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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가 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평생교육단과대학’의 수시·정시 모집 결과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인하대에 따르면 198명 모집의 평생교육단과대학 수시 모집에서 176명이 지원했고 이 중 71명만 등록을 마쳤다. 13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정시 모집은 정원 127명 중 29명만 지원했다. 헬스디자인 학과는 수시 모집(40명)의 경우 지원자 9명 중 4명이 등록했다. 36명을 모집한 정시모집에서도 2명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인기 학과로 꼽히는 IT융합과도 수시모집(40명)에서 지원자 31명 중 15명만 등록했다. 평생교육단과대학은 ‘선(先) 취업, 후(後) 진학’ 활성화와 성인교육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정부 대학재정지원을 받아 운영을 시작한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자, 일반고에서 직업교육훈련위탁과정을 1년 이상 이수하고 졸업한 사람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인하대는 전국 대학교별 평생교육단과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에서 ‘0.23 대 1’로 최하위였다. 1.60 대 1을 기록한 창원대만 정원 미달을 면했을 뿐 한밭대 0.58 대 1, 제주대 0.57 대 1, 대구대 0.52 대 1, 명지대 0.45 대 1, 서울과기대 0.35 대 1, 동국대 0.31 대 1, 부경대 0.29 대 1 순이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95억 원을 지급 보증하는 민자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립한 ‘송도24호 공원 골프연습장(송도블루오션 골프클럽)’이 사용료를 연체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1년 전 선정된 골프연습장 신규 사업자가 사용료 1회분(3개월 치)을 체납하고 있다. 이 골프연습장은 전임 사업자도 사용료를 내지 않고 인천경제청이 지급 보증한 빚도 갚지 않는 등 물의를 빚자 사업자를 교체했다. 2015년 12월 기존 사업자의 권리 및 의무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새 사업자에게 골프장 운영권 인수를 허가했다. 그러나 새 사업자 역시 골프연습장 사용료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부과된 사용료 1차(1억2200만 원), 2차(2억4800만 원) 분은 각각 3, 7월에 냈지만 7월과 9월 말 시한의 3, 4차분 총 8억7200만 원을 연체하다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청의 납부 독촉 공문을 받고는 겨우 3차분 사용료만 냈다. 4차분은 아직까지 내지 않고 있다. 유제홍 시의원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3개월 이상 연체되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인천경제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 의원은 “1000만∼5000만 원의 보증금을 내고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VIP 회원 수가 인천경제청이 파악한 회원 수와 다르다”며 회원권 판매금 전용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VIP 회원은 50여 명. 반면 인천경제청이 시의회에 보고한 VIP 회원은 28명뿐이었다. 인천경제청은 VIP 회원권 판매 대금을 지급 보증한 채무 상환에 쓰도록 에스크로(은행 등 제3자 예탁에 의한 조건부 인출 가능계좌)계좌로 관리하고 있다. VIP 회원권 판매금이 채무 상환이 아닌 다른 용도로 전용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체납 사용료 환수를 위해 매월 채무액 상환과 회원 현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원 4000여 명을 보유한 송도블루오션 골프클럽(총 120타석)은 인천 최대 규모의 골프연습장이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는 수십 년간 불법으로 사용하다가 지난해 적발된 캠퍼스 내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거나 법에 따라 양성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캠퍼스 6곳에 흩어져 있는 1984m² 규모의 불법건축물 가운데 전산실습실, 작업대기실, 동물사육장을 다음 달 말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이 건축물들은 28∼41년간 무단 사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하대는 9호관과 정구장 본부석은 벌금을 낸 뒤 남구의 허가를 받아 합법화할 계획이다. 9호관의 경우 5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옥상에 916m²짜리 건물을 불법으로 신축한 뒤 강의실과 교수연구실, 연구소로 활용하고 있다. 4층짜리 건물 옥상에 무허가 건물 2개동(461m²)을 지어 건축공학과 건축설계 실습실로 쓰고 있는 2호 남관도 일단 다른 건물로 실습실을 옮긴 뒤 양성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 불법 건축물들은 건축물대장은 물론 인하대 홈페이지의 건물 안내도에도 표시가 안 된 이른바 ‘유령건물’이다. 1976∼1989년에 지어졌으며 지난해 9월 학생으로 추정되는 민원인이 남구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인하대 관계자는 “이번 주 중 남구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 이전에 무허가 건물의 철거 또는 허가 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한국 설날과 같은 중국 전통 명절인 춘제(春節) 행사가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11∼15일 주한 중국문화원 주관으로 한중 설맞이 행사인 ‘2017 환러춘제(歡樂春節)’를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환러춘제는 중국 문화부에서 2010년부터 시작한 해외 중국 춘제문화 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국에서 7번째 열리는데 인천에서는 처음이다.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가운데서도 중국 측에서 행사 규모를 축소하지 않았을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후난(湖南) 성 무형문화유산 시연, 갑골문 서화전, 후난 성 민족음악단 공연, 중국 사자춤 공연, 문화단편영상 상영, 차이나타운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후난 성 무형문화유산, 갑골문 서화전은 12일까지 열린다. 15일 중구 차이나타운에서는 사자춤, 중국민족 의상쇼, 한복(漢服)의상쇼, 앙가(秧歌·중국 화북 지역 민속노래)공연, 기념식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11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추궈훙(邱國洪) 중국대사, 위신룽(禹新榮) 후난 성 문화청 부청장, 스루이린(史瑞琳) 주한 중국문화원장 등 내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사진)가 9일 문을 열었다. 포스코건설 본사 뒤편에 지어진 코스트코 송도점은 경기 광명점에 이어 국내 13번째 매장이다. 글로벌 할인매장이 문을 열어 송도국제도시 주민은 물론이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의 생활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코스트코 이전에 NC큐브,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영업 중이다. 또 지난해 개장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트리플 스트리트, 롯데몰, 신세계몰 같은 대형 유통단지 입점을 추진하고 있어 ‘쇼핑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 송도점은 직원 500여 명 대부분을 연수지역 주민으로 채용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연수구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승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후 주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사진)은 5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올해 시비와 구비 60억여 원을 투입해 승기천을 생태하천 문화공간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이 남동구 관할인 승기천 생태 복원에 힘을 쏟는 이유는 연수구의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이 승기천과 맞붙어 있는 데다 이용객의 84%가 연수 주민이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원(原)도심 균형발전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가 확보하고 있는 연수1동 적십자 터에는 수영장을 비롯한 복합레저센터를 건립한다. 이 구청장은 “저층 단독주택이 밀집한 함박마을에 주차장과 소방도로를 정비하고 도서관 복지관 구립어린이집 등 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한다”며 “농원마을, 청능마을 같은 원도심 마을 경로당의 리모델링과 주차장 체육시설 확충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관내에 거주하면서 둘째를 낳은 양육자에게 50만 원의 출산용품 비용을 지원한다. 어르신을 위해 경로당 무료 급식 사업을 확대한다.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지정책도 강화하는 등 주민 모두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를 펼치기로 했다. 주민 안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내진(耐震)성능평가를 실시하고 범죄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아동안전지도’도 제작한다. 그는 “미혼 여성같이 혼자 사는 주민을 위해 집 앞에 무인 택배함을 설치·운영하고 방범 취약 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대폭 늘리겠다”며 “U-도시통합관제시스템을 개선해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9월 인천의 주요 현안이던 송도 액화천연가스(LNG)인수기지 증설을 허가하면서 최대한의 지원금과 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아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지의 내진설계를 ‘부분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도록 해 50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강력한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에서 매년 기본지원금 20억 원과 특별지원금 112억 원을 받아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며 “증설 공사 때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20%에서 25%로 늘리고 지역주민 우선 채용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 지원금으로 송도 7공구에 주민체육진흥센터, 3공구에는 도서관과 청소년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내항에 초고층 호텔과 쇼핑 공간, 마리나 시설이 들어서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더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주민의 이런 바람을 항만 재개발사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사진)은 요즘 내항 개발을 위한 주민 의견을 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가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사업의 기본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내항 재개발의 서막이 올랐다. 인천항 주변 주민들은 40여 년간 화물차의 통행과 목재 사료 고철 등 벌크 화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안전, 오염 및 소음 피해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김 청장은 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내항 재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구도심 개발의 핵심 동력이 되는 만큼 싱가포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가고 싶은 휴양·관광도시로 개발되어야 한다”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50층 이상의 호텔과 쇼핑센터, 면세점, 중국 교역 도·소매점 등 상업시설이 한데 모인 복합 리조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 규제 철폐에 대해서도 김 청장은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서울 방향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로 가는 주요 접속도로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카지노 복합 단지를 유치한 미단시티를 인천공항에서 가려면 도로망 부족으로 40분 정도 걸린다”며 “공항 기능과 도로망이 서울 위주로 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현재 주거 위주의 영종하늘도시를 상업시설 용도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도시계획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쾌적한 관광명소가 있다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많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월미도 숙박시설 4곳이 도산한 사례를 들면서 “고도제한 규제에 묶여 있는 월미도 숙박시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이로 건축됐다면 부도를 맞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도제한 완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 청장의 이 같은 노력은 객관적인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 경쟁력지수에서 서울 강남구에 이어 경영활동부문 전국 2위에 올랐고, 제25회 대한민국 무궁화대상에서는 자치행정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 청장은 “관광객이 늘고 있는 차이나타운, 근대개항장, 동화마을의 건축 규제도 풀어 휴양·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현재 130억 원으로 운영되는 ‘꿈드림 장학재단’의 기금을 3년 내 200억 원까지 조성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바꾸겠습니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은 3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2015년 2월 관내 주민과 기업의 뜻을 모아 출범한 꿈드림 장학재단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 발전의 초석인 인재 육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학재단 설립 후 1월 현재까지 관내 학생 1785명에게 6억7700만 원의 장학 혜택을 줬다”며 “올해는 대학생이 공공기관과 복지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스스로 등록금의 일부라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학재단이 성공하면서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동구 송림6동 노인회(회장 조형호)는 어르신들이 1년간 폐지를 팔아 모은 100만 원을 기탁했다. 구 체육회와 관내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충남도민회와 새마을금고, 관내 기업뿐 아니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주민들도 장학기금을 내고 있다고 한다. 이 청장은 또 “동구를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령 인구가 밀집한 구도심의 특성상 노인 복지에 힘을 쏟았지만 이제는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면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어 유니세프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인천에서 가장 낙후된 동구를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동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감을 자극하는 가상현실(VR) 체험공간인 실감콘텐츠 체험관 ‘탐’이 지난해 12월 창영초교 옆 건물에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개항장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모험 공간, 1층에는 오감 체험 미디어 카페, 2층에는 근대 배다리로 돌아가는 시간여행 등 첨단 VR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다. 동인천역 북광장에 겨울철마다 개장하는 화도진 스케이트장은 서울과 경기 부천 주민들까지 찾아오는 수도권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개장 2주 만에 2만5000명이 찾아 지난해 총 입장객 6만 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스케이트장 덕분에 주변 상권이 되살아나는 효과도 보고 있다. 이 청장은 “동구에는 금송구역, 송림 1·2지구 등 ‘뉴스테이’ 사업을 비롯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인구 유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숭의역∼도원역∼송림로터리를 잇는 지하철을 건설하기 위해 인천시와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내 달빛공원 체육시설을 보강해 주민에게 개방했다고 2일 밝혔다. 신설된 운동시설은 리틀야구장 1개, 풋살경기장 2개(사진), 족구장 2개다. 허리 돌리기 등 기초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기구 9개도 설치했다. 이와 별도로 기존 축구장 2개, 족구장 2개, 농구장 1개 시설을 보수했다. 리틀야구장 사용료는 3시간 기준으로 평일 5만 원, 주말 8만 원이다. 13세 이상은 사용할 수 없다. 풋살경기장 사용료는 2시간 기준으로 평일 1만5000원, 주말 2만5000원. 족구장은 무료다. 이용객이 많은 축구장과 족구장에는 음수전이 새로 마련됐다. 인천경제청 유광조 공원녹지팀장은 “송도국제도시 중 주민이용률이 높은 달빛공원의 부족한 운동시설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대한항공 기내 만취 난동 사건'의 피의자 임모 씨(34)가 구속됐다. 서중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임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7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 및 상해 혐의로 임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는 2014년 '땅콩 회항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아 씨(42·전 대항항공 부사장)가 적용 받은 죄명이다. 임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대한항공 측이 탑승 거부 조치를 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잘못을 한 부분이기 때문에 불쾌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을 이유로 임 씨에게 여객기 탑승 거부 고지문을 발송했다. 대한항공이 승객의 탑승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씨는 20일 오후 2시 반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6시 3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A 씨(56)의 얼굴을 한 차례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다.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팝가수 리처드 막스가 페이스북에서 한국 경찰의 미온적 대응 조치를 비판하는 등 사회적 이슈가 됐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 대학생들이 제작한 에이즈 예방 공익광고가 정부 후원 공모전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28일 인하대에 따르면 ‘만약에 당신이 에이즈 환자라면 친구들이 편견 없이 다가올까요?’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2분 9초짜리 동영상은 잔잔한 내용으로 사회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고발한다. 학생 3명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친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에이즈에 걸렸다고 거짓 고백을 한 뒤 위로의 만남을 요청한다. “요새 (내가) 아팠잖아, 사실은 에이즈래…. 나 너무 무서워서 그러는데 지금 와 줄 수 있어?” 그러나 절친 3명 가운데 2명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에이즈 환자를 가장한 친구를 만나지 않으려 한다. 한 친구는 심지어 “격리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무정한 말을 건넨다. 이 중 한 여학생은 에이즈 환자인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약속 장소로 먼저 달려 나와 기다린다. 에이즈에 걸렸다는 친구를 보자 뜨겁게 포옹해 준 뒤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 순간 화면 속에 ‘에이즈는 당신이 친구와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한다고 옮지 않습니다’라는 자막이 떠오른다. 공익광고 제작진과 에이즈에 걸렸다는 친구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달려온 친구에게 몰래카메라란 사실을 알린다.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2학년생인 김유리 윤나경 정재은 최명우 씨가 만든 에이즈 공익광고 ‘친구의 전화’ 내용이다. ‘친구의 전화’는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후원하는 제12회 에이즈 예방 광고 공모전에서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이뤄진 작품 공모에는 기획과 영상, 인쇄 부문 등에 총 2011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친구의 전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허구의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가공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이를 통해 편견 없는 사회의 시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상 수상 소감으로 “평소 에이즈라는 질병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영상을 제작하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며 “에이즈의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다 몰래카메라 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몰래카메라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동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김유리 씨(21)는 “공익광고를 만들기 전 에이즈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쌓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 이 영상이 에이즈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대한항공 기내 ‘만취남’ 난동사건 당시 여승무원이 겨누고 있던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이 애초에 발사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매뉴얼에 따라 제대로 대처했다는 대한항공의 해명과는 달리 테이저건의 조작법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 20일 벌어진 사건 현장에 있었던 미국 팝가수 리처드 막스 씨의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 씨는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중 한 사진에는 흰색 상의 유니폼을 착용한 여승무원이 테이저건을 두 손으로 들고 만취 상태의 임모 씨(34)를 겨누고 있는 순간이 담겼다. 이 사진이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쏠 줄 몰랐던 것 같다” “위협용이었을 수도 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여승무원이 들고 있는 테이저건은 총구에 발사체가 보이지 않는다. 테이저건은 전기충격을 가할 수 있는 발사체를 총구에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겨야 발사체가 날아가 전기충격을 준다. 한 현직 경찰은 “발사체를 보통 뭉치라고 부르는데 일회용이고 가격은 5만 원 정도 한다”며 “발사체가 없는 상태에서는 방아쇠를 당겨 봐야 아무것도 발사되지 않고 총구 부분에 전기 스파크만 일어난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을 본 다른 현직 경찰도 “들고 있는 자세로 봤을 때 여승무원이 테이저건 사용법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21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임 씨와 승객들이 뒤엉켜 있었고 잘못 조준하면 다른 사람이 맞을 우려가 있어 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22일 다시 묻자 대한항공 측은 “확인 결과 테이저건이 장전되지 않았던 것이 맞다”고 해명을 바꿨다. 대한항공 측은 “테이저건을 쏘지 않아도 될 경우에는 위협만 하고, 제압이 되지 않을 경우 장전해 쏠 계획이었다”며 “승무원들은 평소 테이저건 사용 훈련을 이미 받아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공보안법 위반 및 승무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임 씨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22일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변검사를 거부하면 영장을 발부받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시 임 씨의 옆자리에서 임 씨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삼성전자 임원(56·전무)인 것으로 경찰에서 밝혀졌다. 임 씨는 전 삼성전자 직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기내 불법행위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약한 불법행위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제50조), 중대한 불법행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제49조)에 처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처벌이 약한 제50조가 적용돼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미국은 같은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약 3억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50조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nabi@donga.com·김재영 / 인천=차준호 기자}

인천시는 일출·일몰로 유명한 중구 덕교동 잠진도길에 ‘해수변 보행길’(총연장 470m, 폭 2.5m)을 이달 말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변 보행길은 차도와 분리된 보행덱을 설치한 것이다. 야간에도 걸을 수 있도록 덱 곳곳에 조명을 설치했다. 이곳은 2015년 10대 일출 명소로 선정된 매도랑(일명 샤크섬)이 있어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지역이다. 인천시는 잠진도길 보행덱과 연결되는 잠진제방도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잠진도∼무의도 교량이 2018년 완공되면 공항철도 용유역∼보행덱∼잠진제방길∼교량∼무의도∼소무의도를 잇는 편도 10km의 섬 둘레길도 완성된다. 잠진도길 보행덱은 영종도와 무의도 사이의 사렴도 유원지 개발에 따른 공공 기여로 조성됐다. ㈜사렴도유원지는 110억 원을 투입해 인천의 128개 무인도 중 사렴도에서 첫 섬 유원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잠진도길은 공항 남측 제방도로 끝 부분에 있는 무의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데 보행자 도로가 없이 편도 1차로의 외길이다. 공항철도·자기부상열차 용유역이 운영되면서 관광객 등 보행자가 꾸준히 늘어 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연말연시를 맞아 인천지역 호텔들이 색다른 추억을 새길 프로모션과 실속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들을 선택하면 크리스마스와 해넘이, 해맞이를 위해 꽉 막힌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여유롭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 쉐라톤그랜드 인천은 ‘로맨틱 와인 파티’를 24, 25일 펼친다. 31일에는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와인 파티를 이어간다. 호텔 1층에 있는 부티크 로비 바 비플랫(Bb)에서 크리스마스를 로맨틱하게 해 줄 ‘8가지의 프리미엄 와인과 치즈’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31일 오후 9시부터 럭키 드로 이벤트가 진행된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무료로 제공되는 샴페인을 즐기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24, 25일 오후 8∼11시, 31일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1시에 이용할 수 있다. 5만8000원. 이 호텔에서는 ‘아듀 2016 & 웰컴 2017 패키지’도 선보인다. 2016년의 마지막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디럭스 룸 파크 뷰 1박이 제공된다. 이 패키지는 시그니처 레스토랑 피스트의 조식 뷔페를 어른 2명과 아이 1명이 이용할 수 있다. 겨울왕국 스페셜 아이템인 엘사와 올라프 샤워젤이 제공된다. 30, 31일과 내년 1월 1일에만 이용할 수 있다. 19만 원부터. 032-835-1004, 1105 인천 그랜드하얏트 레스토랑8은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뷔페인 ‘라이브 마켓(Live Market)’을 24, 25일 마련한다. 8개의 섹션이 하나의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레스토랑8은 그 특성을 살려 각 섹션을 마켓 스타일의 뷔페로 탈바꿈시킨다. 섹션별 마켓을 돌며 동서양의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5개 오픈키친에서는 셰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라이브 마켓은 25일 점심과 저녁에 운영한다. 점심 11만 원, 저녁 16만5000원. 이곳에서 연말연시를 즐기려면 ‘스노 빌리지’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패키지의 ‘펀 옵션’에는 객실 1박과 성인 2인 아침식사, 나만의 스노 하우스를 만들어 보는 아트 존인 ‘윈터 플레이 존’(실내 놀이터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과 ‘닌텐도 플레이 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풀 옵션’의 경우는 여기에 성인 2인 저녁식사가 추가된다. 투숙하는 만 12세 미만 어린이라면 2명까지 식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활용하면 좋다. 현대카드로 패키지 요금을 결제하면 20%를 M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다. 스노 빌리지 패키지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펀 옵션은 25만 원부터, 풀 옵션은 37만 원부터다. 032-745-1234 한옥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한식과 양식의 정통 코스인 ‘경원재 특상’을 선보인다. 한식 조리장과 양식 조리장이 협업해 차별화한 메뉴를 선보인다. 주방장 특선 죽, 그린 샐러드, 오색 진구절, 해산물 세비체, 활전복과 생선회, 겨자 소스를 곁들인 등심 편채요리, 생마 인삼즙, 허브향 훈제요리, 버섯요리와 최상급 안심, 바닷가재를 제공한다. 사흘 전 예약이 필수인 특상은 9만9000원. 032-729-1113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는 영종 미단시티 보유 용지 등 1500억 원 규모의 토지 매각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매각 대상 토지는 영종 미단시티와 구월지구, 검단산업단지 등 3개 지구 10필지, 총 16만2000m² 규모다. 영종 미단시티에서는 공동주택용지 2필지와 관광시설용지 1필지가 공급된다. 공동주택용지 2필지는 총 1434채에 전용면적 60∼85m²의 중소형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다. 공급 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m²당 356만 원이다. 관광시설용지 1필지는 3.3m²당 241만 원이다. 문화시설이나 집회시설 수련시설 관광휴게시설을 지을 수 있다. 미단시티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금산나들목(IC), 인천공항철도 영종역 근처에 있어 서울로 가기가 편리하다. 구월지구는 단독주택과 교육문화시설, 주차장 용지 등 6필지를 공급한다. 검단산단 1필지는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로 애초 조성 원가가 309억 원에서 감정평가액이 240억 원으로 내려갔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들 토지의 1차 중도금 납부 시기를 6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했다. 계약금을 납부한 후 인허가용으로 토지사용승낙서를 우선 발급받을 수 있다. 1순위는 20, 21일에, 2순위는 22일 신청을 마감한다. 032-260-5799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경기 부천시는 여성 가정을 위한 ‘홈 방범 서비스’를 내년부터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홈 방범 서비스는 지원 가구 출입문 등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외부인이 침입하면 경보음 발생과 함께 전문보안요원이 출동해 범죄를 조기에 예방한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전문보안업체인 KT텔레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35가구에 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94가구, 내년에는 저소득 여성 가구주 120가구에 24시간 방범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생활 보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여성 가구주 저소득 한부모 가족, 기초생활수급자 싱글 여성, 생계·의료·주거·교육 맞춤형급여 지원 여성 가구주 등이다. 홈 방범 서비스를 원하는 시민은 내년 1월 20일까지 거주지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2월 신청 가구를 방문해 보안시스템을 설치한 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초기 설치비(가구당 10만 원)와 월 이용료(9900원)를 2년간 지원한다. 이자원 여성청소년과장은 “저소득 여성가정의 안전한 주거생활 지원을 위해 서비스 지원 가구를 매년 늘려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친화사업을 펼쳐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시민 300만 시대에 걸맞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우리집 1만 호’ 영구임대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취약 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인천형 영구임대주택 ‘우리집 1만 호’를 2026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인 ‘우리집’은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려진 자투리 땅, 공영 주차장, 그린벨트, 공원, 도로 등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를 활용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의 76%가 1, 2인 가구라는 통계를 고려해 수요자의 생활권 내에 소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의 맞춤형 수요를 위해 자립기반주택, 협동조합주택, 사회복지시설 연계주택 등 수요자의 삶의 질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우리집’을 개발해 반영하기로 했다. ‘우리집’ 건설에 소요되는 약 8000억 원의 예산은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과 국비(주택도시기금)를 활용하게 된다. 내년에는 국공유지 중 가용 용지를 활용해 500채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저 주거 수준에 미달하는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집 1만 호’ 건설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올해 87세의 고령이지만 소식(小食) 등 절제된 삶으로 건강했던 이혜순 씨는 10월 6일 동네 마트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오른손이 말을 듣지 않는 걸 느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지와는 다르게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이 씨는 아들에게 연락해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고 다음 날 오전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인하대병원 정한영 재활의학과 교수(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장) 등 의료진은 급성 뇌졸중(뇌중풍)을 의심하고 응급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왼쪽 측두부에 급성 뇌경색, 왼쪽 뇌혈관 협착이 발견돼 곧바로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을 권했다. 인하대병원이 인천 지역 최초로 2009년 개설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24시간 간호사가 상주하는 특수병동이다. 침대마다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맥박과 산소 공급 정도, 심전도 등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관찰한다. 의료진은 이 씨가 평소 즐기던 컴퓨터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마비된 오른손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 전기 자극 치료를 비롯해 로봇과 연결된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활용해 손의 기능을 회복하는 집중 재활 치료가 진행됐다. VR 프로그램으로는 오른손으로 커피 잔과 계란 등을 움켜쥐는 훈련을 통해 손의 기능을 회복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아울러 환자의 보행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중추신경계 발달 치료를 비롯해 전동 자전거를 활용한 상하지 근력 훈련, 부분 체중 부하 보행 훈련을 실시했다.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시하자 이 씨의 상태는 호전됐다. 이 씨는 “치료받기가 힘든지, 지금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과정인지 의료진이 하나하나 늘 자세하고 친절히 설명해 줘 큰 힘이 됐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를 위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이 씨의 적극적인 재활 의지로 입원 38일 만인 11월 14일 이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뇌졸중은 사망 원인에서 항상 상위권에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인 요즘 더욱 조심을 해야 하는 질병이다. 뇌졸중은 뇌 속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주변의 뇌신경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신경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일어나는 질병으로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말을 하지 못하거나 치매가 오는 등 각종 장애를 동반한다. 발병 후 2∼3시간 안에 빨리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을 찾아 적절한 시술을 받으면 뇌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가운데 뇌졸중은 생존하더라도 50% 이상이 중증의 장애가 남아 본인과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준다. 인하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를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매뉴얼에 따라 적절한 신경학적 조치가 이뤄진다. 심뇌혈관질환센터 내 심뇌재활센터는 뇌혈관센터와 연계해 뇌졸중 환자의 조기 재활치료를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장애를 최소화하고 손상된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 일상에 복귀하도록 돕고 있다. 정 교수는 “암에 이어 사망률 2위인 뇌혈관계 질환(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는 뇌졸중 등 관련 질병에 관한 분석 데이터가 중요한데 현재 전국의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에 이런 자료가 부족하다”며 “심뇌혈관 질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이 제정된 만큼 국민 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 개발과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겨울방학을 앞두고 인천 스케이트장과 경기 부천시의 썰매장이 잇따라 문을 연다. 부천시는 송내무지개광장과 중앙공원, 부천체육관, 오정동 등 4곳에서 썰매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겨울 첫선을 보이는 송내무지개광장 얼음썰매장은 송내역 광장을 이용해 만들었다. 23일 개장해 내년 2월 5일까지 운영한다. 1200m² 규모(폭 20m, 길이 60m)로 2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썰매와 안전모 등 2000원의 장비 대여료만 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오전 9시 반∼오후 4시 45분 운영.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경인전철 송내역에서 내리면 된다. 032-625-4760 부천 중앙공원 썰매장은 24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오전 10시∼오후 4시 운영. 자연 결빙으로 날씨와 기온에 따라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이용료는 없다. 이용객은 방문 당일 사전에 부천시 365콜센터(032-320-3000)로 문의 후 이용하면 편리하다. 032-625-4841 ‘오정동 추억의 논썰매장’은 22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운영한다. 6240m² 규모로 오정생활휴먼시아 3단지 306동(오정동 61의 2)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오전 10시∼오후 4시 운영. 썰매 대여료는 1대에 2000원을 받는다. 032-625-7715 부천체육관 원형광장에 조성된 눈썰매장은 16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성인 아동 동일하게 1만 원.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 눈썰매장 외에 빙어체험존, 놀이존, 먹거리존을 운영한다. 032-340-0778 인천 동구도 9일 경인전철 동인천역 북광장에 화도진스케이트장(사진)을 개장했다. 1800m² 크기의 국제 규격으로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스케이트장 옆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썰매장도 설치했다. 2월 5일까지 운영되는 화도진스케이트장은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9시 반 운영된다. 1시간 기준으로 스케이트와 헬멧, 보호대 사용료로 1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직장여성아파트’가 재건축돼 직장여성과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된다. 부천시는 낡은 직장여성아파트를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복사골 제로(ZERO) 주택사업’(조감도)으로 함께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1988년 건립한 직장여성아파트는 99채의 소규모 공동주택이다. 30년 가까이 저소득 여성 근로자들의 보금자리와 울타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건물이 낡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부천시와 근로복지공단은 130채 규모의 도당동 복사골 ZERO 주택으로 재건축한다. ZERO 주택사업은 추가 분담금이 없고 이주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도당동 복사골 ZERO 주택은 연말까지 국토교통부의 공공주택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 2018년 착공해 2020년 하반기 입주한다. 근처에 장미공원과 북부도서관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좋다. 임대료는 오히려 주변 시세보다 20∼40% 싸게 공급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