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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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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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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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언더파… ‘필드의 지배자’ 스피스

    타이거 우즈(41)는 전성기 시절 ‘역전 불허’로 유명했다. 붉은 셔츠를 입고 나서는 마지막 날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우승을 다투던 선수들을 공포에 떨게 해 무너뜨린다는 평가를 들었기 때문이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나 단독 선두로 출발한 56개 대회에서 52차례나 우승했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는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차례 정상에 오르며 우즈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지난해까지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8개 대회에서 그의 승률은 5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피스는 새해 들어 첫 대회에서 무결점 플레이에 강력한 카리스마까지 갖춘 필드의 지배자로 거듭났다. 2016년 벽두부터 스피스의 천하가 예상되는 이유다. 스피스는 11일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5타 차 선두였던 스피스는 최종 합계 30언더파를 기록해 2위 패트릭 리드(미국)에 8타 차 완승을 거뒀다. 역대 PGA투어 4라운드 대회에서 30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어니 엘스(31언더파)와 스피스뿐이다. 우즈도 두 차례 적어낸 25언더파가 최고다. 스피스는 우즈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만 23세 이전에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선수도 됐다. 이번 우승으로 스피스는 차세대 골프 황제 자리를 향한 경합에서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를 크게 앞서게 됐다. 미국의 백인 중산층 출신인 스피스는 PGA투어에서 매킬로이, 데이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자폐아인 여동생 엘리(16)에 대한 애틋한 사랑까지 널리 알려지면서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하와이 바닷가에서 엘리와 물놀이를 즐긴 스피스는 우승이 확정된 뒤 자신을 기다리던 여동생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스피스의 독주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회 종료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올해 마스터스의 우승 확률을 재조정했다. 스피스는 6 대 1에서 5 대 1로 올라간 반면 이 대회를 공동 10위로 마친 데이는 7 대 1에서 8 대 1로 내려갔다. 이 대회에 불참한 매킬로이는 6 대 1. 미국 NBC의 해설가 피터 제이컵슨은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우즈 같은 위대한 골프 선수는 자신만의 분위기와 무대를 만들 줄 안다. 이제 미소와 열정을 가진 스피스가 그런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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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은 스피스의 천하?…새해 첫 대회 ‘현대 토너먼트’ 우승

    타이거 우즈(41)는 전성기 시절 ‘역전 불허’로 유명했다. 붉은 셔츠를 입고 나서는 마지막 날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우승을 다투던 선수들을 공포에 떨게 해 무너트린다는 평가를 들었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나 단독 선두로 출발한 56개 대회에서 52차례나 우승했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는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차례 정상에 오르며 우즈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지난해까지 54홀을 선두로 마친 8개 대회에서 그의 승률은 5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피스는 새해 들어 첫 대회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필드의 지배자로 거듭났다. 2016년 벽두부터 스피스의 천하가 예상되는 이유다. 스피스는 11일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5타차 선두였던 스피스는 최종 합계 30언더파를 기록해 2위 패트릭 리드(미국)에 8타차 완승을 거뒀다. 역대 미국PGA투어 4라운드 대회에서 30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어니 엘스(31언더파) 이후 두 번째다. 스피스는 우즈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만 23세 이전에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선수도 됐다. 이번 우승으로 스피스는 차세대 골프 황제 자리를 향한 경합에서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를 크게 앞서게 됐다. 미국의 백인 중산층 출신인 스피스는 PGA투어에서 매킬로이, 데이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자폐아인 여동생 엘리(16)에 대한 애틋한 사랑까지 널리 알려지면서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하와이 바닷가에서 엘리와 물놀이를 즐긴 스피스는 우승이 확정된 뒤 자신을 기다리던 여동생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스피스의 독주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회 종료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의 우승 확률을 재조정했다. 스피스는 6대 1에서 5대 1로 올라간 반면 이 대회를 공동 10위로 마친 데이는 7대 1에서 8대 1로 내려갔다. 이 대회에 불참한 매킬로이는 6대 1. 중계를 맡은 미국 NBC의 해설가 피터 제이콥슨은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우즈 같은 위대한 골프 선수는 자신만의 분위기와 무대를 만들 줄 안다. 이제 미소와 열정을 가진 스피스가 그런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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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나메리 사장 “한국 눈높이 맞는 젝시오 드라이버 개발 노력”

    일본 골프 용품업체 던롭스포츠의 주력 브랜드인 젝시오 드라이버는 롱런하고 있는 효자 클럽으로 유명하다. 2000년 처음 출시한 후 16년 연속 일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해마다 완판되면서 2011년부터는 한국 전용 모델까지 나오고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젝시오 드라이버 사용 후 18승을 거뒀다. 지난해 3월 부임한 던롭스포츠 기나메리 가즈오 사장(60·사진)이 올해 일본과 해외를 통틀어 첫 출장지로 서울을 택한 이유도 한국 시장을 그만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형 ‘젝시오 9’ 시리즈 론칭 행사를 위해 방한한 기나메리 사장은 8일 “지난해 젝시오 해외 매출 가운데 한국 매출이 61%를 차지했다. 한국 골프연습장을 가보니 골퍼들이 굉장히 많은 공을 빨리 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소비자의 열정과 눈높이에 맞춘 클럽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젝시오 9 드라이버는 헤드의 무게를 2g 늘리는 대신 샤프트 중량을 2g 줄이고, 무게중심을 그립 쪽으로 20mm 이동시켰다. 이런 변화를 통해 비거리 향상에 이상적인 스윙 궤도를 유도했다는 게 기나메리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300명의 골퍼를 테스트한 결과 비거리가 평균 5.5야드 늘어났다. 젝시오가 지향하는 만족스러운 비거리, 편안한 스윙, 상쾌한 느낌의 3대 요소에 최적화됐다”고 자랑했다. 이 드라이버는 지난해 12월 일본 출시 후 한 달 동안 역대 젝시오 시리즈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979년 던롭스포츠의 모체인 스미토모고무 스포츠 사업부문에 입사한 기나메리 사장은 영업, 홍보, 인사, 총무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 밑바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비결에 대해 그는 “할 말만 해가며 잘 참았다. 늘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살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25년 전 기록한 79타가 베스트 스코어이며 최근 핸디캡은 20. 기나메리 사장은 “골프는 정해진 18홀을 어떻게 도느냐는 면에서 인생의 축소판이다”라며 웃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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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日 던롭스포츠 사장 “韓 소비자 눈높이 맞추기 위해 노력”

    일본 골프 용품업체 던롭스포츠의 주력 브랜드인 젝시오 드라이버는 롱런하고 있는 효자클럽으로 유명하다. 2000년 첫 출시 후 16년 연속 일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해마다 완판되면서 2011년부터는 한국 전용 모델까지 나오고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젝시오 드라이버 사용 후 18승을 거뒀다. 지난해 3월 부임한 던롭스포츠 키나메리 카즈오 사장(60)이 올해 일본과 해외를 통틀어 첫 출장지로 서울을 택한 이유도 한국 시장을 그만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형 ‘젝시오 9’ 시리즈 런칭 행사를 위해 방한한 키나메리 사장은 9일 “지난해 젝시오 해외 매출 가운데 한국 매출이 61%를 차지했다. 한국 골프 연습장을 가보니 골퍼들이 굉장히 많은 공을 빨리 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소비자의 열정과 눈높이에 맞춘 클럽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젝시오9 드라이버는 헤드의 무게를 2g 늘린 대신 샤프트 중량을 2g 줄이고, 무게중심을 그립 쪽으로 20mm 이동시켰다. 이런 변화를 통해 비거리 향상에 이상적인 스윙 궤도를 유도했다는 게 키나메리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300명의 골퍼를 테스트한 결과 평균 5.5야드의 비거리가 늘어났다. 젝시오가 지향하는 만족스러운 비거리, 편안한 스윙, 상쾌한 느낌의 3대 요소에 최적화됐다”고 자랑했다. 이 드라이버는 지난달 일본 출시 후 한 달 동안 역대 젝시오 시리즈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979년 던롭스포츠의 모체인 스미토모고무 스포츠 사업부문에 입사한 키나메리 사장은 영업, 홍보, 인사, 총무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 밑바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비결에 대해 그는 “할 말만 해가며 잘 참았다. 늘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살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25년 전 기록한 79타가 베스트 스코어이며 최근 핸디캡은 20. 키나메리 사장은 “골프는 정해진 18홀을 어떻게 도느냐는 면에서 인생의 축소판이다”며 웃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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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빅 도움으로 컸는데…” 의리의 최운정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들은 역대 최다인 15승을 합작했다.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한 코리아 군단의 우승자 가운데 국내 용품 업체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선수는 최운정(26·사진)이 유일하다. 최운정은 2012년 처음 인연을 맺은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과 최근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최운정은 “볼빅은 가족과도 같다. 다른 회사들의 제의도 있었지만 다른 후원사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골프에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즐비하지만 세계무대에 내놓을 만한 ‘메이드 인 코리아’ 골프 용품은 드문 게 현실이다. 하지만 볼빅의 오렌지색 볼을 사용해 ‘오렌지 걸’이라는 애칭까지 붙은 최운정은 국산 골프 브랜드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변변한 후원사가 없을 때 볼빅의 도움으로 성장한 그는 선수와 스폰서의 이상적인 관계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의리를 강조한 최운정은 필드의 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LPGA투어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최운정의 최다 출전도 주목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운정은 지난해 LPGA투어 31개 대회를 모두 출전했으며 2014년에도 32개 대회에서 한 경기만 빠졌을 뿐이다. 지난 2년간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63개 대회를 출전한 것. LPGA투어가 ‘만약 개근상이 있다면 그 주인공은 최운정’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묘하게도 최운정이 지난해 157번째 도전 끝에 첫 승을 거둔 대회는 마라톤 클래식이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최운정은 “올해 목표인 3승을 향해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체력 보강과 함께 스윙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도 아버지가 계속 캐디를 맡게 된 최운정은 시즌 첫 대회인 이달 말 바하마클래식부터 출전한다. 최근 33개 대회 연속 출전이 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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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투어에 개근상이 있다면 그녀의 것’…의리-성실의 골퍼 최운정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들은 역대 최다인 15승을 합작했다.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한 코리아 군단의 우승자 가운데 국내 용품 업체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한 선수는 최운정(26)이 유일하다. 최운정은 2012년 처음 인연을 맺은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과 최근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최운정은 “볼빅은 가족과도 같다. 다른 회사들의 제의도 있었지만 다른 후원사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골프에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세계무대에 내놓을 만한 ‘메이드 인 코리아’ 골프 용품은 드문 게 현실이다. 하지만 볼빅의 오렌지 색 볼을 사용해 ‘오렌지 걸’이라는 애칭까지 붙은 최운정은 국산 골프 브랜드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변변한 후원사가 없을 때 볼빅의 도움으로 성장한 그는 선수와 스폰서의 이상적인 관계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의리를 강조한 최운정은 필드의 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LPGA투어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최운정의 최다 출전도 주목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운정은 지난해 LPGA투어 31개 대회를 모두 출전했으며 2014년에도 32개 대회에서 한 경기만 빠졌을 뿐이다. 지난 2년 간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63개 대회를 출전한 것. LPGA투어가 ‘만약 개근상이 있다면 그 주인공은 최운정’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묘하게도 최운정이 지난해 157번째 도전 끝에 첫 승을 거둔 대회는 마라톤 클래식이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최운정은 “올해 목표인 3승을 향해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체력 보강과 함께 스윙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도 아버지가 계속 캐디를 맡게 된 최운정은 시즌 첫 대회인 이달 말 바하마클래식부터 출전한다. 최근 33개 대회 연속 출전이 된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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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미 “JLPGA서 적어도 3승 올리고 올림픽 꼭 출전”

    프로골퍼에게 모자는 자존심의 상징이다. 선수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모자에 붙이는 후원업체의 로고가 늘어나기 때문.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평정한 이보미(28·사진)가 올 시즌 쓰게 될 모자에는 5개 기업의 로고가 붙는다. 메인 스폰서인 혼마골프를 비롯해 코카콜라, LG전자, 마스터즈골프장, 일본 후쿠오카의 건설회사 볼텍스 등이다. 6일 서울에서 만난 이보미는 “최근 볼텍스, 게임회사 반다이와 추가로 계약했다. 모자와 티셔츠에 로고 붙일 자리가 거의 사라졌다”며 웃었다. 국내외 기업 10여 곳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보미는 올해 후원 계약에 따른 수입만 3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일본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인 2억3049만 엔(약 23억3000만 원)을 벌어들이며 그의 상품성은 더욱 높아졌다. 움직이는 1인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보미는 “지난해는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다. 올해는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안주하지 않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성기를 맞은 비결로는 향상된 퍼팅 능력을 꼽았다. “평소 안 하던 10∼20m 거리의 롱퍼팅 연습을 매일 아침마다 10분 넘게 하면서 거리감이 좋아졌다. 또 퍼팅할 때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마치 로봇처럼 어드레스에 들어가 2초 만에 하는 방식으로 단순화해 효과를 봤다.” 지난해 7승을 거둔 데다 깜찍한 외모와 상냥한 매너로 일본에서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오른 이보미는 “JLPGA투어에서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3승 이상을 하고 싶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꼭 출전하겠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보미의 세계 랭킹은 15위.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데 현재 이보미보다 랭킹이 앞선 한국인 선수는 7명에 이른다. 그는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과 US여자오픈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개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출국해 한 달 가까이 훈련할 계획인 이보미는 “내가 서른을 바라보게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결혼은 전혀 생각 없다. 남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골프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 나은 것 같다. 나이가 있다 보니 하체 근력이 떨어지더라. 전지훈련 때 동행하는 일본인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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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랭킹 51위 정현, 세계 13위 마린 칠리치에 분패…8강 좌절

    세계 랭킹 51위 정현(20)이 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3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1시간 46분의 접전 끝에 0-2(5-7, 6-7)로 패했다. 정현은 2세트에서 1-4까지 뒤지다 5-5를 만드는 끈질긴 집중력을 보였으나 타이브레이크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칠리치는 정현보다 13개 많은 18개의 서브에이스를 낚으며 상대 전적 3전 전승을 기록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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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퍼트, 두산과 재계약…지난 시즌 보다 깎인 연봉 얼마?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니퍼트(34)가 지난 시즌 15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깎인 120만 달러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부상으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1년 국내 프로야구에 데뷔한 니퍼트는 10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한국인 여성과 재혼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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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퍼의 모자는 자존심 상징? 이보미, ‘움직이는 1인 기업’ 입증

    프로골퍼에게 모자는 자존심의 상징이다. 선수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모자에 붙이는 후원업체의 로고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평정한 이보미(28)가 올 시즌 쓰게 될 모자에는 5개 기업의 로고가 붙는다. 메인 스폰서인 혼마골프를 비롯해 코카콜라, LG전자, 마스터즈골프장, 일본 후쿠오카의 건설회사 볼텍스 등이다. 6일 서울에서 만난 이보미는 “최근 볼텍스, 게임회사 반다이와 추가로 계약했다. 스폰서가 이렇게 많아질 줄 몰랐다. 모자와 티셔츠에 로고 붙일 자리가 거의 사라졌다”며 웃었다. 국내외 기업 10여 곳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보미는 올해 후원 계약에 따른 수입만 3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일본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인 2억3049만 엔(약 22억3000만 원)을 벌어들이며 그의 상품성은 더욱 높아졌다. 움직이는 1인 기업이라는 평가를 듣는 이보미는 “지난해는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다. 늘 감사한 마음뿐이다. 안주하지 않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승세의 비결로는 향상된 퍼팅 능력을 꼽았다. “평소 안하던 10~20m 거리의 롱퍼팅 연습을 매일 아침마다 10분 넘게 하면서 거리감이 좋아졌다. 또 퍼팅할 때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마치 로봇처럼 어드레스에 들어가 2초 만에 하는 방식으로 단순화하면서 효과를 봤다.” 일본에서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오른 비결에 대해 그는 “운이 좋았다. 다른 선수들보다 친숙한 느낌을 주고 누구에게나 웃으며 다정하게 대한 것 말고는 다른 비결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승을 거둔 이보미는 “JLPGA투어에서 적어도 3승 이상을 하고 싶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꼭 출전하겠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보미의 세계 랭킹은 15위.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데 현재 이보미 보다 랭킹이 앞선 한국인 선수는 7명에 이른다.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과 US여자오픈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개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출국해 한달 가까이 훈련할 계획인 이보미는 “내가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나이가 있다보니 하체 근력이 떨어지더라. 전지훈련 때 동행하는 일본인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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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값보다 무한경쟁, 돌격 앞으로” 초보감독 롯데 조원우의 승부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했던가. 프로야구 롯데 조원우 감독(45·사진)은 요즘 이 속담을 자주 떠올릴지 모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남부럽지 않을 ‘구슬’을 끌어모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해 허약했던 불펜을 강화했다. 지난해 복덩이 외국인 선수 3총사로 불린 중견수 아두치(타율 0.314, 28홈런, 106타점, 105득점), 투수 린드블럼(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과 레일리(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와 재계약했다. FA로 풀린 송승준을 붙잡은 데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손아섭과 황재균까지 잔류하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최근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새해엔 뭔가 달라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조 감독은 “주위에서 롯데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그려 나갈 그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본기와 무한 경쟁을 강조했다. “환경 변화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된다. 이름값보다는 철저히 능력 위주로 기용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베이스 커버나 주루 플레이 등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결정하던 주장을 감독이 선임하겠다는 대목도 롯데의 달라진 모습이다. 조 감독은 “코치들과 논의해 11일 시무식 때 주장을 발표할 생각이다. 팀의 리더인 주장은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를 하나로 엮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주장 역할론은 뛰어난 개인 기록에 비해 팀 성적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던 롯데의 단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주장으로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가 꼽히고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롯데는 5강에 충분히 진입할 만큼 강해졌다. 다만 프런트와 현장이 조화를 이뤄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 출신인 조성환 KBSN 해설위원은 “보강된 롯데의 불펜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수비가 받쳐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롯데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43으로 꼴찌였고, 팀 실책은 경기당 평균 0.79개로 kt(0.8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롯데는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이어 2월 일본 가고시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현역 시절 돌격대장이란 별명을 지닌 조원우 감독은 “난 10명의 감독 중 막내고 초보다. 배우는 자세로 퍼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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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정현, 브리즈번ATP 16강행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0)이 공백기에 따른 우려를 씻어내며 2016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세계 랭킹 51위 정현은 4일(현지 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첫 대회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60위 샘 그로스(호주)를 2-0(7-6, 6-4)으로 누르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사실 정현은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병역 혜택에 따른 4주 군사훈련을 받느라 2개월 넘게 실전 무대를 떠나 있었기 때문이다. 병역을 마친 뒤 12월 진천선수촌에서 몸만들기에 치중했던 정현은 그러나 빠른 속도로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정현은 “컨디션이 걱정됐는데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몸이 생각보다 가벼웠고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을 전담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마음을 비웠는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돼 기쁘다. 정현의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어서 이달 중순 호주오픈 때까지 계속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6일 2014년 US오픈 우승자인 세계 랭킹 13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두 차례 맞붙어 접전 끝에 모두 패배를 안겨준 칠리치를 상대로 정현이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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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장애’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 호주오픈 최연소 출전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8·마포고)가 올해 첫 메이저 타이틀이 걸린 호주오픈 예선 남자 단식에 이번 대회 최연소로 출전하게 됐다.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세계 랭킹 229위 이덕희는 13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하는 호주오픈 예선에서 3연승하면 본선 무대를 밟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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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정현, 새해 첫 대회 승리…16강서 칠리치와 격돌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0)이 공백기에 따른 우려를 씻어내며 2016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세계 랭킹 51위 정현은 4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첫 대회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60위 샘 그로스(호주)를 2-0(7-6, 6-4)으로 누르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사실 정현은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병역 혜택에 따른 4주 군사훈련을 받느라 2개월 넘게 실전 무대를 떠나 있었기 때문이다. 병역을 마친 뒤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 몸만들기에 치중했던 정현은 그러나 빠른 속도로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정현은 “컨디션이 걱정됐는데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몸이 생각보다 가벼웠고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을 전담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마음을 비웠는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돼 기쁘다. 정현의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어서 이달 중순 호주오픈 때까지 계속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6일 2014년 US오픈 우승자인 세계 랭킹 13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두 차례 맞붙어 접전 끝에 모두 패배를 안겼던 칠리치를 상대로 정현이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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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우 감독의 퍼즐 맞추기…2016년 롯데의 달라진 모습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했던가. 프로야구 롯데 조원우 감독(45)은 요즘 이 속담을 자주 떠올릴지 모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남부럽지 않을 ‘구슬’을 끌어 모았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해 허약했던 불펜을 강화했다. 지난해 복덩이 외국인선수 3총사로 불린 중견수 아두치(타율 0.314, 28홈런, 106타점, 105득점), 투수 린드블럼(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과 레일리(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와 재계약했다. FA로 풀린 송승준을 붙잡은 데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손아섭과 황재균까지 잔류하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최근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새해엔 뭔가 달라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조원우 감독은 “주위에서 롯데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그려나갈 그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본기와 무한 경쟁을 강조했다. “환경 변화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된다. 이름값 보다는 철저한 능력 위주로 기용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베이스 커버나 주루 플레이 등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결정하던 주장을 감독이 선임하겠다는 대목도 롯데의 달라진 모습이다. 조 감독은 “코치들과 논의해 11일 시무식 때 주장을 발표할 생각이다. 팀의 리더인 주장은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를 하나로 엮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주장 역할론은 뛰어난 개인 기록에 비해 팀 성적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던 롯데의 단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주장으로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가 꼽히고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롯데는 5강에 충분히 진입할 만큼 강해졌다. 다만 프런트와 현장이 조화를 이뤄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 출신인 조성환 KBSN 해설위원은 “보강된 롯데의 불펜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수비가 받쳐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롯데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43으로 꼴찌였고, 팀 실책은 경기당 평균 0.79개로 kt(0.8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롯데는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이어 2월 일본 가고시마에 스프링 캠프를 차린다. 현역 시절 돌격대장이란 별명을 지닌 조원우 감독은 “난 10명의 감독 중 막내고 초보다. 배우는 자세로 퍼즐을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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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향해 레디∼ 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500만 달러(약 59억3000만 원)를 돌파한 때는 1999년이었다. 당시 우즈의 나이는 24세였다. ‘골프 천재 소녀’ 리디아 고(19·사진)는 올 시즌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통산 상금 5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88만9835달러를 벌었다. 골프 역사에서 최연소와 관련된 기록을 줄줄이 갈아 치우고 있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2016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최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나이를 한 살 더 먹었으니 최연소 기록을 세우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게 아닌가 걱정도 된다. 꿈이 현실이 되는 감동을 늘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디아 고는 최연소 메이저 대회 챔피언,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보인 그에게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고 물었더니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한 차례 예선 탈락을 했고,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적도 몇 번 있다는 게 이유였다. ‘늘 노력해야 한다’는 철학을 지닌 그가 자신에게 만점을 매길 일은 앞으로도 없어 보였다. 리디아 고는 요즘 하루의 대부분을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아카데미에서 보내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스트레칭에 이어 샷과 쇼트게임을 3시간 정도 가다듬는다. 오후에 훈련을 재개한 뒤 저녁 때 피트니스센터에서 전담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한 시간 정도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 집에 돌아와 학교(고려대 심리학과 1학년 재학 중) 과제를 하고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다 잠이 든다.” 새해 소망에 대해 그는 “부상 없이 내가 희망하는 대회에 다 출전하고,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제주에 계신 외할머니가 편찮으신데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에는 손목과 손가락 통증을 느껴 참아야 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컨디션과 체력 조절을 잘하고 싶다는 게 그의 얘기.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하는 그는 박인비 등 한국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그는 “학업에도 열중하고 싶다. 고향 뉴질랜드에는 잘 방문하지 못했는데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고교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어 생활을 하다 보니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에 관심이 많고 맛집을 자주 찾아다닌다는 그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요리는 멕시코 음식인 타코라고 소개했다. 여느 10대 소녀와 다름없는 취향을 지닌 리디아 고는 다음 달 열리는 LPGA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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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나도요”… 美그린 거세질 코리아女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면서 박인비(28)와 함께 전인지(22)의 사진을 크게 게재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야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간판 스타.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하는 전인지가 그 옆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 봐도 ‘슈퍼 루키’의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해 12월 27일 출국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인지는 “주위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LPGA투어에 8차례 출전해 US여자오픈 우승 등으로 90만 달러에 가까운 상금을 받았다. LPGA 정식 회원이라면 상금 랭킹 15위 정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검증된 신인 대접을 받고 있는 전인지는 “늘 훈련 도중 새해를 맞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실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1년을 잘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채우는 시기다. 1월 중순까지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게 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힐스 골프장에 캠프를 차린 전인지는 현지 피트니스센터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 체험과 관광으로 재충전도 하고 있다. 전인지의 스승인 박원 아카데미 원장은 “푹 쉬라고 했는데도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해 쇼트 게임과 퍼팅 정도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올랜도에서 본격적인 스윙 점검을 한 뒤 다음 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낯선 땅에서 의사소통은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 전인지는 “따로 영어 과외를 받을 시간이 없어 걱정”이라며 “(김)세영 언니가 영어를 잘하려고 노력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뭐라도 찾아서 공부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아무튼 영어로 인터뷰할 기회가 자주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의 무대를 앞두고 눈높이는 낮춰 잡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좋은 일이 너무 많아서 올해는 부담이 많다. 향수나 외로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슬기롭게 이겨 내겠다. 몇 승을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우선 상금 랭킹 톱10을 목표로 차분히 새로운 세상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들은 역대 최다인 15승을 합작했다. 전인지의 가세로 골프 강국 코리아의 바람은 더욱 거세지게 됐다. 박인비는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메이저 단일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김세영과 김효주, 장하나 등은 LPGA 데뷔 2년 차를 맞아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경쟁도 격화된다.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만 나갈 수 있어 영광의 태극마크를 향한 집안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PGA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승전보도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미셸 위(미국), 이민지(호주) 등 재외 교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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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1일 미국으로 출국 “메이저 4연패…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개척하고 싶어”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에 앞서 자신의 집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새해 첫날을 출국일로 잡은 건 새로운 시즌을 향한 남다른 각오 때문이다. 연초마다 어떤 목표를 설정해 두고 그 목표에 전념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인비는 “올해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시선은 우선 메이저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6월 LPGA챔피언십과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꽂혀 있다. LPG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관전 포인트로 박인비의 메이저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 여부를 꼽으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메이저 대회 4연패는 LPGA투어에서 그 누구도 달성한 적이 없다. 박인비는 “메이저 3연승, 3연패는 해봤으니 이제 그 다음을 이루고 싶다”며 “올림픽은 4년 만에 열리는 꿈의 무대다. 게다가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됐다. 그런 기회를 잡는 것 자체가 영광인데 시상대에까지 오른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 전후로 투어 출전 스케줄을 조정할 생각이다. 시즌 첫 대회는 28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퓨어실크 클래식. 지난해 박인비는 아시아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위업을 이루며 한국 골프 역사를 다시 썼고,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도 모두 채웠다. 필드의 여왕 자리를 지킨 그는 1년 동안 1억 원 가까운 자선기금을 적립한 기부 천사였다. 주니어 골프 육성에 2000만 원, 이웃돕기 성금 3000만 원, 유기견 관련 단체에 2500만 원, 남수단 돕기 1000만 원 등 기부 대상도 다양했다. 메이크 어 위시 재단에는 2008년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해 올해까지 총액 9000만 원을 기부했다. 박인비는 “골프 선수로서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기에 어떤 식으로라도 보답하고 싶다. 해마다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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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은퇴하고 금의환향하고 싶어” 김현수, 볼티모어 입단 공식 회견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현수(27)의 각오는 비장했다. 29일 서울에서 가진 볼티모어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현수는 “잘해서 미국에서 은퇴한 뒤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 한국으로 유턴하면 실패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 “그런 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루키이기 때문에 적응 잘해서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는 보스턴의 왼손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꼽았다. 올 시즌 18승 5패에 평균 자책점 2.45를 기록한 프라이스를 지목한 이유로 그는 “공격적인 선수고 볼넷을 좀처럼 안 내주는 선수라 붙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등번호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두산에서 달던) 50번은 이미 달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27번과 25번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27번이 마음에 들었는데 에이전트가 강정호 따라하는 거 아니냐며 배리 본즈가 달았던 25번을 권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고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현수는 2군에 있는 동료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난 좋은 지도자를 만난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마음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자기가 언제든지 1군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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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토토 활성화로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을

    프로농구 SK 김선형(27)은 2011년 프로 데뷔 후 탁월한 개인기와 스피드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김선형의 시대가 열리는 듯했지만 모든 게 깨졌다.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에 손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끝에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제재금, 사회봉사,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선형은 “부모님, 가족, 팬들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참회했다. 김선형과 함께 오세근 장재석 등 기대주들도 같은 혐의로 한동안 코트를 떠나야 했다. 꿈과 희망을 주던 별들의 이미지는 언젠가 되찾을 수 있겠지만 큰 실망을 안겼다는 꼬리표만큼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2015년에도 한국 스포츠는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휘청거렸다. 현재 국내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의 규모는 조사 단체에 따라 17조 원에서 3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명한 사실은 국내 유일의 합법 사업자인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지난해 발매액인 3조7000억여 원의 수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액수라는 것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스포츠토토는 국내 프로스포츠의 발전과 속도를 함께 내며 판매액 역시 증가를 거듭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 체육계와 학계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결과로 여겨진다. 스포츠토토 판매 수익을 통해 조성된 국민체육진흥기금은 한국 체육 발전에 요긴하게 쓰였다. 장 예르겐센 세계복권협회(WLA) 사무총장은 “한국의 스포츠토토는 사회공익기금 조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WLA 건전성 평가에서 높은 단계를 인증받았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축구, 농구, 배구 등에서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불법 스포츠도박, 승부조작 사건 등으로 빛이 바랬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기 때문에 단속하더라도 몸통을 찾기는 쉽지 않다. 불법 스포츠도박은 다양한 종류의 게임과 높은 환급률에 참여 금액의 제한이 없어 사행성과 중독성이 강하고 심각한 폐해를 일으킬 수 있다. 반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 있는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기금과 문화체육사업, 지방자치단체 체육시설 보수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1인당 10만 원의 참여 제한 금액이 있다. 환급률 역시 50∼60%로 제한돼 불법 스포츠도박의 80∼90%보다 낮다. 게다가 국무총리실 직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매출총량제한제도 때문에 스포츠토토는 한 해에 정해진 매출밖에 올릴 수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스템은 건강한 판매 구조를 통해 더욱 많은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그 혜택이 사회 전반에 폭넓게 퍼질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을 막는 구조”라며 “스포츠토토는 상대적으로 현저히 낮은 경쟁력 때문에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으로의 이탈을 팔짱만 끼고 지켜봐야 할 형편이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스포츠토토는 사감위의 매출총량을 맞추기 위해 연말에는 일시적으로 발매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이용자들이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다.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책으로는 우선 강력한 법적 대응과 건강한 시민 의식의 선행 등이 요구된다. 아울러 합법적 스포츠토토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예르겐센 사무총장은 “한국 스포츠 베팅은 강력한 법적 규제로 자율적인 사업 운영이 어렵다”며 “불법 사업자들이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이원희 소장도 “불법 시장을 줄이는 방법은 합법 시장을 넓혀주는 게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스포츠 베팅 선진국들은 규제를 과감히 풀면서 스포츠도박의 양성화와 건전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고객에게 돌아가는 환급률을 높이고 한 경기 베팅, 실시간 베팅 등 상품의 다양화도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WLA에 따르면 유럽의 국가 복권 사업자와 합법 사업자의 환급률은 91%에 이른다. 한 스포츠산업 전공 교수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사업의 육성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국제 대회의 재원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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