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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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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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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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긴 장마에 채소류 가격 폭등… ‘금채소’ 파동 올까 우려

    역대급 긴 장마로 채소 등 신선식품의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산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거나 작물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급등한 산지 가격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형마트 등의 채소류 소매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금(金)배추 파동에 이어 각종 ‘금채소’ 혼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가격 폭등은 청상추와 양배추, 배추 등 대표적인 엽채류(잎채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밭에 심는 엽채류는 폭우가 이어질 경우 가장 피해를 많이 입는 채소다. 강한 비에 토사와 함께 쓸려나가기도 하고 물을 머금는 시간이 오래되면 입이 쉽게 썩어 상품성을 잃는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7일 기준)에 따르면 청상추 상품 4kg당 평균 도매가격은 5만9940원이다. 한 달 전(2만8916원)에 비하면 107.3% 상승한 수치다. 적상추 상품 도매가격도 kg당 5만6540원으로 한 달 전(2만9408원)에 비해 92.3% 상승했다. 5일 전에 비해 41.6% 오르는 등 최근 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2년 금배추 파동의 주인공이었던 배추 가격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기록적인 폭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발생한 인력 수급 문제도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됐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고랭지 배추는 10kg당 평균 도매가격(1만5440원)이 1년 전(8580원)에 비해 80.0% 올랐다. 양배추 도매가격도 8kg당 794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59.5% 올랐다. 오이는 10kg당 도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49.5% 상승했다. 강원도 고랭지 무·배추 산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한 일손을 구하기 위해 평소보다 40% 이상 높은 인건비가 들고 있다”고 전했다. 채소류 도매가격 폭등은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적은 산지 등을 찾으며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워낙 도매가 상승폭이 커 전반적인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2주 전 1개당 3300원이던 이마트의 손질 배추의 판매가격은 6일 3980원으로 21% 올랐다. 지난달 초 2200원이던 ‘논산 양촌 상추’ 200g 판매가도 같은 날 2980원으로 한 달 만에 35% 뛰었다. 무 1개 가격도 같은 기간 1500원에서 1680원으로 올랐다. 홈플러스의 채소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3490원이던 배추 1포기 가격은 6일 4290원까지 올랐다. 청상추 1봉지는 지난달 23일 2990원에서 3990원으로, 적상추 1봉지와 양배추 1통은 같은 기간 2990원에서 3490원으로 올랐다. 과일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7일 기준 토마토는 10kg당 평균 도매가격이 2만9880원으로 1년 전(1만9240원)에 비해 55.3% 뛰었다. 1년 전 3만5480원이던 사과는 7만4560원으로 110.1%나 폭등했다. 유통업계에선 채소 및 과일 값 폭등 사태가 추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마 뒤 폭염이 겹치면 작물이 짓무르면서 출하량이 지금보다 더욱 급격하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산지의 장마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커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차례상 물가도 급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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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엔 따끈한 밀키트-뽀송한 몰캉스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긴 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따끈한 국물 요리로 구성된 ‘밀키트’가 잘 팔리고, 복합쇼핑몰에서 휴가를 보내는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82.7% 증가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가 한 팩에 들어 있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군 중 하나다. 특히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등 따끈한 국물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국물요리 밀키트는 이마트 밀키트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SSG닷컴에서도 올해 1∼7월의 7개월 동안 ‘소고기 밀푀유나베’ 5만여 개(판매량 1위)가 팔렸다. ‘우삼겹 순두부찌개’ ‘소고기 샤브샤브’ 등은 각각 3만여 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퍼붓는 비와 습기를 피해 실내 쇼핑몰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몰캉스족도 눈에 띄게 늘었다. 쇼핑만 할 수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영화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쇼핑몰이 인기였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최근 2주일간(7월 24일∼8월 6일)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의 방문객 수는 직전 2주일보다 17.5% 증가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이달 1∼6일 롯데월드타워·몰의 총 방문객 수도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며 62만4000명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로 발이 묶인 사람들이 장시간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피처로 복합쇼핑몰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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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긴 장마에 장바구니 물가 급등…2012년 ‘금채소’ 혼란 재연 우려

    역대급 긴 장마로 채소 등 신선식품의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기록적 폭우로 산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거나 작물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급등한 산지 가격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형마트 등의 채소류 소매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2012년 금(金)배추 파동에 이어 각종 ‘금채소’ 혼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가격 폭등은 청상추와 양배추, 배추 등 대표적인 엽채류(잎줄기채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밭에 심는 엽채류는 폭우가 이어질 경우 가장 피해를 많이 입는 채소다. 강한 비에 토사와 함께 쓸려나가기도 하고, 물을 머금는 시간이 오래되면 입이 쉽게 썩어 상품성을 잃는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7일 기준)에 따르면 청상추 상품 4kg당 평균 도매가격은 5만9940원이다. 한 달 전(2만8916원)에 비하면 107.3% 상승한 수치다. 적상추 상품 도매가격도 kg당 5만6540원으로 한 달 전(2만9408원)에 비해 92.3% 상승했다. 5일 전에 비해 41.6%가 오르는 등 최근 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2년 금배추 파동의 주인공이었던 배추 가격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기록적인 폭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발생한 인력 수급 문제도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됐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고랭지 배추는 10kg당 평균 도매가격(1만5440원)이 1년 전(8580원)에 비해 80.0% 올랐다. 양배추 도매가격도 8kg당 794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59.5% 올랐다. 오이는 10kg당 도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49.5% 상승했다. 강원도 고랭지 무·배추 산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한 일손을 구하기 위해 평소보다 40% 이상 높은 인건비가 들고 있다”고 전했다. 채소류 도매가격 폭등은 소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적은 산지 등을 찾으며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워낙 도매가 상승 폭이 커 전반적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2주 전 1개당 3300원이었던 이마트의 손질 배추의 판매가격은 6일 3980원으로 21% 올랐다. 지난달 초 2200원이었던 ‘논산 양촌 상추’ 200g 판매가도 같은 날 2980원으로 한 달 만에 35%가 뛰었다. 무 1개 가격도 같은 기간 1500원에서 1680원으로 올랐다. 홈플러스의 채소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3490원이었던 배추 1포기 가격은 6일 4290원까지 올랐다. 청상추 1봉지는 지난달 23일 2990원에서 3990원으로, 적상추 1봉지와 양배추 1통은 같은 기간 2990원에서 3490원으로 올랐다. 과일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7일 기준 토마토는 10kg당 평균 도매가격이 2만9880원으로 1년 전(1만9240원)에 비해 55.3% 뛰었다. 1년 전 3만5480원이었던 사과는 7만4560원으로 110.1%나 폭등했다. 유통업계에선 채소 및 과일 값 폭등 사태가 추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마 뒤 폭염이 겹치면 작물이 짓무르면서 출하량이 지금보다 더욱 급격하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산지의 장마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커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차례상 물가도 급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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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타격에… 백화점-마트 ‘부진’ 홈쇼핑은 ‘상승’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가운데 놓였던 올해 2분기(4∼6월) 극심한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이 기간 매출 4조459억 원, 영업이익은 14억 원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영업이익은 98.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2분기 769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해 199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는 백화점과 마트(할인점), 영화관 등 대형 집객 시설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39억 원에서 올해 439억 원으로 1년 만에 40.6% 감소했고 마트는 적자폭이 339억 원에서 578억 원으로 불어났다. 롯데시네마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컬처웍스도 50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은 명품, 가전 소비 성장에 힘입어 1분기(1∼3월)에 비해선 소폭 성장했지만 마트, 영화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임시 휴점과 단축 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으로 부진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와 비대면 서비스인 홈쇼핑의 영업이익은 각각 51.1%, 13.3% 상승했다. 유통업계에선 2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과 이마트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편의점 역시 실적이 악화됐지만 백화점, 대형마트에 비하면 이익 감소폭이 작았다. GS리테일은 2분기 매출 2조2107억 원, 영업이익 5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3.2% 줄어들었다. BGF리테일도 2분기 지난해 대비 2.1% 늘어난 1조5491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445억 원)은 27%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방문을 꺼리면서 매출은 늘어났지만, 저가 상품 위주의 소비가 많아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황태호 taeho@donga.com·박성진 기자}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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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 “회복때까진 영업료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일 올해 1월 공고된 1차 입찰 8개 사업권 중 유찰된 6개 사업권 총 33개 매장(6131m²)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재입찰 대상은 일반 대기업 사업권 4개(DF2, DF3, DF4, DF6)와 중소·중견사업권 2개(DF8, DF9)다. 인천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업계의 상황을 반영해 파격 조건을 내세웠다. 매출이 가장 높은 구역으로 꼽히는 DF2(향수·화장품)의 임대료 입찰 최저금액을 1161억 원에서 842억 원으로 319억 원(27.5%) 내렸다. 임대료도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지난해 월별여객수요의 60% 이상을 회복하기 전까진 매출액과 연동된 영업료만 납부토록 했다. 대기업 면세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롯데, 신라,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은 DF1, DF5 구역의 임대료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계약 조건 변경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중소·중견사업권은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중소·중견 면세점의 대표 격이었던 SM면세점은 이미 인천공항 철수를 선언한 상태다. 반면 시티면세점은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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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의 진화… ‘도보 배송’ 나선다

    편의점 업계가 20조 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는 배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오프라인 편의점 등을 거점으로 삼은 ‘근거리 도보 배송’을 특화시키면서다. GS리테일은 3일 업계 최초로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인근 지역의 지리를 잘 아는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격 제한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가정주부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참여 가능하다. 이전까지 이른바 ‘라이더’로 불리는 오토바이 배송업자들이 자체 배송 앱 등을 통해 주문 콜을 받는 구조를 탈피했다. 우딜은 고객이 요기요 앱으로 GS리테일 상품을 주문하면 일반인 배달원이 우딜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 콜을 잡아 도보 배달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 근거리 플랫폼이기 때문에 5kg 미만의 GS리테일 상품을 반경 1.5km 내 배송지까지 도보로 배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배달원은 배달 1건당 거리에 비례해 2800∼3200원을 받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도보배송업체 엠지플레잉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서울지역 500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배송 거리는 1km 내외로 이용료는 3000원이다. 다만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배송 거리에 따라 기존 배달 앱을 통한 오토바이 배송도 이뤄진다는 점에서 GS리테일과 차이가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배송이 유통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포화 상태인 오프라인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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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지주 지분 11.75%→13.04%… 신동빈 ‘1인 체제’ 지배력 굳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롯데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키우며 ‘1인 체제’를 굳혔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롯데 계열사 지분 상속이 마무리된 결과다. 신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비롯한 주요 회사 지분을 이전보다 늘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했다. 지난달 31일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체 회사별 상속 지분 중 41.7%를 받았다.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33.3%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법정 상속 비율인 25%를 상속받았다.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의 상속분은 ‘0’이었다. 원칙적으로 한국 재산은 한국 국적인 신 전 이사장, 신동주 신동빈 회장이, 일본 재산은 일본 국적의 신 전 고문이 주로 상속받기로 한 때문이다. 이번 유산 분할 방식은 먼저 상속 대상인 4명이 법정 상속 비율대로 25%씩 지분을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이후 유산 상속의 대원칙에 따라 신 전 고문의 몫이었던 25%를 신동빈 회장과 신 전 이사장이 2 대 1의 비율로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은 원칙상 상속인이 똑같은 비율로 상속받아야 하지만 상속인 간 합의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신 전 고문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본 유산인 롯데홀딩스(0.45%)를 비롯해 광윤사(0.83%),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크리스피크림도넛저팬(20%) 등을 상속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롯데지주의 신동빈 회장 지분은 11.75%에서 13.04%로 늘어 최대주주 지위가 유지됐다. 신 전 이사장 지분은 2.24%에서 3.27%로, 신동주 회장 지분은 0.16%에서 0.94%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쇼핑의 경우 신동빈 회장 지분은 9.84%에서 10.23%로 늘었고, 신 전 이사장 지분은 0.74%에서 1.05%, 신동주 회장 지분은 0.47%에서 0.71%로 늘었다. 롯데제과의 경우 기존에 지분이 없던 신동빈 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1.87%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신동빈 회장 지분 역시 0%에서 0.54%로 증가했다. 이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신 명예회장의 알려진 재산 가치만 1조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분 상속액이 30억 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다. 여기에 특수관계인이 상속할 경우 20% 할증된다. 신 명예회장의 상장 주식 가치는 사망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계산하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약 2200억 원이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 지분가치는 총 2300억 원 수준으로 정리됐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가치가 유동적인 인천 계양구 골프장 용지 약 50만4386평(약 166만7392m²) 평가액과 알려지지 않은 재산까지 고려하면 상속세 규모는 달라진다. 상속 절차를 마무리 지은 신동빈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을 정비하며 새 성장동력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상속이 마무리된 뒤 맞은 첫 주말인 1일 롯데슈퍼 프리미엄 공덕점 식품코너와 외식매장을 둘러보며 고객 반응을 살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선포하고 효율성 제고, 세계화에 대한 재검토, 계열사 간 시너지 및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장 경영을 지속하며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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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도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 쑥쑥

    제과업계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동네 마트나 슈퍼에서 사먹던 과자 등을 이젠 온라인으로 주문해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했기 때문인 면도 있지만, 다양한 제품을 묶음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묶음으로 구성해 파는 제품이다. 2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리온의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성장했다. 올해 5월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모두의간식, 초코가필요해, 입이심심해) 3종은 한 달 만에 2만5000개가 판매됐다. 롯데제과 역시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이커머스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롯데제과의 ‘변화’를 도왔다.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부문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성장했다. 롯데제과 측은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이나 냉동 빵 등의 온라인 분야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0% 증가하는 등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과업계의 온라인 시장 진출은 걸음마 단계다. 온라인 분야 매출이 많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매출의 10%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인 탓이다. 제과업계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 오프라인 판매 전략 대신 온라인 판매는 제과업계 미래 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시장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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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1조 유산’ 분할 마무리… 상속세 최대 4500억

    약 1조 원으로 추산되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사진)의 유산 중 롯데 계열사 지분에 대한 유족 간 상속 협의가 마무리됐다. 나머지 유산 중 부동산 배분 문제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법적 상속인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은 최근 국내외 롯데 계열사 지분 상속 비율에 대해 28일 합의했다. 상속인들은 원칙적으로 한국 재산은 한국 국적인 신영자 전 이사장, 신동주 신동빈 회장이, 일본 재산은 일본 국적의 신 전 고문이 주로 상속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는 법률상 배우자가 아니어서 상속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는 국내에 배우자로 등록돼 있지 않지만 신 전 고문과 함께 일본 재산 중 일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속인들이 이처럼 상속 합의 수순에 접어든 것은 올해 1월 별세한 신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세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온 데에 따른 것이다. 현행법에서는 피상속인 사망 후 6개월째 되는 달의 말일까지 상속세를 신고하게 되어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상속세 신고 기한인 이달 31일을 앞두고 큰 틀에서 막판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상속세 규모를 결정할 부동산 배분에 대해서는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인천 계양구 골프장 용지 50만4386여 평(약 166만7392m²)은 평가액에 따라 상속세가 4500억여 원에 이를 수도 있다. 골프장 용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 공시가와 감정가의 차이가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내 주식 상속세는 2700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명예회장이 남긴 재산은 국내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일본 지분까지 합치면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은 우선주가 많아서 경영권 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 주식은 국내의 경우 롯데지주(보통주 3.10%, 우선주 14.2%)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 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이 있다. 일본에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 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이 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은지 기자}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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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보따리상 구매 덕분에 면세점 매출 두달 연속 증가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5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면세품 구매가 늘면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 면세점 방문객 수도 내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5월보다 22.6% 증가했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113억 원으로 5월보다 9.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1월 2조247억여 원을 기록했던 면세점 매출은 4월 1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현재 1조 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면세점 매출이 다시 늘어난 것은 중국 한한령 완화 움직임에 발맞춰 보따리상이 움직임을 재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에는 이들이 대량 구매한 물건을 이송하려고 대기하는 검은색 차들이 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의 직접 내방은 어렵지만 최근 중국 보따리상의 발걸음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면세점 방문객도 57만2457명으로 5월에 비해 22.6%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객은 7만3000여 명으로 5월보다 1만8000여 명 줄었지만 내국인 방문객이 11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번 매출 집계에는 이달 3일부터 시작된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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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니어 간식… 케어 푸드… ‘식사 돌봄 공백’ 팔걷은 기업들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기업들이 정부의 노인 식사 돌봄 서비스에 맞춘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히 고령친화식의 제조 및 판매에 머물지 않고, 재가방문요양 서비스 기업과 연계해 맞춤식을 제공하거나 배달식, 약국 판매용 전문 케어푸드를 개발하는 식이다. 제품 및 제휴 채널 확대로 정부가 적은 인력으로도 좀 더 나은 수준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재가방문요양 서비스 기업인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 전용 간식 및 식사 등을 담은 ‘엔젤키트’ 개발에 나섰다. 2012년부터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병원 등을 통해 전용 고령친화식품을 환자에게 제공해온 경험을 최대한 활용했다. 엔젤키트가 노인들의 식사를 해결하면 요양보호사들은 직접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온전히 돌봄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CJ프레시웨이는 또 고령친화식품 전문 생산기업인 ‘사랑과선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랑과선행이 운영 중인 요양시설에서 위탁급식을 하기로 했다. 재가 노인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도 함께한다. 2018년 병원, 복지관 등 요양시설에 맞춤형 식자재를 공급해왔던 시니어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를 토털 푸드케어 브랜드로 통합해 노인 음식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도 지난달 케어푸드연구회와 ‘파스퇴르 케어푸드’ 공동 연구 및 개발협약을 맺고 케어푸드 사업 영역에 진출했다.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보충하는 성인 영양식 형태의 제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기본 유통 채널 외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문 케어푸드 개발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고령 인구 비중이 늘면서 최근 수년 새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맞춤형 레시피 개발과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어르신의 식사 돌봄 공백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합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측 인력은 전담사회복지사 1984명과 생활지원사 2만6000여 명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1만6000여 명이 늘어났지만 서비스 제공 대상도 45만 명으로 늘면서 1인당 평균 15명의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여기에다 복지부가 이달부터 지역사회 서비스 사업을 통한 ‘노인 맞춤형 식사 지원 및 영양관리 서비스’를 시범 시행하면서 돌봄 인력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난 상황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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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캉스라도 패션은 휴양지처럼

    휴가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휴가의 설렘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집에만 있는 ‘홈캉스족’도, 호텔에만 머무는 ‘호캉스족’도 그 설렘을 패션에 한껏 담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여름휴가 패션 트렌드를 살펴봤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번 휴가철 패션 트렌드는 집에서, 혹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권역)에서도 즐길 수 있는 ‘휴양지 패션’이다. 몸은 집 또는 집 근처에 있지만 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패턴과 프린트를 담고 있는 의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을 고려해 업계에서도 선명한 색상과 열대 패턴 등을 적용한 원피스,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점프 슈트, 천연 소재인 ‘라피아’를 사용한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꽃, 나무, 모래, 흙 등 ‘자연’은 이국적인 휴양지 느낌을 살리는 주요 소재다. 자연을 소재로 한 프린트와 색상에는 트로피컬 정글패턴, 흙(earth)과 비슷한 색감을 담은 ‘얼씨(earthy)룩’ 등이 있다. 얼씨룩은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르니는 이번 시즌 정글, 야자수 등 열대지역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프린트를 사용해 드레스, 재킷, 스커트, 스웨터, 셔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노란색, 주황색, 녹색 등 원색에 가까운 과감한 색상 사용도 특징이다. 셀린느는 1970년대 프랑스 부르주아 계층의 스타일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드레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여름에 잘 어울리는 색상인 화이트와 은은한 블루 등을 적용한 롱 드레스가 대표적이다. 오프 숄더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매력을 드러낸다. 조르조 아르마니는 특유의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트로피컬 패턴의 대표격인 몬스테라 잎을 패턴화한 점프슈트를 선보였다. 상단이 마치 톱처럼 표현돼 시원한 여름 패션으로 활용하기 좋다. 올여름 ‘자연을 향한 힘(Force to Nature)’을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인 스텔라 매카트니도 대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원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1960년대 독특한 플라워 일러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가 인상적이다. 탐험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베이지색 점프슈트는 얼씨룩 스타일로 표현했다. 친환경 섬유 라피아를 이용한 패션 소품들도 사랑받고 있다. 라피아는 밀짚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독특한 매력을 뽐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패션 소재로 알려져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 셀린느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이 소재를 도입한 트리옹프 백을 선보였다. 스텔라 매카트니도 이국적인 느낌의 커다란 원통 모양 라피아 백을 출시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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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뷰티 편집숍’ 시코르 공식 온라인몰 열어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한국형 뷰티 편집숍’ 시코르를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시코르는 공식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을 열었다. 오프라인 시코르 매장이 문을 연지 3년 반만이다. 시코르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앱 혹은 웹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코르닷컴에서는 럭셔리 화장품부터 인기 K뷰티까지 전문가들이 엄선한 총 450여 개의 브랜드를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브랜드 맥, 나스, 시슬리, 설화수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힌스, 디어달리아, 클레어스, 파뮤 등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편집몰 중에서는 최초로 케라스타즈, 르네휘테르, 모로칸오일, 로마 등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피부과 전문의와 뷰티 에디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뷰티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50여 명이 검증하고 선택한 제품들을 피부 타입과 고민에 맞춰 소개해준다. 마치 잡지를 보는 것 같은 ‘콘텐츠 커머스’ 기능도 적용했다. 시코르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마이브리프’ 서비스를 통해 시코르는 고객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추적해 개인 제품을 추천한다. 또 여러 기획전과 할인 정보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7월 한 달 동안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포인트를 2배 적립해준다. 신세계백화점 이은영 시코르 담당은 “화장품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시코르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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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와 손잡고 ‘클로이 셰프봇’ 매장 도입

    CJ그룹이 최근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종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외식전문기업 CJ푸드빌은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클로이 셰프봇’과 ‘클로이 서브봇’을 매장에 도입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클로이 셰프봇은 실제 요리사처럼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로봇이다. 모션제어 기술과 다양한 조리 기구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이 적용됐다.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건네면 자동으로 요리를 완성하는 식이다. 클로이 서브봇은 3D카메라와 초음파 센서를 통한 실내 지능형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돼 있다. 최적의 동선을 파악해 고객의 테이블까지 음식을 안전하게 가져다준다. 고객이 식사를 마치면 빈 그릇을 주방까지 운반하는 역할도 맡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마트스토어솔루션 ‘원오더(One Order)’를 통해 자동화·무인화 매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고객 대기부터 메뉴 주문 및 결제, 서빙 등 모든 과정을 각종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로 제공한다. CJ올리브영과 CJ ENM 오쇼핑 부문은 각각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올라이브’와 ‘쇼크라이브’를 통해 2030 디지털 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주요 입점 브랜드와 협업해 ‘올라이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 등을 선정해 소개한다. 쇼크라이브에서는 문화 콘텐츠와 커머스를 접목시킨 쇼케이스형 방송을 실시한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모바일 쇼핑 콘텐츠 전략도 펼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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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삼중 봉인뒤 금고속으로… GPS 달린 車로 ‘특급 배송’

    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내 스위스 시계 ‘태그호이어’ 매장. 검정색 장갑을 낀 한 직원이 평균 가격이 200만 원을 넘는 시계 가운데 하나를 꺼내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매장에 입고되기 전 이미 1차 검수를 통해 기능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제품이지만 기능 및 외관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온라인을 통해 비싼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 업계가 직접 배송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16일부터 럭셔리 브랜드 상품에 대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백화점은 최근 온라인사업부문 내에 이를 전담하는 배송혁신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이날 배송제품의 포장부터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 과정을 따라가 보니 어떤 상품보다 꼼꼼하게 배송이 이뤄졌다. 검수를 마친 시계는 정품임을 인증하는 ‘보증서 활성화’ 작업을 거쳐 포장 단계에 들어갔다. 시계 주인은 전북의 한 여성. 서울에서 전북까지 이동하는 동안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완충재가 태그호이어 전용 상자 안의 시계를 촘촘히 감쌌다. 포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배송 제품 포장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봉인. 태그호이어 측은 전용 상자 입구를 검정색 테이프로 봉인했다. 포장이 완료되고 10여 분 뒤.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의 보안 직원들이 나타났다. 범죄 이력 등 신원조회를 거친 이들이다. 롯데백화점 내 집하장에서 제품을 출고하는 일반 배송과는 달리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배송은 배송업체 직원이 직접 매장에서 물품을 수령한다. 발렉스 직원들은 가장 먼저 포장된 박스에 붉은색 봉인 테이프를 한 번 더 붙였다. 배송지, 고객 정보 등을 확인한 배송 직원들은 파란색 박스에 제품을 넣었다. 그리고 ‘봉인 실’로 배송 박스를 또 한 번 봉인하는 ‘삼중 봉인’을 마친 뒤에야 배송 차량으로 향했다. 검정색 배송 차량도 일반 택배 차량과는 달랐다. 전용 금고, 폐쇄회로(CC)TV,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범죄 가능성을 차단했다. CCTV는 금고 내부에 1대 등 총 5대가 설치돼 있었다. 제품은 대면 수령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배송 업체는 주문자와 사전에 배송 시간과 장소를 조율해 직접 제품을 전달했다. 주문자의 요청이 있더라도 집 문 앞에 두고 가거나 경비실에 맡기지 않는다. 이처럼 콧대 높은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유통의 트렌드가 ‘배송’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화 등을 통해 배송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소비 습관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제품도 집에서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특히 이들이 럭셔리 브랜드 소비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과시 욕구를 ‘사는’ 행위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에 ‘보여주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배송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들은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에 대한 ‘배송 다각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배송 형태 자체가 유통업체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됐다”며 “기존 유통망의 장점은 살리면서 제품별로 다양한 배송 방식을 적용하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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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도 내 집으로?…‘콧대 높은’ 럭셔리 브랜드가 배송 서비스 시작한 이유

    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내 스위스 시계 ‘태그호이어’ 매장. 검정색 장갑을 낀 한 직원이 평균 가격이 200만 원을 넘는 시계 가운데 하나를 꺼내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매장에 입고되기 전 이미 1차 검수를 통해 기능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제품이지만 기능 및 외관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온라인을 통해 비싼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 업계가 직접 배송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16일부터 럭셔리 브랜드 상품에 대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백화점은 최근 온라인사업부문 내에 이를 전담하는 배송혁신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이날 배송제품의 포장부터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 과정을 따라가 보니 어떤 상품보다 꼼꼼하게 배송이 이뤄졌다. 검수를 마친 시계는 정품임을 인증하는 ‘보증서 활성화’ 작업을 거쳐 포장 단계에 들어갔다. 시계 주인은 전북의 한 여성. 서울에서 전북까지 이동하는 동안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완충재가 태그호이어 전용 상자 안의 시계를 촘촘히 감쌌다. 포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배송 제품 포장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봉인. 태그호이어 측은 전용 상자 입구를 검정색 테이프로 봉인했다. 포장이 완료되고 10여 분 뒤.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의 보안 직원들이 나타났다. 범죄 이력 등 신원조회를 거친 이들이다. 롯데백화점 내 집하장에서 제품을 출고하는 일반 배송과는 달리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배송은 배송업체 직원이 직접 매장에서 물품을 수령한다. 발렉스 직원들은 가장 먼저 포장된 박스에 붉은색 봉인 테이프를 한 번 더 붙였다. 배송지, 고객 정보 등을 확인한 배송 직원들은 파란색 박스에 제품을 넣었다. 그리고 ‘봉인 실’로 배송 박스를 또 한 번 봉인하는 ‘삼중 봉인’을 마친 뒤에야 배송 차량으로 향했다. 검정색 배송 차량도 일반 택배 차량과는 달랐다. 전용 금고, 폐쇄회로(CC)TV,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범죄 가능성을 차단했다. CCTV는 금고 내부에 1대 등 총 5대가 설치돼 있었다. 제품은 대면 수령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배송 업체는 주문자와 사전에 배송 시간과 장소를 조율해 직접 제품을 전달했다. 주문자의 요청이 있더라도 집 문 앞에 두고 가거나 경비실에 맡기지 않는다. 이처럼 콧대 높은 백화점과 럭셔리 브랜드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유통의 트렌드가 ‘배송’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화 등을 통해 배송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소비 습관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제품도 집에서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특히 이들이 럭셔리 브랜드 소비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과시 욕구를 ‘사는’ 행위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에 ‘보여주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배송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들은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에 대한 ‘배송 다각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배송 형태 자체가 유통업체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됐다”며 “기존 유통망의 장점은 살리면서 제품별로 다양한 배송 방식을 적용하는 실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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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작 130원 인상? 편의점주 낭떠러지로 떠밀어”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생 구함’이라고 적힌 종이를 창문에서 떼어냈다. 그는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2년 넘게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만 아르바이트 직원을 써왔다. 주 7일 하루 19시간 근무하며 손에 쥔 수익은 월평균 300만 원 수준. 그러다 병이 났다. 올해 3월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은 뒤 아내와 상의해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기로 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아내 몰래 채용 계획을 접었다. 그는 “아이들 결혼시키려면 허리가 부서지더라도 인건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정 안 되면 잠을 더 줄이고 야간 3시간만 점포 운영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소상공인들에게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8590원)보다 1.5% 인상된 8720원. 역대 최저 인상률이지만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었는데 고작 130원이라는 숫자가 우리를 결국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5만여 명에 달하는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 강제적 범법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결정 다음 날인 15일 가장 먼저 인건비를 줄일 방법을 구상하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 씨(67)는 이날 오전 점포로 출근하기 전 취업준비생인 둘째 아들(34)을 깨워 앉혀놓고 일을 도우라고 말했다. 기존에 채용했던 아르바이트 직원 중 주말에 일하던 2명을 1명으로 줄이고 대신 아들을 투입할 생각이다. 이후에도 인건비 감당이 안 되면 아내에게 일정 시간 가게를 맡아 달라고 부탁할 작정이다. 그는 “아들이 3년 동안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가 안 돼서 일반 기업 취직을 준비 중인데 더 이상 아들에게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가족의 사활이 걸린 만큼 손이 비는 가족은 모두 투입해 최대한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편의점 지출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인건비는 편의점 총 매출 중 제품원가 등을 제외한 매출 이익 중 43%에 달한다. 편의점 월평균 매출 이익은 1446만 원인데 로열티(434만 원)와 점포 유지관리 비용(923만 원)을 빼면 점주들의 평균 수익이 된다. 점포 유지관리 비용에는 인건비(623만 원)와 임차료(150만 원), 전기료(50만 원), 기타 비용(1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협의회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의 월평균 수익은 98만9600원에서 9.4%가 감소한 89만6800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저임금은 1.5% 올랐는데, 수익은 9.4% 줄어든다. 협의회 관계자는 “노동계가 내세우는 실태생계비 218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편의점주들은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쪼개기 근무’다.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유급휴일에 받는 하루 치 일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편법으로, 아르바이트 직원 한 사람이 월요일과 수요일은 A편의점에서, 화요일과 목요일은 B편의점에서 일하는 방식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쪼개기 근무도 진화시키고 있다. 편의점주끼리 아르바이트 직원을 ‘공유’하는 것으로,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편의점끼리 요일뿐 아니라 시간대도 세분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주는 이날 “옆집 사장님이 편의점 브랜드와 상관없이, 동네 안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하더라”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육책으로, 정부가 영세소상공인인 편의점주를 편법자로 몰고 있다”고 호소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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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9시간 일하고 한달 수입 300만 원”…최저임금 인상에 직격탄 편의점주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 구함’이라고 쓰여진 종이를 창문에서 떼어 냈다. 그는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2년 넘게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만 알바 직원을 써왔다. 주 7일 하루 19시간 근무하며 손에 쥔 수익은 월 평균 300만 원 수준. 그러다 병이 났다. 올해 3월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은 뒤 아내와 상의해 알바를 더 뽑기로 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아내 몰래 알바 채용 계획을 접었다. 그는 “아이들 결혼시키려면 허리가 부서지더라도 인건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정 안 되면 잠을 더 줄이고 야간 3시간만 점포 운영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소상공인들에게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8590원)보다 1.5% 인상된 8720원. 역대 최저 인상률이지만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고작 130원이라는 숫자가 우리를 결국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5만여 명에 달하는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 강제적 범법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결정 다음날인 15일 가장 먼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 씨(67)는 이날 오전 점포로 출근하기 전 취업 준비생인 둘째 아들(34)을 깨워 앉혀놓고 일을 도우라고 말했다. 기존에 채용했던 알바 중 주말 알바 2명을 1명으로 줄이고 대신 아들을 투입할 생각이다. 이후에도 인건비 감당이 안 되면 아내에게 일정 시간 가게를 맡아달라고 부탁할 작정이다. 그는 “아들이 3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안 돼서 일반 기업 취직을 준비 중인데 더 이상 아들에게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가족의 사활이 걸린 만큼 손 빈 가족은 모두 투입해 최대한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편의점 지출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인건비는 편의점 매출이익 중 43%에 달한다. 편의점 월 평균 매출이익은 1446만 원인데 로열티(434만 원)와 점포유지관리비용(923만 원)을 빼면 점주들의 평균 수익이 된다. 점포유지관리비용에는 인건비(623만 원)와 임대료(150만 원), 전기료(50만 원), 기타 비용(1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협의회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의 월 평균 수익은 98만9600원에서 9.4%가 감소한 89만6800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저임금은 1.5% 올랐는데, 수익은 9.4% 감소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노동계가 내세우는 실태생계비 218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편의점주들은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쪼개기 근무’다.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유급휴일에 받는 하루치 일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한 알바 직원이 월요일과 수요일은 A 편의점에서, 화요일과 목요일은 B 편의점에서 일하는 방식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쪼개기 근무도 진화시키고 있다. 편의점주끼리 아르바이트를 ‘공유’하는 것으로, 특정 지역에 몰려있는 편의점끼리 알바 직원을 공유해 요일 뿐 아니라 시간대도 세분화 해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알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주는 이날 “옆집 사장님이 편의점 브랜드와 상관없이, 동네 안에서 알바생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하더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정부가 영세소상공인은 편의점주를 편법자로 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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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위원들 “일자리 지켜야”… 최저임금 급등에 제동

    역대 최저인 1.5% 인상(시간당 8720원)으로 의결된 2021년 최저임금은 노사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공익위원 9명이 결정했다.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쥔 공익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이 우려되자 14일 오전 2시경 8720원의 공익위원 제시안을 내놓은 뒤 바로 의결에 나섰다. 노동계는 전원 퇴장하고, 사용자는 반대표를 던졌지만 결국 공익위원들의 뜻에 따라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농구공만큼 커진” 최저임금 부담 공익위원들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후 가장 낮은 인상률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예전에는 야구공만 했던 최저임금이 이제는 농구공만큼 커졌다”며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최저임금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유지를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대한 억제했다는 얘기다. 이번 심의에서는 최저임금의 취지와 함께 방향성 검토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권 교수는 “이제 최저임금이 중위근로자 평균임금의 6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언제까지 최저임금을 올려 저임금 근로자 복지를 시행할지에 대해 공익위원들 사이에서 논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저임금은 당초 저소득 근로자 임금 상승을 위해 시작됐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일반기업보다 높은 인상률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영세기업의 돈으로, 저소득층 복지를 늘리는 이른바 ‘을(乙)들의 전쟁’이란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 올해 공익위원들은 근로자위원과의 간담회에서도 “앞으로 저임금 근로자의 복지는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근로장려금 등 정부의 사회안전망 제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 앞으로도 ‘속도 조절’ 방향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노사정 대화에도 부정적 전망 올해 최저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저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최저임금 변동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목소리가 많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결정한 2018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였다. 2001년(16.6% 인상)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듬해에는 10.9%였다. 그러나 올해 2.9%를 거쳐 내년엔 1.5%가 됐다. 한 사용자 측 관계자는 “그만큼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초기에 최저임금 인상을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실행 방안으로 내세운 탓이다. 이후 정책 방향이 바뀌고 코로나19 등 위기를 겪으며 최근 2년 동안에는 오히려 역대 평균 인상률(8.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급격한 변동에 최임위는 “독립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공익위원 9명은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을 내고 “최저임금은 죽었다”며 “사측이 아닌 공익위원들이 (1.5% 인상을) 내놓은 것에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삭감 내지 동결을 기대했던 경영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저임금법을 준수하고 고용유지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의 최저임금 추가 인상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청년층과 취업 대기자 등 취약층의 단기 일자리가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송혜미·박성진 기자}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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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연합회, 설립 정신 잊었나[현장에서/박성진]

    ‘걸그룹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배동욱 회장이 14일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26일 강원 평창의 한 호텔에서 걸그룹을 동원해 춤판과 술판을 벌인 지 19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소공연은 소상공인보호법에 따라 2014년 지정된 법정경제단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 지원도 받는다. 2015년 5억 원을 시작으로 2016년 10억 원, 2017년 15억 원, 2018년 25억 원, 2019년 29억 원 등 매년 증가된 국고보조금이 지급됐다. 소공연에 대한 예산은 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며 늘어났다.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한다고 자처해 온 소공연은 최저임금을 고리로 정치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최저임금 1만 원 시대’가 화두가 되자 여권에선 설득의 대상으로, 야권에선 정부 노동정책 비판을 위한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높였다. 최승재 초대 회장이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것도 이런 역학구도와 무관치 않다. 배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기적으로 국민의 정서에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분노는 단순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춤판과 술판을 벌였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소공연 존재의 이유가 돼 버린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워크숍 기간이었던 지난달 25일은 헌법재판소가 주휴 시간도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토록 한 최저임금법 시행령에 합헌 결정을 내린 날이다. 소상공인에겐 악재였다. 최저임금 인상 여부를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한창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던 이달 6일에는 예정돼 있던 최저임금 관련 기자회견을 다급히 취소했다. 이날은 워크숍 논란이 절정에 달하던 때로, 소공연은 워크숍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소상공인의 최대 현안이던 최저임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마저 포기했다. 이날 국내 최대 상권 중 한 곳인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에서는 심심치 않게 ‘임대 문의’라고 적힌 펼침막이 걸린 텅 빈 매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A 씨(53·여)는 “우리 같은 소상공인은 도대체 누가 도와주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그는 거듭된 최저임금 인상으로 2년째 혼자서 하루 13시간씩 일하고 있다. A 씨의 물음에 소공연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관리를 통한 정치적 영향력 확대만이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기 위한 답이 아니다. 설립 목적인 소상공인의 권익을 실제로 대변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박성진 산업2부 기자 psjin@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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