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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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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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에 강한 대학]개인역량 파악해 맞춤 직무 제시

    서강대의 취업지원 전략에서는 ‘개인별 맞춤식 지도’와 ‘내부직원 역량 활용 자체 프로그램 중심 운영’이 눈길을 끈다. 각기 다른 직무역량, 흥미, 가치관을 가진 학생들의 개개인별 특성을 파악하여 적합한 직무 방향성을 제시하고, 목표 직무에 따른 맞춤형 준비 과정을 지원한다. 이는 ‘직무역량 중심 평가’라는 최근 기업체의 채용 경향을 고려한 지도법이다. 서강대 취업지원팀은 진로 관련 학위, 자격증, 기업의 HR 경력 등 자격 요건을 갖춘 인력들로 구성돼 체계적으로 취업 지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 개별 상담 능력은 물론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및 강의 운영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대일 심층 진로상담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에 10건 이상의 심층 상담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 학생이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통하여 진로심리검사 및 해석, 직무 분석 및 방향성 탐색, 업종 및 기업 분석, 자기소개서 첨삭, 모의 면접 등 희망 주제에 대한 심층 상담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프로그램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정규 교과목 ‘진로개발세미나’와 다양한 직업 및 산업군에 근무하는 동문 선배와의 월별 간담회, 진로준비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진행하는 ‘잡카페이벤트’가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취업 프로그램이다. 저학년 대상인 만큼 이론 중심의 강의 형식을 최대한 줄이고 게임, 토론, 발표, 경진대회, 간담회 등의 형식으로 저학년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방학 중 프로그램에서도 서강대는 강점을 보인다. 자기탐색과 진로개발 첫걸음을 향하는 1, 2학년을 위한 ‘진로개발세미나’ 교과목과 ‘스타트업 집단상담’은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 3, 4학년을 대상으로 직장체험(인턴십)을 통해 직업탐색과 경력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여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현장실습’이 이뤄진다. 방학 기간에도 자신의 취업 관련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어 학생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취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문계 학생들에게 특화된 취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취업시장에서 인문계열의 취업 경쟁력 중 취약요소들을 분석해 조기 직무구분 및 직무역량 향상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직무릴레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인문계열 학생들이 기업체의 다양한 직무와 직무별 특성 및 필요 역량에 대해서 조기에 인식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공 교과과정 이외의 활동 및 경험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업무역량에 미리 맞춰서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문사회계열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현장중심, 실무능력 배양 중심의 프로그램에 인문계열 학생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인문계열 학생들의 통계분석력과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고용노동부 주관 사업인 청년취업아카데미 등의 국고지원 프로그램도 활용하고 있다. 방학 중에 ‘마케팅 리서치 전문가 양성 과정’, ‘ORACLE Big Data 실무역량 강화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청년취업아카데미 인문계 특화과정(IT·SW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강대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기업에서 제공되는 직무 분야를 포괄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일반현장실습’과 전공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전공 실무 능력 강화에 초점을 둔 ‘전공현장실습’의 두 가지 유형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적응력과 경험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한편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채용 경향은 정부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확대 정책과 기업의 직무별 직무역량 중심의 평가 확대이다. 이에 따라 직무 현장 경험 등 실무 능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 경향에 발 맞추고자 서강대는 산업별, 기업별, 직무별 분석 스터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조기에 산업별, 직무별 특성을 파악하게 하고 있다. 학생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분야의 핵심 직무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또한 현장실습 프로그램, 전공별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 등 프로젝트 형식의 프로그램, 기업체 연계 공모전 등을 통하여 핵심 직무역량과 현장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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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재건축에 학교 문 닫는다니…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이곳에 위치한 개포중이 2017년 휴교한다. 현재 1학년 학생들은 전학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남교육지원청은 17일 “개포지구 재건축 정비 사업 공사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학교 건물을 개축하기 위해 개포중을 2017학년도부터 휴교하고,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다음 달 1일까지 이와 관련한 주민 의견을 받는다. 계획대로라면 교육지원청은 개포주공 1∼4단지와 개포시영아파트, 개포우성 6차 아파트, 구룡마을 인근 지역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개포중을 제외한 인근 중학교로 배정한다. 또 개포중은 신입생을 받지 않은 상태로 내년까지 운영한 뒤 2017년에 3학년이 되는 현재 중1 학생들을 동일 학군 내 다른 중학교로 전학시킬 계획이다. 교육지원청은 2020년으로 예정된 개포지구 택지 개발 사업이 완공된 후 다시 학교를 열기로 했다. 3학년 때 강제로 전학해야 하는 학생들(현 중1)은 70여 명. 교육지원청과 개포중에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17일 오전 개포중 교장실을 찾은 학부모들은 “3학년 때 전학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고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계획을 이렇게 갑자기 결정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전학으로 인한 수업 적응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학생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문제라는 주장이다. 한 학부모는 “강제로 전학을 가면 당장 교복부터 바꿔야 하고 예상치 못한 손해도 많을 텐데 누가 보상해 줄 거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강남교육지원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부터 재건축 기준이 잇따라 완화돼 개포지구 아파트 재건축이 급진전되면서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 학교 측에서는 신입생 미배정으로 학급 수가 줄어들면 교사 수도 줄어들게 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을 걱정하고 있다. 신입생이 없으면 내년에는 2학년 4개 반, 3학년 5개 반에 불과한데 정상적인 수업을 위해서는 최소 10개 학급은 필요하다는 것. 이 때문에 개포중은 교육지원청에 적정 학급 수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학교 측은 현재 1학년 학생이 개포중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휴교를 1년 늦춰 줄 것도 건의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개포지구 공사가 한창일 시기여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고, 4개 반을 위해 모든 과목의 교사를 배치하는 것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교원 증원 배치 등 정상적 교육 활동을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신입생 미배정 여부 등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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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대란 또 임시변통으로 막아

    서울시 등 14개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와 시도교육청 대신 내년도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편성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이 부담하고 지자체가 집행하도록 돼 있지만, 대다수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함에 따라 지자체가 일단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일단 내년에 보육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대전시 경기도 충북도를 제외한 14개 시도가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했다. 정부와 누리과정 부담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시도 교육청의 경우 대구시 울산시 경북도를 제외한 14개 교육청이 내년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고 있다. 14개 교육청이 지자체에 실제로 예산을 보내줄지는 미지수다. 교육청이 끝내 지자체에 누리과정 예산을 주지 않을 경우 지자체는 시도교육청에 줘야 할 법정 전출금(지방교육세, 지방세, 담배소비세의 일부) 일부를 누리과정 예산에 임시 변통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자체로서는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해줄 것으로 보고 우선 집행할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교육청의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자체와 교육청 간에 이런저런 항목으로 오가는 돈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변통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정부와 교육청 간에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을 경우 언제까지나 이런 임시변통으로 넘어가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누리과정 안정화를 위한 예산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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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책임감 있는 리더로 키운다”

    고려대가 추구하는 산학협력 모델은 여느 대학들과는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천천히 대학사회의 체질부터 개선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학부생들이 언제든 창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을 길러주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한다. 학교가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창업가 마인드를 갖춘 학생이 산학협력을 주도한다. 청년다운 아이디어가 우선이고, 학교는 그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는 것. 대학은 결국 학생이 중심이다. 고려대가 만들어가는 산학협력 생태계도 학생 중심이다. 기술창업의 새 이름 ‘R&D CEO’ 고려대는 2008년부터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Campus CEO’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해 창업이론과 실전 중심의 창업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0여 명의 수료생과 20여 개의 창업기업을 배출한 대표적인 창업 프로그램이다. 이 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수업마다 앱 개발업체 대표 등 기업가들을 만나 창업 아이디어를 논의한다. 창업에 대해서 막연한 생각을 가졌던 학생들도 이들 기업가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알 수 없어 사업화가 막연했던 학부생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수업이다. 다른 학부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창업 아이디어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소중하다. 특히 이공계열이 중심이 되는 기술 기반 창업의 경우에는 ‘창의설계 프로그램 교육’으로 보다 강화된 지원이 들어간다.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경우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떤 사업 아이템이 시장에서 독점적 권리를 가질 수 있는지, 수익성을 가질 수 있는지 시장 상황을 잘 모르는 학생이 많기 때문. 창의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투입돼 이틀 동안 머리를 맞대고 아이템을 발굴하면서 아이디어가 어떻게 사업으로 구체화되는지 체험할 수 있다. 여기서 발굴한 우수 창업 아이디어는 창의연구과제 공모전을 통해 시상하고, 수상팀에는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비도 우선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대학원 전공교과목으로 시작한 ‘R&D(연구개발) CEO’과정은 공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주에 걸쳐 진행되는 해당 과목은 첫 4주간은 연구개발에 대한 기초방법론(연구개발 기획방법론, 수행방법론 등)을 배운다. 그 다음 4주간은 실전과정(지식재산 정보검색, 특허설계)으로 운영하는데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특허권리의 중요성을 체험한다. 세 번째 단계는 기술 또는 지식재산을 사업화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학생들은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 4주 동안은 초안으로 만든 기술기반 사업계획을 전문가와의 일대일 코칭으로 다듬은 뒤, 경진대회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탐색한다. R&D CEO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총 22건의 창업 아이템이 나왔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티머니 결제수단이 장착된 팔찌 ‘T-Bangle’이다. 서울시 왕중왕전 사업화 부문에서 최우수상, 고려대 창업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현재 정식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목표가 분명한 창업교육 고려대가 지향하는 창업교육은 단기 목표에 집착하지 않는다. 바람직한 기업가정신을 갖춘 인재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 1∼2년의 단기 경제성과가 아니라 지식사회로의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산학협력이 아니라 대학의 본연으로 돌아가 우리 사회의 지속성장에 기여하는 창업가를 길러내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 대학이 선순환을 이끄는 리딩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 최근 일고 있는 ‘스타트업’ 열풍이 정보와 아이디어, 성과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고려대는 방향성을 갖춘 창업인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전과 모험, 혁신은 기업가정신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 이 학교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두루 생각하면서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앞으로 이끌 수 있는 창업가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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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가 불안해”… 수시 논술고사장 북적

    대학수학능력시험 뒤 치러진 대입 수시전형 논술고사 응시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시전형보다는 수시 및 대학별고사에 집중하려는 수험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말인 14, 15일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은 가톨릭대(자연), 경희대(인문·자연), 서강대(인문·자연), 성균관대(인문·자연), 숙명여대(인문·자연), 한양대(인문·자연) 등이었다. 이들 대학의 논술고사 응시율은 60∼80%였다. 한양대는 수능 직후 논술고사를 봤던 2013년 응시율이 60% 정도였지만 올해는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도 지난해 응시율은 60%대 중반이었으나 올해는 70%에 육박했다. 이는 이번 수능이 다소 어려웠던 탓에 원점수와 함께 정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이 수시 논술고사를 더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어려운 수능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힘들어진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의예과 등)의 응시율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물수능’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인문계 학생들은 정시전형으로 돌아서면서 논술고사 응시율이 떨어졌다. 반면 의예과 등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고득점자와의 경쟁을 피해 논술로 몰리면서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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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입학비리 의혹 ‘하나高’ 檢고발”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가 수년간 입시전형에서 불합격자를 편법을 동원해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하나고는 2011∼2013학년도 입시전형에서 임의로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매년 30명 정도의 불합격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하나고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최종 면접이 끝나 합격자가 이미 가려진 상태에서 임의의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불합격자를 합격시켰다”며 “이 때문에 서류전형, 면접에서 합격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불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 등을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또 이 학교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에 대해서는 재단 측에 파면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과 함께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하나고는 “이번 감사는 표적·편파 감사”라며 “이의 신청,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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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있는 타교 교사 모셔와 특강… 학생들 스스로 배울 내용 선택

    동아일보와 하늘교육이 전국 1614개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큰 폭의 성장을 보인 전북 전주고와 강원 춘천여고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인문계 고교의 기본인 학력 신장을 위해 힘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실력에 따라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는 등 수요자인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자존심 버리고 외부 강사까지 비평준화 시절 전국 최상위권 입시 성적을 자랑하던 전통의 명문고인 전주고는 1981년부터 평준화로 바뀌면서 주춤했고, 최근 지역 내에 자율형사립고인 상산고가 생기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본보 고교 평가에서는 전북지역 17위. 전주고의 명성에 비춰 볼 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전주고 관계자는 “학력 격차가 큰 학생들을 한 가지 수업으로 만족시키기 어려웠고, 수시 확대 등 대학 입학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학생들을 늦게까지 학교에 잡아 둔다고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아니었다”며 “기존의 방식으로는 안 되겠다는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고는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학습 지도 방식과 교육과정 모두에 변화를 준 것. 일괄적인 자율학습이 아니라 수준별, 관심사별로 학생들을 나눈 뒤 이에 맞춰 보충수업을 했다. 지난해부터는 수학과 영어 과목에 심화반·기초반으로 수준별 수업을 도입했다. 심화반 수업을 받았다는 것이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도록 정식 교육과정으로 운영했다. 또 30명 정도로 소모임을 만들어 특강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전주고 교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과학고 등에서 실력 있는 교사를 모셔 오기도 했다. 자존심을 버리고 철저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따졌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평가에선 1위로 올라섰다. 조용신 전주고 수석교사는 “입시 전형이 다양해지고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환경에서 기존의 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뚜렷했다”라며 “학생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꿔 준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춘천여고, 맞춤형 선택형 수업 제공 지난해 고3 학생들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평준화 고교로 탈바꿈한 춘천여고는 특색 있는 방과 후 학교로 소도시 공립학교의 약점을 극복했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수준을 고려해 강좌를 구성한 것. 먼저 학생들의 수요를 조사해 ‘쫄깃쫄깃 고전 시가’ ‘수학 개념 완성반’ ‘영어 어법·어휘 다지기’ 등의 형태로 학생들이 필요한 수업을 제공하고 선택권도 줬다. 방학 중에도 1, 2학년은 80%를 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최대위 춘천여고 교장은 “배울 내용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며 “지역의 다른 고교와 비교해도 참여율이 높은 편인데 이는 학생들이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춘천여고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 ‘스터디에인절’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학년 학생이 주로 학습이 부진한 1학년 후배의 공부를 일대일로 봐 주는 것. 선배가 학교생활에 대해 조언도 하고, 친밀감도 형성된다. 박윤옥 춘천여고 연구부장은 “스터디에인절은 춘천여고의 전통이자 자랑”이라며 “2학년은 후배를 가르치려면 미리 준비해야 해 자기 공부가 된다면서 오히려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4, 5명씩 모여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독서 동아리도 춘천여고만의 특징이다. 1, 2학년에서 300명에 육박하는 학생이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생각하는 힘과 소통·공감 능력을 기르고 있다. 또 2013년에는 춘천시 동면 만천리의 신축 교사로 이전하면서 시설도 좋아져 교육 여건이 개선된 것도 올해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 요인이다.▼일반고 졸업생 42% “입시지도 불만족”▼ 동아일보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일반고를 졸업한 재수생 3135명을 대상으로 ‘일반고의 입시 진학지도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42.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만족은 22.9%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맞춰 학교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하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재학했던 고교에서 제공한 입시 정보가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불만족’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36.5%였다. 임현석 lhs@donga.com·유덕영 기자 }

    •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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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고-춘천여고 16계단 뛰어 1위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국 1614개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력 수준, 교육 환경, 학교 평판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지방 전통적 명문 공립고인 전주고와 춘천여고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북과 강원지역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전주고는 학력과 교육 환경 부문 평가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년에 비해 종합순위가 1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업성취도 평가, 대학 진학률 등을 평가하는 학력 부문에서 전주고는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1위에 올랐다. 또 교사 1인당 학생 수, 학업중단율, 학교폭력 등을 평가하는 교육 환경 부문에서도 29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춘천여고는 학력에서 8계단, 교육 환경 13계단, 학교 평판 19계단 등 고르게 상승하며 강원지역 고교 중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1위로 껑충 뛰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주고와 춘천여고는 서울에 비해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숙명여고와 충남 천안고가 4년 연속 1위를, 대구 정화여고와 충북 청주 청원고, 인천 송도고는 3년 연속 1위를 각각 지켰다. 한편 올해 고교평가에서도 사립고와 남고의 강세가 여전했다. 17개 시도 중 사립고가 10곳(58.8%)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분석 대상 학교 중 사립학교의 비중이 40.3%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수 고교 중 사립고의 비율이 높았다. 분석 대상 학교 중 남고는 전체의 20.8%이지만 17개 지역 중 7곳(41.2%)에서 1위에 올라 ‘남고 강세’를 증명했다.유덕영 firedy@donga.com·임현석 기자}

    •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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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초빙 난항… 국편, 국책硏 연구위원 집중접촉 나서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기존의 대학교수 대신에 국책 연구기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집필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개된 대표 집필자에 대한 각종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성추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집필자 초빙이 더욱 어려워지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국편은 한국 근현대사 등에 대한 조사·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역사 관련 국책 연구소와 국책 기관의 연구위원들을 중심으로 물밑 접촉을 벌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주요 대상은 동북아역사재단,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한국사 관련 연구자들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하지 않은 연구자 등이다. 국편 관계자는 “근현대사 부분은 동북아역사재단이나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이 집필이나 자문, 검수 등에 다각도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편 관계자도 “국책 연구소 연구위원들은 과거 국정 교과서 체제에서도 교과서 제작에 많이 참여했다”며 “이들은 여러 연구소 등을 오가며 전문성을 쌓았기 때문에 교과서 제작에도 적격이고,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다른 시대에 대한 집필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론되는 기관의 관계자들은 “현재의 집필진 구성 진행상황으로 보아 국책 기관의 연구원들에게 집필 요청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위원은 “국책 연구소 연구자들은 아무래도 대학교수와는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피하고 싶지만 제의가 온다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소의 선임연구위원은 “집필거부 선언이 계속 이어지면서 학회에서 우리 연구소가 일부 단원을 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는 있다”며 “국편이 제의는 할 수 있지만 강제로 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편은 또 상고사 대표 집필자로 초빙됐던 최 명예교수가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한 것의 후속조치와 관련해 별도의 상고사 대표 집필자를 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명예교수 사퇴 이후 새로 이 분야의 대표 집필자를 구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상고사 고대사 고려사 조선사 근대사 현대사 등 시대별로 6명의 대표 집필자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조정하는 것. 교육부 관계자는 “상고사는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 대표 집필자를 초빙하는 것보다 고대사를 맡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상고사까지 총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편은 “25명을 뽑는 집필자 공모에는 8일까지 두 자릿수 지원자의 원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편은 9일까지 공모를 마감하고 집필자로 선정된 이들에게 13일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당초 목표대로 20일까지는 집필진 구성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유덕영 firedy@donga.com·임현석 기자}

    •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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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필과정 투명하게 밝혀 국민합의 이끌어내야

    새롭게 쓰일 국정 역사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현장에 적용되는 만큼 집필과 검수 기간이 촉박하다. 이달 집필진과 편찬 기준을 확정한 이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순전히 집필에만 걸리는 시간은 1년이 채 안 된다. 만일 완성본을 두고 뒤늦게 편향성 시비와 오류 논란이 불거질 경우 현장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당초 밝힌 원칙대로 교과서 집필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전에 논란을 막고,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학계와 국민의 폭넓은 합의를 모아가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국정 교과서 집필을 맡은 국편은 앞서 4일 교과서 개발 일정을 밝히는 자리에서 “집필자는 어느 시점에 공개하는 게 집필에 방해가 없을지 따져서 적당한 때 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가 전체 집필진을 공개한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기조다. 교육 당국이 집필진 비공개 방침을 굳힐 경우 교과서를 둘러싼 편향성 시비와 절차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화 철회를 주장하는 측에서 “국정 교과서가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밀실 집필’ 문제를 제기하면서 장기적인 여론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정부가 국정화의 불가피성을 내세운 만큼 국정 교과서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면 집필진 공개라는 정공법으로 정면 돌파해야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명하게 집필 과정을 드러내는 것만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학과 교수는 “전체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교과서 개발 과정 내내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새 역사 교과서는 결국 국민에게 평가받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수정도 해야 할 텐데 이러한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으면 국민 여론을 듣지 않는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모적인 논란을 줄이려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국정화 확정 고시 발표 당시 공언한 것처럼 역사 교과서의 쟁점 사안들을 집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단원의 집필이 마무리될 때마다 이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치자는 것이다. 황 장관은 교과서 개발 전 과정을 전문 기관 감수와 현장 교사들의 검토, 웹 전시 등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편이 지금껏 밝힌 구체적인 검증 계획은 2016년 11월에 집필을 마친 원고를 토대로 12월에 국편 소속 전문가들이 검수를 하겠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교육부와 국편이 집필 진행 단계별로 어떤 공개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인지 사전에 예고하고, 이를 충실히 지키는 것이 국정 교과서의 신뢰 확보에 중요한 요소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명분은 우리 근현대사의 정체성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쟁점과 논란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국민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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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는 길]年 4학기제 운영하고 조리·음악분야 세계화 교육

    우송정보대는 글로벌 교육환경, 특성화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실용중심 교육프로그램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글로벌명품조리과를 시작으로, 외국인 교수진이 100% 영어로 강의하는 ‘솔인터내셔널스쿨’이 문을 열었으며 제과제빵, 호텔외식, 실용음악 분야에서 세계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 및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국가공인 기술훈련기관’과 ‘이공계전문가 기술개발 서포터스 사업 주관기관’으로 연이어 선정되면서, 교육역량을 인정받았다. 우송정보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1년 4학기제’로 대표되는 특성화 교육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한 해 4학기를 운영하는데 연간 40주 이상 다른 대학보다 수업을 더 진행하면서 면학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된다. 2학년 마지막 학기는 ‘커리어 학기’로 국내외 현장실습을 강화하여 졸업과 동시에 취업과 연계되도록 했다. 그 결과 취업률이 상승하면서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력을 한껏 발휘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장학금 혜택이 큰 것도 이 학교의 장점 중 하나이다. 성적 위주가 아닌 학업태도와 학습 노력 등 여러 요소를 평가해 지난해 3923명 재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방학에는 해외어학연수,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들의 글로벌 능력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학과명에 글로벌이 들어가는 솔인터내셔널스쿨 학과는 수준 높은 교육과 영어 역량이 바탕이 된 학과이다. 글로벌명품조리과는 식음료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글로벌 조리사를 양성하는 학과로 해외 특급 호텔 총주방장 출신의 교수진이 교육한다. 올해에는 두바이에 있는 특급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이 두바이 호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해외 유명인 초청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세계 요리 트렌드를 익히고 있다. 글로벌제과제빵과는 21세기 국제 제과제빵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의 유수 제과제빵 교육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유럽의 제과제빵 특강 등을 진행한다. 글로벌호텔외식과는 세계적인 특급 호텔에서 활약할 정통 호텔리어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호주 ICHM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체결해 3년 안에 호텔경영학사 학위를 포함한 2개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호주 특1급 호텔 취업의 기회도 있다. 글로벌실용음악과는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기존 실용음악과의 명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교수진의 역량을 모아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창의적 음악인 양성에 중점을 뒀다. 또 우송정보대는 총 1300여 개의 기관 및 산업체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실습교육과 취업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학교 정상직 총장은 “참된 인성을 겸비한 자기주도적인 리더, 창의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한국 대표명장 양성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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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는 길]중부권 넘어 세계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

    중부권(대전·충남지역) 전문대들이 학과 특성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면서 차별화된 강점을 키웠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강소대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교육부로부터 세계수준 대학(WCC·World Class College)이라는 평가를 받은 신성대가 대표적이다. 설립자인 이병하 선생이 1995년 학교를 세운 지 20년이 되지 않았을 시점에 이미 지역을 넘어 국가를 대표하는 전문대로 자리매김했다. 신성대는 그 비결을 산업수요에 발맞춘 학과 특성화라고 말한다. 대학 자체적으로 명품학과제도를 운영하면서, 졸업생 취업률과 교수 연구실적,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자격증 취득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이에 선정된 학과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학교를 대표하는 제철산업과와 간호학과 등 총 10개 학과가 지역사회와 산업계 전반에서 명품학과로 평가받는다. 비교적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신성대는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라 대학과 학과가 가지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에서 활로를 찾았다. 명품학과를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특성화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서해안 시대의 거점대학으로 아산만 대단위 산업단지 및 역세권 신도시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산업단지에 위치한 기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산학협력을 맺는 것도 눈길을 끈다.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면서, 대학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덕대 역시 이 지역에서 학과 특성화와 이를 바탕으로 취업에 강점을 보이는 대학이다. 특히 산학협력 분야에서 앞서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의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대덕대는 재학생 한 명이 하나 이상의 특허출원을 목표로, 다양한 실무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덕분에 이 학교 학생출원 특허만 1100건이 넘는다. 실무역량이 전공에 대한 전문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기업들이 요구하는 실무역량 중에서 어학에 대한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대덕대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영어마을 체험영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실습을 통해 영어 역량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가고 있다. 중부권의 특성화대학 중에서는 대전과학기술대의 최근 성과도 눈길을 끈다. 1940년 출발한 역사와 전통의 대학으로 잘 알려진 대전과학기술대는 실기와 실습이 전체 수업에서 절반에 이를 정도로 현장중심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강의동과 기숙사, 체육관을 신설하면서 실습교육과 복지, 양 측면에서 모두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해외취업으로도 눈을 돌려 해외 인턴 사업을 통해 취업역량을 한층 더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학과 특성화뿐 아니라 대학 특성화를 통해 강소대학 평가를 받는 아주자동차대 역시 산업수요 인재양성 흐름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과로 대표되는 정비 중심의 기존 학과를 탈피해 산업분야 전체로 시야를 넓혔더니 활로가 보였다. 자동차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문성을 심화하자 베트남 등에서 유학을 오기 시작한 것. 현장중심의 실습교육을 강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자동차업체에 취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산업수요에 발맞춘 학과 특성화뿐만 아니라 교육방식까지 특성화해 눈길을 끄는 대학도 있다. 우송정보대는 ‘1년 4학기제’, ‘블록제 수업’을 통해 다른 학교보다 수업시수를 늘려 재학생들의 전문성을 키워주면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수업 내용도 이론보다는 실무와 실습 중심으로 짜여 있고 취업과 연계된 학기제를 운영하면서 내실 있는 교육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것. 우송정보대의 가장 큰 장점은 산학협력 체제이다. 총 1300여 개 기관 및 산업체가 우송정보대와 협력하고 있다. 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해 이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대전보건대는 현장중심 교육을 통해 높은 취업률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 70%를 넘기면서 취업에 강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중심형 실무교육뿐만 아니라 봉사와 인성까지 중요시하는 교육철학이 기업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만 명에 달하는 탄탄한 동문네트워크를 취업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성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이룬 이들 중부권 명문 전문대가 신입생 2차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3일부터 신입생 수시2모집을 시작한 대덕대가 17일까지 전체 학과에 걸쳐 수시모집 원서를 받는다. 일부 특성화학과를 제외하고 학생부 80%와 면접 20%를 반영한다. 신성대도 같은 기간에 걸쳐 수시 2차 신입생을 모집한다. 27개 과에 대하여 정원 내 일반고 전형, 특성화고 전형의 2개 전형으로 222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학생부 100%(16개 과), 학생부 80%, 면접 20%(7개 과), 학생부 30%, 면접 20%, 서류심사 50%(3개 과)로 구분된다. 대전과학기술대는 2차 수시에서 정원내 전형 239명, 정원외 전형 72명 등 총 311명을 선발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지원 시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전문대졸 이상 전형, 농어촌 전형, 만학도 전형, 장애인 전형, 저소득 전형’과 같은 다양한 정원외 전형도 모집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대전보건대는 인문·자연·예체능 계열의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올해 신설되는 의무행정정보과, 방송문화콘텐츠과, 재난시설안전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차 수시 모든 학과 모집단위별로 면접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매년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는 아주자동차대는 수시전형은 물론이고 정시전형에서도 학생부성적(67%)과 면접(33%)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면접을 통해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인성과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 학생부 등급이 5등급 이내라면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송정보대는 수시2차에 지원할 때는 모집전형별로 하나의 전형만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학과명에 글로벌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학과는 해외 취업,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솔인터내셔널스쿨이므로 이를 원하는 지원자라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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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수업에 문화예술 접목하니 학교가 살아났다

    한때 전교생이 46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았던 부산 금성초는 문화예술사업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지역사회가 침체되면서 학교의 인기도 떨어졌지만, 작은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교육환경을 살려보기로 한 것이 변화의 계기였다. 시작은 교육과정 다양화부터였다.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숲과 가까운 지역 환경을 활용해 야외수업을 늘리면서 작은학교 모델을 찾아간 것. 여기에 학생자치를 늘리는 학교로 특색을 갖추면서 명성을 얻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대안학교 모델에 더 가까운 방식. 생태수업을 잘하는 작은 학교로 명성을 얻고, 도심지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따돌림 등으로 상처를 받은 학생들이 전학을 오는 학교가 됐다. 현재는 115명이 재학 중이다. 대안학교 모델로 그친 것이 아니라 교과수업을 특색있게 운영한 것도 큰 변화였다. 공립학교인 만큼 교과수업도 비중있게 운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 학교의 가장 뚜렷한 특색은 교과수업과 문화예술 활동을 접목한 데 있다. 2007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학교문화예술사업(예술꽃 씨앗학교 사업) 공모에 참여하면서 1년에 1억 원 예산 범위에서 강사 인력 및 프로그램 편성 지원을 받았다. 방과후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의 소통도 늘었다. 외부에서 전학 온 학생들은 늘어났지만, 마음을 열지 않는 학생이 많았는데 어울림에 중점을 둔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면서 소통이 시작됐다. 예술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기표현이 늘었고, 여기에 글쓰기, 연극, 영상 촬영, 뮤지컬, 악기 연주 등의 활동을 수업에 접목했다. 이를테면 국어수업에 나오는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옮겨보고, 사회과목에서는 수질 오염 위험이 있는 곳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문화사업을 단순히 학생의 예술적 소양과 소질을 길러주는 것에만 쓴 것이 아니라 교육 요소 전반에 활용한 것이다. 오히려 작은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보교육재단은 올해부터 실시하는 교보교육대상의 첫 수상자로 금성초를 인성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금성초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마을 전체의 공동체 문화를 변화하는 데 기여한 점을 들었다. 생명부문 대상과 리더십부문 대상에는 생태문화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와 ‘젊은협업농장’이 각각 선정됐다. 금성초 최윤철 교사는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교육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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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의 근현대사, 통계-자료 위주로 객관적 사실 담아야”

    정부 주도로 만들어지는 국정 역사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해 관련 학과 교수들과 교사들은 근대사 이전 부분은 학계의 정립된 통설 위주로 쓰고, 논란이 되는 근현대사 부분은 다양한 통계와 자료 위주로 객관적인 사실만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대사 비중을 늘리는 것을 두고서는, 고고학적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서술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조선과 고구려의 범위 논쟁은 기존 사학계와 재야 사학자 사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분야다. 친일 미화 논란을 의식해 국수주의적 서술을 강화할 경우에도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설을 중심으로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되는 고고학적 발굴 성과를 주로 담자는 주장이 나온다. 정부가 국정 역사 교과서에서 근현대사 서술 비중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근현대사 중에서도 특히 최근 30년 이내의 가까운 역사는 다른 선택과목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만큼 서술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대사부터 한국사의 중요한 국면들을 주제사 중심으로 두루 균형 있게 다루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정고 이두형 교사는 “일반적으로 학교 현장에서는 자료(지도와 연표, 삽화와 통계)가 다양하게 갖춰진 교과서를 좋은 교과서로 평가한다”면서 “논란이 되는 근현대사의 경우 기술은 간략히 하고 통계자료와 사진 비중을 늘려 토론 자료로서 기능을 강화해 획일성 교육 논란을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기술적으로 서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테면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인지, 건국인지의 표현을 놓고서는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대한민국 수립’처럼 유보적인 표현을 쓰자는 주장이다. 기존의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두고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탄생을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했다”고 했고, 이에 반박하는 측에서는 “임시정부부터가 건국”이라고 맞섰다. 한 사학과 교수는 “논쟁을 논쟁으로 남겨놓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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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교육부 “반대 32만명, 찬성 15만명 의견 접수”

    20일간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에 모두 47만3880명이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반대는 32만1075명, 찬성은 15만2805명이었다. 교육부는 3일 “행정예고 기간에 47만여 명이 의견을 냈지만 동일 의견에 여러 명이 함께 서명해 제출한 경우가 많아 이를 1건으로 환산할 경우 찬성은 1만4799건, 반대는 6880건이었다”고 밝혔다. 단체의 경우 찬성은 83곳, 반대는 233곳이었다. 의견 제출은 우편과 팩스, 방문 등을 통해 이뤄졌다. 국정화 반대 측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해 민주주의 발전 저해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교과서가 바뀌면서 사회적 혼란 야기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헌법적 가치인 교육의 중립성 훼손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획일화해 창의성 저해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과 학습량 증가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반면 찬성 측은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교과서 반대 △대한민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는 교과서 필요 △사회적 이념 대립과 혼란 방지 △남북 분단 상황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필요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국정화 반대 측의 주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확정 고시를 발표해 “행정예고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의 한 교수는 “이번 국정화 행정예고의 경우 이미 결정을 해놓고 요식적으로 진행한 부분이 많다”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이미 결정한 상태에서 아무리 반대 의견이 타당해도 이것을 반영할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행정예고 기간 이후에도 반대 의견들을 확인하면서 교과서 개발 과정에 반영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고만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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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교과서 못 쓰게 하겠다” 이재정 교육감 발언 현실성은?

    진보 교육감들이 관할 지역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를 못 쓰게 할 수 있을까? 2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사진)이 “국민의 반대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정부의 국정화 강행 확정고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경기도 내에서는 쓰지 못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이 말이 실제 얼마나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되면 형식적으로 모든 학교에 이 교과서가 배포된다. 문제는 대안교과서나 보조교재의 활용 여부. 보조교재를 활용해 교육하는 것은 교사나 학교장의 재량이기 때문에 교육부가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국정 교과서를 받아만 두고 실제로는 대안교과서 내지는 보조교재를 쓰거나 유인물과 같은 학습자료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학교가 이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개 시도 교육감 중 국정화 반대 교육감이 13곳에 이르기 때문. 학교 예산권과 공립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한 인사권이 교육감에게 있는 만큼 비록 협의 형식이어도 교육감의 성향을 아는 학교장이 이를 거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가 지난해 9월 경기지역에서 먼저 시작한 ‘9시 등교제’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업부담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준다는 이유로 관내 초중고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이 제도를 시행했다. 재량이었음에도 경기지역 초중고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 곳은 97.6%(2286개교 중 2232곳 시행)에 이른다. 자율을 보장한다고 해도 개별 학교장으로서는 교육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상당수 고교가 교육감 의중에 따라 국정화 교과서 대신 대안교과서나 보조교재로 교육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실질적으로 국정화 교과서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 경기지역의 한 교장은 “비록 협의를 한다고 하지만 국정 역사 교과서를 쓰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면 그 말을 무시할 수 있겠느냐”며 “대부분의 학교에서 국정 교과서를 받아두고 수업은 다른 교재로 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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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9급 男 추가 합격시킨 까닭은

    서울시교육청은 1일 “최근 시행한 공무원 선발 시험(9급 교육행정직)에서 남성 합격자 부족으로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해 10명을 추가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9급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214명을 발표했다. 당초 최종합격 정원은 203명이었으나 교육행정직 정원(160명)에서 장애인·저소득층 전형을 제외한 142명 중 남성 합격자가 34명(여성은 108명)으로 23.9%에 그쳤다. 이에 따라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해 행정직 정원을 10명 더 늘리고, 이를 남성으로 채워 44명을 합격시켰다. 여기에 전산직에서 동점자 추가합격이 나오면서 최종합격자 수가 정해졌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5급 및 7, 9급 공무원 공채에서 남녀 한쪽 성비가 합격자의 70%를 넘기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채용시험에서도 ‘교육행정(일반)’ 모집단위에서 이 제도에 따라 남성 16명이 추가 합격했다. 시교육청 2007, 2008년 필기시험에서도 남성 합격자가 30%에 미치지 못하자 추가합격을 시켜 면접을 치르게 하기도 했다. 올해 시교육청 사서직의 경우 필기시험 합격자 정원은 15명이었으나 남성은 1명만 합격했다. 이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하려 했으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필기 합격자와 점수 차이가 너무 커 구제받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당초 이 제도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가 강했으나 최근 여성이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남성을 보호하는 제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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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가업 계승 ‘100년 장수가게’ 꿈꾸는 학생 늘어난다

    “부모님 가업을 이어서 일본이나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0년 장수가게를 만들고 싶어요.” “아버지가 하시는 책 표지 디자인 작업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서울 송곡관광고 조리학과 1학년 변주연 양(16)은 특성화고 가업승계전형을 통해 올해 이 학교에 입학했다. 할머니와 부모가 15년 가까이 운영해온 경기 고양시 일산의 숯불구이 고깃집을 이어받은 뒤, 여기에 퓨전요리를 접목해 보겠다는 포부를 펼치기 위해서다. 같은 학교, 학과에 입학한 이채영 양(16)은 아버지가 서울 동대문구에서 13년 동안 운영한 일식집을 물려받기 위해 조리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자영업을 하는 부모를 따라 어릴 때부터 가게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어깨 너머로 부모가 음식 만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설거지를 거들고 간단한 음식을 해내면서 조리에 관심을 갖게 돼 조리기술을 배울 수 있는 특성화고를 선택하게 됐다. 서울 화곡보건경영고 보건복지경영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방지현 양(16)도 가업을 잇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앞으로 어머니가 운영하는 해동장애아동통합지원센터에 들어가 일을 할 생각이다. 이 센터는 정신지체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자활교육을 하는 사회적기업. 간호 보건 등의 업무를 배우면 센터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이 학교를 지원했다. 이들처럼 가업을 잇겠다는 학생이 늘면서 가업승계전형을 운영하는 특성화고도 많아지고 있다. 가업승계전형이란 특성화고 정원의 10∼20% 범위에서 가업을 잇겠다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이다. 조리뿐만 아니라 제과, 패션, 디자인, 세무, 관광, 미용, 금속 등 대부분의 특성화고 학과에서 선발한다. 이 특별전형은 2013년 서울시와 경남도교육청이 처음 도입했다. 이후 교육부가 2016학년도 고입전형에서 가업승계전형을 운영할 계획이 있는 지역을 조사했더니,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0곳(서울 부산 인천 광주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특성화고 수는 256개(전국 총 473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자영업 소상공인 업종뿐 아니라 전문직이나 프리랜서 업종,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업을 이어가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서울에만 가업승계전형을 통해 입학해 현재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이 270여 명이나 된다. 특성화고 가업승계전형을 선택한 학생들은 부모의 직업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자란 만큼 전공학과에 적응이 빠를뿐더러 적성에도 잘 맞는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성동글로벌고로 진학해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는 고윤서 양(16)은 골프의류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어머니의 권유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봉제에서 의류패턴 디자인 등을 실제로 해보는 건 학교에 진학하고 처음 해봤지만, 적성을 찾은 것처럼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고 양은 “디자인을 할 때 집중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또 예림디자인고 1학년 김정연 양(16)은 책 표지 디자인을 하는 아버지의 직업을 잇기 위해 시각디자인학과에 진학했다. 혼자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돕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부녀 사이에 대화가 부쩍 늘어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김 양은 “수업을 듣다가 어려운 점이 있으면 아버지에게 물어볼 수 있고, 실무를 거들면서 숙련도를 금방 쌓을 수 있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부모와 같은 자격증을 따려는 사례도 있다. 대동세무고에 다니는 임범진 군(16)은 회계사인 아버지를 따라 회계법인에서 일하다가 대학에 진학해 회계사 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가업승계전형이 인기를 끌고 해마다 확대되는 배경에는 경제 불황의 영향도 있다”고 말한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어려워지는 만큼 가업을 잇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가업승계가 단순한 부의 대물림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업가정신 교육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교육청 직업교육담당 관계자는 “올바른 가업승계란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책임의식의 대물림”이라며 “적어도 자신이 직접 직업교육을 선택한 학생들은 부모의 가업에 새로운 활력을 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할 마인드를 갖춘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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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교수 382명 국정화 반대 성명

    서울대 현직 교수 382명은 28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모임’ 소속 교수 12명은 이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정부 여당이 근거 없고 시대에 역행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취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서울대 교수 372명과 명예교수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교육부의 검정을 통과해 일선 학교에 보급된 교과서가 종북·좌편향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은 정치적 고려가 앞선 것”이라고 비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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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 비리 신고하면 최고 1억 포상금”

    ‘학교 급식 비리를 신고하면 최고 1억 원을 드립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교급식 비리 척결을 목표로 한 달 동안 ‘학교급식 집중 제보기간’(26일∼11월 25일)을 운영한다. 또 학교 조리종사원과 영양사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뒤 불량급식 및 회계부정 가능성이 높은 초중고교를 가려 뽑아 특정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25일 이 같은 방침을 내놓고, 일선 초중고교에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으로 학교급식 조리 종사원과 영양사 협회 등에도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비리 제보자 신분과 신고 내용의 비밀을 보장할 뿐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른 신고포상금(최대 1억 원)도 지급한다. 전화(1588-0260), 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의 공익제보센터 등 기존 공익제보 창구를 활용하면 된다. 급식비리 집중신고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충암중고교가 수차례 재사용한 식용유로 튀김을 만들고, 급식비용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급식비리가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내부적으로 충암고 급식비리 파문 이후 모든 사립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감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감사 인력 확보가 어려워 무산됐다. 차선책으로 회계부정이 예상되는 사립학원을 특정감사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이 역시 해당 학교의 반발이 예상돼 제보를 통한 특정감사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한편 검찰은 23일 오후 급식 관련 예산 4억1000여만 원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된 충암중고교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급식 관련 자료, 업체와의 거래명세서 등을 확보해 충암중고교가 식자재를 빼돌렸는지, 돈을 횡령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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