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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한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40.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의 i3가 가장 많았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1만3812대(누적)로 나타났다. 총 13개 차종이 등록된 가운데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차량은 현대차 아이오닉으로 5581대였다. 지난해 6월 처음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수입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탄탄한 판매망으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출시 가격은 3840만∼4300만 원이지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 구매가는 1000만 원대 후반에서 2000만 원대 초반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출시해 ‘아이오닉 3종’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위는 기아자동차 쏘울EV(2575대)가 차지했다. 3위는 르노삼성자동차 SM8(2547대), 4위는 기아차 레이EV(1330대)였다. 한국GM 스파크 전기차는 368대, 현대차 블루온은 213대였다. 중소업체 CT&T의 저속전기차 E-존(Zone)은 59대, AT모터스의 체인지(Change)는 52대가 등록됐다.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BMW의 i3가 827대로 가장 많았다. 소형 전기차 i3는 올해 2017 서울모터쇼에서 업그레이드 버전인 i3 94Ah가 공개됐다. 완전히 충전 시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 보조시스템 등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됐다. 닛산의 리프는 232대가 팔렸다. 한국GM 쉐보레가 수입한 볼트(Bolt)EV는 16대가 등록됐다. 볼트EV는 1회 완충 시 공인 주행거리가 380km에 달하며 실제 주행 가능 거리는 400km를 넘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부품 회사인 현대위아가 기아자동차 스팅어에 장착되는 4륜구동 시스템(AWD) 국산화에 성공했다. 29일 현대위아는 후륜기반 전자식 AWD 시스템인 ATC(Active Transfer Case)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TC는 후륜구동 방식의 자동차에서 동력 일부를 앞바퀴로 전달해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리는 부품이다. 그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현대위아가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기존 해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성능도 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뒤에서 앞으로 전달되는 동력전달 효율을 극대화시켜 에너지 손실이 거의 생기지 않도록 했으며 소음도 최소화했다. 양산은 경남 창원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이뤄지며 연 생산 4만 대, 연 매출 2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의 치바소 복합발전소는 한때 ‘죽은 발전소’였다. 2013년경 생산전력량이 수요를 넘어섰고 전력수요량도 급변했다. 효율성이 낮아진 발전소는 결국 가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급변하는 수요를 도저히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15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치바소 발전소 회생 프로젝트에 나섰다. 라자루스 프로젝트. 나사로로도 불리는 라자루스는 사망한 뒤 예수의 기도로 되살아났다는 성서 속 인물이다. GE는 치바소 발전소의 주요 설비와 기계에 센서 1만 개를 달았다. 그리고 각 설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출하고, 이를 토대로 연료 품질, 발전소 운영 상태, 주변 환경정보를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전소는 생산해야 할 정확한 전력량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발전소 가동과 중지에 걸리는 시간도 이전보다 2.5배 빨라졌고 전력 수급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바뀌었다. 치바소 발전소는 2015년 11월 재가동됐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을 다루는 정책과 논의가 쏟아지고 소문도 무성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와중에 해외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며 이미 시장을 창출해 내고 있다. 139년 역사의 GE는 APM(Asset Performance Management·자산성과관리기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APM이란 산업용 기기를 인터넷과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영성과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1901년 설립된 브라질 특수철강 제조기업 제르다우도 2015년 GE의 APM 기술을 도입했다. GE는 제르다우 공장에 있는 50여 개의 자산과 기계에 센서를 부착하고 운영과정과 성과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6개월 뒤 GE는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재적인 설비 고장 두 건을 미리 예측하고 잡아냈다. 그냥 뒀으면 공장 전체가 130시간 동안 ‘올스톱’ 될 수도 있었던 결함이었다. 공장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 원자재 재고 파악 시간은 3일에서 7분으로 줄었고 폐기물 분류작업 시간도 한 달에 93시간 줄었다. 이는 약 150만 달러(약 16억8000만 원)의 비용절감 효과로 이어졌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12개의 발전소로 상수도와 전력을 공급하는 솔트 리버 프로젝트는 여러 발전소를 통합해서 관리하고, 운영전략을 최적화할 방법이 필요했다. GE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기에 APM 기술을 도입했다. 500여 개의 발전설비와 기계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분석해 최적의 운영방식을 찾아냈다. 그 결과 연간 5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를 절약할 수 있었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GE는 한국전력과 에너지밸리 투자 추진단 발족식 및 빛가람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GE와 한전은 “전력 기자재 국산화, 중소기업 지원,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등 한국의 차세대 전력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대해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재계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일자리 대책에 대한 재계의 반발 기류를 그대로 두면 국정 동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는 등 일자리 대책에 가속도를 붙이려는 시점에 경총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가 새 정부 일자리 대책에 왜곡된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특히 청와대가 문제 삼는 부분은 김영배 경총 부회장의 발언 중 “새 정부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추진 정책을 발표한 이후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한 뒤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제로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청와대는 ‘비정규직 제로화’가 공공부문에 대한 약속이었음에도 김 부회장이 이를 민간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왜곡해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문 대통령은 김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토론은 얼마든지 좋다. 그러나 사실관계는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기업에 정규직 전환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는 취지다. 이런 오해를 그대로 두면 “청와대가 직접 재벌을 압박한다”는 인식이 확산돼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초기부터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총은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된 구조를 지적한 원론적인 발언”이라며 청와대가 오히려 오해를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김 부회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경우 기업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여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부정적 인식을 분명히 밝혔다. 재계에선 실제 일자리 정책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한 대기업 임원은 “파견을 받은 하청업체 직원까지 비정규직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간도 공공부문처럼 비정규직을 제로화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적지 않다. 이날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81만 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 “다른 재정 문제가 없는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가 재정에서 걱정되는 것이 포퓰리즘과 국가 채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청와대가 재계를 향해 비판에 나선 것을 두고 앞으로 이어질 경제개혁 정책을 위한 주도권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이를 계기로 기업과의 협력채널을 통한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국가일자리위원회 자문위원회에 정부와 노동계, 기업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노사민정의 협의채널로 비정규직 등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마음 열고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이은택 기자※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25일 발언 요지◇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상당히 힘든 지경이다. 그런데 이들은 비정규직이 아니라 협력업체 정규직이다. 현재의 논란은 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문제다.◇회사의 특성이나 근로자 개별 사정은 고려 않고 무조건 비정규직은 안 된다는 식은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다. 노동시장의 심각한 경직성도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주된 원인이다. 대기업 정규직의 과도한 임금 인상이 지속되면 임금 격차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간접고용 문제는 대기업 노사의 고통분담을 바탕으로 한 배려를 통해서만 해결 가능할 것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여신 회수’ 카드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압박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우선협상 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의 협상 기한까지만 대출 채권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박 회장 측에 더블스타의 ‘금호’ 상표권 사용 허가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박 회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채권단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6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6월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1조3000억 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 시한인 9월 23일까지는 금호타이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채권단은 다음 달 초 주주협의회에서 만기 연장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동시에 채권단은 박 회장 측에 상표권 사용 허가도 요구하기로 했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955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조건으로 20년간 상표권 사용 허가를 요구했다. 그러나 금호 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상표권 문제로 매각이 무산되면 금호타이어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채권단이 2010년 금호타이어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돌입 이후 1조1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추가 지원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현금 유동성은 500억 원 수준에 그친다. 채권단은 매각에 실패할 경우 박 회장의 경영권을 환수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이) 상표권 사용 연한을 20년으로 해 달라고 정식 요청도 하지 않았다. 그냥 협조하라고만 하면 어떻게 협조하라는 이야기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 측은 다음 주 초까지 채권단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강유현 yhkang@donga.com·이은택 기자}

지난해 11월 한국에 출시된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Levante)는 ‘마세라티의 첫 SUV’다. 한국에서는 ‘도깨비 차’로 더 유명하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르반떼는 주인공 공유(김신 역)가 몰고 다니는 차로 등장했다. 르반떼를 세워놓고 차에 기대서 김고은(지은탁 역)을 바라보는 공유의 그윽한 모습에 여성 팬들은 열광했다. 21일 서울 중구에서 경기 남양주를 거쳐 서울 강남구 일대까지 약 100km에 걸쳐 르반떼를 시승했다. 시승모델은 르반떼 S 럭셔리 패키지에 스포츠 페달 등 추가 옵션이 장착된 최고가 트림이었다. 가격은 1억7410만 원에 달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삼지창’으로 상징되는 첫 인상은 강렬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곡선이 유려했으나 얼굴은 날카롭고 웅장했다. 르반떼는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이다. 마세라티는 “온화한 바람에서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처럼 감각적인 외관과 우수한 주행능력을 상징하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르반떼는 차체가 동급 SUV에 비해 낮게 설계돼 공기저항계수가 0.31까지 내려간다. 최적의 주행성능을 내기 위한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고혹적인 분위기가 묻어났다. 마세라티는 차주를 위한 맞춤형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있다. 시트 가죽은 28가지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대시보드, 핸들, 헤드라이닝 등을 개인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시승차량은 블랙과 레드의 조합으로 안정감과 강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도심을 빠져나가 속도를 내자 마세라티 특유의 굉음이 울리며 차가 쏜살같이 나아갔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굉음은 한층 커졌다. 르반떼 S는 3.0L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430마력, 최대토크는 59.1kg·m에 달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5.2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다. 연료소비효율은 L 당 6.4km다. 강력한 엔진 성능을 자랑하듯 속도가 시속 100km, 150km로 치고 올라가는 동안에도 가속이 여유로웠다. 그뿐만 아니라 제동 성능도 좋았다. 고속으로 달리다 빠른 감속을 시도했을 때 한 치의 밀림 현상도 없었다. 운전자의 의지대로 차의 움직임을 100% 제어할 수 있다는 신뢰감이 들었다. 승차감은 무난한 편이었다. 도로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적당히 충격을 상쇄시킨다는 느낌이었다. 국산 대형 세단처럼 아주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SUV임을 감안하면 안락했다. 르반떼에 장착된 에어스프링 덕분이었다. 공차중량이 2t이 넘어가는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방향전환이나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경쾌했다. 스티어링 휠은 다소 두꺼운 감이 있어 남성 운전자의 손에도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고속 주행이나 빠른 방향 전환 시에는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 차선변경, 급커브 구간 등에서도 차체가 빠르고 민첩하게 반응했다. 전체적으로 르반떼는 ‘드림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빼어난 외관, 고급진 실내장식, 두말 할 나위 없는 주행 및 제동성능. 마세라티가 왜 마세라티인지 SUV에서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르반떼는 보여줬다.남양주=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시대. 경유차가 울고 친환경차가 웃을까. 국내 완성차 업계와 수입차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2030년까지 승용 경유차의 운행을 국내에서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의 주범 중 하나가 바로 경유차라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유전용 모델은 울상이다. 새로 가솔린 모델이나 친환경 모델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빠르면 2020년경부터는 판매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보통 신차 구입 후 7∼10년 뒤 중고 판매를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 수도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친환경차는 탄력을 받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산차 중 대표적인 경유 전용 모델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와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이 있다. 모하비는 기아차가 독자 엠블럼을 부착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18 모하비는 3.0L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 출력 260마력, 연료소비효율은 L당 9.8∼10.3km다. 가격은 4110만∼4915만 원이다. 국내 대형 SUV 중에서는 사실상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주행성능이나 차체강성,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는 보기 드문 국산차다. 모하비의 경쟁자를 자처하고 나선 G4 렉스턴은 쌍용차가 티볼리에 이어 출시한 야심작이다. 2.2L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 출력은 187마력, 가격은 3350만∼4510만 원이다. 모하비에 비해서는 주행성능이 다소 뒤처지지만 가격대를 낮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달 1일 출시한 뒤 24일 현재까지 주문량이 5000대를 넘었다. 쌍용차가 한 달에 최대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약 3000∼3500대임을 감안하면 약 두 달 생산 물량은 확보한 셈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중형 SUV QM6를 경유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각 업체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공약이 실제로 얼마나 정책화될지 모르겠지만 업체 입장에서도 내부적으로는 대응에 나섰다. 디젤엔진 생산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디젤 트림을 가솔린 트림으로 넓히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승용 경유차 운행 전면금지가 현실화된다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유 물량은 전부 해외 판매로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에 수입된 수입차 중 경유차 비중은 약 60%다. 현재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 1, 2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경유모델 판매가 많은 편이다. 반면 친환경차 주력 브랜드는 기대감에 차 있다. 국산 친환경차 시장은 현대차가 아이오닉(IONIQ) 라인업으로 주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PHEV, EV 세 라인업을 모두 갖췄고 수입차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2197만∼2590만 원, 아이오닉 EV는 3840만∼4300만 원, 아이오닉 PHEV는 3230만∼3410만 원이다.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구매가는 더 내려간다. 한국GM 쉐보레가 지난달 출시한 볼트(Bolt) EV도 아이오닉과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완충 시 주행거리가 383km고, 실제로는 서울에서 목포까지 달린 뒤 배편으로 제주에 들어가 총 470km를 주행하는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격은 4779만 원이다. 연비가 L당 17.8km에 달하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볼트(Volt)도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 수입 친환경차는 일본 브랜드가 강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친환경차는 렉서스 ES300h(하이브리드)로 717대였다. 가격은 5270만∼6470만 원이며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장착됐다. 연비도 L당 16.4km로 국산 경차보다 높다. 2, 3위는 역시 일본 브랜드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각각 220대, 200대가 팔렸다. 도요타는 최근 PHEV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도 국내에 출시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세계적인 건설기계 제조사 볼보건설기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소형 굴착기 프로토타입(정식 상품화에 앞서 제작한 시험모델)을 공개했다. 23일 볼보건설기계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볼보그룹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소형 전기 굴착기 프로토타입 모델 EX2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승용차 분야에서는 전기차가 개발된 지 오래됐지만 큰 동력이 필요한 상용차나 건설기계차량 분야에서는 전기차 개발 및 제조가 더딘 상황이다. 볼보건설기계는 EX2가 세계에서 최초로 만든 전기 굴착기라고 설명했다. EX2에는 기존 내연기관 대신 19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 2개가 들어간다. 작업을 수행하는 유압장치도 전기구동장치로 대체됐다. 이를 통해 한 번 완충 시 최대 8시간 동안 단단한 지면을 뚫는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볼보건설기계는 “그뿐만 아니라 냉각장치도 사라져 무게가 가벼워졌으며 작업 소음도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EX2는 볼보건설기계가 프랑스 정부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볼보건설기계를 포함한 7개 기업 및 단체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프랑스 정부의 지원으로 전기 굴착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기아자동차 스팅어(Stinger)가 공식 출시됐다. 부진의 늪에 빠진 기아차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기아차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정락 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팅어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스팅어는 영어로 ‘쏘는 것’ ‘찌르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기아차 K시리즈 라인업에 따라 ‘K8’란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최종 이름은 스팅어로 정해졌다. 기아차는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나 줄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한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환율 악재 등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2분기(4∼6월)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차가 2분기에 매출 1.3% 감소, 영업이익 17.3%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스팅어의 판매실적이 기아차의 하반기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스팅어의 올해 판매목표는 8000대 이상이고 향후 매달 1000대 이상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전계약에서는 8영업일 만에 2000대가 계약됐다. 기아차가 스팅어를 출시하며 초점을 맞춘 것은 ‘유일무이한 포지셔닝(Positioning)’이다.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국산 완성차업체 4곳 중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판매하는 곳은 없다. 차종에서는 경쟁 국산차가 없는 셈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유사한 스포츠 세단이거나 주행 성능을 앞세운 BMW의 3시리즈, GT(4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5 스포트백 등이 경쟁 차종으로 꼽히지만 가격차가 크다. 스팅어는 국산차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스포츠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3500만∼3780만 원, 가솔린 3.3 터보 4460만∼4880만 원, 2.2 디젤 3720만∼4030만 원으로 폭넓게 책정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로 현존 국산차 중 가장 빠르다. 기아차는 스팅어에 기존 ‘KIA’ 로고 대신 후륜구동을 상징하는 ‘E’ 모양의 로고를 처음 부착했다. 기아차 중에서는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HDA), 3.3 터보엔진도 장착했다. 기아차는 차세대 K9에도 3.3 터보엔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처럼 기아차의 본격적인 독립 고급브랜드 라인업의 시작이다. 향후 출시되는 K9도 이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실적 부진을 이어온 미국의 자동차기업 포드가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56)를 22일(현지 시간) 전격 경질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포드는 새 CEO에 자율주행 부문의 수장 제임스 해킷 포드스마트모빌리티 대표(62·사진)를 내정했다. 테슬라 등 첨단 기술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필즈 CEO가 2014년 7월 취임한 이후 포드는 실적이 악화되며 주가가 40% 넘게 급락했다. 최근 글로벌 인력 10% 감축, 연간 30억 달러(약 3조3500억 원)의 비용 절감 등 대책을 내놨으나 주가를 반등시키는 데 실패했다. 필즈의 자리를 넘겨받는 해킷 내정자는 포드에서 스마트카와 자율주행기술, 무인주행차량 연구부문을 이끌어 온 자율주행차 전문가다. 가구업체 스틸케이스의 CEO를 지내기도 한 해킷 내정자는 2013년 포드에 합류했고 지난해부터 포드의 자회사인 포드스마트모빌리티 대표를 겸임해왔다. 1903년에 설립된 포드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이었다. 114년 역사를 자랑하며 GM에 이어 미국 내 판매량 2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카, 자율주행기술, 친환경차 등 새로운 기술과 연구가 쏟아지면서 그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3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포드의 시가총액(당시 456억 달러·약 51조990억 원)이 설립된 지 14년밖에 안 된 전기차회사 테슬라(당시 487억 달러·약 53조4100억 원)에 역전당하는 일도 벌어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격변하는 사회에서 기업 경쟁력을 키워 미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서비스 및 마케팅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최신예 항공기 A350을 도입했다. A350 1호기는 4월 26일 도입된 뒤 이달 15일 인천∼마닐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시작했고 인천∼홍콩, 오사카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이 운용 중인 항공기 중 최신예 기종인 A350은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 뛰어난 연료효율성,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항공기, 기내 습도 및 조명 개선으로 쾌적한 기내 환경 제공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3월 15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전국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가진 2017 영업마케팅 정책설명회에서 신제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컴포트 타이어 크루젠(CRUGEN) HP71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가족과의 여가 시간이 중요시되고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면서 SUV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급 SUV 전용타이어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 금호타이어의 신제품 크루젠 HP71은 도심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SUV 운전자들을 위해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정숙성을 강화시킨 고성능 프리미엄 컴포트 SUV 제품이다. 주행 시 노면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소프트 콘셉트의 컴파운드(고무화합물)를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또 차별화된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어떤 노면에서도 완벽한 제동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마모 성능은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향상시켰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승차감 및 핸들링, 눈길 및 빙판에서의 성능 등 모든 면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주행 안정성 및 정숙성을 구현한 새로운 프리미엄 타이어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경영 기반의 제품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글로벌 현지화 전략과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 2014년 글로벌 판매 8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톱 5’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 업체들의 파상공세, 기술경쟁 심화로 다시 한 번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에 직면했다. 현대·기아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급차 시장 공략, 친환경차 상품 경쟁력 강화, 스마트카 시장 선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 신성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별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이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차 브랜드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시무식에서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착을 좌우할 G90(국내명 EQ900)와 G80의 성공적인 론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처음 선보인 EQ900는 국내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 상품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말 출시 후 지난해까지 총 2만3858대가 판매됐다. 고급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1세대가 2008년 미국에 첫선을 보인 뒤 2010년 미국에서 1만6448대가 팔렸다. 2015년에는 2만4917대로 판매규모가 늘어 출시 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2만4266대가 팔려 역대 최대 점유율인 11.6%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또 하나의 핵심 사업분야로 친환경차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2014년 말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5% 높이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2020년까지 총 2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는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도 내놨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아이오닉, 니로, 쏘나타, K5, 그랜저, K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4개 차종(쏘나타, K5, 아이오닉, 니로), 전기차(EV) 3개 차종(아이오닉, 쏘울, 레이), 수소전기차 1개 차종(투싼) 등 14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선 앞으로 3년 이내 14개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경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km 이상에 달하는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경에는 주행거리가 400km에 이르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제주 전기엑스포에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IONIQ)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했고 올 2월에는 세 번째 모델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88kW 구동 모터와 28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의 고효율 시스템과 경량화된 차체로 1회 충전 시 19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유럽 기준으로 2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45kW 구동 모터와 8.9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전기차 모드로만 46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드 포함 시 9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의 친환경차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투싼 수소전기차의 후속 수소전기차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어 친환경차 라인업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자율주행기술과 스마트카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만들었다. 당시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및 비포장 도로 4km의 시험 주행에 성공하며 국내에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주요 양산차에 확대 적용해오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제네시스 EQ900를 출시하면서 고유의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 브랜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을 포함해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과 관련해 기술경쟁력 제고 및 시장 선점을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및 차량 정보기술(IT)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부산지역 기반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창립 10년 만에 새 사옥을 지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다. 22일 에어부산은 부산 강서구에서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옥 준공식을 열었다. 김해공항 근처에 지어진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본관과 지상 4층의 캐빈동 별관으로 구성됐다. 신사옥에는 도어 트레이너(비상 상황에서 항공기 문을 여닫는 훈련), 비상탈출 슬라이드, 응급처치 훈련실, 화재 진압실 등 훈련시설도 갖춰졌다. 한 사장은 기념사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자체 훈련시설을 완비한 사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새로운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고 다가올 10년을 힘차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공격적인 노선 확장과 항공권 할인 경쟁에 나섰다. 2005년 출범한 제주항공을 필두로 LCC들은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양대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안에서는 LCC, 밖에서는 중동 등 외국 항공사에 밀리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LCC 1위(매출·수송객 기준) 제주항공은 이달 들어 국내선 확대, 국제선 할인 판매, 회원 할인 판매 등 연이은 마케팅에 나섰다. 5일에는 김포∼광주 임시운항 계획을 밝혔고, 11일에는 인천∼세부 노선 할인, 15일에는 자사 회원(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회원)을 위한 특가 할인판매에 나섰다. 제주항공을 바짝 뒤쫓고 있는 2위 진에어도 이달 제주∼방콕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했고 내달부터는 제주∼후쿠오카, 제주∼비엔티안, 제주∼하노이 부정기편도 띄운다. 나머지 LCC들도 분주하다. 티웨이항공은 이달부터 제주행, 일본행 등 항공권을 최저 1만6200원부터 할인 판매에 나섰고 비엔티안 노선은 주 4회에서 7회로, 호찌민 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늘렸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다낭에 신규 취항한다. 이처럼 LCC들이 공격적인 노선 확장과 가격 경쟁에 나서는 배경에는 지난해까지 꾸준히 이어져 온 실적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LCC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매년 매출, 수송객, 영업이익 모두 급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선 여객에서 LCC가 차지하는 여객 수송 분담률(총 항공승객 중 해당 항공사의 승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56.8%였다. 국제선 분담률도 처음 30%를 돌파했고, 최근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기가 높아진 일본 노선은 LCC의 수송 분담률이 40%를 돌파했다. LCC 비중이 늘어난 만큼 자연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중은 줄고 있다. 두 대형항공사는 안팎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내선 운임 인상을 추진했다가 반발 여론에 직면해 중단했다. 대한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올린 것은 2012년이 가장 최근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은 이미 LCC와 KTX에 밀려 도저히 수익을 낼 수도, 탑승객을 확보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을 올리는 것은 비판 여론이 심하고, 노선을 줄이는 것도 지방공항과 인근 지역의 반발이 예상돼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국내선은 매년 약 100억 원대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상황이 쉽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1∼3월) 실적에서 LCC 2위인 진에어에도 영업이익이 밀리는 굴욕을 겪었다. 진에어는 341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263억 원이었다. 매출은 아시아나항공(1조4571억 원)이 진에어(2327억 원)의 약 6배에 달했지만 수익구조는 빈약하다는 방증이다. 항공업계에서는 ‘LCC의 선전과 대형항공사의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결국 장거리인 미주, 유럽 노선에서 수익을 내야 하는데 이마저도 최근 중동 항공사들에 밀리는 처지라 단시간에 상황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올 1분기(1∼3월)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주력 업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이들 업종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323억 달러(약 148조5729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다. 이는 세계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의 수출액은 8.2%, 수출 2위인 미국은 7.3%가 늘어난 데 비해 두 배 이상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21일 연구원이 낸 ‘2017년 한국 수출 회복과 지속가능성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물량은 지난해까지의 수출 부진을 만회할 정도로 높은 증가율(6.8%)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그간 수출이 워낙 침체됐던 터라 일시적으로 반짝 반등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지만 연구원은 다르게 진단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과 정보기술(IT) 경기 호황 덕분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고 총 수출 증가의 43.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경기 흐름을 타는 업종들이 선전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 급등, 선박 인도 집중 등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분야는 같은 기간 수출 증가분의 31.4%를 차지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이럴 때일수록 수출회복 기조를 강화하고 설비투자 증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나아지면서 세계 평균 수출액도 3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세계 수출액은 7조6670억 달러(약 8610조41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9470억 달러)보다 10.4% 증가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이은택 기자}

올 하반기,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승자는 누가 될까. 자동차 시장이 세단에서 SUV로 무게추가 이동하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UV는 세단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차종이라 업체 입장에서도 더 남는 장사다. 최근 한국 소비자들도 차를 구입할 때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면서 세단보다는 SUV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인다. 여가나 주말 캠핑을 즐기기에도 적재공간이 넉넉한 SUV가 제격이다. 과거 SUV는 세단에 비해 투박한 디자인으로 볼품없이 크기만 하다는 인상을 줬지만, 최근 출시되는 SUV는 세단에 필적하거나 오히려 더 세련된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 한국에 출시될 주요 수입 SUV 모델을 알아봤다. 지난해 수입 SUV 시장을 주도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신차 2종을 출격시킨다. 7월 공식 출시될 올 뉴 디스커버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다. 가격이 8930만∼1억790만 원에 달하는 고가 모델이지만 사전계약 20일 만에 500대 이상 예약이 몰렸다. 디스커버리는 이미 전 세계에서 12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구형 모델인 디스커버리4도 지난해 한국에서 2383대가 팔렸고,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 대가 넘는다. 이번에 출시되는 올 뉴 디스커버리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성인 7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실내공간과 최대 2407L의 동급 최대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또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2, 3열 좌석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Intelligent Seat Fold)’ 기능도 장착됐다. 랜드로버의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도 가을에 출시된다. 랜드로버가 국내에 출시하는 첫 중형 모델로, 가격은 9000만 원 후반에서 1억2000만 원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다. 고가 모델답게 화려함과 우아함이 특징이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벨라는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과 쿠페형 루프라인으로 역동성을 더욱 강조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혜수를 CF에 등장시킨 볼보는 여세를 몰아 신형 XC60을 하반기에 내놓는다. 기존 XC60의 완전변경 모델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볼보는 기존에 갖고 있던 ‘안전한 차’라는 강점에 최근 들어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하면서 한국 시장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가는 추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더 뉴 GLC300e 4MATIC을 들고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동급 세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구동장치가 동시에 장착됐으며 8.7kWh 용량 고전압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됐다.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거리는 34km다. 전기모드에서 최고 속도는 시속 140km까지 가능하다. 내연기관은 2.0L 신형 가솔린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푸조는 7인승 SUV 뉴 푸조 5008을 출시할 예정이다. 역동적이고 강인한 외관이 특징이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안전 및 편의사항이 대거 적용됐다. 내부에서는 2세대 아이 칵핏(i-Cockpit) 시스템이 적용돼 화면 스크린의 색상과 조명 강도, 마사지팩, 향수 디퓨저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캐딜락은 풀사이즈 럭셔리 모델인 에스컬레이드를 이달 출시했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kg·m, 6.2L V8 엔진 등 웅장한 성능을 자랑한다.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이전 모델보다 연료 효율성도 좋아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경제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9대 대통령 당선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문 신임 대통령에게는 경제 재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통령 당선 확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공정, 혁신, 통합의 가치로 경제사회 분위기를 일신해 창의와 의욕이 넘치는 ‘역동적인 경제의 장’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새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근로자가 소통과 협력으로 선진 경제를 향한 활기찬 경제활동을 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외의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을 혁신해주길 바란다는 주문도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새 정부는 무엇보다 규제 혁파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기업의 투자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경제, 사회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교육개혁, 노동개혁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서 소비와 투자 등 민간 부문이 위축됐고 청년실업률은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통합과 개혁을 기치로 우리 경제의 활로를 뚫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갈수록 악화되는 무역환경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한국무역협회는 “지금 한국은 내적으로는 청년실업난이 심각하고 외적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북핵을 둘러싼 외교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협은 “새 대통령은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고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는 믿음하에 기업이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구조개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중견기업 관련 단체들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는 데 힘써 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 경제가 당면한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치우친 성장 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중소기업들은 문 신임 대통령이 내세웠던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한국 경제의 국제적 위상에 맞게 시장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경제단체들의 공식적인 논평과 달리 재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한 대기업 임원은 “국내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새 정부는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거나 대기업 규제 강화에 급격한 드라이브를 걸기보다는 기업들을 경제성장을 위한 파트너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상법 개정안 통과나 지주사 요건 강화도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기업인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부 지원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대응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기존 정책을 뒤엎는 소모적인 일은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이은택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팔린 현대차는 총 4만47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현대차는 신형 엑센트, 그랜드 i10, 엘리트 i20, 크레타 등 해외시장 맞춤 전략차종들이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에서도 지난달 현대차는 1만3656대, 기아차는 1만6003대를 팔며 선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9%, 32.1% 늘어난 규모다. 특히 기아차는 리오를 한 달간 8942대 팔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도 2468대 팔았다. 현대차는 솔라리, 크레타를 각각 6792대, 4583대 팔았다. 멕시코 시장에서는 기아차가 급부상했다. 기아차는 4월에 7210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78.8% 늘렸다. 멕시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월 판매량 5위에 올랐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양대 시장인 중국, 미국에서 부진을 겪으며 돌파구를 모색해 왔다. 올해는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극적으로 높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5만10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6378대)보다 65%나 줄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분기(1∼3월)에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폭은 커졌다. 3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1분기에 매출 27억 달러(약 3조574억 원), 3억3000만 달러(약 3736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출 규모는 테슬라 창사 이래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35% 늘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총 2만5051대의 전기차를 팔아 판매량 면에서도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26억 달러(약 2조9349억 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커 적자는 심화됐다. 테슬라는 매년 판매량과 매출을 꾸준히 늘려 오고 있지만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도 2억8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봤고 올해는 적자가 17% 늘었다. 테슬라는 하반기에 저가형 전기차 모델3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세단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와 함께 세 종류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일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브랜드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총 180대를 팔았다. 그중 승용차가 7대, 나머지는 모두 버스다. 반면 렉서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총 3만5429대를 팔았다.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전성기를 누렸다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에 밀려 시들했던 일본차가 최근 다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2015년 말부터 배출가스 조작 사건(일명 ‘디젤게이트’)과 인증서류 조작이 적발되면서 사실상 한국 판매가 마비된 이후다. 이 틈을 일본차 업체들이 치고 들어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 ‘톱 10’ 중 일본 브랜드는 3개가 이름을 올렸다. 3위 렉서스가 1069대, 5위 도요타가 925대, 9위 닛산이 649대였다.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혼다와 인피니티도 각각 411대와 173대를 팔았다. 2000년대 초반 일본차는 안정된 품질을 무기로 한국에서 매년 성장했다.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렉서스가 흔하게 눈에 띄었다. 하지만 2005년경 ‘독일 3총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차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이런 와중에 폴크스바겐 사태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공백이 생겼고 소비자들은 폴크스바겐과 가격대가 비슷한 일본차에 쏠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일본차는 승승장구 중이지만 반대로 일본에서 한국 브랜드의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일하게 일본에서 팔린 한국 브랜드는 현대차(180대)다. 일본 내 54개 수입차 업체 중 33위, 점유율은 0.05%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 1위를 한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6만7495대)였고 2위는 BMW(5만828대), 3위는 폴크스바겐(4만7726대), 4위 아우디(2만8718대), 5위 미니(2만4917대)였다. 독일차가 1∼5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한국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2001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쓴맛을 보고 승용차 판매를 접었다. 당시 한류스타 배용준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을 펼쳤지만 시장을 뚫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일본차 또한 품질이나 안전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 외국 브랜드가 자리 잡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2004년에 판매대수 2524대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0년 일본에서 승용차 판매를 공식 철수했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버스 등 상용차 영업망이다. 2010년 이후 일본에서 승용차 신규등록 통계에 잡히는 현대차는 재일 한국공관에서 쓰기 위해 들여갔거나 일부 소비자들이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구입해 일본으로 가져간 차들이다.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일본 진출에 부정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처럼 일본 현지 맞춤형 차종을 개발하기에는 일본의 수요가 너무 적다. 또 일본은 수익성이 낮은 경차 판매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중형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력인 한국 업체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국산차 업체 관계자는 “수익을 낼 수 없는 시장에 들어가려는 기업은 없다. 일본에서의 한국차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당분간은 일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