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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 씨(51)는 지난해 8월 은퇴 후 재무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퇴직금 등으로 확보한 돈이 있긴 하지만 매월 돌아오던 ‘월급날’이 사라지자 혼란스럽다. 한 씨는 “월급날이 되면 은퇴했다는 사실을 가장 실감한다”며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지자 씀씀이를 관리하기가 어렵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씨 말고도 은퇴 후 ‘월급날’이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에 맞춰 경제생활을 꾸려나가던 사람들에게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매달 자식들이 주는 용돈에만 기대어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따라 은퇴자 사이에서 월지급식 상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당첨금액을 연금처럼 나눠주는 ‘연금복권’이 각광받는 것처럼 월지급식 상품만 잘 이용해도 은퇴 후 좀 더 효율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국민연금 공백기에는 즉시연금 국민연금의 가장 큰 문제점은 62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은퇴 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 적지 않은 공백을 메우는 방안 중 하나가 즉시연금이다. 즉시연금은 보험사에 목돈을 맡겨두고 다음 달 또는 내년부터 바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다. 즉 미처 은퇴 준비를 못한 사람들이 일시금을 내고 연금을 사는 것이다. 4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종신형, 상속형, 확정형 등으로 나뉜다. 특히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의 소득 공백기간에 집중적으로 연금을 많이 받고 이후에 연금 수급액을 줄일 수 있도록 설정하는 상품이 인기가 높다. 국민연금과 즉시연금을 조합함으로써 기간에 관계없이 일정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개인형뿐만 아니라 부부형 가입도 가능하다. 개인형은 본인이 사망하면 더는 연금을 받을 수 없지만 부부형에 가입하면 부부 모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나눠 받게 된다. 즉시연금은 세제혜택도 있다. 10년 이상 즉시연금을 유지하면 연금소득세, 이자소득세 등이 면제된다. 이호원 미래에셋생명 은퇴설계팀장은 “자산가들 사이에서 즉시연금을 통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면서 노후를 대비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가연계증권(ELS)도 매달 수령 가능 증시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는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자 ELS가 인기를 끌고 있다. ELS는 개별 주식이나 특정 주가지수에 연계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때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ELS 역시 월지급식 상품이 나와 있다. 기존의 ELS는 조기상환 조건을 만족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돈을 일시에 지급하지만 월지급식 ELS는 이 돈을 매달 쪼개서 나눠주는 방식이다. 월지급식 ELS가 은퇴자들에게 각광받는 것은 위험과 수익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장점과 일정한 현금 흐름이 이어지는 연금 방식이 합쳐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지수의 등락이 크지 않은 때에는 목표한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큰 데다 증권사들이 원금보장형 또는 원금손실 구간을 대폭 낮춘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ELS는 원칙적으로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상품 설계에 정해 놓은 구간 중 어느 구간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고 최악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 월지급식 ELS도 정해진 특정 구간 이하(Knock-In)로 내려가면 월지급금이 나오지 않는다. 만기는 3년이며 만기 이전에 해지하면 중도 해지수수료가 5∼7%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부동산을 통한 노후자금 마련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통해 은퇴 후 생활자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부부가 살아있는 동안 매달 연금을 타는 제도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부부 모두 60세를 넘어야 하고 시가 9억 원 이하의 1주택자여야 한다. 예를 들어 60세인 은퇴자가 3억 원짜리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약 72만 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최성호 미래에셋 부동산연구소 연구실장은 “집을 상속하고 자녀에게 부양 의무를 떠넘기는 것보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것이 본인이나 자녀 모두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월지급식 부동산펀드도 사라진 ‘월급’을 타내는 방법 중 하나다. 부동산펀드는 대부분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월임대료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또 직접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것보다 시설 관리 등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단 월지급식 펀드는 투자가기간이 5∼10년인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월지급식 상품 가입조건 ::주택연금: 부부모두 60세 이상이고, 시가 9억 원 이하 1주택 보유자 즉시연금: 피보험자 45세부터 연금 수령가능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각종 악재로 휘청대던 NHN 주가가 나흘 만에 급등했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1만6000원(6.71%) 오른 2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NHN는 이번 주 초 구매직원의 횡령 사실이 알려지고 경영진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전해지는 등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주가가 3거래일째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주가 반등은 8일 NHN이 다음 달 중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신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 기대감과 최근 주가 하락에 의한 저가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지지부진한 수익률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중국본토 펀드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4.12%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았다. 4월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1.26%로 중국본토에 이어 중국(홍콩H) 3.64%,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1.18%, 신흥아시아 0.77%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대만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7.21%로 가장 부진했고, 브라질 ―6.60%, 일본 ―4.40% 중남미 ―3%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본토 지역 펀드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설정액도 4월 중 753억 원 늘었다. 하지만 최근 펀드 환매 러시가 계속된 탓에 중국 본토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설정액이 줄었다. 중국(홍콩H) 지역에서 2104억 원이 빠져나가며 가장 큰 유출액을 나타냈고, 브릭스 지역에서도 총 1000억 원 이상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4월 평균 수익률이 ―1.23%로 저조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코덱스자동차ETF’가 수익률 10.47%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고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모두 ETF로 나타났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대한항공이 고유가 부담에 따른 암흑기를 벗어나 서서히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00원(1.26%) 오른 4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는 4월 26일 4만395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이달 7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주가가 오르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과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항공주의 특성상 올해 1분기 바닥을 찍고 이제 본격적인 이륙에 들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들어 항공주는 한동안 어두운 터널을 지났다.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8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서며 고전했다. 매출액은 2조9983억 원으로 6.3% 늘어났지만 올해 초 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른 데다 국내 출국 여행객과 화물 수요가 줄어든 탓에 손실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과 정비비용 증가 등에 의한 일회성 손실이 컸던 만큼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인 유가 급등도 불안요인이 남아 있지만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월평균 제트유가는 배럴당 133.3달러로 올해 최고점보다 3.4% 하락했다”며 “비용절감을 통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도 긍정적이다. 항공산업은 1년 중 여름휴가가 있는 3분기, 성탄절과 연말이 낀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에 1분기에 줄어든 국내 여객 수요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새 줄어들고 있는 화물운송 경기도 올해 2분기부터는 반전이 예상된다. 하반기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분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7월 말 치러지는 런던 올림픽이 이끄는 화물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는 등 휴대용 통신기기 같은 전자제품 운송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되면 대한항공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증시가 선진지수에 포함되면 섹터별로 시가총액이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선진국 기업에 밀리지 않은 기업일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훈 미래에셋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항공사에 속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른 항공사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러시가 잠잠해지자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국내 주식형펀드로 약 600억 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환매 수요가 점차 줄어든 데다 코스피가 2,000 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저점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상승하자 펀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환매에 들어가 1∼3월 동안 매월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펀드 이탈자금이 크게 줄면서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단,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하락으로 주식평가액이 줄면서 전달보다 9000억 원 감소한 64조7000억 원을 나타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305조3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이 34개월 연속 빠져나갔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 9000억 원가량이 들어오면서 전체 펀드 자금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기존 펀드에 있었거나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시 대기 성격이 있는 MMF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영업정지 된 상장 저축은행들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영업정지 칼날을 피한 저축은행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진흥저축은행은 전날보다 260원(13.76%) 오르며 상한가에 근접한 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진흥저축은행은 계열사인 한국저축은행과 함께 영업정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4일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4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6일 영업정지 명단에서 빠지자 이날 증시가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7일 주가 급등은 투기세력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코스닥 상장사인 M사는 2009년 10월 최대주주를 변경하자마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M사는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보이며 39% 자본잠식에 들어갔지만 35% 할인을 통해 발행가를 액면가 수준으로 낮추며 주주들을 끌어모았다. M사는 6개월 뒤 또 한 번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결국 2011년 3월 경영진의 횡령 사실이 밝혀지며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됐다. 최근 한계 상황에 다다른 기업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악용해 자금을 끌어모으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주주들에게 기존 주식 보유 비중에 따라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일반 공모 등과 달리 할인율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239건 중 청약자금을 편법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할인율을 과도하게 적용한 사례가 64건(27%)에 이르렀다. 실제 주주배정 방식 비중도 2009년 39%, 2010년 59%, 2011년 73%로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연속 당기순손실을 나타내거나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들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설명서에 최대주주의 참여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회사 △경영권 분쟁 중이거나 대주주의 보유지분이 적은 회사 △최근 주가가 액면가 미만으로 사실상 증자가 불가능한 회사 등도 의심해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상장 폐지나 횡령으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며 “주주배정 유상증자 뒤 횡령사건 발생도 2009년 29%에서 2010년 54%까지 급증했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코스피가 2,200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찬 모건스탠리 상무(리서치 헤드)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시장 전망 및 중국경제의 영향’ 설명회에서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주당순이익(EPS)이 24%에서 최고 27%까지 가능하다”면서 “전자기술과 자동차가 증시를 이끌고 철강 화학 정유 등 중국 관련 업종이 ‘밀어주는’ 장세가 된다면 코스피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측이 올해 중국의 전년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8.4%에서 9.0%로 높여 잡은 점도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 상무는 최근 관심을 모으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해외 환전시장을 어떻게 개방할지와 MSCI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한국 증시가 MSCI지수에 편입된다면 철강 화학 건설 자동차 업종에 혜택이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한국 시장은 선진국지수와 유사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반면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삼성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도 전 세계 수준에서 제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가 최고인 반면 밸류에이션은 낮은 점이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갖는 매력으로 꼽은 것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상장 증권 순투자액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외국인들의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국내 상장 증권 투자액은 3월 말보다 약 1조6000억 원 줄어든 489조7000억 원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에서 6000억 원, 채권에서 1조 원가량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주식은 지난해 12월, 채권은 올해 1월부터 이어지던 월별 순매수세가 마무리되고 4월 주식과 채권 모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들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최근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국내 주식 투자 동향을 보면 영국계 자금이 6880억 원 줄어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나타냈고 미국 2830억 원, 룩셈부르크 1943억 원, 프랑스 1475억 원 등의 순매도를 보였다. 채권은 태국이 8542억 원의 순유출을 보였고 네덜란드 4360억 원, 영국 3007억 원, 홍콩 988억 원 순으로 투자금액을 빼갔다. 4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402조1000억 원으로 전체의 32.0%를 차지했고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체의 7.1%인 87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최근 결혼식을 올린 김모 씨(32)에게 꿈같은 신혼은 잠시,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열어본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금액으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예물 등 혼수 준비에 흥청망청 돈을 쓴 게 화근이었다. 김 씨는 “신혼의 단꿈에 젖었다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육아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신혼 초기 2, 3년간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재테크 황금기”라며 “신혼기의 단꿈에서 깨어나 자녀 교육비 마련, 노후 대비 등 현명한 재테크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증권가 프라이빗뱅커(PB) 8명의 조언을 종합해 예비 및 신혼부부들이 명심해야 할 ‘재테크 지침’을 정리했다.○ ‘통장 결혼’ 서둘러야 PB들은 각자의 재무상황을 하루빨리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신혼 재테크 성공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통장을 각자 관리하다 보면 배우자 모르게 대출을 받거나 주식으로 손실을 보는 ‘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 PB센터 팀장은 “서둘러 통장을 트고, 맞벌이라면 월급이 높은 쪽의 수입은 오롯이 저축하고 나머지 한 사람 수입으로 생활비와 용돈을 충당하는 게 좋다”고 했다. 남편과 아내의 한 달 용돈을 정한 뒤 체크카드를 만들어 매달 이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체크카드도 계좌 잔액을 문자로 알려줘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저축은 목표 따라 ‘쪼개서 해야’ 저축은 자녀 양육,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 3가지 항목의 세부 계획을 세워 시작해야 한다. 자녀를 언제 낳을지, 내 집은 언제 마련할지 등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 금액이 정해져야 돈을 달리 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자 연봉이 세후 5000만 원인 부부가 매년 3000만 원씩 모아 3년 뒤 전세금과 합쳐 집을 마련하려 한다면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주식형 펀드, 적립식 상장지수펀드(ETF)랩에 2400만 원을 넣는 식으로 고수익을 노려야 한다. 노후 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정희선 대우증권 PB팀장은 “신혼부부들도 5년 이상의 장기 투자상품으로 미래 설계를 해야 한다”며 “연복리 5%대의 금리와 10년 이상 투자 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보험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용 여유자금은 하이일드 채권형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 상품으로 ‘은행금리+알파’를 챙기라는 조언도 했다.○ 금융상품도 구조조정 하라 각자 가입한 보험을 분석해 보장이 중복되거나 가입 목적에 맞지 않는 상품은 과감히 정리하는 게 좋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 WMC 팀장은 “두 사람 모두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한 사람은 깨는 게 낫다”며 “기존 보험에 특약을 추가해 한 사람이 받는 혜택을 부부가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손보험은 적은 돈으로 뜻밖의 질병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석 달 치 월급은 비상금으로 있는 돈을 다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신혼 초기에는 자녀 출산이 앞당겨지거나 뜻하지 않게 급전이 필요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언제든 쓸 수 있는 비상금으로 월급의 3개월 치 정도는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이 돈은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두고 관리하면 된다.○ 소득공제 겨냥한 세테크도 필수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을 각자 명의로 가입해 공제한도까지 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창환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 차장은 “신용카드는 연봉이 많은 쪽의 카드를 몰아 쓰면 연말정산 때 유리하다”며 “주택청약종합저축 같은 절세상품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새마을금고나 신협에서 농어촌특별세(1.4%)만 떼는 비과세 상품들도 찾아보라고 했다.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 WMC 팀장 권이재 하나대투증권 웰스매니저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지점장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본부 팀장 이창환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 차장 정희선 대우증권 PB팀장 최창훈 SK증권 해운대지점장(가나다순)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국내 대표 그룹인 삼성의 정유업 진출 소식에 기존 정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6500원(3.75%) 내린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이후 보합 또는 상승장을 이어간 이후 9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S-Oil은 전날보다 4500원(4.17%) 떨어진 10만3500원, GS 역시 1600원(2.36%) 내린 6만6200원에 장을 마치며 동반 하락했다. 이는 삼성토탈이 6월부터 국내 석유제품시장에 다섯 번째 공급사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동안 견고히 유지되던 정유 4사의 독점 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증권사들의 저축은행 인수가 잇따르면서 저축은행을 품은 증권사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증권사들은 여신·수신 기능 확보를 통한 수익 다각화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삼신저축은행 지분 50.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앞서 대신증권이 지난해 6월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을 패키지로, 현대증권이 지난해 10월 대영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해 저축은행을 품은 증권사는 3곳으로 늘어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와 달리 증권사는 경영환경 개선 등 자체 필요에 따라 저축은행을 인수한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개 증권사 중 키움의 삼신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이 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증권사는 신용공여 자율규제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로 오프라인 증권사(60%)보다 높다”며 “신용공여 한도를 줄이지 않으면서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인수한 타 증권사와 달리 키움은 우량 저축은행을 인수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삼신저축은행의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6억 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72%에 이른다. 11년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을 재개한 ‘대신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도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대신저축은행은 업계 최저금리 수준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놓았으며 현대저축은행은 강남과 목동 등 서울 요지에 있는 영업점을 활용해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당장 저축은행 인수 효과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38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고 대신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54억 원 적자를 냈다. 업계 일각에서는 “업황이 좋지 않은 증권사들이 타개책으로 저축은행 라이선스를 땄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증권사의 저축은행 인수가 신용공여 확대로 이어져 개인들의 과도한 주식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인수 초기 실적 압박에 노출된 증권사들이 산하 저축은행을 통해 주식담보대출 등을 무리하게 늘릴 여지도 있다”고 주장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15일부터 개정 상법이 시행됨에 따라 각 기업은 이에 따른 주요 변경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17일 금융감독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가 됨에 따라 개정 상법에서는 개별재무제표뿐만 아니라 연결재무제표도 이사회 및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주총 4주 전까지 연결재무제표를 감사인에게 제출하고 감사인은 주총 1주 전까지 연결감사보고서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만 오르고 나머지는 소외받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빼고 계산하면 코스피가 1,800 선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철강 화학 통신 등 주가가 주춤한 대형주나 중소형 가치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쏠림 현상이 언제 끝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기대와 달리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이전까지는 중소형주나 소외된 대형주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형주 장세, 3분기까지 이어질 것” 올 들어 코스피는 16일 종가(1,992.63) 기준으로 9.14% 올랐다. 대형주는 11.29%, 코스피200은 11.09% 각각 오르는 동안 중형주는 2.13% 되레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이끈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올 들어 17.75% 상승했다. 운송장비 업종지수도 현대차의 오름세에 힘입어 14.51% 올랐다. 반면에 통신업종은 지난해 말 대비 9.23% 하락했다. 철강금속과 화학도 올 들어 각각 6.58%, 4.59% 올랐지만 3월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다. 화학 업종지수는 2월 9일 5,253.08을 나타냈으나 16일 13.00% 급락한 4,570.07에 머물렀고 철강금속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서 이달 들어 실적 장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2월 돈의 힘으로 업종에 관계없이 주가가 올랐지만 3월부터 실적이 좋은 일부 대형주에만 매수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가 주목받으려면 내수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내수 전망도 밝지 않다”며 “경기회복과 투자심리 개선 등은 중소형주 반등의 필수 조건인데 그 시기는 4분기나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환매도 중소형주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 시장에 자금이 유입돼야 기관투자가들이 중소형주나 가치주에 투자할 수 있는데 최근 유입은커녕 환매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민감주 피하고 실적 봐야 ‘가치투자 전도사’로 불리는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2011년 코스피 전체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까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수익 증가세가 꺾였으므로 일부 실적이 좋은 기업은 더욱 부각될 것이란 뜻이다. 그는 “성장세가 꺾이고 미래가 불투명할 때는 경기 방어적인 필수 소비재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화장품 등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 가운데 대표주를 사라는 의미다. 2분기 이후 대형주 가운데 새로운 초우량주가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세중 팀장은 “선진국 기업들이 구조조정 압박을 받게 되면 국내 우량 기업들에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코스피가 5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대기업들에 신규 투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밝혔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성향이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 회계연도 12월 결산법인 468개사의 배당성향은 20.18%로 전년보다 3.89%포인트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배당금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수익에 비해 배당금이 많다는 뜻이다.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414.85%를 나타낸 동국제강이었다. 하이트진로홀딩스(302.44%)와 대한제분(234.49%), 덕양산업(227.80%)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외국투자자들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전체의 36.48%인 4조8700억 원으로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03%포인트 늘어났다. 외국인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외환은행(7002억 원)이었다.}
한국거래소는 검찰의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 불구속 기소와 관련해 하이마트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이 회사 주권에 대한 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회사에 2000억 원이 넘는 손해를 끼치고 200억 원 가까운 돈을 횡령한 혐의로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선 회장은 외국계 펀드와 함께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하이마트를 인수합병(M&A)시키는 방식으로 회사와 소액주주들에게 2408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선 회장이 자신의 아들을 하이마트 직원으로 올리고 이사회 의결 없이 자신의 연봉을 높이는 등 총 182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 자산 총액이 2조 원 이상인 대규모 법인(대기업)의 경우 임직원의 횡령 또는 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2.5%를 넘어서면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인지를 결정한다. 하이마트는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2조7682억 원으로 대기업에 해당하며 이번에 확인된 배임과 횡령 총액(2590억 원)이 자기자본(1조4282억 원)의 18.1%로 주권 매매 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거래소는 하이마트에서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앞으로 15일 이내에 하이마트를 ‘상장폐지 실질심사 위원회’에 넘길지를 판단해야 하며 이 기간 하이마트 주권 거래는 정지된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올해 2분기에는 해외 국가 중 미국과 독일, 국내에선 대표기업 관련 펀드 그리고 장기채권 같은 금융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최근 내놓은 2분기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세계경제 질서가 바뀌어 앞으로 자국 내 소비, 생산, 투자 등의 균형을 잘 갖춘 국가가 좋은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심각한 국가부채 속에서도 수출과 내수 측면에서 고른 자체 기반을 가지고 있어 최근 회복 기조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반면 이제야 수출 위주 성장에서 내수 확대로 방향키를 고쳐 잡은 중국은 물가상승 부담과 정책적 효과 한계 등으로 당분간 저조한 성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미국과 독일을 해외투자 유망국가로 꼽았다. 미국은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정보기술(IT)에서 강세를 이어간다는 점을 높이 샀고, 탄탄한 제조업 기반에 최근 고용지표가 살아나는 독일은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으로 봤다. 한국 시장은 내수 기반이 아직 부족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인 상품으로는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랩, 독일 증시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삼성그룹주 또는 국내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최근 국가 간 공조가 약화되면서 자체 성장동력을 가진 기업과 국가가 더 돋보이는 상황”이라며 “단, 급작스러운 증시와 환율 변동에 대비해 장기채권, 딤섬본드 신탁, 물가연동국채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이달 16일 시행될 물가연동국고채 입찰 때부터 개인투자자도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돼 물가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채는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지수에 따라 원금이 불어나는 채권으로 원금 증가분에 대해 세금이 면제된다. 이자 수익에 대한 분리 과세 혜택까지 더해져 최근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개인투자자는 각 증권사가 확보해둔 물가채를 나중에 따로 구입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입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4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나 은행 등 국고채전문딜러(PD)를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첫 물가채 입찰은 16일로 예정돼 있다. 재정부는 소액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높이려고 응찰단위 금액을 10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증권사들도 입찰 대행 서비스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16일부터 ‘물가연동국고채 입찰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행서비스 수수료가 따로 없어 1억 원의 물가채를 살 때 기존 방식보다 100만∼150만 원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은퇴 후 현재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생활비를 쓰며 살 경우 평균 75.5세에 돈이 바닥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가 국내 658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은퇴 후 희망하는 월 지출액은 245만 원이며 이 금액을 쓰며 살 경우 75.5세에는 은퇴자금이 모두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약 기대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수 있다고 기대되는 기간)까지 생활하려면 본인이 원하는 월 희망소비액의 63.2%에 해당하는 155만 원을 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수명이 길어져 만약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는 당초 희망했던 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월평균 119만 원밖에 쓰지 못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층일수록 추가적인 은퇴자금 준비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50대의 경우 월 희망소비액이 229만 원이며 기대여명까지 살 경우 이에 68.8%에 해당하는 158만 원을 쓸 수 있다. 하지만 30대는 월 희망소비액이 259만 원으로 40대 이상보다 많고 기대여명도 길어 희망소비액의 절반 수준인 150만 원으로 생활해야 한다. 나헌남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본부장은 “전 연령층을 통틀어 은퇴자금 준비가 허술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 소득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75세 이후 10년 이상을 아무런 대책 없이 생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이번에 개발한 ‘100세시대 준비지수’는 최근 실질수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100세까지 살 경우를 반영해 은퇴 준비 자산 등을 산출한 것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올해 초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가 호황을 누렸다. 이에 따라 펀드 수익률 역시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바닥권을 헤매던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가파르게 올랐고 국내에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국내외 펀드의 유형별 또는 자산운용사별 투자 성적표를 통해 1분기 펀드 시장을 총정리 해봤다.》○ 해외 펀드 훨훨 날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연초 대비 4월 2일 종가 기준)은 10.22%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9.80%를 앞질렀다. 그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초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국가별 펀드 수익률을 따져보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러시아 펀드는 1분기 수익률 20.3%로 국내 주식형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개별 해외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22.48%를 달성한 ‘JP모간러시아자(주식)A’ 등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해외 펀드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4개나 포함됐다. 인도와 브라질 펀드도 각각 14.82%, 14.51%로 중국을 제외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펀드들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국가별 수익률 순위에서 유럽 신흥국(17.28%), 일본(15.99%) 펀드가 각각 2,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그동안 다소 저평가됐던 지역까지 자금이 흘러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9.80% 수익률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0.31%에 조금 못 미쳤다.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가 11.65%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는 평균 4.60%로 저조했다. 채권형 펀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 수익률 1%를 넘기지 못했고 해외에서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 펀드가 6.43%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높았다.○ 1분기 대형 자산운용사 수익률 울상 올해 초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운용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들이 이름값을 못했다. 1분기 자산운용사별 국내 주식형 펀드 성적표를 살펴보면 키움자산운용이 1분기에 12.51%의 수익률을 올려 가장 높았고 JP모간자산운용 11.86%, IBK자산운용 11.78%, 피델리티자산운용 11.53% 순이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 규모가 2조 원이 넘는 운용사 중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11.16%)만이 수익률 10%를 넘겼다. 특히 삼성(7.42%), 미래에셋(8.66%)은 이번에 집계한 운용사 전체 평균인 8.69%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주도한 만큼 펀드별로 삼성전자 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실제 삼성그룹주 펀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른 대형사에 비해 수익률이 좋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실적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다 보니 올해 초 유동성 장세 당시 주가가 급등할 때 다소 뒤처진 측면이 있다”며 “최근에는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위주로 바뀌고 있어 4월 이후로는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은행과 건설 등 1분기 부진했던 업종이 최근 주가가 오르며 4월 들어서는 수익률 상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중국 관련 펀드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2분기 펀드시장 흐름은 1분기와 다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1분기에 높은 수익을 거둔 러시아나 인도 등 해외 펀드들은 지난해 주가가 워낙 폭락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따라서 앞으로 개별 국가의 정책 방향이나 인플레이션 문제 등에 따라 수익률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올해 초와 같은 유동성 장세가 아니고 스페인 재정위기 등 큰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면서 ‘손 바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2분기에는 신흥국 중 가격 메리트가 있는 중국 펀드가 유망하고 국내에서는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산업재나 내수 관련주 비중이 높은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1분기 수익률이 저조했던 채권형 펀드도 안전자산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볼 만하다. 실제 주식형 펀드는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며 환매 러시에 들어가 1분기에만 약 6조 원 가까이 순유출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낮은 수익률에도 안정성이 주목받으며 오히려 6659억 원이 늘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