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 경제성장률 2.5%? 2.7%? 2.9%?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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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기관-국제기구 전망 엇갈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두고 연구기관과 금융업계, 국제기구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얼마만큼의 성장률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 한국 경제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한국 경제 실제 성장률(2.8%)보다 낮은 2.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전망치 2.3%보다는 2%포인트 올린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탄핵정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선을 거치며 사라졌고 11조 원 규모의 추경 집행이 예상된다”며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글로벌 리스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불러올 금융시장의 불안, 국내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제약 심리 등 때문에 회복세가 제한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며 성장률을 2.7%로 내다봤다. 둘 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씨티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한국의 수출 증가세와 설비 투자, 고용과 민간소비 호조로 성장률이 2.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도 “수출과 기업이익 증가, 설비 투자 개선으로 경기 회복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성장률은 3% 내외, 올해 최종 성장률은 2.9%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회복세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소비 활성화 대책을 통해 내수 불황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고 부동산, 건설 경기에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경제연구원#imf#씨티은행#경제성장률#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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