기여할 수 있다. 또 급매물로 사들이면 가격이 올라 자본이익도 기대할 여지가 있다.단, 은퇴 뒤 필요한 현금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 주택 구입자금이 전세금에 비해 턱없이 높으면 부동산에 돈이 묶이게 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김 부장의 경우 전세계약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을 넉넉히 갖고 급매물 위주로 매물을 알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나오는 경매물건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분당은 2006년 말 이후 주택가격이 30∼40% 떨어진 만큼 전세금(4억5000만 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5억 원대(85m² 아파트)로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이른 은퇴 고려땐 투자수익률 높여야김 부장이 54세에 은퇴한 뒤 향후 30년 가까운 노후생활을 여유롭게 즐기려면 기존 자산들을 꾸준히 불려나가야만 한다. 김 부장은 대부분의 금융자산을 국공채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보통예금 등에 넣어두고 있다. 이들 금융상품은 안정성은 높은 대신 기대수익률이 3∼4%에 그쳐 원하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 등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등 투자 수단을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이경민 대우증권 갤러리아 GM(그랜드마스터) PB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브라질국채의 경우 안정성과 동시에 7∼9%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늘리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현재 김 부장의 예상 연금 수령액이 월 118만 원으로 희망 소비액(400만 원)과는 차이가 크다. 이 PB는 “은퇴 뒤 재취업을 하지 않는다면 즉시연금과 저축보험 등에 가입해 고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동시에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자문위원들은 “자녀에 대한 결혼과 학비 지원, 생활수준 등에 대해 가족과 함께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 3명을 둔 김 부장이 결혼과 대학등록금 등 자녀 지원금으로 1명당 1억 원씩 쓴다고 가정할 경우 은퇴 준비지수는 지금보다 1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위원은 “은퇴 뒤 월 400만 원의 생활비는 다소 높은 편”이라면서 “눈높이를 낮추고 자녀의 결혼비용 부담도 줄인다면 노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세 준비지수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은퇴 후 월 희망소비액 대비 현재 자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 월평균 소득의 비율.:: 경제수명 ::은퇴준비자산을 가지고 희망 은퇴소비금액을 사용했을 때 집을 포함한 준비자산을 모두 사용하는 시점.◇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 △이창성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생애설계센터장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위원 △이경민 대우증권 갤러리아 GM(그랜드마스터) PB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
런던 올림픽을 통해 ‘국민 요정’으로 떠오른 체조선수 손연재 때문에 LIG손해보험이 15억 원을 손해 볼 뻔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LG전자와 상금보상보험(컨틴전시보험) 계약을 맺었다. LG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5월 한 달간 2012년형 휘센 신제품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은 손연재가 리듬체조 부문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면 1인당 50만 원을 준다’고 홍보했다. 이 기간 에어컨을 산 고객은 3000여 명으로 총보상금 규모는 15억 원. LIG손보는 당초 손연재가 리듬체조 결선에 오르기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손 선수가 가뿐히 예선을 통과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손연재가 결선 5위에 머물러 안도했지만 한때 거액의 보상금 지급 여부를 두고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 관계자는 “당연히 우리도 손연재 선수를 응원했지만 메달권 진입 얘기가 나오자 내심 당황했다”고 전했다.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선전으로 실제로 거액의 보상금을 떠안은 보험사도 나왔다. 롯데 계열사와 5건의 상금보상보험 계약을 맺은 롯데손해보험은 한국이 금메달 13개 이상, 종합 순위 7위 이내의 성적으로 거뒀기 때문에 각종 이벤트 상금을 내주게 됐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올해 한국 나이로 50세(1963년 생)가 된 중견 금융업체 임원 김모 이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시세 14억5000만 원짜리 아파트(전용면적 142m²)에 살고 있고, 연봉만 1억 원을 웃돈다. 여기에 은행 적금과 상가지분도 있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작 김 이사 본인은 걱정도 많다. 무엇보다 3년 남짓이면 지금 직장에서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마음을 무겁게 한다. 김 이사는 퇴직 후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을까. 현재로선 ‘NO(아니요)’다. 자산 구성이 비효율적인 탓이다. 그는 몇 해 전 펀드 투자로 손실을 본 뒤 은행 적금만 고집한다.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아파트 한 채에 자산 대부분이 편중돼 매달 현금 수입이 적은 것도 문제점이다. 동아일보의 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들은 “김 이사의 은퇴 준비는 낙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퇴직 후 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희망소비액(400만 원)을 썼을 때 87세에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다. 한정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을 팔지 않으면 국민연금을 받기 전인 57세에 생계가 막막해질 것”이라며 “과감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문위원들은 매달 월급처럼 들어오는 ‘현금 흐름’부터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으로 120만 원, 퇴직연금으로 40만 원을 매달 받게 되지만 희망소비액에는 부족하다. 국민연금은 63세나 돼야 받게 되므로 그 이전까지 고정 수입이 절실하다. 고정 수입을 얻는 방법으로 금융투자가 우선 꼽힌다. 반면 부동산은 현금 흐름을 나쁘게 만드는 애물단지로 인식되기도 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부동산을 선호한다면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충분히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보유 중인 상가지분(1억 원)을 판 돈에 예금 1억 원을 더해 2억 원대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방안이 추천됐다. 월세 수입이 생기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늘리라는 것. 소형 오피스텔은 초기 투자액이 적고 관리도 수월하다. 박 팀장은 “강남권의 2억 원대 오피스텔에 투자하면 각종 세금을 빼고도 연 4∼6%의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을 선택할 때는 수익률을 잘 계산해야 한다. 이창성 삼성생명 생애설계센터장은 “중개수수료 등 각종 비용과 세금을 뺀 뒤의 실질 수익률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 이사의 두 자녀는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 때문에 살고 있는 서초구를 당장 떠나기는 힘들다. 자문위원들은 “굳이 동네를 옮기지 않고 집의 크기를 줄이는 것만으로 상당한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전용면적 85m²로 옮긴다면 재건축 대상아파트는 8억 원대, 일반 아파트는 7억5000만 원 선에 급매물을 살 수 있다. 7억5000만 원을 들여 일반 아파트로 이사하면 7억 원이 생긴다. 여기에 오피스텔 투자 후 남은 예금을 더하면 은퇴자산은 8억1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 돈으로 예·적금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연금에다 오피스텔의 월세 수입(월 80만 원)을 포함해도 희망 소비액에는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목돈을 넣어두면 매달 일정액이 생기는 즉시연금, 3년 후에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저축보험이 추천 상품이다. 가입한 뒤 연금 최초 수령시기를 현 직장을 떠날 때인 3년 후로 맞출 수도 있다.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는 방법이다.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연금저축도 활용해야 한다. 일정액은 상장지수펀드(ETF) 분할매수랩,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100세 시대에 맞추려면 안전성과 함께 수익성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우증권 PB 갤러리아 GM(그랜드 마스터)은 “수익률이 목표를 넘었을 때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수익률 관리상품’도 좋다”며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펀드 투자로 손해를 본 기억이 계속 남는다면, 원금 보장을 해주는 변액연금에 투자하라는 해법도 제시됐다. 이창성 센터장은 “급여가 많지 않더라도 근로 기간을 조금만 늘리면 노후 경제사정이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 100세 준비지수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은퇴 후 월 희망소비액 대비 현재 자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 월평균 소득의 비율.:: 경제수명 ::은퇴준비자산을 가지고 희망 은퇴소비금액을 사용했을 때 집을 포함한 준비자산을 모두 사용하는 시점.▽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 △이창성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생애설계센터장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한정희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위원 △이경민 대우증권 PB 갤러리아 GM(그랜드마스터)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부동산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내 양대 수장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953년생 동갑내기다. 광의의 ‘베이비부머’(인구통계학적으로는 1955∼63년생을 가리키지만 금융권에서는 1953∼65년생까지 폭넓게 봄)에 속하는 두 사람은 20대 중반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30년 이상 안정된 직장생활을 해왔다. 동세대에서 최고의 엘리트인 권 장관과 김 위원장은 100세 시대에 대비한 재무적 준비가 제대로 돼있을까. 동아일보가 은퇴설계 전문가들과 함께 두 사람의 공직자 재산공개 내용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집을 팔아 생활비로 쓰더라도 환갑 후 3∼5년간은 일을 해야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 및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전국 베이비부머 가구주 17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100세준비지수’를 산출했다. 100세준비지수란 은퇴 후 희망소비액 대비 현재 갖고 있는 자산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의 비율. 이 지수가 100이면 현 자산을 모두 소비하면 희망소비액을 충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응답자들이 희망한 은퇴 후 월 생활비(부부 기준)는 평균 231만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준비 수준으로는 은퇴 후 매달 135만 원밖에 쓸 수 없다. 100세준비지수는 58.3으로 낙제 수준이다. 권 장관의 100세준비지수는 77.9였고 김 위원장은 91.4로 나타났다. 노후에 집을 팔아 생활비로 쓰더라도 각각 매달 필요한 돈의 77.9%, 91.4%만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