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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김효주(25·사진)는 1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2억4000만 원을 챙겨 상금 랭킹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6월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한 김효주는 총상금 약 6억5618만 원을 챙기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상금 6억 원 고지에 올랐다. 평균 타수에서도 69.17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할 경우 다승왕, 대상포인트 1위 등 전관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상포인트 1위는 최혜진(357점)으로 김효주에 62점 앞서 있다. 김효주는 “최저타수상이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이라며 “남은 대회도 아프지 않으면 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LPGA투어 챔피언십과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시즌 2승을 달성했던 박현경(20)은 시즌 초반 보여준 맹렬한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박현경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5위로 마치며 상금 2위(약 4억9800만 원)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 스스로도 최근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번 시즌 우승 없이도 상금 랭킹 3위(약 4억9000만 원)에 자리한 임희정(20)은 2위 박현경을 약 800만 원 차로 쫓고 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는 4개 대회가 남은 상황. 4개 대회 총상금만도 41억 원에 이른다. 상금왕 레이스를 비롯한 각종 타이틀은 막판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통계적으로 평균 타수와 상금 랭킹이 비례해왔고, 최근 경기력만 봐도 김효주의 상금왕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도 “상위권 선수들은 언제든 몰아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순위가 바뀔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33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 2012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경기에 본격적으로 참가해 8년간 우승과 인연이 없던 제이슨 코크랙(35·캐나다)에게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은 포효나 미소 대신 자신과 함께한 캐디와 손을 잡으며 서로의 가슴을 힘껏 부딪치는 것으로 기쁨의 표현을 대신했다. 코크랙은 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GC(파72)에서 끝난 PGA투어 더CJ컵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만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그는 잰더 쇼플리(미국·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꺾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 175만5000달러(약 20억 원)를 받아 시즌 상금 공동 62위에서 3위(약 191만 달러)로 점프했다. 코크랙은 “투어 입문 10년 만에 한 특별한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다른 곳도 아닌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우승을 해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커리어를 쌓았고 오래 기다려 이룬 우승이라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였던 러셀 헨리(31·미국)에게 3타 뒤진 채로 출발한 코크랙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는 등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헨리를 추격했다. 코크랙은 5번홀(파3)부터 8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6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샌드세이브로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쇼플리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생애 첫 우승을 앞둔 설렘을 잠시 접어둔 채 코크랙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흔들림 없이 침착한 퍼트로 버디 1개를 더 추가했다. 한편 경기 시작 전에 동영상 촬영을 통한 팔 부분 스윙 교정 등 막판까지 집중력을 끌어올렸던 김시우(25)는 7언더파 281타로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래도 김시우는 이날 18번홀에서 리더보드를 확인한 뒤 고개를 저으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라스베이거스=윤수민 특파원 soom@donga.com / 김정훈 기자}

한국 여자테니스 샛별 백다연(중앙여고·18·사진)이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새로운 이정표에 도전한다. 백다연은 20일부터 나흘간 강원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리는 제64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홍다정 이후 16년 만에 3연패를 이룬 그가 올해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처음으로 이 부문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남자 단식에서는 임용규(당진시청)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연패를 이룬 바 있다. NH농협은행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백다연은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을 앞세운 끈질긴 수비가 장점이다. 이 대회는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낸 장호 홍종문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열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대회로 국내 중고 유망주 남녀 16명씩 초청해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 남녀 각 3000달러(약 340만 원)의 외국 대회 출전 경비를 지원하며 준우승자에게는 1500달러씩 준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으로 활약 중인 정현(2014년)과 권순우(2015년)가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고, 여자부에서도 이덕희(1971년), 김일순(1984, 1985년), 전미라(1993, 1994년), 조윤정(1996년), 한나래(2008, 2009년) 등 쟁쟁한 우승자들을 배출한 명문 대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우승 경쟁이 미궁에 빠져들었다. 시즌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과 울산의 희비가 갈리면서다. 2위 전북은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안방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선두 울산에 승점 3이 뒤져 있던 전북은 역전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광주를 몰아세운 전북은 전반 3분 만에 손주호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1분에는 구니모토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에도 김보경이 쐐기골을 넣으며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광주는 후반 40분 김정환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전북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추가시간 1분에 터진 한교원의 마무리 골로 결국 광주를 4-1로 꺾으며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54(17승 3무 5패)를 만들었다. 반면 같은 날 울산은 포항에 일격을 당하며 우승 행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울산은 전반 2분 일류첸코(사진)에게 선제골을 먹은 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4로 대패했다. 후반 초반 불투이스와 비욘존승 등 2명이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퇴장당한 공백이 컸다. 16승 6무 3패가 된 울산은 전북과 같은 승점 54에 머물렀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은 2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26라운드에서 우승을 건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를 치르고 나면 두 팀은 K리그1 최종전 1경기씩만 남겨두게 된다. 울산과 전북은 27라운드에서 각각 광주, 대구와 상대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341m 거리의 6번홀(파4). 티샷이 카트 도로 우측으로 빠졌지만 김효주(25)는 담담했다. 불리한 위치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떨어뜨린 뒤 홀 뒤쪽에 붙여 놨다. 5m가량 거리가 있었지만 김효주는 퍼트마저 대담했다. 김효주가 살짝 친 공은 아슬아슬하게 홀 쪽으로 다가가더니 홀을 한 바퀴 돌고 그대로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첫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이날 처음으로 옅은 미소를 지었다.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18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을 8타 차로 꺾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첫 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해 6월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이자 KLPGA투어 통산 11승이다. 우승 상금 2억4000만 원을 챙긴 김효주는 상금 랭킹 4위에서 1위(6억5618만 원)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올 시즌 1승이 목표였는데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거둬 기쁘다”면서도 “최종 라운드까지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찜찜하게 끝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국내에 머물면서 9경기에 출전해 톱5에 다섯 번 올랐다. 평균 타수에서도 69.17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3위를 하는 등 최근 열린 KLPGA투어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쳤다. 김효주는 “(메이저대회라) 코스 세팅이 어렵다 보니 실수해도 조금 더 안전한 쪽으로만 공략하자고 생각하면서 플레이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간 버디 18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2번홀(파4) 등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선 라운드까지 2위 그룹과 많은 타수 차이를 유지하고 있던 덕분에 무난히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 선수들은 꽃가루 등을 뿌리며 축하를 해주기도 했다. 김효주는 “이번 시즌 출전한 대회 중에서 제일 어려웠다. 연습라운드를 하는데 우승 스코어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코스 탓에 출전 선수 중 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한 선수는 김효주와 고진영 등 2명밖에 없었다. 이날 단독 2위로 4라운드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20)은 경기 초반 버디 2개를 연속으로 낚으며 김효주를 따라붙는 듯했지만 이후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공동 7위(2오버파 290타)에 머물렀다. 이정은(22)은 최종 합계 이븐파를 기록해 이정민(28), 박주영(30)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서울이 조영욱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은 17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25라운드 성남과 방문경기에서 성남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28을 쌓은 서울은 2경기를 남기고 최하위 인천(승점 21)과의 격차를 승점 7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이날 성남은 유인수와 이재원의 돌파를 앞세워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전반 29분 이태희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성남에 끌려가던 서울은 후반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7분 조영욱과 21분 한승규를 투입해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결국 후반 35분 김진야의 패스를 넘겨받은 조영욱이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향하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팀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교체 카드가 승리로 이어진 것. 성남은 5연패를 당하며 11위(승점 22)에 머물렀고, 최하위 인천과 격차를 벌리지 못해 여전히 강등 위기에 몰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11번홀(파4) 그린 우측에서 김효주(25)가 살짝 띄운 공은 그린에 떨어지더니 빠르게 홀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소 강하게 친 공이어서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홀컵을 한참 지나쳤을 속도. 하지만 공이 깃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행운의 ‘칩 인 버디’가 됐다. 김효주가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김효주가 1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마지막 홀에서 공이 홀컵을 돌아 나오며 아쉽게 단독 선두로는 나서지 못했다. 올해 6월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효주는 KLPGA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2위), 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3위)에서도 우승 경쟁을 했다. 김효주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메이저대회답게 코스가 어렵게 세팅돼 있다고 느꼈다”며 “메이저대회여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장하나도 6언더파를 기록하며 김효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우승 없이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20)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임희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임희정은 “지난해 경기 때 러프가 길어서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 더 길어진 것 같다”면서도 “평소보다 부담감이 있지만 타이틀 방어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톱10을 넘어 톱5를 노리겠다.”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GC(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하는 임성재(22)가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임성재는 고향인 제주에서 열린 CJ컵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년 공동 41위로 마쳤고 지난해에는 공동 39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내가 아닌 미국으로 무대가 변경된 가운데 그의 눈높이는 톱10 이상에 맞춰져 있을 만큼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임성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정말 좋은 코스면서 쉽지 않은 코스라고 느꼈다”며 “올해 첫 우승을 했고, 두 번째 우승이 스폰서(CJ) 주최 대회에서 나온다면 기쁨이 두 배일 것 같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임성재는 2021시즌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하며 3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안정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김시우(25)는 자신의 우상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의 1라운드 동반 플레이 기회를 반겼다. 김시우는 “아마 모든 선수가 가르시아나 매킬로이와 같이 치기를 원할 것이다. 그 두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일곱 살 때부터 가르시아를 좋아했고, 롤 모델로 삼았던 기억이 있다. 매킬로이도 세계적인 선수이니 같이 치는 것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톱10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지난주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공동 8위로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임성재(22·세계랭킹 23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특급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경쟁한다. PGA투어가 13일 발표한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크리크GC(파72)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 2위 욘 람(26·스페인), 3위 저스틴 토머스(27·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 6위 콜린 모리카와(23·미국), 8위 잰더 쇼플리(23·미국), 10위 티럴 해턴(29·잉글랜드) 등 톱10 선수만 7명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3위 토머스, 11위 브룩스 켑카(30·미국)와 1라운드 한 조에 편성됐다. 토머스는 CJ컵이 출범한 2017년과 지난해 우승을 했고, 켑카는 2018년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사상 둘뿐인 디펜딩 챔피언들과 라운딩을 하게 된 것이다. 김시우(25·39위)는 4위 매킬로이, 지난주 PGA투어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40·스페인·38위)와 같은 조가 됐다. 셋은 모두 PGA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르시아가 2008년, 김시우가 2017년, 매킬로이가 2019년에 우승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제주에서 개최돼왔던 CJ컵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처음 미국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 토머스는 “한국 팬들을 볼 수 없어 굉장히 안타깝지만 안방에서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골프존이 ‘2021년형 투비전 플러스’를 출시했다. 2021년형 투비전 플러스는 기존의 투비전 플러스 시뮬레이터의 기능에서 실제 필드와 유사해진 그린플레이와 무제한 네트워크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기능과 파3 챌린지 신규 모드가 도입됐다. 그린 경도와 그린 빠르기 옵션을 추가해 실제 필드에서 경기를 펼치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또 투비전 퍼팅 격자 옵션을 추가해 볼 궤도의 꺾임을 표현했으며 볼 속도와 그린 높낮이를 다양하게 구현했다. 벙커샷의 강도에 따라 3종의 모래 연출과 5종의 그린 벙커 전용 카메라 연출을 추가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무제한 네트워크 플레이’도 신설했다. 장소와 인원에 구애받지 않는 플레이가 가능해 골프 동호회나 스크린골프 모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팀플레이 기능도 신설해 지인들과 무제한 팀 대전을 펼칠 수 있다. 동반 플레이어 라운드 상황을 중계해주는 ‘라이브 보드’와 스코어 현황을 노출해주는 ‘중계 영역’, 경쟁자의 샷 나스모(나의 스윙 모션) 영상까지 샷 직후 노출해주는 등 다양한 화면 연출 개선도 이뤄졌다. 골프존 모바일 앱에서 네트워크 플레이 결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 골프존 GS개발실 김지훈 실장은 “2021년형 투비전 플러스 시뮬레이터는 한층 더 필드와 유사해진 게임 환경 제공으로 골프 본연의 재미는 물론 스크린골프만의 업그레이드된 매력까지 모두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젊은 골퍼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더욱 많은 골퍼들이 스크린골프를 통해 골프를 친숙하고 유익한 스포츠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스템 업데이트는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역시 ‘흙신’이었다.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이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를 꺾고 흙 위(클레이코트)의 최강자임을 다시 보여줬다. 나달은 12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2시간 42분 만에 조코비치를 3-0(6-0, 6-2, 7-5)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4년 연속 우승한 나달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20회 우승을 채우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승 상금은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 원). 서브에이스로 우승을 확정지은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 무릎을 꿇은 채 활짝 웃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나달은 “내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필요한 순간에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내가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나달은 4대 메이저대회 20승 중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2005년을 시작으로 13승이나 거뒀다. 테니스 감독 출신인 박용국 NH농협 스포츠단장은 “클레이 코트는 하드 코트에 비해 공 속도가 느리다. 랠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더 강한 체력이 필요하고 경기 운영도 하드 코트와는 달라야 한다”며 “클레이 코트는 나달의 강점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나달은 메이저대회 20승 달성에 대해 “페더러와 이 기록을 함께한다는 건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나달이 조만간 페더러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페더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승은 그저 나달과 나의 다음 여정을 위한 숫자에 불과하다. 잘했어, 나달”이라고 적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여자프로테니스(WTA) 우승조차 없었던 19세의 이가 시비옹테크(세계랭킹 54위)가 폴란드 테니스 선수 최초로 4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비옹테크는 10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소피아 케닌(22·미국·6위)을 2-0(6-4, 6-1)으로 완파했다. 우승 상금은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 원)로 이 대회 전까지 받은 상금 총액 110만6808달러(약 12억7000만 원)의 2배에 가깝다.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메이저 대회에서 폴란드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은퇴)의 2012년 윔블던 준우승이다. 2001년생인 그는 1992년 19세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모니카 셀레스(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는 기록도 세웠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 단식 본선 7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역대 프랑스오픈에서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13년 만에 나왔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해 이 대회 이전까지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16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만들어 내며 단숨에 세계 테니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며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우승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믿기지 않지만, 함께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압도적인 ‘10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섰지만 안나린(24)은 16번홀(파4)까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자신이 2오버파로 부진한 사이 13타나 뒤져 있던 ‘슈퍼 루키’ 유해란(19)이 버디 9개를 낚으며 2타 차로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17번홀(파3)은 안나린이 7언더파를 기록한 3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하는 등 경기 내내 “가장 까다로운 홀”이라고 했던 곳. 하지만 안나린은 위기 속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티샷으로 공을 홀 바로 앞에 붙인 뒤 황금 같은 버디를 낚아낸 안나린은 18번홀(파4)에서도 다시 버디를 낚아내며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안나린이 11일 세종시 세종필드G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4월 KLPGA투어에 데뷔한 지 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하루에만 9타를 줄인 유해란을 결국 4타 차로 따돌린 안나린은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겨 시즌 상금 순위 20위에서 7위(약 2억7000만 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안나린은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아직 실감나지 않고 모든 것에 감사한 하루”라고 말했다. 안나린은 그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이날 전까지 준우승 2회 등 톱10에 13차례 진입한 게 전부다. 올 8월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안나린은 “부모님께서 많이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믿고 뒷바라지해주셨다”며 “어머니가 늘 저와 동행하는 탓에 항상 혼자 집에 있어야 했던 여동생에게 특히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나린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 유해란에게 우승컵을 내줄 뻔했다. 3라운드까지 버디 18개를 낚아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로 단독 2위 고진영(25)을 10타 차로 앞선 채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생애 첫 우승을 앞두고 긴장한 탓인지 스코어를 줄이기는커녕 3번홀, 12번홀, 13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안나린은 “중반 이후 리더보드를 보고 각성하게 됐다. 경기 전 목표였던 최종 합계 20언더파 대신 오늘의 목표를 이븐파로 수정하며 마음을 다잡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복귀를 앞두고 스윙 코치를 바꾸는 등 변화를 주며 2개월 만에 KLPGA투어 무대에 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1언더파 71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사막여우’ 임희정(20)과 함께 공동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당분간 운동이랑 사귀고 싶어요.” 성인이 됐으니 연애를 하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운동을 하고, 쉴 때도 운동 생각만 한다고 했다. 유일한 취미 활동인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할 때도 머릿속엔 지난 경기 때 실수가 무엇이었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생각한다는 이 사람. 지난달 30일 끝난 안동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한국 여자테니스의 샛별 이은혜(20·NH농협)다. 7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 코트에서 만난 이은혜는 ‘파워 히터’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였다. 키가 171cm인 이은혜는 “조금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지금도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 작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국제대회에서 그들을 상대할 때도 파워가 밀리지 않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5년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대회 장호배에서 대회 사상 처음 중학생 신분(안양서여중 3년)으로 정상에 올랐던 이은혜는 지난해 6월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 여자투어대회 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국제대회 우승도 경험했다. 이은혜가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 또래보다 컸기 때문이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그 학교 테니스 코치가 제 체격 조건을 눈여겨보고 엄마를 설득해 테니스를 하게 됐다”면서 “그전까지 피아노나 태권도 등 다른 예체능 종목을 배우면 금세 싫증이 났는데 테니스는 이상하게 할수록 더 재밌었다”며 웃었다. 이은혜는 정신력도 다부진 듯했다. 많은 운동선수가 관중이 많은 경우 부담감을 느끼고 긴장을 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런 관심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경기에서 제가 잘했을 때 박수와 환호성이 나오는 게 무척 즐겁다. 응원 소리를 들으면 부담보다는 오히려 더 힘이 솟는다.” 정신력이 강하다고 해도 슬럼프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테니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우승을 했지만 중앙여고 2학년 때 우승을 못 한 게 한동안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은혜는 “대회에는 계속 나갔는데 중도에 탈락하고 그러니 테니스 자체가 싫어졌다”고 했다. 라켓과 멀어지려 할 때 어머니가 큰 힘이 됐다. 이은혜는 “‘네가 항상 잘할 수는 없다’는 엄마의 위로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새겼다”고 말했다. NH농협 스포츠단은 일찌감치 이은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중앙여고 2학년이던 2017년부터 매년 3000만 원을 후원했다. 지난해 고교 졸업 후 농협에 입단한 이은혜는 주요 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성인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박용국 농협 스포츠단 단장은 “포핸드와 백핸드 스트로크에 특별한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베이스라인 플레이는 단연 국내 톱 수준이다. 네트 플레이까지 겸비한다면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다른 실업팀은 비용 문제 등으로 선수가 원하는 대회에 다 내보내주진 않는다. 그런데 농협은 제가 나가고 싶어 하는 대회는 모두 내보내주는 것이 특히 좋다”며 “손병환 NH농협은행장과 박용국 단장에게 특히 고마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은혜는 누구…생년월일: 2000년 5월 10일 키: 171cm소속: NH농협 스포츠단 출신교: 중앙여고주요 단식 성적2015년장호배우승(대회사상첫중학생챔피언)2017년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 출전2019년 제1, 2차 실업연맹전 우승2019년 ITF 김천국제여자테니스투어대회 우승2020년 안동오픈 우승고양=김정훈 기자 hun@donga.com}

6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 1세트.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16위 카렌 하차노프(24·러시아)를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하차노프의 강서브를 조코비치가 받아쳤지만 공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조코비치의 라켓을 떠난 공은 코트 밖으로 향하더니 선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지난달 US오픈에서 무심결에 친 공으로 선심을 가격해 실격패 당한 조코비치로서는 깜짝 놀랄 만한 순간이었다. 조코비치는 “데자뷔인 줄 알았다”며 “US오픈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오늘 상황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할 것 같다. 심판이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US오픈과 달리 플레이 중 발생한 상황이라 조코비치는 실격되지 않았다. 악몽의 재연을 피한 조코비치는 기세를 몰아 하차노프를 3-0(6-4, 6-3, 6-3)으로 제압하고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11년 연속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했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함께 프랑스오픈 최다 8강 진출 기록(14회)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US오픈 실격패의 악몽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조코비치가 US오픈 16강전에서 실격패 당할 당시 상대인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8위·스페인)와 맞붙기 때문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18언더파로 피터 맬너티(33·미국)와 공동 선두로 18번홀(파4)에 들어선 세르히오 가르시아(40·스페인). 172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한 세컨드샷을 홀 왼편 1m도 안 되는 거리에 붙여놓은 가르시아는 눈을 감은 채 퍼팅을 했다. 툭 친 공은 홀로 빨려 들어갔다. 우승을 확정짓는 챔피언 퍼트였다. 그제야 눈을 뜬 가르시아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하게 웃었다. 가르시아는 5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그는 2017년 4월 마스터스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산 11번째 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3억75000만 원). 이날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연장전을 준비하던 맬너티는 가르시아의 신들린 듯한 마지막 홀 플레이에 미소를 보내며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내내 가르시아가 눈을 감고 하는 퍼팅, 일명 ‘노룩 퍼트’는 큰 화제를 모았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이날도 중요한 순간마다 노룩 퍼트로 위기를 벗어났다. 7번홀(파3)에서 9m짜리 버디 퍼트를 낚은 것과 9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잡아낸 게 대표적이다. 가르시아는 “곧이 들리지 않겠지만 지난 4년 동안 퍼트의 70∼75%는 눈을 감고 했다. 3년 전 마스터스 우승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눈으로 직접 보면서 완벽하게 집중하려고 할 때보다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으로 퍼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룩 퍼트가 항상 도움이 되었던 것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6월 PGA투어가 재개된 후 가르시아는 9개 대회에서 네 번이나 컷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처럼 그린 속도가 빠른 코스에서는 노룩 퍼트가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가르시아의 주장이다. 가르시아는 우승 뒤 “코로나19 때문에 삼촌 2명이 돌아가셨다. 아버지에게 힘든 일이 됐는데 우승 소식을 아버지와 돌아가신 삼촌들에게 전하고 싶다. (올해 4월 태어난) 둘째 엔조와 우승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 가족에게 바치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4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파이널B 24라운드에서 7위 강원을 제외한 모든 팀의 순위가 요동쳤다. 팀당 3경기씩만 남겨둔 상황에서 어느 팀이 강등의 불명예를 안을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전날까지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빠졌던 부산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을 거세게 몰아친 부산은 전반 16분 미드필더 이규성(26)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분 만에 미드필더 박종우(31)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승점 3을 추가한 부산(승점 24)은 단숨에 10위로 뛰어오르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반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서울(승점 25)은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파이널B 선두권을 바짝 쫓던 수원은 수비수 김태환(20)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승점 27)은 서울을 제치고 전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이날 수원에 패한 인천(승점 21)은 다시 꼴찌가 됐다. 강원은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0이 돼 6개 팀 중 유일하게 순위 변동 없이 파이널B 선두를 지켰다.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해 4연패 늪에 빠진 성남(승점 22)은 10위에서 11위로 주저앉았다. 최하위 인천과의 승점도 1 차이로 줄어 K리그1 잔류에 비상등이 켜졌다. 기존 K리그1에서는 꼴찌인 12위 팀이 강등되고, 11위 팀은 K리그2(2부 리그) 2∼4위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하지만 올해는 파이널A에 속한 상주 상무가 연고지 이전으로 2부 강등이 확정되면서 파이널B 꼴찌 단 한 팀만 2부 리그로 추락하게 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이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오픈에서 8강에 안착했다. 세계 랭킹 2위 나달은 4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20세 신예인 세계 랭킹 213위 서배스천 코르다(미국)를 1시간 55분 만에 3-0(6-1, 6-1, 6-2)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1회전부터 16강전(4회전)까지 4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흙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로써 나달은 대회 최다 기록인 14번째 8강에 진출하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나달이 4연패에 성공하면 메이저대회 단식 통산 20승으로 메이저대회 최다(20회) 우승자인 로저 페더러(39·스위스)와 타이기록을 이루게 된다. 예선을 통과한 코르다는 나달의 높은 벽에 막혀 돌풍을 마감했다. 코르다는 스포츠 명문 가족의 아들이다. 서배스천의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이고, 누나 제시카(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012년 우승)와 넬리(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019년 우승)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153위 다니엘 엘라이 갈란(콜롬비아)을 3-0(6-0, 6-3, 6-2)으로 완파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세계 16위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투는 조코비치는 4년 만에 프랑스오픈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오랜만의 소집이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경기를 하겠다.”(파울루 벤투 감독)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아우도 꽤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김학범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다음 달 9, 12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이 모두 연기된 상황에서 만들어진 평가전이다. 28일 두 감독은 경기가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3명씩의 명단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해 두 팀 모두 K리그 선수로만 채웠다. 명단 발표에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벤투호’가 선발할 수 있는 23세 이하 선수를 3명으로 제한했다. 더 뽑을 경우 ‘김학범호’의 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다. 이에 동의한 벤투 감독이 뽑은 3명은 수비수 원두재, 미드필더 이동경(이상 울산)과 이동준(부산)이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와 이동준은 다양한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동경은 대표팀 경력도 있고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 선발했다”고 밝혔다. 벤투호 23명 가운데는 울산 소속이 9명이나 된다. 울산과 K리그1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북에서는 2명만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필요한 선수를 뽑다 보니 울산 소속이었다. 울산이라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공격수로 이정협(부산)과 김지현(강원) 2명을 선발했다. 김지현의 대표팀 승선은 처음이다. 이에 비해 김 감독은 지난해 폴란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오세훈(상주) 조영욱(서울) 엄원상(광주)을 포함해 무려 6명의 공격수를 내세웠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핵심인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 3명이 빠졌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A대표팀이 당연히 우위에 있지만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기부금 쟁탈전’ 콘셉트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동률 시 방문 다득점 우선)로 승부를 가려 승리 팀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한다. 기부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양=김정훈 기자 hun@donga.com}

4차 연장전이 진행된 18번홀(파5). 홀까지 약 80m를 남기고 러프에서 이창우(27·스릭슨)가 날린 세 번째 샷이 그린에 툭 떨어지더니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창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환호성을 지르며 껑충껑충 뛰었고,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한 전재한(30)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는 듯 웃으며 축하의 포옹을 해줬다. 직전에 전재한은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놓으며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창우는 샷 이글로 긴 승부를 끝냈다. 이창우가 27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4년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이자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 단독 1위로 4라운드를 맞은 이창우는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김태훈(35) 전재한과 동률을 이뤘다. 1차 연장에서 김태훈이 보기로 탈락했고, 이창우와 전재한은 1∼3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4차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4차 연장에서 짜릿한 샷 이글로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은 이창우는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이창우는 여자 친구이자 프로골퍼 출신 전문 캐디인 여채현 씨(28)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창우는 “교제한 지 1년 좀 넘었다. 지난해 부진할 때 ‘훈련하기 싫다’고 하면 항상 집으로 데리러 와서 연습장에 데려갔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프로 첫 승을 이뤄 정말 기쁘다. ‘이창우가 돌아왔다’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수영 선수 출신인 이창우는 2010년대 초반 절친 이수민(27)과 아마추어 무대 강자로 군림했다. 스무 살이던 2013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분에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도 출전했다. 그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까지 하며 ‘골프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이듬해 프로 신분으로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이창우는 아마추어 시절과 달리 부진을 거듭했다. ‘게으른 천재’ ‘잊혀진 천재’가 돼 슬럼프를 겪었고 2019년에는 1부 투어 자격을 잃고 2부인 ‘KPGA 챌린지투어’(현 스릭슨투어)에서 뛰기도 했다. 이창우는 “2부에서 뛸 때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다시 올라가야죠’라는 말과 함께 사인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큰 자극을 받았다. 다시 1부에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페럼클럽은 좁은 페어웨이, 깊은 러프,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이 높은 곳.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올 시즌 최소인 5명에 불과했다. 나흘 연속 언더파를 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