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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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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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위아, 안정적 주행 돕는 후륜 차동제한장치 양산

    현대위아가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최초로 후륜 차량용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양산한다고 20일 밝혔다. e-LSD는 노면이나 주행 상황에 따라 바퀴에 전달되는 구동력을 자동으로 알맞게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부품이다. 직진 주행 시엔 바퀴 양쪽에 동일한 동력을 배분하다가 급격한 선회 또는 늪과 같은 곳에 빠져 한쪽 바퀴가 헛돌 경우 힘을 더 줘야 하는 바퀴에 동력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현대위아의 e-LSD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압력 변화를 인지해 0.25초 내로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이번 후륜 차량용 e-LSD 양산으로 현대위아는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리는 구동부품과 전륜 e-LSD 등을 포함해 모든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대위아는 e-LSD를 창원2공장에서 연간 6만 개 규모로 생산할 계획으로 최근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에 처음 장착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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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한진칼 지분 1% 매입… “경영권 분쟁 개입 안해”

    카카오가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다. 한진그룹 내부의 경영권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카카오와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칼 지분 약 1%를 매입했다. 당시 한진칼 주가가 약 4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입 금액은 2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말 대한항공과 사업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한진과 전사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재계의 관심사는 카카오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지 여부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토종 사모펀드 KCGI(17.29%)의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한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KCGI 등과 손을 잡으면 조 회장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재계 안팎에서 조 전 부사장과 KCGI 등이 만나 협력관계를 논의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 측은 “백기사 역할 등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변종국 bjk@donga.com·신무경 기자}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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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업계, 올해도 불황 터널 끝이 안보인다

    올해 해운업계는 선복(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량) 과잉과 과당 경쟁에 따른 운임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유황유 수요 증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까지 더해질 전망이어서 업체들의 어려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매년 꾸준히 오르던 해운 운임이 지난해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운 대표 운임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 평균운임 지수는 2016년 649포인트에서 2018년 833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803포인트로 감소했다. 해운 운임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상하이-유럽 노선은 2018년 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822달러에서 지난해 746달러로 8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상하이-미국 서부 노선은 2018년 1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1736달러에서 지난해 1535달러로 줄었다. 한국 선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근해 노선 운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일본 수출과 수입항로 운임은 2018년 730달러까지 올랐지만 2019년 650달러로 감소했다. 이 같은 운임 하락은 선복량이 늘어나는 만큼 실제 물동량이 따르지 못하는 구조 때문이다. 선주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은 약 3.7% 증가했다. 하지만 물동량은 약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급 과잉으로 해운사 간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운임이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던 대형 선박들이 근해 노선에 투입됐고, 중소 선사들도 선복량을 늘린 큰 배를 투입한 상황이 겹치면서 과잉 현상이 심화됐다. 더욱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도 겹쳤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은 3.4% 증가하지만 물동량 증가율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월 1일 시작된 국제해사기구(IMO)의 ‘IMO2020’ 황산화물 배출 규제도 해운업계엔 부담이다. IMO2020은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다. 이를 위해서는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유를 써야 하는데, 문제는 저유황유 가격의 변동이 심하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저유황유 가격은 기존에 쓰던 고유황유보다 t당 200∼300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된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스크러버 설치 및 해외 선사들과의 협력, 저유황유 사전 확보 등을 미리 못 한 중소선사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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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화산폭발로… 마닐라 항공편 무더기 결항

    필리핀 화산인 탈산 폭발로 마닐라 등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의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필리핀 탈산의 폭발로 마닐라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 18편이 결항됐다. 화산 폭발 당일인 12일에 6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13일에도 12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취소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13일부터 마닐라 공항 기능이 일부 재개됐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 국적 항공사들은 아직까지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지연 및 결항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마닐라 노선인 KE621편과 KE623편, KE649편 운항을 취소했다. 화산 폭발로 항공기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활주로에 화산재가 남아 있는 등의 우려로 전 노선에 대해 결항 조치한 것이다. 대한항공 결항으로 현지에 체류하는 승객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한항공은 현지 상황에 따른 대체편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인천∼마닐라 왕복 노선 1편을 결항했고, 이날 왕복 2편 등 총 6편의 항공편을 결항 조치했다. 한편 화산 폭발로 인해 괌 노선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 등에 대해 일부 우회해 운항을 하고 있고, 대한항공도 상황에 따라 괌 등 대양주 노선에 대한 우회 운항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도 인천∼마닐라 항공편 등에 대해 결항 조치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보라카이와 세부 등은 화산 폭발 현장과 직선거리로 각각 240km, 510km 이상 떨어져 있어 이 지역의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다.변종국 bjk@donga.com·유원모 기자}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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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軍 “적의 순항미사일로 오인”… 공포감-통신불안 겹쳐 참사

    이란의 민간 여객기 격추 사건은 미국과의 전면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낙후된 방공망, 미사일 운용 요원의 오판, 원활하지 못한 통신 체계, 영공 폐쇄 및 민간항공기 운항 제한에 나서지 않은 이란 정부의 판단 착오 등에 따른 대형 참사란 분석이 나온다.○ 이란 “사람의 실수로 격추” 이란은 미사일 운용 요원의 실수로 해당 여객기를 미국 또는 미 우방국의 미사일이나 전투기로 착각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고 있다. 이란군이 고의로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 이 여객기 탑승자 176명 가운데 82명은 이란인이고 57명의 캐나다인도 대부분 이란과 이중국적자이기 때문이다. 각국은 중앙방공통제소(MCRC) 같은 공군 감시기구를 통해 자국의 영공 등 공역을 오가는 항공기를 식별 및 추적한다. 군 관계자는 “모든 민항기는 비행 중 발신 장치(트랜스폰더)로 기종, 항적 등의 정보를 표시한다”며 민항기를 전투기나 미사일로 오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사건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은 “운용 요원이 (해당 여객기를) 19km 떨어진 지점에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로 판단했다. 해당 요원은 위협에 대응하는 지시를 받으려 했는데, 당시 통신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객기를 미사일로 착각한 건 미사일 운용 요원의 단독 판단이었으며 그가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은 10초뿐이었다”고 밝혔다. 호주의 민간 항공연구소 에어파워오스트레일리아의 칼로 콥 대표는 포브스에 “SA-15(토르) 미사일의 사거리와 여객기의 비행 속도를 감안할 때 미사일 발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는 1분 53초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토르의 레이더 시스템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토르의 레이더는 표적의 고도, 비행 속도, 궤도 등만 포착할 뿐 그 종류와 크기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란군이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아군 이외의 표적은 포착 즉시 발사되는 ‘자동 모드’로 토르를 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서방의 오랜 제재로 이란군이 레이더를 포함한 대공망 장비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해 급박한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동 소식통은 “대공망과 공군 전력은 미국과 서유럽 등 무기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의 수준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등으로 이란의 지상전 경험은 풍부하지만 비(非)지상전 경험은 거의 없다. 대공망 장비도 부족하지만 이를 운용하는 인력의 훈련 및 경험도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란이 겉으로는 결사항전을 외치면서도 미군의 공습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유례없는 초긴장 상황에서 나온 대형 실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사고 여객기가 소속된 우크라이나항공 측은 “미국과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란이 영공을 개방하고 비행을 허가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장성 출신의 군사 분석가 이호르 로마넨코는 AP통신에 “군사 분쟁이 고조된 국가는 (안전을 위해) 민항기 운항을 금지해야 한다”며 인력 및 물자 이동 제한에 따른 금전적 손실 등을 우려한 이란 정부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혁명수비대가 이란에서 광범위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이들을 견제할 세력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미사일 발사 같은 중대한 결정을 독단적으로 자행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피격 위험 피해 우회하는 항공업계 국내 항공업계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터키 이스탄불 등 중동을 오가는 항공편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중에 이란 영공을 지나는 노선은 없다. 하지만 두바이와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환승 거점이어서 피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전반적인 여객 수요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로는 대한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이 주 7회, 이스탄불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4회, 터키항공이 주 11회 취항 중이다.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노선은 당초 중국 및 파키스탄 영공을 통과한 후 이란 남부 오만만을 거쳐 두바이로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이란 부근의 오만만에서 더 남쪽으로 우회하는 항로로 변경해 운항하고 있다. 기존보다 10분 정도 더 소요되지만 이란에 인접한 오만만을 피해 안전을 강화하려는 조치다.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변종국 기자}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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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노조 파업… “현대차만큼 받아야”

    국내 자동차업계가 새해 초부터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과 공장 폐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투명한 국내외 여건 와중에 노조의 협조마저 없으면 올해도 완성차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는 일찌감치 물 건너가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노조 집행부는 13∼17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측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새해부터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반대 56%)의 벽을 넘지 못했고 새해 들어서도 교섭을 이어오던 중이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13∼15일 4시간, 16, 17일 이틀간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각종 특근 및 잔업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는 교섭이 진행되는 날에는 정상적으로 근무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자동차만큼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평균 임금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설명이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하게 우리사주 15주 지급과 성과급 인상 및 전체 조합원에 대한 라인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2017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당시 회사가 각종 비용 상승을 우려해 중단했던 30분 잔업 시간 복원도 주장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도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2019년 임·단협과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게릴라성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 참여율이 떨어지자 시간차 부분파업을 비롯해 특정 조합원을 지명하는 ‘지명파업’ 등 변칙 파업을 하고 있다. 파업 참가율이 20∼30%까지 떨어졌지만 컨베이어벨트 시스템 특성상 자동차 공정 한 개만 멈춰도 생산 라인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사측도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라는 궁여지책을 내놨다. 파업 중인 노조원의 공장 출입을 막고 파업 비참가자로 공장 일부라도 돌리겠다는 것이다. 한국GM은 아직 교섭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새로 선출된 노조 집행부가 강성으로 분류되는 만큼 교섭 상황에 따라 언제든 파업으로 치달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도 2009년 기업 회생 과정에서 해고됐다가 복직한 근로자의 현장 복귀 문제가 불씨로 남아있다. 복직은 했지만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상태여서 회사 경영난이 계속될 경우 근무 투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업계는 노사 간 갈등으로 인한 올해 생산 및 실적 감소를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5개 완성차 업체의 국내 총생산량은 400만 대를 넘지 못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내수 판매에서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현대차를 빼고는 4개 업체 모두 내수, 해외 판매 실적이 마이너스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실적은 물론이고 기업 신뢰도에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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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에 멍드는 자동차산업[현장에서/변종국]

    2018년 여름 스웨덴 예테보리시에 있는 볼보자동차 토르슬란다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중국 지리자동차에 경영권을 넘긴 지 10년 만이었다. 볼보는 당시 본사와 공장 직원 약 2500명을 해고했을 정도로 혹독한 상황을 겪었다. 당시 노조가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했다. 볼보 관계자는 “볼보차가 파업을 언제 했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고 했다. 볼보는 9명의 이사회 임원 중 3명이 노조 위원이다. 노조가 경영에 참여할 정도로 힘이 막강하지만 기록적인 대량 해고에도 파업은 없었다. 볼보 노조는 현실을 직시했다. 오히려 해고된 노동자들은 사측에 “좋은 차를 개발해 다시 고용을 회복시켜 달라”고 부탁하며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이후 토르슬란다 공장은 V90과 XC90, XC60, V60 등의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예전의 근로자 수만큼 일을 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한국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파업’이다. 기아차 노조는 13∼17일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1위인 현대차만큼 처우를 올려 달라는 게 파업의 이유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부분파업 지명파업 등 게릴라성 변칙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500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이 끊겼고 후속 모델인 XM3 물량을 본사로부터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사측은 파업에 반대하는 80%의 출근자들과 공장 일부라도 돌리겠다며 10일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사 갈등에 멍드는 사이 한국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은 날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때 세계 자동차 생산량 순위 5위였지만, 지금은 인도와 멕시코에 밀려 7위다. 생산량 감소는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을 의미한다. 판매량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현대차를 제외하고 전년보다 모두 줄었다. 해외 판매는 모든 업체가 감소했다. 파업은 법에 보장된 권리임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기업과 직장이 없으면 노동할 권리도 사라진다. 파업은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술이지만, 생산 차질 및 기업 신뢰도 추락 등의 비용을 수반한다. 한국 자동차 노조는 기업 생존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는 파업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례행사처럼 한다. 12년 전 스웨덴 토르슬란다 공장을 떠나던 근로자들은 파업할 용기가 없어서 해고라는 고통을 감수했을까. 새해부터 벌어진 자동차 업계의 파업 투쟁이 씁쓸하기만 하다. 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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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만큼 받아야 한다”…기아차 노조, 13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사측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새해부터 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12일 올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기아차 신임 노조집행부는 13~17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새로 들어선 노조 집행부가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사측 압박 수단으로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13~15일 4시간, 16, 17일 이틀간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각종 특근 및 잔업도 모두 중단된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만큼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보다 임금 수준이 낮게 책정돼 있는데다 이 격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다. 이에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가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지급했던 것처럼 우리사주 15주 지급과 성과급 및 라인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2017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당시 회사가 각종 비용 상승을 우려해 중단했던 30분 잔업 시간 복원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교섭 진행상태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 될 수도 있어 생산 차질 및 판매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52만205대, 해외에서 225만488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2018년보다 각각 2.2%, 1.3%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잦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실적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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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로 발넓히는 GS건설, 포항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 첫발

    GS건설이 경북 포항 규제자유특구에 1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재활용 제조시설을 짓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AI)과 해외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했던 GS건설이 이번에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지정한 전국 규제자유특구 14곳 중 대기업이 투자한 첫 사례라 더욱 의미가 크다. GS건설은 9일 포항시에서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GS건설은 앞으로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12만 m² 부지에 배터리 재활용 제조시설을 짓는다. ‘에코프로GEM’ 등 중소기업이 수거한 전기차 배터리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GS건설은 이번 투자로 3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 규제자유특구 중 최대 규모 투자이고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라며 “유망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은 지난해 7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가능해졌다. 배터리 재활용 관련 규정이 없어 지금까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는 폐기 처분하거나 방치해야 했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희귀 금속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원가 절감과 환경을 위해 정부가 포항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실증 특례를 허용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2014년 2946대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8만3047대로 늘었다. 한국자동차자원순환협회는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는 2022년 1099개에서 2024년 1만 개, 2040년에는 69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5년 179억 원에 불과하던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50년 60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추가 투자 가능성도 언급했다. 2022년 배터리 재활용 제조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4500t의 희귀 금속이 생산 가능한데 추가 투자로 생산 규모를 연간 1만 t까지 늘릴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2 고로도 방문했다. 이곳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이다. 포스코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뿐 아니라 안전도 향상, 원가 절감 및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내고 있어 문 대통령이 제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살피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김호경 kimhk@donga.com·변종국·박효목 기자}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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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여객기 이란 테헤란서 추락… 탑승객 176명 전원 사망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8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졌다.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직후에 벌어진 일이어서 격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란 IRNA통신 등 현지 언론은 기체의 기계 결함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오전 6시 12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던 사고기는 2분 뒤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사고로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독일과 영국이 각각 3명 등이다. 이중국적자를 포함하면 140명 이상이 이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예프 보리스공항 관계자는 AP통신에 “(해당 항공편은) 겨울방학을 고향에서 보낸 뒤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이란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전했다. 이란의 미군기지 폭격 직후 사고가 일어나 ‘격추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주이란 우크라이나대사관은 당초 ‘기계적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가 철회하며 “사고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 전 나온 어떤 성명서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객기 추락 원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이란 영공을 통과하는 모든 자국 항공편을 연기했다. 독일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에어캐나다 등도 이란과 이라크 영공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WP에 따르면 이란 민간 항공기구는 운항 기록과 조종간 녹음 자료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녹음 자료는 훼손이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베드 자데 이란 민간 항공기구 대표는 “해당 자료는 미국에 보내지 않고 이란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종사들이 사고 직전 컨트롤 타워에 연락하지 않았고, 승무원들이 어떤 기계 결함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기 기종은 최근 몇 년간 참사를 빚은 보잉 ‘737 맥스’가 아닌 ‘737-800’이다. 보잉 737 맥스는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각각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모두 346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중지되고 주가가 추락하면서 보잉은 위기설에 휩싸였다. 추락한 보잉 737-800 기종은 737 맥스보다 먼저 출시된 구형 기종이다. 지난해 일부 기체에서 동체와 날개 연결 부분 균열이 발견돼 논란이 불거졌던 보잉의 인기 소형기 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계열에 속한다. 보잉 737NG는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운행되는 기종으로 150여 대가 들어와 있다.구가인 comedy9@donga.com·변종국·최지선 기자}

    •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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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한항공, 부다페스트 노선 선점나선 이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준비단을 꾸리고 새 경영진을 물색하는 등 인수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의 향후 사업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 효율화에 우선 주력한 뒤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먼저 재무지표를 개선해야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신용등급이 올라가야 각종 조달 금리 인하로 이어져 운영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하려던 최신형 항공기 A350-1000 도입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아시아나의 미래 주력기로 낙점된 A350-900보다 좌석 수가 약 40석 많고 공간도 넓지만 좌석을 다 채우지 못하면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항공기를 도입하기보다는 실속 있게 수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총 74대(화물기 제외)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당장은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겠지만 5년 뒤인 2025년에는 100대 이상 항공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최근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의 예상 운영 전략’에 대한 대응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공격적인 노선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장거리 노선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말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인천∼헝가리 부다페스트 정기 노선 취항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다페스트는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고 있지만 관광 수요와 기업 진출이 점차 증가하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부다페스트 취항이 아시아나의 신규 노선 진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한 외항사 임원은 “유럽과 미국 등 중·장거리 노선 가운데 신규 취항이나 증편 가능성이 높은 노선을 미리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범(汎)현대가(家)’의 항공 수요 확보를 위한 경쟁도 예상된다.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가에서 올리는 매출은 약 400억 원 수준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범현대가의 절반이 대한항공을, 20%가량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확장이 본격화하면 범현대가의 항공권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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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 20% 뚝

    지난해 수입차 판매 대수가 2018년도보다 6.1% 감소했다. 특히 일본차 판매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약 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4만4780대로 2018년(26만705대)보다 6.1%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년보다 약 10% 늘어난 7만8133대를 팔아 4년 동안 수입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BMW는 4만4191대를 팔아 2위를 지켰지만, 전년보다 판매량이 12.5% 감소했다. 렉서스는 판매량 8.2% 감소에도 불구하고 3위에 올랐고, 아우디(1만1930대), 도요타(1만611대), 볼보(1만570대), 지프(1만251대), 미니(1만222대) 등이 1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300(1만3607대), 벤츠 E300 4MATIC(1만259대), 렉서스 ES300h(7293대) 순이었다. 특히 일본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본차는 총 3만6661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4만5253대)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일본차의 지난해 상반기(1∼6월)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불매 운동이 시작된 7월 이후 판매량은 1만31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5%가 줄었다. 닛산과 도요타, 인피니티, 렉서스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혼다는 8760대를 팔아 유일하게 판매량이 10% 정도 증가했다. 일본 불매 운동 이후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사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물량 감소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14만453대로 디젤(7만4235대)차를 2년 연속 앞섰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2만7723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8.7% 줄었지만, 전기차는 2369대로 전년(191대)보다 크게 늘었다. 배출가스 및 미세먼지 이슈에 민감한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업체들도 가솔린 모델이나 친환경 차를 대거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생산지별로는 유럽이 18만4147대(75.2%)로 가장 많았고, 일본 및 미국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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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해고 노동자 46명 “7일 평택공장으로 출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노사 합의에 따라 7일 평택공장으로 출근할 계획인 가운데 사측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복귀를 좀 더 늦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6일 쌍용차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회사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마지막 남은 해고자 46명이 10년 7개월 만인 7일 평택공장으로 출근한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21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쌍용차 노조, 쌍용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해고자들에 대한 복직 및 부서 배치 완료에 합의했기에 정상 출근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난으로 46명의 부서 배치 및 근무 투입은 어려우니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입장이다. 그 대신 사측은 해고자들에게 급여 70%를 지급하는 유급휴직을 제안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쌍용차 노사가 상여금 등을 반납해가며 자구안을 마련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해고자들의 무급휴직 기간이 만료된 만큼 유급휴직으로 전환하고 이른 시일에 부서 배치를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쌍용차 측은 46명이 출근을 강행한다고 해도 이를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복직자 측은 정상 출근을 한 뒤 부서 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만약 합의대로 부서 배치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당 휴직 구제 신청, 임금 차액 지급 가처분신청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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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신년사 “초불확실성 시대… 신사업 키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1일 박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주력 사업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익 극대화 △신사업의 본격 성장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성과의 사업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올해는 예측이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지만 이럴 때일수록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주력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다 많은 파이를 가져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 나갈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연료전지, 협동로봇, 전자소재 등 두산의 신사업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수소 관련 사업은 초기 표준경쟁 단계에서부터 시장을 선점해야 하고, 협동로봇 사업은 물류, 서비스업 등으로 활용도를 확대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 2020’에 처음 참가해 수소드론, 첨단 건설 장비 및 시스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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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재정악화돼 운항 중단

    국내 최초의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무기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 경기악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적자를 버티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12월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같은 달 28일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2005년 설립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50인승 소형기 2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양양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광주, 제주 등 국내선뿐 아니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등지로 가는 국제선도 운항을 했었다. 이 회사는 최근 공지를 통해 “2009년부터 양양국제공항을 지켜왔지만, 최근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영업을 시작한 신규 저비용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제주 노선에 취항했고, 저가항공권 공세가 심해 더 이상 운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 지속된 일본 여행 불매운동 여파로 김포∼쓰시마 노선의 관광객이 50% 가까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소형항공사들이 재정 상황 악화로 운항을 중단한 건 올해만 3번째다. 올해 초 소형항공사 에어포항과 에어필립이 여객 수요 부족에 따른 영업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운항 중단을 거쳐 사실상 폐업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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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항공업계 10대 뉴스 [떴다떴다 변비행]

    1. 아시아나항공 매각 아시아나항공이 출범 31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했습니다. 모그룹인 금호그룹이 재정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소년가장’ 아시아나항공을 HDC현대산업 개발에 매각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항공사였지만, 국내 두 번째 국적항공사로 대한민국 하늘 길을 넓혀왔던 공로만큼은 인정을 해야겠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년간 항공기 보유대수가 80대 수준이었습니다. 항공기 보유대수는 항공사의 성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요. 80대 수준을 유지했다는 건 회사가 정체 상태였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아시아나항공이 부채비율도 줄이며 건실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서, 더 많은 항공기로 더 넓은 하늘 길을 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 B737맥스8 추락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항공업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보잉 737맥스8 추락 참사로 3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사망했기 때문이죠. 보잉737맥스8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사고 원인이 좁혀진 가운데, 전 세계는 안전이 100% 보장될 때까지 무기한 맥스8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말 맥스8 2대를 도입했는데요. 연료효율성이 좋고, 소음도 적어 LCC의 도약을 견인할 기대주였습니다만, 현재는 인천국제공항에 외롭게 주차돼 있는 상태입니다.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가 막심한데요. 보잉사는 최근 개별 항공사들과 운항 중단 피해에 대한 보상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보잉사는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비행기를 생산한들 고객들에게 인도를 못하다보니 주차장에 비행기들이 쌓여갔고, 더 이상 주차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생산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 사고로 보잉사 CEO가 교체되고, 기업 신뢰 및 이미지 저하는 물론 실적까지 곤두박질치고 말았습니다. 천하의 보잉사가 이런 사태를 맞이할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3. 이스타항공 매각 국내 LCC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주식 약 51%를 인수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항공사끼리의 지분 인수는 최초의 일인데요. 사실상 국내 항공업계의 구조조정 및 사업 재편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수년간 항공업계에서 버텨오면서 각종 노하우와 운수권, 슬롯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국내 1위 LCC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공동 운항, 공동 마케팅, 공동 인프라 활용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가 됩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은 적극적으로 합종연횡 중입니다. 필요에 따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돼 다양한 협력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이어 이스타항공 지분 매각까지, 업계는 그야말로 소용돌이 치고 있는데요. 업계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업계 재편도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한진그룹을 이끈 조양호 회장이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초 폐질환이 있던 조 회장은 올해 초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는데요, 호전이 되던가 싶더니 올해 봄에 있었던 경영권 위협이 가시화 되면서 갑작스럽게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25세에 대한항공에 입사해서 정비, 자재, 기획, 정보기술(IT), 영업 등 주요 항공 실무 업무를 두루 거쳤고, 법규도 줄줄 외울 정도로 전문성이 뛰어났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비춰진 것에 비해 너무 과소평가된 CEO 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했고, 국제항공운송협회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을 알렸습니다. 본인과 가족들의 논란 등 말년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조 회장이 대한민국 항공업계에 정말 큰 업적 남겼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민간 외교관의 역할도 대단했습니다. 베트남 파병도 경험했고 평창 올림픽 유치를 비롯해 프랑스와의 교류에도 앞장섰습니다. 프랑스 박물관에서 한국어 설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조 회장 덕분이죠. 고인은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 회장은 생전 한 지인에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신규 LCC 3곳의 등장 올해 3월 정부는 신규 저비용항공사 3곳에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발급했습니다. 새로운 항공사 3곳이 탄생한 겁니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가 주인공입니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 강원은 과거 한 차례 탈락의 아픔을 이겨내고 당당히 항공업계에 입성했습니다. 항공사가 늘어나는 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소비자 요금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항공사간 지나친 경쟁으로 치킨게임이 발생해 항공사들이 구조조정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나치게 항공사가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인 셈인데요. 새로운 항공사들의 출발을 응원하면서, 항공업계가 더욱 건실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6. 4년만의 중국 운수권 배분 올해 5월 중국행 하늘길이 활짝 열리게 됐습니다. 중국 하늘길은 그동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1사 1로’, 그러니까 하나의 항로엔 하나의 항공사만 취항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만큼 취항 기회가 적었죠. 1990년대에 이미 운수권을 배분받은 대형항공사들은 좋은 취항지를 선점해 놓았고요. 이에 신규 항공사들은 중국 운수권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주구장창 해왔습니다. 결국 정부간 협정을 통해 항로별 추가 취항이 가능해졌고 신규 노선도 열리게 됐습니다. 배분 결과 항공사들이 중국 하늘 길을 적절히 나눠 가지면서 중국 노선에 속속 취항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합니다. 쪽박이 날 수도 대박이 날 수도 있는 노선인데요.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7. 첫 몽골 노선 복수허용 그동안 몽골 노선은 30년 동안 대한항공의 독차지였습니다. 올해 2월 말 정부는 몽골과의 협정을 통해 2개 항공사가 취항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몽골 노선은 기본 탑승률이 70~80%를 웃도는 알짜 노선입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1장의 운수권을 두고(인천발) 경쟁이 치열했죠. 결국 나머지 1장의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몽골 취항을 계속 요구해왔던 곳입니다. 결국 주3회 약 850석 규모의 항공기를 띄울 수 있게 됐습니다. 몽골의 자연과 밤하늘의 별은 정말 예술이라고 합니다. 8. 한국 항공업계 UN 행사 개최 항공업계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모인 항공업계의 UN이라 불리는 단체입니다. 1년에 한 번 연차총회가 열립니다. 이 영광스런 행사가 올해 한국(제 75회 연차 총회)에서 열렸습니다. 개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가 호스트 역할을 하는 관례상, 대한항공이 호스트로서 각 항공사들을 맞이했습니다. 총회 의장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맡았습니다. IATA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은 국제 항공업계의 규범이자 약속으로 지켜져 나가게 되는 바, 한국 항공업계의 위상이 한 단계 드높아진 행사였습니다. 9. B737 균열 이슈 보잉737 항공기를 점검하던 중,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부위인 ‘피클포크’ 라는 부품에서 몇 mm 길이의 실금(크랙)이 발견 됩니다. 보잉사는 비행 누적횟수 30000만 회 이상 항공기에 대한 전수 조사의견을 전달하고, 미국 연방항공청은 점검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통상 누적비행 40000만 회 이상일 경우 피클 보크에서 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알려져 있었지만, 누적횟수가 그 보다 이하인 항공기에서 크랙이 발견된 겁니다. 국내 항공사들도 총 점검에 나섰고 총 13대의 B737 항공기에서 균열이 발견됩니다. 크기는 최대 2cm수준이지만,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르게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죠. 항공사들로서는 미칠 노릇입니다. 비행기는 놀면 안 되는데, 약 한달 동안 운항을 못하고 관리비용만 나가게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전이 우선! 현재 대부분의 항공기가 수리를 마쳤습니다. 사실 이번 크랙은 안전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전문가들이 대부분 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승객들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슈였습니다. 10. 최악의 실적 기록한 항공사 경기침체로 인한 여행객 감소 및 여행비 지출 감소,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한 공급 과잉 등으로 인해 올해 항공사들의 실적은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 특히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불매 운동까지 겹치면서 항공사들은 직격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올해 3분기(1~9월)까지 국내 모든 항공사들은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의 대부분이 일본 노선에 최대 매출과 이익을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일본 여행객들이 30% 이상 줄어들자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대규모 운항 중단 및 노선 운휴를 단행했습니다. 일본 노선에서 뺀 항공시를 동남아로 돌리고 있지만, 동남아 노선의 공급량이 늘다보니 수익은 또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죠. 설상가상으로 홍콩 자유화 시위가 이어지면서 홍콩 노선도 중단 및 운휴를 했습니다. 올 한해 항공업계는 정말 악재란 악재는 다 겪은 듯 합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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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 2조5000억에 아시아나 인수

    창립 31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가 금호그룹에서 HDC그룹으로 바뀐다. 27일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우선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6868만8063주를 주당 4700원을 적용해 3228억 원에 인수한다. 또 컨소시엄이 신주를 모두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2조1772억 원을 투입한다. 총 인수금액은 2조5000억 원이다. 전체 인수금액 중 HDC현대산업개발은 2조101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확보할 예정이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는 4899억 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갖는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 포함돼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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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빨간불 항공산업… “뭉쳐야 산다” 구조조정 거센 바람[인사이드&인사이트]

    항공산업이 출범한 이래 최근만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는 없었다. 이달 18일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지분 51.1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항공사 대표는 “올 것이 왔다. 언젠간 항공업계가 마주쳐야만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항공업계에선 이미 이런 예견이 많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대한민국에 아직 항공사가 9개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로 본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도 최근 “9개 항공사가 경쟁 중인 한국도 구조조정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침체와 여행수요 둔화 등 악재가 계속되면 적자를 버티지 못한 항공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의미다.○ 덩치를 키워야 살아남는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덩치를 키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데 양사 경영진이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 항공사들끼리 자존심 내세우고 가격 경쟁을 하면서 치고받고 싸울 때가 아니다. 손을 잡고서 한 푼이라도 더 아끼고 벌려고 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이번 합병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공동 경영에 따른 각종 비용 절감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국내선 6개와 국제선 82개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5개와 국제선 34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비인기 및 중복 노선의 경우 공동 운항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도쿄 노선을 공동 운항할 경우 제주항공을 예매한 고객의 숫자가 적으면 이스타의 같은 노선을 오가는 항공기를 타는 식이다. 당연히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항공기 대수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45대, 이스타항공은 23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합치면 68대가 되는데 항공기 보유 대수가 많은 항공사들엔 유류나 항공기 리스 계약 등을 할 때 금전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금융권에서 신용이 높거나 거래가 많은 고객들에게 금리 우대 및 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 ○ 잘나가던 항공업계에 닥친 위기 사실 항공업계 위기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2분기(4∼6월) 영업이익 적자를 냈고 3분기에도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적자 기조를 유지하는 상태다. 여기에 경제 침체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홍콩 자유화 시위가 이어졌다. 항공업계 입장에서 이는 수요 하락을 의미했다. 항공기 이용객의 절대치가 준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1∼6월) 항공기 이용객은 6156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항공사들이 최근 몇 년간 호황 추세에 매년 항공기 보유 대수를 늘렸는데, 비행기를 늘린 만큼의 여행 수요가 늘지 않는 데서 발생했다. 공급 과잉이 온 것이다. 실제 국민들은 여행비 지출을 줄이는 추세다. 9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소비지출전망에서 여행비 지출전망지수는 87로 조사됐다. 2013년 12월(8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1월 여행비 지출전망지수는 90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7년 여행비 지출전망지수(99)에 비하면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CSI 소비지출전망은 기준치인 100을 밑돌수록 지갑을 닫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이 같은 수요 공급 간 괴리가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한두 곳의 항공사가 또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올해 3월 신규 LCC 3곳에 항공운송면허를 발급했다. 안 그래도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업계에 경쟁자 3명이 더 들어온 것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당분간은 그동안 벌어 놓은 돈과 긴축 경영으로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불황이 계속되면 몇몇 항공사는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공급 과잉 속에 여행 수요가 못 따라오면서 업계 성장에 정체가 온 이상 시장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항공사 살까” 관심 갖는 대기업들 항공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대기업도 적지 않다. 인수합병(M&A)의 큰 장이 설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스타항공과 인수 및 투자를 논의한 대기업이 10곳이 넘는다. 이 중에는 CJ와 신세계도 있었다고 한다. 인수 조건과 해당 기업 내부 사정 등으로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지만 이들은 “항공업에 관심이 많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사다. 에어서울은 항공기가 7대 정도고 노선도 10여 개에 불과하다. 출범 이후 흑자를 기록한 해가 없다. 에어부산도 부산지역 기반만으로는 확장성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HDC 측이 두 회사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LCC인 진에어를 가지고 있고, 국내선 및 단거리 노선의 경우 LCC가 경쟁력이 있어 오히려 더욱 내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HDC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이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을 떠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가 기업인 현대백화점이 에어부산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범현대가로 분류되는 곳에서 에어부산 또는 에어서울을 운영하면 KDB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분리 매각은 없다고 말한 취지와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항공사 고위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호황의 시기를 거친 뒤 위기가 오고, 다시 호황이 오는 주기가 있다”며 “항공업계의 봄날을 기대하고서 항공업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업계가 어려워질수록 항공사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이런 상황을 일부 기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혹독한 구조조정 거친 미국과 유럽 항공업계 항공업계의 경기 사이클 특성 탓에 미국과 유럽 항공업계도 일찌감치 구조조정을 겪었다. 미국은 1980년대 이후 항공업계에 있던 진입장벽 및 가격제한 정책 등을 허물었고 신규 항공사가 대거 생겼다. 1970, 80년대에만 100여 개의 신규 항공사가 생겼을 정도다. 이후 항공사들의 가격 경쟁이 가속화됐고 여객 수요는 한정적인데 공급이 넘치는 상황을 버티지 못한 항공사들이 줄도산했다. 당시 미국 항공업계를 주름잡던 팬암과 이스턴항공도 1991년 파산했다. 2000년대엔 미국의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와 9·11테러 등이 겹치면서 항공사들이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겪었고 본격적인 산업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2005년 아메리칸항공과 US항공이 합병했고 2008년 미국 델타항공이 노스웨스트항공과 웨스턴에어라인을 인수했다. 2010년엔 유나이티드항공이 콘티넨털항공과 합병했다. 현재 미국의 항공업계는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이라는 대형 항공사와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LCC가 공존하며 10여 개가 경쟁을 벌이는 구조로 재편된 상태다. 유럽도 2003년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의 KLM이 합병했고 독일 루프트한자와 오스트리아항공도 손을 잡았다. 현재 유럽은 크게 루프트한자그룹(루프트한자,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등), IAG그룹(영국항공, 이베리아항공 등), 에어프랑스-KLM 그룹 등으로 재편된 상태다. 미국과 유럽 항공업계는 여전히 구조조정 중이다. 최근 에어베를린, 토머스쿡, 와우에어 등이 자금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류제현 미래에셋 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유럽 항공사의 승객당 수익은 2015년 10달러 안팎에서 올해 5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북미 항공사들의 승객당 수익도 2015년 25달러에서 올해는 15달러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이 촉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한국도 구조조정을 겁내지 말고 다양한 형태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항공사들끼리 합쳐서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글로벌 추세”라며 “앞으로 LCC 간 합병과 제휴, 공동 협력, 동맹, 외항사들과의 협력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항공업계 임원은 “항공사 간 손을 잡거나 합병을 하면 슬롯(특정 시간에 공항을 이용할 권리)이나 운수권을 주고받거나 공동 활용하려 할 텐데, 이를 관리하는 국토교통부가 개입하기보다는 항공사들에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의 구조조정 및 사업 재편은 생존을 위한 과정인 만큼 규제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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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3%P差 ‘한진 남매’ 지분경쟁… 모친의 선택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가는 이틀 연속 요동쳤다. 전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진칼 주가가 20% 상승한 데 이어 24일에는 장중 9% 넘게 오르다 전날보다 약 7% 하락한 4만2900원에 마감했다. 한진그룹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은 지분 차이가 크지 않은 삼남매 중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삼남매의 한진칼 지분은 6.50% 안팎으로 비슷하다. 이 고문은 5.31%를 갖고 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무의 경영 복귀 과정을 예로 들며 “어머니와 조 전무는 조 회장 편에 서 있다”고 주장한다. 조 회장이 어머니와의 합의하에 조 전무를 6월에 한진칼로 복귀시켰고, 이 때문에 조 전무는 사실상 오빠 편에 섰다는 것이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조만간 경영권 분쟁을 공식화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조 전무를 경영에 복귀시킨 건 조 전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에 미리 대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고문도 조 회장 중심의 그룹 운영에는 어느 정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조 회장을 돕는 법무법인 화우가 이 고문과 조 전무의 법률 조언도 맡아 이들이 사실상 같은 배를 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고문은 조 회장이 총수로 지정된 과정 및 그룹 인사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간 갈등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 고문이 상황에 따라 조 전 부사장 편에 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번 문제 제기는 어머니와는 관련 없는 독립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만약 조 전무와 이 고문이 조 회장 편에 서면 조 전 부사장의 입지는 좁아진다. ‘다른 주주들과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가족의 지지 없이 사모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 등과 연대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변호사는 “조 전 부사장이 내년 주총에서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 표 대결까지 갔다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룹 내 입지가 줄면서 향후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 있다”며 “결국 남매가 그룹 계열분리를 통해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진칼 주식 17.29%를 보유한 KCGI는 확실한 ‘꽃놀이패’를 쥔 상황이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한 데다 가족 간의 분쟁이 격화될수록 KCGI의 몸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KCGI도 선뜻 한쪽 편을 들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진 총수 일가가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줄곧 주장하다 이제 와 특정 인물과 손잡을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진칼 지분을 6.28%까지 늘린 대호개발(반도건설 계열)도 변수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고 조양호 회장과 친분이 있던 사이다. 대호개발은 “투자 목적의 지분 확보”라는 입장이지만 재계에서는 “고 조 회장이 KCGI로부터 공격받았을 때 반도건설에 도움을 요청했던 걸로 안다”면서도 “반도 지분이 남매 중 어느 쪽 지분인지 아직까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사무직으로 구성된 일반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며 경영 복귀 야욕을 드러내지 말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변종국 bjk@donga.com·배석준·김자현 기자}

    •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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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 사옥에는 O층, O층이 없다?[떴다떴다 변비행]

    “메이데이! 메이데이! 관제탑 응답하라!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선회가 힘들다!”부산시가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을 반대한다며 만든 TV 홍보 영상에 나오는 대사 일부 입니다.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하지 않다. 그러니 동남권 관문공항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항공기 추락 상황을 이용한 겁니다. 이 영상에 대한 항공업계의 반응은 냉정했습니다.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홍보가 필요했다지만, 항공기 추락을 소재로 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입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안전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안전을 위한 제도와 직원들의 노력 외에도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 등 불문율이 존재합니다. ’미신‘ 또는 ’금기 사항‘ 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만큼 항공업계가 안전에 민감하다는 걸 보여주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서울 시청 인근에 있는 대한항공 서소문 지점엔 4층과 13층, 14층이 없습니다. 4와 13이 죽음을 의미하는 숫자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다른 항공사들 사옥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님을 응대하는 호텔과 병원 등에서도 4층과 13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공기 좌석 중에도 4열과 13열을 빼놓는 경우도 있죠. 항공업계는 말도 조심합니다. 쓰지 말아야 하는 단어들이 있죠. ’OO항공사 실적 추락‘ ’OO항공 영업이익 곤두박질‘ ’실적 박살‘ 등등이 대표적입니다. 언론 보도자료에 추락이나 박살, 곤두박질, 날개 꺾임, 비상 상태 등의 단어를 절대 쓰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이런 표현을 기사에 쓰면 항공사에서 조금 순화된 표현을 써줄 수 없겠냐는 부탁을 받기도 합니다. 항공기 사진을 쓸 때도 신중합니다. 비행기가 우상향 또는 좌상향 하고 있는 사진을 씁니다. 절대 비행기 앞이 내려가는 듯한 사진을 쓰지 않습니다. 착륙 사진도 비행기가 바람을 안고 착륙하는 듯한 사진을 씁니다. 항공사에 걸려 있는 항공기 액자나 항공기 모형이 떨어지거나 기울어져 있으면 불길하다며 바로 잡는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달고 다니는 항공사 배지가 아래를 향하거나 삐뚤게 돼 있으면 이를 바로 잡아주는 직원들도 있죠. 항공기에서 상영하는 영화나 드라마에도 금기 사항이 있습니다. 항공기 추락이나 납치, 충돌 등의 주제는 절대 상영 불가입니다. 영화 중간에 추락이나 충돌 장면이 나오거나, 주인공들 대사에 추락 및 납치 등이 언급되면 그 부분을 편집해서 내보내기도 합니다.항공사 기념품으로 골프공(쳐서 떨어지기 때문에)을 안 만드는 항공사, 항공기 모형 USB를 만들 때도 항공기를 두 동강 내지 않도록 만들 것을 규정해 놓은 항공사도 있습니다. 항공기가 처음 도입되면 고사를 지내거나 물을 뿌리는 등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 행위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일부 기장들 중에는 천국, 천상, 파라다이스 등 사후세계를 의미하는 말을 절대 쓰지 못하도록 하는 분도 있습니다.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항공업계에서는 불길함 마저 용납될 수 없을 겁니다.다시 부산시의 홍보영상 논란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항공사고는 사고 당사자들과 가족들에겐 너무나도 큰 상처이면서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항공업계가 말 한마디, 단어 하나, 사진 한 장에도 예민한 건 항공사고의 끔찍함과 아픔을 알기에 때문이겠죠.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사람들이 항공기 사고를 홍보에 사용한 건 지나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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