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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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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부처님의 지혜 상징, 연등… 삼국사기에 첫 기록 등장

    연등은 부처님에게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의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 연등은 ‘대보적경’ ‘대반야바라밀다경’ 등 주요 불교 경전에 중요한 공양물로 나와 있다. 또 5세기 초 중국 법현 스님(339∼414)이 저술한 인도 구법여행기 ‘법현전’에도 연등회가 의례로 정착된 불교의식임이 잘 나타나 있다. 연등회에 대한 국내 첫 기록은 1300년 전 통일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경문왕 6년인 866년 음력 1월 15일에 왕이 황룡사로 행차해 연등을 구경했다고 적혀 있다. 고려시대에 연등회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에는 연등회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 있고, 연등도감을 설치하고 연등위장을 제정할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로 치렀다. 음력 정월 보름과 2월 보름에 왕과 온 백성이 풍년을 기원하며 궁궐부터 시골까지 화려한 연등을 밝히고 잔치를 열고 가무를 즐겼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주관의 연등회는 중지됐으나 민간에서는 민속행사로 남아 전승됐다. 연등회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을 거치면서도 맥을 이어오다 1955년 서울 조계사 부근에서 제등 행렬을 한 것이 현대 연등행사의 시작이 됐다. 연등 행렬은 동국대→흥인지문 일대→조계사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에 맞춰 흥인지문 일대를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향한다. 조계종은 2009년부터 연등회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해왔지만 전통 재현 및 고증 부족을 이유로 지정이 부결되거나 보류되다가 2012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22호로 지정됐다. 당시 문화재청은 연등회에 대해 화석화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그 본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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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 MOVIE]야한느낌 없는 노출… 정사신에도 비장감만

    ‘임숭재와 임사홍을 전국 각지에 보내고 채홍사라 칭하여 아름다운 계집을 간택해 오게 하라.’(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연산 11년 6월 16일) 다음 달 21일 개봉하는 영화 ‘간신’은 욕망과 트라우마의 영화다. 연산군(김강우)의 명에 따라 간신 임숭재(주지훈)가 조선 팔도 1만 명의 미녀를 강제 징발하는 ‘채홍(採紅)’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어미 잃은 트라우마에서 비롯한 연산군의 광기와 색욕, 이에 빌붙어 왕을 쥐락펴락한 채홍사 임숭재의 권력욕, 왕의 총애를 받고자 한 여인들의 욕망 등을 버무려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중년의 ‘아저씨’ 기자와 미혼의 여기자가 서로의 돋보기로 들여다봤다. ▽서정보=1만 부녀자가 궁중에서 왕의 간택을 받기 위해 혹독히 훈련받는 과정을 담다 보니 노출신이 파격적이야. 특히 여주인공인 단희(임지연)와 설중매(이유정)가 ‘서로 탐하라’는 왕의 명령에 따라 격렬한 동성애 장면을 보여주는 게 인상 깊던데. ‘쌍화점’의 여자 버전이라고 할까. ▽이새샘=그런데 그 전에도 노출신이 많다보니 여배우들의 ‘노동강도’가 느껴져서 야하기보단 안쓰러워 보였고…. 관객 입장에서도 ‘또 벗어?’라는 느낌에 지겹던데. 나중에 나오는 임숭재와 단희의 상상 섹스신은 에로의 탈을 쓴 순정물처럼 보였어. 실은 키스도 못한 거 아냐?! ▽서=노출 장면은 많이 나오는데 남자로서 흥분되진 않더라. 서로 탐하는 장면도 먼저 절정에 달하는 쪽이 죽임을 당한다는 설정이어서 격렬한 정사 신인데도 비장한 느낌마저 들었고. ▽이=채홍된 여자들이 왕을 만족시키기 위한 비급을 배운 뒤 마지막 2명이 최종 대결한다는 건 왠지 무협소설 같기도. ▽서=달달하고 야한 영화를 기대하면 실망할 것 같던데. 민규동 감독도 ‘에로’에는 방점이 찍혀 있지 않다고 했고. ▽이=등장인물 사이의 욕망과 갈등이 부딪치는 지점이 너무 많아. 마치 드라마 20부작으로 풀어야 할 얘기를 2시간 남짓의 영화로 뭉쳐놓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좀 더 가지치기를 했어야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아. ▽서=그래도 다양한 욕망과 갈등을 이 정도로 깔끔하게 봉합한 것만 해도 대단하지 않아? 전개도 스피디해서 난 지루하지 않던데. ▽이=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얘기하지 않겠지만 에필로그도 사족처럼 보여. 온정적인 한국 관객의 정서를 감안한 것 같지만. ▽서=하하. 동감. 한국 영화는 그런 게 맛이야. 임숭재가 왕의 여자 단희와 사랑에 빠져 중종반정(1506년)에 참여한다는 설정도 현실적이진 않지. 실제 역사에서 임숭재는 반정 전에 죽는데 ‘임금에게 더 좋은 미녀들을 조달해 주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해. 그렇긴 해도 영화니까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영화를 끌어들여 미안하지만 900만 명 넘게 든 ‘관상’보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 않아. ▽이=스토리보단 배우들의 연기가 훨씬 돋보여. 주지훈의 내면 연기, 김강우의 신들린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임지연도 전작 ‘인간중독’에 이어 또 노출 연기여서 걱정했는데 가능성을 보여줬어. ▽서=기생 설중매 역의 이유정도 신분상승의 욕망에 이글거리는 눈빛이 살아 있어 좋았고 연산군의 후궁 장녹수를 걸쭉하게 연기한 뮤지컬 배우 차지연도 눈길이 갔어. 영화는 처음이라는데 앞으로 캐스팅 제의 좀 받을 거 같던데. ▽이=민 감독은 여자들을 잘 다루는 감독 같아. 이번 임지연-이유정의 조합도 좋았고, ‘여고괴담2’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서처럼 여배우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 보여. ▽서=전반적으론 재밌었어. 눈요깃거리도 있고 전개도 스피디해 추천하고 싶은데. ▽이=배우의 연기, 소재의 참신함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입소문 나기 힘들 거 같아. 속으로는 좋게 봤어도 추천할 포인트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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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 미녀와 연산군, 헐벗은 욕망과 트라우마…두 기자가 본 ‘간신’

    ‘임숭재와 임사홍을 전국 각지에 보내고 채홍사라 칭하여 아름다운 계집을 간택해 오게 하라.’(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연산11년 6월16일) 다음달 21일 개봉하는 영화 ‘간신’은 욕망과 트라우마의 영화다. 연산군(김강우)의 명에 따라 간신 임숭재(주지훈)가 조선 팔도 1만 명의 미녀를 강제 징발하는 ‘채홍’(採紅)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어미 잃은 트라우마에서 비롯한 연산군의 광기와 색욕, 이에 빌붙어 왕을 쥐락펴락한 채홍사 임숭재의 권력욕, 왕의 총애를 받고자한 여인들의 욕망 등을 버무려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중년의 ‘아저씨’ 기자와 미혼의 여기자가 서로의 돋보기로 들여다봤다. 서정보=1만 부녀자가 궁중에서 왕의 간택을 받기 위해 혹독히 훈련받는 과정을 담다보니 노출신이 파격적이야. 특히 여주인공인 단희(임지연)과 설중매(이유정)이 ‘서로 탐하라’는 왕의 명령에 따라 격렬한 동성애 장면을 보여주는 게 인상 깊던데. ‘쌍화점’의 여자 버전이라고 할까. 이새샘=그런데 서로 애정을 나누는 상황이 아니어서 에로틱하다기보단 불쌍해보였고…. 관객 입장에서도 ‘또 벗어?’라는 느낌에 지겹던데. 나중에 나오는 임숭재와 단희의 상상 섹스신도 에로의 탈을 쓴 순정물처럼 보였어. 서=노출 장면은 많이 나오는데 남자로서 흥분되진 않더라. 서로 탐하는 장면도 먼저 절정에 달하는 쪽이 죽임을 당한다는 설정이어서 격렬한 정사 신인데도 비장한 느낌마저 들었고. 이=채홍된 여자들이 왕을 만족시키기 위한 비급을 배운 뒤 마지막 2명이 최종 대결한다는 건 왠지 무협소설과 같기도. 서=달달하고 야한 영화를 기대하면 실망할 것 같던데. 민규동 감독도 ‘에로’에는 방점이 찍혀 있지 않다고 했고. 이=등장인물 사이의 욕망과 갈등이 부딪치는 지점이 너무 많아. 마치 드라마 20부작으로 풀어야할 얘기를 2시간 남짓의 영화로 뭉쳐놓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좀더 가지치기를 했어야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아. 서=그래도 다양한 욕망과 갈등을 이정도로 깔끔하게 봉합한 것만 해도 대단하지 않아? 전개도 스피디해서 난 지루하지 않던데. 이=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얘기 안하겠지만 결말도 사실성이 크게 떨어져 보여. 온정적인 한국 관객의 정서를 감안한 것 같지만. 서=하하. 동감. 한국 영화는 그런 게 맛이야. 임숭재가 왕의 여자 단희와 사랑에 빠져 중종반정(1506년)에 참여한다는 설정도 현실적이진 않지. 실제 역사에선 임숭재는 반정 전에 죽는데 ‘임금에게 더 좋은 미녀들을 조달해주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해. 그렇긴 해도 영화니까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영화 끌어들여 미안하지만 900만 명 넘게 든 ‘관상’보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 않아. 이=스토리보단 배우들의 연기가 훨씬 돋보여. 주지훈의 내면 연기, 김강우의 신들린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임지연도 전작 ‘인간중독’에 이어 또 노출 연기여서 걱정했는데 가능성을 보여줬어. 서=기생 설중매 역의 이유정도 신분상승의 욕망에 이글거리는 눈빛이 살아 있어 좋았고 연산군의 후궁 장녹수를 걸쭉하게 연기한 뮤지컬 배우 차지연도 눈길이 갔어. 영화는 처음이라는데 앞으로 캐스팅 제의 좀 받을 거 같던데. 이=민 감독은 여자들을 잘 다루는 감독 같아. 이번 임지연-이유정의 조합도 좋았고, ‘여고괴담2’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서처럼 여배우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 보여. 서=전반적으론 재밌었어. 눈요기거리도 있고 전개도 스피디해 추천하고 싶은데. 이=배우의 연기, 소재의 참신함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입소문 나기 힘들 거 같아. 속으로는 좋게 봤어도 추천할 포인트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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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불법도박’ 이수근, 18개월만에 방송복귀

    방송인 이수근(사진)이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시즌6의 14회(16일 오후 9시 45분)에 출연해 1년 반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tvN 관계자는 “해당 방송분의 메인 호스트인 김병만이 오랜 친구인 이수근의 출연을 제의해 제작진이 받아들였다”며 “생방송이라 아직 분량과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일명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2013년 11월 검찰의 수사를 받자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그는 그해 12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인터넷에선 복귀가 반갑다는 의견과 더 자숙해야 한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다. 복귀를 반기는 측에선 “아내와 아이가 아프다던데…한 번의 기회는 그에게 허락되기를” “환영입니다. 다만 같은 죄는 절대 반복하지 말고 앞으로 더 성실한 생활 보여주세요” 등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마약 도박 이런 거 한 사람은 제발 TV 안 나왔음 좋겠어요” “자꾸 쉽게 용서하니 같은 일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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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뒤 매출 1조 원, 결코 꿈이 아닙니다”

    “5년 뒤인 2020년 매출은 1조 원, 그 이후엔 매출 2조 원을 위해 뛰겠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2000억 원이 채 안되는 회사를 5년 뒤에 매출을 5배 이상, 이후 10배까지 올리겠다는 얘기인데,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61)는 자신만만했다. 케이블TV VOD는 이름 그대로 케이블TV 가입자에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케이블TV 가입자가 1400만 가구인데 VOD를 보는 가구는 100만밖에 안돼요. 이 가구를 1000만으로 늘리면 당연히 매출도 10배 늘지 않겠습니까.” 희망 섞인 단순 계산 아니냐는 말에 최 대표는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 등의 VOD 이용자가 2011년 5.2%에서 지난해 19.8%로 크게 늘어난 추세를 감안할 때 이룰 수 없는 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VOD사업에 대한 의지는 ‘홈초이스’였던 사명을 최근 ‘케이블TV VOD’로 바꾼 데서도 드러난다. “유료 방송이 수신료 수입에만 얽매일 게 아니라 VOD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시청 패턴과 디지털 기기가 다양해지면서 시간 제약이 있는 실시간 방송보다 VOD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요. 앞으로 4, 5년 안에 VOD가 TV나 극장에 이은 2차 매체에서 1차 매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VOD 활성화는 콘텐츠 시장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보통 영화 10편을 만들면 3편 정도만 잘 되죠. 그런데 VOD 시장이 활성화되면 안 되는 7편 중 VOD에서 성공하는 게 나옵니다. 그 돈은 콘텐츠 시장으로 다시 흘러갑니다.” 최근 극장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영화 ‘인간중독’ 등 19금 성인영화나 ‘역린’같이 200만∼400만 관객이 들어 ‘대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중박’ 수준의 영화가 VOD에선 인기 콘텐츠다. VOD 가격을 낮추면 토렌트나 웹하드를 통한 불법 다운로드 시장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상파가 자꾸 VOD 때문에 실시간 방송 시청률이 떨어진다며 편당 가격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손해죠. 시청률 하락에 의한 광고 감소보다 VOD 수입 증대가 더 이득이 됩니다. 가격을 올리지 말고 더 많이 보도록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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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TV VOD 최정우 대표 “매출 1조 원 올리겠다”

    “5년 뒤인 2020년 매출은 1조 원, 그 이후엔 매출 2조원을 위해 뛰겠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2000억 원이 채 안되는 회사를 5년 뒤에 매출을 5배 이상, 이후 10배까지 올리겠다는 얘기인데,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61)는 자신만만했다. 케이블TV VOD는 이름 그대로 케이블TV 가입자에게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케이블TV 가입자가 1400만 가구인데 VOD를 보는 가구는 100만 밖에 안돼요. 이 가구를 1000만으로 늘리면 당연히 매출도 10배 늘지 않겠습니까.” 희망 섞인 단순 계산 아니냐는 말에 최 대표는 “케이블TV와 인터넷(IP)TV 등의 VOD 이용자가 2011년 5.2%에서 지난해 19.8%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룰 수 없는 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VOD사업에 대한 의지는 ‘홈초이스’였던 사명을 최근 ‘케이블TV VOD’로 바꾼 데서도 드러난다. “유료방송이 수신료 수입에만 얽매일 게 아니라 VOD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시청 패턴과 디지털 기기가 다양해지면서 시간 제약이 있는 실시간 방송보다 VOD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요. 앞으로 4,5년 안에 VOD가 TV나 극장에 이은 2차 매체에서 1차 매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VOD 활성화는 콘텐츠 시장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보통 영화 10편을 만들면 3편 정도만 잘 되죠. 그런데 VOD 시장이 활성화되면 안 되는 7편 중 VOD에서 성공하는 게 나옵니다. 그 돈은 콘텐츠 시장으로 다시 흘러갑니다.” 최근 극장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영화 ‘인간중독’ 등 19금 성인영화나 ‘역린’ 같이 200만~400만 관객이 들어 ‘대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중박’ 수준의 영화가 VOD에선 인기 콘텐츠다. VOD 가격을 낮추면 토렌트나 웹하드를 통한 불법 다운로드 시장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상파가 자꾸 VOD 때문에 실시간 방송 시청률이 떨어진다며 편당 가격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손해죠. 시청률 하락에 의한 광고 감소보다 VOD 수입 증대가 더 이득이 됩니다. 가격을 올리지 말고 더 많이 보도록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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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위인전 속 간디 아닌, 현실 속 간디를 말하다

    제목부터 낯설다. 간디에 맞섰다니? 인도 독립을 위한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모든 인도 국민의 추앙을 받았다는 간디에게도 안티 세력이 있었나. 이런 의문은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간디가 위인전에서처럼 성인 노릇만은 할 수 없었다는 현실을 간과한 탓이다. 이 책은 인도 독립운동 과정에서 노선과 입장이 달라 간디와 갈등을 빚었던 4명을 통해 ‘현실 속의 간디’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불가촉천민 출신인 암베드카르가 있다. 간디가 영국의 식민 통치에 반대해 스와라지(자치)를 주장한 데 비해 암베드카르는 인도 사회 내부의 차별, 즉 불가촉천민을 비롯한 카스트 제도의 철폐에 초점을 맞췄다. 암베드카르는 불가촉천민이 정치적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이들만 따로 분리해 선거를 치르는 ‘분리선거제’를 주장한다. 그러나 간디는 불가촉천민 문제를 힌두인의 각성과 반성으로 해결해야지 인도를 분열시킬 ‘분리선거제’로 해결할 수 없다며 목숨을 건 단식을 벌인다. 결국 간디의 극단적 선택에 압박을 느낀 암베드카르는 분리선거제를 포기한다. 간디의 비폭력 투쟁을 비판한 보세는 1939년 인도의 최고 의결기구인 국민회의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간디와 충돌한다. 보통 간디가 원하는 인물이 의장이 되는 관행을 뒤엎고 보세가 출마하는 바람에 경선을 벌이게 된 것. 국민회의 지도부가 보세의 후보 사퇴를 종용했지만 보세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당선됐다. 간디는 ‘보세의 승리는 나의 패배’라고 하면서 지지파에게 국민회의를 그만두라는 암시가 담긴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보세는 결국 국민회의 의장을 포기하고 독일로 건너가 무장투쟁을 모색한다. 이 밖에 힌두의 이슬람 차별에 항의해 이슬람 분리 독립을 주장했던 진나와 이슬람에 관용적인 간디와 달리 힌두 국가 건립에 진력했던 사바르카르도 간디의 적수가 됐다. 비폭력, 계층과 종교 간 화합 등 도덕적 가치를 우선시했던 간디의 행동은 눈앞의 부조리한 현실을 ‘투쟁’을 통해 바꾸고자 했던 4명과는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간디가 당대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4명의 주장을 물리쳤지만 후대의 역사는 그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로 추앙받으며 그의 이상과 함께 성인으로 남았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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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뉴미디어 엑스포’ 5월 12∼15일 서울광장서 열려

    한국신문협회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신문·뉴미디어 엑스포(www.nexpokorea.or.kr)를 5월 12∼15일 서울광장 및 서울시 시민청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신문·뉴미디어 엑스포는 대규모 신문 종합 전시 박람회로 전통 매체와 뉴미디어로서의 신문이 공존하는 미래의 신문을 소개하고 신문의 가치와 우수성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서울광장에는 동아일보 등 회원사 부스가 설치되고 제51회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 등 우수 보도 사진이 전시된다. 시민청에선 신문 만평·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되며,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 각 신문사의 1면 지면을 보여준다. 또 관람객이 직접 사진을 찍고 사진설명을 작성해 ‘나만의 신문’을 만드는 체험관도 운영한다. 신문사 취업설명회와 신문활용교육(NIE) 현장수업도 이곳에서 열린다. 이 밖에 전문기자 10명의 특강과 신문미래전략 세미나도 마련된다. 02-733-2251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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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세 DJ “애청자 3000명 매일 찾아와요”

    한국 나이로 80세. 하지만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 서울코리아’(www.radioseoulkorea.com)를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아직도 정겹고 감미롭다. 1960년대 동아방송에서 ‘세 시의 다이얼’ ‘탑튠쇼’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DJ 최동욱 씨(사진)가 진행하는 ‘라디오 서울코리아’가 다음 달 1일로 개국 10주년을 맞는다. “2005년에 팬들을 위해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듣기 힘든 곡을 들려주고자 만들었는데 금세 10년이 지났네요.” 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한 뒤 이를 다섯 번 재방송해 24시간 방송을 이어간다. 스태프는 한 명도 없다. 모든 작업은 그가 혼자 한다. 트는 음악도 클래식 월드뮤직(샹송 칸소네 칸시온 등) 일본가요, 과거 빌보드 차트 히트곡, 애청자 신청곡 등 다양하다. 그가 보유한 CD만 1만 장. 모두 디지털화해서 노래를 3초 만에 찾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요즘 지상파 라디오에는 노래를 아는 DJ는 거의 없고 그저 신변잡기를 얘기하는 진행자만 있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들려주는 곳이 드물어요. 제가 그동안 상업광고없이 무보수로 사비 2억 원 이상 쓰며 라디오 서울코리아를 운영하는 것도 제가 받았던 사랑을 좋은 음악으로 돌려주겠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사이트를 찾은 누적 인원이 372만여 명.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청취자도 늘면서 매일 3000명 가까이 찾는다. 요즘 가요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의 나직하던 목소리 톤이 불쑥 높아졌다. “한류, 케이팝 등을 얘기하는데 음악적 수준은 눈요기용 율동에 음원을 곁들인 정도인 거 같아요. 우리 나름의 가락과 멜로디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케이팝은 마니아 장르에 그칠 겁니다.” 그는 10주년 기념행사를 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갖는다. DJ인 피세영 황인용 강석 김광한 씨를 비롯해 소리꾼 장사익, 이근배 김이듬 시인, 가수 이동원 이미배 등이 나온다. “한번 DJ는 영원한 DJ 아닙니까.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더 하고, 힘이 닿는다면 100세까지 하고 싶어요.”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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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서정보]중간광고까지 탐내는 KBS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결국 지상파의 광고총량제 도입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신문 잡지 케이블방송 등 다른 미디어와의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통위는 강행했다. 국무회의 통과라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지상파 편들기라는 지적을 받아 온 정부의 그간 태도로 볼 때 도입 취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일제히 이날 메인 뉴스에서 환영의 뜻을 담아 관련 소식을 다뤘다. 그러면서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한 가지 사안을 덧붙였다. 중간광고였다. SBS 메인뉴스인 ‘8뉴스’에선 “광고총량제 도입으로 규제가 풀렸지만 이번 조치로 지상파의 매출 증가는 전체 광고 시장의 0.4%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중간광고의 전면 허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BS도 ‘뉴스9’에서 광고총량제 관련 리포트를 내보냈다. 리포트 마지막 문장은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 대표적 비대칭 규제인 중간광고는 이번에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였다. 중간광고를 허용하지 않는 게 불합리하며 향후 허용돼야 한다는 뜻을 포함한 지적이다. 중간광고는 프로그램 방영 중간에 넣는 광고로 지상파에 허용되면 그 파장은 광고총량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게 언론 광고학계의 일치된 견해다. 이윤을 추구하는 민영방송은 백보 양보해서 그럴 수 있다 쳐도 공영방송인 KBS가 뉴스에서 중간광고를 운운하며 광고에 대한 욕심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은 설명할 길이 없다. 그동안 KBS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며 그 대신 광고를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KBS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안은 방통위를 통해 국회 미래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된 상태다. KBS는 이대로 수신료가 인상되면 KBS 2TV의 광고를 2000억 원 이상 줄이겠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공영성을 구현하겠다며 광고를 줄이겠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선 광고총량제부터 중간광고까지 광고 수입을 탐내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다. 이쯤 되면 수신료를 올려줘도 과연 광고를 줄인다는 약속을 지킬지도 의심스럽다. KBS가 지상파 이기주의에 빠져 공영방송이란 타이틀을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서정보·문화부 suhchoi@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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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DNA 명령 따르는 고깃덩이가 생명체! 그렇다면 인간은?

    동물의 피가 주식인 흡혈박쥐는 그날 자신이 빨아들여 배 속에 보관하던 피를 혈연관계는 없지만 흡혈에 허탕 친 다른 박쥐에게도 나눠준다. 그것도 딥키스를 통해서. 동물계에서 가장 이타적으로 보이는 이 행위도 사실 알고 보면 이기적 산물의 소산이다. 오늘 피로 맺은 우정 때문에 나중에 피를 빨지 못한 날은 흡혈박쥐 친구의 도움을 받을 자격을 갖는다. 만약 친구의 요구를 끈질기게 거부한다면 그 흡혈박쥐는 앞으로 먹이 나눔에 끼어들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눈앞의 이득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인 셈이다. 리처드 도킨슨의 기념비적인 저작 ‘이기적 유전자’(1976년) 이후로 인간과 자연이 이기적이냐 이타적이냐는 생물학계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코넬대 박사 출신이자 디스커버리 캐나다 채널의 일일 과학프로그램 ‘데일리 플래닛’의 공동 진행자인 저자는 한마디로 정의한다. ‘자연의 생명체들은 자신의 DNA를 복제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이기적 존재다.’ 생명체는 이를 위해 자기 형제나 동족은 물론이고 배우자까지도 속이거나 죽이는 짓을 서슴없이 저지른다. 심지어는 꼭 필요하다면 자기 목숨까지 바친다. 생명체에겐 목숨보다 DNA의 복제 명령이 더 중요하다. 그는 성경에서 말한 7가지 죄악 ‘탐욕 색욕 나태 탐식 질투 분노 오만’을 키워드로 생명계의 잔혹하고 이기적인 속성을 수백 건의 사례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생명체들이 DNA의 명령에 최선을 다해 따르는 고깃덩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같은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에 대해 갖는 부성애도 결국 DNA 복제라는 대명제에 포함된 것이라는 회의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DNA의 명령에 따르는 고깃덩이 로봇에 불과한가? 저자는 ‘오만’이 인간을 구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동물에게 적용되는 이기적 본성이 인간에겐 적용되지 않는다는 오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고깃덩이 로봇이 DNA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이기심에 반란을 일으킬 때 바로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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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放審委, KBS 다큐 ‘뿌리 깊은 미래 1편’ “역사왜곡 여지”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1TV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 뿌리 깊은 미래’ 1편(2월 7일 방영)에 대해 중징계인 경고를 내렸다. 경고는 법정 제재로 벌점 2점을 받는다. 방심위는 제재 사유로 “6·25전쟁 발발, 서울 수복 후 부역자 처벌, 미군 흥남 철수 등의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 맥락상 필요한 부분을 생략하거나 특정 장면의 부각, 사실과 다른 내용의 내레이션 등으로 왜곡된 역사 인식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중 공정성과 객관성 조항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뿌리 깊은 미래’는 전쟁 전후의 민초들의 삶을 다룬다고 했지만 6·25전쟁 발발의 원인을 누락하고, 서울 수복 후 정부의 부역자 처벌만 집중 강조한 채 공산군에 의한 피해를 언급하지 않는 내용 등을 방영해 논란을 빚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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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한 작가 ‘압구정 백야’ 중징계, 5회분 비윤리적… 재방-판매 금지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가 ‘프로그램 중지’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는 22일 이 드라마의 2월 9일 방영분 등 다섯 회가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관계와 극단적인 상황을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내보내고 있다며 ‘프로그램 중지’ 의견을 제시했다. 이 드라마에는 남편이 죽었지만 시댁에 들어간 주인공 백야가 친어머니이자 시어머니인 은하와 폭언을 주고받고 복수를 다짐하는 등 비윤리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나온다. 최종 제재 수위는 전체회의에서 내려지지만 보통 소위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된다. 프로그램 중지는 문제가 된 방영분의 재방송과 판매가 금지되며 벌점 4점을 받는 법정 제재다. MBC 관계자는 이날 의견진술에서 “앞으로 ‘압구정 백야’의 임성한 작가와는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송소위는 이날 JTBC ‘이영돈이 간다’가 3월 15일 방송에서 한국에는 그리크 요거트가 없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단정적으로 내보낸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역시 중징계인 ‘경고’ 의견을 제시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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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압구정 백야 ‘프로그램 중지’ 중징계 받을 듯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가 ‘프로그램 중지’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는 22일 이 드라마의 2월 9일 방영분 등 다섯 회가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관계와 극단적 상황을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내보내고 있다며 ‘프로그램 중지’ 의견을 제시했다. 《이 드라마에는 남편이 죽었지만 시댁에 들어간 주인공 백야가 친어머니이자 시어머니인 은하와 폭언을 주고받고 복수를 다짐하는 등 비윤리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나온다.》 최종 제재 수위는 전체회의에서 내려지지만 보통 소위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된다. 프로그램 중지는 문제가 된 방영분의 재방송과 판매가 금지되며 벌점 4점을 받는 법정 제재다. MBC 관계자는 이날 의견진술에서 “앞으로 ‘압구정 백야’의 임성한 작가와는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송소위는 이날 JTBC ‘이영돈이 간다’가 3월 15일 방송에서 한국에는 그릭 요거트가 없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단정적으로 내보낸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역시 중징계인 ‘경고’ 의견을 제시했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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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학교 주변 50∼200m 관광호텔 허가

    학교 주변에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돼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안은 학교 경계로부터 50∼200m에서 관광호텔을 지을 때 학교 정화위원회의 심의(허가)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 단, 객실이 100실 이상이어야 하고 유흥업소 등 유해시설을 운영할 수 없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어 관광호텔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만 해도 2016년에 1540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재 증가 추세라면 올해 1550만 명을 넘어서고 2016년에는 166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호텔 객실도 2016년에 5만1600여 실이 필요하나 실제 공급은 3만8800여 실에 불과해 1만2800여 실이 부족하다는 것. 외국인 관광객 70%가 묵는 서울은 학교 밀집 지역이어서 관광호텔 신축이 쉽지 않다. 2013∼2015년 2월 학교정화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된 호텔 건립 신청은 148건이다. 문체부는 법 개정이 되면 서울 시내 23곳에서 호텔 신축이 추진돼 5000여 객실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정부 예측치가 과장됐다고 반박한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2016년 서울에서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은 3만8800여 실인데 수요는 3만7500여 실에 불과해 오히려 1300실 정도가 남는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17일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23곳의 호텔 신축이 추진된다는 문체부의 자료와 달리 실제 신축 가능성이 있는 호텔은 8개에 불과해 법 개정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하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비해 객실 공급이 부족한 현상은 확실하다”며 “최근 외국인 대상으로 오피스텔을 이용한 불법 숙박업이 성행하는 등 객실 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 인근 호텔 신축 수요가 매년 평균 15개로 꾸준히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420만 명으로 전년도(1217만 명)에 비해 16% 늘었고 2010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2.7%다. 학교 앞 관광호텔 논란에는 근본적으로 관광호텔에 대한 시각차가 반영돼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관광호텔이 들어서면 학습 분위기가 흐려질 요소가 많아지고, 교통량 증가 등으로 학생의 안전을 저해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체부는 관광호텔을 과거처럼 유해시설이나 러브호텔로 봐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규제 자체가 1968년에 만들어져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학교 앞 규제 시설이었던 영화관이 2008년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처럼 관광호텔도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산업과장은 “선진국에서도 학교 앞이라는 이유로 호텔 신축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며 “학교 앞 관광호텔이 유해시설을 운영하지 못하게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위반할 경우 영업정지 등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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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美, 건국부터 오늘까지 밀수꾼의 손길은 계속됐다

    영어 공부를 좀 깊게 한 사람이라면 ‘존 핸콕’이라는 이름을 안다. 그는 미국 독립선언서에 제일 먼저 사인(서명)한 사람이다. 아직도 그 영향이 남아 존 핸콕이 ‘사인’이라는 행위를 표현하는 일반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존 핸콕이 보스턴의 상인이면서 유명한 밀수꾼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렇게 영국 제국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미국 독립의 역사는 밀수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역사를 불법 무역인 밀수라는 키워드로 다시 조명했다. 저자는 미국 독립전쟁도 영국군의 밀수 과잉 단속에 격분한 미국 밀수업자들이 주도한 반란이 시발점이었다고 평가한다. 밀수꾼들은 독립전쟁 와중에 조지 워싱턴 군대에 무기를 은밀하게 공급해 승리를 뒷받침했다. 태생부터 밀수와 깊게 연관된 미국은 ‘밀수’를 통해 경제적 토대를 만들어 나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서부 개척 당시 가장 앞장섰던 사람들이 밀수꾼이고, 남부 목화 농장주를 위한 노예무역 역시 밀수꾼 주도로 이뤄졌다. 19세기 신흥 산업국으로 발돋움할 때는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 정책을 실시했다. 이는 역으로 생필품 등에 대한 밀수의 번성을 가져왔다. 20세기 들어서도 금주령에 따른 술 밀수가 횡행하며 갱단이 번성했다. 남미에서 밀수입되는 코카인 등 마약은 여전히 미국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밀수국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밀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세계 1위의 경제력을 갖고 있는 국가에선 당연한 일이다. 과거 대영제국이 식민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상대로 밀수 전쟁을 폈듯이 말이다. 이 책은 밀수와 미국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지만 ‘미국=밀수꾼의 나라’로 규정하는 것은 과하다. ‘밀수의 역사―미국 편’ 정도의 수위로 읽으면 좋을 듯하다. 밀수의 역사에 자꾸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려고 하면 촌스럽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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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기탁은 동아일보 창간호서 ‘知아, 否아’ 외친 항일 언론인”

    “양기탁(1871∼1938)은 한말 언론인 가운데 일본어 영어 한문까지 능통했던 당시로선 드문 국제화된 인재였습니다. 게다가 당시 최대의 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항일운동에 진력해 ‘민족 언론인’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인물입니다.”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76)가 최근 ‘항일민족 언론인 양기탁’(기파랑)을 펴냈다. 서재필기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양기탁을 ‘올해의 민족 언론인’으로 선정하고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얼굴 부조 동판 헌정식을 여는 것을 계기로 책을 낸 것. 340쪽 분량에 주석이 촘촘히 달린 역작이다. 정 교수를 7일 서울 반포로의 개인연구실에서 만났다. “기념회에서 책을 의뢰받은 게 6개월 전이어서 무척 촉박했습니다. 양기탁과 같이 ‘대한매일신보’를 운영한 영국인 사주 배설(Bethell·1872∼1909)에 대한 선행 연구가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했어요. 배설 연구 당시 확보했던 영국 국립문서보관소 자료, 일본 외교문서 등에서 양기탁 관련 내용을 빨리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2013년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동포를 구하라’ 등 배설과 관련된 책을 3권 펴냈다. 배설과 양기탁은 1904년 7월 한글판 국한문판 영문판 등 3개 언어로 내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다. 영국인 배설의 소유인 신문사가 치외법권 지역인 것을 이용해 두 사람은 항일 논조를 줄기차게 펴 나갔다. 박은식 신채호 같은 당대 논객이 신보사에서 일본 침략을 규탄하는 필봉을 휘둘렀고,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영어로 번역한 호외를 발행해 세계에 알려지도록 했다. “당시 일본 통감부는 신보의 기사가 ‘의병 봉기를 선동한다’고 주장할 정도였습니다. 배설이 신보와 양기탁의 항일 언론을 지켜준 울타리였고 양기탁은 신보를 떠받치는 대들보였습니다.” 한국 병합을 준비하던 일제에는 대한매일신보와 배설, 양기탁이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일제는 양기탁이 국채보상운동 의연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씌워 기소했으나 증거 부족으로 무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배설이 1909년 갑자기 숨진 뒤 일제는 후임자에게 거액을 주고 신문사를 사들여 기관지인 매일신보로 재발간한다. 정 교수는 “한말 언론인 가운데 형무소에 가장 빈번하게 투옥된 인물이 바로 양기탁”이라며 “대한매일신보가 없어진 뒤 1911년 신민회 사건을 비롯해 1918년, 1920년에 반복적으로 구금당했다”고 말했다. 양기탁은 1920년 4월 1일 동아일보 창간 때 편집감독을 맡기도 했다. 정 교수는 “당시 그는 실무자는 아니었고 그의 항일 언론 정신을 잇겠다는 뜻으로 동아일보가 모신 것”이라며 “창간호 1면에 ‘知아 否아’(지아 부아·아느냐 모르느냐)라는 제목으로 그의 이름이 달린 논설이 실려 있다”고 말했다. 양기탁은 1922년 이후 중국 만주로 탈출한 뒤 임시정부 국무령 등으로 추대되기도 하는 등 독립운동에 전념하다가 1938년 중국에서 숨졌다. 정 교수는 “이 책은 ‘언론인 양기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만주로 간 이후의 독립운동은 간략히 기술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앞으로 3권짜리 ‘한국언론통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한말,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 등 세 시기로 구분해 언론의 역사를 두루 아우를 것”이라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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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협회, 일일교사 프로그램 참가 학교 모집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일일교사 프로그램에 참가할 초중고교 170곳을 10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일일교사 프로그램은 취재 현장에서 뛰고 있는 신문 기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취재와 보도 과정 등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5~7월과 9~11월로 나눠 진행된다. 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02-733-2251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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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5000년 中역사 권력자들의 죽음… 쓸쓸하고 비참 vs 통곡하며 추모

    사마천의 사기 전문 연구자인 저자가 중국 5000년 역사에서 40명을 뽑아 그들의 죽음에 얽힌 얘기를 담았다. 춘추전국시대 신하 관중과 함께 천하의 패자(覇者)가 된 제환공은 관중이 죽고 말년에 주색을 탐하다가 신하들에게 별궁에 유폐당했다. 그는 죽은 지 60여 일 만에 발견됐다. 시신에서 나온 구더기가 별궁 담장을 넘은 걸 보고야 밝혀진 것. 불사(不死)를 꿈꾸던 진시황은 전국 순시를 돌다 숨졌다. 환관 조고와 승상 이사가 후계자를 태자 부소에서 호해로 바꾸는 일을 꾸미기 위해 진시황이 숨진 사실을 숨기고 시신을 원래 타던 가마에 방치했다. 시신 썩는 냄새를 들키지 않기 위해 진시황 가마 옆에 소금에 절인 생선 가마를 놔둘 정도였다. 살아 있을 때는 천하를 호령하던 권력자들이 이처럼 쓸쓸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반면 춘추전국시대 정나라의 재상 정자산은 숨진 뒤 백성의 추모를 한껏 받았다. 공자도 통곡하며 “옛사람의 유풍을 이어받아 백성을 사랑했다”고 애도했다. 그는 강대국 틈에 낀 약소국 정나라를 탁월한 외교 솜씨로 감히 넘볼 수 없게 만들었고, 성문법을 만들어 국가질서를 세움과 동시에 개혁을 추진해 국내 상황을 안정시켰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백성들은 모두 슬퍼했으나 정작 후손들은 장례비용이 없어 시신을 광주리에 메고 산에 가서 묻었다. 이를 안 백성들이 제대로 장례를 치르라고 돈과 패물을 가져왔으나 후손들은 거절했다. 그러자 백성들은 가져온 돈과 패물을 정자산 집 앞 시냇물에 던졌고 이후 이 시내를 금수하(金水河)라고 불렀다. 죽음은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 마지막 절차라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책 제목은 사기의 구절에서 따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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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제58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홍대입·43)를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풍요 속의 빈곤’에 허덕이는 독자들이 진정 목말라하는 건 ‘믿고 볼 수 있는 뉴스’”라며 “이런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매체가 신문이라는 점을 잘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수상에는 ‘세상이 속도를 말할 때, 신문은 진실을 전합니다’(홍성아·30)가 뽑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가,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만 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 12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리는 신문엑스포에서 진행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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